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뇌물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aT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SA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72
  •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윤종훈,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대면 ‘일촉즉발’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윤종훈,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대면 ‘일촉즉발’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와 윤종훈이 12년 만에 피의자와 검사로 마주한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아버지인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윤희재(허준호 분)를 접견하러 간 박희영(김서형 분)이 목이 졸리는 폭행을 당한 뒤 그를 고소했다. 길무원(윤종훈 분)이 이 사건의 담당 검사가 돼 고소장을 확인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12년 전 사건 이후 희재와 무원이 피의자와 검사로 다시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4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피의자임에도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무원을 도발하는 희재의 모습이 담겼다. 반면 무원은 억지로 냉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 지난 2일 공개된 21, 22회 예고 영상에서는 무원이 “내 동생 건드리면 죽여버릴 거야”라며 이성을 잃고 희재의 멱살을 잡았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사진에서 희재는 포승줄에 묶여 끌려 나가면서 만족스런 웃음을 짓고 있다. 과연 그가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무원이 불같이 화를 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리와 안아줘’ 제작진은 “무원이 희재와 대면한 이후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된다. 희재가 어떤 말로 그를 자극한 것인지, 이로 인해 무원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사고 순간에도 엉금엉금 기어가 환자 보살피는 구급대원

    [영상] 사고 순간에도 엉금엉금 기어가 환자 보살피는 구급대원

    지난 2일 광주에서 발생한 119구급차가 추돌사고 후 옆으로 넘어진 사고의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환자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던 구급대원들이 사고를 당한 직후에도 다친 구급대원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상황에서도 기어들어와 환자를 살피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날 오전 11시쯤 구급차 두 대가 나란히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고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차로에 3차로 갓길을 파고들며 다가갔다. 구급차 안을 찍은 화면에서는 구급대원 한 명이 의식과 호흡을 잃고 쓰러진 환자의 몸 위에서 힘겹게 흉부 압박하고 있었고, 그 옆에서 다른 구급대원은 환자의 입으로 숨을 불어넣고 있었다. 함께 탄 대학생 실습생은 달리는 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대원의 몸을 붙잡아 주고 있었다.생사의 순간이 오가던 그때 교차로 신호가 바뀐 틈을 타 구급차가 교차로에 진입하던 순간 119구급차 우측에서 스타렉스 차 한 대가 쏜살같이 다가와 충격했다. 순간 구급차는 옆으로 넘어졌고, 구급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구급대원들과 실습생, 환자는 사고의 충격으로 차 안에서 한 바퀴 구른 뒤 구급차 뒷문이 열리면서 밖으로 튕겨 나갔다. 뒤따르던 구급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화면을 보면, 밖으로 튕겨 나간 충격에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구급대원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곧장 환자에게 엉금엉금 기어가 상태를 살폈다. 구급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환자는 뒤따르던 구급차에 실려 즉각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90대 할머니인 환자는 가족과 식하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과 맥박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조만간 119구급차 운전자를 소환해 사고 당시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신’ 하청업체 대표가 시행사 대표에게 남긴 유서 “아무리 어려워도···”

    ‘분신’ 하청업체 대표가 시행사 대표에게 남긴 유서 “아무리 어려워도···”

    쇠사슬로 몸 묶고···자녀 6명 둔 가장이서 주위 안타깝게 해 공사현장에서 분신해 숨진 50대 하청업체 대표가 6자녀를 둔 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자녀 한명 한명에게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남겼다. A(51)씨는 4일 오전 6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전원주택 단지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전원주택 30여개 동을 짓는 현장에서 외장재를 시공한 업체 대표로, 건설 시행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대금 1억 3000만원가량을 받기 위해서였다. 목재 팔레트를 쌓아 그 위에 올라선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은 뒤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는 현장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라고 하자 소장이 현장으로 와서 A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결국 몸에 불을 붙였다. 현장소장이 소화기로 가까스로 진화했으나 A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현장에서는 A씨가 각각 아내, 가족들 A4 용지 2장, 원청 건설시행사 대표에게 쓴 A4 한장의 유서가 발견됐다.A씨는 건설용 외장재 공사업체 대표로, 딸 셋과 아들 셋 등 6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6자녀 한명 한명에게 하고 싶은 말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한 유족은 “고인은 비록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 4명과는 함께 살지 못했지만 자주 만나면서 항상 아이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였다”라며 “최근에는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서 여기저기서 대출해서 지급해줄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경찰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행사 대표에게 쓴 유서에는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들 월급은 꼭 챙겼습니다. 사장님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공사현장 한 관계자는 “미지급금이 1억 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배경에는 뭔가 다른 억울함도 있었던 게 아닌가 추측된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인 사인 분석을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공사대금 갈등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력남편’ 살해사건에 “정당방위 아냐” 판결…유사 사건서 ‘문재인 변론’ 보니

