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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무역전쟁, 커지는 반중 정서… 위협받는 시진핑 ‘힘의 외교’

    2년째 무역전쟁, 커지는 반중 정서… 위협받는 시진핑 ‘힘의 외교’

    中 급성장에 美와 통상·안보 전방위 마찰 ‘스트롱맨’ 시진핑·트럼프 갈등·휴전 반복 수출 주도형 中, 성장 둔화 등 피해 더 커 홍콩 반중 시위 격화·대만 일국양제 거부 파키스탄 ‘일대일로’ 관련 차관에 빚더미 국제사회 “빚으로 빈국 식민지화” 비판도194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 리더 마오쩌둥(1893~1976)이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지 70년이 지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경제발전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고속성장으로 인한 여러 성장통도 함께 겪고 있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등으로 중국 견제에 나섰다. 수십년간 신성불가침 원칙으로 여겨 온 ‘하나의 중국’도 홍콩과 대만에서 위협받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월가의 베테랑 트레이더 아트 카신 UBS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는 영향이 없다. 모든 관심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도 지난달 29일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1년여 넘게 지속되면서 중국 무역은 전례 없는 도전을 맞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최대 현안이 무역전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상대적으로 중국의 피해가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중국도 지지 않고 반격하면서 양측은 분쟁을 이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갈등과 휴전을 반복해 혼란을 키웠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성장이 둔화돼 경기가 침체됐다.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중국은 ‘신형대국관계’라는 외교 개념을 제시했다.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더이상 힘을 숨기지 않겠다는 오만함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자 미국이 이를 맞받아치듯 통상과 기술, 안보, 인권 등 전방위에 걸쳐 중국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의 팽창 전략과 미국의 억지 전략 사이에서 빚어지는 필연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저서 ‘불가피한 전쟁’(2017)에서 “미중 두 나라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 서로 원치 않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앨리슨은 펠로폰네소스전쟁(기원전 431~404)을 신흥강국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는 스파르타 간 구조적 갈등의 결과로 설명하며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불렀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이 2400여년 전 스파르타와 아테네처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위협받고 있다. 우선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은 홍콩에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부터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회를 위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중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거의 매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불에 타거나 짓밟힌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장악력이 커지면서 이에 비례해 홍콩 시민들의 반감도 높아진 탓이다.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에 나선 차이잉원 총통이나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시장 모두 일국양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에 대한 대만인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올해 초 연설에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를 재조명받아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홍콩의 반중 시위를 계기로 “중국의 일국양제는 실패했다”는 차이 총통의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대만에서는 “차이 총통의 지지율 회복의 일등 공신은 시진핑”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밖에도 국제사회는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신실크로드)를 명분 삼아 빚으로 저개발 국가들을 예속시키는 ‘식민주의’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한다. 파키스탄은 일대일로와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빚더미에 올랐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는 최근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는 투명성을 지향하는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들을 빚의 함정에 빠뜨려 주권을 위협한다”고 힐난했다. 중국의 팽창 전략에 관한 미 조야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 줬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 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동양의 바둑을 설명한 뒤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중국에도 이러한 섬세함이 요구되는 시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은영 아나운서 “2세 계획? 빨리 좋은 소식 전할 것”

    박은영 아나운서 “2세 계획? 빨리 좋은 소식 전할 것”

    박은영 아나운서가 결혼 소감부터 2세 계획까지 공개했다. 27일 박은영 KBS 아나운서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예비신랑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신랑은 모바일 간편 환전 송금 지급서비스를 최저수수료로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인 트래블 웰렛의 김형우 대표로 알려졌다. 이날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에 앞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비신랑에 대해서는 “남편은 책임감 강하고 바른 사람이다. 믿을 수 있는 남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또한 2세 계획에 대해서는 “2세는 빨리 생기는 대로 좋은 소식 들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 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과분한 사랑에 감사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 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결혼” 박은영 아나운서, 김형우 ‘생방송 프러포즈’에 눈물

