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몰입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미 법원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2심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2
  • “가족친화 인증 기업 빠르게 확산… 근로자·기업 ‘윈윈’ 전략”[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가족친화 인증 기업 빠르게 확산… 근로자·기업 ‘윈윈’ 전략”[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가족친화경영을 체감하시나요? 앞으로는 일·가정 양립을 보장해 주는 가족친화경영이 확대될 것입니다.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중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이란 주제 발표에서 “올해 경기도에서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신청받았는데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몰렸다. 최근 워라밸이 중요해졌듯이 이 제도 역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연구원은 가족친화경영이 근로자와 기업이 ‘윈윈’하는 상생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어 근로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업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업이 먼저 배려해 주면 직원들은 근로 만족도와 직무 몰입, 생산성이 향상된다. 결국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고 취업 시장에서 선호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현상은 가족친화경영을 확대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25~34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700만명 수준인 이들이 10년 뒤 50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은 줄어드는 구직자 사이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일·가정 양립을 보장해 주는 가족친화제도가 중요한 ‘키’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앞다퉈 내놓을 것이라는 뜻이다. 가족친화경영이 자리잡으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뤄 저출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속 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내실 있는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기업이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받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실제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과 제도를 넘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을 하도록 유도하는 정부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국 기업의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업과 정부는 각각 생산성과 출산율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육아, 휴식 아닌 몰입의 시간… ‘쉬고 온다’는 인식 사라져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육아, 휴식 아닌 몰입의 시간… ‘쉬고 온다’는 인식 사라져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두 번째 세션 종합토론에는 기업과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각계의 움직임을 공유했다. 이진희 포스코 기업시민실 기업시민전략그룹 차장은 7월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하게 된 사례,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4일제를 운영한 사례 등 포스코의 출산·육아 대책을 소개했다. 이 차장은 “육아휴직은 ‘근로자가 일시적으로 근무를 쉰다’는 회사 관점의 용어다. 육아휴직을 하면 회사에서는 ‘쉬고 온다’는 인식이 아직도 있다”며 “관점을 바꿔 육아휴직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용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이 같은 대책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저출생 이슈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지만 기업 경영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 경영에서 인재와 시장이 중요한데 인구 감소는 이 두 가지에 상당히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최정원 금호석유화학 인재개발팀 차장은 “한정된 자원으로 실제로 시행 가능하고 우리 기업에 어울리는 지원 제도를 그루핑했다”며 임신·출산·육아기 및 장애 가족을 돌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금호케어’ 제도를 소개했다. 최 차장은 출산축하금 최대 3000만원, 입양축하금 300만원, 초등입학돌봄휴직 신설 등 제반 제도 전반을 대폭 강화했다며 “일·가정 양립 제도를 강화해 직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 관계자들은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정부 대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경훈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도 있다. 일자리 문제 등으로 여성이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며 “이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게 되면 소득은 확보할 수 있지만 결국 가정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떨어진다. 이제는 지역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고용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고령화로 일선 기업들이 가업 승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을 소개하며 부처 차원의 대책을 소개했다. 박 기획관은 “가업 승계 활성화를 위해 상속·증여세 특례를 대폭 완화해 지원 중이며 향후 추가 개편도 지속 검토하겠다”면서 민간 주도의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지원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양성하고 공급할 것인지에 관점을 두고 있다”며 한정된 인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정책관은 “회사에 나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택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AI를 잘 활용한다면 일하는 방식도 바꿀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실화만의 묵직한 힘… 웃음기 싹 빼고 몰입”

    “실화만의 묵직한 힘… 웃음기 싹 빼고 몰입”

    “묵직한 힘이 있는 영화여서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기 쫙 뺀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하정우(46)가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몰입감, 속도감이 굉장히 좋아 극장에서 보시기에 최적화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1971년 실제 일어났던 대한항공 F27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했다. 하정우는 기장인 규식(성동일 분)과 함께 김포행 비행에 나선 부기장 태인 역할을 맡았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 분)가 조종실을 장악하고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폭발 충격으로 규식은 한쪽 시력을 잃고 태인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하정우는 지난해 개봉한 ‘1947 보스톤’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야 실제 사건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만,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많아 연기에 제약이 덜했다”고 밝혔다.한정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가 연기한 ‘더 테러 라이브’(2013), ‘터널’(2016), ‘PMC: 더 벙커’(2018)를 떠올릴 법하다. 그는 “고정된 장소에서 연기하는 터라 자칫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비행기 내부를 적절히 오가고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 적절하다”고 했다. 비행기 납치범 용대 역 여진구 배우의 연기도 빛난다. 애초 다른 2명의 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직전에 하정우가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20대 초중반 나이에 비행기를 홀로 납치하는 무모함과 ‘똘끼’가 있는 배우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예능 프로그램 ‘두발로 티케팅’ 때 여진구를 만나고 ‘아, 이 친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후 하정우의 설득과 구애가 이어졌단다. “함께 해외에 있는 10일 동안 설득한 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시나리오를 줬다. 그렇게 해서 섭외할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과는 ‘1987’(2017), ‘백두산’(2019) 때 조감독으로 만나 인연이 됐다. “작품을 같이 할 때 실력 있고 열정적으로 일하셔서 ‘백두산’ 당시 ‘다음에 작품 하시면 제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대표 배우로서, ‘한국 영화 위기’를 실감하는 요즘이라고 고백했다. “제작비 거품이 빠지고 알토란 같은 작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출연료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다 열어 놓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영화뿐이다. 늙어서도 지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카이스트 교수 지드래곤…‘삐딱하게’ 서서 ‘크레용’으로 강의?

