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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 택지·농지개발 허용/7차5개년 산림부문계획안 마련

    ◎생산·환경·산업임지로 재편/경사 심한 산속 경제림 육성/생산임지/도시근교,야영장·공원 조성/환경임지 정부는 공장용지·택지난을 덜고 산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보전·준보전임지로 묶어놓은 산지를 생산·환경·산업임지등 3가지 용도별 임지로 재편,특성별로 개발 또는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나무가 무성한 산지1백52만㏊를 선정해 임업진흥촉진지역으로 지정,경제림을 집중적으로 길러 목재 자급률을 현재 15%에서 오는 2001년에는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7차5개년계획의 산림부문계획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연말까지 산림법을 개정,현재 전체산지를 산림녹화 차원에서 보전·준보전임지로 분류,지정해 놓은 것을 폐지하고 올하반기중에 생산·환경·산업임지로 개편해 특성별로 집중 개발키로 했다. 이에따라 생산임지는 경사도가 심하고 골이 깊어 임업이외에 달리 이용하기가 어려운 산지로 선정,다른 용도로의 개발을 억제하고 경제림 육성등 목재생산을 위해 보존키로 했다. 환경임지도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휴식공간으로 육성하며 농외소득원으로 활용키위해 도시근교의 나무가 울창한 산지를 우선 선정,양영장·공원·휴양림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업임지는 임업지역으로 적합하지 않은 경사도가 낮은 산지를 선정,공장용지·택지·농경지로 개발,공급하고 이를위해 산지의 훼손허가등 다른 용도로의 전용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추정되고 있는 각 임지별 규모는 전체 산지 6백50만㏊중 환경임지와 생산임지는 각각 2백50만㏊,산업임지는 1백50만㏊이다.
  • 아산항­공단조성 12월 착공/정부,계획 확정

    ◎2조2천억 투입,96년에 완공/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공사도 내년부터 총사업비 2조2천7백34억원이 투입되는 충남 아산항과 아산공단개발사업이 12월부터 착공된다.또 내년부터 2000년까지 부산항과 비슷한 규모의 컨테이너처리능력을 갖춘 새로운 컨테이너 전용 항만이 광양항에 건설된다. 정부는 1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간접자본투자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아산항및 아산공단개발계획」과 「광양항 종합개발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94년까지 재정 2천1백43억원,민자 1천5백48억원을 들여 인천항의 주요 수출입화물인 양곡·목재·철강 등 대규모 화물과 일부 중부권의 화물을 분담 처리할 수 있도록 17척의 배가 동시에 드나들 수 있는 규모의 아산항을 건설키로 했다. 지구별로는 경기도 포승지구에 연간 1천5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13선좌규모의부두를 건설하고 충남 고대에는연간 2백만t을 처리할 수 있는 2선좌규모의 철강전용부두를,또 충남부곡에는 연간 5백50만t의 화물처리가 가능한 2선좌규모의 자동차전용부두를 각각 건설키로 했다. 또 올 12월부터 96년까지 재정 2백50억원,민자 7천6백47억원 등 사업비 7천8백97억원을 들여 포승에 2백6만평,고대에 60만평,부곡에 90만평등 모두 3백97만평 규모의 아산공단을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9월까지 입주업체를 선정,공모할 계획이며 아산공단으로 이전하는 수도권소재의 공장부지는 인구유발을 막기위해 공장의 재입주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항만적체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지역균형을 도모하기위해 광양항을 대체컨테이너항구로 육성,2000년대에는 부산항과 함께 「2대 컨테이너중심항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부산항은 일반공공부두로,광양항은 민자유치를 통한 해운업체전용부두로 특화시킬 방침이다. 광양항만 건설에는 모두 2조7천96억원이 투입된다.
  • 일반목 약품처리/고급목으로 개량/산림청,조색법 개발

    산림청은 일반목재를 화학약품으로 처리,고급목재로 개량하는 조색방법을 개발했다. 1일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조색방법은 과산화수소·가성소다 등을 혼합한 화학약품을 나무표면에 칠해 나무가 곰팡이·햇볕 등으로 변색되는 것을 막고 색상을 고급화하는 기술이다.
  • 아산항/광양항/“체화·체선 해소”… 새 활로 뚫는다

