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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또 몰카 파문

    서울대 치대 졸업반 학생이 도서관에서 여학생들의 치마속을 카메라로 몰래 찍은 사실이 드러나 정학 처분을 받았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예비 치과의사인 A(26·치대 본과 4학년)씨는 지난해 11월9일 의대 도서관에서 책상 밑으로 손을 뻗어 디지털 카메라로 공부하던 여학생들의 치마속을 찍다가 피해자 중 한 명에게 들켰다.A씨의 카메라에는 50여장의 사진이 들어있었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남성이 인문대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의대 학생회는 본과 학생을 상대로 A씨의 징계를 건의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50.7%에 달하자 조사결과를 교내 성폭력·성희롱 상담소에 제출했다. 서울대 학생징계위원회는 지난 16일 A씨에게 6개월 정학 처분을 내렸다. 졸업 예정자였던 A씨는 졸업이 최소 6개월 미뤄졌다. 지난 1월 중도 포기한 치과의사 시험도 다시 치러야 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보험사 증거용 몰카 大法 “초상권 침해”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 청구소송을 냈다가 보험사 직원들로부터 운동 모습을 촬영당한 B씨 가족이 S보험사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개된 장소에서 민사소송 증거로 쓰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도 이는 초상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부당한 침해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라고 판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박계동 동영상/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국 백악관에 근무한 적이 있는 린다 트립은 르윈스키가 전화로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실토하는 내용을 녹음했다가 이를 케네스 특별검사에게 건넸다. 클린턴 성추문은 그렇게 시작돼 일파만파로 커졌고 클린턴은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다. 한때 잘 나가던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몰카 테이프 때문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의 심복인 정보국장이 한 야당 국회의원에게 돈을 주며 당적을 바꾸라고 회유하는 테이프가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바람에 그는 모국인 일본으로 도망가지 않으면 안 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검찰총장이 몰카 비디오 때문에 해임된 적이 있다. 옐친이 대통령이던 시절에 검찰총장 유리 수크라토프가 매춘부와 정사를 벌였는데 쥐도 새도 몰라야 할 내밀한 장면이 비디오로 나돌았다. 옐친은 총애하던 검찰총장의 목을 쳤다. 이런 건 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 핵심간부와 언론사 사장이 특급 호텔에서 나눈 대화를 국정원 관계자가 불법 녹음한 바 있는데, 다른 신문사가 그 내용을 특종으로 터뜨렸다. 대사로 발탁된 언론사 사장은 이 사건으로 옷을 벗었다. 며칠 전에는 한나라당 소속 박계동 의원의 술집 해프닝이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그것도 동영상으로 유포돼 박 의원이 공식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에게 경고처분을 내렸으나 그걸로 사건이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 같다. 지자체 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일이 터져 정치판에서 이런 호재를 내버려둘 리가 없다. 몰카나 불법 녹취 또는 도청으로 망신을 당했거나 신세를 망친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국정원에서는 불법 녹음을 했다가 그 지휘 책임 때문에 현재 전직 고위인사 여럿이 감방에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재수가 없는 경우일 따름이다. 사실은 사법적 제재를 피한 경우가 훨씬 많다. 르윈스키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트립은 거짓 증언을 피하는 대가로 검사에게 녹음 테이프를 전달해 법망을 피했다. 페루와 러시아 사건은 아직도 누가 몰카를 찍었는지 밝혀지지 않아 영구미제로 끝날 공산이 크다.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 도청이나 녹취, 몰카 촬영 등은 쉽사리 근절되지 않을 것 같다. 첫째는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유명 인사의 누드 사진 한 장만 잘 찍으면 팔자를 고치는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파파라치는 목숨을 걸다시피 하며 몰래 사진을 찍는다. 불법 도청이나 몰카 촬영도 경제적 또는 정치적 반대급부가 크다면 그 유혹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공인에 대한 취재 보도를 언론의 자유니 국민의 알 권리니 하는 거창한 가치와 연계시키는 자유 사회의 철학 자체도 그런 짓의 근절을 막는 기제로 작동하곤 한다. 국가기관이 사인을 도청하는 것은 불법화가 가능하지만 언론사나 일반 국민의 공인에 대한 취재행위를 막는 데는 기본 철학과의 마찰이 뒤따른다. 세상은 참 좋아졌다. 몰카나 불법 도청 내용을 대중매체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법의 차원이 아니라 품격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방 생긴 인터넷 매체로서야 점잔을 빼고 살 수만은 없다. 