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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묶여있는 풍산개 프라이팬으로 폭행한 의사…정당방위?

    묶여있는 풍산개 프라이팬으로 폭행한 의사…정당방위?

    풍산개를 프라이팬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30대 의사가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31일 광주지법 형사2단독(재판장 박민우)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의사 A(39)씨에게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1시 35분쯤 광주 북구의 한 공장 앞을 지나다 목줄이 채워져 있는 풍산개를 프라이팬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공장 마당 안에 들어가 건축자재를 집은 뒤 개에게 휘둘렀다. 또 바닥에 놓인 프라이팬을 들어 20차례에 걸쳐 개에게 힘껏 휘둘렀다. 조사결과 A씨는 공장 출입구에 묶여 있는 개가 자신을 향해 짖었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이같은 범행에 풍산개의 주인은 치료비로 128만원 상당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장 출입구를 지날 때 떠돌이 개들이 있었고 개로부터 위협을 받아 범행했기 때문에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A씨는 피해자의 개로부터 직접 위협을 받은 바 없고, 현장을 그대로 지나칠 수 있음에도 목줄에 매여 있는 개를 무차별적으로 내리친 점을 감안하면 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범행은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를 방지해 동물의 생명보호를 꾀하고,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국민정서를 기르는 동불보호법의 취지에 위배된다”며 “무차별적 공격행위의 잔혹성에 비춰볼 때 범죄의 죄질도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야간에 떠돌이 개들로 인해 어느 정도의 위협은 느꼈을 것으로 보여 범행 경위에 약간이나마 고려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개장수가 납치한 누렁이…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주인 찾아와[여기는 중국]

    개장수가 납치한 누렁이…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주인 찾아와[여기는 중국]

    주인을 잊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집을 찾아온 반려견의 사연이 화제다. 개장수에게 끌려가 길을 잃고 헤맨 지 무려 한 달 만에 쇠사슬을 끊고 탈출해 주인 곁에 돌아온 사건이다.  중국 허난성(省) 저우커우시(市)에 사는 50대 농민 샤오슈 씨는 지난달 25일 집을 비우고 외출한 사이 이 일대를 돌며 개들을 몰래 훔쳐 달아난 개장수에게 자신과 3년 반동안 함께 살았던 개 한 마리를 빼앗기는 아픈 경험을 했다.  평소 함께 살았던 두 자녀는 외지에 있는 일터로 나갔고, 샤오슈 씨는 이날 오전 7시에 문을 연 아침 시장에 나가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돌아오던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낮 12시경 집으로 돌아온 샤오슈 씨는 평소라면 자신이 집 근처 골목에 도착할 때쯤이면 대문 밖으로 마중을 나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를 보였던 누렁이가 보이지 않는 것을 눈치챘다.  간혹 이웃집 친척들 집으로 먹이를 찾아 가는 경우가 있었던 탓에 이날 역시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사건 당일 늦은 밤이 되어도 누렁이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의 신변에 위험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여기던 참에 인근 주민들이 키우던 개들이 모조리 개장수에게 끌려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일주일이 넘도록 샤오슈 씨 가족들은 주택가 골목 곳곳을 찾아다니며 누렁이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가족들은 녀석을 찾기 위해 전단지까지 만들어가며 온 동네를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이미 개장수의 철장에 갇혀 마을을 떠난 것으로 짐작되는 개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지난 24일 집 앞 골목 어귀를 서성이며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누렁이와 조우했다는 샤오슈 씨의 기쁜 소식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또, 그가 공개한 골목길의 폐쇄회로(CC)TV 속의 누렁이는 문이 굳게 닫혀 있던 샤오슈 씨의 대문 앞을 서성이며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도 담겨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 속 누렁이는 집 안에서 소리가 없자 몇 차례 대문을 향해 머리를 쿵쿵 찧고, 한동안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골목 어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마치 1년보다 더 길었던 한 달간의 기다림 끝에 주인과 재회한 샤오슈 씨의 누렁이는 고단했던 귀향길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피부 곳곳이 벗겨지고, 털이 듬성듬성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평소 샤오슈 씨가 돌봤을 때의 통통했던 체형은 온데간데없고, 마르고 헐벗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샤오슈 씨는 지난 한 달 사이에 크게 변한 누렁이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이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짠한 뒷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면서 “이 특별한 강아지에게 특별한 상을 줘야 한다.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강아지 전용 간식을 전달하고 싶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가 실렸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개장수가 묶었던 쇠사슬을 풀고 극적으로 집에 돌아온 누렁이 상태가 건강해보이지 않아서 걱정이다”면서 “자기 주인만을 위해 저렇게 골목 어귀를 서성이는 모습이 대견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길을 달려 집을 찾아왔을텐데 고기 반찬을 만들어 몸 보신을 해줘야 한다.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감동적이다”고 했다.  한편, 보신탕 문화가 남아 있는 중국의 소도시와 농촌 마을 등에서는 매년 개장수들이 마을을 돌며 불법으로 강아지들을 납치, 도살해 보신탕집에 팔아넘기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공안들은 반려견을 산책할 때는 꼭 목줄을 착용하고 반려견들을 혼자 두는 일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 “개 이동장치에 잠금장치 필수, 안하면 50만원”… 확 바뀐 동물보호법 4월 시행

