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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신안 유조선 충돌 기름띠 피해 확산

    지난 2일 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화물선의 충돌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수욕장 등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전남 신안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45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자은도 북방 4.5㎞ 해상에서 500t급 유조선 여명7호와 1600t급 화물선 금호5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명7호에 남아 있던 벙커C유 7㎘중 2㎘ 정도가 유출됐으며 사고해역에는 폭 10m, 길이 100m 정도의 기름띠가 발생했다. 이 기름띠는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와 방축리, 임자면 분암도 등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름띠가 확산되자 이날 300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한 증도 우전해수욕장은 입수가 전면 금지됐으며 지난 1일부터 우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섬 갯벌축제’도 모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신안군은 긴급 방제단을 편성, 오전부터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이날 우전해수욕장을 찾은 150여명의 관광객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기름 제거 작업을 돕고 있다. 해경과 해안환경관리공단, 신안군청 등은 함정 34척과 헬기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목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플란트 비용 비싸다 했더니…

    치과 단체들이 보험 적용에서 제외돼 값이 비싼 임플란트와 보철, 스케일링 등의 진료비를 담합해 오다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대한치과의사협회 광주지부와 전남지부, 목포분회, 순천분회, 여수분회, 전주분회 등 6곳이 일반진료수가 인상률을 최대 60%까지 임의로 올린 뒤 회원으로 가입한 치과들에 따르도록 한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모두 4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단체별 과징금은 전주분회는 1600만원, 목포분회 1100만원, 순천분회와 여수분회는 각각 700만원 등이다. 일반진료수가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금 보철, 임플란트, 스케일링, 교정, 틀니 등의 진료비를 말한다. 공정위 조사결과 전주분회는 담합을 통해 13개 진료과목의 수가를 최대 60%까지 올려 받았다. 신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임금인상도 제한했다. 순천분회는 지난해 8월 월례회의에서 10개 진료과목의 수가를 담합해 12.5∼20% 인상했다. 여수분회와 목포분회도 진료수가표를 작성해 회원들에게 통보, 그 결과 고가 진료건수가 늘거나 진료수가가 많게는 30% 이상 상승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23) 전남 신안군 홍도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23) 전남 신안군 홍도

    홍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생물 종합박물관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계가 우수하여 1981년에 다도해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이보다 훨씬 전인 1945년부터 홍도천연보호구역이라는 이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이곳 경관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지역을 이중으로 지정해 놓은 것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홍도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우수성은 최근 연구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5년 이곳에 철새연구센터를 설치하여 그동안 조류를 연구한 결과, 이곳과 이웃한 흑산도에서 국내 조류의 75%를 관찰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동백·후박나무 등 빽빽한 상록수림 유명 홍도에는 5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는 귀한 식물군락과 종이 많다. 이곳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지정사유가 될 정도로 예부터 유명하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등의 상록수 군락이 숲을 이루고 있다. 소사나무, 예덕나무, 졸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림도 간간이 발달되어 있지만 섬의 대부분은 상록수림이 차지하고 있다. 홍도의 상록수림은 나무들이 어찌나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지 숲 속을 뚫고 지나다니기가 어려운 곳이 많다. 숲 속에는 감탕나무, 굴거리나무, 붉가시나무, 센달나무, 육박나무, 황칠나무 등의 상록 큰키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고, 상록 떨기나무인 광나무, 까마귀쪽나무, 다정큼나무, 모새나무, 백량금, 사스레피나무, 산유자나무, 섬향나무, 식나무, 자금우 등이 중간층을 이루고 있다. 상록 덩굴나무인 남오미자, 마삭줄, 멀꿀, 보리밥나무, 송악 등도 함께 자라고 있다. 홍도의 해안에서 이맘때 꽃을 피우는 돌가시나무는 전국의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줄기에 돋은 날카로운 가시나 꽃과 잎이 모양은 찔레나무를 닮았지만, 덩굴성으로서 줄기가 바닥을 기어 자라는 특징이 다르다. 상록수가 아니면서도 잎 앞면에 윤기가 도는 점도 찔레나무 잎과는 다른 점이다. 홍도에 생육하는 풀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는 갯기름나물, 갯까치수염, 갯메꽃, 갯장구채, 도깨비고비, 맥문아재비, 무릇, 바위솔, 배풍등, 이고들빼기, 왕모시풀, 쥐꼬리망초, 참으아리, 층꽃풀, 털머위 등을 꼽을 수 있다. 홍도라는 말이 이름에 붙은 풀들도 있다.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비비추, 홍도원추리 등이 그것인데, 홍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진 것들이다. ●원예가치 높은 ‘홍도비비추´ 美서 슬쩍 홍도원추리나 홍도비비추는 겨울에도 살아 있는 잎을 볼 수 있어 특이하다. 우리나라의 원추리 종류나 비비추 종류들은 모두 겨울에 잎이 죽는 것들이지만 이들은 겨울에도 일부 잎이 살아남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홍도비비추는 꽃이나 잎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중부지역에서 상록으로 월동이 가능할 만큼 추위를 잘 견디므로 원예적인 가치가 높다. 미국인들이 채취해 가 ‘잉거비비추’라 이름 붙이고 원예품종을 개발하는 바람에, 생물자원 유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던 식물이다. 홍도서덜취는 홍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정작 홍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이웃한 흑산도나 가거도에서 간혹 눈에 띈다. 홍도까치수염은 봄에 싹이 터서 가을이면 씨만 남기고 말라죽는 한해살이풀이다. 한해살이풀이기 때문에 자생지의 환경이 변해 이듬해 싹을 틔우지 못할 경우에는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는 중국에 자라며, 우리나라에는 평안남도에도 자란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 전남, 경남, 경북 지역에서도 발견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이 강한 한해살이풀이므로 홍도에서 다른 곳으로 씨가 퍼져서 번진 것일 수도 있지만, 발견되는 지역이 꽤 넓으므로 사람들에 의해 씨가 퍼진 것으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자태 감춘 ‘나도풍란´ 안타까움 가득 홍도가 이름에 붙은 식물들은 하나같이 귀한 것으로서 보호할 가치가 크다. 이밖에도 홍도에는 희귀한 풀꽃이 많이 살고 있다. 갯강활, 금새우난초, 나도풍란, 대흥란, 석곡, 풍란, 혹난초 등을 희귀식물로 꼽을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도풍란과 풍란은 이미 이곳에서 사라진 듯하다. 풍란은 제주도와 남해안 몇몇 곳에 자생지가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도풍란은 홍도에서 사라진 이후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아서 보전생물학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자생지 내에서 한 개체라도 발견되어야만 복원 등 보호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데, 자연상태에서는 단 한 개체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홍도는 목포에서 115㎞쯤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도 2시간30분이나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서남해안의 외딴섬이다. 면적도 6.5㎢로서 넓지 않은 작은 섬이다. 하지만 이곳은 귀중한 우리 생물종들이 모여살고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땅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외국 교과서의 한국 왜곡사례 한눈에

