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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평택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교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고 도주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초등학생을 흉기로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3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3분쯤 112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을 어떤 사람이 흉기 같은 것으로 다치게 하고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당한 초등학생은 목을 다쳐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적 하면서 최초 신고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현재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 세게 풀었다가…‘하반신 마비’ 된 美남성

    코 세게 풀었다가…‘하반신 마비’ 된 美남성

    미국에서 한 남성이 화장실에서 코를 세게 풀었다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겪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화장실에서 코를 풀다가 척추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의 아내 커스티 브로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명의 아이들과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로 가보니 남편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즉시 병원으로 실려간 남편은 C6/7 척수 신경이 손상된 상태였다. 이후 간신히 정신이 돌아온 남편은 “코를 풀다 화장실 의자에 목을 부딪혀 기절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사에 따르면 남편은 코를 풀다 의자에 목을 부딪혔고, 이 때 목부위 척수 신경을 다쳤다. 남편은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하반신 마비로 서 있을 수 조차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하반신 마비는 양측 하지의 마비로, 척수, 신경근 또는 말초신경 질환에서 발생한다. 목 척수 장애가 가장 흔하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보름 전까지 “원전 반대” 외친 사카모토(2)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보름 전까지 “원전 반대” 외친 사카모토(2)

    “(일본 정부의 원전 정책은) 세계 최고의 지진 국가에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신들의 목을 죄는 것이다. 이 나라를 운영하는 이들은 왜 이토록 원전에 집착하는 것일까?” 지난달 28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2일에야 알려진 일본의 전방위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는 원자력발전소 반대, 환경 보호 등에 목소리를 높인 활동가였다. 도쿄신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보름 전에도 일본 정부의 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재개발 사업에 따른 도쿄도의 대규모 벌목에 반대하는 공개 서한을 썼다. 그는 말기암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서한을 보낸 이유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고인은 3·11 동일본대지진 12주기를 맞아 지난달 15일자 도쿄신문에 일본 정부의 원전 회귀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 고인은 기고문에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의 처리 방법이 정해지지 않은 채 늘어만 가고, 사고로 인한 오염수와 처리수도 늘어만 간다”고 걱정했다. 지난 연말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원전을 최장 60년의 가동 연한을 넘긴 뒤에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원전의 재건축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한 원전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도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은 채 밀어붙였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도쿄도가 메이지진구 인근 재개발 사업을 하면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는 것에 대해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 등 다섯 사람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삼림보호단체 ‘모어 트리스(More Trees)’의 대표였던 고인은 이번 재개발 사업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쿄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었으면 한다. 도쿄를 자연과 함께 사는 도시의 성지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카모토의 ‘반골 기질’이 어릴 적 길러졌다고 진단했다. 아버지 사카모토 가즈키는 1933년 창간된 계간 ‘분게이(文藝)’ 편집장으로 미시마 유키오, 노마 히로시, 다카하시 가즈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 등 유명 작가들을 세상에 소개한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고인의 집에는 피아노 대신 책과 작가들의 원고가 널려 있었다. 활자에 둘러싸여 자란 고인의 유년 시절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했다. 고교 시절부터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고교 3학년 가을엔 시험과 교복 폐지를 요구하며 교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도쿄예술대에 진학한 뒤에도 “서양 음악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공언하며 전자음악과 월드뮤직을 탐구하며 전위음악의 선봉에 섰다. 고인이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영화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와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맡아 세계적 명성을 얻은 뒤부터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기폭제가 됐다. 피해 지역 출신 어린이들로 구성된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 감독을 맡아 매년 함께 연주회를 열었다. 2015년 아베 신조 내각이 추진한 안보법제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고,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 헌법 9조 개헌에도 반대했다. 고인이 2014년 처음 암 발병 사실을 밝혔을 때 한 스포츠신문은 “탈핵 운동에 앞장서 왔으니 방사선 치료를 거부할 것”이라는 허위 기사를 냈고, 인터넷 우익들은 “역시 원전 반대는 바보들만 하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고인은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음악가는 음악만 하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자주 듣는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민주주의다. 직업에 관계 없이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2021년 1월 두 번째 암 발병 사실을 밝힌 전후로 고인은 2년 사이에 여섯 차례 수술을 받아 몸이 쇠약해졌다. 그는 고이케 도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직후 도쿄신문 서면 인터뷰를 통해 “도쿄 재개발에 대해 발언할 기력도, 체력도 남아 있지 않다”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면 그 아름다운 곳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 지도자 유누핑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 지도자 유누핑구

