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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석 안해도 학점주고 학점 모자라도 졸업장

    ◎14개대 교수 598명 징계/목포대 89·대구대 84명 최고/교육부,92∼93년 종합감사 결과 상당수의 대학이 출석일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임의로 학점을 주거나 필요학점이 모자라는 학생을 졸업시켜 해당교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등 학사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전체 24개 국립대학 가운데 부산대·강릉대등 10개 국립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대학이 모두 출석일수 미달 학생에게 학점을 인정해 준 사례가 적발돼 담당교수 4백22명이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같은 기간에 종합감사를 받은 8개 사립대학 가운데 대구대·상지대등 4개대학 교수 1백76명도 비슷한 사유로 경고등의 조치를 받았다. 국립대학은 총 수업시간의 4분의3이상을 출석해야 기말고사응시자격이 주어지나 강릉대의 경우 출석일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D학점 이상을 준 교수 14명이 경고조치 당했다. 또 목포대교수 89명은 출석일수 미달 학생에게 학점을 주거나 교양및 전공 필수학점을 따지 않은 학생을 부당하게 졸업시켜 주의조치를 받았다. 이밖에 대구대 교수 84명은 학생성적평가운영 부실 및 출석부 미제출등의 사유로 징계조치 됐다.
  • 빛나는 민중의 지팡이 이제

    ◎부산해경 안창수경사/청정바다 파수꾼으로 26년/67년부터 해양오염감시로 일관/전국 연해안 꿰뚫는 “최고의 해경” 『지금 우리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속병」을 앓고 있습니다』 21일 제48회 경찰의 날을 맞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해양경찰서 오염관리2호선 기관장 안창수경사(57)는 수상 소감을 바다 걱정으로 대신했다.웃음 사이로 보이는 고르지 못한 치아가 그를 경찰이라기보다는 세상의 영화와 타락을 모르는 순박한 시골농부로 느끼게 한다. 오염관리선을 타고 나가 바다의 오염을 감시하고 병든 바다를 깨끗히 치료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그는 군복무를 마친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농사일을 돕다가 지난 67년12월 경찰에 첫발을 내디뎠다.30세의 건장한 청년에게 주어진 첫임무는 경비정을 타는 일이었다. 요즘도 매일 바다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출항한다.한번 경비정을 타고 나가면 최소한 3박4일에서 길게는 두달씩 바다를 누빈다. 바다를 친구로 삼은지 어언 25년11개월이 지났다.속초·독도·인천·군산·목포·제주 등 우리나라해양경찰서 가운데 근무해보지 않은 곳이 없다.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를 「연안해의 산 증인」으로 부른다. 내무부장관 표창 등 11차례의 수상 경력이 바다에 바친 그의 공적을 입증해준다. 『70년 12월 부산에서 제주간을 운항하는 남영호가 침몰돼 승객·승무원 3백23명이 목숨을 잃고 겨우 12명만이 구조됐는데 이때 생존자 구출 및 사체인양작업을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는 추석 전날인 지난달 29일 선박충돌로 기름이 유출된 광양앞바다에 나가 닷새동안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바람에 추석을 거꾸로 쇤 일이 떠오른다고. 『겉으로 드러난 육지의 오염은 걱정하면서 바다오염에 대해서는 금방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한 세태가 안타깝습니다』안경사는 8순의 노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다. ◎서울 원효2가 파출소/권위벗고 주민의 휴식처로/휴게실 꾸미고 운전면허등 교육/“함께하는 경찰로”… 신뢰도 높여 사람들은 보통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무엇인가 겁나고 귀찮은 일이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오랜 선입견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용산경찰서 원효로2가 파출소(소장 조영식경사·사진)에는 매일 주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문제가 생겨 불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 이 파출소는 지난 7월부터 5평 남짓한 주차장을 「주민휴게실」로 꾸며 무료로 운전면허강좌·한문 및 태권도교실·공부방을 운영,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게실에는 기다리거나 쉬는 주민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위해 신문과 월간지 등을 갖춰 놓았을 뿐만아니라 음악까지 틀어준다. 매일 하오 3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운전면허강좌는 2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운전이론도 배우고 이웃들과 교분을 나누고 있다.지금까지 이 강좌를 받은 1백20명의 주부 가운데 47명이 운전면허를 땄다. 최근에는 시흥과 구로등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소문을 듣고 강좌를 들으러 온다는게 강의를 맡고 있는 김덕환경장의 말이다. 조소장을 비롯,비번인 직원들이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 한문교실과 태권도 교실에는 언제나 동네꼬마들로 붐빈다.경비를 줄이기 위해 공부방의 책·걸상등은 관내 독서실이나 사무실에서 내다버린 것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이곳에 부임한 조소장은 『사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시작했을때 주민들로부터 도둑을 잡는게 경찰이지 이게 무슨 짓이냐는 등의 비아냥거림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이 사건·사고등을 즉시 신고하는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파출소에서는 또 귀중품보관함설치·구원호루라기보급·구급약제공 등 무려 36가지의 방범예방활동을 펴 절도·강도사건이 크게 줄었다.
  • “해상공원내 홍도 등 불하 경위는”(국감중계)

