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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전남 순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80세 남성 사망

    전남 순천에서 독감을 접종한 80세 남성 A씨가 22일 오전 8시 30분 사망했다. 이 남성은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로 알려졌다. 접종백신은 녹십자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방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A씨가 심장 질환 증상 환자여서 인과관계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심장질환 등 지병으로 숨졌다고 한데 반해 유가족은 백신사고로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할 방침이다. A씨와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제품을 접종한 71명은 이상 반응이 없는 상태다. 목포에서도 지난 20일 오후 12시 30분 독감을 접종한 93세 여성이 사망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국 13번째 독감 접종 뒤 사망자 발생…창원 70대 남성(종합)

    전국 13번째 독감 접종 뒤 사망자 발생…창원 70대 남성(종합)

    전국에서 22일 현재 13명이 독감 백신 접종을 맞은 뒤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으며 고령의 사망자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경북도는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 A씨가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경북에서는 안동에서도 전날 70대 여성 B씨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B씨는 전날 오후 3시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으며 집에 혼자 머물다 이상 증상을 보여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6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에서는 대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C(79)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유족 측은 기저 질환이 없었고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성주, 경남 창원 등에서도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경북 성주 70대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전국 12번째

    [속보] 경북 성주 70대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전국 12번째

    독감 백신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북 성주시는 70대가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이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대전시에서도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뒤 숨졌다. 성주시의 70대는 독감 백신 뒤 사망한 전국 12번째 사례다. 대전시의 70대 여성 A씨는 19일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기저질환은 없었고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가족은 밝혔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독감 백신 뒤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저질환 없었다” 대전 독감백신 접종 70대 또 사망…11명째(종합)

    “기저질환 없었다” 대전 독감백신 접종 70대 또 사망…11명째(종합)

    유족 “매년 백신 맞았는데 의식불명접종하러 갈 때 건강한 상태였다”대전에서 해마다 독감 백신 주사를 맞고 기저 질환도 없었던 70대 여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다음날 의식 불명에 빠졌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벌써 11번째 사망자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다. 백신 맞은 당일 심한 구토·고열 증상다음날 호흡곤란 증세 후 의식 잃어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독감 백신 접종 전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가실 때도 건강한 상태였다”면서 “매년 백신을 맞아왔다”고 말했다.대전 80대 남성도 백신 맞은 지 하루 만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도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서구 관저동 내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제조회사가 같지만 ‘로트 번호’(개별 제품보다 큰 단위의 제조 일련번호)가 다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맞았다.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두 분 모두 접종 전 예진할 때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기재했다”면서 “과거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해 예방접종 때문인지 등 인과관계를 정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 여성을 제외하고 인천의 17살 고교생 등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추가로 나왔다.정은경 “사망 사례 1명, 아나팔락시스 쇼크 배제 못 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독감 백신 긴급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들 중 1명의 사인은 독감 백신 접종 후유증 가운데 하나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건당국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2명이 이 부작용으로 의심됐으나 1명은 사인이 질식사로 밝혀짐에 따라 제외됐다. 정 청장은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나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일종의 백신 단백질 과민 반응으로, 심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중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질병청과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사망자 중 2명이 각각 접종 후 2시간 반, 12시간 만에 사망한 점을 들어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대구 지역 사망자의 사인이 질식사로 확인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에서는 제외됐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 9건 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백신 자체 문제에 의한 사망 아냐”사망자 5명 기저질환 보유 질병청은 일부 사례의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아울러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접종 계속 진행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전날 오후까지 신고된 사망자 9명 가운데 신상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한 8명의 연령대는 8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90대·60대·50대·10대가 각 1명이다. 8명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전북(고창), 전남(목포), 제주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자체의 문제로 사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반 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많은 분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는 반응을 봐서는 백신이 독성물질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현상은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간적 관계를 살펴보면 (1차 조사를 한 사망자) 6명 중 2명을 제외하고는 급성기 과민반응과도 관련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6명은 모두 과거 독감백신 접종 이력이 있었고, 이 중 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검 등을 통해 조금 더 확실히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 6명 중 5명은 모두 고령에 해당한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체역, 보수는 현역병과 동일… 예비군 6년차까지 3박4일 합숙

