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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들이 몰지각한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명 중 3명꼴로 승객들로부터 ‘몰카’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명히 증거를 잡고 적발하더라도 하늘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해당 승객을 처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업계 산별노조인 ‘항공연합’이 객실 승무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기내 객실근무 중 승객들로부터 도촬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올 4~6월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 6개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 1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촬 또는 무단촬영을 직접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2.1%(359명)였으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누군가 내가 도촬되고 있다고 알려줬다’ 또는 ‘승객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내 치마를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등)는 응답도 39.5%(641명)에 달했다. 명확하게 “당했다“고 답변한 359명에게 그에 따른 대응을 물은 결과 경찰에 인도하거나 화상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40% 남짓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승객 카메라 내 사진의 확인을 거부당했다’, ‘승객에 부당한 대우를 한 것으로 SNS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성 언동에 위축됐다’ 등이 꼽혔다.한 대형 항공사의 30대 여성 승무원은 국내선 근무 중 남성 승객이 자신의 양말 맨 앞부분에 구멍을 뚤어 그 안에 카메라를 감춰 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승무원은 그 승객에게 카메라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다른 여성 승무원의 치마속 사진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공사는 승객을 경찰에 넘겼지만 그는 얼마 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도촬을 하면 일반적으로 일본 내 47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별로 마련하고 있는 각각의 처벌조례가 적용되지만 기내 도촬의 경우, 비행기가 하늘에 떠있는 터라 해당 광역단체를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게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도촬 당시 정확히 어느 행정구역 상공을 지나고 있었는지 파악하기가 힘든 탓이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일본 영공을 떠나면 국내의 조례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2012년 한 국내선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결국 불기소됐다. 경찰은 효고현 상공을 지날 때 범죄가 이뤄졌다며 효고현 조례에 근거해 검찰에 넘겼지만, 정작 검찰에서는 당시 효고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기내 도촬에 대한 처벌법규가 정비되지 않은 것도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이 계속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포괄적인 법률을 만들지 않고 광역단체 조례에 의존하는 현행 사법처리 방식이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모임인 정기항공협회는 주요 공항에 포스터를 내걸어 승객들에게 승무원들에 대한 도촬과 무단촬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ANA 관계자는 “카메라로 인한 폭력은 승무원의 동요를 일으키고 기내 안전과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내 몰카 등을 명확히 금지하는 법적 정비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텔 델루나’ 이지은, 박유나 보고 사색 “악연 되풀이 될 것”

    ‘호텔 델루나’ 이지은, 박유나 보고 사색 “악연 되풀이 될 것”

    tvN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박유나의 얼굴을 알아봤다. 소용돌이치는 감정 속 과거에 그녀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엔딩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7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8.1%, 최고 9.6%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델루나를 탈출했던 13호실 귀신은 결국 신의 뜻에 따라 소멸됐다.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 유출 피해자였던 그녀는 아직도 몰카를 즐기고 있던 가해자들에게 귀신 동영상을 보내 해를 입히고 있었다. 억울한 사연이 있었지만, 결국 신으로부터 “너는 인간을 해한 악귀다. 이대로 소멸하거라”라는 차가운 사형선고를 받았다. 가해자였던 남자는 끝까지 “그 여자들 중에 누군진 정말 모르겠단 말이야”라며 자신 때문에 죽은 피해자를 기억조차 하지 못했기에 신이 더욱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자비로운 것도, 냉혹한 것도 모두 신의 모습, 어쩔 수 없었다. 언제나 진심으로 귀신 손님들을 대했던 찬성은 13호실 손님이 소멸되는 것을 보며 그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 그 역시 델루나에 있는 모든 이들이 언제든 신의 뜻에 따라 소멸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이승에 남은 이들의 더 깊은 사정은 무엇일까. 결국 가해자 역시 신의 뜻대로 열차 사고로 사망하며 사건은 마무리 됐고, 만월(이지은 분)과 찬성은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신경 쓰며 일상을 보냈다. 갖고 싶어 하던 요트를 사지 못하게 해 심술난 만월(이지은)을 달래기 위해 산체스(조현철)의 요트를 빌린 찬성. 산체스는 “데이트”라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만 모르는 첫 데이트인 셈이었다. 그러나 꿈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당신이랑 결혼한 남자는 신분이 높아보였는데”라며 붉은 혼례복을 입고 있던 만월을 봤다고 이야기 한 찬성. 만월 역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의 혼례복 훔쳐 입은 거야”라고. 꿈속에서 그녀의 손에 흐르던 피를 떠올린 찬성은 말이 없었다. “나는 나쁜 사람이었어. 지금도 나쁘지만 원래 훨씬 더 나빴어. 너는 나를 들여다보니까 내가 얼마나 나빴는지 점점 알게 될 거야”라는 만월. 그때 미라(박유나)가 찾아왔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미라와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맞이한 찬성. 미라의 얼굴을 확인한 만월만 차갑게 굳어버렸다. 미라가 오래 전 영주성 공주 송화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 혼란 속에서 단편처럼 스쳐지나가는 만월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붉은 혼례복의 주인은 송화였으며 그 곁에 같은 혼례복을 입고 만월에게 그랬던 것처럼 송화를 보며 미소 짓는 청명(이도현)이 있었다. 송화는 군사들에게 포위된 만월 앞에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나타났고, 연우(이태선)는 상처투성이었다. 그리고 만월은 독기로 가득 찬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만월, 그리고 청명, 연우, 송화의 과거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 가운데, 그렇다면 “생의 악연이 되풀이 될 거거든”이라던 마고신(서이숙)은 만월과 미라를 가리킨 것일까. 미라를 마주한 만월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텔 델루나’ 13호실 귀신 이민령, 청순vs섬뜩 두 얼굴 “눈도장”

