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탄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폐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성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약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0
  • “살아있는 개, 땅에 묻은 건 실수” 살아서 나왔다

    “살아있는 개, 땅에 묻은 건 실수” 살아서 나왔다

    독살당한 셰퍼드의 기적주인이 독살 시도 뒤 매장멀쩡하게 땅 파내 살아났다 러시아서 주인이 독살 시도 뒤 매장한 강아지가 땅을 파서 나왔다. 13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주인이 치사량의 약물을 투여한 뒤 땅에 묻은 한 독일 종 셰퍼드가 멀쩡하게 땅을 스스로 파낸 뒤 나온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시민 올가 리스테바(39)는 도로에서 셰퍼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셰퍼드는 빗물에 흠뻑 젖은 데다가 힘없이 걷고 있었다. 올해 7세인 이 셰퍼드의 이름은 키류샤로 알려졌다. 리스테바는 처음엔 개를 그냥 지나쳐 가던 길을 갔다. 하지만 키류샤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 그는 14km나 길을 되짚어 개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리스테바는 서둘러 갖고 있던 음식을 찾아 키류샤에게 먹인 뒤, 차 뒷좌석에 태웠고, 러시아 서부에 있는 도시 우흐타에 있는 개 보호소에 데려다줬다. 그동안 얼마나 지쳤는지 149km나 운전할 동안 키류샤는 잠을 잤다. 보호소는 개의 주인을 찾아내 도대체 키류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주인은 키류샤를 죽이기 위해 치사량의 해로운 약물을 주사했고, 개가 죽었다고 생각됐을 때 고속도로 근처 외딴곳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개를 독살하려 한 이유에 대해 “개가 건강하지 않아서였다”고 말했다. 개 주인이 보호소 측에 “아직 살아있는 개를 땅에 묻은 건 ‘실수(mistake)’였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 진찰 결과 키류샤는 굶주림에 시달려온 것 이외엔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매우 온순하다“. 목줄을 맨 채 걷고 다른 개와 거의 충돌하지 않으며 짖지도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키류샤는 현재 한 가정에 입양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청년 애견인 행복한 서대문 임대주택 ‘견우일가’

    청년 애견인 행복한 서대문 임대주택 ‘견우일가’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반려견을 키우는 1인 청년가구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견우일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견우일가는 ‘반려견을 매개로 한 가족처럼 사는 집’이란 뜻을 담고 있다. 견우일가는 총면적 475.69㎡의 지상 5층 건물에 12가구로 12명이 입주할 수 있다. 각 가구의 전용면적은 30㎡로 방과 거실, 욕실(화장실), 다용도실로 이뤄진 1.5실 형태다. 이 건물 곳곳에는 반려견을 위한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1층 주차 공간에는 목줄(리드줄)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달았으며, 입주자들이 반려견을 돌보며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21.12㎡)을 마련했다. 커뮤니티실 입구에는 반려견을 산책시킨 후 씻길 수 있는 세족 시설을 비롯해 애견욕조와 배변 처리기 등이 있다. 2층부터 5층까지 각 가구에는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초인종 대신 빛이 깜빡거리는 초인등을 달았다. 화장실 출입문 하단에는 반려견이 드나들 수 있는 펫도어를 만들었으며, 반려견을 위해 깜박임이 없는 조명을 설치했다. 4층과 옥상에는 입주자와 반려견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인 지난 8일 기준 서울시 거주 무주택 19~37세의 미혼인 취업준비생과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졸업까지 1학기가 남은 대학생이다. 또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1인 가구 약 185만원)여야 한다. 소형견만 입주 가능하며 두 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미 예술가 ‘카렌’ 모티브 핼러윈 가면 인기“개줄 묶어라” 흑인남성에 경찰 부르고마스크 착용 거부하는 백인여성 비유미국의 한 예술가가 ‘카렌(Karen) 아줌마’를 모티브로 한 핼로윈 가면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렌은 50대 미국 백인 여성 중 가장 흔한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과도하게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을 일컫는 보통명사로 쓰인다. 이 예술가는 가면에 ‘카렌이 유령보다 무섭다’는 비유적 표현을 담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애드콕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020년은 카렌의 해”라며 수제 가면을 180달러(약 21만원)에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곧바로 반응이 뜨거웠고 지금은 주문 물량이 한달 정도 밀려 있다고 했다. 그는 ABC방송에 “카렌은 현대의 폭군 같다. 악한 사람은 누구나 카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인의 이름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그냥 사람들을 웃기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카렌’은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뉴욕시 센트럴파크에서 개에게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이 카렌이라는 호칭을 받았고, 6월에는 오리건주 코스트코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주저앉은 여성이 카렌으로 불렸다. 스타벅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스타벅스 카렌’도 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여기는 남미] 아기호랑이 목줄 채워 쇼핑몰 데려 온 멕시코 여성 논란

