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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계열사 14개로 통폐합/부산 철강공장 당진 이전 백지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보그룹이 7일 승보 엔지니어링을 (주)한보에 흡수합병하는 등 11개 계열사를 통폐합하고 대석실업을 매각해 모두 12개 계열사를 올해 말까지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6개의 계열사는 14개로 줄어든다. 한보그룹은 기업 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그룹 내 사업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영혁신 차원에서 계열사를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최근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조치로 대한토건은 한보에너지에,승보목재는 대성목재산업에,유원기공과 하림통상은 승보철강에 각각 흡수 합병된다. 한보는 또 한보철강 부산공장을 충남 당지느이 한보철강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시점 오해소지… 대정부 화해조치 아니다”/한보 박대근 상무 문답 26개 계열사를 14개로 통폐합한다고 7일 전격 발표한 한보그룹의 박대근 비서실 상무는 『통폐합 조치가 비자금 파문에 대한 대정부 화해 제스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폐합을 하게 된 배경은. ▲올초부터 기업혁신팀이 경영내실을 다지기 위해 연구해 오던 과제가 이제서야 끝났다.현 시점의 발표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연기할까도 생각했었다.그러나 소신있게 기업을 경영한다는 차원에서 밀어붙였다. ­이번 파문으로 유원건설의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인수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유원건설 인수에 대한 모든 문제는 이미 끝났다.이달 중 실사 후 정산한다는 절차만 남았을 뿐이다. ­지금의 핫코일(열연강판) 가격으로도 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인데 가격을 또 다시 인하해도 괜찮은가. ▲무리해서 내리는 것은 아니다.한보철강의 사시는 「철강보국」이다.핫코일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값을 내렸다.특히 아산 철강공장의 생산방식이 고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현재 국제 고철가도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산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가 이를 백지화한 이유는. ▲원래 지난 6월까지 아산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지역경제를 위해서 여러 번 이전계획의 재고를 요청한 데다,이전비도 많이 들고 부산지역에 기반을 잡은 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 등을 고려해 백지화했다.
  • 차르시대 민속촌 루코모리예(시베리아 대탐방:46)

    ◎러시아 혁명때 마을 원형대로 복원/가족공원 조성… 휴일마다 관광객 몰려 북새통/가정집 마당엔 눈치우기 좋도록 널빤지 깔아/목재 건물 짓는데 쐐기 이용… 목 박지 않은게 특징 브라츠크시내에서 약 20㎞ 앙가라강변으로 가면 「루코모리예」라는 민속마을이 나온다.가족단위 공원인 이곳은 휴일마다 이웃마을 주민·관광객으로 붐빈다.루코모리예는 1917년 러시아혁명전 앙가라강 주변마을을 최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곳의 마을이름이다. 그러나 이 「복원」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그것은 레닌에 의한 지난 70여년간의 러시아혁명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평온하던 「옛과거」를 다시찾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마을사람들의 이같은 의견이 담겨진 흔적은 루코모리예 어디서나 발견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진입로를 따라 2백여m 들어가면 지상최대의 앙가라저수지를 배경으로 19∼20세기 초기때의 혁명전 마을이 나타난다. ○유람선 타려고 장사진 마을 한 귀퉁이에선 2∼3층의 오래된 목조주택을 뒤로 하고 이곳을 찾은 부녀자들이 러시아 민속춤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러시안풍의 아코디언반주를 들은 한 관광객이 춤추는 부녀자들에 합세한다.세계의 여느 관광지처럼 장사꾼의 호객행위도 만만치 않다.강가에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이 수십m씩 줄을 서고 있었다.구경나온 마을사람들의 손에는 이름 모를 시베리안꽃이 한아름씩 안겨져 있었다. 루코모리예의 한 여성안내원이 취재팀을 발견하고 따라붙어주었다.그녀를 따라 대지가 1백50평쯤 되어 보이는 앙가라의 전통가옥에 들어섰다.27명의 대식구가 살던 집이다.안내원인 칼리나 미하일로브나 쉬텔리예씨(51·여)는 『차르시대에 아들이 장가가면 부모와 함께 살았다』면서 『이는 세금(주민세)을 적게 무는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말했다. 방은 4∼5개가 보통이었는데 늙은 부모는 부엌방에서,젊은 부부는 2층 창가방에서,어린 자녀는 페치카 옆방에서 각각 잠을 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19세기에 지은 집의 창은 대개 가로 30㎝,세로 40㎝정도였는데 이는 당시 유리가 귀했기 때문인 것으로 그녀는 설명했다. 마당은 모두 앙가라주변에서 나는 사스나(소나무)를 이용,널빤지형태로 잘라 깔아놓았다.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나무를 깔아놓으면 눈을 치우기에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앙가라 루코모리예마을에 사는 사람은 당시 3계급으로 나눠져 있었다고 한다.관리나 성직자가 제1계급이었고 제2계급은 농·공·상인,제3계급은 일반하층민이었다.1·2계급은 자신들의 집안마당에 널빤지를 까는 것을 허용했지만 3계급등 하층민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하층민은 또 가족수가 적었으며 딸의 수가 유독 많았다고 한다. ○지붕밑 건초창고 이색적 편의상 당시 주민은 집에 창고가 많으면 「부자」로,창고가 적으면 「빈자」로 취급을 해왔다고 한다.특이한 것은 시베리아지역에는 서양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지주가 없었다는 사실이다.이는 시베리아땅이 넓어 누구든지 울타리를 친 뒤 집을 짓고 자유롭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당시 노예계급도 19세기 다른 서양의 노예와는 다르다는 것이 미하일로브나씨의 설명이었다. 목재구조물을 서로 잇는 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앙가라주택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모두 나무뿌리를 잘 깎은 쐐기를 이용해 지탱하는 식으로 지은 것이다.앙가라강 주변주택에만 사용된 독특한 양식도 돋보인다.삼각형태의 지붕 밑의 공간을 건초창고로 이용하는 것이 그것이다.여름에 거둬들인 풀을 이곳에 보관,사시사철 말리는 장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현관에 있는 가죽신발도 시선을 끈다.겨울철 영하 30∼50도안팎을 기록하는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는 곳이 앙가라강유역이다.이런 추위 때문에 18∼19세기 발전한 유럽 북부지역의 시람이 나무껍질로 신발을 만들어 신고 있었을 때 이곳 사람은 이미 짐승가죽으로 각종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가죽신발이 가능했던 것은 집집마다 재봉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거실쪽에는 옷감짜는 기계가 있었는데 이를 이용해 당시 주민은 침대와 베개시트·커튼등을 직접 짜 사용하고 있었다. ○15세기 옛 성곽 잘 보존 혁명전 교회(러시아정교)도 복원시켜놓았다.1873년부터 2년동안 목재로 지은 이 교회는 공중에서 보면 +자형태를 띠고 있다.원래 이 교회는 레나강이 흐르는 키렌스크시에서 30㎞ 떨어진 곳에 있던 교회였는데 지난 89년 『앙가라양식을 띤 현존하는 최고의 교회』라며 「통째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1631년 러시아 로마노프가 두번째 왕인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피르소프가 세워놓은 성곽도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이 성곽의 건설은 당시 동방으로 세를 넓히던 카자흐군이 예니세이강을 따라 북상하는 도중 예벤키족을 만났을 때로 거슬러올라간다.당시 카자흐군은 예벤키족으로부터 『앙가라강에 가면 부자가 많다』는 말을 듣고 북쪽으로 진출하다 다시 남하,앙가라강으로 진출하고 있었다.바로 이들을 막기 위해 세운 성곽이라는 것이다. 성곽의 주춧돌에는 준공일이 7162년5월14일로 적혀 있었다.이 연도는 이 지역에서 쓰던 독특한 것으로 지금부터 4천5백여년 전이라고 이곳 향토사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피르소트가 성곽를 세우기 훨씬 이전에 이미 성터가 있었다는 얘기다.성곽주위에는 4개의 탑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개의 탑건물은 죄수를 수용하던 곳이었다.탑건물은 연통 없이 모두 중앙에서 나무를 때는 페치카가 있었으며 죄수를 수용하는 곳에는 물론 난방이 없었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목재사업가 세르게이 줄로마노프(39)는 『혁명전 마을인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자유를 만끽하는 기분』이라며 루코모리예에서의 즐거움을 털어놓았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한양」의 의혹