    ‘호텔 델루나’ 13호실 귀신 이민령, 청순vs섬뜩 두 얼굴 “눈도장”

    ‘호텔 델루나’ 신예 이민령이 섬뜩한 ‘13호실 귀신’부터 청순한 여대생까지, 극단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그려내는 신들린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에서는 인간의 냄새조차 싫어한다는 ‘13호실 귀신(이민령 분)’이 재등장해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다. 여기에 한을 풀지 못한 채 소멸한 ‘13호실 귀신’이 인간들에게 복수심을 갖게 된 사연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신예 이민령의 존재감은 이번에도 빛났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오싹한 비주얼에 숨겨진 청순한 반전 미모는 이민령에 쏟아지는 관심에 불을 지폈다. 이날 호텔 델루나를 빠져나간 ‘13호실 귀신’의 정체가 밝혀졌다. 13호실 귀신은 인터넷상에 유포된 사생활 동영상을 몰래 보는 남자들만을 찾아다니며 해코지를 하고 있었다. 사실 13호실 귀신은 생전 ‘몰카’ 사건으로 인해 죽을 만큼 괴로워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대생 가영이었다. 13호실 귀신은 과거, 자신의 영상 유포자이자 지금은 불법 영상 업로드 업체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는 정은석(오태경 분)을 찾아가 최종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넷째 마고신(서이숙 분)에 의해 소멸되고 말았다. 인간에게 큰 해를 끼치고 악귀가 된 13호실 귀신은 한을 풀 기회조차 없이 소멸된 것.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던 정은석은 넷째 마고신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호텔 델루나’에 등장한 갖가지 사연을 가진 귀신들과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했던 ‘13호실 귀신’을 연기한 신예 이민령은 이번 7화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복수심에 불타는 강렬한 눈빛과 기괴한 미소는 쫄깃한 긴장감을 배가시켰고, 사생활 동영상이 유포돼 괴로워하는 여대생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공감대를 높였다. 마고신에 의해 소멸당하는 순간의 한 맺힌 절규는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여러 독립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차분히 쌓아 올리고 있는 신예 이민령은 tvN ‘직립보행의 역사’, ‘라이브’, ‘왕이 된 남자’ 등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호텔 델루나’를 통해 시청자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이민령의 향후 활동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짧은 등장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한 신예 이민령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과거 사연이 너무 안타깝다”, “13호실 귀신의 반전 청순미”, “7화에서도 존재감 폭발한 13호실 귀신, 영원히 소멸한 게 슬프다”, “13호실 귀신 사연이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됐다”,“그야말로 신들린 연기”, “이민령 처음 보는 얼굴인데 연기 좋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텔 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향한 진심 “예쁘네요. 슬프게”

