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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에서 온 그대’ OST, 귀로 느끼는 감동… 명품 예감

    ‘별에서 온 그대’ OST, 귀로 느끼는 감동… 명품 예감

    국내 최고 감성 보컬 리스트 가수 린이 별에서 온 그대 OST에 참여해 애절한 보이스를 뽐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첫 회 엔딩에서 공개 된 OST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환상적인 호흡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노래하는 가수 린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로 하여금 운명적인 두 사람의 만남을 한층 더 극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별에서 온 그대 OST Part.1 린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는 400년전 조선시대 때부터 400년 가까이 지구에서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천송이)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OST 다운받고 싶네”, “아직 공개가 안되었다는데 언제되는지 궁금하다”, “드라마랑 별에서 온 그대 OST 정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완성도 높은 명품 OST의 탄생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시 아이콘’ 현아, 골드와 블랙의 조화…완벽 몸매 과시

    ‘섹시 아이콘’ 현아, 골드와 블랙의 조화…완벽 몸매 과시

    ‘섹시 아이돌’ 현아가 농염한 화보를 공개했다.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은 18일 현아의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속 현아는 골드와 블랙으로 스타일링한 의상들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볼륨감 넘치는 가슴과 잘록한 허리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난 의상부터 커다란 셔츠 하나만을 걸친 듯한 하의 실종 패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인스타일’ 관계자는 “노출을 의식하지 않은 과감한 포즈와 도도한 눈빛이 트러블메이커의 무대를 방불케 하는 관능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현아는 최근까지 그룹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과 함께 프로젝트 듀오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해왔다. 트러블메이커에서는 포미닛과 솔로 활동 때보다 더욱 파격적이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었다. 특히 지난달 22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3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는 히트곡 ‘내일은 없어’를 열창하면서 실제로 키스를 하는가 하면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댄스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현아는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현승 오빠와의 ‘케미’(조화)는 100점”이라고 했다. 또 장현승과의 열애설에 대서는 “슬픈 커플을 콘셉트로 몰입하려고 노력했는데 덕분에 실제 연인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출연에 이어 또 다시 싸이와 활동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싸이 오빠가 또 함께 작업하자고 한다면 언제든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혁신가들이 쓰는 3가지 도구는?

    요즘 혁신가들이 쓰는 3가지 도구는?

    사람들 대부분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같은 혁신적인 창업자를 주목하면서 그들이 특별한 뭔가를 갖고 태어났다고 여긴다. 이는 사실이다. 그들은 뭔가 특별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 역시 그들이 갖춘 창의성을 잠재하고 있다. 잡스는 생전 “성공을 위한 진짜 비밀은 당신보다 덜 똑똑한 사람들이 당신이 쓰는‘삶의 모든 것’을 만들었단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잡스처럼 혁신적인 인물이 되기란 사실 쉽지 않다. 휴렛백커드(HP)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혁신 컨설턴트인 필 맥키니는 저서 ‘명확함을 넘어서’(BEYOND THE OBVIOUS·질문을 디자인하라)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훈련해야 할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혁신은 당신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이는 이를 현실화할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를 통해 애플과 삼성,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연간 연구개발 지출금액이 가장 높은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평소 쓰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도구 세 가지를 꼽아 공개했다. 그 첫째 도구는 3D 프린터다.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프린트 기술은 빠른 시간 내에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일부 계획이 변경되어도 곧바로 수정해 다시 만들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고객몰입 연구소다. 고객몰입은 기업내 직원이나 체험단이 실제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의 기분을 체험하기 위한 장소로, 주로 게임회사에서 이용된다고 한다. 이는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전, 가상의 모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마지막은 유시지(Usage) 센서다. 이는 어떤 분야에 관한 데이터를 살펴보기 위해 사용자의 횟수를 추적·계산할 수 있는 저전력 센서로, 특정 분야에 관한 소비자의 피드백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어 신제품의 제작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꿈의 안경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체험해 보니…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꿈의 안경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체험해 보니…

