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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골프장 동영상’ ‘일베 여친 인증 사진’ 음란물·몰카로 퍼 나르기만 해도 처벌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에 갑질음성 변조 안 해 민사상 다툼 될 수도 부친 방정오 전무, TV조선 대표 사퇴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소란스럽다. 골프장 성관계 동영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조선일보 사장 손녀의 갑질 녹음 파일 등이 잇따라 공개·유포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하는 불법 촬영·녹취물의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갑질 폭로’까지 처벌 대상이 될지를 놓고선 법적인 해석이 분분하다. 먼저 ‘골프장 동영상’은 성행위 당사자와 이를 촬영한 사람은 물론 단순히 유포한 이들까지 모두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최초 유포한 행위는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이른바 ‘몰카 범죄’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베에 올라온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역시 전형적인 ‘몰카 범죄’의 한 양태다. 불법 촬영 범죄는 촬영 대상자가 촬영에 동의하더라도 유포에 동의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 대중이 해당 영상이나 사진을 단톡방(단체 메신저방) 등에 퍼 나르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이자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은 언론을 통해 ‘폭로’ 형식으로 공개됐다. 네티즌은 초등학생이 50대 운전기사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을 가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 일가 측은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한 것은 지나친 보도”라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음성권 침해’에 해당돼 원칙적으로는 불법이다. 음성권은 헌법 10조가 규정하는 ‘행복추구권’에 근거를 둔 인격권에서 파생하는 기본권이다. 녹음 파일에서 음성 변조를 하지 않은 부분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음성 공개가 ‘공익’에 부합한다면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진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언론사의 폭로는 공익적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SNS를 통한 폭로와는 달리 방송법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전기사의 녹취 행위의 위법성을 놓고선 논란이 있다. 조선일보 일가 측은 “운전기사가 가족을 협박하려고 불법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중권 변호사는 “통신비밀보호법은 ‘타인 간의 대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대화에 등장한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봤다. 한편 방 전무는 딸의 폭언 논란이 확산되자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TV조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방 전무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절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 ‘여친 인증’ 일베 압수수색해 접속기록 확보

    경찰, ‘여친 인증’ 일베 압수수색해 접속기록 확보

    경찰이 22일 ‘여자친구 인증사진’이라며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등이 잇달아 올라온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한 혐의를 받는 일베 서버를 압수수색해 회원정보와 접속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상당수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미리 채증해놓은 자료와 서버 기록을 비교·분석해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린 게시자들의 IP 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베에는 이달 18일부터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이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게시물 중에는 여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체 사진도 있었다. 일부는 상대의 동의를 받고 찍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까지 약 1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피해자들은 성희롱당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여자들도 참을 만큼 참았다. 몰래 사진 찍어서 올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공감 못하는 정부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공감 못하는 정부

