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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30대 임원이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린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비즈는 이 영상을 25일 공개하면서 행패를 부린 사람이 교촌에프앤비의 권모(신사업본부장·상무·39)씨라고 보도했다. 권 상무는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라고 한다. 공개된 영상은 2015년 3월 25일 밤 9시 무렵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것이라고 조선비즈는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권씨는 한 매장 주방에 들어선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직원 A씨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했다. A씨 뒤에 있던 또다른 직원 B씨도 자신 앞으로 오도록 불러 때리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와 B씨에게 계속 폭행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쟁반으로 때리려고까지 했다. 맞을 뻔했던 두 직원은 계속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권씨 앞에 서있었다. 자신을 말리는 직원들을 뿌리친 권씨는 다시 쟁반을 들고 A씨와 B씨를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썰어놓은 파가 담긴 통을 집어던졌고, 말리는 직원 C씨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려고 했다. 이를 제지하던 또다른 직원 D씨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때리려고 했다.그 이후로 권씨는 주방을 배회하며 물건을 던졌고, 결국 처음에 때리려고 했던 직원의 모자를 낚아챈 뒤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권씨가 행패부린 장면은 조선비즈(Chosunbiz)가 올린 ‘교촌치킨 폭언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012년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을 지냈다. 권원강 회장의 부인 박경숙씨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권씨는 2013년에는 교촌에프앤비 개발본부 실장에 이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권원강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권 상무는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 방향 결정과 공장 업무 실태 파악, 해외 계약까지 담당하는 등 교촌치킨의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면서 “내부 직원들은 권 상무가 권원강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황태자’였다고 전했다. (중략) 권 상무가 사실상 2인자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교촌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회사는 권씨를 인사조치했고 권씨는 회사를 퇴직했다”면서도 “권씨는 퇴직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재입사했다”이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억개의 별’ 서인국, 의식불명 상태 포착..정소민 ‘초조한 표정’

    ‘일억개의 별’ 서인국, 의식불명 상태 포착..정소민 ‘초조한 표정’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이 피멍투성이 몰골로 응급실에 실린 의식불명 자태가 포착돼 충격을 안긴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인이 생긴 것인지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24일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측은 방송을 앞두고 서인국(김무영 역)-정소민(유진강 역)의 위태로운 응급실 투샷을 공개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6회에서 서인국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마음의 문을 닫으려는 정소민에게 “마음이 없는 게 불쌍한 거냐? 있는 마음도 모른 체 하는 게 불쌍한 거냐?”라는 돌직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자신의 마음을 다잡은 듯 서인국을 향해 달려가는 정소민의 모습과 의문의 괴한들에게 무자비 폭행을 당하는 서인국의 모습이 그려져 위기감을 드높였다. 서인국이 의식을 잃은 채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있는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피멍투성이 얼굴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의식에 눈조차 뜨지 못하는 서인국의 모습이 충격을 안기는 가운데 그의 몸을 부여잡고 바들바들 떠는듯한 정소민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또 다른 스틸 속 서인국은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누워 있는 모습. 얼굴 가득한 피멍과 터진 입술, 목과 가슴에 단단히 감긴 압박 붕대만으로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한편 정소민은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녀의 눈빛에서 서인국을 향한 걱정스런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과연 서인국이 의문의 괴한들에게 무자비 폭행을 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아슬아슬한 죽음의 위기에 봉착한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서인국은 ‘피멍투성이 자태’ 장면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분장을 한 후 현장에 등장했다. 그는 카메라의 세밀한 각도에 맞춰 꼼꼼하게 동선을 체크하는가 하면, 대본에 몰입한 채 정소민과 빈틈없이 연기 합을 맞춰가는 모습으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후문. ‘일억개의 별’ 제작진은 “오늘(24일) 7회에서는 서인국의 무자비 폭행 사건 전말이 밝혀질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사건은 정소민이 서인국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이 강렬한 끌림 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2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얼마나 뛰었으면 러 축구팬들 로마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당탕’

    얼마나 뛰었으면 러 축구팬들 로마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당탕’

    이탈리아 로마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서며 러시아 프로축구 CSKA 모스크바 서포터 20여명이 잇따라 넘어져 크게 다쳤다. 이들은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응원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에스컬레이터 아래 쪽에 사람들이 뒤엉켜 넘어져 있었다. 응급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후송했고 리퍼블리카 역은 폐쇄됐다고 현지 ANSA 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친 사람 대부분은 다리 부상을 입었고, 한 팬은 다리를 아주 심하게 다쳤다고 현지 일간 리퍼블리카는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RI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련의 CSKA 팬들이 역으로 내려가고 있었는데 그 순간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많게는 30명의 축구팬들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에게 러시아 팬들이 노래 부르고 에스컬레이터 층계에서 뛰고 굴렀다고 털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SKA 모스크바는 AS로마의 에단 제코에게 두 골을 허용하는 등 0-3으로 완패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옛 친정 올드 트래퍼드 방문으로 관심을 모은 H조 3차전에서는 유벤투스가 전반 17분 디발라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3연승, 조 2위 맨유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F조에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연승과 승점 6을 쌓아 선두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쓸모없는 일/황수정 논설위원