    ◎새 산업기지 어떻게 개발되나/수출 연계,산업 전진기지로/부두·공단 복합 개발로 수도권공장 유치/아산/컨테이너 전용시설… 내륙 수송망도 확충/광양 정부가 1일 사회간접자본투자조정위원회에서 확정한 아산·광양항개발계획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항만적체현상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위해 내려진 장기적인 처방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 결과 우리나라 수출입의 관문인 부산·인천항은 교통체증·물동량증가 등으로 기능이 거의 마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항은 90년기준 물동량(4천4백만t)이 처리능력 2천4백만t을 크게 넘어서 선박 한척의 평균체선시간이 89년의 28시간에 비해 3배이상 증가된 96시간에 이르는등 체선에 따른 손실만해도 연간 3백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또 인천항을 이용하는 화물량의 증가로 경인간 교통체증현상이 심화돼 지난 87년에는 하루 4회에 걸쳐 경인간 곡물수송이 가능했으나 지난해에는 2회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컨테이너물동량의 90%정도를 처리하는 부산항도 오는 94년까지 4단계 부두확장공사가 완공된 뒤에는 추가로 대규모개발을 할 수 있는 부지가 남아있지 않아 90년대 후반에는 심각한 적체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항의 4단계공사가 끝나는 95년에도 컨테이너물동량은 처리능력에 비해 74만개정도가 웃돌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나 대체항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2천년대에는 약3백39만개분량의 컨테이너가 적체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같은 항만적체현상을 해소하기위해 정부가 이날 내놓은 처방은 시기적으로 오히려 한발 뒤졌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아산항 및 아산공단 개발계획◁ ◇항만건설=인천항의 주요수출입화물인 곡물·목재·철강등 대량화물과 일부 중부권지역의 화물을 분담처리키위해 94년까지 경기도 포승지역에 2만∼10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특정공장전용부두 5곳,일반부두 8곳등 부두 13곳을 건설한다. 일반부두 8곳중 4곳은 민자를 유치,건설하되 시멘트등 제품별 전용부두로 활용한다. 또 충남 고대에 5만t급 철강전용부두 2곳과 기아산업앞바다에 3만톤급 자동차 전용부두 2곳을 각각 건설한다. 민자 1천5백48억원을 포함,모두 3천6백9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2천2백5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공단조성=96년까지 포승지역에 공장부지 1백20만평,임항부지 50만평등 모두 2백47만평의 부지를 조성,양곡·목재·기계등 대규모화물유발공장위주로 유치한다. 95년까지 고대에 공장부지 45만평등 60만평의 부지를 확보,철강및 관련중소기업을 유치하고 충남 부곡에 공장부지 45만평등 90만평의 부지를 조성하여 기계·금속및 관련 중소기업을 각각 유치한다. 총사업비 7천8백97억원중 진입도로건설에 소요되는 2백50억원만 국고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공장이전및 이전적지관리=수도권소재의 이전희망 대기업중 인천항을 이용하는 대량화물 취급업체와 관련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연계배치한다.이전을 원하는 기업의 부지(이전 적지)가 공업지역인 경우 인구집중유발효과가 적은 주거용지·학교부지등으로 용도를 변경·활용하고 공장재입지는 금지한다.이전적지가 비공업지역인 경우 당초의 용도대로 활용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 지원=서해안고속도로의 인천∼안산구간 27.6㎞를 총사업비 5천9백86억원을 들여 당초 96년에서 93년으로 앞당겨 완공하고 안산∼안중구간 42.7㎞도 4천10억원을 투입,2001년에서 95년으로 조기에 완공한다.또 아산·삽교·석문호등 담수호와 대청댐 등에서 하루 42만6천t의 용수를 공급,전력과 통신시설은 평택변전소와 한국통신공사의 지원을 받되 하수처리시설·폐기물처리장,물류센터는 입주기업부담으로 건설한다. ◇공장이전계획=8월중 관계부처와 협의,개발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9월중 입주업체공모 및 선정을 마무리한뒤 11월에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수립을 마치고 12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건설=1단계로 95년까지 선박 4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4선석)를 완공하여 연간 컨테이너 96만개를 처리할 수 있게 하고 2단계로 2000년까지 6선석을 추가로 건설하여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2백40만개로 확충한다.단 2단계의 6선석중 2선석은 97년까지 건설하며 장기적으로 부산항은 공공부두,광양항은 선두전용부두로 운영한다. ◇항만주변 수송시설=1단계사업이 끝나는 95년까지 성황과 부두를 연결하는 4차선도로 3.3㎞를 3백3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설하고 골약에서 성황에 이르는 4차선 2.7㎞를 6차선으로 확장했다.또 황길에서 부두에 이르는 인입철도 2.5㎞를 3백3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한다. 96년부터 99년까지 2단계로 광양인터체인지에서 부두를 연결하는 15.5㎞의 4차선도로를 9백40억원을 투입,완공한다. ◇내륙수송망=95년까지 전라선 이리∼순천간 1백19.1㎞의 노선을 직선화하고 96년부터 2000년까지 경전선 순천∼광양구간과 전라선 이리∼순천구간을 복선화 한다. 92년부터 96년까지 호남고속도로 고서∼순천구간 73.8㎞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93년부터 95년까지 남원∼순천간의 국도 17호선 72㎞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또 92년부터 2000년까지 대전∼진주구간의 2차선고속도로 1백61㎞를 총사업비 7천5백67억원을 투입,건설한다.
  • 중기 설비투자 21% 급증/작년 대비

    ◎유가안정·건설활황 영향/기업은행 전망 중소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규모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보다 21%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여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설비투자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체투자규모는 당초 예상한 6.0%를 훨씬 넘는 21.6%를 기록,투자액이 4조1천3백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걸프전쟁의 조기종전에 따른 유가안정과 미국의 경기회복,북방교역확대로 인한 수출증대와 건설경기의 호조 등에 힘입은 내수부문의 꾸준한 신장세로 중소기업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신도시건설및 지하철공사와 관련한 건축경기의 활황으로 목재가구업이 77.2%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철강 등 1차금속업이 50%,레미콘·벽돌·유리 등의 비금속광물업이 42%,플라스틱·화합물은 35%의 투자증가율이 기대된다. 투자대상별로는 공장확보및 지방공단 이전에 따른 건축구조물부문의 투자증가율이 30.6%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화설비 등의 기계장치가 23%,사무자동화 장비에 21.5%의 투자증가가 예상된다. 또 투자에 따른 소요경비는 금융기관차입금(45%)과 자기자금(39%)으로 대부분 충당했으며 자금난을 반영,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차입금규모가 전년보다 15.2% 증가한 1조8천5백63억원에 달했다.
  • 매출 9월까지 17% 늘어난다/한은,3분기 전망

    ◎2분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조선·전자등 20%이상 고성장/과열 건설·서비스업 경기 다소 둔화 3·4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고용이 전분기에 이어 꾸준히 증가,완연한 경기호조세를 띨 전망이다. 한은이 18일 전국 1천5백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2·4분기 경기동향및 3·4분기 전망에 따르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9%,전분기 대비 11.3%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정밀기기·조선·기계·전자·석유화학·자동차등이 20%이상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47.2%)과 사업서비스업이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되나 활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밀기기·조선·석유화학등 중화학업종의 수출주도로 3·4분기 수출증가율도 전분기보다 높은 17.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업의 종업원수는 전년동기대비 1.8%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전분기의 0.8%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제조업은 석유화학이 5.3%의 증가율로 가장 높고 목재가구 3.4%,1차금속 2.6%,일반기계 2.1%가,비제조업의 경우 도산매숙박 9.1%,서비스 8.9%,전기가스 6.6%,건설업이 6.0%씩 고용이 늘것으로 집계됐다. 또 심한 인력난을 겪어온 섬유의복업종은 고용이 다소 늘 것으로 보이나 조선·광업의 인력난은 여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4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생산직종업원부족률은 4.1%에 달했으며 특히 광업 15.3%,의류 8.3%,음식료품 5.3%,어업이 4.9%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3·4분기 제조업의 투자전망은 유형고정자산과 기계장치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다소 떨어진 2.8%,3.6%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 외언내언