    외국 교과서의 한국 왜곡사례 한눈에

    한국인들이 중국어와 일본어를 쓴다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48년부터 최근까지 외국 교과서 가운데 한국에 대해 잘못 기술된 사례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8월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외국 교과서의 한국 이미지 기획 전시’가 그것이다. 전 세계 31개국에서 입수한 94권의 외국 교과서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큰 주제는 ‘교과서와의 만남’. 대한민국 건국 60년사를 조망하는 ‘대한민국의 발자취’, 외국 교과서의 오류 유형을 소개하는 ‘도전받는 대한민국’, 이같은 오류를 수정한 사례들을 살펴보는 ‘바로잡는 진실’,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기술 한국의 꿈을 담은 ‘파워코리아’ 등으로 꾸며진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제는 ‘도전받는 대한민국’.“한국의 국교는 유교이다.”“한국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쓴다.”“한국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가족계획 정책을 실시한다.”(쿠웨이트),“한국인은 중국어를 쓴다.”“한국은 말라리아 전염국”(아르헨티나),“한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는 목재이다.”(이집트),“한국은 다수의 한국인들과 중국인,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다.’(터키) 등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 교과서의 갖가지 오류 유형이 소개된다. 특히 후소샤 교과서(일본)는 “고대 한국에는 ‘임나일본부’가 설치됐었다.”“조선통신사는 일본 축하사절단이었다.”“일본을 침략한 외구(外寇)에는 조선인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등으로 한국 역사를 왜곡해 기술하고 있다. 지명 표기에도 오류가 눈에 띈다. 서울은 시울(쿠웨이트), 목포는 무큐(쿠웨이트), 대구는 타이주(이집트)나 티주(쿠웨이트), 부산은 부잔(이집트·쿠웨이트), 제주는 쉬주(이집트), 태백산은 티박찬(쿠웨이트)으로 오기돼 있다. 이밖에 러시아 교과서에 한국 소개 페이지를 신설한 점, 미국 교과서에서 ‘얄루강’을 ‘압록강’으로 바로잡은 점, 칠레 교과서에서 전쟁고아 사진을 삭제한 점 등도 눈길을 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소영 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1948년 건국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외국 교과서에 그려진 한국 관련 기술의 참모습을 확인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한국 관련 기술의 왜곡 사실만을 부각하기보다 외국 교과서에 기술된 한국의 다양한 이미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요리하는 추성훈’…블로그에 생일 신고

    ‘요리하는 추성훈’…블로그에 생일 신고

    ‘마왕’에게 이런 모습이? 지난 21일 시바타 카츠요리를 TKO로 꺾으며 일본인들에게 ‘마왕’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추성훈이 이번엔 직접 카레를 만드는 가정적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성훈은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내 생일’(今日は自分の誕生日!!!)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33번째 생일을 팬들에게 보고했다. 글에는 “일전에 한국 목포의 한 시설에 기부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 그곳 아이들로부터 생일선물로 사진과 편지를 받았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성훈은 지난 4월 전남 목포에 위치한 ‘공생원’이라는 보육시설을 방문해 자신이 컴필레이션 음반 ‘2008 연가’에 참여해 받은 개런티 전액을 기부했다. 또 뒤이어 올린 ‘카레’(カレー)라는 글에서는 “생일을 맞이해 오늘은 특별히 카레를 만들어 봤다.”며 ‘셀카’로 찍은 듯한 사진을 함께 올려 ‘마왕’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카레는 레드와인을 넣고 양파가 완전히 익을 정도로 충분히 끊여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요리솜씨를 자랑했다. 한편 시바타 카츠요리를 가볍게 꺾은 추성훈은 9월 23일 열리는 드림6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대로는 제롬 르 밴너 또는 미르코 크로캅 중에 한 명이 될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사진=추성훈 블로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법무부 ◇검사 전보 △법무부 이원석(법무심의관실) 안형준(〃) 이상욱(국가송무과)△서울중앙지검 조기룡 김성훈 김남순 김성주 최재혁 엄희준△〃동부지검 유병두△〃남부지검 정수진△〃북부지검 최성완 윤원상 민경철 한태화△〃서부지검 박억수 신봉수△인천지검 윤종성 정순신△수원지검 안권섭 최성필 최기영 김석담△성남지청 김신환△대전지검 오영신△청주지검 윤석주△대구지검 김대현 이지원 조현호△부산지검 박형철 이윤종 이선봉 서성호△광주지검 신호철 김환△순천지청 김웅◇내정△안양지청장 이부영◇타기관 파견 등△금융위원회 파견 강해운△〃 파견복귀 이영기△외교통상부 파견 안범진△〃 파견복귀 방기태△국회 파견 문홍성△〃 파견복귀 김기현△금융감독원 파견 배종혁△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복귀 양호산△국민권익위원회 파견 이진동△〃 파견복귀 서영민◇검사 신규임용△법무부 주용완(통일법무과)△법무연수원 김강욱△서울중앙지검 정승면△〃남부지검 김병현(감사원 파견)△의정부지검 엄재상△인천지검 이상은 이춘 손정현△부천지청 구관희△수원지검 하신욱 곽영환 장재완△성남지청 박진현 김형원△여주지청 손진욱△안산지청 박대범△청주지검 안재훈△대구지검 서창원 박정의 민경호△대구서부지청 김상균△부산지검 나창수△부산동부지청 최형원△울산지검 김세한 신병재△창원지검 강남수△광주지검 김정헌△목포지청 이정렬△순천지청 홍용화 우리투자증권 △Private Banking 청담센터장 尹盛煥 하나대투증권 ◇전보 △훼미리지점장 김병주△서면〃 이종주 토러스투자증권 △경영본부장 전무 조성준△법인사업본부장 상무 김태원△강남센터장 〃 김찬환△준법감시인 〃 손문식△상품운용본부장 〃 김홍기△영업부장 〃 최세일△리서치센터장 김승현△강남센터 이사 조병철△채권부 이사 이홍규△경영지원부장 김성준△리스크관리〃 김명배△기획실장 이성만△주식운용팀장 최길상△파생운용〃 박준범△상품기획〃 김영재△전산기획〃 염경옥△자금〃 양진석△투자전략〃 오태동△투자분석〃 이경수△리스크관리〃 전기환 LIG투자증권 ◇사장 △대표이사 유흥수 ◇부사장△영업총괄 및 법인사업본부장 김경규 ◇상무△자산관리(WM)사업본부장 지상태△경영기획본부장 이동헌△리서치센터장 안수웅△채권담당 손덕곤 ◇이사△법인영업담당 서영석△금융상품팀장 박준식△채권〃 이성동 ◇부장급△법인영업팀장 송한용△경영기획〃 박용희△재정결제〃 김대수△영업기획〃 이장원△감사〃 류권열△준법감시〃 이석주△영업부장 곽삼훈
  •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40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고, 이어진 지역의 낙후, 줄어만 가는 도 인구…. 박준영(61) 전남지사는 2년 전 중앙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에 취임했을 때 최대 현안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로 잡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야 젊은이들이 고향에 머무는데 변변한 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마다 웬만한 군 단위 인구인 3만 5000여명이 고향 전남을 등졌다. 박 지사는 임기 동안 1000개의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호기(豪氣)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약속은 순항 중이다.2년 동안 전남에는 741개 업체가 4조 800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자리만 3만여개 늘었다. 조선산업은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지사의 공약사업은 72개, 지금까지 집행률은 56%대다. 박 지사는 일자리 만들기 중심을 조선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에다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호황기와 관련한 논란과 비야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선산업 중심 고용 창출 비지땀 그는 이 논란을 의식한 듯 조선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어느 자리에서나 설득시키려 애쓴다. 조선 산업은 고용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향토 조선기업인 대한조선소가 덩치를 키워 지난 6월 17만t급 선박(벌크선) 명명식을 가져 첫 결실을 맺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열매로 하나씩 여물어 전남의 인구 감소 폭은 연간 3만명에서 2만명으로 낮아졌다. 그는 전남은 ‘아껴 놓은 땅’이고 ‘이제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었기에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남을 대 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휴양촌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등 권역별 전담 투자유치팀(8개·20명)을 가동했다.‘1읍·면 1기업’ 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이처럼 박 지사의 도정 목표엔 ‘투자 유치’와 함께 ‘해양원년 사업’도 있다. 해양시대를 겨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다. 전남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섬 1964개, 개펄 1054㎢ 등 국내 해양자원 가운데 절반이 전남에 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 다도해를 보여주면 외국인들이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더라.”며 잘만 꿰면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섬과 바다를 주제별, 지역별로 맞춰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 중이다. 이른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 개발 계획이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등 4개 지구로 나눠 리조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는 ‘건강의 섬’, 풍광이 멋진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등으로 특화한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박 지사는 신안 증도에서 나는 천일염 애찬론자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고 기능성 식품 등 노력하기에 따라 황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소비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리라는 분석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다도해 섬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도 무한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수박람회는 해양강국 발판 여수 세계박람회와 영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2016년)는 전남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다. 또 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있다. 박 지사는 “2012년 치러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 성공 요건은 도로, 항만, 철도,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라고 말했다.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 여부는 기업도시 조성의 열쇠다.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내고 대회를 치를 운영법인인 ‘카보(KAVO)’를 출범, 경주장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F1대회 경주장은 자동차 경주는 기본이고 자동차 성능과 주행 시험, 신차 발표회, 자동차쇼,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등 관련 이벤트가 넘쳐난다.”고 다양한 활용도를 설명했다. 전남의 산·바다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지사는 이를 기반으로 농민 기업가나 어민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도내 지역별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온 성분을 분석하고 도는 상품으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장흥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나주와 화순 생물산업지원·연구센터, 장성 나노생물방제센터(생물농약), 순천 신소재기술산업지원센터(마그네슘), 영암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 전용단지 등이 있다. ●축산·수산물도 친환경산업 육성 친환경농업의 도내 인증면적은 올해 6만 5000여㏊로 크게 늘었다. 박 지사는 “전남이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53%를 생산한다.”면서 “따뜻한 날씨, 오염되지 않은 땅, 맑은 공기 등이 친환경 먹거리 생산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연관해 “축산물과 수산물도 친환경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이나 어류도 무항생제로 기르고 축사나 양식장도 활동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남이 수십년간 낙후 지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 공항 인근의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안공항∼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2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광양, 광주∼완도 고속도로,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일주도로가 마무리되면 전남의 모든 지역이 1시간대로 연결된다.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가 그에게 큰 자신감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조선산업 지원… 2013년 매출 15조원·고용 6만명 전망

