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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낡은 방공호의 변신… ‘도봉 아이들 놀 권리’ 지켰다

    [현장 행정] 낡은 방공호의 변신… ‘도봉 아이들 놀 권리’ 지켰다

    도봉산 청소년 위한 별별모험놀이터 집라인·벽 오르기 등 체력·협동심 키워 이동진 구청장 “캠핑·드론체험장 추진”도봉로에서 빠져나와 도봉천 옆 무수골도서관을 지난 차량이 산길로 접어들었다. 인적을 찾아볼 수 없는 산길을 5분쯤 달리자 방공포진지가 나타났다. 도봉산 산줄기는 물론이고 중랑천을 따라 도봉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았지만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던 이곳은 이제 어린이 놀이공간, 별별모험놀이터로 탈바꿈했다. 12일 놀이터를 찾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설”이라면서 “팀 미션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별별모험놀이터는 벽 오르기, 균형 잡기, 통나무·계곡 건너기 등 12종의 체험시설과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각 코스의 상황을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팀원 사이에 협동심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특히 별별모험놀이터를 가로지르는 길이 25m, 높이 3.5m 집라인이 가장 인기를 끈다”고 귀띔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도봉구 곳곳에 자리한 군부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면서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은 그대로 두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하자고 군부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봉산역 옆 평화문화진지와 별별모험놀이터에 이어 7만㎡에 이르는 화학부대도 캠핑과 생활체육, 드론체험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봉구는 2014년부터 국방부와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국유재산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군부대 협조를 얻은 덕분에 토지 매입비 약 6억원도 절약할 수 있었다. 거기다 2016년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생활공원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와 시비 4억원도 확보했다. 4730㎡ 규모로 7억원을 들여 지난 7월 착공해 10월 완공한 별별모험놀이터는 올 11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4월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놀이터 이름은 주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별별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란 의미를 담고 있다. 허현수 공원녹지과장은 “군부대가 사용하던 숙영시설은 숲생태교실로 조성해 북한산 둘레길 걷기와 인근에 있는 목재체험장 등과 연계한 1박2일 교육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허 과장은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현수놀이’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길섶에서] 덕수궁 돌담길 1.1㎞/이순녀 논설위원

    덕수궁을 에워싸는 돌담길 1.1㎞ 전 구간이 지난 7일 개방됐다. 기존에 막혀 있던 영국대사관쪽 170m 가운데 100m가 지난해 8월 뚫린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70m도 마저 열렸다. 회사가 덕수궁 근처다 보니 가끔 점심 때 돌담길을 산책하곤 하는데, 100m가 끝나는 지점인 영국대사관 후문에서 발길을 돌릴 때마다 아쉬움이 컸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차에 전면 개방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에 지난 주말 서둘러 돌담길을 걸었다. 새로 개방된 70m 길은 영국대사관 정문 옆 덕수궁 쪽문으로 안에 들어가 담장을 따라 걷다가 대사관 후문 옆 쪽문으로 나오거나, 혹은 반대로 후문 쪽에서 들어와 정문 옆으로 나가는 구조다. 보행 데크와 흙길 옆에 목재 난간을 설치해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했지만, 산책로를 걸으면서 궁궐의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덕수궁의 사시사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건 뜻밖의 덤이다.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온 탓인지 이날 돌담길을 걷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 덕에 덕수궁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날이 풀리면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보리라.
  • 불난 창고서 발 묶인 채 숨진 시신 발견…경찰 “자살·타살 모든 가능성”

    불난 창고서 발 묶인 채 숨진 시신 발견…경찰 “자살·타살 모든 가능성”

    불이 난 창고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24분쯤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의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신고자인 보안업체 직원은 “이 건물 화재감지기가 작동해 현장에 나가 보니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창고 내부 20㎡와 폐목재 등을 태운 뒤 소방서 추산 28만 8000원의 재산 피해를 내며 진화됐다. 그런데 현장 조사 중 창고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불에 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고, 발목에는 묶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신의 발목 주변에는 타다 남은 전깃줄이 있었으며, 휘발성 물질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와 타다 남은 라이터가 주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남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플라스틱 통 2개도 함께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발은 전깃줄로 묶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손은 묶인 흔적이 없기 때문에 자살과 타살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화추정 부천 자동차용품 창고서 발 묶인 시신 발견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화재가 난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쯤 부천시 심곡본동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창고 내부 20㎡와 폐목재 등을 태운 뒤 소방서 추산 28만 8000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창고 안에서는 천장을 향해 누워 있고, 발목에 묶인 흔적이 있는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靑 상춘재 보수… 金답방 준비하나