    가장 가까운 우방의 하나이면서 가장 모르는 것이 많은 나라로 캐나다를 꼽는다면 어떨까.면적은 9백97만㎦.소련다음의 세계2위다.한반도의 45배이면서 인구는 2천6백60만으로 한국의 약 절반밖에 안된다.영토는 넓으나 대부분이 한랭지대.인구의 80%가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온타리오와 퀘벡주에 몰려 산다고 한다. ◆1534년 프랑스인 자크 카르티에에 의해 발견되어 캐나다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프랑스식민지가 되었으나 영·불 7년전쟁끝에 영국식민지로 바뀌었다가 1931년에 독립했다.결과적으로 인구는 영국계 45%에 프랑스계 29%.그래서 공용어도 영어와 불어 두가지이며 영·불인종갈등이 최대의 국가적 화근. ◆기후는 좋지않으나 자연자원은 넓은 영토만큼이나 풍부하다.아연과 우라늄은 생산량이 세계 제일이고 황금과 백금을 비롯 니켈·알루미늄·티타늄·유황 등 생산량 세계 2∼3위의 지하자원도 지천으로 풍부하다.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자원에 목재등 임산자원과 근해의 수산자원 등 그야말로 자원에 뒤덮인 나라다. ◆좁은 영토와 부족한 자원에 과잉인구의 우리로서는 정말이지 부러운 존재다.한국과 캐나다는 그런 의미에서 보완적인 여건의 관계에 있다고나 할까.우리는 의류·섬유·자동차·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석탄·펄프 기타 광물자원 등을 수입하고 있다.90년의 수지는 우리가 16억대 14억달러로 2억달러의 흑자.5번째로 큰 수출입 시장이다. ◆한국인이민도 많아 5만9천여명이 산다.서방세계에선 미·일 다음의 3번째 규모.포철·한국전력·대우·현대 등 우리 기업도 많이 진출,자원개발과 현지생산 등 30여개사업에 직접 투자도 하고 있다.이 나라를 우리 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다.82년에 이은 두번째 우리 대통령의 발길이다.아태협력외교도 좋고 경제·자원외교도 좋다.전통우방과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랄 뿐이다.
  • 6·25 전상자 임학준씨의 “인간승리”

    ◎전쟁상흔 딛고 “이웃사랑 반평생”/휠체어 타고 재활촌 건립등 앞장/30대에 대학진학,이젠 중견기업가로/장학회 운영… 불우한 이웃에 거금 “선뜻” 『6·25는 내몸을 불구로 만들었지만 그것은 그대로 나와 같은 불우한 전쟁의 희생자를 도우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 남겨준 전체적 장애를 딛고 반평생을 동료 상이용사들을 돕는 데 몸바쳐온 전상1급 국가유공자 임학준씨(60)는 6·25 발발 41주년인 25일 이렇게 말했다. 임씨가 부상을 당한 곳은 적군과 아군간의 접전이 한창이던 50년 9월30일 포항 부근 피악산에서였다. 『지프를 타고 이동하다 적군의 포격을 받고 기절했다 깨어보니 소대원 3명은 이미 숨져 있었고 척추와 팔·다리엔 온통 파편투성이었습니다』 아직도 악몽 같은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임씨는 그때 부산 육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끝내 군문을 나서야 했다. 『불구의 몸으로 세상을 나오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한동안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임씨는 57년 대한상이군경회의 전신인 상이용사회의 업무이사직을 맡으면서 자신과 같은 전쟁희생자를 돕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 그것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기도 했다. 처음 손을 댄 것이 상이군인들의 재활용사촌 건립사업. 『제몸 하나 추스리지 못하는 병신(?)이 너무 설친다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미8군 한미재단,군부대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목재와 불도저 등의 건축장비를 지원받아 64년 관악구 신림동에 32가구,66년 노원구 공릉동에 20가구,67년 강동구 방이동에 30가구의 집을 지었다. 상이용사를 위해 불같이 뛰던 임씨는 32살 때인 63년 건국대 법과에 진학했다. 가난으로 포기해야 했던 상급학교 진학의 꿈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아내 전미자씨(57)와 조카 윤복씨(47)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임씨를 업고 4년 동안 학교계단을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68년 군경회 서울지회장을 끝으로 군경회를 떠난 그는 그 동안 모은 재산으로 고철수입,건설업 등에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서 트럭 20여 대로 시작한 화물운송사업이 번창하면서 그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임씨는 화물운송사업을 기반으로 현재 노원구 중계2동의 한윤교통,화물운송의 일신상운,스포츠용품 수출업체인 선미스포츠 등 3개 회사를 거느린 어엿한 경영자로 발돋움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도 한시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웃을 잊지 않았다. 72년 일신상운의 이름을 따 「일신장학회」를 설립,지금까지 가정환경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을 못 하는 중·고교생 1천7백67명에게 1억5천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83년에는 경기도 용인군 구정면에 고아원을 지어 수도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부인 전씨는 남편에 대해 『사업을 하면서 지나치게 구두쇠 노릇을 해 욕도 많이 먹었다』면서 『그러나 자기보다 어려운 이를 돕는 데는 결코 인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5일 자신의 땀이 배어 있는 서울 노원구 화랑용사촌에서 옛전우를 만난 임씨는 『6·25와 같은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에게보다 높고 멀리 눈을 돌려 나라를 생각하고 조국에 대한 긍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대상/십이지상 목각세트/공예품 경진대회

