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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왕들의 위패, 5년만에 종묘로 돌아온다…20일 환안제 열려

    조선 왕들의 위패, 5년만에 종묘로 돌아온다…20일 환안제 열려

    국보 ‘종묘 정전’의 보수 정비 공사가 5년 만에 완료됨에 따라 창덕궁 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되었던 조선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 49위가 돌아온다. 국가유산청은 31일 신주를 종묘 정전으로 돌려놓는 ‘환안제’와 준공기념식을 다음달 20일 연다고 밝혔다. 종묘 정전은 2014년 특별종합점검을 통해 목재의 충해, 첨차 파손, 보 처짐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확인돼 2015~2018년 지속적인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수리가 결정됐다. 2019년 정밀 실측과 보수 설계를 완료하면서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정전을 본격적으로 해체하기 전인 2021년 6월, 정전 내 모셔져 있던 신주를 창덕궁 선원전으로 옮겨 임시 봉안한 바 있다. 환안제는 고종 7년인 1870년 이후 155년 만에 행해지는 의례로, 헌종 대 제작된 ‘종묘영녕전증수도감’ 의궤를 바탕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고동가제(삼년상을 마친 뒤에 왕의 신주를 모신 수레가 태묘로 떠날 때 드리는 제사)를 시작으로, 환안 행렬은 창덕궁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 종각역을 거쳐 종묘까지 이동하게 되며, 행렬이 지나가는 광화문 월대 옆 잔디밭에서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 줄타기, 탈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같은 날 종묘 정전에서 신주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고하는 고유제(중대한 일을 치른 뒤에 그 내용을 적어서 사당이나 신명에게 알리는 제사)와 준공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환안제 및 준공기념식은 시민의 참여로 진행되며, 환안 행렬에 함께할 시민 행렬단 총 200명(내국인 150명, 외국인 50명)과, 종묘 정전 준공기념식에 같이 참석할 관람객 총 250명(내국인 한정)을 추첨제로 모집한다.
  • “반도체·제약바이오·방산 등 산업 구조 다변화… 미래 선도하는 원주 될 것”

    “반도체·제약바이오·방산 등 산업 구조 다변화… 미래 선도하는 원주 될 것”

    2040년까지 13개 산단 추가로 조성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광 코스 완성산후조리·돌봄센터 등 임출육 지원 “경제도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를 선도하는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경제도시 건설 외에 관광 활성화, 복지 증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은 원 시장과의 일문일답.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민선 8기 시정의 핵심은 경제다. 취임과 동시에 경제국과 투자유치과를 신설했고 기업지원 원스톱 실무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28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기업들이 투자할 금액은 6940억원에 이르고 신규로 만들 일자리는 1360개에 달한다. 반도체, 제약바이오, 방산, 화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 산업 구조를 다변화, 유연화한 점도 고무적이다. 기업 유치와 함께 15년간 표류하던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재개한 점도 의미가 크다. 2040년까지 13개의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것이다.” -반도체가 핵심인데.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 조성, 기업 유치라는 4대 전략에 따라 체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반도체 인력 양성 기관이 들어서고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는 테스트베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는 원주가 가진 경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보여 준다. 반도체 산업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다 보면 종국엔 반도체 대기업이 원주를 택할 것으로 확신한다.” -관광 인프라도 늘고 있다. “원주는 경제도시이면서 관광도시다. 자연환경과 역사적 자산이 뛰어나고 교통도 편리하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지난달 케이블카 개통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케이블카로 시작해 출렁다리, 하늘정원,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를 거친 뒤 에스컬레이터로 하산하는 코스가 완성됐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뿐만 아니라 반곡~금대, 반계리 은행나무, 치악산 케이블카 등 천만 관광객을 견인할 다양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출산·양육 지원도 강조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임신부터 양육까지 이어지는 든든한 시책들을 마련했다. 산후조리비 50만원, 아이 행복청약통장, 육아기본수당 등의 지원책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 있다. 또 아동돌봄 원스톱통합지원센터, 어린이 복합체험관, 목재문화체험장 등 관련 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당위성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원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 수요 분산으로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다. 원주는 3개의 KTX역, 3개의 고속도로가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 원주를 둘러싼 강원, 수도권 동남부, 충북 북부 인구를 모두 합친 배후인구는 230만명이 넘는다.”
  • 금천구, 2년 연속 행안부 적극 행정 최고등급

    금천구, 2년 연속 행안부 적극 행정 최고등급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적극행정을 꾸준히 실천해온 결과”라며 “지난해 행안부 적극행정 성과점검 장관상 수상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라고 설명했다. 공군부대 부지 이전 및 개발 추진 과정에서 담당자의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문제해결 노력, 관계기관과의 협업,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군부대 부지는 약 12만 5000㎡ 규모로 80여 년간 도시 성장을 저해해 수차례 이전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구는 군사시설 면적 축소 및 부지개발 면적 극대화를 목표로 국방부, 국토부, 서울시와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공군부대 부지가 지난해 7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로 최종 확정됐다. 또 폐목재 재활용 협약 체결을 통한 예산 절감 및 환경 개선 성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행정을 향한 주민의 신뢰와 그 신뢰에 응답한 직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문제 해결형 행정을 실현해 주민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LG·SPC도 언급… 트럼프 ‘메이드 인 USA’ 성공사례 됐다