    대체역, 보수는 현역병과 동일… 예비군 6년차까지 3박4일 합숙

    올해 106명 26일부터 36개월 합숙 시행교도소 시설관리 등 하루에 8시간 업무계급 없어… 이탈 땐 이탈기간 5배 복무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오는 26일 처음으로 대체복무에 들어간다.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이달 63명을 시작으로 다음달 43명 등 올해만 106명이 목포·대전·의정부교도소에 배치된 뒤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한다. 서울신문은 21일 법무부 교정본부의 설명과 관련 법령을 토대로 대체복무와 관련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살펴봤다. -대체역 편입 신청 대상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 그리고 복무를 마쳤지만 종교적 신념 등으로 예비군 대체복무를 원하는 예비역 등이다.” -대체역 편입은 누가 판단하나. “대체역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신청한 날부터 90일 이내 인용·기각·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단,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60일 이내 연장될 수 있다.” -연도별 예상 대체역 수는. “연평균 540명씩 2023년까지 1600명이 복무할 수 있도록 생활관을 마련하는 중이다.” -대체복무 장소는. “대전에 있는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3주간 교육받은 뒤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복무한다.” -연고지 등이 고려되나. “일단 목포·대전교도소 등에 일괄 배치됐다가 1년이 지난 뒤 원하는 복무 기관을 신청받는다. 2022년부터는 교육 성적순으로 희망지를 고려해 배치된다. 1등이 서울구치소를 희망하고, 서울구치소에 자리가 있다면 우선 배치되는 식이다.” -어떤 일을 하나. “식자재 운반, 조리·배식 등 급식 업무 또는 영치품·세탁 물품 등을 분류·배부하는 물품 관리, 교정교화, 보건위생,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무기를 사용하는 방호 업무, 강제력에 동원되는 계호 업무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외된다.” -하루 일과 시간은.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보수는 얼마나 되나. “현역병 기준에 맞춰 지급된다. 소집 월부터 4개월까지 이등병 보수, 5~16개월 일등병 보수, 17~28개월 상등병 보수, 29개월 이상은 병장의 보수를 받는다.” -휴가 일수는. “정기휴가(48일 이내), 청원휴가, 특별휴가(포상휴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길어 외출은 더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현역병처럼 계급이 있나. “계급은 따로 없다. 교도관과 복장은 같지만 휘장에 약간 차이가 있고 모자에 대체복무 표시가 돼 있다.” -예비군 훈련은 어떻게 받나. “1~4년차를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시행되는 예비군 동원훈련과 달리 예비군 대체복무는 6년차까지 대체복무 기관에서 3박 4일간 합숙하며 대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복무규정 위반 시 징계는. “복무 이탈하면 이탈한 일수의 5배 기간을 연장 복무한다. 근무 방해, 정당 가입 등 정치적 행위, 가혹행위, 복무 관련 영리 행위 등으로 4회 이상 경고를 받으면 편입 취소와 형사 고발 절차가 진행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지각 또는 무단 조퇴 등으로 8회 이상 경고 처분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성노인 노린 성범죄 5년새 44% 증가

