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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농민혁명 시발점’ 정읍 고부봉기 재현행사 열려

    ‘동학농민혁명 시발점’ 정읍 고부봉기 재현행사 열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된 고부 농민봉기 재현행사가 19일 전북 정읍시 이평·고부면 일원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고부 농민봉기 재현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과 동학 관계자, 옛 고부군 지역인 이평·고부·덕천·영원·소성·정우면 등 주민들 등 600여명이 참여했다.1부에서는 1894년 1월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을 몰아내기 위해 전봉준 장군과 농민군이 함께 최초 혁명을 모의했던 예동마을에서부터 말목장터와 감나무까지의 진군행렬을 재현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공연에 이어, 신(新)사발통문 작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현실로 담아냈다. 2부 행사로는 고부관아 진격 마당극과 농민군이 고부관아에 진격하고 점령하는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이학수 시장은 “동학농민혁명 헌법 전문 명시와 고부관아 복원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혁명 정신의 전국화·세계화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부농민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2월 15일에 전봉준 장군과 함께 고부 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다. 제폭구민(除暴救民)과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로,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혁명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안녕, 토리”…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을 주고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안녕, 토리”…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을 주고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조금 특별했던 검은 개 ‘토리’가 12살이 된 해 겨울, 사랑하는 주인 곁에서 눈을 감았다. 토리는 2015년 경기도 양주의 한 폐가에 방치, 짧은 끈에 묶여 지내며 학대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식용견으로 도살되기 직전 구조됐지만 검은 털의 혼종견으로 번번이 입양에 실패하면서 당시 2년 넘게 입양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렸다. 보호소 직원들은 ‘밤톨’처럼 귀엽고 깜찍하다는 뜻에서 ‘토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학대로 인한 아픈 경험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지만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에게 입양됐고, 사랑을 받으면서 남성에 대한 공격성도 줄고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신나게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며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곤 했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청와대를 떠나 양산에서 가족과 함께하던 토리는 노견이 돼 두 달 전부터 좋아하는 새벽 산책을 함께 못 다니고, 병원에 다니면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다가 끝내 마지막 숨을 쉬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안녕 토리.’라는 글과 함께 토리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라고 적었다. 그는 “토리는 화장해서 우리집 밭 옆 나무들 사이에 묻혔다. 토리가 평소 놀던 곳이고, 먼저 떠난 마루가 묻힌 옆자리”라며 “토리를 사랑하며 아껴준 많은 분들께 감사와 함께 대신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토리가 묻힌 자리에는 토리와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이 담긴 액자와 국화 한 송이가 놓여있었다.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한 풍산개 ‘마루’ 역시 2022년 가족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이자,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다고.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뒷산 다락을 마음껏 뛰어다녔던 마루는 느릿해진 발걸음으로 마지막 산책길, 여느 때처럼 떨어진 홍시감을 먹었다. 그리고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 앉아 마지막 숨을 쉬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숨을 쉬는 마루를 쓰다듬고, 화장하여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었다. 그리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반려동물과의 이별 준비 ●노견·노묘의 기준 - 보통 소형견을 기준으로 8살 이상이 되면 노견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노화 시기가 늦춰져 10살 이상을 노견으로 본다. 고양이는 평균 12살이 넘으면 노묘로 간주된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보다 세밀한 관심을 가지고 이상 증상을 보이면 수의사를 찾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노령이 되는 10살이 넘으면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심한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문을 열면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고, 실수했을 때 마지못해 혼냈던 기억이 생각나 후회가 밀려온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더 슬퍼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이었기에 느끼는 슬픔이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인천시립 화장장서 2명 유골 가루 뒤섞여… “직원 실수”

    인천시립 화장장서 2명 유골 가루 뒤섞여… “직원 실수”

    인천시립 화장장에서 직원의 실수로 고인 2명의 유골 가루가 뒤섞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 화장장인 승화원에서 아무 관계 없는 2명의 유골 가루가 하나의 유골함에 섞여 들어갔다. 당시 화장장 직원이 유골을 가루로 만드는 분골기에 1명의 유골 가루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다른 1명의 유골을 갈면서 유골 가루가 섞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가족은 화장장 직원이 예정된 시간에 유골함을 전달하지 않자 직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 2명의 유가족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인천시설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단은 고인 2명의 유골 가루를 유골함 2개에 임의로 나눠 담고 화장장 뒤편에 마련된 수목장에 안치한 상태다. 공단 측은 “직원을 상대로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시작이 반’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제주 올레길 ‘초심자 코스’ 베스트3 [두시기행문]

    ‘시작이 반’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는 제주 올레길 ‘초심자 코스’ 베스트3 [두시기행문]