    카이스트 교수 지드래곤…‘삐딱하게’ 서서 ‘크레용’으로 강의?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로 임명된 것과 관련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강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언 오슬링’(ryan_ohsling)이라는 AI 크리에이터는 최근 지드래곤이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대전 성심당에서 빵을 구매하는 사진을 AI로 만들어 올렸다. 게시물에는 “영원한 건 절대 없다며 ‘삐딱하게’ 서서 강의하는 지드래곤” “과제 파일명 ‘무제’로 제출한 학생에게 ‘니가 뭔데’라며 화내는 지드래곤” “분필 대신 ‘Get Your 크레용’으로 수업하는 지드래곤” 등 지드래곤의 곡 이름을 활용한 수업 이미지가 담겼다. 지드래곤은 지난 5일 카이스트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고 “아직까지 사실 어리둥절한 것도 있다”며 “같은 분야가 아닐지언정 학생들이 창의를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런 형 정도로 학생분들과 가까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패션 매거진 엘르 인터뷰에서도 “카이스트는 자신의 분야를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다. 학업과 일상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쩌면 연습실에서 혼자 고민하고 탐구하던 어린 시절 내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답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지드래곤의 임용 기간은 이달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이다. 카이스트는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임용했다”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으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해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과 영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참석하는 등 ‘테크테이너’로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지드래곤은 카이스트와 함께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하고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 볼류메트릭·모션캡쳐·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지드래곤은 “음악 분야에도 인공지능으로 작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 이러한 첨단 기술이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창작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인공지능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바람을 전했다.
  • ‘납북 비행기’ 몰게 된 하정우 “웃음기 없는 제 모습 보실 것”[인터뷰]

    ‘납북 비행기’ 몰게 된 하정우 “웃음기 없는 제 모습 보실 것”[인터뷰]

    “묵직한 힘이 있는 영화여서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기 쫙 뺀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하정우가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몰입감, 속도감이 굉장히 좋아 극장에서 보시기에 최적화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1971년 실제 일어났던 대한항공 F27기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했다. 하정우는 기장인 규식(성동일 분)과 함께 김포행 비행에 나선 부기장 태인을 맡았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 분)가 조종실을 장악하고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폭발 충격으로 규식은 한 쪽 시력을 잃고 태인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하정우는 지난해 개봉한 ‘1947 보스톤’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야 실제 사건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만,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많아 연기에 제약이 덜했다”고 밝혔다. 한정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가 연기한 ‘더 테러 라이브’(2013), ‘터널(2016)’, ‘PMC: 더 벙커’(2018)를 떠올릴 법하다. 그는 “고정된 장소에서 연기하는 터라 자칫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비행기 내부를 적절히 오가고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 적절하다”고 했다.비행기를 지키려는 태인을 몰아붙이는 용대 역의 여진구 배우 연기도 빛난다. 애초 다른 2명의 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직전에 하정우가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20대 초중반 나이에 비행기를 홀로 납치하는 무모함과 ‘똘끼’가 있는 배우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예능 ‘두발로 티케팅’ 때 여진구를 만나고 ‘아, 이 친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후 하정우의 설득과 구애가 이어졌단다. “함께 해외에 있는 10일 동안 전담마크를 하며 설득하고,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시나리오를 줬다. 그렇게 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과는 ‘1987’(2017), ‘백두산’(2019) 때 조감독으로 만나 인연이 됐다. “작품을 같이 할 때 실력 있고 열정적으로 일하시더라. 그래서 ‘백두산’ 당시 ‘다음에 작품 하시면 제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후 ‘하이재킹’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읽어봤는데, 특유의 먹먹함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한국의 대표 배우로서, ‘한국 영화 위기’에 실감하는 요즘이다. “제작비 거품이 빠지고 알토란 같은 작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출연료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다 열어놓고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영화뿐이다. 늙어서도 지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태껏 여러 배역을 했지만, 여전히 해보지 못한 배역에 대한 갈망도 내보인다. “미술가 역할은 물론 한니발 렉터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뉴욕의 가을’(2000)에 에 나오는 리처드 기어 같은 로맨틱 코미디도 좋을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인상파 탄생 150주년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인상파 탄생 150주년

