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61
  • [한·미 통상 2題] 한국, 1~7월 대미 무역흑자 최대 폭 감소

    對韓 통상 압박 완화 수단 될지 주목 미국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우리나라와의 무역적자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통상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미국 통계국의 월간 상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7월 우리나라와의 교역에서 9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4%(32억 달러)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에너지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이 10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였지만 올해에는 13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7월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위 15개국 중 전년 대비 무역적자가 감소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베트남(1억 달러·0.5%), 인도(3억 달러·2.2%), 태국(3억 달러·2.6%), 캐나다(2억 달러·1.8%), 대만(1억 달러·1.1%) 등 6개국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무역적자를 가장 많이 줄인 것이다. 반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9.0%(184억 달러) 증가한 2226억 달러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2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50명의 추가 사상자를 막고 목숨을 잃은 한 항공교통 관제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현지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에 있는 무티아라 공항에서 관제사 한 명이 지진의 여파로 사망했다. 목숨을 잃은 관제사는 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이라는 이름의 21세 남성으로, 이날 지진이 일어나면서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벽이 부서지기 시작할 때까지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AirNAV)의 요하네스 시라이트 대변인에 따르면, 아궁 관제사가 마지막까지 관제탑에 남았던 이유는 당시 활주로에 여객기 1대가 이륙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여객기는 현지 저가항공사 바틱에어의 6321편(에어버스 A320-200)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5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시라이트 대변인은 “아궁 관제사의 이같은 결정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잠재적으로 수많은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궁 관제사는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건물이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4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는 떨어질 때 받은 충격으로 그만 다리가 부러졌고 장기까지 손상되고 말았다. 동료 관제사들이 그를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한 의사는 그의 목숨을 구하려면 다른 도시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장 가까운 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있던 헬리콥터 1대를 현장으로 불렀지만, 아궁 관제사는 불행히도 헬기가 팔루에 도착하기 직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아궁 관제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은 그에게 애도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그가 수많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사진=에어나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배우 서강준이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을 맡은 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스무 살 온준영은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바가지 머리와 뿔테 안경, 교정기, 목까지 단추를 잠근 남방과 가방의 끈을 짧게 멘 온준영의 모습은 누가 봐도 모범생 그 자체였다.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혼잣말을 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 모습은 준영이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고 지하철 수사대에서 조심스레 들어서며 찍은 사진을 내밀던 어수룩한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여자에게는 관심 없을 것 같은 모태 솔로 준영이 미팅에 설레여 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미팅에서 자신과 너무 다른 여자 영재(이솜)와 재회한 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준영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바이킹을 타면서 무서움에 떠는 소심한 준영, 매운 떡볶이를 먹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 같은 준영,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한 엉뚱한 준영이의 모습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바뀐 가방을 전하려 찾아간 미용실에서 영재의 수에 넘어가 파마를 하게 된 준영이 “남자도 파마하면 멋있어지는 거 맞지?” 라며 순진하게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파마를 하는 동안 거울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마주한 준영과 영재는 거울을 통해 엇갈린 시선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의식하게 됐다. 미묘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스무 살의 첫사랑으로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렸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 4역을 방불케 하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던 서강준은 방송 전 공개 된 ‘제3의 매력’ 예고편에서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강준은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겉모습이 두렵지 않았다. 준영이도 당연히 그럴 것 같았다, 준영이었기에 예뻐 보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 2회는 이날(29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NBA “다음달부터 2200원만 내면 4쿼터만 실시간 중계 따로”

    NBA “다음달부터 2200원만 내면 4쿼터만 실시간 중계 따로”

    ‘농구는 4쿼터만 보면 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국내도 그렇고 미국프로농구(NBA)도 3쿼터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벌이다가 4쿼터에서 승부가 갈리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NBA가 새로운 파격을 준비하고 있다. 1쿼터부터 4쿼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지켜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나올 때까지 목을 빼고 기다릴 필요도 없이 4쿼터만 보고 싶은 팬들에게 1.99달러(약 2200원)에 실시간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팔기로 했다. 다음달 16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2018~19시즌부터 NBA 리그 패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커다란 모멘트”라며 “지금은 작은 발걸음이기도 하다. 당장은 기술적 제한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한 빨리 미래에 경기의 어떤 부분만 따로 떼내 팬들이 골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NBA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도 같은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르면 12월 초부터 쿼터별 구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피해 유가족이 신청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의 법정 대리인과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환 수석부장) 심리로 열린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 대리인은 “이 영화는 실제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실제 범행 수법과 장소, 시간, 피해 상태 등을 99% 동일하게 재연했다”며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인 유가족 측이 문제 삼은 대목은 범인이 피해자과 길에서 어깨가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자 흉기로 피해자의 목 등을 찌른 뒤 시신을 방화하는 장면으로 알려졌다. 여동생은 오빠의 사망 당시 친척과 이웃들에게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대리인은 “쇼박스는 유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을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제작 전에 단 한 번도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한 일이 없었다”면서 “영상이 그대로 송출될 경우 유족들은 되돌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가 피해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유족들이 더는 환기하지 않고, 특히 영화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대중이 알게끔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쇼박스 측 대리인은 “영화 제작사가 유족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점은 변론에 앞서 사죄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어깨가 부딪히면서 ‘묻지 마 살해’가 벌어지는 테마 구성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재”라며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이라 유족의 동의를 법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쇼박스 측은 이 영화가 “범죄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믿을 수 없는 자백을 한 범인과 우직하고 바보스러운 형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리인은 영화가 배경을 2012년으로 바꿨을 뿐 인물 나이부터 범행내용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점을 들어 “과연 이 영화가 창작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역설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법정에서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을 중심으로 50분가량 영상을 시청했다. 재판부는 영화 개봉일(10월 3일)에 앞서 1일 상영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양측에 29일까지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영화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 - 살인리스트의 진실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또다른 피해자의 아들이 범인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 증언을 한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 아들로 추정되는 한 유족이 자신의 SNS에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어머님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아직도 연유를 몰라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미선 근황, 교통사고 후 목 깁스 “쌀쌀할 땐 보온 스카프를...뻣뻣하고 좋다”