    “개 이동장치에 잠금장치 필수, 안하면 50만원”… 확 바뀐 동물보호법 4월 시행

    반려동물 소유주·영업장, 꼭 기억해야기숙사·오피스텔서도 동물 목줄 잡아야동물경매장·미용실에 CCTV 의무설치피학대 동물 격리기간 3→5일 확대지자체장, 문제 영업장 폐쇄조치 가능오는 4월 27일부터 개 물림 사고 방지와 동물학대 예방을 대폭 강화한 동물보호법이 전격 시행된다. 법을 어길 경우 무거운 과태료가 매겨질 수 있는 만큼 견주 등 반려동물 소유자들을 잘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반려견과 외출할 때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개 물림 방지를 위해 탈출할 수 없도록 반드시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숙사, 오피스텔 등 준주택에서도 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가슴줄을 잡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동물학대 방지를 위해 동물미용실 등 반려동물 영업장 등에는 동물이 주로 위치하는 곳에 폐쇄회로(CC) TV 설치가 의무화된다. 반려동물을 2m 미만의 짧은 줄에 묶어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반려동물 목줄 2m 미만 금지어두운 곳에서 장기 사육 금지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시행에 앞서 이런 내용이 담긴 법률 위임사항을 규정한 동물보호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28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절차는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마무리된다. 우선 반려동물 소유자의 준수사항이 강화됐다. 현재 생후 2개월 이상 개 등 등록대상 동물의 소유자 등은 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하거나 이동장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개 물림 사고 방지를 위해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동물이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 송남근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반려견들이 나와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소유자는 캔넬(이동장) 이동시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동장치를 하지 않아 신고가 확인되면 소유주에게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장치를 탈출해 사람을 물어 상해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처벌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가슴줄을 잡는 등 안전 조치가 요구되는 공간에 기존 다중주택과 아파트는 물론 기숙사와 다중생활시설, 노인복지 주택, 오피스텔 등 준주택 내부 공용공간이 추가된다. 반려동물을 줄로 묶어 기를 경우 줄 길이는 2m 이상이어야 한다. 습성 등 부득이한 사유가 없으면 빛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장기간 사육하지 않아야 한다. 동물을 키우는 공간이 소유자 거주 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반려동물의 위생·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규정도 추가됐다. 개·고양이 20마리↑ 보호시 신고 필수 유기됐거나 학대를 받은 동물들의 임시보호시설인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도입됨에 따라 개·고양이 기준 20마리 이상을 보호하는 시설은 보호시설 명칭과 주소,운영자 성명,보호시설 면적 및 수용 가능 마릿수 등을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보호시설 운영을 일시중단하거나 영구폐쇄, 운영재개를 할 때도 30일 전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격성이 있는 동물·어린 동물 등을 분리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소독·청소를 해야 하며, 보호동물 50마리당 1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보호시설은 시설 보완 등을 위해 2년간 유예기간이 부여된다.사육포기 동물의 지방자치단체 인수제가 도입됨에 따라 소유자 등이 동물 인수신청을 할 수 있는 구체적 사유도 마련됐다. 6개월 이상의 장기입원 또는 요양, 병역 복무, 태풍·수해·지진 등에 따른 주택 파손·유실 등 정상적으로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에 해당 동물을 넘길 수 있다. 송 정책관은 “현재 사설 동물보호소는 40개 정도가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된다는 의견 있어서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가 도입된다”면서 “20마리 이상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운영기준에 맞지 않게 키우면 학대로 처벌 받을 수 있어서 시설·운영기준 맞춰서 운영해야 하고 운영 인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보호센터·민간동물보호시설도보호실·격리실에 CCTV 설치 의무화 동물학대 예방 등을 위한 CCTV 설치 장소도 구체화했다. 동물보호센터 및 민간동물보호시설은 보호실과 격리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하고 동물판매업체(경매장)는 경매실·준비실 등에, 동물미용업체는 미용작업실 등에 설치해야 한다. 동물운송업은 차량 내 동물이 위치하는 공간에, 동물장묘업은 화장시설 등 동물의 사체 또는 유골의 처리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피학대 동물을 구조한 뒤 소유자에게서 격리하는 기간은 3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확대된다. 피학대 동물을 소유자가 반환받을 때는 학대행위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사육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연간 1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 보유·사용시 전임 수의사 둬야 또 실험동물 전임 수의사제 도입에 따라 연간 1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물을 보유·사용하는 동물실험 시행기관은 전임 수의사를 둬야 한다. 농식품부는 영장류나 개처럼 덩치가 비교적 큰 동물은 마리 수를 줄여서 단계적으로 준비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영업의 투명성 제고와 불법영업 제재 강화를 위해 동물생산업·수입업·판매업자는 매달 취급한 등록대상 동물의 거래내역(거래일자, 동물의 종류와 마릿수, 구입·판매처)을 다음 달 10일까지 관할 시·군·구에 신고하고 신고한 거래내역은 2년간 보관해야 한다. 또 지자체장이 무허가·무등록 영업장이나 문제가 있어서 영업 정지 처분을 받거나 허가·등록이 취소된 영업자에 대해 폐쇄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맹견·사고견 기질평가제 시범 도입 앞서 농식품부는 신년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학대·유기나 개 물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반려견이 주인 없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양육자 돌봄 의무를 강화하고, 올해 맹견·사고견 기질평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해 연내 11개의 신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를 확충하고 18억원을 들여 민간동물보호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문입양센터도 올해 2곳을 신설한다.
  • “바람 폈지” 이혼 아내 모텔 감금하고 100차례 채찍질한 30대 실형