    "멸종위기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건가요?" 멕시코에서 이런 논란에 또 불이 붙었다. 한 여자가 아기호랑이를 데리고 쇼핑몰을 방문하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여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부촌 폴랑코에 있는 한 쇼핑몰을 방문했다. 여자는 평범해 보였지만 쇼핑몰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은 그에게 집중됐다. 여성의 곁에 의젓하게 서 있는 아기호랑이 때문이다. 아기호랑이는 인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벵골호랑이로 이름은 '밀카'였다. 옷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목줄을 한 아기호랑이는 주인과 자주 외출을 하는 듯 '인간세상'에 익숙해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오갔지만 아기호랑이는 조용히 주인의 곁을 지키며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호랑이의 도심 출현에 깜짝 놀란 몇몇 시민들이 주인에게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키워도 되는 거냐"며 항의하면서 가벼운 설전이 벌어졌다. 아기호랑이의 이름이 알려진 것도 이 과정에서였다. 여자주인은 "동물원 같은 곳에서 정식으로 호랑이를 분양한다. 합법적으로 호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며 일부 시민의 항의를 일축했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본 멕시코시티의 한 여자주민이 아기호랑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사이라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니 호랑이는 분명 멸종위기의 동물로 분류돼 있고, 이런 동물을 개인이 키우는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쇼핑몰이 호랑이의 출입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쇼핑몰에도 반성을 촉구했다. 사이라의 말처럼 멸종위기의 맹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건 정말 불법일까? 현지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 멕시코에서 호랑이를 키우는 건 합법이다. 서류만 완벽하게 구비하고 허가를 받는다면 누구나 호랑이를 키울 수 있다. 다만 키우던 맹수를 자연에 풀어주는 건 불법이다. 호랑이를 분양하는 곳이 드물지 않고 반려동물로 키우는 게 합법이다 보니 멕시코에선 종종 이번 사건 같은 일이 벌이곤 한다. 2017년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에스에선 한 남자가 호랑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한때 소동이 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반려견과 유모차로 산책했더니 ‘애는 안 낳냐’ 상처”

    “반려견과 유모차로 산책했더니 ‘애는 안 낳냐’ 상처”

    “반려견과 유모차로 산책했더니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녀’라고 하더라” 방송인 김원희가 반려견을 떠나보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한 말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는 이제 완전히 보편화 되었고, 동물은 더 이상 애완이 아니라 가족이자 삶의 동반자로서 여겨진다.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출연진들이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민지영은 “제가 나이 마흔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 그런데 어느 날 병원에 갔더니 아이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더라. 아이를 보낼 수 없어서 일주일 넘게 품고 있었다”며 “온몸에 독이 올라서 염증이 생겼다. 결국 소파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1년 반 만에 또 한 번 임신을 했는데 다시 유산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노산인데 빨리 애를 가져야지’라고 재촉하는데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늙었나? 엄마가 될 수는 없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며 “그때 반려견 몽이가 저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봐줬다. 3개월 전 몽이에게 심정지가 왔다. 몽이마저 잃는다면 못 견딜 것 같더라. 다행히 다시 심장이 뛰었다”며 눈물을 흘렸다.이날 김원희는 “저는 제가 선택해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저 역시 반려견 곱단이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암에 걸려서 산책을 다닐 수가 없게 되자 대형견 유모차를 샀다”며 “산책을 나갔더니 어르신들이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녀’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 곱단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곱단이는 저희한테는 딸이나 다름없다. 곱단이의 마지막을 지켜주기 위해 2주 동안 남편과 번갈아서 곱단이를 봤다. 그때 평생 다 주지 못했던 사랑을 줬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렇듯 최근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이나 펫과 자신을 일치화하는 ‘펫미(Pet+Me)족’, ‘펫셔리(Pet+luxury)’ 등의 합성어가 생겼다.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의 수준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때가 있다. 견주 또한 펫티켓 지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펫티켓의 부재는 일종의 ‘문화지체현상’으로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의 숫자는 급격히 늘었으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인의 펫티켓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 특히 ‘우리 아이는 안 물어요’ ‘우리 아이는 순해요’ 등 자신의 반려동물을 도가 지나치게 보호하는 반려인들 때문에 날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13조에 따르면 견주는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시 목줄·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하거나 맹견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동장치를 해야 한다. 목줄이나 입마개 미착용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10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으로 인해 사람이 숨지면 견주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람이 다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펫티켓 교육을 위한 ‘한국의 매너 있는 시민견(Korea Canine with Mannered Citizen, KCMC)’ 프로그램을 출범한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중요한 것은 펫티켓 문화의 정착”이라며 “펫티켓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교육받는 반려인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터질 게 터졌다” 강형욱, 고민견에 물려 병원行