    별도 예산 책정 없이 혜화역 시위 분석 연구기간 한달·300만원짜리 헐값 추진 화장실 관리부서가 발주해 적절성 논란 행안부 “스터디 차원… 정책 반영 안 해”‘혜화역 시위’의 원인을 찾겠다며 정부가 추진한 연구 용역이 졸속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한 여성에 대한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5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연인원 24만 7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혜화역 시위는 미투 운동과 함께 올해 성평등 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러 부처 장관들과 경찰청장이 여성들의 주장을 이해해야 한다며 현장을 찾거나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집회이기도 하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이 부처 생활공간정책과가 발주한 ‘2018년 혜화역 시위에 대한 해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가 지난 7일 공개됐다. 6월 9일 ‘혜화역 2차 시위’ 직후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실·국장급 회의에서 “여성 시위의 원인을 분석해 보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김 장관은 당시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려 했으나 남성은 시위 참여가 불가능해 대신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연구용역 보고서는 발주 단계부터 출간되기까지 곳곳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계획에 없던 용역 의뢰다 보니 예산 확보부터 어려웠다. 이에 행안부는 긴급현안조사를 위한 예산 50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투입했다. 중요 현안에 대한 연구 용역비로는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었다. 금액이 적다 보니 발주 계약도 쉽지 않았다.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이 지난 9월에야 서강대와 수의계약을 간신히 맺었다. 연구 기간은 딱 한 달로 책정됐고,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소속 박사가 집필하기로 했다. 특히 연구 발주처가 적절하지 않았다. 담당 부서는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행안부의 생활공간정책과였다.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혜화역 시위의 본질이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편파수사·편파판결에 대한 항의라는 점을 고려했다면 수사·사법 당국에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연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연구 기간이 짧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중간보고 절차가 생략됐다. 전문가들은 여성 시위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심도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 내용 상당수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여성들에게 익숙한 소재인 ‘몰카 범죄’가 결집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위 현장을 수차례 찾았던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보고서는 ‘몰카’라는 용어 자체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시위 참가자들의 주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고, 참가자를 생물학적 여성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속성에서만 원인을 찾으려 할 뿐 여성혐오놀이,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디지털 재화로 삼아 신산업화하는 구조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 보고서야말로 남성 카르텔을 은폐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행안부 관계자는 “여성 시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스터디 차원에서 발주한 것”이라면서 “당장 정책에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여친 인증’ 불법촬영 일베 압수수색 예고

    경찰, ‘여친 인증’ 불법촬영 일베 압수수색 예고

    경찰이 ‘여자친구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사진을 불법 촬영해 게시한 이들을 찾기 위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서버를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이날 중 신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베에는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이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일부 게시글에는 여성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체사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상당수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 관계자는 “채증 등 필요한 조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까지 12만 6000여명이 서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성 안전, 여성이 지킨다”

    “여성 안전, 여성이 지킨다”

    19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여성안전 호신술 아카데미’에서 몰카보안관, 여성안전귀가 반딧불이 등 서초여성안전수호단 단원들이 호신술을 배우고 있다. 단원들의 신변안전과 위기상황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일베 ‘여친 인증’ 불법 촬영 논란…경찰 내사 착수

    일베 ‘여친 인증’ 불법 촬영 논란…경찰 내사 착수

    경찰이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올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내사 착수를 지시했다”며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일베에는 이날 새벽부터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자친구 또는 전 여자친구라며 여성의 신체 사진을 첨부한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여성의 동의를 받고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있었으나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다수였다. 여성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이나 나체 사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 작성자 대부분은 이날 오후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제기돼 6만명 이상 참여했다. 청원인은 “피해자들은 성희롱당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여자들도 참을 만큼 참았다. 몰래 사진찍어서 올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신세경 “불법 몰카 촬영, 선처 없을 것”

    ‘국경없는 포차’ 신세경 “불법 몰카 촬영, 선처 없을 것”

    ‘국경없는 포차’ 신세경이 해외 촬영 중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경덕 PD와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샘 오취리가 자리했다. 이날 박경덕 PD는 “그동안 공식자료와 언론 보도를 위해 접하셨을텐데 저희 프로그램이 해외 촬영 막바지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월 18일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은 “지난 15일 출연자 신세경 씨, 윤보미 씨 숙소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가 발각됐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설치됐던 몰래카메라 장비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설치 직후 신세경에 의해 발견됐다. 관련 장비 일체 등을 압수해 즉각 귀국했으며 이후 장비 설치자 A씨의 자진출두로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박경덕 PD는 “무엇보다도 현장에서도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출연진들에게도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한국에서 법적인 절차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으로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저희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경 또한 “‘어떤 데이터가 담겨있느냐’보다는 의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저와 가족들이 받은 상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불법 촬영에 대해서 사회적으로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가해자는 엄중히 처벌받고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장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은 즐겁게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은 시청자 분들께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21일 오후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103개 중 92개 폐쇄 경찰청장 “2차 근절대책으로 발본색원할 것”3개월 넘게 불법촬영(몰카) 소탕 작전을 벌인 경찰에 3600명이 넘는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된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잠정 발표하고, 98일 동안 불법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루에 37명씩 잡아들인 셈이다. 이 가운데 죄질이 중한 13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는 등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음란물 공유 사이트인 웹하드 업체, 음란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헤비 업로더,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디지털장의사가 서로 얽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외에도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를 단속해 운영자 22명, 헤비 업로더 240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의뢰한 웹하드, 음란 사이트 등 536개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해 11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 이밖에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103개를 단속해 92개를 폐쇄했다. 사이트 운영자 61명도 적발됐다. 폐쇄되지 않은 주요 음란사이트 150개도 접근을 차단시켰다. 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들어갔으며,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촬영 실태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촬영물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의자, 정신병력 들어 선처 호소

