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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화는 문화산업 이끌 핵심 자원”

    “설화는 문화산업 이끌 핵심 자원”

    “디지털시대는 무형의 ‘음원(音源)’과 유형의 ‘동영상’이 중요하다. 유형은 고정된 사진을 보는 것이고, 무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무형은 계속해서 재생산이 가능한 만큼 가치는 무한하다. 때문에 디지털시대일수록 무형 문화유산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는다.”(임재해 안동대 교수·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문화 생산과 전승의 모태 구실을 하는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와 국립민속박물관은 30~31일 전북도청에서 ‘민속학과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주제로 ‘2008 한국민속학자대회’를 개최한다. ●콘텐츠 재생산 무한한 무형 문화유산 임 교수는 기조발표문을 통해 “문화의 가치는 문화재의 가격과는 달리, 삶을 충만하게 해 주는 보람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뜻을 공동체 성원들끼리 더불어 누리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전승 과정에서 끊임없이 콘텐츠가 재창조되는 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능동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형 문화유산 가운데에서도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포함한 설화는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자원”이라면서 “그런데 이야기꾼을 적극 양성하기는커녕 이미 있는 설화조차 제대로 수집하고 정리해 이용하는 초보적인 작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전문가인 일반 공무원들이 무형문화유산 정책을 주도하는 데서 생기는 무형 문화유산 보존·전승의 역기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태도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무형 문화유산 정책에서 가장 고도의 문화 전문인 집단은 문화재위원회”라며 “그러나 이들은 모두 외부에서 위촉된 사람들이고 맡은 역할도 문화재청의 요구에 의해 넘겨받은 일을 조사하거나 자문만 할 뿐,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담당 공무원이기 때문에 무형 문화유산 원형 보존 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 시대를 맞아 유형·무형의 문화유산을 문화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윤선 목포대 교수는 “전남 장성군의 경우 홍길동 설화를 바탕으로 홍길동 축제와 홍길동 콘텐츠 테마파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역과 관련된 무형 문화유산의 활용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 중심의 문화집중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무형 문화유산 디지털 자료화 필요 무형 문화유산의 보존· 전승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영상민속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재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무형 문화유산의 경우 현재는 그것의 연행(演行)이나 전수과정을 직접 볼 수 있지만, 그 기능을 보유한 사람이 사라지는 순간 실체가 없어진다.”면서 “필름과 사진, 카세트테이프, 필드 노트 등으로 보관하고 있는 무형 문화유산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활용해 자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C&폭탄’ 은행주 무더기 하한가

    [기로에 선 금융위기] ‘C&폭탄’ 은행주 무더기 하한가

    C&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이라는 루머로 29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주가 일제히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국책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들은 제각각 여신규모를 밝히는 등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하한가로 떨어진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다. 일부 시중은행들의 경우 파생상품에 대한 손해로 자산건전성이 우려되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조짐이 나온다는 등 악성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악재가 덮친 것이다. 중견그룹의 건설사가 도산의 위험에 처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7~8월부터다. 급기야 최근 코오롱건설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선언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C&그룹의 C&우방은 달랐다.C&우방은 지난 2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시를 통해 “29일 낮 12시까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신청설’ 소문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하자 유동성 경색이 있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C&우방은 이날 낮 12시 공시를 통해 “당사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C&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실토’는 금융위기가 기업 경영난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확인해 준 첫 사례다. C&그룹의 위기 소식은 증권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C&그룹의 여신총액은 1조 2000억원대라는 설이 나돈다. 현재 은행들이 밝힌 대출을 모두 합해도 이것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루머가 사실이 아니거나, 시중은행들이 축소·은폐하거나 둘 중 하나다. 현재 가장 많이 대출을 한 은행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총여신은 2274억원으로,C&그룹의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담보대출 1635억원과 신용대출 639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이 대출의 담보수준을 80%로 낮게 잡아 놓은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담보비율을 120% 이상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C&그룹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출 회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C&컨리,C&중공업, 진도F& 등에 439억원의 대출이 있다. 신한은행은 담보비율이 100% 이상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C&우방 관련 여신은 전혀 없으며 담보비율이 높아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C&우방의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진 대구은행은 “C&우방에 대한 대출규모는 211억원이고, 담보비율도 130%다. 최근에는 우방건설이 우리은행과 거래를 트고 있었기 때문에 대출규모가 적다.”고 말했다. C&그룹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진 농협도 신용대출 136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의 대출이 있다. 농협도 담보가 100% 미만이다. 진도F&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여신 441억원, 담보비율 100% 미만”이라고 밝혔다.C&중공업의 본사가 목포인 탓에 광주은행도 상당한 대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본사에서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C&그룹 전체에 대출 등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C&그룹과 여신거래가 없으며 C&상선의 주거래 은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TX 금요일 서울~부산 등 추가투입

    코레일은 27일 이용객이 몰리는 금요일 오후 KTX를 추가 투입하고 지역간 환승연결을 확대하는 등 열차운행체제를 개편,12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으로 추가 운행되는 KTX는 3회이다. 경부선에는 금요일 오후 10시15분 서울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1시4분 부산에 도착하는 열차가 신설된다. 또 오후 6시50분 서울~대전간 하행선 열차는 서울~부산으로 연장 운행된다. 호남선에는 금요일 오후 2시5분 용산~목포, 오후 6시 목포~용산 운행 열차가 신설되고 토·일요일 오후 2시5분 용산~광주를 운행하는 KTX는 용산~송정리~목포까지 연장 운행된다. 또 용산~장항~익산~서대전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는 8회에서 10회로 늘어나 대전권에서 서해안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진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우포늪에서/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포늪에서/함혜리 논설위원

