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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2006 독일월드컵] 가자! 6회연속 월드컵 본선

    ‘월드컵 6회 연속진출, 우리가 해낸다.’ 새해를 맞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사실 대표팀은 지난해 최종예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몰디브, 베트남 등 약체에 끌려다니며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급기야 성적부진을 이유로 6월에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물러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대수술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뒤 성적은 7월 바레인을 2-0으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6승3무1패.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19일 가진 마지막 A매치에서 ‘전차군단’독일을 3-1로 완파하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23·FC서울) 김동현(21·수원) 김진규(20·전남) 등 ‘젊은 피’들이 톡톡히 한몫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더구나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광주)은 본프레레 감독이 취임한 후 가진 A매치에서 팀내 최다인 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부딪칠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은 모두 만만한 팀들이 아니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설날(2월9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쿠웨이트전부터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우즈베키스탄도 무패(5승1무)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만큼 녹록지 않은 전력을 지녔다. 하지만 최대 고비는 3월25일 어웨이 경기로 갖는 대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될 전망이다. 역대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데다,90년대 들어서는 2무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까지 있다. 적지에서 갖는 경기인 만큼 음식, 날씨 등 경기외적인 변수도 많다. ‘독일안착’에 최대 고비가 될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넘기 위해 대표팀은 올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대표팀은 7일 소집돼 8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이 기간 콜롬비아(16일), 파라과이(20일), 스웨덴(23일)과 잇따라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을 염두에 둔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올 한해 한국축구가 팬들의 답답증을 풀어주며 ‘부활의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영중회장, 10만달러 전달

    강영중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대교그룹 회장)은 29일 인도네시아 태국 몰디브 등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회원국의 복구 지원을 위해 10만달러를 연맹 사무국에 전달했다.
  • [지진 해일 대재앙] 전염병 공포… 매장 급급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등 피해국들은 28일 대대적인 구호 및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장비와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구호작업보다도 전염병 창궐 방지를 위한 시체 처리 등에 매달리다 보니 집과 생계수단을 잃은 생존자들은 앞으로 며칠간 최악의 고통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 인명피해를 기록한 스리랑카에 도착한 구호팀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참상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들과 무너진 건물 잔해를 빼고는 눈에 띄는 것은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자원봉사자들만이 흩어진 시체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을 뿐 사람들의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여진으로 24∼48시간 안에 또 다른 해일이 덮칠지 모른다는 경보가 내려지자 해안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고지대를 찾아 내륙으로 대피했다. ●“전염병 예방이 급선무” 울부짖는 생존자들 인도에서는 또 다른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뜨거운 날씨로 시체 썩는 냄새가 코를 막게 만드는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도 잠시, 시체 처리에 여념이 없다. 부패에 따른 오염을 막지 못하면 전염병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대규모 피해를 막기 힘들다는 경고에 따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과 부모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땅 속에 파묻거나 바다 속으로 던져넣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에 나서고는 있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유엔은 48시간 내에 구호팀과 구호물자를 실은 수송기 100여대가 피해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48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당장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하던 보건체계는 완전히 무너져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프리카 연안국까지 비상 이번 쓰나미 대재앙은 피해 지역에서도 새 기록들을 쏟아냈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은 진앙지로부터 7000㎞ 가까이 떨어진 동아프리카에까지 여파를 미쳐 소말리아에서는 100여명의 어부들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등 아프리카 동부 연안국가 곳곳에서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불렀다. 오만, 예멘 등 중동 국가들도 해안지대 가옥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 당국은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해일경보체제 도입 논의 영연방 국가들은 내년 1월 인도양 연안 모리셔스에서 재해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갖추는 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돈 매키넌 영연방 사무총장이 27일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와 스리랑카, 몰디브 등은 모두 영연방 국가들로 해일경보체제만 갖춰졌더라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일본과 호주도 각각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해일에 대한 경보체제를 신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관광인프라 붕괴… 여행·항공업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쓰나미 대재앙이 관광과 항공산업 중심으로 이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가 많지만, 파장이 예상 외로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 태국, 몰디브, 인도, 미얀마 등 이 지역 관광 기반시설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또 “이 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인 타격도 예상된다. 따라서 1차적으로 9·11테러와 인도네시아 발리섬 테러 등의 영향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의 관광산업은 헤어나기 힘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별다른 기반산업이 없는 이 지역은 관광산업 종사자만 2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시아지역 여행사와 항공사들도 이번 쓰나미 재앙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다.JTB 등 일본의 5개 거대 여행사의 경우 27일까지 푸켓·몰디브 방면 여행 예정자 중 10%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들은 향후 취소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한 탓에, 연말연시 대체 여행상품 판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예약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뉴욕증시에서 여행사와 항공사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들의 피해도 속출해 물류수송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도 동부해안은 일부 항만이 28일까지 폐쇄됐다. 해일로 인한 선박간 충돌로 항만 업무재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변속기를 생산, 태국 등지의 자동차공장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도요타자동차나 전자제품 회사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새우 등의 양식사업이 번창한 인도 벵골만 지역에서는 이번 해일로 타격을 받은 양식장이 많아 주민들이 울상이다. 더욱이 어선의 대량 파괴로 어업활동 부진도 예상돼 수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통신이나 전기 등의 기반시설이 미비한 이들 지역은 중앙정부의 조사집계가 진행되면서 인적·물적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 RS)과 조류독감의 엄청난 피해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이들 지역은 다시한번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소비의 급격한 침체 등 악영향이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아시아 경제의 회복 속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인 51명 연락두절…사망 3만명 넘을듯