    “오늘 결혼” 박은영 아나운서, 김형우 ‘생방송 프러포즈’에 눈물

    KBS 박은영 아나운서가 결혼 당일에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남편의 깜짝 프러포즈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은영의 FM대행진’을 진행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다. 예비 신랑은 스타트업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전해진 가운데, 스타트업 핀테크 회사인 ‘트래블월렛’을 운영하는 김형우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예비 신랑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깜짝 프러포즈를 선사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기상청과 전화를 연결했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은영 아나운서의 예비 신랑 김형우 대표였다. 그는 “제가 준비한 편지를 읽어주고 싶다. 공영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돼서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형우 대표는 “안녕. 표범. 나야. 갑자기 이렇게 전화해서 놀랐나? 워낙 강심장이라서 안 놀랐겠지. 오늘 우리 결혼한다.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어리벙벙하다. 항상 여유 없고 휴식 없이 살아온 나에게 여유와 휴식을 줘서 고맙고 분노만 가득하던 나에게 기쁨과 행복만 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준비 혼자 다하게 만든 것도 미안해. 노년에 70살 넘어서 다 갚을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 살자는 말이야. 앞으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을 거야. 기쁜 일도 있고 화나고 슬픈 일도 있을 거야. 어떤 일이 와도 같은 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고 말했다. 끝으로 “내가 잘못했을 때만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하면 뭐 잘못했냐고 묻는데 지금 잘못한 것 없다. 진짜 사랑하고 몰디브 가서 유니콘 튜브 타고 놀자”라고 덧붙였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예비 신랑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예비 신랑에게 “이따 만나자. 너무 고맙다. 사랑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은영 아나운서는 “아직 프러포즈를 안 했다. 전화 연결을 부탁해봤는데 무조건 싫다고 했었다. 이런 일을 생각도 안 했다”며 깜짝 이벤트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결혼식은 일반인인 신랑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혼식 사회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맡았으며, 축가는 2AM 창민이 부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은영 아나운서, 결혼 앞두고 근황 ‘누구와 결혼하나?’

    박은영 아나운서, 결혼 앞두고 근황 ‘누구와 결혼하나?’

    박은영 아나운서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6일 방송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에서 청취자들의 ‘박은영 축하해’ 이벤트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실검 2위까지 올라갔는데 황송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사하다”며 “청취자들의 힘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곧이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박은영 축하해’가 올랐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앞서 ‘박은영의 FM대행진’ 청취자들은 27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박은영 아나운서를 위해 ‘박은영 축하해’를 검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2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일반인인 예비신랑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혼식 사회는 KBS 아나운서 선배였던 한석준 전 아나운서가, 축가는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MC로 호흡을 맞춘 2AM 창민이 부른다. 박은영의 예비신랑은 3살 연하의 사업가로,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처음 만나 3년여 교제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 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한편 박은영 아나운서는 지난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예능까지 섭렵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을 펼쳤다. 결혼 후에도 일과 가정을 병행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활주로 가로지르는 새끼 고슴도치 발견…이륙 직전 여객기 제동

    활주로 가로지르는 새끼 고슴도치 발견…이륙 직전 여객기 제동

    스코틀랜드의 한 공항에서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새끼 고슴도치 때문에 여객기의 이륙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BBC는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0분쯤 스코틀랜드 스토노웨이공항에서 승객 30명을 태우고 하일랜드 인버네스로 가려던 로건에어 사브340 기종 여객기가 지상주행 도중 급정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여객기 앞을 지나는 새끼 고슴도치를 목격하고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에 이륙이 약 2분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에어 비행운영책임자 닐 휴즈는 “조종사가 새끼 고슴도치를 발견하고 이륙을 중지시켰다”면서 “고슴도치가 활주로를 벗어날 때까지 약 2분간 이륙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로디 매클로드는 “이륙 직전 갑자기 여객기가 멈춰서더니 새끼 고슴도치가 활주로를 지나고 있어 잠시 정차하겠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밝혔다. 매클로드는 “잠시 후 창밖을 내다보니 비행기 왼편 풀밭으로 고슴도치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로건에어 측은 “활주로에서 야생 동물을 볼 기회가 꽤 많다”면서 “가능한 한 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몰디브 마파루국제공항에서도 활주로에 알을 낳은 바다거북이 발견돼 한때 비상이 걸린 적이 있다. 2018년 8월 새로 개장한 공항 일대는 과거 모래사장이었는데, 전문가들은 이곳이 바다거북이 태어났던 곳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 바다거북이 그저 본능에 따라 모래사장이었던 활주로에 알을 낳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활주로를 활보하는 것은 비단 야생동물뿐만이 아니다. 201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공항 탐지견이 활주로를 활보하다 사살되는 사고가 있었다. 공항 측은 2시간여의 수색 끝에 발견한 탐지견이 또다시 활주로로 도망가자, 매뉴얼에 따라 사살했다. 당시 뉴질랜드 동물보호단체들은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사살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활주로를 질주하던 반려견이 사살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12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여객기 화물칸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철장을 탈출해 활주로로 향했다. 비상이 걸린 인천공항 측은 비행 안전을 우려해 반려견을 사살했고, 이 사태로 해당 여객기의 이륙은 30분가량 지연됐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측은 “반려견 생포를 위해 노력했으나, 잡히지 않아 안전 매뉴얼에 따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항공사 직원이 실수로 철장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령그물’을 아시나요?

    [안녕? 자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령그물’을 아시나요?