    “바람 폈지” 이혼 아내 모텔 감금하고 100차례 채찍질한 30대 실형

    ‘바람핀 게 의심된다’며 이혼한 아내를 모텔에 감금하고 개목줄로 100차례 이상 때리는 가혹행위를 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재판장 이승철)는 특수중감금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전남 고흥군의 한 모텔에서 이혼한 전 아내 B(40)씨를 2시간 30여분간 감금하고 심각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의 손과 발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개목줄과 허리띠로 전신을 100여차례 때려 상해를 입혔다. 흉기로 피해자의 옷을 모두 찢고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면서 물을 부어 버리겠다고 협박 하기도 했다. 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A씨는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거절받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21년 여러 피해자들을 속여 4억 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혐의와 같은해 8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2차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병합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했더라도 100여차례 때려 상해를 가한 범행은 매우 가학적일 뿐만 아니라 자칫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2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피해자들을 기망해 수억원을 가로채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정부가 동물 돌봄 체계를 구축, 지난해 약 12만 마리에 달했던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 수를 2027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024년에 동물복지법으로 명칭과 내용을 개편해 동물에 대한 돌봄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마리 이상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민간 시설은 시설·운영 기준을 갖추어 신고하도록 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내년 4월쯤 도입하고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는 동물 전시·위탁관리·미용·운송업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2024년까지 검토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람·동물이 모두 행복한 하나의 복지’(One-Welfare)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강화, 사전예방적 정책 확대, 무분별한 생산·판매 제한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동물등록제 활성화에 나서 현재 50%대 수준인 등록률을 2027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코주름과 같은 동물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등록 의무화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동물을 기르던 사람에게 장기 입원·재난 등 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 지방자치단체가 동물을 인수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추진된다. 동물복지를 위한 사전예방적 정책으로 마당개 등을 줄로 묶어 기를 때 2m 이내 짧은 목줄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또 적정한 운동, 사람과의 접촉 제공과 같은 동물의 기본적 욕구 충족을 위한 돌봄 의무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의무화 방안, 맹견 생산·수입·판매 등을 제한하는 방안, 맹견과 사고견에 대한 기질평가제 도입 등도 검토한다. 동물 학대 처벌 수위 상향도 추진된다. 정부는 학대 행위자에 대한 기존 처벌(최대 징역 3년, 벌금 3000만원) 외에 재발방지 치료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을 부과하고 피학대동물을 소유자에게 반환할 때 사육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대법원과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마련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반려동물 영업 관리 강화 방안으로는 동물 수입·판매·장묘업 등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함께 반려동물 온라인 판매 제한 방안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민간 동물보호단체의 역할과 권한이 미흡하다고 판단, 동물보호단체에 학대행위 조사·자문과 같은 전문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 [2030 세대] 남자의 권력/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남자의 권력/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는 배신을 모른다. 사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개는 주인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실수를 저지르길 기대하는 나무도 없다. ‘자연’ 안에서 나는 권력자이다. 스탠퍼드대 생물학 교수 로버트 새폴스키는 다른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의 서열을 가늠하는, 권력에 민감한 동물이 인간이라 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사람의 인상이 지배적인지(시선이 흔들리지 않는다) 혹은 종속적인지(눈길을 돌리고 눈썹이 내려가 있다) 0.04초 만에 파악한다고 한다. 지위가 높으면 행복하고, 낮으면 불행하다는 단순한 얘기는 아니다. 인간에게 권력과 구속의 무게는 분명 절박한, 떨쳐 버릴 수 없는 관심이다. 원숭이도 자신보다 더 낮은 서열의 원숭이에게 ‘전위 공격성’(displaced aggression)을 풀 수 있을 때 건강하다고 한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는 털 손질해 줄 동무도, 멸시할 상대도 없으며 옆에서 낮잠을 자는 원숭이를 보고도 위협을 느낀다. 이들은 대부분 혈압이 높고 면역력은 떨어져 있다. ‘피로사회’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너나 할 것 없이 같다. 거주지와 삶의 방식이 달라져도 변화의 중심에 있는 마음은 그대로다. 권력에 대한 욕망은 변하지 않고 다만 대상을 달리한다. 고성 같은 저택에서 실크로브를 걸치고 큰 개 여러 마리를 거느린 나이 든 이탈리아 남자를 영화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플랫캡을 멋지게 쓰고 한 무리 개를 이끌고 사냥하는 영국 남자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남자는 외롭다. 커리어를 뒤돌아보는 나이가 되면 더 외롭다. 아내도 자식도 직원도 더이상 그의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늙은 남자의 저택 넓은 거실은 복종밖에 모르는 개들이 채운다. 젊은 남자들은 큰 개, 특히 핏불테리어 같은 맹견을 끌고 다닌다. 아직은 젊다는 것 이외의 권력은 모른다. 개 목줄도 단단하다. 주인은 존중받는다고 착각한다. 진정한 ‘자연인’이 없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건너서 듣기로는 여러 해 전 맨발로 시골길을 누비고 다니는 남자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다고 한다. 움막집에서 살며 평생 숙제라고는 해 본 적도 없고 준비물을 챙긴 적도 없었다. 중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서울로 올라와 몇 년 고생하다 고향으로 다시 내려갔다. 바람의 무게도 무겁다며 얇은 옷 하나 걸치고 떠돌아 다녔다. 어느 날 심장마비였는지 동사였는지 그만 객사하고 말았다. 대화 한번 해 보지 않고 그의 삶과 생각을 헤아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하다. 다만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빛이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 주듯이 권력에 대한 소원은 사라지는 게 아니고 자리를 옆으로 옮길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모든 것을 욕망할 능력은 있고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마키아벨리가 말했다. 이 끔찍한 격차를 어떻게 채울까.
  • [나우뉴스] 승강기 문에 끼여 죽은 반려견, 만취한 견주의 ‘목줄’이 원인

