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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남 몰래 낳은 영아 2명 암매장… 비정한 엄마

    남편과 별거 중인 30대 주부가 내연남과 낳은 자녀 2명을 생활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가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9일 이모(39)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13년 4월 생후 1주일쯤 된 친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아산시 염치읍 자신의 집 뒷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에도 아들을 낳은 뒤 방치해 숨지게 한 뒤 같은 야산에 암매장했다. 당시 이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두 아이는 내연남 사이에서 낳은 남매였다. 이씨가 2006년 남편과 별거에 들어간 뒤 친정어머니 등과 함께 살아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친정어머니는 병원에서 낳은 첫째 아이의 출산 사실은 알았으나 둘째 아이는 집 주변 창고에서 낳아 출산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친정어머니가 첫째 아이의 행방을 묻자 “딸을 입양시켰다”고 속였고, 둘째 아이 임신 때는 복대 등을 차 숨겼다. 내연남은 이씨가 임신이나 출산한 사실조차 모른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생활이 너무 어려운 데다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채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점 때문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남편과 별거에 들어간 뒤 친정어머니,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 3명과 함께 지냈으나 수입이 전혀 없어 친정어머니에게 지급되는 정부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았다. 이씨는 지인의 신고로 범행이 들통났다. 경찰은 최근 살해된 둘째 아이의 사체를 발견했으나, 첫째 여자 아이의 사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씨가 첫째 아이를 암매장한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사체가 작아 찾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내연남 등의 범행 가담 여부를 캐는 한편 이씨를 상대로 또 다른 범행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변기에 숨어있던 거대 거미, 물 내리자…

    변기에 숨어있던 거대 거미, 물 내리자…

    6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볼일을 보기 전 변기 안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화장실에 숨어 있는 거대 거미(Huge spider hiding in toilet)’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깨끗하게만 보이는 변기의 물을 내리자 잠시 후 변기 한구석에 몰래 숨어 있던 거미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미는 물살에 한참을 허우적거리다가 발버둥을 치며 물 위로 올라와 다시 변기 한구석으로 몸을 숨긴다. 지난 3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끔찍하다”, “얼마간 화장실 못 갈 것 같다”, “앞으로 잘 확인해봐야겠다”라는 누리꾼들의 반응 속 현재 1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Barry Morrisse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플러스] 부의금함 통째로 들고 튄 절도범

    경남 밀양경찰서는 5일 장례식장에서 5600만원이 든 부의함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강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쯤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한 장례식장 1층 특실에 몰래 들어가 현금 5600만원이 들어 있던 부의함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나무로 제작된 부의함을 장례식장 인근 화장실에서 부수고 돈만 챙겨 달아났다. 도난신고를 받은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강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지난 4일 오후 10시 55분쯤 밀양시 가곡동 집에서 나오던 강씨를 붙잡았다.
  • 짝짓기 중인 라쿤 모습에 아이들 반응이…

