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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대 처벌 강화한다…잔인하게 죽이면 3년 이하 징역

    동물학대 처벌 강화한다…잔인하게 죽이면 3년 이하 징역

    앞으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학대 시 처벌 기준과 반려동물 등의 안전관리와 복지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정 ‘동물보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법은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기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또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한 벌칙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강화했다. 맹견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해 발생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기존 소유자는 오는 12일, 신규 소유자는 맹견을 소유한 날부터 맹견 책임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는 목줄이나 가슴줄 길이를 2m 이하로 제한하고, 다중주택·다가구주택·공동주택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에서는 반려동물을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아야 한다. 목줄 제한은 안정된 정착을 위해 1년간 유예 기간을 둔다. 동물실험 윤리도 강화했다. 2018년 동물보호법 개정 당시 학교에서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 실습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는데 그 허용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또는 학교의 동물해부실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경우 허용하도록 했다.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동물에 대한 동물실험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경찰청의 수색·탐지 등에 이용하는 경찰견도 그 대상에 추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리 개 물면 죽이겠다?” 흉기 협박 주한미군, 2심서 무죄

    “우리 개 물면 죽이겠다?” 흉기 협박 주한미군, 2심서 무죄

    애견카페에서 대형견주를 상대로 “우리 개를 물면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던 30대 주한미군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김형식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9월 29일 경기 평택의 한 애견카페 대형견 운동장 앞에서 B(25)씨의 반려견이 자신의 반려견과 다퉜다는 이유로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목을 긋는 행동을 하며 B씨에게 “너의 개가 나의 개를 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에 선 A씨는 B씨의 개가 대형견이어서 다른 개나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그러나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행세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경찰 진술서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죽이겠다’고 한 대상이 피해자인지 반려견인지에 관해 특정하지 않고 있다. 또 CCTV 영상에 의하면 양측이 약 3분간 대화를 나누는 게 확인되는데, 피해자가 피고인의 말 중 일부 단어만 알아듣고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CTV 상 피고인이 흉기를 들고 있었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목격자 등의 진술이 번복돼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피고인이 손으로 8자 또는 V자 형태를 그린 것은 ‘죽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단정할 수 없고, 목줄을 언급하는 과정일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요즘엔 호텔로 ‘멍캉스’… 주인님, 우리도 가봐요

    요즘엔 호텔로 ‘멍캉스’… 주인님, 우리도 가봐요

    반려견 매트와 식기뿐 아니라 전용 간식, 타월, 샴푸, 슬라이드 계단….’ 반려동물 1500여만 마리 시대를 맞아 특급호텔 등 숙박업계가 펫팸족(애완동물+가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특급호텔에 걸맞게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시설을 제공하면서 역시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우스개까지 나온다. 27일 부산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은 펫팸족을 겨냥해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상품을 출시했다. ‘멍캉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반려견 전용 침대, 매트, 슬라이드 계단 등을 갖춘 전용 객실을 제공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객실에는 반려견 식기와 껌 등 간식과, 배변 패드, 배변 봉투, 타월, 샴푸 등이 비치된다. 또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게이지 가방, 배변 가방, 목줄 등 반려견과 산책할 때 필요한 물품도 무료 제공한다. 멍캉스 패키지는 10㎏ 이하 반려견 1명이 기준이다. 추가 때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원영욱 그랜드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반려견을 위한 추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 뷔페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은 물론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반려견과 주인들이 몰려들었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동물 병원·호텔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제주도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애견과 동반 숙박이 가능한 일반 호텔이나 팬션 등이 수두룩하다. 특히 애견과 함께하는 풀빌라가 인기다. 1박당 숙박비가 20만~40만원이지만, 일부 최고급인 1박당 100만원이 넘는 70평 규모의 애견 동반 최고급 풀빌라도 성업 중이다. 또 제주의 한 업체는 제주산 양식 광어를 재료로 한 애견 푸드를 개발해 수도권 등지로 판매 중이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애견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 부진한 일부 호텔과 팬션들이 애견 동반이 가능하도록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애견과 함께하는 여행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 팔자가 상 팔자’...코로나19로 애견족 늘자, 특급 호텔에도 애견 마케팅