    삼성·LG·SPC도 언급… 트럼프 ‘메이드 인 USA’ 성공사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기업 중 최초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가진 대규모 투자 발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허가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내게 오라”며 정의선 회장을 독려했다. 백악관은 한국 기업들의 미 본토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트럼프의 ‘관세 효과’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발표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역대 최대 규모 미국 투자”라며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리켜 “조지아 서배너에서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투자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작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맞다”고 답했다. 그룹 투자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연결한 것이다. 또 정 회장은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미국과 미국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해 보길 권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 역시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수차례 “매우 고맙다”, “큰 영광이다”, “현대는 위대한 기업”이라고 했다. 백악관 측에선 “현대차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해 왔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부회장,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투자 지역 미 정치인들이 배석했다. 백악관은 배포 자료에서 “이번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최근의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들의 수조 달러 규모 신규 투자 결정을 열거하며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 LG, SPC그룹 등 세 곳을 거명했다. 삼성전자·LG가 각각 건조기·냉장고 생산을 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로 이전 고려하는 점, SPC그룹의 1억 6000만 달러(약 2344억원) 규모의 텍사스 공장 건설 투자를 지칭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많은 국가에 적게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다”며 유연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향후 며칠 내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말해 상호관세 발표 전 품목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상호관세 발효 전 최대한 많은 국가·기업들로부터 미 본토 투자를 유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2000년 전 장인의 손길… 가야 최고급 ‘옻칠 제기’ 등 대거 출토