    안경이나 헬멧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인간이 가상현실(RV)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다. 최신 정보기술(IT)은 이런 상상을 빠르게 현실로 끌어들이고 있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대표적인데 최근엔 애플까지 특허를 취득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상현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몇몇 회사는 이미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이머 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소니의 HMZ-T3W(이하 T3)가 대표주자다. 최근엔 소니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회사가 등장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자 버전을 공개한 미국 오큘러스 리프트다. 지난달 G스타 게임쇼에 등장해 수백m에 달하는 대기줄을 만든 두 제품을 각각 체험해 봤다. ■마치 인디영화 소극장 온 듯 T3는 소니가 세 번째로 출시하는 HMD 제품이다. 철저히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의 특성상 오타쿠(お宅: 한 분야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사람)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본거지로 한 소니가 누구보다도 발빠르게 움직여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2013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T3는 1280×720 해상도에 0.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개로 3차원(3D) 영상을 구연한다. 0.7인치라고 해도 눈 바로 앞에서 영상을 보여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화면은 작지 않다. 가로 16m 세로 9m의 스크린을 20m 거리에서 시청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일반 가정용TV와 비교하면 14배에 달한다. T3를 착용하고 3D용으로 제작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다. T3 속에 펼쳐지는 화면은 혼자만의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비교적 오랜 시간 영화를 시청했지만 눈의 피로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기자가 느낀 화면의 크기는 사용자를 압도할 만큼 큰 것은 아니었다. 대형 스크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에 앉아 있는 듯했다. 영상 주변으로 검은 테두리를 볼 수 있는데 시야각이 45도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실리콘 테두리로 주변의 빛을 막아 준 덕인지 HD급 영상이지만 화질은 또렷하고 선명했다. 3D 화면도 실감나게 구현하는 편이다. T3는 게임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5’를 해 본 결과 일반 TV 화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다. 청년부터 중년의 게임마니아까지 130만원이 넘는 돈을 내면서 신제품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적용 가능한 디바이스도 다양했다. 고화질 무선 영상 데이터 전송기술을 적용해 TV셋톱 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연결할 수 있다. 별도의 휴대용 배터리가 있어 기차여행 등을 할 때도 편하게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1 채널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현장감 있는 음향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영상 속에 온전히 빠져들기에는 작은 화면 크기에 HD급으로 한정된 화질,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헤드셋, 139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등이 대중화를 막는 장애물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소니 코리아 관계자는 “성능과 화질, 기술 면에서 현재 판매 중인 HMD 가운데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일부 한계점을 보완하면 미래시장 역시 소니가 장악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치 아이맥스 상영관 온 듯 미국의 벤처회사가 만든 오큘러스 리프트의 첫인상은 스키 고글이다. 무게도 369g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고글 안 공간도 비교적 충분해 안경을 끼고 영상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가장 먼저 한 체험은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상영 중인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 고글을 착용하자 정면 스크린에 소녀시대의 3D 뮤직비디오가 흐른다. 시야각이 110도나 되다 보니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큰 영화관에 오면 시선이 스크린 밖으로 떠날 수 없는 것처럼 시야는 대부분 영상 콘텐츠 안에 머문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놀라운 점은 고개를 돌리는 대로 사용자 시야에 들어오는 화면이 변하는 헤드트레킹(머리 움직임 자동 인지)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려 보니 영화관 천장부터 옆좌석과 뒷좌석, 심지어 뒤쪽 영사기가 돌아가는 모습까지 눈에 들어온다. 마치 가상의 현실 속에 들어온 듯한 색다른 체험이다. 역시 게임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를 실행하자 마치 대형 트럭 운전대를 잡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차선을 바꾸려면 실제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사이드미러를 보고 뒤쪽에서 차가 오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조금만 손을 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이용할 수도 있을 정도다. 아직 개발자용이지만 가격이 30만원대로 내려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우선 화질이 또렷하지 않다. T3와 엇비슷한 해상도(1280X800)지만 화면이 크다 보니 그만큼 PPI(인치당 화소 밀도)가 떨어지는 듯했다. 가정용 프로젝터를 극장용 화면에 확대해 틀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높은 몰입도만큼 멀미나 어지럼증이 난다는 것도 단점이다. 자동차 운전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의 이동 속도가 빠를 때는 불과 10분도 안 돼 멀미를 느꼈다. 눈이 느끼는 시각정보와 실제 사용자의 세반고리관이 느끼는 위치 정보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내년 말 소비자 판매 버전 출시 전 보완할 점이 많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5월 개발자 버전의 시험 판매 이후 7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4만대가 팔렸다. 시제품만으로 우리 돈으로 약 1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T3는 HMD 시장의 현재, 오큘러스는 가까운 미래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애플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진 향후 HMD 시장을 현재의 1등이 장악할지, 다크호스인 도전자가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개관 한 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회 가보니

    개관 한 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회 가보니

    #1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날은 미술관 측이 개관전을 언론에 공개한 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다시 찾은 미술관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중년의 단체 관람객을 제외하면 미대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다수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없었다. 다른 대형미술관처럼 오디오가이드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작품 설명을 듣는 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할 관람객의 동선도 부자연스러웠다. 일부는 우왕좌왕했고,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를 찾기 위해 지하 1층의 홀을 다시 한 바퀴 도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관람객 김은경(30·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입장권을 끊었는데도 전시장마다 다시 검표를 받아야 하는 데다, 어디에서 무슨 전시를 하는지 사전에 확실히 숙지하지 않으면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2 1층 중앙 출입구 바로 옆 카페테리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술관은 한산해도 카페는 발 디딜 틈 없다”는 입소문이 돌 정도다. 이탈리안 음식점에 임대된 이 카페는 관람객을 마치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뜨렸다. 서구적 인테리어에 천장에 잇닿은 음료 메뉴판은 ‘Acqua Panna’, ‘Green Tea’ 등 온통 알파벳으로 도배됐다. 반면 이웃한 푸드코트는 차를 마시기 위해 들른 단 두 명의 관람객만 눈에 띌 만큼 한산했다. 한 미술 전문가는 “근현대 한국 미술의 메카를 자처하는 서울관이 고유한 음식 문화를 소개하기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요리로 서구적 분위기를 돋우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개관 한 달을 맞은 서울관은 평일에도 하루 2000~4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단박에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관은 독립된 8개의 전시실 외에도 영화관, 도서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운영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온라인 사전 예약제, 친절한 서비스 등은 호평받지만 비생산적인 관람 동선, 취약한 교통 접근성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시내 한복판의 미술관이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며 문화 복지를 구현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다. 가장 큰 과제는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 확보다. 개관부터 ‘관람자 중심형 미술관’을 내세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날 일반 관람객 한 명이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에 머문 시간은 1시간 안팎이었다. 이 중 상당 시간이 길을 찾는 데 허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술 전문가들조차 서울박스 바로 옆에 전시된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 1965~1967’(1996년)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TV모니터 12개로 구성된 작품에 대한 설명은 가로세로 10㎝ 안팎의 작은 안내판 하나에 불과했다. 이는 미술관이 개관 당시 국내에 처음 도입한 분도형 동선 탓이다.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채택한 일종의 분산형 네트워크다. 미술관 측은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보니 정착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관은 분산형 전시를 위해 6개의 외부 출입구를 모두 개방해야 하지만 여태껏 개방된 곳이 중앙 출입구 한 곳에 불과한 것도 한몫했다. 개관전인 ‘자이트가이스트’전, ‘연결-전개’전 등 전시장별로 따로 입장권을 끊는 개별권 제도도 혼란을 부추긴다. 관람객은 통합권을 끊더라도 전시장을 이동할 때마다 입구에서 다시 입장권 확인을 거쳐야 한다. 미술관 측은 “내년까지 지하철 검표대처럼 스캐너 방식의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술계가 큰 기대를 걸어 온 접근성도 기대치를 밑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지하철역이나 일반 버스 정류장에서 서울관을 찾으려면 족히 20분은 걸어야 한다. 2시간 간격의 광역 셔틀버스가 하루 네 차례 운행되지만 서울·과천·덕수궁관을 연결할 따름이다. 실질적인 연계교통수단은 마을버스 뿐이며 대부분의 관람객은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형편이다. 246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미술관 안에서 사설 갤러리나 다름없는 ‘아트존’을 운영하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서울신문 12월 13일자 22면>. 미술관 측이 밝힌 판매 수수료는 30% 선. 500만원짜리 공예품을 팔면 미술관이 150만원을 챙기는 구조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서울관은 하나의 통합된 공간이라기보다 개별적 공간으로 채워진 느낌”이라며 “세계 어느 미술관도 이처럼 전시 동선이 복잡하지 않다.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3 공직열전]고용노동부 (하)노동·근로기준·기획조정 부문 실·국장급