    시간의 효용으로 따지자면 나는 덜떨어진 사람이다. 굳이 꼬투리째 콩을 사서 깐다거나, 마당 한뼘 없으면서 굳이 베란다에 돗자리를 접어 나물을 말린다거나, 수선집에 가면 간단한 일을 굳이 바짓단을 꿰매고 앉았다거나. ‘굳이’ 하고 있는 일들은 매조지가 시원찮다. 묵나물은 몇 년째 묵혀만 두고, 붙들고 씨름한 바짓단은 바늘땀이 드러나 끝내 수선집으로 보낸다. 그러니 굳이 내 마음 좋자고 하는 일들은 별 소득이 없다. 아파트 베란다에 빨래가 널린 집이 몇 없다. 전기 건조기에 밤낮없이 들볶아 말리니 볕바른 빨랫줄에 옷가지가 내걸리는 풍경이 사라진다. 햇볕에 안달하지 않고 감쪽같이 시간의 효용을 챙기는 삶들이 득의만만. 효용의 주름살에 덮여 버린 삶의 잔무늬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 품을 꼭 여민 콩꼬투리 속에는 여름 태풍이 들앉았는데. 햇볕 아래 묵나물을 구슬리면 짧아지는 태양의 꼬리가 보이고. 목이 늘어난 양말짝을 널다 보면 누가 말 안 해도 그 누구의 온 하루를 한눈에 알아채고. 덜떨어진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베란다에 묵나물, 양말짝들을 그득 널어놓고. 누가 퍼가는 것도 아닌데, 시월의 잔양이 아까워 벌벌 떨면서.
  • ‘일억개의 별’ 측 “박성웅, 서인국 향한 자제불가 분노”

    ‘일억개의 별’ 측 “박성웅, 서인국 향한 자제불가 분노”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아찔한 옥상 난간에 선 서인국-박성웅의 분노 폭발 멱살잡이가 포착됐다. 박성웅이 서인국을 향한 감정을 쏟아내는 가운데 두 사람의 첨예한 숨멎 대립이 본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 측은 7회 방송을 앞두고 23일(화) 서인국(김무영 역)-박성웅(유진국 분)의 격렬한 대립이 담긴 투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지금껏 본 적 없는 박성웅의 살벌한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관심을 자아낸다. 앞서 방송된 ‘일억개의 별’ 6회에서 유진국은 김무영이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닐 수 있다는것을 깨닫는다. 김무영의 절친한 동생 임유리(고민시 분)가 살인용의자처럼 왼손잡이인데다 약물중독으로 사건 당일의 기억이 전무한 것. 이에 여대생 살인사건의 실질적인 범인이 김무영에서 임유리로 확대된 상황 속 누가 진짜 범인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공개된 스틸 속 박성웅은 차가운 눈빛으로 서인국의 멱살을 틀어쥔 채 난간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긴장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한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 속 극한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박성웅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항상 이성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박성웅이 서인국을 향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쏟아내고 있어 그가 이성을 잃을 만큼 분노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면 서인국은 자신의 목을 죄는 박성웅에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모습. 자신을 압박하는 박성웅의 수사망에도 항상 미소로 일관했던 서인국이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 눈에 핏기가 서릴 만큼 충혈된 서인국의 눈빛을 통해 두 사람의 대립이 곧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관심을 높인다. 서인국-박성웅은 ‘분노 폭발 멱살잡이’ 장면이 두 사람의 격렬 대립을 담은 만큼 수 차례 리허설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추며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눈빛 대면만으로 그간 켜켜이 쌓인 감정의 골을 터트리는 김무영-유진국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 스태프들의 숨을 멎게 할 만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했다는 후문. ‘일억개의 별’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 박성웅은 서인국을 향해 스스로도 자제 불가한 극한의 분노를 터트린다”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충돌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니 23일(수) ‘일억개의 별’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후배 기절시키고 금품 강탈한 무서운 10대들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원룸으로 끌고 가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금품까지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상해, 협박, 공갈 등 혐의로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함께 범행한 B(18)군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7월 16일 오후 11시쯤 익산시 중앙동 한 원룸에서 후배 C(17)군 등 2명을 집단 폭행하고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후배 2명을 원룸으로 데려가 손과 발, 옷걸이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다. C군 등이 소지하고 있던 돈 10만 2500원도 강제로 빼앗았다. 이들 폭행은 3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정도가 심한 주범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여서 사건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다미 “화보 촬영,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하다 보니 편해져”

    김다미 “화보 촬영,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하다 보니 편해져”

    배우 김다미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화보에서 김다미는 파스텔처럼 고운 색상의 다양한 의상을 소화했다. 넉넉하게 맞는 슈트부터 목이 올라오는 포근한 스웨터와 바지, 속이 비치는 살구색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을 차례대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서 섬세한 감정을 연기했다. 김다미는 “재미있었다. 화보 촬영은 세 번째인데, 이렇게 자연스러운 느낌의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라며 “화보 촬영은 영화와는 또 다른 것 같다. 매 컷을 혼자 짊어져야 하니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까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다미의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11월호와 코스모폴리탄 공식 SNS와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사 30명, 3만 번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8세 소년 살려내다