    ‘개 팔자가 상 팔자’...코로나19로 애견족 늘자, 특급 호텔에도 애견 마케팅

    ‘전용매트,식 , 간식 ,타올,샴푸 ,슬라이드 계단 ...’ 부산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에 비치된 반려견(펫 )전용 객실 모습이다. 반려동물 1500여만명 시대를 맞아 호텔과,백화점 등이 반려동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해운대에 있는 특급호텔 그랜드 조선부산은 펫 팸족을 겨냥해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상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멍캉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반려견 전용 침대,매트,슬라이드 계단 등을 갖춘 전용 객실을 제공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객실에는 반려견 식기와 껌 등 간식과 ,배변 패드,배변 봉투,타올,샴푸 등이 비치된다.가격은 33만5000~43만 5000원(세금 10% 별도)이다 . 호텔측은 패키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내달 말까지 반려동물 장난감 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 다. 장남감세트는 청경채, 옥수수, 군밤,버섯,적양파로 구성된 농산물로 만들었다.이와함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케이지 가방, 배변 가방, 목줄 등 반려견과 산책시 필요한 물품도 무료 제공한다.멍캉스 패키지는 10㎏ 이하 반려견 1명이 기준이다.추가시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그랜드조선부산 원영욱 총 지배인은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반려견을 위한 추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이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 뷔페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부산은 물론 서울,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았다. 이 호텔관계자는 “ 동물 병원·호텔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품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도 반려견 관련 상품 마케팅이 성업중이다.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 전용객실 상품을 운영중인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백화점도 반려동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 등 부산지역 4개 매장은 지난해까지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차례로 마련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단순한 물품뿐만 아니라 살균과 탈취 제품 등 다양한 관련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상품도 수두룩한데 관련 제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전용 케어룸인 펫밀리아는 세계 최초 양문을 열수 있도록 디자인 됐고 공기순환기가 탑재돼 있다.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있는 한 반려동물 매장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6.4%나 늘어났으며,구매 고객 수도 34% 증가했다. 이처럼 호텔과 유통업계 등에서 반려 동물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반려인구가 전체인구의 약 30%에 달하는 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과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여기는 중국] 목줄 안 한 견주의 적반하장…피해자에게 ”내 개에게 사과해”

    [여기는 중국] 목줄 안 한 견주의 적반하장…피해자에게 ”내 개에게 사과해”

    중국 허난성(河南) 정저우(郑州)에 사는 남성 주 모 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저녁 퇴근길에 지나가던 개로부터 위협을 받는 봉변을 당했다. 30대 남성 견주 리 모씨 함께 길을 걷던 개가 주 씨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며 위협을 가했던 것. 겁에 질린 주 씨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개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시늉을 하며 사고는 피했지만 견주는 되레 주 씨에게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사건 당일 주 씨를 위협한 개는 목줄을 미착용한 상태였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주 씨는 견주에게 “짖으며 달려드는 개의 위협에도 발길질을 하는 시늉만 했을 뿐 실제 폭행은 없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견주는 막무가내로 자신의 반려견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지나가던 또 다른 반려견의 견주인 여성 A씨가 사건에 합세, 피해자 주 씨를 향해 개에게 머리숙여 사과할 것을 강요했다. 주 씨가 사과를 거부하자, 30대 건장한 체격의 남성 리 씨는 주 씨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또,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에는 견주 리 씨가 주 씨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모욕감을 준 사실이 그대로 촬영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주 씨와 남성 견주 등의 폭행 사건을 조사했다. 출동한 공안국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20일, 주 씨가 입은 상해 정도가 경미하다는 점에서 견주 리 씨에 대해 8일간의 구류와 벌금 500위안(약 8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주 씨는 처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점에서 관할 행정법원에 행정 심의와 행정소송 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주 씨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대형견에 대해 발길질 하는 시늉을 했을 뿐”이라면서 “당일 리 씨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지금까지 입원 치료비로 약 5만 위안(약 850만 원)을 지출한 상태다. 합의금 5만 위안을 받을 때까지 법정 소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 씨 사건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외출 시 반려견 목줄 착용에 대한 주의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매년 크게 증가하는 반려견의 수와 관련해 공공장소 내 목줄 미착용 및 배변물 방치, 공동 주택 내에서의 소음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2021년 현재 중국에는 약 6400만 마리의 반려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내에서 발생한 목줄 미착용 상해, 사망 사고는 무려 77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같은 해 저장성 후저우에서는 7세 아동이 지나가던 대형개에게 물려 오른쪽 눈과 얼굴 등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피해 아동은 사고 직후 2주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닝보시에 거주하는 47세 남성은 이웃집 반려견의 짓는 소리 탓에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중 총 3명의 주민을 살해하고 공안에 붙잡힌 사건도 벌어진 바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반려견과의 외출 시 목줄 착용, 등록증 휴대, 성인 견주의 동행 등의 법규를 제정했다. 이를 어길 시 적발된 자는 최대 2000위안(약 34만 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쥐불놀이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강아지…“끝까지 물건취급”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불놀이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강아지…“끝까지 물건취급” [김유민의 노견일기]