    중진공은 19일 올해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김가환씨(서울)가 출품한 「십이지상목각세트」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사진). 목재를 원자재로 한 십이지상목각세트는 전통 문양으로 쓰여온 쥐·소·호랑이·토끼 등 십이지동물의 특징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부품을 규격화했다. 따라서 양산체제에 의한 원가절감이 가능,상품성이 있는 우수작품으로 평가됐다. 금상은 신창희씨(경기)의 「생활도자기세트」,은상은 강성기씨(강원)의 「연옥나전상감신변용품」과 홍철선씨(경기)의 「팔찌와 식탁용품」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동상은 10종이 선정됐고 단체부문에서는 경기도가 최우수 도,우수 시도로는 서울과 전북·경남이 각각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역별 예선을 거친 6백88종,1만8천5백89점이 출품됐으며 입상작은 28일부터 12일 동안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전시된다.
  • 직물쿼터 증량 미에 요구/정부,오늘 양국 섬유협상서

    정부는 한미섬유협상과 관련,올해 대미 직물류 수출쿼터 확대를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미 직물류 수출쿼터를 초과한 선적분을 미국측이 이월계상하는 바람에 올해 직물류 쿼터한도 가운데 1천80만㎡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상공부는 18,1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섬유협상에서 이달초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섬유쿼터 실무협의를 속개,지난해 직물류 초과선적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오는 12월말로 끝나는 한미섬유협정의 연장문제로 거론될 예정이다. 상공부는 지난해 대미 수출 품목 중 비쿼터품목을 미국측이 쿼터산정함에 따라 쿼터소진량 가운데 공제요인이 발생했으나 실제 공제량에 관한 양국간 통계차이실태를 지적,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양국간 통계차이 조정과 품목재분류를 통해 초과선적량을 삭감하고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그룹간 전용을 할 수 있도록 미국측에 특별히 요청,올해 직물류 쿼터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 아산공단 입주대상/수도권 업체로 제한

    건설부는 12일 경기도 평택군과 충남 아산군에 걸쳐 조성되는 3백47만평의 아산공업단지에 수도권 소재 업체에 대해서만 입주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 입주업체 업종도 양곡·철강·기계·금속·목재·음식료품 등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는 인천항의 수송정체와 수도권지역의 공장부지난 및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부는 이 공단의 조성을 토지개발공사와 항만청 등 공공기관이 맡도록 하고 입주희망업체에 조성 전에 공장부지를 분양,개발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공단은 전체 면적 중 공업지역이 3백26만평(96%),상업지역이 10만평,주거지역이 11만평으로 배정,조성되며 인천항을 통해 화물을 수송하거나 보관하는 업체 등을 위해 50만평의 항만부지도 함께 개발될 계획이다.
  • 정부,민간이 키운 국유지 나무 매입/내년∼2007년

    ◎14만㏊ 5백만㎥ 대상/벌채 않고 입목자원으로 비축 정부는 산림이 황폐했던 지난 50년대초 개인이나 산림계 등에 국유림을 빌려준 뒤 나무를 심도록 한 조림대부지내의 나무(입목)을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매수대상인 조림대부림의 면적은 총 13만9천6백81㏊이고 이곳에 서 있는 나무의 총 재적은 5백2만8천㎥에 이른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매년 8천7백30㏊의 대부림에서 자라는 재적 31만4천㎥의 나무를 16년 동안 계속 사들여 이를 베어내지 않고 자원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비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1백6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희망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사들이는데 ▲벌채기에 도달한 경우 ▲공원이나 보안림 등 법적으로 처분이나 사용이 법적으로 제한된 경우 등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매입가격은 감정원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대부림의 나무를 사들이려고 하는 것은 심은 지 40년이 지나 벌채기가 됐음에도 나무값은 싸고인건비는 비싼 까닭에 베어 팔아도 경제성이 없어 일부 조림가들이 정부가 사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 조림가들이 벌채를 원하더라도 벌채기에 달한 대부림을 한꺼번에 베어낼 경우 연평균 벌채가능량이 연간 국산 목재 공급량의 30%나 돼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밖에 국제적으로도 목재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산림면적과 입목축적은 줄어들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의 임목비축이 긴요해지고 있어 정부가 대부림의 매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 삼화 상장폐지… 5년만에 처음/대동화학은 유예 연장… “특혜의혹”

    ◎투자자들,“형평성 잃었다” 비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상장폐지 유예(예고) 기간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31일 증권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31일로 상장폐지 예고기간이 끝난 2개 회사의 폐지승인 여부를 검토한 결과 대동화학에는 1년간 더 유예기간을 주는 대신 삼화는 상장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화의 상장주식 1백10만주는 1일부터 한달 동안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 정리매매기를 거친 뒤 7월 초순 주식시장 거래종목으로서의 자격이 박탈된다. 유예기간을 연장받은 대동화학은 매매중단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에 거래를 할 수 없는 처지이나 1년 동안 더 상장종목으로 존속하면서 폐지사유 해소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주식시장 상장회사가 흡수합병이 아닌 경영부실을 이유로 상장폐지되기는 지난 86년 10월의 신흥목재 이후 삼화가 처음이다. 한편 대동화학에 대한 유예기간 연장처분을 두고 형평성을 잃은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투자자들 사이에 일고 있다. 증관위의 이날 유예연장 결정은 대동화학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이 회사를 제3자에 인수시킨 후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88년 7월 마련한 상장폐지 예고제를 스스로 유명무실화하는 자의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우선 주거래은행의 요청이 있으면 폐지가 유예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을 뿐더러 폐지예고기간이 끝나버린 뒤에야 나온 주거래은행의 경영정상화 의지표명이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 같은 의사는 대동화학의 정상적인 폐지예고기간중에 나왔어야 된다는 반박인 것이다.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법인(관리종목)을 지정하고 사유기준별로 유예기간을 결정하는 증권거래소 역시 이번 2개 회사의 상장폐지 신청을 증관위에 제출하면서 대동화학의 조건부연장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래소는 이들 회사의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 3월중 『지정기간까지 해당사유를 해소시키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위한 절차개시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었다. 현재 상장폐지 기준에 걸려 관리종목에 지정된 회사는 모두 23개사이며 이번 대동화학과 삼화가 상장폐지 예고제 실시 이후 예고기간이 종료된 첫 회사들이다.
  • 인부 귀국보따리에 소제생필품 가득(시베리아 북한벌목장 취재기:3)