    박미선 근황, 교통사고 후 목 깁스 “쌀쌀할 땐 보온 스카프를...뻣뻣하고 좋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개그우먼 박미선이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28일 박미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입술만 바르고 강릉으로. 날씨가 쌀쌀할 땐, 목 교정과 보온이 되는 스카프를 이용...뻣뻣하고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야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목 깁스를 하고 있는 박미선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사고로 당한 부상도 웃음으로 승화하며 팬들은 안심시켰다. 한편 앞서 박미선은 지난 19일 밤 경기 고양시 일산 자유로 이산포 IC~대화역 사거리 방면에서 신호대기 중 차량에 받치는 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크게 훼손됐지만, 부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선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다음 날 퇴원해 예정된 연극 ‘홈쇼핑 주식회사’ 무대에 올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인사이드] “내 돈으로 치료” 화상통계로 본 소방관 자화상

    손 부위 화상 51.6% 가장 많아방열기능 높인 보호장갑 개발 필요공상처리·특수 방화복 보급 확대해야 소방관은 화염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종종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처합니다. 머리 위 천장이 갑자기 무너지거나 안전하다고 여긴 방 뒤쪽에서 화염이 분출하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소방관들의 아픈 현실은 늘 뉴스의 끄트머리에 조그맣게 소개될 뿐 실상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신문은 29일 대한화상학회지에 실린 ‘소방관 화상 상해 실태 보고서’를 통해 그들의 숨겨진 아픔을 전달하려 합니다. 정부는 늘 대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원대로 소방청은 지난해 7월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소방관들의 헌신이 더 많이 알려지고 정부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한강성심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대한화상학회지에 ‘소방관의 신체부위별 화상 발생 빈도와 방화복 종류에 따른 입원율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연구팀은 화상을 경험한 소방관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어느 부위에 화상을 많이 입는지, 흉터나 장애를 입는지, 치료비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2011년부터 새로 도입한 특수 방화복의 효과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화재 진압하려 손 내밀다 2도 이상 화상 화상 경험자의 나이는 평균 44.2세, 화재 현장 출동 횟수는 평균 1737.5회, 근무기간은 평균 10.8년인 베테랑들이었습니다. 16명은 무려 10회 이상의 화상 경험이 있었고 2회 이상 화상피해를 입은 소방관이 132명이었습니다. 부상 부위는 의외로 ‘손’이 많았습니다. 화상 부위(복수응답)는 손 166명(51.6%), 안면 79명(24.5%), 목 55명(17.1%), 손목 49명(15.2%) 등의 순이었습니다. 물집이 생길 정도의 2도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응답한 부위도 손 122명(37.9%), 안면 48명(14.9%), 손목 35명(10.9%), 목 31명(9.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연구팀은 “전방에서 손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하는 업무적 특성 상 손이 타 신체 부위에 비해 복사열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호장갑을 착용해도 손가락은 손등 등 다른 부위에 비해 방열재가 적게 들어갑니다. 이 부위가 화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성이 높으면서도 손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갑 개발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화상을 입었을 당시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은 218명(67.7%), ‘방수복’ 착용 소방관은 84명(26.1%), 미착용 소방관은 20명(6.2%)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급된 ‘특수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은 20명(6.2%)에 그쳤습니다. 기존 방화복 착용자가 81명(25.2%)으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 나머지는 어떤 장비를 착용했는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수 방화복은 ‘폴리벤즈이미다졸계’ 섬유와 ‘파라아라미드계’ 섬유 혼방으로 기존 방화복에 비해 열방호 성능값이 3배 가량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기존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24.7%가 입원했고, 특수 방화복을 사용했을 때는 5.0%만 입원해 기존 방화복의 입원율이 5배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기존 방화복을 특수 방화복으로 대체해 특수 방화복의 보급률을 높이면 소방관 화상환자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보호장갑 미착용 75명(23.3%), 소방헬멧 미착용 18명(5.6%), 호흡기 보호구 미착용 72명(22.4%), 소방부츠 미착용은 30명(9.3%) 등으로 소방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화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비를 착용했을 때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급박한 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극한 고온 직접 노출되면 18초 뒤 방열 소실“ 화상을 입었을 때 건물 내 화재 평균 진압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산불 등 건물 외 화재는 진압하는데 무려 평균 5시간 48분이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또 아무리 성능이 좋은 방화복을 입었다고 해도 온몸이 화염에 휩싸이면 위험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강남성심병원 연구팀이 서울대 의류학과,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화상학회에 제출한 다른 보고서를 보면 돌발 화염과 같은 극한 열원에 직접 노출되면 신형 방화복도 불과 18초만에 상체 등 일부 부위에서 방열기능이 소실돼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소방관들의 노고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보도사진으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씻는 소방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행동이 단순히 더워서 열을 식히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화상 처치 방법으로 소방관 215명(66.8%)이 ‘흐르는 물에 씻기’를 선택했고 ‘연고 도포’는 36명(11.2%), ‘얼음에 식히기’는 16명(5.0%)이었습니다. ‘그대로 뒀다’는 응답자도 36명(11.2%)이나 됐습니다. 80명(24.8%)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4배에 가까운 234명(72.7%)은 ‘집에서 관리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병원 진료 80명 중 32명 ”개인비용 처리“ 문제는 의료비 부담 주체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은 소방관 80명 가운데 32명은 놀랍게도 ‘의료비를 개인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답했습니다. 