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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두려웠으면…허리케인 소식 전하다 목멘 기상학자

    얼마나 두려웠으면…허리케인 소식 전하다 목멘 기상학자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 소식을 전하다가 목이 메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에서 수십년간 활동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는 지난 7일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 도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명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모랄레스는 밀턴에 대해 “놀랍고, 놀랍고, 놀랍고, 놀라운 허리케인”이라며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열 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고 했다. 눈시울을 붉힌 모랄레스는 “죄송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했다. 모랄레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했고 이 게시물은 조회수 190만회를 넘겼다. 모랄레스의 일기 예보 장면은 틱톡에서 2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2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모랄레스는 인터뷰를 통해 방송 중 눈시울을 붉힌 몇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방송 중 울먹거린 이유에 관해 “허리케인이 급격하게 강화되는 것에 대해 충격이 컸고, 기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밀턴의 중심은 9일 밤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10일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미 기상청(NWS) 탬파 베이 지역 사무소는 전날 밤 엑스 계정에 올린 밀턴 관련 예보에서 “이 폭풍이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탬파 지역에 100여년 만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이라며 “대피 지시를 받았다면 당장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제인 캐스터 탬파 시장도 지난 6일 대피령을 내린 뒤 CNN 방송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 그대로 머물기로 했다면 결국 죽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 편의점서 경찰에 “목이 너무 말라요” 호소하던 남성, 알고 보니

    편의점서 경찰에 “목이 너무 말라요” 호소하던 남성, 알고 보니

    마약을 투약한 채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다가 충격. 음료를 이렇게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40대 남성 A씨가 경기 양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다. A씨는 고개를 숙이고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 그는 음료수가 진열된 냉장고 앞 바닥에 주저앉아 미소를 지어 보였다.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낸 뒤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기도 했다. A씨는 음료수 4병을 꺼내 일어선 후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하고 그 자리에서 음료수 뚜껑을 열더니 연신 들이켰다. 그는 편의점 직원에게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고 횡설수설하더니 계산대에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를 의심했으나 이 남성에게서는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 남성이 계속해서 “목이 마른다”며 경찰에게 심각한 갈증을 호소한 데다 안면 홍조와 불안 증상 등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데려갔다. A씨는 지구대에서도 의자에 앉아 고개를 바닥 쪽으로 떨구며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후 경찰이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 한국전 영웅 군마 ‘레클리스’, 고향 제주에도 동상 세운다

    한국전 영웅 군마 ‘레클리스’, 고향 제주에도 동상 세운다

    한국전쟁 영웅 군마 ‘레클리스’의 동상이 완성돼 고향 제주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제주도와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마축제가 열리는 오는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제주경마공원)에서 ‘전쟁영웅 레클리스 전신 동상 제막식’이 개최된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9일 “다리에서 목(어깨)까지 1m 40㎝의 실물 크기로 지난 6개월 동안 제작된 레클리스 동상이 제막식 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 ‘레클리스’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의 일원으로 입대했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험한 길을 오가며 포탄과 물자 수송, 부상병사 이송 등의 임무를 도맡았다. 한두 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서 가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데리고 전장에서 복귀할 정도로 영리했다고 전해진다. 1953년 3월 경기 연천 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는 닷새 동안 쉼 없이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 정전 뒤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고 1959년에는 하사 계급장을 받아 미군 최초의 말 부사관이 됐다. 1960년 명예전역한 뒤 1968년 생을 다했다. 미국 해병대유산재단(MCHF)은 지난 2013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 옆 야외 공원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미 해병대 베이스캠프인 펜들턴해병기지 등 총 6군데에도 동상이 세워졌다. 우리나라엔 2016년 경기 연천군에 ‘레클리스 공원’이 조성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정책 공유회의에서 레클리스 제막식과 관련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제주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트 복귀 안세영, 눈물 터뜨린 질문은

