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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35년 전 추악한 범행 드러내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35년 전 추악한 범행 드러내

    35년 전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이 무심코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 꽁초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 플로리다 경찰이 영구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한 토냐 맥킨리(당시 23세) 사건의 진범으로 펜사콜라에 사는 다니엘 웰스(57)를 지난주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일급 살인과 일급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에스캄비아 컨트리 교도소에 수감됐다. 맥킨리는 1985년 1월 1일 목 졸라 살해된 뒤 성폭행 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젖먹이 아들을 남겨둔 채 처참히 스러졌다. 당시 경찰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전날 밤 레스토랑에서 신년 제야 파티를 함께 했던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으나 어떤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성명은 “어느 정도 물리적 증거도 있었고 수십 차례 인터뷰도 진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마리는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아들은 엄마 없이 성장했고, 부모들은 정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딸을 묻었으며, 살해범은 자유롭게 활보했다”고 개탄했다. 영원히 묻힐 뻔한 이 사건은 경찰이 그녀의 시신 주변에서 수거된 담배 꽁초에서 검출된 DNA 정보를 무료로 공개되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의 DNA 샘플과 일일이 대조한 결과 진범을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 4월 캘리포니아주의 형사들이 악명 높은 골든스테이트 콜드케이스(영구 미제) 연쇄살해범으로 40여년 만에 조지프 제임스 드안젤로를 검거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드안젤로는 무려 12명을 살해하고 45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 데이터베이스 대조 결과 처음에는 웰스의 먼 사촌들이 지목됐다. 경찰은 가계도를 살펴 용의자를 좁혔는데 웰스의 유전자 샘플을 얻을 수 없었다. 잠복 근무하던 중 그가 무심코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던졌고, 경찰이 수거해 대조한 결과 맥킨리의 시신 근처에 있던 증거와 일치했다. 맥킨리의 자매인 르네는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진범이 검거되는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몰랐다. 내 평생 이런 일이, 35년 뒤에나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서른다섯 살이 된 아들 티모시 데이비슨 주니어는 데일리 비스트 인터뷰를 통해 진범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지만 “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정의가 이뤄져야만 (어머니의 비극이) 완전히 끝났다”고 느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꿈을 꾸는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2008년 6월 17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앞. 날카로운 비명이 허공을 갈랐다. 어색한 장발 가발을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한 여자를 뒤에서 감싼 채 수차례 공격했다. 예리한 접이식 칼을 든 남자의 손이 옆에 있던 남자에게 향했다. 갑작스럽고 무자비한 공격에 김수영(34·가명)씨와 김씨의 남자친구 박상철(가명)씨는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쓰러졌다. 김씨는 “딸을 서울로 보낼 테니 마중을 나오라”는 전 남편의 말에 터미널을 찾았다가 끝내 숨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대범한 범행이었다. 혈흔이 낭자한 현장을 뒤로하고 장발 머리의 남자는 유유히 터미널 앞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 박씨는 곧바로 범인을 지목했다. “수영이 전 남편이에요. 황주연(당시 33).”●치밀한 계획 뒤 망설임없는 범행 황씨가 김씨 몸에 남긴 흔적은 참혹했다. 상체, 그중에서도 목숨에 치명적인 목과 옆구리에만 집중된 깊은 상처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김씨 몸에 남은 자창은 심장 등 17군데에 달했다. 황씨와 김씨는 1996년 결혼한 뒤 2003년 이혼했다가 재결합했고 2006년 또다시 헤어졌다. 부인과 질병이 있던 김씨는 “결혼한 상태면 보험금을 탈 수 없으니 위장 이혼을 하자”고 제안했고, 황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씨는 그 길로 황씨를 피해 달아났다. 김씨의 지인들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이렇게 진술했다. “수영이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시달렸어요. 가정폭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 했죠.” 두 번째 이혼 이후 황씨의 집요한 집착이 시작됐다. 흥신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며 “인터넷 IP 주소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범행 사흘 전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아기 엄마가 자살한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역을 알 수 있느냐”는 문의도 넣었다.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에도 김씨의 행적을 찾을 수 없던 황씨는 점차 이성을 잃었다. 황씨 지인들은 경찰에 “며칠 전부터 혼잣말로 화를 내고 욕설도 하는 등 좀 이상한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황씨는 속임수를 썼다. 김씨를 불러내려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 유미(가명)양을 핑계 삼았다. “내가 부산에서 하던 사업이 망해서 곡성에 주저앉았어. 유미만 보낼 테니 터미널로 마중 나와.” 황씨는 김씨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황씨는 1t 포터 트럭을 직접 몰아 딸과 함께 상경했다. 트럭에는 옷장과 김장용 비닐봉지, 칼, 손도끼, 삽 등이 실려 있었다. 길거리 습격이 황씨의 ‘플랜 A’가 아니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황씨는 인근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딸에게는 “엄마를 데려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라”는 말을 남겼다. 황씨는 터미널을 이 잡듯이 뒤졌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황씨의 눈에 김씨와 그의 남자친구 박씨가 들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의 공격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김씨와 팔짱을 끼며 걸어가던 박씨의 등 뒤를 먼저 노렸다. 수차례 박씨를 찔러 쓰러뜨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김씨를 공격했다.●유별난 집착… 추가 피해 우려도 범행 다음날 황씨는 뜻밖의 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공중전화에서 자신의 매형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매형, 지금 숨을 끊으러 가요. 딸을 좀 부탁해요.” 매형과의 통화 이후 확인된 황씨의 행적은 어딘가 묘했다.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시장역으로, 또 강남역으로, 그다음은 사당역과 삼각지역으로. 서울 서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며 헤맨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이 수천 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돌려 보고, 황씨의 교통카드를 조회한 결과였다.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경기 안양의 범계역이었다. 역 주변 CCTV에서 우산을 쓰고 유유히 범계역 주변을 빠져나가는 황씨의 모습이 발견됐다. 특정된 범인, 확실한 범행 동기까지. 황씨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천현길(현재 경정) 팀장은 “지인들도 황씨를 말주변 좋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설명했을 만큼 보통내기가 아니었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울 이곳저곳을 일부러 돌아다닌 것을 보며 ‘이 친구가 경찰 수사 기법을 알고 치밀하게 행동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4일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황씨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키 180㎝에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 웃을 때 왼쪽 입술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고, 가발을 쓰거나 안경을 벗어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수배 전단에 적힌 문구다. 또 다른 특징은 크고 일그러진 듯한 양쪽 귀였다.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수사를 서둘러야 했다. 황씨의 유별난 집착 때문이었다. 당시 가장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은 황씨와 교제했던 전 애인 이희정(가명)씨였다.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황씨는 범행 전 한동안 이씨를 찾아가고, “안 만나 주면 죽겠다”며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 등 이씨를 협박했다. 김씨에게 보인 집착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 부인 김씨에게 “이혼하라”고 권유했던 고향 친구 정다영(가명)씨도 “황씨가 범행 직전 우리 남편에게 ‘네 부인도 죽여 줄까’라고 윽박질렀다”며 두려워했다.●“절대 스스로 목숨 끊지 않았을 것” 수사팀의 노력은 계속됐다. 경찰은 당시 가능한 수사 기법을 모두 동원했다. 천 팀장은 황씨가 난시에 시력도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경점 7000곳에 일일이 수배전단을 담은 편지를 돌렸다. 제보도 적극적으로 확인했다. 어느 해 여름 경북 구미에서 “한 숙박업소에 중국집 배달을 갔다가 황씨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천 팀장은 제보가 들어온 날로부터 한 달간 해당 모텔의 각 방에 설치된 컴퓨터 검색 기록을 다 뒤져 보기도 했다. 도망 다니는 범죄자의 심리를 고려할 때 ‘혹시나 자신의 이름이나 사건 담당 경찰서인 서초서와 같은 키워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황씨는 벌써 12년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건은 2010년 검찰로 넘어가 기소 중지됐다. 결정적인 단서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수사는 바로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인터넷 접속 등 뚜렷한 생활 반응이 없다. 올해 마흔다섯 살이 된 황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현재 강남서에서 경제범죄수사1과장으로 근무하는 천 경정에게도 황씨 사건은 죄의식처럼 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잡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경찰에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더군요. 어딘가에 숨어 조용히 남의 신분을 도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팀장으로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확실한 제보만으로도 황씨의 꼬리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황씨의 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인력난 처한 보건소 지역 의사회가 간다

