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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침몰선의 인양과 활용/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침몰선의 인양과 활용/서동철 논설위원

    런던을 찾아 해양제국 영국의 진정한 역사를 보려면 영국박물관이 아니라 국립해양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템스 강변의 그리니치 왕립박물관 단지의 해양박물관에는 전성기 해양제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영국인들에게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곳은 런던 남동쪽의 포츠머스다. 포츠머스 역사조선소에는 국립해군박물관과 왕립해군잠수함박물관, 왕립해병대박물관 등이 몰려 있다. 무엇보다 메리로즈박물관이 있다.헨리 8세(1491~1547)는 당대 최신 전함을 지어 메리로즈호라 이름 붙였는데, 1545년 포츠머스에서 멀지 않은 솔렌트 해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침몰했다. 찰스 왕세자를 회장으로 하는 메리로즈재단은 만 12년 동안의 노력 끝에 1982년 570t의 메리로즈호를 인양했다. 배 안의 부재를 수습해 무게를 줄인 다음 철골로 보강하고 벨트로 묶어 크레인으로 끌어올렸다. 메리로즈박물관은 이 배가 건조된 바로 그 자리에 세워졌다. 스웨덴의 바사호 인양은 이보다 앞선다. 구스타프 2세는 1628년 길이 62m에 배수량이 1300t에 이르러 당시로서는 초대형 전함인 바사호를 건조했다. 하지만 바사호는 진수되자마자 스톡홀름 내항에 가라앉고 말았다. 무거운 함포를 상갑판에 집중 배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사호는 해양 고고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1961년 통째로 인양됐고, 이후 선체와 내부 유물을 전시하는 바사박물관이 세워졌다. 해양 고고학이라면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1975년 원나라 무역선이 발견됐고, 이듬해부터 1984년까지 수중 발굴 조사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도자기 등 유물과 선체를 인양했다. 목포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신안선을 유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선박과 유물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고고학의 영역에서는 학술적 가치가 있다면 아무리 큰 비용이 들어도 인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침몰선은 경제적 이유로 인양하지 않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 우리나라도 1983년 이후 연안에 침몰한 선박 가운데 2158척을 건져 내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진도 팽목항 앞바다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인양하고 있는 것은 고고학적 가치 이상의 역사성 때문이다. 순조롭게 인양해 무사히 목포항까지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한 이후에는 선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완전 인양’ 지난한 과정… 내구성 약해져 파손 우려

    세월호는 참사 발생 이후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앞으로 지난한 과정을 거쳐 전남 목포신항에 안정적으로 거치돼야 ‘완전 인양’이 마무리된다. 세월호는 당초 23일 오전 11시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수 있는 수면 위 13m(해저면으로부터 35m)까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체 객실부의 구조물과 와이어의 간섭 현상으로 목표 높이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잠금 장치 파손으로 열려진 선미 램프 때문에 인양이 불가능해졌다. 선미 램프를 제거해야 인양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세월호는 앞으로도 이런 고비를 몇 차례 넘긴 뒤에야 뭍에 안착할 수 있다. 바람과 너울성 파도 등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기상 조건들을 제외하면 인양의 다음 고비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것이다. 선체 길이 145.6m인 세월호를 올릴 공간은 반잠수식 선박 전장 216.7m 중 160m 정도다. 세월호 선체 앞뒤의 여유 공간이 56.7m인데 여유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인양 뒤 세월호 선체 정리를 맡게 될 코리아샐비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를 조류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로 정확하게 올리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물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박수리 전문업체 오리엔트조선 정용권 전무는 “세월호 선체가 튼튼한 구조가 아닌데 물속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뼈대가 많이 취약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선체 내부에 사람의 늑골처럼 각종 지지대와 부재들이 많은데 그게 취약해지면 배 전체의 골격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령을 감안했을 때 평소 관리가 취약했던 부분은 부식이나 파손이 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리는 과정이나 이후 반잠수식 선박과 함께 물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하중이 커지면 세월호가 이를 버티지 못해 파손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국책연구기관, 인양·선박 전문가, 인양 전반의 컨설팅을 맡은 영국 TMC까지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이미 지난주 최종 점검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미수습자·유류품 유실 방지 펜스… 2㎝ 간격 그물망