    2000년 전 장인의 손길… 가야 최고급 ‘옻칠 제기’ 등 대거 출토

    원통형 그릇 등 생활유물들도 발굴 ‘왕궁터 추정’ 김해 봉황동서 나와기원 전후부터 변한 주요 거점 방증물 모아 가두는 집수지도 최초 공개 “단일 생활유적에서 최고급 명품 제기가 최다량 출토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 2000년 전 장인의 손길이 담긴 최고급 의례용 옻칠 제기 등이 경남 김해 봉황동 유적 일대에서 대거 출토됐다. 금관가야 왕궁터로 추정되는 이 지역이 그 이전인 기원 전후부터 중요 거점이었음을 방증하는 유물들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4일 경남 창원의 연구소에서 ‘김해 봉황동 유적’ 언론 공개회를 열고 1~4세기에 제작된 최고급 옻칠 목기 등 출토 유물 300여점을 공개했다. 원삼국시대 변한(금관가야 전신)의 유물들은 대규모 취락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배수로 혹은 도랑으로 쓰인 공간(약 109㎡)에서 무더기로 출토됐다. 특히 ‘콩 두’(豆) 자를 닮았다고 해서 옻칠 두형 그릇(목이 긴 옻칠 굽다리 접시)이라고 이름이 붙은 의례용 유물 15점이 출토돼 눈길을 끈다. 기존 창원 다호리 등의 출토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구성된 데다 목 부분 지름이 1㎝로 기존(3~4㎝)보다 훨씬 가늘고 정교하다.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형태”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유물 분석 결과 옻칠 그릇은 오리나무류의 목재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나무류는 성장이 빠르고 나쁜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닥 부분에 녹로(물레)를 고정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그릇을 만들 때 돌려 가며 작업하는 ‘회전 깎기’ 기술이 변한 시기부터 사용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부터 이어진 목공예 기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칼집형 칠기와 원통형 그릇, 뚜껑, 항아리와 새 모양 목제품 등 다양한 생활유물들도 함께 출토됐다. 점을 치는 용도로 쓰인 점뼈(복골) 등도 확인돼 변한 시기 의례 관련 일면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날 연구소는 함안 가야리 유적 1구역 현장의 집수지도 최초 공개했다. 아라가야의 왕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현장에서는 앞서 나무틀을 짜고 흙을 다져 성벽을 만드는 판축성벽, 배수로 등이 발굴된 바 있다. 성안의 물을 모아서 가두는 역할을 하는 집수지가 발견된 것은 이달 초다. 이날 조사 시점까지 지름 9.7m, 깊이 1.9m로 추정되는 집수지에 대해 연구소 측은 “가야의 ‘타임캡슐’이 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춘영 연구소장은 “물, 빛, 진흙으로 밀폐되는 집수지 특성상 다양한 유물이 발굴될 수 있다”며 “특히 최초의 가야 목간(문자 기록을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 발굴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유산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는 함안에 마련한 영남권역 예담고(庫)도 공개했다. 예담고는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폐터널이나 폐기숙사 같은 지역 유휴시설에 수장하고 전시나 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영남권역 예담고는 모곡터널을 재활용했다.
  •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새롭게 들어선 여행지 ‘산이정원’200살 넘은 동백 등 곳곳에 서사인근엔 해남 최초 4성급 ‘126호텔’윤선도가 낙향해 지은 ‘녹우당’도맨 아래 땅끝엔 ‘무장애 걷기길’핫플 ‘울돌목 스카이워크’ 지나이순신 기린 명량대첩비도 보고닭요리·삼치회 ‘맛라도’ 경험까지올봄, 전남 해남의 꽃들이 수상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만개했을 매화 등 봄꽃들이 감감무소식이다. 올봄 해체 수리 작업을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미황사 대웅보전도 여전히 공사 가림막에 가려져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즈음 해남엔 꽃보다 예쁜 여행지들이 수두룩하게 열렸으니 말이다. 이야기가 아름다운 수목원 산이정원, 땅끝탑까지 놓인 무장애 목재 데크길, 해남126호텔 등 새로 들어선 ‘신상’ 여행지에 봄 풍경으로 갈아입은 녹우당 등 전통의 명소까지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 먼저 새로 들어선 여행지부터. 산이정원을 앞줄에 세울 만하다. 목포와 영암, 해남이 경계를 이룬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거대 도시 ‘솔라시도’의 핵심 시설이다. 전체 16만평 가운데 3분의1이 완료됐고 나머지 3분의2는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산이정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고구마밭이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정원을 일군 이는 이병철(57) 대표다.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사실상 키워 낸 식물전문가다. 그는 늘 남쪽에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야 한다면 정원은 남도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물이 산이정원이다. 산이정원은 광활한 경관이 자랑이다. 주변에 인문학 여행지가 많고 바다도 가깝다. 우리나라 최고의 ‘K정원사’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은 곳도 해남이다. 이 대표는 “화가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면 정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리는 이”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원을 그리기에 해남만 한 곳이 없었던 거다. 산이정원은 수십 년 뒤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곳이다. 쉽게 부수고 지을 수 있는 테마파크와 달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멀고 먼 미래를 기약하자니 버틸 힘도 필요했을 터. 수목원 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약속의 정원’이나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 등을 둔 건 미래를 위한 심모원려의 장치였을 것이다. 그가 땅에 심은 건 식물만이 아니다. 이 땅에 얽힌 서사도 심었다. 정원 어디든 이야기가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중심 건물인 카페 뮤지엄 뒤의 후박나무숲이다. 그는 이곳에 ‘나비의 숲’이란 이름을 안겼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청띠제비나비가 사는 공간이다. 봉황이 벽오동에 깃들 듯 청띠제비나비는 후박나무숲에만 머문다고 한다. 다 자란 나비가 후박나무 아래서 짝짓기를 한 뒤 알을 까면 훗날 애벌레가 새순을 먹고 자라 나비로 환골탈태한다는 것이다. ‘나비의 숲’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월계수, 치자나무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주로 심고 카이스트와 협업해 어린이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늙은 동백나무가 있는 노리정원이다. 동백나무의 수령은 2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이 구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다. 원래 있던 곳은 산이면의 밭이다. 나무는 가지마다 상처가 가득하다. 긴 세월 동안 농기계에 치이고 소를 매 놓은 줄에 쓸리면서 생긴 것들이다. 조상이 후손을 위해 심은 나무가 고통받는 걸 보다 못한 밭 주인이 이 대표에게 이식을 권했고 나무 의사들이 애면글면 치료한 뒤 산이정원의 명당 터에 번듯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산이정원 인근 오시아노 관광단지엔 해남126호텔이 들어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은 해남 최초의 4성급 호텔이다. 관광공사가 호텔을 지은 건 강원 강릉 주문진가족호텔 이후 23년 만이다. 현지에선 정체된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재도약할 계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해남126호텔은 해남 윤씨의 고택인 녹우당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가운데 너른 중정을 둔 게 특징이다. 객실은 120개다.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오션뷰)이다. 연회장, 바다와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매화로 유명한 보해매실농원은 멀지 않다. 3월 중순까지 매화 개화율은 0%에 그쳤고 이달 하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 맨 위에 거대한 관광도시가 생겼다면 맨 아래 땅끝엔 걷기 길이 조성됐다. 올 초 완공된 ‘땅끝 꿈길랜드’다. 종전의 낡은 계단을 없애고 목재 데크를 깔아 노인,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 걷기길’로 만들었다. 길 이름에 ‘랜드’가 들어간 건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땅끝 꿈길’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길의 들머리는 땅끝 모노레일 승차장이다. 여기서 땅끝탑까지는 800m 정도. 전체 구간에 경관 조명 등이 설치돼 밤에도 걸을 수 있다. 중간에 41m짜리 땅끝스카이워크도 조성했다. 바닥은 물론 강화유리다. 짜릿하게 땅끝의 풍경을 즐기라는 취지다. 땅끝탑 아래엔 칡머리당할머니 조각상이 있다. 칡머리는 이 마을 지명인 ‘갈두’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칡 갈(葛) 자에 머리 두(頭) 자를 쓴다. 칡머리당할머니의 위엄은 예부터 대단했다고 한다. 한반도 전역의 뱃사람들이 이 일대를 지날 때면 칡머리당할머니가 보이는 곳에 배를 멈추고 안전과 풍어를 기원했다. 제때 제삿밥을 주지 않으면 풍랑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기도 했단다. 현재 조각상은 2023년 제작된 것이다. 녹우당은 봄을 재촉하는 푸른 비에 마음이 젖는 곳이다. 당호는 푸를 녹(綠) 자에 비 우(雨) 자를 쓴다. 말 그대로 ‘초록비’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면 집 뒤 비자나무에서 우수수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다. 녹우당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고산 윤선도에게 하사한 집이다. 82세가 되던 해 낙향을 결심한 고산이 당시 수원에 있던 집을 뜯은 뒤 배로 싣고 와 해남에 다시 지었다. 비와 햇빛을 막는 겹처마, 높낮이로 아버지와 아들의 기거 공간을 구분한 공간 배치, 회랑 형태의 나무 기둥 등이 인상적이다. 녹우당 아래 ‘오우가 정원’이 새로 조성됐다.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를 모티브로 한 전통 정원이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윤선도 유물전시관도 반드시 들러야 한다. 비록 모사본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통 명소인 우수영 관광지도 무척이나 번듯해졌다. 이 일대는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곳곳에 이를 기념하는 공간들이 늘어서 있다. 해남 쪽은 우수영 관광지, 맞은편 진도는 녹진 관광지다. 두 관광지 사이를 명량해상케이블카가 오간다. 길이는 약 1㎞. 거친 울돌목을 하늘에서 가로지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케이블카 캐빈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빼어나다. 국내 최초 사장교라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멀리 다도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돌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물살이 빠른 해협이다. 썰물 때 특히 빠른데 속도가 시속 20㎞에 달하기도 한다. 모터보트가 물 위를 질주할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워낙 급류다 보니 일본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나루토 해협처럼 소용돌이도 생긴다. 이게 볼거리다. 우수영 관광지 관계자에 따르면 밀물과 썰물을 기준으로 1~2시간 내외에 소용돌이가 자주 생긴다. 물때도 영향을 미친다. 조수의 흐름이 거의 없는 조금 때는 소용돌이 숫자가 적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7물~8물때는 소용돌이도 많아진다.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핫플레이스다. 울돌목 위에 세운 110m 길이의 바다 전망대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포효하는 듯한 바닷물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왜 이곳이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의 울돌목(명량·鳴梁)인지 여실히 느껴진다. 인근에는 우수영 문화마을이 있다. 쇠락해 가는 마을을 되살리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에 잠시나마 ‘화사해졌던’ 마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 닫은 집이 늘고 벽화도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잡풀만 무성했던 이 마을 법정 스님 생가터엔 도서관, 조형물 등이 새로 들어섰다. 명량대첩비(보물)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1688년(숙종 14)에 건립된 비석이다. 비록 비석 전문의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충무공의 당시 활약상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우수영 문화마을 끝자락에 있다. ‘맛라도’에 갔으니 음식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읍내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 일대에 닭요리촌이 형성돼 있다. 10개 업소가 닭 전문점을 자처한다. 대부분 토종닭으로 코스 요리를 낸다. 모래주머니와 가슴살을 저며 낸 육회,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낸 닭 불고기, 오븐에 구운 바삭한 닭구이,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백숙, 깔끔한 닭죽 등을 즐길 수 있다. 끝물이긴 하지만 삼치회도 빼놓을 수 없다. 삼치를 급속 냉동시킨 뒤 숙성시켜 선어회로 먹는다. 보통 3월 말까지는 삼치회를 즐길 수 있다. 살짝 구운 김에 밥을 조금 얹고 양념장에 찍은 삼치와 묵은지, 고추, 마늘, 된장 등을 식성대로 얹어 먹는다. 해남 특산물인 겨울 배추에 싸 먹는 것도 별미다. 피낭시에는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제품이 유명한 빵집이다. 금괴 모양의 케이크를 일컫는 피낭시에, 밀가루 대신 해남 쌀을 써 쫄깃하고 달달한 고구마빵, 고구마 누룽지, 카스텔라 등을 판다. 읍내에 있다. 삼산브레드 역시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내는 집이다. 토요일 하루만 빵을 팔고 다른 요일엔 문 닫고 빵을 만든다. 삼산면에 있다. 송지면 토문재는 작가를 위한 창작 레지던스, 북카페 등을 갖춘 곳이다. 자동 판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북카페는 24시간 문을 연다. 새벽에 여객선을 타기 위해 땅끝 선착장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함박꽃은 한지공예 공방을 겸한 카페다. 일가족이 함께 운영하는데 꽤 평이 좋다.
  • 봄철 관악산 산불 예방 나선 관악구[현장 행정]