    호주 원주민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었던 갈라우이 유누핑구가 노던 테리토리주에서 노환으로 74세 삶을 접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고인은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의 헌법 권리를 인정받고 토지 소유권을 위한 싸움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구마티 부족의 지도자이며 위대한 지도자 겸 정치인인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Note to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readers: Yunupingu‘s last name and image are used here in accordance with the wishes of his family. 앨버니지 총리는 트위터에 “유누핑구는 권위와 권능, 은총 안에서 두 세계를 거닐었고, 그것을 하나로 묶이게 일했다”면서 “이제 그는 다른 곳을 거닐게 됐지만 그가 남긴 커다란 족적 때문에 우리는 이것만 따르면 된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1960년대 원주민들의 토지 소유권 운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퍼스트 네이션스’란 이름으로 집약되는 호주에서의 법적 투쟁에서 원주민들의 권리 옹호에 앞장섰다. 그 뒤 반세기 넘게 후속 정부들에 조언하고 가수 겸 아티스트, 원주민 문화 프로모터로 많은 기여를 했다. 노던 테리토리주의 톱 엔드(Top End) 지방에 전통적인 토지 소유권이 있는 후손들을 대변하는 ‘노던 랜드 카운슬’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고, 호주 원주민 전체를 대변하는 주요 기관 가운데 하나인 ‘요수 인디 재단’(Yothu Yindi Foundation)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1978년 호주 올해의인물에 뽑혔고, 1985년 원주민 공동체에 기여한 공로로 ‘오더 오브 오스트레일리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몇년에는 ‘보이스 오브 팔리아먼트’를 통해 원주민의 헌법적 인정을 옹호했는데 올해 안에 헌법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시행될 참이었다. 딸 빈밀라 유누핑구는 부친의 죽음이 커다란 손실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유누핑구는 그의 토지에 전 생애를 바쳐 살았으며. 우리 사람들의 빌마(bilma, 딱따기 clapsticks)요, 이다키(yidaki, 원주민 악기 디저리두 didgeridoo)요, 마니카이(manikay, 신성한 노래)이며 드훌랑(dhulang, 신성한 디자인)이다. 그는 우리 땅에서 태어나 우리 땅에서 죽었는데 자신의 일생에 걸친 작업이 이룬 일들을 확실히 인식하면서 눈을 감았다.” 요수 인디 재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고인을 “나라의 거인”이라고 표현하며 “그는 자신이 거느린 사람들의 첫째가며 가장 빼어난 지도자였는데 그들의 복지가 가장 걱정하고 책임을 느끼는 일이었다” 고 돌아봤다. 처음에는 위 이탤릭체 대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유누핑구란 이름이 왠지 낯익어 해묵은 기억을 떠올렸다. 아래 동영상은 같은 성을 쓰며, 국내 월드뮤직 팬들 사이에서도 꽤 이름과 노래가 알려진 제프리 구루물 유누핑구(1971년~2017년 7월 25일)의 노래 ‘Wiyathul’(주황발무덤새) 라이브 공연 영상이다. 구루물 유누핑구 기사를 찾아보니 ‘6만년 동안 씨족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네 아이 내 아이 하는 구분 없이 공동 양육된다’는 대목이 나온다. 왼손잡이였던 구루물 유누핑구는 오른손 잡이용 기타를 뒤집어 연주한, 어쩌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기타리스트였다. 의료시설이 없는 원주민 마을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신장과 간 만성 질환에 시달렸다. 10년 가까이 세계 곳곳을 돌며 공연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같은 이들 앞에서도 단 두 음절 “Thank You”만 내뱉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사진을 쓰지 않는 부족의 금기가 있단다. 호주와 영미 언론은 그의 부고 제목에 ‘Dr.G 유누핑구’라 적었다. 2012년 시드디대학에서 받은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따 일종의 직함을 부고에 명기한 것이었다.
  • 1.33대 1 화면이 1.85:1로,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at Home

    1.33대 1 화면이 1.85:1로,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at Home

    1.33:1, 다시 말해 거의 정방형 스크린에서 1.85:1, 즉 직사각형 스크린으로 바뀌는 전환이 영화의 처음과 끝을 말해주는 ‘라이스보이 슬립스’(앤소니 심 감독)가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언론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 다른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배급사 판씨네마가 3일 요약해 전달한 간담회 보도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1990년 물 설고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며 버팀목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잊지 못할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문득 집이 그리워질 따스한 이야기로 각국 영화제에서 24관왕 쾌거를 일궜다. 1994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앤소니 심 감독은 영화에 대해 “어린 아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떠나는 정서적 여정을 담았다는 점과 영화 속 ‘소영’과 ‘동현’의 관계, ‘동현’이 겪은 차별과 고민 등에 실제 저의 삶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 속 아시아 여성은 일방적인 스타일로만 그려졌다. 내 영화를 통해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만 약하지만은 않고 누구보다 강인하며 입체적인 한국 여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소영’ 역을 연기한 배우 최승윤은 “영화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신기하고 행복했다. 관객들 앞에 서는 순간은 늘 설레지만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게 가장 떨리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의 대부분이 시간 순으로 촬영돼 ‘소영’의 삶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연기했다. 배우들 모두가 역할에 완벽히 몰입했고, 해서 원테이크로 촬영된 장면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6㎜ 필름으로 찍은 아름다운 영상과 여러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극장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바람을 밝혔다. ‘동현’의 작은 아버지 ‘인식’ 역의 배우 강인성은 “해외 수상 소식을 들을 때마다 꿈만 같았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며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출연했으며 이 작품에서 청년 동현 역할을 한 이든 황 배우를 비롯해 앤소니 심 감독, 캐나다 현지 스탭진과의 훈훈했던 뒷얘기들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심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어릴 적 사진을 꺼내보는 따스한 추억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16㎜ 필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고, 캐나다 장면의 1.33:1 화면 비율이 한국 장면에서 1.85:1로 확장되는 것에 관해선 “캐나다는 땅 자체는 넓지만 이민자들의 힘들고 외로운 삶을 보여주기 위해 좁은 화면을 택했다. 거꾸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비로소 마음을 열고 정서적으로 넓어지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민 2세로 캐나다에서 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항상 그리웠다. 그 그리움을 그대로 담아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국 개봉의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미리 본 듯한 관객의 평이다. “관객들의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한국계 이민자뿐 아니라 자신의 ‘Home’이 어딘지 의문하는 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갑갑해”…정신병원 나가려고 다른 환자 살해한 30대, 항소심서 3년 감형

