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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영화] ‘헝그리 하트’, 사랑이 시험받는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금, 이 영화] ‘헝그리 하트’, 사랑이 시험받는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을 이론적으로 근사하게 해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둘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 아니라, 둘로 남는 사랑을 주장한다. 바디우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 속의 타자라는 매개는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의 만남입니다. 다시 말해 타자를 있는 그대로 당신과 함께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 당신은 타자를 공략하러 간다는 것입니다.”(‘사랑 예찬’ 중에서) 사랑한다는 선언을 통해 만남의 당사자들은 사랑의 주체가 된다. 사랑은 ‘하나(나에게만 국한된 세계)의 관점’을 ‘둘(타자와 함께 보는 세계)의 관점’으로 바꾸어 차이의 진리를 만들어낸다. 사랑은 생존이나 이해관계를 초과하는 탈중심적 세계의 구축이다. 동일성에 사로잡힌 ‘나’의 세계를 강요하려는 자아는 사랑을 훼방 놓는다. 그러나 그의 똑떨어지는 사랑론에도 한계는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긴 이후의 변화는 바디우 철학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둘의 진리를 생산하는 사랑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영화 ‘헝그리 하트’ 포스터 문구 “당신이 완전하다고 믿는 이 사랑, 영원할까?”의 답도 이미 나온 셈이다. 미나(알바 로르바케르)와 주드(애덤 드라이버)의 사랑은 아들이 태어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사랑은 두 사람만 있을 때는 유지되지만, 두 사람 가운데 아이가 위치하는 순간 사랑은 위태로워진다. 아이는 둘의 관점을 평화롭게 공존시킬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를테면 미나는 아들이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라고 생각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외계에서 보내진 아이라고 믿는 만큼, 그녀는 자식을 특별하게 키우려고 한다. 그런 양육법 중 하나가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몸을 정화해야 한다고 일정 기간 아이에게 밥을 안 먹이기도 한다. 세상에 나온 지 1년도 안 된 아기의 발육은 더딜 수밖에 없다. 주드는 아들의 성장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라고 판단한다. 그는 아내 몰래 아이에게 햄을 먹인다. 그 사실을 안 미나는 독을 제거하는 오일―동물성 단백질 흡수를 막는 기름―을 아이에게 먹인다. 이런 상황에서 바디우의 사랑론이 들어설 여지는 없다. 둘의 차이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결코 타협될 수 없는 방식으로 미나와 주드는 아들을 사랑한다. 한데 이것을 정말 아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상대에게 자신의 동일성을 강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이들은 보살핌이라는 명목으로 ‘나’의 세계에 아들을 종속시키려 한다. 영화에서는 미나가 더 극단적인 것처럼 그려지지만, 그녀에게서 아들을 빼앗아 격리시킨 주드의 행동이 그렇다고 많이 나아보이진 않는다. ‘굶주린 마음(Hungry hearts)’은 미나와 주드보다, 부모가 단 한 번도 자기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던 아들이 느낄 법한 심정이다. 사랑 아닌 사랑에 아이는 허기지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카드뉴스] “나의 소중한 자료가 인질로 잡혔습니다” 공포의 사이버 인질극

    [카드뉴스] “나의 소중한 자료가 인질로 잡혔습니다” 공포의 사이버 인질극

    컴퓨터 사용자 몰래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eware)’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메일 첨부파일뿐만 아니라 보안이 취약한 인터넷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감염될 수 있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해커들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검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더욱 악성으로 진화하고 있는 랜섬웨어,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민희 17년 전에도 친구의 남자와 잘못된 만남? ‘소름’