    봄철 관악산 산불 예방 나선 관악구[현장 행정]

    관음사서 수관수막타워 시험 가동저수조 60t 물 25~30분간 뿌려 진화상반기 AI 기반 산불 감시 체계 구축 지난 17일 관악산 자락의 유서 깊은 사찰 관음사 앞마당. 고요한 산속에서 우렁찬 디젤 엔진 소리가 이어지더니 미륵불상 옆 산불소화시설에서 40m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산불 발생 시 불씨가 사찰 건물로 옮겨지지 않게 스프링클러 역할을 하는 수관수막타워다. 건조한 봄철을 앞두고 산불소화시설 점검에 나선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이날 관음사에서 점검 내용을 보고받고 “불에 취약한 목재 건물일수록 짧은 시간 안에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설치한 방재시설”이라며 “언제든 제때 수관수막타워를 가동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봄 등산객이 몰리는 관악산에서 산불 관련 설비를 점검하고 취약지역을 순찰했다. 2018년 설치된 관음사 산불소화시설은 14m의 타워 3개로 구성된다. 한 번에 저수조의 60t의 물을 25~30분 동안 뿌릴 수 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불씨가 문화재로 옮겨붙지 않도록 돕는 시설이다.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가 매년 10회 점검하고 있다. 관음사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상황에 준비하기 위해 점검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산 수관수막타워는 상반기에 한 곳 더 설치될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수관수막타워가 물을 뿌려서 산불이 더이상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관악구는 봄철 산불조심 기간인 지난 1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해 진화할 수 있도록 대응 태세를 갖췄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상반기 내 4억 500만원을 투입해 관악산과 삼성산 정상에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산불 감시 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연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드론 감시 체계도 만든다. 박 구청장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출장 목적으로 방문했던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소식을 접하면서 산불 예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산불 예방, 소화시설 감시 체계를 점차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북악산 길 모두 열린다… 종로, 탐방로 3단계 착수

