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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목조건물 짓는 지자체들… 건축비 저렴하고 탄소감축 효과

    친환경 목조건물 짓는 지자체들… 건축비 저렴하고 탄소감축 효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목조건물을 짓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 등이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힌다. 충북 음성군은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내에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조식물원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130억원이 투입되는 목조식물원은 전체 면적 3000㎡, 높이 20m 규모의 단층 구조로 지어진다. 군은 내년에 착공해 2028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증평군은 130억원을 들여 율리휴양촌에 자연 친화적인 목조호텔을 짓는다. 전체 면적 1900㎡에 4층 규모로 대강당, 다목적실, 휴게실, 객실 등으로 꾸며진다. 군은 주요 구조부의 50% 이상을 목재로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태화강에 1000㎡ 규모의 목조전망대와 2000㎡ 규모의 목조전시장을 만든다. 대전시는 목조건축물인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를 준공해 이달 개장할 예정이다.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나무 형상 구조로, 국내 목조건축물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은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목공체험장과 목재를 활용한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저마다 목조건물 건립에 나서는 것은 장점이 많아서다. 평당 건축비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20~30% 저렴하다. 특히 나무는 철강, 콘크리트 등 탄소 배출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탄소 감축 효과가 뛰어나다. 목조건축물은 또 스트레스, 천식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시 나무는 탄화층이 형성돼 연소를 방해하고 중심부 변화가 없어 구조 성능을 오래 유지한다. 일정 화재 시간 경과 시 일시에 재료 성질이 변하는 철근 대비 대피 시간 확보에 유리한 것이다. 목재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도 적다. 같은 무게일 경우 철근, 콘크리트 등 다른 소재보다 강도도 높다. 이 때문에 산림청도 목조건축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겨울 여행지로 다시 찾는 선운산, 고요와 풍경의 완성

    겨울 여행지로 다시 찾는 선운산, 고요와 풍경의 완성

    전북특별 고창군에 자리한 선운산 도립공원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사계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표 명승지다. 해발 336m로 높지는 않지만, 천마봉·경수산·개이빨산·청룡산을 잇는 산줄기와 깊은 계곡, 유장한 기암의 조화가 아름답다. 공원은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84년 국민관광지로 승격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선운산 일대(천마봉, 도솔암 마애봉, 용암돔, 진흥굴)는 백악기 화산 활동의 흔적이 잘 보존된 곳으로, 2017년 국내 10번째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운산은 원래 도솔산(兜率山)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선운(禪雲)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은 미륵불이 거하는 도솔천궁을 의미한다. 백제 때 고찰 선운사가 창건된 뒤부터 산 이름도 자연스레 선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산 주변에는 선학암, 봉수암, 수리봉 등 신비로운 형상의 바위와 전설이 깃든 명소가 많다. 특히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와 변산반도·곰소만의 풍경은 선운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다. 선운산의 중심에는 백제 시기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있다. 절 곳곳에는 전설이 스며 있다. 검단선사가 이무기가 살던 연못을 메우자 놀란 이무기가 도망치며 뚫고 나갔다는 용문굴 이야기, 도둑들에게 천일염 제조법을 가르쳐 만든 ‘보은염’ 전설 등이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대웅전(보물 제290호), 금동보살좌상·지장보살좌상, 석씨원류(전북 유형문화재 제14호) 등 문화재가 풍부하다. 인근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역시 선운사와 더불어 꼭 들러볼 명소다. 도솔암 절벽에 새겨진 미륵장륙마애불도 선운산 명승의 하나로 꼽힌다. 겨울이면 풍경이 한층 더 고요해지며 선운사는 그 매력을 더한다. 산사에 내려앉은 적막함 속에서 목조건물의 곡선미가 더욱 두드러지고 경내를 가득 메운 동백나무 숲은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피워 설경과 대비되는 특유의 색감을 선사한다. 특히 눈이 내린 날이면 대웅전과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하얗게 덮여 천년 고찰의 시간성과 겨울의 정취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방문객들은 찬 바람을 가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절집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겨울 선운사가 지닌 정적인 아름다움을 깊이 음미할 수 있다. 선운사 뒤편 5000여 평에 펼쳐진 동백 숲(천연기념물)은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3월부터 4월까지 붉은 꽃으로 물들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선운사 도솔암 일대에는 수령 600년 이상 된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과 북방 한계선에 위치한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생한다. 또한 9월 중순이면 꽃무릇이 가득 피는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걷기만 해도 홀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 외에도 선운사의 녹차밭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선운사의 대표 등산코스는 선운사 계곡을 출발하여 사자바위, 청룡산, 낙조대를 거쳐 도솔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며 심심치 않게 보이는 장관이 산행을 지침 없이 이어지게 만든다. 칠산바다와 곰소만의 풍경과 선운산 기암의 풍광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목들의 색과 더불어 절경을 만들어주어 사랑받는 대표 코스다. 그 외에도 선운사를 둘러보고 낙조대 천마봉까지 다녀오는 짧은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선운산 도립공원 주변은 먹거리도 풍부하다. 고창의 대표 특산물인 복분자와 풍천장어가 특히 유명하다. 계곡 주변에는 장어구이·복분자 삼계탕 전문점 등이 자리해 산행 뒤 허기를 채우기 좋다. 숙소는 선운사 입구 주변에 펜션·한옥체험관·소규모 리조트형 숙박시설이 골고루 자리하고 있으며, 고창읍이나 해리면까지 이동하면 더 다양한 객실 선택이 가능하다.
  • 겨울 여행지로 다시 찾는 선운산, 고요와 풍경의 완성 [두시기행문]

    겨울 여행지로 다시 찾는 선운산, 고요와 풍경의 완성 [두시기행문]