    의사 30명, 3만 번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8세 소년 살려내다

    의사 30명이 5시간 동안 3만 번의 릴레이 심폐소생술로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8살 소년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중국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최근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소아과에서 퇴원을 앞둔 소년의 생환기를 전했다. 지난달 21일 루궈핑(陆国平) 푸단대학 부속 소아과 중증의학과 주임은 창저우시(常州市) 소아과 중환자실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다. 8살 남자아이가 급성 전격성 심근염으로 생명이 위독해 에크모(ECMO)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었다. 에크모는 멈춘 심장과 폐가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산소를 기계적으로 공급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다. 인공호흡, 심폐소생술로도 소생 가능성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 최소 60분 안에 에크모를 시행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상하이의 에크모 장치를 창저우 병원까지 옮기는 데 최소 3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장비 조작과 운반까지 하려면 최소 5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의사들은 “비록 희망은 희박하지만,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상하이에서 에크모 장치가 운반되는 5시간 동안 창저우 소아과 병동에서는 30명의 의료진이 교대로 흉부 심장 압박을 했다. 에크모 장치가 5시간 만에 도착했지만, 장시간 응급조치로 아이의 목 부위 조직이 부어올라 혈관 분리가 어려웠다. 심폐소생술 중 아이의 몸이 사정없이 흔들리는 가운데 극도로 정교한 혈관 수술을 마친 뒤 심폐 소생술을 멈추고 에크모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에크모 장치를 단 아이를 상하이 푸단대학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례였다. 이동하는 3시간 동안 흔들리는 구급차의 좁은 공간에서 에크모의 혈류 속도를 유지해야 했다. 의료진은 한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보살폈다. 드디어 자정이 다된 시각 상하이 푸단대학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이어갔다. 담당 의사는 44시간 동안 한숨도 눈을 붙이지 못한 채 아이를 돌보았다. 의료진들의 지극 정성이 통했는지, 아이의 몸은 8일 만에 서서히 회복했다. 심장도 뛰고, 혈압도 정상이고, 심폐 기능과 뇌 기능이 차츰 호전됐다. 푸단대 담당 의사는 “창저우 소아병동 의사들이 멈추지 않고 장시간 심장 마사지를 한 것이 아이를 살렸다”면서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구조 과정이었다”고 감탄했다. 아이의 부모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아들이 20여 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사진=신민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강서구 PC방 살인’ 유사 사건?…“우울증 전력만으로 ‘심신장애’ 인정 안돼”

    ‘강서구 PC방 살인’ 유사 사건?…“우울증 전력만으로 ‘심신장애’ 인정 안돼”

    16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치료감호 전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범행 당시 심신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임광호)는 이웃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하모(50)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씨는 지난 4월 10일 오후 7시 25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A씨의 배와 등, 목 부위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흉기가 부러지자 범행을 멈추지 않고 다른 흉기를 들고 나와 계속 휘둘렀고, A씨가 달아나자 추격하며 범행을 이어가는 잔혹함을 보였다. 하씨는 “A씨의 집에서 망치질 소리, 창문 닫는 소리 등 시끄러운 소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음은 없었고, 하씨가 그저 A씨가 소음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하씨는 ‘심신장애’로 인한 감경을 주장했다. 그는 2002년부터 약 16년간 우울증으로 70여 차례 통원치료를 받은 전력과 2012년에도 우울증으로 중상해 범죄를 저지르고 2년 6개월간 치료감호를 받은 전력을 근가로 내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하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형을 선고했다.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범행 당시’ 정상적인 사물 변별 능력이나 행위 통제 능력이 있었다면 심신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2016년 증상이 호전돼 치료감호가 종료됐고, 심각한 정신병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입원치료 등의 조치는 없었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도구를 숨기고 찾아갔고, 피해자가 달아나자 복도 창문으로 피해자 위치를 확인하고 쫓아가 저항하는 피해자를 제압하고 살해하는 등 피고인은 범행 당시의 상황, 범행의 의미,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수행한 감정의도 “하씨가 공격성을 참는 수준이 낮거나 충동성,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 등을 보이지만 이는 ‘성격적인 문제’이지 정신병적 상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 무력감을 느끼다가 결국 허망하게 삶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행동으로 범행이 유발됐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지금까지 유족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해 엄벌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우울증 치료 전력으로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정심감정을 받는 데 대해 심신미약 범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남 의령 사우나서 목욕하던 60·70대 2명 탕안에 쓰러진 뒤 숨져, 전기 감전 추정