    인상주의 회화는 지금부터 150년 전 프랑스에서 발현됐다. 올해가 150주년 기념의 해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 기념 공연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인상파는 당시로서는 혁명이었다. 실내에 갇혀 아카데미 도제수업에 전념하던 화가들이 들로 산으로 문자 그대로 빛을 쫓아다녔다.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를 감상한다는 것은 해가 뜨는 순간에 내가 서 있는 것이다. 해가 뜨는 르아브르 부두의 보라색 안개 속에서 크레인과 배들이 붉은 원반 모양의 태양 빛에 희미하게 형상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74년 베르트 모리조, 에드가르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등의 작품과 함께 그룹전에서 해돋이 작품이 공개됐을 때 그러나 비평가 루이 르로이의 비평은 혹독했다. “작품이 꽤나 인상적이군요”라며 비웃었다. 작품 내용이 정확히 표현되지 않고 흩어졌기 때문이다. 그랬던 인상주의 작품들은 한 세기 반 만에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것은 아카데미의 예술적 규칙이 아니라 화가로서 만끽하는 자유로운 감각이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는 파리라는 도시가 여성과 남성이 억압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됐고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는 사람들이 햇빛과 욕망으로 얼룩진 야외에서 춤으로 흔들리고 포옹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이었으며 급진적인 화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친숙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인상파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 몇 점을 굳이 고른다면 오랑주리미술관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카미유 피사로의 ‘밤의 몽마르트르 대로’,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있는 베르트 모리조의 ‘독서’를 꼽고 싶다. ‘수련’은 감상자를 몰입시키기 위해 곡선 타원형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데 이 방대한 연못 그림에서는 공간이 해체되고 심오한 신비성이 탐구된다. 이러한 인상주의의 흐름에 맞서 2차대전 후 뉴욕은 자본주의 금력에 기반한 다양한 아방가르드 미술로 현대 한 세기를 휘어잡고 있는 중이다. 그다음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화풍이 세계 미술을 이끌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세계 방방곡곡에서 수도 없이 많은 실험미술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K아트는 사실 뉴욕 아방가르드를 쫓아가기에 급급할 뿐. 정치적으로 K아트를 외치지 말고 효율적인 바탕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교수님’ 지드래곤 “카이스트 학생들, 어린시절 내 모습 닮아”

    ‘교수님’ 지드래곤 “카이스트 학생들, 어린시절 내 모습 닮아”

    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특임교수가 된 소회를 전했다. 17일 패션 매거진 엘르는 지드래곤의 7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촬영 후에는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지드래곤은 “내게도 굉장히 새로운 도전이다 보니 처음 캠퍼스를 방문했을 때 어리둥절하기도, 설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이스트는 자신의 분야를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라며 “학업과 일상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쩌면 연습실에서 혼자 고민하고 탐구하던 어린 시절 내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대답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만큼 독서를 비롯한 평소의 관심사에 대해 묻자 “특정한 한 분야보다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 편이다. 이왕이면 구태의연한 것보다 조금 더 낯선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창작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존재한다”라며 “그 분야가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전문성을 기꺼이 빌려오고자 한다, 그래야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에 참석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 경기도, ‘메타버스 해커톤’ 7월 10일까지 참가 모집

    경기도, ‘메타버스 해커톤’ 7월 10일까지 참가 모집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트랙’ 참여, 총 1600만 원 상금경기도는 메타버스, XR(확장현실) 산업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 참가자를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은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실감 기술을 활용해 공공 문제 및 글로벌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작년 해커톤은 87점(100점 만점)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총 23개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올해 ‘경기 메타버스 해커톤’은 더 샌드박스 코리아, HD현대사이트솔루션, 티맥스메타에이아이 3개 사 협약으로 대회 분야 및 참가자 대상 멘토링을 제공한다. 대회 분야는 총 4개로 ▲공공문제해결을 위한 XR 콘텐츠 ▲경기도 공익 메타버스 관광 콘텐츠 ▲VR 기반 협업 콘텐츠 제작 ▲몰입도 높은 3D 웹사이트로 구성된다.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예선을 거친 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결선이 진행한다. 참여 자격은 경기도 내 개발자나 관련 산업 종사자, 도내 대학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3~5인으로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으며, 도는 ▲콘텐츠 품질 ▲기술 전문성 ▲실행 가능성 ▲문제해결역량을 중점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예선 및 결선을 거쳐 선정된 8개 우수 팀에게는 총 1,6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제공된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메타버스 기업과 협력해 최신 동향을 반영한 전문 인력 역량 강화와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까지 메타버스 전문인력 4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16년부터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2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2020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경기 메타버스 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 나만의 핫플·인생 장소 찾는 법 알고 보니…

    나만의 핫플·인생 장소 찾는 법 알고 보니…

    주말이면 사람들은 소위 ‘핫플’(핫플레이스)로 모여든다.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다녀온 뒤 사진을 뒤져보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갔던 관광지 풍경만 보인다. 사람들이 인생 장소라고 부르는 곳에 가봐도 감흥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건축가의 공간 일기’(북스톤)는 독특하고 멋진 공간들이 쏟아지는 요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큼 공간이 건네는 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가인 저자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공간은 자기와 마주하고 타인과 대면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좋은 공간에 자신을 두고, 공간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느껴보라는 것이 ‘공간 감상’의 시작이다. 공간 감상을 할 수 있어야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공간, 스트레스를 풀어줄 감정 대피소, 집중력을 되찾아주는 몰입의 장소, 평범한 일상을 다시 보게 해주는 인생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집합 형태의 갈래’(동녘)는 서울시 2대 총괄 건축가이자 파주출판도시 건축 코디네이터였던 건축가 김영준이 자신이 작업한 30개 작업을 건축 유형, 매트 빌딩, 건축가 없는 건축, 다중 질서 등 10개 키워드로 나눠 이야기한다. 책에 소개된 건물을 보면 눈에 띄는 형태나 마감재를 사용해 모습을 뽐내기보다는 수학 시간에 배운 순열과 조합처럼 직육면체 덩어리를 이리저리 재구성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건축가의 생각과 시간이 어떻게 건축이라는 거대한 물성을 지닌 결과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 저자들은 “공간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게 되면 공간을 다니는 일이 훨씬 즐거워진다”라면서 “인생 공간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무언가를 경험하며 우리의 감정을 풍요롭게 만드는 만큼, 공간이 나에게 일으킨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토대로 자신만의 인생 공간을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도시에 대한 권리’(이숲)는 약간 결을 달리한다. 20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농촌사회학자, 도시연구가로 잘 알려진 앙리 르페브르의 저작으로 도시다운 도시에서 삶을 누릴 시민의 권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프랑스 68혁명이 일어났던 시절 프랑스는 사회가 급속히 자본화하고 대도시 주변 부동산 개발과 대단위 집단 거주 단지 건축 붐이 일고 도심에는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도시 풍경을 바꾸고 있었다. 놀랍게도 현재 한국의 상황과 비슷하다. 르페브는 도시가 피폐화되는 것은 도시가 원래 제공하던 사용 가치가 산업화를 거치면서 기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환가치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소 사변적이고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살만한 도시란 어떤 곳인가’를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예술도 재활용 합시다