    ◎현지가정 방문,중고TV도 “싹쓸이”/“우리도 부족한데”… 소선 밀수단속 강화 하바로프스크 공항에는 매주 금요일 조선민항이 내리고 뜬다.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북한 벌목인부들은 그러나 항공기보다는 기차 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북한에서 나온다. 항공기 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벌목장에 나와 있는 간부들만이 이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달 24일 하바로프스크공항의 국제선청사 풍경은 여느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북한으로 가는 물건 보따리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가로 1m,세로 50㎝,높이 30㎝ 정도 크기의 박스 30여 개가 선글라스를 쓴 사람의 지휘에 따라 공항 안으로 운반됐다. 조잡한 세발자전거를 든 사람도 있었고 소련제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현지 관계자들은 북한 사람들의 짐보따리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소련내의 상점들에서 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자국인들의 반발을 감안,세관당국이 검색을 강화했기때문이다. 공항의 모습이 이정도이면 북한으로 가는 열차의 모습이 어떠하리라 하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벌목장의 인부들은 많게는 월 8백루블에서 적게는 3백루블까지 루블화로 월급을 받는다. 달러로 환산하면 최고 3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소련제 물건을 사는 데는 적지않은 돈이다. 소련 일반근로자의 월급이 5백루블 안팎이기 때문이다. 현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의 루블은 현지에서 물건을 사는 데 소모된다. 소련 물건을 국내에 가져가는 것이 루블로 가져가는 것보다 3배 이상 유리하다. 자신들이 살 물건도 부족한 판에 무더기로 생필품이 북한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소련인들의 시선이 고울 리 만무하다. 지난달 14일 소련의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인부들의 밀수와 세관에서 있었던 북한인들의 난동을 꽤 큰 박스기사로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신문에는 전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예방한 박준규 국회의장의 예방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신문이 난동인부들이 남인지 북인지를 제목에 넣지 않아 한국유학생들이학교에서 한때 놀림감이 되기도 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북한인들이 소련에서의 물자구입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세관은 북한으로 가는 목재열차에 딸린 한칸의 화물차량이 세관통관을 끝낸 뒤 교묘한 방법으로 문이 열린 적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세관당국은 화물차량의 문을 다시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13대의 소련제 오토바이와 몇t의 설탕·밀가루·콩기름 등이 불법으로 반입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관당국의 밀수적발 방침이 알려지자 북한 관계자들은 처음 두 사람의 세관관계자들에게 3천루블씩을 뇌물로 주면서 눈감아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관관계자들은 이에 불응했고 북한측은 40여 명의 인부를 동원,밀수적발 보고서를 쓰지 못하게 협박했다. 세관관계자들이 이들을 피해 사무실 밖으로 도망을 간 뒤에도 세관원의 애완견을 죽여버리고 돌아가 소련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북한 벌목인부들이 사들이는 물건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거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말·여자속옷에서부터 카메라·시계에 이르기까지 상점에서 파는 물건 대부분이 이들의 쇼핑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소련시민들도 구하기 어렵지만 소련제 텔리비전수상기는 이들이 가장 구하고 싶어하는 물건이었다. 상점에서 텔리비전수상기가 떨어진 뒤 인부들은 소련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중고품을 사모으는 방향으로 작전을 바꾸었다. 이들은 한국교포들이 사는 집도 가끔씩 방문한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사기만 하지 않고 팔기도 한다. 소련의 물건을 사기 위해 자신들에게 필요없는 북한물건은 무엇이든지 팔려고 한다. 한 현지동포는 체그도민에 지난해 토마토를 팔려고 갔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북한인들은 이쪽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한 사람은 토마토를 팔러간 우리에게 나일론으로 만든 스웨터를 사라고 해 애를 먹기도 했다. 이미 소련사람들도 나일론으로 만든 옷은 입지 않는다고 말해도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북한인들이 팔려고 하는 것 중에는 일본 엔화가 포함돼 있다. 일본을 여행할 방법이 없는 북한인들이조총련계 재일동포나 일본인들로부터 구한 엔화를 사용할 수 없어 소련으로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엔화를 사용할 형편이 못 되기는 소련 사람이나 현지동포들도 마찬가지여서 잘 팔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 벌판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 이후 물건품귀현상으로 구입할 물건이 없어지고 소련측의 시선이 점점 차가워져 더 이상 일확천금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었다. 환경변화에 대한 분노를 체그도민 벌목사업본부의 안전책임자는 『나가라고 하기 전에 우리가 나갈 것이다. 아무것도 안 되고 되지도 않을 나라에 우린들 있고 싶은 줄 아느냐』란 말로 대신하고 있었다.
  • 김영만특파원,소 체그도민 첫 취재(시베리아 북한벌목장 취재기:1)