    순조롭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선체 일부가 바지선과 접촉하는 문제 때문에 일정 기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빠르면 내달 4일 이후 시작하려던 미수습자 수색이 그만큼 지연될 수도 있게 됐다. 현재 세월호는 수색 작업을 위한 출입문 등 배 전체가 그물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말쯤 시신들이 유실되는 것을 막고자 쳐 놓았다. 당초 그물 간격도 2.5㎝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2㎝ 간격의 그물망을 쳐 놓았다. 이번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침몰 해역에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구역을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선체 훼손에 대해 반대했거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동생과 조카를 찾는 권오복(61)씨는 “우리는 선체를 훼손하라거나 하지 말라거나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9명을 빨리 수습하는 방안을 전문가들이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양승진 단원고 교사 동생 승찬(58)씨는 “어서 형을 찾기를 원하지만, 선체를 훼손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긁히고 녹슨 ‘세월’에… 오열했다

    긁히고 녹슨 ‘세월’에… 오열했다

    좌측 램프 걸려… 오늘 오전까지 제거 못하면 차질“슬프다는 말로는 표현 안 됩니다. 저 녹슨 배 안에 내 자식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23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1.7㎞ 떨어진 곳. 미수습자 허다윤(단원고)양의 어머니 박은미(48)씨는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보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1073일 만에 물 밖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로 돌려놓았다. 일부는 오열했고, 몇몇은 넋을 잃은 채 녹슨 세월호만 쳐다볼 뿐이었다. 가족들은 인양이 진행되는 동거차도 앞바다에 배를 띄우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가족들은 이날 새벽 3시 45분쯤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소식이 들리자 술렁였다. 이후 5시 37분쯤 TV 화면에 선체가 나오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열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마음을 외면한 채 이날 밤늦게 인양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유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10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수면 위로 들어 올려지고 있는 세월호의 좌측 램프가 바지선에 걸려 절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까지 램프 절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25일에는 조류의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 자칫 인양 및 시신 미수습자 수색이 다시 소조기가 시작되는 내달 5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동거차도 보통굴산 중턱에 천막을 치고 3년을 기다린 유가족들은 슬픔과 함께 허탈함이 밀려온다고 했다. “이렇게 하루 만에 올라올 것을….” 세월호 희생자 김민정양의 아버지 김병준씨는 말끝을 흐렸다. 동거차도 주민인 임모(51)씨도 “이렇게 쉽게 끌어 올릴 걸 그간 왜 세월호를 물속에 두고 가족과 국민을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탄핵돼서야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유가족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이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것처럼 대하던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 임요한(단원고)군의 아버지 임온유(55)씨는 “이제 다른 분란이나 의혹 없이 선체가 온전히 인양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고 정동수(단원고)군의 아버지이자 세월호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인 정성욱씨는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인양되고 목포신항까지 세월호를 이동시킬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시킬 때까지 이곳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들은 2015년 가을부터 일주일에 3명씩 돌아가며 세월호 침몰 해역을 지켰다. 이날은 유독 날씨가 맑아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리는 재킹 바지선과 그 위를 걸어다니며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밤늦게 인양 지연 소식이 들리자 유가족들은 선미에 열린 램프를 소조기인 24일까지 절단하지 못할 경우 인양이 사실상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고 정예진(단원고)양의 아버지 정종만(49)씨는 “순탄하게 인양작업이 이뤄지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절단이 잘될 경우 인양이 무사히 이뤄질 수 있다니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애써 마음을 추스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수면 위 10m까지 떠오른 세월호의 인양 작업은 지장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해저면에 박혀 있던 좌현 부분의 선미 램프(차량 출입문 겸 받침대)가 잠금 장치 파손으로 열리면서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위해 인양이 중단됐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옮기기 위해서는 선체를 수면 위 13m 높이까지 끌어 올려야 하는데, 선미 램프가 열린 상태로는 세월호를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단장은 “세월호를 어렵게 수면 위 10m까지 인양한 상황에서 이번 소조기 내 인양을 완수하기 위해 현장의 상하이샐비지와 영국 TMC(인양 컨설팅 업체), 해수부 관계자가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잠수사를 투입해 선미 램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램프 제거작업을 24일 아침까지 진행하고,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자정 전까지 거치된다면 이번 소조기에도 인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월호 인양 ‘최대 고비’…좌측 램프 제거 못하면 인양 보류 가능성(종합)