    입춘 지나고 무르익은 봄이 다가오고 푸른 새싹들이 삐죽삐죽 솟을 때면 겨울에 얼어 웅크리고 있던 우리 몸도 기지개가 켜지는 기분이 든다. 실내 여행을 즐기던 많은 사람들은 실외를 찾기 시작하며 꽃 피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제주도 도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올레길 도보여행을 생각하며 걱정되는 부분은 힘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처럼 올레길 첫 만남이 힘들기만 한다면 그저 재미없는 걷기운동에 불가할 것이다. 시작은 어렵지 않지만, 눈도 즐거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올레길을 계속해서 찾게 되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해서 준비했다. ‘도보 여행의 성지’ 제주 올레길 초심자 코스 베스트(Bset)3를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3-B코스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향하는 제주 올레길 3코스는 A·B 두개의 코스로 나뉜다. 3-A코스는 20.9㎞코스로 제주 돌담 그리고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하는 곳이다. 통오름과 독자봉을 오르는 구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코스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초심자에게는 부담될 수 있는 코스다. 소요시간도 상당히 길다. 추천하는 3-B코스는 14.6㎞의 코스다. 소요시간은 4~5시간이며 초반 용머리동산을 제외하곤 모든 구간이 평지라 할 수 있는 편안한 바당(바다) 올레 코스이다. 시작점인 온평포구에서 숲길을 따라 용머리동산과 연듸모루 숲길을 지나 고려시대의 석축인 신산 환해장성에 이르면 망망한 바다의 물빛이 가득한 제주 해안누리길로 이어진다. 신산리 마을카페 인근으로 식당과 카페가 있어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신산리 마을을 지나 신풍신천 바다목장에 이르면 오래된 제주 돌담과 자생하는 수목이 울창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맑은 바다와 초원의 조화가 아름답다. 해안을 따라 풍경을 벗 삼아 ‘걸으멍 쉬멍’ 가며 힐링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도착점인 표선해수욕장에 이를 수 있다. 제주 올레길 6코스쇠소깍 다리에서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향하는 올레길 6코스는 11㎞로 길지 않은 코스다. 소요시간은 3~4시간으로 제지기오름과 소라의성을 포함한 몇 군데를 제외하곤 평탄한 코스로 오르막 구간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해안가의 정취를 느끼고 삶과 문화가 숨쉬는 서귀포 시내를 걸으며 문화와 생태를 접할 수 있다.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는 깊은 웅덩이인 국가지정문화재인 쇠소깍의 절경을 시작으로 보목포구까지 3.4㎞의 구간은 휠체어가 가능한 구간으로 편안하게 걸을 수있다. 해발 92m의 제지기오름을 오르면 180여종의 난대식물이 서식하는 섶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오르막 10분 정도의 거리지만 편안하게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다. 6코스의 명소로는 제주 칼 호텔 공원으로 올레꾼을 위해 소유지 일부를 걸을 수 있게 되 있는데 하늘 높게 뻗은 공원과 아름답게 정돈 된 정원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정방폭포와 해안절벽에 숨은 명소인 소라의성과 소정방폭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구간이다. 인근에 카페와 먹거리 들이 많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북적북적한 소라의성과 정방폭포를 지나면 20세기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중섭 거주지를 시작으로 서귀포를 대표하는 올레시장도 지나며 도착지인 제주 올레여행자센터을 마주한다. 6코스의 경우 다양하게 볼거리도 많고 중간중간 카페 등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종점인 서귀포시내에는 간식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해 있고 이동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있다. 제주 올레길 21코스제주 해녀박물관을 시작으로 종달바당까지 향하는 올레길 21코스는 11.3㎞로 짧은 코스에 속한다. 소요시간 3~4시간으로 제주 동부의 밭길, 바닷길, 오름길을 고르게 체험하기 좋다. 대표 명소인 지미오름을 제외하고는 평탄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올레길 21코스는 강인한 어머니의 대표적인 모티브인 제주 해녀, 일제강점기 생존권을 수탈하는 일제에 맞서 항일운동도 재개하며 끈끈한 생명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신 해녀분을 기리위해 만들어진 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과 해녀박물관에서 시작된다. 박물관을 지나 구좌의 대표적인 작물인 당근과 감자가 심어져있는 밭길과 현무암의 조화가 아름다운 제주 구좌읍의 구불구불한 밭길을 걷다보면 별장진을 만날 수 있다. 21코스의 명소인 별방진은 드라마(웰컴투삼달리)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둘레 2390자(724m), 높이 7자(2m)인 조선시대의 성곽으로 동부지역의 최대의 군사기지였으며, 현재는 검은색 현무암 돌담과 노란유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진명소로 꼽히는 장소이다. 별방진을 지나 제주 하도리의 성게 칼국수 맛집인 석다원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한적한 푸른 바닷길이 이어진다. 21코스의 또 다른 명소 동쪽 땅끝을 뜻하는 기생화산 지미오름 정상에서는 360도로 볼 수 있는 제주 풍경과 우도를 포함하여 제주 동쪽의 해안을 조망하는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해발 166m로 15~20분 정도의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곳이지만 우회로로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코앞에 둔 에메랄드 빛 종달리 바다를 보며 올레길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코스는 이동 중 먹거리가 많이 없기 때문에 요기거리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도 해수욕장 해안 길 인근에 식당이 드물게 있으니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희중 칼럼니스트 iong5636@naver.com
  • 경남도 올해 수산자원 조성·회복에 111억원 투입

    경남도 올해 수산자원 조성·회복에 111억원 투입

    경남도가 올해 수산자원 조성·회복과 어업인 소득증가를 도모하고자 수산종자 방류 등 총 9개 111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인공어초 설치·보강 10개소 37억원 ▲해삼 종자방류 5개 시군 13억원 ▲수산종자 매입방류 15개 시군 26억원 ▲바다목장·산란·서식장 조성 등 35억원이다.인공어초 시설사업은 지난달 ‘경상남도 어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3개 연안시군(통영·거제·남해) 10개 해역, 70㏊를 대상으로 예산 37억원을 확정했다. 시군별로 통영시 1개 해역, 거제시 2개 해역, 남해군 5개 해역에서는 어류용·패조류용 어초를 설치한다. 거제시 2개 해역에서는 보강사업을 벌인다. 도는 또 해삼종자 등 어업인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되는 품종을 선별·지원한다. 올해 수산 종자 매입방류 사업에 26억원, 해삼 씨 뿌림 사업에 14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은 지속·확대한다. 현재 5개 시군(창원·통영·거제·고성·남해)에서 인공수정란 35억알, 자어 1400만 마리 방류를 추진 중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12억원을 들여 바다목장 3개소를 조성한다. 해삼서식 기반조성에는 7억 5000만원을 들이고, 특산품종 자원회복·증강에 도움이 될 산란·서식장 조성에는 17억원을 투입한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올 1분기에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공사 발주 시기를 대폭 앞당길 계획”이라며 “수산자원 서식 기반 조성과 자원증강사업이 해양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소등증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폐회

    성남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폐회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30일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한 제29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30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의 운영 결과 보고 후 총 27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안건처리에 앞서 고병용 의원, 최종성 의원, 김종환 의원, 이군수 의원, 추선미 의원, 이영경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발전에 대해 제언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 중에서 LH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할부 유예 이자율 중단촉구 및 소득세법 개정촉구 결의안, 성남시 석운동 수목장림 설치 반대 촉구 결의안, 무주택 서민의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한 사전청약 적정 분양가 산정 촉구 결의안, 공공기관 일회용 컵 사용금지 및 다회용 컵 활성화 지원 촉구 건의안,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박완정)이 가결됐으며, 판교 공동주택 인근 수목장림 설치 반대 결의안은 표결 결과 찬성 14명, 반대 20명으로 부결됐다. 박광순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임시회 기간 바쁜 일정에도 의안 심사와 주요 업무계획 청취에 열과 성을 보여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곧 다가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에 가족들과 함께 밝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라며 “집행부에서는 이번 설에도 시민들께서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연휴 기간임에도 묵묵히 책임을 다할 공직자 여러분께 미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일부러 흥분시킨 뒤 죽인다”…5300억 ‘투우 경기’ 다시 열렸다

