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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수색 상황] 해경, 구조 동영상 공개도 뒷북… 압수수색 직전 ‘언론플레이’

    [세월호 침몰-수색 상황] 해경, 구조 동영상 공개도 뒷북… 압수수색 직전 ‘언론플레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목포 해양경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28일 해경이 뒤늦게 세월호 구조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경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 내용도 늦게 공개한 데다 이번에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경이 검찰 수사를 의식해 언론 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16일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출동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함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사고 당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총 9분 45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 도망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들은 바로 코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은 채 탈출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선장 이준석씨는 팬티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옮겨 타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해경이 구조 당시 영상을 사고 발생 13일 만인 이날 공개한 데 대해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해경이 미숙한 초동 대처로 생존이나 구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잠재우려고 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해경이 공개한 VTS와의 교신 내용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비함 123정이 연일 사고 수습을 하느라 육지에 입항하지 않은 채 해상에서 수색을 했고 자체 자료 전송 시스템이 없어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경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공개한 이유에 대해 “오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압수수색과는 상관 없다”면서 “(승무원들이 집단 탈출하는 장면을 촬영하고도 공개하지 않는 등) 계속 쉬쉬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일찍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합수부에서 가져간 자료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진술도 거짓말 ‘들통’

    세월호 동영상, 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진술도 거짓말 ‘들통’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탑승객을 두고 급히 탈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만 겨우 입은 채 해경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조타실을 빠져나온 이준석 선장은 오전 9시 35분쯤 경비정이 도착하자 먼저 구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선장이 구조될 당시 세월호는 절반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준석 선장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장면과 구조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믿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인 11시 17분에 찍은 마지막 영상에는 바다에서 구조한 탑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헬기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에 담겨져 있다. 이 탑승객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vs 지방… 대학 정원감축 양극화

    교육부가 대학특성화사업과 같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마다 자율적인 입학정원 감축을 주문했지만, 지방대의 정원 감축폭이 서울·수도권 대학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대학은 정원 감축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지방대 죽이기’로 끝날 것이란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 56개 대학의 대학특성화사업에 따른 정원감축 계획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대학 17곳 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곳이 정원감축 계획이 ‘0%’라고 밝혔다. 이어 가천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0곳은 4% 정원감축 계획을 세웠다. 경기대는 5%를 감축할 계획이다. 반면 지방대에서는 조사 대상 39곳 중 한밭대와 울산대만 4%의 소폭 감축을 계획했다. 한라대, 한림대(이상 강원권), 건양대, 순천향대, 우송대, 호서대(이상 충청권), 경북대, 계명대, 안동대, 영남대(이상 경북권), 경남대, 경상대, 동서대, 부경대, 부산대, 인제대, 창원대(이상 경남권), 군산대(이상 전라권) 등 18곳은 7% 감축 계획을 밝혔다. 또 강원대, 관동대, 상지대(이상 강원권),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중부대, 충남대, 충북대, 한남대(이상 충청권), 경일대(이상 경북권), 경성대, 동명대, 동아대(이상 경남권),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호남대(이상 전라권), 제주대 19곳은 10%의 고강도 감축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학특성화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한 대학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2014학년도 입학정원에 대비해 2015~2017학년도 정원을 10% 이상 줄이면 5점, 7% 이상 10% 미만 줄이면 4점, 4% 이상 줄이면 3점이 가산점이다. 무더기 하위 등급을 우려한 지방대가 적극적으로 정원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기들은 줄잡고 내려오면서!’ 세월호 침몰 최초 탈출 동영상 공개

    ‘자기들은 줄잡고 내려오면서!’ 세월호 침몰 최초 탈출 동영상 공개

    해경은 28일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선장은 바지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은 채 배에서 나와 구명정에 허겁지겁 올라탔다. 당시 조타실 옆 선체에 구명벌 46개가 있었지만 승무원 누구도 이를 작동 시키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가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번 공개된 동영상은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의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해양경찰청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색 상황] 궂은 날씨, 빠른 물살, 더딘 수색… 아직도 찾지 못한 114명