    김민희 17년 전에도 친구의 남자와 잘못된 만남? ‘소름’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김민희가 출연했던 한 이동통신사 광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광고는 현재 KT로 합병된 한솔 M닷컴의 TV 광고로 17년 전에 만들어졌다. 광고 속에서 원빈과 김민희는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아 있다. 어색한 분위기가 맴도는 가운데 원빈이 갑자기 김민희의 손을 잡아 끌어 손바닥에 자신의 번호를 써 주고는 이내 전화를 걸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 때, 원빈의 뒤에서 김효진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원빈에게는 여자친구인 김효진이 있었던 것. 광고 속에서 김민희와 김효진이 친구 사이로 등장하기 때문에 배경음악으로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김민희는 내레이션을 통해 “그의 018이 내 마음에 울렸다. 사랑? 우정? 전화로 선택해보세요”라고 말한다. 이 광고는 시리즈로 제작돼 2편에서는 원빈과 김민희가 여자친구인 김효진 몰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배경 음악으로는 가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흘러 나온다. 3편에서 원빈은 결국 김효진에게 헤어짐을 통보하고, 김민희에게 간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 앞바다 해마 싹쓸이 하는 중국

    [여기는 남미] 페루 앞바다 해마 싹쓸이 하는 중국

    말린 해마 800만 마리를 남미에서 몰래 빼내려던 중국선박이 적발됐다. 페루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카야오 항에서 아시아를 향해 출항하려던 중국선박에서 대량의 말린 해마를 발견하고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배에 숨겨져 있던 해마는 모두 27개 자루, 648kg 물량이다. 자루마다 담긴 말린 해마는 최소한 30만 마리 이상, 압수된 물량은 800만 마리를 웃돈다. 시가로 약 390만 달러, 우리돈 44억9700만원에 달한다. 페루는 발견된 해마를 전량 압수하는 한편 밀수를 시도한 중국선박의 선장을 체포했다. 페루는 중국선박의 말린 해마 밀수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경보 발령을 요청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루 생산부 관계자는 "중국선박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인터폴에 적색경보 발령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린 해마 밀수에 페루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건 문제를 방치하다간 해마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마가 싹쓸이되고 있는 곳은 피우라, 툼베스, 람바예케 등지다. 주요 고객은 중국이다. 페루는 어종 보호를 위해 2004년부터 해마잡이를 금지했지만 집요하게 해마를 찾는 중국은 잠수부들에게 뒷돈을 쥐어 주고 해마잡이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이렇게 확보한 해마를 발기부전이나 대머리 치료약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린 해마는 페루에서 킬로당 200달러(약 23만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일단 외국으로 나오면 가격이 껑충 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산 말린 해마는 국제시장에서 킬로당 6000달러(약 690만원)에 팔리고 있다. 사진=페루 생산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승기 루머’ 등장 여성 측 “그저 평범한 아기 엄마···내연녀 아냐”

    ‘이승기 루머’ 등장 여성 측 “그저 평범한 아기 엄마···내연녀 아냐”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29)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등장하는 여성이 이씨와는 전혀 무관한 아기 엄마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TV리포트에 따르면 이씨와 관련한 소문에 등장하는 여성의 친구 A씨는 TV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구가 오늘 ‘찌라시’(사설 정보지)를 통해 자신이 이씨의 내연녀인 것처럼 사진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어이없고 황당해서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처벌해달라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이씨보다 연상인 과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임신을 했고, 이 여성이 몰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내용의 소문에 휩싸여 있다. 한 여성의 사진도 ‘이씨와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이라고 지칭된 채 함께 유포됐다. 하지만 A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A씨는 “친구는 평범한 아기 엄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육아 중인데, 자신의 결혼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이 찌라시를 통해 나돌아서 깜짝 놀랐다”면서 “그 친구의 남편도 어이없어하고 있고, 시댁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도 난감해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에) 신고를 하긴 했는데, 인터넷 등에 이미 자신의 사진이 유포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해서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월 군에 입대해 현재 육군 특전사령부로 자대배치를 받고 군 복무 중이다. 이씨도 최근 자신과 관련한 ‘악성’ 루머 최초 유포자를 잡아달라며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틀러가 마지막 입었던 자켓 경매…무려 3억 6000만원 낙찰