    키우는 강아지의 목줄을 쥐고 쥐불놀이하듯 공중에 돌려 경찰조사를 받았던 여성이 다시 강아지를 키우겠다며 데려갔다. 포항시와 동물보호단체 ‘캣치독’은 1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견주 A씨가 피해 강아지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친구 B씨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줄을 잡고 공중에 3~4바퀴씩 ‘빙빙’ 돌리는 등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22초짜리 영상에는 A씨가 어두운 주택가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강아지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3바퀴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고통에 낑낑댔고 이 소리는 영상에 담겼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사람이 옆 사람에게 목줄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제보자는 지난 28일 밤 11시 30분쯤 포항 북구 두홍동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 강아지는 쥐불놀이하듯, 풍차돌리기하듯 돌려지고 있었다. 함께 있던 여자분은 그냥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피해 강아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포항시에 격리 보호 조치를 받고 있었다. 포항시 측은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 의사를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견주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보호 비용을 납부했다. 견주에게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를 쓰게한 뒤 강아지를 돌려보냈으며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를 격리 보호하더라도 견주가 반환을 요구하면 돌려보내야 한다. 동물은 사유재산으로 인정돼 강제로 소유권을 뺏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는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의 학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처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의 동물 소유를 금지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대 증거가 이렇게 명확히 있는데 다시 돌려보내는 게 말이 되냐. 동물보호가 아닌 학대보호법이다” “동물학대를 한 번이라도 하면 다시는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끝까지 물건취급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 반려견은 남편”…남편에 목줄 채워 산책한 女

    “내 반려견은 남편”…남편에 목줄 채워 산책한 女

    야간 통행금지 ‘애완견 산책은 예외’통금 위반 적발되자 황당 변명퀘벡주, 부부에 133만원씩 벌금 부과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에서 한 부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된 야간 통행금지를 위반하고 산책을 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1546캐나다달러(약 133만2000원)의 벌금을 냈다. 13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목줄을 채워 산책하다 적발됐다. 퀘벡주는 이날 처음 코로나19로 밤 8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것은 예외로 허용되는 점을 노렸다. 애완견 산책은 통금 시간대에 외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다. 이 부부는 통금 시작 1시간 뒤인 밤 9시쯤 산책에 나섰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여성은 남편에게 목줄을 채워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며 애완동물 산책에 대한 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67만명에 육박했다. 퀘벡주는 통행금지 실시 첫 주말인 9, 10일 이틀 동안 통금 위반과 관련해 750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 주총리는 “어려운 필요하다면 하나로 뭉쳐 해낼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목줄 안한 개 피하려다 자전거 전복 전치 7주…“견주 벌금 300만”

    목줄 안한 개 피하려다 자전거 전복 전치 7주…“견주 벌금 300만”