    깊어가는 가을에 찾아간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환상적이었다. 짙은 초록과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드넓은 습지를 덮었던 수생식물들은 저마다 가을색깔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사이로 온갖 보호종·희귀종 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 마치 자연도감의 한 페이지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진한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가시연과 개구리밥, 자운영 사이로 청머리 오리떼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청머리 오리떼는 세계적으로 3만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 희귀종이다. 그중 2%에 해당하는 700여마리가 지금 우포늪에 날아와 있다. 창포와 갈대 등 긴 수풀 근처에서는 다리를 반쯤 담근 백로들이 여유롭게 먹이 사냥을 하고 있다. 여름철새인 왜가리도 보인다. 그 옆으로 한 무리의 노랑부리저어새가 모여 있다. 우포늪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다. 시베리아에서 혹독한 추위를 피해 날아온 큰부리큰기러기와 오리기러기 떼도 휴식을 취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우포늪 학예사 장지덕씨는 “여름철새와 겨울철새가 교체되는 시기여서 눈 앞에 보이는 것만 40종가량 될 것”이라고 했다.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총칭하는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 내륙습지로 1998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돼 보호되고 있다. 물이 흐르다 고이는 오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생명체가 생겨났고, 그 안에서 완벽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체 면적 2.31㎢(70만평)에 이르는 우포늪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동·식물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4종을 포함해 약 1000여종에 이른다.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습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동시에 오염정화, 퇴적물 보유, 지하수 충전, 홍수조절, 기후 안정화 기능까지 갖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연생태계가 인류에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기능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연간 33조달러나 된다. 이 가운데 약 4조 9000억달러가 습지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오는 28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습지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금전적인 득실을 따지며 개발 논리만을 중시하던 우리 사회가 습지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가 진정한 환경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 모두가 습지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호 노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습지가 인간 생활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자원이라는 점을 널리 인식시키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습지보존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보호습지 지정이 규제만 안겨주는 불편한 제약이라는 인식을 버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호노력을 펼치도록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은 필수적이다. 람사르 협약이 습지의 보호뿐 아니라 ‘현명한 이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국토 곳곳에서 생태계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우포늪이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환경단체, 환경정책 당국,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Local] 신안 낙지축제 25일 개막

    25~26일 1004개 섬과 청정 갯벌로 둘러싸인 전남 신안군에서 제1회 낙지축제가 열린다. 축제장은 서해안고속도로 끝인 목포 북항쪽에서 압해대교로 이어진 압해도의 송공산 주차장이다. 관광객은 낙지 깜짝경매와 퀴즈풀기, 산 낙지 잡기 등을 체험하고 산낙지 시식회와 낙지 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또 주변 송공산에 올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신안군은 900여 어가에서 연간 낙지 30만접(1접 20마리)을 잡아 15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게르마늄 갯벌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낙지는 가을철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 식품”이라고 추켜세웠다. 문의 (061)243-2171.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극마크 염혜선 현대건설로

    태극마크 염혜선 현대건설로

    국가대표 출신 세터 염혜선(17·목포여상)이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는다.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08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여고 랭킹 1위 염혜선이 지난 시즌 꼴찌로서 세터 보강이 절실했던 현대건설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또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한국도로공사는 황민경(세화여고·라이트)을 지명했다. 황민경은 174㎝ 단신이지만 탄력이 좋아 프로에서도 공격의 한 축을 떠맡을 수 있을 전망이다.KT&G는 센터 김은영(대구여고)을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국내 여자 최장신 센터 김지애(목포여상·192㎝)는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흥국생명 품에 안기게 됐다.KT&G가 김지애 아닌, 김은영을 뽑음으로써 뒤늦게 횡재한 셈. 단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리베로 나현정(중앙여고)을 뽑아 수비력을 강화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性향응 구의원 6명 무더기 입건

    현직 서울시 중구의회 의장 등 6명의 구의원들이 의장직 선출을 대가로 성접대를 주고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7일 구의회 의장직 선출을 부탁하며 동료 의원들에게 성매매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중구의회 김모 의원과 이를 제공받은 현 중구의회 의장 심모씨 등 현직 구의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중순 전남 목포의 한 성매매업소에서 심 의장 등 2명에게 “의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하며 두차례에 걸쳐 54만원 상당의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ocal] 전남, 시외버스 요금 4.3% 인상