    인력난 처한 보건소 지역 의사회가 간다

    의심 환자 분류·검사 등 업무 진행 마포·용산·강북·종로도 봉사 행렬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 자치구와 구의사회가 협력해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다. 구보건소의 인력 소모가 심각해 지역 방역에 사각지대가 생기자 구의사회가 나서 인력 공백을 메워 주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마포, 양천, 강북, 용산, 종로 등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구의사회가 지난달부터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회원들을 파견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양천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구민들이 많아지면서 자체 인력만으로는 상담 진료·검체채취 등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의사회가 지난달 25일부터 매주 화·목 오후 7시~10시 11명의 회원이 돌아가며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 분류 및 검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규 양천구의사회장은 “양천구로부터 선별진료소에 구의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원봉사에 나섰다”며 “회원들도 봉사에 흔쾌히 나서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했다. 마포구도 지난 2일부터 의사회 회원 8명이 보건소 야간 근무를 대신 맡아 주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구의사회의 조치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진료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용산구도 지난 2일부터 구의사회 회원 10명이 매일 1명씩 돌아가며 저녁 시간대(오후 7~10시)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야간 근무 대신 주말 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강북구는 의사회 회원 12명이 주말(토·일) 오전, 오후 교대 근무를 통해 피로에 지친 보건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종로구도 의사회 회원 8명이 주말 오전, 오후 2인 1조로 돌아가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위기를 타개하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쌓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 대응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석준 마포구의사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는 능동적이면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응급 상황에 대응하는 사례들이 쌓이면 이를 표본화해 민관 협력 대응 매뉴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외여행 후 확진 사례 잇따라…서울에서만 총 55명