    ◎90∼92년 노씨에 2백억 전달­배종렬씨/이권사업 대가로 공공연히 뇌물 제공/민자 연수원 불하도 특혜시비로 무산 검찰이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67)을 소환·조사하기로한 것은 6공화국 당시 각종 이권사업을 챙기는 대가로 노태우씨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93년6월 한양종업원에 대한 임금체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씨가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노씨에게 건네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계좌추적조사결과 노씨가 받은 비자금의 규모는 90∼92년 사이 4차례에 걸쳐 50억원씩 모두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이권사업의 대가로 건넨 「뇌물」인 것으로 보고 배씨에게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6공화국 당시 배씨와 노씨의 「유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는 서울 가락동의 민자당 정치연수원 부지불하사건이 꼽힌다. 이 사건은 92년4월 민자당이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가락동 정치연수원부지 1만8천5백여평을한양측에 매도하기로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져 나왔다. 당시 야당은 한양이 그해 3·24총선에 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대가로 정치연수원 부지를 넘겨받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가계약서 상의 매도가격은 1천2백87억원이지만 실제 시가는 2천5백억원을 넘는다든가,당시 모은행이 정치권의 부탁을 받고 「부실기업」의 하나인 한양에 수백억원을 대출해줘 이 돈이 총선 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사건은 결국 한양이 정치 교육원부지매입을 포기하면서 일단락됐으나 그때 한양과 민자당의 가장 주요한 연결고리로는 배씨와 대통령인 노씨가 꼽혔었다. 따라서 이번에 배씨를 소환하는 것도 당시에 소문으로만 나돌던 노씨에 대한 비자금 제공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배씨는 당시 유력 국회의원 여러명에게 각각 수천만원씩을 정치자금명목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93년6월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배씨를 구속할 당시,배씨가 매형 정모씨 명의로 되어있는 서울 구기동 2백32평짜리 「별채안가」를 정치권의 인사들과 연회를 갖고 로비를 벌이는 장소로 이용해왔다고 밝혔었다. 배씨는 이밖에도 일산 신도시 건설,인천의 LNG 기지공사수주 등 각종 건설사업과 관련해 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배종렬 전 한양회장은 누구/로비력 출중… 수차례 경영위기 타개 배종렬 전한양회장은 정경유착형 기업인의 전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건설업계에서는 그를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하며 회사공금을 빼돌려 개인치부를 해온 「부실 기업인」「악덕 경영주」라고 부른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과 밀착해 경영위기를 넘기거나 특혜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수완을 발휘한 「로비의 귀재」이기도 하다.그가 창업한 (주)한양은 상업은행에 1조원에 가까운 부실채권을 안겨준 정경유착형 부실기업의 표본이었다. 그는 지난 67년 나이 29세 때 영등포에 대동목재를 설립,청년 실업인으로 재계에 입문했다.2년만에 한양목재로 간판을 바꿔달고 초기 아파트 건설붐을 타고 삼익주택 진흥기업 등에 납품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73년에는 (주)한양의 전신인 한양주택개발을 설립,아파트건설에 진출했고 창업 3년만에 해외건설업 면허를 따고 서광토건을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 4일 「육림의 날」에 부쳐/송영근 임업연구원 박사

    ◎“「건강한 숲」 가꾸기에 더 많은 투자를” 단풍철을 맞아 주말이면 도시근교 산은 말할것도 없고 설악산이나 한라산까지도 산행객들로 꽉 차 있음을 본다.인구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자연파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환경이 이만큼이라도 보존된 것은 국토의 3분의2가 산지라는 역설적인 이점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환경의 허파」라 할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그동안 산림녹화 운동과 연료의 대체로 우리 산에도 나무가 우거진 것은 흐뭇한 일이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그렇지만 솎아주기나 산림도로(임도)건설 등 가꾸는 노력은 매우 미흡하였다.이제 우리는 녹화를 성공리에 마치고 녹화에 쏟은 열의를 다시 모아 심은 나무를 키우고 가꾸어 「건강한 숲」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해야 할 때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 중에는 우리 산림은 녹화되었으니 산림에 대한 투자는 이제 그만해도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우리의 산림상태는 어린아이에비유하면 젖을 뗀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목재생산,맑은 물공급,휴양공간제공 등 산림이 갖고 있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그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숲」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의 숲은 단지 벌거숭이였던 산에 「푸른 옷」을 입혀놓은 정도에 불과하다.이는 산림의 대부분이 2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고 ㏊당 임목축적도 독일 300㎡,일본 120㎡인 반면 우리는 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산림이라고 하는 우리의 몸뚱이는 점점 커져가는데 산림가꾸기와 같은 의복은 예전과 별 차이 없는 그대로여서 흡사 운동회때 너무 달라붙거나 헐렁한 옷을 입고는 잘 달릴 수 없는 것과 같다.따라서 우리의 산림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나무를 심고 가꾸어 쓸만한 재목이 되기까지는 30년 혹은 50년이 소요되는데다 일반적으로 임업은 타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자발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사유림의 경우 10㏊ 미만 소유자가 전체 산주의 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유규모가 매우 영세하고 어린나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산림으로부터의 수입이 거의 없어 산림을 가꾸는데 무관심하며 계속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자연환경을 관리하는 산림분야에 대한 국가의 재정투자도 전체 예산의 0.4%에 불과해 건강한 숲을 만드는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제 막 기초를 마련한 우리의 산림육성사업이 본궤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요구되며 산림을 직간접으로 파괴하고 공해를 일으키는 석재채취,골프·스키장·자동차를 비롯한 공해물질배출산업 등이 자발적으로 일정 지역의 산림에 일정액을 투자하는 내산 가꾸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또 각급 학교도 산간벽지의 산지와 자매결연해 방학등을 이용,임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과 가까이 하여 정서를 함양토록 하자.시민단체도 어린아이에 비유되는 우리 산림을 사회자원봉사 차원에서 건강한 숲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산림부국인 반면 후진국들은 산림빈국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처럼 건강한 숲과 쾌적한 환경없이는 경제발전에 따른 풍요로움과 편리함도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정부와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나무가꾸기에 나서자.때는 나무 가꾸는 계절이다.망설일 이유도 없고 미룰 이유도 없다.육림의 날(4일)을 맞아 나무에 대한 사랑을 펼치자.
  • 러시아의 딸 앙가라강(시베리아 대탐방:45)

    ◎바이칼호서 발원… 뱃길 1천8백여㎞/목재운반 최대 하상통로… 관광선도 운항/상·하류에 6개의 수전… 1천4백만㎾ 발전/인근 벌목장 우스치구트에 북한노동자 집단 거주 『「앙가라」는 옛날 시베리아의 늙은 추장 「바이칼」의 맏딸이었다.그녀는 아버지 바이칼의 말을 거역하고 무사인 「예니세이」에게 시집가버렸다』이 이야기는 앙가라강과 바이칼호 예니세이강에 얽힌 옛 시베리아의 전설이다.앙가라강이 흐르는 시베리아 중부 어느 마을에서도 이같은 전설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바이칼호에는 무려 3백36개의 크고 작은 강물이 흘러 들어온다.하지만 호수에서 강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오직 한군데,이 것이 바로 앙가라강이다.그래서 「앙가라가 바이칼의 말을 거역하고」흘러나간다는 얘기다.길이 1천7백79㎞,유역면적이 46만8천㎦에 달하는 이 강은 바이칼호 남서쪽 끝 리스트비얀카에서 흘러나온다.이어 북동쪽 이르쿠츠크 분지를 가로지르고 협곡으로 들어가 브라츠크 우스치일림스크 보크찬스크를 차례로 지나 예니세이강 오른쪽 기슭에 다다른다.이 것이 바로 「예니세이에게 시집갔다」는 내용이다. ○예니세이강과 연결 시베리아의 큰 강들이 대개 그렇듯 앙가라강 역시 시베리아의 중요 하상교통로다.하상교통로는 바이칼호 이웃 이르쿠츠크를 기점으로 앙가르스크­체렘호보­브라츠크­예니세이스크로 이어진다.배들이 다닐 수 있는 지역만도 1천 5백㎞에 달한다.물론 이 교통로는 강물이 녹아있는 6∼10월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이 교통로는 목재·금속·소금을 운반하는 화물선이 애용하고 있으나 여름철에는 관광쾌속선도 많이 눈에 띈다.눈에 가장 자주 띄는 것은 목재운반선이다.우스치일림스크 브라츠크와 바이칼 이웃 도시에서 벌채한 목재들은 모두 이 하안교통로를 이용,이르쿠츠크에 부려놓은다.앙가라 강가에만 나가면 그다지 크지 않은 배들이 뗏목형식으로 수백m 길이로 묶어놓은 목재를 끌고 들어오는 광경을 목격한다. 특히 브라츠크와 바이칼호사이의 약 5백㎞는 하루종일 목재운반선간에 교통혼잡이 일어날 정도다. 앙가라 강의 중심도시는 브라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는 곳이다.브라츠크시로 들어가는 기차역은 파둔키예 파니기역(BAM철도)이다.이 역에서 내려 브라츠크 시내로 들어오는 동안 거리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에 둘어싸여 끝이 없었다.도로마다 트럭이나 트레일러들이 원목을 싣고 가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었다.주택들은 겨울철에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원목을 잘게 잘라 이곳 저곳에 쌓아두고 있었다.「목재도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겨울철만 한시적 작업 이 브라츠크에서 북쪽 4백㎞쯤 가면 우스치구트란 마을이 나온다.동시베리아 최대 벌목장지역인 이곳에는 바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벌목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실은 취재팀이 브라츠크시를 취재하기 위해 빌린 승용차의 운전사 바실리 보로실로씨(42)가 확인해주었다.그는 『우스치구트에 북한이 러시아측으로 부터 임대한 벌목장이 있다』면서 『그러나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일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우스치구트에 자그마한 「조선인마을」이 있다고 했으나 「조선인마을」이 북한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마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조선인 중국인 베트남인들이 이 지역에 조금씩 작업인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페레스트로이카가 한창 전개되던 지난 80년대 후반 때부터 이들 외국인이 터를 닦고 살기 시작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목재자원만이 앙가라강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브라츠크 동남쪽 2백㎞쯤 떨어진 곳에 체렘호보라는 비교적 생소한 시가 나온다.이곳은 1차대전 때만 해도 매년 2천만t의 석탄을 캐내던 곳이다.하지만 1차대전중 이 마을의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징병됐다.때문에 채굴작업은 중지될 수 밖에 없었고 채굴현장,채굴장비들은 모두 쓸모없게 돼버렸다.19 18년,바로 이곳에서 러시아 혁명정부가 차르정부에 최종적인 승리를 얻어내자 마을로 되돌아온 젊은 병사들은 레닌에게 편지를 띄웠다.지속적으로 혁명과업 수행을 다짐한다는 내용이었다.『우리들은 최단시간안에 석탄 채굴을 재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후의 황폐를 극복하겠다』는 결의에 찬 내용이었다.이후 이 마을은 옛 채굴량을 회복했다.하지만주민들은 실제로 석탄을 많이 캐면서도 집안에서의 땔감으로는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사용했다.러시아의 오래된 관습에 따라 이곳 주민들의 난방방식은 모두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4개 수전 더 생길듯 앙가라강은 상·하류에 모두 6개의 수력발전소를 갖고 있다.이르쿠츠크(66만㎾),브라츠크(4백10만㎾),우스치일림스크(4백50만㎾)발전소가 그것으로 이들이 앙가라강에서 생산하는 전력량만해도 1천4백만㎾에 달한다.이들 말고도 최근 하류에는 보크찬스크발전소등 3.4개의 발전소 건설계획들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어 러시아 강가운데는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강으로 꼽힌다.특히 브라츠크 수력발전소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50주년 기념으로 설립된 것으로 지상최대의 인조저수지로 꼽힌다.이 저수지의 깊이는 1백60m정도,길이는 5백70㎞로 이야·우다·오카등 다른 지류와의 운항조건을 크게 개선시키기도 했다.저수량이 워낙 엄청나 저수지의 보온효과로 이 지역의 기온을 변화시킬 정도라는 것이다.앙가라 강주변은 겨울에는 섭씨 영하50도,여름에는 영하30도 안팎이다.그러나 겨울철 앙가라강 주변도시의 기온은 다른 오지에 비해 5도이상 높은데 이는 바로 이 인공저수지 때문이라고 한다.앙가라강은 이제 「바이칼의 딸」이 아니다.그 보다는 「러시아의 딸」로 러시아 산업에 엄청난 부수효과를 주고 있다.
  • 억새풀 등 잡풀 이용한 제지법 개발(북녘 뉴스라인)