    어민들이 잃어버리거나 어업 후 아무렇게나 버린 폐그물이 유령처럼 바다를 떠돌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얼마 전 몰디브 해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만 해도 그렇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를 기반으로 수중 장비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해양생태계 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오션 아르머’ 측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바다거북 네 마리가 이같은 유령그물 하나에 한꺼번에 뒤엉켜 버둥거리는 가슴 아픈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바다거북들은 그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바다 위를 떠다니다 겨우 구조됐다. 3주 전에는 폐그물에 앞지느러미와 몸통이 결박돼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는 혹등고래 한 마리도 발견됐다. 오션아르머는 이 고래가 고통에 겨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밝혔다.한 달 전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정체불명의 빨간 덩어리가 목격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자세히 보니 그물에 얽힌 바다거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노인이 다가가 그물을 한가닥 한가닥 일일이 끊어냈지만, 바다거북은 이미 숨이 끊어진 듯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러다 그물이 모두 제거될 때쯤, 발 한쪽을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물 때문에 이미 많이 지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것. 구사일생으로 그물에서 벗어난 바다거북은 한발 한발 힘없는 발걸음을 내딛다 이윽고 바다로 사라졌다.비슷한 시기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간 한 무리의 사람들도 유령그물에 걸린 바다사자와 마주쳤다. 그물에 목까지 감긴 바다사자는 잔뜩 겁을 먹고는 도움의 손길에도 이빨을 드러내며 버둥거렸다. 유령그물에 엉킨 새끼 바다사자가 해변에서 몸부림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 이때 바다사자는 그물을 제거해주려 조심스럽게 다가간 경찰에게 위협을 느끼고, 온몸이 결박된 상태에서도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약 3분간의 씨름 끝에 경찰이 유령그물을 걷어내자 바다사자는 도망치듯 재빨리 바다로 향했다.이렇게나마 구조된 바다 동물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매년 수많은 바다 동물이 유령그물 때문에 질식사하고 있다. 영국의 해양 포유류 병리학자 제임스 바넷(58)은 수십 년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 동물을 부검했다. 그는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모두 유령그물이었다고 말한다. 바넷은 “부검한 바다 동물 4분의 1가량의 사인이 유령그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바넷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령그물의 위협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폐그물에 걸려 죽는 바다 동물이 훨씬 많다는 지적이다.그는 2017년 영국 해안에서 그물 때문에 질식사한 돌고래 사체와 지난 5월 역시 그물에 뒤엉켜 죽은 채 떠밀려온 물범 사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령그물에 걸려 죽은 물고기가 포식자를 유인해 다른 바다 동물이 연쇄적으로 그물에 얽히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다. 그물의 분실과 폐그물 수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해양 생물의 10%가 유령그물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 후 방치되는 유령그물은 연간 4만4000톤. 이중 수거되는 물량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해수부는 유령그물로 인한 피해액이 매년 37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미 공군사령관 우정의 지휘 비행… 동맹 이상설 ‘잠재우기’

    한미 공군사령관 우정의 지휘 비행… 동맹 이상설 ‘잠재우기’

    황성진·윌스바흐 공군 강릉기지에서“연합작전 지속 수행… 동맹 굳건할 것” 해리스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 초석”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스바흐 미 7공군사령관이 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지휘비행을 함께했다.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동맹에 이상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보수층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공군은 이날 “양국 지휘관이 강릉기지에서 F5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실시했다”며 “비행 후 비행대대 대기실을 방문해 영공방위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조종사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공군사령관이 지휘비행한 강릉기지는 6·25 전쟁 당시 최초 전투비행부대가 전개해 ‘대한민국 공군 단독 출격’,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등 역사적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역이다. 공군은 “양국 공군의 우정과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성공적인 연합 공중작전 수행을 다짐하고자 계획됐다”고 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대한민국 공군 창군 70주년을 맞아 강릉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연합작전을 지속 수행하는 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작전 성공에 대한 확신, 그리고 우수한 작전 수행능력을 기반으로 한미 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전날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해외에서 열린 행사의 기조연설 전문을 트위터에 올려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동맹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해리스 “한미, 한반도 안보 초석 역할 계속”… 동맹 균열론 불식

    ‘인도양 콘퍼런스 2019’ 기조연설서 밝혀 “文 신남방정책·美 인도태평양전략 조화” 주한미군도 “기지 조기반환 한국과 협력” 본지와 통화서 “한국 정부의 결정 존중”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보수층 일각에서 한미 관계 균열론을 제기해 왔으나 4일 미국 정부 쪽에서 잇따라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는 입장이 나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언급하며 “그 순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 번영, 안정에 대한 희망을 넓혀 주는 한미동맹의 힘과 단결을 보여 줬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에는 수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지소미아 종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로 해리스 대사를 불러 미국 측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이후 해리스 대사는 공개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해 일각에서 한미 관계 균열론이 나왔으나 이날 발언으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다만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일본에 대해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칭하고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예외적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최근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의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지 반환 조치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한미군 기지의 조기 반환을 결정한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기지 반환과 관련한 절차들을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녕? 자연] 천상의 몰디브서 잡힌 물고기 배 갈라보니…쓰레기 우르르