    여성노인 노린 성범죄 5년새 44% 증가

    “나는 여든 넘은 노인이요. 어째 그라요. 그만하시오.”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전남 목포시의 한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남성 A씨가 할머니의 집으로 불쑥 들어왔다. 술에 취해 때마침 잠기지 않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이 집에는 83세 여성이 혼자 살고 있었고,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A씨는 다짜고짜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강하게 거부하자 A씨는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과 상반신을 수차례 때렸고, 유사강간도 시도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붙잡혀 지난 5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양형을 판단할 때 피해자가 노약자라는 점이 가중 요소로 인정됐지만, 술에 만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등을 인정받아 3년형에 그쳤다.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최근 5년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인구가 급증한 데다 여성 노인 혼자 거주하는 등 성범죄 표적으로 쉽게 노출되고 있어서다. 28세 남성 물리치료사에게 성폭력을 당해 고통을 겪는 모습을 담은 영화 ‘69세’의 주인공처럼 ‘노인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회적 편견에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60세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 총 3442건의 노인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검거 수는 증가했는데, 2015년 565건에서 2016년 599건, 2017년 698건, 2018년 765건, 2019년 815건으로 최근 5년간 44.2%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185건(92.5%)으로 가장 많았다.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이 95건(2.8%), 나체 사진을 보내는 등 통신매체 이용 음란 128건(3.7%), 공공 화장실 등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이 34건(1.0%)이었다. 문제는 노인 대상 성범죄는 수면 위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인이 무슨 성폭력 피해자야’라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피해 여성들이 용기 내 신고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최선애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은 “실제 노인 대상으로 상담해 보면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사회적 통념 때문에 경찰 신고까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이를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노인 성폭력은 훨씬 많을 것”이라며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 단계부터 구체적 수사 지침이나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고, 이들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성폭력 피해 이후 구제 절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인의 인권도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만큼 경찰이나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망자 10명으로” 안동 70대, 독감 접종 3시간 후 숨져(종합)

    “사망자 10명으로” 안동 70대, 독감 접종 3시간 후 숨져(종합)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람 총 10명인천·대전·목포·제주·대구 등 이어 안동서유족 부검 논의 중…당국, 역학조사 진행 경북 안동에서도 70대 여성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로써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람은 총 10명이 됐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쯤 안동에 사는 70대 여성 A씨가 독감 백신을 맞고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으며 집에 혼자 머물다 이상 증상을 보여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귀가한 가족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오후 6시 30분쯤 A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10여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A씨 유족은 부검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례가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도 추가로 나왔다. 지난 20일 오전 9시쯤 목포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90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간 뒤 같은 날 밤 12시 30분쯤 숨졌다. 그는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백신을 접종했던 204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논의했으나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남에서도 나왔다” 독감백신 접종 후 90대 할머니 숨져

    “전남에서도 나왔다” 독감백신 접종 후 90대 할머니 숨져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사망자 9명 중 1명 전남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90대 할머니가 사망했다. 전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로, 질병관리청이 21일 오후 발표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9명 중 1명이다. 전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목포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90대 노인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같은 날 밤 12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관련해 역학 조사관을 파견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병원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백신을 접종했던 204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사망 사례와 예방접종 간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사망 인과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사망자 9명 중 1명”이라며 “독감백신 후 사망한 것은 맞지만 고인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들, 26일 첫 대체복무...교도소 등 합숙 복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 26일 첫 대체복무...교도소 등 합숙 복무

    종교적 신앙 등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오는 26일부터 교도소 등 기관에서 처음으로 대체복무에 들어간다. 21일 법무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를 시행한다며 이달 64명, 다음달 42명 등 올해만 106명이 목포교도소 등 3개 기관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체복무 요원은 대전의 대체복무 교육센터에서 3주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게 된다. 이들은 교정시설 내에서 급식(식자재 운반·조리·배식), 물품(영치품·세탁물 등 분류·배부), 교정교화(도서·신문 배부와 도서관 관리), 보건위생(중환자·장애인 생활 보조와 방역), 시설관리(구내외 환경미화)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무기를 사용하는 시설 방호업무나 강제력이 동원되는 계호 업무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외했다. 다만, 법무부는 현역병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업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업무 중에는 근무복을 입어야 한다. 복장은 일반 교도관과 동일하지만, 별도의 계급장은 달지 않는다. 보수는 복무기간별로 현역병 기준에 맞추고, 급식은 교정공무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대체복무 요원의 사기 진작과 자기계발을 위해 휴가나 외출, 외박도 합리적인 범위에서 허용한다. 일과 종료 후나 휴일에는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법무부는 “현역병과 유사하게 정기휴가, 청원휴가, 포상휴가 등이 주어진다”며 “외출의 경우 현역병 2배 수준의 근무 기간과 사회적 단절 예방 등을 고려해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대체복무요원이 근무 태만이나 가혹행위, 겸직행위 등으로 경고를 받게 되면 복무기간이 5일 연장되며, 정당한 사유 없이 복무를 이탈한 경우 역시 이탈 일수의 5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복무기간이 연장된다. 근무태만 등의 사유로 4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거나, 지각·무단 조퇴·근무장소 이탈 등으로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은 경우, 8일 이상 복무를 이탈한 경우 대체역 편입 취소와 함께 고발 조치된다. 예비군 훈련에 상응하는 예비군 대체복무 방안도 마련해 1년 차부터 6년 차까지 대체복무 기관에서 3박 4일간 합숙하면서 대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군 대체복무시에는 현역 대체복무 요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법무부는 2023년까지 총 32개 기관에서 1600여명의 대체복무 요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3년간 생활관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생활관에는 생활실·체력단련실·정보화실 등을 꾸린다. 대체복무제는 2018년 6월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병역법을 개정해 대체복무를 병역의 종류에 포함하라는 취지로 결정한 게 도입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해 말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 시행에 이르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갓세븐 영재 학폭 의혹... JYP “사실 관계 파악 중” [공식]