    [수색 상황] 궂은 날씨, 빠른 물살, 더딘 수색… 아직도 찾지 못한 114명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전남 진도 해역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악천후로 주말 내내 실종자 수색작업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가족들의 마음은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이날 새벽 2시부터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과 2m 안팎의 파고가 일면서 중단됐던 수색·구조작업은 오후 1시쯤 재개됐다. 해양경찰(해경)은 잠수부들을 투입했지만, 유속이 빠른 ‘사리’(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에 가까워진 데다 수심 40m가 넘는 곳을 수색해야 하는 상황인 탓에 오랜 시간 작업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전체 격실 111개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없는 47개를 제외한 64개의 절반 이상인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됐다.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188명, 실종자는 114명이다. 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구조팀 소속 잠수요원 98명을 현장에 대기시킨 뒤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투입해 세월호 선체 4층 좌현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특히 잠수부들은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수 쪽 다인실 등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류 흐름이 빨라진 데다 기상이 나빠진 측면도 있지만, 선체 내 부유물과 장애물 탓에 수색이 힘들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합동구조팀은 부유물로 막혀 열리지 않는 격실 등의 출입문을 확보하기 위해 절단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구조팀 관계자는 “선체 진입 시 엄청난 부유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이용해 내부 진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팀은 절단이 여의치 않은 경우 소형 폭약을 터뜨리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선내 시신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가족들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하기로 했다. 미 해군 소속 잠수 전문가 4명은 전날 도착해 잠수와 관련한 기술자문을 했다. 역시 전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해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도 곧 현장에 투입돼 잠수장비와 고속보트 등의 장비와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심해를 드나들며 고군분투하는 잠수부들의 체력도 크게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네 번씩 찾아오는 1~2시간의 정조기 수색작업에 동원돼 각종 부유물로 뒤섞인 격실을 누비면서 체력·정신적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현재 구조작업이 선체 상부가 아니라 수심 30~40m의 밑바닥을 뒤져야 하는 만큼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잠수부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하루에 많게는 10여명이 마비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공개…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 “진짜 너무하네”

    세월호 동영상 공개…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 “진짜 너무하네”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탑승객을 두고 급히 탈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만 겨우 입은 채 해경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조타실을 빠져나온 이준석 선장은 오전 9시 35분쯤 경비정이 도착하자 먼저 구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선장이 구조될 당시 세월호는 절반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준석 선장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장면과 구조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믿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인 11시 17분에 찍은 마지막 영상에는 바다에서 구조한 탑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헬기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에 담겨져 있다. 이 탑승객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을 꿈꾼다면 공무원이 되지 말라”

    “권력을 꿈꾼다면 공무원이 되지 말라”

    정부 고위공무원이 ‘공무원이 되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진짜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역설적인 제목의 책 ‘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를 쓴 이인재(사진 위·52)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은 2급(국장) 고위공무원이다. 미국에서 행정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엘리트 관료지만 “부자나 권력자를 꿈꾸는 사람은 공무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막상 공무원이 되면 타성에 젖기 쉽고, 민간 기업처럼 치열한 내부 경쟁이 없으니 능력 개발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최근에 책을 쓴 것이 아니라 몇년 전 추진 정책이 잠시 보류돼 시간 날 때 평소의 생각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40만명이 넘는 젊은이가 공직에 도전하지만 국가가 연간 뽑는 숫자는 2만명이 안 된다.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노량진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고시촌의 청춘들이 안타까워 책을 쓰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사회에 들어와 밤낮없이 일할 정도라면 민간 기업에 들어가거나 너만의 사업을 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칼퇴근’하며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은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경비 같은 3교대 근무 공무원들뿐이다. 5급 이상 공무원은 밤샘을 밥 먹듯 해야 한다. 젊은이다운 너만의 꿈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니?” 특히 공무원은 평생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처세에 능해 사리사욕을 좇거나, 절제된 사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면 공무원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자질로는 ‘넓은 오지랖’을 들었다. 성실, 친절도 중요하지만 남의 불편과 어려움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랖이 공무원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뇌물을 꼽았다. 공무원은 월평균 200만원의 연금을 퇴직 후 30년 가까이 받으므로 굳이 뇌물 때문에 공직과 연금을 박탈당하는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전남 진도와 목포로 내려가 현장 상황 수습을 도왔던 이 국장은 재난이 발생하면 마무리는 결국 공무원이 한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9급에서 1급까지 오른 공무원의 전설이 되는 법, 문제집에는 나오지 않는 공무원 생활의 팁, 행정고시 2차 논술시험에 합격하는 비법 등도 담겨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첫 신고 받은 해경 상황실 전면 수사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의 초기 대응 부실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업무 태만 등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부는 또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고(故) 최덕하(17)군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며 시간을 지체한 목포해경 상황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7일 발부받았다. 합수부는 이날 “진도VTS와 제주VTS를 압수수색해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 항적자료, 폐쇄(CC)회로TV 등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청해진해운 등 핵심 계열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유씨 자녀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참고인들이 보복 등을 우려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만약 조사 대상자나 예정자에 대한 보복이나 위해가 있을 경우에는 끝까지 추적해 보복범죄 가중처벌 특별법을 적용해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해외 체류 유씨 차남·딸 소환 통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외 체류 중인 유씨의 장녀와 차남, 측근들에게 줄줄이 소환 통보를 했다. 검찰은 또 선박안전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출국 금지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의 장녀 섬나(48)씨와 차남 혁기(42)씨에게 오는 29일까지 귀국해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주주로 청해진해운 관계사인 문진미디어와 사진 전시업체 아해 프레스 프랑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유씨 일가가 보유한 200억원대 국외 부동산 가운데 혁기씨 소유 부동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나씨는 2003년부터 실내 장식회사 ‘모래알 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유씨 일가의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모 대표이사인 고창환(6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해외로 출국한 유씨 일가의 측근인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혜경(52)씨와 방문판매회사 ‘다판다’ 대표이사 김필배(76)씨에게도 29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세월호 주요 승무원, 단원고 학생 탄 줄도 몰라…책임 회피 급급