    짝짓기 중인 라쿤 모습에 아이들 반응이…

    짝짓기 중인 라쿤(미국 너구리)의 모습을 본 아이들의 반응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은 미국 시애틀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포착된 라쿤의 짝짓기 모습에 당시 아이들의 보인 반응이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벽을 타고 라쿤 두 마리가 뒤뜰로 몰래(?) 들어오는 것을 창문 너머로 발견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소리치며 상황을 지켜본다. 라쿤 두 마리는 발이 땅에 닿자마자 짝짓기를 시작한다. 수컷 라쿤이 암컷 라쿤의 등 위에 올라타는 모습에 아이들은 “레슬링 하나봐”, “방귀 뀌는 거 같아”라면서 낄낄거린다. 그러자 아이들과 함께 라쿤을 구경하던 아빠는 “아빠가 생각하기엔 레슬링보다 더한 걸 하는 거 같은데”라며 묘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러자 잠시 후 한 아이의 대답이 일품이다. 아이는 수컷 라쿤이 암컷 라쿤에게 ‘하임리히 요법(Heimlich maneuver)’을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임리히 요법은 음식 등이 목에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 실제로 환자를 뒤에서 끌어안는 하임리히 요법의 동작이 교배 중인 라쿤의 모습과 흡사 비슷해 보인다. 한편, 라쿤의 짝짓기 시기는 북미 2~3월, 남미 7~9월로 수컷은 여러 마리 암컷과 짝짓기를 하지만 암컷은 오직 한 마리 수컷하고만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Newsflare / tp8888, TopTrendy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 제출 ‘결과 바뀔까?’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 제출 ‘결과 바뀔까?’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이 진행된다.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 이지연과 김다희는 50억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다 몰래 찍은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1심 선고에서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다희가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이병헌이 제출한 처벌불원서가 어떻게 작용할지, 이지연과 다희가 제출한 보석 허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앞서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달 11일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이병헌이 피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법무법인 평안과 손을 잡은 이지연과 다희의 형량이 낮아질 지도 주목된다. 평안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3일 설립한 로펌으로, 안 전 대법관을 비롯해 부장판사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병헌은 지난달 26일 오는 4월 출산을 앞둔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했다. 당시 이병헌은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쳐 드렸다. 이 일은 저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에 오롯이 그에 대한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성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사진 = 서울신문DB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결과 어떻게 바뀔까?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결과 어떻게 바뀔까?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이 진행된다.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 이지연과 김다희는 50억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다 몰래 찍은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1심 선고에서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다희가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이병헌이 제출한 처벌불원서가 어떻게 작용할지, 이지연과 다희가 제출한 보석 허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앞서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달 11일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이병헌이 피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선처+보석 신청’ 결과는?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이병헌 선처+보석 신청’ 결과는?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이 진행된다.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 이지연과 김다희는 50억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다 몰래 찍은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1심 선고에서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다희가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이병헌이 제출한 처벌불원서가 어떻게 작용할지, 이지연과 다희가 제출한 보석 허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앞서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달 11일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이병헌이 피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법무법인 평안과 손을 잡은 이지연과 다희의 형량이 낮아질 지도 주목된다. 평안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3일 설립한 로펌으로, 안 전 대법관을 비롯해 부장판사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첫 항소심..결과는?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첫 항소심..결과는?

    ’이병헌 협박 사건’ 이지연 다희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이 진행된다.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린다. 이지연과 김다희는 50억을 주지 않으면 함께 술을 마시다 몰래 찍은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1심 선고에서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지연, 다희가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이병헌이 제출한 처벌불원서가 어떻게 작용할지, 이지연과 다희가 제출한 보석 허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질지가 관심사다. 앞서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달 11일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이병헌이 피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법무법인 평안과 손을 잡은 이지연과 다희의 형량이 낮아질 지도 주목된다. 평안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3일 설립한 로펌으로, 안 전 대법관을 비롯해 부장판사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카드복제기·몰카까지 달린 ‘위험한 ATM’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10시쯤 가산동의 한 은행 영업점 옆에 설치된 ATM에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ATM 이용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카드복제기는 마그네틱(MS)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카드 투입구에 접착테이프로 덧붙여 있었다. MS카드는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아 복제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MS 카드를 보안성이 뛰어난 집적회로(IC)칩 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TM 부스 위에는 폐쇄회로(CC)TV보다 작은 크기의 소형 카메라가 놓여 있었다. 비밀번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신고 전날인 지난달 16일 오후 3시 40분쯤 남성 한 명이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을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복제장치가 발견되기 전까지 해당 ATM을 사용한 8명 가운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제기는 마그네틱 띠에서 습득한 정보를 기계 안에 저장하는데, 범인이 기기를 떼가기 전 은행 측에서 먼저 발견해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만큼 교묘하게 부착돼 있었다”며 “용의자를 검거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 냄새 맡는다”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 냄새 맡는다”