    [2013 공직열전]고용노동부 (하)노동·근로기준·기획조정 부문 실·국장급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고용노동부가 최근 고용 주무 부처로서 정체성 강화에 힘쓰지만 부처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 업무는 노정(노사분규 중재 등 현장 노사 관련 행정)과 근로기준(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 위반 사항을 다루는 행정) 분야다. 지방 노동관서에 근무하며 노동자들을 몇 년씩 대면한 공무원들은 대개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을 중재하거나 근로자가 회사에서 떼인 임금을 회수해 준 그럴싸한 무용담 하나쯤을 갖고 있다. 등 돌린 노사가 다시 손을 맞잡게 하고 노동 관련법에 따라 잘잘못을 가려 처벌하는 일은 거칠고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노동과 근로기준, 기획조정 분야의 실·국장급 간부들을 소개한다. 장·차관에 이어 고용부의 ‘넘버3’인 심경우(53) 기획조정실장은 조용한 성격의 ‘관리형 리더’로 꼽힌다.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사무소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 국제기구에 6년간 파견돼 ‘국제통’으로 경력을 쌓았다. 노사 간 분쟁 조정·판정 행정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의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거쳤다. 권영순(51) 노동정책실장은 심 실장과 행시 동기다. 고용평등정책관 등을 맡는 등 노정 업무에 정통하다. 권 실장은 후배들로부터 ‘리더십 스타일이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을 듣는다. 쌍용차 문제 등 첨예한 노사 갈등과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문제 등 노동자 보호 정책을 총괄한다. 김재훈(51) 정책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행시 32회 재경직 차석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고용부 정책기획관 공모 때 합격해 2012년 3월 친정인 기재부를 떠났다. 기재부 예산실 등에서 고용부를 담당했던 이력 때문에 고용 업무에 밝고 고용 주무 부처에서 한 번쯤 일해 보고 싶은 욕심에 지원했다고 한다. 고용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예산 편성권 등을 쥔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공무원들의 속마음을 잘 읽는다. 임무송(50) 근로개선정책관은 전형적인 카리스마형 리더다. 관가의 대표적인 ‘일벌레’로 추진력이 강하다. 인사철마다 주요 보직을 맡을 후보로 이름이 곧잘 거론된다. 강단이 있어 의견이 엇갈리면 상관과의 논쟁도 불사한다. 주로 근로 기준과 노정 분야 업무를 맡았으며 연말 노동·산업계 최대 쟁점인 ‘통상 임금’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박화진(51) 노사협력정책관은 ‘인자무적’(仁者無敵) 스타일의 간부다. 부하 직원에게 좀처럼 싫은 소리를 안 한다. 고용부 내에서 노사관계 업무 경험이 가장 많은 간부다. 지난 5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과 청년 신규 채용 확대 등을 담은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도 박 정책관이 하루가 멀다 하고 노동계와 재계를 만나 설득한 결과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박종길(48)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변인 출신답게 입심이 좋다. 두뇌 회전이 빨라 신속하게 판단을 내린다는 평이다. 21세 때 행시 30회에 ‘소년 급제’해 동기들에 비해 젊은 편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초대 근로복지과장 당시 근로자복지기본법을 입안했고 우리사주제 도입을 이끌었다. 송문현(49) 공공노사정책관은 공직 생활 동안 노정 분야와 고용 분야를 두루 거쳤다. 어떤 자리에 가더라도 무난하게 일처리를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은 체구이지만 당차고 야무진 편이다. 올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등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된 사안들을 맡고 있다. 최기동(51) 국제협력관은 잔정 많은 ‘덕장’으로 소문났다. 주로 고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밀어붙이기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조화해 정책 방안을 수립하는 스타일이다. 외국인 근로자 관련 정책과 유엔, 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의 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이수영(51)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업무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를 추진하기 전에 꼼꼼히 사전 학습하는 학구파로 일요일에도 매주 출근해 책과 논문 등을 통독한다.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고용노사 선임행정관으로 파견됐다. 김대중 정부가 갈등의 노사 관계를 풀려는 취지로 만든 ‘신노사문화추진단’ 단장을 맡아 노사 화합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의 성적에 ‘자만’ 2차 합격에 ‘우쭐’… 면접서 방심하다 ‘눈물’

    모의 성적에 ‘자만’ 2차 합격에 ‘우쭐’… 면접서 방심하다 ‘눈물’