    【내외】 펄프용 목재의 부족으로 옥수수 오사리(껍질)등을 종이원료로 활용할 것을 독려해온 북한은 최근 잡풀을 활용한 제지법을 개발,각 지방에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지법은 정무원 산하 식물분원 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값비싼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도 「억새풀」등 잡풀을 이용해 종이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북한은 현재 평양시 상원군과 강동군,평남도 신양군,황북도 곡산군,황남도 강령군 등의 종이공장에서 이 방법을 도입,공책·포장지·벽지·고급종이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최근호 민주조선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학술적으로 종이원료에 사용되는 섬유는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1백대1이 넘어야 하는데 「억새풀」의 경우는 2백대1,「아들매기」는 2백12대1,「털새」는 1백78대1로 품질이 뛰어난 종이원료가 되며 특히 이들 잡풀 30만t은 60만㎥의 펄프용 목재에 해당한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김정일에 “오늘의 위대한 수령” 칭호 【내외】 북한은 27일 김정일을 「오늘의 위대한 수령」으로 호칭하고 김정일에대한 청년세대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강조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중앙위원장 최용해)이 동맹창립 50주를 앞두고 발표한 「호소문」을 소개하는 가운데 김일성을 「우리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지칭한데 이어 『우리의 운명이며 어버이인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은 오늘의 위대한 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또 이 호소문에서 사로청의 역사를 김일성과 김정일의 「영도」로 이루어진 50년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로청 창립 50돌을 김정일동지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친 청년전위들의 일심단결의 대정치 축전으로 장식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전했다. 사로청은 지난 46년 1월 17일 창립된 「북조선민주청년동맹」을 모태로 한 북한노동당의 가장 중요한 외곽단체중의 하나로,만 14세부터 30세에 이르는 청년학생,군인,직장인 등 모든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며 현재 가맹원 수는 약5백만명선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난 우려 석탄증산 강력 촉구 【내외】 북한은 최근 경제전반에 걸친 에너지난에 심각한우려를 표시하면서 석탄증산을 강력히 독려했다. 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의 사설을 통해 『석탄이 있어야 전기가 나오고 공장들이 돌아가며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석탄생산을 늘리는 것이 『현시기 경제건설에서 우리 당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사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력발전소들과 시멘트공장을 비롯한 『어느 부문,어느 단위에서나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석탄』이라면서 석탄생산을 늘리지 않고서는 농업·경공업·무역제일주의 방침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경제전략의 관철도,주민생활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고 되풀이 강조,경제전반에 걸친 심각한 에너지난을 토로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석탄생산에서 제기되는 갖가지 애로와 난관에도 불구하고 당이 제시한 석탄생산목표는 『무조건 수행해야할 책임적인 과제』라고 강변하면서 석탄공업부문과 연관부문의 간부 및 근로자들에 대해 『당의 의도와 나라의 경제발전의 요구를 똑똑히 알고 석탄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일 것』을 촉구했다.
  • 폐스티로폴 분리 수거/67개시·4개군서 우선 시행/내년부터

    ◎합성목재·욕실발판 등 원료로 재사용 내년부터 폐스티로폴도 종이류나 캔류와 마찬가지로 분리 수거된다. 행정쇄신위(위원장 박동서)는 21일 일반 가정이나 슈퍼마켓·산매점등 소규모 업체에서 폐스티로폴을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배출토록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부피를 줄여 원료의 형태로 재생업체에 판매토록 하는 「폐스티로풀 분리 수거및 재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행정쇄신위는 이를 위해 다음달 환경부의 분리수거지침을 개정해 스티로폴을 재활용이 가능한 기본품목으로 지정,수집·보관및 처리능력이 있는 67개 시,88개 구,4개 군에서는 내년부터 분리 수거를 실시하고 97년부터는 94개 군지역으로 실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정쇄신위는 폐스티로폴은 비디오테이프·합성 목재·창문틀·사진 액자·욕실 발판등을 제조하는 원료로 사용되는 유용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만도 3만8천2백t 가운데 60% 이상이 매립 처리되는등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 목재의 도시 브라츠크(시베리아 대탐방:43)

    ◎3백년 전통… 도시 전체가 “목재공단”/5백㏊ 콤비나트에 브리지크레인 150대 우뚝/30여년간 무작정 벌목으로 원목수급 어려움 앙가라강의 중심도시 브라츠크는 이르쿠츠크와 함께 지난 3백여년동안 목재로 번영한 도시다.도시전체가 거대한 목재 콤비나트다.브라츠크기차역인 파둔키에 파니기역에서,아니면 브라츠크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오는 동안 아스팔트 길옆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숲으로 이어진다. 특히 베료사(자작나무)·사스나(소나무)가 외부인의 눈길을 잡는다.이들 나무는 수십m 높이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목재를 이용해 지은 오래된 주택들이 거무튀튀하게 시선에 들어온다.최근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부터 지금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백년된 바로코 양식의 교회건물도 눈에 띈다.옛소련 군용화물트럭들도 모두들 벌목한 나무를 가득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무의 길이 때문에 트레일러 2∼3대를 이어 달리는 차량도 많다. ○공단출입구만 4개소 인구 28만명(94년기준)의 이 아담한 도시의 「명물」은 단연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다.앙가라강 중류 강기슭에 자리잡은 콤비나트의 면적은 공장관계자들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벌목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그만큼 콤비나트의 면적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족히 5백㏊는 넘을 거라는 얘기다.공장입구는 모두 네개.앙가라강의 배진입정문,종업원이 출퇴근하는 정문,대형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입구,목재운반용기차가 다니는 입구 등이 그것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높이가 수십m나 되는 대형 브리지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목재를 싣거나 부리는 브리지크레인은 그 수가 1백50개나 된다.콤비나트로 원목이 들어오는 루트는 다시 세개가 있다.배로 실어오는 하상루트와 트럭으로 그리고 기차에 싣고오는 육로루트등이다.하상의 경우 멀리 5백∼8백㎞ 떨어진 앙가라강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다. 벌목은 주식회사 목재콤비나트가 땅주인(주로 국가)과 계약을 맺어 이뤄지는데 계약은 주로 연간단위로 이뤄진다.앙가라 강 기슭에서 벌목한 나무들은 벌목공들에 의해 강가에 던져진다.대기하고 있던 인부들은 떠 있는 원목을 대개1t단위로 강위에서 묶는다.1t단위의 원목은 수송선의 크기에 따라 다시 5∼20t정도만큼 함께 묶는다.이 작업이 끝나면 수송선들은 배에 싣지 않고 선미에 묶은 뒤 수백㎞를 항해해 콤비나트로 가져온다. ○앙가라강은 하치장 수일동안의 항해끝에 콤비나트에 도착한 수송선들은 콤비나트부두 근처에 원목을 이곳저곳에 부려놓는다.그러면 콤비나트에 소속된 자그마한 배들이 이들나무를 브리지크레인이 닿을만 한 곳에 밀어다 놓는다.브리지크레인이 배에 접근,묶어놓은 원목들을 들어올린다.들어올린 원목들은 공장들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따라 1차 원목 가공 공장안에 들어온다. 트럭으로 실어오는 원목들의 반입과정은 다소 다르다.대형트럭들이 운반해 온 원목들은 공장단위로 한곳에 쌓아둔다.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쌓였다 싶으면 곧 공장내부에 있던 트럭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대기해놓은 크레인이 목재를 트럭에 실어준다.20여분이 걸려 콤비나트안의 가공공장에 다다른다.가공공장 입구에 트럭이 도착하자 한 여직원이 나와 트럭에 실어놓은 목재의 부피·무게를 체크한다.무게는 전체무게에서 차량무게를 빼는 식으로 자동화 돼 있었다.트럭에 실린 원목들은 대형브리지크레인에 의해 컨베이어로 옮겨진뒤 컨베이어를 따라 공장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앙가라 강 기슭의 나무들은 특별한 가공절차가 없어도 수축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식의 변질이 되지않는다고 한다.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들은 주택의 중요 외장부분이나 가구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변질이 잘 안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특성 때문이다.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작업반장 바브로비치 예브게니 세묘노비치씨(55)는 『추울 때는 영하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 브라츠크』라면서『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혹한과 혹서를 겪었으므로 튼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장 점차 멀어져 그러나 『브라츠크에 목재가 흔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예브게니씨는 주장한다.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무를 심지는 않고 자르는데만 수십년동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말하자면 오랜기간 투자는 없이 소비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이다.때문에 벌목장은 브라츠크 이웃에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어져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현재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가 원목을 실어오는 곳은 브라츠크에서 심지어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우스치 일림스크,우스치 쿠트마을도 브라츠크에서 4백∼5백㎞ 떨어진,최근 개발되고 있는 벌목마을들이다.원목의 두께도 매년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대개가 0.5∼1m 안팎짜리였다.벌목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콤비나트의 일거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공장관계자는 『2년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었으나 2년사이에 종업원 3천명이 해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콤비나트의 자체노력이기도 하다.이 콤비나트는 모두 13개의 크고 작은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목재와 직접관련이 있는 베니어판공장,셀룰로오스공장,종이공장,송진공장에서 부터 자체 화력발전소와 자체 자동차·기차회사도 거느리고 있는 주식회사다.화력발전소에서는 원목을 1차가공하고 남은 목재찌꺼기로 전력을 생산한다.2년전의 일이다.국영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 예프투셴카사장이 모스크바지사에 내려와 활동하다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적이 있다.마피아들이 잘되는 기업들을 물색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곳 콤비나트가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 세원찾아 택지·관광지 조성(민선자치 100일:2)

