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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씻고 가세요”, “생필품 드려요”…‘힌남노’ 피해에 포항시민 나섰다

    “씻고 가세요”, “생필품 드려요”…‘힌남노’ 피해에 포항시민 나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하고 간 경북 포항 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샤워장 개방, 생필품 나눔 등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포항의 한 맘카페에는 태풍으로 인해 단전‧단수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가구들을 돕겠다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카페에는 “생수 필요하시면 나눠드립니다”, “차량 이동 지원해드려요”, “폰 충전 필요하시면 오세요”, “물이나 수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등 각종 생필품 등을 지원해주겠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특히 아기 기저귀, 젖병, 이유식 등 아기용품을 나눠주겠다는 글도 다수 게재됐다. 해당 카페는 카페 내부에 태풍 재난 관련 ‘도와드려요’ ‘도움이 필요해요’ 게시판을 별도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지글을 통해 ‘자원봉사활동’ 신청을 받기도 했다. ● 화장실·샤워실 무료 개방한 헬스장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헬스장은 단수로 씻을 수 없는 이웃을 위해 샤워실과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했다. 헬스장 측은 인스타그램에 단수 복구 소식을 전하며 “우리 센터는 이제 물 나온다. 태풍으로 인한 모든 피해주민분께 센터 화장실과 샤워실을 무료 개방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헬스장 측은 “오셔서 정수기도 사용하고 씻고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하고 피해복구가 완전히 될 때까지 오셔도 된다”면서 “오실 때 빈손으로 오셔도 된다. 이 소식 멀리 퍼뜨려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알려지게 해달라”고 덧붙였다.청림동에서 목재·도자기 작업실을 운영하는 시민도 이웃을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을 개방했다. 그는 “다행히 깨끗한 물이 일찍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샴푸와 린스, 비누 등도 새 제품으로 준비해놨고 앉을 자리, 주차 자리 충분하니 편하게 오시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류애 충전”,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 “눈물이 난다”, “아기 젖병에 기저귀라니, 엄마들이라 뭐가 제일 필요한지 잘 아는 거다”, “따뜻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했다.
  • 개학 첫날부터 학생 80명 창고 방에 살게 한 이유는? [여기는 중국]

    개학 첫날부터 학생 80명 창고 방에 살게 한 이유는? [여기는 중국]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며 31개 도시에서 총 6500만 명의 주민들의 자유로운 외출을 통제 중인 중국에서 80명의 학생들을 1개의 방에서 동시에 기숙하도록 한 교육기관의 지침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중국 중부 허난성 푸양시 경제개발구의 푸상실험학교가 개학 첫날이었던 지난 5일 1칸의 기숙사 방에 무려 80명의 학생들을 기숙하도록 강제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학교가 재학생들에게 제공한 기숙사는 대형 창고를 연상케 하는 시설로목재로 제조한 총 50여 개의 간이형 2층 침대가 창고 내부에 덩그러이 놓여 있는 상태였다.  학교 측은 최근 신입학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시설에 입주해 거주하도록 강제했으며, 내부에는 어떠한 소방 안전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기숙 시설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익명의 한 학부모는 “방금 지은 듯한 철제 기숙사 내부에는 페인트 냄새가 진동했고 방 천장은 양철 기와로 만들어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협적으로 보였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 역시 “창고형 기숙사 내부의 창문에는 유리창이 단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심지어 침대 선반의 페인트가 아직 마르지 않아서 학생들이 침대를 만지는 순간 손은 페인트 범벅이 됐다”고 했다.  특히 80여 명이 1개의 방에서 거주하는 기숙사 내부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단 한 곳 뿐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 상태다. 논란을 키운 이 중학교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실험학교다. 학교 측은 개학 후 해당 시설에 대한 비판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돌연 학부모들을 소집해 학교 인근 원룸 등에서 학생들이 통학해도 무방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앞서 학교 측은 신입학생 전원에 대해 학교가 제공하는 기숙 시설에 입주해야 한다는 입학 조건을 강제해왔던 상태였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돌연 입장을 바꿔 학생 개인이 학교 인근 원룸을 계약해 통학할 수 있도록 입학 조건을 완화한 것.  하지만 이 학교 자녀를 입학시켰다고 자신을 소개한 장화(가명) 씨는 “학교가 내건 조건은 매우 비현실적”이라면서 “이미 학교 주변 원룸과 아파트 등은 만실이라서 당장 아이들이 거주할 마땅한 집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숙사 내부 시설을 본 직후 아이를 곧장 집으로 데려왔다. 자동차로 1시간 20분 거리이지만 당분간 통학 시킬 계획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논과 벽 교차 ‘井’… 농촌 활력 샘솟네[건축 오디세이]

    논과 벽 교차 ‘井’… 농촌 활력 샘솟네[건축 오디세이]