    세월호 주요 승무원, 단원고 학생 탄 줄도 몰라…책임 회피 급급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주요 승무원들은 탑승한 학생들의 숫자와 적재된 화물량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세월호 조기장인 전모(55)씨는 26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심정을 묻자 “(한창)꽃이 필 시기인 학생들이 (비극적인 일을 당해)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전씨는 ”당시 수학여행 학생들이 배를 탔는지, 갑판에 화물이 얼마나 실렸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승무원인 조기장이면서도 탑승객 현황과 화물 적재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사법처리 과정인 세월호 승무원들은 수사 과정에서 변명에 급급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선장 이준석(69)씨를 비롯한 세월호 승무원 대다수는 “배를 끝까지 지키다가 침몰 직전 탈출했다”, “승객 구조에 애썼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들은 배의 이상 징후를 느끼자마자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법원은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조타수 박모(59)·오모(57)씨, 조기장 전모(55)씨, 조기수 김모(61)씨에 대해 청구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직전 승객들을 구하지 않고 해경 구조정에 탑승해 가장 먼저 세월호를 떠난 주요 승무원 15명 모두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후유증 막기 위한 지원 총력

    세월호 참사 사고 수습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부가 사고 후유증을 막기 위한 심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심리치료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필요한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심리치료는 진도와 안산 중심으로 부상자와 실종자 가족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수요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본부 회의에서 부상자 치료비 지원과 집에 홀로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서비스 등도 논의했다. 여성가족부는 부모나 가족들이 사고현장으로 내려가 집에 남게 된 아동과 노인에게 무료 식사 제공 등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끼니도 거르고 있는 이들에게 자원봉사자가 매일 찾아가 식사와 빨래, 청소 등을 돕고 있다. 단원고 인근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심리적 외상 예방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경기·전남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들은 경기 안산의 원곡고와 단원중 등을 찾아 급성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및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은 안산 신길고에서 심리상담 교육을 진행했다.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인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심리 상담소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단원고 재학생과 교사 등에 집단심리 치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부는 이동 심리상담소 버스를 1대에서 2대로 늘려 화랑유원지와 중앙역에 추가 설치하고, 2인 1조 상담사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토록 했다. 또 지원단의 심리지원 교육팀과 유가족 입원환자 지원팀을 4개 팀에서 6개 팀으로 추가 운영하고, 오는 30일까지 자원봉사자 교육도 진행한다. 단원고 회복 지원단은 3학년 학생들 등교 첫날인 지난 24일에 맞춰 단원고 안에 ‘상담심리치유센터’를 설치, 심리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당초 우려보다 학생들의 반응과 효과가 좋아 오는 28일 등교하는 1학년생들도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는 3개월 이상 입원이 필요한 학생과 28일 이후 학교로 돌아갈 학생을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합동대책본부에서 ‘학교현장지원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관의 지원 방식이 파상적이라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조만간 참여기관과 인원 등 세부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TF를 가동한다. 또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74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병원 측과 협의해 수련시설에서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시신인도 DNA결과 전→ 후→ 조건부… 절차 오락가락·인상 설명도 대충대충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시신인도 DNA결과 전→ 후→ 조건부… 절차 오락가락·인상 설명도 대충대충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뒤바뀌는 등 정부가 희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만들었다는 위기 대응 매뉴얼은 이번에도 있으나 마나 했다. 지난 17일 김모(17)양으로 알려졌던 시신은 신원 확인 결과 김양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기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다시 운구되는 등 벌써 세 차례나 시신이 뒤바뀌었다. 자식의 시신인 줄 알았던 부모들은 당국의 무능력한 행보에 또 한번 가슴을 쳤다. 시신 확인 방법도 매번 바뀌어 유가족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당초 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에게서 신분증이 나오거나 가족이 육안으로 시신을 확인하면 인도했지만, 유전자(DNA) 불일치 판정이 나와 혼란만 커지자 먼저 DNA 검사를 한 뒤 일치하면 시신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강화했다. 하지만 자녀의 옷차림, 신체적 특징이 시신과 일치해 자녀의 시신이라고 확신한 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이번에는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하되 치과기록 등 다른 방법으로 신원이 확인되면 ‘조건부 인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때그때 임시방편식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당국에 대한 신뢰는 곤두박질쳤다. 처음부터 세 번째 방법을 택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었다. 부모들에게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짧은 머리의 남학생을 ‘단발머리’라고 하는 등 해양경찰의 무성의하고 무신경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또 목포 중앙병원 인근 상동주민센터 등을 24시간 운영하면서도 가족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무작정 한밤중에 시신을 인계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오라고 요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절차를 이리저리 바꾸기만 했지 가족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없었다. 많은 희생자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어서 안산 지역 장례식장 부족 사태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사전 대책 역시 없었다.