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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똥별 관측 최고 찬스…12일~13일 새벽 시간당 110개 쏟아진다

    별똥별 관측 최고 찬스…12일~13일 새벽 시간당 110개 쏟아진다

    유성(별똥별) 관측을 위한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매년 이맘 때면 일대 우주 쇼를 벌이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오는 12일(목)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110개 쏟아진다.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오는 13일 새벽 4시쯤이 극대기로,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우 관측 적기는 12일 밤 10시 쯤부터 13일 새벽 5시 쯤이다. 그러나 천체 관측은 하늘이 도와주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장관인 우주 쇼가 펼쳐지더라도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면 관측은 불가능하다. 다행히 올해는 유성우가 발생하는 12일 밤은 맑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고, 또한 그 시간대에 밤하늘을 밝히는 달이 없어 관측 조건이 예년에 비해 아주 양호하다.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도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공전궤도와 겹칠 때 지구 중력에 의해 초속 60㎞ 정도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빨려들어 불타면서 별똥별이 되는 현상이다. 유성우가 떨어지는 중심점, 곧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자리에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국립 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에 있는 ‘국토 정중앙 천문대’에 관측팀을 파견해 12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과학관 유튜브 채널로 밤하늘 상황을 중계할 계획이며, 유성 발생의 과학적 원리 등과 함께 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잘 보려면 가능한 한 시야가 탁 트인 어두운 곳으로 가서 돗자리 펴고 누워 맨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밤이 깊어가고 자정을 넘어 새벽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유성우의 숫자는 더 불어난다. 관측지가 지구의 공전 방향으로 향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또 그 시간에는 남동쪽 하늘에 목성과 토성이 떠 있으므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좋다. 스마트폰에 별자리앱을 깔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별지기 동네에 널리 퍼져 있다. 우리도 자녀들과 함께 소원 한 발 장전하고 별똥별 보러 가보자.
  • “인비랑 리디아는 제 절친이지예” 부산사투리 뽐내는 美국대 골퍼

    “인비랑 리디아는 제 절친이지예” 부산사투리 뽐내는 美국대 골퍼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 프로와 가장 친하지요.” 재미교포 골퍼 대니얼 강(29)은 8일 일본 도쿄 팬파크 오메가 쇼케이스에서 마련한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대회나 솔하임 컵 같은 국가대항전에 국가대표로 참여한 적이 있지만 올림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대회는 없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점에 선 기분”이라며 “전 세계 대표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7년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현재 세계 5위의 톱클래스 선수다. 7일 끝난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는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기대했던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대니얼 강은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해마다 더 나아지고 있어 올림픽에도 출전했고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발전하고 싶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며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에는 부족했지만 스스로 이미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대표팀 동료 넬리 코르다에 대해서는 “정말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 줬다”며 “올해 세 번 우승했고 메이저 우승에다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언니 제시카와 자매 사이가 정말 친밀한 것도 보기 좋다. 같은 팀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김세영(28), 3라운드에서 김세영과 김효주(26)와 같은 조에 속했던 대니얼 강은 LPGA 투어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몇 명은 한국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박인비 프로와 굉장히 친하다. 함께 연습 라운딩을 할 정도”라면서 “한국 출신인 리디아 고도 내가 여동생처럼 예뻐하는 친구”라고 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4년 정도 부산에서 살아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한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내가 한국말로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끔 교육하셨다”며 “아버지는 그런 것들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하셨고 문화 또한 이해하면 좋겠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어디 출신인지 항상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팬의 응원에 대해서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말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을 알고 있다. 고맙다”며 “내게 글로벌한 배경이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하고 언제나 (한국에 대해) 더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 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 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 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반정부 언론인을 체포하겠다고 지난 5월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국적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나라, 자국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의 강제 귀국을 추진하는 나라. 이런 벨라루스의 별칭은 ‘유럽의 북한’이다.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국가로 출범한 이후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6) 대통령의 장기 독재가 이어지는 점이나, 냉전 시대 때와 다를 바 없이 러시아 의존 외교가 이어지는 모습이 북한과 닮은꼴이다. 반정부 인사들의 강제 구금이나 의문사가 잇따르는 모습 또한 북한의 공포정치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유럽의 북한’이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와 북한의 대외 도발 방식은 다른데, 이는 벨라루스가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환경에서 비롯된 차이점이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왜 닮게 됐을까, 또 두 나라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강제 귀국당할 뻔했다 공항에서 일본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 결국 폴란드로 망명하게 된 올림픽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정부나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 그저 육상 코치가 아무 언질 없이 자신을 여자 계주 선수로 등록했다며 소셜미디어에 불평한 것이 치마노우스카야가 한 행동의 전부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직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이었고, 그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가 현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게 문제였다. 