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몰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심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1990년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32
  • 마트 男직원과 수상한 눈빛 교환…세 아이 엄마의 ‘일탈’

    마트 男직원과 수상한 눈빛 교환…세 아이 엄마의 ‘일탈’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1분 1초까지 아껴가며 완벽한 내조를 했던 아내의 철두철미한 불륜을 다룬 ‘애로드라마-아내는 슈퍼우먼’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와 SKY채널 ‘애로부부’에서는 단 한순간도 허투루 살지 않는 슈퍼우먼 아내를 고발하는 남편의 사연 ‘아내는 슈퍼우먼’이 공개됐다.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결혼 10년차에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초인적인 힘으로 완벽한 내조를 하는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사연 속 아내는 하루 5시간만 자며 가족별 맞춤형 아침 식사 준비를 했다. 또 아이들의 학업, 시댁의 경조사까지 빠지지 않고 챙겼고, 가족을 위해 직접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치과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수상한 여자를 믿고 싶지 않았고, 몰래 아내의 24시간을 지켜보았다. 아내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마트에서도 식재료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고르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괜한 오해를 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얼마 뒤 남편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병원 문을 일찍 닫고 집으로 향했다. 이어 차 안에서 머리를 말리고, 박스에 담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박스와 주문내역서를 재빨리 버리는 아내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수상한 여자에게 연락했다.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아내가 만나던 상간남의 전처였고, 그녀는 바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남편에게 모두 알렸다. 아내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장 보는 시간인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시간과 조건이 맞는 남자들을 찾아냈다. 이후 마트에 주차를 해 놓고 불륜 상대의 차로 갈아타 모텔로 향했다. 특히 마트에 미리 신청해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장 보는 업무도 놓치지 않는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아내는 “당신 아내로, 애들 엄마로 완벽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24시간 중 딱 30분만 날 위해 쓴 것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남편은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내가 없는 가정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라며 도움을 구했다.해당 사연에 MC 송진우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쪼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쁘게 만든 것이다”라며 아내의 변명을 어이없어 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이혼을 결심했다면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필요하다. 아내가 이용했다는 오픈 채팅방은 삭제하기 쉽고, 상간남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남편 차의 블랙박스 영상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증거로 쓰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이니 아내의 항변을 녹음해 객관적 증거 확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C 양재진은 “아내는 열심히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콘트롤한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며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없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일까 싶다”고 덧붙였다.
  • 캠퍼스 일상, 잃어버린 2년… “친구 사귀는 법도 잊어버려”

    캠퍼스 일상, 잃어버린 2년… “친구 사귀는 법도 잊어버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다니는 21학번 김나정(22·가명)씨는 당장 3월부터 대부분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수업을 들을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새 학기 화장실 숨어 혼밥 할까 두려워” 지난 1년간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었던 김씨는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선후배, 동기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24일 “최악의 경우 화장실에 몰래 숨어 혼자 밥을 먹는 ‘아싸’(아웃사이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사람을 안 만나 친구 사귀는 법을 다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생활도 대인관계도 모두 ‘잠시 멈춤’ 상태였던 코로나 학번에게 풋풋하고 왁자지껄한 대학 생활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단순히 추억을 쌓지 못했다는 아쉬움 차원만이 아니다.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등 대학 생활이 학생들에게 자연스레 체득시켰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운신폭 역시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다. 학교 근처 자취방을 구했다가 비좁은 방에 갇혀 버린 처지가 된 것이다. 일부 지방 학생은 아예 집을 구하지 않고 있다가 학교가 갑자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오갈 데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고 하소연한다.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줌’ 수업도 병행 가능한지 간청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교수 “비슷한 난도로 출제해도 격차 커” 수업을 듣는 장소가 학교에서 집으로 바뀌면서 코로나 학번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교수들 얘기를 들어 보면 비슷한 난도로 시험 문제를 출제해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학교를 다니는 경우 집이 서울인지 지방인지에 따라, 학교뿐 아니라 가족을 통해서라도 진로 관련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지 어려운지에 따라 격차가 커지는 건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수업을 듣고자 학교를 나와야 하니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상을 유지했지만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일상이 와르르 무너진 학생도 있었다. 제때 일어날 필요도, 씻을 필요도, 먹을 필요도, 나갈 필요도 없게 되면서다.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는 20학번 곽지은(22·가명)씨는 지난해 수업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날마다 가족과 다른 하루를 보냈다. 오후 2시쯤 일어난 뒤 낮 동안 자유시간을 즐기다 마감 시간인 오후 11시 59분에 맞춰 과제를 준비했다. 자정을 넘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핑을 한참 한 뒤 밀려 있는 온라인 수업 2~3개를 졸음이 밀려올 때까지 ‘빨리 감기’로 수강하고 창밖이 밝아지는 오전 5시쯤에야 잠이 들었다. 곽씨는 “정해진 시간 없이 아무 때나 녹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니 10분, 20분씩 늦어지던 기상 시간이 어느새 오후 2시가 됐다”면서 “낮밤이 바뀌는 것도 순식간이었다”고 말했다. 2년 전 입학 당시 취미인 미술 동아리부터 경제학 학회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려던 곽씨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곽씨는 “대부분의 동아리는 집합 인원 제한에 걸려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고 학교 행사나 대회 소식은 학과의 SNS에 조용히 올라와 마감 기한을 놓친 적이 많았다”면서 “학교에 갈 수 있었다면 친구를 만나 정보 공유를 하고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도 볼 수 있었겠지만 비대면 시기라 정보력이 뒤처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반면 코로나19에도 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2년제 대학 21학번 신민혁(20·가명)씨의 경우 수업과 친구 간의 식사 일정을 통해 규칙적인 일상의 리듬을 지켰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한 명과 같이 살았던 신씨는 오전 8시에 일어나 9시부터 대면 수업을 수강했다. 오후 5시쯤 하루의 모든 수업이 끝나면 동기들과 기숙사로 돌아와 과제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오후 9시부턴 기숙사 내의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신씨는 “확진자가 많아질 때 잠시 비대면 수업을 했는데 대면 수업보다 집중하기 어려워 기초 지식을 잘 쌓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대면 수업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취업 지식을 전해 듣거나 교수님과 면담을 하면서 진로 방향도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년제 대학에 근무하는 한 교수는 “비대면 수업을 하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아진 걸 확실히 느꼈다”며 “대면 수업을 해야 학생들과 심리적 유대감이 형성되고 상담의 질이 좋아져 대면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린 2년을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코로나 학번들은 ‘다시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수도권의 2년제 대학을 졸업한 19학번 이나라(22)씨는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평생에 단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만큼 아쉽다”고 말했다. ●복학생 “작년 새로 만난 인연 5명도 안 돼” 제대 후 복학을 했더니 코로나 학번이 돼 있었다는 16학번 김동현(24)씨는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사진 동아리 등을 하면서 저만의 대인관계 성향이나 방식을 깨우칠 수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대학에서 새로 만난 인연이 5명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학생인 저는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만 이제 신입생인 후배들은 사람을 만날 기회도 없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쯤 졸업반이 돼 있을 것 같아 안쓰럽다”고 했다.
  • 경찰, 식당서 주인 살해 뒤 금품 훔친 4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 식당서 주인 살해 뒤 금품 훔친 40대 구속영장 신청