    “터질 게 터졌다” 강형욱, 고민견에 물려 병원行

    강형욱 훈련사가 고민견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25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개를 보면 흥분하는 반려견 토비와 바키가 고민이라는 보호자의 사연이 24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소개됐다. ‘아메리칸 불리’ 견종의 고민견인 토비는 짖는 개를 보면 공격성이 폭발하고. 바키는 사람에게 서슴지 않고 마운팅을 한다. ‘아메리칸 불리’는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선택교배(BLS)시켜서 개량해낸 견종이다. 두 견종의 사나운 성격을 순화시키고 몸집을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개량되었다. 이날 두 반려견의 진단을 위해 강형욱이 나섰다. 토비는 강형욱을 처음 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것도 잠시, 줄을 푸르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강형욱은 “그냥 흥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정말 제가 반가웠다면 점프도 하고 만져달라고 했을 거다”며 “공격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저런 모습을 보면 과한 흥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바키는 금세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며 강형욱의 허벅지를 공격했다. “마운팅을 못 하게 하니 공격하려고 한 거다. 기본적으로 조절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강형욱은 강아지 인형을 물어뜯는 토비와 바키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테스트를 이어가던 강형욱은 마운팅하려는 바키를 다리로 밀쳐내다 또다시 흥분한 바키에게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결국 강형욱은 훈련을 중단하고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고, 제작진은 촬영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개는 훌륭하다’ 박형근 PD는 “강형욱이 물렸는데 상처가 많이 나거나 하는 큰 물림 사고는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강아지 물림 사고는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 차원에서 혹시나 해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훌륭’ 제작진은 혹여나 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당 장면 편집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극적인 장면을 최소화했고, 강형욱이 개에게 물리는 장면을 클로즈업하거나 반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강형욱의 건강을 걱정했다.잇따르는 개물림 사고, 관련 처벌 규정 강화해야… 최근 개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 6살 A양과 40대 친척 B씨가 길을 지나가다가 진돗개와 골든리트리버 등 개 2마리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B씨는 다리 등을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공격한 개는 80대 C씨가 키우고 있었다. 해당 사건은 개 목줄이 풀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C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개물림 사고는 매년 증가세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개물림 사고 피해자는 6883명이다. 매해 2300명, 하루 평균 6명 이상이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13조에 따르면 견주는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시 목줄·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하거나 맹견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동장치를 해야 한다. 목줄이나 입마개 미착용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10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으로 인해 사람이 숨지면 견주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람이 다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적장애인 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활동지원사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지적장애인 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활동지원사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지적장애 청년을 화장실에 가두고, 굶기고, 빨랫방망이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 받은 50대 여성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가 19일 상해치사와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애인 활동지원사 A(51·여)씨와 피해자의 어머니 B(46)씨에 대해 연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변호사는 “친모인 B씨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1심 때와 달라지지 않은 주장이다. 친모 B씨 측 변호사는 “B씨가 불우한 가정사로 심신이 미약한 상태임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검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해 12월 12~16일 대전 중구 B씨 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지적장애 3급인 B씨의 아들 C(당시 20세)씨를 줄넘기용 줄이나 개 목줄로 묶고 길이 30㎝쯤 되는 나무 빨랫방망이로 마구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C씨 얼굴을 티셔츠로 덮거나 입에 양말을 물리기도 했다. 이어 방바닥에 쓰러진 C씨를 화장실에 감금했다. C씨는 같은달 17일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폭행 당한 뒤 입에 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온몸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 검찰은 앞서 같은해 11월 15~17일에도 A씨와 친모 B씨가 화장실에 C씨를 밤새 가두고 음식도 주지 않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게 세면대 밸브까지 잠갔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검찰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가 말을 잘 듣게 훈계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아들과 마찬가지로 지적장애 증상이 있는 B씨가 A씨에게 크게 의존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공동 범행으로 보았다. 1심에서 재판부는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잔혹한 수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A씨에게 징역 17년, 친모 B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형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80대 노인 사망