    국가직 5급 공무원 시험에서 최근 ‘이공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최근 5년간 5급 신규 채용 공무원을 분석한 결과 이공계 출신은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올해 5급 공채에서도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수석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었는데, 이들은 그동안 물리, 화학, 기계 등의 분야에만 익숙했던 터라 처음 행정법, 행정학 등을 공부할 때 적잖게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공직을 향한 열망 하나로 이를 극복한 이공계 출신 수석 합격자 세 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교 1학년 때 묵자(墨子)가 자신이 관료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밝힌 글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공직 진출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반행정직에서 최고 득점을 받고 합격한 박경용(27)씨는 대학에서 화학교육을 전공했다. 그는 ‘농부가 된다면 세 명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베를 짠다면 세 명에게 옷을 입힐 수 있고, 군인이 된다면 세 명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관료가 된다면 모든 천하의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으며 목숨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묵자의 말에 매료됐다. 그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고 익숙지 않은 사회과학 관련 지식을 쌓았다. 박씨는 “고등학교 시절 문과 과목을 거의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군 복무 기간에 여러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시험에 차근차근 대비했다”고 말했다. 2009년 8월에 전역한 박씨는 복학을 미루고 바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자리를 잡아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등 일반행정직 필수과목을 학습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부량이 방대했다. 그다음 해 있었던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무사히 합격했지만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학습량이 많다고 여기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박씨는 “조금씩 심신이 지치다 보니 무력감에 잠을 자거나 남아공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다가 공부를 못하기도 했다”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휴대전화 DMB안테나를 잘랐던 경험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씨는 2010년 첫 시험에서 낙방한 뒤로 공부에 더욱 몰입했다. 구슬땀을 흘린 끝에 2011년 2차 필기시험까지 합격해 최종 합격까지의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을 앞두게 됐다. 그런데 방심이 문제였다. 박씨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탓인지 면접 탈락 소식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차 시험부터 탈락해 그야말로 ‘멘붕’이 찾아왔다. 공무원 시험 시작 후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박씨는 “당시 시련과 고난이 나중에는 스스로를 성숙하게 하는 자양분이 됐다”면서 마음을 바로잡았다. 고진감래를 믿으며 다시 펜을 잡은 박씨는 올 PSAT에 합격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 마침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과거 급전직하 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떠올리며 “2차 시험 합격에 심취돼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불합격의 쓴맛을 맛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공부 모임을 통해 다른 수험생과 적극적으로 수험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철저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재경직 수석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김채윤(26·여)씨는 과학고 출신으로 대학에 입학해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주전공과 다른 길을 택했다. 김씨는 “학부 시절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경제학 수업에 흥미를 느껴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이수했을 정도”라면서 “공직에 매력을 느낀 뒤 기존의 공학 지식과 새로 배운 경제학 지식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일반행정직이 아닌 재경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종 합격의 길은 멀고 험했다. 김씨는 졸업 학기였던 2009년 하반기부터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겨울 방학을 맞아 기출문제를 빠짐없이 풀면서 PSAT 공부에 몰두했다. 덕분에 1차 시험을 통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2차 시험이 걸림돌이었다. 시간 부족으로 재경직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었던 국제경제학의 기본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2차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초라했다. 재정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과목에서 과락을 받은 것이다. 저조한 성적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김씨는 낙담하지 않았다. 그다음 해를 위해 2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가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기초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일이 벅차고 매일 잠이 부족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1년, 2012년 5급 공채 시험에서 계속 2차 시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불합격 요인을 분석한 결과 김씨는 행정학이 취약 과목이라고 판단하고 종전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선택과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통계학으로 바꿨다. 김씨는 “행정학과 관련한 자료 및 사례를 스크랩하면서 정리하는 습관을 길렀다”면서 “A4 용지 15매 분량으로 정리해 공부가 잘 안될 때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가볍게 복습하고 시험 전날 유용하게 활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씨는 네 번째 도전 끝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맞았다. 김씨는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2차 시험과 관련해 “다양한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표현하는 연습도 고시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소 모의시험을 볼 때도 마치 실제 시험을 보듯 대비하는 연습을 처음부터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씨는 “3차 시험을 준비할 때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면서 시사에 대한 관심은 항상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개별면접에서 거짓 사례를 말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위험의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안경우(25·재경직)씨. 그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낯설기만 한 행정법, 행정학 등을 섭렵해야 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사회과학 과목들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과의 만남이 원만했던 것은 아니다. 안씨는 “상경대학과 공과대학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는데 각 수업에서 다루는 학문마다 요구하는 사고방식이 달라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도 “경제학은 다행히도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수학 기법을 경제현상 분석에 적용할 수 있어서 다른 사회과학 과목에 비해 공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5급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작년 초 학교 안에 개설된 PSAT 특강을 수강해 1차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힌 후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다. 그해 2월 25일 열렸던 1차 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 뒤 2차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행정법, 재정학에서 과락 점수를 받는 등 다섯 과목 평균 점수로 48점을 받았다. 합격선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안씨는 절치부심으로 올해 시험공부에 전념했다. 세밀한 공부 계획에 따라 시기별로 학습 방법을 달리하며 각 과목을 익혔다. 안씨는 “각 과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아 ‘단권화’(영역별로 노트를 따로 만드는 일)를 완료했고, 세 번째 ‘순환’(한 과목 내용 학습을 완료하는 기간) 이후 네 번째 순환 기간에는 학원 강의 대신 모의고사를 풀면서 자료 복습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안씨는 올해 2차 시험에서 합격선을 뛰어넘는 64.6점을 획득해 3차 면접시험 응시 자격을 받았다. 안씨는 교내에 구성된 공부모임을 활용해 면접시험에 대비했다. 단순히 면접 자세 및 말하기 태도만 교정한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 정책 자료집 등을 통해 기획재정부 관련 현안을 정리하고, 특히 개별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날의 경험을 되새기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3주간의 면접 준비 일정은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꼼꼼한 준비 끝에 안씨는 김씨와 나란히 재경직 최고 득점자로 최종 합격했다. 수험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안씨는 학원 모의고사 성적에 기분이 쉽게 좌우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학원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전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면서 “저도 올해 모의고사에서 합격선에 미달하는 성적을 받았으나 실전에서는 합격했다. 모의고사에서 미리 본인의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실력 발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카르멘

    [공연리뷰] 뮤지컬 카르멘

    누구도 길들이지 못했던 도도한 여인이 한 남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멜로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뮤지컬 ‘카르멘’ 이야기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2008년 체코에서 초연됐고, 지난 6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렸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 많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해 화제가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원작 소설과 오페라 등과는 다른 이야기 구도가 더 많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약혼녀가 있는 경찰 호세는 유랑 서커스단에서 소란을 일으킨 카르멘을 경찰서로 데려가려다 그의 유혹에 흔들린다. 그를 노리는 남성들로부터 보호하려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김동연 연출은 “한번쯤은 카르멘이 진짜 사랑에 빠져 사랑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린다. 주체적이고 자유분방한 카르멘의 매력은 반감됐지만, ‘팜므파탈’ 카르멘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나면 대극장 뮤지컬에서 즐길 만한 극적인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마지막에 카르멘이 홀로 무대에 서서 ‘그럴 수만 있다면’을 부르는 처연한 모습이 기억에 맴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3시간이라는 긴 공연 동안 종종 버벅댄다는 것이다. 올곧은 성격의 호세가 약혼녀를 버리고 카르멘을 사랑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반대로 카르멘이 호세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개연성이 부족하다. 가끔씩 코믹 요소가 양념처럼 뿌려지지만 오히려 진지한 치정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처럼 붙어 있는 장면들이 공연시간을 좀 줄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공중곡예와 애크러배틱, 마술 등이 펼쳐지는 서커스 장면은 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비록 철창에 사람을 가둬 놓고 가림막을 걷으니 새로 변해 있는 등 TV에서 익히 본 서커스와 마술이지만 ‘쇼 뮤지컬’로서의 재미를 주는 데는 충분하다. 그러나 역시 공연시간이 길다 보니 서커스 장면도 다소 길고 자주 나온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중에 빛나는 건 배우들이다. 카르멘 역의 차지연은 극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매혹적인 플라멩코와 격렬한 몸싸움을 소화하며 감정 연기와 노래에도 흔들림이 없다. 디바의 연기와 노래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울 대목이다. 가르시아 역의 에녹도 비교적 짧은 분량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내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 1577-3363. 6만~13만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문의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행복은?

