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몰수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2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갑질폭행·엽기행각’ 양진호, 성남지원서 24일 첫 재판

    ‘갑질폭행·엽기행각’ 양진호, 성남지원서 24일 첫 재판

    전·현 부하 직원들에 대한 갑질 폭행과 엽기적 행각으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사진)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지난달 5일 구속기소로 재판에 넘겨진 양씨의 첫 재판이 제 1형사부에서 진행된다고 1일 밝혔다.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강간, 강요,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양 회장을 불구속기소 해 이번 재판에 병합됐다. 검찰은 양씨가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으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해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라 기소한 범죄사실에서는 일단 제외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헤비 업로더, 웹하드업체, 필터링업체, 디지털 장의업체로 이어지는 웹하드 산업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집단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양씨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등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 모두 4곳의 범죄 수익금 71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해 범죄수익을 동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국의 공안부문 2인자가 무기징역수된 사연

    중국의 공안부문 2인자가 무기징역수된 사연

    중국의 전 공안부문 2인자가 무기징역수가 됐다. 미국으로 도피한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중급인민법원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뢰 및 강제거래,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마젠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마젠은 수뢰 혐의로 무기징역 형과 함께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전 재산 몰수 등의 형을 받았다. 마젠은 1999∼2014년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궈원구이와 그의 회사 정취안(政泉)홀딩스에 경영상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아왔다. 조사결과 마젠이 직접 혹은 친척을 통해 받은 뇌물 액수가 1억900만여 위안(약 177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궈원구이는 2014년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다. 궈원구이는 미국 도피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탈세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과 왕 부주석의 섹스비디오를 봤으며, 판빙빙이 왕 부주석으로부터 ‘이전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 등을 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불법 촬영물 신고·삭제 요청 받으면 웹하드 업체·포털 즉시 ‘조치’ 의무화

    불법 촬영물 신고·삭제 요청 받으면 웹하드 업체·포털 즉시 ‘조치’ 의무화

    본인 신체까지 확대… 복제 유포도 처벌 영리 목적땐 징역형으로만 처벌 신설앞으로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웹하드업체나 포털은 해당 촬영물을 즉시 삭제하거나 차단 조치할 의무가 생긴다. 타인의 신체에만 국한했던 불법 촬영물도 본인의 신체 촬영물까지 확대되며, 촬영물을 휴대전화 등으로 복제해 유포해도 처벌받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에 따른 9개 법률 중 이런 내용이 포함된 6개의 법령 개정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6월 25일부터 부가통신사업자는 피해자나 시민단체, 대행업체 등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에 대한 신고·삭제 요청을 받으면 삭제나 접속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만 해당되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인 ‘텀블러’ 등은 개정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법 시행에 앞서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한다. 불법 촬영물에 대한 규정과 처벌도 강화됐다. 기존에 불법 촬영물은 카메라 등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뒤 유포하는 것이었지만, 이젠 ‘사람의 신체’로 바뀌면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본인의 신체라고 하더라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유포하면 불법 촬영물로 처벌받는다. 처벌 수위는 타인의 신체를 찍거나 유포한 행위와 마찬가지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촬영물을 재촬영해 유포해도 똑같이 처벌받는다. 이 밖에 영리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도 신설됐다. 불법 촬영물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수 있는 주체가 중앙행정기관장에서 수사기관장으로 확대됐으며, 방심위는 7일 이내에 심의를 해야한다. 그러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해 경제적 이득을 위한 웹하드업체에 대한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할 수 있는 법안과 불법 촬영에 사용되는 변형카메라에 대해 등록제를 실시할 수 있는 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 운영 22억원 챙긴 총판책 등 일당 8명 붙잡혀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 운영 22억원 챙긴 총판책 등 일당 8명 붙잡혀