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신 유실’ 걱정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부터는 지금보다 물살이 빨라지는 ‘중조기’에 접어드는 데다 강풍까지 예고돼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28일부터는 ‘고조기’인 사리 물때에 접어드는데, 이때는 흙탕물로 수중 시계가 1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말이 실종자 수색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는 침몰 10일째인 25일 낮 동안 시신 2구만 인양하는 데 그치는 등 실종자 수습 성과가 뚝 떨어졌다. 수중 작업 여건이 양호한데도 시신 수습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실종자가 한곳에 몰려 있는 선실 등에 진입하지 못했거나 일부가 배 밖으로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조대는 바다 밑 뻘 속에 박힌 선미 쪽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실종자를 인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책본부는 최근 주변에 중소형 저인망 어선 36척을 배치, 그물을 설치하고 실종자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넓은 해역을 모두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데다 26~27일 이 해역에 예고된 풍랑 특보 등으로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뮬레이션 통해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

    “시뮬레이션 통해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규명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모의실험)에 의해 판명된다. 사고 원인으로 조타 실수, 선체 결함, 화물 과적, 화물 미결박, 조류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실제 상황과 가장 가까운 조건을 만들어야 진실 규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5일 “선원 등의 진술이 엇갈리고 객관적 증거가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단계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수사에 필수적 절차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교수, 연구원, 해운업체 CEO 등 전문가 1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수사본부는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선박설계도, 운항자료, 기상·조류 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모은 뒤 사고 선박과 똑같은 모형의 배와 입체 동영상을 만든다. 사고 선박과 당시 화물 적재 상황 등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시뮬레이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맡는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선임한 허용범(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심판원) 자문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은 언제 완성되나.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항공, 철도, 가스, 선박 등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원인 규명을 위해 시간을 다투지 않는다.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한 달 반 안에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 내겠다. 우선은 관련 데이터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 →시뮬레이션 방법은. -전공 분야별 팀을 만든 뒤 사고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정한다. 이를 거듭 검증해 모의실험을 완성한다. 먼저 수사본부로부터 건네받은 기초자료 분석에 들어간다.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구체적인 데이터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공별 위원끼리 토론과 정보 교류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겠다. →사고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팀별로 나온 자료를 분석해 판단하겠다. 개인적 차원에서 원인에 대해 말한다면 편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을 중점적 분석하는가. -사고 당시 선박이 큰 각도로 회전한 이유, 과적에 따른 복원력 문제, 운항 관련 잘못, 조류 등 표면적 현상을 팀별로 심층 분석하겠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바다를 가장 잘 안다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는 우왕좌왕했다. 재난관리를 총괄한다는 안전행정부는 ‘컨트롤’은 못하면서 ‘타워’에만 점잖게 앉아 있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청와대는 선제적 준비를 미처 못하고도,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친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관련 정부부처 공직자들의 ‘실패’를 분석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갈지(之) 자’ 행보를 보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한모(16)군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목포해경에 연결시켜 줬지만 한군에게 사고해역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엉뚱한 질문으로 6분여를 허비하다 ‘123정’(100t급)과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 도착해 123정은 80명, 헬기는 1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나머지 76명은 관광선 ‘아리랑호’와 어선 8척이 구조했다. 완도·제주·여수해경 소속 38척이 속속 도착했지만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한 일이 없었다. 해경 측은 “선내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중작업 능력을 갖춘 특공대 투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해경 측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사고 초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안일한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이 평소 여객선 관리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점도 이번 사고의 중요 원인이 됐다. 규정상 세월호 운항·안전관리를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이 맡지만, 운항관리실 관리·감독자는 해경이다. 지난 2월 25일 세월호 특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보고서를 선사 측이 운항관리실에만 올린 것만 봐도 해경이 스스로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해경의 소극성을 잘 상징하는 것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에 대한 대응 방식이다. 그들에게 폭행당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발하는데도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제총기를 비롯한 각종 흉기로 덤벼대는 그들에게 고작 사용하는 것은 가스총 정도다. 해경 간부들은 외교적 마찰과 그에 따른 상급부처의 질책을 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이러한 것이 해경의 소극성과 위축된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 이번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데 알게 모르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운조합 → 해수부·해경으로 금품이동 집중 추적