    갓세븐 영재 학폭 의혹... JYP “사실 관계 파악 중” [공식]

    그룹 갓세븐 영재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JYP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21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갓세븐 영재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속히 파악하여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학폭 가해자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이 청각장애 및 지적장애인이며, 영재와 목포 소재 고등학교에서 2~3학년 때 같은 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재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영재가) 이유 없이 때리고 물건을 빼앗기도 했다.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고 빵셔틀도 시켰다. 티비에 나오면서 착한 척하고 다니니 지겹다”며 “탈 쓴 악마”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이후 실제로 영재는 1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폭로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영재가 속한 그룹 갓세븐은 오는 11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영재는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매일 육지 가족 보고파 눈물바다… 오랜 세월 버틴 힘은 ‘뱃사람 숙명’

    매일 육지 가족 보고파 눈물바다… 오랜 세월 버틴 힘은 ‘뱃사람 숙명’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다. 배에 오른 건 철저히 ‘생계’를 위해서였다. 34년 억센 바닷바람을 뚫고 거친 파도를 넘은 이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평범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경상도 사나이’ 최규태(57) HMM(옛 현대상선) 선장은 “뱃사람들이 억셀 거라고 보통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만 해도 오히려 눈물이 많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그는 육지와 가족을 그리워한 30년을 후회하진 않지만, 다음 생에도 선장이 되겠단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더블린호’의 만선(滿船) 귀항을 이야기할 땐 어린아이 같은 자부심이 묻어났다. 얼마 전 배에서 내린 뒤 포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그를 지난 8일 만났다. 죽도시장 명물 물회 한 접시 올려놓고 그는 뱃사람의 삶과 애환을 술술 풀어놨다.“상선 선원의 대단한 포부보다는 생계형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죠. 학비가 싸서 목포해양대에 입학했고 자연스럽게 해군에 들어갔어요. 제대하니 먹고살기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배에 오른 게 1987년도였습니다.” 1997년 현대상선 경력직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여러 배를 전전했다. 주로 ‘부정기선’에 올랐다. 정기선이 버스라면 부정기선은 택시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화주가 가달라는 곳으로 간다. 온 바다를 정처 없이 떠돈 셈이다. 현대상선에 온 뒤로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주로 몰았다. “저희 세대는 비슷할 겁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니까요. 집안에서 뱃사람은 제가 처음입니다. 그저 오래 일했을 뿐인데 직업에 대한 애착이 생겼죠.” 보통 6개월에 한 번 집에 들어간다. 중간 중간 항구에 들르기는 하지만 수개월을 전 세계의 바다를 돌면서 지내는 것이다. 단 하루도 육지가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버틴 것은 그저 숙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억누를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을 향한 애끓는 마음이다.●아침엔 늘 된장국… 밥맛 없어도 한그릇 뚝딱 “혈기왕성한 신혼 땐 정말 배에 타기 싫더라고요. 지금처럼 배에서 연락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다음 기항지에서 받아 볼 편지 기다리는 게 유일한 낙이었죠. 갓 태어난 아들 사진을 보고, 이미 읽은 편지를 닳도록 읽으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답니다. 2017년 광석전용선을 타고 브라질에 다녀왔는데 승선 중 매형과 모친이 돌아가셨습니다. 휴가 중엔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지요.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선원들도 가족 일로 상담을 많이 하러 오는데,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해줄 수 있는 말도 마땅치 않고 너무 괴롭죠.” 힘들고 슬프기만 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보람찼던 순간을 묻자 2018년 1만 3100TEU급 ‘빅토리호’를 탔던 기억을 풀어놨다. 국가 연구과제로 만선 상태에서 선박의 효율이 얼마나 나오는지 시험하는 것이었다. “긴장이 많이 됐어요. 연구진들을 태우고 그 큰 배를 몰며 22노트(약 40㎞)까지 달렸으니까요. 바다 위를 질주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180도 배를 꺾기도 하고요. 