    우리가 흔히하는 악수에도 '과학'이 숨어있는 것 같다. 최근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측은 사람은 악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냄새를 확인해 정보를 파악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오늘날 서양은 물론 동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사법인 악수는 사실 그 기원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학자들은 서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악수가 유래했다는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바이츠만 연구소 측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름의 '진화'를 거듭해 온 악수가 왜 세계적인 인사법으로 통용됐는지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세계의 많은 문화권이 나름의 인사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독 악수가 사랑받은 이유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총 28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상대를 만날 때 악수를, 다른 그룹은 악수를 하지 못하게 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이들의 행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악수를 한 그룹의 경우 22%나 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코를 만지는 행동을 했다. 특히 이같은 행동은 같은 성(性)끼리 악수하는 경우 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냄새'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노암 소벨 교수는 "우리 몸의 냄새가 다른 사람의 행동과 인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라면서 "악수 후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손을 코로 가져가는 것은 바로 상대방의 냄새를 맡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이같은 무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상대의 정보를 파악하며 여러 방법 중 악수가 가장 신중한 방식인 셈" 이라면서 "악수의 지속 시간, 힘, 자세 등도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욱~ 하는 대한민국] (3)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1 지난 1월 1일 오전 4시쯤, 경기 부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라모(33·지적장애 3급)씨는 주점 문을 닫고 귀가하던 권모(50·여)씨 뒤를 조용히 밟았다. 라씨는 몰래 다가가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권씨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라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라씨는 “기분 나쁜 일이 있어 막걸리를 한 병 먹은 뒤 아무나 죽이겠다고 마음먹고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2 지난달 1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양의 한 식당. 한모(67·무직)씨는 옆 테이블에서 밥을 먹던 A(5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근처에 있던 B(61)씨를 깨물었다. A씨는 폐 아래 부분을 찔려 중태에 빠졌고, 경찰은 한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한씨는 식당에서 처음 본 피해자들에게 “날 왜 미행하느냐”, “혹시 자식이 보낸 것이냐”는 등의 말을 하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인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우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한을 품은 특정인이나 치정 관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평소 누적된 불만과 적대감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절도·폭행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묻지마 범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1만 4000여건이 발생했다. 그중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묻지마 살인’만 연평균 400여건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정신장애 또는 환각 상태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이유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직장·학교·가정의 인간관계 혹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원인이 되는 직접 대상이 아닌 제3자에게 분풀이하는 게 묻지마 범죄”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제 양극화로 경쟁에서 낙오되고 계층·세대간 갈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데서 비롯된 분노가 최근 묻지마 범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검찰청이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 빈곤층, 소외계층, 정신질환자 가운데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이 주로 우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배 교수는 “묻지마 범죄를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이 저지르는 범죄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도 평소 부모와 연인, 직장 상사 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우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 교수는 “우발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범행을 저질렀을 때 본인에게 더 큰 피해가 올 것인지를 따져본 뒤 별다른 피해가 없을 만한 상대를 대상으로 삼는다”며 “묻지마 범죄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주로 여성·노인·아이·노숙인 등이 피해자인 까닭”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공익근무요원 이모(22)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앞에서 길을 걷던 김모(당시 25·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벽돌로 20여 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씨는 ‘어린아이·여자·노인’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내면의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분노조절 클리닉 등을 통해 묻지마 범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직장이나 지역사회의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험금 10억 노린 ‘연쇄 독살극’ 前남편·現남편·시어머니 살해

    보험금을 노리고 전·현 남편을, 자신을 무시한다며 시어머니를 맹독성 제초제로 살해한 엽기적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딸에게까지 제초제를 탄 음식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일 살인 등의 혐의로 A(44)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11년 5월 9일 맹독성 제초제를 음료수에 타 남편 김모(사망 당시 45세)씨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모(사망 당시 43세)씨와 재혼, 2013년 8월 16일 같은 수법으로 이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남편의 사망 후 받은 보험금은 각각 4억 5000만원과 5억 3000만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씨와 재혼하고서 시어머니 홍모(사망 당시 79세)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제초제를 탄 음료를 먹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친딸에게까지 제초제를 넣은 음식물을 조금씩 먹여 최근까지 3회에 걸쳐 입원 치료를 받게 해 보험금 700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음료수에 몰래 농약을 섞고, 조금씩 여러 차례로 나눠 음식물에 제초제를 넣는 등의 방법으로 폐렴 등의 질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다. 받은 보험금으로는 골드바와 차량을 사들이고 백화점에서 하루 수백만원씩 쇼핑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50대 세입자 고물상에 버린 육절기에…