42명만 ‘공상 비용처리를 했다’고 했습니다. 화상 피해를 입은 전체 소방관에 대비해보면 불과 13.0%만 공상처리를 한 것입니다. 2015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방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상처리 비율이 17.0%에 그친 바 있습니다. 의료비가 소액이라도 공무로 입은 부상인 이상 개인처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연구팀은 “소방관들의 낮은 공상처리 비율은 복잡한 행정 절차와 공상처리 기준 부재가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공상처리 기준마련 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목은 정부가 반드시 점검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화상 이후 39명은 “흉터가 남았다”고 답했고 6명은 장해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상 경험 당시 ‘근무지에 화상 상황을 알리는 보고 체계가 있었다’고 응답한 소방관은 59명(18.3%), ‘없었다’는 42명(13.0%), ‘모르겠다’는 211명(65.5%)이었습니다. 현 근무지는 ‘화상 관련 보고 체계가 있다’는 응답이 87명(27.0%), ‘없다’ 27명(8.4%), ‘모르겠다’ 197명(61.2%)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월급쟁이 출신’ 성만기 원장이 말하는 수목원 40년“오늘 우리 한국 사람은 너무 바쁘게 급하게 삽니다. 오늘 일을 하면 내일 결과가 바로 나오기를 바랍니다. 3년이나 5년 계획을 ‘장기 계획’이라고 우깁니다. 조급증 환자같이 살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키우니, 수목원을 하다 보니 시간의 의미를 체험합니다. 수목원은 최소 100년, 어쩌면 한 300년쯤 지나야 제대로 된 멋과 품격을 풍깁니다.” 수목원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 재벌도 기업가도 아닌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 수목원을 멋있게 가꾸고 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3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소담수목원으로 차를 몰았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향했지만 길가에 촘촘하게 선 전봇대와 얼기설기 걸린 전선이 눈에 거슬렸다. 수목원에 들어서 엔진을 끄자마자 성만기(73) 수목원장이 나왔다. 조성한 지 올해로 40년째인 이 수목원 앞에는 호수처럼 잔잔한 옥빛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아담했다.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숲을 걸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나뭇잎은 여름 그대로였다. “저기 저 나무가 스트로보 잣나무입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이 나무를 보고 반했지. 나무 대신 씨앗을 가져와 심었는데 저렇게 자랐습니다. 한 40년 자랐을까, 대한민국에서 아마 유일할 겁니다. ‘이스턴 화이트’라고도 해” 설명을 듣고보니 경기도나 강원도에서 보던 잣나무보다는 흰색이 강했고, 가지들이 피라미드처럼 층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스트로보 잣나무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만큼 우리 생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겁니다. 저건, 로보참나무야. 독일에선 ‘할아버지가 로보참나무를 심으면 손자가 벤츠를 탄다’는 말이 있지. 그만큼 목재 가치가 높거든.”국내 유일한 잣나무, 국내 최대 참나무 보유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한 나무 앞에서 그가 걸음을 멈췄다. “이건 핀오크 참나무야. 국내에선 제일 클 겁니다. 손기정(1912~2002) 선생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하면서 받은 월계관이 사실은 이 핀오크 참나무 가지로 만든 거야. 손기정 선생을 기념해 서울 양정고등학교에도 저런 핀오크 참나무가 자라고 있지.” 이 나무 높이가 25m쯤 돼 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뭇잎이 다른 참나무와는 달리 단풍나무처럼 들쭉날쭉 길게 갈라져 있었다. 그는 핀오크를 대왕참나무로 부른다며 그 유래를 설명했다. “1990년 중반 핀오크 참나무를 조달청에 우리말로 등재하기 위해 고민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국립수목원 조무연 박사와 의논했지요. 참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생각에 대왕 참나무로 명명했습니다. 목재로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가을 단풍도 정말 아름답지요.” “대왕 참나무 이름도 지어···생물자원 풍요”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73년 대한항공에 공채로 입사했다. 승무직으로 4년가량 일하다 그만두고 나와 건축업과 자동차 딜러 등 개인 사업을 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불황으로 1년여 만에 모두 ‘까먹고’ 1979년 대한항공에 재입사했다. 대한항공 재입사 1호다. 수석 사무장 15년과 객실이사(현재의 상무)를 지낸 그의 비행시간은 약 3만 시간에 이른다. 지구를 300바퀴쯤 돌았다. 전 세계 곳곳의 좋다는 곳은 다 가봤다. 2000년 퇴직하고 수목원을 가꾸고 있다. 왜 수목원을 할까. “두 발을 땅에 딛지 않고 하늘에서 승무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그만큼 깎아먹는 시간입니다.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 일하는 나의 시간, 나의 ‘우주’를 갖자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시간, 사색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국의 유명 식물원과 정원을 찾았습니다. 캐나다의 부차드가든, 영국의 큐식물원, 호주의 닐슨파크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지요. 그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소피스트 로드)’에서 영감을 얻고 수목원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철학자의 거리를 자양분 삼은 문인과 철학자가 많이 나면서 독일의 지적 수준을 높였지만, 하이델베르크보다 더 풍광이 좋은 제 고향 이곳은 궁색한 시골이었습니다. 이를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서 영감···고향 바꾸고 싶어서“수목원을 하는 데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자란 그의 개인적 특성도 작용했다. “씨앗을 지배해야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세계 곳곳에서 씨앗을 사 들였다. 소담수목원도 어린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씨앗을 발아시켜 성장시킨다. 수목원을 가꾸는데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린다. “요즘 길가 화단을 보면 꽃이 잘 핀 화초를 심는데 이건 1회용이예요. 1회용. 꽃이 시들면 파내 버리고 다른 화초로 갈아 끼우고···, 화초엔 인간의 이기심이랄까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도시의 욕망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그의 비판이 신랄하다. “한번은 뉴욕 외곽의 종묘상에 갔는데 파산으로 ‘땡처리’를 하는 거예요. 평소 400달러 하던 씨앗을 40달러에 팔기에 무작정 종류대로 사들였지요. 한 1330여종이 됩니다. 