    세월호 인양 ‘최대 고비’…좌측 램프 제거 못하면 인양 보류 가능성(종합)

    순조롭게 진행됐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23일 밤 최대 고비를 맞았다.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선박 구조물인 좌측 선미 램프 중 ‘D데크’ 잠금장치가 파손돼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램프를 24일 오전까지 제거하고서 선체를 해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고, 이어 이날 자정까지 1마일(1.6㎞)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25일부터 물살이 강해지는 중조기로 접어들어 인양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현재 세월호는 잭킹바지선의 인양 작업을 통해 해수면 위 10m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의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닫혀 있어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램프는 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이다. 이 램프를 제거하지 못하면 인근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싣지 못한다.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인데, 램프 때문에 반잠수 선박 위에 올라가는 세월호의 높이가 예상보다 10m가량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해수면 위 13m까지 인양되면 수면 아래로는 9m가 남게 된다. 세월호를 이후 목포 신항 등으로 옮기기 위해 선체 밑부분에 리프팅 빔과 거치대 등을 설치하면 세월호의 수면 밑 부분의 높이는 11.5m로 높아진다. 반잠수식 선박이 13m까지 잠수할 수 있는데 10m 이상 되는 선미 램프가 추가되면 반잠수선 거치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램프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잠수사들은 세월호 선체가 잭킹바지선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중에 있는 지장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좌현 선미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아래쪽으로 개방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램프가 열린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세월호가 침몰할 때 해저면과 맞닿는 충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램프는 4개의 철제 힌지로 고정돼 있는 상태로, 잠수부들은 용접 작업으로 힌지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램프 제거 작업은 24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램프 제거가 잘 안 되면 인양 작업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4일 오전까지 절단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장비와 인력 투입해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라면서도 “(인양 작업)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이번 세월호 인양 시도가 무산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에는 조류의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든다. 해수부는 램프 제거 방침을 밝힌 브리핑 전에 미리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윤곽 점차 드러나…수면 위 8.5m까지 인양

    세월호, 윤곽 점차 드러나…수면 위 8.5m까지 인양

    세월호 선체가 23일 오후 8시 기준 수면 위 약 8.5m 선까지 인양됐다. 이날 세월호는 약 1마일(1.6㎞) 바깥에 떨어진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에서 흰색과 청색의 배 측면과 둥그런 선체 모양이 맨눈으로도 똑똑히 보였다. 오전 10시 당시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윤곽만 보인 것과 달리 이제 누가 봐도 옆으로 쓰러졌던 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태다. 센첸하오는 현재 인양 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다가선 선박이지만, 더 멀리 있는 배로도 선체 모습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16일 사고 발생 1073일 만에 44m 바닷속에서 끄집어낸 선체는 녹과 진흙으로 색이 바랬지만 파손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집중 작업을 통해 오후 11시쯤 선체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저녁 날씨도 기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바람이 세지 않았고 파도도 다소 일었지만 그리 높진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날씨가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긴 어렵지만, 인양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태다. 현재 반잠수 운반선에 배를 싣기 전 방해가 될 수 있는 안테나 등 부위를 잠수부가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하늘에는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취재진 헬리콥터가 오가며 계속 로터 소리로 시끄러웠다. 오전 작업 지연으로 긴장감이 돌았던 센첸하오 선내도 오후엔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와, 담담한 표정의 선원들이 현장과 교신하고 방재 대비 작업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수가 빠른 현장의 변수가 많은 만큼 밤샘작업을 거쳐 최대한 빨리 13m 인양과 고박(배를 묶는 작업)을 끝내겠다. 반잠수 운반선으로 선체를 싣는 작업은 빨라도 24일 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는 선체 높이가 22m로 수면 위 13m까지 그대로 올리면 9m가량은 물에 잠기게 된다. 반잠수 운반선은 이렇게 어느 정도 물에 잠긴 세월호 밑으로 들어가 부상하면서 선체를 앉혀 물 밖으로 끌어낸다. 스스로 운항할 수 있는 반잠수 운반선은 이후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에 도착해 인양 작업을 끝맺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더이상 세월호로 정치하지 말아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3일 “정치인들이 더이상 세월호를 갖고 정치를 하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인양돼 오면 한 번 가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 개인적으로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를 얘기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을 잘 치르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열심히 계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요구하는대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되면 세종시가 새로운 수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것은 헌법 개정 때 한 번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세종시를 그냥 행정수도로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어긋나게 된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되면 국무총리 이하 행정부와 국회가 세종시로 가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폭침’ 전사자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유가족이 없는 병사의 묘비 앞에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대란대치’(大亂大治·나라가 어지러울 때에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라고 적었다. 홍 지사는 이날 천안함 선체가 있는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행보가 정치적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영상)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영상)