    ◎군지역 자립도 24%… 급여도 못줘/수익사업에 골몰… 골재 채취까지/“마구잡이 개발로 환경파괴 우려” 부산 동래구청은 지난 달 롯데자이언트 소속 야구선수들에게 「종업원 할 사업소세」를 부과하려다 백지화했다.감사원이 「프로야구 선수는 자유 직업인으로,사업소세의 부과대상이 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동래구청은 자유 계약자인 유흥업소의 호스티스들이 종업원으로 분류되는 점에 착안,프로 야구선수도 종업원에 포함된다고 보고 지난 달 25일 롯데에 부과방침을 통보했었다.모처럼 발굴한 세원을 놓친 동래구청의 아쉬움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민선 단체장들은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체면이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중앙 정부로부터 딴 살림을 차렸지만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분가는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는 평균 63.5%.도시의 자치구나 시는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들의 월급은 줄 정도이지만,군 지역은 23.8%로 태반이 제 밥벌이조차 못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을 살찌우는 길은 지방세수 확충과 이른바 수익사업이 대표적이다.그래서 저마다 택지개발이나 골재채취에 나서는 한편 세원 발굴에 안간힘이다. 인천시는 인천항을 오가는 목재와 곡물 등 「벌크(Bulk)화물」에 지역개발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97년으로 예정됐던 컨테이너 화물세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징수키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1군 1골프장」건설방침을 확정했다.지난 달 23일 허가를 받은 화순 대주골프장의 경우 취득세 54억4천3백만원·등록세 6천만원·공동시설세 3백만원 등 도세만 55억6백만원을 납부하게 된다.또 개발부담금·종합토지세·재산세 등 매년 2억8천만원의 시·군세도 들어온다.자치단체로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강원도는 철원군과 함께 한탄강 일대에 국내 최초로 번지 점프장을 세우는 한편 동해안 곳곳에 관광휴양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는 지방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공업용지를 4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경남도는 김해·마산시 2만㎡에 7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전남 무안군과 해남군은 바다모래를 연간10억원어치씩 팔고 있다.전북 익산시는 황등면의 돌산 개발에 나섰으며 웅포면 금강 복판의 섬 66만㎡를 논으로 개발,임대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욕으로 광역 단체장들마다 경쟁적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자기 고장의 수출을 늘리려는 철저한 비즈니스 여행이다. 춘천시는 퇴계농공단지에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전기제품 생산공장을 유치,이 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대전시는 일본 기업과 합작으로 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홀로서기」는 무분별한 개발을 부채질하거나 지역주민의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지방세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주민의 부담이 무거워진다는 얘기이며,단기적 안목으로 개발을 추진하면 전체 생활여건이 망가질 수도 있다. 경북대 윤용희 교수는 『성급한 개발은 자칫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단기간에 자원을 고갈시킬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접착제 생산 중기 도산 위기/재벌유화업체서 원료값 대폭 올려

    ◎가동률 급락… 역마진 늘어 목재 및 건축물에 쓰이는 접착제를 생산하는 수성 접착제 제조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수성 접착제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재벌그룹의 석유화학 업체들이 독점,또는 독과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일방적이고 무분별하게 접착제의 원료가를 인상함으로써 영세한 중소 접착제 업체들이 조업 단축,채산성 악화 등 경영 악순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은 LG화학·삼성종합화학·현대석유화학·동부화학·대림산업·유공옥시케미칼 등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지난 해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빌미로 거의 매달 원료가격의 인상 조치를 단행하는 바람에,수성 접착제에 주로 쓰이는 원료 가격이 1년6개월만에 최고 1백% 이상 오른 폭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LG화학 계열사인 LG MMA사가 독점 공급하는 메타크릴산메칠의 경우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또다시 t당 5만원을 추가로 인상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 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화 대기업들이 공급하는 대표적인 접착제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의 가격은 작년 4월의 t당 42만원 선에 불과했으나 지난 9월에는 무려 80% 가까이 오른 75만원 선까지 급등했다. 특히 LG화학이 독점 생산하는 아크릴산 및 에틸 아크릴레이트 모노머 등 3개 제품의 값은 전년 4월보다 최저 43.7%에서 최고 1백7.1%까지 폭등했다.이밖에 LG MMA사가 생산 공급하는 메타크릴산메칠의 품목들도 같은 기간동안 최저 55.3%에서 최고 88.9%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중소 접착제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작년의 70∼80% 수준에서 올해에는 60∼70% 선으로 10%포인트 가량 급격히 떨어진 것은 물론,마진율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품목들이 늘어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접착제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 접착제 업체들이 연쇄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수성 접착제 생산업체는 현재 60∼70개 정도로 대부분이 종업원 50명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 2일 상위(국정감사 중계)

    ◎“출자회사 민영화 조기매듭 추진”­한은총재/“중기 신용대출 확대… 실질지원 촉구”­재경위/“선박 검역 강화,전염병 유입 차단을”­보건위 ▷재정경제위◁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들의 민영화가 부진한 이유와 중소기업지원확대,대출비리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덕룡·서청원 의원(민자)은 『민영화대상 출자회사인 기아특수강·삼성종합화학 등에 대한 신규대출이 2천1백66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이들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기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자금을 신규대출해줌으로써 오히려 민영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 손학규·노승우(민자),유준상·최두환(국민회의),이동근(민주)의원은 『산업증권등 6개 자회사의 임원 32명중 63%인 20명이 산은출신』이라면서 『민영화 지연의 이유가 인사적체 해소 때문이냐』고 따졌다. 박명환(민자),박태영(국민회의)의원은 『8월말 현재 산은이 대출해준 뒤 6개월도 못돼 부도를 낸 업체가 24개업체 1백억원에 달한다』며 대출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정필근·유돈우 의원(민자)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완화,신용대출확대등 중소기업 지원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시형 산은총재는 출자회사 민영화와 관련,『현실여건에 맞게 민영화 방법을 조정,빠른시일안에 민영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변. 이어 이형구 전총재의 대출비리 구속사건 등에 대해서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각종 여신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무전반에 걸친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총재는 그 사례로 ▲여신취급 일정의 거래처앞 사전통보 ▲대출서류의 간소화 ▲집행간부의 여신한도협의제 실시등을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정필근·유돈우 의원은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 확대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장재식 의원(민주)은 『과학적인 신용평가기법의 개발 및 적용으로 대출사고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 ○…국립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등 전염병의 국내침입에 대한 방지대책과 수입식품 검사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 송두호 의원(민자)은 『국내외 선박에 대한 검역을 단1회의 위생검사 합격으로 최고 2년간 면제함으로써 콜레라 페스트등 전염병의 유입에 무방비 상태』라며 철저한 검역체계 확립을 촉구. 김상현 의원(국민회의)은 『수입식품의 대부분을 육안검사나 서류로 통과시킬 뿐 아니라 정밀검사 비율은 93년에 38%에서 95년 27%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농약등 유해물질에 대한 완벽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 이날 인천검역소에 대한 감사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1시간반 동안 인천항 선박검역소와 보세창고를 답사하며 검역절차를 확인하는 등 「현장국감」의 면모를 과시. 인천항 5부두에 정박한 파나마국적 목재 벌크선인 두양상선의 「은지」호(2만6천t급)에 오른 의원들은 2층갑판 사관휴게실에서 검역과장으로부터 20분 남짓 검역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선박검역소 시찰을 마친 국회의원들은 선경 보세창고에 들러필리핀산 바나나를 보관중인 저온창고에서 바나나 상자를 열어보며 검역절차 등에 대해 묻기도. 의원들은 인천검역소측에서 마련한 답사일정에 「갑문타워」가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검역과 무관한 관광이 아니냐며 일정에서 제외시키라고 호통치는 등 이전과 다른 새로운 국감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 수도권 신도시 기존도시와 연결 생활권역화/정부구상을 알아보면