    ◎자기부상열차사업 중단 이유/경과위/하천 편입토지 왜 보상않나/건설위 ○“배후세력 밝히라” ▷재무위◁ 광주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전세무공무원 이석호씨의 국유지 불법불하 사건과 토착비리 관련인사에 대한 세무조사 현황 등을 따졌다. 유준상의원(민주)은 『이씨가 지난 71년부터 4년간 목포·해남세무서에 근무하면서 법률적으로 매각대상이 될 수 없는 해상국립공원 홍도 등 2천4백여만평을 불법 불하받았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세청 내부의 묵인·결탁 없이는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배후세력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대해 최용관광주국세청장은 『이씨가 현행법상 매각대상이 될 수 없는 해상국립공원 홍도 등 국유지 2천8백여만평을 본인및 친인척 36명 명의로 매입했으나 이중 정상절차에 의해 매입한 4백6만여평을 제외한 나머지 2천4백여만평은 현재 환수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변. ○“투기방조 의혹” 질책 ▷건설위◁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이익특혜를 비롯,하천부지의 국유화및 산림훼손 등을 집중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올들어 경기도의 산림훼손 99만9천평중 축사및 창고로 허용된 산림훼손은 6만3백평에 불과하다』며 『바로 이것은 농민을 위한 정책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힐난. 이석현의원(민주)은 『경기도내 이주·평택·김포등 19개 시·군 직할 및 지방하천에 편입된 2백36만평의 사유지가 보상금조차 지급되지 않은채 국가재산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어 해당주민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 이의원은 또 『경기도가 골프장 사업승인후 2년이 넘도록 공사에 착공하지 못한 한남골프장등 12개 골프장의 사업승인을 취소하지않은 것은 건설업체들의 부동산투기를 방조하려는 의혹이 짙다』고 질책. 한편 서정화위원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민자)은 국감에 앞서 경기도의회를 방문,한근리의장등 의장단을 비롯해 김일수 민자당협의회장,유천형무소속 동우회장등 도의원들과 만나 원만한 감사를 당부. ○설계변경으로 낭비 ▷농림수산위◁ 농어촌진흥공사에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농진공에서 발주한 대단위 간척사업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집중 추궁. 박경수의원(민자)은 『영산강지구사업에서만 한햇동안 2천9백40억원이 사업비 산출 오류와 설계변경으로 낭비됐다』고 지적하고 김영진·김인곤의원(민주)은 『설계변경사유가 될 수 없는 5% 미만의 단가인상을 포함,1천억원 이상이 낭비됐다』고 비난. 조홍래농진공사장은 이에 대해 『사업장기화로 인한 사업단지조성,경지정리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때만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고 답변. ○“성과 물거품 위기 ▷경과위◁ 13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출연연구소의 민영화,자기부상열차 개발사업 중단여부,항공우주연구소 상공자원부 이관설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박세직의원(민자)은 『정부출연연구소의 예산중 약 50%는 정부출연금이고 나머지는 특정연구수입·수탁과제수입,이자및 기술료 등으로 충당·운영되고 있다』면서 『연구비 투자에 비해 기술료등 수입이 적은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 철의원(민주)은 『54억여원을 투입,1단계 사업을 완료한 자기부상열차 개발사업이 과기처의 갑작스런 지원중단으로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처지에 놓여 있다』며 『바퀴식 경부고속전철을 추진중인 교통부의 압력은 없었는가』라고 질의. 손세일의원(민주)은 항공우주연구소의 상공자원부 이관설과 관련,『과기처와 상공자원부가 일부 중복되는 업무 때문에 지나친 경쟁적인 입장에 있다』고 지적. ○관광객 유치안 제시 ▷교체위◁ 13일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여객선 안전운항 대책과 외국인관광객 유치문제 등을 집중 거론. 변정일의원(무소속)은 『남제주군 가파·마라도 주민들의 경우 유류·가스운송 전용선박이 없어 이를 여객선으로 운반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느냐』며 『사고위험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추궁. 황의성의원(민주)은 『서귀포항 일대에서 영업중인 관광잠수함 이용객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 과연 해저운항 도중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사고에 대비한 구조대책은 마련돼 있느냐』고 질의. 이어 김▦환의원(민자)는 『제주도내 관광업소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한 정책입안자나 결정자의 발상은 관광산업 발전을 가로막은 직무유기적 행위였다』고 비난한뒤 『영업시간을 해제하고 제주와 동남아 유수의 관광지를 한데 묶는 여행상품을 개발해야 돈있는 외국관광객들이 찾아들 것』이라고 관광객 유치의견까지 직접 제시.
  • 화물·해저뻘 제거뒤 본격 인양/침몰 「서해훼리」 언제 끌어올리나

    ◎오늘부터 구조함에 체인 연결 시작/사고해역에 급물살… 작업 힘들듯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 수심 15m아래 뻘속에 사흘째 처박혀있는 서해훼리호의 인양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 이는 사고해역 바다속의 조류가 최고 시속 6∼7노트로 물살이 빨라 조류의 속도가 1노트이하로 내려가는 하루 두차례의 만조때에 맞춰야 하는등 작업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선체를 인양하는 것은 빨라야 오는 1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항만청 해군·해경합동구조대는 먼저 사체를 모두 꺼낸뒤 선체를 인양하기로 했다.선체를 그대로 들어올릴 경우 선실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사체가 훼손되거나 유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지난 11일 밤늦게 도착한 해운산업연구원소속 인양능력 3천t의 대형기중기선 설악호와 해군소속 구조함인 구미함(2천t) 고흥함(탐색정)등이 도착함에 따라 모두 27척의 함정이 집결해 있으며 해군 해난구조대원(SSU) 48명과 수중폭파대원(UDT) 31명이 동원돼있다. 인양팀은 우선 배가 바다밑 15m아래 뻘에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기운채 선체의 3분의 1이 묻혀있고 선체 주위에 어망·로프 등이 어지럽게 감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이에따라 인양팀은 12일 침몰지점에 부표를 설치하고 침몰선체의 무게를 줄이기위해 배안에 있는 화물과 해저뻘을 제거하는 작업을 13일까지 벌인다.이어 13일부터 침몰선박 둘레에 구미함에 장착된 굵기 40㎜,길이 50m짜리 연결체인(diloc kchain)6개를 뱃머리에 3개,배끝에 3개씩 감는 작업에 들어간다. 설악호의 인양능력으로 보아 연결체인만 감게되면 쉽게 끌어올릴수 있다고 보지만 1백10t급인 서해훼리호가 배안에 물이 차있고 뻘에 박힌 점등을 감안하면 실제 무게는 최소한 4백∼4백50t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선체 중간부분의 강도가 불확실해 인양이 결코 쉽지않은 작업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들은 국내의 경우 침몰선을 끌어올린 경험이 드물다는 점등을 들어 선체인양에는 1주일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4년 2월 충무앞바다에 침몰한 해군 YTL선을 인양할때 모두 6일이걸렸었다. 구조대는 일단 선체가 물위로 끌어올려지면 배수작업뒤 2백t급 대형바지선에 적재,예인선이 군산항으로 끌고 가게 된다. 구미함은 지난 70년대초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구조함으로 전장 65m,폭 12.5m로 지난 79∼83년 신안 해저유물 인양,85년 목포근해 미잠수함 구조등의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 80년 현대중공업이 자체건조한 설악호는 전장 85m,폭 45m의 기중기선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1척밖에 없으며 주로 유조선 인양,항만건설공사등에 이용되고 있다.
  • 선내 시신 120여구 확인/여객선 참사