보통 배를 타면서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과제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해낸 게 선장으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입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018년 중국에서 중동으로 목탄을 실어 날랐을 때다. 배에서 불이 났다. 목탄은 자연 발화가 가능한 물질이라 당연히 위험화물로 등록됐어야 하지만, 당시 그러지 않았다. “우연히 자연 발화가 됐죠.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무사히 불을 껐습니다. 만약 선원들이 방심할 수 있는 밤늦게 불이 났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선장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최 선장이 해군을 제대한 뒤 막 3등 항해사로 배에 올랐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선장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선장의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항해 중 일어나는 모든 게 다 선장의 일이었던 것이다. “선원들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훤히 보여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도 조언해줄 수 있겠고요. 선장은 근무시간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항해 경로에 위험물체가 보인다고 하면 자다가도 뛰어올라가야죠.” 배에선 아침에 된장국이 주로 나온다.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통처럼 내려오는 느낌이란다. 아침에 밥맛이 없어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속도 편해서 그런 것 같다는 게 최 선장의 생각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배에 올랐던 기억을 지우지 못한다고 했다. 1993년 하반기 현대상선은 유럽선사들이 시행하던 ‘가족동승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가족을 오래 만나지 못하는 선원들을 위한 복지다. “아내가 된장국을 참 좋아했어요. 처음 배에 탈 땐 점심이나 저녁에 나오는 진수성찬을 좋아했는데, 갈수록 된장국을 그렇게 잘 먹더라고요. 음식을 차리지 않아도 돼서 그렇게 좋아했던가 싶기도 하고요. 허허.” 선박은 점점 대형화하는데, 선원 수는 정해져 있다. 일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예전엔 배 위에서 선원들끼리 담배를 걸고 포커를 자주 쳤지만, 요즘엔 그럴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 선장이 빼놓지 않는 것은 바로 운동이다. 뱃사람들은 좁은 공간에만 있으니 하체가 부실해지기 일쑤다. 최 선장은 “다른 운동까지는 아니어도 배 위에서 매일 300계단씩 오르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해운산업이 서서히 몰락하던 시절을 최 선장은 뚜렷이 기억한다. 절정은 2016년 한진해운 사태다. 최 선장은 당시 부산신항 옆 거제도에 있는 지세포항에서 ‘레이업’을 하는 배들이 수백 척 있었다고 회고했다. 레이업은 배의 시동을 꺼두고 앵커(닻)를 내려 정박시키는 것이다. 시동을 켜봤자 기름 값도 나오지 않는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장면이다. 그랬던 한국 해운이 서서히 부활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HMM이 올 3분기 영업이익 365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선제적으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 효과도 톡톡히 봤다. HMM은 최근까지 최 선장이 몰았던 4호선 더블린호를 포함, 15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배였죠. 다른 선사들 배가 만선으로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어요. 이번에 저희 배가 만선으로 돌아올 땐 ‘우리 배 좀 보시오’ 하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해운 재건에 어느 정도 일조를 했다는 보람도 있고 힘이 납니다.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안전 항해하는 ‘겁 많은 선장’으로 기억되길 바다는 그에게 ‘애증’의 존재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동시에 그와 가족을 지금껏 갈라놓았던 곳이기도 하다. 마냥 좋았던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전했다. ‘겁 많은 선장’으로 기억되는 게 그의 꿈이다. 30년 배를 타도 여전히 긴장이 된다는 그는 “겁이 많을수록 신경을 더 쓰게 되고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다음날, 최 선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빼먹었다며 부랴부랴 메시지를 보내왔다. “(거칠고 투박할 것 같지만) 선원들은 심성이 순박하고 사람의 정을 그리워합니다.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조금만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펑펑 눈물을 흘리는 감성의 소유자들이에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동료끼리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족을 멀리 두고 숙명처럼 배를 모는 겁니다.” 글 사진 포항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고]