    ◎인천권­영종도 배후에 업무시설 갖춘 국제도시/남부권­시화지구 등에 임해·유통·지식산업단지/동부권­환경보전기능 유지… 관광휴양시설 수용/북부권­전원주거단지·농수산물 유통기지 배치/교통난·인구집중 해소 정책과 조화에 역점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정부구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신도시구상이 추가로 발표되자 벌써부터 후보지가 될 만한 곳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소문이다.일각에서는 낭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혼선마저 일고 있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이 지난달 12일 전경련회장단과 가진 간친회에서의 수도권다핵화 발언이 도화선이 된 「신도시파문」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대한 해석상 차이에서 출발한다.사흘 뒤인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오장관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대한 보충설명 없이 『일산이나 분당과 같은 신도시계획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렇다면 신도시구상은 오장관의 실언인가.그렇지는 않다.다만 그 계획이 일산·분당과 같은 신도시개념과 차이가 있을 뿐이다.건교부는 이를 생활권역거점도시지역,즉 신시가지개념으로 부르고 있으며 이렇게 불러주길 바란다. 허허 벌판에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도시주변에 만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묶어 생활권역화하는 것이라고 건교부 홍철차관보는 설명한다. 이미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이 수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밑그림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진 상태다.건교부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은밀히 추진해왔고 지금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말 확정지을 계획이다.정비계획시안 중 인천권·동부권·남부권·북부권의 4개 생활권으로 나눠 전형적인 신도시인 인천권의 용유도 세계도시를 포함해 생활권에 중심이 되는 자족형 거점지역을 개발한다는 방향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세부계획도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거점지역은 벨트형으로 1∼3개 도시를 연결시켜 형성하게 된다.일종의 기본의 세포도시가 있고 교통망·신시가지·신공단조성 등의 여러 형태의 세포분열을 해 근처의 다른 세포도시와 합쳐지거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동질성을 가진 세포군이 되는 방식이다. 유일하게 용유도 세계도시만 새로운 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변세포와 연결한다고 보면 된다.권역별 세부계획은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권역내의 13개 시·군에 5·9㎦규모의 공단을 조성키로 하는 등 큰 틀이 잡혔다. 인천권은 국제기능 및 수도권 중추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육성방향이 잡혔다.수도권 신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 배후지역에 국제업무시설·주거시설·관광휴양시설 등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고 인천과 아산만을 잇는 서해안 중심축을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중소공장을 계획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인구 및 산업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되 기존시가지 개편보다 미개발지를 대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영종도·인천·김포 등이 세포도시다. 남부권은 수도권의 개발압력을 체계적으로 수용,개발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포인트다.4대권역 중 산업기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화지구에 임해공단을 조성,목재·양곡·철강·사료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배치하고 포승공단에는 25만평규모의 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평택은 업무와 상업·유통과 같은 생산자서비스기능과 주거기능을 갖추고 안성은 내륙 경공업단지로,발안은 지식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환경보전기능을 유지한 채 첨단산업·업무·연구·교육·관광휴양시설을 수용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현지 근린 소규모 공단조성과 레저연구기능 확충도 검토되고 있다. 구리·미금·남양주 등 북부는 전원주거단지·농수산물유통단지등이 들어서고 광주·안성 등에는 첨단산업 및 업무·교육기능 등이 배치될 전망이다.북부권은 서울에서 이주해오는 인구 및 사업시설을 유치하고 통일에 대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두천·포천·연천 등 동북지역에 3∼4개의 공단을 조성하고 이주해오는 공장과 현지 근린형 공장을 수용하고 고양·파주·문산등 서북지역은 문화 및 주거기능을 확충하고 통일에 대비한 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시가지구상이 의욕만 앞선 나머지 교통체증이나 수도권 인구집중해소 등 기존의 정책을 흐트려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더욱이 최근 토지거래허가지역완화 등 부동산거래에 대한 규제가 풀려가는 상황에서 신시가지구상이 자칫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 28일 상위(국감중계)

    ◎군 인사 형평성여부 싸고 설전­국방위/교원공제회 부실경영 책임소재 밝혀라­교육위/인천­백령도 독점항로 왜 경쟁 안시키나­건교위/“임도 부실공사로 농작물 피해” 중점 거론­농림수산위 ▷국방위◁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군인사및 인력운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야당의원들은 인사정책의 불공정성을 집중 공격했고,육군측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전을 벌였다.그러나 중·장기 군인력 운용에 대해서는 여야가 궤를 같이 했다. 먼저 나병선 의원(민주)은 『육사 졸업생은 90년부터 94년까지 영남과 호남출신이 큰 차이가 없다』고 통계수치를 제시한 뒤 『그럼에도 준장진급에서 영남과 호남의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28대9,19대9,20대7,16대14,18대10 등으로 여전히 편향적』이라고 주장. 이에 정대철의원(국민회의)도 『올해 대령 진급 예정자 가운데 육사출신은 1백42명인데 비해 ROTC출신은 3명에 불과하다』고 가세. 이에 대해 윤용남 육참총장은 『4심제 진급심의 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하고있다』면서 『육사출신의 장군진급 비율은 92년 72.3%,93년 71.7%,94년 69.5%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창성 의원은 『13개 전방사단중 부소대장 정원을 채운 사단은 5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하나회 출신 영관급 이하는 선별구제하라』고 촉구했다.이건영 의원(민자)은 『명예전역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진급적체를 해소하라』면서 『일본 자위대의 경우,1백% 취업이 보장된다』고 전역자의 취업대책을 주문. 윤 육참총장은 『군기강 쇄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15.5%,군기사고 사망자는 30%가 감소됐다』면서 『군기강을 저해하는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 ▷교육위◁ ○…사학연금공단과 대한교원공제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들 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영 문제를 집중 거론. 박석무 의원(민주)은 『증권시장에서 거래질서 혼란은 물론 살인사건까지 빚게했던 「작전주 파동」에 사학연금과 교원공제회가 참여했다』면서 『이처럼 공공기관이 주가조작에 휘말린 것은 큰 문제이며 기관투자가로서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질타. 박의원은 『사학연금의 경우 작전주 투자에 깊이 개입,56억원의 매매차익을 남겼고 교원공제회는 뒤늦게 참여,약 2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 구천서 의원(민자)도 『교원공제회가 총투자액 1조3천1백19억여원의 45.7%인 5천9백92억여원을 수익성이 떨어지는 투자신탁 수익증권에 투자,비효율적으로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국민투자신탁주식을 매각한 것은 회원들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교원공제회가 수익증대를 통해 회원에게 복리혜택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국제창업 투자회사와 같은 부실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부실경영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촉구. ▷농림수산위◁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산불 방지와 목재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는 바람에 산사태가 나 농작물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피해지역의 주민 대표와 공사담당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피해면적과 피해액에 대해 집중적인 증인 신문을 벌였다. 김장곤(국민회의)·조일현 의원(자민련)등은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에 들어가기 전 이들을 상대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의 농작물 피해는 산사태 때문』이라며 『피해면적과 피해액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고 물었다.홍천군의회 윤성종 의원은 『피해지역은 홍천군 화촌면 1백25가구이며 피해액은 약 2억2천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조의원은 또 『이 산사태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않아 토사의 유출이 심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임도를 제대로 닦지 않은 근본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이 지역 임도개설 공사를 맡았던 이상구 산림조합장은 『예산이 불충분한 데다 임도의 위치가 잘못된 것이 원인』이라며 『임도 1㎞를 닦기 위해서는 2억원 정도가 있어야 하는 데,실제 예산은 4천9백만원 정도 밖에 안되고 위치도 2∼3부 능선에 설치해야 하는 데 너무 높은 8부 능선에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증언. 박경수 의원(민자)은 『임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뒤 『임도를 닦지 않았으면 피해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며 이에대해 답변해 줄 것을 주문.피해지역 주민대표인 최계순씨는 『임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부실공사로 임도를 닦는 것은 개설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임도를 닦지 않았다면 피해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 오장섭 의원은(민자)는 『1㎞당 4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임도를 개설하면 산사태 등 피해가 생길 줄 알았느냐』며 『만약 피해가 생길 줄 알았다면 왜 임도개설 공사를 계속했나』고 추궁.이조합장은 『임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앞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다』고 대답. ▷건설교통위◁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먼저 최기선시장이 중국을 방문하느라 불참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정책질의에 나선 김운환 의원(민자)은 『동아건설이 지난 80년부터 11년 동안 경서동 일대에 매립한 5백만평은 당초 매립조건이 농경지조성이었다』면서『업체측에서는 이곳에 레저시설을 갖추기 위해 용도변경을 희망하고 있다는데 특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 조진형 의원(민자당)은 『시는 인천일원을 세계도시로 개발해 외국업체와 외국인들에게 출입국 자유화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되면 외국인 범죄와 밀수 등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계획을 냉정하게 재검토하라』고 주문. 한편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은 이에 앞서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현재 (주)세모가 독점운항하고 있는 인천∼백령도 항로에 진도운수(주)가 싼 운임을 내세우며 운항신청을 냈는데도 3차례나 반려됐다』면서 독점노선의 경쟁 항로화를 촉구. 박욱종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장은 『백령도 항로에 신규 운항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 노선에 수송수요가 적어 경쟁이 심화되면 덤핑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안전운항이 위협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답변.
  • 「유관순 숨진 감방」 보호지붕 “왜색 시비”