    ◎수습현장 UDT 대원 등 선체인양 준비/사체 부패 시작… 신원확인에 애로/유족 8백여명에 설명회 열기도 12일 상오 8시부터 실시된 서해훼리호 선체 및 사체인양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정 등을 타고 침몰지점에 도착한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경잠수요원들은 산소용접기와 해머 등 장비를 갖고 선체에 신속히 접근했다. 그러나 수심15m 아래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3분의 1쯤이 갯펄에 박혀있는 서해훼리호에는 로프 등이 선체 곳곳에 걸려있어 일일이 로프를 제거하고 사체수색에 나서야 했다.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수중시계가 나쁜데다 2층 선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선실안은 화물과 사체가 뒤엉켜 있어 인양작업은 신속히 진전되지 못했다. 특히 선체안은 시정거리 제로의 칠흑같은 어둠이어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필사의 작업을 벌였다.수색결과 구조대원들은 선내에 1백20여구의 사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선체를 끌어내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갯펄을 파내고 선체 앞뒤에 체인을 연결할 직경 2m의구멍을 뚫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상오 8시45분쯤 사고선박인 훼리호에서 첫 인양된 여자사체 1구 등 정오까지 모두 사체 10구를 검안한 목포작전사 소속 군의관 김현수소령(34)등 11명의 의료진들은 부패가 시작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체및 선체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미확인 소문들이 떠돌아 유족들이 사고수습본부등을 찾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등 항의가 속출. 사고 현지인 위도와 격포,군산지역에는 「사체인양작업이 중단됐다.이는 사고원인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인양작업 지연으로 사체가 부패해 형체도 알수없다」는등 정체불명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어 수습본부는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따라 수습본부는 이날 상오 11시30분 운동장에서 8백여명의 유족들에게 사체와 선체 인양작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사망자 1인당 2백만원씩의 장례비용을 지급하기로 결정.이날까지 대책본부에 1백40여명,부안군 사고수습대책본부에 1백33명 등 모두 2백73명의 실종자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들 가운데 60∼70여명이 중복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대책본부는 이날 생존자숫자를 67명에서 68명으로 정정했는데 이는 구조직후 곧장 귀가한 생존자가 뒤늦게 구조사실을 알려왔기 때문. 사망자 가운데 서순애(55·여) 송복순씨(40·여)등 위도 주민 2명의 장례식이 12일 위도면 치도에서 치러졌다.한편 이번 사고로 63명의 희생자를 낸 위도 주민 3백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쯤 위도 파장금항에 모여 위도∼격포간 운항을 위해 임시로 배치한 완도 카페리2호가 건조된지 오래돼 사고가 날 우려가 높다며 다른 여객선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이곳을 방문한 정부관계자들로부터 최신형 여객선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황인성총리 등 성금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유족을 돕기 위한 각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전북도와 도내 19개 시군 2백68개 읍면동에 설치된 2백90개소의 성금 접수창구에는 12일 현재 5천2백15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이와함께 이날 황인성 국무총리와 김종필 민자당대표,황명수 민자당사무총장,이기택 민주당총재등이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금일봉을 기탁했다. 또 이원종 서울시장과 직원일동이 5천만원의 성금을 보내왔으며 윤한도 경남도지사와 직원일동이 2천만원,이강년 전북지사와 도청직원 일동이 1천만원,노장탁 정읍군수등 직원일동이 1백15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 사망·실종 2백명선/오늘 선체 인양… 희생자 파악될듯

    ◎2백60여명 승선… 67명은 구조/부안 여객선 참사… 58구는 인양 【부안=특별취재반】 지난 10일 상오 전북 부안군 위도앞바다의 서해훼리호(선장 백운두·56)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사고대책수습본부는 11일 해경경비정,해군함정,해운항만청의 예인선등 20여척의 선박과 해경 특수해난구조단,해병 UDT대원등 80여명을 동원,전날 44구에 이어 14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서해훼리호는 10일 상오 9시40분 승객 2백60여명(경찰추산)을 태우고 위도의 파장금선착장을 떠나 부안군 격포항으로 가다 위도부근 해상에서 침몰했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강풍과 높이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으나 서해훼리호는 출항을 강행,항진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순간 강풍과 파도에 휘말려 침몰했다. 사고후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등에 의해 67명만이 구조돼 이번 사고 희생자는 사체가 인양된 58명을 포함,2백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현재 수습본부는 이 사고와 관련,신고된 실종자는 1백4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배에승선,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고광신 경제기획원 총괄국장을 비롯해 10명,합참인사참모부 김종훈대령,부안경찰서 직원 부부 12명,충북대 교수·직원등 낚시회 회원 7명과 위도 상가에 조문온 친·인척및 주민들이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해경 해난구조단원등을 동원,침몰 여객선으로부터 사체등을 인양한후 15m아래 침몰한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수압으로 여객선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사체및 선체 인양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대책본부는 대형 크레인등 선체인양장비를 장착한 해군의 인양선(3천t)이 기항지인 목포항을 떠나 이날 하오 늦게 군산항에 도착함에 따라 빠르면 12일부터 선체 자체를 군산항까지 예인한후 사체인양작업을 펴기로 했다. 부안군 위도에 임시 안치됐던 사체 44구는 이날 전북대병원,부안 혜성병원,군산의료원,이리 원광대병원,전주 예수병원과 영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병원을 비롯,도내 11곳에 분향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사고당일 항해사 박만석씨(52)대신 갑판장 최정만씨(42)가 조타수역할을 맡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군산지방해운항만청,해운조합관계자등을 상대로 ▲무리한 출항 ▲정원초과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또 사고배의 선장 백운두씨가 생존,위도에 숨어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74년2월 충무앞바다 해군함정 침몰사고 이후 단일선박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침몰배는 길이 33.9m,너비 6m로 90년10월 군산대양조선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부터 위도∼격포간을 하루에 한차례씩 운항해왔다. □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박성수·남기창·조승건기자 ▲사회부=김성호·박홍기·오일만기자 ▲사진부=남상인·김수환·최병규기자
  • 공관장 9명 이동