    “갑갑해”…정신병원 나가려고 다른 환자 살해한 30대, 항소심서 3년 감형

    정신병원을 나가고 싶다는 이유로 함께 입원한 환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3년 감형을 받았다. 3일 부산고법 울산제1형사부(재판장 손철우 부장)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현병과 정신지체로 인해 2021년 10월부터 울산 울주군의 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병원의 폐쇄병동에 입원해 장기간 생활하다 갑갑함을 느끼자 범행을 저질러 병원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함께 입원해 있던 C씨가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으로 정한 뒤, 자기 말을 잘 따르던 B씨와 함께 2022년 1월 병실에서 C씨의 목과 발을 눌러 살해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5년을, 함께 범행에 가담한 B씨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피고인들과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에서 A씨는 조현병과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직전까지 일반인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한 점, 증상이 호전됐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심신미약이 인정된다”며 1심 재판부가 배척한 심신미약 주장을 인정했다. 다만 B씨와 검찰의 항소는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범행으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고, 유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중형 선고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범죄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 “카페는 젊은 사람 오는 곳, 자리 비켜주세요” 짐 챙긴 60대 [이슈픽]

    “카페는 젊은 사람 오는 곳, 자리 비켜주세요” 짐 챙긴 60대 [이슈픽]

    만석인 카페에서 20대 여성들이 60대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강요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다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목격담을 전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9일, A씨가 찾은 모 카페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손님들로 붐볐다. A씨는 “카페는 만석이었고, 옆에는 60대 여성이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때, 카페로 들어온 20대 여성 2명이 곧장 60대 여성에게로 향했다. 이들은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자리가 꽉 찼는데 일어나주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 이들은 당황한 60대 여성을 보며 재차 “우리가 급히 작업해야 할 게 있다.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말했다. 60대 여성은 서둘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주변 손님들이 나서서 20대 여성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A씨도 팔을 걷어붙였다. 목격자 A씨는 “내가 먼저 나서서 오지랖을 부리니 주변 손님들도 거들어줬다”며 “이들은 항의가 이어지자 카페를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셨던 것 같다. 카페를 이용하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불쾌해했다. 여가공간, 20대는 카페 60대는 집주변 공터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 발표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집 외에 가장 많이 이용한 여가공간은 아파트 내(집주변) 공터(12.6%)였다. 이밖에 카페(11.9%), 식당(9.9%), 생활권 공원(5.9%)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카페 이용 경험률이 60.5%로 다른 연령층 대비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식당(43.9%), 영화관(17.1%), 집주변 공터(15.9%), 쇼핑몰(14.1%), 헬스클럽(13.2%), 생활권 공원(9.9%), 대형마트(8.2%), 산(3.3%), 재래시장(0.7%)을 여가공간으로 이용했다. 50대 이상은 식당이나 집주변 공터를 여가공간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50대는 식당(42.9%), 집주변 공터(29.7%), 카페(28.3%), 대형마트(27.6%), 생활권 공원(22.0%), 재래시장(14.4%), 산(12.6%), 쇼핑몰(8.9%), 영화관(6.2%), 헬스클럽(5.1%)을 여가공간으로 이용했다. 60대는 집주변 공터(38.5%), 식당(35.5%), 재래시장(26.5%), 생활권 공원(25.1%), 대형마트(25.0%), 카페(13.2%), 산(12.7%), 쇼핑몰(6.6%), 영화관(4.7%), 헬스클럽(3.0%)을 여가공간으로 이용했다. 70세 이상은 집주변 공터(51.9%), 재래시장(37.0%), 생활권 공원(29.1%), 식당(28.0%), 대형마트(13.0%), 카페(6.6%), 산(5.2%), 쇼핑몰(3.4%), 영화관(2.1%), 헬스클럽(1.0%)순이었다. 이 중 연령별 카페 이용 경험률은 10대(29.2%)를 제외하면 20대가 60.5%로 가장 높았으며, 30대(43.9%), 40대(35.8%), 50대(28.3%), 60대(13.2%), 70세 이상(6.6%)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떨어졌다. 여가 공간별 이용 희망률을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카페보다는 집주변 공터나 식당, 생활권 공원을 이용하길 희망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다른 공간보다 카페를 여가공간으로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20대가 36.1%로 가장 높았다. 세대별 이용공간 분리 뚜렷…소통 단절·갈등 우려도 이처럼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카페 이용률 및 희망률이 높은 것을 주머니 사정이나 ‘카공족’ 증가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연령과 희망에 따라 이용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대별 이용 공간 분리 현상이 이처럼 뚜렷한 원인을 한 번쯤 짚어볼 필요는 있다. 각 세대가 그들만의 문화와 공간을 항유하고 점유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카페의 50대 이상 중장노년층 이용률이 왜 낮은지는 의문을 가져볼 만하다. 일단 앞선 사례처럼 남녀노소 이용 제한이 없는 카페를 마치 젊은층의 점유물로 여기거나 중장노년층을 배척하며 ‘눈총’을 주는 일부 젊은층의 행태는 중장노년층이 설 자리를 점점 좁게 한다. 카페 등 민간 시설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확대 적용된 무인 안내기 ‘키오스크’로 인해 중장노년층이 ‘디지털 약자’로 전락한 것도 일종의 문턱이다. 이처럼 배척의 문화, 디지털 정보 격차 등으로 세대별 이용 공간이 분리되는 현상은 신구 세대의 소통 단절 혹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 “40대女 강남 납치·살해”…경찰, 피의자 3명 구속영장 신청

    “40대女 강남 납치·살해”…경찰, 피의자 3명 구속영장 신청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모(35)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르면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들을 추적해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에서 공범인 황모(36)씨와 연모(30)씨를, 강남구 논현동에서 이씨를 각각 체포했다. 체포 당일 이들이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피해자 시신도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 구두 소견에서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이 보이지 않아 질식사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향후 약독물 검출 결과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경찰은 금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피해자 소유의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경찰은 이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황씨게 제안했고, 황씨가 이를 연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대학 동창인 이씨와 황씨는 각각 법률사무소와 주류회사 직원이며, 연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와 연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연씨는 황씨가 약 3600만원의 채무를 대신 갚아준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며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 시 역할도 나눴다. 실행 당일 황씨와 연씨가 피해자를 직접 납치·살해해 시신을 유기했으며, 이씨는 범행 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데다 애초에 살해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이 있는 점, 실제 납치 후 하루이틀 만에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수서경찰서는 가상화폐 관련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수사팀을 확대·보강하는 한편 구체적 범행동기와 경위, 공범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피의자들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상 공개 여부는 구체적 범행 동기·경위,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신상공개 의례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 순천정원박람회 만찬주 ‘현학’ 맛 어때요?