    인문의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행복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동시에 개인주의적 성향을 추구하는 독자적인 인격체이기도 하다. 이 둘이 충돌하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인데, 인간은 생물학적 본능과 사회적 행위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행복과 멀어져 간다. 숭의여고에서 역사교사로 재직중인 작가가 펴낸 ‘우리 안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책과나무, 배 민)는 역사학과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인간의 의식과 행위, 시장과 정치를 규명하고 있다. 인문의학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을 도입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저자인 배 민 교사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자아의식,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학문적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어떠한 방식으로 추구하고 지켜나가는지 분석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성향적 전략이라는 심리학적인 차원의 개념으로 심화시켜 활용하고, 인간의 역사와 접목해 진정한 이해와 협동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연세대 치의학과와 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인문의학을 전공 중인 저자가 인문, 역사, 의학이라는 세가지 학문적 토대를 바탕으로 서술했음에도 경계를 나누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의 글쓰기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책의 앞부분 상당 분량을 과감하게 의학적 지식을 철학적으로 서술하고 구조화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중간 부분에서는 성향적 전략과 생물학적 시장 등의 독창적 개념들을 활용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연역적 방식으로 논리 전개해 나간다. 후반부에서는 다시 이를 역사학적으로 고찰하는 인문학적 서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소설적 상황을 차용한 가상 실험의 방식을 활용하여 논리를 전개해 나가기도 한다. 이는 현재 국내 학문서적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질적인 모습이지만, 이러한 특이한 글쓰기 방식은 오히려 몰입도를 높인다. 사회과학과 인문학, 자연과학적인 저자의 방대한 지식을 위트와 재치로 버무려내 독자가 무리없이 읽고 저자에게 공감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진보나 보수 등의 갈등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물질적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즉, 인간 자신 안의 ‘성향적 전략’을 바탕으로 ‘생물학적 시장’의 틀로서 접근할 것을 주장한다. 이 책은 국내 서점가에서 만나기 힘든 가뭄의 단비 같은 인문의학 저서이자 과학 저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과학 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의 출판 시장에서 좀더 부드러운 글쓰기의 가능성과 함께 통섭을 지향하는 제대로 된 학문 서적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김완태 편파중계 입방아…김연아 ‘완벽’ 쇼트프로그램 중계 ‘옥의 티’

    MBC 김완태 편파중계 입방아…김연아 ‘완벽’ 쇼트프로그램 중계 ‘옥의 티’

    김연아가 새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처음 선보인 무대에서 깔끔한 경기를 보여준 가운데 중계를 맡은 MBC가 지나친 편파 중계로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6~7일 MBC는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쇼트프로그램을 단독 위성 생중계했다. 이날 중계에는 김완태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정재은 피겨국제심판이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김완태 아나운서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집중을 못한 게 다행이네요” “경기 몰입이 안되는군요” 등의 발언을 내보냈다. MBC 중계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김연아 선수 실력이면 굳이 편파방송 할 필요 없다” “지나친 편들기는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8일 새벽 이번 시즌 첫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소녀에서 어머니로 가는 여인에게/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생명의 窓] 소녀에서 어머니로 가는 여인에게/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중년의 또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접어들었다. 이른 아침, 출근을 하려고 거울을 보다 문득 서글픔에 잠긴다. 화장으로 가려지지 않는 크고 작은 주름들, 피곤한 얼굴. 시들어가는 꽃 같고 떨어진 낙엽 같다. 지난밤에 본 미남 배우는 이제 사춘기 딸의 몫인가 보다. 나도 가슴이 뛰는데, 좋은데, 부끄럽다. 깊이 숨어 있다 불쑥 고개를 내민 내 안의 소녀에 흠칫 놀라고, 민망해한다. 그러다 문득 드라마에 몰입해 자기 드라마를 쓰는 딸아이를 떠올리며 거울 속의 내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그 아이의 총천연색 사랑이 예쁘다. 나도 이제 조금씩 소녀에서 여인으로, 그리고 엄마가 되고 있는 걸까. 흔히 모성애를 자식에 대한 선천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그것은 잘 익은 빵과 같아서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도 그 향기가 온 동네를 기분 좋게 만들고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기게 하는 마술이다. 아직도 모자라지만 나 역시 일하는 엄마로서 머리로, 가슴과 몸으로 엄마의 사랑을 경험하고 배워 왔다. 이 땅의 엄마들은 그렇게 오랜 세월 아이를 기르고 돌보는 일에 매진해 왔다. 참으로 작은 것보다 작고, 큰 것보다 크게 자리해 왔다. 세상 무엇보다 강하고, 따뜻하고, 넓은 이름이 엄마다. 그런데 이런 엄마가 종종 제 아이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얘기를 접하면 가슴이 내려앉는다. 그런 소식들로 엄마는 생명을 소생시키기도 하고 빼앗을 수 있는 존재일 수 있음이 알려진다. 그 어떤 상처보다 엄마에게 받은 상처는 그래서 오래 남는다. 대체 무엇이 엄마를 잔인하게 만들까. 어떤 사연이 타고난 모성조차 짓누르는 걸까. 사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한 여인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빛나는 소녀에 머물고픈 가슴 속 욕망과 아이의 욕구와 충돌하는 길목이며 길을 알려주지 않는 지뢰밭이다. 그래서 가끔은 기다려야 하고 어떤 때는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엄마는 그냥 되지 않는다. 세상이 가르쳐준 레서피대로 한다고 해도 먹기 힘든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들고 끝나기도 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와의 불화는 결국 엄마로서의 본능을 억누르게 하고, 엄마를 소녀에 머물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수록 아이와 함께 머물고 기르는 것이 버거워진다. 이 지난한 시간을 견딘 여인만이 엄마로 산다. 무질서하고 혼돈스럽지만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며 연습한 엄마는 본능적으로 움직인 결과 드디어 엄마가 돼 가고, 엄마라는 이름을 소유하게 된다. 저들의 불행을 극복하고 혼돈을 기꺼이 견디는 능력이 바로 사랑이다. 그 어떤 질서와 법도 엄마의 사랑 위에 서지 못한다. 지난한 시간을 통과해야 사랑이 최고의 권력이 된다. 그 사랑을 무엇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다. 사랑하는 사람 수만큼 사랑의 신은 다양한 언어로 정의되고 존재한다. 엄마로 불리지만 엄마를 소유하지 못해 그 사용법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나만의 인생 레서피를 만들어가다 보면 언젠간 사랑이라는 주요리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그 요리법은 마침내 이름도 성도 모르는 옆집 아이도 품고 기를 수 있는 능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혼자 고독에 빠지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해지자고. 오늘 거울 속의 엄마가 내게 말한다. ‘그냥 사랑하라, 미치지 않기 위해 사랑하라!’
  • 아줌마 부대는 왜 ‘상속자들’에 빠졌나