    전북특별 고창군에 자리한 선운산 도립공원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사계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표 명승지다. 해발 336m로 높지는 않지만, 천마봉·경수산·개이빨산·청룡산을 잇는 산줄기와 깊은 계곡, 유장한 기암의 조화가 아름답다. 공원은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84년 국민관광지로 승격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선운산 일대(천마봉, 도솔암 마애봉, 용암돔, 진흥굴)는 백악기 화산 활동의 흔적이 잘 보존된 곳으로, 2017년 국내 10번째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운산은 원래 도솔산(兜率山)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선운(禪雲)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은 미륵불이 거하는 도솔천궁을 의미한다. 백제 때 고찰 선운사가 창건된 뒤부터 산 이름도 자연스레 선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산 주변에는 선학암, 봉수암, 수리봉 등 신비로운 형상의 바위와 전설이 깃든 명소가 많다. 특히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와 변산반도·곰소만의 풍경은 선운산을 찾는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다. 선운산의 중심에는 백제 시기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있다. 절 곳곳에는 전설이 스며 있다. 검단선사가 이무기가 살던 연못을 메우자 놀란 이무기가 도망치며 뚫고 나갔다는 용문굴 이야기, 도둑들에게 천일염 제조법을 가르쳐 만든 ‘보은염’ 전설 등이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대웅전(보물 제290호), 금동보살좌상·지장보살좌상, 석씨원류(전북 유형문화재 제14호) 등 문화재가 풍부하다. 인근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 역시 선운사와 더불어 꼭 들러볼 명소다. 도솔암 절벽에 새겨진 미륵장륙마애불도 선운산 명승의 하나로 꼽힌다. 겨울이면 풍경이 한층 더 고요해지며 선운사는 그 매력을 더한다. 산사에 내려앉은 적막함 속에서 목조건물의 곡선미가 더욱 두드러지고 경내를 가득 메운 동백나무 숲은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피워 설경과 대비되는 특유의 색감을 선사한다. 특히 눈이 내린 날이면 대웅전과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길이 하얗게 덮여 천년 고찰의 시간성과 겨울의 정취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방문객들은 찬 바람을 가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절집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겨울 선운사가 지닌 정적인 아름다움을 깊이 음미할 수 있다. 선운사 뒤편 5000여 평에 펼쳐진 동백 숲(천연기념물)은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3월부터 4월까지 붉은 꽃으로 물들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선운사 도솔암 일대에는 수령 600년 이상 된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과 북방 한계선에 위치한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생한다. 또한 9월 중순이면 꽃무릇이 가득 피는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걷기만 해도 홀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 외에도 선운사의 녹차밭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선운사의 대표 등산코스는 선운사 계곡을 출발하여 사자바위, 청룡산, 낙조대를 거쳐 도솔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며 심심치 않게 보이는 장관이 산행을 지침 없이 이어지게 만든다. 칠산바다와 곰소만의 풍경과 선운산 기암의 풍광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목들의 색과 더불어 절경을 만들어주어 사랑받는 대표 코스다. 그 외에도 선운사를 둘러보고 낙조대 천마봉까지 다녀오는 짧은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선운산 도립공원 주변은 먹거리도 풍부하다. 고창의 대표 특산물인 복분자와 풍천장어가 특히 유명하다. 계곡 주변에는 장어구이·복분자 삼계탕 전문점 등이 자리해 산행 뒤 허기를 채우기 좋다. 숙소는 선운사 입구 주변에 펜션·한옥체험관·소규모 리조트형 숙박시설이 골고루 자리하고 있으며, 고창읍이나 해리면까지 이동하면 더 다양한 객실 선택이 가능하다.
  • 황리단길만 웃는 ‘APEC 특수’… 경주 관광 양극화 해소가 과제

    황리단길만 웃는 ‘APEC 특수’… 경주 관광 양극화 해소가 과제

    천년미소관 등 APEC 명소에 발길정상회의장 활용 MICE 육성 전망원도심 상인은 “거리 여전히 썰렁”전문가 “새 인프라·역사 자원 연계관광 편중 해소할 로드맵 제공해야” “비용을 많이 들여 멋지게 지었으니 앞으로 기획전이나 특별전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시 찾을 이유가 생기죠.” 3일 오전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내 한옥형 목조건물 ‘천년미소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무대가 됐던 이곳에는 기념사진을 찍고 내부를 둘러보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뒤에도 ‘정상들의 공간’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조성된 천년미소관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엑스포대공원 경제전시장 등 대형 인프라들은 이제 ‘포스트 APEC 경주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외교 행사의 유산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황리단길 등 일부 지역에 APEC 특수가 쏠리지 않도록 문화·산업·상업 시설이 연계되는 로드맵을 지자체가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천년미소관은 80억원을 들여 완공된 한옥형 목조건물로, 향후 고위급 외교 회의와 기업·경제인 교류, 시민 문화 행사 공간으로 상시 운영된다. 정상회의 본무대로 리모델링된 HICO는 ‘페이퍼리스 회의 시스템’을 갖춘 MICE(회의·관광) 허브로, 69억원이 투입된 국제미디어센터는 국제 포럼과 언론 행사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쓰인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활용된 에어돔 전시관은 국제 산업·문화박람회장으로 전환되고, 보문단지의 호텔·리조트들도 국제급 비즈니스 숙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APEC 기간 경주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북적이면서 ‘APEC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 정상회의 종료 2일 차인 이날도 경주 황남동 관광지 곳곳에는 여전히 관광객이 몰렸다. 황리단길과 대릉원에는 지난달 1~27일 관광객 99만 6075명이 다녀가 지난해(76만 8176명)보다 관광객이 30% 늘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APEC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APEC에 따른 관광 특수를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리단길에서 약 500m 떨어진 전통시장의 경우 APEC 기간 주말 식사 시간대에도 문을 닫거나 테이블의 10%도 채우지 못한 식당이 대부분이었고, 원도심인 금리단길 상점가에서도 방문객을 찾기 어려웠다. 금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3)씨는 “교통 통제로 현지 손님도 줄까 걱정이었다”며 “국제 행사 덕을 봤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했다. 송정연(24)씨는 “원도심은 APEC 전에도 조용했는데 이후에도 차이가 없다”면서 “홍보가 더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광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새로운 시설들과 기존 역사 자원 사이의 접근성을 높여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상업과 문화, 산업이 연계되도록 지자체가 확실한 로드맵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일본의 역사 소도시인 가나자와 등을 벤치마킹해 역사·문화 기반 산업을 유치하고 관광단지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황리단길 북적이는데 금리단길은 ‘썰렁’…“APEC 특수 양극화”

    황리단길 북적이는데 금리단길은 ‘썰렁’…“APEC 특수 양극화”

    “비용을 많이 들여 멋지게 지었으니 앞으로 기획전이나 특별전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시 찾을 이유가 생기죠.” 3일 오전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내 한옥형 목조건물 ‘천년미소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무대가 됐던 이곳에는 기념사진을 찍고 내부를 둘러보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뒤에도 ‘정상들의 공간’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조성된 천년미소관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엑스포대공원 경제전시장 등 대형 인프라들은 이제 ‘포스트 APEC 경주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외교 행사의 유산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황리단길 등 일부 지역에 APEC 특수가 쏠리지 않도록 문화·산업·상업 시설이 연계되는 로드맵을 지자체가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천년미소관은 80억원을 들여 완공된 한옥형 목조건물로, 향후 고위급 외교 회의와 기업·경제인 교류, 시민 문화 행사 공간으로 상시 운영된다. 정상회의 본무대로 리모델링된 HICO는 ‘페이퍼리스 회의 시스템’을 갖춘 MICE(회의·관광) 허브로, 69억원이 투입된 국제미디어센터는 국제 포럼과 언론 행사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쓰인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활용된 에어돔 전시관은 국제 산업·문화박람회장으로 전환되고, 보문단지의 호텔·리조트들도 국제급 비즈니스 숙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APEC 기간 경주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북적이면서 ‘APEC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 정상회의 종료 2일 차인 이날도 경주 황남동 관광지 곳곳에는 여전히 관광객이 몰렸다. 황리단길과 대릉원에는 지난달 1~27일 관광객 99만 6075명이 다녀가 지난해(76만 8176명)보다 관광객이 30% 늘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APEC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APEC에 따른 관광 특수를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리단길에서 약 500m 떨어진 전통시장의 경우 APEC 기간 주말 식사 시간대에도 문을 닫거나 테이블의 10%도 채우지 못한 식당이 대부분이었고, 원도심인 금리단길 상점가에서도 방문객을 찾기 어려웠다. 금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3)씨는 “교통 통제로 현지 손님도 줄까 걱정이었다”며 “국제 행사 덕을 봤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했다. 송정연(24)씨는 “원도심은 APEC 전에도 조용했는데 이후에도 차이가 없다”면서 “홍보가 더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광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새로운 시설들과 기존 역사 자원 사이의 접근성을 높여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상업과 문화, 산업이 연계되도록 지자체가 확실한 로드맵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일본의 역사 소도시인 가나자와 등을 벤치마킹해 역사·문화 기반 산업을 유치하고 관광단지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르포]“트럼프·시진핑 기 받으러” 금관 특별전 경주박물관 오픈런…불국사도 북적