    [안녕? 자연] 천상의 몰디브서 잡힌 물고기 배 갈라보니…쓰레기 우르르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몰디브의 한 어부가 바닷물고기의 배를 갈라 그 속에서 각종 쓰레기를 꺼내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던졌다. 이 물고기는 현지에서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라 부르며 전갱이과에 속한다. 길이가 1m가 넘을 만큼 대형 어종으로 많은 낚시꾼들에게는 꿈의 어종으로도 통한다. 문제는 꿈의 어종이 이제는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어부는 "물고기의 위 속에서 정말 많은 플라스틱과 각종 쓰레기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과거보다 자주 반복돼 주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 슬픔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다에 물건을 버리는 것은 이처럼 많은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물고기의 배를 가르는 짤막한 영상이지만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전세계 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육지를 넘어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약 800만 톤에 이른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이 되면 무게로 따지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래 뿐 아니라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수 배낭여행자로 거듭난 ‘고구마 아줌마’의 실전 여행담

    고수 배낭여행자로 거듭난 ‘고구마 아줌마’의 실전 여행담

    고구마 아줌마 동남아 피한 배낭여행/김춘자 지음/여행마인드 펴냄/ 616쪽/2만 6000원 고구마 풀을 뽑다가 어느 날 장기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 ‘고구마 아줌마’(저자)의 실전 여행담을 담았다. 저자는 인생 나그네 여로를 거니는 인생 여행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시계로 치면 자신의 나이는 오후 6시쯤에 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득 ‘죽기 전까지 남은 황금 같은 6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거지?’라고 곰곰이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그래서 가장 즐기고 싶었던, 항상 꿈만 꿨던 내 맘대로의 자유 배낭여행을 떠나보기로 작정한다. 저자는 인터넷도 사용할 줄 모르고 영어도 제대로 구사할 줄 모르는데도 남편과 함께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엄마’로 육십 평생 넘게 살아왔으나 뒤늦게나마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었던 것. 저자는 매일 도서관과 각국 주한 대사관을 드나들며 자유 배낭여행을 준비했다. 패키지여행으로 가고자 하는 해외 가까운 곳에 가서 볼만한 곳과 먹어야 할 것들, 특산품이 무엇인지도 미리 공부했다. 현지에 가서도 남보다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둘러보았다. 점심시간에도 밥을 서둘러 먹고 남은 시간에 식당 주변을 돌아보았다. 저녁에는 숙소에 도착해 남들 씻고 쉴 때 다시 나와 그 일대를 돌아다니는 걸 즐겼다. 그렇게 저자 부부가 매년 떠난 장기 자유 배낭여행의 횟수가 2018년 말까지 다섯 번에 이르게 됐다. 2014년 이후 매해 고구마 농사 이익금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배낭여행을 가다 보니 동남아 태국·라오스·말레이시아·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인도·스리랑카·몰디브 등 여행한 나라도 9개국을 넘어섰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초보 배낭여행자에서 고수 배낭여행자의 반열에 오른 저자는 “우리 같은 60~70대분들이시여, 그동안 자녀 뒷바라지에 애쓰셨는데 이제 단 하루라도 자유여행을 해 보시라”고 용기를 북돋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발전소 재 버린대도 인스타그램 셀피 찍겠다며 시베리아 호수로