    아줌마 부대는 왜 ‘상속자들’에 빠졌나

    요즘 30~50대 주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드라마 이야기는 꼭 빠지지 않는다. SBS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이다. 당초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연령대가 낮은 10대 고교생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깨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아줌마들이 즐겨 보는 드라마’에 등극했다. 지난 28일 ‘상속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 시청률을 보면 40대 여자가 21.8%로 가장 높고 30대 여자(19%), 50대 여자(15.3%) 순으로 10대 여자(10.4%)보다 높았다. 그렇다면 주부들은 왜 10대들의 이야기에 빠지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일명 ‘아줌마들의 동화’라고 불릴 만큼 판타지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 소설처럼 순수한 감수성을 일깨웠다는 분석들이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40대 여성 시청자는 “‘응답하라 1994’가 공감하는 드라마라면 ‘상속자들’은 하이틴 로맨스 소설처럼 설레는 맛이 있다. 오히려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이 첫사랑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한다. 자유분방한 요즘 20대의 이야기였다면 그런 느낌은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은상(박신혜)을 둘러싼 김탄(이민호)과 최영도(김우빈)의 삼각관계는 유치한 듯하면서도 개성있는 김 작가 특유의 ‘대사발’이 잘 살아나 보는 맛이 쏠쏠하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데다 10대지만 요즘 시대를 반영한 대사들이 재미있어서 즐겨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들은 착한 남자 콤플렉스를 지닌 김탄에게, 미혼 여성들은 ‘나쁜 남자’ 영도를 좋아하는 쪽으로 갈리는 것 같다. 처음엔 외면하던 50대 어머니도 함께 본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홍보 관계자는 “40대 여성 시청자들은 상위 1%가 다니는 특목고인 극 중 제국고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탄이 엄마(김성령)와 가사 도우미인 은상 엄마(김미경)가 나오는 장면에서도 특히 시청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로맨스’라는 다소 난해한 수식어를 갖다 붙인 김 작가의 마법이 이번에도 어느 정도 통했다 싶다. 전작 ‘신사의 품격’에서 멜로의 사각지대인 40대의 꽃중년 이야기를 다뤄 성공한 작가는 10대 로맨스에서도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찾는 데 성공한 셈이다. 치기 어리지만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열정적이고 순수한 10대들의 사랑을 어른들의 문법으로 풀어냄으로써 30~50대의 첫사랑 판타지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교복을 입고 있지만 실제로는 20대인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 등의 성숙한 외모와 연기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파급력을 생각할 때 마음 한구석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자극과 화려함은 넘치지만 사회 현실에 대한 성찰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판타지는 현실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복잡한 현실을 잊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속자들’이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작품은 빈부격차 등 우리 사회의 불편한 문제의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만 쓰고 있을 뿐 사회문제에 대한 성찰과 문제 의식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공계 대학생들의 열정과 꿈, 더 큰 날개를 달다

    산학협동재단(이사장 한덕수(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사)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김민수)이 창의력과 전공지식을 겸비한 창의적 인력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실시한 ‘2013년도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은 전국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경진대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경진대회는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경진대회는 △전국주조기술경기대회(한국주조공학회) △전국대학생 금형3차원 CAD기술 경진대회(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도금기술경기대회(한국도금협동조합) 대한건축학생작품전(대한건축학회) △대학생프로젝트경진대회(대한산업공학회)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영남대학교) △한국지능로봇 경진대회(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전국레저보트 및 마리나 디자인 경진대회(조선대학교) △한국대학생ICT 경진대회(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이다. 사업 지원을 받은 9개 경진대회는 2013년 4월부터 11월까지 개최됐으며, 참여 학생들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열띤 경쟁을 벌였다. 경진대회 참가자들은 여름날 무더위 속에서 1,700도가 넘는 쇳물을 다루고, 뙤약볕에 달구어진 자동차를 수리하는 등 방학과 주말도 잊고 밤낮 없이 설계와 제작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의 모든 열정과 지식을 경진대회에 녹여냈다. 이런 대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어우러진 9개 경진대회에서는 대통령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노동부장관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등 총 200여 입상자에 대한 수상이 이뤄졌다. 산학협동재단 관계자는 “올해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의 추진을 통해 대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공계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높은 전문지식 수준에 감탄했다”며, “경진대회 입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협동재단은 이번 년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사업을 추진해 향후 차세대 산업인력인 이공계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창의력과 협동성, 전공능력 및 도전정신을 배양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그 창의적 인력양성을 유도할 수 있는 산학협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력시장 체계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미 정우 언급 “쓰레기란? 소중한 것”

    김유미 정우 언급 “쓰레기란? 소중한 것”