국내엔 없는 희귀 종자들이 많이 있었지요. 종자를 사기는 했는데, 어떻게 발아시키는지 몰랐고, 당시엔 발아시킬 곳도 없어서 1976년 경기도 광릉임업시험장(현재 광릉수목원)에 그대로 기증했습니다. 당시 내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죠.” 지금도 국립수목원 종자표본실에는 ‘기증자 성만기’의 이름이 내걸려 있다. 외국 수종실을 만든 이로 기록돼 있다. 희귀종자 등 외국 씨앗 1330여종 국가기증 성 원장은 오솔길의 호젓함을 달래주는 새소리를 따라 걸으며 계속 설명해줬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평양 백화원초대소 앞에 심은 모감주나무”, “이건, 열매를 깨서 하천에 던지면 미꾸라지와 가재가 배를 뒤집고 뜬다는 때죽나무”, “이건, 밤에 잎이 오므라드는 자귀나무”, “이건, 6·25때 숲으로 피신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 돌배나무” 등등 숲 해설사처럼 들려줬다. “저기 보이는 저 참나무, 줄기에 검은빛이 도는 나무가 루브라참나무고, 그 옆에 저 잣나무는 변종이야. 학계에서 아직 이름을 붙여주지 못하고 있어요.”그의 수목원 프로젝트는 아들이 태어나던 1978년 시작됐다. “처음엔 고향 아버지의 밭뙈기 한쪽에 나무 씨앗을 뿌렸지요. ‘쓰잘데 없는 일한다’고 핀잔도 많이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대부터 살던 이곳 3만 5000평을 샀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외딴 오지여서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땅값이 말 그대로 ‘껌 값’이었다. “여기에 수목원 한다고 땅을 사니 가까운 사람들이 저보고 ‘돌았다’고 했습니다. 땅을 더 살 작정이었는데 그만 1995년쯤 마산 진전면에서 여기까지 다리를 놓는다는 계획이 덜컥 나오더라고요. 땅값이 너무 뛰어서 수목원을 더 확장할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때 다리(동진대교)만 놓지 않았더라도 이곳이 확 변했을 겁니다.” 고향 땅 사서 일궈···주말마다 나무 심어 주중에는 승무원으로 세계를 누비고 주말에는 스튜어디스였던 부인과 함께 내려와 종자를 뿌리고, 어린나무를 옮겨심고, 잡초도 맸다. 부부가 항공사 승무원이었으니 사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통해 내려오기가 한결 수월했으리라 짐작된다. “가능하면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만 살리고 모두 베어낼 수는 없잖아요. 원래 이곳에 터를 잡았던 소나무, 밤나무, 물푸레나무, 칡덩굴 등등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4계절 다 아름다우면서도 주위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그런 수목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봄에 벚꽃 하나만 피면 좀 유치해 보이잖아요. 현재도 수목원을 한창 만들어가는 과정이니 한 50~60년쯤 뒤에는 수목원다운 풍모를 보일 겁니다.” 현재 이 수목원에서 자라는 나무만 300여종이란다. 식물은 1000종 이상 심었다. “여기 수목원의 고성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어떤 식물이 가장 계절을 잘 나타내주느냐 그렇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고 정체성입니다.” 성 원장은 산책길을 따라 심은 어린 핀오크 참나무를 만지며 “아까 그 핀오크의 씨앗이 발아한 2세예요. 이네들은 고성이 ‘네이티브’인 핀오크입니다. 돈이 급할 때 내다 팔려고 길가에 심었습니다만···. 어릴 때는 볼품 없지만 크면 클수록 똑바로 서서 자랍니다. 나무에 기품이 있지요.” 이 수목원에 성 원장 부부의 전 재산이 다 들어갔다. 그러나 수목원이 미완성이니 아직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내 유일이거나 국내 최고의 나무가 있는 수목원이 한편으론 경남의 얼굴이고 고성의 작품이지만 모두 고개를 돌렸다. 자연적 문화공간에 정부 돈은 1원도 들어가지 않았다. 부인 이상숙씨가 카페를 운영하며, 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거든다. 수목원을 산책하다 카폐에서 마시는 차 한 잔에도 여유가 묻어났다.고향의 얼굴인데도 지원 없어···카페도 운영 “캐나다 부차드가든은 한 개인이 만들었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전세계에서 관람객들이 옵니다. 반면 우리나라 천리포수목원은 전세계 목련을 모았고 세계적인 작품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돈달라는 것도 아닌데 국가에서 이런 자원을 이용해 국익을 위해 활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여기도 내가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있을 때 관심을 두고, 관리에 참여하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가 이 말을 하면서 목에 힘이 들어갔다. “형편상 사람을 데리고 쓸 수가 없어 제가 다 합니다. 요즘도 하루 평균 4~5시간 잡초를 속고, 씨앗을 거두고, 나무를 심고 합니다.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 카페가 문 여는 오전 10시30분 이전에 다 마칩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열정 이외는 식물과는 인연이 없다. “식물 공부, 책으로 혼자 했지요. 조경회사 만수원의 고 김명원씨, 천리포수목원을 세운 ‘미스터 밀러’(고 민병갈 원장), 충북 진천에 있는 영주농장 이영주 대표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 자리한 창고에는 식물과 관련된 책으로 가득했다. 초창기엔 씨앗만 보고 어떤 특징을 지닌 나무인지 모르니 움이 트더라도 숱하게 죽었으리라. “멘토로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삼았습니다. 그 눈빛만 봐도 힘이 났습니다.” 그는 묻지도 않은 자신의 멘토를 이야기할 때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느꼈을 벽, 고독과 고난 등이 묻어났다. 킹 목사가 멘토···“그 눈빛만 봐도 힘 솟아”성 원장은 산책 도중 중간에 칡덩굴 숲 옆에 서며 “아침이면 굴뚝새 수백 마리가 날아오릅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정글을 이룬 칡덩굴이 나무를 휘휘 감고 넘실거리고 있다. “이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생태계로 작은 우주입니다.” 몇 걸음 더 가다 “이게 백화등이라고, 담쟁이처럼 나무를 감고 올라가 5월이면 아주 향기로운 하얀 꽃을 피웁니다. 어떤 향수보다 더 달콤하고 향긋합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선생님, 이게 나무를 휘감아 죽이는 것 같아 베어냈습니다’고 말해요. 몇 년 동안 정성 들여 팔뚝 굵기로 키웠는데, 너무나 안타깝지만, 기왕 베어낸 것, 제가 말을 못합니다. 들어와서 보는 것은 좋은데 제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목원의 가치요? ‘종자 전쟁’이나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지구에 재앙이 닥쳤을 때 씨앗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씨앗저장소가 대표적이다.)는 아니지만 수목원은 훼손된 자연의 복원과 치유입니다. 오늘 일하고 내일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조급한 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수목원에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 것입니다. 수목원은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발휘되죠. 그게 느리게 산다는 것, 여유롭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만족합니다.” 산책하던 성 원장이 엎드려 작은 루브라참나무 옆에 우거진 잡초를 손으로 뽑아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이지만 한 자리에 우뚝 서서 수백년을 지키는 거목같은 수목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성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킴’ 의성군민상 받는다