    전남도는 유가 급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국토해양부의 버스요금 요율 변경에 따라 20일부터 평균 요금을 시외 고속형의 경우 6%, 시외 일반형·직행형은 평균 4.3% 인상한다. 시외고속형 요금 중 일반형은 광주~서울의 경우 1만 5100원에서 1만 6000원, 우등형은 2만 2400원에서 2만 3700원으로 오른다. 목포~서울 일반요금은 1만 7600원에서 1만 8700원, 우등요금은 2만 6200원에서 2만 7700원이다. 시외버스 직행형 광주~목포 구간은 5200원에서 5300원, 광주~여수는 9000원에서 9400원, 광주~안동은 2만 700원에서 2만 900원으로 올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이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부터 올 말까지 계획 중인 직원의 해외 파견이나 연수 등을 미루거나 계획자체를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월 2일부터 1주간 이탈리아 밀라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등 3개 도시를 방문하려던 해외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오 시장은 밀라노에서 세계디자인올림픽(WDC) 2012년 서울개최 휘장을 인수하고, 외국투자 유치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오는 25일 9박 10일 일정으로 예정된 ‘국외공무원 노사관계연수’에 시 직장협의회 관계자를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중단했다. 이번 일정은 당초 네덜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 선진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잡혀 있었다. 시는 또 다음달 2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러시아·헝가리 등 동유럽지역에 관계 공무원을 파견, 국가재난관리선진제도를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을 제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도 가급적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연기된 일정은 사실상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남, 경기 호전 뒤로 미뤄 전남도도 최근 공무원의 각종 공무수행을 위한 국외출장 또는 여행을 국내경기가 호전되는 시기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온 ‘국외 선진지 비교연수 팀훈련’이 전면 취소됐고, 단순 비교연수·견학과 같은 일반 국외연수도 중단했다. 목포시의회는 최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6박8일의 일정으로 계획된 의원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시 의회는 해외 연수 대신 국내 연수와 토론회 등을 갖기로 계획을 바꿨다. 광주 동구도 올 말 예정된 모범공무원 해외연수 계획을 중단했다. 모범 공무원 7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은 환율이 폭등하면서 잠정 중단됐었고, 최근 일정 자체를 모두 취소했다. 대구시도 최근 노사관계 담당자의 서유럽 출장을 중단했다. 또 연말까지 계획된 30여건의 자료수집 및 선진지역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출장을 전면 수정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 서구도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예정된 우수 공무원 7명의 중국견학을 무기 연기했다. ●불가피할 땐 환율 상승분 본인 부담 경북도는 올 연말까지 예정됐던 65건의 공무원 외국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1달러에 1100원의 환율을 적용해 여비를 제공하고 초과금액은 당사자가 부담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경북 안동시는 23~26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연맹총회’에 참석하려던 인원을 당초 6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건강도시와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해 이달 중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공무원을 보내려던 계획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고,24~26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 아시아·유럽총회’ 참석인원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는 일본 후쿠오카 현지에 아파트를 임대하고 시청 버스를 이용해 연수대상자들은 부산으로 실어나르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 1명의 4박5일 일본 연수비용을 29만원선까지 끌어내렸다. ●사천시의회, 연수 예산 영세민 지원 이 밖에 구미시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될 수 있는 대로 억제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문경시도 외국출장·연수 관련 지원범위를 축소하거나 인원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시의회 역시 다음달 11~20일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개국을 방문하려던 해외연수계획을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취소하고 연수예산은 모두 지역의 어려운 계층 지원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시의회 의장은 “환율 폭등과 고유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국민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당에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에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수영서 한국新 18개… 희망을 봤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혼계영 400m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3년 연속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서울대표 박태환은 16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마지막 자유형 주자로 출전,3분46초40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기록은 3년 전 대회에서 서울 대표팀이 작성한 3분48초84의 종전 대회기록을 2.44초 앞당긴 것. 수영 첫날인 지난 12일 자유형 50m와 13일 계영 400m,14일 계영 800m,15일 자유형 100m 등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고 이날 금 1개를 더 보태 대회 5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김천대회부터 3년 연속 5관왕. 이번 대회 계영 3종목에서 모두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박태환은 이날도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박태환 3년 연속 5관왕 달성 배영에 나선 첫 주자 김용식이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어 평영과 접영의 최호식, 배준모가 부진,300m를 마쳤을 때 서울은 2분58초13으로 경기(2분56초82)에 1초 이상 뒤졌다. 그러나 바통을 이어받은 박태환은 경기의 마지막 주자 박민규를 한 순간에 제치더니 되레 1초 가까이 뒤로 떨어뜨리며 전광판 시계가 3분47초38를 가리키는 순간 힘차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편 여수와 순천, 보성, 목포 등을 비롯해 전남 일원에서 41개 종목에 걸쳐 소속 시·도의 자존심을 걸고 메달레이스를 벌인 올해 대회는 이날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골프 재외동포 라운드종합을 마지막으로 7일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순위를 정하는 종합득점에서 경기도는 올해에도 서울을 제치고 종합우승, 지난 2002년 제주 대회 이후 체전 7연패를 달성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박태환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뽑혔다. 개인통산으로는 세 번째 MVP. ●경기도 대회 7연패 달성 이번 대회는 기록과 흥행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는 게 중평. 특히 육상과 수영에서 오랜 만에 한국신기록이 봇물처럼 쏟아져 취약지대였던 기초 종목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16일 수영 경영 일부 종목을 남긴 가운데 한국신기록은 육상에서 7개, 수영에서 11개가 수립됐다.1998년 제주도에서 열린 79회 대회에서 육상 31개, 수영 1개의 한국기록이 나온 이후 두 종목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한국기록이 나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림픽 후유증’의 염려 속에서도 박태환의 자유형 100 m와 육상 멀리뛰기 등에서 나온 신기록은 당초의 우려를 깨끗이 날린 순도높은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도의 장미란(25·고양시청)과 사재혁 등도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림픽 때와 다름없는 월등한 기량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내년 90회 대회는 대전광역시에서 열린다. 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섬 모래밭 말 마라톤 보셨나요

    국내 처음으로 섬 모래밭에서 말(馬) 100여마리가 달리는 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15일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기념해 17~19일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모래밭에서 말 마라톤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말 마라톤대회는 다른지역에서 서너차례 선보였지만 모래밭에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말 150여마리, 선수와 동호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한다. 코스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길이 12km, 너비 40m)을 이용해 10,20,30㎞ 등 3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발은 시차를 두고 하고 제한시간 안에 빨리 들어오는 순서대로 승자가 가려진다. 달리는 말들은 코스 중간중간에 준비해 둔 물을 마실 수 있다. 또 수의사가 심장박동수 등을 점검한다. 또 속도경기에 이어 준마와 용마로 나눠 장애물 경기를 편다. 준마는 장애물 높이가 70~80㎝이고 용마는 80~100㎝를 말한다. 말 마라톤대회는 외국에서 160km까지 장거리로 달리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로 우리나라는 도입단계이다. 전남에는 36개 농가에서 말 191마리를 기르고 있다. 말이 한우보다 소득이 높아 축산농가의 대체 가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는 목포해양대 주관으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악자전거(MTB) 섬 챌린저 대회를 함께 해 승마관광과 산악자전거가 융합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061) 286-5541.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8 전국체육대회] ‘고속’ 마린보이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5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 자신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49초32의 종전 한국 기록을 0.38초 단축한 것. 그러나 일본의 사토 히사요시가 보유한 48초91의 아시아신기록에는 딱 0.03초가 모자랐다. 전날까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와 계영 400m, 계영 800m 등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금메달 4개째를 수확하며 3년 연속 5관왕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박태환은 “아시아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또 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오늘 기록에 일단 대만족”이라면서 “(아시아)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좋은 기록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부산대표로 출전한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은 순천 팔마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체전(2단식·1복식)에서 임규태(27·이상 삼성증권)와 함께 마지막 복식에 출전, 강원대표로 나선 안재성(23)-남현우(23·이상 한솔오크밸리) 조를 2-1로 제압하고 소속팀 부산에 금메달을 안겼다. 2년 전 김천대회 이후 2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 이형택은 “체전에 오랜만에 출전해 부산에 금메달을 안겨 기분이 좋다.”면서 “초반에 상대 조가 너무 잘해 밀렸지만 이후 집중력을 키우고 더 과감하게 공격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다음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리는 삼성챌린저대회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울었던 복싱의 김정주(27·원주시청)와 백종섭(28·충남체육회)도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손등 부상 속에서도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김정주는 완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웰터급 결승에서 윤경한(상무)을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15-4로 가볍게 판정승을 거두며 전국체전 6연패를 달성, 이 체급 최강자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 올림픽 8강전을 앞두고 기관지 파열로 인해 기권의 눈물을 흘렸던 백종섭도 결승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플라이급의 간판 이옥성(보은군청)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27·한국마사회·광주대표)는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부산대표 류정석(31·부산광역시유도회)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 5월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이원희는 종료 12초 전 지도를 얻어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시작 1분5초만에 효과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최병규기자1991065@seoul.co.kr
  • [제89회 전국체전] 21년만에 제일 멀리 점프