    히틀러가 마지막 입었던 자켓 경매…무려 3억 6000만원 낙찰

    세계적인 독재자의 대명사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생전 마지막 입었던 자켓이 경매에 나와 무려 27만 5000유로(약 3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빌트는 뮌헨에서 열린 나치 관련 기념품 경매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현지의 한 경매회사가 주관한 이번 경매는 나치의 기념품이 출품된다는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독일에서는 나치 관련 물품이나 슬로건, 심볼 등을 전시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연구용이나 수집용으로는 허용된다. 이에 독일 유대인 중앙위원회 측은 "추하고 역겨운 경매"라고 유감을 표하고 행사를 취소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그대로 강행됐다. 이번 경매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빌트지의 몰래 취재를 통해 내부 상황이 그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히틀러가 마지막으로 입었던 유니폼 자켓 등 50개 이상의 물품은 익명의 아르헨티나인이 나홀로 거액을 써내며 낙찰받았다. 빌트는 "신원을 밝히기를 거절한 아르헨티나인은 히틀러의 자켓과 바지, 나치 정권 2인자인 헤르만 괴링의 속옷 등 대부분을 쓸어담았다"면서 "구매 목적을 박물관용이라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인이 경매시 사용한 '888'이라는 숫자도 논란이 됐다. 독일에서 88은 네오 나치가 즐겨쓰는 숫자로 8은 알파벳 순서로 H를 의미한다. 곧 88은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뜻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中 비밀무기상 리팡웨이…안 잡나, 못 잡나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찜질방에서 잠든 20대 여성 발가락 빨다 붙잡힌 남성

    찜질방에서 잠든 20대 여성 발가락 빨다 붙잡힌 남성

    20대 여성이 찜질방에서 잠든 사이 성추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중 한 남성이 몰래 다가와 자신의 엄지 발가락을 빨았다면서 성추행 혐의로 신고한 남성 B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새벽 서울의 한 찜질방을 찾은 여성 A씨는 피곤함에 수면실을 찾아 잠을 청했다. A씨는 잠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발가락이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잠을 자기 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A씨가 깼을 때는 바로 옆에 처음 본 남성 B씨가 A씨 발에 머리를 기댄 채 자는 척을 하며 누워있었다. A씨와 눈이 마주친 B씨는 도망가려 했지만 A씨는 B씨의 윗옷을 잡고 옷이 찢어질 때까지 놓지 않았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잡혀있던 윗옷을 벗어버리고 지하에 위치한 남탕으로 도망갔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끝에 찜질방 안에 숨어있던 B씨를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 진술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건 경위와 함께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2野,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19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금지하고 현행 검인정제로 회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더민주 이찬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더민주 의원 26명과 국민의당 의원 7명 등 총 33명이 찬성했다. 개정안은 중·고교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한 도서로 지정하게 한 조항에서 국정교과서 부분을 삭제했다. 의원들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교육의 중립성과 자율성, 학문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여 그 자체로 위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국정화 비밀 TF’를 운영하여 반대 단체를 사찰하고, 국회 몰래 정부 예비비를 편찬 비용으로 배정하는 등 국정화를 추진하는 과정 또한 위법적이었다”고 주장했으며 교육부가 고시를 강행한 이후에도 교과서 집필진을 비공개한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두 야당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이 상임위 안건으로 상정되려면 여야 간사 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20대 국회 초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獨본사가 직접 지시했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가 지난해 7세대 골프 1.4tsi 모델을 한국에 수출하면서 수입인증을 얻기 위해 직접 배출가스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 조작은 차량 내구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 폭스바겐 본사가 차량 판매에 눈이 멀어 차량 안전을 외면한 채 한국의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독일 본사가 한국에서 수입 인증을 받지 못한 차량의 배기 관련 소프트웨어를 몰래 교체해 수출하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휘발유 차량인 7세대 골프 1.4tsi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총 1567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본사의 불법 지시는 이 모델이 2014년 휘발유 차량의 국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경유차와 휘발유차가 다르게 적용된다. 경유차는 유럽 기준이지만 휘발유차는 유럽보다 까다로운 미국 기준을 따르고 있다. 골프 1.4tsi는 수출할 때부터 이를 맞추지 않은 터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행한 배출가스 인증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폭스바겐 측은 ‘모델 세팅이 잘못됐다’, ‘원인 불명이다’, ‘시험 차량의 산소센서 커넥트가 불완전 연결됐다’는 식으로 거짓 해명을 하면서 시간을 끌었고, 결국 본사의 지시에 따라 배출가스 검출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 바꾸면서 기준을 충족시켰다.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면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폭스바겐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 시판을 강행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소프트웨어로 인해 엔진 내구성이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밖으로 빠져나가야 할 배출가스를 다시 엔진 쪽으로 되돌리는 눈속임으로 인해 배출가스양은 줄어들지언정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내구성을 크게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13~14일 윤모 이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모두 독일 본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본사와 한국법인 측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에서도 이러한 정황이 밝혀졌다. 검찰은 폭스바겐 측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과 사문서 변조, 변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비교적 신차라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행거리가 어느 수준에 이르면 내구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골프 1.4tsi 모델 1567대의 운전자들은 지금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운전대를 잡고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 측은 지난해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수년간 배출가스를 조작해 온 사실이 적발된 뒤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차량당 수백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향후 무상 수리와 추가 보상의 뜻을 밝혔으나 한국 소비자들에겐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유감 표명만 한 차례 있었을 뿐 그 어떤 보상안도 내놓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6반칙 퇴장 커리, 아내의 트위터 구설에 장인은 사기범 오인받아