    홍익대학교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은 20대 여성이 정신병력을 들어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모델인 안모(25)씨의 변호인은 15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우울증과 충동·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사건 당시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항소심 재판을 마무리해 이날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이 이 같은 주장을 추가함에 따라 한 차례 공판을 더 열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로 미뤄졌다. 안씨는 피해자로부터 손해배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민사 소송을 당해 전날 소장을 받았다며 “합의를 위해 연락했으나 피해자로부터 답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날 올바른 판단 능력과 기준을 갖지 못해 중증의 우울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화와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 씨는 지난 5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남성 모델 A 씨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구속됐다. 1심은 징역 10개월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이 너무 낮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님 치마 속 몰카…여주 아웃렛 직원 덜미

    경기 여주시의 대형 아웃렛 스포츠용품점에서 20대 직원이 여성 손님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매장 직원 A(29) 씨를 붙잡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8시쯤 일하는 아웃렛 스포츠용품점에서 재고 조회용 단말기를 이용,여성 손님 B 씨의 치마 속을 몰래 찍는 등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수십여 차례에 걸쳐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단말기는 통화 기능이 없을 뿐 통상적인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 씨의 ‘몰카’ 행각은 단말기를 들고 B 씨 뒤에 서 있던 A씨를 이상하게 여긴 B씨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 씨의 노트북과 단말기에서 매장을 찾은 고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사진 90여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찍었다가 들키지 않자 점점 습관적으로 몰카를 찍게 됐다”고 진술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진호 ‘나 대신 구속되면 3억원, 집행유예 1억원’ 보상금 걸었다”

    “양진호 ‘나 대신 구속되면 3억원, 집행유예 1억원’ 보상금 걸었다”