    순천정원박람회 만찬주 ‘현학’ 맛 어때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건배주로 쓰일 ‘현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건배주 ‘현학(玄鶴)’ 막걸리 3종을 정식 출시했다. ‘현학(玄鶴)’은 순천시를 상징하는 시조 ‘흑두루미’를 검을 현(玄)과 두루미 학(鶴)으로 해석한 뜻이다. ‘현학’ 막걸리는 흑두루미의 고귀함을 닮은 프리미엄 생(生)막걸리를 지향한다. 시는 지역 농가 소득 창출과 지역 전통주 산업을 육성하고 2023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박람회 공식 건배주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제조와 판매 사업자로 선정된 순천주조와 4개월간 대량생산 테스트와 시음회 등을 거쳐 ‘현학 7%·9%·12% 막걸리 3종을 최종 출시했다.‘현학’은 3종 모두 인공 감미료 첨가 없이 순천만흑두루미쌀과 백향과, 고들빼기, 참다래 등 순천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해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현학 9%’는 순천의 고들빼기청, 참다래청 등을 첨가한 알코올 함량 9%의 행사용 한정 생산 막걸리다. 2023정원박람회 각종 행사에 건배주와 답례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학 7%는 순천의 백향과청을 첨가한 알코올 함량 7% 막걸리로 상큼한 향과 가볍고 달콤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여성층과 MZ세대 등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현학 12%’는 알코올 함량 12%의 기본형 막걸리로다. 전통 방식의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의 저온발효를 거쳐 진하고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한다. 지난 1월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학’ 시음회에서는 “머리도 안아프고 텁텁함 없이 술~술 넘어가는 등 새로운 막걸리 맛이다”는 호평을 받았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가장 순천다운 술, 현학’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 특산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 농가 소득 창출과 전통주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동여지도엔 없던 백두산정계비 지리정보 담겼다

    대동여지도엔 없던 백두산정계비 지리정보 담겼다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 ~1866?)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본 중 가장 상세한 지리정보가 담긴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기존에 알려진 대동여지도와는 구성이나 내용이 다른 사례라 주목된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동여지도 환수본을 공개했다. 목록 1첩과 지도 22첩을 더해 총 23첩으로 구성됐다. 각 책자는 가로 40㎝, 세로 30㎝ 크기로 전체를 펼치면 가로 4m, 세로 6.7m에 달한다 이번 환수는 유물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일본의 한 고서점이 환수본을 소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재단은 면밀한 조사를 거쳐 2월에 지도를 매입해 지난 17일 한국으로 들여왔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새겨야 해서 많은 지명과 주기(지도의 여백에 영토의 역사, 지도제작법, 지도사용법 등을 적어 놓은 것)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이 환수본에는 1864년 나무판으로 찍어 낸 대동여지도에 가필(글이나 그림 따위에 붓을 대어 보태거나 지워서 고침)하거나 색칠해 1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동여도의 내용을 담아 한계를 보완했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의 저본(개정, 번역 따위를 하기 전 본디의 서류나 책)으로 삼았던 조선전도로,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 정보와 약 1만 8000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렸다. 구체적으로 백두산 일대가 묘사된 제2첩은 대동여지도 판본에는 없는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필사돼 있다. 울릉도 일대가 묘사된 제14첩 역시 대동여지도에는 없는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이 필사로 적혀 있다. 필체를 보면 김정호의 필체가 아니라 누가 썼는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기혁 부산대 명예교수는 “두 지도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사를 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지리 정보를 잘 아는 권력층에 의해 지도가 제작되고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동여지도 3건과 이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된 나무판까지 총 4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목판본 대동여지도와 동여도를 하나로 담은 희귀한 문화유산”이라며 “조선시대 지리 정보 연구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조사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 봄빛 아래 꽃비… 흐드러지다, 그날의 우리