치마노우스카야가 코치의 결정에 불만을 터뜨린 것은 루카셴코 가문이 이끄는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를 모욕한 것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물론 이는 벨라루스의 독자적인 견해일 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마노우스카야의 망명 이후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코치 2명을 올림픽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정신을 해치려던 벨라루스의 시도를 비판하며 “오랫동안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으로 불리던 벨라루스가 이제 갱스터(폭력집단)의 길을 가고 있다”고 혹평했다. 코치에 대한 비판 한마디에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강제 귀국시키는 벨라루스에서 노골적으로 반(反)루카셴코 노선을 따르는 이들에 대한 박해는 소련 시절 첩보기관인 KGB 활동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8월 루카셴코의 6선이 이뤄진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벨라루스 경찰은 자국 내 14개 시민단체 사무실을 급습해 회원들을 체포했다. 인구 949만명인 이 나라에서 이미 지난 1년 동안 체포당한 인원은 3만 5000명이 넘으며, 수천명이 고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나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이란 사회단체를 결성해 활동하던 반정부 인사 비탈리 시쇼프가 실종 하루 만에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에 그가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데다 시신의 코와 무릎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그가 암살당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反정부 시위로 3만 5000여명 체포당해 ‘냉전의 종언’에 힘입어 출범한 나라를 여전히 냉전시대의 공기 속에 방치하는 장본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이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 독립 이후 첫 번째 수반은 아니다. 소련 연방 해체 뒤인 1991년 벨라루스 국가원수인 최고회의 의장이 된 이는 핵물리학자 출신인 스타니슬라프 슈스케비치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독립국가연합(CIS)의 창설을 주도한 슈스케비치 의장은 소련 해체 뒤 벨라루스 영토에 남은 탄도미사일 81기와 핵탄두를 러시아에 반환했으며, 친서방적인 입장을 취하며 민주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의회반부패위원장이던 루카셴코가 국가재산 횡령 등을 이유로 불신임 투표를 주도해 1993년 슈스케비치 의장을 탄핵했다. 이듬해부터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이 시작됐다. 1994년 집권한 이후부터 러시아와의 국가연합을 적극 추진하며 친러시아 정책을 편 루카셴코에게 서방이 반발한 시기는 언제일까. 그가 재선에 성공한 2001년부터다. 그해 선거에서 루카셴코는 76%의 득표율을 달성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루카셴코는 77.3%(2004년), 79.7%(2010년), 83.5%(2015년), 79.0%(2020년)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재선 이후 선거에 대해 서방 진영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적 선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는데, 선거 때마다 야당 인사 탄압이 병행됐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서방의 제재를 당하면서 한층 더 친러시아 행보를 한 루카셴코 정부는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다. 벨라루스 대외 무역의 50%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뤄진다. 에너지 의존도도 높아서 벨라루스는 가스의 99%, 원유의 8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다. 이 에너지를 저렴하게 자국민에게 공급하는 게 루카셴코 정권의 통치 기반 중 하나다. 러시아 역시 벨라루스를 유럽으로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 벨라루스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연간 최소 183일을 근무하지 않는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실업세를 부과하겠다는 대통령령이 발표되자 반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당시 시위는 민간 생활고가 발생할 경우 독재 권력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실현된 것으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 의존 행보를 포기하기 어려운 사정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바이든 “벨라루스 국민의 보편적 인권 지지” 루카셴코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벨라루스와 서방 간 외교적 거리는 멀어지고 있다. EU는 벨라루스 대외무역량의 약 30%를 담당하는 지역이지만, 지난 5월 EU 국가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벨라루스를 상대로 EU의 경제제재가 강화됐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해 달라는 러시아 요구를 벨라루스가 거절하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벨라루스를 재평가하던 미국과 EU는 지난해 불법 대선에 이어 올해 비행기 강제 착륙, 올림픽 선수 강제 귀국 사태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면담하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벨라루스 국민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추가 제재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방의 제재 경고가 잇따르자 벨라루스는 또다시 상식에 반하는 공세로 맞대응했다.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점을 활용, 자국의 국경 경계를 느슨하게 해 인접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을 유입시킨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명명된 이 전략은 아시아 동쪽 끝에서 ‘고립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대응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벨라루스는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뒤 인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EU 국가로 보내고 있다. 비행기 강제 착륙에 따른 서방의 제재 이후 벨라루스가 의도적으로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인접국으로 보냄에 따라 리투아니아 의회는 지난달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신속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신설해 의결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 550㎞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했고, EU도 국경경비기관인 프론텍스 인력을 파견했다. 폴란드 내무부 역시 “벨라루스가 이주민을 살아 있는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성동형 스마트쉼터’ 1년… 이용자 100만명 돌파

