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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강릉 KTX 매산터널 부실 공사 후 몰래 재시공한 관련자 무더기 입건

    2018년 평창동계올릭픽에 맞춰 개통하는 강원 원주∼강릉 고속철도(KTX) 매산터널을 부실 공사한 뒤 몰래 재시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현대건설 현장소장 이모(50)씨, 하도급 현장소장 박모(52)씨와 감리단장 김모(50)씨 등 15명을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14년 4∼5월 원주∼강릉 KTX 8공구 평창군 진부면의 매산터널(길이 610m)을 뚫으면서 선형오류가 발생하자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알리지 않고 터널 하중을 지지하는 길이 6m짜리 강관 420개를 10㎝에서 2m쯤 임의로 잘라 자체 보수·보강 공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보수 과정에서 나온 폐 숏크리트, 발파암 등 건설폐기물 1만 6524t을 인근에 몰래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재시공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감리보고서 등을 허위로 작성했고, 초소까지 만들어 야간작업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철도시설공단의 의뢰로 안전진단을 실시한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가 “터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법조비리 유감/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열린세상] 법조비리 유감/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최근 대한민국은 갖가지 부조리로 얼룩진 사회구조에 대한 근본적 결단을 내렸다. 소위 김영란법은 부정청탁에 관한 한 혹여 오해의 소지조차 용납지 않겠다는 거다. 한마디로 국가 구조를 개조하겠다는 강력한 처방이다. 사실 한국인들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모임이 잦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더치페이하고 백 쓰지 말자’는 건 한국인의 유전자를 바꾸라는 말로도 들린다. 혹여 ‘진솔한 도움’과 ‘따뜻한 소통’마저 막히는 일은 없길 바란다. 그런데 이 법이 태동하는 데는 연일 터진 ‘법조비리’가 큰 몫을 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법조인이다. 법조계에 몸담았던 오랜 소회도 이 법에 담겨 있을 터다. 이제 법조인은 선망은커녕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한 듯하다. 사실 어제까지 법을 집행하던 사람이 변호사 배지를 다는 순간 법을 우습게 여긴다면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 소위 전관의 위력 앞에 페어플레이를 하지 못할 거란 걱정도 있었다. 판검사 경력과 네트워크가 치부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크게 폭발했다. 무엇보다 1988년 10월 어느 날 탈옥수 ‘지강헌’이 죽음을 앞두고 내뱉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그 유명했던 말이 어느덧 30여년 세월, 바로 지금도 통용된다는 거다. 그렇다. 판검사는 그냥 공직자가 아닌 모양이다. 변호사도 단순한 영리집단이 아닌 게다. 법을 수호하고 정의를 붙잡는 최후의 보루라 해 오지 않았나. 국민이 적어도 법을 집행하는 이들에겐 엄정하고 깨끗한 삶을 기대했나 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현직 판검사들의 연이은 구속 수감, 재야 2만명 시대 생존경쟁에 휘둘린 변호사들의 편법, 불법까지 최근 법조계는 자조를 넘어 암흑기를 맞은 듯 참담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달 29일 ‘법조비리 척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처방전을 내놓았다. 특히 고위직 판검사의 개업 금지 논의에 한발 더 나아가 ‘판검사의 자격과 변호사 자격의 이원화’를 제안했다. 특히 토론자 한 분은 ‘마실 수 없는 물을 뿜어 내는 우물을 메워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던졌다. 종전 논의대로 ‘법조 일원화’를 통해 변호사 출신으로 판검사를 임용하고, 정년제를 정착하게 해 공직 퇴임 후 개업 금지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 부분 다양한 토론이 필요하다. 실은 판검사 이외에 정부 공직자, 대기업 임원 등의 로펌행도 고민해 볼 주제다. 하여튼 현행 제도하에서도 경력 법관은 개업 포기 의사를 받고 임용하라는 요구도 있었는데, 최근 김재형·이인복 대법관 모두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수임 제한 3년 연장 및 위반 시 처벌, 연고관계 고지제도 및 사건처리 회피 의무 등을 토론했는데, 협회는 최근 전관 변호사의 수임제한 해제 광고를 금지했다. 또한 비리를 저지른 법조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안으로 ‘몰래 변론’에 대한 처벌 및 징계 강화, 증거가 뚜렷한 중대 사안에 대한 판결 확정 전 징계, 이를 위한 조사권 강화 등 다양한 논의도 했는데, 실제로 최근 들어 변호사 징계 수위는 아주 엄정해졌다. 마지막으로 브로커 등 무자격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 단속, 탈세회피 의무 및 보수 신고제도 등도 논의했다. 실은 법조인 모두 외근 사무장 사절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100% 세원 노출 운동을 벌일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법조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거다. 아무리 더디다 느껴진들 ‘모럴’을 다시 세우려는 노력을 경시해선 안 된다. 법을 통해 공동의 삶을 완벽하게 규율하려는 것 또한 인간의 커다란 오만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게 어디 시스템과 조직, 법의 단호함만으로 가능한 건가. 결론은 우리의 마음일지 모른다. 사법의 신뢰 회복이 절실한 지금 제도 개혁과 더불어 법조인들이 뼈를 깎는 자정 노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공동체 실험을 하고 있다. 바로 지금이 ‘편법과 불법’을 수단과 관행으로 인식해 온 대한민국을 한 차원 높여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부디 성공하기를 기원 또 기원한다.
  • ‘나홀로 휴가’ 조재현, 감독이 배우 빙의해 눈물..박혁권 “몰입에 방해”