    해외여행 후 확진 사례 잇따라…서울에서만 총 55명

    해외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서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에 사는 20대 여성(강서구 19번 환자)은 1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 업무상 출장으로 체류하다가 3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환자는 귀국 후 목 가려움과 미미한 기침 등 증상이 있어 21일에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가족 등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방학1동에 사는 22세 남성 대학생(도봉구 3번 환자)이 22일 오전에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친구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하고 지난 17일 입국했다. 동행한 친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21일 오후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태픙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하고, 환자의 가족들도 자가격리한 뒤 검사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20세 남성이 20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은 뒤 21일 오후 인천검역소에서 서대문보건소로 이 환자의 양성 판정 결과가 통보됐다. 또 다른 서대문구 주민인 20세 남성도 2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은 뒤 부모와 함께 승용차로 귀가했다가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이 남성은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성북구에 주소지를 둔 한 주민은 해외에서 입국 즉시 종로구 부모 집에 머물다가 강북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오자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성북구 1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 5명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누계인 324명 및 해외 접촉 관련 환자 집계 5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시언 절친’ 이동진 누구? 알고보니 펜싱 선수 남편

    ‘이시언 절친’ 이동진 누구? 알고보니 펜싱 선수 남편

    배우 이시언의 친구이자 펜싱선구 김지연의 남편인 배우 이동진이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이시언이 자전거를 타고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곳에는 이동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시언은 이동진에 대해 “상도동에 같이 살던 친구다. 거의 매일 봤다”고 소개했다.이날 이시언은 이동진 덕분에 주택청약 당첨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은 “처음에 주택청약을 (이)동진이가 하라고 했다. 청약을 둘이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진은 “하루는 이시언이 ‘돈도 없고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겠다’며 깨겠다고 했다”며 “다음 날이 신청하는 날이라 엄청 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진은 지난 2017년 10월 김지연 선수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지연은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비롯해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남다른 미모로 ‘펜싱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사브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동진은 영화 ‘꽃비는 봄이 오면(2004)’ ‘동갑내기 과외하기(2007)’ ‘기다리다 미쳐(2008)’에 출연했다. ‘리얼라티 바이츠(2008)’에서는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갑동이’ ‘너를 사랑한 시간’, 연극 ‘12시에 만나요’ ‘굿닥터’ ‘갈매기’ ‘형제의 밤’ 등 무대에도 올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탈리아 “한국 배우자”…대응 모델 연구팀 가동

    이탈리아 “한국 배우자”…대응 모델 연구팀 가동

    “한국 대응 전략 따라야 한다는 확신” 코로나19 피해가 확산일로에 있는 이탈리아가 한국의 대응 모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감염자를 접촉한 사람을 정밀하게 추적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오면 즉각 격리하는 한국 방식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판단이다.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은 21일(현지시간) 발간된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응 모델의 세부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을 가동했고 밝혔다. 민간 차원이 아닌 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한국 사례 연구팀이 구성됐다는 뜻이다.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 일원이기도 한 리치아르디는 “최근 며칠간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그래픽을 비교·분석해왔다. 보면 볼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면서 “보건 장관의 동의를 구해 이탈리아도 이를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식 모델을 적용한다면 일부 또는 특정 지역이 아닌 이탈리아 전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가벼운 증상을 가진 사람을 신속하게 추적해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 곧바로 자가 격리하거나 병원에 입원 시켜 추가 확산을 최소화했다.봉쇄 정책 없이 확산세 진정에 주목 21일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799명 수준이다. 종교집단 신천지를 중심으로 하루 1000명을 넘나들던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으로 안정화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2명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4만 721명)가 한국의 5배, 누적 사망자 수(4032명)는 무려 40배 많다. 누적 검사 규모 역시 한국이 32만 7509건으로 이탈리아(20만 6886명)의 1.6배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한국이 중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와 같이 바이러스 거점 지역의 출입을 차단하거나 전 국민에게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의 봉쇄 정책을 쓰지 않고도 바이러스 확산세를 진정시켰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엔리코 부치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그래프 곡선은 방역 대책이 작동하며 또한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의겸 “언론 바꾸고 싶은 간절함에 비례로 나섰다”