    조선산업 지원… 2013년 매출 15조원·고용 6만명 전망

    전남의 서남해안은 천혜의 조선소 터다. 겨울이 따뜻해 야외 작업이 가능하고 수심도 15m 이상이어서 5만t급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다. 또 섬이 방파제 역할을 해 태풍을 막아주고 지반도 암반층이어서 천연 도크다. 전남에서 가동 중인 조선소는 56개다. 지난해 총매출 3조여원(전국 대비 11.2%), 고용인원 2만 4000여명이다.2013년이면 매출 15조원, 고용인원 6만여명으로 명실공히 조선소 집적화가 이뤄진다. 대형 조선소는 영암 현대삼호중공업(300만㎡ 규모)과 해남 대한조선소 2개다. 중형은 신안중공업(신안 지도)과 C&중공업(목포 삽진산업단지)이며 나머지는 소형이다. 삼호중공업을 빼면 모두 전남도가 역점 사업화한 향토기업이다. 또 공사 중인 중형 조선소는 3개다. 고려조선(진도), 오리엔트조선(여수 율촌산단),SNC조선해양(광양 명당산단) 등이다. 여기에다 신안 압해도와 고흥 도양, 금산 조선타운이 2013년까지 건설된다. 이들 지역의 조선소가 완공되면 직접 고용은 3만 7000∼4만여명에 이를 전망이고 간접 고용까지 합치면 10만여명으로 전남 서남부에 조선도시가 건설되는 셈이다. 전남도의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선산업은 붐을 이루고 있다. 도가 조선산업을 전략사업 분야로 결정하고 2004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조선산업 영향으로 미분양의 대명사이던 영암 대불국가산단은 분양할 땅이 없을 정도다. 주변 산단도 공장 용지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불산단에는 지난해 선체 블록업체 149개사(7097명)가 입주해 68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일의 경기]

    ■ 비치발리볼 제3회 해양스포츠 제전(오전 10시 전남 목포)
  • [인사]