    [여기는 중국] 대형견 목줄에 걸려 넘어진 80대 노인 사망

    견주의 통제 없이 길에 나온 대형견과 충돌한 80대 노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 20분경, 광둥성 포샨시에 사는 88세 할머니는 산책을 위해 집 앞에 나와 서 있다가 산책을 나온 대형견과 맞닥뜨렸다. 당시 대형견의 몸에는 리드줄이 걸려 있었는데, 이 개를 데리고 나온 12세 소녀는 리드줄을 손에 쥐지 않은 상태였다. 마침 이 대형견의 주변에 또 다른 개 한 마리가 지나갔고, 이를 본 대형견이 견주의 통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제멋대로 펄럭이던 리드줄이 가만히 서 있던 할머니의 몸에 걸렸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넘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너무 순식간에 리드줄이 발에 걸린 탓에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손으로 땅을 짚을 여력조차 없었고, 넘어지는 순간 머리와 지면이 정면으로 충돌했다는 사실이다.더욱 황당한 것은 자신이 데리고 나온 개에 걸려 넘어진 사람을 본 소녀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개만 데리고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었다. 검은색 치마를 입은 소녀는 넘어진 할머니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개를 데리고 지나쳤고, 그 순간까지도 대형견은 풀어진 리드줄을 펄럭거리며 쓰러진 할머니 곁을 지나쳤다. 당시 현장에는 사고 초반부터 이를 목격한 많은 시민이 있었지만, 누구도 리드줄을 잡지 않은 채 대형견을 풀어놓은 소녀를 나무라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다. 쓰러진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대형견을 데리고 나온 소녀는 실제 견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견주에게 허락도 받지 않은 채 견주의 집에서 대형견을 데리고 나왔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전부터 리드줄을 잡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트와일러 견주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킨다”

    로트와일러 견주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킨다”

    산책 중이던 반려견을 물어죽인 맹견 로트와일러 견주가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골목길에서 주인과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에 달려들어 물어죽인 로트와일러 개의 주인은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로트와일러를 훈련시설에 보냈다고 밝혔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솔직히 (사건 당일) 입마개를 하지 못했다”면서 “밤에 나갈 때 아무도 없는데 (개를) 편하게 좀 해주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안 보일 때는 그렇게 한다”면서 “내가 죽더라도 개는 안락사 못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문제의 로트와일러 개가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공격해 죽인 적이 있다고 호소했다. 2017년 피해를 본 이웃은 “(문제의 개가) 그 집에서 바로 뛰쳐나와 엄마를 밀치고 우리 개를 바로 물었다. 우리 개는 과다출혈로 즉사했다”고 주장했다. 스피츠 견주는 30일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 상 외출 시 입마개와 목줄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이다. 입마개와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사람의 신체에 상해를 입힌 경우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견주가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올라온 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4만 1800명이 동의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맹견에 물려 죽은 소형견… 피해 견주는 고소장마저 거부당해

    맹견에 물려 죽은 소형견… 피해 견주는 고소장마저 거부당해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산책하던 소형견을 물어 죽이고, 소형견의 견주까지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소형견 견주의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소형견 ‘스피츠’의 견주 A씨는 자신의 개를 물어 죽이고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대형견 ‘로트와일러’의 견주를 고소하러 지난 2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갔다. 그러나 경찰은 ‘고소 내용으로는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 로트와일러 견주를 처벌하기 힘들 것’이라며 돌려보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한 골목에서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A씨의 개를 물고, 이를 말리던 A씨까지 다치게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불과 15초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 로트와일러는 목줄이 풀린 상태였고,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 A씨가 처음 고소장에 적은 혐의는 재물손괴와 상해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돌려보낸 것에 대해 “고소장 접수 당시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 시간 동안 경찰관과 경찰서 내 변호사가 A씨와 상담을 했고, 적용할 수 있는 혐의를 안내한 뒤 30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혐의 입증의 관건은 ‘고의성’이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상해는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도 과실치상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재물손괴는 로트와일러 견주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처벌이 어렵다. 그러나 로트와일러 견주가 이전에도 비슷한 개물림 사고를 일으킨 만큼,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재물손괴로 처벌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15초만에 소형견 물어죽인 로트와일러…견주 처벌 가능할까