    목줄 안 채운 푸들, 자전거 앞 막아 급전복견주 “상대방이 전방 주시 소홀해 사고 나”판사 “목줄 못할 상황이면 장소 벗어났어야”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달려오는 개를 피하려다 자전거가 전복되면서 전치 7주의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 대해 법원이 견주의 책임을 물어 벌금 300만원을 내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판사는 13일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견주 “길 좁아서 목줄해도 사고났을 것”“전방주시 안 한 채 과속한 게 본질”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1시쯤 대전 유등천 교량을 자신이 키우는 푸들과 함께 지나던 도중 같은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던 B(58)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개 목줄을 채우지 않은 탓에 푸들이 B씨가 탄 자전거 앞을 가로막았고, 이를 피하려던 B씨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다가 앞으로 굴러 넘어져 전치 7주의 상해를 입었다. 피해자로부터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 당해 수사를 거쳐 재판을 받게 된 A씨는 “목줄을 하지 않은 내 실수 때문에 발생한 사고가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오히려 B씨가 전방 주시를 소홀히 했고, 앞서가던 행인을 추월하려고 과속하다가 뒤늦게 개를 발견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가 좁은 교량 위에서 전방 주시의무를 다 하지 않은 채 과속으로 달리다 뒤늦게 반려동물을 발견한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도로 폭이 좁았기 때문에 목줄을 했더라도 사고는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판사 “도로 좁았다면 개 풀어놓지 않거나 아예 개 데리고 가는 것 포기했어야”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목줄이 없는 개가 피고인 곁을 벗어나 갑자기 자전거 진로 전방으로 들어서면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피고인의 애완견 관리 부주의라는 과실이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B씨의 과실을 생각하더라도, A씨의 애완견 관리 부주의라는 과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 판사는 “피고인 말처럼 자전거 속도가 빨랐을 수도 있고, 제동할 때 실수가 개입됐을 여지도 있다. B씨의 과실이 확인되더라도 손해에 대한 책임 요소가 될 뿐 과실치상죄 성립을 부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면서 “목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다른 방법으로 데리고 가거나 장소를 벗어났어야 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구 판사는 “사건 발생과 관련해 도로의 좁음을 탓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로가 좁았다면) 개를 풀어놓지 않거나 아예 개를 데리고 지나가는 것을 포기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편과 산책해 통금 어긴 퀘벡주 여성 “반려견 데리고 나온 건데요”

    남편과 산책해 통금 어긴 퀘벡주 여성 “반려견 데리고 나온 건데요”

    “저, 반려견과 산책 나온 건데요.”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에 사는 한 여성이 코로나19 통금 시간에 남자 파트너와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돌다 경찰에게 딱 걸려 이처럼 황당한 변명을 했다고 영국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남자에겐 목줄이 채워져 있었다. 당연히 나이 많은 이들인가 싶겠지만 여성은 24세였고 남자는 40세였다. 이 주에서는 지난 9일부터 한달 동안 통금이 시행됐다. 밤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집 밖에 나오면 안되는데 몇 가지 예외로 허용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 바깥 바람을 쐬이게 하는 일이다. 남편과는 안 된다. 이 여성은 통금 첫날 밤 9시쯤 남편과 산책을 나왔는데 경찰이 통금 규정을 설명했더니 정말 믿기지 않는 한마디를 내뱉었다는 것이다. 지방신문 라 트리뷴이 보도한 내용인데 셔브룩 경찰서의 이사벨레 겐드론은 이 커플이 “경찰에 하나도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부부 각자가 1546 캐나다달러(약 133만원)를 물어내야 한다. 한달 동안의 통금령이 시행된 첫 주말, 퀘벡주에서는 모두 750장의 벌금 딱지가 발급됐다. 캐나다에서도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해 67만명에 가까워졌다. 누적 사망자는 1만 7086명으로 늘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지난 11일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나도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퀘벡인들은 필요하면 한 팀으로 일할줄 아는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이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몬트리올 상황이 “진짜 심각하다”면서 병원들이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학교 휴교와 일부 소매 상점 폐쇄 등 부분 경제봉쇄 조치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데도 발병이 완화되지 않는다면서 사적 모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가오는 한 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금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몇주 동안 이 싸움에서 졌다”고 평가했다. 퀘벡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2597명으로 캐나다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7일 오전 입원 환자가 76명 증가한 1393명으로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많았다. 집중치료실 환자도 8명 늘어난 202명으로 파악됐다. 한 의료 전문가는 주내 의료시설 부담이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외의 일반 환자 수술과 암 검사 등도 지연 사태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통금 기간 식당과 헬스장 등 비필수 업종의 매장 폐쇄 조치가 함께 실시되며 예배시설도 문을 닫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적장애 아들 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친모…2심서 형량 늘어