    봄빛 아래 꽃비… 흐드러지다, 그날의 우리

    벚꽃 시즌이다. 나라 안 곳곳에서 풍경을 찢을 기세로 벚꽃이 부풀어 오르는 중이다. 이 봄에 놓칠 수 없는 수양벚꽃 명소를 꼽았다. 수양벚꽃의 자태는 여느 벚꽃과 다소 다르다. 늘어진 가지 때문인지 어딘가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다. 수양벚꽃의 본디 이름은 ‘처진개벚나무꽃’이다. 외형을 충실히 반영한 이름인 듯한데, 학술명이 무엇이든 지금 이 자리에선 보다 서정적인 수양벚꽃이라 부르기로 한다.수양벚꽃엔 조선의 17대 왕 효종의 고사가 담겼다. 청나라에서 8년간 볼모 생활을 한 효종이 훗날 북벌의 꿈을 펼칠 무기로 쓰기 위해 많이 심었다고 한다. 나무로는 활을 만들고 껍질은 활을 감을 때 썼다는 것. 벚나무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것에 비춰 볼 때 나라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양벚나무들은 이런 웅지가 DNA에 새겨진 후계목일 터다.완벽한 대칭의 ‘저세상 풍경’ 수양벚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경남 창녕의 영산 만년교(보물) 옆 수양벚나무다. 영산 만년교 수양벚꽃은 이른 새벽에 찾아야 ‘저세상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햇살이 비칠 무렵 아치 형태로 쌓은 무지개다리와 노란 개나리꽃, 그리고 수양벚꽃이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불면 시냇물이 흐트러지며 선경도 흔적 없이 사라진다. 만년교 옆의 연지못도 찾을 만하다. 불덩어리 형상이라는 영축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연지못 주변에도 수양벚꽃이 많다. 연못 안에는 다섯 개의 섬이 떠 있다. 하늘의 다섯 별을 상징하는 인공섬이다. 가장 큰 섬에 세워진 정자는 ‘항미정’이다. 흔히 ‘향미정’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다. 항미정은 중국 항저우(杭州)의 미정(眉亭)에 빗댄 표현이다. ‘초승달을 닮은 눈썹’이라는 뜻의 아미(蛾眉)는 흔히 아름다운 여인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 쓴다. 항미정 역시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눈썹(眉)이란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꽃잎 우수수… 엔딩까지 절경 전남 순천 선암사는 나라를 대표하는 ‘꽃절집’ 화훼사찰이다. 경내 무량수각 앞에 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태의 수양벚나무가 있다. 가지마다 매단 꽃등불들이 수수한 절집과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햇살을 마주하고 보면 반짝이는 꽃술들이 꼭 은하수 속 별들과 닮았다. 벚꽃은 질 때도 아름답다. 바로 앞 연지 위로 우수수 떨어진 벚꽃잎이 수면을 덮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펼쳐 낸다. 선암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 사실 선암매(천연기념물)라 불리는 매화다. 한데 깊은 산속에 터를 잡은 데다 워낙 수령이 오래돼 여느 매화보다 훨씬 늦게 꽃을 틔운다. 4월 중순 이후 찾길 권한다. 선암사의 겹벚꽃도 꽤 유명한데, 역시 늙은 매화들과 비슷한 시기에 피고 진다.이토록 고혹적인 옛 빨래터 대구에선 앞산 빨래터 공원의 수양벚꽃이 인상적이다.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녀 봐도 빨래터를 소재로 볼거리를 조성한 곳은 서울 청계천과 대구 빨래터 공원뿐이지 싶다. 벚꽃의 자태로만 보면 사실 그리 빼어난 건 아니다. 아직 어린 수양벚꽃이 더없이 고혹적으로 느껴지는 건 옛 빨래터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엔 수많은 아낙이 이곳에 모여 빨래를 했을 것이다. 맨다리를 드러내고 빨래하는 아낙네를 훔쳐보는 떠꺼머리총각들도 수두룩했겠지. 이런 춘정의 역사 덕에 이 일대가 더욱 요염하게 빛난다.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안의 왕벚나무도 꼭 찾길 권한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온 프랑스의 에밀 타케(한국명 엄택기, 1873~1952) 신부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나무다. 에밀 타케 신부는 우리 식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1908년 한라산 자락의 관음사 인근에 자생하던 왕벚나무(천연기념물)를 발견해 일본 ‘사쿠라’의 원산지가 한국이란 사실을 처음 밝혔고, 1911년 ‘제주 밀감’(온주밀감)을 들여와 제주 사람들을 먹여 살렸다. 그의 이름을 따 ‘타케티’라는 학명이 붙은 식물만 해도 한라부추 등 2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대웅전·미륵불 감싸듯 활짝 무심천(無心川)이 흐르는 충북 청주에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수양벚꽃 명소가 있다. 우암산 자락의 대한불교조계종수도원이다. 원래 이름은 용화사였는데 동명의 대가람이 청주에 먼저 자리잡은 탓에 조계종 말사인 대한불교조계종수도원이란 긴 이름으로 바꿨다. 대웅전과 미륵불 주변으로 수양벚꽃이 흐드러진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1일

    쥐 36년생 : 먼저 양보하는 미덕 발휘하라. 48년생 : 가정화목에 힘써라. 60년생 : 분수 지키고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72년생 : 새로운 일이 다가온다. 84년생 : 오후부터는 운이 좋아진다. 소 37년생 : 좋은 성과 거두겠다. 49년생 : 재물의 부족을 느끼겠구나. 61년생 : 작은 것에 만족하라. 73년생 : 일을 성취하니 좋다. 85년생 : 정도를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호랑이 38년생 : 한발 물러서서 돌아보라. 50년생 : 여유 있는 마음 필요 62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 있다. 74년생 : 인기도 넘치고 즐거움도 크다. 86년생 : 질투심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 된다. 토끼 39년생 : 불필요한 일에 간섭하지 말라. 51년생 :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63년생 : 우연한 만남 이루어진다. 75년생 : 지나친 투자는 삼가라. 87년생 : 한가지로 성취하라. 용 40년생 :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길이다 52년생 : 작은 실수가 큰일에 손해 본다. 64년생 : 예상이 빗나가겠다. 76년생 : 뜻밖의 일이 횡재 있다. 88년생 : 상대를 얕보면 실패한다. 뱀 41년생 : 남의 의견에 신경 써라. 53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다 구설수 65년생 : 곧바로 귀가하라. 77년생 : 자기주장을 꺾어라. 89년생 : 금전운이 나쁘다. 말 42년생 : 계획된 일 지연되겠다. 54년생 :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는다. 66년생 : 여자에겐 행운이 있겠다. 78년생 : 타인을 믿고 맡기면 행운 있다. 90년생 : 자신에게 냉철함이 좋겠다. 양 43년생 : 모든 일에서 운이 상승한다. 55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기쁜 하루 67년생 : 생활도 안정되고 가정도 화목 79년생 : 계획한 일 취소된다. 91년생 : 작은 시비가 큰 싸움 만든다. 원숭이 44년생 : 동쪽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56년생 : 주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68년생 : 새로운 일 도모해도 좋겠다. 80년생 : 작은 시비가 큰일로 번진다. 92년생 : 일이 해결되나 또다시 문제 발생. 닭 45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구나. 57년생 : 너무 긴장하지 마라. 69년생 : 여행의 기쁨 있겠다. 81년생 : 주변의 감언이설에 주의하라. 93년생 :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개 46년생 : 일해도 큰 소득 없겠구나. 58년생 : 수입이 좋으니 만사형통 70년생 : 새로운 일 벌여도 순조롭다. 82년생 : 확실하게 밀고 나가라. 94년생 : 남의 것 탐하면 손해 본다. 돼지 47년생 : 자기 주관대로 일을 만들지 말라. 59년생 : 기쁜 일 생겨 즐거운 하루 71년생 : 웃어른께 도움 청하라. 83년생 :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다. 95년생 :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라.
  • 30년간 남편 폭력 참다 흉기로 찌른 아내…검찰도 이례적 항소 포기