    ‘나홀로 휴가’ 조재현, 감독이 배우 빙의해 눈물..박혁권 “몰입에 방해”

    ‘나홀로 휴가’ 조재현이 감독으로 나섰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홀로 휴가’(감독 조재현, 재작 수현재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박혁권은 “조재현 선배는 균형 감각이 정말 좋은 분”이라며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을 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같이 배우를 하시는 분이 감독을 하지 않았느냐”며 “나는 내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면서 울고 있는데 조재현 선배가 같이 울고 계시더라. 되게 부담스러웠다”고 폭로해 조재현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박혁권은 “본인 역할 해야지 자꾸 배우 역할을 하니까 나도 촬영하다 모니터 쪽을 보게 되더라”며 “몰입에 방해되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나홀로 휴가’는 사진찍기가 취미인 소문난 모범 가장 강재(박혁권 분)가 10년 전에 놓친 사랑 시연(윤주 분) 주변을 맴돌며 몰래 바라보다 갑자기 사라진 시연을 쫓아 그녀의 집을 찾아가면서 벌어진 일들을 그린다. 사진 =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40억 로또’와 관련해 당첨금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억 로또 당첨자인 김모(57) 씨 어머니와 여동생 2명, 김 씨 매제 등 4명을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쯤 양산에 있는 김 씨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김 씨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다가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기자 항의차 방문했다가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어머니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 어머니는 지난달 5일 “패륜 아들 000를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경찰 측은 ”모욕죄는 친고죄여서 김 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며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단하지만 김 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의 사연은 김씨 어머니가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사진이 SNS로 급속하게 퍼지며 알려졌다. 김 씨는 로또 당첨금 40억 3448만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하고 27억 7000만원 정도를 실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 어머니는 경기도에 살던 아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태도가 돌변, 연락을 끊고 양산으로 이사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 어머니는 김씨가 이혼하고 나서 손자들을 돌봐줬는데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아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수 복판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미스테리 섬’ 발견

    호수 복판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미스테리 섬’ 발견

    대륙 한복판에서 스스로 회전하는 섬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최근 소개된 섬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델타 데 파라나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섬은 지름 120m의 원형이다. 원형 섬은 지름이 더 큰 둥근 호수 위에 떠 있다. 위에서 보면 마치 하천이 섬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원형 섬은 이 안에서 회전한다. 회전하는 과정에서 섬이 육지(?)와 닿아 공중에서 보면 물은 반달 모양을 만들어낸다. 섬이 쉬지 않고 회전해 반달 모양의 방향은 계속 바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전 섬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6개월 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촬영을 위해 현장답사를 하던 아르헨티나 제작팀이 스스로 도는 섬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섬이 발견되면서 제작팀은 아예 작품 제작을 접어두고 정체 확인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영화배우 세르히오 네우스필라에르는 "섬이 발견되면서 영화촬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면서 "섬의 정체와 회전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팀이 회전 섬에 바짝 관심을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섬이 거의 완벽한 원의 형태를 갖고 있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기 힘든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각에선 벌써부터 "회전 섬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연관돼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외계인이 몰래 만든 기지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화제의 회전 섬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페인어로 '눈'을 뜻하는 '엘오호'로 불리고 있다. 엘오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 수력엔지니어 리차드 페트로니는 "주변에서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 "현재까지 섬은 미스테리 그 자체"라고 말했다. 사진=엘오호프로젝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배우 이영애가 소나무 훔쳐갔다”고 허위 고소한 50대 유죄 선고