    경기 광명경찰서는 전국에 불법사설 인터넷경마사이트를 설치 운영해 22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총판운영자 A(44)씨 등 3명을 구속하는 등 총 8명을 한국마사회와 합동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도봉구 오피스텔에 49개 불법 인터넷 경마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설 경마 총판을 운영해 왔다. 광명·양평 등 49개 하부센터를 관리하며 서버사용료와 경마도박 수익금 명목으로 22억 상당의 부당이득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거 당시 49개 센터에서 하루 판돈 484억원 상당 규모 불법 사설경마장을 운영했다. 체포 당일 부당이득금이 1억 5000만원과 체포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만 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이들은 검거 직전 원격으로 경마 서버를 조종해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도박 규모를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경마 사이트 관련 계좌 내역과 대포폰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 프로그램 제공자와 하부센터 운영자를 붙잡았다. 범죄 수익은 기소전몰수보전 조치와 국세청 통보 등을 통해 환수해 범죄 의욕을 차단하고 재범을 방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이버 도박의 운영방식이 점점 지능화·은밀화·국제화되는 추세”라며,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대량문자를 무차별 발송해 무료포인트 충전 등으로 도박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호기심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도박금액 규모와 다른 범행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좌충우돌 ‘정규직 메뚜기학자’ 되기

    좌충우돌 ‘정규직 메뚜기학자’ 되기

    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마에노 울드 고타로 지음·김소연 옮김/해나무/428쪽/1만 6000원‘곤충학자’ 마에노 고타로에게는 중간 이름 ‘울드’가 있다. 사막 메뚜기 떼가 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모리타니에서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받은 이름이다. 메뚜기 연구를 위해 모리타니로 떠난 그가 어떻게 그런 이름을 얻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메뚜기 오타쿠’였던 그가 모리타니로 간 이유는 메뚜기 떼 연구로 정규직 곤충학자가 되겠다는 큰 그림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최악의 가뭄으로 메뚜기 떼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자는 3년간의 막막했던 ‘모리타니 생존기’를 블로그로, 유튜브로 알리며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에는 유머가 가득하다. “당신의 자녀가 메뚜기를 연구하러 가겠다고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의 반평생 인생을 소개하고, 모리타니공항에서 맥주를 몰수당하는 등 그가 겪은 에피소드는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유머와 함께 저자가 전달하는 ‘곤충 지식’은 그의 실제 경험이 어우러져 더욱 생생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메뚜기 날개의 독특한 모양이 ‘신의 형벌’을 의미한다고 믿을 정도로 메뚜기 떼의 습격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그는 메뚜기 떼의 습격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나름의 과학적 근거도 제시한다. 가뭄 뒤의 큰비가 메뚜기 떼를 발생하게 하는데, 비가 내린 뒤 싹을 틔운 초록 식물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곤충이 바로 메뚜기이기 때문이라는 추론이다. 모리타니에서의 마지막 해. 그는 드디어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메뚜기 떼를 만난다. 온몸으로 메뚜기 떼에 맞서며 연구에 나선 그의 모습에서 젊은 곤충학자의 ‘똘끼’가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청춘의 좌절과 극복, 유머, 과학이 버무려진 저자의 책은 올해 일본 신서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년형 받은 트럼프 변호사

    3년형 받은 트럼프 변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52)이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 시절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과 의회 위증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연방지방법원 윌리엄 포울리 판사는 이날 코언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2016년 당시 트럼프 대선후보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선거자금법 위반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코언이 의회에서 트럼프 측이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고 했던 계획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에 대해선 추가로 징역 2개월을 함께 선고했다. 징역 2개월은 3년 형기에 병과되면서 합산해 진행돼 실제 복역 기간은 총 3년이다. 코언은 선고 직전 “나의 유약함과 맹목적 충성이 내가 어둠의 길을 택하도록 이끌었다”며 “그(트럼프)의 더러운 행동을 덮어주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NYT 등은 전했다. 법원은 코언의 범행에 대해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해악”이라고 유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수사 협조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징역 4∼5년)보다는 낮은 형이 나왔다. 앞서 코언은 연방검찰 및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9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공판에서 선거자금법 위반, 금융사기, 탈세 등 8개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 산정시 감형을 받는 플리바겐을 택했다. 검찰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특검이 위증 혐의를 추가했다. 코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냈지만 특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등을 돌려 수사에 협조했다. 법원은 징역형과 함께 몰수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및 벌금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 배상금 140만 달러(약 15억 8000만원) 지불을 명령했다. 또 법원은 코언에게 내년 3월 6일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코언은 뮬러 특검 수사로 기소된 인물 가운데 징역형이 선고된 4번째 인물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풀로스와 네덜란드 출신 변호사인 알렉스 밴 더 주안, 캘리포니아 출신 세일즈맨 리처드 피네도가 거짓 진술 등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특검은 현재까지 개인 33명과 회사 법인 3개를 기소했으며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막바지 수사 중이다. 한편 뉴욕연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AMI) 측을 기소하지 않는 대신 수사 협조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언은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 각각 13만 달러, 15만 달러를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 대니얼스에게는 코언이 직접 돈을 건넸고 맥두걸에게는 AMI가 지급했다. AMI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페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이자 지지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국회 뜨겁게 달군 ‘유치원 3법’ 톺아보기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국회 뜨겁게 달군 ‘유치원 3법’ 톺아보기