    15초만에 소형견 물어죽인 로트와일러…견주 처벌 가능할까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산책하던 소형견을 물어죽이고, 소형견의 견주까지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행법상 대형견 견주를 형사 처벌 하기는 쉽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한 골목에서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고 이를 말리던 스피츠 견주 A씨까지 상처를 입혔다. 불과 15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로트와일러는 목줄이 풀린 상태였고,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스피츠를 11년 동안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심한 A씨는 28일 저녁 고소장을 접수하러 서울 은평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적시한 혐의로는 로트와일러 견주를 처벌하기 어렵다며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처음 고소장에 적은 혐의는 재물손괴와 상해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소장 접수 당시 혐의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 시간 동안 경찰관과 경찰서 내 변호사가 A씨와 상담을 했고, 민사까지 범위를 넓혀 적용할 수 있는 혐의를 안내한 다음 오늘(30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로트와일러 견주를 형사 처벌하기 위한 관건은 ‘고의성’이다. 로트와일러 견주가 스피츠를 죽인 혐의는 재물손괴, 스피츠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는 상해다. 그러나 두 가지 혐의는 모두 로트와일러 견주의 고의성을 입증해야 한다. 고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면 ‘과실’이 된다. 현행법상 재물손괴는 과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아 로트와일러 견주를 재물손괴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해는 과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과실치상으로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가능하다.이번 사건의 경우 미필적 고의 적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의도적인 고의는 없었을지라도 로트와일러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이 다른 개나 사람을 물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로트와일러 견주는 이전에도 비슷한 개물림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같은 패턴의 사고가 벌써 다섯 번째”라면서 “(견주가) 개를 잘 다루지도 못 하면서 자택 현관에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채 그 개를 방치한다”고 지적했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유사한 사건이 다섯 번 있었음에도 견주가 로트와일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도 적용 가능하다. 수사기관이 의지를 갖고 수사해 재물손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사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로트와일러 견주의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사실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배상받을 수 있는 범위는 스피츠의 시장 가격과 정신적 위자료다. 한 변호사는 “정신적 위자료를 높게 인정받아야 한다. 함께 산책하던 스피츠 견주 외에 다른 가족이 있다면 가족들의 정신적 위자료까지 같이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고하든지” 로트와일러, 15초 만에 소형견 물어 죽여(종합)

    “신고하든지” 로트와일러, 15초 만에 소형견 물어 죽여(종합)

    불광동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맹견인 로트와일러(rottweiler)가 소형견 스피츠를 공격해 물어 죽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스피츠 견주가 낸 고소장을 경찰이 접수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지난 25일 로트와일러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한 골목에서 산책 중이던 스피츠를 물었다. 로트와일러 견주도 스피츠와 로트와일러를 떼어 놓기 위해 몸통을 잡고 말렸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스피츠는 숨을 거뒀다. 스피츠 견주 A씨 역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스피츠를 11년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죽음으로 내모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였다고 한다. A씨는 28일 은평경찰서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로는 로트와일러 견주가 처벌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 A씨 측은 “고소장 작성해서 갔는데 형사분들이 보시고는 입증하기가 어려워서 기각이 될 거 같다고 하더라. 차라리 고소장 접수 안 하는 게 낫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민원처리 과정에서 적용이 되지 않는 혐의로 고소장이 들어와 착오가 있었다며 법률 상담 등을 받아보는 게 낫겠다는 취지로 고소인을 돌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로트와일러 견주를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2017년에도 강아지 물어 숨져” 유튜버에는 로트와일러가 과거에도 여러 번 입마개 없이 다른 개를 물었다는 폭로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에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저는 목격자이며 피해자분들과 친한 이웃 주민이다”며 “평소에도 그 로트와일러를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사람들이 사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산책을 했다. 주민들과도 마찰이 있었고,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한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중에 이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 아주머니의 강아지는 당연히 목줄을 하고 있었으나, 로트와일러가 자기 집에서 튀어나와 이 강아지를 물었다.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했다. 또 “2017년 11월 19일 오후 7시 30분경 그 아주머니는 강아지를 2마리 키우시는데, 공교롭게도 몇 달 뒤, 이 아주머니가 자신의 또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던 중, 같은 패턴으로(로트와일러가 집에서 튀어나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 그 강아지는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현행법상, 이런 강아지끼리의 사고는 형사처벌이 어려웠고 그 일이 대충 넘어가게 됐다. 개를 키우는 주민들도 굳이 자기 일이 아니다 보니,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며 “방송 3사에 제보했으나, 아무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2017년 사건 이후 처음에는 목줄과 입마개를 잘 착용하더니 몇 달이 지나자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로트와일러 견주들은, 자기 개가 살생견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자기 개가 입마개 하는 것은 답답하다는 이유로 산책 중간에 입마개를 빼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자기도 현행법상 형사 처벌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기 개가 다른 강아지를 물어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 자리를 뜨고, 다시 산책을 갔다. 기가 찬다.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냐. 현재 저 빌라는 물론이고, 주변 빌라에 사는 개를 키우는 주민들은 저 개 때문에 산책도 제대로 못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맹견, 입마개도 의무 “어길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큰 개를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속한다. 맹견은 외출 때 목줄뿐 아니라 입마개도 의무다. 이를 어길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강형욱 훈련사가 로트와일러의 무는 힘이 세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 못 키우게 해야” 입마개 안한 로트와일러, 소형견 물어죽여