    김의겸 “언론 바꾸고 싶은 간절함에 비례로 나섰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열린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태반이었다. 보수언론에 대고 할 말은 한다고 했는데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침통한 표정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서로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 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으로는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대변인 시절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강물은 외줄기로만 흐르지 않는다. 두 형제 당은 문재인 성부의 성공을 위해 굽이치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봄날 기다리며 불러본다” 노래로 응원하는 뮤지션들

    “봄날 기다리며 불러본다” 노래로 응원하는 뮤지션들

    “언젠가 끝나리라” “네가 보고 싶어”코로나19 응원 메시지 담은 음원 발표“언젠가는 끝나리라 그때 우리 웃으리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가요계가 응원 메시지를 담은 신곡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뮤지션 18명이 각자 부른 노래로 한 곡을 만드는가 하면, 직접적인 응원과 행동수칙을 담은 음원도 나오고 있다. 가수 최성수는 최백호, 유익종, 이치현과 함께 이달 말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를 발표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발라드 장르로 최성수가 작사·작곡했다. “다시 봄날 기다리며 목 터져라 불러 본다 (중략) 이 모두가 지나리라”라는 가사로 국민들을 위로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가수 태진아도 24일 응원곡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이겨냅시다’라는 제목의 신곡에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가사와 함께 “열이 날 때도 전화 1339, 기침할 때도 전화 1339” 등 감염 예방법과 행동수칙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슈퍼스타 함께부르기’는 자발적으로 모인 18인의 뮤지션들의 협업이 눈에 띈다. ‘국민 응원송’으로 불리는 이한철의 ‘슈퍼스타’를 커피소년, 신현희, 좋아서하는밴드, 정혜선(제이레빗), 박윤식(크라잉넛), MC Meta, 토마스쿡 등 18명의 뮤지션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나눠부른 뒤 음원으로 만들었다. 방과 방을 잇는다는 의미로 지어진 ‘방-방 프로젝트’는 기획 일주일여 만에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 완료했다.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워져/ 밝은 햇살이 그립지만 말야/니가 너무 보고 싶어졌어”라는 도입부 랩을 더해 희망찬 느낌을 더했다. 프로젝트 기획자 이한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적 관계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곳곳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많은 분들과, 일상에서 응원하고 연대하는 모든 시민들께 힘을 얻고 음악으로나마 힘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자가격리 어기고 태안 간 펜싱 선수 확진에 죄송”

    [단독] “자가격리 어기고 태안 간 펜싱 선수 확진에 죄송”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가운데 19일 현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25)선수는 자택이 있는 울산에서, B(35)선수는 남양주에서, C(36)선수는 태안에서 검사를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A선수와 같은 방을 쓴 D(21)선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은 이날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총감독으로부터 선수들이 어떻게 감염됐고 현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 봤다. -선수 3명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짐작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헝가리로 출국할 때 검사에서는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헝가리 경기장에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시합이 6, 7, 8일이었는데 A선수가 13일 저녁 목에 인후통을 느꼈다고 한다. 경기 끝나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잖나. 잠복기가 있었을 테니. 경기에 여러 나라 선수들이 참가했으니 거기서 감염되지 않았나 짐작한다. 시합 때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우니까. 호텔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했고, 어디 나가지도 않았다. 이동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아마 경기장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여러 나라 선수가 함께 한 호텔에 묵으며 식사를 하는 등 공동생활을 했다. B선수와 C선수는 헝가리에선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에페 한 종목에서만 양성 판정이 나온 만큼 한 경기장에서 훈련도 같이하고 시합도 같이하면서 걸렸다고 생각한다.” -헝가리에 갔던 대표팀 인원은 몇 명인가. “남녀 에페 선수 16명, 지도자 4명, 의무팀 1명 등 21명이 갔다. 여기에 남자 사브르 팀이 나중에 합류했다. 같은 호텔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남자 사브르팀은 선수 8명, 지도자 2명, 의무팀 1명 등 11명이다. 총 32명이 버스 타고 이동하고 비행기 타고 한국 오는 건 같이 왔다.” -귀국 후 선수들을 선수촌이 아닌 각자 집으로 가게 한 이유는. “원래는 귀국하면 선수촌에 입촌시켰어야 하는데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본 대한펜싱협회가 만에 하나 감염자가 나오면 선수촌 전체 선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열흘 정도 집에서 자가격리 후 음성 판정 결과를 받은 뒤 입촌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입촌 안 시키고 검사를 먼저 해 선수촌에 피해를 안 준 건 정말 다행이다.” -C선수가 귀국 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태안으로 1박2일 여행 간 게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태안은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지역인데 협회 지시를 어기고 왔느냐는 태안 주민들의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 C선수는 귀국 후 서울에 혼자 사시는 고령의 어머니를 혹시 감염시킬까 걱정돼 집에 가지 못했고, 진천에 사는 친구를 인천공항으로 오라고 해서 친구 집에서 이틀 정도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큰 문제가 없으니까 친구랑 둘이 바람 쐬러 태안에 갔던 거다. 평소 그 선수는 절대 지시를 어기는 선수는 아니다. 양성 판정받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해한다. 죄책감,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해 헝가리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민들을 힘들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 특히 태안 주민들에게 아픔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집콕 스트레스’ 가정폭력· 층간소음 갈등 키웠나