    북악산 길 모두 열린다… 종로, 탐방로 3단계 착수

    서울 종로구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 조성을 위한 최종 3단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를 통해 북악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누구나 온전히 경험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사업 대상지는 북악산의 마지막 미개방 지역인 남서측 일대다. 거대한 바위에는 선조들이 뛰어난 경치를 감탄하며 새긴 각자(刻字)가 남아 있다. 기존의 군 수색로를 최대한 활용해 북악산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쉼터도 곳곳에 짓는다. 낡고 오래된 석축 계단은 목재 계단으로 정비한다. 난간도 교체한다. ▲돌고래쉼터부터 청와대전망대까지 ▲1.21소나무부터 만세동방까지 등 2개 노선이 신설된다.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는 2020년 한양도성 북측사면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남측사면과 백악정 일원으로 이어졌다. 3단계 사업을 위해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사업비도 확보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수십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비밀의 숲을 공개하기 위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북악산 탐방로 조성’ 최종단계 진입

    종로구, ‘북악산 탐방로 조성’ 최종단계 진입

    서울 종로구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 조성을 위한 최종 3단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를 통해 북악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누구나 온전히 경험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사업 대상지는 북악산의 마지막 미개방 지역인 남서측 일대다. 거대한 바위에는 선조들이 뛰어난 경치를 감탄하며 새긴 각자(刻字)가 남아 있다. 기존의 군 수색로를 최대한 활용해 북악산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쉼터도 곳곳에 짓는다. 낡고 오래된 석축 계단은 목재 계단으로 정비한다. 난간도 교체한다. ▲돌고래쉼터부터 청와대전망대까지 ▲1.21소나무부터 만세동방까지 등 2개 노선이 신설된다.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는 2020년 한양도성 북측사면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남측사면과 백악정 일원으로 이어졌다. 3단계 사업을 위해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사업비도 확보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수십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비밀의 숲을 공개하기 위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옵니다…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때 아닌 눈발이 날리는 3월이지만 제주 자생식물 초령목이 만개해 새봄을 알리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초령목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령목(Magnolia compressa Maxim.)은 20m 이상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로, 목련과 식물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만, 아래쪽에 붉은 보랏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흰색 꽃이 달려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나무 중 하나로 2020, 2021, 2024년에는 2월에도 개화가 관측되었고, 올해 개화는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늦어졌다. 이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일부 섬 지역에만 자생한다. 지난 2017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제주 지역의 집단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라산 남사면 계곡에 수십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초령목은 주로 하천 사면에 자라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로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보존이 시급하다. 또한 약용, 관상용, 목재용으로 잠재 가치가 높아 자생지 보전 방안 마련과 자원육성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초령목은 희귀하고 유용한 제주의 귀한 식물자원 중 하나”라며 “종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증식 기술 개발과 자생지 보존 기초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소상공인 입간판 금속소재 허용

    서울에서 목재나 아크릴 입간판만 허용하던 규제가 완화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던 가판대 운영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증명서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약자동행’ 규제철폐안 10건(74∼83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소상공인 입간판 규제가 완화된다. 현재 조례사상 옥외광고물은 목재, 아크릴 등 비철금속만 허용되지만 비용이 비싸고 부식에도 취약해 소상공인들은 무단으로 철제 입간판을 쓰고 있다. 시는 입간판 소재를 금속 등으로 완화하는 조례 개정을 준비 중이다.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운영자 증명서 외부 부착 규정도 완화된다. 운영자 사진, 이름, 생년월일 등이 포함된 증명서를 시설물 내·외부에 게시하도록 한 조례를 개정해 외부 부착 의무를 폐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큰 불필요한 규제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기존 규정이 허가자와 운영자가 같은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만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영업 허가를 갱신할 때 서류와 현장 확인 절차를 보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 자산 차감 기준도 완화한다. 서울에 사는 중위소득 120% 이하 주거 위기 가구에 최대 65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650만원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만 지원했던 것에서 350만원 이상을 초과하는 액수만큼 차감하는 것으로 바꿨다. 와상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하고 정신장애인 단독 탑승 제한도 완화한다. 침대형 휠체어 이용 장애인도 탑승할 수 있게 특수 차량을 도입하며 정신장애인도 사전 신청 없이 혼자 택시를 탈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밖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대학원 재학생도 동행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완화한다. 장학금 신청 시 소득기준 적용 시점을 당해 학기에서 전년도 직전 학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장학재단 장학생 선발 과정 개선’도 포함됐다.
  • ‘100대 명품숲’ 인제 자작나무숲 새단장

    ‘100대 명품숲’ 인제 자작나무숲 새단장

    100대 명품숲 중 하나인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새 단장을 한다. 인제군은 96억원을 들여 연내 자작나무숲 일원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체험장은 어린이 놀이터, 홍보영상실, 목재체험장, 목재체험휴게실 등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앞선 지난해 8월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자작나무숲에 달맞이숲을 개방했다. 달맞이숲은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자작나무들을 포토존으로 꾸민 공간이다.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본을 조림해 만들었고, 이 가운데 6ha가 개방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산림청 주관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의 최우수 숲길로 뽑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관광객은 2022년 20만명, 2023년 25만명, 지난해 24만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산림청, 인근 마을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힐링을 위한 산림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또 ‘오락가락’ 관세… “캐나다 철강 50%” 5시간 만에 철회