    “개 못 키우게 해야” 입마개 안한 로트와일러, 소형견 물어죽여

    로트와일러 습격으로 15초 만에 죽어현행법상 맹견…외출 때 입마개 의무“가해자 견주 개 못 키우게” 국민청원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이는 일이 일어났다. 29일 자신을 사고 목격자라고 밝힌 A씨는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주세요’란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사고는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입마개 없이 산책 중이던 로트와일러가 순식간에 스피츠에 달려들었다. 결국 11년을 키운 반려견 스피츠는 죽었고, 스피츠 견주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죽음으로 내모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였다고 한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속한다. 맹견은 외출 때 목줄뿐 아니라 입마개도 의무다. 이를 어길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강형욱 훈련사가 로트와일러의 무는 힘이 세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청원인에 따르면 가해자는 오래 전부터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놓았고, 벌써 5번째 개물림 사고가 났다. 이 맹견은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물어 죽였다고 한다. 청원인은 “첫 번째 강아지 사망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입마개를 하더니 그것도 몇 달 못 가서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만 한 상태로 산책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본인이 개를 컨트롤 못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 집 현관에서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 채 개를 방치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살생견이 집 앞에 살고 있는데 견주에게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면서 “일반 가정견들 규제로 탁상행정이나 할 게 아니라 대형 맹견이라도 제발 강력하게 규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맹견과 산책하면서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오후 11시 현재 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형견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 출현…화들짝 놀란 운전자들

    대형견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 출현…화들짝 놀란 운전자들

    .26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대형견이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 개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당국이 포획에 나선 지 1시간 50여 만에 붙잡혔다. 포획 과정에서 입으로 부는 마취 총인 블로우건에 맞아 폐사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60여㎞ 지점에서 목줄이 풀린 흰색 개 한 마리가 포착됐다. 이 개는 상행선 3∼4㎞의 갓길 구간을 오르내렸고,고속도로에 출현한 개를 보고 운전자들이 화들짝 놀랐다 한 운전자는 “개가 도로로 뛰어들어 2차 사고가 나거나 이를 피해 급 핸들을 조작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운전자 신고를 받은 도로 공사 측이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고,결국 소방당국이 1시간 50여 만인 오후 6시 3분께 갓길 구간을 오르내리느라 탈진한 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도로 공사 관계자는 “자칫 개가 놀라 고속도로로 뛰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극하지 않고 매우 조심스럽게 포획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도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우로 굽은 고속도로이다 보니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블로우건을 이용한 포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반려견 2마리 산책시키던 영국인 견주, 목줄에 걸려 질식사

    반려견 2마리 산책시키던 영국인 견주, 목줄에 걸려 질식사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견주가 그만 목줄에 걸려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21일 영국 더선 지의 보도에 의하면 이 비극적이 사건은 지난 8일 영국 노스 웨일스 주 레크섬에 위치한 가든 빌리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어린 소녀가 바닥에 엎어져 숨이 넘어가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을 발견하고는 인근에 있던 2명의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들이 도착했을 때 중년 여성은 목줄에 눌려 거의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남성들은 목줄을 풀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중년 여성은 안타깝게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망자는 데보라 메리 로버츠(47)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당시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반려견 2마리를 데리고 산책중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질식이외에는 다른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인 어린 소녀와 2명의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의심스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해당 여성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반려견들의 목줄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데보라에게는 4명의 자녀가 있으며, 이들 자녀는 어머니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들인 칼럼은 페이스북에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신 분이셨다. 어머니가 너무 그립다”고 적었다. 칼럼의 글에는 남겨진 자녀들을 위로하는 글과 데보라의 명복을 기리는 다른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철제우리 속 진돗개에 손가락 물린 3세…경찰 “견주 책임 없다”

    철제우리 속 진돗개에 손가락 물린 3세…경찰 “견주 책임 없다”