    21년간 요지부동이던 육상 멀리뛰기 한국신기록이 깨졌다. 14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육상 마지막날 남자일반부 멀리뛰기에서 김덕현(23·광주시청)이 8m13을 뛰어 1987년 김원진이 세운 한국신기록(8m03)을 10㎝ 경신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이 7m96이었던 김덕현은 전국체전 멀리뛰기 4연패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사흘 전 열렸던 주종목 세단뛰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신기록(17m07)에 못 미치는 16m53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그친 김덕현이기에 멀리뛰기에서의 ‘깜짝 한국신’을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김덕현은 이날 한 번씩 파울을 범하고 나면 더 힘을 냈다. 파울(1차시기)-7m68(2차〃)-파울(3차〃)-7m69(4차〃)-파울(5차〃) 등을 반복하면서 힘을 비축하더니 6차 시기에 8m13을 뛰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김덕현은 전남 벌교 출신으로 벌교 삼광중 시절 육상에 입문했다. 광주체고로 2학년 때 세단뛰기로 주종목을 바꾼 김덕현은 그 동안 각종 국내·외 육상 대회에선 세단뛰기에만 출전했지만, 전국체전에서는 멀리뛰기에도 함께 출전해왔다. ●박태환 계영 800m 역전 우승… 3관왕 물살 목포 실내수영장에선 박태환(19·단국대)이 계영 800m에서 서울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3관왕에 올랐다. 서울팀 마지막 영자로 나선 박태환은 경기 대표에 0.6초 뒤진 채 출발했지만 여유있게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팀은 7분31초48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3년 연속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은 15일 자유형 100m,16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역도 사재혁·이배영도 나란히 3관왕 ‘번쩍´ 보성에서 벌어진 역도 경기에서는 사재혁(23·강원도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은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인상 154㎏, 용상 187㎏을 들어 합계 341㎏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배영도 69㎏급에서 인상 139㎏, 용상 176㎏을 들어 합계 315㎏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배영은 2002년이후 7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과수는 침몰하는 타이타닉”

    ”국과수는 ‘침몰하는 타이타닉´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서중석 법의학부장은 국과수의 현실을 이렇게 비유한다. 1995년 문을 연 이후 각종 범죄의 진실을 가려온 과학수사의 산실 국과수. 그러나 연구소는 요즘 실상 마비상태다. 인력 부족과 낙후된 시설, 폭증하는 감정 건수 등으로 허덕이고 있다. 15일 오후 11시 5분 KBS 2TV ‘추적 60분´이 명성 뒤에 무너지고 있는 국과수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다. 지난달 26일 목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사망했다. 그러나 11명의 중국 선원들은 모두 범행을 부인했다. 국과수는 사건 당시 2.5m 높이로 이는 파도 속에서 촬영한 영상을 1000여장으로 쪼개 복원했다. 고 박경조 경위의 사인은 그렇게 밝혀질 수 있었다. 올 초 전직 야구선수 이호성의 네 모녀 살인사건도 국과수가 결정적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사례다. 당시 감정을 담당했던 국과수 문서영상과 연구원은 열흘간 한달 반 분량의 CCTV 영상 32개를 판독해 범인을 찾아냈다. 그러나 국과수는 인력 부족으로 검시 기능 자체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원래 국과수 법의관 정원은 23명. 그러나 현재는 18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기존의 법의관 2명도 퇴소를 선언했다. 부산의 국과수 남부분소에는 지난 3년간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2년 전부터 법의관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법의관 한 명당 연간 부검건수는 300여건. 하루에 법의관 혼자 6건의 시신을 부검한다. 법의학부를 책임지고 있는 서중석 부장이 고위간부임에도 여전히 현장으로 출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래서다. 영상분석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CCTV는 무려 270만여대. 감정 건수도 매년 30%씩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국과수 직원은 4명뿐이다. 한 사람이 하루 100개 이상의 영상을 판독해야 한다. 유전자 분석과도 인력난이 심각하다. 국과수는 경찰의 업무의뢰를 받지만 직제상으로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이다. 그러나 정작 행안부에는 국과수를 관리, 감독하는 부서가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력문제는 국과수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놓인 국과수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미란을 누가 말려… 3관왕 번쩍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또 국내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13일 전남 보성체육관에서 벌어진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75㎏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0㎏, 용상 145㎏을 들어 올려 합계 265㎏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다른 선수들의 인상 경기가 모두 끝나고 나서 인상 1차 시기에 나선 장미란은 110㎏을 가볍게 들어 올려 일찌감치 인상 우승을 예약한 뒤 용상에서도 2차 시기 145㎏을 성공시켰다.3차 시기에는 나서지 않았다.‘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이틀째 금빛 물살을 가르며 3년 연속 5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 2조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서울 대표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박태환은 3분24초80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수영 2관왕에 올랐다. 자신의 전국체전 통산 금메달도 16개로 늘렸다. 여자수영의 간판 정슬기(20·연세대)도 여자 일반부 평영 200m에서 2분25초15로 우승,11일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고, 같은 국가대표인 정다래(18·부영여고)도 여자 고등부 평영 200m에서 우승, 평영 100m와 함께 2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다이빙에서도 다관왕이 쏟아졌다. 한국 남자다이빙의 기대주 박지호(19·사직고)는 광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68.75점을 받아 2위 제주 대표 안혁주(327.30점·남녕고)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11일 1m 스프링보드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12일 10m 플랫폼과 10m 싱크로플랫폼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낸 박지호는 이로써 다이빙 4관왕에 올랐다.‘미녀새’ 최윤희(22·원광대)는 여수 망마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여자 일반부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16을 넘어 자신의 종전 기록(4m15)을 1㎝ 높이며 통산 17번째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전국체전]수영 류윤지 이틀연속 한국新 깼다