    [나우뉴스] 승강기 문에 끼여 죽은 반려견, 만취한 견주의 ‘목줄’이 원인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견주 탓에 승강기 문에 끼여 처참하게 질식해 죽은 반려견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쑤저우에 사는 남성 A씨는 지난 15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으나 집에 돌아온 직후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집 앞 산책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A씨는 만취 상태로 홀로 걸을 수도 없는 인사불성의 상황이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인사불성 상태의 그는 승강기 안에서 1층 버튼을 누른 채 곧장 바닥에 쓰러져 깊은 잠에 들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그가 반려견 두 마리에 채운 목줄을 그대로 손에 꼭 쥔 채 깊은 수면 상태에 빠졌던 것. 그 사이 승강기는 작동했고 문이 여닫치기를 수차례 반복되는 동안 A씨의 반려견 두 마리는 평소처럼 승강기가 이동해 문이 열리자 문밖으로 자연스럽게 나갔다. 문밖으로 나간 반려견들은 곧장 몸을 돌려 주인인 A씨가 따라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평소와 같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 것은 오히려 A씨였던 셈이다. 이때도 A씨는 승강기가 이동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반려견 두 마리가 승강기 문밖으로 나간 사이 문이 닫히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 그 사이 팽팽하게 당겨진 목줄에 반려견들은 목이 조여왔고, 승강기가 1층으로 향하는 동안 그가 쥔 목줄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A씨가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이 문 사이에 끼인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질식해 현장에서 죽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호흡 곤란으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돼 구조대에 의해 인근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웃 주민들이 A씨 반려견들의 처참한 상황을 목격, 구조대에 신고할 때까지도 A씨는 여전히 술에 취해 승강기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로 반려견이 처참하게 죽었다는 사실에 견주 역시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알려졌다. 승강기 안전전문가들은 사건과 관련해 “견주들은 승강기 이용 시 가급적 반려견을 안고 타거나 두 다리 사이에 위치시켜 위험천만한 상황을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승강기 문에 끼여 죽은 반려견, 만취한 견주의 ‘목줄’이 원인 [여기는 중국]

    승강기 문에 끼여 죽은 반려견, 만취한 견주의 ‘목줄’이 원인 [여기는 중국]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견주 탓에 승강기 문에 끼여 처참하게 질식해 죽은 반려견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쑤저우에 사는 남성 A씨는 지난 15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으나 집에 돌아온 직후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집 앞 산책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A씨는 만취 상태로 홀로 걸을 수도 없는 인사불성의 상황이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인사불성 상태의 그는 승강기 안에서 1층 버튼을 누른 채 곧장 바닥에 쓰러져 깊은 잠에 들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그가 반려견 두 마리에 채운 목줄을 그대로 손에 꼭 쥔 채 깊은 수면 상태에 빠졌던 것.  그 사이 승강기는 작동했고 문이 여닫치기를 수차례 반복되는 동안 A씨의 반려견 두 마리는 평소처럼 승강기가 이동해 문이 열리자 문밖으로 자연스럽게 나갔다. 문밖으로 나간 반려견들은 곧장 몸을 돌려 주인인 A씨가 따라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평소와 같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 것은 오히려 A씨였던 셈이다.  이때도 A씨는 승강기가 이동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반려견 두 마리가 승강기 문밖으로 나간 사이 문이 닫히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  그 사이 팽팽하게 당겨진 목줄에 반려견들은 목이 조여왔고, 승강기가 1층으로 향하는 동안 그가 쥔 목줄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결국 A씨가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이 문 사이에 끼인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질식해 현장에서 죽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호흡 곤란으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돼 구조대에 의해 인근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웃 주민들이 A씨 반려견들의 처참한 상황을 목격, 구조대에 신고할 때까지도 A씨는 여전히 술에 취해 승강기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로 반려견이 처참하게 죽었다는 사실에 견주 역시 큰 충격에 빠진 상태로 알려졌다.  승강기 안전전문가들은 사건과 관련해 “견주들은 승강기 이용 시 가급적 반려견을 안고 타거나 두 다리 사이에 위치시켜 위험천만한 상황을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매매 여성에 목줄 채워 개사료 먹여”…자매 포주, 항소