    ●박중길씨 별세 전춘성(전북 진안군수)씨 모친상 19일 진안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063)430-7070 ●박명석(전 LG생활건강 홍보실장)씨 별세 박지수(사업)·동수(SK인포섹)씨 부친상 19일 동작경희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814-4444 ●이회춘씨 별세 이성연(부림주류 감사)·홍연(삼성중공업 커뮤니케이션그룹장)·웅연(포트로닉스 이사)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01 ●노금연씨 별세 김영석(목포MBC 사장)씨 모친상 18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62)527-1000 ●방효연씨 별세 윤택중(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 부국장)씨 모친상 18일 안암 고대병원, 발인 20일 오후 1시 (02)923-4442
  • [부고] 박형규씨 장모상, 정영팔씨 부친상, 김영석씨 모친상

    ■ 박형규(KBS 전주총국 방송문화사업국장)씨 장모상 △ 박윤임씨 별세, 박형규(KBS 전주총국 방송문화사업국장)씨 장모상, 19일, 전북 남원장례식장 5호실, 발인 21일. 063-635-4444 ■ 정영팔(kbc광주방송 서부본부 취재부장) 씨 부친상 △ 정찬섭 씨 별세, 정영팔(kbc광주방송 서부본부 취재부장) 씨 부친상, 19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3층 301호실, 발인 21일 오전 6시40분. (062)227-4382, 010-6805-0808 ■ 김영석(목포MBC 사장) 씨 모친상 △ 노금연 씨 별세, 김영석(목포MBC 사장) 씨 모친상, 18일 오전 10시 20분, 광주 천지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62-527-1000.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이사간다며…길고양이 10마리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50대

    이사간다며…길고양이 10마리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50대

    고양이들을 못으로 봉인된 상자에 가둬 고양이 보호단체 앞에 갖다 둔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4일 오전 2시쯤 목포시 용당동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길고양이 10마리를 가둔 나무상자를 놓고 가버려 이 중 9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8시간 넘게 지나 오전 10시 40분쯤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상자를 발견했고, 끌과 망치 등을 이용해 봉인을 뜯어낼 수 있었다. 못으로 봉인된 상자 속에서는 다 큰 고양이 6마리와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탈진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만 겨우 숨이 붙은 상태로 구조됐다.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누군가가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해 산 채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A씨는 “평소 부인이 동네에서 길고양이 밥을 주면서 고양이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이사를 가게 돼 동물보호단체에 맡기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웃 주민 등에게 탐문한 결과 길고양이를 돌봐 준 정황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의사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좁은 상자에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가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들을 학대한 혐의는 분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는 19일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B급 감성의 울림