    ‘호텔 델루나’ 여진구, 이지은 향한 진심 “예쁘네요. 슬프게”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이지은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며 ‘로코킹’ 본능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7회에서 여진구는 한을 풀지 못하고 소멸한 ‘13호실 귀신’의 사연에 분노하고 슬퍼하며 호텔 델루나 지배인으로서 또 한 번 성장했다. 무엇보다 이지은과의 로맨스도 더욱 불을 지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구찬성(여진구 분)은 장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호텔 밖으로 빠져나가 복수를 시작한 ‘13호실 귀신(이민령 분)’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13호실 귀신이 생전 ‘몰카’ 사건으로 인해 죽을 만큼 괴로워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3호실 귀신은 과거, 자신의 영상 유포자이자 지금은 불법 영상 업로드 업체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는 남자를 찾아가 복수하려고 했지만, 넷째 마고신(서이숙 분)에 의해 소멸하고 말았다. 인간에게 큰 해를 끼쳤기에 한을 풀 기회조차 없이 소멸된 것. 뒤늦게 이 광경을 목격한 구찬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가슴 아파했다. 호텔 식구들 역시 13호실 귀신처럼 슬프고 아프게 죽어 저승으로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애달픈 감정을 토해냈다. 구찬성은 장만월의 초청장을 받고 호텔 델루나로 온 남자에게 ‘몰카’를 촬영했던 과거의 자취방을 보여주며 “여기서 당신이 한 짓을 기억하냐”며 차갑게 일갈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던 그는 결국 넷째 마고신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구찬성은 월령수 앞에서 둘째 마고신(서이숙 분)을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월령수에 피어난 꽃망울을 발견했다. 둘째 마고신의 “너는 잘 하고 있나 보다. 꽃이 피게 생겼다. 잘 돌봐서 잘 갈 수 있게 해”라는 말에 구찬성은 장만월의 슬픈 얼굴을 떠올렸고 “예쁘네요. 슬프게”라고 대답했다. 장만월을 향한 구찬성의 진심이 드러나던 대목. 하지만 방송 말미 구찬성, 장만월, 그리고 이미라(박유나 분)가 만나게 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3호실 귀신의 안타까운 사연과 비극적인 소멸에 분노하는 동시에 호텔 식구들을 걱정하며 아파하는 구찬성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이 여진구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빛이 났다. 장만월을 떠올리며 했던 “예쁘네요, 슬프게”라는 말 한마디에 구찬성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여진구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여진구의 연기 내공에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방송 말미 붉은 혼례복을 입고 서 있는 고청명(이도현 분), 과거 무주국의 공주와 닮은 이미라를 보며 흔들리는 장만월, 그리고 구찬성의 모습이 엇갈리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전 여자친구 이미라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미묘한 삼각 구도와 애틋한 로맨스 연기로 ‘로코킹’ 저력을 발휘할 여진구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호텔 델루나’ 8회는 오늘(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철서 몰카 당하는 女에 자리 양보한 中남성 (영상)

    지하철서 몰카 당하는 女에 자리 양보한 中남성 (영상)

    자신도 모르게 몰래 카메라의 피해를 입고 있던 여성을 위해 한 남성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는 훈훈한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안에서 자리에 앉아있던 모자를 쓴 남성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남성을 등지고 서 있던 여성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남성은 이를 이용해 교묘하게 몰카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바로 몰카 가해자 근처에 앉아있던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앞에 서 있는 젊은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새 몰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는 벌떡 일어났다. 곧바로 가해 남성의 앞을 막아선 뒤, 젊은 여성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다. 이날 영상은 같은 지하철 칸에 있던 사람이 촬영해 웨이보(중국 SNS)에 올렸고, 며칠 새 수 십 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영웅이 따로없다”, “여성을 위기에서 구하는 그의 행동에 매우 놀랐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동시에 여름이 되면서 몰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현지 포털사이트에서 ‘지하철 몰카’ 등을 검색하자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련기사와 피해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2016~2018년)간 발생한 성폭력 처벌법(카메라등이용촬영) 위반 범죄 1만7575건 중 34%인 5934건이 여름철(7~9월)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하루 평균 21.5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생 치안 한시가 급한데…의원님들 소환에 진땀 빼는 영등포署