    ‘성동형 스마트쉼터’ 1년… 이용자 100만명 돌파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해 8월 첫 설치 이후 현재까지 약 1년간 누적 이용인원이 총 106만 3853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이용객이 더 많아져 7월 한 달 간 총 21만 7186명이 이용, 전월 9만 331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구는 지난 7월 말까지 행당역, 성동구민체육센터 앞 등 7개의 스마트쉼터를 추가 설치하면서 현재 총 28개의 스마트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한 7곳은 구 전체 버스 이용 빅데이터와 유동인구 분석, 동별 스마트쉼터 설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버스승차대의 고유기능에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버스승차대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쉼터 내부에 원격관제가 가능한 전동 블라인드 및 버티컬, 단열필름, 윈드바이저(내부 공기순환을 돕는 무동력 바람개비) 등을 추가 설치했다. 전동 블라인드와 버티컬은 성동구청 5층에 위치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 센터’에서 스마트쉼터 총 28개소의 일조 방향과 햇빛의 각도에 따라 원격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쉼터는 일상생활에서 주민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스마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포용도시의 가치를 구현한 공간”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포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받을까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에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목포대 고석규 교수 등 동학농민혁명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8명은 최근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역사학자는 고 교수를 비롯해 신영우(충북대) 명예교수, 김봉곤(원광대), 김양식(청주대), 성주현(청암대), 신순철(원광대), 이상식(전남대), 홍성덕(전주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2차 봉기 참여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예우가 미흡했다”며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역사적 행적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 문제는 수십 년째 미해결로 남아있다. 1977년 손화중 후손이 신청한 서훈은 부결됐고, 최근 전봉준·최시형 등 2차 봉기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은 현재 재심 중에 있다. 역사학자들은 “2차 봉기는 1894년 6월 21일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데 따른 반발로 일어났다”며 “2차 봉기 참여자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사실은 한국 역사학계가 이미 연구성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역사학자들은 관련제도와 법령도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입장이다.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은 2차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중심의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독립유공자법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순국한 분을 ‘순국선열’로 정의하고,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도록 했다.
  •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김연경 “예선 통과 가능할까 싶었는데”“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스트댄스’ 재연 여운 남긴 김연경“은퇴? 단정 짓기는…결정되면 말할게요”“누워서 치킨 먹고파” 국민 성원에 거듭 감사“언니~” 여자배구팀 쫓아가고 팬심 초절정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배구 여제’로 세계에 또 한번 각인시킨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일본, 터키 등 배구 강호들을 꺾고 여자배구팀을 4강 반열에 올린 김연경은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며 경쾌한 라스트댄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 1점 감점은 메달 못 따서요”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를 썼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점수를 묻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팬들 속에서는 ‘무한대’, ‘점수로 못 특정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연경은 마지막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에 대해 묻자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김연경 “여자배구 관심·인기 이어지길”“한두 달간 중국 리그 몸 만들어 준비” 대회 기간 내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공항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들을 보고서야 4강 신화가 실감이 된 듯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배구가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향후 계획을 묻자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한 뒤 치킨 시켜서 먹을 예정”이라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서 “그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여자배구 팬들 덕분에 인천공항 북적여자배구·근대5종팀 등장에 환호 박수꽃다발, 태극기, 환영문구로 선수 맞이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막이 흐르던 인천국제공항은 여자배구 대표팀을 귀국 환영을 위해 모여든 팬들 덕분에 생기가 돌았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30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미 입국장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길게 쳐진 줄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어림잡아 200명가량이 됐다. 비행기 착륙 후 약 한 시간이 지나 대표팀이 1층 입국장에 들어설 무렵이 되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2층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원도 많아졌다. 팬들은 꽃다발이나 태극기, 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공항을 찾았고, 부모님을 따라서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다림 끝에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태극기를 든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단복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성이 쏟아졌다.팬들은 앞다퉈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공항 한쪽에서 대한체육회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위에서 함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띤 반응이 나왔다.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자 태극기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이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공항 밖으로 이동했는데, 다수의 팬은 “언니!”를 외치며 이들의 뒤를 쫓아 달려 나가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에 공항 보안요원들은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플랫폼 10m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취안홍찬(14)의 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이웃들을 괴롭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7세 때 다이빙을 시작해 11세에 광둥성 다이빙팀에 입단했고, 바로 일년 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앳된 소녀는 이른바 ‘물보라 소멸’ 기량을 뽐내며 세 차례나 10점 만점을 챙기며 중국 대표팀의 4개 대회 연속 여자부 네 종목 석권을 완성해 중국인의 다이빙 자부심을 키웠다. 이에 따른 부작용일까, 팬들이 광둥성 광저우 잔장(湛江) 마이허 마을에 몰려와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며 법석을 떨고 있는데 정말 극성 맞은 이들은 더 나은 모습을 담겠다며 나무를 기어오른다고 했다. 취안홍찬이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이빙 선수로 나섰다고 밝힌 것도 광적인 응원 열풍을 부채질했다. 몇 해 전 교통사고를 당한 그의 어머니는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고 했다.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떻게취안홍찬집이인터넷사진핫스폿이됐나’가 25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자정 이후 집 앞에서도 스트리밍 생중계를 하는 이가 있었다. 가족과 셀피를 찍겠다며 문 두드리는 이도 있었다. 집에 몰래 들어와 아르토카르푸스(뽕나뭇과의 상록 교목)를 전리품으로 챙겨간 이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사람들이 팔로워를 모으겠다는 심산으로 집에 쳐들어온다면 용납할 수 없다. 그애 엄마는 편찮다. 그녀를 그런 식으로 성가시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진입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폐쇄됐다. 취안홍찬은 훈련할 때부터 자신이 동물원이나 테마파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광저우의 사파리 시설은 중국 다이빙 대표팀 전원에게 연중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중국 기업들의 후원 제의가 쏟아지는데 그녀가 즐기는 라탸오(辣條, 중국식 매운 쫀드기)를 무한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현금은 사양하고 대신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다.