    한국인 51명 연락두절…사망 3만명 넘을듯

    ●한국인 51명 연락 두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해역에서 2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가 27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사망 2명과 실종 1명, 부상 14명, 소재 미확인 51명으로 집계됐다. 외교통상부는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태국에서 발생했으며, 소재 미확인자는 태국 49명과 인도네시아 3명”이라고 밝혔다. 소재 미확인자로 분류됐던 몰디브 거주 박모씨와 스리랑카를 여행 중이던 김모씨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태국의 소재 미확인자 49명 중 대다수인 35명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온 여행객”이라면서 “사고발생 시점에 실제로 있었는지 다른 우리 국민과 현지인으로부터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소재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장기체류자 5명도 현재 연락이 되지 않아 소재 미확인자로 분류됐다.”면서 “해당 공관은 이들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망 3만명 넘을듯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을 강타한 지진과 이후 발생한 강력한 해일로 28일 0시 현재(한국시간) 비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2만 3000여명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는 등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지진 후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인도 등에서는 최고 리히터 규모 6.5에 달하는 여진이 수십차례 감지되고, 진앙에서 상당히 떨어진 걸프지역 예멘·오만에서도 경계령이 내려지는 등 지진 공포가 중동 일부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각국은 피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수백만명에 이르는 이재민에 대한 긴급 구호에 나섰지만 아직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인적ㆍ물적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직 위생설비 마련이나 본격적인 복구작업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시체 수습 및 추가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동남아 대지진] 지진·해일피해 이모저모