    수사 대상만 109명… 업무량 과다 호소 한국당 소환 출석률 ‘0%’ 협조도 안 해 지능팀 수사관 20명 모두 사건 매달려 보이스피싱 등 업무는 다른 과로 넘겨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권 몸싸움과 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만 모두 109명에 이른다. 상당수는 제대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회 내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정치 싸움 때문에 민생 치안에 쏟아부어야 할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서에서는 연일 국회의원 소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송기헌·윤준호·표창원 의원 등이 조사를 받았고, 이번 주에도 30여명에게 소환 통보가 된 상태다.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률은 ‘0%’로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조사에 3회째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영등포서는 서울 내 31개 일선서 가운데 업무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해외 동포들이 많이 주거하는 대림동에서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동까지 관할 지역이 넓고 사건도 다양해 업무가 까다로운 편이다. 최근 맡았던 사건으로는 윤소하 의원실 협박 소포 사건,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사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법집회 사건 등이 있다. 예기치 못한 국회의원 100여명에 대한 수사까지 떠안게 되며 업무량이 부쩍 늘었다. 특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은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라 국회 내 폐쇄회로(CC)TV 장면 하나하나 세세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능범죄수사과 내 지능팀 20명이 모두 패스트트랙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영등포서는 최근 지능팀이 담당하던 보이스피싱 사건 일부를 경제범죄수사과 산하 경제팀과 형사과 산하 강력팀 등으로 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건으로 서 전체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기존에 하던 수사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여기에 보이스피싱 수사까지 동시에 진행하니 업무가 너무 버겁다”고 전했다. 이번 고소·고발전은 지난 4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고조된 여야 갈등에 의원 간의 폭력 행사와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이 사태로 국회선진화법 위반,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18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고, 남부지검은 영등포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일본인 몰카범’이 숨긴 증거 변기에서 건져낸 공항대원 표창

    ‘일본인 몰카범’이 숨긴 증거 변기에서 건져낸 공항대원 표창

    경찰, 무안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에 감사외국인 여자 선수 몸매의 특정 부위를 확대 촬영하다 적발된 일본인 몰카범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항 경비대원이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 경비대원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일본인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고 화장실 변기에서 범행 사진이 담긴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를 건져 올려 범인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이 지난 29일 이명호 광주 광산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국 대원은 이달 15일 오전 당국의 긴급출국정지 조처로 귀국이 무산된 일본인 용의자 A(37)씨가 공항 출국장 화장실에 버린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발견하고 경찰에 전달했다. 국 대원은 A씨가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행동을 수상히 여겨 변기에 버려진 메모리카드를 추적해 찾아냈다. 국 대원이 변기에서 건져낸 메모리카드에서는 여자 선수의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 촬영한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경찰은 해당 영상들과 기존에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 “근육질 몸매에 성적 흥분을 느꼈다“는 A씨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광주수영대회 다이빙 경기장과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18명의 신체 하반신 특정 부위를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확대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적용한 성폭력 특례법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고, A씨는 벌금을 사전 납부하고 귀국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붕괴… 광주수영대회 물 흐린 각종 사고

    성추행·붕괴… 광주수영대회 물 흐린 각종 사고

    클럽서 성추행한 외국인 선수 혐의 부인 불법 증축한 곳 붕괴… 선수 등 27명 사상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가운데 폐막했다. ‘안전 대회’를 표방하며 테러, 폭염, 태풍, 감염병 등 각종 재난에 대비했으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빛이 바랬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8일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남자 선수 A씨를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리스트인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광주 서구 한 클럽에서 피해자 B(18)양의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국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앞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새벽에는 서구에 위치한 클럽 ‘코요테어글리’ 내부가 붕괴되면서 내국인 2명이 숨지고 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9명이 다치는 등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외국인 5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클럽 측이 영업 신고를 한 복층 면적(118㎡)보다 77㎡를 무단으로 증축해 붕괴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불법 증축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사고 발생 지점은 클럽 측이 불법 증축한 부분이다.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김모(51)씨 등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마약수사대를 별도로 편성하고 해당 클럽에서 이른바 ‘물뽕’(GHB) 등 마약이 사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앞서 대회 초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KOREA’ 마크가 없는 국적 불명의 유니폼을 입어 물의를 빚었으며, 일본인 관람객이 수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몰카를 찍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다. 이 밖에도 배영 출발대 장비 문제, 중국 선수 쑨양의 ‘도핑테스트 회피’ 의혹, 남아공 선수 회식 만취 실종, 대회 지원 육군 병사의 등록인증카드 위조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는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면서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은 최고의 안전 상태를 유지했으나 대회와 관련 없는 클럽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오점을 남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창현 의원, 처벌규정 강화한 ‘몰래카메라 방지법’ 발의