    정부가 22일부터 찰수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다음날이 24일 오후 세월호 선체를 목표 부양치인 13m까지 인양시켜 반잠수정으로 예인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인양 작업은 재킹 바지선과 연결된 66개 인양줄(와이어)과 유압잭을 이용해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3m까지 끌어올려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항으로 옮겨가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밀한 조정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을 금지한다. 인양 시작부터 목포 신항의 육상 거치까지는 약 2주간이 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수습자 유실 막아야”…세월호 주변 ‘겹그물망’ 설치·해저 수색

    “미수습자 유실 막아야”…세월호 주변 ‘겹그물망’ 설치·해저 수색

    세월호의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정부가 선체 안에 있는 잔존물 등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선체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선체 특정 부분에서 유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9명의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힌 만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의 시신 유실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그동안 인양 준비를 하면서 파악된, 세월호의 창문·출입구·구멍 등 개구부(開口部)는 모두 291곳이다. 이 중 28곳은 막힌 채 원형이 유지됐으며 남은 263곳 중 162곳에만 유실방지망이 설치됐다. 유실방지망은 선체의 우현, 선수, 선미 쪽에 집중됐다. 하지만 해저면에 맞닿아 있던 좌현에는 구조적인 어려움 등으로 설치량이 적었다. 해수부는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을 좌현 아래 쪽에 설치하면서 빔 위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지만,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자칫 유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도 설치해 ‘겹그물망’으로 선체를 에워쌌다. 또 펜스 안을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를 수색하고 수중음파탐지기(소나)도 동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9명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인양 후) 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거치한 뒤에도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세월호·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적 이용하지 말라”

    홍준표 “세월호·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적 이용하지 말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3일 “더는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걸핏하면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찾는 등 ‘세월호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보이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항으로 오면 한번 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도 “이제 파면됐으니 더는 그걸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 개인적으로 구속·불구속 얘기를 할 수 없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을 치르려면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캠프에서 열심히 계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날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장병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대란대치(大亂大治·나라가 어지러울 때 큰 정치가 요구된다)’를 적었다. 묘역을 둘러보던 홍 지사는 유가족이 없는 병사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옮길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 승선 무산…“안전 고려”

    세월호 옮길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 승선 무산…“안전 고려”

    정부가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의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잭킹바지선 2척으로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다음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 중 9명의 시신은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하자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내에 가득 찬 바닷물을 빼내는 과정을 가까이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9명 가족들이 결국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탈 수 없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옮겨 실을 반잠수식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이 승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태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월호의 기름 유출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는 일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할 때면 인양 중인 지금보다 외부 선박을 통한 인양 현장 접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배에 올라타 가까이서 지켜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어업지도선을 타고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세월호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이 선체 인양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진도군청을 찾아 “인양과 수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 되는 순간부터 투명하게 영상 녹화를 할 뿐 아니라 10개 기관·단체로 합동수습본부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월호를 최종적으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긴 다음 선내 수색·수습 작업과 관련한 세부 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국회 본회의를 지난 2일 통과해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조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독립기구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의 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인물을 추천할 기회를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 목소리도 반영해주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 목소리도 반영해주길…”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본격적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세월호를 안전하게 인양한 뒤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안전하게 옮긴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선체 수색·수습 작업을 위해서다.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 세월호의 선체 수색·수습 작업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맡을 예정이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통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21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조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하면서 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놓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자신들에게도 위원회를 구성할 위원의 추천권을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에 있는 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여·야당에 촉구했다. 가족들은 “생존자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간에도 각자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 있겠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9명을 찾아 집으로 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법에 명시된 위원회의 구성 규정을 보면, 위원회는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위원 8명은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표가 선출하는 3명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중 국회가 선출하는 5명은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되었던 정당의 교섭단체가 2명(상임위원 1명 포함), 그 외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3명(상임위원 1명 포함)으로 구성된다. 이에 가족들은 “(특별법 제정 당시) 여·야가 합의안 인적 구성을 살펴보면 정당 추천 5명(여 2·야 3), 유가족 대표 추천 3명으로 돼 있어 소수인 미수습자 가족들의 바람이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을 찾는 일이 정말 최우선이 되려면 법이 보장해야 한다”면서 “특별법에서도 명확한 규정을 찾아보기 어려워 소수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조사위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향후 ▲인양돼 육상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조사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 선체 내 유류품 및 유실물 수습과정에 대한 점검 ▲조사가 끝난 세월호 선체 처리(보존 검토 포함)에 관한 의견표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위원회가 결정한 조가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활동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이 기간 이내에 활동을 완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한 차례만 활동기간을 4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왜 13m까지 들어올려야 할까