    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킴’ 의성군민상 받는다

    동계올림픽 사상 국내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팀 킴’(Team Kim)이 자랑스런 군민상을 받는다. 경북 의성군은 제25회 자랑스러운 군민상 문화체육 부문에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컬링팀(감독 김민정)은 선수 5명 가운데 4명(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고향이 의성이다. 이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컬링에서 은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궈냈다. 또 컬링 불모지 우리나라에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군은 다음 달 8일 의성군민의 날 행사 때 상을 줄 계획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여자컬링팀은 ‘마늘 소녀들(Garlic Girls)’ 등으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켜 의성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컬링 인지도 상승을 바탕으로 의성이 스포츠 융합관광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친구, 찬란한 골목으로 데려다줄게

    친구, 찬란한 골목으로 데려다줄게

    세상의 모든 색을 품은 ‘에티오피아 하라르’ 통째로 오려내 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골목을 몇 군데 알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자리한 모디카는 옛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새벽이면 이 골목에 성당의 종소리가 가득 울려퍼지고 비둘기가 떼 지어 난다. 페루 쿠스코의 새벽 골목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안개 가득한 잉카시대의 좁은 골목 사이로 페루 전통 옷을 입은 여인들이 걸어다닌다. 붉은 승복을 입은 수도자들로 붐비는 루앙프라방의 골목과 노란색 트램이 댕댕거리며 달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골목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때 세상의 모든 골목을 여행해 보겠다는 열망을 품고 쏘다닌 적이 있었다. 아마도 모든 여행자에게 골목은 호기심의 자극제이자 영감의 원천일 것이다.‘오려내 오고 싶은 골목’ 리스트에 최근에 다녀온 에티오피아 하라르가 더해졌다. 에티오피아 동부에 자리한 이 도시는 지금까지 다녀 본 골목 가운데 가장 찬란했고 눈부셨다. 세상의 모든 색을 그 골목에서 만났다. ●소말리아계 인구 비율이 높은 하라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디레다와까지 비행기로 한 시간, 디레다와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정도를 가면 하라르에 닿는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보아 왔던 에티오피아와는 약간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상자 같은 직사각형의 건물들과 화려한 문양의 첨탑, 벽과 처마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곤다르, 랄리벨라, 진카, 아바르민치, 하와사, 짐마, 봉가 등 지금까지 여행했던 에티오피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사람들의 생김새도 약간 달랐다. 팔다리가 늘씬한 9등신의 모델 몸매는 여전했지만 이목구비가 더 또렷했다. 눈은 더 깊었고 코는 한층 오똑했다. “하라르는 이슬람 도시야. 주민들도 암하라족 이외에 소말리아계 사람들도 많아.” 에티오피아 여행 내내 함께했던 가이드 데스가 설명해 주었다.●주민 90% 무슬림… 이슬람 ‘제4의 성지’ 주민의 90%가 무슬림인 하라르는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10세기에 지어진 3개의 성전을 비롯해 82개의 모스크가 있어 이슬람교의 ‘제4의 성지’로도 여겨진다. 길을 걷는 여성들 대부분은 히잡을 두르고 있고 남자들은 투피(무슬림 남성이 착용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하라르는 성곽도시로도 불린다. 13세기 하라르의 통치자 누르 이븐 무자히드(?~1567)는 오로모 부족과 기독교 세력으로부터 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총길이 3334m의 성곽을 건설했다. 16세기에 이르러 완성된 이 성곽의 높이는 약 3.6m에 이른다. ‘주골’이라고 불리는 이 성곽 안에 오직 하라르에서만 볼 수 있는 집들과 골목이 있다. 성곽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5개의 성문을 통과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견고한 이 성곽 때문에 하라르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도시국가로 발달했고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프리카와 중동, 인도의 중계무역지로 번성했다. 그리고 1887년 메넬리크 2세 황제에 의해 에티오피아 영토로 통합되고 1902년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가 인근 도시인 디레다와를 지나가게 되면서 급격히 쇠퇴하게 된다.●3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주골’ 풍경 이런 표현은 좀 진부하지만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정말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시계의 태엽을 300년 전쯤으로 되돌린 것 같다. 성문 하나를 지나왔을 뿐인데 나는 나귀를 타고 히잡을 쓴 이슬람 여인이 돌아다니는 푸른색 골목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나이키 에어맥스를 신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고 있는 시간여행자의 정신을 깨우는 것은 가이드 데스의 목소리다. “이봐, 초이. 정신 차려.” 그가 내 옆구리를 툭툭 친다. “일단 시장으로 가 보자구.” “와우.” 시장 입구부터 말문이 막혔다. 붉은색, 초록색, 푸른색, 주황색 등등 화려한 원색의 옷을 입은 여인들이 갖가지 향신료와 야채를 파는 좌판을 펼쳐 놓고 있다. 그 앞을 같은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은 여인들이 지나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행지에 가면 그 도시를 반드시 달린다고 하는데, 나는 여행지에 가면 반드시 그곳의 시장에 간다. 그래야만 그 도시를 완결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그렇다. “데스, 사진 찍어도 될까? 이 사람들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지 않아?”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내가 묻자 데스가 대답했다. “괜찮아. 내가 알기론 전 세계 포토그래퍼들이 이곳에 사진 찍기 위해 온다더군. 뭐 한두 컷 찍는 거야 괜찮지 않을까?”●기꺼이 포즈 취해 준 하라르 사람들 예전엔 숨어서라도 어떻게든 사진을 찍곤 했지만, 이십 년 가까이 여행을 해 온 지금은 억지를 부려 가며 찍지 않는다. ‘못 찍으면 그뿐이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피사체의 마음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 여행이 다른 이들의 삶을 방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하라르 사람들은 우호적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를 지어 주었다. 찍어도 된다는 뜻이었다. 어떤 여인들은 일부러 포즈를 취해 주기도 했고 어떤 아이는 햇빛이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기도 했다. 자, 찍어 봐 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그들 앞에서 가만히 셔터를 눌렀다. 시장을 나와 골목을 걸었다. 세상의 여느 골목이 다 그렇듯, 하라르의 골목에서도 아이들이 동양의 여행자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었다. 초록색으로 칠해진 어느 골목에서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렌즈 앞에서 장난스런 포즈를 취해 주었다. 분홍색으로 칠해진 골목의 어느 구멍가게 앞에서는 졸업식을 마친 소년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초콜릿을 얻어먹기도 했고, 푸른색으로 칠해진 어느 길거리 옷 수선 가게 앞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데스는 몇 발짝 떨어져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세상에는 하라르의 역사를 궁금해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골목에서 웃고 떠들며 사진이나 찍으며 여행하는 인간도 있는 법이지.●파란색 택시·흰색 지붕… 이슬람 영향 그래도 취재는 해야지 하는 생각에 몇 가지 질문을 하기도 했다. “데스, 왜 이곳의 택시들은 다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지붕만 흰색이지?” 이런 뜬금없는 질문을 받은 데스는 “좋은 질문”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곳의 이슬람 사원과 집들이 파란색과 흰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이지. 그 색깔에 맞춘다고 택시도 그렇게 칠한 거야.” 하라르는 150년 전까지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에게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교도가 성곽 안으로 들어오면 도시가 멸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855년 영국군 장교 리처드 버튼이 이 도시에서 살아나간 최초의 외부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라 커피와 그 외 커피로 구분하는 곳 “이봐 초이, 커피 한 잔 해야지.” 데스가 말했다. 맞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알고 있는 ‘에티오피아 하라’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한국의 커피 전문가들은 풍부한 과일맛과 달콤함, 그리고 거친 흙맛의 조화가 하라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라고 하는데…, 데스 맞아?” 하고 물으니 데스가 대답했다.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맛있어.” 데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 하라르 사람들은 세상의 커피를 하라와 그 외의 커피로 구분한다고 한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뜻일 것이다. 아 참, 데스에게 한국에서는 하라 원두 100g이 9000~1만원에 팔린다고 하니 “오 마이 갓”을 세 번이나 연발했다. 하지만 하라르 시장에선 상상도 못할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도 이곳 하라르에 왔다. “시인이 되기 위해 가능한 한 방탕하게 살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동물가죽 무역상으로 이곳에 도착해 무기거래상으로 직업을 바꿔 가며 11년 동안 머물렀다. 그가 판 무기는 1896년 에티오피아가 아드와 전투에서 이탈리아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의 무역 목록에는 커피도 들어 있었고 자신의 커피 가든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말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끝없는 사랑이 영혼 속에 솟아나리라.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여인을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랭보의 ‘감각’ 중에서) 랭보의 시를 읊조리며 커피를 마시는 하라르의 저녁. 이런 풍경, 이런 경험들이 사실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결국 희미한 기억이 되었다가 마침내는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인생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지금 즐거운 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냐마는 그래도 지금 즐겁지 않으면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거기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고 누군가 물을 때마다 ‘일단 가 보세요. 거기엔 거기만의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하고 대답하는 이유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아디스아바바에서 디레다와까지 국내선을 이용한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달러로 바꿔 가서 호텔이나 ATM 기계에서 환전해야 한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원두를 잔뜩 사오는 것도 좋다.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하라르 시장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다. 볶지 않은 생두는 더 싸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 인제라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 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테프’라는 곡식으로 만드는데,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시큼한 맛을 낸다. 세인트 조지, 하베샤 등 로컬 맥주도 맛있다. 에티오피아 식당 어딜 가나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거의 주식처럼 먹는다. 이탈리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음식이 전해진 것이다. 하지만 맛은 이탈리아와는 약간 다르다. 한국에서 맛보던 피자와 파스타를 기대하지는 말 것. 에티오피안 스타일 이탈리안 푸드라고 보면 된다.
  • 툭하면 학폭위, 4년 새 76% 껑충… 그마저도 “못 믿겠다”