    경기 안양의 한 식당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발각되자 70대 주인을 살해한 뒤 돈을 갖고 달아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24일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안양 만안구의 한 식당에서 주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인 지난 20일 오전 10시 50분쯤 식당을 방문한 지인이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나흘 만인 지난 23일 오후 6시 40분쯤 대전의 한 터미널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B씨의 식당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다가 B씨에게 발각되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최근까지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 식당에서 훔쳐 금품의 액수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성 치마 속 몰래 촬영하던 20대, 길가던 시민에 들통

    여성 치마 속 몰래 촬영하던 20대, 길가던 시민에 들통

    저녁 도심 택시 정류장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길가던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 20분쯤 남양주 진접읍의 택시 정류장에서 피해 여성 B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길 건너에서 범행 장면을 목격한 남성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C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해두고 경찰이 현장에 올 때까지 A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 두기까지 했다.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분석 중이다.
  • 제주에선 오후 3시 전에 쓰레기를 버리면 양심마저 버린다

    제주에선 오후 3시 전에 쓰레기를 버리면 양심마저 버린다

    놀라지 마라. 제주에선 오후 3시가 되기 전에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클린하우스에는 가림막으로 막혀 몰래 버리려다 자칫 양심까지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섬에 사는 대가(?)로 요일별 쓰레기 배출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하는 것도 상식이 됐다. 월·수·금요일에는 플라스틱류만 버려야 하고, 화·토요일에는 종이류와 불에 안타는 쓰레기, 목요일엔 종이·비닐류, 일요일에는 플라스틱과 비닐류만 버려야 한다. 이 쓰레기 요일제 생활 폐기물 배출 때문에 골치 아플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 입장에선 ‘섬을 살리는’ 최선의 선택이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왜냐하면 이미 제주의 쓰레기 처리 역량은 한계에 달했고, 그 생활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폐기물의 경우 1일 배출량은 2020년(잠정치) 1324t에 이어 2021년말(잠정치) 1249t에 달한다. 인구대비 하루 배출량이 서울 9493t의 0.90배보다 높은 1.82배 수준이다. 2012년에 860t이었던 것이 2014년 976t, 2016년 1305t, 2018년 1314t, 2019년 1234t…. 해마다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요일별로 생활 쓰레기를 정확하게 분리하는 방법은 최소한의 슬기로운 친환경 생활인 셈이다. 그래서 요일·시간 제약을 받는 쓰레기 배출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재활용도움센터이다. 클린하우스의 요일별 배출로 인한 불편함을 덜어주는 생활 폐기물 집하시설이다. 도두동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자(78)씨는 “나 한사람 쯤이야… 아무렇게나 버리면 좀 어때하는 안일한 생각 먼저 버렸으면 좋겠다”며 “그 작은 실천이 거대한 쓰레기산을 점점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활용도움센터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40개, 서귀포 38개 등 총78곳에 설치 운영중이다. 제주시는 올해 36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8곳의 재활용도움센터를 신설한다. 특히 생활 폐기물 배출 안내 도우미가 상주해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해주고 모든 생활 폐기물을 수시로 배출할 수 있게 도움을 줘 호응을 얻고 있다. 도우미들은 새벽 6시~정오 12시, 정오~오후 6시, 오후6시~밤 12기까지 3교대로 이곳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에 힘쓰고 있다. 더욱이 평일에 같은 품목을 합산해 1kg 이상 배출할 경우에는 kg당 10리터용 쓰레기종량제 봉투 1매, 하루 최대 5매까지 보상하는 자원회수 보상제를 실시해 인기다. 빈병 수거율이 32%, 페트병의 배출률도 30%정도 상승했다. 한편 도는 올해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10개 핵심과제·27개 세부사업에 493억 원을 투입한다고 지난 23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자원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직매립 제로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30% 감축, 재활용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얼굴 한 번 더 보려고”…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있던 ‘전 남친’ 구속