    국민연금공단 △기획상임이사 이계융 산업은행 ◇부·실장 △경영전략부장 겸 지주회사 설립준비단장 김열중△본부여신심의실장 최종하△자금결제〃 최병석◇지점장△강남 안양수△압구정 김문호△분당 장락△목포 문승석△군산 신영욱△제주 범문호△창원 황성호△진주 이재익◇개설준비위원장△부평지점 오병석△화성지점 윤경덕△당진지점 조병성△김해지점 박성명◇국외△KDB홍콩 사장 김수윤◇단장△경영전략부 KDF설립준비단장 성효민△공공사업실 지역사회개발사업〃 신홍순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전보 (처·실장) △경영혁신처장 정충섭△경영지원〃 김중익△검사〃 김진우△기술정보〃 신성철△감사실장 류승현△연구센터장 김동길△경인지사장 김정태△대구경북〃 정의민△동부〃 정태관(부서장)△경영혁신처 전략기획팀장 정환조△〃 총무〃 이병길△검사처 검사총괄〃 김완식△〃 LPG환경〃 송흥옥△감사실 감사〃 이경흠△경인지사 검사1〃 김수진△〃 검사2〃 정길형△〃 시험〃 최종운△영남지사 시험〃 최윤배△중부지사 검사2〃 최성목△동부지사 검사1〃 김경수△유통관리 준비반장 오영권 신용보증기금 ◇전보 △서울서부영업본부장 鄭有敦△부산경남〃 章鐸秀(지점장)△영업부장 全九重△강동 金明煥△성남 張昌鎬△안양 李星馥△화성 黃承旿△부산 李賢雨△대구 任甲彬△광산 權彛官△대전중앙 金鍾信△김포 朴在俊△의정부 文正弼△강북 金鍾山△경안 金淵求△안산 李孝信△군포 吳根鈺△반월 金榮沂△오산 張昌鎭△인천 咸相喆△남동 崔秀泳△사상 李永煥△동래 潘相鎬△성서 尹春源△익산 金白漢(채권관리팀장)△대구채권관리2팀장 黃仁杰 한국신용정보 ◇상무△전략기획본부장 李源哲△자산관리사업〃 洪春基 스포츠조선 △마케팅본부장 이병주△전략기획실장 겸 경영전략팀장 김용△재무관리실장 겸 채권관리팀장 곽석간△판매팀장 박충환△사업〃 임재영△광고마케팅1〃 심정훈△광고마케팅2〃 박성곤△인터넷마케팅〃 이완근△마케팅본부 기획위원 최병진△총무팀장 심재웅△대외협력〃 홍성욱△자금〃 이민종△회계〃 김봉두 유진투자증권 △마케팅파트장 윤홍원△금융상품〃 김정호△지점영업2본부장 구정득△지점영업3〃 김종서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전보 △법무부 교정정책단장 宋永三△서울지방교정청장 曺永浩△대구〃 金泰熙△대전〃 安東珠△광주〃 朴吉永△서울구치소장 金兌勳△영등포〃 金英秀◇고위공무원 승진△법무부 보안정책단장 柳鍾夏△대전교도소장 高鍾錫△대구〃 韓在俊△광주〃 金琪鉉△안양〃 河琪秀△부산구치소장 李鎭浩△수원〃 鄭有哲△성동〃 李正揆◇부이사관 승진△법무부 수용기획팀장 金泰奎△서울구치소 부소장 金鉉碩◇서기관 전보△법무부 교정기획팀장 林在杓△〃 근로직능개발〃 鄭明哲△〃 사회복귀지원〃 愼鏞海△〃 경비정책〃 朱京燮△〃 의료처우〃 兪炳喆△〃 분류처우팀 張寶翼△여주교도소장 崔德△전주〃 張榮奭△부산〃 吳永太△마산〃 李相承△영등포〃 宋方植△포항〃 李相國△진주〃 李鍾元△목포〃 金相斗△대구구치소장 羅鎭榮△청주교도소장 韓本愚△천안소년〃 裵明秀△청송직업훈련〃 李炳海△춘천〃 勸奇薰△원주〃 金準謙△안동〃 金先鎭△청송제2〃 宣圭哲△청주여자〃 崔孝淑△청송제3〃 李慶榮△울산구치소장 張永澤△제주교도소장 崔潤殊△홍성〃 金明哲△통영구치소장 池相蓮△대전교도소 부소장 許翼星△광주〃 〃 李容培△안양〃 〃 南光才△부산구치소 〃 尹鍾佑△성동〃 〃 洪鍾祐△인천〃 〃 李奉連△영등포〃 〃 車在道△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曺明炯△〃 보안관리〃 安熙用△〃 작업훈련〃 金善女△대구지방교정청 총무〃 金吉成△안양교도소 총무〃 李敬植△〃 교육교화〃 李承喆△〃 분류심사〃 曺基龍△수원구치소 총무〃 李泳洙△영등포〃 교육교화〃 李石九△영등포교도소 교육교화〃 朴泰源◇서기관 승진△대구지방교정청 보안관리과장 金鍾國△〃 작업훈련〃 李炅雨△대전〃 총무〃 朴性來△〃 보안관리〃 金千洙△광주〃 총무〃 申文植△〃 보안관리〃 朴光植△서울구치소 총무〃 宋仁燮△〃 보안관리〃 金貞善△대전교도소 총무〃 柳在君△〃 분류심사〃 洪南寔△대구〃 총무〃 鄭載洪△〃 분류심사〃 李鉉哲△광주〃 총무〃 具池書△부산구치소 총무〃 박호서△성동〃 총무〃 尹在興△인천〃 총무〃 許耿△영등포〃 총무〃 崔帝榮△청송교도소 교육교화〃 黃聖煥 국세청 ◇과장급 전보 △공주세무서장 金堯成△국세청 申俊榮 특허청 ◇팀장급 전보 △디스플레이심사팀장 박형식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장 박윤배△금융ISAC실장 조화제△광주전남지역본부장 정길용△경기지역〃 손기선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중부취재본부장 왕성상 신한은행 △문정래미안지점장 김대열△정릉스카이 〃 유학수
  • 최효숙 서기관 첫 여성 교정기관장에

    최효숙 서기관 첫 여성 교정기관장에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업무를 담당하는 교정행정 사상 첫 여성 교정 기관장이 탄생했다. 법무부는 28일자로 단행하는 전국 지방교정청장과 교도소장·구치소장 등 4급 이상 교정공무원 인사에서 최효숙(52·교정간부 27기) 서기관을 청주여자교도소장에 전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교정기관장에 오르는 최 서기관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목포 제일여고와 방송통신대를 거쳐 충북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9급으로 교도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2년 만에 8급,3년 만에 7급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2005년 7월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기관급(4급)에 승진하는 기록을 세우며 성동구치소 총무과장 자리를 맡았다. 최 소장의 남편인 김재곤 서기관(교정간부 26기) 역시 법무연수원 교정연수과장으로 근무, 부부 교도관으로도 유명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물관서 역사·문화체험 어때요