    몇 달 째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뜨거운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전날인 6일까지 논의를 했지만 위원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을 오늘 처리하자는 데 자유한국당과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치원 3법이 뭐길래’ 사실상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는 걸까요. 우선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에서 ‘17개 시·도교육청 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데요. 사립, 국공립 뭐 망라한 감사였는데. 당시 발표에 따르면 유치원 1800여 곳에서 감사 적발 건수가 약 6000건에 달했습니다. 단순 행정적 착오로 인한 적발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사립 유치원의 회계 비리였죠. 정부는 지금 누리과정, 그러니까 만 3~5세 아이들에게 공평한 교육과 보육 기회를 보장하려고 사립유치원에 아이 1인당 29만원을 지원하고 있거든요. 누리의 뜻이 ‘세상’이잖아요? 정부의 지원 속에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라 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죠. 근데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이 돈을 아이들을 위해 쓴 게 아니라 개인 쌈짓돈으로 쓴 겁니다. 개인 차량 유지비, 아파트 관리비 같은 데다가요. 당연히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요. 이런 배경 아래 박용진 의원이 3개의 법안을 당론 발의합니다.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이렇게요. 발의한 박용진 의원의 이름을 따서 ‘박용진 3법’이라고도 불립니다. 우선 유아교육법이 가장 중요한데요. 현행 유아교육법 24조 2항을 보면 누리과정 비용을 유치원이 아닌 ‘보호자’에 ‘지원’한다고 돼 있습니다. 보호자, 그러니까 학부모에 주는 지원금 성격으로 규정 한 거죠. 그런데 개정안에는 2항에 새롭게 단서가 달았습니다. ‘유아가 유치원에 소속돼 있는 경우 해당 유치원에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이렇게요. 뭐가 다르죠? 유치원에 준다는 걸 명확히 했고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꿨잖아요. 이 법이 통과되면 누리과정 비용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게 되는 겁니다. 교육 목적 외에 쌈짓돈처럼 돈을 쓰면 설립자 혹은 원장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는 거죠. 처벌규정이 상당히 명확해지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법적으로 판단할 때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주는 돈으로 해석이 돼, 유치원이 목적이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적용을 못했거든요. 엄연히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법이 좀 미비했던 겁니다. 국회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맞붙은 부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회계 관리 부분을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도 지난달 30일 자체 법안을 냈습니다. 누리과정 지원금과 학부모부담금을 회계를 따로 분리해서 관리하자는 게 법안의 골자였죠. 국가에서 사립유치원으로 주는 돈 29만원과 학부모한테 받는 돈을 구분한거에요. 학부모부담금을 교육목적 외에, 그러니까 설립자 월급이나, 대출이자 등에 써도 되게끔 길을 열어준 거죠. 지금은 한 통장에 넣고 구분없이 쓰는 게 일반화 돼 있거든요. 민주당은 유치원도 사립학교에 해당하는 만큼 학부모부담금 역시 교육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앞서 설명했지만 박용진 3법은 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쓰면 횡령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했는데 자유한국당은 회계를 나누고 횡령죄처럼 형사처벌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하는 행정처분 정도만 해도 된다는 주장을 한 겁니다. 바른미래당이 중간에서 중재안을 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죠.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는데요. 민주당의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설립자의 사유재산이 몰수된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개인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의 소유권은 설립자에게 있습니다. 만일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유치원의 문을 닫으면 당연히 건물 등 모든 재산의 소유권이 설립자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물론 법안 내용에도 개인 재산을 몰수한다는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고요.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라면 교육위원회 법안소위는 물론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올해 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사립유치원의 비리 근절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담아 조속히 문제 해결이 됐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美 “北과 빈번 접촉”… ‘北돈세탁’ 中기업 자금 몰수 소송

