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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AI감염고양이 인간전염 가능”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미국 대륙에 상륙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독일에선 포유류도 AI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애완동물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등 유럽 전체가 AI 공포에 휩싸였다.●獨 “애완동물 떠돌면 총살” 특히 독일 당국은 2일 북부 뤼겐섬의 고양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강력한 성질의 H5N1 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프리드리히-뢰플러 수의학 연구소는 이 H5N1 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인간에게 전염돼 사망자를 발생시킨 강력한 AI 바이러스 변종이라고 밝혔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날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AI 인간 감염자가 나온다면 월드컵 대회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AI가 월드컵을 망칠 수도 있다.”며 독일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전날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된 독일 뤼겐섬의 고양이가 이 바이러스에 걸린 새를 먹었다는 소식에, 지금까지 AI가 발견된 독일의 5개주는 고양이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또 목줄을 한 개만 돌아다닐 수 있다. 만약 개와 고양이가 떠돌아다닐 경우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경고도 함께 내려졌다. 애완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美보건장관, 美 전파 가능성 언급 마이클 리빗 미국 보건장관은 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전파 가능성과 관련,“AI 바이러스가 언제쯤 위협을 줄지는 잘 모르나 이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 감염만으론 비상 상황이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전될 정도로 강한 전염성을 가질 경우는 긴급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라크·印 사망자 1명씩 늘어 H5N1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곧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AI 감염자는 7개국에서 174명이며 사망자는 94명이다.1주일 전보다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늘었다. 한편 AI에 희생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건강한 연소자’라고 호주 과학자가 경고했다. 시드니 웨스트미드 밀레니엄 의학연구소는 아시아 사례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하 연소자의 AI 사망률은 90%였다.”고 밝혔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AI에 감염되면 폐나 다른 기관이 더 빨리 손상될 수 있다고 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애완견·고양이등 권익보호 외면땐 ‘큰코 ‘

    애완견·고양이등 권익보호 외면땐 ‘큰코 ‘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권익이 한 단계 향상된다. 동료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지 않고, 이유없이 매를 맞거나 굶주리지 않을 권리가 생긴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길거리를 헤매게 되더라도 아무에게나 잡혀서 팔려가는 신세 또한 면할 수 있게 된다.‘동물보호감시관’이라는 공무원 직도 새로 생겨 동물학대 행위를 감시·단속하는 일을 맡게 된다. ●갈수록 피폐한 동물들의 삶 사람으로치면 최소한의 인권보장책이라할 법한 조치들이 내년부터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농림부가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 정부개정안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중 국회에 상정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동물에 대한 권익보호 조치는 1876년 영국이 동물학대방지법을 제정한 것이 최초 사례다. 이후 나라마다 동물보호법이 속속 만들어져 갈수록 내용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탈리아 로마시의 경우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산책할 권리, 잠겨진 차량에 홀로 남겨지지 않을 권리를 지난해 부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물고기들은 “산소가 부족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힘입어 ‘둥근 어항에 살지 않을 권리’까지 획득했다. 우리나라도 1991년 동물보호법을 도입했지만 선언적인 규정에 그쳤을 뿐 동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구체적 내용은 빠졌었다. 이런 가운데 동물들의 삶은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피폐해졌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태가 이를 웅변한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임성규 홍보과장은 “서울에서만 연간 2만여 마리, 전국적으론 10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추정치가 아니라는 사실은 정부통계로도 확인된다. 유기동물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포획되거나 구조된 동물만 2002년 1만 7000여 마리에서 지난해 6만여 마리로 폭증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포획·구조된 이후의 삶 역시 위태롭기 짝이 없다. 주인에게 되돌아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반면, 절반 이상은 안락사의 길을 걷게 된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포획·구조된 유기동물 4만 5003마리 가운데 주인에 인도된 경우는 1918마리(4%), 안락사한 경우는 2만 3562마리(53%)에 달했다. 나머지는 다른 가정에 입양되거나 연구기관 등에 기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구조관리협회 이수정 과장은 “현재 유기동물을 보호시설에 둘 수 있는 기간이 한 달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오랜 기간을 보호할 수 없다.”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단지 주인의 사랑을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극단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동물보호법 어떻게 바뀌나 정부가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동물 유기행위에 대한 벌칙을 한층 강화한 것은 이런 실상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벌금 20만원 이하인 현행 처벌기준을 징역 6월 이하나 벌금 200만원 이하로 수위를 대폭 올렸다. 동물소유자의 관리의무와 관련해선 ▲소유자의 이름·주소 등이 적힌 인식표 부착 ▲목줄 등 안전장비 휴대 ▲배설물 즉시 수거 ▲위험동물(도사견 등) 사육제한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만원 이하 과태료도 물릴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 당시의 ‘100만원 이하 과태료’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새로 신설된 ‘애완동물 등록제’와 함께 동물 유기행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조치라는 평가다. 아울러 유기동물을 수용, 일정 기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시설의 설치도 각 지자체장들에게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현행 법엔 두루뭉술하게 표현된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의한 도살 등 몇몇 예외규정을 단서로 달면서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공개된 장소나 같은 종류의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치료목적 등 정당한 이유없이 굶기는 행위 등도 금지시켰다. 처벌규정을 두지 않은 권고기준이긴 하지만 동물을 운송할 때 급출발 등 난폭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동물들을 화장하거나 묘지·납골당 등을 운영하는 동물장묘업에 대해서도 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양성화시켰다. 농림부 김규억 사무관(가축방역과)은 “현재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죽었을 경우 일반 생활폐기물 봉투에 넣어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동물장묘업이 활성화되면 그 동안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정서적 고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물실험은 ‘뜨거운 감자’ 이번 개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부닥쳤던 부분은 ‘실험동물’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곳은 590여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기관과 출연연구소 45곳을 비롯, 각 대학의 의대·수의대·한의대 63개소 그리고 제약회사 480여곳 등이다.“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만 한 해 500만∼600만마리”(김규억 사무관)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부는 당초 미국·독일 등 선진국처럼 ▲흡연이나 알코올의 흡입이 수반되는 실험(의약품·의료기술 개발목적 제외) ▲영장류에 대한 팔·다리 절단 실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교육부 등의 반발에 밀려 이번 개정안에선 철회했다. 다만 각 동물실험시설 별로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실험과정에서의 고통 최소화를 비롯한 윤리적 측면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규억 사무관은 “당초 윤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법무부 등의 이견으로 결국 처벌조항은 삭제했다.”면서 “그러나 법에 명문화한 만큼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결국 윤리위원회를 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안내견 등 인간을 위해 사역한 동물의 실험은 금지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여전히 내놓고 있어 향후 국회심의 과정에서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개·대보름 새 세시풍속 공개