    정부는 11일 주덴마크 대사에 이원호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주칠레공화국 대사에 강신성재외국민영사국장을 발령하는등 대사 8명,총영사 1명등 모두 9명의 해외공관장을 임명,발령했다. 정부의 이번 공관장 인사는 주재국의 아그레망 때문에 이제 발표된 것으로 재산공개와 관련된 징계와는 무관한 정기인사이다. 정부는 또 주카자흐스탄대사에 김창근러시아공사를,주헝가리대사에 최성홍구주국장을,주노르웨이대사에 최대화휴스턴총영사를 각각 임명했다. 주케냐대사에는 권순대문화협력국장이,주도미니카대사에는 조기일대구시 국제자문관계대사가,주스리랑카대사에는 홍정표통상국장이 각각 임명,발령됐다. 주휴스턴총영사에는 박양천영국공사가 임명됐다. 신임대사 약력은 다음과 같다. ◇이 덴마크대사=▲경남 울산(61세) ▲서울대 정치학과졸 ▲베를린총영사,오만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강 칠레대사=▲전북 옥구(56세) ▲서울대 영문과졸 ▲총무과장 ▲소말리아대사,EC공사 ▲재외국민영사국장 ◇김 카자흐스탄대사=▲경남 진해(57세) ▲연세대 정외과졸 ▲재외공관담당관 ▲멕시코공사,코스타리카 대사 ◇최 헝가리대사=▲전남 목포(55세) ▲서울대 법학과졸 ▲조약1과장 ▲몬트리올총영사,구주국장 ◇최 노르웨이대사=▲서울(53세) ▲서울대 행정학과졸 ▲경제기구과장 ▲노르웨이참사관,국제경제국장 ▲휴스턴총영사 ◇권 케냐대사=▲경북 영천(51세) ▲서울대 행정학과졸 ▲안보과장 ▲벨기에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감사관,문화협력국장 ◇조 도미니카대사=▲부산(55세) ▲공보과장 ▲이탈리아공사,엘살바도르대사 ◇홍 스리랑카대사=▲경남 진해(48세) ▲서울대 법학과졸 ▲조약과장 ▲주미참사관,태국공사 ▲통상국장 ◇박 휴스턴총영사=▲전북 김제(52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경협2과장,홍보문화과장 ▲쿠웨이트참사관 ▲아주국심의관
  • 원인 규명하고 엄중 문책토록(사설)

    악천후 속 무리한 출항과 무모한 회항이 빚어낸 참담한 결과였다.위도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는 우리의 연안항해업,입출항관리,더 나아가 우리의 산업경쟁력이 고작 그정도라는 냉엄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제도와 법규,기본원칙과 안전수칙 어느것하나 지키지 않은 예고된 사고였다.바로 인재인 것이다. 올들어서 이런 대형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3월 부산 구포역 부근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7월엔 목포비행장 부근 야산에 아시아나항공기가 추락했고 이번에는 해상에서 여객선 침몰참사가 일어난 것이다.불과 몇달 사이에 충격적인 사고가 잇따른 것이다.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원시적인 대형참사가 한번도 아니고 몇번씩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게다가 승객을 마구잡이로 승선시키고 항만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아직도 정확한 승객수 조차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다.당혹감을 넘어 분노심마저 갖게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번 사고는 기상상태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과 선박회사의 안전대책무방비,해상교통의 안전체계미흡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으로 볼수 있다.그렇다면 사고 여객선은 그동안 승객의 안전은 뒷전에 두고 멋대로 승객을 태워 운항해 왔고 감독관청은 이를 점검하거나 단속하는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여객선 운항책임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독기관들의 무책임과 무신경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더욱 경악할 일은 사고선박측은 휴가를 떠난 항해사 대신 갑판장에게 키를 잡게했다는 사실이다.당시 사고여객선은 정원을 초과한데다가 사고해역에는 파고가 3∼4m로 일고 있었다고 한다.그런 상황에서 자격도 없는 갑판장에게 키를 잡혀 배를 회항시키게 했다니 결국 참화를 자초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정원초과나 기상을 무시한 연안여객선의 무리한 운항은 비단 사고여객선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거의 모든 여객선이 「위험」을 싣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명령항로 여객선의 경우는 심각하다.해난사고 세계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사고가 나지 않게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그러나 그보다도 이번 기회에 잘못된 제도와 법규를 뜯어고치는 근원적인 대책이 있어야할 것이고,그러기 위해서도 감독관청에 대한 책임은 고위당국자에게까지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와 원칙을 지키지 않는 국민의식도 사고의 원인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 항만시설 확충에 3조 투입/2001년까지/화물적체현상 완전 해소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항만 적체현상을 완전해소키로 했다. 9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북방교역 증가에 대비하고 수출입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민간자본 9천2백40억원을 포함,약 3조2천9백억원이 2001년까지 항만시설 확충에 연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오는 97년까지 화물량 대비 항만시설의 능력을 나타내는 시설확보율을 98%로 높이고 2001년에는 시설확보율을 1백%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화물량은 2억8천5백만t(유류제외)이었고 항만시설의 화물처리능력은 2억4천8백만t으로 시설확보율이 87%에 불과했다. 해항청 관계자는 부산항 4단계 개발에 3천7백48억원,광양항 1단계 개발에 3천9백84억원,군산·장항신항 등 서해안시대에 대비한 항만개발에 9천9백46억원 등의 예산이 책정돼 집행중이며 30개 민간업체가 부산·인천·목포 및 광양항 등에 이미 3천64억원을 투자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항청은 마산·동해·울산 및 옥계항 등에 추가로 2천3백37억원의 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민자유치 부두의 무상사용기간 연장 ▲투자시설에 대한 자율영업권 보장 ▲투자자에 대한 하역면허 부여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관계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 대부분 전형일 같아「복수지원」퇴색/94학년도 대학입시요강 주요내용