    박물관서 역사·문화체험 어때요

    장거리 피서여행을 떠난다면 도중에 한 두 개쯤은 스쳐 지나갈 박물관이 여름휴가를 더욱 보람차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올해부터 국립 박물관은 입장료도 받지 않는 만큼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르듯 편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다. 마침 전국의 국립 박물관은 다양한 특별행사를 마련하여 지역 관람객뿐 아니라 휴가철을 맞아 찾아오는 외지 손님을 반긴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061-270-2084) 지난 21일부터 조선소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김귀성 조선장(造船匠)이 전남 목포의 갓바위공원에 자리잡은 해양유물전시관의 해변광장에서 실물의 조선시대 배를 복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배는 두 개의 돛대와 방향타 역할을 하는 치, 닻줄을 감아 올리는 호롱, 나무로 만든 닻을 갖춘 평저형으로 길이 15.16m, 너비 4.93m, 높이 2.06m에 이른다. 서해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선망 어선으로 아버지로부터 제작기술을 전수받은 김 조선장이 1920년대 ‘조선어선조사보고서’를 참고하여 짓고 있다. 관람객은 오는 9월30일 완성되는 이 배의 복원과정을 자유롭게 지켜볼 수 있으며, 특히 24∼25일과 새달 21∼22일,9월 11∼12일,25∼26일에는 조선장과 함께 직접 배짓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새달 1∼4일에는 신안해저유물선이 발견된 증도의 갯벌생태체험관(061-270-2045)에서 ‘돛을 올려라!꿈의 항해’라는 주제로 해양유물전시관의 ‘이동박물관’도 펼쳐진다. ●국립제주박물관(064-720-8000) 새달 17일까지 우리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영원의 빛, 고려청자’ 기획특별전을 연다. 국보 제96호 청자거북모양주전자와 국보 제114호 청자상감모란국화무늬참외모양병을 비롯한 명품 청자가 나왔다. 매주 토요일에는 오후 5시30분과 오후 6시, 오후 7시30분 세 차례에 걸쳐 도자기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국립광주박물관(062-570-7032) 진도 출신의 화가 소치 허련(1808∼1893)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특별전을 새달 31일까지 연다. 소치는 호의선사의 도움으로 해남의 녹우당을 출입하며 공재 윤두서 일가의 회화를 익히고, 추사 김정희를 만나 남종화의 세계에 눈을 뜬 인물. 훗날 추사는 “압록강 동쪽에는 소치만한 화가가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남종화의 거장 소치 허련’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에는 150점에 이르는 소치의 서화뿐 아니라 ‘운림묵연’과 ‘한묵청연’에 실린 당대 명사들의 유묵도 공개되고 있다. 조희룡과 이한철, 전기, 유재소, 박인석 등 같은 시대를 살며 예술적 교감을 나눈 이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19세기 예술계를 거의 온전하게 재현한다. ●국립대구박물관(053-768-6052) 새달 31일까지 ‘인류의 여명-동아시아의 주먹도끼’특별전을 갖는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구석기 유물인 연천 전곡리 주먹도끼를 비롯하여 450점 남짓한 유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최근 30년 동안 전국에서 출토된 주먹도끼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직지성보박물관(054-436-6009)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및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몽골의 암각화와 사슴돌, 비문 탑본을 한 자리에 모은 ‘돌에 새긴 선사 유목민의 삶과 꿈’ 특별전도 새달 10일까지 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고유가 외면 얌체족 는다

    고유가 외면 얌체족 는다

    ‘홀수는 짝수로, 짝수는 홀수로’ 고유가시대를 맞아 지난 15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홀짝제’가 시행되면서 차량번호 변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군 차량등록사업소에는 차량번호 변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홀짝제가 시행돼도 매일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1가구 2차량 이상’의 ‘얌체족’이 대부분이다. 2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에서는 홀짝제가 시행된 첫날인 15일 승용차 58대가 차량번호를 변경했다. 평소 10∼20대에 비해 4∼6배 늘어났다.16일에는 34대,17일 45대,18일 37대 등 나흘 동안 174대의 승용차 번호가 짝수에서 홀수로, 홀수에서 짝수로 바꿨다. ●나만 편하면 그만… 변경 4~5배 증가 익산·군산·정읍시도 15∼18일 하루 평균 17∼18대씩 70여대가 번호를 변경했다. 이는 평소 2∼3대에 지나지 않던 번호변경 민원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차량번호 변경은 주로 공공기관에 근무하거나 이들 기관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가족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짝제 적용으로 출근이나 출입에 따른 불편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차량번호 변경 신청자들은 대부분 자치단체 공무원 등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다.”면서 “최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 이후 번호변경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5개 구에도 15일 이후 차량번호판 변경 건수가 2∼3배 늘었다. 북구는 평소 하루 5∼7대를 처리했으나 최근 15∼20대로 3배 이상 늘었다. 북구 관계자는 “이는 공무원 가정을 비롯 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한 가정에서 공공기관 출입을 위해 차량 번호판을 홀짝수로 각각 변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도청과 인접한 목포시의 경우 차량등록사업소에는 홀짝제 이후 차량 번호 변경이 하루 평균 10건으로 늘었다. 순천시 차량등록사업소 여직원은 “대부분 승용차를 중심으로 번호 변경자가 하루 평균 20여명으로 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공무원등 공공기관 종사자” 부산시는 지난 6일 ‘홀짝제’ 시행계획을 발표한 뒤 7∼17일 휴일을 제외한 9일 동안 바뀐 번호판은 모두 370건에 달했다. 이는 ‘홀짝제’ 시행 발표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9일 동안 222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66% 증가한 것이다. 부산의 자동차등록사업소 관계자는 “보통 1가구 2차량 가운데 번호판 끝 번호의 홀짝수가 같은 차량이 번호판 변경을 신청하고 있다.”며 “차량을 2대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대거 번호판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번호판 변경 신청을 한 구청 공무원은 “홀짝 번호판이 같으면 차량 1대는 무용지물이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번호판을 바꿨다.”고 말했다. ●관공서 출입 잦은 업체 차량도 변경 경북 포항시도 홀짝제 시행 이후 차량번호를 변경한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시행 첫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번호판 변경 건수는 80건으로 이전 4일간 54건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났다. 경주시도 홀짝제 시행 이후 차량 번호판 변경 건수가 늘어났다. 홀짝제 시행 이전 9∼14일(토·일요일 제외)까지 4일간 변경 건수는 13건이었으나 이후 4일간은 모두 30건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관공서는 물론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에서도 차량 홀짝제 운행을 의무화해 번호판 변경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박주원(안산시장)씨 모친상 21일 안산 중앙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1)502-4632조병진(금융감독원 국장)병제(르노삼성자동차 상무이사)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5윤봉호(한국하우톤중앙연구소 부장)씨 부친상 조경희(안양 신봉초 교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3010-2236김창배(전 YMCA 부총무)씨 별세 석원씨 부친상 김정(KAA 차장)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227-7590임용출(LA 나성순복음교회 전도사)용상(타이밍 대표)용진(비전하이테크 〃)용한(논산 병촌성결교회 목사)선자(미국 브라운대학교 교직원)씨 부친상 21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2)544-4619이광원(자영업)건원(〃)용원(삼성에버랜드 브랜드홍보팀장)영순 석순씨 부친상 유병엽(삼성전자 부장)원종민(의사)씨 빙부상 21일 부천 성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20분 (032)340-7301김관수(전 상업은행 감사)씨 별세 상협(전 상업은행 검사역)상범(전 하나은행 본부장)씨 부친상 박두환(변호사)기춘석(한양의대 명예교수)오정수(동북아산림포럼 운영위원장)강대천(한빛건축 대표)씨 빙부상 김병국(KIST 책임연구원)씨 조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최춘구(대우증권 IB사업추진부 팀장·변호사)씨 부친상 20일 강원도 양구군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033)481-4441김우태(전 우성산업사 대표)씨 별세 윤경(동국대 사범대 부속고 교법사)씨 부친상 이정웅(중아통상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51김재덕(운수업)재석(대우증권 세종로지점 팀장)재홍(건일엔지니어링 이사)재준(사업)씨 부친상 김영호(사업)씨 빙부상 20일 경북 의성공생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30분 (054)834-9906장인택(중앙대병원 외과 교수)준택(삼본정밀전자 대표)신택(미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21일 중앙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2)860-3520유상건(전 매일경제신문 스포츠레저부 기자)상돈(엔도어즈)씨 부친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62-4820곽은아(이화여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650-2746강대풍(사업)대운(전 제일은행 지점장)대출(국회사무처 사회법제 과장)대기(금융결제원 인천지역본부장)씨 모친상 정봉택(전 조선대 교수)박범서(사업)씨 빙모상 강상원(한국후지쯔 차장)씨 조모상 21일 전남 목포 삼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1)244-1256김상훈(전 경희대 관광대학 교수)씨 별세 용희(아동문학 평론가)창희(백두대간 대표)씨 부친상 안상건(양재고 교사)조용석(한의사)씨 빙부상 21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58-9545이상욱(씨티은행 부장)상우(부국유통 대표)씨 부친상 21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11-398-8068최태진(전 대한통운 삼례출장소장)씨 별세 은석(학생)은경(신태인고 교사)씨 부친상 최재욱(사업)박종철(GM대우 홍보기획팀 부장)박재성(군산 믿음치과 원장)씨 빙부상 21일 전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63)221-7900
  • 전남도 한옥마을 웰빙휴양촌 뜬다