    “배우 이영애가 소나무 훔쳐갔다”고 허위 고소한 50대 유죄 선고

    배우 이영애(45·여)씨가 자신의 땅에 있던 소나무와 시설물을 몰래 훔쳐갔다고 거짓으로 고소한 50대 남성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이흥주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자영업자 오모(5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오씨는 자신이 소유한 경기 양평 토지에 있던 소나무 정자 2개와 청동 주물 가로등 3개, 소나무를 이씨가 훔쳐갔으니 처벌해 달라면서 이씨를 절도죄로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는 2012년 10월 A사와 자신의 부동산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당시 이씨는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 제공자 자격으로 양측 합의서에 함께 날인을 했다. 그러나 부동산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오씨 주장과 달리 소나무는 그의 토지 안에서 옮겨 심어졌을 뿐 외부로 반출된 적이 없었고, 정자와 가로등은 이씨와는 관계없이 조경업자 김모씨가 자신의 농장으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이씨가 소나무 정자 등을 무단 반출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무단반출을 지시했다는 오씨의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면서 고소가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오씨가 이씨를 고소할 때 고소 사실이 진실하다는 확신이 없었던 점이 인정된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이 이 판사는 ”오씨에게 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이씨가 실제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뒤틀린 체육계가 만든 ‘몰카’ 괴물/심현희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뒤틀린 체육계가 만든 ‘몰카’ 괴물/심현희 체육부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관련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대회가 끝난 직후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런던에 이어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수영선수 A가 런던대회 수영 국가대표 출신 B와 함께 2013년 진천선수촌의 동료 여자 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해 훔쳐본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B는 고등학생 때인 2009년에도 학교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연맹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이다. 지난달 31일 안종택 감독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도 혐의가 입증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징역 5년 이하, 벌금 1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사법 처리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누구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우리 체육계에 곪아 있던 병폐가 이번 사건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 번째 병폐는 엘리트체육 시스템에서 비롯된 성적지상주의다. 몰카의 피해자들인 여자 선수들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3개월 이상 대표팀의 묵인 아래 가해자와 함께 훈련을 받아야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주장했다. 상식대로라면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지난 4월 열렸으니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지도자 및 연맹은 A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켜야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곳에서 훈련시키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감행하면서까지 A의 리우행을 밀어붙였다. 올림픽 직전 팀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을 잘 치르는 것이 이 모든 일을 무마할 만큼 중요하다는 이들의 그릇된 인식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체육계의 고질인 ‘제 식구 감싸기’도 한몫을 했다. 사실 수영계 몰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고등학생 수구선수 3명은 여자 탈의실에서 몰카를 찍다 적발돼 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6개월 뒤 이들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선수 자격을 다시 회복했다. 실제로 체육계에서는 선수뿐만 아니라 각종 연맹에서 비리를 저질러 적발된 책임자들이 1~2년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복귀하는 일이 매우 잦다. 인맥이나 파벌이 최고의 가치임을 보고 자라온 A와 B는 이번 일을 저지르면서도 무거운 죄책감이나 선수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몰카가 범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자행한 선수 개인의 책임은 두말할 필요 없이 크다. 그러나 뒤틀린 체육계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이와 비슷한 일은 앞으로 계속 쏟아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일벌백계’로 무너진 체육계의 질서를 바로잡고, 생활·유소년 중심의 시스템으로 엘리트체육 시스템을 지배하는 성적지상주의를 타파할 때다. macduck@seoul.co.kr
  • [사설] 맹탕 개혁안으로 법조 비리 못 막는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과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의 연 100억원대 수임료 사태로 불거진 법조비리를 잡겠다며 검찰이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과연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애초에 검찰이 개혁안을 낸다고 할 때부터 ‘셀프개혁’으론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이 정도로 맹탕 개혁안을 내놓을 줄은 몰랐다.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대검 감찰본부 산하에 ‘검찰 간부 비위 전담 특별감찰단’을 설치하는 것이다.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의 동향을 상시 감찰하고, 비위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직접 수사한다는 것이다. 