    [르포]“트럼프·시진핑 기 받으러” 금관 특별전 경주박물관 오픈런…불국사도 북적

    “트럼프·시진핑이 다녀갔다고 해서 기운 좀 받으러 왔어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일 문을 연 국립경주박물관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박물관이 개관 80주년과 APEC을 맞아 신라금관 6점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이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면서다. 새벽부터 ‘오픈런’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은 길게는 3시간 넘게 기다렸다 입장하기도 했다. 이날 낮 경주박물관이 있는 경주시 인왕동 일대는 박물관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로 곳곳이 정체를 빚었다. 박물관 입구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기 줄은 박물관 입구부터 신라역사관 주변, 성덕대왕신종 앞까지 이어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평소 주말 하루 평균 약 2만명 가까이 방문하는데, 오늘의 경우 마지막으로 집계해 봐야 알겠지만 두 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신라의 황금 문화를 집약한 유물 20점이 전시됐다. 경주와 서울, 청주에 흩어져 있던신라금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고, 금 허리띠 6점까지 세트로 공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국보는 7점이고, 보물도 7점이다. 관람객들은 금관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거나, 금관을 머리에 쓴 것 처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APEC을 계기로 금관이 주목받게 되자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부산에서 온 서주명(41)씨는 “부모님, 아내, 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금관을 보러와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실물 영접’에 성공했다”면서 “금관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니 웅장함이 느껴져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은 너무 긴 대기시간 때문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최정운(33)씨는 “경주에 여행하러 온 김에 금관을 보고 가려고 했는데,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돌아가는 길”이라며 “조만간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박물관 내 신축한 한옥형 목조건물 ‘천년미소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미·한중정상회담이 열린 이곳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녀갔다. 이날은 내부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마무리 작업 중이었지만, 관람객들은 “기 받아보자”라는 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불국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불국사 일주문 앞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에는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고, 공영 주차장은 만차였다.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해외 단체 관광객까지 APEC으로 인한 통제가 끝나자 불국사로 몰려들었다. 이곳에는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싱가포르 루즈루이 여사, 대만 린원쉬엔 영애, 태국 타나논 니라밋 여사와 함께 방문했다. 울산에서 관광하러 온 서준혁(39)씨는 “연일 APEC과 관련된 소식들이 알려지면서 아들이 경주가 궁금하다고 해 행사가 끝난 뒤 관광을 왔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많아 APEC 개최로 인한 홍보 효과를 체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부터 일반 차량 통제가 전면 해제된 보문관광단지도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졌다. 경주 화백컨센션센터(HICO) 인근에서 만난 장선문(여·63)씨는 “그동안 차량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성공적으로 국제행사를 치른 것 같아 자부심이 생긴다”며 “지역 곳곳으로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했다.
  • “호텔은 모자랐지만 회담은 시작됐다”…경주 APEC, 논란 속 한미 정상 만남

    “호텔은 모자랐지만 회담은 시작됐다”…경주 APEC, 논란 속 한미 정상 만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숙박 인프라 부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외신은 “문화유산은 풍부하지만 호텔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외교부는 “숙박 여유는 충분하다”며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NYT “경주는 아름답지만 준비 미흡…호텔과 공항 모두 부족”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준비 불안: 유서 깊지만 호텔이 부족한 도시’(South Korea’s Hosting Anxiety: A City Rich in History but Not Hotel Room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가득하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엔 기반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NYT는 “경주에는 국제공항이 없고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수용할 대형 호텔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숙소를 확보하려는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이 요금 상승 속에 분주히 움직였고 일부는 포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을 임시 호텔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APEC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각국 정상과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약 2만 명이 경주에 모이며 도시 전역이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다보스처럼 문화·외교의 상징 도시로”…한국의 의도도 소개 NYT는 한국이 경주를 통해 ‘작지만 상징적인 회의 도시’를 만들려 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다보스가 세계경제포럼(WEF), 미국 잭슨홀이 중앙은행 심포지엄으로 알려졌듯 한국도 경주를 ‘문화와 외교가 공존하는 도시’로 부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경주 일대의 호텔과 콘도, 기업연수원을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급으로 개보수하기 위해 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정상급 인사들은 경주 안에서 숙소를 확보했지만 일부 기업 대표단은 인근 도시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만찬장도 변경…“작고 화장실 부족해 부적합 판정” NYT는 국립경주박물관 안에 새로 지은 목조건물이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규모가 작고 화장실과 조리시설이 부족해 ‘용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만찬장은 인근 호텔로 바뀌었고 새 건물은 양자회담장으로 전환됐다. “정치 혼란 속 준비 지연”…계엄령·탄핵 언급도NYT는 경주가 개최지로 확정된 지 6개월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탄핵되면서 정부의 준비 일정이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뒤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런 정치적 혼란이 행사 준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가 2년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며 “한국이 국제행사 준비 능력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숙소 2만 명 수용 가능…요금 과도하지 않아”외교부는 NYT 보도에 대해 “정상회의 기간 2만 명이 투숙할 수 있는 숙소를 민관 협력으로 충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28일 기준 1만 명 이상이 투숙 중이며 이는 전체 숙박시설의 절반 수준이다. 외교부는 “숙박업계의 자정 노력과 경주시의 모니터링으로 현재 숙박요금은 가을 단풍철 성수기를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이라며 “숙소 부족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시진핑 숙소 보안 강화…“3m 펜스까지 설치”경주 현장에서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맞기 위한 보안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힐튼호텔과 코오롱호텔에는 보안검문대가 설치돼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정상회의장 인근 숙박시설은 외부인 투숙이 전면 금지됐고 주변 건물 옥상 출입도 통제됐다. 정상 이동 동선 주변에는 높이 약 3미터의 가림막과 철제 펜스가 설치돼 경호 구역이 설정됐다. 한미 정상 확대오찬 겸 회담 돌입…‘관세 협상’ 주목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확대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한 간 관세 조정 문제와 방산·에너지 분야 협력, 역내 공급망 재편 구상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 무역 협정과 아시아 공급망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AI 통역 시스템까지 점검…99% 완료”NYT는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의 말을 인용해 “새 정부가 짧은 기간 동안 오래된 시설을 보수하고 새 건물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주 준비는 99% 완료됐다. 남은 1%는 신께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 총리가 7월 취임 후 여덟 차례 경주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통역 시스템 설치와 신축 건물 환기 상태까지 직접 점검했다고 소개했다.
  • “호텔 모자라 크루즈 띄워”…경주 APEC 우려 속 정상회담 시작