    ‘집콕 스트레스’ 가정폭력· 층간소음 갈등 키웠나

    대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지난 16일 오전 자택에서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경찰에서 “동생이 어머니의 집안일을 돕지 않아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타지에서 회사를 다니다 코로나19로 고향집에 내려와 재택근무 중이었다. 남동생은 목 부위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신고가 늘고 있다. 전국에 실시 중인 이동 제한, 자가격리, 개학 연장, 재택근무 등으로 온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전년 동기(295건) 대비 9.2% 늘어난 322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전년 동기(469건)보다 6.2% 증가한 498건이 접수됐다. 아동학대도 이달 들어 18일까지 42건이 신고돼 전년 동기(36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54건이 신고되는 등 전년 동기(35건)보다 늘었다. 지난해 1월 61건에서 올해 1월 59건으로 줄었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게다가 개학 연장에 따른 층간소음 문제도 커졌다. 경기 광명시 B아파트 등의 엘리베이터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개학 연장 등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층간소음 민원과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박선영 목원대 경찰법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중된 사회 불안이 갇힌 공간인 집 안에서 증폭돼 가족 내 가부장적인 힘이 화풀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되면 폭력성이 커지는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인과 적극 교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명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

    배우 문지윤이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인후염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36세.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19일 “문지윤이 목이 붓기 시작하다가 나중엔 물도 못 마실 정도의 통증이 왔다. 아프기 시작한 뒤로 나흘 만에 숨졌다”면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인후염을 앓다가 갑자기 사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소속사 측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중환자실로 옮겨졌을 때 격리 병상이 아닌 일반 병실이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빈소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라쉬반, 특허원단으로 멀티 스카프형 ‘마스커버’ 출시

    라쉬반, 특허원단으로 멀티 스카프형 ‘마스커버’ 출시

    남성 속옷 브랜드 라쉬반에서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신제품 ‘마스커버’를 출시했다. 마스커버란 호흡기 부위인 코, 입부터 얼굴, 목까지 감싸주어 마스크와 페이스커버의 두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멀티 스카프 형태를 말한다. 라쉬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부족사태를 보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스커버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쉬반이 출시한 항균 마스커버는 1회용 마스크의 필터 기능을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뛰어나고, 천연 물질인 피톤치드롤 함유하여 항균 소취 기능을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1회용 마스크의 사용기간을 늘려주고,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없도록 보호한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KF80 마스크와 마스커버를 동시에 착용 시, KF80 마스크의 성능이 91~ 94%로 높아졌고, 마스커버의 항균 소취력은 30회 세탁 후에도 99.9%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커버는 친환경 텐셀 섬유에 라쉬반의 독보적인 다이눌 가공기술력으로 만든 원단을 사용했다. 다이눌 가공 기술은 30회 이상 세탁을 하더라도 항균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고, 가볍게 문질러 은은한 피톤치드 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취 기능이 더해져 있어 마스크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입 냄새까지 없애 준다. 라쉬반은 원단 개발부터 제조까지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현장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대구를 비롯한 서울, 경기, 부산, 경북, 창원 등의 방역 기관 및 의료기관에 3500세트의 남성 속옷을 기부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마스커버 1만장도 기부할 예정이다. 라쉬반 기능성 마스커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라쉬반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인터뷰]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 총감독 “태안 주민들께 죄송합니다”