    최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이른바 ‘몰카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와 같은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564건에 불과했던 몰래 카메라 범죄는 2018년 5925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불법촬영 범죄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성폭력 범죄의 20.8%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범죄 수법이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고 일반인도 소형카메라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가 불법촬영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감이 가장 큰 장소는 숙박업소가 4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중화장실(36.3%), 수영장이나 목욕탕(9.0%)이 뒤를 이었다. 불법촬영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불법촬영 가해자에 대한 처벌부족’이 6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정안은 공중화장실뿐만 아니라 목욕탕, 탈의실 등의 시설 관리자로 하여금 카메라 등의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영상정보처리기기 발견 시 지체 없이 관할 경찰관서에 신고할 것도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몰래 카메라의 설치 및 운영자에 대한 처벌을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하도록 했다. 신 의원은 “10년만에 10배나 증가한 몰카 범죄로 국민들의 사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며 “공중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등 다중이용시설부터 몰카를 추방하기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모기 보안관·몰카 보안관… 252명 ‘서초 어벤저스’

    모기 보안관·몰카 보안관… 252명 ‘서초 어벤저스’

    “서울 서초구의 보안관 사업은 99도에서 1도를 보태면 끓는 물처럼 ‘1도의 정성’을 더하는 생활 행정입니다. 주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한 눈금의 정성, 생활의 불편을 걷어내는 섬세한 배려로 주민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니 호응이 좋을 수밖에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요즘 구정에서 강조하는 ‘1도의 정성’이 구현된 사업이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까지 이끌며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주민 보안관 252명의 활약 때문이다. 지역을 누구보다 샅샅이 꿰뚫는 이들은 흡연이나 라돈 피해로부터 구민 건강 지키기를 자처하는가 하면 모기·몰카 퇴치에 앞장서며 ‘살기 좋은 서초’를 만드는 주역들이다.첫 주자는 2017년 6월 구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서초모기보안관’이었다. 동별로 5~10명씩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동네 작은 공원, 골목길 하수구, 주택가 화단 등에 휴대용 분무기를 뿌리며 주 3회 이상 방역 활동을 펼치는 이들의 전방위 활약으로 지난해 방역 요청 민원은 2년 전보다 17% 줄었다. 2년째 서초모기보안관으로 활동하는 방배1동 주민 공정옥(60)씨는 “3ℓ짜리 분무기를 어깨에 메고 약 뿌리는 일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몸은 힘들지만 지나가는 주민들이 ‘올해 왠지 모기가 안 보인다 했더니 여러분의 고생 덕분’이라며 인사를 건네주시니 그만한 보람이 또 없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기보안관이 환경 개선 효과를 톡톡히 내고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자 구는 지난해 1월 놀이터 안전을 지키는 ‘서초놀이터보안관’, 지난해 8월 몰래카메라 범죄를 막는 ‘서초몰카보안관’, 지난 2월 라돈, 공기질 등 구의 환경을 살피는 ‘서초에코보안관’ 등 ‘히트작’을 잇따라 냈다. 지난 18일에는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서초금연코칭단’도 출범시켰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서초몰카보안관을 이끈 최영근 여성보육과장은 “몰카, 라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보안관 정책을 선보였다”며 “참여하는 주민들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혜택을 받는 주민들은 범죄 예방, 건강한 환경 등 살기 좋은 동네로 바뀌는 걸 체감해 호응이 크다”고 의미를 짚었다. 조 구청장은 “사명감과 봉사 정신이 투철하신 주민분들이 계셔서 서초 보안관 사업이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말씀을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세심하게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며칠 전 그 남자가 또…” 친오빠에 연락해 몰카범 붙잡은 여성