    코트 복귀 안세영, 눈물 터뜨린 질문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뒤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는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안세영은 9일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 배드민턴 단체 여자 일반부 인천국제공항과의 16강전 2단식에 출전해 대표팀 선배 심유진을 2-0(21-14 21-9)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이 공식전을 치른 것은 8월 파리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65일 만이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 전반을 두루 비판하며 “대표팀과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작심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중국 오픈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부상 관리에 매진해 왔다. 약 3주 전 라켓 훈련을 시작했고, 오는 15일 개막하는 덴마크 오픈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발목은 거의 회복됐고, 무릎도 이따금 통증이 있지만 상당 부분 호전됐다고 한다. 이날 안세영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찾아온 배드민턴 팬 수백 명과 취재진 수십 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안세영이 몸을 풀기 시작할 때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한 팬은 ‘안세영 신의 왕림’이라고 적은 종이를 흔들었다. 약 33분 만에 경기를 끝낸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손짓으로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안세영은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올림픽이 끝나고 첫 복귀 무대였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아직 기억해 주시고 환호해 주셔서 너무 기뻤다”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보러 와주신 분들이 저의 게임을 즐겼으면 좋을 것 같아 조금이나마 저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두 달을 기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두 달에 대해 “올림픽 준비 과정이 정말 많이 힘들었고, 쉬는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잘 쉬고 잘 준비할 좋은 기회였다”며 “컨디션은 70~80%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작심 발언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지켜보지 않아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그냥 제 경기력만 생각했다”고 말을 아꼈다. 세계 2위로 내려선 것과 관련해서는 “크게 생각 안 하고 있지만 앞으로 저의 본 모습을 찾고 배드민턴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다시 세계 1위에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의 안세영을 뛰어넘는 안세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그는 ‘그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작심 발언 이후 안세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배드민턴을 계속하고 싶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안세영의 눈물을 지켜보던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다독였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던 안세영은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삼성생명은 단식 김가은과 안세영, 그리고 복식 김혜정-이유림의 승리를 묶어 인천시 대표인 인천국제공항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국체전은 오는 11일 공식 개막하지만 배드민턴은 국제 대회 일정 때문에 지난 7일부터 사전 경기로 진행 중이다.
  •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루드비크 카슈튼(Ludvig Karsten·1876~1926)은 뭉크의 동료이자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다. 국내에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한가람미술관에서 막을 내린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적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다. 사실 그는 뭉크의 인생에서 골칫거리 짓을 하던 악동이었다. 카슈튼은 노르웨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축가 아버지의 재력 덕분에 카슈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와 독일 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 부유한 집 도련님카슈튼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약 5년간 거장들의 미술을 눈으로 익혔다. 25세에 다시 오슬로로 돌아와 그 동안 미술의 중심지에서 보고 익힌 인상주의풍으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갔으며 파리에 머물던 시기 마티스에게 교육을 받았다. 덕분에 카슈튼의 명성은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슈튼은 외국에서 작품 활동보다 유흥에 빠졌다. 그는 술 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기질이 있었다. 그는 술버릇 때문에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으며 싸움도 잦았다. 파리에서 체류하던 시절 술만 마시면 싸움이 잦아서 노르웨이 예술인 연합 클럽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이런 술버릇 때문에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인사였다. 환영받지 못한 뭉크의 술 친구뭉크와는 1901년 오슬로 전시에서 만나 교류하기 시작했다. 낯을 가리는 뭉크에게 카슈튼이 먼저 다가갔다. 술 먹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카슈튼은 뭉크와 금방 친해졌다. 두 사람은 그렇게 술 친구가 되었으며 뭉크는 카슈튼의 초상을 그리며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1905년 여름 어느 날 뭉크는 술 마시면 급발진하는 카슈튼과 말다툼을 벌였다. 술이 과해지자 뭉크는 카슈튼에게 돌아가 달라고 했고 쫒아내다시피 문을 닫았다. 카슈튼은 뭉크와 술을 한잔 더 하고 싶었다. 총격으로 끝난 사이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던 뭉크는 정원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이 소리는 만취한 카슈튼이 돌아가지 않고 정원에서 어슬렁거리는 소리였다. 극도로 짜증이 난 뭉크는 카슈튼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바로 총으로 카슈튼을 향해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장난 좀 친 것에 총으로 대응하는 것에 놀란 카슈튼은 화가 나 돌아갔다. 더욱 놀란 것은 뭉크 자신이었다. 뭉크는 자신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총으로 총알을 발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은 이후 뭉크가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이없는 죽음뭉크의 총격에 기겁해 돌아온 카슈튼은 다시 뭉크를 찾지 않았다. 둘의 관계도 끝났다. 그러나 카슈튼은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또 술 마시기 시작했다. 그의 과도한 음주 습관과 절제하지 못하는 습관은 후에 더 큰 화를 불러왔다. 1926년 10월 19일 카슈튼은 파리의 한 호텔 계단에서 굴러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의 마지막은 너무 어이없는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26일 위용 드러낸다