    대변인 “올 초 수리계획 9월 발주” 부인 외부 공사 완료… 내부 리모델링 착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청와대가 최근 경내 부속건물인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의 방한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상춘재 수리는 올해 초부터 계획돼 9월 초 공사가 발주됐으며 연말 또는 연초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보안 문제로 인해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행사가 청와대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상춘재 보수도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은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결정됐고 상춘재 수리가 결정된 것은 그 전”이라고 부인했다. 상춘재는 1983년 준공된 이후 귀빈 맞이 공간으로 이용됐다. 김 위원장이 방한한다면 환담 장소로 상춘재가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상춘재에서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 한·미 정상이 환담한 곳도 상춘재다. 여야 대표 초청 오찬·만찬 등도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청와대는 상춘재 내부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약 두 달간 상춘재 목재의 니스칠을 벗겨 내고 친환경 도료인 ‘들기름’을 바르는 외부 보수 공사는 이미 완료했다. 당시 손상된 창호와 대문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여야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상춘재를 소개하며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걸 막으려고 니스칠을 한 모양인데 공기를 차단해서 나무에 해롭다”고 말한 바 있다. 상춘재는 방 2칸, 부엌, 대청마루, 화장실, 대기실, 지하실을 갖춘 목조 한옥으로, 숙박도 가능하나 김 위원장이 방한하더라도 이곳에 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청와대 인근 총리 공관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역 산림 자원 활용한 일자리 창출 ‘검증’

    지역의 산림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2018 산림 일자리발전소 성과공유 전국대회’가 3~4일 이틀간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다. 산림 일자리발전소는 산림청이 4월 착수한 일자리 프로젝트로 시·군 단위에 배치된 전문(그루)매니저가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산림형 기업과 일자리를 발굴·육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울산 울주·강원 인제·전북 완주·경북 영주 등 5개 지역에서 그루 매니저가 25개 공동체를 발굴한 가운데 지역주민 등 252명이 세제품 제작 등 사업화를 준비하는 단계다. 올해 첫 대회에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그루 경영체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3일에는 5명의 그루 매니저가 발표자로 나서 25개 공동체를 발굴·육성한 성과를 소개한다. 교육을 이수한 전문산악인들이 참여한 등산로 정비 공동체를 비롯해 산림복지, 목공예, 임산물 생산 등으로 다양하다. 이어 ‘숲에 희망이 있는� �, ‘숲에서 일자리와 소득’이란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개 자유토론(타운홀 미팅)이 진행된다. 4일에는 그루 경영체의 시제품을 선보이고 현재 개발 중인 상품·서비스를 공유해 개선·보완점을 찾는 시간이 마련된다. 충남대 강석구 교수가 ‘목재 이용의 생활화’를 주제로 특강에 나서 산림자원의 활용과 비즈니스 창출에 대한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인 그루 매니저는 2020년까지 3년간 발굴된 25개 경영체를 대상으로 사업계획 수립·교육훈련·멘토링·마케팅 등 창업 여건과 상황에 맞는 현장밀착형 지원을 담당한다. 산림청은 내년에 20곳을 추가 하는 등 2020년까지 일자리발전소를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산림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지역특화형 산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루 경영체와 그루 매니저가 지역 단위 산림산업을 활성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3~4세기 추정… 목조 지하구조 시설도 첫 확인충북 충주시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인 제련로(製鍊爐) 9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주 탄금대(명승 제42호) 발굴조사를 통해 3∼4세기경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3m짜리 원형 제련로 9기를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앞서 2016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올해까지 11기를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한 제련로는 3개 층에서 확인됐는데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을 넣어 메운 뒤 그 위에 새로운 제련로를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제련로를 중첩해 축조한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것으로는 유일하다. 아울러 제련로 바닥에 목재를 치밀하게 채우고 외곽에 목재 말뚝을 박은 지하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바닥 목조시설은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로 목탄과 점토, 모래로 채워 만든 1차 방습시설 이외에도 또 다른 방습시설이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층, 중층, 상층의 지하 구조 조성 양상이 다르다”며 “상층으로 갈수록 제련로를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폐기층 위에 조성한 제련로는 굳이 방습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고 후대로 갈수록 제철 기술이 발달한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주는 울산, 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광 산지로 꼽힌다. 연구소는 “충주 제철유적은 장소를 옮기지 않고 100년 넘게 철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충주는 주변에 철광산이 많고 수로를 이용해 연료인 목탄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입지 덕분에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 생산 중심지였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환경부·관세청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업체 수사