    트럼프 또 ‘오락가락’ 관세… “캐나다 철강 50%” 5시간 만에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기존에 예고한 25%보다 2배 높은 50% 관세를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가 캐나다가 전기료 인상 조치를 중단하자 5시간여 만에 이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할증요금을 부과한 것을 토대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추가해 50%가 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 및 낙농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료를 25% 인상한 데 대한 재보복 조치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나는 4월 2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것”이라며 “이 조치 시 캐나다에서 자동차 제조업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차기 캐나다 총리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가 “캐나다 노동자와 가계, 기업에 대한 공격”이라며 대응을 시사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5시간 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면담한 뒤 전기료 할증 계획을 철회하면서 양국은 정면충돌을 가까스로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포드 주지사의 결정 뒤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이 추가 보복 조치를 보류하면서 당장의 관세 전쟁 확전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다시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에는 “2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발효 하루 전 이를 한 달간 전격 유예했다. 이달 4일부터 관세가 발효됐으나 다음날엔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 불과 이틀 만인 지난 6일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으로 관세 면제 범위를 확대했다.
  • 트럼프 ‘관세 부메랑’ 美발등부터 찍었다

    트럼프 ‘관세 부메랑’ 美발등부터 찍었다

    2년 반 만에 나스닥 4% 최대 낙폭올 성장률 전망 2.4%  → 1.7% 하향백악관 “2분기 감세효과 체감할 것”美증시 쇼크에 코스피 1.3% 하락폭락장 진화 나선 백악관 “시장과 재계 시각은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가파식 관세 정책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충격을 주면서 ‘경기 침체 공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미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기관들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허니문’이 출범 두 달도 안 돼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급락해 미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 넘게 밀려 조정 국면(전 고점 대비 10% 하락)에 근접했다. 11일 코스피 역시 미 증시 급락 영향으로 1.3% 하락 마감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과도기가 있다”고 말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 증시·가상자산 폭락에 불을 붙였다. 이달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제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다가 하루 만에 자동차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6일에는 캐나다·멕시코의 다른 수입품에도 추가 유예 조치를 했다. 7일에는 돌연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의 이해하기 힘든 오락가락 정책 행보에 폭스뉴스 인터뷰까지 더해지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교한 계산 없이 경기 침체를 신경 쓰지 않고 관세 전쟁에 나섰다’고 판단해 자산 투매에 나섰다. 그를 ‘준비된 대통령’에서 ‘선무당’으로 다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무역 정책과 관련한 우리의 가정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백악관 당국자는 “주식 시장의 동물적 감각과 업계 지도자가 파악한 내용 사이에는 차이가 크다”며 “중장기적 경제 영향에 있어서는 업계 지도자의 판단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재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니 증시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할 만한 이유가 많다”며 “2분기에는 모두가 감세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경기가) 이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갖지 않았다.
  • 한달 앞으로 다가온 日오사카 엑스포, 대형 지붕 링에 바닷물 침식? “무서운 엑스포”

    한달 앞으로 다가온 日오사카 엑스포, 대형 지붕 링에 바닷물 침식? “무서운 엑스포”

    다음 달 일본 오사카 인근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개막하는 2025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상징인 대형목조건축물 ‘링’에 바닷물 침식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물과 인근 도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주최 측의 입장이나 일본 내부에서는 불안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1일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지와 마이니치보도 등에 따르면 박람회장을 한 바퀴 도는 지붕 형태의 대형 링에 바닷물을 주입한 이래 방파제 600m 구간에서 연속 침식이 관찰됐다. 링은 폭 20m, 높이 12~20m, 길이 2km로, 못이나 철물 대신 목재 자체의 결합력을 이용해 안정성을 높인 일본의 전통 목조 기술(누키공법)을 적용했다. 지난 4일에는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등록됐다. 협회는 공지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수면의 높은 파도에 의해 물가의 제방 경사면이 침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방 아래 약 1.5m의 지반 개량층(지반의 강도를 보강한 층)이 있고 말뚝은 지면에서 약 60m 깊이의 단단한 땅으로 지지된다”며 “지붕 자체의 구조는 안정적이고 그 아래를 지나는 도로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침식된 방파제를 쇄석으로 덮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매립지 건축물에 바닷물을 넣는 아이디어 자체가 모순적이다’, ‘매우 무서운 엑스포라고 느껴진다’, ‘제대로 된 기술적 대책으로 증명하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구조물을 놓고 초기부터 논란이 거셌다. 링의 건설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이유에서였다. 링은 184일의 엑스포 기간이 끝나면 철거되는데 제작비로만 약 344억엔(3287억 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에 협회는 폐회 후에도 링을 보존 또는 이전하거나, 재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호반건설, 장형그룹·에코리믹스와 건설폐기물 자원화 MOU 체결