    “일부러 흥분시킨 뒤 죽인다”…5300억 ‘투우 경기’ 다시 열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멕시코시티의 ‘플라사 멕시코’에서 28일(현지시간) 투우 경기가 재개됐다. 법원 판결로 경기가 중단된 지 20개월 만이다. 플라사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출신 이 나라 유명 투우사(마타도르·Matador) 호셀리토 아다메(34)와 589㎏ 무게의 황소 ‘아세이투노’ 대결을 시작으로 투우 여섯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투우 경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펼쳐진 첫 경기다. 마지막 경기는 2022년 5월 15일에 열렸다. 앞서 1심 법원은 2022년 6월 투우 금지 운동을 벌이는 사회단체 ‘후스티시아 후스타’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사람이 사나운 소를 상대하는 경기인 투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이들의 식민지였던 중남미 지역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잔혹성을 이유로 그동안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소를 일부러 흥분시킨 뒤 서서히 죽이는 방식은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지속해 나오면서다. 이 때문에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지에선 투우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멕시코 내에서도 시날로아, 코아우일라, 킨타나로오, 과달라하라 등지에서 퇴출당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첫 투우 경기 2시간 전부터 플라사 멕시코 주변에서 거리 행진을 벌였다. 반면 투우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투우가 목축업과 농업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면서 신에게 소를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전통을 강조한다. 목장주와 관련 사업가, 팬들은 “과도한 권리 침해”라며 투우 금지에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는 투우 관련 산업 연간 매출액은 68억 페소(53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회 갈등 조짐에 멕시코 정부는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대법원판결 이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은 국민투표”라며 “멕시코시티에서 투우를 허용할지를 함께 결정해 보자”고 말했다. 공식 명칭이 멕시코시티 투우 기념광장인 플라사 멕시코는 좌석만 4만 2000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투우장이다. 이곳은 1946년 2월 5일에 공식 개장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 벤타스 투우장 및 세비야 마에스트란사 투우장과 더불어 세계 3대 투우장으로 꼽힌다.
  • 4·3 이후 폭발물에 숨진 어린이 2명도 4·3 희생자로 인정됐다