    ◎16개대학 교차지원때 감정제등 채택/연세대등 17곳 특차모집 「수능」만으로 새 대입제도에따라 처음 시행되는 94학년도 대학입시는 종전 입시와 다른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올 연말에 미리 실시되는 특차모집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전·후기모집에서는 시험날짜가 다른 대학에 복수지원함으로써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상당수 대학들이 수학능력시험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두거나 동일계열별 가산점 또는 교차지원 감점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모집 인원=특차 25개대 1만4백68명,전기 1백12개대 17만9천6백46명,후기 62개대 4만6천5백39명등 모두 23만6천6백53명을 뽑는다. 전기모집은 93학년도 보다 1만5천3백96명이 늘어난 반면 후기모집은 1만3천1백94명이 줄었다.따라서 전기대 평균 경쟁률은 예년의 지원경향과 모집인원등을 감안할 때 3대1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1백41개 대학 가운데 79개 대학은 전기로만,29개 대학은 후기로만 모집하고 33개 대학은 전·후기 분할모집을 한다. 전·후기 분할모집 대학은 목포대·순천대·건국대·광운대·명지대·덕성여대·상명여대·숙명여대·인천대·총신대·한신대 등이다. ◇입시일자=전기모집은 내년 1월5일에서 14일,후기는 2월1일에서 5일 사이에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했다. 복수지원제가 도입됨에 따라 대학별 전형날짜는 큰 의미를 갖는다. 전기의 경우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등 87개 대학이 서울대 전형일인 1월6일로 한꺼번에 몰렸으며 후기는 경기대·경원대·순천향대·호남대·목포대등 53개 대학이 2월1일에 집중됐다. 비록 일부 학교의 시험날짜가 달라 수험생들이 복수지원할 여지는 어느정도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대학들이 같은 날짜를 택함으로써 고득점자의 재수를 막겠다는 복수지원제의 본래의미는 크게 퇴색됐다. 한편 특차모집은 올 12월21일부터 23일 사이에 면접이 실시된다.특차모집을 하는 대학은 25개 대학이며 모집비율은 학교·학과별로 정원의 5%에서 40%까지이다. 특차모집 비율이 30%이상인 대학은 인제대(40%)·포항공대(40%)·경희대 일부학과(40%)·서울여대 일부학과(37·5%)·한성대 일부학과(30%)등이다. 연세대·경희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성균관대·서울여대·건국대등 17개 대학은 특차모집을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전형하며 한림대는 내신성적만으로,포항공대와 인제대는 내신성적과 수능시험 성적으로 전형한다. ◇수학능력시험 가중치=수학능력시험에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28개 대학이다. 강원대·제주대·충북대·경원대·국민대·효성여대·경북대·영남대·성균관대·한국외대등 17개대학은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자연계는 수리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둔다. 또 금오공대·경산대·포항공대(특차)등 3개대는 수리탐구영역에만,경희대·배재대·성결교신대등 3개대는 외국어에만 가중치를 부여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가운데 본고사에 빠진 과목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영역별가중치를 둔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등 5개교이다. ◇동일계 가산점및 교차지원 감점제=이 제도를 채택한 16개대학 가운데 홍익대는 특차모집에서 동일계 지원만 허용하고 연세대 특차·서울시립대·가톨릭대등 3개대는 동일계 지원시 가산점을 준다. 인문계와 자연계 교차지원때에 이화여대·숙명여대·경기대등 8개대는 입시총점의 1%를 감점하며 한양대·경희대·동국대(전기)등 3개대는 수능시험의 1%,서강대 특차는 수능시험의 5%,한남대는 수능시험의 10%를 각각 감점한다. ◇기타 가산점제도=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에게 수학능력시험성적의 일정 비율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여수수산대·효성여대·제주대(자연계)·한국외대·대구대·아주대·명지대(이과·공과)·대진대·관동대등 9개교이며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여수수산대·제주대(인문계)·대진대·명지대(인문계)·아주대(인문계)·한국외대·효성여대·관동대등 8개교이다. ◇특기자 전형=94학년도부터 음악·미술·체육 특기자외에 문학·어학·수학·과학 특기자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체육 77개교 2천21명을 비롯,▲문학 4개교 1백17명(경산대·명지대·배재대·부산외대) ▲어학 1개교 1백2명(부산외대) ▲수학 3개교 23명(경산대·배재대·부산외대) ▲과학 4개교 33명(경산대·배재대·부산외대·포항공대) ▲음악 3개교 11명(명지대·배재대·삼육대) ▲미술 1개교 3명(배재대) 등 모두 2천3백10명이다.
  • 횟감류 반입량 증가/수산시장마다 활기

    ◎광어·도다리·낙지… 감칠 맛 일품/거래량 지난달보다 30% 늘어/가격은 보합… 월말께 하락 전망 □노량시장 일반 소매가:1㎏당 도다리·도미(자연산):3만∼3만5천원 광어(자연산):5만원,송어(자연산):1만원 산오징어·낙지:상품 1마리 4천∼5천원 바닷가재:상품 1마리(500g) 7천5백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여름내내 매기가 뜸했던 수산물시장이 바닷가재·영덕게등 첫물이 시장에 반입되고 광어·도다리등 횟감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바닷가재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등 수산물전문시장에 소량씩 나와 있는데 추석직전 첫선을 보인이래 13일 기준 2천원정도 가격은 떨어졌다.1㎏당 6천∼1만5천원이며 5백g정도하는 것이 한마리 7천5백원,2백g정도의 것이 한마리 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일 게의 금어기가 풀리면서 시장에 반입되기 시작한 동해산 홍게는 살이 가득 오른 최상품이 1마리에 1만원이며 하품은 1천∼3천원선이다. 수산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늘고 있는 곳은더운 여름 어패류에 의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위축됐던 횟감상가.광어·도다리·숭어·돔등 싱싱한 활어의 판매량이 지난달 초 대비,30%정도 느는 등 꾸준한 소비증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요즘 하루평균 활어류 반입물량은 지난 8월보다 2배 정도 는 5t.그러나 산지 소비증가로 인해 예년보다 반입량이 적은데다 최근 소비증가로 가격변동은 그다지 없는편이다.그러나 이 시장 「대구상회」상인 이종대씨는 『물량수급이 꾸준한 양식을 제외한 자연산 활어의 경우 10월말부터는 30%정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광어·도다리 다음으로 시장에서 많이 나가는 품종인 도미는 자연산이 3만∼3만5천원(1㎏),양식은 1만5천원선이다.농어·우럭은 자연산이 2만5천∼3만원이며 양식산은 상품성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대체로 이보다 5천∼1만원정도 싸다.숭어는 다른 품종보다 값이 싸 자연산이 1㎏ 1만원선이면 구입가능하다. 이밖에 활어 횟감으로 인기있는 것이 산오징어와 산낙지다.산오징어는 한번 물밖으로만 나가면 죽어버리는 등 수송·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에 하루 평균 반입이 2백마리 정도에 그친다.현재 강원도 연근해에서 잡혀오는 것이 대부분으로 마리당 4천∼5천원선. 산낙지는 작은 것이 6마리 1만원,1마리 2천2백원등으로 크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가장 연하고 맛이 있다는 목포산 낙지가 상품 1마리 5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시원한 맛으로 먹는 멍게는 1근에 2천5백∼3천원. 냉동상태로 반입되는 한치와 원양 참치도 활어 상태는 아니나 감칠맛으로 인기가 높다.한치의 경우 1㎏에 상품 1만3천원,중품은 1만1천∼1만2천원이며 참치는 1㎏당 상품 2만원선,중품 1만∼1만5천원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 국감장의 지역이기/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의원이 자신의 출신지역구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국가차원의 장기적사업을 다루는 경우라면 이같은 지역적·개인적 입장보다는 국가이익과 국가장래를 앞세워야 한다는 것은 상식차원에 속한다. 그런데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에 대한 국회 교체위의 국정감사는 이같은 상식과는 좀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준다. 5일 철도청 국감의 초점은 철도시설확충등 장기투자계획이었다. 최훈철도청장은 브리핑차트까지 준비해 영호남간 경전선 직선및 복선화계획을 설명하는등 열심이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의원들이 보인 관심은 2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국가사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철도사업과 자신의 지역구와의 상관관계였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운환·김형오의원(민자)은 주로 부산과 목포간 철도의 증설과 경부선철도의 서비스개선을 지적했다. 이들 부산출신의원들이 경부철도에 초점을 맞추자 호남이 지역구인 정균환의원(민주)은 경부선철도의 새마을열차 운행횟수와 여객수를 호남선과 비교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김영진의원(민자)은 「중앙선은 왜 새마을열차를 증설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여기에다 대구지역의 정호용의원(민자)은 상임위때마다 단골메뉴로 들먹이던 서대구화물역신설을 주장했다. 더욱 본질을 벗어난 것은 이윤수의원(민주)의 요구사항. 성남이 지역구인 이의원은 수서­분당간 전철공사를 거론하며 국감이 끝나면 철도청관계자와 함께 현장에 가자고 요구했다. 전날의 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감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부산이 지역구이나 고향이 울산인 김운환의원은 『경부고속전철의 역사를 울산이 아닌 경주로 선정한 배경이 뭐냐』며 이에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영남출신의원들이 경부고속전철의 역사선정및 구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와중에 호남출신의원들은 주로 고속전철의 속도및 기종선정등의 타당성에 초점을 맞춰 질의를 벌였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의원들의 관심에 대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국감이 마치 지역관계자회의를 하는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말로만 국가와 세계를 논하고 사고는 지역으로 쫄아드는 「지역이기주의」가 국책사업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 광양·신안 보선후보에 서용식·박광웅씨 공천/민주당