    6반칙 퇴장 커리, 아내의 트위터 구설에 장인은 사기범 오인받아

    정말로 스테픈 커리(28·골든스테이트)에겐 궂긴 하루였다. 커리는 17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이어진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 4쿼터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6반칙 퇴장 당했다. 12점 차로 뒤졌던 상황이라 커리와 팀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감안하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가 퇴장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는 얘기를 들을 만했다. 팀은 101-115로 완패하며 오는 20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이어지는 7차전까지 끌려갔다. 그런데 커리는 사위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퀴큰 론스를 찾았던 장인이 신원 위조범으로 오인돼 “거의 체포당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장인은 셀 수 없이 많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몰래 잠입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아민자데흐로 오인받아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나중에 자신들이 오인했음을 인정해 일단락됐다. 그의 아내 아예샤는 남편이 6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돈 때문에 벌어진 조작질이며 시청률이 안 나와 벌어진 일이냐”고 트위터에 적었다가 나중에 지운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화가 난 순간” 적은 것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런데 또 트위터에 “경찰이 우리 아빠를 인종적으로 프로파일했다”고 적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전 골든스테이트 선수와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묶여 있었다며 클리블랜드 구단이 쓴 전술의 일종인가 싶어 웃겼다고 했다. 얼마쯤 뒤에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트윗을 날렸다. 클리블랜드 구단 관계자는 단지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한 차량이 워낙 많아 클리블랜드 구장의 지하 차고가 정체를 빚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골든스테이트 구단 관계자도 비욘셰와 제이 Z 부부도 비슷하게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으며 골든스테이트 선수 등도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가 복잡할 것으로 보이는 커리는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와 팀 동료 드레이몬드 그린이 합작한 소셜미디어 회사 ‘더 언디피티드’에 ”트위터와 모든 것들에 대해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말하곤 한다. 잠깐 가만 서서 찬찬히 살펴보면 상황은 우리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트위터에 감정을 쏟아낸다고 해서 집사람을 탓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고 점잖게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디어마이프렌즈’ 신구, 어두운 밤 홀로 철길 위 “충격”...무슨 일?