    예술도 재활용 합시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향유를 넘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 공연이 잇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인간을 위한 조각, 결국 물고기용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는 7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수퍼플렉스 개인전 ‘피시앤드칩스’를 통해 지금은 인간을 위한 조각 작품이지만 나중엔 물고기들을 위해 쓰이게 될 작품을 소개한다. 덴마크 출신 3인조 작가 그룹인 수퍼플렉스는 경제, 기후 위기에 대한 예술적 고찰을 이어 오며 작업을 매개로 사람들로 하여금 범세계적인 담론에 대한 예술적 고민에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한다.이들의 ‘애즈 클로즈 애즈 위 겟’(As Close As We Get)이란 제목의 조각은 바다에 넣은 후 물고기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본 다음에 형태를 완성했다. 조각의 구멍과 틈은 물고기가 숨거나 알을 낳기 좋은 조건을 반영해 만들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수퍼플렉스는 “유럽에서는 지난 200여년간 인간의 편의를 위해 바다에 있는 돌을 제거해 왔지만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돌들은 바닷속 생물들에게는 터전”이라며 “인간이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조각 작업을 벌였으며 (조각이) 다른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는 일종의 프리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오페라 무대를 재활용 LED로 지난 11~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무대를 목재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다. 서울시의 제로 웨이스트,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탄소 저감 등의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페라가 진행되는 내내 LED 무대에는 가우디, 고흐, 마티스 등의 작품이 영상화돼 노출됐다. LED 활용으로 순식간에 무대 배경을 바꿀 수 있어 공연 시간을 줄이면서 관객의 몰입감을 유지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안무 의상을 패션 아트피스로 활용 다음달 11~14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도시거리예술(어반&스트리트 아트) 중심의 행사인 ‘어반브레이크’에서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그룹 오와칠호(OWA-7HO)는 유명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댄스팀 원밀리언의 버려진 안무 의상을 새로운 패션 아트피스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아킴이 이런 과정을 다시 안무로 구성, 관람객은 작품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아영 세종문화회관 ESG 담당 과장은 “문화예술계는 타 분야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데다 예산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늦게 시작됐다”며 “예술이 정서적 공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개개인에게 환경, 지속가능성 등을 환기하는 영향력은 더 크기 때문에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죽은 자가 말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연극 리뷰]

    죽은 자가 말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연극 리뷰]

    죽음이 죽음을 부르고, 비극이 비극을 낳는다. 욕망에 눈먼 사악한 인간이 저지른 패륜적 살인은 복수심에 사로잡힌 예민한 청년의 의도치 않은 살인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한 비극의 악순환은 두 집안을 절멸로 내몰고서야 끝난다. ‘천지사방에 온통 죽음뿐’인 폭풍 같은 서사가 휩쓸고 간 뒤 적막한 무대 위 공백을 채우는 건 역설적으로 삶이다. 혼돈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난 9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햄릿’의 여운은 그래서 더욱 짙고 길게 다가왔다. 한국 연극계 거장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신시컴퍼니의 ‘햄릿’이 2년 만에 돌아왔다.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햄릿 역의 유인촌 등 이해랑연극상 수상자 9명이 모인 첫 공연은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다. 2022년 공연은 초연의 원로 배우와 강필석 등 젊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신구 세대 간 화합의 무대로 주목받았다. 3회째인 이번 공연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24명의 배우가 참여해 대극장 연극으로는 흔치 않은 석 달간의 대장정을 이끈다. 초연부터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를 고민하는 햄릿을 넘어 죽은 자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법’을 고민하는 작품으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의도는 죽음과 삶의 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담백한 무대와 감정의 응축과 폭발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배우들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객석에 스며들었다. 햄릿은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실수로 살해한 뒤 영국으로 쫓겨가는 배 안에서 ‘잔인한 운명의 화살을 묵묵히 참고 견딜 것인지,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알면서 결연히 싸우다 쓰러질 것인지’를 두고 고뇌한다. 고통에 찬 삶과 불행을 질질 끌고 다니는 현실에 괴로워하면서도 죽음의 공포에 짓눌렸던 햄릿이 “나를 잊지 마라”는 유령의 목소리를 떠올리고 돌아오는 대목은 어떻게 살 것인지를 보여 주는 극적 예시다.삶에 대한 태도에 있어 햄릿과 대척점에 놓인 인물은 클로디어스다. 친형을 죽이고 형수를 아내로 맞은 그는 슬픔에 빠진 조카에게 “죽음 뒤에 삶이 오고, 삶 뒤에 죽음이 온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고 훈계하지만 정작 자신의 범행이 밝혀져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나는 인간이다.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한다. 경사 무대 뒤쪽에 거울 벽과 유리를 놓아 사각지대 없이 등장인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 본성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의자와 조명만으로 여러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획하는 군더더기 없는 무대가 배우의 연기와 대사에 오롯이 몰입하게 만든다. 이호재, 정동환, 박정자, 손숙, 김성녀, 박지일 등 원로와 중견 배우들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햄릿 역의 강필석과 오필리어 역의 루나도 대선배들 사이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 공연은 오는 9월 1일까지.
  • 현대차, 첫 단편영화 ‘밤낚시’서 아이오닉 5 볼 수 없는 이유는