    호반건설, 장형그룹·에코리믹스와 건설폐기물 자원화 MOU 체결

    호반건설이 11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 및 건자재 전문기업 장형그룹, 재활용 솔루션 개발 기업 에코리믹스와 ‘건설폐기물 자원 순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대표, 소환순 장형그룹 회장, 홍제태 대표, 송호재 에코리믹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호반건설은 건설 폐기물 처리 효율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건설 현장 폐기물(철거 자재, 폐콘크리트, 폐목재 등)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한 보도블록, 옹벽블록, 인조대리석, 저탄소 콘크리트 등의 제품 생산 ▲폐기물 운반 관리 디지털 플랫폼 개선 등 건설 분야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친환경 건설 방안을 모색해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소환순 장형그룹 회장은 “장형그룹은 건설폐기물 처리 선두 기업으로서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설산업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호반건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에코리믹스 등 친환경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속 유기 골격체(MOF) 다공성 소재 및 환기제품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와 협업해 공동주택 항균 환기덕트 제품 공동개발과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다.
  • 트럼프, 새달 2일 상호관세 강행… “더 유예 없다… 추가 인상 가능성”

    트럼프, 새달 2일 상호관세 강행… “더 유예 없다… 추가 인상 가능성”

    자고 나면 바뀌는 미국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전 세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시행 예정인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더이상 유예는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4월 2일부터 전 세계에 대한 모든 관세 정책이 ‘상호주의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유예 조치는 없다”며 “그들(제조업체)이 내게 도움을 청했기에 한 번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세는 변화가 많을 것이다.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달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시행한 뒤 이틀 만에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상품 관세를 유예한 것을 두고는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4월 2일까지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시로 바뀌는 관세 조치로 미 증시가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구성하려는 작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봐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와 경쟁하는 중국은 100년의 (장기) 관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하는데 우리는 분기별로 실적을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경제 성과가 나빠도 ‘관세 장벽’ 쌓기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관세 조치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런 일엔 과도기가 있다”며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오는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1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오는 12일 발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직접 관세를 부과한 첫 사례로 대미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 목재 및 유제품에 대한 250% 관세는 (상호 관세 개시일인) 4월 2일까지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욕설까지 섞어 가며 언쟁을 벌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지난 7일 돌연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250%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이날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돌입했다. 미국산 수수와 대두,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 등에 대해 10~15% 보복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어민을 겨냥한 맞춤형 조치다.
  • ‘트럼프 채찍질’에 질렸다… 美 주가 6개월 만에 최악

    ‘트럼프 채찍질’에 질렸다… 美 주가 6개월 만에 최악

    “자고 나면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지켜보며 전 세계가 그의 ‘채찍질’ 리더십에 지치기 시작했다.”(CNN방송)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돼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그의 행보가 전 세계 경제·안보 체제를 뒤흔들면서 트럼프노믹스가 시험대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3월 3~7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 넘게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폭을 모두 까먹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도 고점(지난해 12월 16일)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백악관이 보여 준 갈지자 행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이달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제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다가 하루 만에 자동차 관세를 유예했고 6일에는 캐나다·멕시코의 다른 수입품에도 추가 유예 조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개시 두 달도 안 돼 캐나다·멕시코에 세 번이나 관세 부과를 미뤘다. 그러더니 7일에는 갑자기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시장에서 ‘과연 그가 계획을 갖고 행동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져 증시가 흔들렸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3~4일 미국 성인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은 찬성의 두 배에 가까운 54%였다. 6일 미 노동부의 일자리 통계에서도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 1000명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에 미달했다. 같은 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실시간 경제성장률 예측 모델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2.4%’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예상했다. 이렇듯 미국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행에 가까운 행보를 멈추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바라보고 있다. 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점증할 전망이다.
  • 도심 속 봄을 만끽하다…서울의 캠핑 명소 3선

    도심 속 봄을 만끽하다…서울의 캠핑 명소 3선

    서울관광재단이 새봄 맞이하기 좋은 서울의 캠핑장 3곳을 추천했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이동이 편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을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시설을 갖춘 곳을 골랐다. ●산지 지형 활용한 테라스형 캠핑장…은평구 앵봉산 가족캠핑장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있는 앵봉산 가족캠핑장은 도심 옆 작은 숲속 캠핑장이다. 어린이 모래 놀이터부터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고, 구파발역과 연결된 대형 쇼핑몰 덕분에 월등한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산지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테라스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이나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산책하듯 걸어 내려가면 은평 뉴타운의 다양한 맛집들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예약은 은평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buly.kr/7FQeMzm)에서 받는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서오릉유아숲체험원과 은평목재문화체험장이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일반데크 기준 1박 3만원(전기료 별도 5000원)이며, 4인 글램핑은 1박 9만원이다. 은평구민을 대상으로 매달 8일 오후 1시에 우선 예약을 진행하고, 일반예약은 매달 10일 오후 1시에 진행한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강북구 우이동 가족캠핑장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접근성이 좋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갖춰 인기가 많다.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주변에 먹거리 마을도 있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예약은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누리집(buly.kr/1tmYnu)에서 받는다. 청자가마터 체험장이 캠핑장 안에 있어 색다른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일반데크 기준 1박 3만원(전기료 5000원 별도)이며, 글램핑은 2인 7만원, 4인 9만원이다. 1월~4월 월, 수, 목요일에는 1만 8000원(전기료 3000원 별도)에 원데이 캠핑도 할 수 있다. ●서부 지역 최신 캠핑장…구로구 천왕산 가족캠핑장서울 구로구 항동 천왕산 자락의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서울 서부 지역의 최신 캠핑장이다. 2023년 리모델링 하면서 캠핑 사이트가 추가되고 시설도 강화됐다. 대규모의 가족캠핑장부터 생태탐방, 체험학습 공간으로 사용되는 생태숲, 어른이나 아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인공 암벽장과 책쉼터, 스마트팜, 목공소 등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2만 7550m²(약 8400평)의 넓은 가족캠핑장 부지에 다른 캠핑객과 마주치지 않도록 경사면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공간을 구분해 뒀다. 이용요금은 일반데크, 오토데크 기준 1박 3만 5000원이다. 대여용 텐트는 2만 5000원부터 5만 5000원까지 다양하다. 화로대와 그릴, 불판, 아이스박스도 대여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파크 티켓(tickets.interpark.com/goods/21012652)에서 받는다. 구로구민을 대상으로 매달 10일 오전 10시에 우선 예약을 진행하고, 일반예약은 이튿날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 순교 터 위에 ‘우뚝’… 성모의 형상 머물다 [마음의 쉼자리]