    살랑살랑 꼬리치는 푸른 다리 위 하얀 개/쇠우리에 가둔 듯 복숭아 가지로 목줄 걸었네/사방문을 향해 짖게 하며 주술을 행하니/산하의 모든 귀신들 위험에 두려워 떠네(상원리곡 중) 병술년(丙戌年) 우리 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12일)을 앞두고 개와 정월대보름에 관한 새로운 세시풍속 기록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최근 조선후기 12편의 시집에 수록된 시 310수를 번역해 펴낸 ‘조선대세시기Ⅱ’를 통해서이다. 이 책에는 조선후기 문인 김려가 정월대보름의 다양한 풍경을 읊은 ‘상원리곡’ 25수가 담겨 있다. 이 중 19번째 시는 복숭아 가지로 목줄을 만들어 개에게 채운 뒤 채찍질하며 사대문으로 내몰아 돌림병을 쫓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개띠 해를 맞아 개에 대한 새로운 기록이며, 처음으로 소개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자료”라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마스 “무장투쟁 절대 못접어”

    하마스 “무장투쟁 절대 못접어”

    당초에는 집권 파타당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제 2당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팔레스타인 극렬 무장단체 하마스가 25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얻는 ‘무혈혁명’을 이뤄냈다. 집권 파타당의 자치정부 내각은 선거 패배에 따라 총사퇴했다. 아마드 쿠라이 총리는 “팔레스타인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하마스에 새 정부 구성을 요청해야 한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뒤엎고 하마스가 승리함에 따라 앞으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비롯한 중동정세는 매우 불투명해졌다. ●하마스 승리 배경 하마스가 집권에 성공한 배경은 복합적이다. 먼저 하마스는 일반에게는 극단적인 투쟁을 한 것으로 비쳐졌지만 극한 투쟁의 이면(裏面)에는 봉사와 구호활동을 통해 팔레스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타당이 부패했던 것도 하마스가 승리하게 된 배경이다. 하마스는 구호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민심을 얻으면서 부패한 파타당과는 매우 대비됐다. 미국이 자충수를 둔 측면도 없지 않다. 선거 직전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불거진 미국의 파타당 자금지원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자극했고 결국 ‘역풍(逆風)’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흐릿해진 중동평화 로드맵의 미래 ‘이스라엘 파괴´를 조직 강령에 명시하고 있는 하마스가 집권에 성공함으로써 3월28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도 당장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도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등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등 강경파의 입지가 강화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대결은 강(强) 대 강(强)의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양측의 강경파 정권끼리 정면 충돌 가능성도 있어 중동평화 로드맵의 이행 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이란 핵문제, 이라크 안정화 지지부진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중동 정세에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겹쳐질 경우 기름에 불을 끼얹는 격이 될 수도 있다. 그러잖아도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도 ‘기름’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하마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파타당을 끌어안는 대연정 구상으로 나올지 아니면 단독 집권을 선택할지가 주목거리다. 하마스 지도자이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스마일 하니야는 “새 정부 구성에 관해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 및 파타당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타당이 대연정 구상을 수용할지도 불투명하다. 하마스가 제 2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총선 전만 해도 하마스의 제도권 진입은 실용주의 노선 선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단독 집권이 가능한 상황에서 하마스가 어떤 정국 구상을 갖고 나올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부 간부들은 이스라엘과의 대화 등 현실적인 발언을 하고는 있지만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알 자하르 후보는 “무장투쟁 노선을 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파괴를 규정한 강령에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무장해제를 하고 이스라엘 인정을 압박해왔다. 만약 하마스가 이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미국은 자치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여 재원이 부족한 팔레스타인의 목줄을 죌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단기적으로 이 지역 정세에 혼란스러운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주목받았던 형제의 대결은 동생의 승리로 끝났다. 형인 파타당 소속의 지브릴 라주브(52) 국가안보보좌관은 떨어진 반면 하마스 소속의 동생 나예프(47)는 당선됐다.1550만 유권자 가운데 76%가 투표에 참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의 최종 개표 결과는 26일 오후(현지시간)에 나올 예정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할인점은 애완동물 ‘천국’

    할인점은 애완동물 ‘천국’