    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26일 위용 드러낸다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완성돼 고향 제주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제주도와 힌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마축제 행사기간인 오는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제주경마공원)에서 ‘전쟁영웅 레클리스 전신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힌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6개월동안 제작과정을 거쳐 지난 7일 제주경마공원에 설치했다”며 “다리에서 목(어깨)까지 1m 40 실물크기로 제작됐으며 제막식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자 미해병대의 일원으로 입대해 차량이 갈 수 없는 험한 길을 달리며 포탄이나 물자 수송, 부상당한 병사 이송 임무를 도맡았다. 다른 말들과 달리 영리해서 한 두번 동행하면 혼자 보내도 길을 찾아냈으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데리고 복귀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19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중공군과의 대규모 전투인 일명 ‘네바다 전투’에서는 닷새 동안 쉼 없이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 정전협정 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고, 1959년에는 하사 계급장을 받아 미군 최초의 말 부사관이 됐다. 1960년 명예전역한 레클리스는 1968년 세상을 떠났다. 레클리스는 사람이 아닌 군마로는 유일하게 1997년 미국의 ‘라이프’ 지에서 조지 워싱턴과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킹, 마더 테레사 등과 함께 100대 영웅에 포함돼 어깨를 나란히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해병대유산재단(MCHF)는 지난 2013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州) 국립해병대박물관 옆 야외 공원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현재는 국립해병대박물관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미해병대 베이스캠프인 펜들턴해병기지, 켄터키주 렉싱턴호스파크, 일리노이주 베링턴힐스, 텍사스주 포트워스 국립카우걸박물관, 플로리다주 오칼라 월드승마센터 등 총 6군데에 세워져 있다. 한국에는 2016년 연천군에 ‘레클리스 공원’이 조성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월 정책 공유회의에서 제19회 제주마 축제에서 레클리스 제막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제주에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미국에서도 제주마 경주를 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생각의 폭을 과감하게 넓히고, 말의 고장 제주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6~27일 개최되는 제19회 제주마축제에는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제막식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가 마련된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말관련 체험 위주 이벤트에서 벗어나 드론 라이트쇼와 위댐보이즈, 포레스텔라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슈퍼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며, 6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준비된다”며 “올해 예상관람 인원이 3만명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도는 지난 5일 임진왜란 당시 헌마를 통해 국난극복에 기여한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는 행사인 의귀말축제를 시작으로 이달 한달간 제주 고유의 말 문화축제와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18~20일 고마로 일대에서 고마로 마(馬) 문화 축제가 열리며 25~27일에는 제주대 말산업전문양성센터에서 제주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말 문화 관광의 달을 맞아 말의 고장 제주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준비된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말 관련 역사·문화의 보존관리와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목동로데오거리 12일 축제 놀러와

    목동로데오거리 12일 축제 놀러와

    서울 양천구가 오는 12일 ‘제28회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목동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패션과 뷰티’를 주제로 ▲메인무대 ▲팝업스토어 ▲수공예마켓 ▲체험부스존 ▲먹거리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유명 패션브랜드인 ‘아가타’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컬래버 팝업 행사를 선보인다. 구는 양천구 지도 모양이 프랑스 패션브랜드 아가타 로고와 비슷한 점에 착안,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문화축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 당일 팝업스토어에서 구 지도 모양과 브랜드 로고가 디자인된 가방을 한정 판매하고 총 17종의 가방 및 소품 가격을 정상가의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아가타는 이번 행사 이후 일정 수익을 기부하고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 ‘목동로데오 패션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거리 패션쇼를 통해 구민 모델에게는 멋과 재능을 뽐낼 자리를, 의류 점포에는 제품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오랜 전통의 목동로데오거리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패션 1번지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세영, 세계 랭킹 1위 자리 14개월 만에 밀렸다

    안세영, 세계 랭킹 1위 자리 14개월 만에 밀렸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14개월 만에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에서 밀려났다. 안세영은 또 9일 전국체전을 통해 2개월 만에 코트 복귀를 예고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세영은 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0만 337점을 기록, ‘라이벌’ 천위페이(26·중국·10만 1682점)에게 밀려 여자단식 2위로 떨어졌다. 2위와의 점수 차는 1345점이어서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좋을 성적을 내면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1일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자리를 지켜 온 안세영은 약 1년 2개월 만에 밀려났다 . 대선배 방수현(52)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 세계 1위에 등극했던 안세영은 이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올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무릎 부상 여파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복귀 이후에도 기복을 겪었다.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지난 8월과 9월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 홍콩오픈 등에 모두 결장하면서 순위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건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 체계와 국가대표팀 운영 부조리를 비판한 ‘작심 발언’에 따른 파장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세영은 9일 시작하는 전국체육대회 출전 명단을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라켓을 잡고 나선다면 올림픽 이후 2개월 만의 복귀전이 된다. 한편 배드민턴협회에 감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해 정관 위반 등을 이유로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협회는 일부 임원 불신임(해임)에 관한 사항으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자 했지만 문체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 ‘목포항구축제’ 11일부터 3일간 열려