    “성매매 여성에 목줄 채워 개사료 먹여”…자매 포주, 항소

    1심, 동생 30년·언니 22년 징역 선고검찰도 “형량 가볍다” 양형부당 항소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와 배설물까지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질러 징역 30년과 22년을 선고받은 포주 자매가 항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과 징역 22년을 각각 선고받은 동생 A(48)씨와 언니 B(52)씨가 지난달 24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튿날 검찰도 동생 A씨와 언니 B씨 등 2명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 2심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검찰은 “자매의 형량(22년∼30년)이 가볍다”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앞서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0년을, 언니인 B씨에게 징역 35년을 각각 구형했다. A씨 자매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여간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로 손발을 묶어 감금했으며, 하루 1회 개 사료를 식사로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자매에게 인권 유린에 가까운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30∼40대 5명으로 확인됐다.
  • 역대 최대규모 펫산업 박람회 ‘2022 메가주’ 18일 일산 킨텍스서 개최

    역대 최대규모 펫산업 박람회 ‘2022 메가주’ 18일 일산 킨텍스서 개최

    ‘케이펫페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반려동물 페스티벌 ‘2022 메가주’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4홀에서 역대 최대인 500개사 150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2022 메가주’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산업박람회 ‘케이펫페어’, 고양이 집사만을 위한 ‘가낳지모캣페어’,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위한 ‘펫라이프쇼’, 반려인들을 위한 가전·전자제품을 선보이는 ‘펫가전쇼’, 나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펫푸드 요리경연대회 ‘펫셰프코리아’ 및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펫아트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2022 메가주’는 반려동물 산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참가업체의 비즈니스 지원과 반려동물 산업 다각화를 위해 ‘제1회 메가주 펫 비즈니스 서밋’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브랜딩, 마케팅과 관련된 세션들과 반려동물 산업의 현황분석과 트렌드전망 관련 투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별도 컨퍼런스장에서 참가업체 및 사전 신청된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이 밖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하는 일대일 온라인 수출상담회, 온오프라인 유통사 MD들과의 일대일 비즈매칭상담회, 국영문 홍보영상촬영과 신제품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방향으로 참가사의 산업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신제품 쇼케이스에서는 메가주에 참가하는 30개의 신제품 및 브랜드를 보아 참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역대 최대규모의 반려동물산업 전시회가 될 이번 ‘2022 메가주’는 1홀의 ‘가낳지모 캣페어’를 제외한 2~4홀은 목줄·하네스를 착용한 반려동물에 한해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가낳지모캣페어’가 진행되는 1홀은 안내견을 제외한 모든 반려동물의 입장이 제한된다. 사전예약과 참가행사관련 안내는 ‘가낳지모’ 웹사이트및 ‘가낳지모 캣페어’ 공식인스타그램을 포함, 케이펫페어 어플리케이션 ‘쭈쭈쭈’, ‘케이펫페어’ 웹사이트, ‘케이펫페어’ 공식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 종업원 목줄 채워 개사료 먹인 포주 자매…징역 30년·22년