    中기업 2곳·싱가포르 1곳 北 지원 혐의 WSJ “유엔, 北과 거래 선박 40척 조사”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과 다양한 수준으로 빈번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 기업 1곳과 중국 기업 2곳의 자금을 몰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혀 미 정부가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끈을 이어가면서도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을 압박하는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고위급 회담을 잡기 위해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실무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비건 대표가 주로 이러한 대화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비건 대표와 북측의 별도 채널 가동이 이뤄진 적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앉아 하는 회담이든 아니든 북한 당국자들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명을 밝히지 않은 싱가포르 기업 1곳과 중국 기업 ‘에이펙스 초이스’, ‘위안이 우드’ 등 모두 3개 회사의 자금 총 316만 달러(약 35억원)를 몰수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유류와 석탄 거래를 도우면서 북한 자금을 세탁했고, 북한이 미 금융체계에 접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엔과 관련당국이 북한의 유류·석탄 밀거래와 관련해 최소 선박 40척과 130개 기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200건에 달하는 석유 및 석탄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기친 범죄자 재산, 정부가 몰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준다

    산지 태양광시설 ‘일시 사용허가’ 전환 필로티 건축물 시공 과정 촬영 의무화 앞으로 보이스피싱, 다단계 판매사기를 친 범죄자 재산을 정부가 몰수·추징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산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통령령 22건과 법률안 9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과 유사수신·다단계판매 사기 범죄자 재산을 부패재산 몰수 대상에 포함하는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가가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하다가 범죄자 재산을 발견했을 때 신속히 몰수·추징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사기범죄 피해를 당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산을 되찾아야 한다. 정부는 또 산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때 산지 전용허가를 내주던 것을 ‘일시 사용허가’ 대상으로 전환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는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산지관리법 시행령은 산지 전용 대상에 태양광시설을 포함하고 경사도가 높아도 태양광시설 설치가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지목 변경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급증하고 토사 유출에 의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앞으로 태양광 사업자는 최장 20년간 산지 사용 기간을 보장받되 지목 변경이 불가능하고 태양광 발전 용도로 사용한 뒤에는 산지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 포항지진을 계기로 지상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건축물’의 규제도 강화된다. 이날 의결된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3층 이상 필로티 건물은 기둥을 포함한 주요 부재의 시공 과정 촬영이 의무화된다. 설계와 감리 과정에는 전문기술자의 서명을 받게 했다. 정부는 전속고발제 폐지 적용 시점을 앞당기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경성 담합’(적나라한 담합)에 대한 전속고발제 폐지 적용 시점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수용해 개정법 시행 이전에 이뤄진 경성 담합에도 효력을 발휘하도록 부칙에 명시했다.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 개정 전에 이뤄진 중대·명백한 담합 사건도 공정위의 고발 없이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웹하드 등 음란물 집중단속… 3660명 검거