    미궁에 빠졌던 화성 60대 여성 행방불명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신 훼손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인 B(59)씨가 고물상에 버린 ‘육절기’(정육점에서 소나 돼지의 뼈를 자를 때 쓰는 도구)에서 사라진 A(67)씨의 DNA와 일치한 혈흔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월 30일 인터넷을 통해 13만원 주고 중고 육절기(높이 60㎝, 무게 40㎏)를 산 뒤 지난달 5일 지인의 공장에 이 육절기를 맡겼다. A씨는 같은 달 4일 오후 8시 30분 화성시 정남면 자신의 집 근처에서 교회에 다녀오던 중 실종됐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B씨는 지난달 9일 세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같은 달 11일 수원의 한 고물상 앞에 이 육절기를 몰래 갖다 버렸다. 또 톱날은 빼내서 의왕시 청계산 인근에 버렸다. 경찰이 회수한 육절기에서 나온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한 결과,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런데도 B씨는 “나무공예를 하려고 육절기를 산 것일 뿐”이라면서 “열흘 만에 고물상에 버린 것은 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짐칸에서 자꾸 덜컹거렸기 때문”이라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B씨에게 방화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A씨가 살해됐다고 볼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여러 증거로 볼 때 B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신 발굴을 위한 수색과 용의자 행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볼일 급한 남성 승강기서…×벼락 맞은 탑승자들 반응 영상 화제

    볼일 급한 남성 승강기서…×벼락 맞은 탑승자들 반응 영상 화제

    브라질의 한 엘리베이터 탑승자들이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일을 당했다. 정확히 말하면 똥 벼락을 맞은 것. 이 무슨 황당한 경우인가. 엘리베이터에서 똥 벼락이라니? 28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낯선 남성에게서 똥 벼락을 맞는 영상을 소개했다. 사실 이 영상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악동 ‘카날 붐’이 기획한 몰래카메라다. 이들의 몰래카메라 계획은 화장실이 매우 급한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온다. 이후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똥을 뿌리는 설정으로 이때 사람들의 반응을 담는 것이다.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안에는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남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화장실이 급해 보이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탄 후 발을 동동 구르며 연기를 시작한다. 고약한 악취를 풍기던 이 남성은 결국 뒤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똥을 발사하기에 이른다. 이에 기겁한 이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황급히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이어진 몰래카메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영상을 접한 해외누리꾼들은 “똥 벼락을 맞은 이들도 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다”는 의견은 물론 “설정이 지나치다. 보기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부정적인 의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튜브에 159만이 넘는 회원 수를 보유한 카날 붐은 꾸준히 기발한 설정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하는 영상은 매회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 역시 공개한 후 5일 만에 19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Canal BO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여불위의 간통죄/정기홍

    간통죄 위헌 결정 이후의 풍속도가 다양하게 그려진다. 60여년 된 죄목이 폐지됐으니 입방아가 이상할 건 아니다. 찬성 쪽은 헌법이 보장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부합했다며 이미 폐지한 혼인빙자간음죄에 이어 성매매특별법도 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 쪽은 ‘간음하지 말라’는 성경의 십계명과 부부 간의 ‘신의성실’을 들어 불륜의 음욕(淫慾)에 빠져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뭇사람들도 ‘경우의 수’를 짚기에 바쁘다. 그 열기에 사뭇 불륜 공화국인가 싶지만 인간의 원초적 관음증이 한몫하는 것 아닌가 한다. 큰 관심사는 간통의 죗값을 이미 치른 이들의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느냐다. 구제의 대상은 3000명 정도라고 한다. 판결 효력이 2008년 10월 31일까지 소급 적용돼 그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구제가 가능하다. 배우 옥소리씨의 경우 2008년 초 간통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죄 확정 판결을 31일 이후에 받아 구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간통죄로 해고된 공무원의 복직 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공무원법에 품위유지 조항이 엄연히 있어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견해다. 공무원이 일반 근로기준법이 아닌 특별법인 공무원법에 적용을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간통 대응 방안은 좀 헷갈린다. “바람 피우는 장면을 잡아도 가만히 보기만 해야 하는가”가 일반인의 반응이다. 지금까지는 간통 현장을 경찰과 함께 급습해 물증을 잡아내 법정에 제출하면 됐지만 이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다. “들켰지만 잡아뗐다”는 바람둥이 남자들의 무용담이 더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주거 침입죄 적용 여부도 논란이다. 배우자가 몰래 애인을 집으로 불러들였다면 죄는 성립하지만, 물증을 잡겠다고 모텔방 등 현장을 급습하면 되레 무단 주거(방) 침입이 적용될 수 있다. 비슷한 법원의 판례들이 있다. 일각에선 흥신소와 심부름센터의 호황도 점치지만 요즘은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이 일상화돼 불륜 입증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혼 풍속도의 변화도 점쳐진다. 민사 법정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을 더 폭넓게 적용해 위자료 지급 등 이혼 소송비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呂不韋)는 간통을 악용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이웃 나라에 볼모로 잡혔던 진나라의 태자 자초에게 자신의 첩을 임신한 사실을 숨긴 채 바친 뒤 자초의 귀국을 도와 황제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불위는 태후가 된 그의 첩과 애정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들통 날까 두려워 노애란 사내와 태후가 정을 통하게 했다. 자초의 태자(진시황)가 어머니 태후와 노애 간의 불륜을 눈치채자 노애는 태자를 제거하려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극형에 처해진다. 여불위도 사건에 연루돼 귀양 간 곳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한다. 간통죄 폐지로 입맛을 다시는 이들이 있다면 여불위의 흥망의 길을 새겨볼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3·1절 인터뷰] “祖父는 日 쉰들러… 조선 청년을 동지로 생각하고 변론 앞장”