    환경부·관세청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업체 수사

    정부는 21일 필리핀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수출해 문제를 일으킨 국내 수출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환경부·관세청은 지난 16일 합동으로 필리핀 세관에 적발돼 문제를 일으킨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폐기물 수출업체를 긴급 점검했다. 합동점검 결과 수출업체 사업장에서 정상적인 재활용공정을 거치지 않은 폐목재, 철제, 기타 쓰레기 등이 뒤섞인 플라스틱 폐기물이 적발됐다. 또, 인근 물류창고에서는 사업장에서 발견된 폐기물과 같은 상태의 폐기물이 대거 확인됐다. 모두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선적 대기 중인 상태였다. 이에 환경부와 관세청은 해당 수출업체가 부당한 방법으로 수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우리 정부의 조치사항을 필리핀 정부에 전달하고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관계부처는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폐기물을 신속히 반송해 국내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동일한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공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었다…해방촌, 찬미와 절망의 동거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었다…해방촌, 찬미와 절망의 동거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8회 서울의 영화1(유현목의 오발탄) 편이 지난 10일 용산구 용산2가동 해방촌 일대에서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영화인이 뽑은 ‘한국영화 100선’ 중 당당히 1위로 뽑힌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의 무대를 누볐다. 영화의 원작인 이범선의 1959년작 단편소설 ‘오발탄’과 1961년작 영화 두 편 모두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이다. 영화를 주제로 삼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처음이다. 1950~60년대 한국전쟁 전후 오발탄의 무대인 해방촌이란 지명은 동네의 이미지일 뿐 행정지명이 아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외국인 거주자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HBC(해방촌의 영문 이니셜)라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한때 서울에만 20만채 판잣집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 집결한 투어단은 해방촌 입구의 명물 한신옹기를 지나 보성여고~해방촌 성당~해방촌교회~해방5거리~신흥시장~108계단~용산중·고교 간을 2시간여 동안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시기의 삭막한 풍경을 상상했다. 해설을 맡은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처음 시도한 영화투어에 현장감을 불어넣으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설문응답자들은 “해설 없이 걸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상에 빠졌다”, “몰라보게 변해버린 서울의 과거사를 떠올린 시간”, “불후의 소설과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서울은 초거대 도시이다. 1000만명이 606㎢ 안에 살고 있다. 1㎢에 1만 7000명꼴이다. 국토의 0.6%에 인구의 20%가 몰려 있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생활권역에 묶여 있다. 서울은 메가시티(Mega City)이면서 인접 대도시와 띠로 연결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ce)이기도 하다. 1935년까지 30만명 선에 머물던 서울인구는 일제강점기 대륙침략을 위한 거점도시화하면서 1942년 100만명까지 늘었다. 불과 반세기 만에 10배로 팽창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100만명이 넘는 월남피난민, 중국과 일본으로 떠났던 해외동포의 귀환, 학교와 일자리를 찾아 상경한 농민들이 마구잡이로 유입됐다. 1959년 수용한도를 초과해 200만명이 몰려들면서 도심과 남산, 인왕산, 북한산, 관악산 아래와 한강 주변에 난민이 대거 자리잡았다. 서울 인구는 1972년 600만명을 돌파한 뒤 1988년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 때까지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마냥 마구 몸집을 불렸다. 판자촌은 북한에서 내려온 월남민들이 미군이 가져온 나왕, 미송 등 목재와 루핑, 깡통 등을 이용해 임시거처를 지은 데서 유래했다. 한때 20만채의 판잣집이 서울 곳곳에 달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한 맺힌 디아스포라의 절규이며 우리가 겪은 주거의 사회사이다. ●영화 속 판잣집 소통 불가의 현실 “해방촌 고개를 추어 오르기에는 뱃속이 너무 허전했다. 산비탈을 도려내고 무질서하게 주워 붙인 판잣집들이었다. 철호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레이션 곽을 뜯어 덮은 처마가 어깨를 스칠 만치 비좁은 골목이었다. 부엌에서들 아무 데나 마구 버린 뜨물이, 미끄러운 길에는 구공탄 재가 군데군데 헌데 더뎅이 모양 깔렸다. 저만치 골목 막다른 곳에, 누런 시멘트 부대 종이를 흰 실로 얼기설기 문살에 얽어맨 철호네 집 방문이 보였다.…비틀어진 문틈으로 그의 어머니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가자! 가자!’” 원작 소설 속 해방촌 묘사이다. 그러나 백 마디 글보다 영화 한 컷이 더 웅변적이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철호의 판잣집은 소통 불가의 현실이며,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공간이다. 로케이션 장면이 많은 영화는 근대적인 거리와 판자촌의 구불구불한 골목길, 공동수도 터, 푸세식 공동변소 등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눈앞에 펼쳐 보인다. 유현목 감독의 리얼리즘은 필설로 설명하기 어려운 해방촌의 가난과 절망을 영상으로 보여 준다. 영화는 군사혁명 당국으로부터 ‘상영 불가’ 판정을 받았다.●해방 후 이북·해외서 온 동포들 용산으로 당시 용산은 일본인의, 일본인에 의한, 일본인을 위한 도시였다. 한양도성 남산구간 바깥에서 한강까지 용산 전체의 20% 가까이 일본군영이 자리잡았고 나머지 지역은 철도부지와 일본인 거주지였다. 해방 이후 이북과 해외에서 들어온 동포와 월남민을 구제하기 위해 이 구역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남산 서쪽 기슭인 용산2가동 일대의 국유림에 정착지를 조성했다. 이때 38선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삼팔따라지’라고 냉대했다. ‘3·8’은 화투 도박에서 끗발이 가장 낮은 한 끗이므로 이를 비하해 한 끗짜리 인생이라는 뜻에서 따라지라고 한 것이다. 이들은 해방촌을 비롯해 이촌동, 용두동, 마장동 등지의 피난민촌에 모여 살았다. 해방촌이 자리잡은 남산 서쪽기슭은 인적이 없는 고요한 목장이었다. 김정호의 ‘경조 5부도’에 기록된 것처럼 갑오개혁 때까지 왕실 제사에 사용할 소와 양, 돼지를 키우던 전생서(典牲署) 터였다. 왕이 기우제를 지내던 남단(南壇)이 지척이었다. 이후 일제강점기 일본군 20사단의 사격장으로 변했다. 해방촌의 기원은 해방 직후 용산동 4가 일본군 관사에 무단 거주하던 월남 피난민 50여 가구가 서울에 진주한 미군에게 관사를 비워주고 미군 트럭에 실려 이곳에 내리면서 시작됐다. 1947년 평안북도 선천군 군민 400여 가구도 집단이주, 일본군이 관리하던 경성호국신사를 중심으로 피난살이가 본격화됐다. 일제가 패망하기 직전인 1943년 대륙침략전쟁 당시 전쟁전사자를 추모하고 승전 분위기를 고취시키고자 마지막 발악처럼 건설한 신사가 바로 108계단으로 남은 경성호국신사다. 판잣집은 호국신사 간판과 건물을 떼어다가 지었다고 한다.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호국신사 자리에 대형 천막을 세워놓고 천막 1개에 5~6가구씩 들어가 생활하다가 한 가구당 5~6평씩 불하를 받았다.●서북청년단·영락교회 영향력으로 탄생 1949년 주민들은 용산동이라는 동명을 해방동으로 바꿨다. 반공으로 똘똘 뭉친 서북청년단의 기세가 해방촌 건설에 한몫했다. 서북청년단의 비호 아래 해방촌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해방구가 됐다. 해방촌 형성과정에 영락교회의 영향력이 컸다. 영락교회는 분단과 전쟁 과정에서 월남민들 사이에서 ‘이북5도청’이나 마찬가지였다. “산등성이를 악착스레 깎아 내고 거기에다 게딱지 같은 판잣집을 다닥다닥 붙여 놓은 이 해방촌이 이름 그대로 해방촌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멀리 고향 쪽을 바라보며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는 철호 가족의 절망이 안타까운 영화에서 해방과 해방촌에 대한 역설이 등장한다. 당시 서울 인구의 반이 정부로부터 극소량의 식량을 배급받아야 하는 절대 빈민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해방촌이라는 지명은 해방을 맞아 몰려든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주민들 스스로 이곳에서 벗어나는 걸 해방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터부시 됐던 마을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로 쓰였다. 해방촌은 디아스포라의 섬이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눈에는 차를 타고 풍경을 요약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들어온다.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는 도시의 만보객은 현대문명에 반하는 오래된 것들을 찬미함과 동시에 도시 근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낙오된 것들에 대해서도 절망감도 느낀다. 해방촌은 찬미와 절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걸으면서 그 시간 속으로 걸어서 들어갔다가 나왔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가리봉동(구로공단의 신화) ●일시 : 11월 17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 1호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7번 출구 ●신청·안내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 불법 벌채 목재·제품 수입 제한