    현대차, 첫 단편영화 ‘밤낚시’서 아이오닉 5 볼 수 없는 이유는

    자동차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간접광고(PPL) 단골 손님이다.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을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수단인 까닭이다. 때로는 과한 제품 노출이 작품 자체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최근 정반대의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오닉 5를 소재로 직접 제작한 영화 ‘밤낚시’를 통해서다. 12분 남짓한 러닝타임 동안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미디어 시사회를 열고 단편영화 ‘밤낚시’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상업 영화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의문의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를 표방한다. 2013년 단편영화 ‘세이프’를 통해 한국인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손석구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는 ‘차량의 시선’으로 사건을 좇는 독특한 구성이다.후방 빌트인캠(차량 내장형 블랙박스), 서라운드뷰 모니터(차량 주변 360도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확인할 수 있는 주차 안전 시스템), 디지털 사이드미러(기존 광학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차량 양 측면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게 한 장치) 등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카메라 7대로 촬영한 것처럼 연출했다. 다만 실제 차량용 카메라에는 동영상 녹화 기능이 없어 각각의 카메라 위치에 실제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해 제작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이미 제조사가 유명 영화감독들과 손잡고 단편영화를 제작한 사례가 다수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사양인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울트라’로 촬영한 나홍진 감독의 단편영화 ‘페이스’를 공개했으며 2022년에는 애플이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가 경쟁 요소가 아닌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주력 모델의 ‘눈도장’을 찍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취지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밤낚시’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CGV 주요 15개관에서 단독 개봉을 진행, 영화도 ‘쇼트폼’(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스낵 무비’로 상영될 예정이다.
  • 한국사 대모험 뮤지컬 ‘영웅의 시간’, 인터파크 티켓 월간 랭킹 1위

    한국사 대모험 뮤지컬 ‘영웅의 시간’, 인터파크 티켓 월간 랭킹 1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 영웅의 시간’ 뮤지컬이 인터파크 티켓 아동/가족 장르에서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예매율은 4.9%(2024.6.7 오전 기준)로 아동/가족 장르 공연 중 유일하게 4점 대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 영웅의 시간’은 누적 판매 600만부를 기록한 인기 도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모티브로 제작된 어린이 뮤지컬이다. 도서와 애니메이션에 이어 오는 7월부터는 무대를 통해 실제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에서는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해 다룬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화랑들의 무예 퍼포먼스와 신라 무녀들의 대북 난타 퍼포먼스, 관객 모두 수군이 되어 참여하는 대규모 결투 해전 장면 등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가 무대 몰입도를 더해줄 예정이다. 특히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 영웅의 시간’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원작 도서 저자 설민석이 전 회차 출연을 예고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역사 뮤지컬 공연과 설민석의 특별한 역사 강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 영웅의 시간’은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 거짓이 거짓을 낳는 시대…요즘 이야기가 전하는 뭉클한 위로 ‘디어 에반 핸슨’