    [단독 인터뷰]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 총감독 “태안 주민들께 죄송합니다”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가운데 19일 현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25)선수는 자택이 있는 울산에서, B(35)선수는 남양주에서, C(36)선수는 태안에서 검사를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A선수와 같은 방을 쓴 D(21)선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은 이날 조종형 펜싱 국가대표총감독으로부터 선수들이 어떻게 감염됐고 현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 봤다.-선수 3명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짐작할 수 있을까. “지난 3일 헝가리로 출국할 때 검사에서는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헝가리 경기장에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시합이 6, 7, 8일이었는데 A선수가 13일 저녁 목에 인후통을 느꼈다고 한다. 경기 끝나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잖나. 잠복기가 있었을 테니. 경기에 여러 나라 선수들이 참가했으니 거기서 감염되지 않았나 짐작한다. 시합 때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우니까. 호텔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했고, 어디 나가지도 않았다. 이동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아마 경기장이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여러 나라 선수가 함께 한 호텔에 묵으며 식사를 하는 등 공동생활을 했다. B선수와 C선수는 헝가리에선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에페 한 종목에서만 양성 판정이 나온 만큼 한 경기장에서 훈련도 같이하고 시합도 같이하면서 걸렸다고 생각한다.” -헝가리에 갔던 대표팀 인원은 몇 명인가. “남녀 에페 선수 16명, 지도자 4명, 의무팀 1명 등 21명이 갔다. 여기에 남자 사브르 팀이 나중에 합류했다. 같은 호텔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남자 사브르팀은 선수 8명, 지도자 2명, 의무팀 1명 등 11명이다. 총 32명이 버스 타고 이동하고 비행기 타고 한국 오는 건 같이 왔다.” -귀국 후 선수들을 선수촌이 아닌 각자 집으로 가게 한 이유는. “원래는 귀국하면 선수촌에 입촌시켰어야 하는데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본 대한펜싱협회가 만에 하나 감염자가 나오면 선수촌 전체 선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열흘 정도 집에서 자가격리 후 음성 판정 결과를 받은 뒤 입촌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입촌 안 시키고 검사를 먼저해 선수촌에 피해를 안 준 건 정말 다행이다.” -C선수가 귀국 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태안으로 1박2일 여행 간 게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태안은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지역인데 협회 지시를 어기고 왔느냐는 태안 주민들의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 C선수는 귀국 후 서울에 혼자 사시는 고령의 어머니를 혹시 감염시킬까 걱정돼 집에 가지 못했고, 진천에 사는 친구를 인천공항으로 오라고 해서 친구 집에서 이틀 정도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큰 문제가 없으니까 친구랑 둘이 바람 쐬러 태안에 갔던 거다. 평소 그 선수는 절대 지시를 어기는 선수는 아니다. 양성 판정받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해한다. 죄책감,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해 헝가리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민들을 힘들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 특히 태안 주민들에게 아픔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IOC 위원장 “올림픽 아직 4개월 남아” 핀센트 “음치 같아”

    IOC 위원장 “올림픽 아직 4개월 남아” 핀센트 “음치 같아”

    “바흐 위원장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은 무감각한 것(tone deaf)이다.”  영국의 ‘조정 영웅’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도 2020 도쿄올림픽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음치’로도 옮길 수 있는 단어를 썼다. 이 단어는 여론이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둔감하다는 의미도 있다.  바흐 위원장이 18일(이하 현지시간)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각국의 선수 대표 220명과 화상 회의를 마친 뒤 “매우 생산적이었고, 우리에게 많은 통찰력을 줬다. 개막까지 아직 4개월이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평가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의 건강 보호와 코로나19 차단에 기여, 그리고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권익 수호란 두 원칙을 존중하면서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해 IOC가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화상 회의에 참여했는데 선수들의 여행 제한에 따른 어려운 점을 질문했으며, 모든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가 전했다.  IOC는 17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여유가 있으니 성급하게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에는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과 영상 회의를 할 예정이다.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나선다.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데다 여러 종목의 예선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형국에 무엇보다 건강을 우려하는 선수들과의 대화에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지 않자 올림픽 조정에서 네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의 매슈 핀센트(50)가 트위터에서 바흐 위원장을 비판했다.  핀센트는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안전을 위한 본능은 선수들의 훈련, 여행, 다가오는 올림픽이 선수, 관중에게 요구하는 집중 등과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 관중, 대회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달라. 올림픽을 취소해달라”고 글을 맺었다.  핀센트의 발언은 전날 IOC의 올림픽 강행 방침을 “무책임하다”고 일갈한 헤일리 위켄하이저 IOC 선수위원(캐나다), “IOC가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영국의 중거리 육상 선수인 제시카 주드(25)도 “대체 얼마나, 우리가 뭘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하는가? 경기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는지, 선발전은 제대로 열릴 것인지, 훈련은 또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누군가 나와 공유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위원장은 “현재 스페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어도 지금 상태로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같은 조건에서 경쟁이 어렵다”며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공정하다는 뜻을 전했다. 크리스토퍼 사무다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그리스도교 이단의 징표