    ‘폭력남편’ 살해사건에 “정당방위 아냐” 판결…유사 사건서 ‘문재인 변론’ 보니

    37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60대 여성이 집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자신을 폭행한 남편을 돌로 살해했다. 지난 2일 대법원은 여성의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고,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법원 판결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정당 방위가 국민의 법감정과 달리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국민과의 괴리가 생긴 탓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25년 전에 맡았던 사건에서 했던 변론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93년 2월 가정 주부 이모(37)씨가 14년간 자신을 구타한 남편이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자 그 칼을 빼앗아 남편을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1심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문재인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다. “피고인이 절박한 생명의 위협 속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면 설사 피고인이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살의를 품었다고 하더라도 정당방위가 인정되어야 합니다.…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위기와 공포에 놓여 있던 사람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하여 정당방위를 부정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문재인 변호사의 이런 변론에도 2심에서 정당방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0대 여성의 사건과 관련해 백성문 변호사는 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여성은 37년간 폭행에 시달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번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정당방위는 판사도 지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남편이 부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니깐 이 여성이 남편의 공격을 막으려고 수석을 들고 한번 때렸다. 쓰러진 남편이 문쪽으로 도망을 가자 그때 멈췄어야 하는데 따라가서 십수회 내리쳐 남편을 숨지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부인이 112에 신고할 때 “남편이 ‘죽어버린다면서 돌로 자기머리를 내리쳤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런 대목들 법원이 정당방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법원이 정당방위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실례로 도둑을 빨래 건조대와 허리띠 등으로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집주인, 상습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사건, 강제로 키스하려는 여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사건 등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건리 변호사는 “자기 방어는 모든 사람의 권리이고, 자기 생명권을 스스로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변호사는 “정당방위는 원칙에 대한 예외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지나치게 여론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아동인권센터는 “대법원이 정당방위 및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고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상고를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가정폭력에 대한 법원·검찰의 좀 더 적극적인 인식 변화와 수사과정 및 판결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따른 사정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을 촉구하며,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가정폭력과 정당방위에 관한 가정폭력방지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버스기사 준공영제 쏠림에… 지방 시내노선 폐지

