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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글러스’ 최다니엘♥백진희, 사내연애 들통 “아직까지 모른다고 생각해?”

    ‘저글러스’ 최다니엘♥백진희, 사내연애 들통 “아직까지 모른다고 생각해?”

    ‘저글러스’ 백진희와 최다니엘이 흑화 된 보나와 조전무의 합작품으로 결국 비밀스런 사내 연애가 들통났다.지난 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12회 분은 시청률 8.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이(백진희)와 치원(최다니엘)의 비밀스런 사내연애가 회사 내에 폭로되면서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큰 위기가 닥치는 모습이 담겼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조전무(인교진)와 손을 잡은 보나(차주영)가 절친 윤이와 치원이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인 커플 사진을 입수해 조전무에게 건네줬던 것. 조전무는 사진을 받고 쾌재를 부르며 “이제 슬슬 판을 벌려 봐야지. 마비서. 자료 하나만 만들어라”고 보나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에 조전무의 주체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지침사항’을 주제로 한 임원회의가 열렸고, 조전무는 그곳에 참석한 윤이와 치원을 바라보며 “참... 하라는 일들은 안하고 말이야. 상사라는 것들이 부하직원을 꼬드기질 않나... 아주 그냥 지저분한 스캔들을 만들질 않나... 이런 것들은 우리 조직사회에서 다 그냥 카트 시켜버려야 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쏟아내 윤이를 불안하게 했다. 그러던 중 치원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던 윤이의 휴대폰으로 윤이와 치원이 나란히 집에서 나오는 사진들이 전송됐고, 그것을 본 윤이는 봉상무(최대철)와 있었던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회사로 출근한 윤이는 사내 인트라넷에 아무 것도 올라온 게 없자 안심하면서도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전무와 마주친 윤이는 모른척하는 조전무에게 “전무님 꿍꿍이가 뭐가 됐든... 저 순순히 당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요”라고 큰 소리 치며 돌아섰지만 여전히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날 저녁 퇴근하던 길 치원과 거리를 두고 로비를 걷고 있던 윤이는 자꾸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불안감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고, 그런 윤이를 본 치원은 “아니... 보스랑 비서가 같이 퇴근도 못해요?”라고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이때 엘리베이터에서 우르르 나오던 직원들이 윤이와 치원을 보고 쑥덕쑥덕 거리며 비난을 쏟아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윤이가 손을 벌벌 떨며 인트라넷에 접속하자 윤이와 치원이 함께 대문을 나서는 사진부터 다정한 커플 셀카 사진들까지 올라와 있던 것. 충격에 빠진 윤이 앞에 피식 웃고 있는 조전무와 냉랭한 기운을 품고 있는 보나가 나타났고, 이어 치원과 윤이, 조전무와 보나가 서로 팽팽한 감정을 주고받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에필로그에서는 영상사업부 직원들이 윤이와 치원의 사내 비밀 연애를 다 알고도 모른 척 해줬던 정황이 드러나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직원들은 시사를 마치고 난 후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윤이와 치원의 너구리 커플 열쇠고리를 발견한 후 그들끼리 모여 “보셨어요? 꼬리, 꼬리 보셨어요?”라고 소란을 떨었다. 더욱이 공부장(정성호)이 “우리가 아직까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라고 말하는데 이어 문대리(정수영)가 “제가 그렇게까지 카바를 쳐줬는데 말이에요”라고까지 말했던 것. 이런 가운데 ‘사내 커플 자수하여 축복받자’라고 쓰였던 보드판에 ‘치원♡윤이’라고 적힌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쾌한 웃음을 드리웠다. ‘저글러스’ 13회는 15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슈타이들의 ‘파란 얼룩’

    [박미경의 사진 산문] 슈타이들의 ‘파란 얼룩’

    ‘슈타이들’(Steidl). 이 독일어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출판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사진집 전문출판사 이름이자 대표인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의 이름이기도 하다. 여러 해 전 대림미술관에서 슈타이들의 책과 제작 공정 등을 전시로 선보였을 때 끝없이 길게 이어졌던 관람객들의 줄로도 그 명성을 가늠할 수 있겠다.지난해 국제적으로 가장 큰 사진 행사인 프랑스 ‘파리포토’에서 슈타이들은 2017년 출판한 사진집들을 파리포토 참관자들과 세계 사진계에 공개했다. 그중 한 권이 한국 사진가 박종우의 ‘DMZ 비무장지대’였다. 파리포토에서 10년째 이어 오고 있는 ‘슈타이들이 만든 올해의 사진집’ 공개에 한국 사진집이 소개된 것이 처음이듯이 슈타이들이 한국 사진가의 책을 출판한 것도 처음이다. 제작되기도 전인 계약 단계부터 이 사진집이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전시가 시작되고, 파리와 뉴욕 론칭에 이어 국내에서도 이 사진집이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DMZ의 여러 면면을 2년여간 촘촘히 기록한 박종우 사진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역시 슈타이들’이라는 책에 대한 감탄이 쏟아졌다. 전시 기간 중 우리나라 사진가로는 처음으로 슈타이들 출판사에 일주일간 ‘갇혀’ 책을 만들었던 박종우가 경험담을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었다. 슈타이들은 사진집을 내기로 한 사진가를 초대해 출판사 건물 숙소에 머물게 하고, 요리사를 초청해 매일 점심을 대접한다. 결과적으로 사진가는 출판사에 머무는 동안 밖에 나갈 틈이 없다. 사진집을 만드는 동안 사진가와 수시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치밀한 셈법이니, ‘갇혀’ 있었다는 사진가의 표현이 농담만은 아니다. 그날 작가와의 만남에서 슈타이들의 일화를 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어떤 ‘얼룩’ 하나가 남았을 것이다. 자신의 출판사를 연구소라는 뜻의 랩으로 부르는 슈타이들은 매일 새벽 4시 30분이면 회사에 나오는데, 출근하자마자 맨 먼저 하는 일은 흰색 가운을 입는 것이다. 이는 괴팅겐 지방 신문사의 낡은 윤전기를 수리하고 청소하는 가난한 인쇄공이었던 슈타이들의 아버지의 복장에서 비롯된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7세에 아버지처럼 인쇄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슈타이들. 생애 대부분을 최고의 책을 만드는 일만을 오로지해 온 슈타이들에게 인쇄 마이스터의 자부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 바로 그 하얀 가운인 것이다. 슈타이들의 가운 윗주머니에는 언제나 여섯 종류의 필기구가 꽂혀 있다. 그는 이 필기구로 쉼 없이 메모를 하고 각각 다른 펜을 사용해 여러 가지 수정 작업을 지시하는데, 한번 일에 몰두하면 완전히 거기에만 정신이 빠져 툭하면 뚜껑 닫는 걸 잊은 채 펜을 주머니에 꽂는다. 그러다 보니 밤 10시 퇴근할 무렵이 되면 윗주머니는 펜에서 새어나온 잉크로 파랗게 물이 들어 있게 마련이다. 흰 가운 주머니에 밴 파란 잉크 얼룩은 올해로 67세가 된 이 ‘출판 장인’ 슈타이들의 상징이자 오늘의 슈타이들을 있게 한 몰입과 열정의 상징이다. 연말연시면 무슨 무슨 사건으로 얼룩진 한 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대개 얼룩은 빼야 하는 자국으로 여기지만, 올해에는 이런 ‘파란 얼룩’ 하나쯤 얻고 싶다. 그런 다짐을 새기게 되는 일월이다.
  • ‘미스티’ 김남주, 신뢰도 1위 앵커 “바로 ‘뉴스룸’ 진행해도 될 포스”

    ‘미스티’ 김남주, 신뢰도 1위 앵커 “바로 ‘뉴스룸’ 진행해도 될 포스”

    JTBC 상반기 기대작 ‘미스티’ 김남주의 앵커로 변신했다. 단단한 눈빛으로 뉴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그녀에게선 신뢰도 1위 앵커의 자신감과 품격이 느껴진다.오는 2월 2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다. 오늘(8일) 공개된 사진 속 김남주는 사회부 말단 기자로 출발해 7년째 9시 뉴스 앵커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혜란으로 완벽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작은 실수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빨간펜을 쥔 채 꼼꼼하게 방송을 준비하고, 방송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김남주. 그간 사랑스러운 워킹맘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녀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도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 그리고 5년째 올해의 언론인상을 독식할 정도로 완벽한 앵커 고혜란을 연기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김남주. 발음이 정확하기로 유명한 배우이지만 촬영 전, JTBC 아나운서들의 도움을 받아 뉴스 보도에 맞는 발음을 연습했고 현장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은 채 대본에 몰두,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김남주가 앵커 고혜란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JTBC 아나운서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스로도 많은 연구를 하며 극과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 변신한 김남주의 활약이 펼쳐질 ‘미스티’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스페셜-시리우스’,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PD의 JTBC 첫 작품으로 제인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언터처블’ 후속으로 2018년 오는 2월 2일 금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턴’ 고현정, 첫 촬영 소감 “소들까지 도와줬다”