그러나 권위 있는 신문이나 방송은 좀 체통을 지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박계동 해프닝은 정치인의 품격 수준이 아니라 실은 우리 주류 언론의 품격 수준을 만천하에 드러낸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씨줄날줄] 박계동 동영상/진경호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요란하다. 주장이 강해 어디서든 묻혀 있는 법이 없다. 오랜 민주화 운동을 거쳐 민주당 초선의원이던 1995년 10월 그는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파헤쳐 한국 정치를 일거에 뒤흔들었다.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3김 정치에 도전한다. 제정구, 노무현, 김원웅, 김정길,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과 함께 ‘3김 청산’을 외쳤으나 높디높은 지역패권구도에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마저 묶이면서 택시기사도 하고 유학도 다녀오는 등 한때 정치낭인의 시절을 보냈다. 복권조치와 함께 정계로 돌아와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신보다 제정구가 옳았어!”라고 호통쳤다. 발언권을 안 준다며 학교 선배인 이재정 민주평통 부의장에게 술잔을 던지는 물의도 빚었다. 국회와 당을 중심으로 늘 크고 작은 일들을 몰고 다니는 뉴스메이커라 하겠다.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여종업원 앞섶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인(公人)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하는 주장과 몰카의 의도에 주목하는 주장이 맞부닥치며 시끌벅적하다. 박 의원도 사과와 별개로 정치공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몰카를 찍어 돌렸는지도 물론 밝혀져야겠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인의 처신이다. 첨단 디지털 세상을 맞아 공인은 숨을 곳이 없다. 휴대전화 보급률 80%에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75%인 세계 최강의 IT대국이다. 수백만대의 과속단속카메라에 방범카메라가 널렸고,GPS로 지금 어디에 있는지까지 가려낸다.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열려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 눈에 띄어 구설수에 오를지 모를 세상인 것이다. 박 의원이 아니라도 올바로 처신하지 않고는 살아갈 방도가 없다 하겠다.1955년 서울지법 권순영 재판장은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 재판에서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고 판결했다.5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생활만 보호하는 ‘빅브라더의 시대’가 돼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론스타 공격하며 ‘결백’ 인터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떠오른 있는 외환은행 전용준 전 상무(구속)는 검찰에 불려가기 훨씬 전부터 외롭게 처절한(?) 구명 활동을 펼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씨의 행태로 볼 때 검찰이 그의 약점을 잘 보호해주면 엄청난 진술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진술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일 일부 신문에는 검찰에 소환되기 훨씬 전에 전씨와 했던 인터뷰 기사들이 실렸다. 또 일부 신문은 전씨와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는데 검찰에 구속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씨는 감사원과 검찰의 ‘칼’이 점차 다가오자 자신의 ‘결백’을 언론에 적극 알릴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과의 접촉에서 전씨는 자기합리화에 큰 공을 들였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외환은행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축소 의혹에 대해 전씨는 일관되게 “축소한 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낮게 나온 수치를 약간 높인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돈을 받고 자기자본비율을 축소했다는 의혹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팩트’에 목마른 언론을 상대로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진실은 이렇다.”고 말한 셈이다. 전씨는 또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론스타를 공격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론스타의 과세 문제에 대해 수사 당국에 도울 게 있다면 적극 돕겠다.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정부 승인에 대해 우려하자 론스타가 ‘당신들은 신경쓰지 마라.’고 했다.” 등이 전씨가 구속되기 전 언론에 흘린 말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론스타를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이가 전씨이고, 론스타 때문에 외환은행의 상무가 돼 사실상 전권을 휘두른 이도 전씨”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돌변할 수 있느냐.”며 의아해한다. 전씨는 1년 전에도 여러 언론을 상대로 ‘자가 구명’ 활동을 벌였다. 당시 행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직위해제되자 “론스타가 나를 치기 위해 CC(폐쇄회로)TV를 몰카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러나 행장실 책상 바로 위 천장에 설치된 작은 렌즈는 누가 보더라도 몰래 카메라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핵심열쇠’ 쥔 전용준 前상무