    앞으로는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해 사용할 수 있다. 수입업자의 목재생산업 등록도 의무화된다. 산림청은 불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나 목재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목재·목재제품은 관세만 납부하면 통관됐으나 이제 산림청장에게 신고하고 검사기관에서 관계 서류를 확인받아야 통관된다. 수입업자는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서 등 합법 벌채에 대한 증명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지난달부터 원목·합판·목재펠릿·제재목·방부목재·난연목재·집성재 등 7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으며 총 18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금천구 관악산도시자연공원,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에게

    서울 금천구의 관악산도시자연공원이 보수정비를 마치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는 금천체육공원, 감로천생태공원 등 주민휴식을 위한 공간이 조성돼 있지만, 시설이 낡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금천구는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대대적인 공원시설 보수정비 사업을 벌였고, 지난 9일 정비 작업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금천체육공원 내 농구장, 배드민턴장을 우레탄과 굵은 모래로 포장하고,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그늘막 5개소를 정비했다. 또 이팝나무 등 9종의 5843그루를 심기도 했다. 시흥2동 벽산아파트 뒷산에는 친환경 목재 갑판 재질의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했다. 배남현 금천구 공원녹지과장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주민 맞춤형 친화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소중한 생태자원이자 주민휴식공간, 체력단련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 사용해야