    “호텔 모자라 크루즈 띄워”…경주 APEC 우려 속 정상회담 시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숙박 인프라 부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외신은 “문화유산은 풍부하지만 호텔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외교부는 “숙박 여유는 충분하다”며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NYT “경주는 아름답지만 준비 미흡…호텔과 공항 모두 부족”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준비 불안: 유서 깊지만 호텔이 부족한 도시’(South Korea’s Hosting Anxiety: A City Rich in History but Not Hotel Room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가득하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엔 기반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NYT는 “경주에는 국제공항이 없고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수용할 대형 호텔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숙소를 확보하려는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이 요금 상승 속에 분주히 움직였고 일부는 포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을 임시 호텔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APEC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각국 정상과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약 2만 명이 경주에 모이며 도시 전역이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다보스처럼 문화·외교의 상징 도시로”…한국의 의도도 소개 NYT는 한국이 경주를 통해 ‘작지만 상징적인 회의 도시’를 만들려 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다보스가 세계경제포럼(WEF), 미국 잭슨홀이 중앙은행 심포지엄으로 알려졌듯 한국도 경주를 ‘문화와 외교가 공존하는 도시’로 부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경주 일대의 호텔과 콘도, 기업연수원을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급으로 개보수하기 위해 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정상급 인사들은 경주 안에서 숙소를 확보했지만 일부 기업 대표단은 인근 도시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만찬장도 변경…“작고 화장실 부족해 부적합 판정” NYT는 국립경주박물관 안에 새로 지은 목조건물이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규모가 작고 화장실과 조리시설이 부족해 ‘용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만찬장은 인근 호텔로 바뀌었고 새 건물은 양자회담장으로 전환됐다. “정치 혼란 속 준비 지연”…계엄령·탄핵 언급도NYT는 경주가 개최지로 확정된 지 6개월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탄핵되면서 정부의 준비 일정이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뒤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런 정치적 혼란이 행사 준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가 2년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며 “한국이 국제행사 준비 능력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숙소 2만 명 수용 가능…요금 과도하지 않아”외교부는 NYT 보도에 대해 “정상회의 기간 2만 명이 투숙할 수 있는 숙소를 민관 협력으로 충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28일 기준 1만 명 이상이 투숙 중이며 이는 전체 숙박시설의 절반 수준이다. 외교부는 “숙박업계의 자정 노력과 경주시의 모니터링으로 현재 숙박요금은 가을 단풍철 성수기를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이라며 “숙소 부족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시진핑 숙소 보안 강화…“3m 펜스까지 설치”경주 현장에서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맞기 위한 보안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힐튼호텔과 코오롱호텔에는 보안검문대가 설치돼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정상회의장 인근 숙박시설은 외부인 투숙이 전면 금지됐고 주변 건물 옥상 출입도 통제됐다. 정상 이동 동선 주변에는 높이 약 3미터의 가림막과 철제 펜스가 설치돼 경호 구역이 설정됐다. 한미 정상 확대오찬 겸 회담 돌입…‘관세 협상’ 주목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확대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한 간 관세 조정 문제와 방산·에너지 분야 협력, 역내 공급망 재편 구상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 무역 협정과 아시아 공급망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AI 통역 시스템까지 점검…99% 완료”NYT는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의 말을 인용해 “새 정부가 짧은 기간 동안 오래된 시설을 보수하고 새 건물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주 준비는 99% 완료됐다. 남은 1%는 신께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 총리가 7월 취임 후 여덟 차례 경주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통역 시스템 설치와 신축 건물 환기 상태까지 직접 점검했다고 소개했다.
  • 여수 진남관, 완공 기념식 개최