    ‘신기록…또, 신기록.’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사흘째인 12일은 목포실내수영장이 한국신기록으로 흘러넘쳤다. 한국 여자수영 단거리 최강 류윤지(24·한국체대)가 여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5초44의 한국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수영 첫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접영 5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0.81초 단축한 26초76으로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희진(서울수영연맹)이 작성한 종전 자유형 한국기록(25초59)마저 0.15초 앞당겨 두 번째 금메달도 한국신기록으로 덧칠했다. 한규철(27·부산체육회)도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0초89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도하아시안게임 한국기록인 4분21초78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접영 유망주 최혜라(18·서울체고) 역시 여고부 200m 결승에서 2분07초85의 ‘금빛 물살’로 2분09초03의 한국기록을 1.18초나 앞당겼다. 박태환은 초등학교 이후 처음 나선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체전 수영 5관왕의 첫 발을 힘차게 뗐지만 기대했던 한국기록 경신에는 실패, 대회신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의 22초73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김민석(부산중구청)이 낸 22초55의 한국 기록에 0.18초 모자랐고 22초75의 대회기록만 0.02초 앞당겼다. 박태환은 “별렀던 한국신기록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시간은 많다. 꼭 깨겠다.”고 말했다. 수영뿐만 아니었다. 강원대표로 나선 진종오(29·KT)는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본선·결선 합계 667.6점을 쏴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투포환의 간판 황인성(24·인천시청)도 18m66을 던져 종전 한국기록(18m51)을 15㎝나 늘려 육상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황인성은 2004년 충북체전부터 남대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일반부에서도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고향인 전남대표로 나선 이용대(20·삼성전기)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충남대표 김용현-김상수(이상 당진군청) 조에 0-2(14-21 13-21)로 져 탈락했다. 여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국체전] “태환, 두세 시간만 더 훈련했어도…”