또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변호사를 감찰 담당 검사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주식 관련 정보를 취급하는 부서 근무 검사의 주식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홍 변호사의 ‘몰래 변론’과 진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같은 사태를 막자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보여주기식 땜질 처방’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진경준·홍만표 사태를 포함한 대부분의 법조비리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에서 비롯됐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때문에 가능했던 관행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보듯 검찰 관련 비리에 대해 가능한 한 덮거나 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언론 등에 의해 사회 이슈로 크게 확산돼야 어쩔 수 없이 나섰고, 그때마다 개혁안을 내놨다. 2004년 감찰위원회가 설치되고, 2010년 감찰부가 감찰본부로 승격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사이에 ‘스폰서 검사’ 사태가 벌어졌고, 2012년에는 김광준 전 검사의 9억대 뇌물 사건이 터졌다. 진 전 검사장의 주식 뇌물 비리도 막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설한다는 특별감찰단에 누가 기대를 품을 수 있을까. 관건은 조직과 규정 남발이 아니라 검찰의 강력한 실천 의지다. 검찰은 봐주기, 외압 수사란 지적을 받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검찰의 기소 독점을 손봐야 한다. 검찰뿐만이 아니다. 그제 현직 부장판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에도 최민호 전 판사가 금품을 받아 체포됐다. 법치의 마지막 파수꾼인 판사가 비리를 저지르면 국민은 누굴 믿어야 하는가.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게 역사의 가르침이다. 견제와 감시가 있을 때 부패도 사라진다. 검찰이 반대해 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 [하프타임] 태릉·진천선수촌 “몰카 없음”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태릉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시행한 몰래카메라 탐색 조사 결과 현재 시설물 내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체육회는 “외부 전문보안업체를 동원해 진천선수촌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방문자센터, 파트너하우스, 화랑관 여자 숙소 등 여자 전용시설 151실과 태릉선수촌 여자 화장실, 숙소, 훈련장 라커룸 등 173곳에 정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몰래카메라 설치 등의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보안업체는 주파수 탐지기 4종과 렌즈 탐지기 1종 등 정밀탐색 장비를 동원해 조사에 나섰다.
  •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술에 취한 40대 후반 남성에게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김모(16)군과 조모(18)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군 등 3명은 지난 5월 17일 새벽 1시 10분쯤 기장군의 한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나오던 박모(49)씨에게 접근해 “싼 값에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속여 박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몰래 박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양이 모텔에 놔두고 간 티셔츠와 담배꽁초에 묻은 유전자(DNA)를 채취해 이들을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 파동’ 수영대표팀 감독 사퇴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선수촌 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안종택(49) 수영 국가대표 감독이 관리소홀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감독은 31일 “수영인들 중에서도 누군가 한 사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물러나게 됐다”며 “뒤늦게 몰래카메라 사건을 알게 됐는데 너무 충격을 받았고 감당이 안 됐다. 몇몇 선수들이 ‘수영을 하게 된 것을 후회한다’는 말까지 하는 것을 듣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몰카) 의혹이 거의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일부 보도에서 코칭스태프가 이번 사태를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고 하는데 자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가 책임을 졌으니 (지도자들에 대한 의혹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안 감독이 어제(30일) 오후 늦게 위원회에 연락해 사의를 표했고 오늘 사임 처리가 됐다”며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지난 28일부터 재개됐던 수영 국가대표팀의 훈련도 당분간 중단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 직원PC 악성코드 감염이 시작…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인터파크 해킹 직원PC 악성코드 감염이 시작…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지난 5월3일부터 6일까지 발생한 인터파크 해킹 사고는 해커가 직원PC에 악성코드를 최초 감염시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인터파크 침해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킹은 메일을 통한 내부망 최초 감염을 시작으로 내부망 감염을 확산 시켜 정보를 수집했으며 개인정보취급자 PC와 DB를 점거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해킹 사고로 중복 포함 2666만 건에 달하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스피어피싱으로 직원PC에 악성코드를 최초 감염시키고 ▲다수 단말에 악성코드 확산과 함께 내부정보를 수집하고 ▲DB서버에 접근 가능한 개인정보취급자PC의 제어권을 획득한 후 ▲DB서버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외부로 몰래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커는 패스워드 관리 및 서버 접근통제 관리 등의 취약점을 악용해 인터파크 회원정보 2665만8753건(중복 여부는 방통위가 파악 중)이 보관된 파일을 16개로 분할하고 직원PC를 경유해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인터파크 회원뿐 아니라 제휴사, 탈퇴회원, 휴면회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또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상세한 정보가 유출된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아이디만 유출된 사례도 있다. 아울러 이 수치에는 중복된 정보도 있을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하고 있다. 방통위는 침해사고를 인지한 후 인터파크에서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를 확인하고 해당 피해사실 및 이용자 조치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통지토록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돌담이 사라진 자리