    여수 진남관, 완공 기념식 개최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국보 진남관이 대규모 보수공사를 마치고 완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여수시는 올해 10년에 걸친 진남관의 대규모 보수, 정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21일 공사를 마친 여수 진남관의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진남관은 1599년 전라좌수영의 객사로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층 목조건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의 중심 기지로 쓰였다. 400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고 구조적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인 해체·보수 정비 작업이 추진됐다. 이번 보수정비 사업에는 총 195억 원이 투입됐으며 건물의 뒤틀림과 지반침식 등 구조적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일제 강점기 이전의 원형 복원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기존 68개의 기둥을 70개로 원형 복원하고 지붕 기와 5만 4천 장을 전통 방식으로 정비하는 등 역사적 가치와 위용을 되찾았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진남관 해체보수 완공을 발판 삼아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과 옛 성터거리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진남관 일대를 명실상부한 역사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 진남관은 2001년 역사적 의의와 건축 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됐다.
  •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3년째 한여름 야간 개장 ‘문화 사찰’범종 타종 뒤 절 한 바퀴 돌며 힐링사사자삼층석탑 등 곳곳 문화유산연기암 이르면 대형 마니차에 시선600여점 압화박물관 관람도 매력섬진강 대숲서 바람 맞으며 ‘죽멍’산사가 외부인에게 깊은 밤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이 시나브로 시작되면 객들은 산문을 내려가야 한다. 해 질 무렵 울리는 범종 소리가 사실상의 축객령이다. 한데 전남 구례의 대가람 화엄사는 독특하게 여름밤에 산문을 연다. 벌써 3년째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을 당겨 7월과 8월, 무려 두 달을 온전히 야간 개장했다. 지나간 8월의 끝자락에 ‘지리산의 꽃’ 화엄사를 다녀왔다. 봄꽃은 이미 졌고,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밤이라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한 스님의 표현처럼 말이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산사에 앉아 있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타종이 끝날 때까지 떠밀리듯 절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밤의 절집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물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밤에도 산사에 머물 수 있다. 한데 일정표에 따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이다. 절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은 채 여기저기 기웃대는 재미도 남다르다. 여름밤의 화엄사에선 그게 가능하다. 오픈 15초 만에 매진된다는 ‘모기장 음악회’나 ‘화야몽’ 등의 인기 이벤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에다 배롱나무 등 소박한 여름꽃을 보며 괜스레 ‘센치멘털’해 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화엄사가 지향하는 건 문화 사찰로의 자리매김이다. 문화는 어우러질 때 형성된다. 공부와 수행이 최고의 목표인 스님들에게 대중과의 어울림은 사실 여러모로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화 사찰을 지향한다는 건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사 사적기 등에 따르면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 대사가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래된 문화유산도 많다. 국가 지정 유산만 해도 국보가 다섯 점에 보물이 열 점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범종 타종이 끝난 뒤 절집 구경에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천왕문(보물)을 차례로 나서면 보제루다. 법요식 등 주요 불교 의식이 열리는 누각이다. 단청 없이 소박하다. 무엇보다 외벽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이채롭다. 하나같이 이리저리 휘고 굽었다. 보제루는 어느 절집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개는 보제루 밑을 통과해 본전으로 가는 구조다. 한데 화엄사 보제루는 약간 다르다. 1층 기둥을 낮춰 방문자들이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 이유는 보제루를 돌아서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다. 중심 영역인 각황전과 대웅전(이상 국보) 그리고 두 기의 석탑(보물)이 지리산 품에 안겨 장엄한 자태를 펼쳐 내고 있다. 그러니까 보제루를 우회하도록 한 건 절집의 내밀한 공간을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보다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였던 거다. 화엄사는 각황전과 대웅전 등 주불전이 두 곳이다. 동쪽 탑 너머는 대웅전, 서쪽 탑 위엔 각황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각황전은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트였다. 정면에 매달린 ‘각황전’ 현판은 1702년 중건 당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이다. 각황전 앞은 국가 지정 유산이 한가득이다.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그 옆의 사자탑은 보물이다. 각황전 옆엔 늙은 홍매가 한 그루 서 있다. 봄에 선홍빛 꽃잎을 낼 때면 나라 안팎에서 무수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늙은 매화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사 화엄매’란 공식 이름도 얻었다. 원래 화엄매는 산내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백매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한데 각황전 옆 홍매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위가 슬그머니 역전된 느낌이다. 홍매가 만개할 무렵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데, 이맘때 각황전 뒤란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국민 포인트’가 된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홍매 이파리 몇 장은 벌써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각황전 뒤엔 국보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을 기둥처럼 배치한 구조로 유명하다. 탑 가운데엔 합장한 스님이, 맞은편 석등엔 절하는 스님이 각각 조각돼 있다. 마치 석등의 스님이 석탑의 인물에게 절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화엄사에선 이를 어머니에게 절하는 연기 대사의 효심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한다. 보제루, 화엄사 처마 밑엔 양비둘기가 서식한다. 예전엔 집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현재는 구례 화엄사,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텃새다. 개체 수가 100여마리 정도에 불과해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화엄사 주변에는 가볼 만한 산내 암자도 몇 곳 있다. 불자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연기암이다.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옆의 오산활공장과 더불어 구례를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로 꼽을 만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는 2㎞ 정도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족히 닿는다. 차로 갈 수도 있지만 화엄사 옆으로 난 ‘어머니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보길 권한다. 늙은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펼쳐 내는 길이다. 연기암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책로 수준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연기암에 들면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행 도구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다. 화엄사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를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단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어 경전을 읽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차도 옆엔 금정암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금정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히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암자다. 위쪽의 연기암엔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13m) 문수보살상이 서 있고, 그 아래 암자에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그저 심상한 공간은 아닌 듯싶다. 구층암도 가볼 만하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자 마당에 들면 요사채가 먼저 객을 맞는다. 가운데 방을 두고 양쪽으로 문과 마루를 낸 특이한 건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기둥이다. 죽은 모과나무를 최소한의 손질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 갈라진 곳은 갈라진 대로, 골과 결이 파인 곳은 파인 그대로다. 검이불루(儉而不陋)란 표현처럼 소박하되 절대 누추하지 않은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다. 이번 구례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압화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압화의 순우리말 이름이 더 예쁘다. 꽃누르미, 누르미꽃, 꽃누름 등으로 불린다. 꽃누르미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터다. 낙엽 지는 가을날, 공연히 ‘센티해져’서 단풍잎 주워다 책갈피에 꽂아 본 기억 말이다. 이게 예술로 확장된 것이 꽃누르미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꽃누르미 예술가였던 셈이다. 꽃누르미는 생화를 말려 수분과 공기를 제거한 뒤 색감을 유지한 말린 꽃을 회화, 공예, 가구 제작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엇을 만들 건 하나밖에 없는 생화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례 외곽에 한국압화박물관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조성한 압화박물관으로는 전국 유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압화 전시장이 몇 곳 있지만 구례 압화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등 수상작을 비롯해 600여점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압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러시아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작가들이 꽃을 채집하고 이를 그림이나 공예 작품으로 만들어 낸 과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돈도 아니다. 압화박물관 옆에는 지리산 일대의 야생화 표본을 전시한 식물표본전시관, 식물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식물세밀화전시관 등이 있다. 이를 모두 찬찬히 둘러보자면 반나절로도 모자란다. 여기는 모두 무료다. 압화박물관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만난다. 섬진강의 민물고기를 보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여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부에 크고 작은 수조 등 다양한 어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도 민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어류생태관 맞은편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만날 수 있는 수달생태공원이다. 이제 대숲에 이는 바람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구례가 숨겨 둔 비밀 정원 같은 곳. 벚꽃 흩날리는 초봄의 섬진강을 뇌리에서 지우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지 않을 공간이다. 섬진강 대숲은 개발론자에 앞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주민의 지혜로 조성됐다.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된 사금 채취로 모래밭이 유실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주민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대숲은 일종의 방파제 구실을 했고, 점점 규모를 늘려 지금과 같은 무성한 대숲으로 자랐다.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섬진강 대숲에 내걸린 신석정 시인의 시 가운데 일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사례이지 싶다. 대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죽멍’도 하고, 섬진강 쪽 샛길 그네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구례의 저물녘은 오산활공장에서 맞는다. 사성암 바로 아래 있는 레저 시설로, 패러글라이딩 등을 위해 조성됐다. 너른 풀밭에 서면 구례와 지리산이 한눈에 담긴다. 바로 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오산활공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사이에 구안실(苟安室)이란 마을이 있다. 매천 황현(1855~1910)이 1886년 낙향해 살았던 사적지다.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현 간전면 수평리에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은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 후지산, 터지면 도쿄까지 암흑…“언제든 폭발 가능”

    후지산, 터지면 도쿄까지 암흑…“언제든 폭발 가능”

    │“분화 땐 수도권 전역 혼란”…철도·통신 마비, 목조건물 붕괴까지 일본 정부가 후지산 대규모 분화를 가정한 CG 영상을 공개하며 “수도권 전역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300년 넘게 잠잠했을 뿐, 후지산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산 방재의 날 맞춰 CG 영상 첫 공개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6일 ‘화산 방재의 날’을 맞아 후지산 분화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10분 분량의 CG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1707년 ‘호에이(宝永) 분화’ 규모를 기준으로 피해를 가정했으며 내각부는 “대규모 분화에 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후지산에서 약 60㎞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는 분화 이틀 뒤 화산재가 20㎝, 약 100㎞ 떨어진 도쿄 신주쿠구는 5㎝ 이상 쌓이는 모습이 재현됐다. 신주쿠도 어둠에 뒤덮이는 화산재 피해 아사히신문은 “신주쿠 JR역 부근 교차로가 화산재로 어두워지고 차들이 라이트를 켠 채 서행하는 장면이 표현됐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화산재가 5㎝ 이상 쌓이면 교통마비, 정전, 통신 장애, 상하수도 제한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피해 시나리오 FNN은 “대규모 분화 시 15일 뒤에는 수도권 전역이 화산재 피해권에 들어간다”며 “철도 운행 중단, 정전, 단수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신문도 “후지산 인근 오야마초에서는 최대 30㎝, 신주쿠에서도 10㎝가 쌓일 수 있다”며 물류 마비와 상점 영업 중단 등 생활 기반 붕괴 우려를 짚었다. 일본 정부는 자택 피난 대비를 위해 최소 1주일, 가능하면 2주 일치의 식료품·생활물자 비축을 권고했다. “평균 30년마다 분화”…전문가 경고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과거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분화했지만 최근 300년 이상 조용했다”며 “다음 분화는 언제든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카이 마나부 방재상 역시 “화산은 일단 분화하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한다”며 평소 대비 점검을 당부했다. 오타케산 참사 이후 법 개정 맥락…“훈련·교육용 자료”이번 영상은 2014년 오타케산 분화 참사(63명 사망·실종) 이후 강화된 제도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피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2015년 ‘활동화산대책특별조치법’을 개정해 등산객에게 화산 정보 수집을 의무화하고 대피 유도 시설에는 안전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내각부는 이번 영상을 단순 경각심 제고 차원을 넘어 등산객과 대피시설 관리자에게 교육·훈련 자료로 활용해 달라고 권장했다. 영상은 실제 화면과 CG를 결합해 분화 시 행동 요령과 시설 점검 항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며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이해도를 높였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기업, 주민과 함께 광역 화산재 대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영상) 후지산 분화 땐 도쿄까지 마비…“언제든 분화 가능” [포착]