    주 80→52시간 소도시 일손 부족 “농어촌도 준공영제 도입만이 해법” 주 52 근로시간이 시골 시내버스 운행을 타격했다. 일부 지자체는 시내버스 운행을 줄였고 전남 목포시는 노선 폐지까지 단행했다. 근로시간 제한으로 버스 기사들이 크게 달리기 때문이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자 자치단체가 버스 기사 양성에 직접 나섰다. 충남도는 3일 이달부터 68시간 제한을 시행하면서 아산시 등 일부 농어촌 시내버스가 운행 감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는 내년 7월 1일 주 52 근로시간을 적용한다. 이종철 충남도 주무관은 “주당 80시간 넘었던 시내버스 기사의 근로시간을 최소 12시간씩 줄여 일손이 달리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서 “충남에서 시내버스 기사 500명이 부족하다. 52시간이 적용되면 1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아산 시내버스는 22개 노선에서 모두 40회 운행을 감축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아산 시내를 오가는 991번은 하루 36회에서 30회로 줄었고, 막차 운행시간이 오후 10시 40분에서 오후 9시 15분으로 1시간 15분 앞당겨졌다. 황현종 시 주무관은 “일한 뒤 이튿날까지 최소 8시간 휴식을 보장해야 하는데 아침 6시쯤 첫차를 운행할 때까지 쉬게 하려면 밤 10시 전에 운행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시내버스 기사 이탈도 줄을 잇는다. 월급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아산 시내버스 기사 25명이 인근 천안·세종시, 경기 평택시 등으로 옮겨갔다. 황 주무관은 “아산은 월 340만원 정도인데 천안이 40만원쯤 더 많다”고 귀띔했다. 반면 대부분 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역단체는 기사 희망자들이 줄을 선다. 월급이 세고 이미 근로시간이 50시간 안팎인 곳이 많아서다. 충북 제천시도 시내버스 운행을 하루 1561회에서 27회 줄일 계획이다. 전남 목포시는 11개 노선을 감축하고 119번(목포~해남) 노선을 아예 폐지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기사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버스운전자 양성 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하고 오는 20일까지 신청받아 100명을 교육한다. 경기도, 강원도는 시행 중이며 충북도는 오는 13일까지 25명을 모집한다. 아산 온양교통 관계자는 “사람이 없어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 한두 명도 채용했다”면서 “운전기사를 구하면 뭘 하나…. 반년만 있으면 월급 많이 주는 수도권이나 준공영제 하는 도시로 달아난다”고 혀를 찼다. 이어 “국비를 지원해 대도시 기사와 월급을 맞춰 주거나 농어촌도 준공영제를 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규제 개혁 만들면 후임에 욕 먹어” 부작용 우려에 현상 유지에만 급급 “文케어 등 취지 상관없이 저항 거세 이해관계 얽힌 개혁 피하고픈 심정” “미흡 부분 얘기없이 보완하라 말만” 靑·정치권 대안 없는 질타 불만도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해야” 지적문재인 대통령의 잇단 ‘경고’에 공직사회가 바짝 엎드렸다. 특유의 복지부동으로 ‘하명’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느끼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개각을 통해 관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연기한 데 이어, 29일 열려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도 개최 3일을 남겨두고 ‘열린 토론회’로 형식을 바꿨다. 정부출연연구기관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해 온 방안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규제혁신 점검 회의를 포함한 부처 성적표를 개각 때 반영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획재정부 한 고위관료는 3일 “솔직히 공무원과 규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다. 규제를 푼다는 것은 공무원 조직을 없애거나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고민·철학 없이 관성 따라 업무” 자성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그간 진정한 고민과 철학 없이 관성적으로 일해 온 것 아닌가’라는 자성론이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 관료는 “우리 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치며 ‘융합’이라는 명분으로 여러 부처의 업무와 기능이 마구잡이로 섞였다. 이곳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어서 직원들은 늘 인사에 목을 메고 ‘현상 유지’에 급급해한다”면서 “굳이 규제개혁 등 어려운 일을 벌여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후임자에게 비난을 들을 이유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경제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지금이야 정부 초기라서 공무원들이 다들 청와대 눈치를 보며 일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부에서나 그랬듯 후반부로 가면 이전 정부에서 했던 정책을 이름·형식만 바꿔 내놓거나 정부 초기에 써먹었던 것들을 재활용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해도 (비전문가 낙하산) 장관이나 언론은 이를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듯 기존 규제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이들의 저항은 개혁 명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거세다. 이해 관계자들이 워낙 강하게 반발하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규제개혁 정책 자체를 만들 생각조차 하기 않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문재인 정부는 부처별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바로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공무원들이 몸을 사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금 너무 나서서 일하면 다음 정부에서 적폐로 몰려 징계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세종청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도 그랬지만 환경이나 경제 관련 이슈는 주체별로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하게 얽혀 있어 누가 정권을 잡아도 규제를 풀기가 정말 어렵다”며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현 사회구조를 ‘대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적폐’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책임 피하려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 한 재경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자칫 부작용이라도 나타나면 그야말로 해당 부처는 ‘사면초가’에 놓인다”며 “이 때문에 요즘 부처들은 정공법인 ‘정부 입법’ 대신 여당 의원을 발의자로 앞세우고 뒤에서 활동하는 ‘의원 입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의원을 앞세워 책임과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청와대와 정치권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하며 ‘좀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만 보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라는 구체적 대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총리가 마치 선문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규제혁신 점검회의 연기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었던 ‘빅 이슈’(인터넷전문은행·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무총리가 개최 연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회의 연기 결정 뒤 규제개혁에서 어떤 부분이 얼마나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회의 이후 (지금까지도) 전달받은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이번 안건들은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관계부처를 모두 불러 사전 토의를 통해 (점검회의에 올려도 되겠다고 합의해) 나온 것들”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판단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출신·공무원 간 갈등도 한몫 문재인 정부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공직에 다수 진출하면서 ‘틈’이 생겼다는 비판도 있다. 외부 출신 인사들이 공무원과 업무 이해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 해당 공무원을 ‘개혁 대상’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여 공직사회 사기를 꺾는다는 설명이다. 한 세종청사 고위관료는 “시민단체 출신 장관은 회의 때 ‘너희는 왜 일을 그 정도밖에 못하냐’는 식으로 화를 낸다. 장관은 부처 업무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로 부처가 성과를 못 내면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유체 이탈’ 화법으로 우리만 탓해선 안 되는 것인데 (그런 태도가) 과연 국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손흥민 ‘군 면제’ 기회 주어졌다…토트넘, 아시안게임 출전 동의

    손흥민 ‘군 면제’ 기회 주어졌다…토트넘, 아시안게임 출전 동의

    손흥민(25·토트넘)에게 병역 면제 기회가 주어졌다. 소속 구단 토트넘이 동의하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동의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일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달을 놓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L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18~2019시즌을 시작한다. 2018 자카르다-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 개막해 9월 2일 끝날 예정이어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그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그는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토트넘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병역법상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대상자인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중요하다. 손흥민은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선 올림픽(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전교 1등’을 살해한 ‘만년 2등’ 14세 소년 충격