    툭하면 학폭위, 4년 새 76% 껑충… 그마저도 “못 믿겠다”

    결과 불복 재심 청구도 4년 새 2.5배 급증갈등 해결기구 역할 못하고 불신만 키워 학부모 소송 대비 교사들 ‘계’ 만들기도 “경찰·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참여 필요”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이 교내 폭력 문제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심의를 받은 건수가 4년 만에 7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 결과에 불복해 청구하는 재심 건수는 같은 기간 2.5배 증가했다. 학교폭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는 기구인 학폭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의원실이 교육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학폭위 심의 학폭 사안은 2013학년도 1만 7749건에서 2017학년도에 3만 1240건으로 76.0% 급등했다. 학폭위의 결정에 불복하는 재심 청구 증가율은 더 높았다. 2013학년도 764건에서 2017학년도 1868건으로 약 2.5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학부모와 학교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폭위의 전문성 부족을 불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A군이 B군과 싸워 각각 교내봉사 5일, 3일의 처분을 받았다. A군은 자신이 긴 우산으로 더 많은 폭행을 당했음에도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B군도 함께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A군은 지난해 팔로 친구의 목을 졸랐다는 이유로 교내봉사 처분을 받았는데, 이를 이유로 B군이 자신을 괴롭히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군의 학부모는 “학폭위 심의 과정에서 위원들이 과거 처분 사례를 들어 아들이 잘못한 것으로 결론을 몰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군 측은 당시 학폭위 심의를 담당했던 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학폭위 심의 결과에 무조건 소송으로 맞서려는 학부모들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학폭위 처분을 받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아 자녀가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곧잘 소송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더케이손해보험에 따르면 교직원들이 법률소송에 대비해 드는 보험 상품인 ‘교직원 법률비용보험’에 가입한 교직원 수는 2016년 2300명에서 지난해 2만 589건으로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들이 소송전에 대비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계’를 만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 변호사는 “학폭위가 대부분 전문성이 부족한 학부모나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어 결과에 불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찰이나 변호사처럼 전문가인 제3자를 포함시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전희경 의원의 대표발의로 학폭위 외부 전문가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남·북·미 정상 파격 릴레이, 비핵화 협상 패턴 바꾼다