    “며칠 전 그 남자가 또…” 친오빠에 연락해 몰카범 붙잡은 여성

    불법 촬영과 함께 미행을 당하던 여성이 침착하게 친오빠에게 연락, ‘몰카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A(23·여)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수상한 남자가 있으니 지하철역으로 나와 달라”고 친오빠에게 연락했다. 나흘 전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자신을 바짝 따라오던 남성의 인상 착의와 똑같은 남성을 이날 또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지하철역으로 마중 나와 있던 A씨의 오빠는 여동생에게 자신을 아는 체하지 말라고 알려둔 뒤 길을 걷는 여동생과 그 뒤를 바짝 쫓아가는 수상한 남성을 뒤따라갔다. 이 남성은 A씨의 뒤를 쫓는 자신의 행적이 관찰되고 있는 줄 모르고 휴대전화를 꺼내 카메라로 A씨의 뒷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치고 뒤돌아 자리를 뜨려는 순간 A씨의 오빠와 마주쳤다. 오빠는 이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은 뒤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의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A씨가 회사에서 퇴근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모습,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 2개가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A씨의 회사 근처에서부터 A씨를 쫓아온 것이었다. A씨의 오빠는 “며칠 전에도 여동생이 누군가 바짝 붙은 채 쫓아온다고 연락을 해온 적이 있는데 일하고 있어서 못 나갔다”면서 “어제도 그때 본 똑같은 남자가 옆에 있다며 다급하게 연락이 와 마중 나갔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A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추가로 불법 촬영된 영상 등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AI기술로 찾아서 삭제한다

    이른바 ‘몰카’(몰래카메라)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찾아내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다. 여성가족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유포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삭제하기 위해 여가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웹하드 사이트 10개에 시험 적용한 뒤 올해 하반기에 45개 웹하드 사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신고한 불법 촬영물이 웹하드 사이트에 게시됐는지 확인하려면 지원센터 직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촬영물에서 검색용 이미지를 추출하고 각 사이트를 검색해야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영상물을 빨리 차단해 2차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AI 기술은 피해자가 신고한 불법촬영물에서 이미지를 추출해 웹하드 사이트에서 유사한 영상물을 자동 선별·수집한다. 지원센터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웹하드 사이트의 촬영물을 확인하고 삭제 요청을 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주수영대회 ‘몰카’ 일본인 약식기소…벌금 200만원 납부

    광주수영대회 ‘몰카’ 일본인 약식기소…벌금 200만원 납부

    검찰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고성능카메라로 확대·불법촬영한 일본인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A씨가 촬영한 151개의 동영상 중 음란 영상으로 판단되는 파일은 20개인 것으로 분류됐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전현민)는 1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일본인 A(37)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범죄사실이 경미해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다. A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를 잘못 조작했다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성적인 목적으로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가 보관금 200만원을 사전 납부함에 따라 출국 정지 조치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영대회 일본인 몰카범 “근육질 몸매에 성적 흥분” 범행 시인

    수영대회 일본인 몰카범 “근육질 몸매에 성적 흥분” 범행 시인

    고성능 디카로 뉴질랜드 女선수들 촬영151개 동영상 중 20개에 민망한 장면피의자 “언제 집에 갈 수 있느냐” 눈물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에서 여성 수구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붙잡힌 일본인 관광객이 “근육질 몸매에 성적 흥분을 느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받는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18일 오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13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광주수영대회 다이빙 경기장과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6명의 특정 신체부위를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확대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압수한 카메라 저장 장치 속 151개의 동영상 가운데 20개가 민망한 구도가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증거물로 분류된 음란 영상의 전체 분량은 17분 38초다. A씨는 14일 오전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뉴질랜드 선수 가족의 문제 제기로 적발됐다. A씨는 경찰에서 카메라를 잘못 조작했다고 둘러댔으나 3차례 조사가 이어지자 “근육질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 흥분을 느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13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혐의 적발 후 기초 조사만 받고 15일 아침 오사카행 비행기에 오르려다가 당국의 긴급 출국 정지 조치로 귀국이 좌절됐다. A씨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고 나서 보증금 성격의 돈을 사법 당국에 예치하면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송치 후 약식기소로 벌금형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경찰은 예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카메라로 민망한 장면 찍어”