    ‘목포항구축제’ 11일부터 3일간 열려

    2024 목포항구축제가 오는 11일부터 3일간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항구축제는 과거 바다 위에서 열렸던 생선 시장인 ‘파시’를 주제로 목포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글로벌 퍼레이드와 함께 배가 입항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연출해 목포항의 번영과 만선을 기원하고 항구에서 시작되는 목포의 밝은 미래를 제시한다. 또 전통 파시를 주제로 세대별로 파시존과 항구존, 청년존, 현대존 등 4개 공간으로 나눠 ‘목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글로벌 파시’를 연출한다. 파시존에서는 전통 파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파시 장터에서 경매받은 수산물을 직접 구워 먹는 구이터와 어물전 수라간 등이 운영된다. 항구존은 목포의 근대역사와 70~80년대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항구 버스킹과 항구토야호, 청년창업부스 및 음식부스가 펼쳐진다 현대존과 청년존에서는 낭만한끼와 청년항구볼, 체험부스, 선창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목포항의 낭만과 매력을 선보인다. 이밖에 목포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목포 미식페스타와 ‘품격있는 밥상’, 등의 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바다콘서트, 목포항구음악회, 난영가요제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박홍률 시장은 “파시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젊은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선보이겠다”며 “항구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목포항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즐기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12일 목동 로데오패션거리 축제 놀러오세요

    12일 목동 로데오패션거리 축제 놀러오세요

    서울 양천구 12일 ‘제28회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목동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패션과 뷰티’를 주제로 ▲메인무대 ▲팝업스토어 ▲수공예마켓 ▲체험부스존 ▲먹거리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유명 패션브랜드인 ‘아가타’와 협업을 통해 특별한 콜라보 팝업 행사를 선보인다. 구는 양천구 지도 모양이 프랑스 패션브랜드 ‘아가타’ 로고와 비슷한 점을 착안,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문화축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 당일 팝업스토어에서 구 지도 모양과 브랜드 로고가 디자인된 가방을 한정 판매하고, 총 17종의 가방 및 소품을 정상가의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아가타’는 이번 행사 이후 일정 수익을 기부하고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 ‘목동로데오 패션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다. 거리 패션쇼를 통해 구민 모델에게는 멋과 재능을 뽐낼 자리를, 의류 점포에는 제품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오랜 전통의 목동로데오거리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패션1번지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공직자의 창] 탄소중립 실천 위한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