    지난주 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조선의 DNA, 내 안의 K흥’을 특집으로 꾸몄다. 국악계의 내로라하는 힙스터들이 총출동했는데 소리꾼 이자람, 김준수와 밴드 악당광칠, 두번째달, 상자루 등 국악에서 출발해 동시대적 감각까지 겸비한 최고의 퓨전 국악인들이 모였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된 밴드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특히 반가웠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30일 서울·부산·전주를 소개하는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세 편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페이스북, 틱톡 등의 플랫폼까지 합쳐서 2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체 조회수가 2억 6000만 뷰를 넘겼다. 한마디로 ‘대박’이 난 거다. 먹거리나 한류스타가 나오는 기존의 홍보영상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키치’ 감성을 더한 국악을 내세웠는데 그것이 통했다. 그동안 정부기관에서 만든 홍보영상이 히트를 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로 MZ세대의 여성들이라고 하는데,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독자들이 K흥에도 빠진 것이다. 심각하거나 심오한 것은 멀리하고, 어떻게든 웃음거리를 찾는 MZ세대에게 중독성 강한 ‘B급 감성’이 적중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댓글이 쏟아지고 기획자에게 상여금을 주라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가 영상 요청이 많아서 목포·강릉·안동 등 3편을 더 찍어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울상이 돼 버린 관광업계와 공연예술계 모두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 같은 앞다리…’ 홍보영상 ‘서울 편’에 나오는 ‘범 내려온다’ 도입부다. 용왕이 몸이 아파서 거북이에게 토끼 간을 구해 오라고 했는데 거북이가 실수로 토생원 대신 호생원을 부르는 바람에 호랑이가 내려온다는 재미난 가사만큼이나 소리꾼 4명과 베이스 2명, 드러머 1명이 만들어 내는 반복적인 리듬이 귀에 쏙 들어오면서도 신난다. 1분 36초짜리 영상에서 귀만큼 눈을 사로잡는 건 단순하면서 통통 튀는 춤동작이다. 전통 장신구와 선글라스, 트레이닝복 위에 입은 배자가 원색적이고 우스꽝스럽다. ‘장난기 많은 도깨비들 같다’는 댓글 평이 딱 들어맞는다. 영화 ‘기생충’에 나와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자하문터널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청와대, 덕수궁을 배경으로 찍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에서 춤은 ‘백댄스’가 아니라 ‘힙’댄스다. 커버댄스, 리액션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니 여느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의 합작품이 대박을 터뜨린 데는 기획자의 아이디어도 중요했지만, 리더들의 숨은 내공이 큰 몫을 했다. 이날치 리더 장영규는 1990년대 초 현대무용가 안은미와의 협업으로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어부 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 음악그룹에 참여해 국악계의 신기류를 만들었으며 영화 ‘도둑들’, ‘타짜’ 등의 음악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앰비규어스 리더 김보람은 백댄서 출신 현대무용가다. 춤동작의 의미보다 리듬과 감각에 집중하는 음악성이 뛰어난 안무가다. 기교 대신 ‘단순ㆍ변형’의 원리로 동작을 만든다. 그가 만든 춤은 쉽게 따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폼’이 난다. 전통예술은 보전해야 하고, 동시대예술은 공감받아야 한다. A급ㆍB급, 순수예술ㆍ대중예술. 등급이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고 있는 독창성이다. 개성이 감성을 건드렸을 때 비로소 소통은 이루어진다. 지금은 B급 감성이 대세다.
  •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1990년대 필리핀 원정도박 물의 반성전국 모금활동으로 휠체어·연탄 등 기부가수 박상민과 6억 모아… 목표 100억“체력이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70세 넘어서도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함께 2000년부터 해마다 전국을 다니며 ‘사랑더하기’라는 이름의 거리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 황기순(57)씨.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2001년을 제외하고 매년 참여하면서 어느덧 내년에 20회를 앞두고 있다. 황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큰 물의를 일으킨 잘못을 만회하려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일이 거리 모금”이라면서 “처음엔 ‘이걸 하면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1990년대 말 필리핀 원정도박 사건에 휘말렸다가 가까스로 귀국했다. 거리 모금에 나선 첫해의 경험은 황씨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그해 6월 말~9월 중순까지 휠체어를 타고 서울, 부산, 전남 목포 등을 다니며 모은 성금 600만원으로 한 장애인시설에 휠체어 30대를 기부했다. 휠체어 전달식에 참석하려고 그 시설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강당에 들어가는 순간 제가 전달한 휠체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면서 “몸이 떨리고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201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김근태 전 장관은 황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패자부활전이 보장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황씨가 거리 모금을 이어가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황씨는 2010년쯤 부산에서 만난 아이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5살 정도 되는 아이가 작은 노란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아이랑 같이 온 할머니가 저금통 안에 있는 동전들을 모금함에 넣었죠. 그런데 1년 뒤에 그 아이가 또 왔어요. 이번엔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다음 해에는 더 큰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렇게 5~6년을 계속 왔죠. 너무 기특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지금 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보고 싶네요.” 황씨가 2005년부터 모금에 합류한 가수 박상민씨와 모은 성금은 약 6억원이다. 이 돈은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2400대를 지원하고 빈곤가정에 연탄 10만여 개와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 황씨의 목표 모금액은 100억원이다. 그는 “전 재산을 쾌척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눔의 전도사’라는 말은 당치않다”면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거리 모금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최선”... 前 해경 간부들 과실 부인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최선”... 前 해경 간부들 과실 부인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양경찰 전 간부들이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청장 등 전직 해경 간부 11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김 전 청장은 “검찰 주장과 달리 퇴선 명령만 내린다고 해서 배에서 걸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동료들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에 죄송하다”면서도 “도의적인 책임과 법적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간부들도 “최선을 다했다”며 대부분 무죄를 주장했다.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최선을 다했는데 역량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도 “역량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문건을 거짓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된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4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지난 2월 기소됐다. 이들 대부분은 앞선 4차례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으나 정식 공판인 이날은 모두 법정에 나와 직접 입장을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군산 3년간 고용위기지역 지정에도 개선 효과 미미