    文 “北이 속이면 제재 강화하면 그만” 金 “美 보복 감당 못 해” 직설적 화법 트럼프, 아베 앞서 金 친서 꺼내보여 강경파 견제 돌파… ‘평화’ 결실 주목 지난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곧바로 이어진 유엔 외교 무대에서 남·북·미 정상들은 전례 없이 파격적인 언행으로 비핵화 협상의 패턴 자체를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세 정상은 하나같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나 우회적인 외교적 수사(修辭) 대신 화끈한 직설 화법을 구사하고 예상외의 적극적인 행동을 불사했는데, 이는 과거 정상들의 언행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 같은 이례적 언행들이 남·북·미 각 내부 강경파의 견제를 돌파하고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이끌 엔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비핵화 정상외교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보인 파격이 우선 돋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이 상황에서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야말로 진정성을 믿어 달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늘 강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려 애쓰는 것으로 인식돼 온 북한 최고지도자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귀를 의심할 만큼 직설적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방북한 문 대통령의 특사단에도 “(국제사회가) 내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거침없이 공개한 문 대통령의 행보도 파격이라 할 만하다.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과거 한국 대통령한테서는 들을 수 없는 톤이었다. 문 대통령은 2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면서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어도 북한이 속일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미국 내 강경 보수층을 설득하기 위해 최대한 그들의 입장에서 쉽고 직설적인 표현을 동원한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저녁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로 직행하지 않고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들러 기자회견 형식으로 회담 내용을 국민에게 ‘보고’한 것도 과거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기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보이며 북·미 관계를 과시했다. 통상적인 정상외교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파격 중 파격인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역사적인 편지,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란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언론에서 멀리 떨어진(언론이 모르는) 막후에서 많은 일이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공식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표현이다. 여론을 향해 ‘북한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으니 좀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읽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달걀 안 깨트리고 통째로 삼키는 뱀

    달걀 안 깨트리고 통째로 삼키는 뱀

    뱀이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온전히 삼키는 모습이 가까이서 포착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포트베닝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뱀이 달걀을 삼키는 모습이 초근접 카메라로 촬영됐다. 영상에는 동부쥐잡이뱀(Eastern rat snake) 한 마리가 카펫 위에서 달걀을 삼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뱀이 달걀 일부분을 입에 물고 있는 것으로 시작해 천천히 달걀 전체를 완전히 삼켜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뱀이 달걀 껍데기를 깨뜨리지 않고 완전하게 삼켰을 때 그의 몸이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쥐잡이뱀은 독성이 없고 줄무늬가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둥지에서 알을 훔칠 때 통째로 삼킨 후 목에서 알을 깨뜨려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백년손님’ 9년 만에 종영, 김원희 소감 “나의 30~40대를 함께한...”

    ‘백년손님’ 9년 만에 종영, 김원희 소감 “나의 30~40대를 함께한...”

    방송인 김원희가 9년 만에 ‘백년손님’을 떠난다. 27일 김원희가 SNS을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해온 SBS ‘백년손님’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원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녹화를 끝으로 자기야 4년, 백년손님 5년 총 9년(440회) 동안 목, 토요일 밤을 책임지던 방송의 막을 내린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률이 최고일때 박수받고 떠나게 돼 한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긴 시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함께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하 김원희 소감 글 전문 그동안 sbs백년손님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녹화를 끝으로 자기야 4년, 백년손님5년 총9년(440회)동안 목요일,토요일밤을 책임지던 방송의 막을 내립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때 박수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네요. 긴 시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리고 일등공신 우리 서방님들과 아내분들, 장인장모님들, 성대현, 문세윤, 나르샤, 김환, 김일중, 제작진, 스태프, 매회 게스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의 30-40대를 함께한 소중한 분들 사랑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목화꽃/문소영 논설실장

    화분에 목화를 심은 건 지난해 봄이었다. 터키 사는 지인이 항공우편으로 부쳐 온 씨앗이었다. 그 봄에는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았다. 조선의 농서에는 솜에 싸인 새끼손톱만 한 검은 씨앗을 오줌통에 하루이틀 넣어 두었다가 심으라고 되어 있는데, 그 과정을 못 거쳐 그런가 하면서 아쉬워했다. 파종을 잊어버릴 만한 시점인 그해 늦여름 목화는 싹을 내더니, 이파리를 몇 개 달지도 않은 채 기운을 짜내듯 꽃을 4개나 피워 냈다. 그중 3개는 열매가 됐는데 그 속이 솜으로 바뀌면서 껍질을 확 깨고 흰 별꽃처럼 변해 볼만했다. 내년에 씨를 뿌릴 생각으로 목화솜을 수확하고, 목화 하나당 6~9개 씨를 발라냈다. 많다. 문씨 가문의 중시조인 문익점 할아버지는 목화씨 3개를 밀수했다는데, 아마도 목화 한 덩어리도 확보하지 못했나 싶다. 목화는 다년생이라 아파트 거실에서 겨울을 나고 올봄 다시 이파리를 올렸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혹독한 올여름을 견디고 백제 무령왕릉에서 발견되는 듯한 꽃받침 위로 미색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은 하루만 지나면 분홍색이 되고 질 때는 짙은 와인색 꽃이 된다. 도시 촌놈에게는 꽃의 변신이 마술처럼 놀랍기만 하다. 올해도 목화씨를 얻으면 농부와 서로 나눠 심기로 한다. symun@seoul.co.kr
  • [여기는 중국] 42m 높이 놀이기구에 매달린 아이…아찔한 순간

    [여기는 중국] 42m 높이 놀이기구에 매달린 아이…아찔한 순간

    중국에서 5살 아이가 홀로 대관람차(대회전 관람차)를 타다 고공에서 매달리는 사고를 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 명절을 맞아 저장성(省)의 한 테마파크를 찾은 5세 샤오량은 홀로 대관람차를 탔다가 42m 높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아이는 대관람차가 가장 높은 지점에 가까워질 무렵, 대관람차의 입구가 아닌 창문을 통해 몸을 내밀었다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몸은 좁은 창문 밖으로 떨어졌고, 머리가 얇은 바에 끼인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상태였다. 테마파크에는 명절을 맞아 수많은 관람객이 운집해 있었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사태를 파악한 테마파크 직원들이 천천히 기구를 돌려 아이가 탄 대관람차 칸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고,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아이는 발이 땅에 닿자마자 놀란 마음에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해당 대관람차에는 아이 홀로 탑승해 있는 상태였다. 아이의 부모는 30위안(약 4900원)의 탑승료를 아끼기 위해 아이를 홀로 놀이기구에 탑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대관람차 직원은 아이 어머니가 “우리 아이는 홀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아이를 홀로 태웠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에 약간의 멍이 들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해당 테마파크는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안전 조사를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애아들 병든 아버지 살해혐의 무죄, 시신 훼손·유기 혐의는 징역 4년