    ◎“시베리아 벌목장은 북한 축소판”/벌목 뒷전… 희귀동물 남획 환경파괴 말썽/소,인권유린등 들어 재계약 거부 철수령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의 하나인 소련 체그도민 벌목장이 최근 벌목장 내부의 인민재판 등 인권문제와 희귀동물 남획 등으로 소련당국의 철수명령을 받았다. 동부시베리아의 체그도민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북한 벌목장은 북한 벌목인부 1만8천명이 현재 벌목작업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소련 언론들이 벌목장 내부의 인민재판과 수용소 인권유린실태를 보도함으로써 북한과 소련 양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지역으로 등장한 곳이다. 소련과 북한이 벌목목재를 61 대 39의 비율로 나누어 갖는 소련의 북한벌목장은 지난 66년부터 25년간 북한이 벌목을 하고 있다. 붉은 글씨로 쓰인 주체탑,소련시민보다 더 많은 북한인부들,체그도민은 소련내의 작은 북한이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열차로 7시간 걸리는 트인다역에서부터 또다시 「12시간이 걸리는 체그도민까지 기찻길 4백㎞를 따라 북한의 벌목장은 거의 남한 만한 넓이에 걸쳐 있었다. 트인다에서부터 체그도민에 이르는 수십 개의 역 대부분에 북한 벌목중대들이 위치해 있다. 기차를 기다리거나 배웅하기 위해 나온 수십,수백 명의 북한인부들이 있는 역마다 북한으로의 수송을 기다리는 화물열차들이 대기하는 것이 목격됨으로써 벌목장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을 뿐이었다.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폐쇄될 위기에 빠져 있는 체그도민의 북한 벌목장을 기자가 찾은 것은 지난 23일 낮,소련 연방정부는 최근 시베리아 체그도민에 있는 북한 벌목사업소에 전문을 보내 오는 12월말까지 사업소와 1만8천명으로 추정되는 벌목인부들의 철수를 지시했다. 북한당국은 이에 따라 러시아공화국정부와 새로운 벌목계약을 추진중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현지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협약기간 연장을 거부함으로써 설혹 러시아공화국정부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벌목인부들의 입국조건,목재의 운송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벌목장은 주사업인 목재벌목보다 외화가득률이 높은 사향노루 사냥 등에 치중함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모스크바 뉴스지가 벌목사업장내의 인권실태를 폭로하고 나섬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린치·살인 폭로보도에 “사실 아니다”/소선 인권문제보다 환경보호 더 관심 체그도민에는 북한의 벌목사업본부가 자리잡고 있다. 23일 낮 기자는 체그도민의 검찰당국을 통해 수용소가 있는 곳으로 보도된 벌목사업본부 취재와 북한책임자와의 인터뷰를 요청해 사업본부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자신을 벌목장 안전책임자인 안전부장으로 소개한 박춘송씨(53)는 비교적 자세하게 벌목장의 현황을 소개해주었다.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논리를 강조하는 방법으로 질문을 막았다. 이날의 기자에 대한 벌목사업소 공개는 지금까지 소련기자의 방문까지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까지 받아들여졌다. ­근로자들의 생활은 어떤가. 『루블로 월급을 준다. 쌀과 부식은 대부분 국내에서 가져온다. 꼭 필요한 생필품은 현지에서 사기도 하지만 뭐가 살 게 있나. 채소는 우리 스스로가 키워서 먹는다』 벌목장에 나와 있는 북한인부는 모두 2만명선,1만8천명 정도가 벌목인부와 중장비 기술자로 알려져 있고 1천∼2천명 정도의 사무요원 및 사회안전부 요원이 나와 있다는 것이 소련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이 중 박씨는 88명이 가족을 동반해 있다고 말해주었다. 말문을 돌려서 벌목장 내부의 인권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벌목장내의 인권문제가 문제가 된 것은 지난 3월 모스크바 뉴스지가 한철기 사건을 계기로 북한 벌목장의 인권실태를 폭로하면서부터다. 한철기 사건은 벌목인부로 일하던 한씨가 탈출,소련 여자와 결혼해 정식 소련시민이 됐으나 소련전역에 퍼져 있는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한씨를 다시 체포,북한으로 압송하려던 사건을 말한다. 한씨는 이때 소련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본국으로 압송되는 것을 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벌목사업본부에서 소련의 행정권이 미치지 않는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 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벌목장에서 인민재판이횡행하고 있고 린치와 심지어 살인까지 예사로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스크바 뉴스지는 이때 아무르강에 북한인부의 토막시체가 버려진 적도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한철기 사건과 관련해 벌목장의 인권문제는 현지교포는 물론 소련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게 됐다. ­벌목 인민들이 인간 이하의 대접과 린치,죽음의 공포에 시달린다는 현지신문의 보도가 있었고 또 대부분의 교포들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명할 수 있나. 『한철기란 반역자가 우리에게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한철기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게 판명됐다. 한철기는 조선에 있는 가족들이 모두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을 비디오테이프로 촬영해와 검찰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또한 수용소라고 주장한 것도 하바로프스크 제1검찰 부총장이 와서 조사했다』 ­공개할 용의는 없는가. 『기자선생,내게도 상의해야 할 상부가 있다. 이해할 것은 이해해 달라』 ­사진촬영도 안 되나. 『거기는 어렵다. 다른 곳은 다 찍어도 좋다』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교포들은 이른바 수용소에 대해 한평짜리 방에 20∼30일씩 대·소변을 함께 처리할 용기 하나와 함께 가둬 둔다고 말했다. 다리를 자르기로 인민재판에서 결론이 나면 걸상 위에 다리를 올리게 한 뒤 나무토막으로 내려친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교포들의 이러한 발언은 이들이 끊임없이 벌목인부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본부에서 만난 북한인들의 대부분은 무표정했다. 처음보는 서울사람에 대해 눈을 반짝거렸으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차역에서,기차에서,시내에서 만난 북한인부들은 서울사람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반가움을 드러냈다. 자신들과 너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서울사람에 대해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소련당국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남의 나라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들의 관심은 벌목장에서 인권유린이 있느냐하는 것보다 북한사람들이 사향노루를 잡기 위해 불법적인 대규모 사냥을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체그도민시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무라트바키예프 나시로비 검찰국장은 북한 벌목사업본부내에 5개의 징벌용 방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식당 다음 건물에 철문으로 된 다섯 개의 작은 방을 발견했으며 자신이 방문했을 때 북한사람 3명이 수용돼 있었다고 말했다. ­벌목장 내부에서 체벌과 인민재판이 성행한다는데 들어본 적 있나. 『신문을 보고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일하는 인부들이 그들에게 복종하기 때문에 북한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통 문제가 있을 때는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소련의 감옥에는 북한인 3명이 불법 사냥혐의로 체포돼 감옥에 있다. 나머지 다른 문제로 10여 명이 징벌을 받고 있으나 그 혐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검찰국장은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국립동물 및 어류연구소는 지난 10년 동안 북한인부들이 1만4천마리에서 2만마리 정도의 사향노루를 올가미와 함정 등으로 잡아갔다고 주장했다.
  • 「광역」사전운동 5명구속/향응·금품살포/2명 사전영장·32명 내사