    (영상) 후지산 분화 땐 도쿄까지 마비…“언제든 분화 가능” [포착]

    │“분화 땐 수도권 전역 혼란”…철도·통신 마비, 목조건물 붕괴까지 일본 정부가 후지산 대규모 분화를 가정한 CG 영상을 공개하며 “수도권 전역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300년 넘게 잠잠했을 뿐, 후지산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산 방재의 날 맞춰 CG 영상 첫 공개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6일 ‘화산 방재의 날’을 맞아 후지산 분화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10분 분량의 CG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1707년 ‘호에이(宝永) 분화’ 규모를 기준으로 피해를 가정했으며 내각부는 “대규모 분화에 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후지산에서 약 60㎞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는 분화 이틀 뒤 화산재가 20㎝, 약 100㎞ 떨어진 도쿄 신주쿠구는 5㎝ 이상 쌓이는 모습이 재현됐다. 신주쿠도 어둠에 뒤덮이는 화산재 피해 아사히신문은 “신주쿠 JR역 부근 교차로가 화산재로 어두워지고 차들이 라이트를 켠 채 서행하는 장면이 표현됐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화산재가 5㎝ 이상 쌓이면 교통마비, 정전, 통신 장애, 상하수도 제한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피해 시나리오 FNN은 “대규모 분화 시 15일 뒤에는 수도권 전역이 화산재 피해권에 들어간다”며 “철도 운행 중단, 정전, 단수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신문도 “후지산 인근 오야마초에서는 최대 30㎝, 신주쿠에서도 10㎝가 쌓일 수 있다”며 물류 마비와 상점 영업 중단 등 생활 기반 붕괴 우려를 짚었다. 일본 정부는 자택 피난 대비를 위해 최소 1주일, 가능하면 2주 일치의 식료품·생활물자 비축을 권고했다. “평균 30년마다 분화”…전문가 경고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과거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분화했지만 최근 300년 이상 조용했다”며 “다음 분화는 언제든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카이 마나부 방재상 역시 “화산은 일단 분화하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한다”며 평소 대비 점검을 당부했다. 오타케산 참사 이후 법 개정 맥락…“훈련·교육용 자료”이번 영상은 2014년 오타케산 분화 참사(63명 사망·실종) 이후 강화된 제도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피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2015년 ‘활동화산대책특별조치법’을 개정해 등산객에게 화산 정보 수집을 의무화하고 대피 유도 시설에는 안전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내각부는 이번 영상을 단순 경각심 제고 차원을 넘어 등산객과 대피시설 관리자에게 교육·훈련 자료로 활용해 달라고 권장했다. 영상은 실제 화면과 CG를 결합해 분화 시 행동 요령과 시설 점검 항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며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이해도를 높였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기업, 주민과 함께 광역 화산재 대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 서울 성북구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화재…소방, 대응 1단계 발령

    서울 성북구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화재…소방, 대응 1단계 발령

    서울 성북구에 있는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30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성북동 별서 본관 건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조건물인 송석정이 반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5대와 인력 66명을 동원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성북구청은 “불길은 오후 1시 20분쯤 거의 잡힌 상태”라며 “지금은 타다 남은 연기만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승 제118호인 성북동 별서는 과거 성락원으로 불렸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별서정원으로, 한국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 목조 문화유산 중심 ‘종로’ 흰개미 피해 예방 노력

    목조 문화유산 중심 ‘종로’ 흰개미 피해 예방 노력

    서울 종로구가 20일 북촌한옥청에서 열린 흰개미 피해 사진전 및 간담회에 참석해 한옥 거주민 보호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흰개미대책협회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는 서촌, 북촌 일대 한옥 거주민이 겪는 다양한 흰개미 피해 사례와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종로구는 그간 종로의 정체성을 담아낸 한옥, 고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공시설은 물론, 일반건물에도 목재를 활용해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효제동에 목조건축물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목조건물의 천적이라 불리는 흰개미 피해 예방과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애써왔다. 대표적 예인 ‘목조주택 건강검진’은 한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흰개미 피해를 진단·예방하고 방제 작업을 해주는 사업으로 주민 호응을 얻고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풍부한 목조 문화유산의 중심지로 흰개미 피해 예방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만큼, 주민 피해 최소화와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 1000도 화마도 버티는 ‘기적의 천’… 만휴정·묵계서원 문화재 살렸다

    1000도 화마도 버티는 ‘기적의 천’… 만휴정·묵계서원 문화재 살렸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하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한때 소실됐다고 알려진 16세기 정자 안동 만휴정이 화마 속에서도 살아남으면서 이를 둘러싸고 있던 방염포의 성능에 관심이 쏠린다. 관계 당국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산불로 피해를 당한 문화재는 국가지정유산 11건, 시도지정유산 7건 등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으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무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경북 의성에서 안동시 길안면 일대로 번지자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 소방서 등이 기와지붕을 제외한 목조건물을 모두 방염포로 둘러싼 덕분이다. 산불로 모두 전소한 의성의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로 덮여 있던 석탑만은 살아남았다. 방염포는 방화 기능이 있는 특수 재료로 이뤄진 천으로 화재 때 열기와 불씨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김석희 국가유산청 안전방재연구실장은 “전문가에 따르면 방염포는 열기가 1000도 이상 올라가도 10분 넘게 버틸 수 있고 500~700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열기를 막을 수 있다”며 “산불로 인한 외부 열기가 다행히 1000도까지 올라가지 않아 무사히 버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가용인원 750명을 동원해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급 문화재에 소방수를 뿌리고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문화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국장은 “옮길 수 있는 문화재는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겨 뒀다”며 “하회마을에는 대용량 방사포를 배치하고 다른 곳에선 벌목 작업 등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 천년 고찰 고운사 건물 30동 중 21동 전소…주요 사찰 국가유산 보호·이송에 안간힘