    [이호준 시간여행] 돌담이 사라진 자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낯선’ 여성과 함께 서 있다. 시쳇말로 ‘뻘쭘한’ 순간이다. 어색함을 모면해 보겠다고 함부로 눈길을 던지거나 말이라도 걸었다가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시선을 45도 각도에 고정시키고 얼른 도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엘리베이터가 서고 문이 열리자마자 서둘러 내린다. 어? 웬일이지? 그녀도 따라 내린다. 아차!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야 눈치를 챈다. 앞집에 사는 사람이었구나. 내 안면 인식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건 좀 심했다. 이웃하고 산 지 벌써 몇 년인데…. 담이 사라지고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벽이 대신한 뒤부터 생긴 일이다. 틈 하나 없는 벽이 이웃 간의 소통과 관계를 완전히 차단했다. 아파트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단독주택 역시 높다란 벽을 올려 밀폐된 공간을 확보했다. 도시든 시골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이웃은 없고 나와 내 가족만 존재할 뿐이다. 심하면 가족 사이에도 벽을 쌓는다. 돌담이 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때의 담은 경계(警戒)가 아닌 최소한의 경계(境界)였다. 배척 따위는 꿈도 꾸지 않았다. ‘고향’ 하면 낮게 흐르는 돌담부터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영랑(永郞)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라도 암송하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둥실 떠올라 고향으로 내달았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돌담만이 이렇게 조금 간지럽고 행복하고 어지럽기까지 한 시구를 품을 수 있었다. 오래전 생긴 마을들은 앞자락에 내 하나씩 끼고 있었다. 거기서 건져 올린 호박돌이 담을 쌓는 재료였다. 물론 그런 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초가집들은 낮은 담으로 네 집 내 집을 구분했다. 한 집의 담을 따라가면 또 다른 집 담이 이어져 어깨를 겯고 살았다. 돌담은 솟을대문 우뚝한 대갓집 담처럼 위압적이지 않았다. 아낙네들은 아침이면 낮은 담을 사이에 두고 안부를 확인하고, 쑥버무리라도 찐 날이면 “순자야!” “철수야!” 불러서 주고받았다. 겨울 한낮,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약속이 없어도 돌담 앞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햇살은 돌담을 사랑했다. 부드러운 손길로 돌 하나하나를 어루만졌다. 겨울바람도 돌담 앞에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감췄다. 사내아이들은 그 앞에서 딱지도 치고 구슬치기도 했다. 몰래 훔쳐 온 담배도 한 모금씩 빨아 보고 닭서리를 모의하기도 했다. 노인들에게도 양지바른 돌담은 만남의 장소이자 놀이터였다. 담 앞에 앉아 곰방대를 입에 물면 푸른 연기가 잃어버린 꿈들을 하나씩 그려 줬다. “내가 소싯적에는 말이야….” 노인들의 이야기는 만주 벌판을 달리기도 하고 종로 뒷골목의 주먹패가 되기도 했다. 가끔은 막걸리 내기 윷놀이 한판을 벌여 놓고 동네가 떠내려가라 흥을 돋웠다. 돌담이 시멘트 벽돌담으로 바뀌어 가던 무렵 농촌에서 사람들이 떠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돌담 보기가 쉽지 않다. 돌담이 흐르던 자리마다 단단한 벽들이 들어서 있다. 이웃 간에 나누던 정도 전설만큼이나 멀어졌다. 더이상 돌담을 쌓지 않는 지금 영랑의 햇발은 어느 곳에 기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을까. 이웃끼리 마주쳐도 긴가민가하다가 인사조차 못 나누고 헤어지는 게 어찌 나뿐이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의 추억마저 없었다면 참으로 팍팍한 세상을 살다 떠날 뻔했다.
  • 체육회 진천선수촌 ‘몰카’ 수색