    전남도 한옥마을 웰빙휴양촌 뜬다

    올해 가족 피서는 남도(南道)의 ‘천년 한옥마을’에서 보내볼까.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조성 중인 ‘한옥마을’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웰빙 휴양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잠시 떠나 한옥의 멋스러움에 젖어보고 주위의 관광도 겸하면서 휴가를 보내려는 발길들이다. 돌담 산책길을 걸으면서 접하는 한옥과 정원의 풍경에서 “아, 많은 걸 잊고 살았구나.”하는 정취에 젖게 된다.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도 갖춰져 가족 휴가지로서 손색이 없다.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한옥 시범마을 사업’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시작했다. 도비 35억 4000만원을 투입했다.22개 시·군에서 20개 마을이 선정됐다.13개 마을에서 사업이 시작돼 212개동을 짓고 있다. ●피서철 민박 예약전화 빗발… 아예 이사도 줄이어 한옥이 가장 많은 곳은 30개동에 이른다.55개동이 완공돼 농촌 생태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옥은 살림집이면서 체험 민박집으로 꾸며졌다. 따라서 도시 탈출과 전원 생활을 꿈꾸는 젊은이와 은퇴자, 출향 인사가 이 사업을 하겠다며 많이 신청하고 있다. “왔다! 좋지라.” 지난해까지 목포의 아파트에서 살았던 배석진(49)씨는 한옥마을인 무안군 몽탄면 약실마을로 이사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아이 둘을 목포까지 통학시키는 게 귀찮지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 널찍한 대청마루 등 전원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약실마을이 한옥마을로 지정되면서 배씨처럼 10가구가 이 마을로 이사했다.27가구가 37가구로 늘면서 주민수도 100여명으로 늘었다. 이 마을 박광일(47) 이장은 “이사 오려는 사람 중에서 산약초나 천연염색 전문가 등 마을 수입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만 선별했다.”고 말했다. 약실마을은 산약초 특산지이지만 농경지가 적어 빈촌이다. 하지만 국사봉과 매봉산, 어류치 등 3개가 마을을 병풍처럼 감싼 경관이 훌륭한 관광상품이다. 마을 앞 약곡천에서는 송사리와 붕어 등을 잡고 밭에서는 무농약 옥수수와 고구마·콩 등을 따먹는다. 약실마을에서 새로 지은 한옥은 14개동이다. 아파트 평형처럼 다양하다. 집마다 방이 2∼3개로 꾸며졌다. 집 벽도 벽돌 대신 흑벽돌을 써 새 아파트의 새집 증후군을 없앴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2인 1실 기준으로 하룻밤을 묵는 데 2만원이다. ●지역축제와 연계… 땅값 배 가까이 올라 걱정 무안 백련축제장과 가까운 몽탄면 복룡촌 한옥마을도 한옥 6개동이 완공됐다. 연말까지 10개동이 더 들어선다. 이번 여름방학 때 연꽃축제를 보려는 가족 단위 민박 관광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박형철(62) 한옥마을추진위원장은 “관광객들은 연꽃 방죽과 박물관을 돌아보고 연근과 잎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한옥마을이 소문 나면서 마을 땅값이 3.3㎡당 8만원대에서 15만원으로 올라 한옥마을 조성에 걸림돌”이라고 걱정했다.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 시티’로 지정된 생태체험마을이자 한옥마을로도 지정됐다.15개동 가운데 7개동이 며칠 전 준공돼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마을 안 폐교는 지렁이 생태학습장이다. 주민들은 우리 콩으로 청국장을 만들고 유기농 배추를 길러 도시 아파트와 직거래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옥마을은 인근 밭에서 자란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는 등 농촌의 전원생활을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시킬 수 있는 곳”이라면서 “숙식비도 지역의 차이 없이 비슷하고 싸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풍 ‘갈매기’ 북상 강풍 동반한 폭우