    [여기는 중국] ‘전교 1등’을 살해한 ‘만년 2등’ 14세 소년 충격

    최근 중국의 한 14세 소년이 동급생을 살해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네가 죽으면 내가 1등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등’을 강요하는 교육의 폐단을 알린 이번 사건에 중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소후닷컴은 지난달 4일 중국 산동성 쯔보시(淄博市)의 한 중학교 3학년 친(秦, 14)모 학생이 동급생 마(马) 군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전했다. 이 두 학생은 학교에서 성적이 1, 2등을 하는 우등생이었다. 특히 피해자 마 군은 품행이 단정하고, 성적도 우수해 늘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친 군의 성적도 우수했지만 오랜 기간 마 군의 성적에 뒤처져 2등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친 군은 마 군에게 늘 불만을 품으며 시기해왔다.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친 군은 마 군을 불러 “이번 시험에 네가 나보다 성적이 좋으면 내가 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마 군의 부모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지만, 학교는 친 군에게 훈계만 할 뿐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비극은 성적표가 발표된 지난달 4일 발생했다. 이번 시험에서도 마 군은 친 군을 제치고 1등을 했다. 친 군은 마 군의 집 근처에 숨어 있다가 집으로 들어가려던 친 군에게 수차례 칼을 휘둘러 숨지게 했다. 마 군의 부모는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아들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단지 성적이 우수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아들의 억울한 죽음 앞에 부모는 목놓아 울었다. 가해자 친 군의 부모는 모두 교사로 평소 아들의 성적에 매우 엄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1등을 하지 못한 친 군은 부모에게 칭찬을 들을 수 없었고, 부모의 1등을 강요하는 압박감에 결국 1등 친구를 살해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친구를 살해하면 1등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친 군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만 14세 미만이라 형사 처벌은 어렵다. 이번 사건은 ‘일등’을 강요하는 교육방식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미성년자 보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내는 사진

    [박미경의 사진 산문]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내는 사진

    “왜 목 없는 사람들 사진을 집에 걸어 놨느냐.”어디를 가든 어떤 상황에서든 늘 인물을 배경 한가운데 두고 전신을 찍어야 잘 나온 사진이라고 믿는, 당신이 찍힐 때면 ‘발 다 나오게 찍어라’ 일갈하시는 친정아버지가 내 집 벽에 걸린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두고 한 말씀 하셨다. 그때 일평생 남편 말끝에 그다지 토를 단 적 없는 친정엄마가 “당신은 바람이 안 보여요? 핸드백을 들고, 치마가 휙 돌아갔잖아. 바람도 그냥 바람 아니고, 봄바람인거라….” 그 말씀이 봄바람처럼 신선했다. 오랫동안 그나마 글 써서 먹고살 수 있었던 게 모계 유전자 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갑철의 빈티지 사진 ‘제주, 1984’. 여밀 겨를을 주지 않고 치마를 들춘 바람. 자락을 놓친 채 멈춘 손. 휘날리는 치맛자락의 방향으로 휘청한 다리. 한복 차림 노부의 뒷모습과 꽃무늬 양장 노부의 앞모습에 같은 갈래 바람의 길. 1984년 어느 날 제주에서의 찰나의 리듬이 2018년의 오늘에도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부는 중이고, 손은 그대로 주춤한 채다. 그 속에 옛 시절의 버내큘러(양식 또는 관행), 그리고 어느 해 여름꽃 나들이를 가시던 날의 외할머니 갑사 치맛자락이 떠오른다. 현실의 것을 찍었으되 현실 너머의 감각까지를 건듯건듯 건드리며, 사진은 일상의 벽에 깊은 시간의 웅덩이를 낸다.오래 사진 위주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전보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진의 힘’에 이끌리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외국 가정들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우리나라 일반 가정들의 벽면에도 사진이 늘어가는 추세다. 풍경사진이나 모던한 파인아트 계열 이외에도 다큐멘터리부터 인물사진까지 스펙트럼 또한 넓어지고 있다. 집 안의 인상과 주인의 취향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성의 측면에서 결코 다른 미술품들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오리지널이 한 점뿐인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저변화의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사진 전시가 열리는 특정 기간에만 전시장을 방문해 구매하거나 작가 혹은 작가가 소속된 갤러리로 개별 연락을 해야 하는 등 일반인이 손쉽게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고 구심점도 없다. 회화작품처럼 미술시장에서 거래되게 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에디션’(사진 유통 수량에 한정을 두는 것)을 두었지만, 유명 작가들조차 에디션이 다 소진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반인이 사진을 살 수 있는 ‘접점’으로서 사진 판매점이 없는 것이 그 한 원인일 것이다. 7월, 누구나 가게를 들르듯 방문해서 국내 사진가들의 사진을 살 수 있는 사진 판매 전문점 ‘EDITION PRINT SALE GALLERY’(에디션 프린트 세일 갤러리)가 문을 연다. 사진 전문 갤러리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판매하는 프린트세일갤러리를 현실적인 공간에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운동 류가헌 건물 2층에 문을 여는 ‘EDITION PRINT SALE GALLERY’ 는 실질적인 공간의 규모는 작아도 품고 있는 작품들의 깊이와 양적인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김흥구, 성남훈, 이갑철, 이한구, 한금선, 한영수 등 한국 사진가들을 첫 작가군으로, 이들의 대표작에서 미발표작까지 또 빈티지 젤라틴실버프린트에서 디지털프린트까지 한정판 에디션 사진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 작은 사진 가게가 일상과 사진 사이 새로운 ‘플랫폼’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 이번엔 비자금 조성 의혹… 경총 ‘내홍’ 폭로전 양상