    “두세 시간만 더 훈련했어도 한국신기록을 낼 수 있었다.” 12일 목포실내수영장 기자실.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은 따냈지만 대회신기록에 그친 박태환(19·단국대)의 스승 노민상(52) 감독은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드러내진 않았지만 전날 사인회에 참석하느라 훈련할 시간을 빼앗겼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박태환이 대회에 참가한 건 대회 첫날인 11일. 그러나 첫 행선지는 수영장이 있는 목포가 아니라 대회 본부가 있는 여수였다. 주경기장인 여수 진남경기장 앞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홍보관에서 예정된 사인회는 당초 오후 4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극심한 고속도로 교통 체증으로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그를 보기 위한 장사진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물론 ‘올림픽 영웅’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대회 주최측의 ‘배려’는 납득할 만하다. 그러나 하루를 종일 이동에 쏟아부으면서 좋은 기록을 내는 건 역시 무리였다. 서울에서 여수, 그리고 2시간30분 거리의 목포까지. 박태환은 물에 몸을 담가보지도 못한 채 하루를 홀랑 날리고 대회 당일인 12일 오전이 돼서야 2시간 남짓에 불과한 훈련을 서둘러 마쳐야 했다. 당초 노 감독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베이징올림픽 이후 망가진 컨디션을 다듬기 위해 50m를 비롯한 단거리 종목에만 출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록에 대한 욕심과 부담은 어쩔 수 없는 것. 박태환 자신도 “꼭 한국기록을 깨겠다.”고 작심한 터였다. 그러나 누구를 탓해야 할까. 노 감독 자신의 “50m는 작전이고 뭐고 있을 수 없다. 전력질주만이 금메달과 신기록의 비결이다.”는 말은 이날 만큼은 공허했다.1100석을 가득 메운 관중과 수십 대의 카메라 앞에서 박태환은 열심히 헤엄쳤지만 0.18초가 모자라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사인회를 위한 9시간여의 대이동. 박태환은 그 시간을 0.18초와 맞바꾼 꼴이 됐다.목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중국산 꽃게 납 검출, 광우병 쇠고기, 불량만두, 기생충알 김치, 생쥐머리 새우깡, 칼날 참치캔 등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식품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멜라민 파동에서 드러나듯 식품안전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불안전한 식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일부 식품업계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와 정부의 허술한 식품행정 및 검역체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 부담이다. 정체불명의 먹을거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이런 위해식품들의 유통실태, 그리고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대안 등을 4회 시리즈로 심층 모색해 본다. 관련 동영상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올린다. ■ [유기농 이용 안소영씨] “식비 부담스럽지만 농가와 직거래”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기농 가게에서 안소영(29·여·회사원)씨가 21개월된 딸 지유와 함께 밥상에 올릴 반찬거리를 고르고 있다.“지유, 미역 좋아하지?하나 살까?”라는 엄마 말에 “미, 미”라며 지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안씨는 유기농을 선호한다. 회사 근처 대형마트에도 가지만 대체로 집 앞 유기농 가게나 ‘82cook’ 등 인터넷 직거래장터를 이용한다. 한달 식비는 100만원 남짓. 세 식구 밥값으론 조금 많은 편이지만 가급적 안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아끼진 않는다. 그래도 안씨는 “불안하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안씨 가족은 올들어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중국산 과자류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안씨는 “저희는 경기도 양주에 아는 분을 통해 직거래해요. 과자는 예전부터 잘 안 먹였는데, 혹시 몰라 일본 과자를 가끔 줬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멜라민 파동이 터졌잖아요. 어휴, 더 이상 못 믿겠어요.” 맞벌이하느라 외식이 잦은 안씨 부부는 식당의 위생상태나 음식의 질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특히 반찬 재활용을 한다거나, 싸구려 중국산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남편 박영준씨는 “바쁘다 보니 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은데, 바깥 음식은 대개 중국산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죠. 안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안씨는 정부가 먹을거리 문제를 좀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먹을거리 규제에 관해선 시작 단계인 것 같아요. 허술한 것도 많고, 요즘처럼 사건이 터져도 눈앞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하잖아요. 일본에 가보니 먹을거리에 대한 법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보다 훨씬 엄격했어요.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도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식품안전에 대한 장기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밥상추적] 돼지고기 제주, 쌀·콩은 의성산 안소영씨 가족이 집에서 먹는 음식은 거의 100% 국산이었다. “유기농도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이 된다.”는 안씨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유기농 매장을 이용한다. 그가 주로 장을 본다는 집 앞에 있는 유기농가게를 함께 가봤다. 전남 진도산 미역, 강원도 설악산 인근에서 나온 고사리 등이 눈에 띄었다. 가게 주인은 “현지 농민이나 조합과 계약해 납품받고 있다.”면서 “우리 같은 유기농마트나 생협에서 농민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현지검사와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그는 하루에 찾는 60∼80명의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귀띔했다. 안씨가 과자를 집어들었다. 딸에게 가끔 먹이는 ‘발아통밀 웨하스’다. 국내산 통밀로 만들었다고 돼 있다. 제품을 생산한 ㈜우리밀은 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의 사업단으로 국내산 밀의 수매·가공·유통사업을 전담한다. 우리밀 관계자는 “밀은 대표적인 겨울철 이모작 소득작목으로 10월 파종 전에 계약재배를 한 뒤 병충해를 걱정하기 전인 이듬해 6월에 수확해 농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점심 때도 국산 먹을거리를 선호한다. 그가 “재료가 좋아서” 점심에 자주 찾는다는 회사 근처의 한 식당은 값이 만만치 않다. 안씨가 즐겨먹는 고추장찌개만 해도 1만 5000원이다. 식당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라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주인이 밝힌 고추장찌개의 주 재료는 고추장, 감자, 호박, 돼지고기, 목살, 양파 등이었다. 손님에게 내놓는 채소는 거래하는 회사가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국산 여부를 확인해서 납품한 것이었다. 돼지고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취급하는 도매회사에서 구입했다. 소금은 국산 천일염이고 고춧가루와 쌀, 콩 등은 경북 의성에 있는 농가에서 재배한 것들이었다. ■ [대형마트가는 김성혜씨] “의심가지만 대기업 제품이라니 사요” 지난 3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 새내기 부부 한승훈(27·회사원)·김성혜(27·주부)씨는 생후 6개월된 아들 차윤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있다. 부부는 보리차 코너에 서서 한참 논쟁을 벌인다.“이것 봐, 지난번에 산 건 100% 중국산인데 이건 국산이잖아. 유기농 보리차라면서 중국산인 건 이상하지 않아?” 사연인 즉, 얼마 전 한씨가 아기를 위해 유기농 보리차를 사왔는데 김씨가 중국산이어서 먹지 않고 놔뒀다는 것. 김씨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믿을 수도 없다.”며 국산 표시가 된 보리차를 집어들었다. 한씨 부부는 먹을거리를 주로 대형마트에서 산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장을 보는데, 한 달 식비는 30만원 정도. 이들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몰아 사면 시간이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해서다. 대형마트와 대기업 식품에 대한 신뢰도도 있다.“쌀 같은 건 시골에서 떼어오면 좋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어디서 하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대형마트에서 전부 사요.”주부인 김씨 얘기다. 