    양진호 사건 내부고발자 추가 폭로디지털 성범죄 수사 고삐 조여오자“직원들에 허위진술 강요·돈으로 회유”“극비리에 불법 영상 올리는 조직 운영”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유통되는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구속을 피하려고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돈으로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원들을 폭행하고 엽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양 회장은 겉으로는 웹하드 업계에서 리벤지 포르노, 불법촬영(몰카) 영상 등이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척 하면서 비밀리에 일부 임직원을 시켜 불법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를 관리하게 하고 직접 영상을 업로드하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내용은 양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위디스크 등 계열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핵심 직원 A씨의 폭로로 드러났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 프레시안 등에 양 회장의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A씨는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양 회장의 폭행과 엽기행각을 고발하는 것이 제보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근절할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A씨는 “웹하드 업계에 있으면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 만큼은 근절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내부적으로 여러 노력을 해왔다”며 “그런데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자체 조사를 해보니 양 회장이 비밀리에 (성범죄 영상)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업로드 조직에 가담한 직원은 2명이며 이런 사실을 아는 임직원은 양 회장을 포함한 5~6명 정도로 파악됐다. A씨는 “웹하드 시스템은 고도화되어 있다”며 “은밀하게 디지털성범죄 영상을 관리했다면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내부 인력도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외부에서 적발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1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양 회장은 휴대전화를 수차례 교체하고 하드디스크 삭제와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수사 방해 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보면서 내부 고발 없이는 안 되겠다는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양 회장은 디지털 성범죄 수사의 칼 끝이 자신을 향하자 구속을 피하려고 몸부림쳤다. 증거들을 인멸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범죄 책임을 떠넘기려 시도했다. 본인 대신 처벌을 받겠다는 임직원에게 거액의 보상금까지 내걸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A씨는 “경찰 조사 전에 양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놓고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 3억원을 주겠다’, ‘집행유예를 받으면 1억원을 주고 벌금형이 나오면 벌금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상하겠다’고 회유했다”면서 “소환조사에 응하면 소환될 때마다 1000만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실제 경찰 조사를 받은 직원들은 현금으로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기자회견장에서 비닐에 담긴 두툼한 흰봉투를 높이 들어보이면서 “한 임원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양 회장과 판교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양 회장은 5만원권 100장이 들어있는 5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억지로 안겼다”고 말했다. 이런 회유도 통하지 않자 양 회장은 임직원들을 수시로 협박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양 회장은 핵심 임원들에게 ‘내가 구속되면 너희들은 무사할 줄 아느냐’, ‘너만 살겠다고 배신할거냐’ 등 대놓고 협박을 했다”며 “한 임원은 이런 압박감에 심장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지하철 화장실 몰카탐지기 10개 역사당 1개밖에 없어”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11월 9일,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 행정감사에서 지하철 여자화장실 몰래카메라 문제에 대해 질의하였다. 오 의원은 “성범죄율이 높은 지하철 역사는 여자화장실의 몰카 점검이 꼭 필요한 공공시설이다. 하지만 10개 역사 당, 몰카탐지기가 고작 1개 구비되어 있어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교통공사가 역내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적발한 건수는 0건이다. 서울 지하철을 관리・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몰래카메라 피해방지 개선대책을 세우고 9월부터 277개역에 대해 화장실 몰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점검 및 특별점검은 탐지기점검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매일하는 자체점검은 육안점검 및 탐지기 점검을 혼용하고 있다. 몰래카메라는 매우 지능화되고 소형화 되어서 육안으로는 판별이 불가하다. 서울교통공사에는 10개의 역을 관리・지원하는 26개의 센터가 있는데 각 센터에 몰카탐지기는 1개씩만 배치되어 있다. 전체 277개역의 화장실을 매일 점검하기에는 몰카탐지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김태호 사장도 “몰카탐지기 1개로 10개 이상의 역사를 관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시인했다. 오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사용하는 몰카탐지기(25만5천원)를 역사 당 1개씩 조속히 배치하여 시민들이 지하철 화장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공장소의 여자화장실에서의 몰래카메라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국토교통부에서도 철도역사 화장실 및 차량 내 몰카를 수시・정기 점검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in] 폭행·몰카 피해… 휘청거리는 교권