    검찰이 사단법인 한국선급과 한국해운조합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박과 여객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기관들이 각종 비리와 관계 기관과의 유착으로 얼룩졌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해운사에서 한국선급으로, 해운조합에서 해양수산부·해경으로의 금품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검사)은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은 2012년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9350만원을 유용하고 표지석 대금 1000만원을 임의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전·현직 간부들은 정부지원 연구비를 각각 125만∼6100만원 횡령한 혐의다. 한국선급은 선박·해양환경·항만시설 보안 등 바다와 관련한 안전을 책임지는 검사·인증기관이다. 퇴직 해양수산부 관료들이 대거 취업하면서 ‘해양수산부 마피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내부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선급이 해운사로부터 각종 검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뒷돈이나 향응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금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 임원 A씨가 선박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조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23일 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해운조합과 관계기관 간 유착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전날 해운조합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연안여객선 관리 실태를 비롯해 조합과 관계기관의 금품 로비 관행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합이 여객선사로부터 향응을 받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인천 연안여객선사 대표들로 구성된 인선회가 해운→조합 간부를 데리고 국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합과 여객선사 간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선장 “옷 갈아입느라 침몰 못 막았다” 변명

    이준석(69·구속) 선장은 세월호가 처음 기울던 순간 선내 침실에서 팬티만 입은 상태에서 바지를 입던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24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45분쯤 이씨가 조타실에서 침실로 들어와 담배 한 개비를 피우고 바지를 갈아입으려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기울자 그는 입던 바지를 마저 입지 못한 채 조타실로 급히 달려갔지만 침몰을 막을 순 없었다고 변명했다. 이씨는 “그 뒤로 조타실에서 1등 항해사에게 해경에 신고한 뒤 엔진을 정지시키고 선내 방송을 틀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침몰에 앞서 그는 오전 6시쯤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 뒤 침실로 돌아가기 전까지 조타실과 선원실에서 운항 상태를 둘러봤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들어온 첫 구조선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맨발인 상태로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선장과 선원 대부분은 해경정을 이용해 세월호에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탈출 때 3층에 있던 선원들이 선원실 출입문을 통해 객실의 승객들을 구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선원실 문이 잠겨 있어서 승객 구조가 불가능했다는 한 선원의 진술과 엇갈린다. 수사 관계자는 “선장이 구조된 뒤 하반신을 가리기 위해 이불로 몸을 가리는 장면이 확인되는 등 진술과 자료 화면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탈출에 헬리콥터나 구명벌을 사용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탈출 때 비상벨을 눌렀다고 진술한 선원도 있어 일반 승객 등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을 보강 조사하기로 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침몰-눈물의 단원고] 첫 신고 학생… 끝내 못 돌아왔다