    4·3 이후 폭발물에 숨진 어린이 2명도 4·3 희생자로 인정됐다

    제주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3240명(희생자 54명, 유족 3186명)이 추가 결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한덕수) 제33차 회의 심의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희생자 54명 가운데 사망자는 31명, 행방불명자는 20명, 수형인은 3명이다. 이로써 제7차 추가신고 기간 신고자들에 대한 심의·결정이 마무리됐으며,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2만 5316명(희생자 1만 4822명, 유족 11만 494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결정자 중 4·3사건 기간 이후인 1956년 5월 남원읍 목장지대에서 폭발물이 터져 숨진 김동만(당시 13세), 김창수(당시 10세) 등 2명에 대해서는 4·3사건과의 관련성을 폭넓게 인정해 희생자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에도 유사사례에 대한 심사에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4·3중앙위와 행정안전부는 당시 남원읍 중산간 마을에 군부대가 주둔했고 일대 전투 중 수류탄 사용이 많았다는 마을 보증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이 4·3 피해자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애초 이 사건은 제주4·3특별법상 정의된 제주4·3 기간(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 해제까지)을 2년이 가까이 지나 발생했고 사망을 야기한 폭발물의 종류도 불분명해 4·3희생자 심의 과정에서 의견이 갈렸다. 또한 수형인 5명(수형인 3, 행방불명 2)에 대한 추가 결정도 이뤄져 직권재심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일 전에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위패를 설치할 계획이며, 행방불명 희생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1년에 접수받은 7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에 대한 심의·결정이 2년 7개월만에 모두 마무리됐다”며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접수된 제8차 추가신고건에 대해서도 2023년 8월부터 본격적인 사실조사 및 4·3실무위원회 심사를 진행해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했으며, 충실한 사실조사로 빠른 시일 내에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8차 추가신고 희생자 및 유족 신고는 1만 9559명(희생자 734, 유족 1만 8825명)이며 4·3실무위 심사대상은 8016명(희생자 7, 유족 8009명)이다.
  •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각오나 결심은 새해의 손짓이다. 못다 읽은 책보다 새로운 책을 살피고, 반성보다 기대의 문장에 밑줄 친다.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썼다.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라고 했다. 1월의 각오나 결심은 그런 심경의 반영일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틀대는 긍정들, 다다르고 싶은 이상들. 새해에 다녀온 춘천은 ‘봄의 내’라는 이름과 무관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미미책선물’(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에 짧은 메모를 남길 때, 북스테이 ‘썸원스 페이지 숲’에서 멀거니 창밖의 설경을 내다볼 때, 1월은 왠지 봄의 기운을 닮아 춘천은 까닭 없이 당도하고픈 내일의 다짐이기도 했다.●당연해서 ‘어리석은 선택’ 강은영·장남운씨 부부는 책방을 꿈꾸며 10년을 준비했다. 노트북 바탕 화면에 ‘책방’ 파일을 만들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했다. 주말에는 전국 서점을 순례했다. 무려 200여곳. 춘천에 터를 잡기로 한 후에는 제일 먼저 책방을 지었다. 꾸미거나 꾸렸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방만을 위한 3층 건물을 세웠으니까. 두 사람의 책방은 춘천시 근화동에 있다.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가 있던 동네다. 그 골목 한켠에 책방을 여는 일은 셈이 빠른 이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바로 책방의 이름 ‘바라타리아’다.●‘돈키호테’에 나오는 섬 이름 ‘바라타리아’ 바라타리아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 나오는 지명이다.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가 다스린 섬의 이름이다. 소설 속 공작이 산초에게 통치 직을 맡길 때는 기대보다 다분한 조롱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바라타리아를 무척 훌륭하게 다스리고 퇴임할 즈음에는 섬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소유 없이 물러난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책방이 산초의 바라타리아와 같은 책의 섬이 되기를 바랐다. 그 지향은 책방의 주황색 나무 문 입구부터 굳건하다. 바라타리아 건축은 춘천 출신 건축가가 맡았다. 출입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 그 끝에 봉의산을 향해 열린 너른 창, 복층의 벽을 채운 높은 책장 등 두 사람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입구 역시 의도가 있다.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문이 일반적이다. 안이 잘 보여야 손님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한 바는 달랐다. 산초가 다스리던 영지 바라타리아, 그곳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유토피아이고, 책장을 넘기듯 손끝에서 체감되는 시작이었으면 했다.●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선물’ ‘미미책선물’은 이 같은 철학과 소망을 담은, 바라타리아의 깃발 같은 서가다. 풀어 쓰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이다.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2층 서가에서 책을 골라 미래의 청소년(14~19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년 시절 일화에서 착안했다. 하루키는 동네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 읽곤 했는데, 훗날 부모님이 책값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미미책선물 서가 앞에 서면, 짧은 메모들이 책의 왕래를 짐작게 한다. 어른들의 메모는 추천사나 짧은 엽서 같다. 또는 자신의 옛 시절에 건네는 늦게 온 고백을 닮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라는 글귀는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난다)을 선물한 이의 메모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을 택한 이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과 함께 좀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답장도 있다. 청소년들은 책을 가져가면서 ‘간단한 메모 작성과 조금 쑥스러운 퍼포먼스(인증사진을 남기는 것. 얼굴로 책을 가려도, 뒷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를 남기는데 사진은 미미책을 선물한 어른에게만 전달한다. 다행히 남긴 메모는 서가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나를 더 사랑해 주기 위해서’라거나, 책 뒤에 적혀 있는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문구 때문에 선택했다거나 또는 ‘시인을 꿈꾸고 있어’ 시집을 골랐다거나. 무심한 답도 없진 않지만 십 대의 데면데면한 쑥스러움이란 걸 왜 모를까. 청소년들의 책 선택은 기대처럼 떳떳하고 뜻밖에도 꿋꿋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리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을 집은 아이는 자신의 별명을 ‘고장 난 시계’라고 적었다. 책 속 작가의 말은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으로 시작한다. ‘바깥은 여름’이 아이의 시계추를 다시 흔들어 깨우는 태엽 감기가 되어 주었기를.●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 5개월. 세상과 다른 셈법을 가진 돈키호테와 산초들이 계산한 책은 어느덧 299권(1월 6일 현재)에 이른다. 그 가운데 177권의 책이 임자를 찾았다. 10대를 지나지 않고 어른이 된 이는 없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책을 빌려 건네는 응원과 위로, 그 맺음의 마음이 모인 이 서가야말로 바라타리아이지 않을까? 그래서 두 사람은 미미책선물이 적정하게, 그침 없이 순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기에 부담스러울 테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고를 책이 없을 정도로 모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손난로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서성이는 동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미래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될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미미책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된다.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새해를 여는 첫 번째 투자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겠다. 옆지기와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다시, 올리브’(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문학동네). 이 책을 보게 될 내일의 그들에게 짧은 메모를 더한다. 실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다. ‘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맞이하기를요.’ ●책연 맺어 주는 책선물·북토크·책모임 바라타리아는 북토크나 책모임도 활발하다. 안도현, 이병률, 장일호, 정은혜 작가 등이 다녀갔다. 무작정 섭외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미미책선물이 연을 맺어 주기도 했다. 근래에는 60대 할머니들이 책모임을 갖는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여정도 다른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책 앞에 나란히 앉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두 주인장은 그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할머니들뿐일까. 남녀노소, 그가 누구든 ‘인생독주’(책과 관련한 와인을 마시며 혼자 하는 독서 프로그램)처럼,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바라타리아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책연’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아니라서 ‘책의 인연’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오늘의 책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새해 결심처럼 비장한 각오조차 필요 없는, 언젠가 이 마음에 화답하는 소녀와 소년이 책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활기차게. 그 가락이 1월의 결심을 잊은 채 살아가던 10월이나 11월의 우리에게 ‘단풍도 꽃이 되지… 春川(춘천)이니까’ 하는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의 고운 함박눈처럼 다다랐으면. 참,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는 강씨 부부가 후보로 올렸던 책방 이름 가운데 하나다.신동면 증리는 춘천시 남쪽 외곽 동네다. 김유정역과 실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오르다가, ‘어, 잠깐만’ 하며 멈춰 서게 만드는 곳. 썸원스 페이지(someone’s page) 숲은 손영일씨가 우연히 찾아낸 그 땅에 지었다. 그는 정보기술(IT)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연 속에서 살고자 귀촌했다. 지금의 보금자리, 팔미천이 ‘S’자로 굽이치는 언덕에 살림집을 짓고는 “결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해 게스트가 머물 공간”을 같이 조성했다. ●쉼의 페이지가 되는 누군가의 집 게스트로 방문하는 ‘썸원’(someone)은 주로 이런 이들이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 나무와 별을 보며 가만히 쉬고 싶은 사람. 고요한 선망의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 가는 기분,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해 누군가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또 여럿이 왔던 이들은 홀연히 혼자 다시 찾기도 한다. 이때 떠오르는 좋은 동무는 단연 책이다. 북스테이가 아니었어도 책 한 권 들고 찾기 좋은 숲속의 집이다. 종종 미래에서 온 책들이 먼저 당도하기도 한다. 게스트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 보내는 경우다. 그 책은 게스트보다 미리 와 게스트를 기다리고, 게스트가 떠난 후에는 썸원스 페이지 숲에 남아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누군가의 책벗이 되기도 한다.썸원스 페이지 숲은 크게 세 가지 ‘페이지’(page)로 나뉜다. 혼자만의 방(1인실), 숲속의 내방(1~2인실), 에반스의 서재(최대 4인실). 적당히 떨어진 건물과 각기 다른 입구는 사람마다 다른 쉼의 간격이겠다.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부분은 각 방의 분위기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책과 LP 턴테이블 그리고 너른 창이나 테라스를 갖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는 정원을 거닐거나, 공용공간 ‘숲속의 서재’에서 팔미천을 내려다보며 또 책을 읽거나 밤이 깃든 하늘의 별을 살피는 일. 그러니 이곳에서는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시간을 읽어내는 것 또한 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말동무 필요하면 ‘썸장과의 차 한잔’ 썸원스 페이지 숲의 또 다른 독서는 사람 읽기다. 가벼운 말동무가 필요할 때는 ‘썸장과의 차 한잔’을 신청한다. 썸장은 손님들이 손씨를 부르는 말이다. 창밖으로 강이 흐르는 숲속의 집에서 소소한 삶을 나누고, 때로는 조금 깊어진 소통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화다. ‘마음이 닿는 대로 표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언제부터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었을까요?’ 썸원스 페이지 숲을 떠나기 전, 앞서 묵은 누군가가 남겨둔 글을 읽는다.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책도 마음껏’ 보았다는 그이의 하루가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계획 없이 왔으니 틀어질 일도 없다’라는 문구가, 썸원스 페이지 숲의 슬로건처럼 곳곳에 적혀 있는 걸 본 듯하다. 게스트가 왔다며 마중 나가는 썸장의 뒷모습에서 다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고, 지금 겨울은 1월의 시작하는 마음이어서 또 봄이지 싶어진다. ●춘천은 지금 ‘소년시대’ 지난해 12월 종영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본 이들에게 춘천은 반가운 도시다. ‘소년시대’는 찌질이 병태가 학교 ‘짱’으로 오해받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트로 풍의 1980~90년대 배경과 배우들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촬영은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의 고향인 춘천에서 상당 부분 이뤄졌다. 주로 병태(임시완 분)와 친구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정경으로 서부대성로 44번길, 소양고개길, 명동길 등이다. 특히 서부대성로 44번길(요선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춘천의 번화가였다. 지금도 춘천 노포들이 많다. 극 중 배경은 충남 부여지만 드라마에는 1980년대 춘천 ‘육림고개 도로포장 준공’을 경축하는 현수막도 버젓이 등장한다.육림고개는 옛 육림극장 자리에서 중앙로77번길을 따라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노포와 청년 매장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소년시대’ 1회에서 병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쌀을 사던 거리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연결되는 춘천로 15번길은 오락실 추격 신을 촬영한 골목이다. 부여농고 아지트로 나오는 산다라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카페 ‘화양연화’다. DJ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LP 음악과 소품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경태(이시우 분)와 선화(강혜원 분)가 데이트를 하던 전망 좋은 언덕은 해피초원목장이다. 극 중 계절은 여름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설경이 아름답다. ■여행수첩 ▲바라타리아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7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barataria.bookstore. 0507-1325-3180 ▲썸원스 페이지 숲 운영 시간: 입실 오후 4~7시, 퇴실 오전 11시 someonespage.modoo.at. 010-4254-5401
  • 바람의 언덕 지나 계곡길 따라, 첫사랑 같은 얼음꽃이 피었네