    133명 구속…헤비 업로더 240명도 적발 양진호 등 음란물 유통 수익금 환수 돌입 경찰이 불법 촬영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웹하드’와 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소탕 작전을 벌여 100일간 3600여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도 구속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파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는 음란물 공유로 수익을 올리고, 음란물 ‘헤비 업로더’는 이 웹하드 업체로부터 혜택을 제공받고, 불법 촬영물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웹하드 업체와 결탁돼 있는 등 음란물 공유로 얽힌 삼각형 수익구조를 의미한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해 온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불법 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133명을 구속했다. 양 회장 외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 운영자 22명(5명 구속)과 헤비 업로더 240명(11명 구속)도 붙잡았다.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돌입했다.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 촬영 실태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들여다보니 실태를 이제야 알게 됐다”면서 “이제 근절을 본격화할 수 있는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 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 촬영물이 사라지는 날까지 역량을 집중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몰카 소탕 작전’ 벌인 경찰, 하루 37명씩 검거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103개 중 92개 폐쇄 경찰청장 “2차 근절대책으로 발본색원할 것”3개월 넘게 불법촬영(몰카) 소탕 작전을 벌인 경찰에 3600명이 넘는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8월 13일부터 진행된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결과를 잠정 발표하고, 98일 동안 불법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3660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루에 37명씩 잡아들인 셈이다. 이 가운데 죄질이 중한 13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국내 최대 웹하드(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는 등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음란물 공유 사이트인 웹하드 업체, 음란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헤비 업로더,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디지털장의사가 서로 얽혀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 외에도 15개 주요 웹하드 업체를 단속해 운영자 22명, 헤비 업로더 240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의뢰한 웹하드, 음란 사이트 등 536개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실시해 11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 이밖에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103개를 단속해 92개를 폐쇄했다. 사이트 운영자 61명도 적발됐다. 폐쇄되지 않은 주요 음란사이트 150개도 접근을 차단시켰다. 경찰은 현재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환수 절차에 들어갔으며, 다른 웹하드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촬영 실태가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 본궤도에 오른 만큼 2단계 근절대책을 세워 온라인 상에서 불법촬영물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 국공립 어린이집 정부지원 50%로 상향조정 검토

    민주당, 국공립 어린이집 정부지원 50%로 상향조정 검토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특별위원회는 7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현행 30% 수준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비용 분담률 등을 당 차원에서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자체가 신축하려면 땅도 있어야 하고 비용도 내야 하는데 정부 지원을 50% 정도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기존유치원 중 공영으로 하려는 곳은 법인으로 세울 수 있도록 하고 회계시스템도 도입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영형 유치원으로 운영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운영 투명성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법인화를 유도하는 데 대해 사립유치원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남 최고위원은 “정부 정책에 순응하고 함께하려는 유치원과 교육자적 입장으로 운영하는 유치원이 있고 기업형으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유치원 대책을 놓고 ‘처음학교로’에 들어가면 재산권을 몰수한다, 상시 감사체계를 한다’ 등의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3법 개정안 추진에 주력하는 동시에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유아교육·회계 등 각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간담회를 여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매주 한 번씩 회의를 열어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기인 2002년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칭했던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전의 새로운 ‘표현’(레토릭)이 나왔다. 일명 ‘폭정 3인조’(Troika of Tyranny)로 대상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다. 미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1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애미 데이드칼리지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3국을 ‘폭정 3인조’로 규정하고, 이들 3국에 대한 미국과의 금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트럼프 정부의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연설한 마이애미는 쿠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는 여기에서 “폭정 3인조는 이 땅에서 영원히 견디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억압 정권이나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불법적인 금 거래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재정을 충당하는 것으로 의심해 이 같은 제재를 추가했다. 지난 5월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금융제재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과 부통령 등 핵심 지도부의 미국 내 자산을 몰수하는 제재에 이은 3연타다. 부시 정부에서 국무차관을 역임했던 볼턴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후 본인이 쿠바 등을 추가로 포함시킨 전력이 있다. 볼턴 보좌관이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를 ‘폭정 3인조’로 지칭한 건 이들 국가들이 더욱 강력한 미국 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수사법으로 풀이된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구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칭한 바 있다. 억압적인 지도자로 떠오른 마두로 대통령 뿐 아니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지난해 4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숨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쿠바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외교 관계가 복원되고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이 다시 개설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쿠바군 등이 소유·통제하는 기업 20여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유엔에서는 같은날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 봉쇄를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27년 연속 채택됐다. 찬성이 189표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2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던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남지방경찰청,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매일 밤낮 음주운전 특별단속