  • ‘친자 의심’이 부른 비극…유아 살해 친부에 징역 25년

    ‘친자 의심’이 부른 비극…유아 살해 친부에 징역 25년

    ‘친자가 의심된다’며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리고 던져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인 범죄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살인혐의로 기소된 친부 A(24)에 대해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친모 B(22)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 2월 7일 목도 가누지 못하는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침대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아이는 나무 재질의 침대 프레임에 정수리를 부딪쳐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오른쪽 눈을 뜨지도 못하고 30분간 계속 울다가 손발을 떨며 경기를 일으켰으나 A씨와 B씨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얼굴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육아 스트레스를 풀자”며 함께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B씨는 오히려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면서도 “아이가 힘들게 한다. 좀 혼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초대받은 지인이 아이 상태를 보고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데도 A씨는 “별것 아니다”라며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셨다. 아이가 입에 거품을 물자 B씨는 “정인이 사건처럼 죽는 것 아니야?”라고 말했으나 A씨는 그저 범행이 탄로 날까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이들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20대 친부가 갓난아이를 죽음에 이르도록 폭행한 것은 친모의 복잡한 사생활 때문에 슬하에 둔 딸과 아들의 ‘친자 여부’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씨와 B씨는 수십 차례 가정폭력으로 신고할 만큼 불화를 겪었다. 특히, A씨는 혼인 전 B씨의 복잡했던 사생활을 문제 삼아 한살배기 딸과 갓난 아들까지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드러냈다. 더구나 지난해 6월 A씨가 한 남성이 B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확신으로 굳어져 자녀에 대한 유전자 검사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월 B씨가 아들을 출산한 이후에도 친자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같은 뿌리 깊은 불신이 아들을 향한 학대로 이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생명이 꺼져가는 피해자 옆에서 친구를 불러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술을 마셨고 B씨는 심지어 담배를 피우기까지 했다”며 “이런 반인륜적이고도 엽기적인 행위들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성관계 거부하자 여성 살해한 40대男…검찰 “진지한 반성 안 해”

    성관계 거부하자 여성 살해한 40대男…검찰 “진지한 반성 안 해”

    검찰, 무기징역 구형 만난 지 일주일 된 여성과 함께 여행하던 중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 심리로 9일 열린 A(43)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진지하게 범행을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할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어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이로 인해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서귀포시에 있는 한 펜션에서 40대 여성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다른 지역 거주자로 같은달 22일 함께 제주로 와 해당 펜션에 23일부터 투숙했다. 이들이 만난 지는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 때문에 생을 마감한 피해자와 유가족에 죄송하다”며 “제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이 술에 취한 해 성관계를 거부당하자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이를 인지하게 되자 자해까지 했었다”며 “피고인에게 벌금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동학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될까

    동학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될까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에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목포대 고석규 교수 등 동학농민혁명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8명은 최근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역사학자는 고 교수를 비롯해 신영우(충북대) 명예교수, 김봉곤(원광대), 김양식(청주대), 성주현(청암대), 신순철(원광대), 이상식(전남대), 홍성덕(전주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2차 봉기 참여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예우가 미흡했다”며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역사적 행적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들은 “2차 봉기는 1894년 6월 21일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데 따른 반발로 일어났다”며 “2차 봉기 참여자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사실은 한국 역사학계가 이미 연구성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학교 한국사 9종 교과서도 2차 동학농민군을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일제에 항거했다’고 모두 서술하고 있다”며 “2차 봉기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받을 충분한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자들은 관련제도와 법령도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입장이다.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은 2차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중심의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독립유공자법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순국한 분을 ‘순국선열’로 정의하고,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도록 했다. 한편,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문제는 수십 년째 미해결로 남아있다. 1977년 손화중 후손이 신청한 서훈은 부결됐고, 최근 전봉준·최시형 등 2차 봉기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은 현재 재심 중에 있다.