    26일 동·서남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이 2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 등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지만 정작 더 무서운 결과는 이제부터 생길지 모른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곳곳에 널브러진 채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시체들과 이들이 썩으면서 오염된 물 외에 다른 식수를 구하기 힘든 데 따른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 피해국가들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세계 각국에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나섰다. 유엔과 유럽연합(EU),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1년 전인 지난해 12월26일 밤을 덮친 지진으로 3만여명의 사망자가 났던 이란까지 의료진과 구호물품 등 지원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이 도착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전염병의 위협은 당장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전염병 피해, 해일 못지 않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얀 이글랜드 긴급지원조정관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시아 남부 지역의 보건체계가 신속히 복구되지 못하면 며칠 내로 지진과 해일 못지 않은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에 노출돼 있다.”면서 “보건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 수일 내로 전염병이 돌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지역은 공통적으로 물·공중위생·음식·대피처·건강 등 5개 분야에서 위험에 노출되는데, 무엇보다 시체 부패로 물의 오염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피해 집계도 곤란, 계속 증가할 듯 사망자 수가 이미 2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인명 피해가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집계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구호단체 CARE의 호주지부 긴급구조팀장 메간 치솜은 “아직도 피해지역과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모든 피해지역과의 연락이 이뤄질 경우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당수 실종자는 시신마저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 스리랑카의 휴양지 탕갈에서 휴가를 즐기던 프랑스인 필리페 길버트는 생애에서 가장 끔찍한 순간을 겪어야 했다. 그는 “네살배기 손녀가 물살에 휩쓸려가는 것을 봤지만 그저 멍하니 쳐다봐야만 했다. 아무 것도 도와줄 수 없었다.”고 울부짖었다.6000명이 넘는 목숨이 숨지거나 실종된 스리랑카는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외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의사들은 조속히 귀국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미 수몰 위기에 처한 몰디브는 이번 해일로 전 국토의 3분의2 이상이 물에 잠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일 당시 수도 말레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던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이스카 게이코 기자는 “말레 공항의 활주로가 순식간에 해일에 잠겨버렸다.”며 “묵었던 호텔에 전화하자 여직원이 ‘바닷물이 맹렬한 기세로 높아져 어디까지 올라올지 모르겠다.’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역시 말레에 체류 중이던 질 피츠패트릭 영국 하원의원은 “방에 누워 있는데 침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3시간쯤 뒤 1m 높이의 바닷물이 밀려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명 인사들 다수 실종 유명 인사들의 행방불명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탄절 연휴를 맞아 남아시아 휴양지로 대거 휴가를 떠난 홍콩의 고위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량전잉(梁振英) 행정회의 의원, 지난 12일 민주당 주석 경선에서 승리한 리융다(李永達) 등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가를 위해 태국 푸켓을 찾은 푸미폰 태국 국왕의 외손자 푸미 젠센(21)은 27일 실종 장소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은 제트스키용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소림사’와 ‘황비홍’ 시리즈,‘영웅’ 등으로 유명한 인기영화배우 리롄제(李連杰)도 한때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27일 홍콩의 매니저에게 무사하다고 전화연락을 해왔다. 유세진 이석우 장택동기자 yujin@seoul.co.kr
  • 외교부, 태국대사관 직원 현지 급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26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태국 남부 푸케트에서 관광중이던 한국인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2일 푸케트에 여행온 한국인 배모(75·여)씨가 딸 김모(46)씨와 함께 섬 백사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오전 10시쯤 갑자기 밀려온 해일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밝혔다. 딸 김씨는 해일로 발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또 “인도에서 국산 차량 1000여대가 피해를 입었지만 몰디브와 스리랑카에서는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태국대사관 직원 2명을 푸케트로 급파해 현지상황과 한국인의 추가 피해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 실종된 배씨를 찾는데 주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아시아 대지진] 섬나라 몰디브 수도 3분의2 잠겨

    인도양의 해양관광지로 인기높은 섬나라 몰디브가 국가재난상태에 빠졌다. 26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1000여개의 산호섬으로 이뤄진 저지대 국가 몰디브가 국가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는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 등으로 나라 전체가 침수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 국가 존립위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몰디브 전체 인구 30만명 중 대부분이 천혜의 산호섬 자원을 이용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당분간 국가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이 한동안 마비되는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길이 2㎞, 폭 800m인 수도 말리는 3분의 2가량이 해일로 인한 홍수피해를 입었다. 아흐메드 샤히브 정부 대변인은 “수도 말리섬의 지표면이 해수면보다 고작 1m 높은데, 높이 1.3m의 해일이 덮쳤다.”면서 “마우문 압둘 가윰 대통령이 국가재난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지원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가자! 2006독일월드컵] (2)세대교체 미룰 수 없다