    발전소 재 버린대도 인스타그램 셀피 찍겠다며 시베리아 호수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호수 한 곳이 인스타그램 명소로 떴다. 그런데 ‘노보시비르스크의 몰디브’로 불리던 이곳에 반전이 숨어 있었다. 바로 위쪽의 석탄발전소가 재들을 버리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셀피를 찍기 위해 수면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칼슘 소금과 다른 금속 산화물 등이 흘러들어 예전의 멋진 물빛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경고는 별로 먹히지 않아 ‘인생 샷’을 노리는 사람들은 계속 몰려들고 있다고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유저는 제방에 드러누운 사진을 올린 뒤 “체르노빌은 아니다. 물론 여전히 위험하긴 하다!”고 적었다.다른 이는 발전소 태그를 달고 호수 안에 보트를 타고 들어간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반농으로 “이곳에서 수영을 해도 위험하지 않다. 내일 아침 내 다리들이 조금씩 붉게 변하고 이틀 뒤 가렵더라도 그러고 말 것이다. 그리고 요렇게 멋진 사진을 찍는다면 이걸 감수 못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물맛이 조금 쌉쌀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세상에나, 그런 경고를 보고도 물을 먹어 봤다니 놀랍기만 하다. 마찬가지로 재 폐기장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레오 알렉세이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 차례나 이 호수를 찾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옆에 서서 지켜볼 뿐이다. 물을 만지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권할 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시베리안 발전회사(SGK)는 지난달 러시아 소셜미디어 ‘VKontakte’에다 “재 폐기장에서 수영하면 안된다”며 “그 물은 알칼리 수치가 높다. 칼슘 소금과 다른 금속 산화물이 흘러들기 때문이다. 그런 물에 피부가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물 바닥의 재에 붙들려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모두 대문자로 “그러므로 우리는 셀피를 찍겠다며 재 폐기장에 들어가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재를 버리는 것이 독성 물질 방류는 아니라면서도 방사능 수치는 계속 독립 조사기관이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했다 400억 달러(약 47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오르는 등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파키스탄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게 됐다. 파키스탄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이번이 13번째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 하피즈 샤이크 파키스탄 재정고문은 전날 IMF 대표단과 협상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3년짜리 차관을 받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IMF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해 8월 취임 후 IMF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서 또다시 IMF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칸 총리는 이번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샤이크를 재정고문에 임명하고 IMF에서 근무하는 이코노미스트 레자 바키르를 중앙은행 신임 총재로 앉히는 등 경제팀을 새롭게 꾸렸다. 샤이크 재정고문은 파키스탄은 무역 적자 등으로 인해 연간 채무 상환에 120억 달러가 필요한데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도 3년간 20~30억 달러를 더 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등과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8%대로 치솟았고 파키스탄 루피화의 가치도 폭락한 상태다. 파키스탄은 중국에 향후 20년간 400억 달러 규모의 빚을 갚아야 한다. 앞서 칸 총리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칸 총리는 중국에서 25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받기로 한 것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각각 60억 달러와 62억 달러 규모의 차관이나 원유를 지원받기로 했다. 중국의 ‘채무 덫’에 빠진 나라는 파키스탄 뿐만이 아니다. 앞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몰디브 등 일대일로 참여국 대부분이 빚더미에 오르자 각국 선거에서는 친중 정권이 잇따라 패배하기도 했다. 차이나머니를 앞세운 중국 자본과 중국 사업가들이 약탈적 행태에 현지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의 일대일로 거점지인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는 무장 괴한이 한 5성급 호텔에 난입해 총격전을 벌여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발루치 해방군(BLA)는 성명을 통해 호텔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며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자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2015년 중국 신장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3000㎞ 구간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 등을 구축하는 420억 달러 규모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필모 서수연, 임신설까지? “내 주장을 1도 펴지 말자”

    이필모 서수연, 임신설까지? “내 주장을 1도 펴지 말자”

    이필모 서수연의 신혼생활이 공개됐다. 21일 오후 방송된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연 배우 이필모와 온주완이 출연했다. 이제 막 결혼식을 올린 이필모는 신혼여행과 프러포즈 후일담 등을 밝히며 신혼의 달콤함을 드러냈다. 이날 이필모는 처음부터 “조금 전에 결혼한 이필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녹음 날짜 기준으로 결혼한지 13~14일이 됐다면서 ‘꿈만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바로 첫날부터 현실이더라”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필모와 아내 서수연은 지난해 10월 TV조선 ‘연애의 맛’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프로그램 내에서 프러포즈와 결혼 준비 과정을 모두 보여준 이들은 지난 9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고 실제 부부가 됐다. 이필모는 “신혼여행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다. 몰디브에 다녀왔다”면서 ‘그분(아내 서수연)은 집에 가셨느냐’는 말에 “집에 잘 있다”고 아내의 근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이필모는 ‘그날들’의 부산 공연에서 서수연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실을 알리며 ‘분위기 어땠느냐’는 질문에 “나도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엄청 긴장했는데 아내의 표정을 보니 ‘됐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필모는 몰디브 신혼여행에서 서수연과 전혀 다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툼이 없었던 이유로 “(장가를) 가기 전부터 생각이 뭐였냐면 내 주장을 1도 펴지 말자. 무슨 얘기를 하면 무조건 들어주는 것으로 하자. 그러면 다툴 수 없다”고 밝히며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필모♥서수연, 신혼여행 사진 공개 ‘행복 가득한 미소’

    이필모♥서수연, 신혼여행 사진 공개 ‘행복 가득한 미소’

    이필모, 서수연의 신혼여행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이필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aldives & Dubai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몰디브와 두바이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는 이필모, 서수연의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 서수연의 뒤로는 수영을 즐기고 있는 이필모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행복한 신혼여행을 즐기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이필모와 서수연은 지난해 9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을 통해 인연을 맺어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해수 오늘(14일) 결혼, 예비신부는 6살 연하 ‘1년 열애 결실’