    지적장애 아들 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친모…2심서 형량 늘어

    지적장애 아들을 화장실에 가두고 굶기다가 급기야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친모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는 피해자 어머니 A(46)씨의 상해치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A씨의 아들 C(당시 20세)씨는 2019년 12월 17일 저녁 대전 중구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C씨의 얼굴엔 멍이 있었고, 팔과 다리 등 온몸에서도 상처가 발견됐다. 피부 가장 깊숙이 있는 피하 조직에서도 수십 차례 맞아야 나타나는 출혈 흔적이 발견됐다. 수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이었던 C씨는 수시로 개 목줄이나 목욕수건 등으로 손을 뒤로 묶인 채 화장실에 갇혀 밥도 먹지 못했다. 심지어 빨랫방망이로 구타당하기까지 했다. 길이 30㎝가량의 통나무 빨랫방망이는 ‘소리가 크고 아픈 것으로 사라’는 B씨의 지시로 A씨가 직접 구매한 것이었다. 구타는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반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숨지기 6일 전부터 자주 다니던 장애인 복지시설에도 나가지 못했다. 이 시기 화장실 감금과 폭행이 집중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방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악취를 풍기던 화장실에 감금됐다. 검찰은 지적장애 기질을 보이는 친모 A씨가 활동지원사 B씨에게 과도하게 의존한 점이나 B씨가 피해자 일상에 적잖게 관여했던 정황으로 미뤄 두 사람이 공동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A씨와 B씨는 “훈계 목적으로 그랬다”고 변명했다. 1심 법원은 활동지원사 B씨의 죄책이 더 크다고 보고 징역 17년을 선고했고, 지적장애 기질을 보인 친모 A씨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로, 반대로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친모 A씨의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화장실에 갇힌 피해자가 수돗물도 마시지 못하게 밸브를 잠그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했다”면서 “전문가 감정 등을 고려할 때 사물 변별력이 떨어질 정도로 A씨에게 정신적 장애가 있었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검사 항소에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지원사 B씨의 항소는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미로 했다” 강아지 목줄 잡고 ‘빙빙’···20대 여성, 검찰 송치

    “재미로 했다” 강아지 목줄 잡고 ‘빙빙’···20대 여성, 검찰 송치

    포항북부서, 2명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학대 당한 견종, 약 11개월 된 푸들“강아지 상태 양호한 걸로 파악” 야간에 야완견과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을 잡고 애완견을 공중에 빙빙 돌리는 행위를 해 동물 학대로 신고당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8일 강아지를 목줄에 매달아 공중에 2, 3차례 돌리는 방법으로 학대한 견주 A씨와 친구 B씨 등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구 B씨와 함께 지난달 28일 오후 11시30분쯤 북구 두호동 골목길에서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공중에 2, 3차례 빙빙 돌렸고, 이어 B씨도 같은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경찰을 통해 해당 영상과 동물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을 올렸다. 학대 당한 강아지는 약 11개월 된 푸들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아지가 귀여워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아지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 원본을 제보자로부터 넘겨 받고,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들이 20대 여성 2명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또 이들이 한 편의점에 들러 카드를 이용해 음료수를 산 내역을 입수하고 카드 회사를 상대로 압수영장을 신청해 신원을 특정했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죽임에 이르지 않더라고 학대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주서 코알라, ‘목줄 미착용 개’ 습격 사고 잇따라…현지사회 격분

    호주서 코알라, ‘목줄 미착용 개’ 습격 사고 잇따라…현지사회 격분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인기 있는 생태 공원에서 야생 코알라 한 마리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 공개돼 현지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3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빅토리아주 레이먼드 아일랜드에서 한 관광객이 데려온 것으로 알려진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땅에 내려온 한 코알라에게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 뜯었다. 이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문제의 습격 사고는 이미 일단락돼 있었다. 피해 코알라가 가까스로 근처에 있던 한 높은 나무 위로 달아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대원들은 피해 코알라가 얼마나 다쳤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이날 한 여성 목격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코알라가 습격당했을 때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문제의 개는 단지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코알라가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목격자의 주장이 맞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캐서린 윈저 구조대원은 야후뉴스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코알라가 안타깝게도 개에게 물린 것이 확실하다면 세균에 감염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알라는 물위까지 뻗은 나무가지까지 올라가 있어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는 거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일뿐”이라면서 “만일 코알라가 밑으로 떨어진다면 우리는 이 코알라를 보호해 검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후 피해 코알라는 해당 나무에서 사라졌지만, 현지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피해 코알라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여성 목격자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격분했다. 이들 주민은 이 목격자가 사진을 찍기보다 위험에 처한 코알라를 먼저 도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누구든지 코알라를 돕는 대신 그곳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들은 왜 거기에 서서 개를 쫓아내는 대신 사진을 찍으려 했냐?”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들은 이 여성이 사진을 찍고 나서 곧바로 코알라가 개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썼고 실제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개 주인에게는 문제의 개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레이먼드 아일랜드가 점점 더 많은 관광객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 이런 사건에 관한 사진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운동가는 이런 사진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기 개를 더 잘 감시하고 코알라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끔찍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개들을 잘 교육시키길 바라고 있다. 비영리 코알라 구조단체 ‘코알라스 오브 레이먼드 아일랜드’의 셸리 로빈슨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레이먼드 아일랜드에서 코알라 두 마리가 개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또 “레이먼드 아일랜드는 확실히 외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런 모든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개에게 목줄을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닥에 떨어지자 ‘낑낑’… 쥐불놀이 당한 강아지 [김유민의 노견일기]