    “금융감독원이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삽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았다.” 외환은행 전용준 전 상무는 검찰에 소환되기 며칠 전 전화 통화에서 많은 말을 하고 싶은 눈치였다. 감사원 소환에는 대비하고 있었지만 검찰이 들이닥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은행권은 “전씨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3년 전 론스타를 끌어들인 핵심 인물이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조작 여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씨의 진술에 따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밝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씨는 외환은행에 아무런 연고가 없던 이강원씨가 행장으로 오면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 전 행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후배인 전씨를 경영전략부장으로 승진시켰고, 외자 유치의 실무를 맡겼다. 전씨는 론스타를 유치하는 데 앞장섰고, 매각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고교 및 대학 동기이자 외환은행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순풍 엘리어트홀딩스 대표에게 매각 자문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접수한 뒤 전씨는 상무로 승진했으며, 은행 업무 전반을 쥐락펴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은행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전씨는 “보안용 CC(폐쇄회로)TV였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왜 몰카를 설치하려 했는지는 미궁이나 재매각 과정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의 인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씨였기에 몰카로 얻어진 정보를 활용해 재매각시 인수 후보들을 오가며 ‘거래’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TV는 벌써 월드컵 열기

    축구응원을 소재로 삼은 또 하나의 광고도 화제다.KTF는 기존 스포츠 광고 형식을 철저하게 깨뜨리며 축구 경기 장면이 없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축구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팀 공식 응원 유니폼이 돼 버린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젊은이. 갑자기 젊은이가 서울 명동의 수많은 인파속에 메가폰으로 외치기 시작한다.“우리 미칩시다! 미쳐서 외치면 우리는 또 할 수 있습니다! 독일까지 들리도록 뜨겁게 뜨겁게 외칩시다! 대∼한민국, 대∼한민국.”길가던 시민들이 젊은이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모여들더니 함께 박수를 치고, 같이 구호를 외친다.32초간의 광고는 모든 장면이 연출없는 현장 그대로의 모습이다. 조원석 감독이 인위적인 연출을 자제했다. 대신 카메라 맨 8명이 카메라를 숨긴 상태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젊은이에게 반응하는 시민의 다양한 표정과 느낌을 담아낸 ‘몰카’다. 광고를 통해 KTF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다가오는 독일 월드컵에서 국가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 열정을 하나로 모으자는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카메라폰 ‘지하철 몰카’ 급증