    천년 고찰 고운사 건물 30동 중 21동 전소…주요 사찰 국가유산 보호·이송에 안간힘

    영남권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경북 의성 단촌면 등운산 자락의 ‘천년 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은 “고운사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보물인 연수전, 가운루 등 나머지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일주문이 전국 사찰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이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단청과 벽화 수준이 뛰어난 데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도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건물이었다. 1668년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된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에 성행했던 건축 양식이 잘 살아 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두 건물이 전소되면서 보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인근 안동 청소년문화센터로 미리 옮겨 둔 보물 석조여래좌상의 몸체와 광배(머리 뒤를 둥글게 감싸는 조형물)는 화마를 피했으며 삼층석탑 2점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또 청송 송소고택과 서벽고택이 일부 소실되고 사남고택은 전소됐다.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의 만석지기 재력가였던 청송 심씨 심처대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로 옮겨 오면서 지은 99칸 저택이다.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 0.1㏊ 소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측백나무 자생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천연기념물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에서는 숲 0.1㏊가 소실됐고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일대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400년 수령의 ‘장수나무’ 영양 답곡리 만지송은 관계자들이 피해 확인에 나선 상태다. ●현존 최고 목조건물 봉정사 보호 조치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가유산 15건(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 4건)이 피해를 보았다.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750명을 동원해 주요 사찰 등의 유물을 보호·이송 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물로 꼽히는 안동 봉정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등의 주요 유물 15건(보물 10건, 시도유산 5건)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영주 소수박물관, 예천박물관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회마을 ‘초비상’… 하루 만에 다시 주민 대피령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회마을 ‘초비상’… 하루 만에 다시 주민 대피령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인근까지 다가오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만 하루 만에 다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때 산불이 다른 방향으로 물러가면서 한고비 넘기는 듯했지만 재차 확산한 산불에 소방당국은 문화재와 목조건물에 물을 뿌리는 등 악전고투 중이다. 소실 위기를 간신히 넘긴 조선시대 누각 만휴정 인근에도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안동 어담지역 산불 화선이 확산하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위기에 처했다. 불은 오후 9시 기준 하회마을에서 떨어진 8.5㎞ 지점, 병산서원 2㎞ 앞으로 접근했다. 이에 안동시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인금리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인금 1리와 2리, 어담리, 금계리, 하회 1리와 2리, 병산리 주민은 광덕리 저우리마을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하회리와 병산리는 각각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는 곳이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날 하회마을로부터 직선 거리로 10㎞까지 다가왔다. 밤사이 마을에서는 먼산의 붉은빛이 목격되기도 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이날 오전 한때 한고비를 넘긴 듯했지만 자욱한 연기가 유입되면서 긴장감은 여전하다. 매캐한 연기에 끝까지 남아 있던 주민들도 서둘러 마을을 떠났고 외부인 입장은 전면 통제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현장에 진화대원 30명을 투입하고 방사포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하회마을 초가집 등 목조건물과 인근 병산서원에 물을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화재당국은 전날 병산서원 편액 10여점을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옮겼다. 전날까지 소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북 안동의 만휴정은 방염포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휴정은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안동소방서는 전날 오후부터 국가지정 문화유산 명승인 만휴정에 소방 인력과 소방차 등을 투입해 물을 뿌렸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산불 확산에 대비했다. 덕분에 소나무 일부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지만 그외 피해는 없었다. 하회마을은 유교 문화를 비롯한 전통이 온전하게 보전된 점 등을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근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선정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말년에 지은 정자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다. 묵계서원은 김계행 등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숙종 13년에 창건돼 1980년 6월 경북 민속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 안동 만휴정 소실 추정…용담사, 묵계서원도 피해본 듯