    올해는 ‘개의 해’다.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 하는 동물이다. 영이와 철이가 학교 수업을 파하고 책보따리를 메고 싸리문에 들어서면 꼬리를 흔들며 맞이하던 ‘정겨움의 동물’이었다. 달리 주인에게 충직스럽고 영리한 동물로도 묘사돼 ‘충견(忠犬)’으로 불렸다. 이런 충직과 애완의 개가 최근 수년간 이미지를 달리하고 있다. 충견은 애견으로서 우리 거실을 지키며 ‘제3의 자식’으로 대접받고 있다.‘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회 분위기에 적적해진 우리네의 심성 때문일까. 두살박이 막내 같은 애견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는 즐거움’을 생산해 내고 있다.애견을 기르는 인구가 늘고 있다. 애견 용품은 마니아의 호사스러운 취미 차원을 넘어 산업의 큰 축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애완 용품은 헤아리기 어려울만큼 수가 많다. 한해 시장 규모만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개는 무슨 개….’라던 방관자들도 하나둘씩 애견 코너를 찾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할인점 등에는 동물병원이 속속 자리하고 있다.“그참 사람보다 잘 먹어. 먹는 것만 있어?고가 치료비는 어떻고. 이러다가 애견 특별 병실까지 생기는 거 아냐?” ‘개 팔짜가 낫다’는 시니컬한 이런 말이 오가는 오늘도 애완견 매장을 찾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쇼핑도 하고, 애견도 돌보고….” 할인점은 이제 물건만 팔고사는 접점이 아니다. 유통의 큰 축으로 자리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업종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물병원.2∼3년전부터 웬만한 할인점에 동물병원이 입점해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고양이 등 여러 애완동물을 돌봐 준다. 고객 동선을 보면 쇼핑을 하기 전 병원에 애완동물을 맡겨두고 건강을 체크받는 동안 쇼핑을 한다. 보통 가족 쇼핑 시간을 두어시간으로 잡으면 애완동물을 치료하는 시간은 충분하다. 동물병원에서는 치료와 미용, 애견 용품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시내의 애견 전문숍보다는 더 편리하다. 하지만 애견 코너가 식품점과 주로 같이 있는 까닭에 용품을 살 때 애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는 없다. ‘개의 해’인 올해는 연초부터 애견코너를 찾는 고객이 무척 많아졌다. 노성희 롯데마트 애견용품 담당 바이어는 “올해 들어 애견패드(강아지 화장실)와 애견 이발기 등 미용 용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개띠 해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개용품 다 파는 이마트 이마트의 동물병원은 2003년 1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점을 개점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애완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천호·성수·부평·연수·진주·울산점 등 28개 매장에서 성업 중이다. 이마트는 15일까지 1만 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해당 점포의 동물병원에서 애견을 무료로 검진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이마트에는 이색적인 애견용품도 다양하다. 애견의 귀와 입안을 씻거나 헹구고, 치석을 제거하는 제품도 나와 있다. 포비스 귀세정제(118㎖·5500원)는 귓속 구석구석까지 청결하게 해주며, 귓속에 있는 귀지 및 고름을 용해해 주는 제품. 포비스 구강청정제(5800원)는 애완동물의 입 속에 2∼3회 분무하면 된다. 입술을 들어올려 잇몸에 직접 뿌려도 된다. 식후 또는 수면후, 구취가 날 때 사용한다. 또 밀크스틱껌(4500원)은 가구와 신발을 물어 뜯는 애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치아 건강, 치석 제거에 유용하다. 소 내피에 우유가 배합된 껌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담백한 맛으로 애견들이 무척 좋아한다. 애견용 타월(9700원)은 40×70㎝ 크기. 애완동물의 섬세하고 연약한 모발과 피부에 적합하도록 특수 제작된 타월로 목욕후 물기를 쉽고 빠르게 제거한다. 애견 캐리어(1만 800∼2만 4000원)는 애견 및 애완동물의 이동시 편리하며 안쪽에 고정용 목줄 고정고리가 부착되어 있다. 또 스테인리스 특수강으로 제작된 애견 발톱가위(8900원), 애견 이발기(3만 9000∼5만 5000원), 포비스 살충삼푸(200㎖·9500원), 물병식기(9900원), 샴푸&린스(473㎖·6700원), 피부질환삼푸(300㎖·1만 2400원) 등이 있다. ●고양이도 이용하는 롯데마트 롯데마트에 입점한 동물병원은 13곳이다. 수도권의 구로·금천·도봉·중계·화정·수지·화성 등에 입점해 있다. 전국 매장에서 하루 평균 50∼60마리, 주말에는 80∼100마리의 개와 고양이 등이 이용한다. 주로 보관을 비롯해 미용과 진료, 애견용품 구입 등이 목적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애견용품은 사료를 비롯해 300여개에 이른다. 애견사료, 미용용품(샴푸, 이발기, 손톱깎이, 빗 등), 애견 패드, 집, 의류, 신발, 방석, 기저귀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료의 경우는 자사 브랜드 상품을 포함해 60∼70개가 있으며, 가격은 5000∼2만원대이다. ●호사스러운 개용품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경우 영등포·북수원·김포·대구 성서·아시아드점 등 10곳에 동물병원 도그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애완용품 코너 ‘퍼피아이’에는 개 전용 샴푸와 컨디셔닝을 5500∼1만원에서 판다. 개 피부는 얇고 부드러워 사람이 쓰는 샴푸를 사용하면 자극을 받아 개의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개의 입과 귀를 닦을 전용 세정제는 6000∼7000원. 애견용 구강청정제는 마실 가능성 때문에 불소가 빠져 있으므로 사람이 쓰는 가그린 등을 애견에게 직접 쓰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이헌철 바이어는 “애완견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잘 먹고 좋아한다고 해서 그대로 주면 애완견의 영양이나 소화구조 등에 적합하지 않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므로 애완견이 잔병 없이 오래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에게 알맞은 사료를 먹이로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 지하 3층 애완동물 용품점인 왕왕상사는 사료·목줄·옷·집 등 250여개의 개 품목을 팔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애견 잘 고르고 잘 기르기 이마트 서울 금정점에 입점한 폭시펫의 이항률 동물병원장으로부터 애견을 기르고 보살피는 기초적인 상식을 들어봤다. ●애견을 기르는 효과는 아이들에겐 사회성 발달에 좋고 직장인에겐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입니다.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면 수명이 1,2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애완동물을 기르면 암 발병률이 3분의1로 낮아지고 심장마비 확률도 20%로 떨어집니다. ●좋은 애견 고르는 비결은 체격에 비해 좀 무거운 것이 건강합니다. 귀가 깨끗하고 상처나 이물질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귀지는 괜찮습니다. 콧등은 좀 촉촉해야 합니다. 콧등이 건조하거나 코에서 콧물이 나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곱이나 눈물이 많은 강아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강아지는 소화를 잘하고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동전 등 이물질을 가끔 삼키는데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강아지 입에 손을 넣으면 안 됩니다. 이럴 땐 강아지의 뒤편에서 갈비뼈 바로 밑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여러번 눌러 자극해 주면 됩니다. 만약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 머리와 혀를 당겨줘야 합니다. ●버릇을 잘 들이려면 개의 기초 훈련 적기는 생후 3∼4개월부터입니다. 대소변 가리기나 함부로 물어뜯는 버릇 교정 등 ‘유아기’의 예의 범절 교육을 끝낸 직후부터 기초적인 명령어 알아듣기를 시작합니다. 기초 명령어 훈련 때엔 간단 명료한 발음으로 반복 교육시키는 게 요령입니다. 우선 금지 명령인 ‘안 돼’부터 가르쳐 줍니다.‘안 돼’하는 말은 개의 감정 표현에서부터 동작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통하는 기초적인 금지어입니다. 주인에 대한 절대 복종의 시작입니다. ●개를 때려도 되나요? 명령을 알아들을 때까지 신문지로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는 등 약간의 육체적 제재도 괜찮지만 머리를 때리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훈련을 할 때엔 과도한 육체적 제재보다는 칭찬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개를 나무랄 때 이름을 크게 불러 겁을 주면 개가 주인을 멀리하게 되므로 이름은 칭찬할 때만 불러 줍니다.
  • [시론] DJ, 북핵문제 결자해지해야/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시론] DJ, 북핵문제 결자해지해야/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스스로 북한과 우리 정부로부터 방북요청을 받고 있음을 밝히고 그에 따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 전 대통령이 방북의사를 밝힌 것은 그 현안에 일조할 자신감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기대가 자못 크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 상설화, 미국에 대한 대응, 일본 문제 해결, 국제사회 비판에 대한 대응, 한민족의 평화적 협력과 통일방안 등 다섯 가지 의제를 밝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핵 문제다. 김 전 대통령 임기말미에 새로 불거진 북핵문제는 그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의 목줄을 옥죄어왔다. 지난 9월 6자회담 4차 회의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북핵문제는 그 속성상 표류를 계속할 경우 또다시 위험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9월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시설은 동결되지 않았다.6자회담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그 덩치를 더욱 키울 것이다. 큰 덩치를 폐기하려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나아가 핵 프로그램 자체의 흐름에 따라 자칫 북한이 핵실험이라도 강행하면 이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다. 북핵문제 해법의 기본논리는 간단하다. 북한이 핵보유를 추진할 경우와 핵포기를 택할 경우의 이해득실을 따져 후자가 전자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납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주변국들, 즉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이 핵보유시 입게 될 불이익과 핵포기시 얻을 이익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북한이 핵보유를 강행할 경우 가해질 국제적 제재를 중국이나 한국이 막아주고, 핵포기시 얻게 될 대북지원을 미국이 줄 리가 없다고 믿으면 이 전제가 무너진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지닌 자체의 흐름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협박과 회유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계산보다 더 복합적이고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전에 상하이를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이 “천지개벽”을 느꼈다고 한다. 고도로 상호의존적인 국제사회 속에서 정상적인 국가의 삶을 살아본 경험이 없는 북한이다. 그런 북한이, 북한의 지도자들이 그와 같은 천지개벽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제대로 된 인프라가 없고 이렇다 할 자원도 없는 북한이 천지개벽을 이루려면 세계적인 분업구조에 편입돼야만 한다. 그리고 비확산에 관한 국제 레짐(regime)을 역행하고는 세계적인 분업구조 자체에 편입될 수가 없다. 북한이 핵을 안고 있는 한 천지개벽은 한낱 꿈에 불과하다. 중국에 훨씬 앞서 천지개벽을 이룬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1인당 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 되던 상태에서 30여년 만에 1만달러를 넘긴 기적을 이룬 나라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극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나라의 대외적 신인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는 어떻게 천지개벽을 이룰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뜻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 뛰어난 논리와 달변으로, 그리고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나아가 북한의 지도부를 설득하기를 기대한다.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 7살 어린이 개물려 또 사망