    앞으로 국내에서는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 활용이 가능해진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불법 벌채된 목재 또는 목재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가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목재·목재제품은 관세만 납부하면 통관됐으나 이제 산림청장에게 신고하고, 검사기관에서 관계 서류를 확인받아야 통관된다. 수입업자는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서 등 합법벌채 증명 서류 구비해야 한다.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10월 1일부터 원목·합판·목재펠릿·제재목·방부목재·난연목재·집성재 등 7개 품목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 하우스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 이상의 목재가 불법 벌채돼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목재 가치만 1000억 달러로 전 세계 목재 교역의 30%를 차지한다. 국제적으로 불법 벌채를 억제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32개 국가가 불법목재 교역제한제도를 시행 중이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도 회원국들에게 제도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 완화와 국내 목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는데 ‘부담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용 목재의 83%를 수입에 의존, 재가공해 목재제품을 수출하는 데 최근 원자재가 합법적으로 생산된 목재임을 증명하지 못해 수출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1970~80년대 심은 나무들이 벌채시기에 도달해 국산 목재 활용을 촉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산림청은 8월 합법 벌채 판단 세부기준 마련과 수입신고 편의를 위해 수입목재관리시스템을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과 연계했다. 또 수입업체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불법 목재교역은 산림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유발한다”면서 “국산 목재의 활용을 높여 국내 목재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땔감으로 쓰던 나무, 알고보니 억대 최고급 목재

    [여기는 중국] 땔감으로 쓰던 나무, 알고보니 억대 최고급 목재

    중국의 한 공원에서 죽은 나무 2그루가 우리 돈으로 23억3300만 원에 팔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파즈완바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인민공원에서 벌채된 죽은 나무 2그루가 1428만2000위안(23억33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현지에서 고급 가구나 악기, 조각품 제작에 쓰이는 최고급 목재였기 때문. 하이난 황화리(黃花梨)로 불리는 이들 나무의 희소성을 몰랐던 인근 주민들 중 한 여성은 “벌채하기 전에도 땅에 떨어져 있던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종종 땔감으로 써 버렸다”고 밝히며 큰돈을 놓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원 측은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린 두 나무를 지난해 6월 벌채한 뒤 총 91개의 통나무로 분리해 창고에 보관해 왔고 1년이 지난 11월 2일 온라인 경매를 통해 일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입찰 개시 가격은 515만2000위안(약 8억4100만 원)이었지만, 나무의 희소성을 아는 사람들이 몰려 그 가격은 3배에 달하는 1428만2000위안에 최종 낙찰된 것이었다. 하이난 황화리는 하이난성이 원산지이긴 하지만, 그 대안으로 광둥성 일대에도 심어지기 시작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워싱턴조약에 따라 국제적 상거래는 금지돼 있다. 중국에서도 국가 2급 중점보호야생식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향단(학명 Dalbergia odorifera T. Chen.)으로 불리며 주로 약재로 쓰인다. 하이난 황화리의 가격 급등은 비교적 최근 일로, 한 여성은 “예전에 남편이 가구 만드는 일을 했는데 하이난 황화리도 자주 사용했다. 뿌리 부분이나 끝부분은 사용하지 않았고 이웃 주민이 땔감으로 쓴다고 해서 그냥 준 적도 있다”면서 “지금처럼 이렇게 비싸질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라고 회상했다.현재 하이커우시 인민공원에는 하이난 황화리가 12그루 남아 있는데 공원 측은 불법으로 이들 나무를 베어가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들 나무 주위에 철제 구조물이 세우고 24시간 체제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회 즐기고 맥주 한잔…상업시설 품은 ‘예술공장’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회 즐기고 맥주 한잔…상업시설 품은 ‘예술공장’