    박해수 오늘(14일) 결혼, 예비신부는 6살 연하 ‘1년 열애 결실’

    배우 박해수가 오늘(14일)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박해수는 6세 연하 비연예인 예비신부와 1년 간의 열애 끝에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두 사람은 신뢰를 바탕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박해수의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는 배우 박해수의 친구인 배우 이기섭이, 축가는 성경 모임을 함께 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두 사람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해수는 자신의 팬클럽에 결혼 소식을 전하며 예비신부에 대해 “내게는 참 선물 같은 사람이다. 내 곁에서 제가 힘들 때나 즐거울 때 손 꼭 잡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이 친구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실을 맺으려 한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박해수는 지난 2007년 데뷔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비슈어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우 수현, 겨울 추위도 녹인 화사한 미소

    배우 수현, 겨울 추위도 녹인 화사한 미소

    배우 수현의 공항 패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오전, 배우 수현이 패션 화보 촬영을 위해 인천 공항을 통해 몰디브로 출국을 했다. 이 날 수현은 브라운 계열의 체크 패턴 코트와 앵클 부츠에 사각 프레임의 토트백을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 시켰다. 한편, 배우 수현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내기니 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차기 작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수, 로맨틱 웨딩 화보 공개..예비신부 향한 ‘달달한 눈빛’

    박해수, 로맨틱 웨딩 화보 공개..예비신부 향한 ‘달달한 눈빛’

    배우 박해수의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박해수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사랑을 키워 온 6살 연하 예비신부와 오는 2019년 1월 14일 결혼식을 올린다. 웨딩컨설팅 와이즈웨딩 웨딩플레너 박지연 실장은 “웨딩 화보는 두 사람의 연애 시절 모습을 연상시키듯 내츄럴하고 따뜻한 하우스웨딩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해수는 연달아 진행된 영화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내색 없이 웨딩 촬영 내내 신부님을 다정하게 챙겨주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단아한 미모의 신부님은 실크 소재의 베어백 스타일의 우아한 웨딩드레스와 따뜻한 촬영 분위기와 맞는 여성스럽고 청순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로 스타일링하여 아름다운 라인감을 돋보이게 했다. 또한 신랑님은 블랙과 브라운 컬러가 믹스된 은은한 패턴의 감각적인 턱시도로 훤칠함을 빛냈다. 두 사람 모두 웨딩스타일링을 완벽히 소화해내 현장 스텝들을 감탄케 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1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부모님들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회는 오랜 친구 배우 이기섭이, 축가는 성경 모임을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맡을 예정이며, 두 사람은 몰디브 클럽메드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한편, 박해수는 2007년 데뷔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안나푸르나’, ‘유도소년’, ‘남자충동’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는 차기작 영화 ‘사냥의 시간’, ‘양자물리학’ 등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비슈어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웨딩드레스 입고 뛰는 신부들…왜?