    경남지방경찰청은 30일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11월 1일 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매일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흥가와 행락지 등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 단속을 할 예정이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3년간 경남지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1079명 가운데 103명(9.5%)이 음주운전자 차량에 의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가 음주운전자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 단속·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해마다 12월 부터 실시하던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올해는 한달 앞당겨 11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에 함께 탄 사람에 대해서도 운전자와 관계, 음주 및 차를 탄 경위, 음주운전 권유 여부 등을 자세히 조사해 음주운전 방조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5년간 3차례 이상 음주 운전을 한 사람 가운데 다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거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음주운전으로 중상해 사고를 냈을 때는 차량압수(몰수 구형) 처분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혈중알콜농도 0.05%인 음주운전 단속 기준 수치를 0.03%로 강화하고, 면허 취소도 현행 3회 위반(삼진아웃제)에서 2회 위반으로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내 가족과 피해자 가족 모두에게 큰 피해를 끼치는 중대 범죄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되며 전날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오전까지도 몸속에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출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압수한 휴대전화 폐기한 검찰…인권위 “NO”

    검찰에서 수사가 끝났다는 이유로 압수한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18일 인권위는 최종 판결이 확정되기 전 검찰이 압수물인 휴대전화를 폐기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검사와 수사관에게 서면 경고 조치를 내리라고 소속 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지청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 직원 직무교육 시행을 권고했다. 진정인 A씨는 “1심이 끝난 후 항소하며 체포 당시 발생한 현장 상황을 증명하고자 휴대전화 통화녹음 파일을 확인하려 했지만, 해당 검사와 수사관이 확정판결이 있기도 전 이미 압수한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며 지난해 5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검사는 “1심 재판에서 휴대전화 몰수 선고가 있었고, 진정인이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에 대해 자백하고 있어 2심에서도 휴대전화에 대한 몰수 선고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휴대전화 내용이 SD카드에 저장돼 있고, 휴대전화기만 추후 법원에 제출 증거로 쓰일 가능성이 없어 1심 선고 후 진정인의 휴대전화를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1심 재판에서도 휴대전화에 녹음파일이 있다고 주장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형사소송법상 ‘사건 종결 전 압수물 폐기’는 폭발물이나 유독물질 등 보관 그 자체만으로 위험이 발생하는 등 보관하기 매우 곤란한 압수물인 때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것으로, 이번 사건에서 휴대전화를 폐기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압수물의 폐기는 피고인의 방어권 및 재산권 행사 등 기본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최종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압수 당시의 성질, 상태, 형상을 그대로 유지해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역사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중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역사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중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백수(白壽)를 2년 앞둔 중국 공산당은 ‘홍’(紅·이데올로기)과 ‘전’(專·실용노선) 간 길항(拮抗)의 역사로 점철돼 있다. 공산당이 1921년 창당하고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거쳐 대약진운동을 벌일 때까지 마오쩌둥(毛澤東)이 우이를 잡은 40년은 전의 도전을 받지 않은 홍의 독무대였다. 대약진운동의 참담한 실패로 마오의 장악력이 약화되는 사이 류샤오치(劉少奇)·덩샤오핑(鄧小平)이 국정 주도권을 잡으며 전이 부상했다. 위협을 느낀 마오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인재(人災)’로 불리는 문화혁명을 발동하면서 전은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마오의 사망과 함께 홍이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지고 덩이 당권을 틀어쥐며 개혁·개방을 이끌자 전이 득세했다. 전이 위세를 떨친 40년은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14조 달러), 14억 인구가 따뜻하고 배불리 먹고사는 1인당 GDP 1만 달러,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세계 1위(23조 달러)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다.덩치가 커지며 자신감으로 충만한 중국에 홍이 슬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전쟁이 격화된 와중인 지난달부터 고급 관료가 ‘홍의 가치’를 내세우며 불을 지폈다. 추샤오핑(邱小平)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이 SNS를 통해 “민영기업은 노동자를 주체로 삼아 이들이 충분한 민주권리를 향유하고 기업 경영에 함께 참여하며, 기업의 발전 성과를 함께 향유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바통을 이어받아 ‘억지 관변’ 칼럼니스트인 우샤오핑(吳小平)은 ‘홍의 우수성’을 떠들며 기름을 부었다. 그는 “사영경제의 임무는 공유경제의 획기적 발전에 협조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초보적으로 (임무를) 완성했다”며 “사영경제가 더이상 맹목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사영기업 2선 후퇴’를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마저도 성에 차지 않은 듯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이달부터 새로운 상장사 관리 준칙을 시행한다고 뒤늦게 발표한 것이다. 새 준칙에는 ‘상장사가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따라 회사에 당위원회를 설립해야 하며, 당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조건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모든 기업의 당위원회 설립이 의무화됐다. 당위원회는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때 이사회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지난해 말 기준 국유기업 93%, 민간기업 70%에 당위원회가 설립됐다. 현지 진출 외국 기업 10만곳 이상에도 당위원회가 설립됐다. 공산당이 국내외 기업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홍의 굴기(崛起)’ 배경엔 중국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자만심(自慢心),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민간기업 통제력 상실에 대한 우려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하고 여배우 판빙빙(範氷氷)의 잠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려는 음모론이 나오는 이유다. 덩치가 커졌지만 중국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우리는 사영기업이 아니라 국유기업의 경영 참여를 요구한다”, “공사합영(公私合營)을 내세워 사유재산을 몰수하려 한다”는 등 중국 누리꾼들이 비아냥대는 소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khkim@seoul.co.kr
  • 한 사람 인생 무너뜨리는 악질 불법 촬영 범죄, 벌금형 없는 징역형 추진