    부산 수영구 고려제강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커다란 갈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큰 글씨로 ‘F1963’이라 써 있고, 밑에 작은 글씨로 ‘YES24 중고서점’, ‘테라로사 커피’, ‘프라하 993’, ‘뜰과숲 원예점’, ‘국제 갤러리’라고 적혀 있다. 간판을 지나 100m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하늘색 타공 철판으로 둘러싼 건물 두 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 입구에는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의 작품을 설치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판에 그의 전매특허인 굵은 선으로 된 사람이 쉼 없이 걷고 있다.건물 왼쪽으로 들어서니 ‘YES24@F1963’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토요일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서점 곳곳에 책 관련 전시와 각종 이벤트가 한창이다. 서점 한쪽에는 막걸리 주점 ‘복순도가’로 향하는 문이 나 있다. 입구에서 나와 반대편으로 조금 더 걸으니 모던 바 ‘프라하993’ 문이 보인다. YES24 맞은 편에는 대형 커피숍 ‘테라로사’가 있다. 자녀와 함께 온 정유미(42)씨는 “중고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데다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주말에 자주 찾는다”고 했다. 정씨와 함께 온 이지아(36)씨는 “테라로사 커피숍에 자주 간다. 전시회도 항상 열려 들르곤 한다”고 말했다.부산 수영구에 있는 ‘F1963’은 고려제강이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전체 면적 2만 2279㎡(약 6740평) 규모 부지에 있던 각종 공장 건물들은 2008년 공장 이전 이후 그대로 방치됐다. 그러다 2016년 부산시가 이곳에서 부산비엔날레를 열며 새 전기를 맞는다. 부산비엔날레를 마친 뒤 2017년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됐다. 정부와 부산시가 12억 7000만원씩 냈다. 여기에 고려제강이 민자로 35억원을 내고, 별도로 1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했다. 중고서점, 커피숍, 바와 같은 상업시설도 유치했다. 주민이 많이 빠져나간 원도심인 데다 접근성도 좋지 않은 곳이었지만, 민과 관이 손을 잡고 예술 공간과 상업시설을 함께 품으면서 대규모 복합 예술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공장 시설을 그대로 살린 리모델링 덕에 F1963은 한결 세련된 모습을 갖게 됐다. 물류 이동 장소였던 두시마당은 서점과 도서관, 전시관 출구, 달빛 가든으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됐다. 커다란 대나무와 단풍나무가 식재되면서 운치를 더했다. 기계를 돌리던 공장은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2000㎡(약 600평) 규모의 석촌홀로 조성했다. 물저장탱크는 목재 데크를 깔아 수련 정원으로 만들었다. 대형 크레인이 매달렸던 공장 천장은 서점 2층 공간으로 활용됐다. 기계와 작업자가 쉬던 공간에는 커피숍 테이블이 놓였다. 커피숍 천장에는 강철 와이어가 실처럼 쭉뿍 뻗었다. 커피숍 곳곳에는 와이어로프를 뽑아내던 대형 실패 모양의 ‘보빈’이 자리했다. 철재와 기물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미감을 자아낸다. 이 덕에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간 문화상에서 올해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F1963의 메인 전시관은 석촌홀이다. 천장과 벽 등에 과거 공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렸다. 석촌홀에서는 굵직한 전시회가 열린다. 9월부터 시작한 ‘철인’ 전시회의 경우 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1섹션 ‘우리들 한가운데의 암흑’은 산업화의 그늘을, 2섹션 ‘우리가 쌓아올린 탑’은 노동과 자본을 주제로 했다. 회화와 설치미술, 미디어 미술 등이 길다란 공간에 펼쳐진다. 이곳을 찾은 김태섭(38)씨는 “커피 한잔 마시고 산책을 하다 무료 전시회가 있어 들어와 봤는데 생각보다 전시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했다. 공연이 주로 열리는 중정 형태의 100㎡ 규모 ‘스퀘어’에는 활기가 넘친다. 주말이면 부산 지역의 떠오르는 예술가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저녁에는 비보이 댄스팀 ‘올라운더즈’가 실력을 자랑했다. 올라운더즈를 이끄는 최효임(25)씨는 “지난해 생기자마자 부산의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공연 제의를 듣고 바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다 전시회를 보고, 넉넉하게 산책도 할 수 있는 공간에 각종 공연장과 즐길 거리, 쉴 곳이 자리했다. “구도심에 있지만, 1년 만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밝힌 부산문화재단 문화공간팀 김진섭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글 사진 부산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쇠똥구리’도 미라로 만들었던 고대 이집트, 왜?

    ‘쇠똥구리’도 미라로 만들었던 고대 이집트, 왜?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의 고대 무덤에서 4400여년전의 고양이와 쇠똥구리(scarab)의 미라 수십 점이 발굴됐다고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양이뿐 아니라 쇠똥구리도 신성시 한 고대 이집트의 세계관을 볼수 있는 귀중한 단초가 됐다는 평가다.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지난 10일 카이로 남부 사카라 유적지에서 고대 무덤 7개를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무덤은 이집트 제5왕조 시대(기원전 2498년∼기원전 2345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무덤의 정면과 출입문이 온전히 보존된 상태였다. 특이한 건 7개의 무덤 가운데 3개가 고양이들을 위한 무덤이었다는 점이다. 무덤에서는 고양이 미라 수십 점을 비롯해 표면이 도금된 목재 고양이 조각상 100점,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인 ‘바스텟’에게 바쳐진 고양이 모양의 청동상 한 점도 발견됐다.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미라가 돼 신에게 바쳐지기도 했다.이번 발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쇠똥구리 미라도 발견됐다. 둥근 뚜껑이 덮인 직사각형 모양의 석회석 소재의 관(棺) 속에 미라 2점이 들어 있었다. 관의 표면에는 쇠똥구리 3마리가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위원장은 “사카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쇠똥구리 미라가 발굴됐다”면서 “(미라화된) 쇠똥구리는 정말 희귀하다”고 말했다. 쇠똥구리는 둥근 배설물을 굴리는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모습이 마치 태양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신성한 벌레로 추앙받았다. 이집트 사람들은 쇠똥구리가 배설물을 땅속으로 가져가 그 속에 알을 낳고 성충이 배설물을 먹고 자라 다시 땅을 파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미라를 통한 부활 신앙과 연결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쇠똥구리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로 묘사되기도 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발굴팀은 이외에도 사자, 소, 매 등 도금된 동물 목상(木像)들과 항아리, 고대 필기도구, 파피루스로 만들어진 바구니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굴팀은 몇 주 내로 발굴된 유물들을 분석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고맙다, 그 자리에 있어 줘서/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고맙다, 그 자리에 있어 줘서/손원천 문화부장