    바람의 언덕 지나 계곡길 따라, 첫사랑 같은 얼음꽃이 피었네

    눈이 오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무기력한 팔다리에 난데없이 힘이 돌기 시작한다. 마음도 조급해진다. 어느 산을 갈까. 설경은 역시 산에서 맞는 게 제격이다. 강원 평창 선자령이 퍼뜩 떠오른다. 눈 오는 선자령, 누구에게나 버킷 리스트다.날씨가 희한하다. 평창 횡계읍내에 종일 겨울비가 내렸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왔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다. 다행히 읍내와 달리 선자령엔 얼음꽃이 피었다. 나무 표면에 붙어 있던 습기가 낮은 기온에 그대로 얼어버린 거다. 눈꽃과 얼음꽃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눈꽃은 나무와 숲 전체를 뒤덮는다. 그래서 화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얼음꽃은 겉만 살짝 덮는다. 얇게 겉을 감싼 얼음 알갱이 너머로 속의 것들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래선지 어딘가 더 한기가 느껴진다.선자령은 대관령 북쪽, 백두대간 주능선에 위치한 고개다. 강원도 평창(도암면 횡계리)과 강릉(성산면 보광리)을 잇는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관령 북쪽의 고개 ‘선자령’계곡 아름다워 선녀와 아이들이 목욕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비교적 높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옛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거리는 편도 5㎞ 남짓. 4~5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등린이’나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코스는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정확한 명칭은 ‘대관령마을휴게소’다. 현재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대관령휴게소와는 다른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에서 빠져 국도로 이동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옮겨지면서 대관령 정상의 옛 휴게소는 이용객이 줄어들어 문을 닫기도 했었다. 그러다 선자령 일대가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면서 대관령마을휴게소에도 다시 차들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박(장기간 차박)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지만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 언제 가도 깔끔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휴게소에서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10여분 정도 걷다 보면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보통 ‘계곡길’이라 불린다. 국사성황사를 지나 통신중계기까지 이어진다. 약 1.5㎞의 오르막 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 나온다. 국사성황사를 거치지 않고 오른쪽 코스로 오를 수도 있다. 이쪽은 흔히 ‘능선길’이라 부른다. 다소 완만한 대신 계곡길 코스보다 500m 정도 길다. 계곡길로 접어든다. 아늑한 길이 이어진다. 잣나무, 낙엽송, 조릿대 등이 군락을 이루며 아기자기한 풍경을 선사한다. 눈이 내리면 계곡 나무들에 눈꽃이 피는데, 이게 장관이다. 계곡물도 흐른다. ‘선자령’(仙子嶺)이라는 이름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단다.국사성황사는 이름 그대로 대관령의 국사서낭(성황)을 모신 신당이다. 세 칸짜리 성황사와 한 칸짜리 산신당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의 당우는 1944년에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대관령 국사서낭은 대관령 산신과 함께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모셔진다. 국사성황사에서 제를 지내고 그 신(神)을 강릉 단오장으로 모셔 가는 행사로부터 단오제가 시작된다. 성황사 주변 풍경이 빼어나다. 이리저리 굽고 휜 나무들 위로 서리 같은 얼음꽃이 피었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기운이 깔려 있는 듯한데, 거무튀튀한 몸통에 서리꽃을 두른 나무들 탓에 한층 더 차갑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눈꽃이었더라면 화사했겠지. 하지만 이런 신묘한 분위기는 결코 풍길 수 없었을 터다. 산길은 대부분 능선 위로 이어져 있다. 장쾌한 설원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주변 풍경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왼편으로 대관령 목장의 설원이 펼쳐지고, 돌아서면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가슴속에 품을 수 있다. 능선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시야가 툭 트여 개방감이 더하다.’ 다만 단서가 있다. 맑은 날이어야 한다는 것. 이번 여정에서처럼 눈보라가 칠 때면 사실 눈에 담을 게 별로 없다. 간간이 드러나는 풍경에 만족해야 한다. 능선 위에 선 풍력발전기들의 자태가 이색적이다.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프로펠러의 진동은 위압적이면서도 어딘가 SF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풍력발전기 때문에 선자령 등산로를 ‘선자령 풍차길’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주능선은 완만한 곡선의 연속이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건 없지만 고원 특유의 평평한 산줄기가 독특한 운치를 만든다. 순백의 세상에 서면 언제나 숨이 트이는 듯하다. 시원한 공기로 폐부를 씻고, 홍진 세상을 감춘 말간 풍경으로 눈을 씻는다. 능선 왼쪽으로 목장의 설원 펼쳐져돌아서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품으로 이제 횡계의 볼거리를 말할 차례다. 겨울이면 산 아래 횡계리 일대에 이색 풍광이 펼쳐진다. 광활한 황태덕장이 그것이다. 수없이 많은 황태가 매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익어 가고 있다.평창의 겨울 풍경을 말할 때 도암호 가는 길을 빼놓을 순 없다. 도암호는 평창과 강릉이 경계를 이루는 계곡에 도암댐을 세우면서 조성된 인공호다. 호수 자체야 내세울 게 별로 없다. 한데 물길과 나란한 진입로에서 만나는 풍경만큼은 참 일품이다. 농가와 주변 산자락, 그리고 흰 눈 뒤집어쓴 계곡이 어우러져 소담한 겨울 풍경을 그려 내고 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뒤섞인 계곡 사이로는 물 반 얼음 반의 계류가 흐른다. 계곡 오른쪽은 발왕산이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중첩된 산자락들이 제법 옹골찬 풍경을 선사한다. 이쯤 되면 초대형 걸개그림이라 해도 믿겠다. 도암호 위는 강릉의 안반데기다. 겨울철엔 눈이 쌓여 올라갈 엄두를 못 내지만 다른 계절엔 명자깨나 날리는 여행지다. 대관령 주변에 눈꽃 마을, 의야지 마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마을이 많다. 눈썰매장 등의 놀이시설은 대부분 갖췄고 저마다 색다른 콘텐츠도 마련해 뒀다.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선 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송어맨손잡기와 낚시, 썰매 등 겨울 놀이, 먹거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낚시는 얼음판에 20㎝ 안팎의 구멍을 뚫어 송어를 낚는 얼음낚시와 실내낚시로 나뉜다. 어린이나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송어를 잡을 수 있다. 먹거리터에선 잡은 송어를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탕수육과 매운탕 등 15가지 송어 요리를 맛보며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눈광장과 얼음광장엔 겨울 레포츠가 즐비하다. 눈광장에선 눈썰매, 스노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를 탈 수 있다. 얼음광장에서는 전통 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9일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평창 현지에서 눈을 만났다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찾아야 하는 곳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한정판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눈 그치고 반나절만 지나면 전나무숲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앙상한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제아무리 폭설을 뒤집어썼다 해도 그렇다. 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눈 떨어지는 시간은 더 짧아진다. 그러니 수도권 등 먼거리의 여행자들이 기를 써도 소담한 설경과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 ‘천년의 숲’이라 불리는 이유다. ●여행수첩 횡계 쪽에 맛집이 많다. 납작식당은 오삼(오징어·삼겹살)불고기를 잘한다. 남경식당은 꿩만두와 메밀막국수로 소문난 집. 대관령한우타운과 평창한우마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 워너비그룹, 몽골 볼강 아이막 아리온 에르덴 도지사와 복지·관광사업 MOU 체결