    카메라폰 ‘지하철 몰카’ 급증

    최근 지하철에서 카메라폰을 이용한 ‘몰카’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내 지하철역 중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하며 노선으로는 2호선이 최다 범죄발생 노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국철 및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카메라폰으로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모두 36건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종 ‘몰카’ 범죄는 2003년 처음 지하철에서 적발돼 그 해 2건,2004년 10건에 각각 머물렀으나 최근 고성능 카메라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하철 역별 범죄 건수는 전체 1523건 중 사당역이 197건(12.9%)으로 가장 많았고 신도림역(151건·9.9%), 종로3가역(114건·7.5%), 교대역(90건·5.9%) 등의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628건으로 전체 지하철 범죄의 41.2%를 차지했고 4호선 263건(17.3%),1호선 207건(13.6%),3호선 107건(7%), 국철 93건(6.1%)으로 집계됐다. 범죄유형별로는 폭력이 493건(32.4%)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은 465건(30.5%)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면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언론의 보도윤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MBC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이 터졌을 때 나왔던 ‘독수독과’(毒樹毒果·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론에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턱 댄 비난보다는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는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물임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MBC는 물론 모든 언론의 신뢰와 위상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보도태도 때문에 한국 과학계는 물론 황 교수의 연구 자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언론계가 비윤리적 취재방법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스스로 관대해지는 경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탐사보도뿐 아니라 어떠한 취재라도 언론은 취재원에게 정확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사실에 근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목적을 속이면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와 협박성 발언 등을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병국 변호사는 “사실 확인 방법이 제한돼 있는 탐사보도의 경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면 범죄수사와 유사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몰래카메라나 협박성 발언 등은 과거 수사관들이 용의자 검거나 범행 입증을 위해 고문이나 증거조작 등 불법수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D 저널리즘의 속성상 한계도 이른바 ‘PD 저널리즘’의 한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자와 달리 PD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획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 저널리즘은 비판대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헤치려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번 사안도 확실한 증거 없이 무모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과정을 그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탐사보도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보도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탐사보도가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언론의 감시역할 위축돼서는 곤란”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왔던 언론의 탐사보도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에 따르면 탐사보도는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를 말한다.1974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가 대표적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취재윤리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취재원에 의한 여론 조작’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MBC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탐사보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권 등의 보완만으로는 취재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의제를 설정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80∼90년대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PD수첩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나.”라면서 “그러나 상당수준 민주화가 진전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접근법에 매여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왜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느냐고 역공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 조태성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몰카 야동에 우리부부가” 수사의뢰

    한 40대가 “부부간 성행위 모습이 몰래 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41)씨는 최근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동영상을 본 순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의 아내와 성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던 것. 특히 동영상에는 소리도 선명하게 녹음돼 이 동영상은 A씨 아내가 한 말 중 일부를 딴 제목까지 붙어 유포되고 있었다.
  • [무슨 영화 볼까]

    ● 극장전 장르/예매율 드라마/0.32%(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작품 중에서 유쾌지수가 가장 높다. 이래서 별로 너무 평범한 설정, 필요 이상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 멜로/19.69%(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 ‘발칙男’과 ‘앙큼女’의 솔직·화끈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16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액션/69.61%(15세) 감독/배우는 덕 라이먼/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킬러 부부’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 간판 섹시스타 커플의 화끈한 호흡! 이래서 별로 스토리의 완성도는 글쎄…. 홈피 반응은 “…”   ●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3.14%(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아직도 스타워즈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가?”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1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25%(18세) 감독/배우는 마커스 니스펠/제시카 비엘·조나단 터커/에릭 벌포 어떤 줄거리 1973년 미국에서 발생한 33명 연쇄살인사건. 이래서 좋아 실제 살인사건 현장까지 복원한 ‘사실성’. 이래서 별로 이미 너무 많이 봐버린 연쇄살인극. 홈피 반응은 “귀신이 안 나와도 충분히 무서운 영화”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2%(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0.53%(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만 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간 큰 가족 장르/예매율 코미디/4.64%(12세) 감독/배우는 조명남/감우성·김수로·신구·김수미 어떤 줄거리 아버지의 5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으려 자식들이 엮는 ‘통일자작극’ 이래서 좋아 눈물과 웃음, 그 ‘딱 좋은’ 결합. 이래서 별로 후반부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한참 때늦은 느낌. 홈피 반응은 “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 “불륜몰카 찍었다” 한마디에…