    30년간 남편 폭력 참다 흉기로 찌른 아내…검찰도 이례적 항소 포기

    법원이 30년간 가정폭력을 참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하려 한 50대 여성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하자 검찰도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58)씨의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흉기로 남편의 목 등 위험한 부위를 찔러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구형량의 절반 이하의 형이 선고되면 항소한다. A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자체 기준에 따르면 항소해야 할 사건이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30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고, 범행을 중단하고 직접 112에 신고해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로부터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사건 직전에도 남편이 자녀들을 해코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녀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거듭해서 탄원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4시 30분쯤 인천시 강화군 자택 안방에서 잠을 자던 남편 B(61)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결혼 후 자주 때리고 행패를 부린 B씨와 2000년쯤 이혼했으나 3년 뒤 재결합하고도 계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에도 큰딸에게 “너 왜 자꾸 집에 오느냐”며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욕설을 했고, A씨에게는 “애들을 어떻게 죽이는지 보라”며 협박했다. 법원은 A씨가 오랜 기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린 피해자인 점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지 않고 선처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8일 공개한 ‘2022년 한국 여성의전화 상담통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초기 상담은 9026건이었다. 이 가운데 폭력 피해와 관련한 건수는 6567건으로 전체 초기 상담 중 72.8%를 차지했다. 폭력을 유형별(중복 응답)로 살펴본 결과, 가정폭력이 71.1%(467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전·현 배우자인 경우가 41.9%(275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오비맥주, ‘한맥’ 업그레이드 출시… 두 번 부드러워졌다

    오비맥주, ‘한맥’ 업그레이드 출시… 두 번 부드러워졌다

    ‘한맥’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부드러워졌다. 오비맥주는 30일 ‘거품으로 한 번, 목 넘김으로 또 한 번’ 두 번 부드러워진 한맥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지난 2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업그레이드 한맥 론칭 행사’를 했다. 이날 윤정훈 오비맥주 한맥 브루마스터가 업그레이드된 한맥을 가장 부드럽게 즐기는 방법 일명 ‘스무스 헤드 리추얼’을 직접 시현했다. 총 3단계로 구성된 한맥의 스무스 헤드 리추얼은 먼저 잔을 기울이고, 컵의 3분의2 지점까지 낙차를 주며 따른다. 이후 잔을 수직으로 세우고 끝까지 따른 다음, 거품이 쫀쫀해질 때까지 약 10초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남은 맥주를 수직으로 따르면 부드럽고 봉긋한 거품이 완성된다.올해 한맥은 ‘대한민국을 부드럽게’라는 슬로건 아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했다. ‘최상의 부드러운 라거’라는 제품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대한민국이 빠르게 발전하는 동안 우리가 미처 놓쳐왔던 부드러움을 되찾고자 기획했다는 게 오비맥주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품 패키지 변경과 거품 지속력 향상의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제품 디자인은 한맥의 업그레이드된 부드러움과 ‘K라거’의 정체성을 한국적인 요소로 강조했다. 병과 캔 패키지 상단의 흰색 띠는 한맥의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표현했고, 중앙의 엠블렘은 전통 문양 ‘기하문’에서 착안해 한맥이 앞으로 열어갈 ‘부드러운 세계’로 이어주는 창문을 상징한다. 배경의 곡선 패턴은 한맥의 주원료인 고품질 국산 쌀이 자라나는 우리나라의 들판을, 금색의 ‘한맥’ 서예체 로고는 대한민국 대표 라거로서 한맥의 정체성을 뜻한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위해 거품 지속력도 향상했다. 한맥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로 거듭나기 위해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으로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내고 최상의 주질을 구현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함유해 더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한맥은 수도권부터 시작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전국 유흥 채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맥은 2021년 오비맥주에서 한국 맥주 역사 100년을 맞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를 만들고자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 한국 골퍼 22명 ‘LA 대공습’

    한국여자골프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선봉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고진영과 무서운 루키 유해란이 있다. 3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고진영을 비롯해 한국 선수 2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골프는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고진영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던 고진영은 올 들어 3차례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6위-우승-공동 5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목이 아픈 상태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일 만큼 경기력과 정신력이 올라와 있다. 유해란은 신인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해란은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LPGA 투어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특히 데뷔전부터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코스도 유해란에게 나쁘지 않다. 이 대회는 2018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도심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4차례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해변에 위치한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으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해안 절벽을 낀 코스라서 바람이 세다. 유해란은 한국에서 ‘섬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해안 코스에 강하다.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 김세영, 이정은, 지은희, 김아림, 안나린, 최운정, 양희영, 유소연, 신지은, 박성현 등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대회장이 미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리 교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다.
  • 물속 녹아든 미세플라스틱, 음파로 잡는다