    송영중 부회장 불투명 운영 지적 “김영배, 수익사업비 상여금 전용” 경총 “예산 추가 부담 8억 지급” ‘회계 부정’ 부인…오늘 총회 주목 송영중 상근부회장의 해임 문제를 놓고 내홍 중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번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송 부회장이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을 지적해 온 가운데 구체적인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어서 경총 내부의 갈등이 폭로전의 양상으로 비화하게 됐다. 2일 경총에 따르면 경총은 김영배 전 부회장 재임 시절 수익사업의 일부를 이사회와 총회에 보고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면서 임직원들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특별상여금은 전체 임직원 90여명에게 연간 3~4차례 나눠 지급됐으며 월 기본급의 100~150%에서 2010년 이후 상향돼 월 기본급의 200~300%까지 지급됐다. 지난 4월 취임한 송 부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해 지난 5월 말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보고하는 한편 감사를 임명해 조사를 벌였다. 경총은 “2010년 이후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총 35억원가량의 수익이 있었으며, 이 중 사업비로 쓰고 남은 금액에 일반 예산과 기업안전보건위원회 회계에서의 추가 부담분을 더해 연평균 8억원가량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성격의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업 수익의 일부가 이사회에 보고되지 않은 채 직원 상여금으로 유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전 부회장 재임 시절 경총이 비자금으로 조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한 기업 재무 담당자는 “내부 정관 등에 관련 규정이 있는지, 수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따라 불법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다”면서도 “불투명한 회계라는 문제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총은 ‘회계 부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기업에서는 특별상여금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지급하며 반드시 이사회를 거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연구·용역사업 수익은 외부 회계감사를 거쳤으며, 운용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은 없다”면서도 “도덕적 문제는 있다고 판단돼 3일 임시총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이날 회원사들에 배포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직접 답하라”고 촉구했다. 송 부회장은 “손 회장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의 압력에 굴복해 경영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주인인 회원사들이 경총의 혁신과 역할 재정립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총은 3일 임시총회에서 직무정지 상태인 송 부회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압축 근무로 ‘4시 칼퇴’…李과장, 저녁을 되찾다

    압축 근무로 ‘4시 칼퇴’…李과장, 저녁을 되찾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출근 첫날인 2일 오전 8시 30분. 대기업 S사 입사 11년차 과장(매니저) 이모씨는 서울 을지로 사무실로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먼저 사내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했다. 이 시스템은 오늘 몇 시간 근무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제 근무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이번에 도입된 것이다. 이어 고객 서비스 관련 보고서 개요를 잡은 뒤 팀장과 방향을 상의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요점’만 뽑은 워드 1장짜리 보고서를 작성했다. 기존에는 눈에 잘 들어오는 파워포인트(PPT) 보고서를 만들었지만 회사가 간략한 보고서와 전자결재로 대체했다. 주 52시간에 맞춘 회사의 ‘시간 줄이기 전략’이다.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한 뒤 재무부서와 예산 협의를 마치고 대행사에 홍보 방법에 대한 전화 회의를 끝냈다. 전에는 실무자와 대면회의를 했지만 전화나 화상회의로 바꿨다.오후 2시 30분. 이 과장은 팀장에게 1차 보고를 끝내고 수정 지시 사항을 반영해 보고서를 최종 마무리한 뒤 오후 4시 조기 퇴근했다. 월·수요일마다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진행되는 일본어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대신 그는 화·목·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몰입근무’를 하는 것으로 근무시간을 ‘보충’한다. 학원 수업을 마친 뒤인 오후 6시에는 이태원으로 이동해 오랜만에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였다. 그는 오후 9시 30분 집에 도착했다. 앞으로 저녁 약속이 없는 날에는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식사를 할 계획이다. 지난주만 해도 쉽지 않았던 직장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현실이 됐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던 근무 형태가 다양화됐고, 일과 후 반복되던 회식은 개인 약속으로 바뀌었다. 엄두도 못 냈던 자기계발 시간도 생겼다. 물론 아직은 일부 대기업 직원들의 상황일 뿐이다. 현재 업종 특성과 회사 사정에 따라 내부 지침을 정하지도 못한 회사도 많아 과도기적인 혼란도 적잖다. 하지만 ‘주 52시간 시대’가 정착될 경우 이 과장처럼 직장인의 삶의 전반이 조금씩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일하는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것은 법률과 제도보다 노사 간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 간소화, 업무 몰입도 및 생산성 향상, 대체인력 보강 등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정부는 획일적 기준이 아닌 업종에 따른 유연한 적용과 예외를 두는 것이 빠른 정착을 돕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19구급차가 승합차에 받쳐…이송 중이던 응급환자 숨져