    ‘바꿔 바꿔.’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전면적인 ‘물갈이’ 요구는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시점에서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다. 이미 2차 예선 과정에서 약체팀을 상대로 여러 차례 실망스러운 내용을 보여 이대로 가면 본선 진출이 어렵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사실 ‘세대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축구전문가나 팬들이 지적해 왔던 부분. 독일월드컵을 대비해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곧바로 이뤄져야 했지만 시기를 놓친 측면도 크다.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네덜란드)로 사령탑이 바뀌면서 선수 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흘렀고, 월드컵 4강 멤버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선뜻 ‘메스’를 들이대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2차예선이 끝나자마자 대한축구협회 게시판에는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의견이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 피’를 수혈,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해 최종예선을 극대화된 전력으로 치러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몰디브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미드필더 김두현(22·수원)을 비롯, 골키퍼 김영광(21·전남) 수비수 조병국(23·수원) 미드필더 김동진(22·FC서울)과 김정우(22·울산), 공격수 조재진(23·시미즈) 등 20대 초반 신진들이 대표적 기대주들이다.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한 박주영(19·고려대)을 발탁,‘골가뭄’을 해갈해 주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 2002년 거스 히딩크 전감독이 지명도는 떨어졌지만 가능성을 보였던 송종국 김남일 박지성 등을 과감히 주전으로 발탁, 신화를 일궜던 전례도 있다. 김호 전 대표팀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 위주의 선수 선발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후보 선수들에게도 미래를 만들어갈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물갈이 폭. 내년 2월 최종예선 1차전까지는 8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전권을 주고, 시간도 상대적으로 충분했던 히딩크 때와는 다르다. 판을 너무 크게 흔들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그래서 나온다. 김주성 협회 전문위원은 “세대교체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위험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서서히 변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 결국 어떻게 대표팀의 신·구 조화를 이뤄 최상의 시너지효과를 낼지가 ‘본프레레호’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를 위한 苦言

    한해 동안 마음 조이며 성원하고 기대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 2차예선이 17일 몰디브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오른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격려를 보낸다. 몇 차례의 어렵고 힘든 고비를 무난히 넘긴 과정 역시 한국 축구가 그동안 쌓아온 저력이 아닌가 싶다. 지난 2월18일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몰디브전까지의 전적이 4승2무로 결코 여유롭고 시원하지 못했던 점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3월에 있었던 몰디브 원정에서의 무승부는 결국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며 새로운 감독을 맞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9일에는 최종예선의 일정과 상대가 결정된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아시아에 주어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티켓은 모두 4.5장으로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주인을 가린다. 조별 상위 두 팀은 곧바로 독일행 티켓을 챙기고, 나머지 반 장을 놓고 북중미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2차 예선과는 달리 최종 예선은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의 강호들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오는 최종 예선을 대비하는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대하여 본프레레 감독이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새해 소집과 더불어 철저한 개인의 능력과 감독 철학에 부응하는 선수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최종예선에 대비해서 충분한 훈련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 6월에 취임한 본프레레 감독은 7월의 아시안컵 대회를 제외하곤 하루 이틀의 훈련이 고작이었다. 이같이 짧은 기간의 훈련을 가지고는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효과를 얻기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선수들의 흐트러진 정신자세가 더 이상 팬들의 따가운 눈총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몇몇 선수는 지나친 욕심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바람직하지 못한 ‘지난날의 모습’을 되풀이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개인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11명이 다 같이 합심하고 단결해야 하는 팀 운동이기도 하다. 동료와 팀을 생각하고 자신을 버리고 희생할 때 진정으로 팀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제 2차 예선을 통과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가질 선수들은 이 겨울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는 것처럼, 충실한 동계훈련을 통해 선배들의 업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가자! 2006 독일월드컵] ‘루니’같은 킬러 키워라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한국은 전임 움베루트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나가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을 넘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이대로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축구가 독일월드컵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지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골 결정력을 높여라 한국이 2차예선을 통해 낚은 골은 모두 9골. 최종예선 진출 8개팀 가운데 ‘꼴찌’다.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팀은 22득점의 이란. 심지어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 나타난 북한도 11골을 넣었다.17일 몰디브전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을 실감케하는 경기였다.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3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른 것은 단 2개뿐이다. 한국은 예선 6경기에서 모두 10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본프레레 감독도 취임 이후 대표팀을 소집할 때마다 슛 연습을 빼놓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물론, 골 결정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전문위원은 “현대 축구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자질이 있는 전문 키커를 집중 육성, 이를 통한 세트플레이 득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유소년 등 아마추어와 프로 등 국내 리그 활성화가 선행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는 전술이 없다? 한국이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들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권 밖의 ‘약체’였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높지 않았다. 바로 전술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말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변화가 요구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의 전술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한 번 구사한 공격 패턴이 막히더라도 전술 변화가 없고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신문선 SBS 축구해설위원은 “몰디브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전술적 준비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계속 반복됐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도 “앞으로 한단계 수준 높은 팀과 만나는 만큼 다양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호 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정확한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김두현, 월드컵 구세주 되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김두현, 월드컵 구세주 되다