    [공직자의 창] 탄소중립 실천 위한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

    지난 7월 파리올림픽은 탄소중립 실천이 돋보인 국제 행사로 주목받았다. 프랑스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 강국에서 탄소 배출 저감과 친환경 정책 선도 국가 입지까지 인정받게 됐다. 프랑스가 내세운 분야는 ‘목조건축’이다. 유도·레슬링 경기가 열린 ‘샹 드 마르스 아레나’ 경기장은 목재로, 에펠탑 앞에 건축됐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아치·트러스 등 프랑스 철강산업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철제구조물 앞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 경기장을 목재로 지은 것이다. 철로 상징되는 에펠탑과 목조건축물 ‘샹 드 마르스 아레나’의 컬래버는 탄소중립을 맞는 새로운 건축 트렌드의 비상과 목재 이용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목조건축에 집중하는 이유는 목재 이용 자체가 탄소중립 실천이기 때문이다. 목재는 나무가 생장하며 흡수한 탄소를 체내에 저장하고 있다. 건축 자재로 활용하면 목조 건축물 자체가 탄소를 고정하고 있는 거대한 저장소가 된다. 건조된 목재의 무게 중 탄소의 비중은 50%에 이른다. 1200년대 건축돼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무려 800년 이상 탄소가 저장된 셈이다. 실생활에서 약 30평(100㎡)의 목조 건축물을 짓게 되면 약 4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다. 자동차 한 대가 서울과 부산을 400번 왕복하는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목재는 건축 자재로 매력이 있어 향후 철근·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동일 부피의 알루미늄과 철강은 생산 과정에서 목재에 비해 각각 791배, 191배가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재료의 밀도 대비 강도가 높아 가벼우면서도 강한 특성이 있어 내진 등에도 유리하다. 단열성능이 높아 냉난방비가 적게 드는 건축 방법으로도 평가된다. 특히 수입 목재가 아닌 국산 목재를 사용하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산정된다. 목재 사용에 있어 선진국처럼 최대한 국산 목재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전 국토의 63%(630만㏊)가 산림인 우리의 목재 사용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일제 수탈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민둥산을 복원하면서 2000년대 전까지 목재는 잊힌 이름이었다. 하지만 국토를 녹화한 지 50년이 넘으며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목조 건축 등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부처가 법·제도와 지원 방안 협의에 나섰다.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부 등과 함께 학교시설 목조화, 교육과정 내 목재 이용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 국가 주도 공공 건축물의 목조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월 대전에선 지상 7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목조 건물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지어진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목을 활용해 건축했다. 사용된 목재만으로 약 370t의 탄소 감축 효과를 인정받게 됐다. 목조 건축은 역사가 짧고 경험이 부족해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활성화에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공사 기간 단축 등 이점이 많다. 민간 참여도 필요하다. 탄소중립 실천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산 목재 이용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목조 건축과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상섭 산림청장
  •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국내 기독교 가운데 장로교 교인이 1년 새 21만명이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 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만 2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다. 확장돼도 모자랄 ‘하나님 나라’가 되레 축소된 형국이니 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엔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 수 약 5200만명을 기준 삼을 경우 현재 840여만명인 기독교인은 2050년엔 약 620만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인구 하향 추세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래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올해 122만명에서 2050년 57%인 7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교인 이탈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동서양이 따로인 이야기도 아니다. 기독교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비종교인에게 전하는 화법, 그러니까 전도 방식에 대한 기독교계의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관해 잘 모르면서 오지랖 넓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느껴 온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국내 종교 공간을 돌아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비신자도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미 등의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 게 취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엄하고 멋진 기독교 예배 공간은 많았지만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뭇 생명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은 이웃한 여러 종교에 견줘 현저히 드물었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공간 조성에 무척 인색했다는 뜻이다. 지난봄, 교회 관계자들과 전남 순천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근대를 연 여러 인물을 알게 됐는데, 그중 가장 아쉬웠던 분이 플로렌스 크레인(1888~1973) 선교사다. 남편 존 크레인 선교사와 함께 1913년 순천에 들어온 그는 선교활동과 남편 뒷바라지를 병행하며 틈나는 대로 한국의 들꽃을 그렸다. 그 결과물이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이다. 영어로 쓰인 최초의 우리나라 야생화 책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를 기록한 게 무척 많은데 크레인의 야생화 도감도 그중 하나다.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채록 과정이다. 그는 꽃에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순천의 노인들을 부단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묻기도 했다. 무수히 많은 한국 들꽃의 이면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자. ‘한 박물관에서 그의 책을 전시하고 있고, 순천 매산등 선교 마을에 그의 작품을 벽화로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게 전부다. 기독교계에서 그를 기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작은 공간 하나 만들었다 치자. 관광을 넘어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유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창조될 수 있었을 콘텐츠까지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조만간 개신교가 연합해 100만명이 운집하는 기도회를 서울에서 연다. 사실상 성소수자나 옹호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다. 채찍 못지않게 중요한 건 당근이다. 이참에 전도의 방식을 조금 바꿔 보는 건 어떤가. 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제공해 보는 거다. 그 공간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은 이들이 자연스레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지 않을까. ‘예수 불신은 지옥’이라는 식의 반협박이나, 사탕 몇 개와 물티슈 든 작은 선물 보따리로는 현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임산물 수송·산불 진화 위한 ‘林道’허가 기준·관리 엄격, 위반 땐 폐쇄목재 생산·숲 보존에 중요한 자산“전문성 있는 임업 기업·인력 키워야” 지난달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스쿼미시의 국유림(스위프트 크리크).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시더(삼나무)를 생산하는 이 사업장은 지역 업체 올림픽 포레스트 프로덕스가 16㏊에 대한 벌채 허가를 받아 경영 중이다. 현장에는 지름 1m에 육박하며 수령 20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가 가득했다. 경사가 심해 펠러 번처나 하베스터 등 대형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사람이 기계톱으로 자른 뒤 그래플(집게 운반장비)로 모으고 있었다. 40t 트럭 한 대가 10m 넘는 목재를 가득 싣고 거침없이 산을 내려갔다. 현장에서 벌채목을 잘라 토막으로 가져가는 우리와 달리 가지만 정리한 형태로 운반했다. 산림 순환 경영의 동맥이자 사회간접자본(SOC)인 ‘숲길’ 임도(林道)가 갖춰져 가능한 일이다. 캐나다는 임도에 대한 기준과 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이다. 임도란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을 위해 조성한 도로다. 산불 초기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을 신속하게 접근하도록 해 초동 진화와 야간 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숲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숲을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정부가 영구 사용을 전제로 임도를 조성하는 우리와 달리 캐나다에선 경영 주체가 직접 개설하고 기준을 어기면 폐쇄된다. 임도 개설 때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 브라이언 B 웰치 대표는 “허가 기준을 위반하면 폐쇄 명령뿐 아니라 향후 사업 참여까지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수지 데인 오엔스 BC주 산림청 자원관리 매니저는 “개정법에 따라 임도 개설 때 야생동물 이동 통로와 경관까지 평가한다”면서 “개설 예정지는 30일간 공개해 주민과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소개했다. BC주의 산림 면적은 5500만㏊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630만㏊)의 8.7배다. 임도는 총 62만㎞로 ㏊당 11.3m나 될 만큼 밀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당 3.97m에 불과하다. 100년 넘는 산림 경영 경험을 갖추고 목재 자급률 100%인 캐나다에서는 모두베기(개벌)가 보편화돼 있다. 이런 캐나다도 최근 벌채 방식과 임도 개설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위프트 크리크도 벌채지 중간에 나무를 남겨 뒀고 실개천 주변은 생태를 고려해 벌채하지 않았다. 임업 경영 전문 모자이크사(社)는 여의도 면적(450㏊)의 1333배인 60만㏊ 사유림을 관리한다. 우리나라 연간 생산 규모(2만㏊)의 30배다. 모자이크사는 40~50년 된 나무를 벌채한 후 30년이면 자라는 더글라스퍼(미국 소나무)를 재조림해 지속 가능성을 갖췄다. 데이비드 벨레제니 이사는 “임도는 임업 생산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개인 주택과 4층 이하 공동 주택·상가 대부분이 목조다.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제외하면 연중 목재를 생산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층짜리 목조 건물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랜드마크 브록 커먼스가 대표적이다. 지하와 1층, 엘리베이터·계단은 콘크리트이고 나머지는 목재인 ‘하이브리드 구조’다. 황진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캐나다는 임도 개설과 폐쇄 기준이 엄격하지만 통행량을 반영해 등급을 정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한다”면서 “임도·생산·재조림 등에 전문성이 있는 임업 기업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근육 빵빵 광진구 ‘미스터코리아’서 금 2·동 1 수확