    경찰 “‘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카메라로 민망한 장면 찍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여성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특정 부위를 찍는 등 ‘민망한 장면이 담겨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받는 일본인 A(37)씨의 긴급 출국정지 배경을 설명했다. ‘몰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동영상에 민망한 장면이 있다”고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10여분 분량이다. 모두 13개 단락으로 구성됐다. 경찰이 증거물로 지목한 영상은 연습장에 들어가기 전 몸을 푸는 뉴질랜드 여자 수구 선수들 하반신 특정 부위를 확대한 촬영분이다. 경찰은 동종 범죄 판례를 바탕으로 문제의 영상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충분하며 추가 조사를 위한 출국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도 평균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에 해당하는지와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 정도와 촬영자의 의도 등의 판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A씨는 지난 13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14일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리는 수구 경기 입장권만 2매 예매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오전 경기 관람을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혐의를 적발 받아 카메라 저장 장치 2개와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검사로 문제 소지가 있는 다른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했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A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해 사진 촬영 성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외교 당국을 통해 A씨 범죄 이력을 조회하고 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A씨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이날 오전 당국에 열흘간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A씨는 무안공항에서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가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김신웅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열흘 이내에 외국인 범죄를 신속 종결한다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지침에 따라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귀국시도…긴급출국정지

    [속보]‘수영선수 몰카’ 일본인 귀국시도…긴급출국정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영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붙잡힌 일본인 관광객이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하다가 제지당했다. 출입국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일본인 A(37)씨는 이날 오전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긴급출국정지 조치됐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범죄가 의심되고 도주할 우려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 긴급한 필요가 있으면 수사기관이 출입국 담당 공무원에게 긴급출국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수사기관은 긴급출국정지를 한 때부터 6시간 이내에 법무부 장관에게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광주 광산경찰서는 검찰 지휘를 받아 금명간 A씨를 정식으로 출국정지 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광주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몰래 숨어들어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다 관람객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수영대회서 女수구선수 ‘몰카’ 찍은 日 관람객

    광주수영대회서 女수구선수 ‘몰카’ 찍은 日 관람객

    오늘 출국…경찰, 기소의견 송치할 듯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은 일본인 관람객이 여자 수구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일본인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광산구 남부대에 있는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불특정 다수 여자 선수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몰래 숨어들어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른 관람객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화장실에서 ‘몰카’찍은 8급 공무원 파면

    화장실에서 ‘몰카’찍은 8급 공무원 파면

    지난 1월 서울 강동구 한 음식점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던 임용 3년 차 공무원이 파면 됐다. 경기도는 12일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파면이 의결한 하남시 소속 8급 공무원 A씨를 11일자로 파면했다고 밝혔다. 공직생활 3년 차인 A씨는‘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지난 5월 15일 구속됐다. 하남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들어간 여성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 휴대폰에서 사고 당일 피해 여성 이외 다른 여성들의 사진 등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품위유지와 관련돼 파면 조치된 것은 하남시 개청 30년 만에 처음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세경·윤보미 숙소에 몰카 설치한 스태프 집행유예

    신세경·윤보미 숙소에 몰카 설치한 스태프 집행유예

    해외 촬영지 숙소에 몰래 카메라 설치재판부 “촬영팀 지위 이용해 범행…책임 무거워”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의 해외 촬영지에서 여자 연예인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비업체 직원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권영혜 판사는 10일 방실침입,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모(3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생활이 가장 존중돼야 할 숙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 수단과 방법이 좋지 않다”면서 “특히 피해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해외 촬영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방송 촬영팀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에 이른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수사단계부터 사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카메라 등이 압수돼 촬영물이 외부로 유포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앞으로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이 제한되며,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관할 기관에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15년간 보관된다. 앞서 방송 외주장비업체 카메라 장비 담당 직원이던 김씨는 지난해 9월 케이블 방송사 올리브TV의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 해외 촬영 당시 배우 신세경과 가수 에이핑크 윤보미 숙소에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졌다. 당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신세경이 카메라를 직접 발견했으며 방송사 측이 김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성준 前앵커 지하철 ‘몰카’

    김성준 前앵커 지하철 ‘몰카’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SBS TV의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이 회사를 사직했다. SBS는 8일 김씨가 낸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일부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김씨는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며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했지만 사표 수리와 함께 하차하게 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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