    ‘리턴’ 고현정, 첫 촬영 소감 “소들까지 도와줬다”

    배우 고현정이 SBS 새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출연 포부를 전했다.‘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리턴(retern)’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4명의 상류층이 살인용의자로 떠오르는데, 이에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드라마이다. 특히 고현정은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판사가 되었다가 이후 스타변호사로 변신하는 최자혜역을 맡았다. 그녀가 연기하는 자혜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변호해 그 재판이 성공을 거두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후 TV ‘리턴쇼’의 진행자가 된다. 이때 자혜는 상류층 치정 살인스캔들에 개입, 분투를 벌이며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지난 11월 중순 고현정은 첫 촬영을 마친 뒤 소감을 남겼다. 그는 “제작진들이 편의를 잘 봐주신 덕분에 촬영이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심지어 소들까지 잘 도와줘서 ‘우사친’도 잘 찍었습니다”라며 “계속 이렇게 아무 탈 없이 잘 촬영해서 여러분께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첫 촬영당시 흥행여신인 고현정씨가 등장하자 많은 전 스태프들이 그녀를 환영했다”며 “무엇보다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 덕분에 모두 다 2018년 최고작 탄생함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KBS 2TV 드라마시티 ‘아귀’를 시작으로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집필 능력을 인정받은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종시 올해 모든 유·초·중·고 졸업식 1월에 한다, 왜?

    세종시 올해 모든 유·초·중·고 졸업식 1월에 한다, 왜?

    세종시에서는 올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졸업식이 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개 2월에 이뤄지는 졸업식이 한 달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 ‘수업에 몰입하는 3월’을 운영하기 위해서라는 게 세종시교육청의 설명이다.세종시교육청은 5일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1월 중 졸업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예년보다 졸업식 일정을 앞당긴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몰입하는 3월’을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2월 초·중순 졸업식에 따라 3월에 교육활동·업무추진 계획을 세우거나 교육청과 학교 간 많은 공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교사 업무가 가중돼 수업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졸업식을 포함한 모든 학사일정을 1월 말까지 끝내도록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1월 안에 교원 인사를 발표해 2월에는 학교현장에서 전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등으로 학교 비전과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공유하게 할 방침이다. 정회택 교육과정과장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기인 3월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교사들은 수업에 전념하고, 학생은 배움에 충실한 3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맞벌이 등 일부 학부모들과 네티즌들은 길어지는 방학만큼 아이들의 사교육을 늘려야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감지된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데 대한 부담으로 해석된다. ‘kiki****’는 “맞벌이는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할 수밖에…방학이 길어지는 것은 좋지만 애들 케어(care) 대책은?”이라고 반문하는 글을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흑기사’ 서지혜, 김설진과 촬영 중 화기애애 “샤론 맞춤옷 입은 듯”

    ‘흑기사’ 서지혜, 김설진과 촬영 중 화기애애 “샤론 맞춤옷 입은 듯”

    ‘흑기사’ 서지혜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지혜(샤론 역)의 팔색조 매력을 담은 비하인드 컷을 3일 공개했다. 서지혜는 ‘흑기사’에서 과거 명소(문수호의 전생/김래원 분)와 분이(정해라의 전생/신세경 분)를 죽게 한 죄로 불로불사의 벌을 받고 있는 샤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극 중 샤론은 작품 전반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고, 환생한 수호와 해라를 만난 뒤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오랜 한(恨)을 드러내는 한편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샤론은 초반의 싸한 냉기가 감돌던 모습뿐만 아니라 회를 거듭할수록 순애보적인 모습, 어린 아이 같이 철 없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애잔함과 동시에 웃음을 유발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는데,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도 샤론을 연기하고 있는 서지혜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속 서지혜는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 매 회 호평을 받고 있는 몰입도 높은 연기 비결을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극 중 양장점 사장과 직원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설진(양승구 역)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반면 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는 모습은 샤론에 빙의한 듯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웃음기 머금고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이처럼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캐릭터 소화력과 수려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서지혜는 비하인드 컷만으로 다시 한 번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앞으로 ‘흑기사’에서 보여줄 모습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흑기사’ 제작진은 “서지혜가 샤론이라는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라며 “현장에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보다 퀄리티 높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기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유승호 향한 애틋 마음 “나한테 왜 그랬어”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유승호 향한 애틋 마음 “나한테 왜 그랬어”

    달달한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이석준, 연출 정대윤·박승우, 제작 메이퀸픽쳐스)가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했다.그 중에서도 회를 거듭할수록 팽팽해지는 유승호와 채수빈 그리고 엄기준의 삼각 로맨스는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로봇이 아니야’에서 유승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쏟아내는 채수빈의 모습이 그려져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다. 17회와 18회에서 고장난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를 대신해 로봇인 척 하고 있는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채수빈)는 ‘김민규’(유승호)가 ‘인간 알러지’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그의 집에 보낸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엄기준)에게 화를 터뜨리게 된 것. 민규의 주치의 ‘오박사’(엄효섭)을 통해 하마터면 민규를 죽일 뻔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지아는 자신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았던 백균에 대한 원망과 민규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고스란히 내비쳤다. 민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지아는 자신이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고 털어놓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난 이제 어떤 말로도 저 사람한테 변명할 수가 없어. 믿어달란 말조차 할 수가 없어! 그게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아?”라고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언제나 비글미 넘치는 사랑스러움과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던 평소 지아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백균과 ‘산타마리아’ 로봇 연구팀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대체 나한테 왜 그랬어! 왜!”라고 소리치는 지아의 모습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짠한 마음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고. 이처럼 유승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채수빈의 흡입력 있는 폭풍 열연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로봇이 아니야’에서 채수빈이 걷게 될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로 오늘 밤 10시 19회, 20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몸비’ 안전사고 위험 1.9배↑

    스마트폰 중독자는 일상생활에서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1.9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경복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연구팀은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과 각종 안전사고 경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중독자는 222명(36.5%)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동중독’에 실렸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중독군의 사고 경험률은 28.4%로 정상군의 1.9배로 나타났다. 주로 추락·미끄러짐(2.1배), 부딪힘·충돌(1.8배)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경험자 중 게임,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 등 오락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27.9%), 웹서핑(24.8%) 등이었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제어가 힘든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사회 교류를 하거나 즐거움을 얻지만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중독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보행자를 좀비에 빗대 ‘스몸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 교수는 “현재 90%가 넘는 국민이 스마트폰 사용자로 잠재적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정책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깊어지는 러브라인 “사랑해” 고백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깊어지는 러브라인 “사랑해” 고백

    ‘흑기사’ 김래원과 신세경의 멜로가 새해에도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할 예정이다.3일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측은 더욱 달달해진 김래원과 신세경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는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했다. 또한 독기가 폭발한 샤론(서지혜 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해 수호의 모습으로 변신하기로 결심하며 극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에는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히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담겨 눈길을 끈다. 샤론은 해라에게 “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주면 내가 원하는 걸 준다고 했잖아”라고 현생에서의 첫 만남 당시 건넸던 위험한 제안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편, 해라의 전 애인 최지훈(김현준 분)과 “내가 만든 옷은 힘이 있어요. 내 뜻대로 되죠”, “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단 말씀이에요?” 등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거나 수호의 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훈, 박곤(박성훈 분)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한다. 반면 수호 해라 커플의 멜로는 깊어지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예고 영상 속 해라는 인형 옷을 입은 채 장미를 들고 감동 받은 표정을 짓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며, 수호의 팔짱을 끼고 나란히 소파에 앉아 “여기서 나가야겠다. 문수호가 점점 좋아져서”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수호 역시 “어릴 때 너 좋아해서 상처 받았고 너를 위해서 돈을 벌었고 나 지금 너 때문에 여기 돌아왔어. 믿어도 돼”라고 말하며 해라에게 자신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고, “사랑해”라는 수호의 달콤한 고백은 본방사수 욕구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흑기사’ 제작진은 “극 중반부에 접어들며 수호 해라 커플의 러브라인은 깊어지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 더욱 복잡하고 촘촘하게 얽혀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서로에 대한 감정을 돌려 말하지 않는 수호 해라 커플의 돌직구 고백이 이어지며 설렘 폭탄을 안길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 ‘스몸비’ 사고위험 2배…첫 분석