    바닥에 떨어지자 ‘낑낑’… 쥐불놀이 당한 강아지 [김유민의 노견일기]

    경북 포항에서 여성 두 명이 강아지 목줄을 쥐고 쥐불놀이하듯 공중에 돌리는 모습이 제보됐다. 제보자는 31일 ‘화가 나시겠지만 영상을 끝까지 봐주셨으면 합니다’라며 22초짜리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목줄이 채워진 강아지와 함께 어두운 주택가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강아지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3바퀴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고통에 낑낑댔고 이 소리는 영상에 담겼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사람이 옆 사람에게 목줄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제보자는 지난 28일 밤 11시 30분쯤 포항 북구 두홍동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 흰 강아지이고 흐릿하지만 말티즈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쥐불놀이하듯, 풍차돌리기하듯 돌려지고 있었다. 함께 있던 여자분은 그냥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동물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키우는 강아지는 (현행법상) 재물로 본다’고 말한 뒤 영상을 받아갔다. 제보자는 “강아지 학대는 언론과 SNS로 많이 접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일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영상이 널리 퍼져서 이 분들이 꼭 보시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여성 2명이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과 인근지역 CCTV 등을 확보해 이들이 20대 초중반의 여성인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인근의 한 편의점에 들러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산 사실을 확인하고, 사실상 이들의 신원을 특정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커플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현재 이들의 신원을 사실상 특정한 상태”라며 “카드 사용 내역 등으로 인해 신원이 사실상 확인된 만큼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도구 등의 방법을 이용해 상해를 입히는 경우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소멸한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당시의 길거리 음식점이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탈리아 폼페이유적공원 제5구역에서 고대로마 시대의 간이식당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전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고고학공원 측은 이날 고대로마 서민들이 주린 배를 채우던 테르모폴리움 유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전체를 발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폼페이 최후의 날, 고대 로마인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유적은 지난해 공원 보수 작업 중 판매대 일부가 우연히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됐다. ㄴ자 형태의 판매대에는 음식 항아리를 넣을 수 있는 원형의 깊은 구덩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었다. 고대로마 시대에 쓰이던 목이 좁고 양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암포라‘ 일부에서는 오리와 염소, 돼지, 생선, 달팽이 잔해가 발견됐다. 술병에서는 포도주 색이 한층 밝아 보이도록 첨가한 콩 파바빈(잠두) 흔적이 나왔다. 이 밖에 ’파테라‘로 알려진 청동 음료수잔과 청동 국자, 기름병 등이 발견됐다. 사람 유골도 출토됐다.테르모폴리움 판매대 앞면에는 뒤집힌 오리 두 마리와 수탉 등이 그려져 있었다. 발굴팀은 판매 음식과 재료 등을 묘사한 일종의 메뉴판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 중 일부는 목줄에 매인 애완견과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또는 요정)를 형상화했다. 이번에 발굴된 테르모폴리움은 비교적 목 좋은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바로 앞에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고, 근처에 또 다른 테르모폴리움 터가 있다”고 밝혔다.테르모폴리움은 지금의 패스트푸드점이나 길거리음식을 파는 노점상처럼 즉석에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팔았다. 소금에 절인 생선과 빵, 구운 치즈, 꿀이나 향신료를 넣은 포도주 같은 서민 음식이 주를 이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주방시설이 없는 서민들은 테르모폴리움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 폼페이에는 약 150개의 테르모폴리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는 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돼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보존 상태가 훌륭한 데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도 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년에 4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황교안 “文정권, 민주주의에 선전포고”…8개월 만에 글 올려[전문]