    한 사람 인생 무너뜨리는 악질 불법 촬영 범죄, 벌금형 없는 징역형 추진

    법무부, 불법 촬영 범죄 관련 법정 최고형 구형 원칙도 추진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경우 벌금형 없는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법무부는 1일 서울고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법 촬영물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죄질이 불량한 불법 촬영 범죄의 경우 징역형으로만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해 법정형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또 불법 촬영물 관련 범죄와 관련해 법정 최고형 구형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법무부는 법정 최고형 구형 원칙이 법원의 양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은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촬영물을 사후 의사에 반하여 유포한 경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이러한 불법 촬영물을 영리 목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무부는 범죄수익은닉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해 불법 촬영자 및 유포자의 재산을 신속하게 동결하고 몰수 및 추징 범위를 확대하는 등 불법촬영과 관련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계획이다. 또 가해자가 공무원일 경우, 그에 대한 징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속기관장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불법 촬영물에 대한 공포감과 그 피해에 대한 우려가 깊다는 것을 자각하고 내린 조치”라며 “범죄 단속에 그치지 않고 법정에서의 엄정한 처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1일부터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특별 자진출국 기간을 운영하고 불법체류자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고용주와 브로커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플레이어’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송승헌-정수정-이시언 환상적 팀플레이

    ‘플레이어’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송승헌-정수정-이시언 환상적 팀플레이

    ‘플레이어’가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첫 방송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부패 권력 집단을 향한 통쾌한 응징의 서막을 열었다. 29일 방송된 OCN 새 드라마 ‘플레이어’ 첫 회가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4.5%, 최고 시청률 5.3%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부패 권력 집단의 민낯과 공권력과의 유착 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사법부의 심판뿐 아니라 범죄 수익금 몰수를 통한 완벽한 응징을 위해 정면으로 이들에게 달려든 플레이어 4인방 강하리(송승헌),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 도진웅(태원석)의 의기투합이 펼쳐지며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쳤다. 온갖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교도소에서 특혜를 받으며 생활을 하다가 특별 사면으로 풀려난 강남 사채왕 천동섭 회장(곽자형). 검사를 가장해 자신을 찾아온 강하리에게 속아 범죄 수익금 은닉을 시도했고, 플레이어들은 이를 역이용해 천회장이 출소하기 직전 200억대 범죄수익금 환수를 통쾌하게 성공시켰다. 검사 장인규(김원해)는 천회장을 찾아가 그의 돈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알리며 천회장의 뒷목을 잡게 했다. 이들 플레이어 4인방과 장인규의 공조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시간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하리와 병민, 진웅은 늘 아쉬웠던 운전을 보강하기 위해 마지막 멤버 아령을 스카우트하면서 플레이어 4인방 완전체를 이뤘다. 그리고 지목한 타깃은 형진그룹 지목현(이승철) 회장이 정치인 뇌물로 마련한 비자금 80억. 판을 짜기 위해 그룹 일가에 대해 알아보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툭 튀어나온 아킬레스건”일지도 모르는 콩가루 집안의 막내아들 지성구(김성철)의 신상을 털기 시작했다. 지성구는 기상캐스터 박선영(강윤주) 성폭력 및 동영상 유포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선영의 룸메이트였던 현주(최민주)의 위증과 권력집단의 유착으로 보석을 허가 받았다. 재판 내내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는 판결 후 담당 검사 장인규에게 “법대로 하니까 이렇게 좋네요”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고, 사악한 본색을 드러냈다. 반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피해자 선영의 엄마(홍부향)는 “그놈한텐 돈 도 있고 빽도 있잖아요. 