    7살 어린이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다. 4일 오전 10시15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도목리 박모(45)씨 집에서 박씨의 아들(7)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목을 물려 숨졌다. 이 개는 2년생 시베리아산 허스키종 암컷으로 목줄이 풀리면서 박군을 문 것으로 드러났다.
  • 또 개에…유치원생 머리등 물려 중태

    최근 전국 곳곳에서 개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화장실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안모(4)군이 소변을 보던 중 갑자기 뛰어든 개에게 머리와 다리를 3∼4차례 물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안군은 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경찰은 사냥개의 일종인 세살짜리 ‘피플’을 유치원에서 500여m 떨어진 개집에 묶어 놓았다는 개주인 김모(30·포항시 대송면)씨의 말에 따라 목줄이 풀려진 개가 유치원으로 뛰어들어 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11시45분쯤에는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평택공단 입구 도로에서 퇴근 중이던 김모(17)군이 갑자기 달려든 개에 허벅지와 팔을 물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11일에는 부모 이혼으로 외가에서 혼자 지내던 초등학생이 집에서 키우던 개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모 이혼으로 외갓집인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지내던 초등학생이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비닐하우스에서 의왕시 모 초등학교 3학년 권모(9)군이 집에서 기르던 도사견에 물려 숨져 있는 것을 담임 장모(53) 교사와 지난해 담임 김모(56) 교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교사는 “권군이 등교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장 교사와 함께 집을 찾아갔는데 비닐하우스 문앞에 권군이 쓰러져 숨져 있었다.”면서 “권군의 시신 주변에 길이 1m가 넘는 도사견 한 마리가 목줄이 풀려 사납게 덤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사견을 생포하려다 실패, 권총 3발을 쏘아 사살했다. 발견 당시 권군은 옷 대부분이 찢겨 있었으며 도사견에 물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권군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지난 2003년 1학년때 부모 이혼으로 외갓집인 의왕으로 왔다. 평일에는 외조부모가 농사일로 충청남도 서산에 머물러 이모와 단둘이 지내왔으나, 지난 9월 이모가 집을 옮긴 뒤 줄곧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관계자는 “최근 1∼2개월간은 주말마다 집에 오는 외할머니가 해놓은 밥을 먹고 개밥도 챙겨주며 혼자 잘 지내왔다.”면서 “말수는 적지만 선생님 말을 잘 따르는 착한 학생이었는데 이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권군이 전날 오후 7시쯤까지 친구와 놀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늦게 귀가하다가 목줄이 풀려 있던 도사견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페티켓’ 상품 특허 봇물

    최근 애완동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페티켓(Pet+Etiquette·애완동물 에티켓)과 관련된 특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페티켓은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방치, 논란을 빚었던 ‘개똥녀’ 사건 후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애완동물과 함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줄과 배변봉투를 휴대토록 하는 등의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서울신문 10월13일자 8면 보도),2007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사람과 애완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애완견의 돌발적인 배설행위 등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제품, 특히 휴대용 배변처리 용품 및 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금까지는 용변기나 부직포 같은 흡수성 소재를 이용한 오물처리 기술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물수거대가 항문에 위치하도록 혁대를 구성한 부착형 수거대와 오물처리 기능을 갖춘 휴대용 가방, 진공흡입용 청소기, 일회용 동물팬티 등 편이성과 위생을 배려한 아이디어 제품들에 대한 특허출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애완동물 외출땐 ‘목줄’

    오는 2007년부터 강아지 등 애완동물과 함께 외출을 할 때는 목줄을 매거나 인식표를 부착해야 하고, 배변봉투를 휴대해야 한다. 또 도박이나 영리·오락 등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유기(遺棄)동물 관리를 위해 애완동물 판매업과 장묘업이 제도화되고, 지자체별로 애완동물 소유자에 대한 등록제가 실시된다. 농림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연말쯤 국회에 제출하고,2007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애완동물과 함께 외출할 때는 입마개를 씌우거나 목줄을 매는 등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했다. 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할 수 있는 비닐봉지 등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또 동물학대 행위를 막기 위해 도박이나 영리를 위한 것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일부 투견과 경견 등이 금지되고, 살아있는 곰으로부터 쓸개즙을 채취하는 등 도구나 약물을 이용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동물을 운송하는 차량은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도록 하는 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등 동물 운송에 따른 보호 규정도 신설된다. 개정안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동물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여건에 따라 애완동물 소유자가 소유 동물을 등록하게 하거나 소유자의 성명과 연락처 등을 표시한 전자칩 부착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애완동물 판매업자와 실험동물 생산업자는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에게 등록을 해야 하고, 애완동물 장묘업자는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미국이나 독일 등이 생후 90일 미만의 어린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것처럼 일정 연령 미만의 애완동물 판매도 금지된다. 개정안은 또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동물실험을 시행토록 하는 등의 동물실험 원칙을 정했다.동물실험 시설에는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윤리위원회를 설치, 동물의 고통이 수반되는 실험은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동물보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을 위반했을 때의 처벌도 현행 최고 20만원 이하 벌금에서 6월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건교부-대한항공 신경전 가열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노선 운항권을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대한항공은 운항권 배분 등 항공사의 목줄을 쥐고 있는 건교부에 연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노선 운항권의 조속한 배분을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 전날에는 행정소송을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원들은 건교부 홈페이지에 150여건의 비난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6번째로 터키 노선 운수권 배분을 요청하는 공문을 건교부에 접수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연일 건교부를 몰아붙이는 것은 지난 2년동안 한국∼터키 공식 취항을 요구했으나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에도 노선권을 주지 않고 사장시켰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1년에 6만 2000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9년 4월 폐지하자 이후 유예기간을 거쳐 2003년 10월 정부에 귀속됐다. 대한항공측은 “정기편 취항을 막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일 뿐만 아니라 국가 자산인 운항권을 사장시킴으로써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나라 경제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단독운항권을 위한 지정항공사 변경은 당분간 어렵다.”면서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터키와의 항공회담에서 취항 항공사 복수지정 문제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애완견 산책 눈치보지 마세요”