    스마트폰 중독 ‘스몸비’ 사고위험 2배…첫 분석

    서울대 연구팀 대학생 608명 분석 스마트폰 중독자가 일상생활에서 사고를 당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중독과 실제 사고 발생 관련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복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과 각종 안전사고 경험의 관련성을 조사해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 중독자는 222명(36.5%)이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중독 그룹의 사고 경험률은 정상군의 1.9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미끄러짐(2.1배), 부딪힘·충돌(1.8배)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경험자 중 게임,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 등 오락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SNS(27.9%), 웹서핑(24.8%) 등이었다. 스마트폰 중독자는 SNS(39.6%), 오락(36.0%), 웹서핑(20.3%)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기를 통해 정보 획득, 사회적 교류, 즐거움과 같은 보상을 얻지만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무의식적 반복행동이 습관화되고 중독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주의집중이 현저히 저하된 보행자를 좀비에 빗대 ‘스몸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행 중 통화, 문자전송, 음악 감상은 집중력을 분산시켜 사고발생 위험을 높인다. 민 교수는 “현재 90%가 넘는 국민이 스마트폰 사용자로 잠재적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정책적 관심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 ‘행동중독’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는 ‘뇌’를 탐구하고 암을 정복하기 위한 신개념 항암제 개발 등 바이오 분야 연구를 위해 정부가 349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3157억원보다 10.5% 늘어난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본격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분야 역시 4차산업혁명을 추동할 수 있는 혁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신약개발, 헬스케어, 뇌연구, 치매 정복 등에 집중 투자한다. 치매와 각종 감염병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와 발맞춰 치매 연구에 지난해 투입된 50억원의 2배에 가까운 97억원이 투자된다. 상반기 중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가 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사스 같은 감염병 연구에도 지난해 164억원보다 85억원 늘어난 249억원이 투입되며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대응을 위해서 각각 54억원이 투자된다.가장 많은 R&D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지난해 예산보다 5억원 정도 늘어난 594억원을 투입해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32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기술 융합연구에는 19억원, 신경생물학,뇌공학 등 뇌연구에는 작년(334억원)보다 46억원 많은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3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환자들을 직접 대하는 병원에서 환자 친화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6개의 벤처기업이 병원에 입주해 현장 기반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과 임상 의사들도 연구에 몰입해 연구자나 창업가로 새로운 경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의사 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바이오분야는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분야로 2018년을 바이오경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저글러스’ 최다니엘, 또렷한 식스팩 공개 ‘열일하는 몸매’

    ‘저글러스’ 최다니엘, 또렷한 식스팩 공개 ‘열일하는 몸매’

    ‘저글러스’ 최다니엘의 복근이 화제다.최근 KBS2 드라마 ‘저글러스’ 측은 “최다니엘 샤워신 비하인드, 웃으면 복근이 생겨요~”라는 제목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샤워신을 준비하는 최다니엘의 모습이 담겼다. 샤워신을 앞둑 최다니엘은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촬영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프로 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또렷하게 보이는 복근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최다니엘이 출연 중인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소민♥이준 열애설, 드라마 속 키스신 보니 ‘세상 달달’

    정소민♥이준 열애설, 드라마 속 키스신 보니 ‘세상 달달’

    정소민, 이준이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덩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속 키스신이 재조명되고 있다.정소민과 이준은 지난 8월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매니저와 배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많은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소민과 이준의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는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정소민과 이준이 지난 2017년 2월 29일 판교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준 측은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플랫폼 (김민수)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플랫폼 (김민수)