    땅에는 오랜 역사가 있고, 오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산업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연은 원래의 모습을 잃고 땅의 역사는 사라지고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기억도 소멸되고 만다. 더이상 젊은 인구의 유입이 없어진 농촌은 늙어 간다. 건축이 이 모든 것을 되살린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 경기도 이천 호법면에 지난봄 문을 연 ‘논스페이스’는 과거 논농사의 기억을 담은 건축과 함께 실험적인 문화공간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역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천은 예로부터 쌀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호법면은 이천쌀의 주산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하고 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의 문턱에 찾은 호법면 주박리. 광진평야의 젖줄과도 같은 복하천의 짙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텃새가 한가로이 날아든다. 천변으로 피어나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살랑이고, 하천을 따라 줄지어 선 논에는 벼가 서서히 익어 가고 있다. 나지막한 산과 논들이 주변 풍경을 이루는 평화로운 농촌의 한가운데 ‘논스페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러스틱 라이프를 꿈꾸는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날 만한 위치다.‘논스페이스’는 은퇴한 건축주가 오랫동안 꿈꿔 온 귀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온 건축사사무소 정웅식 소장은 “논농사와 화훼농사를 하며 늙어 가고 있는 지역 마을에 다양한 문화들이 교류하는 교차 공간을 가진 실험적인 문화시설을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생명과 가능성으로 지역을 재생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32년간 경기도 지역 공립고등학교를 돌며 기술교사 생활을 하다 호기롭게 명예퇴직을 한 건축주 유창길씨는 평화로운 지박리 마을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 정착지로 정하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했던 낚시터를 구입했다. 방치된 지 오래여서 평소엔 쓰레기가 쌓여 있고,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낚시터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울산시 변두리의 시골 마을 논밭 사이에 설계 사무실을 내고 자연을 관찰하며 의미 있는 작업을 해 온 정 소장을 만나면서 유씨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지속가능한 지역 재생에 관심이 많았던 정 소장은 “물이 맑고 풍부해 논농사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화훼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명성과는 달리 더이상 젊은 인구의 유입이 없어서 지역 사회는 고령화됐다”면서 “건축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겠다는 건축주의 생각에 공감했고 복하천이 유유히 흐르는 마을에 오면 마음이 편해서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논보다 좀 높게 쌓인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노출 콘크리트로 된 사각기둥 더미들이 부락을 이루듯 모여 있는 ‘논스페이스’를 공중에서 보면 우물 ‘정’(井) 자를 여러 개 겹쳐 놓은 바둑판 모양이다. 논 한가운데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라 이질적일 것 같지만 묘하게도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3년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곳의 예전 모습이 궁금해 1970~80년대 위성지도부터 구해 봤다는 정 소장은 “논길의 수로처럼 여러 개의 벽을 격자형으로 세워 중첩된 공간에 가로와 세로의 질서를 부여하며 논의 기억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천을 따라 자연 형성된 논이 있었고, 이후에 정비되면서 대상 부지는 논농사에 필요한 저수지로 활용되다 어느 순간부터 낚시터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관리가 되지 않아서 흉물이 돼 있었습니다. 하천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논이 낚시터로 사용되면서 단절됐던 논의 흔적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그는 땅의 기억을 짚어 단절된 흔적을 되살리면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할 수 있는 건축 공간을 구상했다. 단절됐던 논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을 논길의 수로처럼 세웠다. 가로와 세로의 콘크리트 벽들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공간 질서가 만들어졌다. ‘논스페이스’는 가로와 세로의 질서가 잘 정비된 바둑판 논처럼 확연하다. 남쪽의 낮은 산에서 흘러오는 자연의 흐름이 논, 하천 그리고 반대편 작은 하천의 교차점을 통해 논과 산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다시 논과 산으로 반복되고 그 연장선에 논스페이스의 벽이 이어지며 세로의 질서를 이룬다. 콘크리트 벽들이 교차하면서 직조된 공간에는 외부의 나무, 돌, 물, 하늘, 자연 등을 들여왔다. 가로와 세로의 벽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만들어지는 공간들은 논스페이스의 특징이자 기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건축적 장치다. 정 소장이 ‘교차 공간’이라고 이름 지은 개별 공간들은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닌다. 선형 공간이어서 동선이 길고, 각 공간이 영역화돼 있으며 외부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점에 따라 다양한 소실점을 만들어 내고 모든 방위에서 다양한 자연 풍경을 선사한다. 영역화된 공간 덕택에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긴 선형 공간은 다양한 활동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루프탑에 형성된 외부 교차 공간도 다양한 플랫폼을 생성하는 확장된 공간이 된다. 기본 형태는 1층 모양과 같지만 높낮이를 다르게 벽을 세우고 벽 사이에 유리를 끼워 전망을 고루 즐길 수 있는 루프탑은 때로 지역민들의 리버 마켓이나 공예품 전시 및 판매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루프탑에 오르면 바닥에 깔아 놓은 자갈들을 밟는 소리가 자박자박 귀를 즐겁게 하고, 푸른 하늘 아래로 보이는 농촌 풍경에 눈이 시원하다. 하늘은 높고 가을바람이 산뜻하다.정 소장은 “일반적으로 상업시설을 지을 경우 전망이 좋은 건축물을 짓고, 대형 공간을 만들어 좌석을 많이 배치하고 싶어 하지만 제가 이 땅에 와서 느낀 것은 건물을 낮게 지어 평화로운 풍경들을 다양하게 건축 안에 품어 내는 것이었다”면서 “작은 개별 공간들로 이뤄진 나지막한 덩어리를 짓자는 구상을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고 말했다. “다른 문화들이 서로 융합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새로움을 계속해서 창출하게 됩니다. 가로와 세로의 질서로 만들어진 교차 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새로운 교차 문화들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을 뛰어넘어 민간이 만들어 내는 지역 복합 문화공간의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오감이 작동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정 소장의 말대로 입구에 들어서 비어 있는 공간 아래에 서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어디선가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탄화 목재를 사용해 만든 가구들 덕분에 후각이 작동한다.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재료의 물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장의 볏집 노출 콘크리트를 시도했다. “어릴 적에 모내기를 한 뒤 쌓아 놓은 볏단에서 놀던 추억이 있어요. 이 공간에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벽은 시골 논바닥처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주었고, 천장에는 수작업으로 만든 중국산 멍석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타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볏집이 변형되고 물성도 바뀌어 내부 공간에서 느끼는 감성이 달라질 것입니다.” 정 소장은 바둑판 모양의 ‘논스페이스’ 브랜드 디자인부터 전시행사 기획까지 도맡아 돕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가의 역할이 공간을 구축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공간이 의도대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그는 논스페이스 첫 번째 전시로 이천 지역에서 작업하는 고판이 작가의 전시기획과 작가와의 대화를 직접 진행했다. ‘논스페이스’라는 이름에 대해 그는 “사방으로 논이 펼쳐진다고 해서 ‘논스페이스’이기도 하지만 보편화된 물리적 공간이 아니며(NON-SPACE), 차별화되고 실험적인 추상적 공간(NONSPACE)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유씨는 카페와 공간 운영을 올해 스물아홉인 장남 호상씨에게 맡겼다. 특별히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젊은이들이 찾아와 주는 게 신기하다는 그는 “건축의 힘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면서 “은퇴 후 이렇게 아들과 함께 시골에 내려와 일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 나무 빌딩 늘면 탄소 배출 준다