    서울숲에 전용 화장실을 갖춘 ‘애완동물 구역’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8월 중 서울숲 잔디광장 북동쪽에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애완동물 구역(Pet Area)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애완동물 구역의 규모는 500여평 정도. 구역 주위로 울타리를 두른다. 시민과 애완동물이 함께 쉴 수 있는 잔디밭과 테이블, 동물 전용 화장실 등이 마련된다. 애완동물 구역은 미국 등 서구의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애완동물 구역을 만들기로 한 것은 서울숲 개장 이후 애완견의 출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 게시판에서는 ‘숲에 배설물이 종종 방치돼 있다.’,‘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개가 쫓아오는 바람에 놀라 넘어졌다.’면서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상식으로 풀 문제지 무조건 공원 출입을 막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현재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에는 애완동물을 공원에 데려오지 못한다는 조항이 없다. 다만 공공 피해가 예상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서울숲에 목줄이나 배변 봉투를 가져오지 않은 채 개나 고양이를 데려오는 시민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과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애완동물과 관련된 여러 대안을 찾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애완동물 때문에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이제부턴 뜁니다.” 3주째 훈련에 접어들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걷기’만 반복하느라 사실 좀 지루했거든요. 달리기는 400m트랙을 세 바퀴만 돌아도 목줄기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하긴 조깅 수준이니…. ●운동장 달리기 시작 지난주 초에는 비오는 날이 많았죠.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실내 헬스장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진 뒤에는 역시 오후 10시 이후의 밤시간을 활용해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하루는 사내 야근을 끝내고 새벽 1시쯤 운동장에 나갔는데 놀랍게도 그 시간에 저 말고도 두 명의 여성이 씩씩하게 ‘파워 워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저처럼 마라톤에 도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같이 운동하고 있다는 동질감에 한결 힘이 났습니다. 러닝 머신에서 운동할 때는 7∼7.5㎞(시간당)로 먼저 30분쯤 걷다가 이후 8.5∼9㎞로 20분쯤 뛰었습니다. 뛰기는 처음 10분까지가 힘들더군요. 처음엔 힘들어서 ‘잠시 걷자.’는 유혹에 줄곧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니까 편해지더군요. 뛸 때도 전방을 주시하면서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바른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운동장에서는 30분 걷고 20분 뛰고, 다시 10분 걷는 훈련을 반복해서 1시간을 채웠습니다.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났습니다. 물을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냥 나갔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체중 70㎏대를 목표로 마라톤 완주를 위해 즐기던 2가지를 일단 중단했습니다. 바로 야참과 성인음료(?)입니다. 특히 라면 아이스크림 등 평소 즐겨찾던 야식들은 떨쳐내기 어려운 혹독한 유혹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술은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빠지기 힘든 자리가 아니라면 당분간 피할 생각입니다.(물론 4개월 동안만.) 이런 노력 덕분인지 체중은 좀 줄었더군요. 운동을 시작한 뒤 동네 할인매장에서 디지털체중계를 하나 사서 아침 식사 전에 매일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 오늘(19일) 아침에 89㎏이 찍혀 있더군요. 처음 운동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5㎏이 빠진 셈입니다. 체지방분석 결과 제 적정체중은 84㎏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7자가 앞에 나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몸살앓던 서울숲 점차 안정찾는다