어차피 그놈 막아줄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라며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지성구는 출소하자마자 호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 홍윤희(이슬)를 상대로 추악한 범죄를 반복해 공분을 샀다. 형진그룹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한 플레이어들은 병민의 해킹 능력을 이용해 지성구의 사건 자료와 개인 SNS를 샅샅이 파헤쳤다. 여기서 윤희의 엄마가 수상한 사람이라고 지목했던 마이크(김서경)가 지성구와 아는 사이임을 알아냈고, 마이크의 개인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링크에 접속했다. 해당 사이트는 충격 그 자체였다. 윤희를 포함한 여러 피해자들의 성폭력 동영상이 있었던 것. 그 순간 노트북 화면에 경고 표시가 떴고, 플레이어들은 위치 추적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도망갈 새도 없이 그들이 타고 있던 차 유리가 산산조각 나며 포위 돼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첫 방송부터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들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에, “진짜 재밌다. 숨도 못 쉬고 봄”, “빨리 처벌 받아라! 나쁜 사람들”, “와 액션 최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플레이어들 벌써 잡히는 거 아니겠지? 2회 빨리 보고 싶다” 등의 유쾌한 응징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과연 플레이어 4인방은 위기에서 벗어나 지성구의 악행을 폭로할 수 있을까. 더불어 지목현 회장의 비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 이날(30일) 밤 방송되는 2회는 일시 변경된 편성으로 기존 방송 시간인 10시 20분에서 30분 늦은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트럼프, 11월 이란 원유 제재 정당화 포석 로하니 “힘에 의해 대화할 순 없다” 응수 美 “이란과 교역하면 대가 치를 것” 경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부인 등 4명도 제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칭찬한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부패한 독재”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과 경고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중동에)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웃 국가들은 이란의 침략, 확장 어젠다로 인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이 국고를 횡령하고 종교 기부를 약탈, 주머니를 채우고 대리인을 내세워 전쟁을 치른다”면서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강도의 비판은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오는 11월 시작될 이란에 대한 원유 거래 금지 등 2단계 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같은 장소 연설에서 “미 정부가 협상에 초청했던 똑같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대화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국가도 힘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오게 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미국과 대화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두 나라가 당분간 긴장 속에 대치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 조치를 “공격적이고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란과 교역을 유지하는 그 어떤 국가도 처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반이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란이 우리와 우리 동맹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고 해를 가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측의 이 같은 경고에도 미국을 뺀 5개 핵협정 당사국과 이란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4일 뉴욕에서 원유 등 이란 수출품에 대한 지급 결제를 용이하게 해줄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회원국들이 이란과 (교역 유지를 위해) 합법적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한 이란 핵협정 잔여국들의 기구 설립 계획에 불쾌하고 실망스럽다”면서 “(관련 기구는) 역내 평화·안보에 해를 끼치고 이란에 (석유) 수입을 유지시켜 세계 1위의 테러 지원국 지위를 더 공고하게 할 것”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는 또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등 핵심 권력층 4명에 대해 부패혐의로 미국 내 금융 자산을 몰수하고, 미국인이 이들과 사업을 하는 것도 금지하는 금융 제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두로 정권을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