    체육회 진천선수촌 ‘몰카’ 수색

    최근 불거진 수영 국가대표 선수의 ‘몰카’(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대한 대대적인 몰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체육회는 이날 외부 보안업체를 동원해 선수촌 12개동의 여자선수 숙소·탈의실·사우나·샤워장 등 151곳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보안업체는 오전 8시부터 2인 1조로 탐색조를 꾸려 주파수 탐지 장비와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벽과 침대, 화장실, 환풍기, 화재경보장치 주변 등을 꼼꼼하게 수색했다. 진천경찰서도 전날 수영장 여자탈의실에서 탐지기를 이용해 조사를 펼쳤으나 몰래카메라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 수색 작업은 전 수영국가 대표 A(24)씨의 몰카 사건으로 인해 파문이 커지면서 실시됐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9일 여자 수영 대표팀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국가대표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입건된 A씨는 2차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해당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고교 시절이던 2009년 경기지역의 한 체육고교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도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첩보를 추가로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체육회는 사상 초유의 몰래카메라 사건에 아연실색하며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 체육회는 이날 점검을 마친 후 여자선수와 코치진이 사용하는 시설 입구에 출입증 리더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관련 지도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태릉선수촌에 대한 몰래카메라 수색은 31일 진행되며, 해당 선수들에 대한 대면 조사도 차후 이뤄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 북한의 SLBM은 약 500km를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에 떨어졌는데, 군 당국은 500km가 넘는 고도로 발사된 이번 SLBM이 정상 탄도로 비행할 경우 2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SLBM은 이제 발사 플랫폼만 확보하면 진정한 전략 무기로 한반도 정세를 쥐락펴락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은은 2018년 9월 9일까지 3발의 SLBM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렇게 되면 북한은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전략 잠수함과 SLBM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론’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가 눈앞에 다가온 마당에 도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원자력 잠수함을 논하는 것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3년 남짓 남은 북한 SLBM 실전배치 전까지 우리나라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SLBM은 문자 그대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 미사일이다. 단지 미사일일 뿐인데 군 당국과 정치권에서 북한 SLBM에 이토록 동요하는 것은 SLBM이라는 무기가 갖는 특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전 이후 수십 차례 북한 잠수함에 옆구리를 찔렸던 기억이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소형 잠수함과 잠수정이 동해와 남해 일대를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고, 그 중 몇 차례는 우리 해군에 발각되어 나라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우리 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이토록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잠수함이 은밀히 돌아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수중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심에 따른 온도층이 매우 뚜렷하다. 이는 수심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등 매질(媒質)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에서 물체를 찾는데 이용되는 음파는 이러한 매질 차이에 따라 소실 또는 굴절, 왜곡되므로 잠수함이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수중 음파탐지기, 즉 소나(SONAR)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서해는 수심은 낮지만 갯벌이 발달해 곳곳에 음파의 난반사를 일으키는 바위가 있고, 한반도와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규모의 강물 때문에 음파의 산란과 왜곡이 대단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수중 환경 특성 때문에 군함과 초계기가 아무리 열심히 순찰을 돌아도 몰래 침투해 들어오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말 그대로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 잠수함이 3~4일 정도의 잠항 능력만 가진다면 이 잠수함은 해류를 타고 손쉽게 경상남도 인근 바다까지 접근할 수 있다. 북한 전략잠수함이 부산 인근 해역에서 SLBM을 발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드(THAAD)를 비롯, 패트리어트 등 한미연합군의 요격 자산의 눈인 레이더는 모두 북쪽을 보고 있다. 탄도탄 감시 레이더는 회전식이 아니라 전방 60~130도 정도만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 뒤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즉, 북한이 남해에서 SLBM을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뒤통수’를 맞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공격에는 사드도, 패트리어트도 무의미하다. 특히 북한의 SLBM이 경북 성주 이북에 있는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면 요격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일대를 노린다면 이들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SLBM은 망망대해 깊은 바닷속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킬 체인(Kill-chain)도 소용없고, 뒤통수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도 의미 없다. 즉, 현재의 킬 체인과 KAMD 전략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비정상회담 김현주 등장에 中대표 왕심린 괴성 “중국서 이불덮고 봐”

    비정상회담 김현주 등장에 中대표 왕심린 괴성 “중국서 이불덮고 봐”