    나무 빌딩 늘면 탄소 배출 준다

    “무서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으면서 배울 것은 많은 존재가 나무다. 활기차고 평화로운 그들은 우리를 힘내게 하는 정수를 아낌없이 나눠 준다.” 방대한 양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복잡한 문장 때문에 들어는 봤어도 끝까지 읽어 본 사람은 없다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나무에 바친 찬사다. 나무는 오랫동안 인류에게 건축 자재로 사랑받았다. 그런데 1867년에 열린 제2회 파리 만국박람회에 조제프 모니에라는 정원사가 출품한 작고 보잘것없는 작품 이후 목재는 건축 자재로서 이전의 명성을 잃게 됐다. 모니에가 내놓은 작품은 ‘정원 물통’으로, 콘크리트와 금속을 결합시켜 만든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제품이었다. 철근 콘크리트가 건물을 높이 짓기도 쉽고 불에도 강하다는 점에 건축가들이 주목한 것이다. 20세기를 거쳐 지금까지 철근 콘크리트는 목재를 대체한 건축 재료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가 불거지고 친환경이 시대정신이 되면서 목조 건축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는 철근, 철골, 시멘트가 필요한데, 이 재료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완공 이후에는 냉난방을 위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건축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한 목조 건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목조 건축물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지진에도 강하다. 오스트리아, 일본,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분석해 보니 합성목재로 만든 7층 목조 건물은 규모 6.5~7.3의 강진에 해당하는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철근 콘크리트 건물은 일부가 파괴되거나 철골 구조에 비틀림이 생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농업경제학과, 대만 세계채소센터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 인구의 90%가 강도를 높인 공학목재로 만들어진 중층 건물에서 산다면 2100년까지 106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줄일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공학목재는 목재 요소를 접착·접합시켜 만든 목재로, 원목구조재에 견줘 변형이 거의 없다. 강도, 내구성, 내화성도 우수해 고층 빌딩이나 다리를 만들 때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100년까지 공학목재 수요 증가가 토지 사용과 직간접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국제적 다지역 공개 토지시스템 모델’을 이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세계 도시 인구의 90%가 공학목재로 새로 만든 4~12층 규모의 목조 건물에 산다면 2100년까지 106Gt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조 건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전 세계의 산림 면적이 1억 4000만㏊ 이상 늘어나야 한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포프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수석연구원(토지이용관리학)은 “나무를 이용한 건축이 철근 콘크리트보다 환경에 도움을 주는 것은 확실하지만, 목재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날 경우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숲이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프 박사는 “노후화된 목재 건물을 폐기할 때 나오는 폐목재의 재활용법을 비롯해 목재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신중한 계획과 강력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7% 목재연료 탓…지자체 관리 필요”…경기연구원 보고서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7% 목재연료 탓…지자체 관리 필요”…경기연구원 보고서

    경기지역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7%는 화목난로와 숯가마 등 목재연료 사용이 원인으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목재연료 사용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경기도 미세먼지(PM10) 연간 배출량은 2만9918톤, 초미세먼지(PM2.5) 연간 배출량은 9880톤이다. 경기도 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에서 목재난로 및 보일러(185톤), 아궁이(14톤), 숯가마(578톤) 등 목재연료 사용 관련 배출량은 778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2.6%다. 경기도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에서 목재난로(펠렛난로) 및 보일러 122톤, 아궁이 12톤, 숯가마 548톤 등 목재연료 사용 관련 배출량은 681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6.8%를 차지한다. 경기도 지역은 교외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 부하가 큰 목재연료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군별 목재연료 사용에 다른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을 보면 목재난로 및 보일러는 화성시 10만3000톤과 안성·평택시 각 7만000천톤에서, 숯가마는 양주시 94톤과 여주시 66톤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도민 설문조사에서는 ‘거주 지역에서 10가구 중 몇 가구가 목재연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7.9 %가 ‘알고 있다’, 92.1 %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이를 줄이는 방안으로 ▲목재연료 사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 마련과 홍보 ▲농촌지역에 단독형 또는 마을공동형 LPG 보급 등 친환경 연료전환 지원사업 추진 ▲장기적으로 목재연료 연소기기에 대한 미세먼지 배출 인증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김동영 선임연구위원은 “중앙정부는 사용 장소·형태에 관한 제도적 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지자체는 목재연료 사용뿐 아니라 영농부산물 소각, 직화구이 음식점, 상업용 조리시설 등 생활 주변 생물성 연소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숭겸과 최전 등 지방의 천재시인 작품 발간, 문학에도 ‘탈중앙’

    김숭겸과 최전 등 지방의 천재시인 작품 발간, 문학에도 ‘탈중앙’