    ‘김유미 정우 언급’ 배우 김유미에게 연인 정우를 언급하며 ”소중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김유미는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인 정우에 대해 언급했다. 김유미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정우와 내가 둘 다 배우다. 지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드라마 팬 분들이 내가 얘기하면 그 드라마 몰입도가 방해되니까 에티켓을 지켜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유미는 정우가 현재 ‘쓰레기’ 역으로 출연중인 tvN 드라마 ‘ 응답하라 1994’에 대해 “나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유미는 “사귀자는 고백은 정우가 먼저 했고 요즘 정우가 너무 바빠서 데이트를 못한다. 정우와 ‘응답하라 1994’ 고아라의 멜로신은 질투 안 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유미는 ‘라디오스타’의 공식 질문으로 “김유미에게 쓰레기란?”이 던져지자 “소중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미, 정우 언급 “고백 정우가 먼저 했다. 최근 데이트는…”

    김유미, 정우 언급 “고백 정우가 먼저 했다. 최근 데이트는…”

    김유미 정우 언급 배우 김유미가 연인 정우를 방송에서 언급해 화제다. 김유미와 정우는 최근 언론을 통해 열애설이 불거진 뒤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언급한 바 있다. 김유미는 지난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정우와 내가 둘 다 배우다. 지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드라마 팬 분들이 내가 얘기하면 그 드라마 몰입도가 방해되니까 에티켓을 지켜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유미는 “사귀자는 고백은 정우가 먼저 했고 요즘 정우가 너무 바빠서 데이트를 못한다. 정우와 ‘응답하라 1994’ 고아라의 멜로신은 질투 안 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유미의 정우 언급에 대해 “김유미 정우 알콩달콩 연애 잘하세요”, 김유미 정우 언급 이제 솔직해졌네”, “김유미 정우 예쁜 사랑하세요” 등 다양한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방학 글로벌 챌린지 영어캠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서 열려

    겨울방학 글로벌 챌린지 영어캠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서 열려

    영어의사 소통능력뿐 아니라 영어 능력 활용한 직업 등도 소개 조선미디어그룹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함께 ‘글로벌 챌린지 영어캠프’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챌린지 영어캠프’는 미래 글로벌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 양성을 위해 기획된 국내 기숙형 영어캠프로 3차에 걸친 레벨 테스트(온라인•전화•현장지필고사)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와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지며 1학급 2담임제(담임강사•보조교사)의 철저한 관리로 운영된다. 이번 캠프는 영어의사 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에게 국제사회에 영어 소통능력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등을 소개하고 직접 학생 스스로 재능을 발견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모든 수업은 현직 교사 및 북미권의 교사자격증 소지자, 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사가 진행하며, 국내외 명문대에 재학 중인 보조교사가 학습멘토링 및 생활지도를 담당한다. 캠프 오전에는 북미권 학교와 동일한 방법의 수업 형태로 진행되는 몰입형 영어교육이 실시된다. 오후에는 재능, 적성, 취미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꿈을 심어주는 강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직접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글로벌 리더로서의 건강한 심신 및 신체단련의 기초가 될 수영, 피구, 축구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수업도 이뤄진다. 또한 주말에는 학생 스스로가 직접 선택하는 야외 수업으로 운영, 팀별 조사, 수업 및 발표대회를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 및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선에듀케이션 관계자는 “몰입형 영어교육뿐 아니라 학생들의 꿈과 연계한 학습활동을 통해 영어와 꿈에 대한 목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했다”며 “경기 파주영어마을에서 열리는 겨울캠프가 매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참가 희망자는 서둘러 등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초등부는 오는 12월 29일부터 2014년 1월 24일까지 27일간, 중등부는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1월 24일까지 25일간 진행된다. 영어캠프의 참가신청 및 캠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 챌린지 영어캠프 공식 홈페이지(www.globalchallenge.co.kr) 또는 전화(1600-3509)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올 한글날은 매우 뜻 깊고 기쁜 날이었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 지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말을 적는 표기 수단으로 뿌리를 내렸으나 아직도 일본 한자말과 일본말투에다가 요즘엔 영어까지 마구 섞어 쓰고 있어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침 정부가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공언어 개선 방안을 찾아 쉬운 우리말 쓰기에 힘쓰기로 했다고 하니 반갑고 고맙다. 공공언어를 쉽게 다듬는 일은 정부와 국민이 서로 생각과 뜻을 통하게 함으로써 행정 효과도 높여서 민주주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영국과 스웨덴도 쉬운 제 나라말 쓰기 운동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프랑스어를 지키고 다듬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요즘엔 미국 대통령도 쉬운 영어쓰기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경북과 영남대 국어생활상담연구소가 공문서를 올바로 작성하려고 도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공문서에 모르는 한자말이 많아서 불편했다는 민원인이 42.9%였으며, 공무원들도 26%가 어려운 한자말 때문에 일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단다. 그런데 국민과 공무원들이 어려워하는 한자말은 거의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일본식 행정용어와 전문용어다. 우리말 속에 있는 일본말을 버리는 일은 광복 뒤부터 했다. 1948년 정부가 ‘국어정화위원회’를 만들어 일본말을 쓰지 말고 우리말을 찾아서 쓰자는 운동을 했다. 그러나 그때 거의 지식인이나 공무원이 모두 일제 때 일본 국민으로 태어나서 일본말을 국어로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라 흐지부지 끝났다. 그 뒤 1970년대에 바른말 고운 말 쓰기 국어순화운동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날 어려운 한자말에다 영어까지 마구 섞어 씀으로써 우리 말글살이가 더 어지럽다. 회사 이름을 영문으로 바꾸더니 아파트 이름과 상품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 기관 직제 이름까지 영어로 바뀌고 있다. 우리 말글살이는 마치 주인이 없어 잡풀이 우거진 밭과 같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국어나 국사까지도 영어로 강의하고 초· 중·고교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가진 나라가 제 말글을 버리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말 속에 있는 잡풀 같은 외국말과 어려운 한자말을 뽑아내고 우리말이 잘 자라도록 하자.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외국인이 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고 그 무엇보다도 먼저 할 일이다. 민주 복지시대를 열고 다지는 일이며, 자주 문화를 꽃펴서 문화융성시대를 여는 밑거름이며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은 지난날 일부 우리말 단체와 국민이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정부와 언론과 기업은 말할 것이 없고 온 국민이 함께 나서서 성공시키자. 이 일이 잘되면 교육도 행정도 잘되고 사회 통합도 이루어질 것이며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노벨상을 탈 문학작품도 나오고 ‘한류’ 바람이 더 세차게 나라 밖으로 퍼져 나가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 우결 스태프, 태민 향해 “XXX구만” 욕설 논란