    검찰은 20일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서울 마포 제3선거구 입후보예정자 이장우씨(48·유원산업대표·민자당 마포갑구 부위원장) 등 5명을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역신문에 광역의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기사를 낸 뒤 홍보활동을 벌인 민주당 용산지구당 위원장 이태식씨(56)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사전선거운동을 벌인 32명을 내사하고 있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달 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이 지역 친목회와 부녀회 등에 명함 2천장을 뿌렸으며 주민들에게 현금 1천5백여 만 원과 4천여 만 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속된 대동목재대표 이원식씨(56·민주당원·충남 온양시 제2선거구 입후보예정자)는 지난달 부녀회원들에게 관광경비명목으로 30만원을 준 데 이어 충남 아산청년회에 씨름대회 찬조금조로 7백만원을 제공하는 등 모두 9백70만원을 뿌린 혐의다. 이밖에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된 민주당 용산지구당 위원장이씨는 지난 5일자 「용산신문」에 『서울시의회의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기사를 낸 뒤 이 신문과 같은 내용을 실은 5일자 「용산뉴스」 등 지역신문 8만5천부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는 것이다.
  • 북한 노동자들 소서 난동/사할린/식료품 밀수 적발되자 세관 난입

    【내외】 소련에서 일하고 있는 일단의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식료품을 밀수하려다 발각돼 뇌물로 무마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집단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련의 한 신문보도를 인용,모스크바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 최근호에 게재된 「세관국에 대한 공격」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북­소 조약에 의거,소 웨로데브레인스크 구역에서 일하고 일단의 재벌공들이 최근 북한으로 수송되는 목재화물차량에 15대의 오토바이·1.5t 가량의 쌀·고기통조림·밀가루·설탕·사카린 등을 밀반출하려다 지방세관당국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관원들이 밀수품의 전량을 압수하고 이 사실을 정식 고발하려하자 북한 통역원 김영일이 4천∼5천루불의 뇌물을 내놓으면서 사건의 무마를 요구했으나 세관원들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얼마 후 통역원 김이 다른 3명과 함께 찾아와 또다시 뇌물로 사건무마를 종용했고 거듭 거부당하자 세관원의 뺨을 때리며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도끼·쇠몽둥이·각목 등을 휘두르며 세관청사에 난입,행패를 부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소,한반도 통일여건조성에 노력/야나예프 소부통령 본지 단독인터뷰

    ◎“고르비,제주정상회담 성과에 큰 만족/한국기업등 투자 「보호법」 곧 마무리”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한­소간에 선린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장기적 관계전망과 신사고에 따라 형성되는 양국간 관계의 성격이 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겐나디 야나예프 소련 부통령이 밝혔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4월의 한­소 정상회담과 방한결과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서울신문을 통해 한국국민과 정부에 대한 감사 및 안부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야나예프 부통령은 15일 하오(현지시간) 크렘린궁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김영일 모스크바특파원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의 권력서열 제2인자가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직접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과 제주도에서 있었던 한·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소련정부의 평가를 말씀해주십시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방한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내게 서울신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에 자신의 감사와 안부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양국관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동성과 다양성을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첫째 성과는 양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의 관계확대심화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이 지역의 일부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한민국 지도부는 소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유지,공고히 하려는 입장을 이해했습니다. 또한 소련은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간의 대화를 심화,화해를 이룩하고 신뢰회복을 하려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소련간의 경협확대에 대한 소련정부의 희망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십시오. 『현재 양국의 경제는 서로 다른 수준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고 주·객관적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적인 경협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기업들의 상업적 능력을 합한다면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한국의 자본과 경영능력,인재양성에 대한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95년까지 무역규모를 1백억달러로 높이기로 했습니다만 이것이 최종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많은 기업 자본들이 합작투자 등의 형태로 소련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한 외국투자보호법이 곧 연방최고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투자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합작가능사업의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는 사할린 남쪽의 천연가스 매장지를 공동개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목재·구리 등 주요자원에 대한 합작개발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한국기업들이 소련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다 유리한 조건들이 계속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적극적인 한국기업의 투자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한국기업들이 계속해 조심스러워하기만 한다면 서유럽 쪽의 기업들에 선수를 빼앗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한반도 통일은 민족의 내부문제라는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소련의 기본입장은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갈등과 이견을 축소해 나감으로써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총리회담이 보다 빨리 재개돼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문제는 정치적 대화와 정치적 과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외의 다른 방안은 없다고 봅니다. 한반도는 우리의 인접지역이면서 핵문제를 포함한 수많은 무기가 배치된 곳입니다. 3개국의 군대가 배치된 이 지역에 소련은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련과 미국 등 주변국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남북의 내부조건이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해가도록 외부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독일 통일이 보여주듯이 양측이 성의를 기울이고 대외적 조건이 유리하게 조성된다면 통일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독일통일에서 적용됐던 4+2회담을 한반도에서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소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오늘의 한국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예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정치는 움직이는 것이고 어떤 틀에 박아놓을 수는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제주도방문에서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 가능성은 여러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합니다. 우선은 남북한간의 대화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가 중요하며 남북한이 양측 입장을 일치시켜 주어야만 합니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주변정세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한국과도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또한 두 나라 관계발전이 제3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는 결국 소련 경제개혁의 불확실한 미래와 깊이 연관돼 있습니다. 소련 경제개혁의 미래를 전망해 주십시오. 『오늘날 소련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데필요한 과도기적인 현상에 불과합니다. 통제경제체제에 대한 낡은 기구들은 사라졌는데 시장경제기구,수단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시장경제로 가는 과정이 몇 년 걸려야 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시장경제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최소한 올해와 내년 1·4분기까지는 위기수습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내년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시장경제메커니즘 도입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들이 취해질 것입니다. ­위기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자본이나 지원이 소련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물론 외국의 지원이 우리의 과업수행을 보다 용이하게는 할 것입니다만 주요한 것은 자력으로 일어서는 것입니다. 자기자원,자기자본,자기힘으로 시장경제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대단한 자연과학과 기술잠재력이 있습니다. 근면하고 능력있는 인민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위기극복의 그 자체입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제2경인고속도 93년 조기 완공/최 부총리 밝혀