    종업원 목줄 채워 개사료 먹인 포주 자매…징역 30년·22년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에게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자매 포주가 각각 징역 30년과 2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20일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된 동생 A(48)씨에게 징역 30년을, 언니 B(52)씨에게 22년을 선고했다. 7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8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7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부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돌조각을 여종업원의 신체 중요 부위에 넣도록 강요하고,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A씨 자매에게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30∼40대 5명으로 확인됐다.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의 고소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현대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하고 엽기적이면서 가학적인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로 피해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 제주도 스토킹 범죄 전국 3위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 제주도 스토킹 범죄 전국 3위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제주지역 올해 스토킹 범죄는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가 전국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평균 1.3건의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에서는 총 363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12건(58.4%)을 검거했으며 긴급응급조치 72건(19.8%), 잠정조치 164건(77.4%), 유치장 유치 35건(16.5%)을 처리했다. 인구 10만명당 제주는 54건이 신고됐지만, 전국은 1만 8784건 중 실제 신고 건수는 불과 36건 밖에 안 돼 제주지역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오는 21일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제주청은 제주도,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시민단체 및 각 분야 민간 전문가 및 단체들과 협력해 범죄예방 홍보,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교화 등 다양한 치안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토킹이란 타인의 의사에 반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안겨주는 행위를 말한다. 2021년 3월 국회에서 제정된 ‘스토킹 처벌법’에 따르면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 가족에 대해 접근하거나 지켜보는 행위 ▲우편·전화·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해 물건이나 글·영상 등을 도달하게 해 상대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처벌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8만원의 범칙금에 그쳤으나 시행 이후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연인 뿐 아니라 채무관계, 직장내 괴롭힘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 40대 가해남성은 이별통보를 받고 피해여성(40대)에게 15회 전화 시도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주거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행범 체포 후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 가해남성은 5월 피해여성의 주거지에 찾아가 지켜보다 돌아가는 등 잠정조치를 위반해 결국 유치장 신세를 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전 직장 동료인 40대 가해 남성이 50대 피해 남성에게 고소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3회에 걸쳐 피해 남성의 차량과 주거 등에 목줄과 장난감 수갑 등을 갖다 놓는 행위를 해 전국 최초 잠정조치 4호 결정으로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재산상속 문제로 50대 누나가 40대 남동생의 주거지에 허락없이 침입하고 지속적으로 찾아가 차량으로 집앞 입구를 막는 등 행위로 스토킹처벌법과 주거침입죄로 입건된 바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스토킹은 아동학대 범죄처럼 경찰 단계에서부터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에 개입하는 것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도 이런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달 11일부터 유치장에 유치된 재범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가해자 대상 ‘찾아가는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제주경찰청의 스토킹 신고 대비 사건 처리율은 전국 1위, 피해자 안전을 위한 접근 금지 등 긴급응급조치 결정률은 전국 2위, 고위험 피의자 유치장 유치율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 여야 과방위 국감 “MBC 재허가 안돼” “분방송 갱언론”

    여야 과방위 국감 “MBC 재허가 안돼” “분방송 갱언론”

    여야는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 때 비속어 논란을 다룬 MBC의 보도 적절성을 놓고 충돌했다. 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MBC를 제대로 제재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그의 거취를 놓고도 여전히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MBC가 ‘자막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 공영방송의 책무를 져버렸다고 맹공을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특정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며 맞섰다. MBC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날 때 주변 참모진에게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란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통상 이런 보도는 정식 보도를 하고 나중에 유튜브로 하는데 이번에는 유튜브에 먼저 반복적 싱크를 넣어 바비큐 효과(글자로 먼저 정보를 주면 실제로 그렇게 들리는 각인 효과)를 일으켰다”며 “이는 MBC 사장의 사퇴 사유다. MBC는 민주주의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식 의원은 “MBC의 바이든 자막 사건은 언론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방종의 문제”라며 “더 나아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진영 논리에 매몰돼 하이에나가 먹잇감을 사냥하고, 특정 진영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아닌 진영 방송인 MBC의 민영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의 약자가 문화방송의 약자가 아니라 민주당의 약자라고 한다”며 “이런 MBC에는 방송사 재허가를 해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과거 보수 정권의 전형적 ‘언론 재갈 물리기’라며 반격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다른 언론들도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내용을 방송했는데 특정 언론에 대해서만 겁박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보고 분서갱유가 떠올랐다. 분방송 갱언론을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맞섰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통령실에서 악에 받친 공문을 MBC에 보냈다”면서 “내용을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다. 언론을 검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사장 화면에 윤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바이든’, ‘날리면’ 발언과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의 속도를 30% 수준으로 낮춰 비교한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날리면’ 보다는 ‘바이든’에 가깝게 들린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취지였다. 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MBC가 진실의 바다에 먼저 뛰어들었고, 그 첫 번째 펭귄을 본보기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방통위의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조작 논란 및 감사원의 방통위 ‘표적 감사’ 논란을 두고도 부딪쳤다. 내년 7월이 임기인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거취 문제로도 번졌다.  권성동 의원은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애초 심사결과를 뒤집고 의도적으로 낮게 감점을 줬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이익을 정해 놓고 조작한 것”이라며 “그러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승인 심사 기준이 모호하다. 1000점 만점에 570점이 비계량 방식”이라며 “이것은 결국 방통위가 정권을 목줄을 잡고 흔들겠다, (특정 종편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방통위 공무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한 위원장이 너무 자리에 연연해서 불쌍하다, 소신 없고 비굴하다’는 것”이라고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종편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감사원이 방통위를 감사한 것은 한 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표적 감사’라고 맞섰다. 윤영찬 의원은 “감사원 감사는 한상혁 위원장을 강제로 물러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사원이 망나니 칼춤 추듯 모든 권력과 힘을 동원해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의원도 “감사원의 험악한 칼날이 방통위에도 온 것 같다”며 “여권이 방통위원장 사퇴를 종용하던 시점에 맞춰 감사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여러 얘기가 있지만 흔들림 없이 임기 말까지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직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단독]‘농촌 일손으로 왔다 공장으로’ , 외국인 10명 중 1명은 무단이탈