    물속 녹아든 미세플라스틱, 음파로 잡는다

    코로나 이후 플라스틱 사용 급증 토양·바다 유입돼 생물에게 영향 먹이사슬 최상층 사람에게 축적 혈액 입자 분리… 음파 기술 주목 현재 환경 분야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기후변화다. 여기에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폐해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크기가 5㎜ 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그대로 강과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플라스틱 용기와 마스크 등의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으로 서서히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들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토양이나 표층수, 바다로 유입돼 먹이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는다.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도 높다. 2018년 덴마크와 미국, 영국 과학자들은 킬러 고래라고 불리는 범고래를 멸종 위기로 몰고 가는 ‘킬러’가 다름 아닌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2019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주 1인당 평균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울름대, 포르투갈 아조레스대 해양과학연구소,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생태독성학·야생보건실, 아카디아대, 맥길대 공동 연구팀은 바닷새들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고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3월 28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바닷새인 코리슴새(Cory’s shearwater) 58마리와 북방 풀머갈매기(northern fulmar) 27마리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량과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미세플라스틱을 많이 섭취한 새들은 장내 미생물의 종(種) 다양성은 더 높았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장내 미생물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도 계속 나오고 있다. 2021년 국내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등이 섞인 복합오염 토양에서 자란 식물체에는 초미세플라스틱이 뿌리를 통해 흡수돼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당장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만들 수 없는 만큼 현재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뉴멕시코광업기술대학 연구팀은 음파를 이용해 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연구는 화학 분야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화학회(ACS) 2023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여과는 물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필터를 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해 관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생물학적 입자를 분리할 때 음파를 쓴다는 점에 착안했다.연구팀은 음파를 이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물을 강철 튜브에 흘려보내면서 음파를 조절해 분리·포집한 결과 1단계에서는 180㎛ 미만의 초미세플라스틱을, 2단계에서는 그보다 큰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하는 데 성공했다.
  • 키 182㎝ 아빠도 편안… EV9,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키 182㎝ 아빠도 편안… EV9,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뒷좌석 회전 가능… 3열까지 갖춰공간감으로 패밀리카 시장 공략2분기 중 출시… 7000만원대 추정고가 대형 전기차 시장 영향 주목 “제 키가 182㎝인데, 저처럼 큰 사람도 쉽게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3열에 들어와 앉을 수도 있습니다.”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대형 전용 전기차 ‘EV9’을 소개하는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강조한 지점은 ‘공간감’이다. 평평한 바닥을 뜻하는 ‘플랫 플로어’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플랫폼(E-GMP)은 이미 공간을 널찍하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3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차를 완성한 기아는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안락함을 무기로 ‘패밀리카’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우선 유연한 E-GMP 덕분에 EV9의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낼 수 있었다. EV9의 전장은 무려 5010㎜로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5155㎜)과 비슷하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덕에 시트 구성도 7인승 1종, 6인승 3종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스위블 시트’는 아예 시트를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휴식을 취하거나 측면으로 90도 회전시켜 어린이들을 위한 카시트도 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올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EV9의 주행거리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증받지 못했다. 다만 99.8㎾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전력소비효율을 높이는 설계를 통해 1회 충전 시 5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350㎾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과거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이후 이어져 내려오는 ‘타이거 페이스’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빛으로 다양한 패턴을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이 장착됐는데, 하비브 부사장은 이를 “기아의 미래를 보여 주는 전면부”라고 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실차가 처음 전시된다. ‘2WD’(이륜구동)와 ‘4WD’(사륜구동), ‘GT-line’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7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S SUV’(1억 5000만원대부터), 지난 28일 공개된 BMW ‘뉴 XM’(2억원대) 등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이 포진한 대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EV9이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3시간만에 도쿄 마비된다”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3시간만에 도쿄 마비된다”

    일본 후지산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면 3시간 만에 도쿄와 수도권 일대가 마비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 협의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후지산 분화 대피계획 보고서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 처음 수립된 대피계획의 전면 개정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 시 용암과 화쇄류(화산분출물과 뜨거운 가스의 혼합체)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화산재’로, 이로 인해 교통 인프라 등 각종 필수 시설이 마비돼 장기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후지산 폭발시 3시간만에 도쿄 마비” 1707년 ‘호에이 분화’와 같은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분화 단 3시간 만에 도쿄 도심에 화산재가 쌓여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때 발생하는 화산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약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23구 일부에서는 하루에 3㎝, 이틀에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0.5㎜ 수준의 몇 안 되는 화산재 분출에도 도쿄와 치바현에서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전기와 수도 공급도 끊긴다. 비가 오는 도중에 3㎜ 이상의 화산재가 분출될 경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화산재로 인한 수질 악화로 수도 사용도 제한된다. 화산재 영향권에 드는 시민들은 눈과 코, 목, 기관지 등에 이상이 생기고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日전문가 “후지산, 당장 올해 폭발할 수도” 앞서 아사히신문 계열 온라인 매체 아에라닷은 ‘후지산의 기습적 분화는 언제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다룬 바 있다. 아에라닷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의 후지산 관측 결과 지하 마그마 활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부 저주파 지진’이 2021년 88회에서 지난해에는 140회로 60%가량 늘었다. 저주파 지진의 증가가 곧바로 ‘폭발의 전조’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진학적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후지산 근처 내부 활동으로 지각이 파괴됐을 때 나타나는 ‘고주파 지진’도 2021년 98회, 지난해 82회 등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후지산 전문 연구기관인 야마나시현 후지산과학연구소의 혼다 아키라 주임연구원은 “후지산의 분화 징후가 당장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언제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후지산은 현재 ‘활화산’으로 분류돼 있다. 과거에는 ‘현재 분화를 반복하고 있는 화산’을 활화산, ‘과거에는 분화가 있었지만, 상당기간 분화하지 않은 화산’을 휴화산, ‘분화 기록이 없는 화산’을 사화산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라 1707년 대분화 이후 한번도 폭발이 없었던 후지산은 휴화산이었다. 하지만 온타케산(나가노현·기후현)이 1979년 폭발하면서 화산 분류의 체계가 바뀌었다. 기상청이 ‘과거 1만년 이내에 분화했던 화산 및 현재 활발한 활동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재정의하면서 후지산은 활화산으로 재분류됐다. 나가오 도시야스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객원교수는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에 강력한 파워가 축적돼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한국여자골프군단 LA서 시즌 2승 정조준