    23일 오전 5시 40분쯤 경남 의령군 의령읍 한 사우나 남자 목욕탕 탕안에 A(73)씨와 B(68)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목욕탕 관리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목욕탕 관리인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7시 7분쯤 A씨가 숨진데 이어 9분쯤 뒤인 오전 7시 16분쯤 B씨도 숨졌다. 경찰은 이 사우나에서 전날 전기모터 등을 고치는 작업을 했다는 관계자 등의 진술로 미루어 A씨 등이 탕안 물속에서 누전된 전기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목욕탕 내부 전기누전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전기안전공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의령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만 열다섯 살에서 열여덟 살. 2016년 11월에 데뷔한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6명은 모두 미성년자다. 어린 나이지만 ‘동방의 빛’이란 이름으로 뭉치기 이전에도 저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연주와 보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촉망받는 ‘영재 아이돌’이었다.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 쟁쟁한 톱 가수들을 키운 제작자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후광 아래 이들의 성공은 순풍에 돛 단 듯 보였다. 그런데 화려한 빛 이면에 짙은 어둠이 있었다. 소속사의 상습적 구타와 폭언이라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실이 멤버의 입을 통해 폭로됐다.리더이자 연장자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부터 프로듀서한테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은 차마 옮기기조차 끔찍하다. 프로듀서는 연주가 틀리면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 잡아당겼다고 한다. 친동생인 이승현은 스튜디오에 감금돼 온몸을 맞는 등 폭력과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석철·승현 형제 가족은 어제 서울경찰청에 프로듀서 문모씨와 김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 게시물에는 벌써 18만명이 동의했다. 기획사에 철저히 예속된 한국형 아이돌 양성 시스템은 양날의 칼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관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대형 스타들을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노예계약과 폭행, 협박 같은 인권유린적 관행이 암암리에 자행되는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2009년 ‘고 장자연씨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들을 위한 표준전속계약서를 마련하면서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당 대우를 받고도 기획사의 슈퍼 파워에 숨죽이며 지내는 연예인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석철은 멤버들 모두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사실을 밝히면 진짜 저희의 꿈이 망가질까 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음악 하는 걸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맞으면서 버텼다.” 이들 형제 외에 4명의 멤버들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을 누비며 청소년들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때 정작 우리나라의 케이팝 새싹들은 꿈을 볼모로 폭행에 멍들고 있었다니 가슴이 무너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서 40대 여성 피살...유력 용의자는 전 남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서 40대 여성 피살...유력 용의자는 전 남편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전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오전 4시 45분쯤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이모(47·여)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쯤 이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현장에는 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남아 있었고, 이씨 주변에 흉기가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아파트 주민으로 아침 운동을 나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목과 배 등에 수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변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이씨의 전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목 문신…일본 애니 ‘나루토’ 닌자 문신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목 문신…일본 애니 ‘나루토’ 닌자 문신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의 얼굴이 22일 공개됐다. 그러면서 김성수의 왼쪽 목덜미에 새겨진 문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문신 문양은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부대의 표식으로 추정된다. 닌자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무협만화 나루토는 키시모토 마사시의 작품이다. 1999년 연재를 시작해 2014년 완결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방영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김성수는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암살전술 특수부대’(암부) 대원들이 왼쪽 팔뚝에 새기는 문신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암부는 마을을 수호하는 정예 닌자부대로 동물 모양 가면을 쓰고 활동한다. 암살, 감시, 첩보 등 비밀 업무를 수행한다는 설정이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정신감정을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성수는 이송을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처음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다. 비교적 평범한 외모에 안경을 쓴 김성수는 잔혹한 범행을 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만 공범 의혹을 받는 동생에 대해서는 “공범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모(21)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PC방 손님이었던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하며 신씨에게 폭언과 살해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성수를 PC방 밖으로 끌어냈지만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범행 과정에서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경찰은 동생을 공범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침산책 여성,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서 피살…경찰 CCTV 확보 분석

    아침산책 여성,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서 피살…경찰 CCTV 확보 분석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 A(47)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B씨는 이날 출근을 하러 나섰다가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는 피가 흘러 있었고 A씨 주변에 흉기가 떨어져 있었다고 B씨는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A씨는 이 아파트 주민으로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가는 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목과 배 등에 수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인근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사우디 “우발적 피살” 석연찮은 발표… 더 커지는 ‘카슈끄지 의혹’

    용의자·시신 위치 등 공개 안 해 의문 증폭 WP “왕세자 허락 없인 일어날 수 없는 일” 해임된 왕세자 보좌관 “난 명령 수행자” 트럼프, 사우디 두둔… 메르켈 “강력 규탄”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 실종 18일 만에 사우디가 내놓은 발표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오히려 증폭됐다. ●사우디 검찰, 사우디인 18명 체포 조사 중 20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날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누구인지, 카슈끄지가 그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시신을 어디에 두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즉 카슈끄지의 죽음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왕실 최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암살이 아니라 우발적 사고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사우디인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만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빈살만 왕세자의 입장에 힘을 싣는 보도를 내놨다. 로이터는 21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협상팀이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를 총영사 집무실로 끌고 가 귀국하라고 종용했다”며 “그가 소리를 높였고 이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목을 조르다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 “왕세자, 평화롭게 협상하라 지시” 로이터에 따르면 애초 협상팀의 계획은 카슈끄지에게 약물을 주입해 이스탄불의 안가에 일정 기간 감금했다가 그가 끝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놔주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평화롭게 협상해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라는 ‘스탠딩 오더’(실행될 때까지 유효한 명령)가 있었다”며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카슈끄지의 자발적 귀국을 이끌려고 18명이 터키에 간 점, 거기에 사우디에서 손꼽히는 시신해부 전문가이자 법의학자를 포함한 점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허락 없이는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날 해임된 사우드 알카타니 왕세자 보좌관이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지시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겠느냐. 나는 왕과 왕세자의 고용인으로서 신뢰할 만한 명령 수행자”라고 쓴 것도 입길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우디 요원들이 현지 협력자에게 시신을 넘겨 처리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대(對)사우디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100만개도 넘는 일자리가 걸린 문제다. 이 주문을 취소하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사우디의 투명성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중동 지부는 “사우디 정부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즉각 공개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의 부검을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물원 이대로 괜찮나…美서 암사자가 수사자 물어죽여