    근육 빵빵 광진구 ‘미스터코리아’서 금 2·동 1 수확

    서울 광진구 소속 보디빌딩 선수단이 ‘미스터코리아’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고 광진구가 7일 밝혔다. 올해로 76회를 맞은 미스터코리아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권위 높은 대회다. 올해 대회는 지난달 27~29일 대한보디빌딩협회 주최로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개최됐다. 광진구 소속 +90kg급 서교와 -168cm급 권오윤이 금메달, -80kg급은 백재욱이 동메달을 땄다. 이강선 광진구 보디빌딩선수단 코치는 “선수 모두 열성을 다해 훈련했던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광진구 보디빌딩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진구 보디빌딩 선수단은 지난해 세계보디빌딩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석권했고 미스터 서울과 미스터 YMCA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매번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광진구 보디빌딩선수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건강함을 상징하는 광진구의 대표 마스코트로서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韓 유도, 세계청소년 단체전 동메달…금1·동2로 대회 마무리

    韓 유도, 세계청소년 단체전 동메달…금1·동2로 대회 마무리

    한국 유도가 세계청소년(U-21)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9년 만의 최고 성적인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밤(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을 4-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2로 물리쳤으나 2회전에서 세계 1위 프랑스에 1-4로 져 패자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남자 90㎏급 최재민(용인대)이 1승을 따냈다. 개인전 여자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현지(남녕고)는 결승전 상대였던 셀리아 캉캉에 안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패자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4-2로 제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한국은 여자 70㎏급 양지민(용인대)이 반칙승, 최재민이 허리채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합쳐 한판승, 이현지가 허리후리기 한판승, 남자 100㎏ 이상급 백두산(한국체대)이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몽골을 제압했다. 혼성 단체전 금메달은 프랑스를 4-2로 물리친 일본이 가져갔다. 한편, 한국은 이현지의 금메달과 여자 52㎏급 허미오(경북체육회)의 동메달을 합쳐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끝냈다. 2015년 아랍에미리트 대회(금2 은1 동2) 이후 최고 성적이다.
  • “하마스의 진짜 목표는 ‘이것’”…신와르 180시간 심문한 요원의 충격 증언[핫이슈]