    지난 8일 전북의 한 초교에서 한 학부모가 교실에 난입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8월에는 경남의 한 고교에서 여교사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해 돌려 보던 남학생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교사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교권 침해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말한다. 학교폭력 처리 등 온갖 업무를 맡겨 놓고 필요한 권한은 주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일탈 속에 흔들리는 교원 사회를 들여다봤다.
  •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중학생 딸 ‘왕따’ 앙심…초교 담임 찾아 학생 20여명 앞에서 폭행한 42세 엄마 치마 속 상습 촬영 SNS 올린 남고생들 퇴학 징계받자 불복해 재심 신청하기도‘학부모는 교실 난입해 교사 뺨 때리고, 학생들은 여교사 치마 속 찍고….’ 최근 교권 침해 수준이 점점 험악해지면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학교폭력 처리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밤낮 없이 전화·문자로 민원하는 일부 학부모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원단체는 “교사를 보호할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에는 전북 고창군의 한 초교에서 여성 A(42)씨가 교실에 난입해 여교사 B(45)씨의 뺨을 2~3차례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실에는 학생 20여명이 있었다. B씨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교에서 A씨 딸의 담임교사였다. 당시 A씨 딸이 집단 따돌림 피해를 봤는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권고해 ‘화해’로 마무리됐다. A씨는 중학교에 진학한 딸이 최근 비슷한 사건에 휘말리자 격분해 초교 시절 담임을 찾아와 해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교원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주화 과정 속에서 정당한 공적 권위까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 사안을 엄벌하고, 교육청에 교권 전담변호사를 고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월 경남의 한 고교에서는 ‘몰카 사건’이 발생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2학년 남학생 4명이 수업 중 여교사 3명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5차례 촬영하고 인적관계망서비스(SNS) 비밀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가 발각됐다. 학교 측은 촬영을 주도한 4명과 동영상을 유포한 2명 등 6명을 퇴학시켰는데 학생들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한 명이 민원·소송 100번… 일상적 침해 심각 일상적 교권 침해도 교사를 괴롭게 한다. 학교폭력 처리를 둘러싼 악성 민원이 대표적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한 학부모가 아이가 다니는 초교를 상대로 100건가량의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 교원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학교 측은 청소 시간에 학생끼리 사소하게 다툰 정도로 판단해 가해 학생에 ‘서면사과’ 조치했는데 학부모 측이 추가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민원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대전의 한 초교에서는 학교폭력 탓에 서면사과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따를 수 없다”며 수차례 민원을 내고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사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휴직하기도 했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가 자율 판단해 해결할 권한을 전혀 주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밤낮없는 전화·문자… 보호 제도 정비 절실”  퇴근 뒤 날아드는 학부모들의 전화와 문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교총이 지난 6월 유·초·중·고교 교원 18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6%가 스마트폰을 통한 교권 침해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술에 취한 학부모가 전화해 처지를 하소연하거나 욕설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다. 교원 사회의 피로감이 커지자 교총은 최근 “교권 3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해 달라”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교권침해 행위자를 교육감이 반드시 고발하도록 의무화하는 교원지원법 ▲각 학교에 설치된 학폭위를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법 ▲벌금 5만원 수준의 가벼운 처벌만 받아도 10년간 학교나 체육시설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일률 규제한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을 요구한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을 숙려제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학폭위 이관 등의 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이 불법 촬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보복 목적의 일명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8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강화된 ‘불법 촬영 범죄 사건처리기준’을 만들어 일선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보복성 범죄인 경우, 피해자 식별이 가능한 경우, 주거·공공화장실 등 사적영역을 침입한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죄질에 따라 범죄를 8개 유형으로 나누고, 죄질이 좋지 않은 경우 최고형을 구형할 계획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불법 촬영·유포는 최고 징역 7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유포한 경우는 최고 징역 5년을 구형할 수 있다. 벌금형을 위한 약식명령인 구약식은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대검 형사부는 지난 2일 전국 검찰청 여성·아동 대상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건처리기준과 피해자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8일부터 이틀간 여성·아동 대상 전담검사와 수사관 등 100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강화된 처리 기준에 대해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어떤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고, 성폭력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해 2차 피해 및 성폭력 무고 사건 관련 검찰 수사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검찰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 보호를 위한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만 해도 2997건이 접수됐던 불법 촬영 범죄는 지난해 6632건으로 4년 만에 121%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하라 전 남친 ‘몰카’도 찍었다