    동물원 이대로 괜찮나…美서 암사자가 수사자 물어죽여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암사자가 수사자를 물어죽이는 사건이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20일(이하 현지시간) 19일 미 인디애나주(州)에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 측의 발표를 인용해 이 동물에서 지내고 있던 수사자 한 마리의 폐사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이 동물원 방사 시설에서 올해 나이 만 10살 된 수사자 ‘나약’은 지난 8년간 이 동물원에서 함께 살며 2015년 세 마리의 새끼까지 낳은 암사자 ‘주리’에게 목을 물려 질식사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사건이 동물원을 개장하기 전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칫 동물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끔찍한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담당 사육사는 사건 당일 오전 사자 울음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계속 들려 와 현장으로 향했고, 나약과 주리가 레슬링을 하듯 엉겨붙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사육사는 매우 놀랐고 두 사자를 떼어놓기 위해 다른 동료들과 어떤 방법이든 시도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암사자 주리는 나약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목을 물고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검에서도 나약의 사인은 목 부상에 이은 질식사로 나타났다. 사육 기록에서도 두 사자는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싸움 등 이상 행동을 보인 사례가 전혀 없었기에 사육사들 역시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사자들을 가둬놓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사육 방법의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사육 방식을 바꿀 예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 의사가 쓴 분노의 글···“다시 불씨가 되기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 의사가 쓴 분노의 글···“다시 불씨가 되기를···”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폭발하는 가운데 당시 담당 의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올리며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19일 오후 6시 30분 현재 51만 7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청와대 답변 기준(30일 기간에 20만명 이상 동의)을 가뿐히 넘겼다. 이와 관련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날 오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를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유족을 만나기도 했다. 이 청장은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기 위해 왔다”며 “마침 유족들이 조사받기 위해 와 계셔서, 고인의 명복 빌고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유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관단체와 협조해서 유족들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권익현 서울남부지검장도 이날 ‘가해자 동생 책임론’과 관련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철저히 지휘해 진상파악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금 의원이 “경찰이 규정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달라”고 재차 당부하자, 권 지검장은 “네”라고 답했다. 다음은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1. 나는 강서구 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 처음엔 사건에 대해 함구할 생각이었다. 당연히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였고, 알리기에는 공공의 이익이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사망 이후의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아침 이후로 혼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지냈다. 하지만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고 많은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고인이 어디에서 몇 시에 인체 어느 부위를 누구에게 얼마나 찔렸으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되어 몇 시에 죽었는지 알고 있다. 심지어 나조차도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CCTV나 사건 현장 사진까지 보도됐다. 그러기에 이제 나는 입을 연다. 지금부터 내가 덧붙이는 사실은, 그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병원의 그 시각 담당의가 나였다는 사실과, 그 뒤에 남겨진 나의 주관적인 생각뿐이다.2. 그는 일요일 아침에 들어왔다.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온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다.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데, 구급대원의 목소리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곧 그가 들어왔다. 그는 침대가 모자랄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였다. 그를 본 모든 의료진은 전부 뛰어나갔다. 상처를 파악하기 위해 옷을 탈의하고 붕대를 풀었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잘생기고 훤칠한 얼굴이었지만 찰나의 인상이었다. 파악해야 할 것은 그게 아니었다. 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다. 대부분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 있었다. 개수를 전부 세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 모두 서른 두 개였다고 들었다. 따라온 경찰이 범죄에 사용된 칼의 길이를 손으로 가늠해서 알려줬다. 그 길이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찔러도 칼을 사람의 몸으로 전부 넣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찔렀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 두피에 있는 상처는 두개골에 닿고 금방 멈췄으나 얼굴과 목 쪽의 상처는 푹 들어갔다. 귀는 얇으니 구멍이 뚫렸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목덜미에 있던 상처가 살이 많아 가장 깊었다. 너무 깊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복기했을 때 이것이 치명상이 아니었을까 추정했다. 얼굴 뼈에 닿고 멈춘 상처 중에는 평행으로 이어진 것들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빠른 시간에 칼을 뽑아 다시 찌른 흔적이었다. 손에 있던 상처 중 하나는 손가락을 끊었고, 또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 사이로 들어갔다. 피해자의 친구가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았다고 후술한 기록을 보았다. 그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피를 막으면서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다. 가해자가 미친 새끼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을 둔 뿌리 깊은 원한 없이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무 살 청년이 도대체 누구에게 이런 원한을 진단 말인가. 그런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같이 온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 둘은 이전에는 서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짜 미친,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 환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 손과 발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일 수만 있었다. 칼은 두개골을 뚫지 못했고, 흉부와 복부의 주요 장기 손상은 없었다. 