    사비는 순서를 기다린다. 복도의 고요함은 일부러 꾸며진 듯하다. 문이 닫히는 소리. 누군가 사비를 지나쳐 간다. 전에 본 적 없는 얼굴이지만, 그를 향한 적의가 있다. 사비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깜빡 졸았던 걸까. 그의 이름이 들린다. 관료, 학자들. 권위로 데워진 공기가 거북하다. 사비가 의자에 앉고도 그들은, 한참 동안 파일을 뒤적거린다. 넘어갔다가 돌아오고, 다시 구겨지는 문서들. 무작위적인 리듬으로, 자기 역할에 몰입한 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비는 그게 잘 안 된다. 침묵을 깨야 한다면, 그만한 무게를 지녀야 한다. 위원이 말한다. “우리는 첫째로 근무자들의 파견지 이탈 건을 조사하기 위해 당신을 불렀어요. 이 문제에 관해 우리는 당신에게 형식상의 협조를 바랄 뿐입니다.”반응할 틈을 주지 않고 다른 위원이 말한다. “둘째로 최근 보고된 인간 반출 사건을 조사할 겁니다. 이 경우 당신의 위치는 썩 좋지 못해요.” 기관의 배려를 기대했던가. 그래도 사비는 동요하지 않는다. 마음 작용의 세부사항들을 잃어버린 지는 이미 오래다. 그는 위원들의 질문에 답한다. 일정한 어조로 이어지는 질문들. 때로는 위원들의 질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이탈과 반출. 그것은 사비의 언어가 아니다. 사비와 위원회는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한다. 위원회는 사비를 의심하고 있다. 그가 아는 만큼 말하지 않고, 교묘하게 말을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비는 그들만큼이나 아는 게 없다. 오히려 그에겐 새로운 질문거리만 가득하다. 심문은 계속될 것인가? 사비는 구금되지 않는다. 위원회에 그럴 권한은 없다. 즉석에서 다음 출석을 예고받는다. 서명하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얻는다. 그의 뒤로 문이 닫힌다. 이미 어두워진 복도. 그는 천천히 걸어 나간다. 무수히 많은 창문이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곳을 지나기가 두려워진다. 그는 골목길을 택한다. 그 길은 비밀스럽다. 불규칙한 계단을 내려가고, 곳곳에서 오래된 그림자들을 본다. 골목이 끝나는 지점은 다른 골목과 맞닿아 있다. 사비는 다른 골목에 들어설 때마다 주변을 살핀다. 담벼락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 왼편 불 밝힌 상점에, 진열대 사이로 점원이 보인다. 그녀는 웃고 있다. 웃음은 준비된 기호다. 그녀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미소는 신비한 제안 같아서, 사비는 다른 생각에 물들지 못한다. 달콤하다.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다. 진열대에 술병이 빼곡하다. 사비는 화려한 단어들을 본다. 덧붙은 상징들도. 갖가지 색과 형태의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다. 모두 똑같이 중요한 동물들과 도형들. 그는 방향감각을 잃고, 발을 헛디뎌 술병을 모두 깨뜨리게 될 것만 같다. 땀이 맺힌다. 손등으로 땀을 닦는데 불쑥 인사말이 들린다. 사비는 점원의 입을, 눈을 본다. 그리고 미처 감추지 못한 수동성을 엿본다. 그녀의 조화롭지 못한 목소리가 거슬린다. 사비는 짧은 사이 실망을 내비쳤는지도 모른다. 그는 일부러 들릴 듯 말 듯 대꾸한다. 점원은 한발 물러나 웃음으로 돌아간다. 어떻든 그녀는 변함없다. 그녀가 사람이었다면, 사비는 다른 반응을 기대해도 좋았을 것이다. 선택이 한정되어 있고, 외부에서 주입되었더라도 온전히 그녀만의 것으로 머무는 감정들을. 손가락으로 아무 병 하나를 가리킨다. 그녀는 상품을 스캔하고, 가져가 버린다. 사비는 그런 행동이 그녀만큼 시늉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포장이 사비의 손에 들린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상점을 나선다. 사비는 단조로운 풍경을 내다본다. 버스가 이미 지나온 길도 다시 훑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느리고, 목적지에 갈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모로를 만나려면 한참 더 외진 곳으로 가야 한다. 그곳은 도시 외곽도 아니고, 마을이라 부르기에도 어중간하다. 기억이 맞는다면 이쯤에서 내려야 한다. 버스가 떠나자 어두워진다. 멀지 않은 곳에 파도가 친다. 사비는 도로를 벗어나 흙길로 들어선다. 길가를 내려다보니 경사가 가파르다. 풀이 자라지 않은 길을 골라 내려간다. 해안이 있고, 움푹 들어간 형태로 숲을 등진 주거지가 보인다. 집은 몇 채 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사비는 알 것 같다. 그 집은 모로의 성향과 닮아 있다. 작고, 뽐내지 않는다. 문을 두드려 본다. 모로. 기척이 없다. 사비는 집 주위를 돈다. 창문에 얼굴을 대지만, 안을 볼 수 없다. 사비는 모래사장을 거닐기로 한다. 불을 밝힌 집이 몇 채 보인다. 이편은 어둠이다. 사비는 구두를 벗어 손에 든다. 파도 소리가 불쾌하다.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차갑고 부드러운 감촉. 그는 갑작스럽게 고향의 선율을 느낀다. 단조로운 흐름이다. 어떤 이유로 연상되는 것일까. 선율은 감각에 새겨졌고, 때때로 통증처럼 거기에 있다. 흐릿하게. 불빛 속에 남자가 보인다. 그는 작은 고깃배 옆에 앉아 그물을 손보고 있다. 사비는 그와 눈이 마주친다. 남자는 그물을 놓고 일어선다. “오늘은 너무 늦었는데.” 사비는 그를 살핀다. 심술궂은 눈. 주름들. 그리고 들쭉날쭉한 억양. 하지만 흐릿하게나마 장난기가 비친다. 관리자의 인상이다. 확신할 수는 없다. “그쪽으로 가봤자 아무것도 없을 거야.” 사비는 고개를 돌려 어둠을 본다. 그의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들린다. “초입에 있는 작은 집을 찾아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사비는 손가락을 들었지만, 어떤 것도 가리키지 못한다. 남자는 고개를 젓는다. 실수인 것처럼, 그의 뒤로 현관문이 조금 벌어져 있다. 그가 오랜 시간 홀로 지내왔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자는 그물을 추스른다. “나도 이곳 사람들에 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그는 사비를 훑는다. 사비의 손에는 술병이 있다. “들어오겠나?” 그를 따라 들어간다. 다른 차원에 들어서는 것 같다. 사비는 아직도 그런 경험을 잘 설명해낼 수 없다. 테이블과 낡은 의자들과 벽에 붙은 계획표. 책장 위에 술병을 놓는다. 사비는 그가 의자를 권할 때까지 기다린다. 남자는 부엌의 작은 문을 열고 그물을 던져 넣는다. 책장의 지저분한 책들이 눈길을 끈다. 사비는 대부분의 책 제목을 알아보지 못한다. “거기 앉아.” 남자는 술을 따른다. 그는 두꺼운 책을 고른다. 그의 손은 책을 옭아매는 성긴 보금자리 같다. 사비는 술잔을 들어 입을 적신다. 책을 들고 있는 남자의 손마디를 살펴본다. 가늘고 긴 손가락에서 노동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짐작과는 다르다. 어쩌면 그는 오랜 세월 학자로서 지내왔을지도 모른다. 무엇에 관한 학자인가. 언어들? 비밀스럽고, 신비 가득한 형태로 눈을 어지럽히며 우리를 넘어서는 의도를 품고 있을 것 같은 바깥 세계의 소란. 막연히 우상화되는 시인들. 남자는 책장을 넘긴다. 미간을 찌푸린 그가 눈을 치켜뜬다. 사비는 어서 그가 무슨 말이든 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자는 다시 책을 읽는다. 한동안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심각한 그의 얼굴이 곧 부서져 버릴 것 같다. “요즘 이곳은 어때?” 사비는 말을 꺼내는 게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남자는 책을 내려놓는다. “예전에는 좋았지. 지금은 뭐라 말하기 어려워.” 흔해 빠진 의견. “여길 떠나는 자들이 늘었지. 그게 뭘 말해주겠나? 전보다 좋아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걸.” 사비는 마지못해 수긍한다. “자네도 누군가를 찾아왔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런 건 핑계에 불과해. 난 많이 봐와서 잘 알지. 결국엔 떠나는 거야.” “아마 그렇게 되겠지.” “그렇다면 잘 선택한 거야. 여긴 매력을 잃었어. 다신 돌아오지 말게.” 남자는 다시 책을 펼쳐 든다. 사비는 침묵 안에서 흔들린다. 마음을 다잡기 어려워진다. 바깥 그리 멀지 않은 물밑 어딘가에서 불분명한 형체가 지상으로 올라온다. 모래사장에 다다랐을 때 그것은 모습을 드러낸다. 상상조차 해본 적 없던 심해의 생명체가 몸을 비틀며 기어온다. 호흡하는 비늘과 가시들을 과시하면서. 성미 급한 놈이다. 거대한 입속으로 겹겹이 덧난 이빨에는 독이 흐른다. 놈은 모래를 파헤쳐서 구덩이를 만들고 그 속으로 숨는다. 구덩이 위를 지나는 자들을 모두 집어삼키려고. 놈의 입과 뱃속에서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모로의 흔적도 그곳에 걸려 있다. 대기는 신음으로 가득해 질식해 버릴 것 같다. 사비는 술잔을 내려놓고, 남자의 구겨진 얼굴을 다시 한번 본다. 그는 가끔 입술을 달싹이는 것 말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사비는 자신의 손과 발을 내려다본다. 시간을 체감하는 신체기관이 있다면, 그건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흉물스럽게 늘어졌을 것이다. 확장된 외연으로서 발에 차이고 목을 휘감았을 것이다. 사비는 말한다. “그래도 난 언젠가는 돌아와야 해.” “쉽지 않을 거야.” 사비는 그에게 나약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서 준비해야겠어. 언제 다시 방문하면 될까?” 남자는 손을 내젓는다. 조금 더 기다려 보지만 그뿐이다. 현관을 나선 사비는 바깥 공기에 압도당한다. 사비는 이보다 더 적은 자극을 원한다. 사비의 생각은 몇 차례나 분절된다. 구덩이라니. 잠을 자고 싶다. 잠을 자야만 벌어진 틈을 이어 붙일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정신은 점점 파편화되어, 말라죽은 나무의 껍질처럼 떨어져 나간다. 다른 가능성이 물꼬를 튼다. 모로의 작은 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환하다. 아니, 그 집은 모로의 집보다도 좀더 넓고 안락해 보인다. 그럼에도 사비는 그 집이 여전히 모로의 집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비는 정원을 가로질러 간다. 잘 손질된 정원수. 초인종을 누르자 미소 짓는 점원이 나타난다. 사비는 놀라지 않는다. 그는 초대받은 사람처럼 집 안에 들어선다. 집은 거대한 하나의 침실이다. 사비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녀의 유년 시절과 일상, 갈등과 고민에 관한 이야기 속 세부사항을 통해서 그녀가 가짜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고 싶다. 그러나 그녀는 깊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처럼 모든 이야기로부터 달아나 버린다. 그녀는 이미 이 세계의 어떤 이야기에도 관심이 없다. 