    ◎92년 서대문 형무소 공원 조성하며 건축/“일본 사찰양식 답습” “고증에 따른 것” 맞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63의 1 사적지 324호 「독립공원」안에 있는 일제 당시 여성 독립투사의 지하감방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 만든 지붕의 모양을 두고 「왜색시비」가 한창이다. 문제의 지붕은 서울시가 일제때 악명높던 서대문 형무소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지난 92년 11일 건축했다.한평이 채 안되는 네개의 독실 감방과 고문실로 구성된 50여평의 지하구조물위에 목재 움집형태를 하고 있다.사각뿔 모양의 검은색 지붕을 두겹으로 얹은 형식이다. 보호 지붕이 덮고 있는 지하감방은 3·1독립운동의 횃불이었던 유관순 열사가 옥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향토사학자 및 일부 건축전문가들은 이 지붕이 일본풍의 건축양식을 답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립직후부터 문제를 제기해온 향토사학자 홍헌일(54·서대문 향토사 연구회장)씨는 『처마의 흘림이나 전체적인 외형이 1400년대 일본 중세 사찰 건물 양식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향토사학자들과 순국선열유가족 단체등은 여러차례 서울시등에 시정을 요청했고 독립투사 유가족단체의 탄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해마다 4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역사의 교육장에 일본식 지붕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어린학생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되새기는 장소로 활용되고 일본관광객도 자주 찾는 독립투사의 감옥지붕이 일본풍인데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원조성때 역사학 교수들과 서울시 문화재 위원들의 고증에 따라 건물을 지은 만큼 왜색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와 구청측은 『왜색시비가 일어난 뒤에 나름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으나 별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고 또 설사 고친다 하더라도 예산문제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복원공사 당시 자문단에 참여한 서울대 신용하(사회학)교수는 『서울시측이 건축양식에 대해 자문을 구한 적은 없었다』고 전하고 『지하감방 건립당시의 자료나 사진등이 전혀 없어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지붕을 다시 지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산 장난감/외제밀물에 설곳 없다

    ◎저가품은 중국­고급품은 미·유럽에 밀려/수입 6년새 7배 급증/미 대규모 유통업체 곧 국내상륙 완구업계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값싼 중국산 완구제품이 물밀듯 밀려오는 데다 미국·독일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구업계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완구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완구 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Toys R Us)」사가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년전부터 국내에 진출한 해외 유명완구 브랜드들은 국내 「고급완구 시장」을 휩쓸고 중국산은 「저가완구 시장」을 독식하는 바람에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중간수준인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완구시장은 지난 84년 덴마크의 레고사가 설립한 다국적 기업인 레고코리아사(연간 매출액 3백억원 추정)와 「패션 인형」으로 유명한 국내 영실업(2백50억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미미의 집」으로 알려진미미월드사(1백50억원)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특히 블록완구가 주요 제품인 레고코리아의 경우 국내 블록 완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블록 완구시장을 독식함에 따라 옥스포드사 등 국내 5개 블록완구 제조업체들이 나머지 20%를 나눠가지는 실정이다. 미끄럼틀·시소 등 비교적 덩치가 큰 완구제품 제조에 주력하는 미국의 리틀타익스가 설립한 리틀타익스 코리아사도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견고한 제품」을 모토로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미미월드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바비인형」브랜드의 미국 마텔사도 매출액이 아직까지 50억원 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명도」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블록제품이 주력인 독일의 플레이 모빌사와 목재완구로 유명한 독일의 헤로스사 등도 「유럽풍의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고급완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에 따라 완구제품 수입액도 지난 94년 9천5백60만달러어치를 기록,지난 88년(1천2백88만달러어치)보다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토이자러스사의 국내 진출.업계에서는 최소한 1천평 이상의 완구 할인전문 매장 형태를 띠는 유통망을 구축하므로,이 업체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으면 국내 완구 유통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도 이 업체가 상륙하자마자 무기력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 호텔·갈비벨트(외언내언)

    서울과 수도권 근교를 「HG벨트」라 부르는 대학교수가 있다.수질학 전문인 이 교수는 HG벨트가 확산되면서 하천과 호소수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HG밸트는 호텔과 갈비집 등 대형 음식업소가 연달아 들어선 것을 말한다.서울과 수도권 주변 물맑고 경관이 괜찮다 싶은 곳 어데서나 보이는 현상이다.이제는 전국의 모든 대도시 인근에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근교 팔당호 인근과 남북 한강 수계지역 그리고 안양 수원 김포 판교등지에 까지 농지와 산림보전지역을 파고들면서 성업중이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밭농사를 짓거나 딸기나 포도 농원으로 도시에 과채류를 공급하든가 묘목재배지로 활용되던 곳들이다. 대형 갈비집은 처음에는 한 지역에 한두개씩 눈에 띄던 것이 이제는 한 지역에 15개소 넘게 줄지어 들어선 곳도 있다.자고 나면 들어선다는 러브호텔은 경춘국도등 특히 경기북부 7개지역에 단지화하는 추세에 있다.정부가 준농림지역에 대한 토지사용규제를 완화하면서 크게 늘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 지적이다. 대형음식업소와 러브호텔은 향락 소비적이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음식 쓰레기와 오물및 세제폐수를 대량 방출한다.우리의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외국에 비해 특히 많아 전국적으로 1인 1일 평균 0.42㎏이나 배출한다는 데 음식업소에서는 조리전이나 조리후 쓰레기 모두 평균보다도 훨씬 많게 나온다는 것이다. 음식업소와 호텔 폐수는 인근 일반 농가 배출폐수보다도 많은 것은 물론 세제농도가 높아 문제다.서울과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팔당호 주변 농가에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축산을 억제하며 서울시가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이런 업소의 난립으로 실효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건교부가 마침내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개정,지방자치체가 조례로 준농림지에 이같은 시설을 할 수 없게 규제하도록 한다고 밝혔다.주민들도 함께 나서 챙기고 감시해야 실효가 있을 것이다.
  • 뗏목꾼/하루 1백리 물길…목돈벌이에 목숨걸고(압록강 2천리:5)