    민주당은 4일 전남 광양및 신안의 광역의회 보궐선거후보자로 서용식(47·민주당 광양지구당부위원장),박광웅씨(58·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를 각각 공천했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추락사망자 1인당 1억6천만원 배상/아시아나­유족 합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목포공항 부근 야산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737기 추락사고와 관련,사망자 1인당 1억6천만원씩의 배상금을 지급키로 유족들과 최종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배상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또 유족들이 요구해온 분실 수화물에 대한 배상과 위령제실시 및 위령탑 건립 등과 관련,이미 지급된 장례비 5백만원을 포함해 사망자 1인당1천5백만원을 위로금조로 추가 지급키로 했다.
  • 중국의 음식문화/임대희(굄돌)

    중국사람은 먹는 즐거움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보면,중국인들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로마시대의 에피큐러스파와 마찬가지로,중국인은 먹는 것을 즐기고 남는 시간에 일을 좀 거들떠 본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판단일까? 중국뿐 아니라,어느 문화지역이든 문화적 중심지에 가까울수록 음식이 싱거워지면서도 우아한 맛을 띠게된다.문화적인 주변부로 나갈수록 음식이 짜고 매워진다.프랑스에서는 파리에 가까워질수록 맛이 고급스러워지고,일본에서는 교토에 가까워 질수록 음식이 싱거워지고 교토에서 멀어질수록 독특한 맛이 점점 더 심하게 들어간다.한국요리도 서울에 가까울수록 음식이 싱거워지며,특히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지역의 요리의 고급스러움은 옛날부터 정평이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개성요리에 비할 수있는 요리로는 양주요리를 들 수가 있다.양주는 강택민의 고향이기도 한데,이곳에 재부가 많이 축적되었으며,그만큼 이 지역의 인사들은 미술작품이나 예술분야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지역이다.이곳의 양주요리는 중국의 4대요리의 하나이다. 양자강 남쪽에 있는 상주에서는 게를 술로 취하게 하여 발효시킨 요리를 대접받은 적이 있다.목포에서 귀중한 생선을 대접받았던 기억이 새로웠다.이렇게 몇가지 날것을 가공한 요리가 있지만,중국요리는 기본적으로 날것을 그대로 조리하지는 않는다. 양자강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인구가 8억이 넘는다고 하니,이 인구가 내뱉는 오수가 모두 양자강에 담겨오는 셈이다.중국요리에는 날것을 거의 먹지 않는데,이는 오수에서 생기는 위생상의 문제를 생각해 볼때 당연한 귀결이리라고 생각되어진다.그리고 중국음식에는 꼭 중국차를 함께 해야 하는 것도 중국인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다. 남경에 도착한 날,길거리에 있는 보통식당에 저녁 먹으러 들어가서 주문받는 아가씨가 요리이름을 설명하면서 「뱀」요리라는 소리를 하기에 처음에는 잘 못 듣지 않았나 생각했다.뱀요리를 일반 식당에서 판다는 것이 좀 의아하게 여겨졌다.같이 갔던 분들이 직접 어항속에 살아있는 뱀을 실제로 확인해 보고 좀 놀란 적이 있었다.이렇게보통의 식당에서 내놓고 파는 것은 이들의 식생활의 일단면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여행에서는 신경쓰이는 점도 많지만,요리를 즐길수 있는 재미가 피곤함을 이길 수 있게 해준다.
  • 호남권예산 대통령지시로 늘어나/새해 예산안 편성의 뒤안

    ◎사법시설 특별회계 폐지… 검경등 반발/목적세도입 청와대·국회 방문설득 개가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편성된 새해 예산안은 「개혁예산」으로 불릴만큼 예년과는 달리 과감한 재정개혁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 경제기획원 예산실에 맞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관계부처들의 저항으로 어느 때보다도 진통을 겪었다. ○…새해 예산은 대표적인 재정개혁인 ▲공공자금 관리기본법 제정과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 신설 ▲도로등 교통시설 특별회계의 신설과정에서 해당부처의 강력한 반발을 사 확정되기까지 어려움이 적잖았다. 공공자금중 여유자금의 재특예탁에는 거의 모든 부처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했다.이들 여유자금은 그동안 개별 부처의 호주머니 역할을 해온 성격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 법의 제정취지가 부처에서 「돈놀이」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다 휘몰아친 사정분위기에 힘입어 반대론을 잠재웠다. ○…각종 벌금의 60% 상당액을 사법시설등에 사용하기로 된 특별회계제도가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로 통합됨에 따라 그동안 이 제도의 혜택을 입어온 검찰(법무부)과 경찰·대법원등에서 강한 반발을 보였다.그러나 이제까지 자기 부처만을 위한 「칸막이」를 헐고,재정의 경직성을 가져온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대세에 밀려 「권력부서」인 검·경도 손을 들고 말았다. ○…유류관련 특소세의 목적세 전환과 함께 목적세 신설로 지방재원이 없어지게 된 내무부 및 교육부와 뜨거운 「목적세 논쟁」을 불렀다.이들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나 교총등을 동원,외곽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예산실을 공격했다.그러나 지난 해 목적세 도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예산실은 이석채실장등이 내무부는 물론 청와대와 국회·민자당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으로 목적세 도입을 관철했다. ○…과거에는 예산실을 찾는 방문객들이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하고 『수고한다』며 촌지를 놓고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개혁바람으로 올해에는 이러한 일이 완전히 없어져 야간작업까지 해야 하는 예산실 직원들은 「끼니걱정」이 많았다. 또 예산보고때 관례적으로 있던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비가 없어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과거에는 예산편성과정에서 대통령에게 3∼4차례 보고를 하면 마지막 보고때 「하사금」이 내려오는 것이 관행이었다. ○…호남권 예산안,특히 목포시 예산안은 김영삼대통령의 배려로 당초계획보다 늘어났다. 목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목포 신외항 건설은 이미 올해 타당성조사비가 3억원 배정됐고 조사결과에 따라 설계비를 내년에 편성하는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15억원의 설계비가 이번에 앞당겨 책정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씨에 대한 배려차원인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 새해예산 부문별로 어떻게 쓰이나