    공장 내 철제 우리에 있던 개에 3세 아이가 손을 물린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견주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1일 오후 2시쯤 광주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 인근을 지나던 A(3)군은 공장 안에 설치된 철제 우리 속 진돗개에 다가갔다가 손을 물렸다. 오른손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A군은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A군은 부모와 함께 인근을 지나다가 개를 발견하고 철제 우리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철제 우리는 개가 탈출하거나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으로 된 담장을 둘러쳐 세워놓은 형태였다. 다만 철망이 뚫려 있는 상태라 출입은 불가능하지만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조였다. 또 철제 우리는 공장 출입문 안쪽으로 들어와야 접근 가능한 곳에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 쪽을 향해 있던 것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A군 부모는 공장 측에도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이 개가 한 시민을 문 적이 있는 데다가 왕래가 자유롭게 공장 출입구가 열려 있었던 만큼 공장 측에서 사고를 예견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유지에서 일어난 일이고 우리까지 만들어 놨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때문에 견주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개가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을 만큼 업체 측이 충분한 대비를 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경찰은 결국 공장 측에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건 판단을 위해 2017년 5월 제주에서 일어났던 개 물림 사고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주에서는 식당 손님이 화장실을 가려다가 식당과 한 건물을 쓰는 가정집 마당에 잘못 들어갔다가 목줄을 찬 개에게 허벅지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타인이 그 사유지로 들어오는 경우까지 대비해 개의 목줄 길이 등을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개에게 목줄을 해 고정시켜 놨고, 그 목줄은 자신의 사유지를 개가 벗어나지 못하는 정도의 길이여서 피고인의 사유지 밖에서는 개로부터 위해를 당할 위험이 없도록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서 견주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 개 물림 사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유지인데도 우리까지 만들었다면 충분한 안전조치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시카고의 ‘직무유기’ 시장은 앞으로 나서 (연방정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너무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이봐요 카렌, 입 조심하시지.” 요즈음 미국에서 ‘카렌’이란 이름이 어떤 경멸의 뜻을 담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스타벅스 카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바리스타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난리를 피운 여성이며, ‘센트럴파크 카렌’은 공원 산책 중 반려견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탐조인을 경찰에 울며불며 거짓 신고한 여성을 가리킨 말이었다. 신원을 모르거나 공개하기 껄끄러운 상황에 우리네 ‘된장녀’처럼 쓰이는 게 그 이름이다. 포문을 연 것은 매커내니 대변인이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의 범죄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며 연방정부의 조력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다고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사실 매커내니에겐 답하기 곤란한 취재진의 질문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 폭력에 흑인들보다 백인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는다고 발언한 경위를 따지는 질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얼토당토 않은 발언을 한 것인데 취재 기자는 대통령이 흑인들이 훨씬 더 많이 경찰 폭력에 희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매커내니 대변인도 흑인들이 모든 종류의 살인 사건에 더 많이 희생된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저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말머리를 돌린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좇아 시카고의 범죄 급증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겠다고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흑인 여성에다 동성애자로 처음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라이트풋은 트위터에 절제나 조절 같은 것은 모르겠다는 듯 짧고 굵직한 문장으로 반격했다. 피부색이나 인종 같은 것에 민감해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못난 여성의 대명사를 갖다 붙인 것이다. 흑인, 여성, 성소수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라이트풋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의에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시카고의 명예를 떨어뜨리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날씨도 더운데 짖어?”…남의 애완견 무차별 폭행한 택배기사