    청와대로 가는 서울 종로구 효자로 중간쯤에 ‘통의동 보안여관’이 있다. 최근에 재생작업(리모델링)을 거쳐 설치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곳이다.보안여관이 들어선 자리는 경복궁 영추문 대각선 방향이다. 그러니까 권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떡하니 자리를 잡은 셈이다. 무슨 사연으로 서슬이 퍼랬을 옛 경성의 관청들 사이에 여관이 자리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흰 아크릴판에 파란 글씨로 쓴 옛 간판이며 낡은 적벽돌 외투를 두른 외양이 인상적인 건 분명하다. ‘기록이 전하는’, 그리고 ‘여관으로서’ 보안여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당 서정주는 자서전 ‘천지유정’에 “1936년 가을, 함형수와 나는 둘이 같이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데서 기거하면서 김동리, 김달진, 오장환 등과 함께 ‘시인부락’이라는 동인지를 꾸며내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 시기에 이미 여관으로서 기능을 했다는 뜻이다. 공식 문서에 등장하는 건 1938년이 최초다. 경성상공명부에 ‘이유숙’이라는 운영주 이름과 ‘세금 31.60원’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최소 30원 이상 세금을 내는 업소만 경성상공명부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하니, 보안여관이 제법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1일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설치미술전 ‘내일 없는 내일’전이 열렸다. 그간의 재생 작업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이자 건축물로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돌아본 보안여관은 옛 목재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벽면의 마감재 정도만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니 그 오래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까.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문화공보부 공무원 시절이던 1960년대 초 이 나무 기둥에 등을 기댄 채 대통령 보고용 자료를 만들었고, 소재구 초대 국립고궁박물관장이 “보안여관 등불 밑에서 ‘문화유적 총람 1, 2, 3’의 원고를 마감”했다. 기자 역시 대학 시절 보안여관에서 ‘달방’을 살았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작은형과 함께 머리를 누이고 도란도란 나눴던 정담이며, 머리를 타고 흐르는 장맛비에 뜨겁고 찝찔한 ‘싸나이’ 눈물을 함께 흘려 보낸 기억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보안여관은 거쳐 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청춘의 한때가 새겨진 ‘기억의 집’이다. 요즘 이런 ‘기억의 집’들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재청이 서울 석관동 의릉 내의 ‘구 중앙정보부 강당’(등록문화재 92호)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들이 그 예다. 상상해 보시라. 초기 건축 기술이 집약된 건물에서 역사 강의를 듣고 영화 감상하는 순간을. 문화가 뼈와 살로 곧장 이식되지 않을까. 이처럼 충북 청주에선 낡은 연초제조창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됐고, 제주에선 병원 영안실이 수준급의 갤러리로 변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런 흐름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다. 머지않아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물결이 될 것이다. 다만 두려운 건 그 전에 보전해야 할 유산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데가 있나 싶을 만큼 낡은 공간들이 여전히 있다. 행여 ‘토건족의 삽질 욕망’을 자극하지나 않을까 꽁꽁 싸매서 숨겨 두고 싶을 지경이다. 이런 점에서 보안여관을 비롯한 서촌 일대의 완만한 도시재생 작업이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서촌에서 보듯 우리가 ‘빨리 빨리’ 해야 할 게 있다면 바로 이것일 터다. 도시재생. 삶과 기억, 문화가 건축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일 말이다. angler@seoul.co.kr
  • 성북, 청년 창작품 발굴·전시… 9~10일 ‘동북권 메이커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가 오는 9~10일 구청 바람마당 일대에서 ‘2018 동북권 메이커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동북권 청년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된 창작 작품을 전시·공유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행사로, 성북구민 제안을 통해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으로 마련됐다. 출품작들을 대상으로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경연대회, 폐지·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 등이 진행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프린터·3D펜·드론 시뮬레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체험 부스도 꾸려진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대학생들의 창작 작품이 창업 활동으로 이어지고, 동북권 지역 새로운 문화 형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1970년대 대장장이 땀방울·미용사 손길 그대로