    워너비그룹, 몽골 볼강 아이막 아리온 에르덴 도지사와 복지·관광사업 MOU 체결

    워너비그룹(회장 전영철)은 지난 23일에 몽골 볼강 아이막(한국의 도와 유사한 행정구역)의 아리온 에르덴 도지사와 복지·관광사업의 일환인 ‘몽골 웰십 프로그램’ 사업 협약식을 대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몽골 정부와 볼강도에서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관광객의 직간접 양 키우기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켜 메타버스(가상세계)에서의 게르(몽골전통주택)와 아바타 양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의 배경은 지난 12월 13일부터 6박 7일간 몽골 환경관광부 소속 기후 변화 정책 기획실 팀장 ‘SAINBAYAR ALTANGEREL’ 등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워너비그룹과 몽골 환경관광 부의 ‘1000만 시민 올란바토르 메타버스 시티 구축’ 목적의 MOU 체결 후 후속 조치를 위해 워너비그룹에 실사 차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사단은 실사 중 (몽골)환경관광부 프로젝트에 도움을 청했고, 워너비그룹은 메타버스 등의 최신 IT 기술력을 설명하면서 이번 아리온 에르덴 도지사의 방한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협약이 이뤄지게 됐다. 워너비그룹은 2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IT전문 기업으로서 특히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술에 선도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IT 기술력은 물론 워너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외 조직 인프라를 활용하면 몽골 관광과 복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었다. ‘몽골 웰십 프로그램’의 주 내용은 국내 외 후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몽골 어린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월 1만 원 정도의 금액을 2년간 후원 약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 한 보답으로 몽골 정부에서는 새끼 양 한 마리를 후원자에게 배정하고, 2년간 무상으로 목 양을 대신 키워준다. 그 기간 중 매월 양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후원자에게 보내 주고, 양털 깎기 시즌에는 양모로 만든 제품들을 후원자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여기에 워너 비그룹은 몽골 초원을 메타버스화 시켜 후원자에게 (가상공간의) 게르 1채와 아바타 양 한 마리까지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후원자가 매월 후원금을 제공할 때마다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양을 위한 사료(건초더미) 한 달 치가 목장에 쌓이게 되고, 후원자는 매일 자신의 아바타 양에게 먹이도 주고 놀이도 하고 꾸미기도 하면서 몽골 초원에서 실제 양과 아바타 양을 같이 키우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실제 후원자가 2년 안에 몽골을 방문하면 몽골 정부는 성체가 된 양으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해 줄 수도 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워너비그룹과 몽골 볼강도는 TF팀을 구성해 상호 준비과정을 거쳐, 2024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워너비그룹과 몽골과의 우호적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전국 곳곳서 “딸기 수확 체험하러 오세요”