    웨딩드레스 입고 뛰는 신부들…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달리기 경쟁을 펼쳤다. 자신이 꿈꿔왔던 최고의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신부 달리기 대회’가 펼쳐진 가운데, 올해 열린 신부 달리기 대회에는 예비 부부 300쌍이 참여했다. 대회에 참가한 300쌍의 커플은 3km를 달리는데, 다이아몬드 반지 한 쌍과 몰디브 신혼여행을 포함한 결혼 패키지 프로그램 등 약 7천만 원 상당의 상품을 받게 된다. 영상에는 웨딩드레스 입고 운동화를 신은 예비 신부들이 미친 듯 뛰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악물고 달리기를 이어가던 신부는 레이스 중간 기다리던 예비신랑에게 안긴다. 신랑은 고생한 신부를 업고 결승선을 향해 뛰어간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예비 부부는 27분 43초 만에 결승선에 도달했다.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바다를 보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중국 하이난(海南, 해남)에 펼쳐진 파란 하늘, 흰 구름, 투명한 바다, 넓은 해변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하이난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三亞, 삼아)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싼야에 도착해서 바다를 보러 가려면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싼야 일대에는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싼야만, 다둥하이(大東海), 야룽만(亞龍灣), 하이탕만(海棠灣) 등 4대 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4대 만은 관광객들에게 숙식, 놀거리 등을 제공하는 주요 장소이자 명소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싼야만의 가장 큰 장점은 ‘가깝다’는 것이다. 시내와 가깝고 식사, 쇼핑,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공항과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으로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싼야만의 길이는 싼야에서 가장 길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사람이 적어지며 깨끗한 해변, 맑은 바닷물을 구경할 수 있다. 싼야만에는 고급 호텔이 많지 않다. 가성비 높은 비즈니스호텔이나 유스호스텔, 민박이 많다. 가격이 저렴한 숙소나 장기 투숙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해변이 보이고 해변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의 고층 주택단지를 추천한다. 숙박비의 경우 일반적인 호텔은 하루 500위안 정도이며 객잔(客棧)은 하루 200위안 정도이다. 예멍창랑(椰夢長廊, 야몽장랑), 루후이터우(鹿回頭, 녹회두)공원, 펑황링(鳳凰嶺, 봉황령) 등 명소가 싼야만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시다오(西島, 서도)섬,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천애해각), 난산쓰(南山寺, 남산사) 등의 명소 역시 4대 만 가운데 싼야만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로 이동 가능하고 1일 코스로 돌아볼 수 있다. 다둥하이는 싼야만과 야룽만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싼야만과 야룽만의 중간 정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래사장은 싼야만보다는 좋지만 야룽만보다는 부족하고 해산물은 싼야만보다 적지만 야룽만보다는 많다. 비즈니스호텔도 많지만 선샤인 리조트 인타임 싼야(三亞銀泰陽光度假酒店), 만다린 오리엔탈 싼야(三亞文華東方酒店) 등 고급 호텔도 즐비해 있어서 비용은 하루 600위안~2,000위안이다. 테마 객잔의 숙박비는 하루 300위안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다둥하이는 초기에 개발이 되면서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의 술집 거리는 매일 밤, 특히 주말이면 시내의 술집 거리만큼 활기를 띠며 싼야시의 밤거리를 밝게 빛낸다. 싼야시의 시내버스는 편리한 편이다. 특히 다둥하이로 향하는 노선이 많은데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버스나 타도 다둥하이광장으로 향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둥하이와 싼야만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가장 가까운 곳이 시내버스로 몇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싼야만에서 볼 수 있는 명소와 식당, 쇼핑 장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둥하이 상권에 위치한 썸머몰(夏日百貨)과 파인애플몰(1號港灣城)은 싼야만에 비해 규모가 크고 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야룽만 모래사장의 모래는 입자가 작고 부드러우며 바닷물은 짙푸르고 깨끗하다. 또한 파도도 높지 않고 천해구가 넓어 수영, 잠수 및 각종 수상 프로그램을 즐기기 적합하다. 야룽만에는 해안을 따라 메리어트, 힐튼, 쉐라톤 등 세계 최대 초호화 호텔이 즐비해 있다. 가격대는 하루 800위안~2,000위안 정도이다. 위 호텔에서는 기품 있는 바다 풍경, 초호화 환경, 최고급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해안선에서 조금 벗어나면 유스호스텔, 민박 등의 숙소도 구비되어 있으며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해안가로의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먹거리가 집중되어 있는 야룽만: 해산물을 먹으려면 아오터라이쓰(奧特萊斯) 해산물 광장을 찾으면 된다. 아오터라이쓰에는 해산물 광장 외에도 테마 식당, 바이화구(百花谷, 백화곡) 푸드 아케이드, 야타상예제(亞泰商業街, 아태상업가) 등도 있다. 조금 더 환경이 좋은 식당을 원한다면 호텔 내부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야룽만 열대천당삼림공원은 싼야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산소카페로 ‘천하 제일 만’이라 불리는 야룽만 국가급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1,506헥타르에 달하는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1,500여 종에 달하는 열대 식물, 190여 종에 달하는 야생 동물, 210채에 달하는 숙박용 별장, 다수의 테마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가장 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하이탕만은 시내와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적어 한적하고 하얀 모래, 깨끗한 바닷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탕만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해 있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올해 개업했다. 만약 호텔에서의 여유로운 바캉스를 원한다면 하이탕만을 추천한다. 호텔 가격은 하루 1,500위안~3,000위안 정도이다. 하이탕만은 바람과 파도가 세며 암류가 많아 개별적으로 수영을 하거나 수상 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텔 내부의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섬 및 야룽만을 찾아가길 권장한다. 우즈저우다오섬 주변의 바다는 수중 가시거리가 6m~27m에 달해 ‘중국의 몰디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잠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상 및 수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싼야국제면세청(三亞國際免稅城)은 7만㎡에 달하는 면세점은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면세점 3층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면세점 유리교량 위를 걸으면서 하이탕만과 파란 하늘이 겹치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바보야, 문제는 홍보야!

    [금요일의 서재]바보야, 문제는 홍보야!