얼굴과 목과 손은 주요 장기는 아니다. 막아야 하는 것은 출혈뿐이라고, 그래서 살 수도 있겠다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온 병원의 수액과 혈장 용액을 쏟아붓고, 혈액을 준비하던 내원 이십여 분 만에 심박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심정지였다. 잠깐의 심폐소생술 후 환자는 돌아왔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진이 상처를 거칠고 급하게 막았다. 심장이 느려지면 피가 멎었다가 다시 심장이 뛰면 모든 상처에서 다시 피가 솟구치고 부었다. 상처가 너무 많아 어떤 주요 혈관이 어떻게 상했는지 파악할 수도 없었다. 주요 동맥을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그 때문에 혈관을 색전할 수도 없었고, 그전에 집중치료실을 떠날 수도 없었다. 상태가 급박해 시행할 수 있는 영상검사도 없었다. 어딘가 보이지 않는 두경부의 깊은 곳에서도 피가 쏟아지는 듯 했다. 그의 혈액은 처음부터 수액과 섞여 물처럼 묽었다. 이후 그의 심장은 한 번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피를 부으면 상처에서 피가 솟았다가 심장이 멈추면 멎기를 반복했다.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짧은 시간에 심각한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이 찾아왔다. 그는 그 짧은 시간에 피를 사십 개나 맞았다. 사방이 피바다였다. 그는 결국 그 자리를 한 번도 떠나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죽었다. 참담한 죽음이었다. 얼굴과 손의 출혈만으로 젊은 사람이 죽었다. 그러려면 정말 많은, 의도적이고 악독한 자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많은 자상을 어떻게 낸단 말인가. 그럼에도 의사로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복잡한 심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보도된 현장 사진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알았다. 그가 내 앞에 왔을 때 그는 이미 그 자리에서 온몸의 피를 다 쏟아내고 왔던 것이다. 그것을 머릿속으로 예측하는 것과 현장에 흩뿌려진 피를 눈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한 사람이 쏟았다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피였다. 그는 여기서 죽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거의 죽은 사람이었다. 악독하게 찌르는 칼을 받아내고 저 정도의 피를 순식간에 흘린 사람을 살리는 것은,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구나. 나는 의학적인 면에 있어서 죽음을 다소간 납득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기력했다. 그 젊은이에게, 가해하는 사회에게, 무작위로 사람을 찌르는 번뜩이는 칼에, 그리고 있을 수 있었던 만약에, 모든 것에 나는 무력했다.3.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중에 우리끼리 언론에 보도된 CCTV를 보았다. 가끔 정말로 잔인한 장면보다, 아무것도 아닌 화면이 더 잔인해 보일 때가 있다. CCTV에서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은 그가 당일 내가 보았던 옷을 입고 멀쩡히 걷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손가락질하던 누군가가 그를 덮치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나는데... 나는 그 이후를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못했던 그전의 장면이 왜 그렇게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잔인해 보였는지. 그래서 그 걸음걸이가 왜 우리 모두를 놀라고 두렵게 했던지. 그는 상처 하나 없었는데. 그는 그전까지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다만 내가 본 그 옷을 입은 사람이 그 화면에서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있는 영상일 뿐이었는데. 그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 같아 보였기 때문일까. 그것마저 사람을 공포심에 들게 하는 것일까. 나는 이후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다가도 그 생각이 나면 한동안 말을 멈췄고, 학회장에서도 문득 이를 악물었으며, 사람들과의 식사에서도 잠깐씩 뇌압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그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피가 내 몸에서 씻겨 나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었다. 사건을 직접 목격한 나는 그 분노가, 이해할 수 있었으면서도 참담했다. 상처의 이미지와 실재했던 상처의 간극. 그에 지쳐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다. 죄스러운 느낌, 참담한 느낌, 악한 본성에 대항할 수 없는 무기력, 그의 목덜미에 들어갔던 비현실적인 자상과 벌어져 닫히지 않는 손가락. 모든 죽음이 그렇지만, 어떤 죽음은 유독 더 깊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는 것이었다.4. 그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 오히려 나는, 일요일 아침 안면 없던 PC방 아르바이트 생의 얼굴을 서른 두 번 찌를 수 있던 사람의 정신과적 병력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더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분노스러울 정도로 별개의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것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 든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심신미약자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는 게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사건과 사실 관계, 처벌과 공권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그리고 이 청원과 여론과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서, 직접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솔직한 마음으로 회의감이 든다. 그 끔찍한 몰골에 도저히 나를 대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살인죄의 처벌이 더욱 엄격해지고 공권력이 극도로 강해진다고 해도, 이런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올까? 그것들이 일요일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사람을 삽시간에 서른 두 번 찌르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처벌을 두려워하고 인간의 도리를 생각해서 이런 범죄를 벌인 것일까? 모두 그렇지 않다. 이렇게 인간을 거리낌 없이 난도질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고인은 평범한 나와 같아 보였다. 환자를 진료하고 돌아가는 퇴근길에 불쑥 나타나는 칼을 든 사람을, 그리고 불가항력적으로 목덜미와 안면을 내어주는... 그것은 밥을 내던 식당 주인일 수도 있고... 고객을 응대하던 은행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게 직업상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돌아가던 여러분일 수도 있었다. 어떤 이가 지닌 인간의 본성은 최악이다. 그것들이 전부 우리가 조종할 수 없는 타인의 인격이라는 한도 내에서 우리는 영원히 안전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것은 다시 어딘가에 있는 누구일 수 있다.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지라도 이 사실을 바꾸는 것은 절망적으로 불가능하다.5. 나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언급해서 고인과 유족에게 누가 되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나는 나름대로 참담했지만, 잠깐 만난 환자와 생전에 그를 알던 사람들의 슬픔을 비견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통곡하고 싶다. 다만 나는 억측으로 돌아다니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함으로써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을 방지되기를 누구보다도 강력히 바란다. 그래서 이 언급이 다시금 그 불씨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비인간적인 범죄 그 자체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런 짓을 진짜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이 사건에 대한 무기력함의 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모란시장 야산 자락서 발견된 박스 속 개들