  • [여기는 남미] 동물원 호랑이. 개장 전 청소하던 여직원 살해 논란

    [여기는 남미] 동물원 호랑이. 개장 전 청소하던 여직원 살해 논란

    21세 여직원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칠레에서 동물원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상원의원 기도 히라르디는 7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법적 책임을 가리기 위해 관계자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사건인데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며 "엄중하게 책임 소재를 가리고, 과실이 있다면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칠레 란나구아에 있는 한 사파리 공원에서 발생했다. 시설 청소를 담당하던 21세 여직원이 평소처럼 개장 전 청소를 하려다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닫혀 있었어야 할 우리 중 하나가 열려 있어 호랑이가 나오면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현장엔 동료 2명이 함께 청소작업 중이었다. 호랑이의 공격을 목격한 동료 중 1명이 여직원을 구출하려 했지만 맹수와 맞서긴 역부족이었다. 목격자 증언을 확보한 현지 언론은 "호랑이가 순식간에 여직원에게 몸을 날려 달려들었다"며 "여직원이 약 15분 동안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 형사고발을 예고한 히라르디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사파리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히라르디 의원은 "과실로 발생한 맹수의 공격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고 불구가 된 사람도 여럿"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동물원 폐지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칠레 의회에는 동물원 폐지에 대한 법안이 발의돼 현지 심의 중이다. 법안을 낸 의원은 바로 관계자 형사처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히라르디 의원이다. 히라르디 의원은 "동물원은 사람에게나 놀러가는 곳이지 동물에겐 감옥과 다를 게 없다"며 "동물원은 사도마조히즘(가학적이고 피학적이라는 의미)적 장소, 병적인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동물원에 가는 어린이들이 뭘 배우냐,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 걸 보며 즐거워하는 걸 배울 뿐"이라며 칠레 전역에서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히라르디 의원의 법안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적인 동물원 폐지론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젠더 이슈가 넘쳐났던 대회다. 모두가 폐회식을 느긋하게 기다리던 때, 이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붙들었다. 쉽게 쓰겠다고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세상 참, 아니 올림픽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또 성적 소수자 얘기냐, ‘눈 버렸다’는 류의 댓글이 무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ABC 뉴스 투데이는 이 사변을 다룬 기사 제목으로 ‘레전드만 가능- 왜 메건 라피노와 수 버드의 키스 사진은 팬들에게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닐까’로 달았다.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거리를 할 정도로 스포츠에서나 정치에서나 소신이 뚜렷한 메건 라피노(36)는 관중석에서 약혼자 수 버드(40)의 활약상을 지켜보다 팀으로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약혼자에게 축하의 키스를 보냈다. 미국 내 중계권을 독점한 NBC 올림픽스가 이 순간을 담아 따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라피노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둘이 포옹한 사진을 올리며 “난 당신 @sbird10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축하해 베이비”라고 적었다. 또 팬들이 자신들을 보고 부러워한 얘기나 문화적 충격을 준 데 대해 찬양하는 얘기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유했다. 레즈비언 리프리젠테이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런 순간이! 레전드만 가능!”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팬은 “이렇게 고무적인 커플이라니!!! 그녀영웅들(SHEroes)!!”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렇게 많은 길을 닦아온 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레전드란 이런 것”이라고 감탄했다. 두 스타 선수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였다. 그 뒤 곧바로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버드는 라피노의 격려 덕분에 커밍아웃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버드는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내가 이해하도록 도운 것은 내가 이미 하고 있던 일이 대단한 것이며 진실되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약혼했고, 버드는 둘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달 라피노는 약혼자가 개회식 기수로 선발됐다고 공개하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둘이 합작한 올림픽 금메달이 6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 네 차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선수권 우승 세 차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우승 네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두 차례다. 그야말로 ‘파워 커플’이다.