    몸살앓던 서울숲 점차 안정찾는다

    개장초 한꺼번에 몰린 30만 인파로 몸살을 겪었던 뚝섬 서울숲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얼마전 내린 폭우로 경사면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해 수방대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루 평균 4만명 다녀가 지난달 18일 개장한 서울숲에는 지금까지 약 80만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4만명이 찾은 셈이다. 그 사이 비가 내린 날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개장초 지적됐던 문제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먼저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돼 서울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주말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이동식 간이 화장실도 여전히 대기 중이다. 서울숲이 제 궤도에 오르면 이동식 화장실은 없어질 예정이다. 수심이 최고 3m인 연못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재 안전줄을 둘러쳤다. 노란색 쇠줄이 전체 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들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며, 곳곳에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여전히 음수대 등은 증설되지 않아, 막바지 무더위가 찾아오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완견은 목줄을 반드시 매야 하며,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비닐봉지 등을 주인이 휴대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최광빈 시 공원과장은 “서울숲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숲 내 수변 레스토랑에서 술을 파는 문제에 대해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일부 언론에서 지적이 있은 후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맥주나 와인 등은 괜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술판매를 금지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음수대 증설·수방대책 보완해야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지역에 내린 큰 비로 서울숲의 비탈진 30여곳이 유실되거나 잔디가 패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숲속놀이터 뒤쪽 오솔길과 생태숲 구간, 이벤트마당 등은 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숲 공사를 맡았던 시공사에서 전면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최용호 국장은 “경사면이 유실되지 않도록 인공 구조물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서울숲의 기본 개념”이라면서 “보수는 하되 따로 배수로를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잔디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으면 비가 와도 패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희주로부터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기준은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희주는 기준 엄마를 찾아가 기준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기준 엄마는 뛸 듯이 기뻐한다. 힘찬은 인영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힘찬의 편지에 감동 받은 인영은 힘찬과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김혜수 김성수 조혜련 조규찬 변재원 등이 ‘내 인생 최대 공포의 순간’을 이야기한다.‘남자들만의 수술’을 하기 직전, 밤새 작업한 내용을 컴퓨터가 다운돼서 몽땅 날릴 뻔했을 때, 카드회사에서 카드값 독촉 전화가 올 때 등 다양한 체험이 공개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그 어렵다는 수학, 과학을 선생님보다 더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똑똑한 어머니들이 등장했다.‘와이즈맘 수학 과학실험아카데미’의 수강생 어머니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수학,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직접 배워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어깨가 결린다’,‘뻐근하다’,‘목줄기가 따끔거린다’ 등 40∼50대 중년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며 만성적인 고통이 바로 어깨결림이다. 하지만 최근 나이와 상관없이 어깨결림과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목과 어깨 통증을 덜고,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워본다. ●환생(MBC 오후 9시55분) 기범을 쫓아나가던 정화에게 소법사가 다가온다. 정화는 소법사에게 전생에 기범과 남매였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제 어떡하냐고 하고, 소법사는 전생과 현생을 혼동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수현도 자신의 전생을 느낀다. 수현은 기범을 만나 그때 일부러 네 명이 모이게 했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정현은 세진병원 안의 수완이 사무실로 가다가 강제가 나오는 걸 본다. 반가워 강제를 부르나 강제는 생각에 빠져 못 듣고 그냥 지나친다. 사무실 문을 여니 강제가 자는 수완의 어깨에 걸쳐놓은 양복 상의를 보고 의아해한다. 윤자는 부덕이 인수와 함께 자고 있는 걸 보고 기겁을 한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 ‘페티켓’ 법으로… ‘개똥녀’는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 세상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애완견을 사랑하는 미국인들. 그러나 미국에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된 ‘개똥녀(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고 사라진 여인)’가 없다. 꼭 미국인들의 매너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법률적·사회적 규제가 그같은 ‘얌체족’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워싱턴에 잇닿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콘도(한국의 아파트에 해당)에 살면서 네살짜리 핏불 박서 종인 ‘베일리’를 키우는 데이비드 캡슨. 데이비드는 베일리를 데리고 외출할 때면 꼭 아파트 현관과 뒷문 옆에 설치된 애완동물 배변처리용 비닐 봉지를 챙긴다. 또 베일리의 주둥이를 끈으로 묶는 것도 잊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1년 전 보스턴에서 이곳으로 이사올 때 콘도 사무실로부터 애완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한 ‘매뉴얼´을 받았다. 애완견의 배변을 철저하게 처리하고, 반드시 줄에 묶어 다녀야 하며, 털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독신 전문직들이 주로 사는 이 콘도는 애완동물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어서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안이 아니라면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애완견 2마리가 로비를 어지럽히는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콘도 사무실측은 애완견을 키우는 입주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배변용 비닐 봉지함도 그 과정에서 설치됐다. 데이비드는 “보스턴에서는 지하철에 애완견을 데리고 탈 수 있었는데, 워싱턴에서는 허용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지하철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도견의 탑승만을 허용한다. ●지하철, 레스토랑에는 애완견 출입 금지 같은 콘도에 사는 아들 형제를 방문하러 메릴랜드에서 온 제임스 본(왼쪽 사진)은 며칠간 낮 시간을 애완견 ‘테일라(골든 리트리버 종)’와 함께 보냈다. 본의 아들 형제가 집을 떠나 워싱턴으로 이사하면서 테일라를 데리고 온 것. 본은 “두 아들이 테일라를 보면서 고향 분위기(A touch of home)를 느낀다.”고 전했다. 본은 주마다, 도시마다 그리고 빌딩마다 ‘애완견 금지’ ‘애완견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주인 감시하에 애완견 입장 허용’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개별 규정이 있다고 전했다. 본은 아들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는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에서 방문해 테일라에게 물을 주고, 산책도 시킨다고 전했다. 콘도 열쇠 하나를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가 갖고 있다. 본은 테일라를 키우는 데 사료 값으로 한달에 30달러, 전염병 예방 주사 접종 등 의료비가 1년에 150∼500달러 정도 든다면서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완견 주인, 법적·사회적 의무 지켜야” 버지니아주 셜링턴에 사는 존과 케이트 워커 부부(가운데 사진)는 단독주택에서 2년된 딕시 딩고 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종인 ‘로스코’를 키운다. 존과 케이트는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로스코를 데리고 인근 공원을 산책한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이트는 로스코를 키우는 것이 “아이를 기르기 위한 사전 훈련”이라고 말했다. 로스코가 집에서 신발이나 가구를 물어뜯어 화나게 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한 일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인내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트는 “로스코가 늘 즐거워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간 뒤에도 곁에 있어주기 때문에 위안이 된다.”면서 “그러나 배설물을 치우고 어지럽힌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말했다. 케이트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로스코의 배설물을 치우는 것은 “법적으로도 의무가 있고 사회적·도덕적으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트는 레스토랑에 갈 일이 있으면, 로스코는 밖에 놔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개의 털이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음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애완견의 레스토랑 출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짖는법부터 다시 가르쳐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애완견도 사회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우프 애완견 훈련 센터’의 조련사 블레인 사거는 애완견에게도 ‘사회적 매너’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블레인은 ‘페티켓’이란 단어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생후 4∼7개월된 개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 해당한다.”면서 “이 시기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애완견들이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레인은 또 배변 가리기, 주인 말 잘 듣기 등 ‘착한 행동’도 이 시기에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개 조련사인 로라 샤키가 4년 전 설립한 우프 센터의 어린 애완견 교육은 2주 프로그램으로 비용은 1050달러(약 100만원)나 된다. 블레인은 ‘T-TOUCH’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그램에 ▲순종 ▲짖기와 씹기 ▲공포와 수줍음 극복 ▲점프와 개줄 적응 ▲노쇠와 관절염 증상 ▲공포로 인한 공격 ▲자동차 적응 ▲스트레스 해소법 ▲부상으로부터의 회복 등 다양한 애완견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프 센터에서는 어린 애완견 훈련뿐 아니라 낮에 애완견 맡아 돌보기, 애완견 산책 시키기, 주인이 출장이나 휴가갈 때 애완견 임시 맡아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우프 센터에 애완견을 반나절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9달러. 출장 등의 이유로 애완견을 5일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40달러 정도다. 블레인은 “평일의 경우 우프 센터에 맡겨지는 애완견이 60마리 정도”라면서 “애완견들은 대부분 말썽 없이 잘 지내다 간다.”고 전했다. 블레인은 미국인들의 애완견 선호 취향에 대해 “요즘은 크고 개성이 강한 개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우프 센터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영하는 ‘애완견 사교’ 행사에 18주된 자이언트 슈나우저 종인 ‘프레이어’를 데리고 온 그레고리 해드슨은 “다른 애완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공원서도 배설물 안치우면 벌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주 알링턴 남부의 더글러스 공원단지 한쪽에 ‘견공들의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철조망 담으로 둘러싸인 애완견 공원은 500평 정도의 넓이로 나무와 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개들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달리고 짖으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축구공과 테니스공 등 개들이 좋아하는 놀이도구와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분수대도 설치돼 있다. 개 공원의 입구에는 이곳에서 지켜야 할 ‘페티켓’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주요 내용은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하고 ▲다른 개들과 다툼이 없도록 하고 ▲너무 크게 짖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었다. 또 개 공원 한가운데 설치된 게시판에는 애완견과 관련한 정부의 규정과 각종 애완견 사육 정보가 붙어 있었다. 낮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애완견 배설물 처리 모임’이 인근에서 열린다는 정보도 눈에 들어왔다. 지난 12일 오후 애완견 공원에서 만난 린다 피어링은 6개월된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종인 애완견 ‘날라’가 다른 견공 친구들과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예전에 카우보이들이 소몰이하는 데 이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린다는 설명했다. 린다는 날라가 아직 어려서 가급적 자주 밖에 데리고 나와 다른 환경에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 일종의 사회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린다는 조만간 애완견 교육 센터에 날라를 맡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린다는 날라가 교육을 마치면 자신이 하는 말을 더 잘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린다는 날라를 데리고 나올 때는 꼭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에 배설물 처리용 비닐 봉지를 넣어 온다.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경찰이 ‘딱지’를 끊는다고 한다. 린다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일종의 ‘교우(Companionship)’라고 말했다. 린다는 하루에 일하는 6∼8시간을 제외하면 늘 날라와 함께 지낸다고 했다. dawn@seoul.co.kr
  • [서울이야기] 애완동물 사육문화