    [애니멀구조대] 모란시장 야산 자락서 발견된 박스 속 개들

    박스 속 개들은 죽지 않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라는 말을 연신 해대며 우리는 그 개들을 구조 케이지 속으로 빠르게 넣고 있었습니다. 밀려드는 구조 제보 태평이(https://news.v.daum.net/v/20180823135104725)를 구조한 날, 아니, 구조된 태평이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무서운 피를 쏟으며 그렇게 허망하게 간 날, 태평이의 사체를 끌어안고 있던 우리에게 날아든 또 하나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이었으니, 동물들 또한 극심한 고통 속에 처해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겠지요. “와, 이건 뭐 볼 수가 없어. 처참하다는 말 밖엔. 야산에 한 작은 박스 안에 개들이 꽉 들어차 있는데, 움직이기나 할까... 딱 개가 서 있는 그 크기야. 근데 개들이 너무 많아서 지들끼리 붙어 옴짝달싹을 못한다니까. 뭐 그렇게 개를 기르는지, 오죽하면 내가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말을 다 했다니까요.” 개들이 있다는 장소는 태평이를 구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모란시장 길 건너편 야산. 제보자는 우연히 그 야산을 갔다가 발견했다고 하였습니다. 빨리 구하라는 말과 함께 제보자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보를 듣고 또 다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머리는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구한다면, 치료비는? 공간은? 그리고 입양을 못 간다면 계속 보호소 동물들이 늘어나는데?’ 위급하고 고통 받는 동물들에 대한 사연을 듣고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구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역량이 시민단체에는 없습니다. 재정, 공간, 인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케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조를 하는 민간단체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활동에는 한계가 따릅니다. 그래서 구조 전 고려해야 할 원칙이 불가피합니다. 구조의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긴급성’입니다. 제보가 먼저 들어왔다 하더라도 뒤이어 들어온 동물의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고 위급한 경우 그 동물이 구조대상이 됩니다. ‘일단 확인부터 하고 나중에 생각하자.’ 우선 야산에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태평이와 함께 데리고 나온 살아있는 녀석 한 마리에 대한 치료비와 인플루엔자 걸린 사체 7구에 대한 사체 처리비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말입니다. 박스 속 개들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야산, 벌레들이 자꾸 붙어 몸을 마구 뜯어댔습니다. 5분만 땡볕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의 폭염 속에 개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풀 숲 안쪽으로 있는 작은 공터, 숨죽인 개들은 조용히 사람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묶여 있는 개 두 마리와 함께 문제의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벽면은 철망으로 되어 있는 낮은 박스. 그 안에 개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을 보더니 반가운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 댑니다. 사방에 냄새가 지독했습니다. 부패된 음식물과 배설물, 그리고 가끔씩 내린 비로 개들의 몸은 축축해 보였습니다. 더러운 공간보다 더 참기 어려워 보이는 것은 좁은 곳에서 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개들인 것 같았고, 한 어미의 배에서 나온 새끼들처럼 모두 생김새가 닮아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말로는 20마리쯤 있었다고 했고 하나 둘 잡아먹는 개들이라고 했는데 막상 와 보니 남아 있는 개들은 9마리가 전부였습니다. 복날 다음이었으니 사라진 것이 당연했는지도 모릅니다. ‘아, 어쩌지?’ 오긴 왔지만 9마리를 다 데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보다 더 위급한 구조건들이 이미 밀려 있었고, 그 사안들은 물리적 폭행을 당하거나 목이 썩은 채로 다니는 경우였기에 훨씬 더 긴박하였습니다.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들의 주인도 없었고 무작정 데려오자니 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 뻔했습니다. “일단 기다려 줘.” 방법을 찾아볼게. 고민 회의 “올해 벌써 500마리 넘게 구조했어요, 단체 보호소에 더 이상 공간이 없어 유료 위탁 시설을 이용하는 상황인데, 재정적으로 무리인데 괜찮을까요?” 내부에서의 고민은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괴롭지나 않을텐데. 박스 속의 개들을 생각하며 괴로웠지만 일단 시간을 더 두고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폭우 여러 날이 지나고, 비가 내리지 않는 여름이 있나 싶을만큼 폭염만 지속되던 어느 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내리는 비의 여유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야산 속 개들은 박스 안에 갇혀 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날 새벽, 다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바퀴가 빠질 만큼 진흙이 산 위에서 내려오는 산길을 차를 타고 거슬러 올랐습니다. 빗물은 마치 냇물처럼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퀴가 빠지면 오도가고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 뻔했지만 이왕 온 길, 멈출 수 없었습니다. 새벽이라서 주인이 없을 것은 뻔했지만 다시 한 번 눈으로 개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빗 속에 방치된 개들 개들은 공포에 질려 마치 사람이 부둥켜 안 듯 한쪽으로 몰려 붙어 있었습니다. 비는 바닥에 떨어져 튕겨 다시 개들의 몸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위에 덮은 박스의 나무 뚜껑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개들을 이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주인의 동의를 구하면 좋지만, 나타나지 않는 주인을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었습니다. 가끔이라도 올 주인이 보도록 쪽지에 연락처를 붙이고 돌아왔고, 구조 계획을 세워 실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구조 마음은 먹었지만 개들을 태울 차량이 되는 날을 또 기다려야 했고, 받아줄 수 있는 병원 섭외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또 여러 날이 지났지만 개들의 주인은 연락이 없었습니다. 동의없이라도 구조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구조하러 간 날, 드디어 주인을 만났습니다. “데려 가세요.” 주인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건만 주인의 반응은 의외로 싱거웠습니다. “요즘 개 사 가는 사람도 없어요, 저 개들 큰 개도 아니어서 제 값도 못 받고 귀찮아 죽겠으니 얼른 가져가쇼. 누군가 어미 한 마리가 낳은 새끼들을 다 가져온 건데, 나머지는 팔았고 이 개들을 지금 4개월째 저러고 있소.” 4개월. 박스 개들은 무려 4개월이나 그곳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박스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마치 흙 속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깜짝 놀라 기어 나오듯, 개들은 앞다투어 열린 뚜껑을 비집고 나오며 좋아했고 그렇게 우리를 반겼습니다. 