  •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선수도 감정 있다. 실망스런 경기 직후 인터뷰 중단해달라”

    올림픽에서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인터뷰 마이크를 들이미는 관행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수영선수 시몬 매뉴얼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직후에 이를 받아들일 시간을 갖기도 전에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걸 제발 중단해달라”고 썼다. 그는 “정말이다. 선수들은 전부 쏟아부었고, 그 순간 사람들이 더 알아야 할 건 없다”면서 “우리를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봐달라. 가장 큰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목표 달성에 실패한 순간을 모두가 지켜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정신적·감정적으로 지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공개되고 있긴 하지만, 모든 감정이 공개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시험에 떨어진 순간이 공공에 알려지진 않는다. 운동선수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우리의 영혼 전부를 내줄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면서 언론이 선수들을 인터뷰할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 숙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만 매뉴얼은 “언론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뉴얼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50m 자유형 경기 직후 언론과 인터뷰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매뉴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미국의 수영 스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체조영웅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감으로 기권하면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일스 역시 “선수도 사람”이라며 자신이 겪은 심리적 괴로움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 [사설] 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감동과 희망 준 선수들

    ‘2020 도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주머니 챙기기’에 더해 주최국의 정권 연장 수단이라는 비판마저 일었던 올림픽이다. 우려대로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도쿄만 5000명, 전국적으로 1만 5000명을 넘었다.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9만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섞였으니 세계보건기구(WHO)가 ‘델타 변이보다 위험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경고한 것이 결코 과장일 수 없다. 그럼에도 5년간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들이 보여 준 노력과 열정은 큰 감동이었다.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것에 만족한다”는 한쪽 팔 없는 폴란드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대표적이다.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압박으로 결승전에서 중도 기권했다가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여 준 기량과 용기, 우정도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한 국민이 활력을 되찾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남자 유도의 조구함 선수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일본 선수에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네 스포츠가 정치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세계 랭킹 15위의 여자 배구가 4강에 오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연경 선수의 “해 보자.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던 각오도 놀라웠다. 8위를 기록하고도 “힘 다 쓰고 내려와 괜찮다”던 스포츠클라이밍의 19살 서채현 선수도 씩씩했다. 국민도 ‘선진국형’으로 올림픽을 즐겼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은 사실상의 첫 번째 올림픽일 것이다. 한국은 이번에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금메달 숫자로 매기는 종합순위로는 16위였다. 2016년 리우에서 금 9개로 8위, 2012년 런던에서 금 13개로 5위였으니 갈수록 하락했지만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인 2m35㎝를 넘어 2㎝ 차이로 4위가 된 우상혁 선수는 “결과를 빨리 인정하면 행복도 빨리 찾아온다”고 했다. 과거엔 힐난받았을지도 모를 그의 발언은 이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된 상황에서 치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올림픽 반대’ 여론도 높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정치와 경제의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국내적으로는 올림픽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한 만큼 국가주의와 엘리트 체육에 기반한 병역 혜택 제도도 축소하는 등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스포츠 각 분야를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을 전환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올림픽뿐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의 화제에 오르는 2002년 월드컵 경기도 제대로 본 게 없다. 등산이나 수영은 좋아하는 편이니 직접 하는 게 아니라 TV 앞이나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일 테다. 관전의 재미는 손에 땀을 쥐며 한쪽 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승리를 거머쥐는 것을 보며 열광하는 것일 텐데, 그게 잘 안 된다. 직접 하든 남이 하는 것을 지켜보든 경쟁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에 너무 예민하다. 그럼에도 올림픽 여성 양궁 개인전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나중에 찾아보았다. 어이없는 이유로 황당한 공격을 받은 안산 선수를 지켜 주자는 홍보 사진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 한 발의 화살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실시간 방송으로 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동영상을 지켜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오랜 세월 갈고 닦은 기량과 정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선수들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 주기 전엔 승리하기 힘든가 보다. 그래도 안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뻤고, 설령 아무 메달을 못 땄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을 중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더 좋았다. 안산 선수에게 관심이 생긴 것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가 사진에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인 지난 7월 27일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했다. 2020년 11월에 서울시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 착수할 때 유가족이 먼저 기억공간을 세종로공원으로 이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거부당했다. 