    “불륜몰카 찍었다” 한마디에…

    ●1억3000만원 뜯어낸 40대 검거 간부급 공직자들이 “불륜 현장을 찍었다.”는 낯선 남자의 전화 한 통화에 두말 않고 거액의 돈을 갖다바쳤다. 이들을 협박,1억여원의 돈을 뜯어낸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0일 김모(49·광주시 농성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화번호부를 보고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 기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와 여관에 가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협박, 임모(57·5급)씨 등 53명으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김씨는 경찰과 검찰 등 힘있는 기관장은 빼고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읍·면장 등을 협박했다. ●단체장·기관장에 전화 … 성공률 5% 김씨에게 돈을 바친 기관장은 농업기반공사 지방소장, 조달청 및 통계청 지방출장소장, 시·군 국장과 읍·면장 등 모두 5급 이상 공직자들이다. 김씨는 자치단체장과 기관장에게 1068통의 협박전화를 걸었다.5% 정도는 성공한 셈이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전화번호부에서 지자체와 관공서 간부급 공직자의 전화번호를 발췌해 수첩 2권에 정리한 뒤 범행에 착수했다. 김씨는 이들이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여자와 여관 가는 모습을 찍었는데 돈을 안 주면 공개하겠다.”고 협박, 상대가 무시하면 전화를 끊었지만 “돈이 별로 없다.”거나 “어떻게 알았느냐.”는 등 관심을 보이면 물고늘어졌다. 김씨는 상대방이 물어볼 틈을 주지 않았고, 협박전화를 받은 기관장은 1∼2일 사이에 100만∼500만원을 입금했다. 김씨는 이전에 대포폰을 불법 판매하면서 전단지를 뿌리기 위해 고용했던 고교 1∼2년생 명의로 통장 4개를 개설, 돈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범행이 성공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테이프를 폐기했다.”면서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확인않고 바로 돈 보내 범행 계속했다” 김씨는 협박전화를 받은 논산 모기관장이 신고해 꼬리가 잡혔다. 김씨는 전과 11범으로 2002년에도 공무원 30여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 정도씩 뜯어낸 혐의로 징역 1년6월의 형을 살고 2003년 8월 출소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예상 외로 비디오 테이프를 요구하는 등 확인절차 없이 바로바로 돈을 보낼 만큼 잘 먹혀 범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무슨영화볼까]

    ● 녹색의자 장르/예매율 멜로/0.72%(18세) 감독/배우는 박철수/서정·심지호 어떤 줄거리 30대 여성과 10대 미성년자 간의 사랑과 섹스. 이래서 좋아 ‘질펀한’ 장면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지함과 위트가 있네. 이래서 별로 중간중간 생뚱맞은 상황이 극 흐름을 방해. 홈피 반응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요.” ● 간 큰 가족 장르/예매율 코미디/20.43%(12세) 감독/배우는 조명남/감우성·김수로·신구·김수미 어떤 줄거리 죽을 병에 걸린 아버지의 50억대 유산 상속받기 위해 자식들이 벌이는 ‘통일 자작극’. 이래서 좋아 눈물과 웃음의 딱 좋은 결합. 이래서 별로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의 감동을 지나치게 의식. 홈피 반응은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듯” ●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멜로·드라마/62.22%(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발칙 男’과 ‘앙큼 女’의 솔직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1.54%(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1.44%(15세) 감독/배우는 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 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 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 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0.82%(15세) 감독/배우는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 드라마/0.92%(18세) 감독/배우는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11.0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CG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 빈약. 홈피 반응은 “…”
  • [무슨 영화 볼까]

    ● 그루지 장르/예매율 공포/1.71%(15세) 감독/배우는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받는데…. 이래서 좋아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 홈피 반응은 “…”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8.48%(15세) 감독/배우는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스타워즈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70.2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아나킨이‘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래서 별로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3.43%(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드라마/2.9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상수 작품중에서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패시파이어(3일 개봉) 장르/예매율가족 코미디/1.81%(전체) 감독/배우는아담 쉥크만/빈 디젤·로렌 그라함·페이스 포드 어떤 줄거리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 베이비시터 되다. 이래서 좋아 바다, 하늘, 땅을 ‘유쾌·통쾌’하게 누비는 빈 디젤. 이래서 별로 웃고 즐기기 이상의 기대는 하지 마시라. 홈피 반응은 “빈 디젤 연기 변신에 성공” ● 태풍태양(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57%(12세) 감독/배우는 정재은/김강우·천정명·이천희·조이진 어떤 줄거리스무살 언저리 청년들의 방황과 우정, 사랑. 이래서 좋아 ‘고양이를 부탁해’때처럼 청춘을 향한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 이래서 별로 완성도는 높은데, 누구나 즐겨볼지는 미지수. 홈피 반응은 “김강우, 역시 차세대 연기파!”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6.29%(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만 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무슨 영화 볼까]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26일 개봉) 장르/예매율 SF/88.10%(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내털리 포트먼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특수효과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안녕, 형아 (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4.49%(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남극 일기 장르/예매율 스릴러/2.44%(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그루지(2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84%(15세) 감독/배우는 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 저주 받다. 이래서 좋아 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내내 지루할 틈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일본영화 ‘주온’)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일 듯. 홈피 반응은 “…” ●극장전(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6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1.16%(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0.69%(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우리, 사랑일까요?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4%(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톤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 [무슨 영화 볼까]