    “얼굴 한 번 더 보려고”…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있던 ‘전 남친’ 구속

    스토킹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헤어진 여자친구의 자동차 트렁크에 몰래 들어가 숨어 있던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23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와 SBS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40대 남성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을 찾아갔다. 앞서 A씨는 사흘 전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지난 9일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문을 마구 두드렸고, 16일에는 문 앞에 과일상자를 두고 간 뒤 주변을 한참 배회하기도 했다. 당시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가 긴급응급조치(접근금지)를 한 뒤 귀가시켰다. 이날 B씨는 스토킹 피해를 진술하기 위해 경찰서에 출석하려는 참이었다. A씨는 B씨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자동차를 탄 후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B씨는 차량에서 내려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A씨는 몰래 갖고 있던 자동차 열쇠를 이용해 뒷좌석을 통해 자동차 트렁크로 숨었다. 3시간 넘게 숨어있던 A씨는 증거 확보를 위해 자동차 블랙박스를 가지러 온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경찰관은 차 안에 담배 냄새가 나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차량을 수색했고, 차량 트렁크 유리창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보고 싶어서 트렁크에 숨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곽윤기가 성희롱”…허벅지 ‘몰카’ 주인공 女의 주장

    “곽윤기가 성희롱”…허벅지 ‘몰카’ 주인공 女의 주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사진 왼쪽)가 지난 2014년 지하철에서 여성의 허벅지를 몰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가 나타나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윤기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허벅지 몰카 당사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당시 논란의 당사자였다는 A씨는 “곽윤기가 2014년에 올렸던 인스타그램 사진을 기억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곽윤기는 지난 2014년 4월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여자)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인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신의 다리와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함께 몰래 찍은 모습이 담겨 있었고, 당시 이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2014년 당시 곽윤기 “죄송하다” 해명 이에 당시 곽윤기는 “동생이랑 장난친 거였는데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해명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기가 막힌다. 동생이요? 저랑 아는 사이였나”며 “곽윤기가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여성이 바로 나”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민트색 신발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산 신발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한다”며 “친구와 앉아서 가고 있는데 역에서 어떤 남성이 탔다. 진짜 새파란 남색 스트레이트 줄무늬가 있는 정장을 빼입은 남성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울 사람들이 잘 꾸미고 다녀서 힐끗 봤는데 바로 내 옆자리에 앉길래 조금 긴장한 상태로 친구랑 대화를 나눴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이 남성이 제 허벅지 쪽으로 본인의 허벅지를 갖다 댔다. 체온이 너무 높아서 살짝 당황했던 것도 기억난다. 난 그때 폴더폰이라서 인스타그램에 저런 게시물이 올라간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 직장인이 된 후 곽윤기의 팬이 된 A씨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자신의 신체가 찍힌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보자마자 알았다. 저 신발은 흔하지도 않았고, 빵집 봉투를 들고 검은색 카디건을 입고 있는 것은 나였다. 너무 큰 충격이었다”며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고 말했다.해당 사실을 뒤늦게 밝히게 된 계기에 대해서 A씨는 “과거에는 팬이어서 그냥 묻어뒀다. 선수 생활에 방해될까 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일상 속에서 불법 촬영의 두려움을 느끼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곽윤기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곽윤기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으나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곽윤기씨. 제가 과거 얘기로 사과 받으려고 해서 불쾌하셨나. 그래도 제대로 사과해주길 바란다. 명백히 신체 불법 촬영이고, 공인이면서 나를 조롱한 거다. 해명도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A씨의 주장에는 사건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윤기가 해당 사진을 올린 시점은 2014년 4월 11일이지만, A씨는 사건 시기가 2010~2011년쯤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곽윤기가 해당 사진을 찍은 뒤 3~4년 뒤에야 SNS에 게시한 게 된다. 한편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검찰 송치

    좀도둑 전락 ‘대도’ 조세형 검찰 송치

    1980년대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84) 씨가 출소 후 또다시 도둑질을 한 혐의로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한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는 최근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곳 주택 단지에서 5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절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조씨는 이 중 1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건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붙잡아 구속한 데 이어 17일 서울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씨는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한편 2019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절도로 상류 사회의 사치스러움이 폭로됐으며, 조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 “윤석열, 토론 중 이어폰 끼고 지시받았나” 의혹에 MBC “사실무근”