2021년 7월에 서울시는 기억공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반대 의사 표명이 이어졌으나 서울시는 강제 철거를 강행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제 철거를 거부하고 유가족 스스로 해체를 결행한 것이다. 그 소식을 보면서 2014년 5월에 청와대 앞에서 처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관련 망발에 대해 사과와 파면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동네 슈퍼나 치킨집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이들이 모여 있었다. 세상을 바꾸려 헌신해 온 투사들이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가고 식구들 건사하며 살아온 일상이 얼굴에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한밤중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모여 있던 유가족은 보도국장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흩어지기로 했다. 처음 요구대로 사과와 파면이 실현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말자고 하자 “우리는 길게 싸울 거다. 천천히 한 단계씩 나아갈 것”이라고 대표가 설득하던 것이 인상 깊었다. 과연 그분들은 온갖 모욕과 혐오에 시달리며 길게 싸웠다. 7년 뒤에도 여전히 안산 선수의 등에 붙어 있는 노란 배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세상에는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싸움도 있다. 아니, 이기고 지는 것을 가를 수 없는 싸움이 더 많다.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니까 이기지 못한 사람이나 피해를 입은 사람조차 혐오하고 조리돌림하는지도 모른다. 각고의 노력 끝에 반드시 승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운이 좋아서, 또는 얕은 꾀로도 이길 수 있다.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의 잘못도 있지만 다른 요인도 꽤 많다. 수년 전에 가까운 사람들과 카페에 앉아 있다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지만, 차례로 ‘인생 최대의 실패’ 혹은 ‘내가 받은 최대의 모욕’을 고백하게 됐다.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므로 누군가가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자리였는데, 천만에, 어느새 다들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그 장면이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았다. 이기고 지는 것, 웃어넘길 수도 있는 거였다. 세상 사람을 이긴 자와 진 자로 단순하게 가를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길섶에서] 늦철/서동철 논설위원

    출근길, 차를 몰고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오니 음식물 쓰레기 수거 트럭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는 대부분 중앙집중식 쓰레기 처리시설이 있지만 신도시 개발 전 ‘나홀로 아파트’로 지어진 우리 단지는 사람 손을 일일이 거쳐야 한다. 창문을 닫았음에도 차 안에서도 악취가 코끝을 스친다. 삼복더위에 그대로 노출된 음식물 쓰레기니 오죽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식물 수거함 3개를 모두 트럭에 쏟아붓는 데는 2~3분쯤 걸린 것 같다. 단지 안길을 막고 작업할 수밖에 없으니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길을 막아 미안하다는 표정인 분들에게 천천히 하시라고 손짓까지 하면서 제법 이해심 많은 척을 한다. 작업하는 분들 목에 감긴 수건은 한참 전에 땀에 젖어버린 듯 무겁게 늘어져 있다. 그런데 뒤따라 나온 승용차 한 대가 ‘빵빵’하고 재촉한다. 동틀 녘, 짙은 색 차 유리 너머 운전자가 몇 살이나 먹었는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상황을 뻔히 보면서도 급하게 구는 것을 보면 내 나이 언저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 그때는 나도 그랬어. 시간이 흐르면 다 철이 들어. 아니지. 늦게 철이 든 시늉이라도 하게 돼. 이렇게 속으로 타이르는 동안 트럭은 천천히 아파트단지를 빠져 나갔다.
  •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나훈아는 누가 뭐래도 우리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다. 우선 방송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음에도 신곡 발표만 하면 음원이 절로 팔린다. 콘서트 입장권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된다. 방송 출연은 해마다 채널을 달리해 ‘나훈아 특집쇼’만 한다. 지난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KBS2)은 시청률 29%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인기였다. 그 무대에서 발표한 신곡 ‘테스형’이 던진 메시지성도 인기에 크게 한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테스형’은 노랫말 작사기법으로 볼 때 특별한 결속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대중가요 작사를 하고자 열망하는 독자들이 많아, ‘테스형’의 노랫말이 어떤 작사기법으로 탄생한 노래인지 살펴본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이 노랫말에서 보듯이 ‘테스형’은 “세상이, 사랑이, 세월이 왜 이래”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모르겠소”와 “천국은 있던가요”다.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 군상들의 얘기가 ‘테스형’의 주제인 것이다. 이러한 혼란과 혼동 속에서 화자는 두 가지 측면의 방향타를 제시한다. 하나는 인식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의 면이다. 먼저 ‘거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는 현실 인식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빌리자면 봄부터 소쩍새가 목 터지게 울어야만 가을에 겨우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즉 세상에는 거저 오는 아침과 거저 피는 꽃은 없다.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오늘’과 ‘꽃’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거저 오는 오늘을 얘기하면서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마치 자기 돈처럼 거저 나눠 주며 환심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돈은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 우리의 자녀 세대가 반드시 물어내야 할 돈이다. 조상이 진 빚을 자손이 갚아야 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내일’은 대중가요에서 대체로 희망과 꿈의 대상이다. 필자가 쓴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도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테스형’에서는 ‘내일이 더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현실을 인식한다. 이러한 작사기법은 역설법과 아이러니 기법에 해당한다. 화자는 여기서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아무도 현답을 내주지 않는다. “이 시대의 ‘지성’이다, ‘양심’이다”라던 그 많던 사람들도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화자는 ‘턱이 빠지도록 허한 웃음’을 웃는다. 작사기법을 미의식 측면에서 분류하면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로 나눌 수 있는데, ‘테스형’은 다분히 골계적인 성격을 내포한다. 이 시대에 현인을 찾지 못한 화자는 마침내 기원전 5세기 인물 소크라테스를 소환한다. 단순한 소환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호칭함으로써 이 시대에 실존하는 인물로 부활시켰다. 이와 같이 노랫말 속에서 특정 인물이 시대를 넘나들도록 역할을 맡기는 작사기법은 여러 드라마 등에서 활용한 ‘타임슬립’(시간여행) 기법이다. ‘형’이라는 호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권위를 해체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이 시대의 권력과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혹세무민하는 위선자들은 늘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정의’를 이용한다. 