    [서울이야기] 애완동물 사육문화

    “매일 두번 먹이 주기, 대소변 치우기, 털 빗기기, 운동시키기, 매주 목욕시키기, 매년 3∼4회 예방접종과 털 깎기.” 이상은 40대 박씨가 가족과 같이 여기는 애완견을 기르는 모습이다. 그의 애완견 기르기는 부인과 외아들이 ‘조금 적적하다.’는 하소연에서 비롯되었다. 동물 기르는 것이 자녀 양육 못지않게 까다롭고, 동물을 기르면 장시간 집을 비우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육을 결정하기까지 박씨의 고민은 많았다.1년여의 고심 끝에 박씨는 강아지를 구입해서 사육을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이를 잘한 결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족 모두에게 공통된 화젯거리가 생겼고 아들은 먹이 주기, 부인은 목욕 시키기, 자신은 운동 시키기 등 가족간에 역할을 분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박씨의 경우 개를 사육하고 있지만, 애완동물은 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고양이, 관상용 어류, 구관조·앵무새 같은 조류는 일찍부터 가정에서 길러지기 시작했다. 어떤 집에서는 수입용 토끼를 기르기도 하며,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병아리나 거북 등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싱싱한 야채만 주면 자라는 야생의 달팽이도 예외가 아니다. 관세청의 수입목록을 보면 도마뱀의 일종인 이구아나, 몸집이 작은 돼지 등도 애완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서울에서 사육되는 애완동물 수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는 것처럼 일부 국가에서는 개나 맹수를 사육할 경우에도 등록을 해야 한다. 사육자는 물론이고 동물도 등록대상이다. 그러한 국가에서는 사육되는 애완동물의 수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 얼마나 많은 애완견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추정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떤 동물관련 단체에서는 사료판매량을 토대로 서울에서 약 60만 마리의 애완견이 사육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약 80만 마리의 개나 고양이가 사육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시민 10가구 중 6가구 정도가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또 다른 조사결과도 서울에 애완동물이 많이 사육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예측하건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가구구조와 소득변화 추세가 애완동물 사육이 보편화된 구미와 유럽지역의 일반적인 특징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구당 인구는 감소하고 독신가구, 노령인구, 가구당 월소득은 늘어날 때 애완동물 사육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의 통계지표 또한 이 방향으로 변하는 징후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애완동물은 하나의 산업 분야로도 자리잡고 있다. 애완견 판매점, 먹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용품점, 동물병원 등이 대표적이며 심지어 애완동물 호텔, 동물애호가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애완동물 장례전문업체 등도 등장하고 있다. 애완견 사육가정이 매달 약 4만 6000원의 사육비를 지출한다고 하니 서울에서만 연간 3500억원 정도의 연관산업이 형성되며, 일부에서는 전국적으로 1조 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애완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잠재력과 기반을 갖춘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의 증가세가 멈춰지거나 감소하기보다는 늘어난다고 보는 전망이 타당할 것이다. ●애완동물, 이웃에게도 사랑받고 있는가? 공원을 걷다 보면 애완동물을 동반한 사람끼리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가끔 본다. 물론 대부분 개와 관련된 얘기다. 평소 알고 지내지 않았어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모양이다. 외국에서 노년층들이 애완동물을 많이 사육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만큼 함께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하기 쉬운 동물도 드물다. 그렇다면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이웃도 애완동물을 사랑할까? 물론 스쳐 지나갈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기심과 애정어린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이웃의 애완동물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당국에 불만을 호소하거나 설문조사에서 응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애완동물에 대해 공포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2003년 속초에서는 유치원생, 안동에서는 할머니가 개에 물려 사망했다. 같은 해 서울에서도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5건 접수되었으며 소음, 털날림, 냄새, 배설물 등으로 인해 363건의 피해 호소가 있었다. 서울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가구 중 52%가 애완동물로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애완동물은 사육자로부터는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이웃들로부터 동일한 사랑을 받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애완동물 사육, 공공질서에 부합하고 있는가? 어떤 택시기사가 자신이 태웠던 승객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애완견을 가슴에 안고 있었는데 승객이 내린 후에 보니 뒷좌석에 동물의 털이 수북하게 쌓여 있더라는 것이다. 자신이 종일 일할 공간이고 다음 승객의 불쾌감을 생각해서 세차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 승객은 택시기사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 것이다. 또 애완동물의 털도 흡연·먼지 등과 마찬가지로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의사들의 견해에 따른다면 그 승객은 남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단편적인 사례 말고도 애완동물 사육은 공중보건, 환경, 공공행정의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광견병은 애완견과 관련하여 우려되는 대표적인 인수(人獸) 공통질병이다. 우리나라는 광견병 간헐발생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 등에서는 지금도 광견병이 가끔씩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접종하지 않는 사육자들이 많다. 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세균과 기생충이 검출되었다는 보고, 개 회충에 감염된 어린이가 실명되었다는 것 등은 애완동물에 의한 타인의 건강상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 외국과 같이 애완동물 묘지나 전용 화장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동물사체를 생활공간 주변에 묻게 되면 지하수 오염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탈주 고양이가 새·다람쥐 등 작은 야생동물들을 공격하는 모습도 흔히 발견되는데, 남산에서 야생고양이 포획작업이 벌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도적으로 버려지거나 탈주한 애완동물, 이른바 유기(遺棄)동물은 지금까지 나타난 애완동물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문제다. 유기동물은 통제받지 않고 이동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들에 의해 서울시민의 11%가 교통사고 위험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서울시의 각 자치구가 유기동물을 붙잡아 보호하는 시설을 운영하는 데 많은 예산과 행정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매년 그 수가 늘어 2003년에는 7389마리가 포획되었다. 애완동물의 사육에는 공공질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데, 모든 사육자들이 이를 준수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례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또 다른 사회구성 요소로 정착되기 위한 조건 애완동물은 지금 많이 사육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지만 사육자와 이웃이 서로 반목하고 공공비용의 지출을 요구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애완동물은 결코 이웃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요인으로 전락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사육자, 판매업자, 이웃, 정부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먼저 사육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애완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행동, 돌볼 시간, 주변여건, 재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사육을 결정해야 한다. 