    “윤석열, 토론 중 이어폰 끼고 지시받았나” 의혹에 MBC “사실무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몰래 이어폰을 끼고 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토론을 중계한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2일 MBC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이 제기된 장면이 편집된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앞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제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사회 각 부문의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면서 윤 후보에게 “얼마 전 우리나라에 ‘구조적인 성 차별은 없다’,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는데, 성 불평등은 현실이다. 사과할 생각 없으신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굳이 답변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집합적인 남자, 집합적인 여자 문제에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피해자와 약자의 권리를 잘 보장해 줄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가 “왜 대답하지 않느냐. 잘못 말했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쏘아붙였지만, 윤 후보는 “글쎄 뭐, 시간을 쓰기 뭐한데 다음에 하겠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이때 윤 후보가 답변을 회피할 때 즈음 토론장 내에 잡음이 흘러나왔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윤 후보가 귓속에 장착하는 ‘인이어’ 이어폰을 끼고서 ‘더 이상 답변하지 말라’는 지시를 외부에서 전달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MBC는 “잡음 발생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어 경위를 알려드린다”면서 “토론 중 진행자와 제작진 간의 소통을 위해 진행자 귀에 착용하는 인이어 이어폰에서 발생한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가면서 잡음이 방송에 잠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후보자가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어서 토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토론에 참여했던 대선 후보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시청자가 방송 중 듣게 된 잡음은 진행을 맡았던 박경추 아나운서의 이어폰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설] 억울한 죽음 없도록 재택치료 서둘러 보완하라

    [사설] 억울한 죽음 없도록 재택치료 서둘러 보완하라

    경기도 수원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 된 아기가 병상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 아기는 발작 증세를 일으켜 거주지 근처 응급병원 10곳을 전전했으나 병상이 없어 17㎞ 떨어진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숨졌다. 서울에서는 재택치료를 하던 50대가 확진 하루 만에 사망했다.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채 혼자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인천에서는 70대 재택치료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몰래 간 찜질방에서 사망했다. 지난 3일부터 시행 중인 재택치료 중심의 방역체계에서 일어난 사망 사례들이다. 오미크론 검사·치료 체계가 빠르게 안착 중이라는 정부 설명과는 정반대인 참상이 아닐 수 없다. 재택치료는 증상이 악화될 때 집에서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 치료받을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언제든 보건소 등 의료기관과 연락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재택치료자가 매주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으로 46만명을 넘기면서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혼자 격리된 확진자의 경우 보건소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비상시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실정이다. 일반관리군도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으나 연락이 쉽지 않을뿐더러 언제 증상이 악화될지 몰라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일반관리군의 경우 해열제, 체온계, 자가검사키트로 구성된 재택치료 키트도 제때 제공되지 않아 본인이 알아서 상비약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46만명을 넘긴 재택치료자는 이달 말에는 1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재택치료가 ‘재택방치’나 억울한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과 환자 이송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치료체계의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英 5세 소녀, 생애 첫책 출판…1000권 이상 팔리면 ‘세계 최연소 작가’ 등극

    英 5세 소녀, 생애 첫책 출판…1000권 이상 팔리면 ‘세계 최연소 작가’ 등극

    다섯 살짜리 영국인 소녀가 책을 출판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도싯주 웨이머스에 사는 벨라제이 다크(5)는 최근 출판사와 정식으로 계약해 서점에서 직접 쓴 책을 팔고 있다. 벨라제이의 책은 ‘로스트 캣’(잃어버린 고양이)이라는 제목의 동화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어미 고양이 몰래 모험을 떠났다가 길을 잃어 교훈을 얻게 된다는 얘기를 담았다. 책 속 삽화도 벨라제이가 그렸다. 이후 벨라제이는 가족과 함께 책을 한 도서 전시회에 가져가 공개했고, 한 출판사로부터 정식 출판 제의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벨라제이의 책은 진저 파이어 프레스라는 출판사를 통해 정가 4파운드(약 6500원)라는 가격에 아마존과 워터스톤스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팔리게 됐다.사실 어머니이자 요리사인 첼시 사임(27)과 아버지이자 미장공 마일스 다크(30)는 지난해 둘째 딸인 벨라제이가 책을 쓰겠다고 했을 때 잠시 놀라긴 했지만, 아이가 생각나는대로 하는 말이고 책을 써도 그저 낙서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해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가족들은 벨라제이가 책을 정식으로 내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첼시는 인터뷰에서 “그저 벨라(벨라제이의 애칭)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책을 낼 수 있게 지원해준 여러 관계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항상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아이로 비쳤다. 책을 읽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긴다”고 덧붙였다.현재 벨라제이는 자신의 책을 더 많은 사람이 봐주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책이 1000권 이상 팔리면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세계 최연소 출판 작가로도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록은 7세 때 책을 낸 인도계 영국인 소녀 아비지타 굽타(8)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벨라제이는 “로스트 캣은 역대 최고의 책이므로 모두가 사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책을 쓰는 모든 작가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아내 불륜 증거 잡으려”…집에 CCTV 몰래 설치한 남편 유죄일까