    “하마스의 진짜 목표는 ‘이것’”…신와르 180시간 심문한 요원의 충격 증언[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뒤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심문했던 이스라엘 정보요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전 요원인 마이클 코비(79)는 뉴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1988년 신와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스라엘을 근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광인의 눈을 하고 있었다. 증오심으로 가득 차 보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코비 전 요원은 신베트에 의해 체포된 신와르와 180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그를 오랜시간 심문한 끝에, 하마스의 진짜 목적은 모든 유대인을 죽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심문할 차례가 됐을 때, 그는 누군가의 목을 베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희생자를 데려가 무덤을 파게한 뒤 그를 산 채로 묻었다고 진술했다”면서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끔찍하고 잔인할까. 그가 당시 내게 한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신와르는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무자비한 전술을 펼쳤고, 이로 인해 ‘칸 유니스의 학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작전으로 다른 하마스 요원들의 존경도 한 몸에 받게 됐다. 코비 전 요원은 그를 180시간 동안 심문한 뒤, 그가 평생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다. 그러나 2011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 병사 석방 조건으로 이스라엘 내 포로 등 수감자 1000여 명과 맞바꾸기로 했고, 신와르는 이 과정에서 자유를 되찾았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사람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인질들을 끌고 갔다. 이 모든 것은 신와르가 기획한 것이었다. 이후 이스라엘 측은 지난해 10월 7일 공습을 계획하고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신와르를 암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 준다면 신와르와 그의 가족 및 측근에게 망명의 기회와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왔다. 다만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다시 풀어준다면 유대국가에 대한 또 다른 테러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는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그는 세상에 위험한 존재다.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비 전 요원은 “신와르를 직접 만나본 사람으로서, 그는 결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지도자(신와르)가 살아있는 한 평화가 회복될 수 없다. 그는 또 다른 학살을 저지를 것이므로 (그 전에) 죽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또 말 바꾸나…이승만기념관 송현광장 검토 사과 한 달 만에 시민 기만”

    최재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또 말 바꾸나…이승만기념관 송현광장 검토 사과 한 달 만에 시민 기만”

    최재란 서울시의원은 ‘이승만기념관’ 건립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정원형 공원 조성 보도 직후 보훈부가 제2 독립기념관 부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시민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재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8월 29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 선정에 말 바꾸기 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낸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최 의원의 요구에 “송현동을 비워놓는다는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고 중간에 불교계의 의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토에 들어갔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께도 불교계에도 제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송현광장을 비롯해 녹지공간 보존에 대한 원칙은 지금도 그때도 변함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송현동을 비워놓겠다고 했다가 반년 만에 의견을 모아주시면 이승만기념관의 송현동 건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그 후 본인 뜻과 다르게 진행됐으며 송현광장을 비워두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고 다시 말을 바꿔 빈축을 샀다. 최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송현동에 정원형 공원을 조성한다는 보도가 지난달 27일 있었고, 불과 3일 뒤 제2 독립기년관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비워놓겠다고 한지 반년 만에 이승만기념관 부지를 검토한다고 했던 때가 데자뷰처럼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국민은 고단한 삶에 지쳐간다. 부족한 세수와 잘못된 배분으로 복지와 교육분야 지원이 줄고 있는데 정부도, 서울시도 왜 이렇게 토건사업에 목을 매느냐”면서 “부디 공식사과까지 했는데 다시 용산 입김에 흔들려 서울시민을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송현동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 논란은 지난 8월 14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후 최 의원의 시정질문에 오 시장이 공식사과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최 의원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막기 위해 상임위 질의를 시작으로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대시민 의식조사 등 반대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 “한국 교복 예뻐” 그런데 3위…아시아 1위가 여기라고?