    타이완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19·20일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은 19일 오후부터 20일까지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태풍은 72시간 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많은 수증기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풍은 19일 중국 내륙 일부를 스쳐 지나가 20일 오후 9시쯤엔 목포 서쪽 약 2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오후 9시엔 강릉 북북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위해 11개 부처와 유관기관 회의를 갖고 재난지역에서 대피명령을 위반한 사람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또 ‘징검다리’로 불리는 세월교와 20여곳의 주요 갯바위낚시터 등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돌발성 피해지역에 ‘재난안전선’을 설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731개 지역에는 재난담당 공무원을 지정, 위험지역 출입구에 상주시킬 계획이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 낭만 가득한 서남해안 섬들 12조 투입… 연륙·연도교 103개 건립 추진 2020년 여름 휴가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캠핑카를 빌린 두 가족(8명)이 20분 만에 목포 앞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자동차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이은 새천년대교를 달린다. 다리는 길이만 7.2㎞다.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하얀 갈매기, 오가는 어선들이 차창 밖으로 손에 잡힐 듯하다. 베네치아,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경이다. ●다도해, “여기는 무릉도원” 일행은 암태도에서 점심으로 특산물인 병어 비빔밥을 먹고 이곳 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승봉산(356m)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암태도를 좌우로 8개 섬이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자리한다. 풍광은 겸재 정선이 무릎을 치고 그렸음 직한 진경산수화 같다. 오른쪽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자은·비금·도초도가 나온다. 반대편으로는 팔금·안좌·장산도가 병풍처럼 다가서고 저 멀리 정면으로 신의·하의도가 왕릉처럼 엎어져 있다. 백사장이 멋진 비금도 명사십리나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아스라이 겹친다. 이 다이아몬드 8개 섬은 다리로 이어져 이젠 이웃사촌이다. 신안군에는 이같은 섬이 1004개나 된다. 압해도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국도 77호선을 달리면서 해남 화원반도를 돌아 완도대교를 건넌다. 신지도에서는 곧바로 고금도로 빠진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이곳에 있다. 캠핑카는 남해안 섬들을 품에 안은 팔영산(해발 609m) 끝자락인 영남면 우천리에서 잠깐 멈춘다. 남해안 명물인 다리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읍 신복리까지 9개 섬이 11개 다리로 연결됐다. 다리 모양이 서로 달라 다리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장교, 현수교, 아치교 등 이름도, 외관도 저마다 독특하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도로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성곽처럼 멋진 건물들로 채워졌다. 남자들은 큰 섬인 제도 선착장에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돔 낚시를 한다. 아이들은 모터보트를, 엄마들은 수상스키를 함께 즐긴다. 저녁은 돌산 갓김치에 건져 올린 돔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이미 35개 다리는 완공 전남도는 서남해안에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로 103개(12조원)를 세우려 한다. 이 가운데 35개는 건설됐고 27개는 2017년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41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무려 4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서는 15개 연륙·연도교(1조 2400억원) 가운데 4개만 완공됐다.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팔금∼안좌도이다.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가칭 새천년대교는 올해 기본계획을 짠다. 사업비는 7900억원이 든다. 신의∼하의도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전국 해안선을 잇는 국도 77호선 상에서 건설 중인 다리는 15개다. 압해도∼해남 화원반도를 잇는 다리 3개도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한다. 완도 신지도∼고금도의 연도교는 기본계획에 들어갔다. 다리박물관으로 추진되는 고흥∼여수반도 사이 다리 11개는 화양면 육지∼백야도 사이 1개만 마무리됐다. 공사 중인 곳은 영남면 우천리∼적금도, 돌산도∼화태도 등 2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옹진·강화군 섬들 백령도·대청도 등 섬 관광의 지존 일반적으로 섬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즐비해 있다.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서 1~2시간 거리 대표적인 곳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입구인 서울 강서구 등에서는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까지 가면 연도교를 통해 시도, 모도는 그대로 이어진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앞바다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동해바다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옹진군의 관광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가철에는 장골·벌안·이일레 등 이름이 알려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학교 마당과 동사무소, 복지관까지 숙박장으로 동원되는 등 난리를 치른다. 이 섬들은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는 강화군의 숨겨진 섬이다. 강화도와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너머에 아기자기한 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 묻지 않은 갯마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민박이 가능하며,20가구만 사는 아차도는 빈 방이 있으면 어느 집이나 민박을 허락한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 산재돼 있는 섬들의 ‘안방’격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에게 ‘이제까지 방문한 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은 결과 덕적도가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섬은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리에 있는 이개해변이다. 게다가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등 7개의 ‘딸린 섬’을 갖춰 패키지형 섬 관광에도 적합하다. 뭐니뭐니 해도 서해 섬 관광의 ‘지존’은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다. 사곶해수욕장은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 백령도산 메밀로 만드는데,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들이 있을 정도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전원주택지로도 각광 소청도, 소이작도, 소무의도….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 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本島)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이 많다. 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 일손놓고 반대운동…덕적도 핵폐기장 건립 등 ‘좌초’ 정부는 1994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추진했다. 육지와 90㎞ 떨어진 데다 주민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덕적도 주민들은 일손도 놓은 채 반대운동에 나서 핵폐기장을 무산시켰다. 당시에는 환경단체의 영향을 받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섬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14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주민들은 “핵폐기장의 위험성이 과장됐다. 섬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어 핵폐기장 대상지로 떠오른 전북 위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섬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섬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지에서 시행키 어려운 국책사업이나 관광레저사업 등이 우선 개발 대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섬의 폐쇄성과 배타성, 환경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섬에서는 작은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도 외지인과 원주민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옹진군 모 섬의 경우 외지인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정관으로 정해 놓았다. 인천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추진되는 해양관광단지도 주민들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독일 캠핀스키 그룹과 협약을 체결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섬 개발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개개의 섬이 지닌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섬=휴양지’라는 도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빼어난 경관 외에도 ‘홍어’ ‘흑산도 아가씨(해녀)’ ‘정약전과 자산어보’ 등 흑산도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환 신안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히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인공적인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계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자유치 실패로 안면도·행담도 사업 표류 섬개발 실패 사례 자치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섬 관광지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여의치 않거나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도가 1989년부터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외자유치 무산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에 골프장·호텔·콘도·워터파크 등 국제적인 고급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006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법정 소송에 휘말려 중단됐다.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선정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외자유치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에콘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지분 90%, 한국도로공사가 지분 10%로 행담도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1단계로 기존의 섬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사업은 2001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2단계 행담도 주변 해양복합레저타운(오션파크리조트) 건설사업은 투자사의 부도 등으로 매립만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펄이나 바다를 메우는 섬의 간척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연구팀 김준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해양오염 정화 역할을 하는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역 간척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을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장 “섬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장승우(전 해양수산부 장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여수 해양엑스포는 섬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사후 활용 방안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공간 구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통영∼전남 목포 앞바다 섬들의 경관은 세계 어느 지역의 것보다 아름답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섬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들이 그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은 것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됐기 때문”이라며 “개발을 위해 일부 규제가 풀린다 할지라도 해당 지자체장과 주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섬들의 경관은 우리나라 다도해에 못 미친다.”며 “그럼에도 세계인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인문·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 경관을 손대지 않으면서 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숙박·레저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체계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동남아의 푸껫·발리 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뭍사랑 빠진 섬사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뭍사랑 빠진 섬사람