    순교 터 위에 ‘우뚝’… 성모의 형상 머물다 [마음의 쉼자리]

    건물 전부 ‘두 손 모은 성모’ 형상주춧돌은 순교자 피 스민 돌 추정본당 제대 밑엔 순교자 유해 묻혀 교회 건물을 위에서 보면 대체로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다. 한데 독특하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성모(聖母)의 형상으로 지은 가톨릭교회가 한국에 있다. 그것도 ‘세계 유일’이다. 전북 전주의 전동성당이다. 전주는 천주교의 성지다. 이 땅에 가톨릭이 전해진 이후 첫 순교가 전주에서 있었다. 1791년 윤지충(바오로)이 모친상 때 신주를 불태우고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해서 외종사촌인 권상연(야고보)과 함께 ‘대벽(大辟·사형)의 다스림’으로 참수됐다. 첫 순교뿐 아니다. 믿음과 죽음을 맞바꾼 이들이 전주 땅에서 무수히 나왔다. 그들의 핏물이 밴 순교 터 위에 세운 건물이 천주교 전동교회, 전동성당이다.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이 어우러진 붉은 벽돌 건물이다. 전체적으로는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반원 아치 형태의 구조물이 곳곳에 배치됐다. 한데 성당의 앞면은 원형 아치, 반구형 돔 등 비잔틴 양식이다. 한국 천주교 건물 가운데 비잔틴 양식이 쓰인 건 전동성당이 최초라고 한다. 중앙 종탑 양쪽엔 작은 종탑들을 배치했다. 이 덕에 건물의 입체감과 상승감이 더해진 느낌이다. 전동성당을 지은 이들은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다. 전동성당에 따르면 이들의 성모에 대한 신심은 매우 돈독했다고 한다. 무염시태(원죄 없이 잉태) 성모와 관련된 발현이 1850년대 프랑스에서 주로 일어났는데, 파리 외방전교회 신부들은 바로 이 시기에 양성됐다.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된 이들은 당시 서울 명동성당 등 많은 성당을 지어 성모에게 봉헌했다. 전동성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성당 건물 전부를 성모 형상으로 만들었다. ‘세계 유일’(근래 들어 경기 고양에 베일 쓴 성모를 형상화한 성당이 세워지는 등 다소 논의의 여지가 있다)의 전동성당은 이렇게 탄생했다. 전동성당 터가 마련된 건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지 꼬박 100년이 지난 1891년이다. 보두네(1859~1915·한국명 윤사물) 초대 주임신부가 살뜰히 돈을 모아 순교 터 일대의 집과 땅을 사들였고, 1908년 건축이 시작됐다. 설계는 서울 명동성당을 지은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성당 건물의 주춧돌 중 일부는 옛 풍남문의 성벽 돌이다. 풍남문은 전주성의 남문으로, 윤지충 등 수많은 순교자가 처형됐던 장소다. 일제강점기 당시 통감부는 새 길을 내기 위해 전주성의 성벽을 허무는 데 혈안이었다. 보두네 신부는 풍남문 일대의 성벽이 허물어지는 광경을 곰곰 지켜보다 일제가 버린 성벽 돌을 구매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참수된 순교자들의 머리가 성벽에 매달렸을 때 피가 스민 돌로 추정된다. 전주성을 헐 때 나온 흙은 벽돌을 굽는 데 활용했다. 석재는 저 유명한 익산 황등석을 마차로 운반해 썼다. 목재는 순교자들이 묻힌 치명자산에서 벌목해 사용했다. 전동성당 외부는 1914년 완성됐다. 하지만 내부 공사는 이로부터 17년이 더 지난 1931년에야 마무리됐다. 착공에서 봉헌까지 무려 23년이 걸린 셈이다. 전동성당 마당에 들어서면 예수성심상이 순례객을 맞는다. 그 뒤로 사제관, 교육관, 유치원 등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하나같이 붉은 벽돌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사제관은 신부가 머무는 장소다. 이 역시 1926년 지어져 한 세기 동안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본당으로 드는 옆문엔 “기도하실 분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실제 출입에 제한을 두는 건 아니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입장해 달라는 뜻이겠다. 본당 제대 밑엔 윤지충 등 순교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 전동성당의 자태는 무척 돌올하다. 단층의 한옥마을 등 성당 주변 건물의 높이가 낮아 위용이 한결 도드라진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건 무수히 많은 선조들의 정성과 마음일 터다. 성당에 들어서기 전 옷깃을 여며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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