    [3·1절 인터뷰] “祖父는 日 쉰들러… 조선 청년을 동지로 생각하고 변론 앞장”

    1919년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2·8 독립선언은 재일(在日) 조선인 유학생들이 제국의 심장인 도쿄 한복판에서 독립을 요구한 사건이다. 이 사건의 뒤에는 ‘일본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한 일본인 변호사의 조력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후세 다쓰지(1880~1953). 이 사건으로 기소된 9명의 조선인을 위해 변호에 나서는 등 식민지 시대 많은 조선인을 도운 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후세 변호사는 2004년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25일 후세 변호사의 외손자인 오이시 스스무(80)를 만나 2·8 독립선언 사건 당시의 상황과 후세 변호사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들었다. 1980~2008년 출판사 일본평론사의 사장·회장을 역임한 오이시는 2010년 한국에도 번역 출판된 ‘후세 다쓰지와 조선’을 비롯해 4권의 책을 펴내는 등 할아버지의 삶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후세 변호사가 2·8 독립선언 사건을 맡게 된 계기는. -할아버지는 항소심부터 관여했다.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의 친구가 찾아와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한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중국과 조선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더군다나 유학생들의 행동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맡게 된 것 같다. 2·8 독립선언은 나도 감동할 정도로 훌륭하다. 학생들은 어두운 역사에서 맨 처음 떨쳐 일어난 사람들이다. 할아버지는 2·8 독립선언에서 유학생들이 대한제국의 부활이 아닌 민주주의를 주창하는 것에 주목했다. 거기에 동조해 그들을 동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8 독립선언은 어떻게 일어나게 됐나. -그해 음력 정월은 2월 1일이었다. 8일의 독립선언은 새해 축하를 끝낸 조선인 유학생들이 체포를 각오하고 감행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특별고등경찰(일본 구 경찰 중 정치·사상 관계를 담당)의 주목 대상이었다. 촘촘한 감시망을 뚫고 그들은 그날 오전 한글, 영어, 일어로 쓰여진 독립선언문을 몰래 각국 대사관과 신문사, 학자 등에게 보냈다. 오후 2시 간다의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독립을 선언했다. 경찰에 의해 즉시 해산됐고 체포자가 나왔다. 독립선언문을 만들어 뿌린 것이 출판물의 인쇄·발행·배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출판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후세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을 때의 상황은. -재판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8일 체포돼 10일 기소, 15일 1심 판결, 3월 21일 항소심 판결, 6월 26일 상고심 판결이 나왔다. 채 5개월도 되지 않아 상고심까지 끝난 것이다. 당시 조선에서 반일 사건의 처리는 길게 끌수록 통치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대개 즉결 처리했다. 기소된 9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내란예비죄가 아니라 출판법으로 기소된 것도 그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항소심에 관여하기 전 1심을 담당한 두 명의 변호사는 ‘국헌 문란이기 때문에 유죄를 인정하지만 젊은이들이니 집행유예를 부탁한다’, ‘조선은 일본에 합병됐기 때문에 이들의 행위는 일본이라는 본가의 행랑방을 빼앗은 정도다. 그렇다고 일본의 국체가 붕괴되는 일은 없다’며 감형을 호소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대체 조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그들을 나무랐다. 할아버지는 당국의 온정을 바란 것이 아니라 2·8 독립선언을 한 청년들의 생각을 존중하며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919년 일본은 러시아 소비에트 정권에 붙잡힌 체코군을 구출한다는 명목으로 시베리아를 침공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논리를 역이용해 “체코의 독립을 도왔던 일본이 왜 조선의 독립은 돕지 않는가”라고 검사에게 질문하며 피고인석과 방청석을 열광케 했다고 한다. →조선인과 대만인 등 식민 치하의 국민들을 도우면서 후세 변호사는 두 번의 변호사 자격 박탈과 두 번의 투옥을 경험했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이유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닐까. 할아버지는 기독교(그리스 정교) 세례도 받았지만 그전에 중국 묵자를 공부했다. 묵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사랑이다. 이웃의 아픔은 곧 자신의 아픔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할아버지의 주변에서 가장 아파하는 사람이 우연히도 조선인이었던 것뿐이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조선인을 도운 것은 아니었다. 우유 배달을 하는 조선인이 당시에 매우 귀했던 우유를 공짜로 넣어주거나, 집마다 1명씩 차출되는 방공훈련을 할아버지 대신 해준 사람도 있다. 할아버지와 조선인 간에는 마음의 이어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2009년 다큐멘터리도 제작됐지만 아직 후세 변호사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동의한다. 할아버지가 좌익이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나도 여든 살이다. 나처럼 할아버지가 한 일을 후세에 전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전전, 전후에 대한 역사가 제대로 평가된다면 자연스럽게 할아버지가 한 일도 평가받지 않을까 기대할 뿐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아직도 식민 지배와 관련된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어려운 문제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해 전체의 틀을 보지 않고 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개별 문제를 놓고 무엇이 사실인지 일일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틀리기 쉽다. 더 큰 틀에서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 (식민지배와 관련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일본의 식민 지배, 아니 그 이전에 청일전쟁이 끝난 뒤 명성황후 시해부터 시작된 역사에 대한 사죄나 배상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이 체결돼서 경제협력이나 무상지원이 실시됐지만 그런 정치적인 조치 말고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사죄나 배상은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이것이 일본이 독일과 다른 점이라고 본다. 그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국인은 용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가마쿠라(가나가와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SNS로 외부 소통은 죄”... 재소자에 ‘독방 37년’

    “SNS로 외부 소통은 죄”... 재소자에 ‘독방 37년’