    ◎화물수송난 덜게 2년 앞당겨/인천항 시설도 대폭 확충/5·6부두개발에 5백20억 투입/전철 복복선화도 서두르기로 정부는 서울∼인천간 화물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당초 95년에 완공하려던 제2경인고속도로를 2년 앞당겨 93년에 완공하기로 했다. 또 인천항 확충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이후에도 재정투자를 대폭 늘려 93년까지 제1·5·6부두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4일 상오 경인고속도로 및 인천항의 적체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소홀로 지난 87년 왕복 2시간 걸리던 경인고속도로가 요즈음은 4시간 이상 걸려 이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1조2천억원에 이른다고 지적,기존 경인고속도로의 8차선 확장을 서두르는 한편 경인간 복복선 전철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재정투자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인천항 확충과 관련,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1백92억원 외에 예산이 더 필요한 것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최소한반영하겠으며 5·6부두 개발에 5백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멘트 등 건자재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인천항의 시멘트 하역시설을 현재의 하루 1만2천t에서 1만8천t으로 확충하고 철도차량 배정을 하루 9백20량에서 1천1백량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귀로에 주안동에 있는 중소기업 자동화시범공장인 제일엔지니어링에 들러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제조업 특히 중소기업의 자동화 및 정보화를 위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한편 안상영 해운항만청장은 이날 수입화물의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밤과 공휴일에도 인천항의 하역작업을 하고 있고 효율적인 하역작업을 위해 선박당 하역장소(선석)를 목재류·시멘트·곡물 등으로 나눠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안 청장은 또 크게 모자라는 인천항과 부산항의 하역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아산·군산·광양항 등의 대체항을 조속히 확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 부총리 인천항 시찰이모저모/“현장 와보니 항만적체난 실감”/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약속 취임 후 처음으로 경인고속도로 소통상황과 인천항을 둘러본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체증현상이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절감한 듯 앞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거듭 강조. ○…최 부총리는 경제기획원 관계자와 기자들이 동승한 버스가 상오 7시30분 여의도를 출발,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자마자 이른 시간인데도 상하행선이 모두 심한 적체현상을 보이자 길이 이렇게 막히니 화물이 제대로 수송이 되겠느냐고 푸념. 그는 오가는 차량 가운데 화물차보다는 혼자 타고가는 승용차가 훨씬 많자 승용차에 대한 통행료를 올려서라도 차량소통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하기도. 최 부총리가 탄 버스는 신월동에서부터 부평까지는 시속 10㎞ 이하로 밀리기 시작,1시간30분 가량 걸려 목적지에 도착. ○…상오 9시 인천지방 항만청에 도착한 최 부총리는 현황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인천항의 적체현상이 어떠냐』고 물었는데,진영일 청장이하역시설 부족으로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박들이 무려 26척에 이르고 있고 인천항에 들어오는 배들이 4일 이상 기다려야 접안할 수 있다고 답변하자 『현장에 와보니 항만적체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언급. 그는 우리나라의 수출입물량이 연간 1천5백억달러에 달하는데도 항만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우리 경제뿐 아니라 국민생활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 최 부총리는 통신분야를 제외한 우리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크게 부족한 이유는 지난 85년 이후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석. 그는 항만청 관계자들이 인천항은 물론 부산항의 시설확충도 시급하다고 보고하자 『이제라도 늦었지만 정부가 사회간접 시설부족을 빠른 시일안에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
  • 재벌기업 「가족지배」 여전/30대 그룹 상장사

    ◎친인척등이 주식 33% 소유/한라,평균지분 65%로 최고/주식분산우량업체 대림등 7사뿐 재벌의 소유집중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의 계열주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계열상장사 주식의 32.9%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말 상장기업체 전체 제1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평균지분율 27.6%보다 5.3%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재벌의 지분독점이 극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30대 재벌 가운데 계열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한라그룹으로 평균지분율이 64.9%에 달했으며 다음이 동국제강(46.1%) 두산(44.5%) 한일(44.5%) 한진(44.1%) 현대(42.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호·극동건설·해태·대우그룹 등은 20% 미만의 지분율을 보였다. 또 이들 재벌들은 계열 5백75개사 가운데 27.3%인 1백57개사만 공개,공개실적이 저조했으며 지분율이 10% 미만인 주식분산우량업체는 대림산업·기아자동차·대우전자·대우중공업·광주고속·해태제과·해태전자 등 7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재벌상장사의 계열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분포를 보면 10∼20%가 24개,20∼30%가 48개,30∼40%가 32개,40∼50%가 23개사로 각각 나타났고 50% 이상도 23개사나 됐다. 계열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재벌상장기업은 다음과 같다(단위 %). ▲쌍용=쌍용중공업(62.4) 승리기계제작소(96.0) 쌍용정공(58.2) ▲두산=두산산업(63.7) 두산기계(58.8) ▲대우=대우전자제품(62.7) ▲기아=기아서비스(58.9) ▲한국화약=서울교통공사(62.3) ▲한진=한진해운(91.2) 한진투자증권(84.7) ▲코오롱=코오롱상사(52.8) ▲고합=고합상사(53.7) ▲미원=미원통상(50.0) ▲동국제강=한국철강(63.7) 연합철강(50.6) 부산신철(61.0) ▲현대=현대정공(55.7) 금강개발(52.8) 현대종합목재(59.4) 대한알루미늄(50.7) 현대해상화재(62.2) ▲한라=한라시멘트(69.5) 만도기계(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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