그렇다고 김씨가 대형마트와 대기업의 이름값을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한 자락 불신은 “식품정보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건 신뢰문제 같아요. 미국산 쇠고기나 유전자조작식품(GMO)의 경우, 표시가 제대로 돼 있다면 절대로 안 먹어요. 그런데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모르고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일단 사긴 하는데,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죠.” 출산 이후 동갑내기 부부에게 생긴 새로운 기준은 “무조건 국산, 되도록 유기농”이다.“이유식을 시작하면 무조건 유기농을 먹일 생각이에요. 지금은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경쓰진 않고요. 그래도 제가 먹는 게 아이한테 가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요즘 들어 중국산은 아무리 싸도 사지 않아요.”라고 김씨는 말했다. 한씨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에 조기구이, 호박전 등이었다. 식사 내내 부부의 화제는 아들의 미래 먹을거리였다. 한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 급식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시골에서 직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볼 작정입니다. 회사 동료들은 ‘앞으로는 시골에 부모님 있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했다. [밥상추적] 고추장ㆍ된장ㆍ두부 모두 수입원료 김성혜씨가 ‘중국산 유기농’이라는 말에 찜찜해서 그대로 놔뒀다는 보리차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김씨가 구입했던 ‘유기농 아기보리차’를 판매하는 샘표 관계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의 중·러 국경지대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들었다.”면서 “큰 길 몇 곳만 차단하면 농약과 비료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기업인 가공공장의 담당자가 현지에 상주하고 본사에서도 최소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현지조사하고 있고 중국에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원재료만 수입, 국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외국 농산물을 수입할 때 농산물 생산국가의 공인기관에서 유기농으로 인증한 경우에는 보통 농산물에 대해 적용하는 잔류농약 검사 이외에 유기농 농산물 입증 서류를 추가로 제출받고 있다. 김씨가 저녁 밥상에 올린 김치찌개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종가집 전통두부’가 들어 있었다. 이 종가집 전통두부는 원산지를 ‘수입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수입산이란 3개 국가 이상에서 수입했다는 뜻이다. 이 업체는 두부에 쓰는 콩을 중국, 미국, 호주, 러시아(연해주)에서 수입한다. 국제 콩 시세가 기복이 심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러 곳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산보다 비싼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씨가 사용한 청정원 고추장과 된장도 모두 수입산이었다. 김씨는 ‘콩’ 하면 유전자조작식품(GMO) 여부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GMO 관리체계가 돼 있고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종자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GMO콩을 쓸 이유가 없다. 결국 수입처가 중국과 미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재래시장 가는 김용금씨] “어쩔 수 없어 사긴 하지만 못믿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양재역 근처 재래시장. 김용금(59·주부)씨는 한 가게에서 고사리 나물을 이리저리 들춰보기 시작했다. 김씨가 “이거 국산이에요?”라고 묻자 “중국산”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선 김씨는 “난 국산인 줄 알았는데. 이러니 뭘 믿을 수 있겠어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김씨는 일용직으로 자재 운반을 하는 남편 문모(58)씨와 고3 외동딸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양재동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근처 하나로마트와 가락시장도 가끔 찾는다. 웬만한 채소는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가꿔 직접 길러 먹고, 쌀이나 고기 등은 시골의 지인을 통해 들여온다. 김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시장에 간다. 한달 식비는 15만원 정도.“형편이 넉넉지 않아 유기농같이 비싼 재료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나 미국산 쇠고기 등을 먹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재래시장을 한 바퀴 돌았지만 김씨는 살 것이 마뜩잖은 눈치였다. 생선가게에서 15마리에 1만원이라는 조기를 5000원에 8마리 사고, 그 옆에서는 흑미 180㏄(한 홉)가량을 3000원에 샀다. 요깃거리로 감자떡과 호박떡도 3000원 주고 샀다. 시장을 나오면서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사긴 사지만 못 믿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원산지 표시가 자세히 되어 있지 않아요. 보통 제가 살펴봐서 국산인지 아닌지 판별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고사리는 알고보니 중국산이라잖아요. 잘 모르겠어요. 아까 산 조기도, 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지나치게 싼 거 아닌가 싶어요. 가격만 놓고 보면 중국산인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온 김씨가 준비한 저녁 메뉴는 우거짓국에 조기구이, 고구마줄기 무침. 우거지는 남편 문씨가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들었고, 고구마줄기는 동네 텃밭에서 따온 것이다. [밥상추적] 조기 5천원에 8마리 원산지 표시 없어 김용금씨가 서울 양재동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조기는 15마리에 1만원이었다. 시장 상인은 조기를 팔면서 “전남 목포산 조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는 없었다. 김씨가 “목포산 조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상인은 “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아 출하된다.”고 대답했다. 김씨가 구입한 조기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목포산임을 믿기는 어려웠다. 조기가 목포산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 상인이 생선을 떼어 왔다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상인이 거래했던 J상회는 국산·중국산 조기를 함께 취급하고 있었다. 국산은 120마리에 6만∼6만 5000원, 중국산은 5만원 선이었다. 목포산 조기를 취급하냐고 묻자 주인은 “있다. 냉동조기는 6만 5000원, 생물(얼리지 않은 것)은 7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느냐.”고 묻자 그는 “생물일 경우 나무상자에 담지만 목포산 조기라고 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좀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목포산 생선을 취급하는 목포종합수산시장에 확인을 요청했다. 황춘호 번영회장은 “목포산이라서 나무상자에 담는 게 아니라 생물이라서 담는 것이다. 하지만 상자에 원산지를 일일이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양재동 재래시장의 조기는 목포산이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목포산 조기가 중국산 조기와 뒤섞여 유통되다 적발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황 회장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다. 목포산 조기의 경매를 총괄하는 목포수협 관계자는 “극단적인 경우 수협에서 조기를 낙찰받은 뒤, 중국산 조기와 섞어 팔 수도 있다. 중국산을 목포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개인의 양심문제”라고 말했다. 글: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 기자 tamsa@seoul.co.kr 동영상: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수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은 지구상 유례없는 ‘종교 천국’으로 회자된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은 색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 종교편향 시비로 불거진 불교계의 집단행동에 즈음해 종교간 갈등이 거론되고 자칫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때맞춰 많은 이들이 종교간 대화를 갈등 해소의 큰 방편으로 입에 올리지만 종교계 형편을 들여다보면 그리 녹록지 않다. 과연 한국의 종교들은 대화를 향한 진정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종교, 특히 한국의 종교간 대화에 천착해 한국에 사는 푸른 눈의 사제가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입국해 목포가톨릭대학에서 지난 9월부터 ‘인간과 윤리’강의를 맡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에몬 애덤스(41·한국명 임영준) 신부. 