    [여기는 중국] “날씨도 더운데 짖어?”…남의 애완견 무차별 폭행한 택배기사

    목줄에 묶인 애완견에게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택배 기사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푸젠성(福建) 취안저우(泉州)에 거주하는 종 모 씨 소유의 애완견을 매질한 30대 택배 기사 린 모씨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腾讯网) 보도에 따르면 종 씨는 평소 자신의 애완견을 주택 현관 입구에 묶어서 키웠는데 사건 당일 골목을 지나가던 택배 기사 린 씨가 강아지에게 매질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성 린 씨는 이 일대를 주로 담당하는 배달전문업체 ‘어러머’(饿了么) 소속 택배 기사였다. 공개된 영상 속 린 씨는 자신이 평소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던 중 골목 입구에서 두 차례 경적을 울렸다. 이 소리를 듣고 현관 입구에 매여 있던 종 씨 소유의 애완견이 짖자 린 씨는 곧장 오토바이를 돌려 골목으로 재진입했다. 이후 가해 남성은 바닥에 놓여 있던 빗자루를 들어 곧장 애완견에게 매질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린 씨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가해 남성은 떨어진 자신의 휴대전화을 주운 뒤에도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다. 특히 린 씨는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골목에 놓여있던 벽돌로 더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그의 이 같은 무차별한 폭행 행위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촬영됐다. 폭행으로 종 씨의 애완견은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퇴근 후 자신의 반려견이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된 것을 확인한 종 씨는 이튿날 곧장 배달 전문 업체 ‘어러머’를 찾아 항의했다. 종 씨가 해당 업체 이 지역 총괄 담당자를 찾아가 가해 남성의 폭행 영상을 공개, 공식 사과를 요청한 것. 피해자 종 씨의 항의 방문 이후 배달 업체 어러머 측은 지역 총괄 담당자와 논란이 된 택배 기사 린 씨 등 두 명을 피해자 집으로 파견,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 린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유독 날씨가 더웠다”면서 “배달 요청을 알리는 문자는 계속 울리고, 마음이 조급한 중에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리면서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가해 남성이 재직 중인 배달 업체 측은 자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가해 남성의 공식 사과에 대해 주인 종 씨는 “우리 집 애완견은 평소 몸에 줄을 묶어서 키우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폭행에도 도망치지 못한 것이 속상하다”면서 “안전을 위해서 묶어놓은 목줄 때문에 오히려 무자비한 폭행 중에도 도망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집 밖으로 내놓지 않고 무조건 집 안에서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지난 5월 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타이르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백인 여성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문제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자 보험 포트폴리오 업무를 했던 글로벌 투자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으로부터 해고 당했고, 코커스파니엘 반려견을 유기견 센터에 넘겨야 했으며, 결국 대중 앞에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제 법의 심판대에도 서게 됐다. 맨해튼 지방법원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오늘 우리 사무실은 에이미 쿠퍼(41)를 허위 신고 3등급 혐의로 기소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날은 공교롭게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8분 26초 동안 눌려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날과 같은 5월 25일이었다. 조류 관찰을 즐기는 크리스천 쿠퍼(57, 우연히 성만 같을 뿐임)는 이날 아침 에이미가 공원의 가시덤불 지대를 산책하면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반려견이 덤불을 멋대로 헤치면 새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덤불 지대에서는 언제나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야 한다고 일러줬다. 그런데 에이미는 반려견의 목 칼라를 붙잡고 다가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요구했다. 견공은 괴로워 어쩔 줄 몰라했다. 몸부림을 치며 자유를 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견공의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크리스천은 두세 차례 가까이 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계속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러자 에이미는 “경찰에게 아프리카계 미국 남성이 내 목숨을 위협한다고 얘기하겠다”고 압박했다. 크리스천은 경찰을 부르지는 말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경찰관과 통화하며 “난 가시덤불 지대에 있어요. 여기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도 있어요. 자전거 헬멧을 썼는데 그가 동영상을 촬영하며 나와 내 반려견을 위협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뉴욕경찰청(NYPD) 대변인은 아침 8시에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달려갔더니 두 사람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며 어떤 범죄도 없어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원 홈페이지에는 가시덤불 지대에서는 항상 견공들에 목줄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었다. 크리스천도 ‘해고까지 한 것은 너무 심했다’고 동정했으며, 본인이 공개 사과까지 했으니 다 끝난 일이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다. 이에 대해 밴스 검사는 “이렇게 거짓 행동을 한 사람은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거짓 신고로 타깃이 된 이는 누구라도 지방검사실과 접촉해 달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무튼 에이미는 오는 10월 14일 법원에 나와 판사 앞에 서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난 마스크 안써!”…미국판 김여사 ‘카렌’을 아시나요?

    “난 마스크 안써!”…미국판 김여사 ‘카렌’을 아시나요?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고있는 미국에서 현지 언론은 물론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카렌이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를 지닌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여사'나 '된장녀'처럼 여성 비하 표현에 해당하는 것.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 주 힐스버러에서 일명 '코스트코 카렌'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백인 중년 여성은 마스크를 한 쪽 귀에만 걸친 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 들어갔다가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이에 마스크 착용을 놓고 다툼이 일었고 여성은 바닥에 주저않아 소란을 피웠다. 여성은 "나는 미국인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고 외쳤다. 이후 이 중년 여성은 SNS를 타고 '코스트코 카렌'이 됐다.지난달 28일에도 콜로라드 주에서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이같은 일이 있었다. 한 백인 중년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직원과 다툼이 인 것. 편의점 직원은 여성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화가 난 여성은 “정말 웃겨, 마스크를 쓰라는 법은 없다”고 소리치며 판매대에 침까지 뱉고 나가버렸다. 이후 이 여성은 '주유소 카렌'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반려견 목줄을 매달라”고 부탁한 흑인 남성을 “흑인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센트럴파크 카렌’. 샌프란시스코의 부촌인 퍼시픽하이츠의 자신의 담장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적는 필리핀계 주민에게 “남의 집을 훼손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화장품회사 CEO 카렌’ 등 코로나19와 인종갈등과 관련된 다양한 ‘카렌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소위 '진상짓'하는 백인 여성에 카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용어들처럼 명확한 기원을 찾기 힘들다. 다만 현지언론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데인 쿡의 코미디 스페셜에서 "모든 그룹에는 카렌이 있고 항상 도체 백을 들고있다"는 말을 유력한 기원으로 보고있다. 캔자스 주립대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연구가인 헤더 수잔 우즈 교수는 "사람의 이기심과 불평하고 싶은 욕망이 카렌이라는 단어의 정의"라면서 "카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세계가 존재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기꺼이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비하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