    ■ 농업이 주업… “해산물도 사다 먹어요” 섬에는 ‘그리움’과 ‘기다림’이 있다. 밭일을 하던 섬 아낙네가 선착장에 들어오는 통통배 소리에 목을 늘인다. 육지에 나갔던 남편에 대한 기다림이다. 뭍에서 온 아들의 전화를 받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는 이 애틋함을 더한다. 섬은 ‘고된 삶’이 묻어나는 곳이다. 이래서 섬의 낭만과 멋, 자유는 육지 사람만의 전유물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홀로 풍랑을 맞는 섬들의 자태는 예나 지금이나 여러 ‘태고의 흔적’과 ‘감성의 샘’을 간직하고 있다. 변한 것은 섬 사람들이 부쩍 경제·정치사에 관심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삶의 팍팍함 때문이다. 남·서해안의 전남 신안은 이 같은 섬들이 모여사는 시골 고향같은 곳이다. 자그마치 1004개다. 국내 섬 10개 가운데 6개가 신안에 있는 셈이다. 수년 전만 해도 14개 읍·면이 모두 섬이었다. 이제야 2개 섬에 다리가 놓여 그나마 섬 주민들의 발품을 덜어주고 있다. 신안의 섬들은 ‘섬 속의 육지’로도 불린다. 섬에서 해산물을 돈 주고 사먹을 정도로 주업이 어업이 아니라 논농사다. 섬 연구가들은 섬 사람들이 전통 농업사회에서 ‘뱃놈’,‘섬놈’이란 하대(下待) 풍조에 반항, 내 농토를 갖고 농사지으려는 육지 지향성을 보였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이아몬드제도 사람들 신안의 읍·면 가운데 흑산면만 고기잡이로 먹고 산다. 나머지는 농사가 생계 수단이고 어업은 부업이다. 논·밭 경작지 면적은 2만여㏊로 전남도내(22개) 시·군에서 5번째쯤 된다. 안좌도·압해도·지도는 논농사가 저마다 1000㏊를 넘는다. 다이아몬드제도로 불리는 자은·암태·도초·하의·신의·장산·비금·팔금도 등 8개 섬도 웬만한 육지보다 농토가 더 넓다. 하의도 대리 1구 양성열(55) 이장은 “마을 62가구에서 50가구가 논농사를 짓고 3가구는 농사와 어업을 한다.”면서 “섬이지만 농촌처럼 노령화가 심각하고 주민들도 순박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비금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읍동리 조탁균(44)씨는 “섬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주 소득원인 농산물값 안정”이라며 주업은 단연 농사일이라고 말했다.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증도에는 횟집이 한 곳도 없다. 풍어제를 모시는 흔한 사당도 없다. 교회만 11개로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이 교회에 나간다. 국내 최대인 태평염전은 463만㎡(140만평)로 소금 생산으로 돈벌이를 삼는다. 한창 더운 날 만들어지는 천일염은 단순 노동력이 만들어 낸다. 오죽하면 인부 ‘땀 한 됫박에 소금 한 됫박’이라고 했을까. 최근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용으로 법적인 인정을 받았으니 증도 섬주민들의 호주머니는 더 풍족해질 듯하다. ●토속민요에 삶을 녹여 2006년 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녹음실에는 신안의 각 섬에서 내로라 하는 소리꾼 50여명이 모였다. 토속민요 21곡을 음반에 담았다. 음반 제목은 ‘신안 섬사람들의 삶의 노래, 희로애락’.‘섬에 사는 물고기는 잡혀서 서울 구경하는데 우리들은 육지 구경 한 번 못했네’. 가거도 뱃노래다. 죽은 시어머니를 욕하지만 그리워하는 청춘가, 진도 아리랑과 흡사한 가락에 흑산도 산다이(파시에서 부르는 노래)도 있다. 이밖에 얼씨구타령, 난초노래, 물레노래, 해녀들의 놋소리, 보리타작, 연자방아 노래 등 힘든 삶에서 나온 노동요가 태반이다. 이 음반 발매를 기획한 신안문화원 최성환(37) 사무국장은 “육지 민요가 국악화된 반면 섬 민요는 삶의 애환을 실어 부르기 쉬운 노래”라며 “섬 민요는 신세 한탄으로 노랫말이 구슬프지만 가락은 아주 흥겹고 즐겁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음반 발매 이후 섬 가수들로 ‘섬들이 민요합창단(주민 40여명)’을 꾸려 3년째 운영해 박수를 받고 있다. ●열린 섬사람들 지난 6월 18대 총선에서 신안(무안군 포함) 유권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임에도 불구, 대통령 아들과 민주당 후보 대신 무소속을 찍어 놀라게 했다.2006년 4월 신안군수, 이해 10월 치러진 군수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대신 무소속 후보를 선택했다. 섬 사람들이 품은 속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연구원이었던 김준(45·해양관광) 박사는 “섬은 지형상 폐쇄적이지만 주민들은 아주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라며 “이는 모든 길이 뱃길로 열려 있어 문화와 문물 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섬 문화가 넘실대는 전남지역에는 1964개(유인도 276개) 섬이 존재한다. 이곳에 사는 주민만도 20만 772명. 섬 면적을 합치면 1755㎢로 서울시(605㎢)보다 3배 가까이 넓으니 섬은 주민들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식·생필품 죄다 내륙서 ‘공수’ 가거도 사람들은 국토 최서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 이곳은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136㎞ 거리다. 쾌속선을 타면 4시간30분이 걸린다. 독도에서 뜬 해가 한반도를 지나 마지막으로 가거도로 떨어지는 곳이다. 오가는 사람이 적다 보니 주민들은 때 묻지 않아 순박하다. 오죽 먹고살 게 없었으면 사람이 살 만하다고 해 ‘가거도(可居島)’라 했겠는가. 가거도에는 305가구 529명(남자 302명)이 산다. 섬 크기는 900만㎡(300만평)로 논농사는 전혀 하지 않는다. 밭농사도 텃밭에서 푸성귀 정도만 키운다. 주식과 생필품을 죄다 뭍에서 실어다 먹는다. 주민들은 요즘 “물가는 올라가고 벌이는 줄고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가게에서는 두홉들이 소주 한병이 2500원,1.5ℓ짜리 음료수가 3000원이다. 육지보다 거의 곱절이다. 조기·멸치를 빼면 바다에서도 별로 나는 게 없어 주민 생활도 궁핍하다. 섬 가운데로 독실산(해발 639m)이 심술궂게 솟아올라 길마다 가파르다. 물양장에서 가거리 2구와 독실산 군사기지까지 4∼5㎞ 남짓만 찻길이다. 나머지는 경사도 40∼60도인 골목길이다. 어찌나 가파른지 노인들은 맨몸으로 걷기조차 힘들다. 배로 생필품이 도착하면 다시 2만∼3만원을 줘야 집까지 날라다 준다. 박인영(50)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장은 “집들이 대부분 비탈면에 지어져 있어 노인들은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주 소득원이 한약재로 쓰이는 후박나무 껍질이다.6월 한달동안 섬사람들은 후박나무 밑동을 잘라낸 뒤 껍질을 벗겨 삶고 말리는 일에 매달린다. 주민 임진욱(44·가거1구)씨는 “가장 잘 벗기는 사람이 하루에 10만원 조금 넘게 번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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