    ◎중기보증 기금출연 3천억으로 배증/방위비 9.6% 증가… 경상경비 최대 억제/수서∼분당 전철 완공·호남선 복선화 추진/서울 등 4대도시 지하철 건설에 6천5백억 배정/과학기술투자 올보다 32.1% 증액/주세 80·토초세 50% 지역개발 투입 23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 예산안의 부문별 쓰임새를 알아본다. ○국도포장 마무리 ▷사회간접자본 확충◁ 유류특소세를 재원으로 하는 「교통시설 특별회계」를 신설,도로 지하철 철도등에 집중 투자한다.인천∼안산·제2경인(서창∼광명)·하동∼광양간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반포∼양재·신갈∼원주간 확장을 마친다.95년 완공목표로 시흥∼안산·판교∼안양·양산∼구포간 신설에 착공하고 냉정∼구포·옥포∼내서간 확장사업도 계속한다.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영종도 신공항진입 고속도로를 착공한다.국도는 공단접근도로와 인천·아산·광양항배후도로·경부축 애로구간을 확장하고 비무장지대를 제외하고 모두 포장을 완료한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하고 전라선을 개량하며 영동선 전철화와 호남선 복선화를 추진한다.서울∼구로 3복선과 수서∼분당간 전철을 완공하고 구로∼부평 복복선과 일산선을 추진한다.서울(2천5백50억원),부산(1천9백억원),대구(1천3백50억원),인천(7백억원)의 지하철 건설을 지원하고 김해 청주 목포 울산 속초 공항을 확장한다.부산항의 4단계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인천항의 국제여객부두를 축조한다. ○농가소득원 개발 ▷농어업구조 조정◁ 기계화와 시설현대화,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유통·가공·저장시설등 농가소득원을 개발한다.농어민후계자와 전업농육성을 지원하고 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농업생산 기반조성에 주력한다.기계화 사업비 지원을 늘리고 과수·화훼 등 고부가가치 작목의 시설현대화사업을 늘린다.품종개량 등 농업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하고 대도시에 농수산물 공급이 잘되게 공영도매시장을 건설한다.농어촌의 관광휴양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주택개량·정주권개발·오·폐수처리시설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한다.양곡관리에 대한 재정지원을 올 4천4백억원에서 1조1천4백30억원으로 확대하고 부채대책비 등 이차보전과 차액보상은 줄인다. ○어음할인제 도입 ▷중소기업지원◁ 보증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올해보다 두배 많은 3천억원을 출연하고 영세 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제 도입을 위해 국민은행에 새로 2백억원을 지원한다.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방정부의 자금조성규모와 연계하여 2천억원을 책정,지원한다.중소기업에 대한 한은 정책금융을 재정융자로 전환해 3천2백60억원을 지원한다. 국산화 개발과 섬유·신발 등 산업합리화 촉진을 위해 공업발전기금의 지원을 늘린다.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은 개별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서 협동화,지도·연수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의 이차(3백7억원)를 보전해주고 수출보험기금에 8백억원을 출연한다.수출입은행과 대외경제협력기금에 대한 지원을 올 4백억원에서 내년에 3천4백억원으로 늘리고 부산 국제종합전시장의 신규 착공에 1백억원을 책정했다. ○G7 등 본격 추진 ▷과학기술투자◁ 이 부문 예산은 올 8천6백16억원에서 1조1천3백79억원으로 32·1% 늘렸다.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특정연구개발비를 확대하고 G7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항공우주기술개발도 G7 프로젝트에 포함시켰다.기상청 청사이전 설계와 착공비로 8억원을 책정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95년 3월 개교하도록 하고 대학교수의 연구비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출연연구기관의 연구분위기 쇄신을 위한 브레인 풀제에 20억원을 배정했다.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는 공업발전기금을 1천4백20억원으로 확대한다. ○노후 상수도 개량 ▷환경·맑은 물 공급◁ 수도권 4단계·주암댐 계통 등 광역 상수도시설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노후 상수도를 개량한다.정수장 건설비 지원을 위해 지방상수도 융자지원도 늘린다.마산만·청초호 등 오염해역 준설사업과 수질개선 대책을 계속하고 하수처리장·축산·농공단지의 폐수처리 시설 등 수질환경 기초시설을 늘린다. 산업체의 특정 유해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국책 대학을 선정 ▷교육·인력양성◁ 국·사립대 일반지원은 대학운영에 필요한 기본소요에 한하고 추가지원은 대학의 자구노력에 맞춰 지원한다.학술연구비의 증액과 교원연구비 인상을 통해 대학의 연구활성화를 도모한다.주요 산업권역별로 내년에 4개 「국책대학」을 선정,집중 지원함으로써 정상급 대학으로 키운다.도서 벽지 등 5백개 국민학교의 급식시설에 2백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1종 교과서를 편찬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으로 2만원 올린다.공고 2백12학급을 확대,공업계 학생비율을 올해 12.1%에서 13.7%로 높인다. 지방교육 재정을 올해 8조6천8백38억원에서 9조6천4백69억원으로 늘린다.목적세 도입에 따른 경상교부금 감소분(2천8백억원)은 담배소비세 인상(2천4백억원)과 증액교부금 (4백억원)으로 보전한다.읍·면지역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과 과학교육원 기자재 구입비는 증액교부금으로 지출한다. ○지방문화원 육성 ▷문화체육◁ 통일에 대비,「종합국어 대사전」을 펴내고 지방문화원을 육성한다.연극원을 열고 백제·경주·가야문화권을 정비하며 국악당을 세운다.시·군 및 동계 체육시설·대전 체전시설 등 지방체육시설을 늘리고 중앙 및 시·도 청소년 수련마을·청소년 수련원·청소년 개발원·청소년 대화의광장을 마련한다. ○송유관 건설 늘려 ▷에너지·석탄산업◁ 석탄생산보조를 대폭 감축하고(9백만t→8백만t) 폐광사업을 지속 추진한다.폐광으로 피해가 큰 탄광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제천∼삼척간 국도 38호 확장사업에 착공한다.LNG(액화천연가스) 전국배관망과 송유관 건설을 늘리고 서·남해 낙도주민에 대한 2단계 전기공급사업에 들어간다. ○보육시설 등 확충 ▷국민복지◁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만6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늘리는 등 영세민 생계보호수준을 16% 상향 조정한다.거택·시설보호자 특별위로비를 새로 지원하고 사회복지 전문요원 3천명를 배치한다.의료보호 대상자 2백13만6천명을 돕고 저소득층 및 부모취업 지원을위한 보육시설을 늘린다. 노인 양로시설 3개소·노인치매센터 3개소·노인복지회관 4개소를 새로 짓고 노인 교통비는 전액 지방비로 지원한다.중증·중복 장애인 생계보조수당의 지급대상을 1만1천96명에서 1만4천명으로 늘리고 할머니 특별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의료보험 지원은 관리운영비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해 기본연금 12%·간호수당 29%·부가연금 15%를 각각 올렸다.유족부모 노령·부가연금의 지급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내린다.근로자 종합복지관 5개소를 신축하고 근로여성회관 3개소를 짓는다.영구임대 및 공공임대 주택건설을 계속하고 근로자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한다. ○개도국 원조 강화 ▷외교·통일 등◁ 전통적인 정무외교활동 지원비를 1백71억원에서 1백52억원으로 줄인다.국제기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대개도국 원조사업을 강화한다.남북협력기금의 지속적 조성 (4백억원 출연)으로 기금규모를 확대하고 통일원과 민족통일연구원의 중복업무와 기능을 축소한다.일방적 홍보에서 민의를 수렴하는 참여식 쌍방홍보로 전환한다. ○양여금 규모 20% ▷지역균형개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주세의 80%(올해60%)·토초세의 50%·전화세 1백%를 재원으로 도로망을 정비하고 수질환경 개선·농어촌지역개발·청소년육성·지역개발에 투자한다.양여금 규모는 올 1조4천7백5억원에서 1조7천7백47억원으로 20.7% 늘어난다.전북의 산업기반 확충을 위해 공단진입로와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서남해의 비금∼도초도·자은∼암태도간 연도교를 공사한다.도서지역의 상·하수도·전기·방파제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10조5천억 규모 ▷방위비◁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대한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올 9조5천7백24억원에서 10조4천9백억원으로 9.6%가 늘었다.하사관 수당 등 군특수업무 수당의 지급액을 인상하고 사병내무반과 목욕탕 등 병영필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하사관과 장교의 숙소건립도 최대한 지원한다. ○순찰차 대체 투입 ▷민생치안◁ 경찰관서 운영비를 현실화,부조리 요인을 없앴다.전국 2백22개 경찰서 운영비가 올해 3백20억원에서 5백66억원으로,3천4백4개 지·파출소 운영비가 4백53억원에서 9백61억원으로 늘어난다.전국 읍단위 이상 배치된 112 순찰차 휘발유를 하루 19ℓ에서 24ℓ로 늘렸다.112 순찰차를 올해 1백71대 증차에서 3백50대 더늘린다.중하위직 경찰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지급단가를 1백% 인상하고 경찰관의 기본 급식비를 증액한다.분당 평촌 일산 등 신도시에 파출소 대신 112 순찰차로 대체,투입한다.
  • 국감대상 5곳 축소/국회본회의 확정