    김숭겸(1682~1700년)은 조선 숙종 때 시인으로 19세에 요절했다. 경기 양주 출신으로 할아버지는 영의정 김수항, 아버지는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김창협이며, 어머니는 부제학 이단상의 딸로 연안 이씨였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등진 아들의 묘비에 “세상의 악착(齷齪)함을 보고 뜻에 맞지 않으므로 성색(聲色)에 머물지 않고 산수만을 좋아하여 풍악(楓岳)·천마(天摩)·화산(華山) 등을 다녔고, 시격이 기준창로(奇俊蒼老)하여 두보(杜甫)의 격을 터득하였다”고 기렸다. ‘관복암 시고’(觀復菴詩稿)의 한 수를 소개한다. 고적한 칠언절구가 요절한 천재 시인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十日 杖藜今日又登臺 江上城邊暝色來 叢菊相看亦已老 高歌欲放自成哀 三洲只是聞鴻? 百慮何能去酒杯 野哭村砧俱薄暮 悲秋歎世重徘徊 10일 지팡이 짚으며 오늘 다시 대를 오르니 강가 마을 주위로 땅거미가 지네. 국화꽃 무더기를 보노라니 또한 어느새 시들었고 소리 높여 노래 부르려 하니 절로 슬퍼지네. 삼주는 그저 기러기 소리 들리고 온갖 시름 어이 술잔에 떠나보내리오? 들판의 통곡 소리, 마을의 다듬이 소리에 해도 저물었거든 가을을 슬퍼하고 세상을 탄식하며 거듭 발길 주저하노라. 지만지한국문학(대표이사 박영률)이 천재 시인 김숭겸(경기 양주)과 율곡의 제자로 명나라에서도 극진한 찬사를 얻은 시인 최전(경북 문경) 등 그동안 중앙의 그늘에 가려졌던 지역의 한시(漢詩) 대가 10명의 작품집을 내놓았다. 영남학, 호남학, 기호학 등 지역 고전학을 폭넓게 발굴해 체계적으로 연구, 발간하는 기획으로 우리 문학사에 첫 시도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관방 학자들의 글을 주류로만 받아들이던 풍토를 과감히 벗어나려는 몸짓이다. 정우락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강정화 국립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박순철전북대 중문학과 교수,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등이 기획위원으로 머리를 맞댔다. ‘외딴 섬’으로 치부돼 존재 의미조차 갖지 못했던 지역 고전학 작품들이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제대로 대접받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 의욕 넘치는 시도의 첫 번째로 10권을 발간했다. 울산 최초의 대과 급제자로 18세기 울산을 대표한 학자 이근오의 ‘죽오시선’(竹塢詩選)과 양산 통도사 구하 스님의 ‘금강산 관상록’(金剛山觀賞錄), 김숭겸의 관복암 시고, 최전의 ‘양포유고’(楊浦遺稿), 전북 고창을 대표하는 선비 황윤석의 ‘이재시선(?齋詩選)’ 1 등이다. 김승룡 교수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학문적으로 축적해 다음 세대에게 더 다양하고 균형 있는 문화를 전승함으로써 지역 고전학의 초석을 닦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대 400종까지 확대해 전국적인 학문 지도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은 인간의 삶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장소이며 시간과 공간의 좌표에 의해 구분되는 인간적, 인문적 영역”이라며 “지역은 ‘지금 이곳’의 다른 말”이라고 덧붙였다. 고전은 시간과 공간에 의해 일차적으로 규정되는데 지금 이곳을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고전은 철저하게 ‘지역’에 복무한다”고도 했다. 지만지한국문학은 조선 선조 때 문인이며 경북 청송 출신 조수도의 ‘신당일록’(新堂日錄) 등 14종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만지한국문학 고전학 총서 1차 목록(10권) ‘가암 시집’(전익구 지음 김승룡 최금자 옮김, 200쪽 1만 8800원) - 경북 예천 ‘관복암 시고’(김숭겸 지음 노현정 옮김, 608쪽 3만 6800원) - 경기 양주 ‘금강산 관상록’(구하 지음 최두헌 옮김, 290쪽 2만 2800원) - 경남 양산 ‘목재 시선’(홍여하 지음 최금자 옮김, 256쪽 1만 8800원) - 경북 상주 ‘서천 시문선집’(조정규 지음 전설련 옮김, 190쪽 1만 8800원) - 경남 함안 ‘양포유고’(최전 지음 서미나 옮김, 254쪽 2만 800원) - 경북 문경 ‘이재 시선’ 1≫(황윤석 지음 이상봉 옮김, 310쪽 2만 2800원) - 전북 고창 ‘죽오 시선’(이근오 지음 엄형섭 옮김, 210쪽 1만 8800원) - 경남 울산 ‘회봉 화도시선’(하겸진 지음 이영숙 옮김, 252쪽 2만 800원) - 경남 진주 ‘후산 시문선집’(정재화 지음 정우락 옮김, 352쪽 2만 4800원) - 경북 성주
  • 무더위 속 일 시켜…나무 나르던 태국 코끼리, 조련사 살해

    무더위 속 일 시켜…나무 나르던 태국 코끼리, 조련사 살해

    태국에서 나무를 나르던 코끼리가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 일을 시킨 탓으로 여겨진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팡응아주 농장에서 고무나무를 나르던 수컷 코끼리가 갑자기 조련사를 공격해 죽였다. 폼 팜(20)이라는 코끼리는 이날까지 나흘째 목재 운반 작업에 동원되고 있었다. 당시 기온은 31도로, 평소보다 무더웠다.출동한 구조대는 먼저 코끼리를 마취총으로 잠재우고 나서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코끼리가 있어 자칫 자극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코끼리는 보호 시설로 이송됐다. 숨진 조련사는 태국 중부 콕차른 시장의 아들 수파차이 웡팻(33)으로 확인됐다. 조련사의 시신은 반으로 나뉠 만큼 심하게 훼손됐다. 경찰은 코끼리가 숨진 조련사를 송곳니로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에서는 1989년부터 코끼리에게 나무나 짐을 옮기게 하는 작업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코끼리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 지난달 태국 남부 차왕 지역 농장에서도 통나무를 나르던 코끼리가 조련사를 송곳니로 찔러 죽였다. 2017년에는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조련사를 밟아 죽였다. 해당 코끼리는 옹박 등 영화 5편과 각종 광고에도 출연할 만큼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던 녀석이었다.
  •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미드나잇 인 파리’(2012)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이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카에 올라탄 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조우한다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멜로 영화다. 빛고을 광주에서 그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을 만났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 금남로 등 옛 도심에서다. 나희덕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북극성 같은 진실”인 현실에서 광주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불어)를 기억하는 공간을 만난다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음악과 커피 향이 흐르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 ‘모던한 세계’를 헤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던 보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광주는 역시 예향(藝鄕)이었다. 광주 원도심 나들이의 들머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언제 가도 좋은 곳. 압도적인 공간감과 시원한 개방감이 매력이다. 총탄 자국 남은 옛 전남도청을 떠받친 거대 건축물들은 서늘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듬뿍 안겨 준다. 야경은 더 좋다. 거대한 미디어 월에선 쉼없이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잔디 깔린 ‘하늘마당’은 연인들의 밀어로 가득 찬다. ACC 주변을 에워싼 사각형의 채광창 큐브들도 멋지다. 낮에 밖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76개의 큐브들이 밤에는 고스란히 그 빛을 밖으로 돌려준다.광주극장으로 간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에서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난 세기 말, 이른바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의 등장은 당대의 시네필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오래된 단관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빠르게 그 자리를 점령해 갔다. 영화계를 뜻하는 ‘은막’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것도 이 무렵이다.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옛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는 고풍스런 극장들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는 곳은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현존 최고(最古)의 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인 자본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1250석 규모의 4층짜리 영화관은 광주를 넘어 조선 최대였다. 일제가 세운 700석 규모의 ‘광주좌’ 등에 견줘 두 배 가까운 크기였다고 한다. 개관을 기념해 최초의 발성영화였던 ‘춘향전’이 상영됐고 연극이며 판소리 공연, 권투 경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도 1948년 백범 김구의 연설 등 역사의 고비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광주극장은 영화박물관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 지금도 옛 영사기와 영화 관련 장비들을 볼 수 있다. 낡은 건물 밖엔 매표소가 있고, 옛 관람권을 사 든 사람들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딘가 영화 같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은막’에선 주로 예술 영화들이 상영된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영화를 고풍스런 극장에서 감상하며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간이 빨간 딱지 붙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상영된다.광주극장 옆은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다. 밤에 찾지 못한 아쉬움이 여태 끈끈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해 주민 주도의 골목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선 이 일대에만 무려 14개의 영화관이 밀집했다던 광주의 영화 전성시대와 마주할 수 있다. 문화공간 ‘영화의 집’, 옛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아카이빙 월’ 등으로 이뤄졌다. 영화의 골목이 좋아 이주해 왔다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도 가볍게 훑어볼 만하다. ‘도깨비 골목’이라 불리는 귀금속 골목, 주단(이불) 골목 등 시간이 박제된 듯한 골목들도 이웃해 있다. ‘광주 폴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동화된 광주 옛 도심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애초 동구를 중심으로 조형미술 작품들이 세워지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4차 광주 폴리까지 진행되는 동안 기능성, 실용성이 더해지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후안 헤레로스의 ‘소통의 오두막’(장동교차로),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 공간’(옛 광주시청 사거리) 등은 시민들의 약속 장소이자 길거리 공연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5차는 이제 조성 중이다.ACC 맞은편의 ‘뷰 폴리’는 필수 방문 코스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 8층에 있다. 아름다운 도심 야경과 무등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통의 문’도 독특하다. 충장로에서 가장 비좁은 골목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명주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라인을 활용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포털처럼 꾸몄다. 광주극장 인근에 있다.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셀카의 명소다. 독특한 계단형 구조물과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석초등학교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다. ‘혁명의 교차로’도 꼭 찾아 보는 게 좋겠다. ‘혁명의 도시’ 광주와 수미상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등 세계 각지 시민투쟁의 진원지였던 교차로의 맥을 잇고 있다. 광주역 바로 앞에 있다. 역시 밤에 찾아야 작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31개의 광주 폴리 가운데 늘 수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던 산수동의 ‘쿡(COOK) 폴리-콩집’은 콘텐츠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다. 야경이 멋진 곳인데 아쉽게 됐다.
  • 광화문 복원에 쓸 나무인데…금강송 빼돌린 인간문화재 ‘자격 박탈’