    ‘젊은 피, 빛나다.’ 한국을 56년 만에 올림픽 8강으로 이끌었던 ‘올림픽 전사’ 김두현이 월드컵 무대에서 또다시 큰 일을 해냈다. 대한민국의 일방적이고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 상대 골키퍼 임란 모하메드의 신들린 방어와 결정력 부재로 몰디브의 골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그라운드에 암운이 짙어갈 무렵, 답답하던 가슴을 후련하게 뚫어준 것이 다름아닌 김두현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냐, 몰락이냐의 기로에 선 한국축구를 통렬한 결승 중거리포로 구해낸 것.‘라이언 킹’ 이동국(광주)의 두번째 쐐기골도 값졌지만 김두현의 첫 골은 천금의 골이었다.A매치 통산 3호골(11경기 출전). 이천수가 가진 폭발력을 갖추지는 못한 데다 체력이 약한 것이 흠지만 빠르고 정확한 패스워크에 수비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미드필더로 지난 2001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뒤 ‘본프레레호’에 승선, 주로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주전 미드필더 김남일(27·전남)이 발등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바람에 선발 출장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해 4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은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강한 인상을 심으며 ‘구세주’가 된 김두현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많은 찬스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득점을 노렸으나 압박을 제대로 못했고, 플레이가 정확하지 못해 실패했다. 몰디브 선수들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서있기만 하고, 공을 걷어내 더 어려웠다. 후반 들어서는 스피드가 빨라져 득점 찬스를 잡았다. 최종예선에서는 상대팀의 수준이 높은 만큼 고급 경기를 선보이겠다. 앞으로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리겠다. ●마누엘 고메스 몰디브 감독 대한민국에 축하인사를 보낸다. 한국은 이번 조에서 1위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1위다. 워낙 양 팀의 수준 차이가 컸다. 전반전에 수비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역습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지친 상태에서 한국대표팀의 압박으로 더 힘들어졌고, 한국의 선수교체로 더 많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한국팀의 행운을 빈다.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이겼다. 그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패스와 크로스는 조금씩 정확하지 못했고,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몰디브의 육탄 방어에 막히는 등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픽 전사’ 김두현(22·수원)의 선제골과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원정경기 무승부의 망신을 만회한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레바논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통산 7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2차예선을 통해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와 주전 멤버의 노령화로 인한 체력 저하, 정신력 재무장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고, 이는 향후 강호들과 마주칠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국을 중심으로, 안정환(28·요코하마)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 체제를 내세운 한국은 이날 압도적인 공세로 몰디브를 몰아붙였다. 몰디브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2001년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 승리(2-0) 이후 3년 동안 시달려오던 ‘상암 무승 징크스(7패1무)’가 심술을 부렸던 탓일까. 좀처럼 몰디브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반 중반 안정환이 오른 발목 골절로 조재진(23·시미즈)과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이 이날 날린 슈팅은 모두 30개. 인저리 타임까지 고려하면 3분당 1개 꼴이었다. 그러나 유상철(33·요코하마) 이동국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천수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의 강력한 슛도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골대 안으로 빨려들 것 같던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은 몰디브의 수문장 임란 모하메드(24)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혹시나 하던 불안감을 날려버린 것은 후반 21분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이었다. 상대 좌측 문전에서 공을 몰던 김두현이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김두현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망을 갈랐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송종국(25·폐예노르트) 대신 설기현(25·울버햄프턴)을 투입,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였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상대 좌측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슬라이딩슈팅으로 쐐기골을 낚았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감독 출사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지난주부터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훈련 성과도 괜찮았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해외파 선수들이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경기에 100% 집중하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모든 선수들이 몰디브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이기고 있더라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단순히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선수들을 독려할 것이다. ●마누엘 고메스 몰디브 감독 한국은 우리 조는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체력과 기술 모두 한국이 우위에 있다.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강한 팀을 맞아 특별한 전략은 없지만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추위에 대한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우리를 응원하기 위한 서포터스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정말 감사한다.
  • [하프타임] 수험생에 몰디브전티켓 할인판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당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5000장의 입장권을 따로 선착순 현장판매한다. 수험생들은 매표소에 수험표를 제시하고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다.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모비스-TG삼보(울산)●오리온스-SK(대구)●삼성-KTF(잠실 이상 오후 7시) ■ 축구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한국-몰디브(오후 8시 서울월드컵)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반지의 제왕’ 본때 보여주마