    한국여자골프군단 LA서 시즌 2승 정조준

    한국 여자 골프 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선봉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고진영과 무서운 루키 유해란이 있다. 3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고진영을 비롯 한국선수 22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골프는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고진영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부진에 빠졌던 고진영은 올 들어 3차례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공동 6위-우승-공동 5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7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목이 아픈 상태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일 만큼 경기력과 정신력이 올라와 있다. 유해란은 신인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해란은 데뷔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LPGA 투어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특히 데뷔전부터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코스도 유해란에게 나쁘지 않다. 이 대회는 2018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도심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4차례 치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해변에 위치한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으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해안 절벽을 낀 코스라서 바람이 세다. 그런데 유해란은 한국에서 ‘섬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해안코스에 강하다. 고진영과 유해란 말고도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 김세영, 이정은, 지은희, 김아림, 안나린, 최운정, 양희영, 유소연, 신지은, 박성현 등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또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대회장이 미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리 교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 할 수 있다.
  • 美 한인여고생 살해 무슬림 남친, 23년만에 무죄 석방된 이유

    美 한인여고생 살해 무슬림 남친, 23년만에 무죄 석방된 이유

    미국에서 한인여고생 살해 혐의로 23년간 복역하다 무죄 석방된 용의자가 다시 심판대에 오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항소법원은 28일(현지시간) 피해자 이모양 유족의 요구를 받아들여 용의자 아드난 사이드(41)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다. 이날 메릴랜드 항소법원은 작년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복원했다. 석방 절차에서 유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사이드에 대한 무죄판결을 무효화했다.항소법원은 피해자의 형제인 이씨가 사이드의 유죄평결이 취소된 작년 9월 심리에 참석을 확실히 통보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족 이씨는 유죄평결이 취소되는 중대한 심리에 참석하라는 고지를 충분히 받지 못해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항소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사이드의 유죄평결이 취소되던 심리 때 법원에 직접 나오지 않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예전처럼 심리를 지켜봤다. 유족 이씨는 당시 일과 관련해 “검찰의 눈이 가려진 것 같다. 난 늘 국가가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다. 판결을 무효화할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 솔직히 배신당했다”고 토로했다. 유족 이씨의 변호인은 그러나 유죄평결이 복원됐다고 사이드가 바로 재수감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항소법원이 향후 절차 준비를 고려해 60일 유예기간을 뒀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사이드 측도 메릴랜드주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 중이다. 사이드의 변호인은 “사이드를 유죄평결을 받은 상태로 되돌려 다시 정신적 상처를 줄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씨에 대한 정의구현을 위해 사이드가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재심에서 사이드에 대한 유죄평결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더그 콜버트 메릴랜드 법대 교수는 항소법원이 유족의 권리를 존중했지만 새 심리에서 기존 유죄평결 취소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인여고생 살해 용의자 무슬림 남친, 23년만에 석방 교직원 새 인생사이드는 1999년 1월 13일 여자친구였던 볼티모어 소재 고등학교 12학년 이모양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그가 이모양과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결론냈다. 2000년 1급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사이드는 작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23년 만에 풀려났다. 당시 검찰은 1년에 걸친 재조사 결과, 다른 2명의 용의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다며 법원에 유죄평결 취소를 청구했다.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가 맞는지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조건부 석방을 법원에 요청했다. 또 그에 대한 재판을 다시 열지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할지는 진행 중인 재조사에 달렸다고 했다. 결국 법원은 그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며 유죄평결을 취소했다.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정부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이드 석방을 명령했다. 조건으로는 위치추적장치 착용 후 자택 연금을 달았다. 사이드는 이전까지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드는 갑작스러운 무죄 판결로 출소하게 됐고, 수감자 대상 학부과정 프로그램 수강 계기로 인연을 맺은 조지타운대학에서 교직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부패 법조인 ‘의로운 검사’ 이미지 세탁용?한인여고생 피살 사건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조명하면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논픽션 라디오 드라마인 시리얼은 2014년 10월 이양 피살사건을 다루며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유죄판결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재판부는 사이드를 도와 이모양 시신을 공원에 묻었다는 친구의 증언에 의존해 유죄평결을 내렸지만, 이모양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공공도서관에서 사이드를 봤다고 주장한 다른 동급생은 증인 채택조차 하지 않았다. 진범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일각에는 부패 법조인이 자신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한인여고생 피살사건을 이용했다는 주장도 있다. 작년 9월 사이드가 갑자기 무죄 석방됐을 당시, 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던 볼티모어 검사장 메릴린 모스비가 ‘의로운 검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이드를 석방했다는 것이다. 이모양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일단 사이드는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24년간 내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은 정말 힘들었다. 이모양 유족 또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지만, 우리 가족 또한 오랜 기간 고통 속에 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양 유족은 ”내겐 팟캐스트가 아니라 20년 넘게 절대 끝나지 않은 악몽이며 실제의 삶“이라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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