그 날 그렇게 박스 개들은 세상 밖을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안전한 기준 안에서만 구조를 결정할 수 없는 현실. 이것이 우리나라 동물구조의 현실입니다. 케어는 오늘도 밀려드는 제보와, 부족한 역량 사이에서 한숨을 내쉬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이 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구조되어 활기를 되찾고, 새 삶을 맞이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케어가 이 여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케어와 함께해주십시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폭행, 폭언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4년 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받았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주장이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리더 이석철은 18일 불거진 폭행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이 해명을 내놓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반박했다. 법무법인 남강은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직접 참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야구방망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때렸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 더 이스트 라이트 베이시트이자 저의 친동생 이승현 군은 PD에게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로 허벅지 엉덩이 2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멤버 이은성 역시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면서 우리를 방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은 시켰던 사실이 있다”며 “이승현 군은 은 그동안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보도자료와 같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제가 따라오지 못 하거나 틀리면 목을 졸랐다. 목에 피멍과 상처를 났다”며 “우리가 현재 합숙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어머니가 피멍과 상처를 보셨지만 협박과 부모님께 죽인다는 협박이 무서워 알리지 못 했다”고 울먹였다. 이석철은 “김창환 대표가 ‘그룹은 해체하면 된다’며 협박을 일삼아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상처를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케이팝 신에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렵지만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 남강의 변호사는 “최초 폭행은 2015년 3월이었다. 구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20여대 때렸다. 그 무렵 5층 스튜디오에서 김창환 회장은 미성년자인 이승연에게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전자담배를 하게 하고 거부하자 머리를 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소를 진행 중인 멤버는 이날 자리에 나선 이석철과 멤버이자 그의 친동생 이승현이다. 그렇다면 왜 두 사람만 나섰을까.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 이승현 두 멤버다. 다른 멤버들이랑은 상의를 안 했다. 그동안 (고소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까봐 그렇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했다. 심적으로 지금 정말 많이 힘들다. 그때 당시에 우리를 때렸던 몽둥이 같은 것들 사진을 다 확보하고 있다. 당시에 회사에 CCTV가 없었다. 녹취는 제가 가지고 있다. CCTV 영상이나 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현장 녹음은 하나 밖에 없다. 사후에 이석철 군이 다른 멤버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녹취한 것이 여러 개 있다. 김창환 회장과의 통화 내용도 녹취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회사로부터 트레이닝이나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울었다. 이석철은 “저희의 경우는 따로 트레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피디님(프로듀서 A씨)이 저희를 맡아서 하셨다.그 분이 저희를 관리를 하다보니까 직원 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이라며 오열했다. 이석철은 “4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동안 멤버 한 명 때문에 우리들의 꿈이 망가질까봐 말하지 못했었다. 주변에서 저희 음악 하는 거 믿어주시고 성공하라고 저희를 보내주셨는데...그런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말을 하지 못할 거 같다. 제가 대신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적으로 조사를 받고 참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우리 멤버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다”라고 말하면 눈물을 흘렸다.앞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주장 전문>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피멍 들고 머리 터져···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 협박도”회사측 “김창환 회장, 폭행 방조 없어···PD 사표 수리”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드러머 이석철(18)이 “소속사 프로듀서(PD)로부터 야구방망이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석철은 또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도 했다. 고교 3학년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PD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해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이 자리는 전날 멤버들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담당 프로듀서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마련됐다. 미디어라인은 담당 프로듀서의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했지만,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이석철은 “친동행인 이승현(17·더이스트라이트 베이스)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돼 PD에게 온몸을 맞았다”며 “보컬(18)도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PD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우리는 현재 합숙을 안 하고 각자 조그만 원룸에 사는데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와 내 목 피멍 상처를 봤는데 협박에 겁이 나고 두려워서 어머니께 말을 못 했다. 친동생 승현이는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울컥했다. 이석철은 “지속해서 폭행, 협박,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리더로서,K팝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동생이 당한 상처를 방관할 수 없다.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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