    ‘공무원이 만들면 안 봐도 비디오’. 서울시 새 브랜드 제작 공모전 홍보 문구다. 공무원이 만들면 그저 그런 작품이 나올 게 뻔하니 시민들이 참여해달라는 의도가 담겼다. 이 정도면 자신을 비하하는 ‘셀프 디스’를 넘어 아예 자폭하겠단 이야기다. 피식, 웃음이 터진다. 자칫 무관심으로 묻힐 뻔했던 공모전은 카피 문구 한 줄 덕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제가 됐다. 폭발적인 참여가 이어진 것은 물론이다. 너저분한 긴 설명보다 이런 홍보 문구 한 줄이 더 강력한 법이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에서는 최근 나온 책 가운데 홍보의 중요성을 다룬 책을 골라봤다. 퇴근하실 때 한 권 골라 주말에 읽어보시라. ●강력한 한 줄, 이렇게 만들어봐=‘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끌리는 책)은 앞서 소개한 ‘공무원이 만들면 안 봐도 비디오’ 카피 문구를 만든 서울시청 공공카피라이터 1호 김건호 씨가 쓴 책이다. ‘0.25초를 놓치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소개 글에 맞게 ‘강렬한 한 줄’ 사례를 가득 담았다. ‘다리 아픈 길(순천만 생태공원)’,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등 셀프디스 사례를 비롯해 ’깜빡 졸음, 번쩍 저승’, ‘길에서 잠들면 영원히 잠들 수 있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분석한다. 저자는 넘쳐나는 텍스트를 담은 글에 반해 짧고 강한 글이 눈에 오히려 더 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무조건 압축만 한다고 잘 될 리 없다. 자기를 낮추는 방법을 비롯해 ‘관리비, 왜 우리가 더 내?’ ‘옆집 영감도 먹더라’처럼 경쟁심을 자극하는 한 줄, ‘책 읽는 개만 들어오세요(도서관 애견 출입 금지 문구)’, ‘지금 들어오는 저 열차 여기서 뛰어도 못 탑니다. 제가 해봤어요’처럼 유머를 가미하는 방법 등을 수록했다. ●어? 내가 생각한 그 단어 맞아?=글을 잘 쓰려면 단어 선택이 중요하다. 어차피 글이란 단어의 조합 아닌가. ‘단어의 발견’(낮은산)은 ’지금 다시, 헌법‘(로고폴리스)을 냈던 차병직 변호사가 낸 단어 묶음 책이다. 저자는 책을 읽다 눈에 띄는 단어를 보면 우선 수집하고, 떠오른 생각을 1000자 이내로 적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수집한 100여개 단어를 출판사가 받아 다시 88개로 추려 묶었다. ‘변호사니까 법률 용어가 잔뜩 있는 거 아닐까?’ 이런 의심일랑 하지 마시라. 뜻밖에 말랑말랑한 단어들이 가득하다. 어떤 구절에서 멈칫했고, 자신은 그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읽어보자. 예컨대 ’책‘이란 단어는 소설가 황석영이 ‘책을 쓴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제 팔자를 남에게 다 내주는 일이란다’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수집했다. 저자는 ‘책’ 단어에 관해 ‘동력도 질량도 없는 활자의 그림자를 총알처럼 뿜어 뇌의 이곳저곳을 서서히 점령하게 한다.…중략….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책을 멸종시키려는 신종 바이러스로 오인되고 있다.…중략…. 동물들은 왜 애당초 책을 읽지 않았을까? 그 점에 착안하면, 종이책의 유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출판사나 서점의 책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적었다. 가슴에 팍 와 닿는 유명한 문구를 읽고, 저자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새로운 설명을 읽으며 대조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유분방한 사고를 자유롭게 읽어보자. 누가 알겠나. 잠자던 뇌가 조금이라도 열릴지. ●강원도 펜션, 어떻게 유명해졌을까?=강원도 정선 첩첩산중에 있는 한 펜션은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며 어지간한 리조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 그 이유가 도대체 뭘까. 잘 만들기도 했지만, 홍보를 워낙 잘했다. 신간 ‘드위트리 스토리’(혜화동) 저자 하대석 씨는 ‘스브스뉴스’ 공동 기획자다. 2015년 컨테이너 박스 같은 사무실에서 시작해 100만명 가까운 뉴스 구독자를 모았다. 저자는 아버지와 펜션을 직접 만들면서 스브스뉴스 기획 경험을 십분 발휘했다. 예컨대 “펜션 홈페이지 촬영을 새로 하자”고 제안하자 그의 아버지는 “그럴 돈 있으면 펜션을 개선하는 게 낫다”고 맞선다. 그는 이와 관련 “펜션은 오직 홈페이지에서 첫인상을 보고 구매결정을 한다”면서 세계적인 리조트와 풀빌라의 홈페이지를 연구하고, 20대 여성들이 “우와”, “대박” 탄성이 나올 때까지 만들라고 조언한다. 페이스북 활용법, 각종 CF 섭외 방법, 제휴 마케팅 방법 등을 담았다. 눈여겨 볼 곳은 ‘미디어 잇셀프’ 부분이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어떻게 홍보를 했는지, 성공한 각종 아이디어가 담겼으니 꼭 눈여겨 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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