    거짓이 거짓을 낳는 시대…요즘 이야기가 전하는 뭉클한 위로 ‘디어 에반 핸슨’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말이 요즘처럼 맞아떨어지는 시대가 있을까.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정작 진실한 관계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서로 지나치게 관심을 두면서도 막상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선뜻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게 요즘 세상의 풍경이니 말이다. 인간이 외로워서 병이 생기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지는 건 아마 인류 역사상 없던 일일지 모른다. ‘디어 에반 핸슨’은 이렇게 어려운 문제이기만 한 현대사회의 외로움을 정면으로 다룬 뮤지컬이다. 보통의 대형 뮤지컬이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는 고전적인 서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남녀의 사랑을 곁가지로 두고 진실한 인간관계와 내면의 문제를 세련된 연출로 담아냈다. 말 그대로 ‘요즘 뮤지컬’인 작품이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은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멋진 하루를 꿈꾼다. 친구도 제대로 없는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코너에게 편지를 뺏기고 며칠 뒤 코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알게 된다. 코너가 가져간 에반의 편지를 코너의 부모가 유서로 오해하고 이들은 에반에게 두 사람의 추억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에반이 어쩔 수 없이 그럴듯한 말을 꾸미면서 거짓이 또 다른 거짓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다.거짓말을 수호하기 위해 에반과 친구들이 꾸며내는 과정이 요즘 세상의 단면을 촘촘하게 담아내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별다른 인연도 아니었으면서 진실한 사이였던 척 소셜미디어(SNS)에 추모글을 올리지만 실상은 자신을 타인 앞에 포장하고 타인에게 관심받는 데 목적이 있고, SNS를 타고 금방 붐이 일었다가도 쉽게 잊혀지고 마는 등 딱 요즘 풍경을 담았다. 겉으로는 풍족한 것 같아도 깊이 들여다보면 정서적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초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요즘 세태를 그저 지적하는 데서만 끝났다면 이 작품은 그저 그런 작품일 수 있다. 그러나 ‘디어 에반 핸슨’은 혼자 내버려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힘이 되고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의 의미를 진하게 되새긴다. 개인이 파편화되고 고독해진 시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데서 이 작품의 진가가 발휘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법인지라 무너질 때도 종종 있다. ‘디어 에반 핸슨’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 자체인 에반이 어둠이 밀려오는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해내고 한층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에도 희망의 빛줄기를 비춰준다. 이야기의 끝에 “오늘 하루는 좋은 하루가 될 거야. 너답게. 그거면 돼”라는 대사는 작품에 깊게 몰입했을 관객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울림을 전한다.작품이 다루는 소통과 연대는 결국 사람의 몫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어찌 보면 단순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디어 에반 핸슨’은 그 메시지를 전하기까지 사람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함으로써 마음의 온도를 높인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일이 이렇게 아름답고 빛날 수 있음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디어 에반 핸슨’은 작품이 다루는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남다른 연출력을 자랑한다.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영상통화, 채팅, SNS 활동 등을 풍성하게 드러낸다. 이야기를 다 떼놓고 보더라도 연출력만으로도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 종종 나온다. 여기에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의 음악팀 파섹 앤 폴이 작사, 작곡을 맡은 넘버들도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한껏 더한다. 2015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초연하고 2년 만에 브로드웨이를 장악하더니 2017년 제71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상 등 6관왕을 차지한 저력이 돋보인다. 사회적인 문제가 명품 뮤지컬로 탄생할 수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 23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에반 역에 김성규·박강현·임규형, 에반의 어머니 하이디 핸슨 역에 김선영·신영숙, 코너 역에 윤승우·임지섭, 코너의 여동생 조이 역에 강지혜·홍서영, 코너의 아버지 래리 역에 장현성·윤석원·장경원, 어머니 신시아 역에 안시하·한유란·임민영 등이 출연한다.
  • 죽여야만 떠오르는 영감…금기를 넘은 예술가의 광기

    죽여야만 떠오르는 영감…금기를 넘은 예술가의 광기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고 모차르트는 죽음으로서 레퀴엠을 완성했어.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음주운전 살인마. 직업은 음악가. 이질적인 두 조합이 만나 위대한 예술이 되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김동인이 1930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열아홉 나이에 천재라는 칭송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곡가 J가 창작의 영감을 얻기 위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자극에 중독되며 광기를 발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작 이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못 보여주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J는 클래식 음악계 저명한 교수 K를 찾아가 다시 작곡을 시작한다. 그러나 K는 냉랭한 평가로 J를 좌절하게 만든다. 자괴감에 물든 J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낸 것을 계기로 눈앞에서 생생한 죽음을 목격하고 그 덕분에 미친 사람처럼 광염소나타의 1악장을 완성해낸다.작곡의 비결이 죽음이었음을 알게 된 K는 “작곡가에게 곡을 못 쓰는 것보다 큰 죄는 없다”라며 곡의 완성을 위해 J에게 살인을 부추긴다. 창작의 영감이라는 게 좀처럼 쉽게 찾아오지 않는 법인지라 J는 죽음을 마주해야만 떠오르는 악상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살인을 이어간다. J가 “내가 쓴 게 아니야”라고 부정하지만 그렇게 피로 물든 예술은 위대한 작품으로 이어진다. ‘광염소나타’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펼치는 클래시컬한 넘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J를 강하게 압박하는 탱고가 연상되는 ‘죽음의 눈동자’, 사랑을 전하는 따스한 분위기의 왈츠 같지만 이질적으로 죽음을 노래하는 ‘죽음의 얼굴’ 등 다채로운 클래식 리듬의 넘버는 작품을 풍성하게 채운다.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작품의 감정선에 맞춘 음악이 곳곳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배우가 직접 피아노 연주하는 것도 작품을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무대는 고정돼있지만 작품이 품은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중앙에 있는 문을 활용해 그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게 하며 스릴러 뮤지컬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살인을 통해 곡을 완성했다는 단순한 과정에 치중하지 않고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와 내면의 깊은 고민도 담아내 탄탄하게 서사를 완성해냈다.‘광염소나타’는 특히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다. 베토벤의 카바티네 악보에 적혀 있는 독일어 ‘베클렘트’(Beklemmt·옥죄고 괴롭고 압박한다는 의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만큼 곳곳에 음악적 장치가 다양하게 숨어있다. 뮤지컬로서의 재미와 클래식 음악을 듣는 재미를 모두 잡으며 음악적 여운이 크게 남는다. ‘광염소나타’는 광기 어린 작곡을 통해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살인을 통해 자신의 인간성을 버리며 불멸의 명곡을 작곡하려는 J의 모습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도 예술적으로 뛰어나다면 문제가 없는지를 질문한다. 한 작곡가의 이야기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하게 될 도덕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저마다 마주하게 될 삶의 문제들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이번이 오연째로 8~9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 인스타그램 너 마저?… ‘중간 광고’ 시험 중