    “아내 불륜 증거 잡으려”…집에 CCTV 몰래 설치한 남편 유죄일까

    아내의 불륜 증거를 포착하려고 집에 몰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아내의 휴대전화 속 소셜미디어 내용을 캡처한 남편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울산지법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 경남 양산시 자택에 아내 몰래 CCTV를 설치하고, 집을 방문한 남성 B씨와 아내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아내가 휴대전화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내용을 아내 모르게 캡처해 보관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아내와 B씨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믿고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A씨는 이후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아내의 지인에게 아내의 불륜 의혹을 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판결이 나오기 전 이혼했다.
  •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임진왜란 개전 초기 경상좌도 방어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밀양부사 박진(1560~1597)이다. 그는 500명 남짓의 병력으로 소산역과 작원관 전투를 잇따라 치르며 왜군의 북상을 최대한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병력의 절대 열세로 패퇴는 불가피했지만, 조선이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몫을 해냈다. 한편으로 그는 임진왜란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장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이 밀양방어전을 치른 황산과 작원의 잔도(棧道)는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일부다. 경부선 철도가 두 잔도를 이어 놓인 것도 남북을 잇는 최단거리 루트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낙동강변 산비탈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의 위태롭고 좁은 길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적이 밀양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이 작원강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진은 이렇듯 소수 병력으로 왜군 선봉대의 북상을 한동안 지체시켰다. 앞서 4월 13일, 왜적이 몰려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경상도관찰사 김수는 관할지역에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분군령(分軍令)을 발동한 것이다. 주변 군진의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조선 특유의 군사 전략이다. 경상좌도의 1차 저지선은 동래성, 2차 저지선은 울산병영성이었다. 가까운 군진의 병력이 모인 동래성에서 시간을 벌어 주는 사이 경상좌도 관할 다른 군진 병력이 울산병영성에 집결해 전투태세를 갖춘다는 작전 개념이다. 박진은 밀양부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전투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4월 15일이다. 박진은 겁에 질려 동래성을 빠져나온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이각과 소산역에서 마주쳤다. 동래성 북쪽의 소산역은 오늘날의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이다. 박진은 이각에게 “소산을 지키지 못하면 영남은 우리 것이 아니오. 내가 앞에서 적을 견제할 터이니 공은 뒤를 지키고 있다가 내가 패하면 공이 구원하고 내가 이기면 공은 협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량(1569~1635)의 ‘기재사초’에 나오는 이야기다.박진과 밀양부 군사는 중과부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각은 더욱 전의를 상실해 울산병영성으로 달아났다. 이후 그의 행각은 선조실록에 나오는 그대로다. ‘이각은 본영에 돌아와서도 성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밤에 첩을 탈출시키면서 창고에 간직해 둔 무명 1000필을 함께 싣고 가게 했다. 이각 역시 새벽을 틈타 도망하니 모든 군사가 크게 무너지고 적병이 몰려들어 왔으나 감히 항거하는 자가 없었다.’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이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린 중심에 이각이 있었다. 5월 14일 임진강변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에 이각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조는 선전관을 보내 목을 벴다. 박진 부대는 4월 16일 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과 작원의 잔도를 가로막으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자 왜군의 본대는 험준한 천태산 능선으로 크게 우회해 작원관을 포위하려 했다. 휘하 군관 이대수와 김효우가 병력을 이끌고 산골짜기로 올라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작원관 옆 산비탈에 보이는 ‘작원관 위령탑’은 이때의 순절자들을 추모한다. 박진은 전세가 기울자 밀양읍성으로 돌아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군기고와 군량창고를 불태우고 창녕 영산 방면으로 단신이다시피 퇴각했다. 현재의 작원관은 원래 위치보다 서쪽으로 옮겨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경부선 철도 부설 직후의 사진을 보면 강변 벼랑에 문루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1936년 낙동강 대홍수로 집터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작원관은 영남대로를 오가는 관원의 숙소이자, 낙동강 일대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검색하고 왜적의 침입도 막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제 작원관에 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나들목에서 삼랑진 읍내로 들어선 뒤 철길을 따라 동쪽 낙동강변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원관 아래 철길로는 ITX새마을이며 무궁화호 열차는 물론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임지인 밀양을 버렸다는 이유로 박진의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도관찰사 막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조정에서 ‘진이 하는 일을 보니 이미 사생을 각오하고 반드시 적과 싸워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했을 만큼 시선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은 ‘진이 밀양성을 나온 뒤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하루도 갑옷을 벗지 않고 동서로 달리며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싸웠다. 진만이 이렇게 하니 영남에서 온 사람은 그의 공을 대단히 칭찬했고, 전후의 장계도 모두 진에 의해 왜적의 실정을 알게 한 것이니 조정에서도 가상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33세의 종3품 밀양부사 박진은 5월 들어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품계가 수직상승했다.박진은 고위관리의 천거로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에 따라 선전관으로 처음 무관직에 들어선 뒤 1584년(선조 17) 별과무시에 급제한다. 함께 급제한 인물로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과 역시 진주수성전에 좌익장으로 참여해 적탄에 쓰러진 김시민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한 이광악, 영천성 탈환의 주역 권응수,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에게 건의하고 이후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한 이운룡이 있다. 박진이 결정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589년(선조 22) 비변사가 능력 있는 무인을 파격적으로 승급시켜 등용한 불차채용이 계기가 됐다. 이순신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도 이때 이름을 올렸다. 박진은 이후 빼앗긴 읍성들을 되찾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전력투구했다. 우선 안동부의 왜군을 몰아내고, 경상좌도의 지휘체계를 잡아 갔다. 그러자 개전 초기 무기력하게 흩어졌던 군사들도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의 지휘로 7월 28일에는 영천성, 9월 8일에는 경주성을 탈환했다. 언양에서 울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것이다. 경상좌도 요충을 잇따라 상실한 왜군은 부산에서 한양에 이르는 보급로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조정은 ‘박진이 영남좌도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는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왜군은 점령지의 수령으로 조선인 협력자를 임명해 다스리게 했는데, 승(僧) 찬희도 그런 인물의 하나였다. 이른바 순왜(順倭)다. 그런데 ‘찬희가 밀양성에 들어와 군민(軍民)을 꾀어 모으는 것을 박진이 몰래 잡아서 죽였다’고 그 자신 의병장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 ‘난중잡록’에 썼다 이런 박진이지만 1593년 정월 21일 선산 인동의 왜군을 포위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총 탄환을 맞은 뒤 일선에서 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의 불행은 이후 내·외직을 오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1593년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임금이 ‘명나라의 관유격(遊擊)이 심유경(沈惟敬)의 말을 듣고 왜적을 비호하여 박진 등 네 장군을 묶어다가 곤장까지 치고 온갖 치욕을 보였다고 하니 통분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진은 임시 관직인 독포사(督捕使)였다. 7월 18일이라면 제2차 진주성 전투 전날이다. 명나라의 무도함은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왜적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조선군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597년 5월 29일 선조실록은 박진이 명나라 장수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는 더욱 황당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록은 ‘죽은 뒤 보니, 가슴뼈가 부러져 있었다 한다. 국가의 일로 죽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욱 참혹하다’고 했다. 폭행한 명나라 장수는 누승선(婁承先)이다. 군량 공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선조는 그럼에도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훗날 임란 선무공신 명단에 박진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도 철저하게 명나라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 정관스님 “출가 후 7~8년간 집에 연락 안 해” 눈물