    우결 스태프, 태민 향해 “XXX구만” 욕설 논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 제작진이 출연자 태민을 향해 스태프가 욕설을 하는 장면을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진은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가 상황에 너무 몰입해서 욕설을 했다”고 해명한 뒤 “편집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우결4’ 제작진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방송분을 공개했다가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영상은 ‘우결4’에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태민이 손나은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준비한 장면이었다. 당시 손나은은 일부러 짜증을 내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는 태민을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손나은의 눈물을 본 한 스태프가 “XXX 구만”이라는 욕설을 한 장면이 여과없이 영상에 담겨 논란을 일으켰었다. 논란이 커지자 ‘우결4’ 관계자는 인터넷 연예매체 OSEN을 통해 “나은이 태민의 몰래 카메라에 속아서 울자 옆에서 보고 있던 스태프가 상황에 너무 몰입해서 그만 욕설을 한 것 같다”면서 “여자들끼리 친구의 연인을 이야기하다가 친구의 편을 들어주기 위해 욕을 하지 않느냐. 그런 의미로 스태프도 나은의 이야기에 빠져서 그만 욕설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나가지는 않았고 홈페이지에만 공개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면서 “홈페이지에 올리기 전에 편집을 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을 거르지 못했다. 스태프가 욕설을 한 점과 영상을 공개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태민과 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중간광고 싸움… 끝이 안 보인다

    지상파 ‘중간광고’의 허용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간 기싸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방송산업의 몸집을 불리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까지 정면충돌하면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다. 19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마련한 ‘방송종합발전계획’에서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이 비중 있게 다뤄지며 방송사 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중간광고란 프로그램 방영 도중 삽입되는 광고를 일컫는데, 방송법 시행령 59조는 지상파방송에 한해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종편이나 케이블채널의 경우에는 1분간 4개(15초짜리)의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중간광고는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아 방송사의 수익을 개선하는 데 있어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싸움의 포문은 종편과 케이블채널이 열었다. 이들은 “지상파 3사와 16개 지상파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까지 합하면 전체 방송 광고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한다”며 중간 광고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연일 관련 부처 등을 압박하고 있다. 한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PP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묶어 판매한다”면서 “이는 지상파의 광고매출로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상파방송의 모임인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인터넷·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광고시장에서 2005년 34%를 차지했던 지상파방송의 점유율이 2012년 기준으로 22%까지 떨어졌다는 제일기획의 광고 연감을 반박 자료로 내세웠다. 전체 방송 광고시장만 놓고 보면 83%에서 60%선으로 점유율이 내려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협회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이 커지면서 과거와 달리 지상파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악화된 재원구조를 만회하기 위한 중간광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광고 점유율이 떨어진 기간에 프로그램 제작비는 13.2%가량(방통위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 급증했다. 이 같은 알력은 정부가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4개의 종편을 새롭게 인가하면서부터 예상된 문제였다. 방송 광고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한쪽에 유리하게 규제가 풀리면 다른 쪽의 수익이 급감하는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탓이다. 중간광고의 지상파 허용이 급격한 광고 쏠림현상을 불러올 것이란 게 유료방송사들의 우려다. 갈등의 수위가 깊어지면서 방통위 측은 “방송종합발전계획은 미래부가 연구원에 의뢰한 내용으로 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의해 내놓은 방안은 아니다”면서 발을 뺀 상태다. 반면 미래부는 “함께 논의해 왔고 검토까지 했다”면서 방통위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론] 규제가 아닌 놀이문화로 게임을 선물하자/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

    [시론] 규제가 아닌 놀이문화로 게임을 선물하자/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

    낙제생에 독선적인 외톨이 학생이 있었다. 대학은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로 자퇴를 하고, 친구 집에서 툭하면 잠을 자면서 콜라병을 판 돈과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하고 싶은 게임을 밤새도록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회 부적응자, 인터넷 중독자로 불렸다. 기숙사에서 인맥관리를 한다며 공부는 하지 않고 하루종일 컴퓨터에만 매달렸다. 그는 프로그래밍 작업이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학생은 1976년 게임회사 ‘아타리’에서 브레이크아웃(벽돌깨기)을 만들고, 이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을 탄생시켰다. 당시 스티브 잡스의 나이는 21살이었다. 또 다른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시냅스 미디어 플레이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한 페이스북을 개발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의 나이는 19살이었다. 두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일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 관계자들이나 학부모가 보면 게임중독에 빠진 문제 학생이고, 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가 규제 대상으로 비칠 수 있다. 만일 이 두 사람이 우리나라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최근 정치권에서 게임중독법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정신의학계와 학부모 단체의 의견을 받아 게임을 ‘중독물’로 간주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처럼 국가가 법을 만들어 관리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게임은 분명 우리의 산업이며 웹 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문화라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치·경제적 위상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브랜드의 격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문화융합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e컬처산업’으로서 게임산업의 재조명이 필수적이다. 게임산업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산업이기 때문이다. 웹에서 이뤄지는 놀이로써의 게임은 다양한 각도에서 재조명돼야 한다.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게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지,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없는지, 청소년들이 자기 통제력이 약해 게임에 쉽게 중독되고 스스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법의 테두리에 가두려고 했던 프레임이 결국에는 청소년의 놀이 행위를 인위적으로 관리·감독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청소년 보호법(가칭 셧다운제),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에 관한 법률안(가칭 게임중독법) 등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법이 아니라면,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기에 신중하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게임중독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정신과 전문의 시절 상담한 아이의 게임 폭력 사례를 경험으로 법안을 대표 발의하게 됐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경험한 개인의 문제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환원주의 오류로 볼 수 있다. 이런 불편한 오류가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을 지치게 만들고 미래의 성장 산업을 선도할 젊은 인재들을 자생적으로 태어나지 못하게 했던 것은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 우리는 정보기술(IT) 기기 또는 인터넷에 몰입하고 있는 친구들을 ‘무언가에 미쳤다’거나 ‘무언가에 중독됐다’고 표현한다. 어른들이 지금껏 자신의 시각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는 청소년들에게 ‘행위 중독’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규제가 아닌 놀이 문화로서의 게임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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