    황교안 “文정권, 민주주의에 선전포고”…8개월 만에 글 올려[전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심정으로 버텼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며 글을 올렸다. 황 전 대표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4월 15일 총선 투표를 마치고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힌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뺄 수 없는 대못을 박고 있다”며 “지금 가만히 있는 것은 나라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정말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모든 의원과 위원장, 그리고 당원까지 온 힘으로 저항해 주시길 바란다”며 “지금 당장은 막을 수 없더라도 국민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표 결과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하 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문재인정권, 나라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는가?” - 공수처법 일방처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 오늘 오후, 민주당은 기어코 공수처법 개정안을 무도한 방법으로 통과 시켰다. 참고 참았다.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심정으로 버텼다. 그러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 지금의 위협은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다.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다. 이대로 방관하면 우리 선진과 국민들의 노고가 수포가 된다. 후손들의 미래가 암흑이 된다. 지금 가만히 있는 것은 나라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뺄 수 없는 대못을 박고 있다. 그들의 생각은 온통 ‘독재’와 ‘장기집권’ 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적 견제장치는 남김없이 무력화시키고 있다. 마지막 한줌의 저항마저 밟고 지나가는 중이다. 우리는 지금 중세와 같은 ‘암흑시대’의 입구에 서 있다. 민주국가의 검찰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열매로 만들어진 역사적 유산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려는 검찰을 무력화시켰다. 그것도 불안했던지, 검찰의 목줄을 잡는 ‘공수처’라는 괴물을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만들었다. 오늘 민주당이 통과시킨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을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공수처’ 하인을 만들어 검찰을 충견으로 부리려는 것이다. ‘공수처’ 하인은 법원도 통제할 수 있다.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3권분립’과 ‘법치주의’ 전통을 무너뜨리는 독재적 행태다. 수많은 사람의 고귀한 핏값으로 세워진 민주주의제도를 못쓰게 만들고, 악명 높은 독재정부의 억압적인 제도를 부끄럼없이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정말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 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와 모든 의원과 위원장, 그리고 당원까지 온 힘으로 저항해 주실 바란다. 지금 당장은 막을 수 없더라도 국민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견 목줄 지적했다고 뺨 때리고 안경 밟고…집행유예 선고

    반려견 목줄 지적했다고 뺨 때리고 안경 밟고…집행유예 선고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행인을 마구 폭행한 개 주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부장 서창석)은 상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9일 10시 30분쯤 부산 동구의 한 도로에서 목줄을 매지 않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행인 B(여)씨가 이를 지적하자 욕설을 하면서 B씨의 뺨 등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뒤쫓아 오며 항의하자 A씨는 B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거나 밟았고, B씨의 안경을 밟아 깨뜨리기도 했다. A씨의 연이은 폭행으로 B씨는 눈 주위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서 판사는 “반려견 목줄 미착용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상해를 가했고, 상해 정도가 중한 점을 고려해 볼 때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 변상 뒤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제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인공 이자영(고아성)의 모델이라고요? 잘 모르겠던데요.”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임종린(36)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을 모델로 삼아 주인공 이자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지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 지회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구나’ 했다”며 “주인공은 굉장히 거창한 일을 해내는데 ‘아이고, 난 저렇지 않은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연출가의 생각은 달랐다. 영화 속 이자영과 임 지회장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저 정해진 룰대로 성실하게 일하다가 회사의 불합리한 관행을 겪고 잘못을 고치는 데 몰두한다. 영화 안에서 1990년대를 사는 말단 고졸 사원 이자영은 회사의 폐수 무단 방류의 범인을 찾는다. 영화 밖 임 지회장은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입사해 가맹점에서 빵을 만들던 중 임금 꺾기(출퇴근 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편법 행위)로 상담을 받다가 스스로 불법 파견을 고발하고 2017년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다. 임 지회장은 어쩌다 내부 고발자가 된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와 싸우겠다는 큰 결단을 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걱정이 많았어요. 본사 직원들이 목에 거는 파란색 사원증 목줄만 보면 빵을 못 만들 정도로 손이 떨리더군요.” 긴 싸움 끝에 결국 자회사 직고용이 결정됐을 때는 “영화 속 해피엔딩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때부터 사측과의 지난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임 지회장은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면 그 합의문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시 싸워야 한다는 걸 몰랐다”면서 “그나마 지금은 잘못을 지적하고 항의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와 현실은 30년의 시간 차가 있다. 그러나 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임 지회장은 “관리자는 임신한 여성 제빵기사에게 법적으로 단축근무를 할 권리나 절차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축근무를 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보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 노조 지회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남성 조합원도 많고 제가 여성 조합원만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연임한 그는 “노조가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이 걸린다던데, 남은 임기 동안 영화처럼 연장 수당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웃었다. 영화처럼 노동자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올까. 임 지회장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싸운다.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계급장 떼고 書로 소통… 은평, 길냥이 해법을 읽다