    세월호 왜 13m까지 들어올려야 할까

    모두의 염원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 3년만인 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길이 145m에 높이 24m, 폭 22m인 세월호를 왜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시간당 3m 남짓 끌어올려 지는 세월호는 옆으로 눕혀진 상태에서 반잠수식 선박(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에 실리게 된다. 문제는 높이다. 이 반잠수식 선박은 잠수 수심이 13m다. 수면 아래로 13m까지 가라앉히거나 올릴 수 있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다. 반잠수식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잭킹 바지선에서 의해 그대로 이끌려 온 세월호는 눕힌 상태인 만큼 높이가 24m가 아닌 22m가 된다. 13m까지 올리게 되면 9m가량은 물에 잠기게 된 만큼 싣게 될 자항선과 최소 4m의 여유 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이 공간은 물에 드러난 세월호 높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인양을 유도하면서도 필요한 작업공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세월호 선체를 22m 전부 들어올릴 경우 바람과 유속 등 다른 변수로 인해 인약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밑에는 잭킹 바지선과 연결한 리프팅 빔 등 각종 장비와 와이어 등이 설치돼 있다. 세월호가 길이 200m, 폭 60m의 자항선 위에 올려지면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그대로 앉히게 된다.반잠수식 선박은 자항선으로 불리며 해상의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 평평한 특수화물 선박을 말한다. 양쪽 날개벽이 없어 대형 선박 등의 구난 등에도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까지 갈 이 선박은 길이가 200m로 적재능력은 5만 300t에 달한다. 세월호 용적톤수(6800t)에다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해도 싣고 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되지 않는다. 예인선 도움 없이 자력으로 장거리 운항과 미세한 조정도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순조롭게 진행됐던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잠시 멈췄다. 세월호를 끌어올리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간섭 현상이 일어나서다. 세월호 인양은 남은 소조기 작업 일정이 쫓기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목표했던 시점보다 늦어졌지만 남은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해저 면으로부터 24.4m 선체가 올라온 상태에서 멈춰 섰다. 해수부는 애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선체를 해저 면으로부터 35m, 물 밖 13m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체가 물 밖으로 2.4m 부상해 목표치의 10.6m를 남겨둔 상황에서 부양 작업은 중단됐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까지 끌고 갈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 간섭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잭킹바지선에서 돌출해 있는 ‘슈트’라는 도르래 장치가 세월호와 강한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가 고정된 채 수면 위로 올라오면 양쪽 잭킹바지선 사이를 간섭 없이 통과할 수 있지만, 해저면 44m에서부터 조류의 영향을 받고 무게도 8000∼8500t에 달하는 배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다 보니 간섭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과 느슨한 형태로 1차 고박된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조정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환풍구 등 지장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면 위 13m 인양’ 완료 예상 시점도 애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늦게 또는 저녁 무렵으로 늦춰졌다.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해수부가 목표한 작업 진도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5일에도 기상은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유속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돼 소조기 이후 작업은 어려워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실어 나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을 소조기가 끝나기 전까지 마칠 방침이다. 13m 인양을 마친 뒤 느슨한 형태의 고박을 더 단단히 하는 2차 고박을 하고 잭킹바지선의 8개 닻을 해체해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과정이 남았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앞으로 남은 공정에서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다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73일만에 수면위로…‘세월호 침몰 3대 의혹’ 풀린다