    ●코치 카터 장르/예매율 드라마/0.64%(15세) 감독/배우는 토머스 카터/새뮤얼 L잭슨 어떤 줄거리 오합지졸 고교 농구팀의 감동 성공기. 이래서 좋아 응원석에 앉은 듯 운동감이 전해오는 스포츠 영화. 이래서 별로 역경 끝에 인간승리하는 빤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음악이 정말 신나고 재밌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13%(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남극 일기(19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52.57%(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8.2%(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볜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킹덤 오브 헤븐 장르/예매율 서사액션/6.01%(15세) 감독/배우는 리들리 스콧/올랜도 블룸·에바 그린·리암 니슨 어떤 줄거리 12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영웅담. 이래서 좋아 ‘글래디에이터’못지않은 사실적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액션의 규모에 눌려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좀 지루하네요…” ●하우스 오브 왁스(20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4.56%(18세) 감독/배우는 자움 세라/엘리샤 커스버트·채드 마이클 어떤 줄거리 시체로 밀랍인형을 만드는 미치광이와 젊은이들의 사투. 이래서 좋아 영화가 전개될수록 강도가 높아가는 잔혹성. 이래서 별로 충분히 무섭지만, 이야기의 재미는 부족. 홈피 반응은 “공포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것” ●우리, 사랑일까요?(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5.66%(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튼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콩닥콩닥 가슴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연애술사(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8.9%(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행장실 ‘몰카’ 법정간다

    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실의 ‘몰래 카메라’ 사건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됐다. 행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지난 6일 해임된 이 은행 전용준 전 상무는 18일 은행을 상대로 임원계약의 일방적인 파기로 인한 급여 손실과 명예훼손에 대한 위자료 등을 합쳐 6억 6200여만원을 배상해 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전 전 상무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의 문제점까지 지적할 예정이어서 외환은행 매각을 앞두고 파문이 예상된다. 전 전 상무는 소장에서 “은행 시설을 책임지는 임원으로 보안 차원에서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은행측이 ‘몰카’로 몰아 부당하게 해임했다.”라고 주장했다. 전 전 상무는 이어 “자체 조사과정에서도 몰카가 아니었음이 드러났지만 웨커 행장이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은행장실에 승낙을 받지 않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명예가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몰카 파문은 론스타 자본을 도입하는 과정에 관여한 임원 중 유일하게 남은 나를 제거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전 전 상무에 대한 해임은 이사회의 정당한 의결에 따라 결정됐다.”면서 “론스타와 관련된 내부 알력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벌딸 행세 결혼… 시댁돈 80억 ‘펑펑’

    재벌가의 딸이라고 속이고 결혼한 뒤 사업자금 등 명목으로 남편과 시집에서 80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30대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A(37)씨가 B(38)씨를 만난 것은 2002년 초. 둘은 와인바에서 우연히 동석한 것을 인연으로 가까워졌다.A씨는 10년 가까이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자녀도 두고 이혼을 했지만 “나는 서울 명문여대를 졸업한 중견기업 회장의 딸”이라면서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B씨를 속였다. 의사인 B씨도 “재벌가 사위도 되고 병원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혼에 동의했다. A씨는 재벌가의 딸로 행세하려고 사채까지 빌려 명품을 구입해 치장하기도 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채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온갖 감언이설로 남편을 속여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3억 5000여만원을 빌렸다. 결혼 후 남편의 부정한 행각을 담은 ‘몰카’가 있어 무마하겠다면서 1억여원을 받는 등 16억원을 더 빌렸다. 또 시어머니에게 “국세청에서 탈세를 문제삼아 돈을 요구해 뇌물이 필요하다.”며 40여차례에 걸쳐 64억여원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실제 모습과 닮았어요” ‘연애술사’ 주연 연정훈·박진희