그녀는 오직 행위의 화신으로, 사비에게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녀가 드리운 그림자 아래에서 근심 따위는 느낄 수 없다. 시간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다. 오래도록 평화롭다. 그러나 그녀의 품에서 사비는 결코 잠들지 못한다. 사비는 얌전히 눈을 감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의식이 또렷하다. 그는 속으로 진짜를 흉내 낸 것들을 모조리 비웃고 있다. 사비는 구두를 손에 들고 주거지의 불빛들을 지난다. 움푹한 해안선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을 뛰어넘는 힘이 가해진 것처럼 보인다. 사비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힘의 작용. 가령 겨울이 길어지고, 낮 동안의 빛은 더욱 희미해지는 것. 예측할 수 없던 변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땅한 이유를 찾아 나서게 한다. 그러나 사비는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싶다. 고향에서는 더 자주 메시지를 보내왔다. 의구심을 품은 자들은 모두 돌아오라고. 사비는 그래도 아직은 끝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작고 허름한 집이 보인다. 짐승은커녕 곤충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사비는 문틈에 얼굴을 대고 문을 밀어본다. 열릴 듯이 삐걱거린다. 그뿐이다. 절망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다른 감정들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인기척이 있다. 보드라운 목구멍을 갓 넘어온 따뜻한 숨결이 거기에 있다. 사비는 창문을 들여다본다. 소용없는 짓이다. 물러서서 구두를 던진다. 창문이 깨지고, 깨진 틈으로 모로를 찾는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사비는 창문을 넘는다. 유리 조각에 옷자락이 긁힌다. 사비는 벽을 더듬으며 나아간다. 울음소리가 벽을 타고 온다. 한쪽 구석이다. 구석에서 소리가 난다. 사비는 다가가 몸을 기울인다. 그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계 아기가 불가능할 것 같은 방식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본다. 그것은 기다렸다는 듯 울음을 멈추고, 감춰두었던 예리한 날로 그의 목을 긋는다. 사비는 목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는다. 이 순간 생동하는 가능성을 모두 외면하기로 하자. 이미 어둠 안에 놓인 눈앞이 캄캄해진다. 사비는 자세를 낮춘다. 바닥에 무릎을 대고 거의 엎드린다. 아기를 섬기려는 것처럼, 천천히 손을 가져다 댄다. 아기는 울음을 멈춘다. 시큼한 냄새가 난다. 따스하고 보들보들한 감촉이, 놀랍도록 위안을 준다. 손을 떼고 싶지 않다. 파도 소리가 바람에 묻히기도 한다. 사비는 그를 흔드는 손길에 의해 깨어나 돌아본다. 모로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짓누르려는 듯이. 사비도 모로를 본다. “사비. 왜 이렇게 늦었어?” 예상했던 반응은 아니다. “창문을 깨고 들어오면 어떡해.”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 그러나 아기는 없다. 감정들이 고스란히 흘러 나간다. 그는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일행은?” “혼자야. 모두 흩어졌어.” 모로는 실망을 감추지 않는다. “모로, 아기가 실제로 있어?” “있어.” “어디에?” “내 몸에.” 사비는 모로와 아기를 동시에 생각해 본다. 틀림없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로가 실수한 거라고 소리 지르고 싶다. “어쩌려고?” “데려갈 거야.” “그걸 왜?” “왜라니. 기념해야지.” “기념하기 위한 거라면 다른 걸 가져가. 더 적합한 것으로.” 하지만 사비는 더 적합한 것을 떠올리지 못한다. “그냥, 인간들을 내버려 두자.” “이제 와서 그럴 순 없지.” 어떤 말을 해도 소모적일 것 같다. 사비는 문을 열고 내다본다. 반드럽게 깔린 살굿빛 사장과 바다 위로 드넓은 하늘의 풍광이 우연처럼 놓인 것 같다. 관리자의 집은 생각보다 멀지 않다. 고깃배는 보이지 않는다. “모로. 관리자를 만났어? “아니. 그는 통 잠들질 않아.” 그래서 모로는 여태껏 사비를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관리자는 찌푸린 눈으로, 어째서 그것이 기념이 되느냐고 묻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사비는 그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고, 그와 멀어져야 한다. 그가 현실의 무미건조함에 사로잡혀 있을 때, 사비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수평선까지 배 한 척 보이지 않는다. 관리자는 그 작은 배를 타고 어떻게 플랫폼까지 가는 것일까. 사비는 문을 열어 둔다. “그가 거절할 수도 있어.” “넌 그저 꿈에서 깨어나 배를 기다리면 돼.” “이게 얼마나 대책 없는 짓인지 알고는 있는 거야?” “플랫폼에서 만나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모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비는 동작을 되감는 것처럼 자리로 돌아가 눕는다. 눈을 감고 하늘을 본다. 이해할 수 없는 거짓이다. 인간의 생에 남겨진 일이라고는 끊임없는 불만족뿐이다. 그런 그를 일부러 고통과 마주하게 할 필요는 없는데. 기념이라고? 사비는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게다가, 인간은 우리의 고향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 감각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사비는, 모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모로는 사비의 첫 작품이다. 모로는 사비와 같으면서도, 그의 바깥에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모로는 흉내에 불과한가? 모로를 볼 때면 사비의 심정은 늘 복잡하다. 그는 권리를 주장할 수 없지만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모로는 자유롭다. 그건 사비가 줄 수 없는 매혹적인 개념이다. 고깃배가 가까워진다. 사비는 몸을 일으킨다. 관리자가 배에서 내린다. 그의 허리까지 물에 잠긴다. 배 안에는 손님이 있다. 그는 몸 대부분을 가리고 있다. 생김새는 물론 그의 형태마저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먼 곳에서 왔으리라. 손님은 땅에 발을 딛는다. 체구가 크다. 사비는 사구에 올라선다. 그러나 손님은 사비를 의식하지 않고 사구를 돌아나간다. 그는 사비가 그랬던 것처럼, 휴식도 없이 곧바로 어떤 목적을 좇는다. 관리자가 사비에게 손짓한다. 사비는 그를 도와 배를 끌고 올라온다. “인사를 나눴나?” 사비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 대답하는 대신에 눈으로 먼 곳을 좇는다. “뭐, 상관없겠지.” 관리자가 앞서 배를 끌고 간다. 사비는 고물을 민다. 경사진 모래언덕이 난감하다. 사비는 배를 홀로 떠받들고 있는 것 같다. 닳고 부서지고 덧댄 흔적을 본다. 사비로서는 짐작조차 못 할 물밑의 진실을 견디는, 볼품없는 배다. 사비는 때때로 뒤를 돌아본다. 모래사장에는 깊은 족적이 남는다. 관리자는 모래도 털지 않고 그대로 현관을 넘는다. 그는 부엌의 작은 문을 열고 그물을 던져 넣는다. 먼지 앉은 잔에 술을 따르고, 계획표에 문자들을 휘갈겨 쓴다. 사비는 문틀을 붙잡고 관리자의 집 안을 들여다본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는 계단에 버티고 서서 말한다. “우릴 플랫폼에 데려다줘.” 관리자는 반응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빨리 떠나는 게 좋겠어.” 그 말은 관리자에게 닿기도 전에 허물어진다. 사비는 문턱을 넘는다. 그와 동시에 부엌의 작은 문이 닫힌다. 하지만 관리자는 부엌을 돌아보지 않는다. 관리자의 널찍한 등은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옆에서 본 그는 매끈한 석상이다. 사비는 그를 찔러보고 싶다. 사비는 부엌으로 다가간다. 작은 문 너머로 속삭이는 소리, 고약한 획책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굴욕감이 드는 순간, 사비는 성급하게 문고리를 돌린다. 방 안에는 그물과 비린내와 모래가 뒤엉겨 있다. 굴욕을 만회할 수는 없다. 관리자는 펜을 놓고 돌아선다. “곧 출발할 수 있겠어.” 관리자는 계획표를 보란 듯이 손바닥으로 친다. 사비로서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관리자가 묻는다. “규모는?” “나와 내 동료 모로, 그리고 아기 하나.” 관리자는 술을 한 모금 삼키고 말한다. “인간?” “작은 인간.” “인간은 안 돼.” 가라앉은 관리자의 말투에는 파고들 틈이 없다.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얼마 전이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아까 배 타고 들어오는 손님 봤지. 방침이 바뀌었어.” 방침. 애초에 그런 건 없었다. “어디서 온 손님인데?” “무례한 질문이야. 더 나은 질문을 해봐.” 사비는 그가 계속 말을 이어 가도록 내버려 둔다. “이제 단 하나의 인간도 바깥으로 나갈 수 없어. 모두 모아놓고서, 조용히 끝낼 거야. 원래 그랬던 것처럼. 그게 그가 하려는 일이야.” 생각보다 일찍 다가온 절멸 소식이 놀랍다. 그리고 그것이 벅찬 화려함 가운데 섬광처럼 오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 천천히, 거적때기를 뒤집어쓰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당혹스럽다. 사비는 미소 짓는 점원을 떠올려 본다. 인간이 아닌 것들은? 그들은 함께 사라지거나, 새로운 주인이 되겠지. 아마도 이 계획에서 기계들은 고려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정들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머물게 하는 능력은 인간 고유의 것일까. 그렇더라도 이제는 그것의 모방만이 넘쳐나겠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도 모를 거야.” “인간은 안 돼.” 그 말은 하나의 구호처럼 들린다. 관리자는 거의 즐기고 있다. 짧고 단단한 문장에 부딪혀 박살 나 버리는 다른 빈약한 문장들. 탈취와 도주의 이미지들이 의식에 흘러가도록 내버려둔다. 사비는 이보다 더 큰 말썽에 휘말릴 자신이 없다. 관리자는 벌써 이 일을 문제 삼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책을 고른다. 그가 신경 쓰지 않기로 한 것은 실제로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관리자는 무한히 여유롭다. 그러나 사비는 그렇지 않다. 사비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감각할 수 있다. 사비로서는 관리자와의 불균형 상태를 극복할 수 없다. 작은 인간의 무게가 그만큼 그를 누른다. 몇 가지 짧은 생각이 든다. 