    [단독]‘농촌 일손으로 왔다 공장으로’ , 외국인 10명 중 1명은 무단이탈

    올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돕기 위해 비자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1명은 농가를 이탈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의 이탈률은 지방자치단체 평균 이탈률을 훨씬 웃돌았다. 농번기 농가를 돕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활개치는 브로커 탓에 불법 체류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114개 시군구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평균 9.8%로 집계됐다. C-4(단기 취업 계절근로)나 E-8(계절근로) 비자를 받아 입국한 7661명 가운데 751명이 정해진 농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난 것이다. 계절근로자 알선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남 고흥군(15.8%), 강원 인제군(52.0%), 전북 완주군(60.7%) 등의 이탈률은 지자체 평균 이탈률보다 높았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가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법무부는 지자체 요청을 받아 농번기처럼 인력이 필요할 때 외국인을 단기간 고용할 수 있는 비자를 내준다. 지자체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필리핀·네팔 등 국가의 중소도시에서 계절근로자를 데려 온다.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최장 5개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농가의 일손을 돕고 임금을 받는 식이다. 하지만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농가를 이탈하고 나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다른 일을 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농가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건설현장이나 공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2018년만 해도 3.5%에 그쳤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0%에 달했다. 전북 고창군(61.6%), 경북 영주시(60.7%), 전남 해남군(52.3%) 등 올해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절반이 넘게 이탈한 지자체도 5곳이나 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탈률이 높아지는 것은 이들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부터 개입하는 브로커의 영향이 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가에서는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지급하지만 브로커가 입국·출국·비자발급 등 각종 업무대행을 명목으로 이들이 받는 임금의 절반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입·출국은 물론 급여통장 개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통장 비밀번호까지 손에 넣은 브로커들은 계절근로자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목줄을 죈다. 김호철 성요셉 노동자의 집 사무국장은 “아예 입국 전에 8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겠다는 계약서를 브로커와 체결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에 온 뒤 농가가 아닌 곳에서 일하면 2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농가를 이탈하게 되고, 피해는 농가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외국인에게 이탈을 주선해 다른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브로커도 생겨나고 있다. 결국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브로커가 늘면서 농가는 되레 피해만 입는 처지가 됐다. 조정훈 의원은 “불법브로커가 최저임금에 맞춰주는 임금마저도 수수료로 절반을 떼어가니 외국인 근로자 이탈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방지대책이 시급한데 법무부는 계절근로자 귀국인원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투명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에 목줄을 채우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자매 포주에게 징역 35~40년에 구형됐다. 1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48)씨에게 징역 40년을, 언니인 B(52)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의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범행과 끔찍한 가혹행위는 육체적 살인 못지않은 만큼 살인범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달라”고 구형 요지를 밝혔다.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들은 법정에 선 이후 범행을 부인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포주 자매는 최후 진술에서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지난날들을 눈물로 반성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고 울먹였다. 이들 자매는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년 가까이 당한 학대 끝에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이른바 ‘만두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1시 40분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가방에 넣고 ‘퍽’…학대자에게 돌아간 평택역 ‘크림이’ 근황[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달 40대 남성이 평택역 역사 안에서 3kg 가량의 포메라니안이 든 가방을 안내판에 강하게 내리치며 학대하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세게 바닥에 던지고, 주변의 제지에도 강아지 목을 묶은 목줄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학대를 멈추지 않았다. 철도 공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고 말하자, 욕을하며 “네가 내 강아지한테 무슨 상관이냐“며 욕설을 하면서 자기쪽으로 강아지를 내던지는 등 학대를 지속했다. 강아지는 처음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이후 신체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겪었다. 동물단체는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동물단체는 A씨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지만 강아지는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한 뒤 다시 자신을 학대한 A씨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크림이’가 폭력을 가한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일. 동물보호법 18조에 따르면 동물 학대 가해자가 구조된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 지자체는 동물을 다시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학대자가 똑같은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동물단체는 수원시청을 찾아가 포메라니안을 인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상 피학대 동물 반환의 조건 중 하나가 보호기간 경과”라면서 “지자체가 ‘학대 재발 방지’라는 법 취지에 맞게 보호기간을 넉넉히 둬야 하는데, 수원시청이 4일로 권한을 정해 주인에게 돌려준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새 가족 찾아요… 다시 웃는 크림이 케어는 수원시와 협의해 피해 강아지를 학대자에게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림이 외에도 학대자에게는 강아지 두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는 밝은 표정을 되찾은 크림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크림이는 학대자의 품에서 벗어나 웃으며 재롱을 떨고 있다. 케어는 학대자와 함께 생활하는 개들도 인계받겠다는 계획이다. 케어 측은 “당연히 격리조치가 이뤄졌어야 했고 안전한 보호 공간에 있었어야 했지만 학대자에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돌려줬다”면서 “반복적으로 학대를 할 가능성이 200% 보여지는 지점이 있음에도 학대자에게 ‘앞으로 학대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각서 한 장으로 돌려준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평택역에서 학대를 당한 크림이는 현재 2차 동물 병원에 맡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추후 진행할 예정”이며 “다른 이상 소견을 입증할 수 있다면 현재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진 학대자의 처벌 수위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멍! 댕댕이가 서울 거리 지켜요, 멍!