남이 선물로 주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품종은 주거환경에 맞추어 선정하고, 건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무계획적인 증식은 책임감 없는 사육자에게 애완동물이 분양돼 결과적으로 동물학대와 유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함이 좋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 식품취급업소, 어린이보호시설, 자연보호구역 등의 출입은 삼가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걸고 분뇨를 치울 수 있는 도구를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의 보건과 위생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소음 등에 의해 이웃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배려한다. 무엇보다도 애완동물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육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판매업자는 사육에 필요한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한 동물을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어느 정도 형성된 시기에 맞춰 판매해야 한다. 사육과정에서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질병이 있는 동물은 격리시킨다. 판매할 때는 구매자에게 동물의 건강상태, 습성, 질병의 예방접종시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사육자가 동물을 빠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사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부에서 정한 애완동물 사육에 관한 각종 규정도 제공하면 사육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는 애완동물로 인하여 파생될 수 있는 공중보건과 환경적인 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을 중점적으로 마련하도록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광견병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모든 애완견은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하며,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더욱 좋다. 접종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모든 애완견 사육자와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애완동물을 등록케 하는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 등록증을 부착하면 탈주동물이 발생할 경우 소유자를 찾기도 쉬워진다. 유기동물이든 탈주동물이든 복합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포획하여 격리시켜야 하며, 이 역시 정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애완동물 출입금지지역의 지정도 고려할 수 있으며, 죽은 동물의 사체가 위생적이고 경건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동물장례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에 대해 역사가 긴 외국의 관리경험은 우리 사회의 애완동물 관리시스템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웃은 건전한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사육자들이 자신보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강하고 사육자도 많은 고민 끝에 사육을 결정한다는 점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냉정한 비판은 건전한 애완동물 사육문화 정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유기영 서울시정개발 연구원·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씨줄날줄] 영변 공습계획/이목희 논설위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북한핵 해결 방안이다.‘완전한 핵폐기’로 용어를 단순화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핵폐기의 실현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김정일은 핵무기라도 가져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곳곳에서 비친다. 경제보상을 노린 협상용으로 치부해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듯싶다. 북한이 끝내 핵무장을 추구한다면 해법은 두가지뿐이다. 첫째, 무력사용 혹은 견디기 힘든 제재로 목줄을 죄는 것이다. 둘째, 핵무기로 얻는 것 이상의 체제보장을 해주는 방안이다.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영변 핵시설 공격이 이뤄졌다면, 어떠한 방사능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1990년대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94년 영변 핵시설 공습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북폭은 김영삼 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모의실험 결과 B-2스텔스기와 B-52폭격기를 동원한 영변 공습은 1∼2일안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습후 90일안에 한반도 전면전으로 한국군 49만명, 미군 5만 2000명과 수백만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끔찍한 시나리오가 예상되기도 했다. 휴전선 주위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전쟁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카터 교수는 “많은 미국민들은 한국에서의 전쟁이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 역시 ‘제한북폭론’의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에는 제한전이지만, 한국으로선 전면전이 된다는 점이 북핵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로 인해 한국 정부의 북핵 정책은 사실상 ‘관리’ 수준이다. 전쟁방지에 신경쓰다 보니 북한이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핵을 폐기할 정도의 체제보상안을 미국이 내놓게 설득할 여력이 없다. 북한 핵무기를 조잡한 수준에서 머물도록 관리하는, 고육책을 이어가는 처지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핵전쟁 위기, 일본·타이완의 핵무장 등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의 ‘화끈한 당근’이 필요하다. 북·미수교, 불가침 서면약속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획기적 대북 제안을 미국측과 만들어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장롱문화재 250점 광주 나들이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개인 소장 문화재를 선보이는 ‘개인소장 문화재특별전’이 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3년도 국무총리실의 ‘비지정 개인 소장 문화재의 공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서울·부산·대구·대전에서 열렸던 특별전에 이어 5번째다. 전남·광주 지역과 전국의 개인 소장자들이 출품한 회화와 조각, 공예, 고문서, 민속품 등 2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 지역 출신 소치 허련의 산수도와 김홍도의 산수인물도, 조선시대의 백자달항아리, 고려시대의 명품인 청자퇴화연당초문주자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소치(小癡)는 조선 후기에 남종화풍의 뿌리를 내린 추사파의 대표적 화가로,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중국 원나라 말기의 4대가에 속하는 예찬과 황공망의 화풍을 소화해 산수화에서 자신의 회화세계를 이루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산수도’는 그의 대표작이다. 단원의 산수인물도는 뾰족뾰족한 먼 산과 뒷산의 죽림이 배경을 이루고, 그 앞의 와옥에 선비가 와상에 앉아있는 가운데 앞마당에선 동자가 차를 달이는 정경을 담고 있다. 바위와 산수의 주름은 담원이 즐겨 쓰는 준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청자퇴화연당초문주자(靑磁堆花蓮唐草紋注子)는 능숙한 조각 솜씨와 우아한 빛깔을 보여주는 고려시대의 명품 청자로, 특히 목줄기의 흑백 상감 줄무늬 장식이 돋보인다.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백자 달항아리는 보기만 해도 둥글고 환한 한국인의 전통적 심성을 보는 듯해 미소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유약에서 비쳐나오는 유백(乳白)의 온화함과 몸체에 흐르는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포용력 있는 형태에서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힌다. 이밖에도 삼국시대의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청화어문병을 비롯한 조선 초기의 분청사기류,19세기에 제작된 궤인 ‘강화반닫이’, 조선 전기의 화가 이암의 매 그림인 ‘가응도’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기간중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에는 시·도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갖고 오면 제작 시기와 특징, 문화재로서의 가치, 학술적 가치 등을 평가해주고 감정의견서도 교부해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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