    서울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될 고가의 희귀 소나무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신응수 (80) 대목장(大木匠)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이 박탈됐다. 법원서 상고를 기각하며 벌금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24일 관보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응수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한다”고 고시했다. 앞서 신씨는 2008년 3월 서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최고 품질의 소나무 26그루 중 4그루를 빼돌려 자신의 목재 창고에 보관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약식 기소됐다. 신씨가 빼돌렸던 소나무는 직경 70㎝가 넘는 대경목(大莖木) 금강송이다. 신씨는 금강송을 빼돌린 후 광화문 복원에는 개인 소유의 우량목을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는 2021년 6월 24일 1·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신씨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되자, 지난 2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지정(1991년) 사실을 해체 조치했다. 신씨는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31년 만에 자격을 잃게 됐다.
  • 태국 고무농장에서 무더운데 중노동 강요한 주인을 죽인 코끼리

    태국 고무농장에서 무더운데 중노동 강요한 주인을 죽인 코끼리

    태국 팡 은가 지방에 있는 고무농장에서 폼팜이란 이름으로 통하는 스무 살의 아시아코끼리가 서른두 살의 주인을 잔인하게 해쳤다. 시신은 지난 17일 경찰에 의해 발견됐는데 끔찍하게도 반토막이 난 채였다. 경찰은 무더운 날씨에 고무 나무를 운반하는 일을 강요당한 코끼리가 화가 잔뜩 치밀어 상아로 주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현지 온라인 매체 타이거(The Thaiger)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시아코끼리들은 밀림 지대에서 짐과 나무를 운반하는 일에 동원되곤 한다. 이렇게 특화된 훈련을 받은 코끼리들을 “짐꾼 코끼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1989년부터 이런 관행은 태국에서 금지됐는데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횡행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팡 은가 지방에서는 최근 섭씨 32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무더위 때문에 목재를 옮기던 코끼리들이 미쳐버리게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폼팜은 주인의 시신 옆에 그대로 서 있었다. 지역의 가축 담당관이 불려와 마취제를 쏴서 주사해 코끼리의 발밑에 있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도록 유족에게 인도했다. 젊은 주인은 근처 작은 도시의 시장을 지낸 이의 아들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단체 ‘세이브 아시아코끼리’의 던컨 맥네어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코끼리는 늘 야생인 채로 남아 있어 인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해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잔인하게 일깨워준다. 그들은 짐을 너무 많이 나르도록 강요 당하거나 하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깊은 고통을 받는다”고 말했다. 관광 같은 자연스럽지 않은 강요에 의해 갇혀 지내는 코끼리들이 2000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재앙적인 부상을 입힌 증거들이 넘쳐난다고 했다. 태국에는 코끼리를 보호하는 법률만 거의 30개에 이를 정도이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코끼리들을 자신의 잇속에 따라 유린한다. 철제 후크가 달린 지팡이로 쿡쿡 찔러대 코끼리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일도 다반사다. 코끼리는 천성이 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심한 우울증을 겪으면 인간을 해칠 수 있다. 지난 6월에도 코끼리 한 마리가 70세 여성을 살해하고 그녀의 장례식장에까지 난입, 시신을 짓밟은 일이 태국 신문들에 떠들썩하게 보도됐다.
  • [여기는 남미] 뉴욕 7배 면적이 날아갔다…아마존 열대우림 최악의 파괴