    ‘실력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마.’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17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마지막 경기에서 몰디브를 상대로 ‘축구 과외’를 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몰디브와의 일전은 향후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 베트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조 2위 레바논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은 설기현(25·울버햄프턴)과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의 중심에 안정환을 배치했다. 밀집수비의 몰디브를 뚫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른 중거리슛에 능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안정환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안정환은 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았지만 골을 낚지 못한 채 박요셉(24·FC서울)과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본프레레호가 출범한 이후에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기록하는 등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도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에게 밀렸던 안정환으로서는 명예 회복을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 뒤를 받칠 멤버들도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공격진만큼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최강이라는 평. 설기현과 이천수가 측면 돌파를 통해 크로스를 올리며 역시 공격력이 뛰어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과 김두현(22·수원)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전방으로 공 배급을 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지난번 몰디브 원정 때의 부진을 되새기면서 꼭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감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 몰디브는 안정환과 맞설 선수로 신예 스트라이커 알리 아슈파크를 꼽고 있다. 몰디브의 축구 클럽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슈파크는 1985년생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누구 못지않은 골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 몰디브 선수로는 드물게 장신에다 탄탄한 체격까지 갖췄다. 지난 3월 한국과의 경기에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몽골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며 팀의 12-0 대승을 견인, 몰디브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달 13일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도 2골을 낚는 등 공격의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7일 몰디브전 지면 끝장, 대승 결의

    ‘다시 한 번 해외파를 믿어다오.’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7조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를 앞두고 15일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모두 모였다. 전날 안정환(29) 유상철(34·이상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이 팀에 합류한데 이어 이날 박지성(23) 이영표(27·이상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이천수(23·스페인 누만시아) 설기현(25·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이 차례로 귀국,‘본프레레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직행했다. 최종예선 진출을 판가름할 경기를 48시간 여 앞둔 터라 다소 긴장하면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마지막 경기에 이르기까지 한 수 아래인 조 2위 레바논에 승점 1차로 쫓기게 된 것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던 해외파가 부진했기 때문이다.3월 몰디브와 지난달 레바논 원정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각각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주말 각 소속팀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13일 일본 FA컵 야마가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2개월 만에 느낀 골 맛. 설기현도 14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로더햄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역시 2개월 만에 부활했다. 빌헴Ⅱ전에 풀타임 출장했던 이영표와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의 리그 선두 수성을 이끌었고, 이천수는 세비야전에 교체 출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탈 꼴찌에 앞장섰다. 특히 처음으로 함께 ‘본프레레호’에 탑승하게 된 이천수 박지성 ‘동갑내기 듀오’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이천수·박지성 미드필더 출격 올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코엘류호’ 시절인 지난 2월 레바논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 이후 이천수는 올림픽 출전으로, 박지성은 발목 부상으로 서로 엇갈려 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특명을 받아 중원을 장악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들 콤비는 선수비 후 역습을 노릴 몰디브의 공세를 미리 차단하고 최전방에 질풍노도와 같은 공 배급을 담당, 한국의 대승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반드시 시원한 승리를 낚아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축배를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몰디브대표팀도 이날 밤 입국했다. 몰디브는 16일 적응 훈련을 한 차례 실시한 뒤 한국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몰디브측은 “당초 예상보다 날씨가 훨씬 추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유상철·안정환 본프레레호 합류

    일본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과 유상철이 오는 17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입국,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본프레레호에 합류했다. 설기현(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 박지성 이영표(이상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등 유럽파는 1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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