    정관스님 “출가 후 7~8년간 집에 연락 안 해” 눈물

    정관스님이 몰래 출가를 하고는 집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관스님은 20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채식 사부로 출연했다. 이승기는 ‘요리도 잘하시는데 왜 출가를 결심했냐’고 물었고, 정관스님은 “출가를 했으니 더 큰 덕”이라며 “이제 나이가 드니까 고향 생각과 부모 생각이 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중이 되고 출가를 하고 7~8년 동안 연락을 안 했다”며 “가족 모두가 아무도 몰랐다. 알면 집으로 데려가니까 가출을 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관스님은 “그리고 이후에 연락 했더니 데리고 간다고 연락이 와서 도대체 이 집단(절)이 뭘 하는지, 왜 딸이 안 오는지 보겠다고 하시더니, 고기 반찬이 없고 새벽 3시되면 깨워서 수행하고 앉혀 놓고 하니까 도대체 뭐냐고 하시더라”며 “아버지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잠도 안 재우고 고기반찬도 안 주니까 고기라도 실컷 먹여서 보내겠다고 했는데 내가 듣고 있다가 성질이 나서 표고버섯을 가지고 계곡으로 가자고 했다. 계곡물로 푹 끓여서 드리면서 이게 스님들 고기라고 했더니 고기보다 더 맛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딸이 해준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려서 간다며 내게 삼배를 했다”며 “그러면서 나는 간다고 하고 가셨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자는 듯이 돌아가셨다. 마음을 놓고 돌아가신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 다산의 매조도를 읊으며 걷는 매화꽃길을 걸어볼래요