    국회는 22일하오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등 16개 상임위가 회부한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확정했다. 국감대상기관은 이날 경과위가 한국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를,외무통일위와 교체위가 각각 베를린총영사관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을 대상에 추가하고 경기및 전북경찰청(내무위),생산기술연구원(상공위),국립목포검역소(보사위),창원기능대와 창원지방노동사무소·제주지방노동사무소(노동위),부산교통공단(교체위),한국감정원(건설위)을 제외해 3백55개기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는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 20일후 국정감사 실시를 골자로 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위임사무의 국감실시여부등을 둘러싼 여야입장차이로 추후 처리키로 했다.
  • 민충정공의 일기/권문용 한국고속철도공단 부이사장(굄돌)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에 충정공 민영환이 고종의 명에 따라 특명 전권대사로 유럽과 미국에 간적이 있다. 그가 처음으로 뉴욕에 발을 내디뎠을 때 받은 충격이란 실로 어마어마 했다.민영환은 다음과 같이 일기에 적고 있다.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메고 다니지 않는가.그런데 여기선 땅 밑으로 철마가 다니니 이 일을 어이할꼬,어이할꼬!』 이 가련한 충신이 할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다만 「하루빨리 주상전하께 알려야지」하고 애를 태웠을 뿐이었다.이 일기는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불길하게 예고하고 있었다. 한 세기에 이르는 경제력과 기술의 격차는 결국 국토분단이라는 멍에로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짐지워져 있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의 경제력과 기술은 일본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 격차가 무려 20년에서 25년이 넘는다고 일본의 노무라연구소는 평가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20 00년까지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리라고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기술과 경제력을 다시 생각할 때다.비록 기술의 한 분야이긴 하지만 퍽 다행한 일이 어제부터 내 옆방에서 시작되었다.즉 TGV의 최고 기술진들이 대거 몰려와 우리 기술진과 기술이전 협상을 시작했다. 사실 고속철도는 항공기 다음 세대의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다.항공기가 이륙할 때의 속도인 시속 3백㎞로 가다가 자동으로 무성영화처럼 소리없이 부드럽게 멈추도록 하는 자동제어기술이 들어온다. 또 레이저 빔을 쏘아 철도 앞길에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나 지장물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차를 멈추게 하는 자동감지기술도 들어오게 한다. 자동차나 항공기를 설계할 때 직접 응용이 가능한 공기역학적인 설계모델도 동시에 들어와야 한다.이러한 수많은 첨단기술들을 우리 기술진이 총동원되어 이번에 우리 것으로 만들 참이다. 그러면 이 분야에서는 일본기술을 앞지를 지도 모르겠다.앞으로 우리 손으로,또 우리기술로 만든 고속철마가 목포·부산·강릉 나아가 평양·신의주로 다니고,유라시아대륙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민충정공이 보신다면 후손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편히 주무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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