    “실제 모습과 닮았어요” ‘연애술사’ 주연 연정훈·박진희

    “캐릭터 면에서 실제 제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연정훈과 박진희가 영화 ‘연애술사’를 통해 색다른 연기 모습에 도전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연애술사’(감독 천세환, 제작 필름지)는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연인 사이의 진실된 사랑을 회복한다는 내용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중 우지훈과 구희원 역을 맡은 두 사람은 각각 신세대 바람둥이 마술사와 화끈한 미술 선생님 역을 맡아 알콩달콩 사랑 연기를 선보인다. “매번 다른 캐릭터 연기를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는 그저 ‘착한 남자’로만 보시는 것 같아요.”(정훈) “같은 캐릭터 연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도 많은 분들이 ‘비슷하다.’고 하세요. 반성해야 할 대목이죠.”(진희) 지난 11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연애술사’기자시사회에서 두 사람은 이같은 아쉬움으로 촬영을 마친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나 둘 다 “영화속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아 촬영 내내 즐거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연정훈은 바람둥이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아내 한가인의 반응을 묻자,“조언 정도는 서로 할 수 있겠지만 절대 서로의 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는다.”며 일과 사랑은 별개임을 강조했다. 박진희는 작품 속 희원의 상황을 실제로 맞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불효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남자를 살살 구슬러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고 대답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먼저 연정훈.“극중 몰카 사진을 돌리는 손은 감독의 손이에요. 제가 카메라를 잡았죠. 제가 손을 떨며 몇번 NG를 내자 감독이 한번 해보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감독님도 5번이나 NG를 내던데요.” 박진희도 “인터넷에 동영상을 유포한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모텔 순례’는 원없이 한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마술과 춤 과외를 받는 등 연기 노력을 기울였다는 두 사람은 최근 출연한 영화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려서인지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최선을 다한 작품입니다. 정말 재밌는 영화예요. 많이 보러 와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담여담] 방북…그때 그 사건/ 주현진 산업부 기자

    어떤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진다. 그러나 기자에게는 아직도 오싹한 기억이 하나 있다. 1995년 봄. 화교 출신으로 대학 2학년 이었던 기자는 한 방송사 보도국 간부로부터 방북 제안을 받았다. 그는 당시 기자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던 만큼 방송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방북 프로젝트 참여를 권했다. “촬영 편집 등 방송의 이론과 실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자를 설득했다. 그와 만나기 전 언론사 대표번호로 통화가 연결됐고 만남도 방송사 사무실 안에서 이뤄져 나름의 신빙성도 있어 보였다. 그러나 당시 기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단 한 가지.‘아무리 방송사가 하는 일이라도 북에 가는 게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그 간부도 이 대목은 계속 피해 가더니 결국 “안전? 그건 보장 안 되지….”란 말로 기자의 힘을 뺐다. 그는 자신의 지인을 통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화교 출신을 물색했다. 화교의 국적은 중화민국(타이완)이라 방북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귀화 전 학생 신분이던 당시 기자의 요건이 딱 알맞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지원자를 찾지 못했는지 그 프로젝트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TV에 나오는 것을 그후 본 적이 없다. 외국인이라도 북에 가기는 쉽지 않던 시절이다. 그런 흉흉한 세월에 몰카를 들고가 닥치는 대로 찍어 오라니….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이달 말 기자는 개성공단 취재를 위해 북한에 간다. 최근 이를 위해 신원진술서를 작성한 기자의 감회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당시 북에 가면 죽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만한 세월 동안 남북간에도 실로 큰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소떼 방북’(1998년)과 함께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고 5월 현재 관광객이 95만명에 이르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열 차례나 열렸으며, 남북 농업협력사업 등 다양한 계층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개성공단 사업도 사고 없이 진전돼 남북문제에 또 다른 전기를 가져다 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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