    멍! 댕댕이가 서울 거리 지켜요, 멍!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반려견 순찰대 ‘초코’ 팀은 아파트 단지 순찰 중 목줄 없이 혼자 불안에 떨고 있는 미아견을 발견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미아견은 겁을 먹고 도망쳤지만 순찰견 초코가 따라가자 냄새를 맡으며 멈췄다. 초코의 견주 김병규씨가 아파트 단지를 수소문한 끝에 미아견의 집을 찾아갔더니 집 문이 열려 있었다. 집 안에 인기척은 없는 상태였다. 알고 보니 잠금장치 문제로 문이 잘 닫히지 않아 미아견이 홀로 나와 배회한 것이었다. 김씨와 초코는 집 앞 택배물을 통해 빠르게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고 문단속을 해 주는 등 침입절도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코와 순찰한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에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내 강아지에게만 집중했다면 순찰대 활동을 통해서는 주변 유치원이나 학교같이 지역의 주변 시설물에 더 관심을 갖고 안전을 신경 쓰게 된다”며 순찰 효과를 전했다. 서울시는 6일 앞서 강동구에서 시범사업을 했던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이달부터 9개 자치구(강동·서초·송파·금천·강서·마포·서대문·동대문·성동)로 확대해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참여하에 반려견의 명령어 수행 능력, 외부 자극 반응 정도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248팀의 반려견과 견주 정예팀을 선발했다. 청각장애로 소통에 두려움을 가졌던 견주가 반려견과 산책하며 두려움을 극복한 사례인 ‘라이크’ 팀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교육을 이수한 훌륭한 재원인 ‘샤샤와 헤븐’ 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순찰팀이 합류했다. 확대 출범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주민·구청·경찰서·자치경찰위원회(민·관·경·위) 간 협업으로 경로당 등의 약자 보호나 동물복지 캠페인 등 자치구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순찰 활동을 펼친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으로 우리 동네 자율방범 의식 형성과 자연스러운 이웃 소통의 효과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산책 활동에 공적 가치를 부여해 만족감을 주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 위원장은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를 통해 주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경찰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태풍 덮친 밤 유기”…울산서 펜스에 묶인 개 3마리 신고

    “태풍 덮친 밤 유기”…울산서 펜스에 묶인 개 3마리 신고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던 5일 울산에서 개 3마리가 펜스에 묶인 채 발견돼 소방대원이 구조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3마리를 인적 드문 곳에 묶어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울산의 한 운동장 펜스에 개 3마리가 나란히 묶인 채 방치돼 있었다. A씨는 “지금 비에 바람이 몰아치는데 주인이 죽으라고 묶어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은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개들을 처음 발견한 시민은 펜스에 묶인 목줄을 풀고 근처 정자로 개 3마리를 옮겼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이 개들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주인이 없어 보였고 유기견 보호센터에 6일 오후 인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6일 오후 3시쯤 견주 B씨가 소방서에 나타났다. B씨는 소방 관계자에게 “잠시 묶어뒀는데 소방이 구조를 해버리는 바람에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견주가 자기 반려견들의 특징을 모두 알고 있어서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에서 오후 5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총 3명이 사망, 9명이 실종된 상태다. 힌남노는 현재 울릉도 동쪽 약 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3㎞로 북동진 중이며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 “화살 관통당한 개 제보받습니다” 사실상 ‘공개수배’

    “화살 관통당한 개 제보받습니다” 사실상 ‘공개수배’

    인식표, 등록칩 없어 주인 파악 못 해“제보사항, 제주서부경찰서 등 신고” 당부제주 경찰이 몸통에 화살이 관통한 개 사건과 관련해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학대 당한 개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9분쯤 제주시 한경면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통증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개는 수컷으로 3살짜리 말라뮤트 믹스견으로 추정됐다. 발견 당시 목줄이 있었지만, 인식표나 등록칩 확인이 안 돼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구조된 개는 제주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화살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생명엔 이상이 없지만 향후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 개가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와 산양리 일대를 배회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개 주인이거나 주인을 아는 등 제보할 사항이 있다면 제주서부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064-760-1268 또는 064-760-1325) 또는 국번 없이 112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분의 제보가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맘카페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이미지를 게시했다. 또 전단지 500매를 출력해 개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 노원 ‘살피미단’에 지원하세요

    노원 ‘살피미단’에 지원하세요

    서울 노원구가 구정에 구민이 참여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부서 사업별 모니터링단을 신설·확대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각종 모니터링단 명칭을 ‘살피미단’으로 통일해 운영하고,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우선 ‘노원구 하천 살피미단’은 지역 내 하천길을 걸으며 산책로 파손, 운동 시설물 고장 등의 불편사항을 발견할 시 신고한다. 인근 주민 4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다음달 모집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활동한다. ‘노원 둘레길·등산로 살피미단’은 수락산과 불암산을 걸으며 이정표, 휴게시설, 화장실 등 시설 점검과 함께 산림 보호·산불 예방 홍보에 나선다. ‘반려동물 살피미단’은 주요 산책로를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반려견 놀이터·쉼터, 배변봉투함 등의 시설물 상태를 확인한다. 배설물 봉투 무단 투기, 목줄·입마개 미착용 등도 점검한다. 다음달 구민 10명 모집을 시작해 10월부터 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살피미단 사업은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구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세심히 살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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