작은 인간이 기계로 변환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은 얼마 없다는 사실. 그리고 손님의 행방. 관리자가 손짓하며 사비의 주의를 끈다. 그는 사비가 마주 앉기를 바란다. 팔걸이가 있고, 등받이가 짧은 의자를 권한다. 그리고 사비에게 술잔을 건넨다. 사비는 한동안 의자에 꺼질 듯이 파묻혀 있다. 그는 턱을 괴고, 손가락으로 얼굴을 문지른다. 알코올 냄새가 올라온다. 어떤 생각을 재촉하려는 듯이. 그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관리자가 말한다. “그런데 네 동료는 지금 어디 있지?” “자기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난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왜냐하면. 사비는 말을 아낀다. 관리자는 사비에게서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사비는 부엌의 작은 문을 본다. 아무래도 누군가 더 있는 것 같다. 거기서 감각을 희롱하는 미세한 자극들이 흘러나온다. 관리자는 무릎 위로 책을 펼친다. “이 책을 알아볼 수 있나?” “전혀.” “이건 아주 형편없어. 두서없는 소리로 가득해.” 관리자는 손끝으로 문장을 긋는다. “그런데 여기. 이 대목을 봐.” 처벌에 관한 기록이다. 오래전 일이다. 여기에 선대 관리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지워졌다. 그는 기계에 관한 독특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무차별. 그것은 경력을 망가뜨리는 불온한 생각이 될 수 있다. 어느 날 해변을 거닐던 선대 관리자는 도망쳐 나온 도시 기계를 맞닥뜨린다. 기계는 인간과 똑 닮아 있으나, 두려움의 표현이 어설프다. 도시 기계는 이보다 더 멀리 도망갈 수 없다. 헤엄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선대 관리 자는 도시 기계를 데려와 별장에 숨겨준다. 그는 거기서 인간처럼 지낸다. 먹고 읽으며, 잠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를 추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피 행각은 발각된다. 선대 관리자는 인간으로부터 원성을 듣는다. 도시 기계의 죄목은? 언급되지 않는다. 고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대 관리자와 인간을 중재한다. 간단하게 합의된 결과로 선대 관리자와 도시 기계가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 선대 관리자는 도시 기계로 이식되고, 성공적으로 결합한 그것은 도시로 보내진다. 그것을 뭐라고 부를 것인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후 관리자의 관할이 분명해진다. “뭐라고 쓰여 있는데?” “이 글은 읽을 수 없는 언어로 쓰였다는군.” 관리자는 책을 덮는다. “그럼 지금 읽은 건 뭐야?” “그건 말일 뿐이지.” 너의 꿈속에 있는 것처럼 실체 없는 경험들이지. 눈이 감긴다. 사비는 희미하게, 부엌의 작은 문이 열리는 것을 본다. 배를 타고 들어온 손님이다. 그가 그물을 끌고 사비에게로 다가온다. 사비는 마지막으로 묻는다. 이것은 가능성인가? 손님은 도심에 다다른다. 한낮의 공터에서, 그가 주목받을 이유는 없다. 그는 쪼그려 앉아 동그란 통을 내려놓는다. 단순하게 생긴 물건이지만,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그는 잠금을 풀고 뚜껑을 비스듬히 걸쳐 놓는다. 그것은 흐릿한 기운을 방출한다. 화산재가 분화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진다. 바다 한가운데에 어색하게 솟은 지면이 있다. 사비는 생각하지 않고도 그것을 알아본다. 플랫폼이다. 간소하고, 누구도 이용한 적 없는 것처럼 깨끗하다. 사비는 배를 타고 있다. 배는 젓지 않아도 나아간다. 플랫폼 위로 모로와 유모차가 보인다. 모로는 배에 탄 사비가 플랫폼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사비는 아래를 본다. 수면에 비친 얼굴은 분명 자신의 것이 맞다. 그러나 그 모습은 불안정해서, 곧 다른 얼굴로 바뀌어 버릴 것 같다. 그는 수면을 내려다보지 않기로 하고 발을 디딘다. 플랫폼에 어렵게 올라선다. 그가 타고 온 배는 점점 멀어져 간다. 모로가 말한다. “저걸 타고 여기까지 온 거야?” “그래.” “재주도 많네.” 사비는 뒤돌아본다. 그것은 배가 아니라 가시 돋은 심해의 생명체다. 어떻게 날카로운 등 위로 올라탈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모로의 얼굴은 테두리가 불분명하다. 잘못 손대는 바람에 윤곽이 번진 것 같은 모양이다. 그러나 모로를 다른 무엇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모로란, 언제나 모로와 가장 근접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비가 말한다. “이상한 일을 겪었어.” “말해봐.” “배를 타고 들어온 손님을 봤어.” 그런데 사비는 이야기할 의욕을 잃어버린다. 이야기는 선형적으로 정돈될 수 없다. 어느 부분을 이야기하더라도 머리와 꼬리와 몸통이 뒤섞일 거란 확신이 든다. 사비가 무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면, 오직 그런 확신에 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모로는 이야기를 기다린다. 사비는 모로의 기다림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게 끝이야?” “그건 아니지만. 이야기할수록 이상해질 거야.” “말해봐. 천천히, 한 마디씩.”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유모차의 바퀴가 앞을 향해 움직인다. 그렇게 가다간 바닷속으로 고꾸라질 것 같다. “그는 함정을 팠어.” 플랫폼이 기울면서 경사가 진다. 유모차는 빠르게 굴러간다. “어쩌면 내가 그에게 붙잡혀 있는지도 모르지.” 모로는 지면이 기울어도 휘청거리지 않고 서 있다. 모로는 사비보다 더 큰 목소리로 묻는다. “그가 원하는 게 뭔데?” 유모차가 바다에 빠진다. 사비는 모로를 밀치고 뛰어간다. 물 위로 빈 유모차만이 떠다닌다. 사비는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엎드린다. 아기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사비의 얼굴은 더는 수면에 비치지 않는다. 사비는 물속으로 뛰어든다. 그는 수영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숨을 참는 것도 서툴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사비는 물속에서 자신의 몸이 거추장스럽다고 느낀다. 부품을 해체하듯, 그의 기관들을 하나씩 벗어던져 버리고 싶다. 유영에 매혹된 그는 모든 의지를 멈추게 하고 싶다. 사비는 바람 없는 골목을 걷는다. 길가에는 부랑자들이 누워 있거나 벽에 기대어 앉아 있다.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그들은, 사비의 구두를 본다. 그의 손에 들린 술병을 본다. 그들은 달그락거리며 바닥을 기어온다. 천천히 손을 뻗어서, 닿지도 않는 사비의 외투 자락을 당긴다. 아버지. 그들 가운데에서 들리는 말. 지금 뭐라고 했소? 사비는 그 말을 잡으려고 성큼 다가간다. 부랑자들의 넝마를 걷어차고 깡통을 뒤집는다. 형제여. 누구요? 사비는 그중 한 명의 머리채를 잡아 올린다. 그늘진 얼굴이 드러난다. 그는 사비다. 사비는 그 점을 단번에 알아챈다. 사비와 그를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재능, 어떤 노력을 발휘해도 알아낼 수 없다. 그는 구두를 벗어던지고, 넝마를 주워 든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 눕는다. 몸을 웅크리고 얼굴을 가린다. 모로가 이곳을 지난다면, 등을 돌리고 눈을 감으리라. 물속으로 거대한 손이 들어와 사비를 건진다. 사비는 플랫폼에 한쪽 어깨를 걸친다. 관리자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이제 가야 해.” 물속에서 몸을 완전히 빼내기가 힘들다. 도둑맞은 기분. 사비는 주위를 둘러본다. 플랫폼이 갈라지고, 돌덩어리가 솟아올랐다. 은은한 광택을 내는 검고 길쭉한 돌이, 누런 연기에 가려 희미해진다. 안개인가? 아니, 매캐한 냄새가 난다. 벌써 시작된 걸까. 관리자는 분주하다. 사비는 말한다. “내 동료가 여기 있었어.” 관리자는 사비를 플랫폼 위로 끌어올린다. “아니. 우리 둘뿐이야.” 관리자는 사비를 잡아끌어 그의 몸을 돌덩어리에 밀착시킨다. 돌덩어리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관리자는 긴 벨트로 사비의 몸통을 돌덩어리에 묶는다. 그가 벨트를 잡아당길 때마다 사비의 몸이 들썩인다. 플랫폼의 조각난 지면이 맥없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관리자는 돌덩어리의 반대편으로 돌아가 같은 벨트로 자신을 묶는다. 그가 돌을 두들기며 소리친다. 사비는 알아듣지 못한다. 돌덩어리가 한 뼘 정도 떠오른다. 돌의 회전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사비는 처음 이곳을 둘러본 이래로 자신이 추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는 점점 수가 느는 모조들의 대열을 우려스럽게 바라본다.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 느낌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돌의 깊은 곳으로부터 빛이 새어 나온다. 납빛이다. 그는 순식간에 삼켜지고, 튕겨 나간다. 지면에 부딪힐 때 그는 몸이 조각나는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사비는 홀로 엎드려 있다. 얼어붙은 해변이다. 돌덩어리는 보이지 않는다. 몸을 일으키자 이명을 느낀다. 그의 감각들이 적응하지 못한다. 그래도 그는 놀라지 않는다. 사비는 곧장 걸어간다. 해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걸음걸이에 여유를 가져야 할까. 길가에 자라난 풀들을 본다. 저택을 가리는 담벼락, 교차로에는 행상들이 있다. 사비는 그들의 생기 잃은 표정을 보고 고향에 왔음을 실감한다. 그는 단지 직관만으로 걸어갈 방향을 정한다. 이곳은 그다지 넓지 않아서 금방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훼손된 집들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몇몇 구조물을 알아볼 수 있다. 그의 보금자리에는 폐기물이 쌓여 있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그곳이 한때는 집터였음을 어렵게 알 수 있다. 그는 쓰레기 더미에 기대어 앉는다. 그는 시간의 위력을 실감한다. 잠들길 바라지만. 축축하고, 악취가 올라온다. 빗방울의 점성이 높다. 모로는 없다. 사비는 경련을 일으키며 깨어난다. 그 아기다. 그의 발치로 아기가 기어온다. 어렴풋이 전해지는 작은 인간의 의도. 사비는 자세를 낮춘다. 아기는 귓속말로 그에게 꿈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다. 흠잡을 데 없는 억양이다. 그러잖아도 사비는 위원회의 통보를 각오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돌아왔지 않은가. 사비는 아기를 앞장세워 꿈으로 향한다. 아기의 목덜미에는 번호가 적혀 있다.
  • 장신영♥강경준, 5월 결혼 앞두고 두바이행 ‘생애 첫 커플화보’