    119구급차가 승합차에 받쳐…이송 중이던 응급환자 숨져

    응급환자를 태우고 달리던 119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해 안에 있던 환자가 숨졌다. 2일 오전 11시 2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119구급차를 스타렉스 차량이 옆에서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119구급차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A(92·여)씨는 사고 후 다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A씨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다. 그로 인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던 중이었다. 부상자 중에는 실습을 위해 구급차에 동승한 응급구조학과 대학생 실습생도 있었다. 경찰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직진하던 119구급차량을 다른 방향에서 교차로에 진입한 스타렉스 차량이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사고의 여파로 숨졌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급차 운전자와 스타렉스 차량의 운전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상동도서관서 진행되는 한국작가의 프랑스 육아·공교육 체험이야기

    부천 상동도서관서 진행되는 한국작가의 프랑스 육아·공교육 체험이야기

    한국 작가가 프랑스에 살면서 실제 체험한 육아·공교육 이야기가 경기 부천 상동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부천시는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저자 목수정 작가의 특별 강연회를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상동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목 작가는 아동문학가이며 부천의 문인 목일신 딸이다. 독립운동가 목치숙의 손녀로 파리에 살고 있는 목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 서서 많은 글을 쓰고 있다. 목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프랑스에서 딸 칼리를 키우며 경험한 육아와 초·중학교 등 프랑스 공교육 체험기를 전할 예정이다. 또 작가로서의 삶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과 질문·토론하고 연대하는 프랑스 아이의 성장비결을 통해 소프트파워 세계 1위인 프랑스의 공교육과 자녀교육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서로는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을 비롯해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파리의 생활 좌파들’ 등이 있다. 김영애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부천의 문인인 고 목일신 선생님 딸 목수정 작가의 강연을 부천에서 마련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프랑스 공교육 체험기를 통해 우리나라 공교육과 자녀교육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032-625-454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차에 치여 끔찍한 얼굴 부상 당한 개, 기적적으로 살다

    열차에 치여 끔찍한 얼굴 부상 당한 개, 기적적으로 살다

    열차에 치여 안면 부상을 당한 개가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에식스 주 위덤 지역에 사는 시베리안 허스키 스카이(2)가 집 밖을 뛰쳐나갔다가 근처에서 운행중이던 기차에 치였다. 깜짝 놀란 기관사는 열차를 정류장에 멈춰세우고, 스카이를 객차에 실었지만 스카이는 이미 피투성이가 돼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귀부터 입 가장자리, 목까지를 포함해 얼굴 오른쪽 피부는 내부 조직이 다 찢겨져 나가 보기에도 끔찍했다. 스카이는 콜체스터 역에서 영국 교통경찰이 마련해준 구급차를 타고 동물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그러나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수의사들은 사고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스카이에게 수술을 할 수 있었다. 병원 측은 “CT스캔으로 스카이의 몸 모두를 검사했다. 광대뼈와 아래 턱 뼈가 부러져 피부 밖으로 돌출돼 있었고, 감염의 위험성도 있었다”며 “신경과 연조직 분야 담당인 수술팀이 스카이의 수술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카이는 기적처럼 수술이 있은지 한 주 만에 상처의 실밥을 풀어내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스카이의 주인 리사 브래디(26)는 “스카이가 그 날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 잘 지내면서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래디는 현재도 들고 있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녀는 “스카이 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자가용을 내놨다. 하지만 치료비가 이미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을 넘어섰다”며 “재정적으로 나아지면 기부받은 돈을 모두 자선 단체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동물병원딕화이트리퍼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순천 시민들, 차량 연쇄 절도범 검거

    차량 연쇄 절도범이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으로 검거됐다. 지난달 6일 오후 9시쯤 순천 덕암동 소재 메가박스 순천점앞에 산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한 채 급히 지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신도심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다. 차량 통행도 빈번하고 보행자도 많아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스런 장소다. 그 뒤를 112 순찰차 한대가 급히 뛰쫓고 있었다. 차량 절도범이 경찰차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최모(21) 씨가 도난차를 타고 보성에서 순천으로 갔다는 연락을 받은 경찰이 수색을 하다 차를 발견하고 추적중이었다. 최씨는 광양과 보성, 순천 등지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 지하 1층으로 달아난 최씨는 경찰의 정지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 페달을 밟았다. 마침 이곳에 있던 그랜저 운전사 이모(62)씨가 이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의 차로 산타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최씨는 그랜저를 그대로 들이받은 후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1층 건물안으로 뛰어올라갔다. 역전파출소 소속 김창희 경위와 여순경인 서한울 이서희 등 3명도 다시 뒤를 쫓았다. 이 순간 영화를 보고 내려 온 김모(30)씨가 달아나는 최씨 목을 뒤에서 낚아 채 잡고 있는 사이 김 경위 등이 반항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2일 순천경찰서는 차량절도 검거에 기여한 이씨와 김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삼호 서장은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큰 도움을 줬다”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예멘 난민신청자 2명 설거지 시비로 서로 흉기 위협·폭행…현행범 체포