사제서품을 받은 천주교 성직자이지만 틈만 나면 절집들을 찾아 예불도 하고 주지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며 불교 연구에 흠뻑 빠져 있는 별난 사제이다. ●전세방 책장엔 불교서적으로 빼곡 광주광역시 쌍촌동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애덤스 신부가 사는 허름한 아파트 전세방엘 들어가니 책장에 빼곡하게 꽂힌 불교서적들이 시선을 잡는다. 인사를 나누면서도 연신 책장의 책들로 쏠리는 기자의 눈길을 알아챈 신부가 빙그레 웃는다.“두서 없이 덤벼들었더니 책도 뒤죽박죽입니다. 배우는 중이에요.” 겸손한 말과는 달리 깔끔히 정리된 손때 묻은 책들이 소문대로 예사롭지 않은 경지를 보여준다. 육조단경, 보조전서, 한국불교현대사, 한용운전집, 조선불교통사, 친일불교론, 민중불교탐구…. 성경과 천주교 교리서 대신 책장을 가득 차지한 불교 책들. 십자가나 성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사제는 무슨 이력이 있길래 이토록 불교에 빠져 살까. 아일랜드 최북단, 인구 7000명 남짓한 소도시 출신.17살 나이에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 더블린 서쪽의 메이누스 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한국은 원래 원하던 땅이 아니었다고 한다. 신학대 재학 때부터 종교,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불교를 알고 싶어 일본엘 가고 싶었다. 한국은 그저 ‘88올림픽 개최국’정도로만 머리에 있었다. 사제서품 후 선교회 총장 신부가 ‘한국과 파키스탄 중 택하라.’고 해 이왕이면 일본에 가까운 나라를 고른 것이 지금까지 한국에 살게 된 이유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올해로 75년째.33명의 선교사가 한국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사제들이다.1994년 애덤스 신부가 입국한 뒤 한국을 택해 온 외국인 신부는 필리핀 출신 3명이 전부. 그나마도 모두 출국해 사실상 젊은 사제로는 애덤스 신부가 유일한 셈이다. ●반야경·금강경·화엄경 등 불경까지 통독 한국에 와 곧바로 연세대 서강대에서 한국말을 배운 뒤 광주대교구로 내려가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의 집에 얹혀살면서 한국불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도시빈민 사목을 했던 뉴질랜드 신부를 따라다니며 만난 불교 신자들에게서 한국불교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수소문해 대원사며 송광사를 찾아 몇 달씩 살았고 숭산 스님이 주석하던 서울 화계사에서 안거에도 들었다. 절집들을 찾아 만난 벽화며 주지 스님과의 차담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천주교 사제들이며 신자들의 눈총이 따가웠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빠져들수록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워야 알지요. 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무렵입니다.” 결국 더 배우기 위해 영국 런던대로 유학을 떠났다. 아시아아프리카 학부에 들어 석사학위로 제출한 게 ‘부모은중경’이고 박사학위 논문은 ‘일제시대 한국불교의 혁신운동’이다. “막상 런던대엘 가니 한국불교란 눈을 씻고 봐도 눈에 띄지 않더군요. 일본, 티베트, 태국, 미얀마, 몽골의 불교가 다 있었지만 한국불교는 불모지였어요. 나 자신이 공부하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한국불교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은중경과 한국불교 혁신운동을 택한 것이지요.” 불교 입문자의 필독서인 초발심자경문은 물론 반야경과 금강경, 화엄경을 통독한 실력이다. ●한국 종교 간의 대화 더이상 늦출 수 없어 2007년 2월 한국에 다시 들어와 광주대교구에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사찰을 돌기 시작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대원사, 무등산 증심사를 찾아 사찰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염불과 예불도 한다. 화·목·금요일 사흘은 목포가톨릭대 강의에 매달려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모두 절집 순례며 종교간 대화 연구에 쏟는다. 주일 미사도 한 성당이 아닌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참석한다고 하니 분명 예사로운 사제는 아니다. 신·구교간 분쟁이 살벌한 아일랜드에서 피로 얼룩진 종교 테러와 살상을 보고 자란 사제에게 평화로운 한국 종교계는 당연히 큰 관심의 대상이었을 터. 그러면 과연 한국은 말대로 ‘종교 천국’일까. “유럽과는 달리 많은 종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한국의 종교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많은 신자들 사이의 갈등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지요.” 각각의 종교들이 다른 종교에 관여하지 않은 채 따로따로 잘살고 있지만 머지않아 상황은 크게 바뀔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종교간 대화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과 맞물린 정치·역사적 상황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편들어 가세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띤 아일랜드의 해묵은 종교분쟁. 종교간 대화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색한 고향 아일랜드와 비교할 때 한국의 상황은 분명 천양지차일 것이다. 하지만 애덤스 신부는 요즘 흔한 한국종교계의 대화에 고개를 흔든다. ●선교는 강요가 아닌 행동으로 말해야 “그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대화가 아닙니다. 진정한 대화는 상호이해와 관용에 바탕해 배우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전제돼야 하지요. 지금 한국의 종교인들은 이런저런 합동행사를 갖고 왕래하지만 다분히 형식적이란 느낌을 갖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남에게 가르치려는 대신 먼저 남을 배워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칼날 같은 한마디가 요즘 복잡한 우리 종교계의 혼돈에 얹혀 가슴에 콕 박힌다. 천주교 사제가 교육 과정에서 불교 원리와 사상을 배우고 불교 스님들이 기독교 교리와 성경을 배워야 한단다. 지난 8월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교수불자대회에 불자 아닌 사제로 참석해 종교 본연의 기본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던 그다.“대부분의 종교가 원래 보수적인 속성을 갖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교회를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가 불교 공부를 하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신학 개념의 틀도 깰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종교의 역할은 개개인이 사는 보람을 찾고 넓은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선교사가 되고 싶어 신학대를 나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사제의 길을 걷는 그가 생각하는 선교는 무엇일까.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게 선교사인가요? 모든 신자들이 다 선교사이지요. 적어도 나에게 선교사의 소임은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믿는 것을 행동이나 말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각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자리를 인정하고 더 잘살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이 그 바탕이지요.” 다음 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종교 대화 관련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아니 선교사가 품은 욕심은 강의 말고도 많다.‘해방후 한국불교의 혁신운동’ 논문도 써야 하고 한국 불교 27개 종단 소개책자도 영문으로 펴내려 한다. 요즘은 종교와 환경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종교와 해양을 연결한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학회 조직도 벼르고 있다. “화엄경의 인드라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은 모든 존재와 세계가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유기체 세계, 종교가 따라야 할 본연의 큰 가치는 바로 인드라망이 아닐까요.” 글ㆍ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애덤스 신부는 ▶1967년 아일랜드 출생 ▶198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입회 ▶1993년 메이누스 신학대 졸업, 사제수품 ▶1994년 선교사로 한국 입국 ▶1995∼1999년 광주대교구 도시빈민 사목, 한국불교 순례 공부 ▶1999∼2007년 영국 런던대 유학 ▶2007년 한국 귀환, 광주대교구 사목,‘한국 종교간 대화’ 연구 ▶2008년 9월∼ 목포가톨릭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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