    [문현웅의 공정사회] 그리스도교 이단의 징표

    신약성서 루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 비유’를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재산의 한몫을 제게 주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작은아들에게 살림을 나누어 주었더니 며칠 후에 작은아들은 제 몫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는 거기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여 자기 재산을 흩어버렸는데 그가 모든 것을 탕진했을 즈음에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는 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고장 사람 중 하나에게 가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고 그 사람은 그를 자기 농장으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했습니다. 그는 돼지가 먹는 가룹 열매로나마 배를 채워 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그는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일어나 자기 아버지에게로 갔습니다.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 아버지는 그를 알아보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가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가져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사실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즐기기 시작했습니다.(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아버지는 작은아들이 자기 몫의 재산을 달라고 했을 때 못 준다 하지 않고 작은아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내 줍니다. 그리고 그 재산을 가지고 떠난다 할 때도 막지 않고 떠나보냅니다.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받은 재산을 가지고 독립해서, 성공할지 아니면 다 거덜내고 거지꼴로 돌아올지 알 수 없지만 작은아들이 요구하는 대로 그저 다 들어줍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선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작은아들이 방탕한 생활을 해 재산을 흩어버리고 거지꼴이 돼 돌아올 때도 미리 알아보고 달려가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춥니다. 작은아들이 돌아왔을 때 내치거나 혼을 내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그것도 미리 달려가서 기꺼이 맞이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회개하는 인간에게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저는 그리스도교가 전하려는 중요 핵심 진리가 이 비유에 담겨 있다고 이해합니다. 그리스도교가 믿는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선사하시는 하느님이고 또한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를 표방하면서 즉 예수 믿는 종교라고 말하면서 신자들의 자유를 옥죄고 지옥의 심판을 자주 언급하며 믿는 자들 중 극히 일부만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종교는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이단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자유를 옥죄고 지옥의 심판이라는 무서운 말로 겁주는 방식은 하느님을 온전히 믿게 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주 등 일부 세력이 예수를 빙자해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선사하시는 분이고 언제든지 회개하고 돌아오면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라고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의 가르침에 반하는 종교는 진정한 그리스도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자유를 옥죄는 방식은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의심할 자유 없이는 자유를 선사하신 하느님을 오히려 배척하는 것으로 온전한 그리스도 신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지옥의 심판을 언급하며 공포심을 불어넣는 것도 맹목적 신앙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공포심 때문에 믿는 신앙은 자비의 하느님을 배척하는 것으로 온전한 그리스도 신앙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교회는 법정이 아니라 병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심판을 받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치유받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있는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주변에 유독 많은 사람이 조용히 서성이며 기도하는 이유가 비단 거장의 명화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 [문화마당] 이야기의 이야기/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이야기의 이야기/이양헌 미술평론가

    오래된 이야기로부터 출발해 보자. 첫 번째는 한 여인이 왕에게 들려주는 1000개의 일화에 관한 것이다. 공동체가 축적해 온 원형적인 적층 문학이자 ‘천일야화’로도 잘 알려진 이 에피소드는 ‘서사’(narrative)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불러들인다. 16번째 밤이 되었을 때 셰에라자드는 현자 두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뛰어난 의사로 한센병을 앓고 있는 왕을 치료해 주고 그에게 총애를 받지만 신하들의 모함을 받아 되려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는 처형 직전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는 책을 왕에게 선물한다. 두반의 목이 잘리고 왕은 허겁지겁 책을 펼친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빈 페이지들뿐이다. 왕은 돌연 쓰러져 죽음을 맞이한다. 두 번째는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어느 수도원의 이야기로, 특정한 책을 읽은 젊은 사제들은 모두 죽음에 이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두 번째 시학으로 알려진 이 책은 많은 이들이 찾아 헤맸으나 아무도 읽어 본 적 없는 그의 희극론이 쓰여 있다고 전해진다. 텅 비어 있거나 존재하지 않는 책은 어째서 죽음과 관계되는가. 두 이야기는 일종의 상동적 관계를 맺고 있다. 표면적인 차원에서 두 이야기는 모두 책에 독이 묻어 있어 이를 만진 자들을 죽게 한다. 그러나 좀더 심층적인 차원에서, 서사야말로 무언가가 존재하기 위한 근원적인 토대이자 이야기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실제로 서사는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함에 있어 필연적인 인식의 조건이다. 최근 몇몇 인지심리학자들은 ‘내러티브적 인지’(narrative cognition)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는 뇌가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인과관계나 선형적인 순서에 따라 그것을 배열하고 동시에 저장한다는 개념이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우리의 지각방식은 서사의 구조와 매우 닮아 있으며, 우리는 오직 이야기를 통해서만 세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동시에 서사는 개인적 차원에서 한 인간이 태어나면서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집단적 차원에서 그것은 시간의 축적을 통해 인류가 쌓아 올린 사건의 지층으로, 역사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거대한 강줄기를 이루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광경. 그것은 다분히 근대적인 이미지로, 헝가리 철학자이자 미학자인 죄르지 루카치는 그의 책 ‘소설의 이론’에서 서사시야말로 우리가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을 훤히 밝혀 주었음을 예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사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장면은 프랑스 철학자 장뤼크 낭시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공동체와 이야기의 관계를 탐구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이 모여 있고 누군가가 그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여 있는 이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집회를 하는지, 하나의 무리인지, 혹은 하나의 부족인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여 있고 같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부재 혹은 신비로운 유배를 마치고 돌아온 누군가가 불을 피우면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정한 서사-형식 안에서 그들은 더이상 각자가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 포개진다. 이야기는 이제 신화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이, 공동체에 대한 기원적인 형상이 서사라는 무대 위에서 상연되는 중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연극의 한 장면처럼.
  • IOC, 대책 없이 말로만 “올림픽 정상 개막”… 전 세계 거센 비난