    ◎일,1887년이후 수로개척… 뗏목 본격 운송/위험한 작업에 상놈 취급·혼인거절 예사/1905년 중·일 목식공사 발족… 주변 임산물 수탈 길림성 장백조선족자치현 용강현 이도강촌에는 도망골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다.중국 동북지역을 강점한 일본인들의 산판이었는데,압록강 목재 운송의 기점이었다.그렇다고 도망골에서부터 뗏목을 맨 것이 아니라 벌채한 통나무를 우선 떠내려 보냈다.일본인들이 벌목인부들을 소나 말 처럼 혹사하기가 예사여서 도망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그래서 마을 이름이 도망골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 도망골도 그저 한적한 산골마을에 불과했다.해방 이후에도 한동안 명맥을 유지하던 압록강유역의 대대적인 임목벌채는 물론 뗏목이 서서히 사라졌기 때문이다.해방 이후에도 한동안은 압록강에 뗏목이 떴다.1953년 4월20일에는 중국과 북한이 심양에서 평등호리원칙에 따라 「압록강·두만강 유벌협정」을 맺었다.이어 1977년4월13일 평양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에서의 목재운송에 대한 협정서」를 교환했다. ○문혁이후왕래중단 이들 두 협정에는 벌목 인력의 월경작업과 뗏목의 규격,벌목 노동자의 상호지원 및 구호 등을 규정한 조항이 들어있다.그리고 자연재해와 특수사정에 따라서는 상대국 대안에 뗏목을 붙이고 등록만 마치면 상륙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실제 중국과 북한의 시와 현(군)급에서 서로 대표를 파견하여 벌목상의 문제점을 토의했다.그러다 문화대혁명시기에는 왕래가 중단되었다.그 여파는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압록강 수로가 본격적으로 개척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청나라 정부가 목세국을 설치한 1887년 이후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나서 1902년에는 안동의 상신과 동변도관부가 합작으로 안동목식공사를 세우고 노동력을 고용하여 한해 1만여장의 뗏목을 띄웠다.또 1905년에는 일제가 중일목식공사를 설립했다.이는 압록강 연안 임산자원의 수탈을 본격화한 신호였다. 길림성 집안시 양수향에서 만난 손복상(70)노인은 젊어서 압록강 물길을 누빈 뗏목꾼이다.상류에서 떠내려 보낸 통나무를 떼로 묶어 놓으면 하류의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것은 뗏목꾼의 임무다.그러니까 해방 이후 부터 뗏목을 탔다. 『임업국시절이 아닌 이화공사시절이니 끼리 스물두살에 뗏목에 올랐디요.압록강에서도 타고 송화강·흑룡강에서도 뗏목꾼으로 일했수다.서른댓살이 되어 그만 두었댔디요.압록강에서는 임강에서 타가지고 서리 양수향 해관촌에서 내렸습네다.우리 조상은 집안시에 사는 여사신이라는 사람인데,쉰살은 돼보이는 조선족이었디요.그 분은 일제 때부터 뗏목을 탔다고 기래요』 뗏목의 단위는 장이다.1장의 크기는 목재 1백50㎡ 안팎인데 너비 20m,길이 6m 정도가 보통이다.뗏목 1장에 2사람씩 오르고 5장을 1개조로 떠 내려간다.뗏목이 흐르기 시작하면 조장이 선창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화답으로 맞 받았다.그 뗏목소리는 대강 「파도를 헤쳐가자/물에 떠서 가자/노를 잡아라/잡았다네/힘을 내라/헤에야/잘도 간다/헤에야/갈구기 걸어라/헤에야…」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수입은 그래도 낳은 편 압록강 뗏목은 하루 낮에 1백리를 간다.북한땅 중강진 위쪽 건너편에 해당하는 중국 땅 임강에서 아침에 떠나면저녁나절 삼도구 맞은 편 조선족 강마을에 닿는다.거기서 숙식을 하는데 값은 광목천으로 치렀다.다음날 해관촌에 이르면 다음 뗏목꾼에 인계하고 걸어서 임강으로 돌아왔다.도보가 아니면 집안으로 가서 임강으로 오는 기차를 타기도 했다.봄부터 가을까지 뗏목을 타면 잡비를 떼고도 7백원쯤 벌어 겨울은 그냥 놀고 먹었다는 것이다. 뗏목꾼은 사자밥을 지고 다닌다고 했다.그 만큼 위험이 뒤따랐다.게다가 상놈 취급받기 일쑤였다.딸 과부 만들지 않으려면 물길 다니는 놈 사위 삼지 말라고 했다.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봄만 되면 또 뗏목에 올랐다.누군들 위태로운줄 몰라서 물길을 택했으랴.그래서 뗏목꾼들이 탄식하는 소리도 있다.「뗏목꾼 서럽네/고생이 막심하네/마소처럼 일하건만/상하고 죽으면 그만이네/강가에 버린 시체는 승냥이가 먹고/물속에 버리면/고기밥 신세지」 물길을 다니는 사람은 뗏목꾼 뿐이 아니다.뱃사람들도 압록강 물길에 목숨을 걸고 살았다.지금은 거의가 통통배로 바뀌었지만 옛날에는 힘들게 노를 젓고 재수가 좋아야 돛을달만한 바람을 만났다.뱃사람들에게도 물길이 고달프고 위험하기는 뗏목꾼과 마찬가지였다.요령성 관전현 석호구향 보산촌에서 찾아본 김택로(60)씨는 오랜 뱃사람이었다. 『삼십오륙년 전에만 해도 배를 탔디요.수풍발던(전)소에서 딥안(집안)까지 오갔시요.벼라별 딤을 다 싣고 다녔다 이겁네다.일이 고되니끼리 파에 된당(된장)띠ㄱ찍어 강냉이밥도 게눈 감추듯 했디요.물이야 똥물 먹고….배 위에서 배설하고 그 물을 먹는거디요.어떤 때 뱃머리에 뭐가 걸려 떠들어 보면 시테(시체)디….그걸 보면 내 신세로구나 하고 슬퍼디는 마음입데다』 ○수풍까지 한달 걸려 그가 탄 배는 바닥 너비가 3m,길이가 12m의 일엽편주였다.그래도 3발7자의 돛을 달았다.쌀·석탄·목재 등 짐을 닥치는 대로 실었다.조짚이나 볏짚을 실으면 짐이 높아져 아차하면 뒤집히기 십상이었다.바람이 불면 돛을 올리고 그렇지 않으면 손에 못이 박히도록 노를 저었다.물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강가에 올라 밧줄로 끌어야했다.그래서 수풍에서 집안을 오가자면 한 달이 실히 걸렸다. 나는 압록강 뱃사람들의 소리 한 수를 또 들었다.「백두산 천지 울음의 천지/뱃놀이 구룡포에 정을 하건만/내 친구 옆에 서서 백마산 바라보니/의주 통곡동이 홀로 섰구나」라는 내용이다.여기 나오는 통곡동은 전설의 이름이고 본래 이름은 통군동이다.전설에 담긴 통곡동 사연은 애달프기까지 했다. 전설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조선의 임금 선조가 의주 통군동으로 피란했는데 명나라 원군이 압록강가에 둔을 치고 꼼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임금은 어떤 신하가 권고하는 대로 독을 쓰고 통곡을 했다.그 울음소리에 이여송이 감동한 나머지 군사를 움직여 출병한 뒤 군사가 통과했대서 통군동이 되었다.이에 임금의 울음을 곁들여 통곡동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 BAM 철도(시베리아 대탐방:33)

    ◎지도에 없던 「극비 철도」… 스탈린이 계획/타이셰트∼콤소몰스크나아무르 총 3,200㎞/일제위협 대비 41년 착공… 84년 전구간 개통 이르쿠츠크에서 북으로 우스치림스크댐까지 거대한 인공호수가 돼있다가 이후부터 실제로 강의 모습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앙가라는 북으로 주경계를 넘어 크라스노야르스크주로 들어가 서쪽으로 가서 에니에시강과 합쳐진 다음 북극해로 들어간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보쿠차느이시가 있는 지점의 앙가라강에는 지금 제4의 댐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시베리아여행중 제일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서 비교적 유쾌한 여행을 즐겼다.모스크바교외에 산다는 이 젊은 여승무원은 한번 기차를 타면 2명이 1조가 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왕복 15일 밤낮을 쉬지 않고 교대로 일한다고 했다.그 다음 2주일을 쉬고 다시 2주일 동안 기차를 타는 것이다.보통 체력과 인내심이 없이는 지탱하기 힘든 직업임에 틀림없다.왜 많은 승무원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하고 신경질적이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했다. ○바이칼호 북단을 지나 이르쿠츠크주 초입에 있는 타이쉐트는 20세기 최대의 대공사로 러시아인들이 자랑하는 BAM(바이칼∼아무르철도)철도의 시발점이다.이곳에서 시작된 BAM철도는 동쪽으로 거의 직선거리로 진행해서 바이칼호수 북단 위쪽을 지나 종착역인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까지 이어진다.총길이 3천2백㎞에 달하는 구간이다.이곳에서 지선으로 남쪽의 하바로프스크를 통해 다시 대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 철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은 30년대 중반 스탈린이었다.가장 큰 이유는 바이칼호수 남단을 우회하는 대시베리아철도가 당시 일본의 점령하에 있던 만주국경과 너무 가까워 안보면에서 문제가 크다는 것이었다.이후 계획을 완성해 착공한 것은 41년이었다.바이칼호 북쪽은 바위·험로가 첩첩한 난공사구간이다.당초 대시베리아철도가 호수남단을 우회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첫번째 구간으로 아무르주의 스코보르디노∼튄다 사이의 공사가 시작됐다.일차적인 목적은 남쪽의 기존 시베리아횡단철도역인 스코보로딘을 통해 치타주로부터 공사장비·인력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 이 구간은 2차대전 발발 직전인 41년 완성됐으나 이후 전쟁으로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모든 물자·인원을 모두 서쪽 전선으로 보냈기 때문이다.종전 직전인 45년 공사가 재개돼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태평양연안의 군항인 소베츠카야 가반항까지 구간이 착공됐다.블라디보스토크가 일본군에 의해 점령될 경우에 대비해 태평양함대를 이곳으로 옮길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태평양함대 이동 목적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구간공사가 시작됐다.46년이전에 타이쉐트∼브라츠크구간은 완공돼있었다.브라츠크의 목재·메탈·철 등을 서쪽으로 실어나르기 위해서였다.따라서 BAM공사의 실제 시발점은 브라츠크인 셈이다.46년부터 이후 51년까지 브라츠크에서 동쪽으로 계속 공사가 진행됐다.브라츠크에서 강항인 우스트구트까지 구간이 완공됨으로써 BAM철도는 레나강과 연결되게 됐다.레나강을 통해 실어온 주변의 목재들은 우스트구트에서 철도로 실어 러시아 각지로 운반해 나갔다. 이후 브레즈네프시절인 77년 콤소몰스크나아무르에서 튄다까지 구간이 완공돼 BAM의 동쪽구간이 완성됐다.당시 중소관계가 악화돼자 중국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안전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공사에 박차를 가한 때문이다.BAM은 일명 「젊은 영웅들의 철도」라고 불린다.기차에서 만난 튜멘주의 건설노동자같이 젊은 콤소몰 청년들이 대거 건설현장으로 동원됐기 때문이다. 지난 84년 처음으로 동서 전구간이 연결돼 기차가 운행했다.그러나 토넬느이에 있는 터널 1곳은 아직 미완성인 채 우회로를 통해 기차가 다니고 있다.현재 미완성 구간은 토넬느이∼탁시모간 15㎞이다. 스탈린시절 BAM철도 건설은 1급비밀로 속해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물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수용소 죄수들이 동원됐다.이 철도가 지도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55년이었다고 한다.브라츠크발전소 건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철로가 있으며 이 철로를 이용해 발전소를 건설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복선·전철화작업 진행 현재 BAM은 전구간 복선·전철화 작업이 진행중이다.그러나 아직은 경제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철도란 건설 뒤 10∼15년 지난 뒤부터 철도주변에 개발효과가 가시화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 지역에도 경제개발붐이 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덕분에 일찍이 외국인에 개방된 곳이다.바이칼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이미 1930년대부터 시작됐다.따라서 우리가 묵은 인투리스트호텔은 입구에서부터 서구화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새벽에 체크인하는데도 교대근무자들이 친절히 맞아주었고 엘리베이터는 금성사제품,객실 세면대에는 한국산 비누·치약·샴푸 등이 깨끗이 준비돼 있는 등 여행중 최고로 쾌적한 인상을 주었다.객실의 냉장고도 다른 지방의 호텔에서 같이 「탱크 굴러가는 듯한」요란한 소음을 내는 러시아제 대신 말끔한 한국산 냉장고가 갖추어져 있다.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들르는듯 한식당·일식당도 있고 호텔 로비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이 나붙어 있다. 현재 인구 60만명의 이르쿠츠크시는 1661년남쪽의 몽골·중국으로부터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출발했다. 이후 1686년 군사요새로서의 제한된 역할을 마감하고 정식도시로 재출발했으며 1698년 중국과의 교역이 시작되면서 이르쿠츠크는 매우 중요한 교역중심지로 부상했다.도시가 커지면서 17 64년에는 당시 이르쿠츠크 구베르니(주)의 수도가 됐고 총독의 집무처가 들어섰다.그래서 이곳에는 「벨르이 돔(백악관)」으로 불리는 순백의 당시 아름다운 총독관저가 지어져 지금 빼놓을 수없는 관광명소가 돼있다.가가린프로스펙트에 있는 이 건물은 현재 이르쿠츠크 시립도서관이 입주해 있는데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크바렝키가 설계한 작품이다.
  • 산림정책 방향 잘 잡았다(사설)