    [여기는 남미] 뉴욕 7배 면적이 날아갔다…아마존 열대우림 최악의 파괴

    지난달 불법 벌목으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1~7월 불법 벌목으로 초토화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5474㎢. 뉴욕의 7배에 맞먹는 열대우림이 황폐해진 것이다.  특히 7월에만 불법 벌목으로 1487㎢가 사라졌다. 올해 들어 최악의 기록이다. 현지 언론은 "8월과 9월은 (병충해를 없애기 위해) 전통적으로 농가가 불을 놓는 시기"라면서 "이 시기에 맞춰 집중 벌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목으로 파괴된 땅은 이로써 8590㎢로 늘었다.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은 "불법 벌목으로 인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위가 낮아질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아마존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집권한 지난 4년간 특히 피폐해지고 있다. 아마존 개발을 옹호하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관리와 감시 소홀 탓이라는 게 환경운동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전인 2018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7546㎢로 2019년보다 34% 적었다. 1만3038㎢가 사라진 2021년과 비교하면 44% 적은 수준이었다.  환경운동 단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후 아마존 파괴 면적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면서 "법이 아마존 보호를 명령하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마저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만 보우소나루 정부는 아마존 개발을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달엔 아마존을 관통하는 도로 BR-319의 포장을 사전허가하기도 했다.  이 도로가 포장되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지금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보우소나루 정부는 개의치 않았다.  브라질 환경운동 관계자들이 "1~7월 초토화된 열대우림 면적이 충격적인 규모지만 놀라울 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무분별한 개발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 브라질이 생산하는 광물의 72%가 아마존에서 나오고 있고, 판매되는 목재의 99%는 아마존에서 자른 나무들이다. 광물이나 목재나 대부분은 불법으로 생산되는 것이다. 
  • “코끼리 먼 친척이에요” 바위너구리,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새식구 됐다

    “코끼리 먼 친척이에요” 바위너구리,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새식구 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코끼리와 조상이 같다고 알려진 ‘바위너구리’ 5마리가 새식구가 됐다. 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에 12일부터 바위너구리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위너구리목의 초식동물인 바위너구리는 분류학적으로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와 조상이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4~5kg에 머리를 포함해 길이 50~70cm의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바위너구리는 두꺼운 회갈색 털로 덮여 있으며 기니피그나 프레리독, 토끼 등과 닮았다. 새 가족으로 합류한 바위너구리는 총 5마리로 수컷 1마리, 암컷 4마리이다. 공단은 바위와 나무를 뛰어 옮겨 다니는 바위너구리의 본능을 감안해 생태에 맞게 바위와 목재를 이용해 새집을 꾸미고 구름사다리도 만들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새 가족이 된 바위너구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한여름의 가마쿠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한여름의 가마쿠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지난 2주 동안 체감온도 40를 넘나드는 엄청난 폭염 속에서 지붕 교체 공사를 했다.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지역의 70년 정도 되는 전통 기와집인데, 문제는 기왓장이었다. 태풍만 오면 기왓장이 한두 개씩 밑으로 떨어진다는 거다. 집주인은 통행인들이 다칠 우려도 있고, 이웃 사람들 시선도 걱정된다며 아예 집을 철거해 달라고 했다. 견적을 내기 위해 현장을 가 보니 해체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근사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완고했다. 지금 본인이 살고 있는 집도 아니라 갱지(更地)로 만들어 매매해 현찰을 손에 쥐고 싶다고 한다. 일본은 주택을 해체하기 위해선 해당 지자체에 리사이클 관련 신청을 해야 한다. 해체를 하면 당연히 여러 종류의 쓰레기가 나온다. 리사이클 신청은 그 쓰레기들을, 이를테면 금속은 금속, 목재는 목재, 그 외 잡쓰레기는 잡쓰레기대로 분리해서 어디 하치장에 버리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신청서라 할 수 있다. 바로 가마쿠라 시청을 찾아가 리사이클 신청을 하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시청 공무원이 집주소를 보고 지도를 펴서 검색하더니 “이 집은 해체하는 건 물론 자유지만, 해체한 후 재건축이 매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 이유를 묻자 그는 “집 옆에 경계선이 불분명하지만 현의 문화재인 동굴이 있어서 다시 집을 지으려면 온갖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 가마쿠라였지. 일본 역사에 있어 가마쿠라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일본 최초의 막부시대를 연 지역이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 같은 동네다. 실제로 지도를 보니 그 동굴 문화재는 철거하기로 예정된 집과 경계선이 불분명한 상태로 붙어 있다. 바로 집주인에게 알렸다. 집주인은 고심 끝에 어쩔 수 없으니 지붕을 현대식 지붕으로 바꿔야겠다고 한다. 아쉽다. 원래 해체 공사를 받기로 한 건데, 지붕 교환하는 공사가 돼 버렸으니 결국 우리 입장에선 일이 하나 사라진 셈이니까. 그런데 며칠 후 집주인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 “지붕 바꾸는 공사도 하냐”고 물어온다. 미감 등을 신경 쓰지 않은 창고 지붕이야 바꾼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유서 깊은 기와집, 그것도 면적이 꽤 큰 집의 기와를 덜어내고 가르바리움 자재로 지붕을 바꾸는 큰 공사는 해 본 적이 없다. 사실대로 말했지만, 집주인은 굳이 우리에게 맡기고 싶단다. 우여곡절 끝에 지붕 공사를 다 끝내고, 이유를 물어보니 철거 신청 당시의 에피소드를 말한다. 애초에 철거를 결심한 계기가 가마쿠라 지역 일본 공무점이 철거를 추천해서였다고 한다. 그 사람들도 당연히 리사이클 신청을 했을 건데 그때 내가 했던 말들, 그러니까 재건축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그 공무점은 그냥 갱지로 만들어 버리려 했고, 그 시도는 결국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다가 큰 고객을 놓친 결과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영업의 기본은 ‘사소취대’(捨小取大)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초심을 잊지 않길 바란다.
  • [애니멀 픽!] 미얀마서 희귀 흰코끼리 태어나…누리꾼 반응은 ‘시큰둥’

    [애니멀 픽!] 미얀마서 희귀 흰코끼리 태어나…누리꾼 반응은 ‘시큰둥’