    IOC, 대책 없이 말로만 “올림픽 정상 개막”… 전 세계 거센 비난

    “우린 훈련 못 하는데 어떻게 경기하나”캐나다 출신 IOC 선수위원 강력 성토 “IOC, 상황 파악 제대로 못 하고 무책임” 유로2020·코파아메리카 전격 1년 연기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론 힘 실릴지 주목올림픽, 월드컵처럼 4년 주기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과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1년 뒤로 전격 연기했다. 대형 스포츠 대회 또는 리그가 연내가 아닌 내년으로 1년 연기된 것은 처음으로, 이들 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개막이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 주장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8일 새벽(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재확인하자 세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전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2020을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6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2일부터 한 달간 12개국 12개 도시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은 내년 6월 11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1960년부터 4년마다 개최된 이 대회가 홀수 해에 열리는 건 처음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팬과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올 시즌을 안전하게 마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윤’이 아닌 ‘가치’가 대원칙이었다”고 했다. 비슷한 기간 예정됐던 코파 아메리카도 내년 6월 개막으로 미뤄졌다. 반면 IOC는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아직 올림픽 개막이 넉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도쿄올림픽 연기론을 배척했다. 그러자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알레한드로 블랑코 위원장은 COE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스페인 선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은 조건으로 대회장에 도착할 수 없다”며 “IOC의 결정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리포트가 나온 이후에 그것을 기반으로 내려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IOC 선수위원인 헤일리 위큰하이저(캐나다)도 트위터를 통해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선수들이 당장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도 “1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경우 대안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IOC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이상적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선수들의 책임감과 연대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IOC는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는 한편, 경기의 완전함과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펜싱 여자 국가대표 선수, 유럽서 귀국 후 확진 판정

    울산에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자 운동선수가 펜싱 국가대표인 것으로 확인돼 펜싱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펜싱협회는 이날 보건 당국으로부터 해당 선수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고 대한체육회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 선수는 유럽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 유럽 체류 중이던 13일 인후통 증세를 보인 이 선수는 귀국 후 16일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17일 목이 아파 울산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펜싱협회는 확진 통보를 전해 들은 뒤 이 선수와 함께 유럽 대회에 다녀온 남녀 대표 선수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대표팀 코치들에게는 선수와 하루에 두 번씩 전화 통화를 해 결과를 협회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착한결제로 소상공인 돕는 ‘양천 챌린지’

    착한결제로 소상공인 돕는 ‘양천 챌린지’

    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이를 돕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같이해서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위축에 따른 전통시장 및 외식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돕기 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이다.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는 동네 단골집을 방문해 미리 결제(착한 결제)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 인증샷을 올리면서 2명의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목된 다음 참여자는 48시간 이내에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 최소 3만원 이상 결제할 것을 권장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이날 목2동에 있는 식당 ‘순흥골’에서 목2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같이해서 가치있는 소비 챌린지는 시작됐다. 김 구청장은 갈비탕 3개를 포장 주문하고, 양천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한 뒤 추가로 착한 결제 8만원을 했다. 식당 주인인 김모(40)씨는 “최근 두 달간 손님이 없어, 직원들도 내보내고 부인과 둘이 어렵게 버텨 왔다”며 “이렇게라도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에서 시작한 이 ‘가치있는 소비’가 널리 퍼져서 양천구뿐 아니라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힘을 얻어,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챌린지를 이어 갈 다음 주자로 신상균 양천구의장과 남기열 주민자치운영협의회장을 지목했다. 구는 이날 사단법인 한국외식업협회 양천구지회와 ‘음식점 방문 포장 구매 시 가격 할인제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가치있는 소비 캠페인에 함께할 참여업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블로그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럽 훈련 중 인후통” 펜싱 女국가대표, 코로나19 확진

    “유럽 훈련 중 인후통” 펜싱 女국가대표, 코로나19 확진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귀국한 국가대표 펜싱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자 운동선수 A씨가 펜싱 국가대표로 확인돼 펜싱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A선수는 3월 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 체류 중이던 13일 인후통 증세를 보인 A선수는 귀국 후 16일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17일 목이 아파 울산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 판명이 났다. 대한펜싱협회는 18일 보건 당국으로부터 해당 선수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고 대한체육회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펜싱협회는 확진 통보를 전해 들은 뒤 이 선수와 함께 유럽 대회에 다녀온 남녀 대표 선수들에게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대표팀 코치들에게는 선수와 하루에 두 번씩 전화 통화를 해 결과를 협회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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