    예멘 난민신청자 2명 설거지 시비로 서로 흉기 위협·폭행…현행범 체포

    제주서부경찰서는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예멘인 난민신청자 A(37)씨와 B(36)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와 B씨는 1일 오후 4시 4분 선원 숙소에서 식사 후 설거지 문제로 시비가 돼 서로 흉기를 들어 위협하거나 주먹으로 얼굴·목 부위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와 폭행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의견을 들어 종합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 숙소에는 이들 외 선원으로 일하는 다른 예멘인 난민신청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흉기로 40대 남성 수차례 찔러

    고속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흉기로 40대 남성 수차례 찔러

    고속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1일 낮 12시쯤 경남 하동군 진교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 안에서 맨 뒷자리에 타고 있던 A(22·여)씨가 앞좌석에 앉아 있던 B(44·대학교수)씨의 목과 얼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시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상처가 치명적이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버스는 이날 오전 통영을 출발해 광주로 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불안감에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앞좌석 승객 B씨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흉기로 찌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유는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법변호사’ 종영, 최고 시청률 10.2% 기록...이 드라마가 남긴 것

    ‘무법변호사’ 종영, 최고 시청률 10.2% 기록...이 드라마가 남긴 것

    ‘무법변호사’가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 속 종영을 맞았다. 1일 tvN 드라마 ‘무법변호사’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봉상필(이준기 분)과 하재이(서예지 분)는 ‘절대 악’ 차문숙(이혜영 분)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렸고, 차문숙은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석관동(최대훈 분) 죽음과 함께 차문숙에게 또 다시 배신당한 안오주(최민수 분)가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하재이의 모친 노현주(백주희 분)까지 등장, 차문숙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오주는 도주 끝에 자살했고, 차문숙은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됐다. 봉상필-하재이는 천승범(박호산 분) 검사 제안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일하게 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무법변호사’는 마지막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지막회인 16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2%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2일, 첫 방송한 ‘무법변호사’는 16회 여정을 이어오는 동안 시청자 사랑을 꾸준히 받았다. 아쉬움 속에 종영을 맞은 ‘무법변호사’, 이 드라마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 1.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 격이 다른 연기력! 국보급 배우 열전! ‘무법변호사’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라 불리는 이준기-서예지-이혜영-최민수의 격이 다른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봉상필’ 역을 맡은 이준기는 ‘무법변호사’를 연기하기 위해 대역 없이 원테이크 리얼 액션 연기부터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까지.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전작인 OCN 드라마 ‘구해줘’와 180도 다른 걸크러쉬 꼴통변호사 ‘하재이’ 역을 맡은 서예지는 몸 사리지 않은 액션은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능동적이고 강인한 여성 변호사의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고결한 성녀의 미소 뒤 검은 민낯을 가진 ‘차문숙’ 역의 이혜영은 적폐 판사의 모습을 대사 한마디 필요 없는 서늘한 눈빛 연기만으로 표현,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였다. 최민수는 어시장 깡패 출신 ‘안오주’ 역을 맡아 내공 있는 액션 연기와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직접 머리를 M자로 이발하고 눈썹을 들썩이는 등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기 장인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강 조연 배우들 활약이 ‘무법변호사’를 더욱 빛냈다. 염혜란-김병희-임기홍-서예화-최대훈-안내상-박호산-김광규-차정원 등 주연들의 연기를 뒷받침해주는 조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법변호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 2. 탄탄한 필력x몰입도 甲 연출력→’기존 틀 박살’ 입체적 캐릭터 관계+서사구조! ‘무법변호사’는 회가 거듭될수록 반전의 반전을 더해 마지막까지 추리를 해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었고 “제가 법정에 서는 한 죄 없는 사람이 법으로 살해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4회) 등 현실에 강렬한 일침을 날리는 촌철살인 명대사를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김진민 감독은 거악소탕 법정활극에 걸맞게 현란한 카체이싱씬 등 액션에 코미디, 로맨스를 가미해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봉상필과 기성시장 살인사건 진범이 치열하게 대치한 터널씬(3회), 봉상필과 차문숙이 디케 여신상과 故차병호 동상 옆에 나란히 선 선악 대비씬(11회) 등 영화 같은 명장면을 통해 연기와 대본이 시너지를 이룬 ‘무법변호사’만의 색깔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캐릭터 관계가 주목 받았다. 최대웅(안내상 분)의 오른팔이었던 권만배(이현걸 분)가 차문숙의 오른팔이 되고 안오주의 충직한 부하 김비서(정영훈 분)가 차문숙의 사주를 받고 안오주를 살해하려 하는 등 때로는 아군처럼, 때로는 적군처럼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힌 것. 이에 서로의 목을 향해 칼날을 겨눴던 두 사람이 일시적 동맹을 맺거나 아군이 돌연 적군의 첩자가 되는 등 관계의 전세 역전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반전의 묘미를 줬다. 또 ‘작은 악’으로 ‘거악’을 물리친다는 독특한 서사구조도 흥미로웠다. 