    인스타그램 너 마저?… ‘중간 광고’ 시험 중

    인스타그램이 이용자가 건너뛸 수 없는 중간 광고를 시험 적용하고 있다. 3~5초 분량의 광고를 강제로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에 이용자의 불만도 제기되는 모습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인스타그램에 중간광고 형태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인스타그램 피드 중간에 3~5초의 광고를 시청해야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건너뛰기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메타는 BBC 등 외신에 새로운 광고 형식을 시험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용자들은 레딧과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한 광고가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흐름을 방해하고 광고 효과도 적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인스타그램을 보이콧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유럽에선 데이터 수집·활용을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한 대체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유럽사법재판소(ECJ) 판단에 따른 조치에 따라 이미 광고 없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도입된 상태다. 일각에선 광고 시청을 강제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지난 1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너뛸 수 없는 동영상 시청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참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의 73%가 동영상 건너뛰기 기능이 있으면 경험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는 데 동의한다”며 “시청자의 56%는 건너뛸 수 있는 옵션이 있을 때 브랜드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시청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도 사용자들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 총 이용시간은 3억 2714만 시간으로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에 이어 4위를 올랐다. 1인당 사용시간은 898.2분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사랑스러운 여인, 비통한 엄마… ‘천의 얼굴’ 전도연이 돌아왔다[연극 리뷰]

    사랑스러운 여인, 비통한 엄마… ‘천의 얼굴’ 전도연이 돌아왔다[연극 리뷰]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벚꽃동산’은 고전을 해체해 재해석하는 연출로 이름난 사이먼 스톤이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영국 국립극장,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 세계 최고의 극장들과 협업하며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로 떠오른 스톤의 첫 한국 공연인 데다 배우 전도연의 27년 만의 무대 복귀라는 화제성이 맞물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한국판 ‘벚꽃동산’은 1904년 러시아의 몰락한 귀족 가문 이야기를 2024년 한국의 실패한 기업주 가족 서사로 탈바꿈했다.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이 5년 만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극이 열린다.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은 무능과 방임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을 파산 위기로 내몰았다. 송도영이 열여섯 살 생일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아름다운 저택까지 날릴 처지다. 선대 회장을 모시던 운전기사의 아들 황두식은 기업가로 자수성가했지만 송도영 가족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돈다. 기업과 저택을 살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이 인수자로 나선다. 마침내 송도영 가족은 모두 집을 떠나고, 홀로 남은 황두식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 귀족 계급이 힘을 잃고 신흥 자본가가 대두되던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불안과 갈등을 그린 원작은 희극인 동시에 비극으로 통한다. 군부독재, 산업화, 민주주의, 정보통신(IT)기술 발전 등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도 세대와 계층 간에 혼란과 충돌을 야기하기는 마찬가지다. 격동의 소용돌이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비극만을 주시하는데 그로 인한 불협화음과 어이없는 언행들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외모와 풍족한 가정 환경으로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손에 쥐었던 송도영은 끝까지 현실을 회피하면서 과거의 영광과 순간의 감정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공감을 얻기 쉽지 않은 캐릭터에 생생한 매력을 불어넣은 건 전적으로 배우 전도연의 공이다. 천방지축 사랑스러움과 아들을 잃은 엄마의 비통함을 순식간에 오가는 내밀한 감정 표현은 송도영을 끝내 연민하게 만든다. 열정으로 들끓는 황두식을 연기한 배우 박해수의 에너지도 몰입감을 높인다. 다만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다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송도영의 존재감이 가려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뜨거운 감정이 수시로 부딪히는 극의 흐름과 대조적으로 무대는 차갑다. 단순한 삼각형 구조의 저택은 정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형태를 취했다. 지붕에 가파른 계단을 놓고 한쪽만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린 비대칭적인 무대 디자인은 불안하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본질을 드러내는 듯하다. 공연은 오는 7월 7일까지.
  • 희극과 비극, 냉정과 열정 넘나든 한국판 ‘벚꽃동산’

    희극과 비극, 냉정과 열정 넘나든 한국판 ‘벚꽃동산’