    구하라 전 남친 ‘몰카’도 찍었다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의 방송인 구하라(27)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씨가 구씨의 허락 없이 사생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쌍방 폭행’ 논란에 휩싸인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를 상해·협박·강요·재물손괴 혐의와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구씨에게는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최씨와 구씨는 지난 9월 13월 새벽 1시쯤 구씨의 자택에서 다투며 서로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최씨는 구씨에게 “연예인 인생이 끝나게 해주겠다”고 말한 뒤 한 연예 매체에 ‘구하라 제보 드린다’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이어 구씨에게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전송하며 유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어제 같이 밥을 먹었다는 연예 관계자 A씨와 네 소속사 대표를 불러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영상을 전송받은 구씨는 최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영상을 유출하지 말아 달라”며 빌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토대로 최씨에게 협박과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최씨에게는 경찰이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제외했던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가 다시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최씨가 구씨와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고, 같은 달 24일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하지만 이후 추가 수사에서 최씨가 구씨의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이 발견됐고, 경찰은 최씨가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즉 몰카를 찍었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두 사람이 쌍방폭행을 벌이기 약 한 달 전에도 크게 다퉜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구씨의 자택 문을 주먹으로 부순 사실이 확인돼 최씨는 재물손괴 혐의로도 입건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유통 통제’ 필터링 업체, 웹하드와 유착불법영상물 방치·규모 조절로 수익 올려영상 삭제 맡는 ‘디지털장의사’도 연계여성단체 “양 회장 개인 문제로 국한 안 돼”방통위 “필터링 기술 개발·공공DB 제공”‘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유통을 뿌리뽑으려면 ‘웹하드 카르텔’을 깨야 하고 이를 위해선 카르텔 당사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웹하드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필터링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와 다시함께상담센터, 녹색당 등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 카르텔의 문제가 직장 내 폭력 문제, 양진호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유착관계의 진상을 밝히고 웹하드 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긴급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으로 필터링업체 ‘뮤레카’를 지목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가 유통을 통제하는 필터링 업체, 디지털장의사 업체와 유착해 불법 촬영물로 막대한 이익을 버는 구조를 의미한다. 웹하드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헤비업로더가 불법 영상물을 대규모로 웹하드에 올리면 이를 통제해야 할 필터링 업체가 방치하거나 규모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웹하드 업계 절반 이상이 뮤레카와 연관돼 있다”면서 “웹하드의 불법 수익은 필터링 기술 계약을 맺은 뮤레카가 존재함으로 인해 합법인 것처럼 면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뮤레카와도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양 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한 뮤레카의 인터넷 사이트는 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나를 찾아줘’ 등 불법 영상물 삭제사이트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은 위디크스와 한 건물에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국가가 필터링 업체를 관리해 웹하드에 올라오는 디지털 성범죄 콘텐츠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국가가 피해 촬영물에 대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필터링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필터링 업체들이 웹하드에 올라온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하드 카르텔이 지속되는 사이 불법 영상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5명에 대해 2만 3838건의 불법 촬영물 삭제를 지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1만 4385건을 심의해 1만 4289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해 1만 4166건이 삭제되거나 접속차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은희 활동가는 “몰카 피해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두려워하며 죽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며 “한번 유출되면 완전한 삭제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불안감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필터링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여성단체들이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직원들을 향해 양진호 회장의 갑질 폭로에 머무르지 말고 불법 영상물로 이득을 취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6일 “위디스크를 비롯한 사이버성폭력 산업구조에 종사하는 직원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가 여성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행위임을 인지하고도 동조한 사람들”이라며 “위디스크 직원들에게 남은 역할은 자신의 가해 행위를 반성하고 고발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위디스크 등의 직원들이 현재 양 회장의 갑질에 대한 피해자로 대중의 동정과 공감을 얻고 있지만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미필적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IT) 업체의 한 개발자는 “내부 직원들은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무조건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 직원들은 카테고리별로 업로드된 게시물이나 기록을 관리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몰랐다면 관리 업무 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모를 수 없다고 전했다.한사성은 지난해 6월 웹하드에서 피해 촬영물이 얼마나 검색되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위디스크에서는 피해 촬영물을 암시할 수 있는 검색어로 4500여건이 검색됐다. 그러나 두 달 뒤인 8월에는 320여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정부 감시에 따라 업체 직원들이 게시물 수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또한 잡플래닛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기업리뷰에는 “장점? 술, 담배 좋아하면 윗사람들이 좋아해서 승진 기회 많음. 불법 리벤지 포르노, 일본 AV 등을 위디스크에서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음”, “경영진에 바라는 점, 인터넷 야동(야한 동영상)으로만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정당하게 사업을 진행했으면 함” 등이 쓰여 있다. 웹하드 업체 직원들 역시 헤비업로더와 인연을 맺고 있어 불법 촬영물 때문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설] 청소년 ‘스쿨미투’, 실질적인 대응 방안 내놔야