소크라테스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현실과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이것이 정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강자를 보면 약자는 그저 돌아서서 혼자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는 자조적인 그 허망한 웃음 속에 자신의 아픔을 묻는다. ‘테스형’은 이와 같이 시작부터 사회적 소통과 단절된 공간에서 스스로 아픔을 삭여야 하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밑자락에 깔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말은 “너 자신을 알라” 한마디뿐이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화자에게 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약자인 화자가 강자에게 충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자신이 훈계를 듣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도리어 강자를 꾸짖도록 유도한다. 중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2절에서 아버지가 ‘날 꾸짖는 것만 같다’는 표현은 아버지가 화자를 꾸짖는 형식에 의탁해 실은 화자가 위선자와 강자들을 꾸짖는 중의적 장치다. 인유법이면서 중의법이다. 이렇게 작사기법으로 보면 ‘테스형’은 견고한 결속구조를 갖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작사기법으로 분석해 본 ‘테스형’의 의미가 반드시 위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훈아가 이 곡을 작사했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로 창작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에서 그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습니다”라고 직접 말하면서 이 작품의 참뜻이 거짓된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 데 있다. ‘테스형’의 핵심어는 ‘거저’, 즉 ‘공짜’다.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해 곡식을 빌려주는 ‘진대’와 무상으로 나눠 주는 ‘진휼’ 등을 시행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상공인은 물론 모든 분야의 업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지원 시기가 맞는가라는 적시성, 지원 대상이 맞는가라는 적절성, 지원 규모가 알맞은가라는 적당성, 국가부채 규모의 건전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진 후에 집행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테스형’이 ‘공짜’를 경고하듯이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드레슬, 수영 세계新 2개 쓰며 5관왕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빈손 이변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며 어렵사리 열린 도쿄올림픽이었지만 훌륭한 기량의 스포츠 스타가 대거 등장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주목받은 스포츠 스타는 마이클 팰프스(미국)의 후계자인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남자 자유형 100m와 자유형 50m, 접영 100m, 단체 종목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5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수영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접영 100m(49초45), 혼계영 400m(미국 3분26초78)에서는 세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드레슬과 함께 관심을 집중시킨 여자 선수로는 엠마 매키언(호주)이 있다. 매키언은 여자 자유형 100m, 자유형 5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에서 우사인 볼트의 빈자리는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가 채웠다. 그는 남자 100m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육상 100m에서 입상했다. 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이탈리아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이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산(광주여대)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자 한국 선수로서는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기록을 달성했다.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정상 선수들이 이변의 대상이 되는 일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1회전, 2위 오사카 나오미는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기계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극도의 중압감을 토로하며 대부분 종목에서 기권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격려가 쏟아졌다. 그는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 결승에 출전해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여자골프 올림픽 2연패 아쉽게 무산고진영·김세영·김효주 다시 각오 다져박인비는 “3년 뒤 힘들 듯” 선 긋기도“파리에선 꼭 메달 따야죠.”(고진영) “여한이 있어 파리에 가야겠습니다.”(김세영) “인비 언니가 다음엔 꼭 따래요.”(김효주)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한국 여자 골프가 3년 뒤 파리를 기약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어벤주스’ 4명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가장 높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공동 15위, 2016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는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어벤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썼으나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기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눈은 벌써 파리로 향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 공동 2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올림픽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파리에도 나가고 싶다”며 “안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께 ‘오실 거죠?’라고 물으니 ‘네가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했다”며 웃었다. 다만 박인비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우 전까지 흐르는 물에서 미끄러져 가듯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리우 이후로는 젊은 선수와 매주 경쟁하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5년을 보냈다”며 “그래서 3년 뒤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인비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한 번 이상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무대”라며 “파리 때도 4명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인비의 말에 김효주는 “언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늘 상위권이라 계속 나갈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 때 따면 된다고 언니가 이야기해 줬다”고 눈을 빛냈다. 코르다는 최종 17언더파 269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끝에 이나미가 은메달을 땄다. 리우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이번엔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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