    다산의 매조도를 읊으며 걷는 매화꽃길을 걸어볼래요

    파르르 새 한마리 날아와 뜰 앞 매화에 앉았네(翩翩飛鳥 息我庭梅)/진한 매화 향기에 이끌려 홀연히 찾아왔네(有烈其芳 惠然其來)/이곳에 둥지 틀어 네 집안에 즐거움을 안겨주네(爰止爰棲 樂爾家室)/꽃은 만발하였으니 토실한 열매가 맺겠네(華之旣榮 有賁其實) 다산 정약용(1762~1836)의 매조도 혹은 매조서정도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로 가는 길에 있는 노리매공원에서 만나는 이 싯구가 유독 더 애달파서 가슴에 아로새겨진다. 다산은 그를 아끼던 정조가 죽자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때 천주교를 믿었다는 죄로 유배를 갔다. 유배 13년이 되던 해 부인은 시집 올 때 입고 온 치마 여섯 첩을 보내는데, 다산은 치마를 몇 조각으로 잘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시집가는 외동딸에게 선물로 준다. 이것이 매조도 혹은 매조서정도이다. 향기 만발하는 매화나무에 앉은 한쌍의 새에게 둥지를 틀라고 권하는 구절에서 딸의 행복을 비는 아버지의 애틋함이 읽힌다. 스몰웨딩 핫스팟으로도 이미 유명해진 노리매공원은 지금 한창 매화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리매는 순 우리말 ‘놀이’와 매화의 ‘매’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매년 이맘때쯤인 2월에서 3월사이 약 한달간은 유독 노리매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잦다. 해마다 7000여명 정도가 꾸준히 찾는다. 2012년에 문을 열어 10살 된 이 공원은 1000그루가 넘는 매화나무로 길을 만들었다. 추위에 굴하지 않은 매화는 청빈 속에서 살아가는 깐깐한 선비의 기개이고, 눈 속에서도 몰래 풍기는 매화의 향기는 군자의 덕이라 그런지 산책하는 발길마저 겸허해진다. 사진 찍다 본 한라산의 하얀 설경보다 더 하얗고 강인한 벗이 눈부신 모습으로 봄·봄·봄을 마중 나왔다. 붉은 동백꽃과 하얀 수선화가 매화와 어우러져 인생샷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산책하다 곳곳에 준비된 스탬프로 노리매 지도를 완성하는 스탬프투어는 즐거움과 선물까지 동반한다.
  •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돈 받고 중국가면 간첩죄”…대만, 반도체 등 신기술 유출 차단 강화

    대만이 자국의 첨단기술산업 보호와 중국으로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안전법 규정에 대대적인 손보기에 나섰다. 대만행정원은 지난 17일 국가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문 스파이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 최장 12년의 징역형과 약 43억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국가안전법과 양안관계조례 개정안을 동시에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경제 간첩죄와 영업비밀 국외유출죄가 추가됐다. 특히 이번 개정 법안에는 대만의 전략적인 국가 핵심 기술자가 중국을 방문할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대만 당국으로부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신설됐다. 만일 이를 어기고 허가 없이 핵심 기술을 국외에서 이용한 경우 역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대만행정원이 법무부와 내무부, 국방부와 공동으로 협의해 신설한 규정으로 향후 입법 위원회의 공식 심의 과정이 남겨진 상태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는 일명 ‘경제 스파이’에 대한 범죄 구속력을 강화하고, 해외에 근무하는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업무 기술자들 중 규정 위반자에 대한 처벌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존의 경제 스파이의 처벌을 대만 고등법원에서 담당하는데 그쳤다는 문제를 보완해 이 분야 신기술 유출자들의 범죄 혐의를 전문적으로 재판하는 전담 법원을 설립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만행정원은 이번 법 개정이 오직 중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중국 정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대륙위원회 소속 차이정루 법제처장은 “처벌 대상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형벌 수준을 한 단계 무겁게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안 개정이 신기술 분야 종사자가 대만 정부 허가 없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이 집중 겨냥한 대상이 중국 정부와 기업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법안 개정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TSMC의 핵심 반도체 기술자들은 높은 급여 등을 이유로 중국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됐다. 만약 법안을 어기고 중국행을 선택할 시 대만 정부는 이들에 대해 대만 핵심 기술 유출 혐의로 간첩죄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만 법무부는 경제 스파이의 범죄 규모가 국가 핵심 기술의 유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등 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전담 인력 및 전문 법원을 신설해 사건을 신속하게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 대변인은 “하이테크 산업은 미래의 대만을 이끌 중요한 경제 분야”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신기술 유출을 노린 중국 검은 손의 접근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의도적으로 대만의 첨단 기술 인재를 영입하고 이를 통해 대만의 핵심 기술을 훔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악용해 역으로 대만 경제에 불법 침투하거나 대규모 자본으로 대만 경제를 흔들려는 사건이 다수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만 민진당 정윤펑 의원도 힘을 보탰다. 정윤평 의원은 “중국에서 보낸 경제 스파이는 현재 대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몰래 침투한 상황”이라면서 “대만을 겨냥한 기술 유출 행위는 정치적인 목적에서도 대만의 국력을 약화시키려는 검은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최근 대만 법무부가 집계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비밀 수사 건수는 지난 2015년 153명에서 2020년 352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이 같은 대만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친중파로 분류되는 국민당 출신의 의원들은 “중국을 도발할 필요가 없다”면서 해당 법안이 아직은 입법원 심사 과정을 추가적으로 거쳐야 공식으로 실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초교 교장 ‘징역 2년‘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초교 교장 ‘징역 2년‘

    여교사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구속기소 된 경기 안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전 교장에게 징역 2년에 자격 정지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은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자신의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장실에 침입해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한 학교 교장임에도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저버렸고 이 사건 범행이 발각되자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물을 훼손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깊이 반성하는 점,교육자로서 성실히 근무해온 점을 참작한다”고 덧붙였다. A  전 교장은 지난해 10월 26∼27일 여성을 촬영할 목적으로 학교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가 소형카메라를 설치한 휴지 박스를 좌변기 위에 올려놓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해 6∼10월에는 21차례에 걸쳐 회의용 테이블 밑에 동영상 촬영 모드를 켜둔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하는 수법으로 교직원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A 전 교장의 범행은 지난해 10월 27일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앞서 검찰은 A 전 교장에게 징역 2년과 아동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을 구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전 교장을 파면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이날 판결 선고 직후 낸 성명에서 “학생을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교장이 신성한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징역 2년이 선고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피고인은 아직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했다. 재판을 방청한 사단법인 안양여성의전화 측도 A 전 교장의 형량을 두고 “솜방망이식 처벌”이라며 “디지털 성범죄가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를 사법부가 묵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단체 소속 10여명은 이날 선고 재판이 열리기에 앞서 법원 앞에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이게 가능해?”…아빠 사망 숨기고 20년간 연금탔다