    ‘디어마이프렌즈’ 신구, 어두운 밤 홀로 철길 위 “충격”...무슨 일?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의 이번주 11-12회 관전포인트가 공개됐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박완(고현정 분)에게 털어놓는 어른들의 속 이야기가 귀엽고도 짠하게 느껴질 것이다. 박완과 함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더 재밌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와 감동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10회에서는 남편 몰래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간 문정아(나문희 분)와 젊은 교수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오충남(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흥미를 돋았다. 두 여자의 유쾌통쾌한 복수전과 함께 제작진이 공개한 11-12회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고현정, 이쯤 되면 극한직업 “꼰대들 이야기 쓰기 쉽지 않죠?“ 박완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결심하고 취재를 시작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기 빨리는 어른들의 인터뷰는 박완을 끊임없이 멘붕에 빠뜨릴 전망이다. 예고 속 참다못해 폭발하는 박완과 그런 박완에게 “원래 인생은 막장이야”라고 소리치는 어른들의 모습은 순탄치만은 않은 박완의 취재 과정을 예감하게 했다. 오늘(17일) 본 방송 전 공개된 촬영 스틸컷은 극한직업이 따로 없는 박완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속 박완은 엄마 장난희(고두심 분)를 비롯해 이모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 취재가 잘 안되는지 화를 억누르고,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솟은 박완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날 박완은 어른들의 일장연설을 들으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데, 과연 노년의 아름다운 인생을 쓰고 싶었던 박완의 목적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구, 흔들리는 인생 ”아슬아슬 철길 위에 선 이유는?“ 문정아가 떠나고 난 뒤, 홀로 남겨진 김석균(신구 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모았다. 예고에서는 문정아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김석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정아는 함께 여행을 가자는 김석균의 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어두운 밤 철길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김석균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선사한다. 사진 속 김석균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외롭게 우뚝 선 김석균의 표정은 한없이 복잡해 보이고 슬픔으로 가득 차 보인다. 본 장면은 김석균의 인생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과연 김석균이 어떤 생각에 사로잡힌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11회는 오늘(금)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구청장이 직접 부르는 아리아로 두 도시 20년의 우정을 이어 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중국 창핑구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시노펙컨벤션 센터에서 직접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테너 하만택 교수, 팝페라 가수 율리아 신과 함께 열창한 이 구청장은 “서로 낯설고 언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국경을 초월해 하나가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문화야말로 정치와 이념을 넘어 도시·국가 간 화합의 교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봉구와 중국 창핑구 교류 20주년이 이 구청장의 아리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연말마다 구립 여성합창단 정기 연주회 때 ‘산타루치아’ 등 노래를 불러 문화도시 도봉구를 몸소 보여주었다. 창핑구에 이어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서울아레나와 비슷한 크기인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상하이 벤츠아레나도 찾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비슷한 벤츠아레나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아레나 운영사 책임자와 함께 꼼꼼하게 둘러본 이 구청장은 내년에 착공하는 서울아레나 건립과 운영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오는 9월에는 도봉구에서 ‘함께 걸어온 20년, 함께 걸어갈 20년’을 주제로 다양한 한·중 문화행사가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 가수 현숙·방송인 박수홍씨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 가수 현숙·방송인 박수홍씨

    행정자치부는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에 16일 가수 현숙(왼쪽·56)씨와 방송인 박수홍(오른쪽·47)씨를 위촉했다. 현숙씨와 박씨는 앞으로 국민추천포상 홍보영상과 온라인 캠페인, 각종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나눔을 실천한 사람, 안전 분야에 공로를 세운 사람, 사회에 희망을 심은 ‘숨은 유공자’를 국민으로부터 추천받는 국민추천포상제도는 2011년 첫발을 떼 지금까지 모두 218명을 포상했다. ‘효녀 가수’이자 근검절약 실천으로 잘 알려진 현숙씨는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근 어렵게 지내는 이웃을 위해 13번째 이동식 목욕 차량을 노인지원센터에 기증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펼쳐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씨도 16년째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고아원을 남몰래 지원하는 등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국민추천포상 추천은 오는 30일까지다. 이후 현장에서 공적을 확인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12월 포상한다. 추천엔 국민 누구나 웹사이트(www.sanghun.go.kr)나 모바일 접수창구, 이메일, 우편·방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성 성관계 영상 찍어 공개한 남성 ‘실형’