    병든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적장애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존손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최성배)는 26일 검찰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이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숨진 아버지 시신을 토막 내 버린 혐의(사체손괴·사체유기)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적장애 3급인 이씨는 지난 2월 9일 경남 진주 시내 자신의 집에서 파킨슨병으로 누워 있던 아버지(81) 입안에 손을 밀어 넣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숨진 아버지 시신을 토막 낸 뒤 시내 쓰레기통과 사천 창선·삼천포 대교 아래 바다,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 입안에 가득 찬 가래를 닦아내려고 물티슈와 손가락을 입안에 넣었고 목에 걸린 물티슈를 빼내려고 아버지 목을 10초 정도 누른 행위밖에 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다른 가족 없이 9년째 병든 아버지를 혼자 간호하는데 부담을 느껴 고의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씨가 아버지가 숨진 뒤 시신을 훼손할 공구를 사들인 점과 119를 부르거나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은 점 등을 존속살해 간접증거로 내세웠다. 검찰은 또 이씨가 아버지 사망 3주 전 “아버지 장례비로 쓰겠다”며 정기예금을 해약해 1400만원을 인출하고, 아버지 시신을 유기한 뒤 여행용 가방을 산 사실도 증거로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씨가 아버지를 죽일 만한 범행 동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아픈 아버지를 오랫동안 간호하며 피로감을 느낀 것과 범행 후 시신 훼손용 공구를 사들인 점은 인정했지만, 이씨가 당시 병세가 상당히 나빴던 아버지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조치 때문에 우발적으로 숨지게 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시신을 유기한 행동도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실수로 아버지를 숨지게 해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 지적장애 3급으로 상식 능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하면 존속살해를 뒷받침할 간접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기예금을 해약한 것 역시, 과거에도 예금을 만기 이전에 해약한 적이 있었고, 여행용 가방을 산 것은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인근 하동군에 있는 회사에 취업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런 점을 종합해 이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려 존속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뒤늦게 공소장 변경 없이 이씨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재판부는 방어권 행사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서울 8시간 정체 ‘곳곳 주차장’…“25일 오전 3~4시 해소”

    부산→서울 8시간 정체 ‘곳곳 주차장’…“25일 오전 3~4시 해소”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답답한 정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승용차로 부산에서 출발하면 요금소 기준 서울까지 8시간, 버스를 이용하면 5시간 20분이 소요되고 있다.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승용차로 7시간 7분, 버스로 4시간 27분이 걸리며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승용차로 6시간 20분, 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목포에서 출발하면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13분(버스 3시간 33분), 대전 4시간 20분(버스 1시간 40분), 강릉 4시간 10분, 양양 3시간 20분을 잡아야 한다. 반대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승용차로 7시간 20분, 울산까지는 6시간 34분, 대구까지는 5시간 53분, 광주·목포까지는 5시간 50분, 대전까지는 4시간, 강릉까지는 3시간 50분, 양양까지는 3시간 20분이 걸린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87.9㎞, 부산 방향은 100.8㎞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113.6㎞, 목포 방향 53.6㎞ 구간에서,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35.3㎞, 인천 방향 63.6㎞ 구간이 막히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는 239.3㎞, 중부고속도로는 154.4㎞ 구간에서 차들이 거의 멈춰선 듯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역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판교(구리) 방향은 52.2㎞, 판교(일산) 방향은 53.5㎞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75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5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51만대가 오갈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4∼5시 정점을 찍고 25일 오전 3∼4시 해소될 전망이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4∼5시에 가장 많이 막히다 오후 11시∼자정 사이 정체가 풀리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어텀 클래식 ‘은메달’ 차준환의 명품 연기

    [포토] 어텀 클래식 ‘은메달’ 차준환의 명품 연기

    차준환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식스틴 마일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총점 259.7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갱신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AFP 연합뉴스
  • 말컹 23호골 제리치와 나란히, 대구는 상주 5-2 격파

    말컹 23호골 제리치와 나란히, 대구는 상주 5-2 격파

    말컹(경남)이 시즌 23호 골을 터뜨려 다시 제리치(강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말컹은 22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 들인 FC 서울과의 K리그 1 29라운드 홈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 골로 2-1 역전승의 기틀을 닦았다. 배기종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쉴 새 없이 서울 문전을 두드리던 말컹은 16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서울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그는 출전 경기 수가 적어 제리치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제리치는 23일 오후 2시 제주 원정에 나선다. 경남은 15승8무6패(승점 53)를 기록해 3위 울산(승점 48)과의 간격을 벌리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선두 전북(승점 66)과 격차를 좁힌 경남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8위 서울은 여섯 경기 연속 무승(1무5패) 사슬을 끊지 못하면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도약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남은 파울링요와 김준범을 공격 쌍두마차로 내세웠고, 서울은 완델손-이상호 투톱으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전반 14분 완델손이 상대 수비망을 뚫고 경남의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드리블 직전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노 골이 됐다. 선제골을 아깝게 놓친 서울은 3분 뒤 완델손이 볼 경합 과정에 신경전을 벌이던 상대 수비수 하성민의 목을 오른손으로 가격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남은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비벽으로 경남의 예봉을 막아냈다. 서울이 오히려 전반 43분 결정적인 기회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신광훈이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한길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신광훈의 정교한 크로스와 김한길의 골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김한길은 시즌 마수걸이 골에 감격한 듯 울먹였다. 말컹의 동점골에 이어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경남 배기종이 김종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후반 43분 후방에서 길게 전진 패스가 올라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서울 골키퍼 양한빈까지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전반 10분 김승대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5위 포항은 세 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서 벗어난 반면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 중이던 최하위 인천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구는 에드가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상주를 5-2로 격파했다. 조현우가 부상에서 돌아와 골문을 지킨 대구는 4연승을 달리며 승점 35를 쌓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