    안동 만휴정 소실 추정…용담사, 묵계서원도 피해본 듯

    경북 의성에서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산불로 안동 만휴정 등 문화재와 목조건물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 청송으로 번지면서 25일 오후 4시 이후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불이 만휴정 바로 뒤로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한 만큼 만휴정이 불에 탔을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또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가까운 곳에 있어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본다. 이후 산불로 현장 접근이 안 돼 소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급하게 철수하느라 소실이나 전소 등은 확인하지 못했고 현재 불과 연기로 인해 현장 접근을 할 수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지난 24일 용담사 불상 4점과 탱화 5점, 금정암 불상 3점과 탱화 5점, 기타 문화재 6점을 안동 세계 유교문화박물관으로 미리 옮겼다. 이 문화재들은 비지정 문화재들이다. 문화 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과 금정암화엄강당은 건축물이어서 이동을 하지 못했다. 용담사는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소속 사찰이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길안천 맞은편의 묵계서원은 김계행 등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숙종 13년에 창건됐다. 1980년 6월 17일 경북도 민속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무위사 ‘극락보전’ 해체수리 예고5년 이상 관람 불가… 지금이 기회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배흘림 기둥·수수한 문살 등 감탄법당 안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눈길만덕산 백련사·다산초당 명승 지정정약용과 혜장선사, 철학적 교류도여태 전남 강진의 무위사(無爲寺)를 다녀오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무위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 이른 봄, 경내의 늙은 홍매화가 꽃을 틔울 때? 절집 깃든 월출산이 신록으로 물들 때? 단언컨대 정답은 ‘극락보전(국보)을 볼 수 있는 때’다. 꽃보다, 신록보다 아름다운 그 극락보전이 머지않아 해체 수리 작업에 들어간다. 가설덧집(가림막)이 둘러쳐지고 나면 다시 볼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지난 1월엔 국가유산청이 강진의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기도 했다. 꽃도 신록도 없는 이 애매한 계절에 부랴부랴 강진행에 나선 건 그 때문이다. 월출산 기슭에 자리잡은 ‘무위사’ 흔히 무위사와 다산초당을 말할 때 ‘오래된 것의 상실’을 앞세운다. 그러니까 변화로 인해 옛 정취를 적잖이 잃었다는 것이다. 한때 무위사는 작고 아담한 절집이었다고 한다. 대가람에 가까운 현재의 모습과 달랐을 터다. 마음 한구석에 ‘옛것을 보지 못한 걸 다행스러워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슬며시 머물다 사라진다. 무위사는 ‘호남의 금강’ 월출산 남쪽 기슭에 터를 잡았다. 개창 시기는 신라 때로 거슬러 오른다. 극락보전이 건립된 건 얼추 600년 전인 1430년(세종 12년), 현재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1555년(명종 7년) 중창 이후다. 무위사는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다. 우선 극락보전 자체가 국보다. 법당 안의 ‘아미타여래삼존벽화’도 국보이고, 이 벽화와 맞붙은 뒷면의 ‘백의관음도’는 보물이다. 아미타내영도 등 극락보전 사면을 장식했던 수많은 벽화들 역시 보물인데, 이를 전시한 성보박물관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게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극락보전 옆의 ‘선각대사편광탑비’도 보물이다. 극락보전은 맞배지붕을 얹은 단층의 겹처마집이다. 법당 앞에 서면 수수하면서도 고졸한 멋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이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으로 처리한 기둥도 단아하다. 문살은 치장 하나 없이 수수하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것과 반대다. 출입문 위쪽 모서리의 양옆은 살짝 위로 올라섰다. 이를 귀솟음이라 한다. 지붕의 용마루를 살짝 둥글게 공글린 것처럼, 멋과 내구성을 다 잡으려는 조치다. 고려 불화 명작 중의 명작 법당 안에선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객을 맞고 있다. 두루마리 탱화가 아닌 흙벽에 그린 붙박이 벽화다. 유홍준 교수는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강진·해남’ 편에서 이를 “화려하고 섬세했던 고려 불화의 전통을 유감없이 이어받은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상찬한 바 있다. 이 벽화 바로 뒤엔 백의관음도가 있다. 문화유산 등급은 보물이지만 범부의 눈으로는 국보인 아미타여래삼존벽화에 버금갈 만큼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단의 앞면만 보고 가서는 놓치기 십상이다. 꼭 법당 안에 발을 들여 백의관음도를 돌아보길 권한다. 무위사 주지인 법오 스님과 국가유산청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극락보전에 덧집이 씌워지는 건 올여름께다. 극락보전 옆에 가설 법당이 완공되면 벽화와 불상 등을 옮긴 뒤 본격 해체 작업이 시작된다. 이후 가설 법당 내 벽화 등의 보수 작업장에 유리를 둘러 관람객이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라는데, 언제부터 가설덧집 공사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무위사가 깃든 월출산은 강진과 영암에 걸쳐 있다. 월출산 아래는 온통 진초록의 차밭이다. 지금은 재배차들이 대다수지만, 월출산은 예부터 국내 최대 야생차 재배지로 유명했다. 녹색은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다. 겨우내 회색빛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푸른 녹차밭은 빛깔만으로도 눈 호강을 듬뿍 시켜 준다. 강진 쪽에선 월남리와 금릉경포대 일대에 차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웃한 영암에선 덕진차밭이 유명하다. 차밭에서 굽어보면 월출산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강진 쪽 차밭은 규모가 큰 대신 월출산이 담긴 사진을 찍기 어렵다. 반면 영암 덕진차밭은 규모가 작지만 인증샷을 담기에는 그만이다. 이것 참, 딜레마다. 어느 한쪽을 구분해 권하기가 난감하다. 사실 강진에서 풀치 터널 하나 넘으면 영암 땅이다. 영암 쪽에서 보는 월출산의 모습 또한 진경 중 진경인 만큼 내친김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영암 천황사 주차장에서 월출산의 웅장한 암봉이 잘 보인다. 월남리 차밭 아래로는 백운동 별서정원이 있다. 조선 중기 때 이담로라는 이가 조성한 원림이다. 강진으로 유배된 다산 정약용이 1812년 월출산 산행길에 마주했다가 마음을 흠뻑 빼앗겼다는 일화가 전한다. 차나무가 많다고 해서 ‘다산’ 이 일대엔 ‘월’(月) 자 이름의 동네가 많다. 월출산이 품은 지역이라 그렇다. 월출산 아랫마을은 ‘월하’, 남쪽 자락은 ‘월남’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월남마을에 저 유명한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이 있다. 월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선 고려 초기 탑이다. 고려의 탑이지만 백제 양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절터 발굴 조사와 석탑 해체 복원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절터 옆 진각국사비도 국가유산 보물이다. 등에 탑을 지고 있는 기골이 장대한 거북의 모습에서 당대의 자신감이 읽힌다. 이제 백련사로 간다. 정약용(1762~1836)과 혜장선사(1772~1811)를 이어 준 ‘철학의 길’이 있는 곳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이후, 자연유산위원회 심의가 끝나 현재 선포만 남겨 둔 상태다. 명승으로 지정된 건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다. 다산초당은 이름처럼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초가, 백련사는 혜장선사가 납자 생활을 했던 절집이다. 둘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산길을 오가며 교류했다. 둘의 교유 덕에 강진의 차(茶) 문화와 실학사상 등이 한층 깊어진 건 불문가지다. 백련사는 동백숲(천연기념물)으로 유명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300m 정도의 오르막길 양옆에 수백 년 묵은 늙은 동백 1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이제 막 꽃눈을 열기 시작한 동백숲에 들면 새소리가 먼저 마중을 나온다. 아직 일러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늘 푸른 이파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백련사 초입에서 왼쪽으로 다산초당 이정표가 나온다. 약 1㎞ 거리의 산길이다. 길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둘의 사이가 워낙 좋았던 만큼 아마 이 길을 부르는 두 사람만의 호칭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기록으로 전하지 않을 뿐. 백련사 뒤편의 만덕산(408m)은 예부터 ‘다산’(茶山)이라 불렸다. 차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산 역시 이 산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판으로 만나는 추사 김정희 만덕산 너머 다산초당은 저 유명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방대한 양의 저술이 완성된 곳이다. 정약용이 유배 생활 18년 중 11년을 보낸 집으로 본채인 초당과 동암, 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록으로는 초가였는데 1957년 복원 과정에서 와가로 바뀌었다고 한다. 본채와 동암 등에 걸린 ‘다산초당’(茶山草堂), ‘다산동암’(茶山東菴), ‘보정산방’(寶丁山房) 등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체다. 초당 옆엔 작은 연못이 있다. ‘연지석가산’이다. 정약용이 바닷가에서 돌을 날라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연못 안의 돌탑은 석가산이다. 신선이 산다는 산을 상징한 것이다. 초가 뒤 암벽엔 ‘정석’(丁石)이란 글씨가 음각돼 있다. 이 역시 정약용이 직접 새겼다고 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단아한 글씨체가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듯하다. 정약용이 손님과 차를 마셨다는 마당 앞 반석 ‘다조’, 초당 뒤 샘인 ‘약천’ 등을 묶어 다산 4경이라 부른다. 동암 위 천일각은 강진군에서 세운 것이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시원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인 김영랑의 흔적 따라 ‘영랑생가’ 강진읍내로 간다. 영랑생가는 강진을 대표하는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의 생가다. ‘모란이 피기까지’, ‘오매 단풍 들것네’ 등 강진만(灣)의 황금빛 물비늘처럼 영롱한 시를 남긴 시인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시의 소재가 됐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랑생가 바로 아래엔 시문학파기념관이 조성됐다. 1930년대에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문학 동인회 ‘시문학파’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등 9명의 동인과 만날 수 있다. 김현구 등 강진 출신 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감성 강진의 하룻길’ 들머리도 이곳에 있다. 사의재는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주막집이다. 사의(四宜), 그러니까 생각과 말, 행동, 용모 등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행수첩] -강진 칠량면의 청자식당은 제철을 맞기 시작한 바지락 회무침 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영암 독천 낙지거리엔 낙지 전문 식당들이 많다.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인 갈낙탕, 연포탕 등의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올랐지만 맛은 제대로다. -무위사 1박 2일 템플 스테이는 7만원이다. 다른 템플 스테이와 달리 예불 참여 등 프로그램이 없는 ‘휴양형’이다. 무위사는 수륙재가 전해오는 사찰이다. 오는 10월 초 수륙대재를 연다. 물과 뭍을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 전통 의식으로, 하루가 꼬박 소요된다. -승우여행사가 벚꽃, 산수유, 철쭉 등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국내 봄꽃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성남시, 이색 회의 장소 ‘유니크 베뉴’ 4곳 신규 선정···마이스산업 활성화 기대

    성남시, 이색 회의 장소 ‘유니크 베뉴’ 4곳 신규 선정···마이스산업 활성화 기대

    성남시는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이색 회의 장소(이하 유니크 베뉴) 4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는 ‘독특한’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e)의 합성어로, 전문시설이 아닌데도 지역의 특색을 지녀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신규 유니크 베뉴는 대광사(구미동 불곡산), 모아니(금곡동), 새소리 물소리(오야동), 성음아트센터(백현동)다. 대광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인 미륵 보전(면적 661㎡, 높이 33m)과 국내 최고 높이(17m)의 미륵 대불 좌상이 있는 사찰이다. 사찰 내 명상 대학 강의실에서 150명가량 참여 규모의 회의를 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모아니는 카페와 행사 대관 실내 공간(486㎡), 3층 옥상정원, 뒤뜰, 별관 회의실 등이 있는 자연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이다. 진재산과 쇳골천 인근에 있어 도심 속 사계절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새소리 물소리는 지은 지 10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전통찻집이다. 본채 기와집과 마당 등을 합쳐 총 1050㎡ 규모이며, 별채에서 20명 정도가 고즈넉한 분위기 속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다. 성음아트센터는 백현 카페 문화거리에 있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문화 행사 공간이다. 공연장(200석) 외에 가변석(108석)을 갖춘 지하공간에서 각종 기획행사, 세미나를 할 수 있다. 연회를 할 수 있는 카페(1~2층), 연습실 등 다양한 행사장을 갖췄다. 성남시가 선정한 유니크 베뉴는 모두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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