    울산지법은 14일 여성의 나체사진과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고 피해여성의 직장동료인 남성에게 보여준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을 적용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에게 8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신의 집에서 잠자던 여성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피해여성의 한 남성 직장동료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말해 피해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같은 해 휴대전화와 손목시계 사진 촬영 기능을 이용해 또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과 자신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3차례 촬영했다.이 역시 피해여성의 직장동료인 남성에게 보여줬다. 재판부는 “여러 여성과 형식상 교제하면서 성관계 영상이나 소리를 촬영하거나 녹음해 이를 피해자들의 직장동료로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공개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며 “범행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아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년 300억 받아간 신격호·신동빈 父子

    檢, 대외비 금전출납 자료 확보… 비자금 규모 1000억 육박할 듯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매년 300억원 정도의 수상한 자금을 마련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이들의 비자금 규모는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 총괄회장 부자는 또 자신의 비서실에 비밀 공간을 만든 뒤 자금출납 자료 등 대외비 서류를 몰래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3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100억원대, 신 회장이 200억원대 등 모두 3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조성,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 총수 일가 비서진이 신 총괄회장 부자가 수상한 자금을 매년 마련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외(簿外)자금’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외자금은 비자금 등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금’으로, 통상 편법적 금융거래 등을 통해 조성해 접대비나 경조사비 등 현금성 자금 운용에 쓰인다. 검찰은 이 부외자금이 언제부터 조성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비서진의 진술 등을 감안할 때 신 총괄회장 부자의 비자금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재산관리인들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자금이 “배당금과 급여 성격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액수가 지나치게 큰 데다 상당 부분이 장부 외 자금이라는 점에 비춰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과 전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3층 비서실 내 비밀 공간에서 오너 일가의 자금 입출금 내역이 담긴 금전출납 자료와 통장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할 때는 문제의 비밀 공간을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이모씨 등 핵심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비밀 공간의 존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씨의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30억원과 서류 뭉치를 확보했다. 현금과 서류는 신 총괄회장이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내 개인금고 속에 보관해 온 것들이고, 이씨가 올해 초 해임될 때 이를 옮겨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속 직원 4명을 소환 조사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액과 급여 등을 합친 금액으로 신 회장 등에 대해 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철회 신고서에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조인성 재회 “오는게 너무도 쉬웠다” 눈물 ‘펑펑’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조인성 재회 “오는게 너무도 쉬웠다” 눈물 ‘펑펑’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과 조인성이 재회의 약속을 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11일(토)에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0회는 사고 후 3년 만에 다시 만난 박완(고현정 분)과 서연하(조인성 분)의 애틋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6%, 최고 6.2%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달성했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 이날 박완은 서연하를 만나기 위해 슬로베니아로 갔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서연하의 집. 그러나 박완의 기대와는 달리 서연하는 냉담하게 박완을 맞이했다. 서운함이 울컥 치솟았을 때, 박완은 자신과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연하의 모습을 확인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서연하는 그런 박완을 꼭 안아줬다. 18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돌아오기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박완은 오는 게 “너무도 쉬웠다”며 서연하의 품에서 엉엉 울었다. 그러나 짧은 만남 뒤 이별의 시간은 찾아왔다. 서연하는 다시 돌아온다는 박완의 약속을 거부했다. 떠난 박완을 또 기다리며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고 싶지 않았던 것. 하지만 3년 전과 달리 박완에게는 확고한 마음이 있었다. 박완은 서연하에게 “장애인은 절대 안 된다는 엄마한테 당당히 말할 수 있게,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연하는 다시 한번 박완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재회를 약속한 박완과 서연하의 애틋한 로맨스뿐 아니라, 조희자(김혜자 분)와 이성재(주현 분)의 황혼의 사랑은 친구같이 늙어가는 어른들의 로맨틱함을 보여줬다. 이날 조희자와 이성재는 지나온 세월을 얘기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가까워졌다. 해돋이를 보며 손을 마주 잡고 “지금까지 살아있어 줘서 정말 고맙다”, “지금만으로도 좋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복수의 서막이 오른 문정아(나문희 분)와 오충남(윤여정 분)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문정아는 사돈에 팔촌까지 부른 거창한 제사를 마지막으로 치르고, 남편 김석균(신구 분) 몰래 집을 떠났다. 오충남은 아픈 자신을 내팽개치고 거짓말까지 한 박교수(성동일 분) 등 젊은 친구들에 대한 복수심에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화끈한 성격을 자랑하는 오충남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주 방송되는 ‘디어 마이 프렌즈’ 11, 12화에서는 오충남, 문정아의 유쾌통쾌한 복수전이 그려진다. 홀로 남게 된 김석균은 안달이 나서, 문정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복수의 칼날을 간 오충남은 젊은 친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칠 예정이다. 또한 박완의 본격적인 책 집필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정신 없지만 귀엽고, 유쾌하면서도 짠한 시니어들의 매력과 더욱 깊은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화폐 이용 15억대 환전 사기 모의 일당 검거