    교도소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즐기는 것도 과연 죄가 될까? SNS에 대한 엄격한 규정 때문에 소통(?)을 즐기는 재소자가 길게는 수십 년 독방 신세를 져야 하는 곳이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12년 규정을 개정, 재소자의 SNS 사용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재소자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외부와 마음껏 소통하는 건 징역형의 취지와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 새 규정은 교도소 내에서 SNS를 개설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살인이나 폭동, 성폭행 등에 준하는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새 규정은 페이스북의 사용을 엄중하게 금지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1등급 규정위반으로 간주돼 경우에 따라 수년 동안 독방에 갇힐 수 있다. 민간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금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SNS를 사용하다가 발각돼 독방 신세를 진 재소자는 400명에 육박한다. 티이히 헨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헨리는 규정을 어기고 몰래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교도소 당국에 적발됐다. 38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그에게 내려진 징계는 가혹할 정도였다. 헨리에겐 1만 3680일(약 37년 6개월) 독방, 2만 7360일(약 74년) 전화기 사용 금지 징계를 받았다. 대폭 강화된 규정이 비슷한 사례를 양산하자 인권단체들은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SNS 사용금지는 납득할 수도 있는 조치지만 처벌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여기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가 어디예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어린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이 상담을 마치고 꼭 묻고 가는 이야기란다. 지금 보육 현장에는 ‘불신’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부모도, 교사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이 옷에 초소형 녹음기를 몰래 넣어 보내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현장 교사도 아이를 안아 주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현장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영상이 공개된 뒤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해 CCTV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전국 모든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영상을 60일 이상 보관해 아동 학대가 의심될 경우 해당 아동의 보호자나 공공기관이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꼴이다. 정부와 정치권을 빼고 모든 국민이 한숨만 쉬었다. 몸에 퍼진 암으로 피가 흘러나오는데 그저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다.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필요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 면적당 몇 개를 설치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세부 방안도 추후 논의로 미뤘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은 사라졌다. 마치 어렸을 때 동네에 가끔씩 찾아와 ‘이 약 한번 먹어봐~ 치통, 위통, 방통 모든 병이 한 방에 나아~’라고 떠들던 약장사 아저씨처럼 상습적인 폭행과 상한 급식, 비싼 보육료 등 모든 문제를 CCTV로 해결할 듯한 기세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CCTV가 달려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CCTV가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두루뭉술한 해결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턱없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 양질의 보육 교사 육성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1980년대부터 보육 문제를 ‘민간’에 떠넘겼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집 4만 3000여곳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2489곳으로 5.4% 수준에 그쳤다. 선진국의 50%가 넘는 비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78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올해 모든 것을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길이다. 보육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그들의 고충을 덜어 주지 않는다면 양질의 보육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자녀를 사랑하는 교사들이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보조교사 지원과 근무시간 개선 등 정부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정부는 모든 문제를 3~4월에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 올해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식으로는 우리 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늦더라도 박 대통령의 약속을 믿을 수 있으면 좋겠다. 최소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모든 국민은 바라고 있다. hihi@seoul.co.kr