    고전 재해석 탁월한 사이먼 스톤 연출 27년 만에 무대 복귀한 전도연 열연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벚꽃동산’은 고전을 해체해 재해석하는 연출로 이름난 사이먼 스톤이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영국 국립극장,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 세계 최고의 극장들과 협업하며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로 떠오른 스톤의 첫 한국 공연인 데다 배우 전도연의 27년 만의 무대 복귀라는 화제성이 맞물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한국판 ‘벚꽃동산’은 1904년 러시아의 몰락한 귀족 가문 이야기를 2024년 한국의 실패한 기업주 가족 서사로 탈바꿈시켰다.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이 5년 만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극이 열린다.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은 무능과 방임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을 파산 위기로 내몰았다. 송도영이 열여섯살 생일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아름다운 저택까지 날릴 처지다. 선대 회장을 모시던 운전기사의 아들 황두식은 기업가로 자수성가했지만 송도영 가족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돈다. 기업과 저택을 살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이 인수자로 나선다. 마침내 송도영 가족은 모두 집을 떠나고, 홀로 남은 황두식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 귀족 계급이 힘을 잃고 신흥 자본가가 대두되던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불안과 갈등을 그린 원작은 희극인 동시에 비극으로 통한다. 군부독재, 산업화, 민주주의, 정보통신(IT)기술 발전 등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도 세대와 계층 간 혼란과 충돌을 야기하기는 마찬가지다. 격동의 소용돌이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비극만을 주시하는데, 그로 인한 불협화음과 어이없는 언행들이 자주 객석의 웃음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외모와 풍족한 가정 환경으로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손에 쥐었던 송도영은 끝까지 현실을 회피하면서 과거의 영광과 순간의 감정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은 캐릭터에 생생한 매력을 불어넣은 건 전적으로 배우 전도연의 공이다. 천방지축 사랑스러움과 아들을 잃은 엄마의 비통함을 순식간에 오가는 내밀한 감정 표현은 송도영을 끝내 연민하게 만든다. 열정으로 들끓는 황두식을 연기한 배우 박해수의 에너지도 몰입감을 높인다. 다만 등장인물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다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송도영의 존재감이 가려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뜨거운 감정이 수시로 부딪히는 극의 흐름과 대조적으로 무대는 차갑다. 단순한 삼각형 구조의 저택은 정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활용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형태를 취했다. 지붕에 가파른 계단을 놓고 한쪽만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린 비대칭적인 무대 디자인은 불안하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본질을 드러내는 듯하다. 공연은 7월 7일까지.
  •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LG 스탠바이미, ‘완판 신화’ 이어간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LG 스탠바이미, ‘완판 신화’ 이어간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LG 스탠바이미, 기존 소비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고객 가치 확대리모컨 컴팩트화, 뛰어난 영상·음향 기술 적용, 패브릭 색상 다양화 등 사용 편의성 증진에 초점 LG전자는 2021년 출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폭발적 인기를 자랑했던 LG 스탠바이미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TV 시장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몰고 온 스탠바이미는 첫 출시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막강한 유명세를 떨치며 3분에 1대씩 팔리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존 LG 스탠바이미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소비자 편의성 증진을 통한 이용성 확대에 초점을 뒀다. 업그레이드된 스탠바이미는 전용 리모컨 부피와 무게를 기존 대비 각각 52%, 25%가량 줄여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의 ‘mini 리모컨’ 형태로 변경했다. 또한 리모컨에 자석을 적용해 스크린 상부 가장자리 틀에 부착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보관하기 쉽게 했다. 더불어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 비전’ 적용으로 뛰어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하고,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서는 우수한 선명도와 깊이로 디테일을 표현해 생생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작년 말 스탠바이미 전용 스피커를 출시하며 풍성한 음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본체와의 뛰어난 연결을 통해 환상적인 사운드 시너지를 실현한 모델로, 보다 뛰어난 사운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탠바이미와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편리하게 연결되며, 이동이 용이한 무선 스피커로 실내에서 실외까지 폭넓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스크린 후면 패브릭 색상을 카밍베이지, 프로스트 블러쉬 총 2가지로 구성해 각자의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돕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고객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최근 가전 사용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전환되며 가전 구독 열풍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된 스탠바이미 또한 구독 제품 반열에 올랐다. 한 번의 구매로 발생하는 높은 금액의 비용적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구독료로 혁신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스탠바이미의 경우 출시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는 제품인 만큼 수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스탠바이미 업그레이드 방향에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발전하는 고객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니,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탠바이미 제품에 또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얼마 남지 않은 상반기 산업안전보건교육”…이노솔루션, 간편하게 수강할 수 있는 다이렉트 플랫폼 공개

    “얼마 남지 않은 상반기 산업안전보건교육”…이노솔루션, 간편하게 수강할 수 있는 다이렉트 플랫폼 공개

    산업안전보건의 상반기 교육을 들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 1회 들었던 산업안전보건교육은 올해 법 개정으로 인해 반기별로 교육을 들어야 하며, 이달 들어야 하는 상반기 교육은 수강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은 안전보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근로자의 대처능력을 키워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5인 이상 사업장 필수의무교육으로 미이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이노솔루션은 법정의무교육은 물론 복잡한 산업안전보건교육을 간편 견적부터 결제와 교육, 교육 후 수료증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법정교육 이노 다이렉트’(법이다)를 지난달 20일 런칭해 인기리에 운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매년 자체 제작한 새로운 콘텐츠로 교육을 진행하는 이노솔루션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최신 법령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내놓았다. 이노솔루션 산업안전보건교육은 수강생의 학습을 확대할 수 있는 커버스토리와 본 학습, 정리학습의 체계적 구조는 물론 안전보건교육에 특화된 전문스타 강사진의 강의로 높은 강의 만족도를 자랑한다. 성희롱 예방 교육, 개인정보 보호 교육,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괴롭힘 예방 교육, 퇴직연금 교육 등 법정의무교육 또한 ‘나의 예방일지’라는 웹드라마에 게임의 요소를 넣어 재미와 공감은 물론 수강생들의 높은 몰입도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노솔루션의 ‘법이다’에서는 각 기업의 교육 담당자들이 필요한 과정만 들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개별 과정 상품을 마련했으며 그들의 편의 또한 고려하여 패키지 교육 상품 또한 마련했다. 현재 인기리에 순항 중인 이노솔루션 ‘법이다’는 런칭 기념으로 법정교육 상품을 오는 6월 26일까지 최대 40% 할인된 견적으로 만날 수 있다. 회원가입 없이 간편 견적만 받아도 경품을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도 6월 28일까지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노솔루션의 자사 블로그에서도 ‘법이다’의 교육 콘텐츠 관련 퀴즈 이벤트도 현재 교육 관계자, 근로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이노솔루션은 고용노동부 5년 인증 우수훈련기관이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사업주훈련 우수사례 기관 중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