    “이게 가능해?”…아빠 사망 숨기고 20년간 연금탔다

    숨진 아버지의 기초연금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무려 20년간 몰래 타간 딸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확인된 금액만 7000만원에 달한다. 2001년 4월 경기도 안산시에 살던 76살 A씨가 숨졌다. 하지만 사망 사실이 알려진 건 20년이 지난 지난해 3월이었다. 그 사이 A씨에게 지급된 나랏돈은 딸 박모 씨가 가로챘다. 기초생활수급비 4200만원과 기초연금 2500만원 등 기록으로 확인된 액수는 10년간 6700만원. A씨의 사망 시점부터 따지면 1억원이 넘는 걸로 담당 구청은 추산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박 씨는 아들을 시켜 지자체에 제출할 서류를 위조해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고, 주민센터 직원이 방문하면 번번이 거짓말로 속였다. 담당 구청직원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디 동생 집에 가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핑계를 댔다”고 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해 12월 74살 박 씨를 사기와 기초생활보장법, 기초연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A씨의 외손자 44살 B씨도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망자 부정수급 사례를 막기 위해 2013년 사망자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 이전 사망한 경우는 알기 어렵고 병원, 요양시설, 화장장 정도만 연계되다 보니 한계가 있다. 집에서 숨지거나 매장을 하는 경우엔 유족의 사망신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가 적발한 사망자 부정수급 사례는 765건으로 5억원이다. 비슷한 기간 사망자에 지급된 국민연금도 27억원에 달했다.
  •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박록삼 논설위원

    국정원과 검찰의 합작품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유우성씨는 2015년 10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간첩 혐의를 벗었다.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직원은 4년 실형을 받았다. 관련 검사들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체면을 구긴 검찰은 2010년 이미 기소유예됐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다시 꺼내 유씨를 기소했다. 2021년 10월 14일 대법원은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공소권 남용에 철퇴를 내렸다. 검찰의 해묵은 관행이었던 ‘보복 기소’를 대법원이 기각한 뒤에도 검찰은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검찰의 ‘보복성 기소’는 늘 있어 왔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명한 발언도 있지만 보복의 의도는 쉽게 입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전 법무장관의 배우자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한 것도, 70여곳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별건에 별별건 수사까지 펼친 것도 모두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조 전 장관에 대한 ‘보복 의도’가 명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은 검찰 스스로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운명을 공유하고 ‘보복의 주체이자 수단’으로 동원된 사례였다. 독재 정권 시절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써 왔던 검찰이었지만 민주정부 이후 ‘정치적 독립’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등에 업고 자신의 힘을 키워 갔다. 정치권력이건, 언론이건 어설프게 검찰의 권능에 도전하면 비리, 부패를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수사하고 기소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이는 없었다. 부패 수사에 속시원함을 느끼는 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서서히 완성돼 갔다.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추악함도 커졌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에서 뻔히 확인되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수사를 애써 외면했고, 몰래 해외로 도피하려던 김 전 차관을 법 절차에 어긋나게 막았다는 이유로 법무부 직원을 기소했다. 접대받은 동료 검사들을 기소하지 않기 위해 해괴망측한 계산법인 ‘96만원 룸살롱 검사 세트’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에 대해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이 야당과 내통하며 총선에 개입한 ‘고발사주’ 의혹도 몰랐다면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으니 더 보탤 말이 없다. 윤 후보 자신이 검찰권 사적 남용의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측근 친형인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줬는가 하면 부산저축은행사건 수사 때 대장동 1155억원 불법 대출만 쏙 빼고 기소해 현재 ‘대장동 50억원 클럽’ 등의 문제를 낳게 했다. 검언 유착에 연루된 최측근 검사에 대한 수사를 방해해 징계까지 받았다. 그의 배우자는 주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전주’(錢主) 혐의를 받지만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그의 장모는 잔고증명서 위조,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의 혐의가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기소하는 데 그쳤다. 나열조차 숨이 찰 정도다. 그는 이제 대통령 후보가 됐고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를 공언했다. 증오와 대립, 보복의 정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구체적 방법도 밝혔다.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배제, 검찰의 독립 예산권·인사권, 검찰의 수사권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의 표현을 조금 빌려 말하자면 검찰의 ‘옛 영역’ 회복을 뛰어넘어 문민통제를 벗어던진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문민통제 따위는 거부한 채 선출 권력이 아닌 검찰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는 검찰 엘리트 공화정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그들’의 판단과 이해관계에 따라 죄를 짓지 않아도 벌받는 억울한 사람들, 죄를 지어도 면죄부를 얻는 사람들이 양산될지 모른다. 검찰공화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생각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