    전북 군산시가 2018년부터 3년째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지원을 받고 있으나 고용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지역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5만 7694명으로 2017년 5만 5411명 보다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295만 9000명에서 1386만 4000명으로 7% 증가했다. 특히, 군산시와 같은 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목포와 영암군은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각각 13.1%, 9.8% 증가했다. 이같이 군산시의 고용개선 효과가 낮은 것은 장기적인 고용안정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내실있는 고용정책이 수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군산은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업을 중단한데 이어 2018년 5월 한국GM군산공장이 폐쇄돼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자 2018년 4월 5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군산 고용위기지역은 올 12월 말까지 두 차례 연장됐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역 내 공장 이전, 폐업 등으로 대규모 고용조정이 발생하고 급격한 고용 감소가 확실한 경우 해당 지역의 경제·산업 등을 고려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개 캐다 “살려주세요!”…아동·청소년 4명 갯벌 고립, 헬기 구조

    조개 캐다 “살려주세요!”…아동·청소년 4명 갯벌 고립, 헬기 구조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2명이 미처 불어난 바닷물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가 헬기로 구조됐다. 1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분쯤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서 친척 집에 놀러 왔던 8세, 13세, 15세, 16세 자녀 4명이 갯벌 한가운데 고립됐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가족은 연휴를 맞아 친척 집을 찾았다가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는 것을 보고 갯벌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밀물과 썰물이 들고나는 시간인 물때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즉시 경비정과 목포항공대 헬기를 급파, 현장에서 헬기구조사를 하강 시킨 뒤 8살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을 헬기로 끌어 올려 구조했다. 4명의 자녀는 안전지대로 이동 후 부모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가족 단위의 갯벌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조개잡이 시에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주위에 어른이 동반하는 등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자신을 무시한다며 달리는 기차에서 맞은편 승객의 생명을 위협한 70대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모(71)씨에게 징역 4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목포발 용산행 열차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20대 피해자 A씨가 ‘자신을 흘겨보며 무시한다’고 생각해 주방용 가위로 관자놀이를 찔렀다. 이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살인을 시도했으나 주변에 있던 승객들에게 제지당했고, A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씨는 1989년 강도살인죄 등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었고, 가족이 없고 장기간 노숙 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봤다. 이씨는 환청, 피해망상, 관계망상 등의 증상을 가진 조현병 환자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인정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다. 치료감호와 실형이 함께 선고됐을 때는 치료감호를 먼저 집행하고, 치료감호 기간은 형집행기간에 포함된다. 재판부는 이씨가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이라며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주위 승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피해자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으로 여러 차례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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