    전국 곳곳서 “딸기 수확 체험하러 오세요”

    “겨울철에 가족·연인과 함께 맛보는 딸기 따러 오세요.” 전국 딸기 산지에서 수확체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30일부터 왕피천공원 경작지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딸기 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대상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를 포함한 최대 6명(어른 2명 제한)으로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직접 생산하는 전문가로부터 딸기의 특징과 재배기간 및 각종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좀 더 효율적인 체험활동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 신청은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울진군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에 오시면 직접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먹는 즐거움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왕피천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딸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 기간 ‘농초니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열리는 ‘겨울엔 양평’이라는 축제에 참가하면 약 40곳의 딸기농가를 통해 딸기 수확과 케이크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딸기 베이커리들도 축제 기간 각종 이벤트를 열어 기분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농촌의 관광자원인 낚시, 별, 얼음썰매, 목장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참가는 덤이다. 경기 광주시도 내년 6월까지 퇴촌·남종 등에서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한다. 딸기 재배농 15곳에서 실시될 수확 체험 참가비는 500g 기준으로 어린이 2만원, 어른 2만 5000원이다. 이 밖에 딸기 수확 체험은 경북 고령, 경남 산청, 충남 논산, 전북 고창 등 전국 각지 체험농장에서 진행된다.
  • 겨울철 딸기 수확 체험,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겨울철 딸기 수확 체험,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겨울철에 가족·연인과 함께 맛보는 딸기 따러 오세요.” 전국 딸기 산지에서 수확체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30일부터 왕피천공원 내 경작지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딸기 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체험 대상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를 포함한 최대 6명(어른 2명 제한)으로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직접 생산하는 전문가로부터 딸기의 특징과 재배기간 및 각종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좀 더 효율적인 체험활동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 신청은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울진군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에 오시면 직접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먹는 즐거움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왕피천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왕피천공원사업소. (054)789-5500. 경기 양평군도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딸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 기간동안 ‘농초니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열리는 ‘겨울엔 양평’이라는 축제에 참가하면 약 40곳의 딸기농가를 통해 딸기 수확과 케이크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딸기 베이커리들도 축제기간 동안 각종 이벤트를 열어 기분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농촌의 관광자원인 낚시, 별, 얼음썰매, 목장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참가는 덤이다. 경기 광주시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퇴촌·남종 등에서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딸기 재배농 15곳에서 실시될 수확 체험 참가비는 500g 기준으로 어린이 2만원, 어른 2만 5000원이다. 이밖에 딸기 수확 체험은 경북 고령, 경남 산청, 충남 논산, 전북 고창 등 전국 각지 체험농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국내 딸기 품종은 설향, 금실, 알타킹, 아리향, 메리퀸, 킹스베리 등 수십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설향은 현재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82.1%를 차지해 종자 국산화를 달성한 품종이다. 평균 과중은 15g, 과실 경도는 9.0g/㎟, 당도는 10.4브릭스 수준이다.
  • 배우 나문희, 애통한 소식 전해졌다

    배우 나문희, 애통한 소식 전해졌다

    배우 나문희씨가 남편상을 당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나문희씨의 남편 유윤식씨가 지병으로 이날 별세했다. 나문희씨는 교사로 정년퇴임한 고인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슬하에 세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나문희씨는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1일 오전 11시 15분, 장지는 일산 공감수목장이다. 나문희는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로 데뷔한 성우 출신 배우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근형, 김영옥과 함께 영화 ‘소풍’에 출연,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 설현, ○○○ 옆에서 ‘잇몸 만개’ 미소 지은 근황

    설현, ○○○ 옆에서 ‘잇몸 만개’ 미소 지은 근황

    AOA 출신 가수 겸 배우 설현이 밝은 미소로 근황을 전했다. 설현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친구들이랑 셀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설현이 언급한 ‘친구들’이란 알파카와 라마, 사슴, 양, 새 등 ‘동물 친구’를 말한 것이었다. 설현은 한 목장에서 알파카 등 동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때로는 잇몸 만개한 미소로, 때로는 먹이를 주기도 하며 즐거웠던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특히 새끼 알파카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털모자를 쓴 설현의 모습이 알파카와 닮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설현은 지난해 지니TV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에 출연했다.
  • ‘38조+α’로 이차전지 경쟁력 키운다… 배터리 재사용 생태계 육성

    ‘38조+α’로 이차전지 경쟁력 키운다… 배터리 재사용 생태계 육성

    반도체를 이을 대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정부가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R&D)에 예산 736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이차전지 전 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정책금융 3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대출·보증·보험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 시설투자에 나선 기업에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보험료를 인하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내년에 5000억원 규모의 공급망 대응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전기차에 탑재됐다 수명이 다한 ‘사용 후 배터리’의 순환 이용을 체계화하기 위한 지원법도 내년에 마련한다. 수거·운반·보관 기준, 이력 관리 등이 명시된다. 재사용이 가능한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 혹은 ‘순환 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처리 신고 등 규제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차전지 원료가 되는 핵심 광물 공급망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에서 광업권·조광권 취득에 나선 자원개발 투자 기업에 투자·출자액의 3%를 세액공제할 계획이다. 니켈·리튬 등 핵심 광물 정·제련 필수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차전지 특허에 대해선 내년 1월부터 심사 기간을 기존 21개월에서 10개월로 줄인다. 한편 정부는 가격을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뜻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차단 대책도 발표했다. 대형마트가 시행하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제도’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매장까지 확대·도입을 추진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생필품의 용량·규격·성분을 변경한 사실을 포장지나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부당 행위로 판단해 행정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가공식품 209개와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품 53개, 언론보도에 언급된 제품 10개 등 총 272건을 조사한 결과 총 9개 품목 37개 제품의 용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바프(HBAF) 허니버터아몬드, CJ제일제당 백설그릴비엔나, 서울우유협동조합 체다치즈, 연세대 전용목장우유, 동원에프앤비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해태 고향만두, 오비맥주 카스,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등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 ‘가격 올리지 말랬더니 용량만 꼼수 축소’ 37개 상품 봤더니