주인공이 극악무도한 악인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받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권선징악이 펼쳐지는 일반 드라마와 달리 ‘무법변호사’는 처음부터 정의의 심판과 악의 대립이라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에 안오주와 은밀하게 내통했던 우형만(이대연 분)과 차문숙의 오른팔 남순자(염혜란 분) 등을 이용해 안오주에 이어 차문숙을 무너트리려는 봉상필의 복수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3. 유쾌 상쾌 통쾌한 전개! 現 시대상 투영한 고구마 현실에 날리는 핵사이다! ‘무법변호사’는 무전유죄 유전무죄, 전관예우, 부패 사슬 최정점에 앉아있는 두 얼굴의 법관 등 답답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기존 법정물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무법변호사’ 늪에 빠지게 했다. 이를 위해 ‘기성’이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지금껏 법정물에서는 본 적 없는, 법과 무법(無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무법변호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조폭 출신으로 정의 구현에 나선 봉상필이 법조 최고 명문가 출신이자 ‘악의 화신’ 차문숙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반격으로 부정부패와 비리, 탐욕, 위선으로 가득한 씁쓸한 현실에 사이다 같은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두 사람의 빅픽처와 극을 관통하는 숨겨진 진실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한껏 발동시켰고 “한국 법정물계에 또 다른 수작이 탄생했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앞서 윤현호 작가가 “진정한 정의와 치열한 공분의 가치를 깨닫고 불의와 싸우는 과정을 통해 마지막까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무법변호사’는 극에서나마 현실에 한 명쯤은 있었으면 하는 대리만족 캐릭터를 통해 답답한 고구마 현실을 제대로 뒤집고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한편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은 1회부터 16회까지 제작진과 배우들을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불철주야 촬영에 몰두했고 4개월이라는 여정을 열심히 달려왔다. ‘무법변호사’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박민영, 달달 투샷 공개 ‘심쿵’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박민영, 달달 투샷 공개 ‘심쿵’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이 트라우마 극복 키스로 시청자들의 심장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본격 연애를 앞둔 이들의 쌍방로맨스에 폭발적인 기대감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두 사람의 ‘썸청산 연애시작’ 기념 ‘그림 같은 투샷 모음집’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지난 방송분에서 영준(박서준 분)과 미소(박민영 분)는 시청자들이 염원하던 ‘키스’에 성공해 안방극장을 뒤집어놓았다. 오해로 영준과 멀어지는 것이 싫었던 미소는 용기내 고백했고, 나아가 트라우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영준에게 먼저 입을 맞춰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 떨어지게 만들었다. 마치 야수가 벨의 키스로 모든 저주가 풀린 것처럼 미소의 용기 있는 키스는 영준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만들었고, 영준과 미소의 애틋한 키스가 엔딩을 장식했다. 그런 가운데, 투박커플의 ‘썸청산 연애 시작 기념’ 투샷이 공개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극복 키스신’부터 ‘넥타이 매기신’, ‘입술터치신’ 등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 두 사람의 썸 명장면 스틸이 담겨 있어 설렘을 재소환한다. 특히 박서준-박민영의 애틋한 손길과 눈빛이 보는 이들의 설렘을 배가 시키며 화제의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애틋함이 폭발한 ‘극복 키스’에서 박민영은 괴로워하는 박서준의 얼굴을 감싸는 아련한 손길로 설렘을 폭발시켰다. 더불어 박민영 입술에 묻은 피자 소스를 닦아주는 박서준의 섬세한 손길은 설렘 기폭제로 작용해 두 사람의 아이컨택을 더욱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어 꿀 떨어지는 눈빛 교환으로 시청자 마음에 불을 지르는 ‘투박 커플’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눈빛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입가에 엄마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이에 썸을 청산하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더 달달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폼페이 최후의 날’ 바위에 깔린 남성은 어떻게 숨졌나?

    지난 5월 폼페이 발굴 유적지에서 얼굴 부근이 직사각형의 바위에 짓눌린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의 주인은 화산 폭발 당시 도망치다가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상반신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바위 밑에 짓눌린 유골의 머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사진은 폼페이의 최후를 생생히 증언하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 발굴을 통해 죽음의 진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발굴 작업을 총괄한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폼페이고고문화유산관리국장은 "바위에 깔린 유골 인근에서 이 남성의 두개골이 발견됐다"면서 "입을 쫙 벌려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으며 사인은 바위에 깔린 것이 아닌 질식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재구성한 죽음의 과정은 이렇다. 다리에 장애가 있던 이 남성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가스 등이 퍼져 도망치다가 결국 그대로 질식해 숨졌다. 이후 건물이 무너지며 문기둥 같은 날카로운 자재가 목을 잘랐고 시신의 상반신에는 커다란 바위가 덮쳤다. 오산나 국장은 "두개골의 모습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그의 흉곽 일부와 팔 유골도 인근에서 함께 발굴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자주 둥장한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는 상류층이 주로 머물던 휴양지였다. 그러나 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폼페이는 최후를 맞았으며 지난 1549년 수로공사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돼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