  •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서로에 순정을 바쳤던 10대와 20대 남녀. 하지만 생이별을 해야 했던 두 사람. 이후 또 한 차례 만남과 헤어짐에 울었다가 결국 40대와 50대가 돼서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에게는 혼인으로 묶인 각자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간통으로 쇠고랑을 찬 그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을까요? 1970년 겨울에 전해진 기가 막힌 사연, 들어가 보시죠.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7. 가족 있는 몸끼리 ‘무허가 사랑’ 30년 (선데이서울 1970년 12월 6일자) 30년 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세 처녀가 50고개에서 60대를 앞둔 그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그때 차라리 모르는 척 할 것을. 중년 남녀가 다시 불태운 사랑은 결국 가정의 파탄과 차디찬 쇠고랑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긴 다홍 치마가 미니 스커트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 30년을 이어온 이 안타까운 사랑 제3막의 사연은…. 30년 전 아내 있는 사내와 이웃 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 되기 1년 전인 1944년 봄, 아내를 둔 청년 차모(28)씨는 한 마을에 사는 10년 연하의 처녀 임모양과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의 한 마을에서 청년단장을 맡고 있던 차씨는 중학교를 나와 법원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던 방년 18세의 임양과 이웃에 살았다. 두 사람은 청년단 일을 이유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정이 들어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지켜진 둘 사이의 ‘몰래 사랑’은 임양이 19세 되던 해 김모씨에게 시집을 가면서 막을 내렸다. [제2막] 아내의 과거를 알 리 없는 임 여인의 남편 김씨는 6·25 동란 때 군에 입대했다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임 여인은 김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둘이 살다가 6·25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지금의 남편 김모씨와 재혼을 했다. 당시 남편의 나이 28세. 임 여인은 전 남편의 아들이 있었지만 남편은 전실 소생이 없었다. 임 여인은 서울로 집을 옮기면서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생활을 했다. 아들, 딸을 낳고 시간이 흐르기를 만 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1961년 겨울이 왔다. 그해 12월 어느날 대구의 언니 집에 다니러 온 임 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 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에 갔고 저녁을 같이 한 다음 극장을 거쳐 밤 11시 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여관에 함께 발을 들였다. 재회가 빚은 제2막은 이튿날 임 여인이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뜨겁게 불을 뿜었다. [제3막] 그로부터 8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월이 또 흘렀다. 임 여인이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다시 내려온 지도 몇 년이 지났을 무렵.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녹이는 지난해 8월의 어느날 오후. 버스에 타고 있던 임 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 치는 촉감을 느꼈다. 돌아보니 방긋이 웃으며 서 있는 남자는 그 옛날의 차씨가 아닌가. 나이 54세의 초로의 신사가 된 옛 연인. 두 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 길로 한 다방으로 가 지나간 얘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5년 전 아내가 집안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진 뒤 지금의 아내(46)와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 전 당신을 만나지 못한 게 한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날 두 사람은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 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 남녀는 이후 꼬박 1년간 대구 근교의 사찰과 유원지 등에서 둘만의 밀회를 즐겼다. 하지만 모든 사실은 전 남편의 소생인 임 여인의 아들(25)이 의붓 아버지에게 ’밀고’를 하면서 들통이 나게 된다. 임 여인은 지난해 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들의 만남 장소인 대구 시내 한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뜯어본 아들. 그 다음부터 이를 미끼로 수십차례에 걸쳐 자기 어머니에게 2000~3000원씩을 뜯어냈다. 연서(戀書) 심부름 부탁받은 아들, 내용 뜯어보더니… 별다른 직업 없이 따로 집에 있던 아들은 돈이 궁할 때마다 어머니를 협박했다. 이런 아들에게 임 여인은 짜증이 깊어갔다. 당연히 거절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들은 어머니가 미워졌다. 결국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 김씨에게 “어머니에게 딴 남자가 있다”고 일렀다. 이 말을 들은 의붓아버지는 머리에 퍼뜩 짚이는 게 있었다. 밤 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다 돼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 7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져 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내가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 이렇게 생각이 미치자 남편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집게를 임 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강요했다. 임 여인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간의 일을 다 듣고 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 이혼소송과 함께 차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두 사람은 간통죄로 구속이 됐다. 남편 김씨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 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 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다. 차씨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은행에 다니는 외아들의 수입에 기대 살아가는 처지였다. 차씨는 임 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임 여인은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할뿐 검사 앞에 머리를 조아린 채 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터키 청각장애 청년 울린 삼성의 몰래카메라 영상 화제