    장신영♥강경준, 5월 결혼 앞두고 두바이행 ‘생애 첫 커플화보’

    ‘동상이몽2’ 장신영이 5월의 신부가 된다.1월 1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장강커플’ 장신영-강경준의 첫 커플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장강커플은 생애 첫 커플 화보 촬영을 위해 두바이로 떠났다. 평소와는 달리 완벽하게 세팅한 모습으로 나타난 장강커플은 첫 커플 화보촬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물 만난 듯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보 촬영을 마친 뒤, ‘두바이 분수쇼’가 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간 장강커플은 앞으로의 결혼 플랜을 밝혔다. 드디어 양가 부모님의 허락 끝에 결혼할 달을 받은 것. 이에 스튜디오에선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는데 잘됐다”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상견례, 예식장, 청첩장 등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장신영은 “이래서 결혼 하겠어~?”라며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 한편 이 날 추자현이 우효광에게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냐고” 묻자, MC들은 출연진들에게도 같은 질문은 던졌다. 이에 장신영은 김구라가 “여태까지 방송한 것 중 제일 웃겼다”고 할 정도의 화끈한 대답으로 스튜디오를 뒤집어 놨다는 후문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힘을 과시했다. 집권 2기의 막을 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인 체제’를 확립했고 사우디의 젊은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경제 개혁과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Me Too)운동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소프트 테러가 빈발했고 허리케인이나 지진, 산불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은 해였다. 이처럼 2017년을 뒤흔들었던 지구촌 10대 뉴스를 서울신문 국제부가 선정했다.1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중동 격랑 지난 1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방적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선언 등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세제개편안(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화염과 분노’, 등 북한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2 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외에 암살을 주도하고 계획한 용의자는 4명으로, 모두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위기까지 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김정남의 시신은 결국 협상 끝에 북한으로 인계됐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김 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에 이어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8개월 억류됐다 지난 6월 사망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잇달아 부각됐다.3 시진핑 2기 ‘1인 집권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당헌에 명기됐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2022년 이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꾸렸던 집단 지도체제가 1인 지배체제로 바뀌었다.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질적 성장’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신형 국제 관계’를 표방했다.4 뉴욕·런던 등 테러 공포에 신음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의 대도시는 올 한 해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에 신음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를 빼앗기자 세계 곳곳에서 차량 폭탄, 트럭 돌진, 총기 난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1월의 첫날부터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39명이 사망했고 3월과 5월에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각각 5명, 22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10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발 테러로 510명이 사망했다. 특히 58명을 사살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처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도 방어수단이 없는 민간인 대상 소프트 테러를 자행하는 등 세계 곳곳이 피로 물들고 있다.5 IS 이라크 등 거점지서 격퇴 “1월 20일 이슬람국가(IS) 전사 3만 500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4만 500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명이 5000㎢를 점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트위터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며 올린 내용이다. 뉴욕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최초로 영토를 가진 테러단체였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격퇴전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일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IS 추종자의 테러 기도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소프트 테러의 공포로, IS의 위협은 살아 있다.6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논란 산 채로 불에 타고, 총에 맞고, 성폭행당하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혹독한 탄압은 올해 가장 슬픈 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한 것을 빌미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가 시작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웃국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65만 5000명은 난민이 됐다.음식과 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로힝야족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다. 유엔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7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 확산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폭로의 봇물이 터졌고 미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7일의 트위터에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를 ‘미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미투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돼 방송계,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가해자들이 줄줄이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소송에 휘말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호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8 ‘중동을 뒤흔든 왕자’ 빈살만 32세 사내가 이슬람 수니파 맹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국왕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를 제치고 새 왕세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내적으로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탈석유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는 적성국 이란 견제에 집중했다. 이란과의 친교를 빌미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봉쇄했고, 지난 11월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대테러이슬람군사동맹(IMCTC)을 소집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이란·정부군에 맞서 반군을 지원했다. 이란과 맞서려고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의혹도 있다.9 멕시코 강진·허리케인 등 재해 세계는 올해도 자연 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과 19일 규모 8.2와 7.1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두 번째 지진에서는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피지, 칠레 등 ‘환태평양 불의 고리’ 일대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이어졌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6월부터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를 잇달아 겪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서울시의 2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강력한 허리케인, 산불, 태풍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 ‘수익률 1800%’ 비트코인 폭등 올 한 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금융자산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었다. 연초 1000달러대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폭등을 거듭하며 1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아 1800%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235억 달러(약 346조원)로 불어나 세계 30위권인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321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는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너도나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남긴 사람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몰입하는 ‘폐인’도 나타났다. ‘16세기 튤립 투기’를 연상시키는 비트코인 광풍에 각국 정부는 거래 규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흑기사’ 서지혜, 애틋한 김래원♥신세경에 분노 “이번 생엔 못 뺏겨”