    보기 드문 흰코끼리가 미얀마에서 태어났다. AFP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타웅업에서 흰코끼리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새끼 흰코끼리는 수컷으로, 지난달 23일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는 약 80㎏이었으나 열흘 만에 5㎏이 늘 만큼 폭풍 성장 중이다. 키도 1㎝ 정도 커져 73㎝를 넘어섰다. 소유주인 미얀마 국영 기업 미얀마 목재회사(MTE) 관계자는 자르난흘라라는 33살 된 어미 코끼리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덕이라고 밝혔다.흰코끼리는 색소 결핍으로 몸빛이 옅어진 것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아시아코끼리와 신체적으로 몇 가지 다른 특징을 지녔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GNLM)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코끼리는 흰코끼리 특징 8가지 중 7가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흰코끼리 특징으로는 진주색 눈과 흰색 체모, 분홍색 피부, 독특한 꼬리, 비교적 큰 귀 등이 있다. 미얀마 등 아시아 불교 국가에서는 예로부터 흰코끼리를 영물로 여겼다. 석가모니를 낳은 마야부인이 상아 6개를 가진 흰코끼리가 나오는 태몽을 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코끼리는 오늘날 겉만 번지르르하고 쓸모없으며 관리하기 어려운 애물단지를 주로 지칭한다. 이는 고대 태국 국왕이 마음에 들지 않은 신하에게 흰코끼리를 선물한 것에서 유래했다. 왕이 하사한 선물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없는 데다가 병으로 죽기라도 하면 왕에게 불충한 셈이라서 엄청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군사 쿠테타 이후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뒤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이번 흰코끼리 탄생에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내 눈이 이상한가. 이 코끼리, 갈색 아니냐”, “코끼리가 귀했던 시대는 옛날뿐”, “이 불쌍한 코끼리는 이제 갇혀 지낼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을 이어갔다.
  •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가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바른 정보와 국제적 활용사례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4일 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의 최대 장점은 간헐성이 없고, 벨류체인이 모두 지역의 경제활동과 연계돼 상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24시간 안정적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표적 바이오에너지원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목재펠릿’과 ‘목재칩’이다. 국제적으로도 산림바이오매스는 원목이나 목재산업 부산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목재펠릿 제조과정에 산림부산물이나 저부가가치 목재, 각종 피해목 등을 사용한다. 우량목은 경제성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정책은 국제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런 부산물, 피해목, 저품질 목재의 사용을 이상적 체계로 본다.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은 조림면적을 확대해 산림의 균형 있는 순환을 이끌고 산불이나 병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7.2GW(기가와트)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은 ‘목재헌장 2.0’을 통해 에너지원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이 기후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석탄발전소가 많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산림바이오매스로 연료전환에 성공한 발전소는 4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과 같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에너지는 더욱 각광받는다. 기후위기 담론에 선도적인 유럽은 올해부터 동남아산 목재펠릿과 팜열매껍질(PKS)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호주는 바이오매스 발전 확대와 안정적 목질계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했다. IEA도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 완화를 위한 10가지 정책 제언’에 바이오에너지 활용을 권장했다. EU의 바이오에너지 비율은 전체 재생에너지의 60% 수준에 달한다. 지난 5월 EU 의회 환경위원회는 산림에서 직접 유래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 용도에 사용을 제한하는 취지의 의견을 채택했지만, EU 회원국을 비롯한 산업계 큰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다수의 미국 하원의원들도 EU 의회에 반대 취지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EU 의회 환경위원회 결정이 의도하지 않게 미국과 EU 간의 무역을 제한하고,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와 IEA 권고와 상반되는 것으로 EU의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7월 EU 의회 에너지위원회에서는 환경위원회의 의견을 뒤집고, 원재료 구분제한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또 개정된 재생에너지 지침 적용에 있어 지원계획에 중점을 두고 산불예방, 경제적 및 환경적 부가가치, 개별 국가의 특수성을 적절히 고려하도록 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용의 정합성이 인정된 것이다. 올해 초 개최된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도 산림과 목재 부문의 핵심적 역할을 재확인한 동시에 목재 사용 촉진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소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명목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전소의 홍보 내용이 기후 및 환경 영향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고 부정확하며,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일부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영국 국제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NGO가 제기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해당 발전사의 활동은 업계 모범 사례와 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의 표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국 OECD 연락사무소는 제소 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 더 살펴볼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발전소가 OECD 가이드라인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2019년 유럽 NGO들은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가 친환경이 아니라는 취지로 유럽 사법재판소에 제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기각된 사례도 있다. 탄소 고정만큼 탄소 순환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지성에 기반한 국제 합의사항을 자의로 해석하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이며, 엄중한 에너지와 자원안보 상황에서 국제 추세를 감안한 합리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는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는 유럽에 비해서도 선도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며 “산림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탄소대체 및 탄소저장 자원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에 맞춰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원의 지속가능성 검증체계를 마련해 시장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구, 자녀와 함께 하는 방학 체험 프로그램

    중구, 자녀와 함께 하는 방학 체험 프로그램

    서울 중구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오는 3일부터 한 달동안 중구 정원지원센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부모 30명을 대상으로 ‘자녀-부모가 함께하는 목공·가드닝 체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학부모와 자녀 2명이 한 팀으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불멍 우드 스피커 만들기 ▲감성 캠핑 미니 테이블 제작하기 ▲ 아토피치료용 목재화분 만들기 ▲베이커리 도마만들기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8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미취학아동, 초등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이로움센터에서 ‘상상창의 랩’을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모여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활동으로 퀴즈쇼, 샌드아트, 과학실험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매달 한 번씩 열린다. 지난달에는 자녀와 학부모가 가족 이야기를 담은 전자동화책을 만드는 ‘가족친화지원사업 ’북&플레이‘를 열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증편 샌드위치를 만드는 ’이로움센터 개관 2주년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여름방학 동안 가족들과 뜻깊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광주조달청장, 유망중기 방문 현장목소리 청취