    터키 청각장애 청년 울린 삼성의 몰래카메라 영상 화제

    청각 장애인이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수화를 한다면? 최근 삼성전자 터키 법인이 만든 청각장애 청년이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 모두가 수화로 말을 걸어오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와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동영상은 2분 45초의 영상으로 삼성전자 터키 법인이 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상 전화상담실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광고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터키 이스탄불 바으즐라르 청각장애 청년 무하렘 야즈안(22)이 친누나와 함께 길을 나선다. 집 앞에서 마주친 노인이 환한 표정을 띤 채 수화로 아침 인사를 건네며 지나간다. 잠시 후, 들른 동네 빵집에선 “따뜻한 시미트(터키 전통 빵)가 있다”는 수화로 야즈안에게 말을 건넨다. 이어 과일 노점상에서 과일을 떨어뜨린 남성을 돕는 무하렘 남매. 남성은 야즈안에게 감사인사로 “사과 하나를 주고 싶다”고 수화로 말한다. 모든 사람이 수화로 말하는 이상함에 야즈안은 누나에게 “저 사람 아는 사람이야?”라 묻고는 “저 사람도 청각 장애인인가?”라며 의아해한다. 곧이어 길모퉁이를 지나는 여성이 야즈안과 부딪힌다. 그녀 역시 수화로 야즈안에게 사과를 전한다. 이번엔 택시에 승차한 야즈안. 택시 기사가 그에게 수화로 “어서 오세요”라 전하자 당황하며 웃음을 짓는다. 택시에서 내린 남매. 누나는 수화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거리 광고판으로 야즈안을 안내한다. 반갑게 야즈안을 맞이하는 여성은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일이 그를 위한 이벤트임을 밝힌다. 제작진 중 한 남성이 야즈안에게 다가와 몰래카메라임을 알리자 야즈안이 사람들의 노력에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훔치는 그에게 모든 이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한편 지난 10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6만 4300여 건, 11일 페이스북에서는 722만 8100여 건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amsungturkiy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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