    쿠웨이트 위조지폐로 15억원을 챙기려 한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미수, 위조화폐 행사 등의 혐의로 정모(61)씨 등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달 말 가짜 쿠웨이트 지폐 40만 디나르(약 15억 4000만원 상당)를 몰래 들여와 지난 7일 부산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장모(38)씨에게 환전해 거액을 챙기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의 옛 지폐인 20디나르(약 7만 7000원 상당)와 같은 모양으로 위조된 2000디나르짜리 지폐 200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쿠웨이트 화폐 가운데 최고 단위는 20디나르이기 때문에 2000디나르짜리 지폐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쿠웨이트 지폐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생소한 데다가 중소기업 대표, 여행사 대표 등이 가담한 사기단에 환전상 장씨는 속을 뻔했다. 장씨는 환전하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했으며 막판에 범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 등 사기단 7명이 서로 모르는 점조직으로 이뤄졌고, 범행에 성공하면 어떤 경로로 현금을 옮길지 등 사전에 치밀한 실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밀반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시기, 인물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화를 물품대금으로 받거나 환전할 경우 직접 은행에 문의하거나 인쇄상태, 홀로그램, 문양 등 위조방지장치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잠든 양치기 소년(?)…도심으로 진격한 1300마리 양떼

    잠든 양치기 소년(?)…도심으로 진격한 1300마리 양떼

    스페인의 한 도시에 최근 양떼가 출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양떼가 무더기로 도심 나들이를 한 곳은 스페인 우에스카. 양들은 잰걸음으로 도시에 진입해 행진(?)을 벌였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이었다. 오전 4시30분쯤 "양들이 떼지어 몰려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로를 꽉 메우고 이동하는 양떼를 발견했다. 양떼는 흩어지지 않고 대로를 타고 도시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즉각 양떼 막기에 나섰다. 양떼의 전진을 막고 한 곳에 몰아넣는 데는 꼬박 2시간30분이 걸렸다. 양떼는 어디에서 몰려온 것일까? 알고 보니 양떼는 여름을 맞아 피리네오라는 목초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양떼를 몰고 도심 외곽까지 이동한 목자는 피곤함을 느껴 잠깐 잠이 들었다. 목자가 잠이 든 새 탈출(?)한 양떼는 도심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이 파악한 양의 수는 어림잡아 1300마리였다. 경찰이 양떼를 통제하면서 양떼의 주인을 찾아냈을 때 목자는 아직 꿈나라였다. 목자는 양떼들이 탈출한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경찰은 "목자가 양들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며 "잠에서 깬 목자가 기겁을 하고 사태 수습(?)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양떼들과 만났다(?)는 한 남자는 "자동차들이 양떼들 사이에 끼어 꼼짝하는 못하기도 했다"며 "황당하지만 웃음을 짓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축산업 종사자들이 시위에 가축을 동원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지만 1000마리가 넘는 양들이 주인 몰래 떼지어 도시에 나타난 일은 없었다. 사진=스페인 경찰 제공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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