    1073일만에 수면위로…‘세월호 침몰 3대 의혹’ 풀린다

    세월호가 침몰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침몰 원인이 규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성공적으로 인양되면 목포 신항으로 옮겨져 선체 수색·조사가 이뤄진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침몰 원인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현장 검증’을 벌이는 것이다. 검찰은 침몰 원인으로 선사 측의 무리한 선체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외부충돌설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선체개조 후 과적이 주원인? 세월호는 국내 취항 전 선실을 증축하면서 복원성이 약화하자 화물을 당초 설계보다 적게 실어 운항해야 했다. 세월호 선박 검사를 담당한 한국선급은 화물량은 구조변경 전 2437t에서 987t으로 1450t을 줄이고 여객은 88t에서 83t으로 5t 축소하는 조건으로 운항을 허가했다. 한국선급은 이처럼 화물량과 여객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평형수를 1023t에서 2030t으로 1007t을 늘려야 복원성이 유지된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화물을 최대 적재 화물량보다 2배 이상(2215t) 실으면서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실어야 하는 평형수는 적게 실어 사고를 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선박의 개조로 복원성이 약해졌는데도 화물 최대 적재랑 더 많은 양을 실어 복원성이 떨어져 배가 전복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월호 인양 후 선박 안에 있는 과적 화물 무게를 측정(추정)하고 과적 화물과 침몰 간의 직접적 원인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화물 중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10t이 실려 있었다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 결과도 주목받게 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제주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었다. ▲조타기 등 기계결함이 침몰시켰나? 검찰은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조타수의 조타미숙을 꼽았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도 재판 과정에서 배가 기운 직후 조타실로 갔을 때 타각 지시기가 우현 쪽 15도 정도를 가리켰고 배가 급격히 기운 점으로 미뤄보면 조타수가 처음 타를 돌릴 때 우현 쪽으로 15도 이상 돌린 것 같다고 증언했다. 조타수 조모씨는 평소 100도를 조타하라고 해도 102도, 103도를 잡고 조류나 바람의 영향을 잘 고려하지 않아 조타기 조종 능력이 떨어진다는 진술도 이 선장은 곁들였었다. 특조위는 그러나 조타기와 계기판 등 관련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선박 자체 기계의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이란 대참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015년 11월 국회를 방문해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조타기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는지 등 항간의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충돌설 진위 드러날 것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 기계결함 등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군 잠수함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라는 예명의 네티즌은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하면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일한 한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 부대와 교신한 녹취록 속에 사고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로’의 지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가시화한 것에 대해 23일 “희망이 인양됐다”고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 육상에 거치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신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또 그동안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하면서 해수부가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이라도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을 인양 작업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렇게 쉽게 인양할 것을” 세월호 유가족들 끝내 눈물

    “이렇게 쉽게 인양할 것을” 세월호 유가족들 끝내 눈물

    “이렇게 쉽게 인양할 것을 왜 3년이나 시간을 끌었습니까.” 세월호가 3년여 만인 23일 그 모습을 수면 위로 내보이자 안산과 진도의 세월호 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다른 가족들을 진도로 내려보내고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실에 남은 참사 당시 2학년 1반 민지 아빠 김내근 씨는 밤새 TV 뉴스 속보에 눈을 떼지 못했다. 김씨는 “유가족 대기실에서 숙직을 서고 집으로 돌아간 뒤 본 인양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밤새 TV 뉴스를 지켜봤다”며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인양이 이뤄진다니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걸려도 너무 오래 걸렸다”며 “이렇게 쉽게 인양할 것을 왜 3년이나 끌었는지 모르겠다. 사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유가족 대기실에 모여 TV를 보던 유족들은 3년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녹슬어 누런빛을 띠는 것을 보고 가슴을 쳤다. 7반 정인 아빠 이우근 씨는 “누렇게 녹슬고 부식이 된 세월호를 보며 참담한 심정이다. TV 화면으로 이 정도면, 실제로 봤을 때는 얼마나 더 처참하겠느냐”며 “인양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안전하게 옮길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에 내려가 배를 타고 진도 앞바다와 동거차도에 나가 밤새 인양작업을 지켜본 가족들은 안산에 남은 유족들과 계속 연락하며 현지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인양 작업을 지켜본 가족들은 온전한 선체 인양을 통해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동혁 엄마 김성실씨는 “세월호 인양을 통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미수습자 수습”이라며 “미수습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후에 선체 조사를 통한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는 추모객은 없다. 다만 시험인양이 시작된 전날부터 추모객의 발걸음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반드시 찾는다” 수중·지상 양동작전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반드시 찾는다” 수중·지상 양동작전