    [미래유산 톡톡] 1970년대 대장장이 땀방울·미용사 손길 그대로

    투어단은 을미사변 후 의병을 일으켜 국권을 지키고자 했던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는 왕산로를 따라 8곳의 서울미래유산을 탐방했다.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는 교통, 교육, 전통시장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근현대 서민들의 삶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광대장간은 17세 때 작은아버지로부터 말편자와 농기구 제작 기술을 배운 이흔집씨가 1975년에 용두동, 제기동 일대에서 개업한 대장간이다. 경력이 50년이 넘는 창업자의 뒤를 이어, 지금은 아들 일웅씨가 이어 받았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문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 가는 아들을 보는 창업자의 마음이 든든하다고 한다. 건축용 자재와 캠핑용 제품, 텃밭용 농기구 주문이 효자상품이다. 공장의 대량 생산과 중국산 제품의 공략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가을의 알록달록한 풍경과 함께 투어단을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한 곳은 서울시립대의 경농관과 자작마루이다. 서울시립대는 1937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면서 경농관과 자작마루, 박물관 건물을 지었다. 전형적인 일제강점기의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연와조의 벽체, 목조 트러스 지붕 등 건립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건축물이다. 경농관은 당시에 대학 본부와 강의실로 사용됐다가 현재는 전시실과 서울학연구소로 상용되고 있으며 자작마루는 강당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학교의 중요 행사와 결혼식장 등으로 이용된다. 딱 트인 내부 공간은 한 폭의 명화 속에 안겨 있는 느낌을 줬다. 목재 트러스 구조의 천장에서는 진한 송진 냄새가 배어 나왔다. 나무들은 각목으로 다듬어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통나무 그대로 사용되기도 했다. 연한 갈색을 띤 점토 벽돌의 외벽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한몫하고 있었다.또 다른 서민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미래유산은 금강헤어라인이었다. 1967년 청량리 현대코아에서 미용실을 개업한 이는 김미자 창업주이다. 현재는 창업주의 올케인 신간난씨가 가게를 이어 받았다. 신씨는 딸을 출산하기 하루 전까지 시누이를 도와 일했다고 한다. 2003년부터 가게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인연을 만나 미용실을 물려주는 게 단 한 가지 바람이다. 김은선 (서울미래유산연구팀 연구원)
  • 英 고건물서 ‘중세시대 보물’ 발견…ATM 훔치려던 도둑 덕

    英 고건물서 ‘중세시대 보물’ 발견…ATM 훔치려던 도둑 덕

    영국의 한 마을에서 현금인출기(ATM)를 훔치려고 편의점을 차로 들이받은 갱단 덕분에 건물 내부에서 ‘중세시대의 보물’이 대거 발견돼 현지 고고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국 ITV와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지난해 12월 영국 에식스주(州)의 역사적 마을 데햄에 있는 한 편의점 건물이 갱단의 습격으로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튜더 왕가 시대의 보물들이 대거 발굴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1520년대 지어진 영국식 주택으로 밝혀졌다. 건물이 워낙 오래된 데다가 역사적 유물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커 현지 콜체스터 고고학재단(CAT)의 고고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해당 건물에서는 고고학자들의 예상대로 놀라운 보물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들 고고학자는 이 오래된 주택이 헨리 8세 때부터 부유한 상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생각한다. 건물에 쓰인 골조 구조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들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목재로 지어져 있다는 사실을 전문가들은 확인했다. 특히 이 주택은 마을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소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어 당시 고위층이 사용하던 집이었다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추정이다. 심지어 이 집에서는 집보다 오래된 중세시대 난로도 발견됐다. 이뿐만 아니라 15세기 서북부 유럽의 해안 지역에서 흔히 나타났던 내부 현관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런 특징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 이전의 영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한다. 이밖에도 원래 입구 중 한 곳에서 가까운 부분에서 온전한 솥 1점이 발굴되기도 했다. 이는 손잡이 2개에 다리가 3개 달린 형태로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초까지 쓰이던 유형이다. 현지 고고학자 제스 티퍼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이 마을에 여전히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풍부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고 이곳에 부유한 상인들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중세시대 유물이 발굴된 편의점은 30일 오전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콜체스터 고고학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남 환경교육 한마당 11월 3일 성남시청서

    성남 환경교육 한마당 11월 3일 성남시청서

    ‘성남 환경교육 한마당’ 행사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시청광장 안팎에서 열린다.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와 성남녹색소비자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의 목적은 민·관의 환경 보전·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환경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후변화, 생태, 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주제로 환경교육해설가 경연대회, 청소년 환경 활동 실천 발표대회, 환경교육 박람회가 진행된다. 환경교육해설가 경연대회는 시청 한누리에서 열린다. 환경 교육 강사 12명이 5개 팀을 구성해 자연환경교육에 관한 내용을 활동극으로 보여주거나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소년 환경 활동 실천 발표대회는 사전 참가 신청한 21개 팀의 초·중·고등학생이 참가한다. 시청 로비에서 올 한 해 동안 실천한 1회용품 사용 억제, 탄천·지천 수질 모니터링 등 환경실천사례를 발표한다. 시청 광장에는 16개 환경 관련 체험 부스가 펼쳐져 폐목과 목재를 이용해 방문패나 꼬마 자동차 만들기, 신문지 화분 만들기, 씨앗 편지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우산 무료 수리점, 빈 병 반환 홍보 차량도 설치 운영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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