    배우 김현주가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2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김현주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인지도 테스트에서 11명의 비정상대표 멤버들 중 6명이 김현주를 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대표 왕심린은 갑자기 괴성을 질러 폭소를 자아냈다.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은 “이런 목소리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왕심린은 “김현주가 중국에서 인기가 제일 많다. 어디서 봐도 예쁘다”면서 “제가 공부하던 시절 부모님 몰래 ‘가족끼리 왜 이래’를 이불 덮고 두 번 봤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크리스티안은 “김현주를 ‘한국의 줄리아 로버츠’라고 부르지 않았냐”고 관심을 드러냈고, 전현무는 “그런 걸 어떻게 아냐”고 감탄했다. 김현주는 “데뷔했을 때 아주 잠깐… 웃는 모양이 비슷하다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김현주는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현주를 비롯 주상욱, 박시연, 김태훈 등이 출연하는 ‘판타스틱’은 9월 2일 저녁 8시 30분 첫 전파를 탄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학과장 교수 구속

    8년간 나랏돈 8억 ‘꿀꺽’한 동국대 학과장 교수 구속

    국가로부터 받은 연구지원금 약 8억원을 8년에 걸쳐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로 현직 대학 교수가 구속됐다.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동국대 A학과장 조모 교수(48)를 구속했다. 조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진흥청이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제공한 연구지원금 가운데 약 5억 6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교수는 또 비슷한 기간 산학협력단이 농촌진흥청 지원금으로 발급한 연구비 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수법으로 75차례에 걸쳐 연구재료 대금 약 3억원을 몰래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교수가 약 8년 간 농촌진흥청이 지원한 연구과제 21개를 수행하면서 줄곧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과제 1개당 챙긴 연구지원금은 약 4000만원 꼴. 빼돌린 돈은 사용처를 추적할 수 없도록 곧장 현금으로 바꿨다. 연구비 카드 허위 결제에는 연구재료 공급업체 대표 조모씨(67)도 가담했다. 조 교수가 구입하지 않은 연구재료를 구입한 것처럼 전산으로 결제하면 조 대표는 결제금액에서 수수료 일부를 공제하고 되돌려줬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방조 혐의로 조 대표도 불구속 입건했다. 조 대표가 남긴 수수료는 약 5000만원 정도로 경찰은 추산한다. 경찰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조 교수, 조 대표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횡령 정황이 확실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교본부는 지난 3월경 최초 인지 후 그동안 내부감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조 교수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함을 사유로 지난 24일 직위해제를 법인에 요청한 상태다. 8년간 걸리지 않았던 비리를 특별감사를 통해 즉각 조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농약 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확정

    사이다에 농약을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6명의 사상자를 낸 일명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주범 박모(83)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9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할 만한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가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 조치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을 몰래 넣은 사이다를 마시게 해 마을 주민 정모(86) 할머니 등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화투 놀이를 하다 다툰 피해자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마을회관 냉장고에 들어 있던 사이다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약이 든 사이다를 마시고 쓰러져 괴로워하는 피해자들과 1시간이 넘도록 함께 있으면서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박씨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만장일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심에서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 갑순이’ 김소은, 송재림과 이별했는데..임신 고백 ‘최고의 1분’

    ‘우리 갑순이’ 김소은, 송재림과 이별했는데..임신 고백 ‘최고의 1분’

    배우 김소은이 혼전 임신을 고백하는 장면이 ‘우리 갑순이’ 2회에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2회에서는 미래를 위해 마음을 다잡은 갑순(김소은 분)에게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순은 공시에 합격할 때까지 서로 연락하지 말자고 갑돌(송재림 분)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결국 부모 몰래 서울로 올라와 재순(유선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2회 시청률은 1회에 비해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6%포인트 상승하면서 8.4%를 기록했다. 특히 갑순이 언니 재순에게 임신을 고백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2.3%를 나타냈다. 갑순이와 갑돌이를 통해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릴 ‘우리 갑순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SBS ‘우리 갑순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추행 예방에 나선 대구경찰 버스 정류장에 홍보물 설치

    성추행 예방에 나선 대구경찰 버스 정류장에 홍보물 설치

    경찰이 이색 홍보물로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추행 예방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몰래카메라와 성추행 예방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에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대구 서구 내당동 광장코아 앞 버스정류장에 성범죄 예방 홍보물을 설치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이 통과해 시내버스 환승객이 많은 곳이다. 경찰은 지하철, 시내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 신체를 만지거나 몰카로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는 게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확산하려고 이를 형상화한 클레이 인형(찰흙 공예품)을 만들어 비치했다. 또 정류장 벽면을 ‘경찰이 범죄행위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포스터로 꾸몄다. 이성균 홍보계장은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성범죄 예방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하려고 이색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는 2011년 46건에서 지난해 460건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대중교통이나 노상에서 발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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