    23일 세월호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인양 과정 및 미수습자 수색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는 가로 250m, 세로 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됐다.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돼 이동하면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내 구역을 샅샅이 수색한다. 잠수부들은 펜스 주변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이동하며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류 등으로 인해 유류품 등이 펜스 쪽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에는 잠수부들이 집중 수색을 한다. 세월호가 3년간 바닷물 속에 있으면서 창문 등을 통해 유실물 등이 흘러 내렸을 가능성이 커서다. 윤 차관은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은 4번 이상 반복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고 나서는 본격적인 선체 수색이 진행된다. 객실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부분적으로 떼어내는 방안, 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선택적으로 구멍을 뚫어 작업자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 선체 창문 쪽으로 비계를 만들어 접근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선체를 훼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윤 차관은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혀 선미부터 침몰하는 바람에 선미 객실부가 찌그러져 1~2m가량 압축된 상태”라며 “선체 절단 방안 등은 수색을 위해서 물리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한 상태다. 수색 준비가 끝나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부터 바로 들어갈 방침이다. 해수부는 선체 수색 전 과정을 촬영해 보존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세월호가 참사 발생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시간당 3m씩 수면 위로 올라오며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배의 전체 높이는 22m. 13m 정도 올라오면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선으로 옮겨지고 케이블을 떼낸 뒤 목포항으로 옮겨진다. 이 과정까지 총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월호가 1m 올라오기까지 1072일이 걸렸다. 지독히도 길고 힘들었던 시간.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이자 동수 군의 아버지인 정성욱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둘 다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욱씨는 그 이유로 인양을 담당한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처음부터 기술력이 없었고, 그럼에도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를 선정해 인양을 시작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해수부도, 정부도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다. 기술로 본다면 상하이샐비지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었다. 중국 안에서만 인양을 했던, 해외에서는 인양을 해 본 적이 없던 회사였다”면서 맹골수도 상황이나 국제적인 룰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선체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현장에 나가 올라온 상태를 직접 보니 유실방지망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안 된 것 같고, 구멍도 크게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구멍은 인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이라고 부연했다. 인양 과정 2년 동안 취재진은 물론이고 유가족들조차 인양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정씨는 “그것 때문에 해수부와 많이 싸웠다. 작업선이 위험하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일리가 없었다. 잠수해서 작업선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배의 선실에서 보겠다는 데도 막았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10년 전 날씨 관측 기록 되살린다

    110년 전 날씨 관측 기록 되살린다

    극심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기상관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국가기록원이 110년 역사의 근대 기상관측 기록 복원에 나선다. 국가기록원은 23일 기상의 날을 맞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일기도의 황변, 바스라짐 등을 없애고 원래 상태로 복원한다고 22일 밝혔다. 1905년 11월 1일자로 제작된 일기도는 오늘날의 일기도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선 등이 표시되어 한눈에 날씨를 파악할 수 있다. 근대 기상관측은 1882년 관세 업무를 보기 위한 조선해관(세관)이 창설되면서 기상관측기기를 설치해 시작되었다. 1904년부터 본격적인 기상업무는 부산, 목포, 인천, 원산, 용암포(신의주)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하면서 이루어졌다. 국가기록원은 1905년 제작된 가장 오래된 근대식 일기도를 포함해 기상관측야장 등 46권의 근대 기상 기록물 436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원하게 된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근대 기상 110여년의 역사를 기록물 복원을 통해 살려내고 보존하는 작업은 앞으로 기상 예측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는 기상박물관이 세워질 예정으로 기록원의 복원작업이 박물관 건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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