    계급장 떼고 書로 소통… 은평, 길냥이 해법을 읽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 교육하면 어떨까요.” “구청 유튜브 채널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에 대한 광고를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23일 서울 은평구청 뒤 녹번동 근린공원 내 팔각정.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비롯한 직원 10여명이 둘러앉아 ‘길고양이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청장과 서(書)로 통하는 직원 아이디어 통’으로 불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직급도 이름도 없다. ‘수염이’, ‘민달팽이’, ‘뚱냥이’, ‘미어캣’, ‘턱시도’ 등 서로를 그날 정한 별칭으로만 불렀다. 김 구청장 역시 이 자리에서는 ‘수염이’로 통했다. 이날 참석한 직원들이 일하는 곳도 시민교육과, 도시계획과, 응암3동, 수색동 등 제각각이었다. 격식과 서열 등을 허물어야 새로운 ‘구정’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김 구청장의 ‘고집’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방식의 구청장과 직원 토론회다. 이날 토론한 책은 이용한 작가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였다. 토론 참여자들은 스케치북 등을 활용한 브레인스토밍으로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특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 주는 ‘캣맘’들과 주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참여자들은 책에서 ‘고양이를 집에 들여 키운다는 것은 평생을 책임진다는 것’, ‘차 밑으로 들어가는 고양이를 위해 겨울철 차를 타기 전에 차를 두드리는 모닝 노크’, ‘아기 고양이를 기존에 있던 장소에서 함부로 데려와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왜 길고양이를 돌보거나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갈등이 유발되는지 짚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토론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목줄 없이 반려동물을 풀어놓고 산책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애견인, 애묘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품앗이로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친 직원들은 투표로 이날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아이디어 통통짱’으로 선발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반려동물팀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물 복지 증진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원들과 읽고 토론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삼국지 속 인물 예형에 빗댄 논평을 낸 여당을 향해 “작금의 대한민국판 네오나치즘”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 정치’ 완장을 차고 지식인의 입을 꿰매 전 국민을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일찍이 여당이 신문 칼럼을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을 때 진 전 교수의 앞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달님 찬양’, ‘달님 결사옹위’에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북한 김정은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진보’와 ‘민주’는 허상이다. 악랄한 ‘변종 독재’”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나지요? 그 살맛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조정래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반문한 뒤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에도 글을 올려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라며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삼국지 인물 ‘예형’을 들먹이면서 ‘진중권을 죽이고 싶다’고까지 했다며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이스북 내용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로 이낙연 당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를 발끈하게 만든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놓았다. 예형은 중국 후한 말 사람으로 조조에게 독설을 퍼붓다가 조조의 부하 유표 곁으로 밀려났다. 그 곳에서도 입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았고 참다 못한 유표가 다시 그를 자신의 부하 황조가 있는 변방을 보내 버렸다. 예형은 전방 지휘관인 황조에게도 막말을 일삼다가 198년 25살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며 마치 1800여년전 예형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 대해 광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진중권은)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조정래 선생의 말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고 따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기막혀했다. 그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다”라고 민주당 논평에 대해 풀이했다. 이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의 배우 이병헌의 명대사를 차용하며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결국 죽임을 당한 배우 이병헌이 얻은 질문의 답은 “넌 네게 모욕감을 줬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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