    광주조달청장, 유망중기 방문 현장목소리 청취

    광주지방조달청장은 지난 28일 전남 화순군에 소재한 우수조달물품 생산 업체인 휴인 주식회사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휴인 주식회사는 목재 데크, 구조용 집성목재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회사주력제품인 ‘지지력이 향상된 슬라이딩 조립형 울타리’가 2020년도에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해외조달시장진출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조달청 혁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소재 유망중소기업이다. 김공진 광주조달청장은 “더 좋은 제품들이 혁신제품과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고,“광주·전남지역 경기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더욱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 막지 않기로 한 칼리닌그라드는 어떤 곳?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 막지 않기로 한 칼리닌그라드는 어떤 곳?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로의 철도 화물 운송을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했다. 유럽 지도를 보면 칼리닌그라드는 아주 특이한 러시아 땅이다. 본토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 북쪽과 동쪽은 리투아니아에, 남쪽은 폴란드에 꽉 막혀 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러시아를 편드는 벨라루스는 직접 국경을 맞대지 않고 ‘수왈키 갭’이란 것을 통해 잇닿아 있다. 옛 이름은 쾨니히스베르크, ‘왕의 산’이란 뜻으로 1255년부터 도시가 형성됐다. 1724년 이마누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도시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19세기 동프로이센과 러시아에 철도망이 개통되면서 곡물·씨앗·아마·대마 등 러시아의 작물을 수출하는 기지로 번성했다. 해군 및 육군의 1급 요새로 성장했다. 1차 세계대전 때는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이겨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는 적군의 포위 공격에 완전히 파괴됐다. 포츠담회의 결과로 소련에 양도됐다. 북해를 접해 일년 내내 얼어붙지 않는 항만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의 러시아 제재 이행 차원에서 지난달 18일부터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철로를 통해 칼리닌그라드로 화물을 운송하는 것을 막았다. 칼리닌그라드로의 화물 운송을 리투아니아 육로와 철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철도 운송길이 막히자 거세게 항의하며 리투아니아에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 당국은 철도 운송 차단 조치가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 운송 절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투아니아는 15% 정도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럽의 개방과 하나됨을 지향하는 유럽 통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는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만명이나 되는 칼리닌그라드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유도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도화선에 불을 지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주 EU는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화물 제재는 도로에만 적용되는 까닭에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철로를 이용해 칼리닌그라드에 시멘트, 목재, 술 등을 실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침을 발표한 데 따라 리투아니아가 더 이상 철로 화물 운송을 막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만타스 두바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영철도 화물 운송회사 대변인은 “오늘 일부 화물이 운송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운송 재개를 알렸다고 러시아 국영 RIA 통신은 전했다. 타스 통신은 칼리닌그라드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 60대가 곧 칼리닌그라드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또 중국 가던 길? 천산갑 등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말레이서 적발

    또 중국 가던 길? 천산갑 등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말레이서 적발

    말레이시아에서 200억원대 야생동물 밀수 선박이 붙잡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말레이시아 세관이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천산갑 비늘 등 8000만 링깃(약 235억원) 규모의 야생동물 밀수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 세관은 지난 10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셀랑고르주 포트클랑에서 코끼리 상아와 천산갑 비늘 등 총 6t 가량을 압수했다. 다툭 자줄리 요한 관세국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 선적 컨테이너를 검사하다 밀수품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관세국장은 “목재를 실은 아프리카 선적 컨테이너를 검사하던 중 숨겨진 밀수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에는 코끼리 상아 6000㎏, 코뿔소 뿔 29㎏, 다른 동물 두개골과 뼈 등 300㎏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 중간 숙주 논란에 휩싸였던 천산갑 비늘도 100㎏이나 됐다. 관세국장은 2012년 240만 링깃(약 7억원) 상당의 코끼리 상아 500㎏을 압수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발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말레이 세관은 컨테이너 운송업자와 수입업자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컨테이너의 행선지가 어디였는지는 불분명한 셈이다. 그러나 CNN은 말레이시아가 다른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주요 밀매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20년 천산갑을 1급 보호야생동물로 한 단계 격상하고, 전통 약제 처방 기준을 정하는 ‘약전’ 목록에서도 제외한 것을 거론했다.산을 뚫는 갑옷이라는 의미의 천산갑(穿山甲)은 예부터 중국에서 약재로 인기가 높았다. 멸종위기종으로 국제법상 거래가 금지돼 있음에도 천식이나 류머티즘, 암, 콩팥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밀수가 끊이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비늘 1그램당 미국 달러 1달러에 거래됐을 정도다. 이 때문에 천산갑 개체 수는 21년 만에 기존의 20% 이하로 줄었다. 201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천산갑을 올리는 등 등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2004년 이후 약재용으로 도살된 천산갑은 100만 마리 이상이었다. 2020년 11월 광둥성 세관에선 밀수된 천산갑 8t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천산갑 최대 수요국이었던 중국은 코로나19 중간 숙주로 천산갑이 지목되자 보호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식품이나 약재로 쓰는 행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또다시 행선지가 중국으로 의심되는 천산갑 비늘이 발견되면서 중국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천산갑 비늘과 고기를 사고파는 관행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 문제는 멸종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천산갑이지만 그 약효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산갑의 효능이 미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중국과학원 국가동물박물관 부관장 장징슈어는 “천산갑에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지만, 이 성분은 반드시 천산갑에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 [포토] ‘활활’ 불붙은 기찻길…英, 360년 만에 폭염 기록 세울까

    [포토] ‘활활’ 불붙은 기찻길…英, 360년 만에 폭염 기록 세울까

    영국이 ‘역대급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고온현상으로 열차 선로에 불이 붙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이 덮친 영국에서는 비상사태 발령과 함께 열차 이용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나왔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용객들에게 “19일까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열차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이날은 기온이 최고 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날이다. 평년보다 높은 이상고온은 열차 선로를 휘거나 솟아오르게 할 수 있으며, 이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18일 하루 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철도편은 평소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에 앞서 극단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11일 런던에서는 열차 선로의 목재 들보에 불이 나면서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이 수 시간 중단되기도 했다. 영국 전역을 휩쓴 폭염은 일주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18일 런던, 케임브리지, 서리 등지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가장 더웠던 동부 서퍽주(州)는 38.1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고기온에 근접했다. 현재까지 기록된 공식 최고기온은 2019년 7월 25일 케임브리지의 38.7도다.영국 기상청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19일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도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영국의 폭염 소식을 전하며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면) 영국 여름 기온이 공식 관측이 시작된 1659년 이래 36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인의 일상이 폭염으로 마비된 상태지만, 영국에서 에어컨을 설치한 가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한여름 날씨도 비교적 서늘한 영국에서는 에어컨이 쓸모없는 가전제품으로 취급돼왔다. 실제로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에어컨을 설치한 가구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염에 영국인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극단적인 폭염이 찾아온 배경에는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18일 독일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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