    ‘흑기사’ 서지혜, 애틋한 김래원♥신세경에 분노 “이번 생엔 못 뺏겨”

    ‘흑기사’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의 삼각관계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 8회는 13.2%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동시에 수목극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점점 더 서로에게 빠져드는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 다정한 두 사람을 보며 괴로워하는 샤론(서지혜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수호와 해라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애틋하고 설레는 감정을 키워갔다. 해라는 프라이팬과 자전거를 던져가며 사고 당할 뻔한 수호를 구했고, 위험을 겪고도 경각심 없어 보이는 수호의 태도가 걱정스러워 화를 냈다. 또한 수호가 “날 구해준 사람은 네가 두 번째다”라고 말하자 괜히 퉁명스럽게 굴다가 “(나) 질투하는 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수호를 두근거리게 했다. 수호 역시 해라를 향한 마음이 더욱 깊어진 모습이었다. 수호는 해라의 “오빠”라는 한 마디에 떨림을 느꼈고, 해라의 볼에 입을 맞추곤 방으로 돌아가 빙긋 미소 짓기도 했으며, 상사에게 시달려 울적해진 그녀를 다정히 위로하는 한편 “내 일이 잘 되면 네가 좋은 거 아니야? 내가 너 좋아하니까”라는 기습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수호가 해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큰 돈을 투자해 슬로베니아 고성을 지킨 사연 역시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수호 해라 커플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샤론은 외로움과 분노에 휩싸여갔다. 수호와 해라가 한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샤론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옷 배달을 핑계 삼아 수호의 게스트하우스로 찾아갔고, 수호의 넥타이를 몰래 가지고 나오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해라로 변신한 후 ‘九泉之鬼’(구천지귀/구천을 떠도는 귀신)라는 글자가 몸에 새겨진 것을 떠올리곤 차마 수호의 모습으로 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찾은 LP바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수호와 해라의 모습을 보고는 독기가 폭발했다. 바에서 오래 전에 유행했던 음악을 감상하던 중 수호는 “이 노래 유행할 때 뭐했냐”고 묻는 해라의 질문에 “네 생각했다”라고 담백하면서도 낭만적인 답변을 건넸고, 샤론은 “나도 당신 생각을 했다”고 혼잣말을 하며 애달파했다. 앞서 베키(장백희/장미희 분)는 샤론에게 수호와 해라의 사랑을 방해하지 말라고 충고했으나, 200년 넘는 시간 동안 수호에게 집착해왔던 샤론은 그 미련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난 당신을 이번 생에도 뺏길 수 없다”라며 한(恨)을 드러낸 샤론은 결국 미리 빼내왔던 수호의 넥타이를 가지고 게스트하우스로 향해, 현생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수호에게 상처받은 샤론이 어떤 일을 벌일지 긴장감을 조성했다. 수호와 해라, 샤론, 베키를 묶고 있는 전생의 악연과 샤론의 특별한 능력까지 모두 베일을 벗은 ‘흑기사’는 삼각관계의 텐션을 고조시키며 흥미진진하고 쫄깃한 스토리를 펼쳐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샤론과 베키가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눈치 챈 박철민(김병옥 분)이 명소(수호의 전생)와 분이(해라의 전생)의 은반지를 가지고 있는 등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어 중반부에 접어든 ‘흑기사’의 다음 이야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흑기사’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1987’(감독 장준환,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우정필름)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중요하지만 지금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들을 풀이했다. #1. 호헌철폐 당시의 헌법을 지키는 것(호헌)을 중단하고 헌법을 개정하라는 뜻. 전두환 정권 당시의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였고,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군부정권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발하여 민주화세력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직접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헌을 요구했으나 전두환 정부는 1987년 4월 13일에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선언했다. (4.13 호헌조치) 이 조치를 거두라는 것이 바로 ‘호헌철폐’. 영화 ‘1987’ 속 시위행렬이 외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는 4.13 호헌조치에 맞선 6월 항쟁의 구호였다. #2. 보도지침 전두환 정권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내렸던 기사 작성에 관한 가이드라인. 1987년 9월,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7’ 영화 속 일간지 사회부장(고창석)이 사건의 취재를 지시하며 칠판에서 지우는 내용이 바로 이 ‘보도지침’이다. #3. 간선제(↔직선제) 간접선거제도.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실상 이 ‘대통령선거인단’은 전두환 세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무의미한 선거제도였다. 장충체육관에 모여 진행되어 ‘체육관선거’로도 불렸다. 이에 반발하여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이 ‘직선제’, 즉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제도이다. #4. 정의구현사제단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회복, 사회정의실천 등을 위해 천주교 사제들이 결성한 종교단체. ‘1987’ 영화 속 사건의 진범 명단이 바로 이 정의구현사제단의 이름으로 명동성당에서 발표된다. #5. 백골단 1980~1990년대 학내 시위자들과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들.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주류로 구성되었으며, 흰색 헬멧에 청자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87’ 영화 속 연희(김태리) 모녀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우는 흰색헬멧-청자켓 차림의 이들이 바로 백골단이다. #6. 남영동 대공분실 군사독재시기 경찰청 산하의 기관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1987’ 속 투옥중인 민주인사가 적은 비밀서신을 몰래 외부로 전달하던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끌려가 고문당하던 장소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7. 최루탄 최루제를 넣어 쏘는 화학무기. 최루제는 주로 눈을 따갑게 만들고 통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인 실명 현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이다. 군사독재시기 시위 진압용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최루탄에서 분사되는 최루액이나 최루가스가 피부,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탄알이 직접 사람을 가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1987’ 속 시위장면이나 언론사 사무실 안에서 하얀 가스를 일으키는 탄알이 바로 최루탄이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1987년 그해를 고스란히 담아낸 ‘1987’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리의 여왕2’ 더 기대되는 이유 ‘김원해 민성욱 김민상 김종수’ 합류

    ‘추리의 여왕2’ 더 기대되는 이유 ‘김원해 민성욱 김민상 김종수’ 합류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에 연기력은 물론, 높은 호감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배우 김원해, 민성욱, 김민상, 김종수가 합류한다.오는 2018년 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추리의 여왕 시즌2’는 장바구니를 던져버린 설옥(최강희 분)과 막강한 추리군단을 거느리고 돌아온 완승(권상우 분)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생활밀착형 추리드라마. 먼저 선과 악, 경계 없는 연기를 펼치는 ‘연기 고수’ 김원해는 강력 2팀 조과장 역을 맡아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나고 시도 때도 없이 바다가 보고 싶은 50대 낭만 과장을 연기한다. 수사보다 눈치로 자리를 보전하는 눈치 9단인 인물이지만 어느 날 중진서로 온 완승으로 인해 먹구름 잔뜩 낀 나날들이 시작된다고. 유쾌한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어 수사력 보다 생활력이 조금 더 강한 강력 2팀 공경장 역을 맡은 민성욱은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엔 독특한 캐릭터로 유쾌하게 다가간다. 꼼꼼하고 악착같은 생활력으로 ‘수사비 절약의 달인’이라는 별명까지 소유한 지독한 살림꾼으로 보는 재미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상은 중진서의 감식반 황팀장을 맡았다. 깐깐함의 최고봉으로 경찰서장과 과장까지도 눈치를 보고 사는 예민한 인물. 의외로 우경감(박병은 분)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다고 해 두 사람이 만들어 낼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을 넘나들며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종수가 ‘추리의 여왕 시즌2’에서는 중진서장인 신서장을 맡아 존재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또한 한없이 자상한 딸바보 아버지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뽐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이들이 ‘추리의 여왕 시즌2’의 배경이 되는 중진서를 책임지는 인물들을 맡아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진서 내에서 권상우(하완승 역), 박병은(우경감 역)과 얽혀, 재미와 감동, 긴장과 반전의 스토리를 이끌게 돼 드라마에 대한 설렘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원해, 민성욱, 김민상, 김종수 등 명품 배우들이 힘을 더하는 ‘추리의 여왕 시즌2’는 2018년 2월 21일(수)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 오열부터 강렬 카리스마까지 ‘미친 연기의 향연’

    ‘투깝스’ 조정석, 오열부터 강렬 카리스마까지 ‘미친 연기의 향연’

    배우 조정석의 저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나고 있다.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유체이탈 사기꾼이 빙의된 차동탁(수)로 분한 조정석의 다채로운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이 극을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26일 방송된 ‘투깝스’ 19, 20회에서는 차동탁이 쫓고 있는 검은 헬멧의 정체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알고 있는 이두식(이재원 분)이 피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력계 형사인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던 차동탁에겐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 앞서 차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는 이두식이 건넨 쪽지에 의해 운동장에서 그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터. 이런 그 앞에 이두식의 죽음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다. 이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이두식을 발견한 동탁(수)의 절박한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비록 차동탁의 몸을 빌려 과거 친구였던 그를 만났지만 그 끝이 죽음이란 사실이 동탁(수)에겐 버거운 현실이었던 것. 여기에 믿기 힘든 듯 감정을 토해내는 조정석의 눈빛은 분노와 절실함이 담긴 차동탁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급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추리 본능을 곤두세워 찾아낸 교도소 내 모든 사건의 핵심이었던 인물, 이끼(이규복 분)와의 격투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더했다. 또한 친구였던 이두식을 떠나보내는 동탁(수)의 눈물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차동탁이 아닌 공수창(김선호 분)의 비통함을 대변한 조정석의 무거운 침묵이 극 속에 친우를 잃은 처절한 슬픔을 담아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기 때문. 이처럼 조정석은 60분 동안 휘몰아친 전개에 빈틈없는 열연으로 매 회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목소리 톤부터 눈빛, 제스처 세밀한 감정선 등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극 말미 조항준(김민종 분) 살인 사건의 증거를 놓고 설전을 펼치던 차동탁의 앞에 예상치 못한 송지안(이혜리 분)이 등장, 공수창과의 빙의 사실이 밝혀질 위기에 처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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