    산림청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 5대강유역 산림1백16만㏊를 특별관리권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의 수원함양기능을 제고시키면서 수질오염과 수량의 부족에도 대처하겠다는 산림종합계획을 내놓았다.산림정책을 진일보시키는 바람직한 접근이다. 산림은 오늘의 환경오염과 이로인한 이상기상 속에서 그 효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목재생산으로서가 아니라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대기정화장으로,맑은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녹색댐」으로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현재 우리 산림의 강수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 이는 소양강댐 10배에 달하는 양이다.그러나 한반도 연간강수량 1천2백67억t에서 20%에 해당하는 2백49억t만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유출되고 있다.전문적 관점에서는 현재 자라고 있는 나무들만 잘 가꾸어나가도 홍수기에 62억t을 더 저장할수 있고 갈수기에는 65억t을 더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산림의 역할과 역량이 이만큼 큰 것이다. 늘어나는 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경지천수답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 또한 필요하다.소형댐,얕은 우물,토양의 수분유지방법,다양한 빗물모으기 방법과 같은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최근 각국에서 새로 연구되는 과제들이다.경사진 농경지에 등고선을 따라 돌담을 쌓는 방법까지 개발되고 있다. 이점에서 이번 계획에 굴참나무,자작나무 등 수원함양이 높은 수종으로 조림사업을 새로 할 뿐아니라 관목류의 생장을 촉진시켜 지표부에 잔뿌리가 많도록 하는 등 여러 접근책을 시도하는 것은 실로 바로 잡은 방향이다.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전남·북,경북 등지의 가뭄은 여전하다.물저장과 물절약 대책은 이제 상존하는 현안이 된 것이다.세계는 지금 전반적으로 물부족 위기에 있다.공급가능량을 훨씬 초과하는 물수요는 지하수의 고갈현상까지 만들고 있다.우리도 지하수를 고갈시키기 전에 물저장능력으로서의 산림관리에 나서야만 하는 것이다.
  • 크라스노야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30)

    ◎절경의 스탈브이 자연공원… 기암 40개/일군 포로가 지은 스탈린식 건물 곳곳에/19세기 화가 「수리코프」는 이 고장의 자랑/예니세이강 유역에 목재 콤비나트 줄이어 목재산지 예니세이강의 도심 선착장 대합실은 49년 당시 소련에 억류돼있던 일본군 전쟁포로들을 동원해 지었다는 전형적인 스탈린식 건물이다.시베리아 전역에서 전쟁포로들을 동원해 지은 건물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치타·연해주 등 동시베리아쪽에서는 일본군 포로들이 동원됐고 서부지역에서는 독일군 포로들이 동원됐다. 일제때 학병으로 끌려간 우리나라 사람들중에도 소련군포로가 돼 러시아땅에서 강제노역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김영삼대통령의 단골 러시아어 통역인 유학구씨도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포로로 잡혀 하바로프스크에서 무려 4년여 강제노역을 했던 사람이다.그는 그곳에서 좌익활동을 해 전후 일본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소련시민이 됐다.이후 그는 소련의 연구소에서 한반도관계 일을 맡다가 한소수교 뒤 다시 한국국적을 취득해 지금 서울에서 살고 있다. ○유학구씨도강제 노역 그와는 달리 학술원회원인 동완 선생은 하바로프스크에서 유학구씨와 함께 포로생활을 했으나 일본으로 되돌아간 경우다.그는 어릴 때 부친을 따라 만주에서 성장하며 배운 유창한 러시아어 때문에 관동군 통역장교로 참전했다고 한다. 귀국 후 그는 오랫동안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쳤다.이 두 사람의 인생유전도 우리 근대사의 한 비극을 압축해 보여준다. 크라스노야르스크 동쪽의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유형자들의 종착지였다.그래서 유형자들의 수도라고 불린다.따라서 그 직전 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유형자들의 마지막 중간 기착지였던 셈이다.그리고 많은 유형자들은 이곳에서 유형생활을 마감하기도 했다.「파크로프스크(첫눈)」라는 이름의 18세기 사원을 지나면 시립 공동묘지가 있는데 데카브리스트(12월당원)들을 비롯,유형자들의 묘지가 대거 눈에 띈다.「파크로프스크」라는 이름은 첫눈 내리는 10월1일에 착공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보통 10월1일 첫눈이 내리면 이듬해 4월까지 겨울이 계속되고 1월 평균기온이 지금도 영하18∼20도로 내려간다.지난 겨울에는 예전같은 혹한은 줄어들었지만 대신 폭설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가장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자연공원 「스탈브이」봉이다.수력발전소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약 40개의 기암 봉우리로 이루어진 자연공원이다.우리의 설악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산이 귀한 시베리아인들은 이 스탈브이를 한번 가보는 게 평생 꿈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산세도 산세지만 사회주의 나라들의 공원은 역시 사람의 발길이 뜸해 오염되지 않은 게 제일 장점인 것같다.무료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공원입구 매표소 여직원은 엽서·안내책자 등을 종류대로 다 사고 싶다는 말에 신이 나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서랍을 이리저리 뒤졌다.이곳의 안내책자들은 사진기술은 괜찮은데 하나같이 종이질과 컬러 인쇄술이 조잡한 게 흠이다.얼음같이 찬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니 쌓인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지는 기분이다. ○유형자들 중간 기착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특히 「클레시」라고 부르는 해충을 조심해야한다.작은 벌 모양으로 생겼는데 한번 물리면 뇌·신경조직에 치명적인 해를 가한다고 한다.공원 입구는 물론,크라스노야르스크 시내 곳곳에 클레시를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나붙어 있다.스탈브이를 내려오면 예니세이강을 끼고 시내 초입까지 내내 목재 콤비나트가 줄줄이 들어 서 있다.뗏목으로 이동해온 목재들을 이곳에서 가공해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해 각 도시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의 문화적 자랑거리로는 19세기에 활동했던 이곳 출신 화가 수리코프를 빼놓을 수 없다.시내 한복판에 있는 전형적인 동시베리아 목재집을 박물관으로 꾸며 그가 쓰던 가구와 그림들을 전시해 놓았다.시베리아의 자연풍경과 여인·가족,특히 자연속의 사람을 즐겨 그린 수리코프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크라스노야르스크가 우리에게 비교적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이유중 하나는 지난 88년9월 고르바초프가 이곳에서「크라스노야르스크 선언」이라는 새 아시아 군사외교노선을 천명한 때문이기도 하다.아시아에 탈냉전의 바람을 불어놓는 선언이라며당시 우리 언론들도 대서특필 했었다.고르비가 당시 이 선언을 발표했던 주당위원회 건물은 지금 주정부·주의회가 입주해 있고 정작 거리의 시민들은 이 선언에 관해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하기야 고르비마저도 거의 잊혀진 인물이 됐으니. ○고르비 “탈냉전” 천명한 곳 시베리아에서 5월말은 졸업시즌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의 중심가인 칼 마르크스거리의 불러바르(도보)에는 졸업을 앞둔 여중생들이 들뜬 기분에 10여명씩 무리를 지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11학년제이니까 15∼16살쯤 되는 나이들이어서 화장도 짙게 하고 모두 숙성한 모습들이다.우리를 보더니 『우리는 졸업한다』『사진을 찍어달라』는 등 명랑하게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러시아는 지금 학제도 큰 변혁기에 있다.지금까지는 국민학교 5년에 중학교는 6년,합쳐서 11년제였다.우리와 달리 국민학교·중학교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같은 학교에 있으며 제도만 분리돼 있을 뿐이다.국민학교는 담임교사가 학급을 책임지고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데 중학교로 가면 과목별 교사가 따로 있다.가장 큰 차이는 국민학교에는 시험이라는 게 전혀 없다가 중학교로 가면 과목별로 시험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요즈음은 이 공립학교 대신 김나지움이나 리세라는 엘리트학교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일명 「뉴(new)러시안」이라 불리는 신흥 부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곳이다.시설도 좋고 교육의 질이 매우 좋지만 월학비가 5백∼1천달러에 이르니 일반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이들 학교학생들과 일반 공립학생간의 위화감이 사회문제로 언론에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대학으로 진학한다.요즈음은 너도나도 취직하는 게 유행이다.대학은 우리같이 학부 4년,대학원 2년이 기본이다.그러나 의대의 경우는 예과 2년,인턴 2년을 합쳐 모두 7년제이고 공대 6년,법대 5년등 다양하다.이를 모두 미국·유럽학제로 일원화하는 문제가 요즘 큰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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