    학교 내 성폭력과 여성 혐오를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심상치 않다.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청소년 250여명이 스쿨미투 집회를 열었다. 학생의날을 맞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작정하고 집회에 참여해 피켓을 들고 학교 성폭력 사례를 고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의 대부분은 여학생들이었다. ‘친구야 울지 마라, 우리는 끝까지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 참가자들은 학교 성폭력을 낱낱이 증언했다. “여자는 허리를 잘 돌려야 한다”,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등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을 교실에서 들어 왔다니 황당할 뿐이다. 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에 들불처럼 번졌어도 스쿨미투는 사실상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피해 사례가 학교별로 고발되기는 했어도 공론화하지 못하고 번번이 묻혔다. 피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힘든 학생 신분인 데다 진학과 취업 등을 빌미로 2차 가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는 현실 탓이다. 주말 집회에서도 학생들은 피해 사례를 다른 학교끼리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쿨미투라는 용어 자체는 생소하지만 여학생들의 학교 내 크고 작은 성폭력 피해 문화는 뿌리 깊다. 지난 3월 서울 용화여고 졸업생 96명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 교사들의 상습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침묵을 강요받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따지면 두발 자유화 등으로 학생인권 보호 운운하는 정책은 한가할 정도다. 지난달 교육부는 미성년자·장애인 대상의 성희롱이나 불법촬영(몰카) 등의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에게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스쿨미투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밝힌 학생에게 2차 가해를 한 교사는 파면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전히 허울 좋은 대책일 뿐이라는 점이다. 스쿨미투를 폭로한 학교의 80%가량이 사립학교인데, 정작 정부의 징계가 적용되는 범위 바깥에 있다. 스쿨미투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과 방지 매뉴얼이 꾸준히 손질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구두선의 정책에 불과하다는 점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 “몰카 촬영에 분노”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 “몰카 촬영에 분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인 강모씨가 3일 경찰에 출석했다. 강씨는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양 회장은 나를 폭행한 영상을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소장하고 있었다”며 “그 같은 사실을 최근 한 언론사 취재로 알게 돼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언론 앞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양 회장이 가한 무자비한 폭행 피해자인 동시에 나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촬영하고 소장한 (양 회장의) 몰카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일을 겪으며 사내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양 회장이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간절히 원한다. 또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한다”며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 한다”고 전했다. 강씨는 지난달 말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함께 공개한 양 회장 폭행 동영상 속 피해자이다. 동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뺨을 세차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무릎을 꿇게 한 뒤 사과를 강요한다. 경찰은 강씨를 대상으로 폭행 당시 상황과 정확한 피해 사실, 또 다른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양 회장의 폭행과 엽기행각 등 최근 논란이 된 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펼친 데 이어 이날 강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집 IP 카메라까지… 그놈들 몰카로

    수천대 무단 접속 사생활 엿봐 20~50대 남성 10명 무더기 검거 집 안에 설치된 ‘보안카메라’를 해킹해 여성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불법 촬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독신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웹 프로그래머 황모(45)씨를 비롯해 10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황씨는 2012년 반려동물 감시용 IP 카메라를 판매하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P사이트에 가입했다. 2014년 자신의 IP 카메라가 해킹당한 것을 계기로 사이트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남의 IP 카메라에 몰래 접속하기 시작했다. 황씨는 올해 9월 중순 보안이 허술한 IP 카메라 1만 2215대의 접속정보(ID·비밀번호 등)를 해킹해 이 가운데 264대에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관련 영상물을 저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가 모두 확보됐고, 황씨가 범죄 사실을 시인한다는 이유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모(33·무직)씨 등 다른 피의자 9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IP 카메라 계정 정보를 수집하거나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IP 카메라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 남성도 1명 있었다. 이들 역시 여성들의 사생활을 영상으로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파일만 2만 7328개(약 1.4TB)에 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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