    “한국 교복 예뻐” 그런데 3위…아시아 1위가 여기라고?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수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복 10개 나라의 순위를 매긴 게시물이 널리 퍼지면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의 한 사용자는 최근 아시아에서 아름다운 교복 10곳을 선정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누리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여학생 교복만을 대상으로 한 이 게시물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싱가포르, 9위는 인도, 8위는 인도네시아, 7위는 말레이시아, 6위는 태국, 5위는 필리핀, 4위는 베트남이었다. 2위가 중국, 1위는 일본이다. 일본 교복은 체크무늬 스커트와 회색 조끼, 목 리본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순위와 함께 공개된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교복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교복이 논란이 됐다. 한 누리꾼은 “10위 교복은 말레이시아 건데 언제부터 싱가포르 교복이냐”라는 댓글을 남겼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누리꾼은 “싱가포르에서 이런 유니폼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가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1965년에 인종 문제로 인해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탈퇴당하고 분리독립을 선포해 지금의 독립된 싱가포르가 됐다. 일부 누리꾼은 게시물 작성자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혼동했다고 비판하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다른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국가라 여학생의 교복이 일반적으로 무릎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데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판이 나오긴 마찬가지였다. 중국, 인도, 태국 등의 누리꾼들도 표시된 교복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중국 사용자는 중국을 상징하는 교복이 일반적으로 사립학교에서만 착용된다고 지적했다. 공감할 수 없던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해당 교복 사진을 믿지 말라고 촉구했다.
  •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 캡 모자를 눌러쓴 범인은 일요일 오전, 아래층에 사람들이 뻔히 있는 걸 알면서도 4층 자취집까지 올라와 흙 묻은 발로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슈퍼마켓에 갔다 돌아와 바로 다시 나가려고 잠시 문을 열어 둔 찰나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는지 바로 아래층 화분에 있던 작은 모종삽을 손에 들고 들어왔던 범인은 삽으로 내 얼굴을 마구 내리치고 목을 졸랐다. 저항하자 확 밀친 뒤 겨우 몇만 원 든 핸드백만 들고 도망쳤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후 늦게 귀가할 때 종종 뾰족한 열쇠나 우산처럼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손에 쥐고 긴장한 채 들어가곤 했다. ‘난 왜 문을 열어 뒀을까’ 하는 자책도 한동안 했던 것 같다. 퇴근길 어둑한 골목길 갑작스러운 인기척이 나면 지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란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범죄가 남긴 상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렇게 범죄 피해는 사람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교통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도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이었다.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소망(가명)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들은 업계에 남았고 소망씨만 좋아하던 일을 떠났다.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러시안룰렛 등 가혹행위를 당한 박주환씨는 공황장애가 생겼고 수년간 재판에 시달렸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20년이 흐른 지금도 ‘부서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던 큰형이 2004년 4월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뒤 A씨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동생 두 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고 부모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영철에게 연인을 잃고 방황하다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범죄는 이렇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처절하게 망가뜨린다. 가해자 모두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도 아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유영철에게 편지를 보냈던 한 피해자는 조롱 섞인 답장만 받았다. 스무 명을 살해해 놓고도 유영철은 편지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한다’라거나 자신도 예수처럼 모함과 질시를 받고 고난에 처해 있다고 표현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들은 “자기 망상에 취한 상태”(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사회의 ‘심판’ 기능 자체를 부정하고 여전히 교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고 분석했다. 피해자에게 현실은 이렇듯 범죄 후에도 처절하다. 국가는 이런 범죄 피해자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사람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범죄피해자구조금도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범죄피해자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대로 실행돼야 한다. 지금 이 센터는 서울에만 있다. 전담 인력도 전국 17개 센터에 1명씩만 배치돼 있어 모든 지역을 아우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하면 17개 지방검찰청에는 피해자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다. 각 지방검찰청에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에 대한 구상 업무(피해자에게 제공된 지원액 상당액을 가해자가 부담할 수 있도록 돕는)를 담당할 전담 부서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피해자의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도 재판부의 양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범죄 피해자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대한민국은 범죄 피해자가 보호받는 세상이 아니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쓴 책에 나오는 말이다. 범죄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국가는 피해자의 더 든든한 보호자가 돼야 한다. 다시는 이런 절규가 나오지 않게. 백민경 사회부장
  • 한국 女유도 미래 이현지, 26초 만에 세계청소년선수권 金 메쳐

    한국 女유도 미래 이현지, 26초 만에 세계청소년선수권 金 메쳐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미래 이현지(17·남녕고)가 세계청소년(U-21)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메쳤다. 이현지는 5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유럽 청소년 챔피언 셀리아 캉캉(18프랑스)을 26초 만에 발뒤축후리기 절반, 누르기 절반을 합쳐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여자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인 이현지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은 허리후리기 한판승, 3회전은 반칙승(지도3), 4강전은 발뒤축후리기 절반+누르기 절반 합쳐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지난해 아시아카데트(U-18)선수권과 세계카데트선수권을 휩쓴 이현지는 올해 4월 시니어 무대인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서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4 파리올림픽은 같은 체급 선배 김하윤(24·안산시청)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으나 지난 8월 말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하고 그 상승세를 세계 대회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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