    [세월호 침몰-눈물의 단원고] 첫 신고 학생… 끝내 못 돌아왔다

    “살려 주세요.” “배가 침몰하는 거 같아요.” “제주도에 가고 있었는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앳된 목소리의 남학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세월호 선원들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간이었다. 이후 이어진 목포해양경찰과의 통화에서 해경은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답답한 대응을 했지만 학생은 침착하게 배 이름을 ‘세월호’라고 알렸다. 목포해경은 123정(100t급)을 급파했고 함정은 오전 9시 30분쯤 도착했다. 해경 대원 3명은 고무보트로 세월호에 접근해 9시 50분까지 수십명을 구조했다. 이때 브리지(선교)에 모여 있던 이준석(69)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들을 외면하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 하지만 정작 신속한 신고로 17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방재당국에 처음 신고를 했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최모(17)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요원들이 전날 오전 8시 50분쯤 가라앉은 선체 내 꼬리 부분 격실에서 최군으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뒤 141번째로 수습된 실종자다. 해경 관계자는 “최군 부모가 시신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의 시신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문, DNA, 치아 검사 등의 정확한 신분 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최군으로 추정 중인 상태다. 사고 당시 최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서 기다리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객실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학년 6반 최군의 담임교사인 남윤철(36)씨도 학생들을 구하다가 침몰선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지인들은 “정말 착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군이 다니던 안산 와동성당에서 만난 한 신자는 “매주 토요일 학생 미사를 빠지지 않던 조용한 아이였다”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구김살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분한 성격의 최군은 사춘기임에도 부모의 속 한번 안 썩였던 속 깊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최군의 대부(천주교 교인의 남성 후견인)인 김모씨는 “최군이 내 아들과 단짝이어서 잘 안다. 사고 전 주말 성당에서 생전 처음 제주도에 간다며 참 좋아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고 이튿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 최군 부모와 함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구조를 바라던 최군 부모도 시간이 흐르면서 온전한 시신이나 건졌으면 하는 마음에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합수부 “사고 원인은 우현 급선회… 해경도 수사 대상”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합수부 “사고 원인은 우현 급선회… 해경도 수사 대상”

    세월호가 항해사 실수와 선체 결함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해경의 초기 대응 및 구조 작업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세월호는 과도한 우현 변침과 화물 적재 잘못, 선박구조 변경에 따른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서울대 조선공학과, 한국해양대, 한국수산연구원 교수 등 전문가 13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세월호의 입체 및 실물 동영상을 작성하는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키로 했다. 또 이날 제주~인천 항로를 오가는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와 비슷한 이 배의 내부 구조와 구명장비, 비상시 대피 요령 등을 살펴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이미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에 이어 1등 기관사 손모씨 등 4명을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이로써 구조된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11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조타수 박모(59)씨 등 4명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본부는 사고 전후 이들의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살피기 위해 침몰한 선박의 조타실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들이 승객을 보호할 법률상, 계약상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한다”며 “촬영된 영상, 사진 등에 의하면 이들이 구호 조치를 취하지 못할 급박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선장과 항해사 등이 사고 당시 “조타실을 지키며 승객 퇴선 명령을 내렸고 일부는 구조에 나섰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이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지, 그것이 집단 탈출과 관련이 있는지 등도 살피고 있다. 수사본부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세월호 침몰 후 해경의 초기 대응 및 구조 작업과 관련해 공무원들을 수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차장검사는 해경 공무원 등의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수사본부 출범(17일)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초기 대응과 구조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해경을 상대로 수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선박의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부산지검은 이날 전임회장 A씨가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전·현직 간부 3명은 각각 정부 지원 연구비 등 125만∼6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정부기관 관료 출신이고 임원들도 해경 고위 간부 등으로 이뤄진 점을 중시하고 이들이 선박 안전검사 과정 등에서 선박업계의 로비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선박회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안전검사를 내 준 사례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바지 사장’ 내세워 계열사 지배 정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계열사를 지배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유씨는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인맥이 넓은 이들을 영입해 계열사 대표로 앉히는 등 계열사 대표들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용하거나 횡령·탈세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소쿠리상사 대표로 알려진 A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쿠리상사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적이 없고 재직 당시엔 부장에 불과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회사 내 누군가 그렇게 써서 대표였을 뿐이지 대표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쿠리상사를 그만둔 지 3년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0년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소쿠리상사 대표(CEO)로 소개된 인물이다. 실제 2010년 6월 한 인터넷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커피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소쿠리상사는 유씨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중 하나로 ㈜세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커피 제조업체다. 유씨가 A씨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우고 정치권 로비 창구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객선 선령(船齡)이 20년에서 30년으로 해운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2009년을 전후해 A씨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유씨가 정·관계 인사를 동원, 사업 인허가나 편의 등을 위해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측근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유씨가 정·관계 로비를 위해 임직원들을 정치권에 투입하거나 정치권 인사를 계열사 대표로 앉힌 정황은 또 있다.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B사의 C씨도 그렇다. 전북의 한 자치단체장을 했던 C씨는 2008년 6월부터 B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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