    ‘가격 올리지 말랬더니 용량만 꼼수 축소’ 37개 상품 봤더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용량만 살짝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올리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의 용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서 관리하는 가공식품에 대한 슈링크플레이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서 관리하는 가공식품 209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2022년 12월~2023년 11월) 사이 3개 품목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프’(HBAF)의 허니버터아몬드 등 견과류 16개 제품, CJ제일제당의 백설 그릴 비엔나(2개 묶음 상품),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체다치즈 20매 상품과 15매 상품 등의 용량이 적게는 7.7%에서 많게는 12.5%까지 줄었다. 바프의 경우 허니버터아몬드 등의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알렸다. 정부가 지난달 설치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통해 지난 8일까지 접수된 53개 상품 중에선 9개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의 호올스 7개 상품과 가정배달용 제품인 연세대학교 전용 목장 우유 2개 상품의 용량이 10.0~17.9% 줄었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의 경우 자사몰을 통해 용량 변경 내용을 안내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언급된 제품 10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했는데, 올해 용량을 줄인 제품은 9개였다. ▲동원에프앤비의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해태 고향만두 ▲오비맥주의 카스 캔맥주(8캔 묶음) ▲CJ제일제당의 숯불향 바베큐바 ▲풀무원의 올바른 핫도그 등 핫도그 4종의 용량이 1.3~20.0% 줄었다. CJ제일제당은 백설 그릴 비엔나 소시지(2개 묶음)를 640g에서 560g으로 줄이면서 가격도 9480원에서 8890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10g당 가격은 약 8% 인상됐다. 일부 제조사는 용량 변경은 인정하면서도 포장재나 요리법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꼼수 인상 제품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또 연내에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식품과 생필품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용량 축소 등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모든 제품에 단위가격 표시의무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매장에도 단위가격 표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 ‘제주 농민들의 수호천사’ 故 임피제 신부 기념관 세운다

    ‘제주 농민들의 수호천사’ 故 임피제 신부 기념관 세운다

    ‘돼지신부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신부의 기념관이 세워진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제주시 한림지역의 농촌 산업 부흥 운동을 이끌고, 사회 복지, 교육 시설을 개척한 선구자 고(故) 임피제 신부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등록문화재 한림성당 종탑 임피제 신부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용역을 수행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임피제 신부 기념관은 한림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를 위한 그의 희생, 헌신, 열정을 배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며, 종교와 지역민과의 유대 강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형을 배우는 공동체 의식 함양의 장, 복합문화 향유의 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1월 착공하는 기념관은 전쟁 직후 임피제 신부가 부임했던 한림성당에 마련된다. 특히 지난해 6월 한림성당의 옛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림성당의 종탑을 중심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종탑 인근에 있는 한림성당 수녀기숙사동을 활용해 기념관 건물을 만들고, 외부공간까지 기념관 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임피제 신부의 활동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유품 등을 목록화 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전시실을 조성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와 동시에 임피제 신부의 활동과 정신을 홍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구축해 시행한다. 특히 용역진은 성이시돌센터에서부터 새미은총의 동산-금악성당-글라라수녀원-월대 옛터(4·3유적, 비석거리)–문수동 4·3성–명월대-명월성지–한림성당을 잇는 약 13.5㎞의 ‘임피제길’ 조성안도 제안했다.한편 임피제 신부는 1928년 6월6일 아일랜드 도니골 주 래포에서 태어난 그는 1951년 성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사제로 서품을 받았고, 1953년 전쟁으로 패허가 된 우리나라로 파견됐다. 임 신부가 제주에 온 것은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1954년 4월 한림공소가 한림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주임신부로 임명돼 내려왔다. 특히 금악리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테시폰 건축기법을 익혀와 1980년대초 이시돌목장 주변에 보급하는데 힘쓰는 등 평생 제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테시폰 2동은 국가등록문화제로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1962년에는 제주 최초로 ‘한림신용협동조합’을 창립해 제주도민들의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만들었고, 같은해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설립해 제주축산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64년간 제주근대화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70년에는 ‘성이시돌복지병원’을 개원, 제주시 서부권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전까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과 아일랜드 양국 정부로부터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통령상을 수여받기도 한 그는 2018년 4월23일 89세 일기로 선종한 뒤 같은해 6월5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이 헌정됐다.
  • 태국 재벌과 결혼한 신주아…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태국 재벌과 결혼한 신주아…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배우 신주아의 부친인 김정태씨가 6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9시, 장지는 로뎀수목장(용인)에 마련됐다. 신주아는 1984년생으로 2004년 SBS 드라마 ‘작은아씨들’로 데뷔했다. 영화 ‘몽정기’에서 엉뚱하고 섹시한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주아의 남편 사라웃 라차나쿤은 1982년생으로 30년 전통의 태국 중견 페인트 회사 오너 2세다.
  • [메멘토 모리] 낙태권·소수인종 보호 美 최초 여성 연방대법관 오코너

    [메멘토 모리] 낙태권·소수인종 보호 美 최초 여성 연방대법관 오코너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으로 사법부의 새 역사를 연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이 1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법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코너 전 대법관이 치매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1년 여성으로는 처음 사법부 유리천장을 깬 오코너 전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격동의 시기 낙태권 등 민감한 현안 판결마다 대법원의 무게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녀의 재임 기간 대법원은 종종 ‘오코너 법원’으로 불렸다”며 “실제로 오코너 전 대법관은 대법원의 넓은 이념 지향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미국 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말 그대로 당대 미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성이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오코너 전 대법관은 후대 여성 법조인들의 귀감이었다”며 “그녀는 자신이 수호한 낙태권 판결을 한층 보수로 기운 대법원이 뒤집는 현실을 목도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0년 3월 애리조나주 목장에서 태어난 고인은 16세에 스탠퍼드대에 입학했고, 19세의 나이에 스탠퍼드 로스쿨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여성 동기는 5명에 불과했다. 최고 성적으로 로스쿨을 마쳤는데도 주요 로펌에서는 그녀의 채용을 거부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 사무실에 겨우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52년 스탠퍼드 로스쿨 동창 존 오코너와 결혼했다. 1973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 애리조나주 상원을 이끌었고, 이듬해 주 판사로 선출됐다.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었지만 1981년 대법관으로 취임한 뒤에는 여성의 인권과 소수인종 보호 등 미국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 중도로서 치우치지 않는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1992년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도전받았을 당시 특유의 중재 역할을 자임해 낙태권 수호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옹호한 것을 비롯해 투표권, 성소수자 등 사회를 달구는 현안마다 소수자 권리 수호에 무게를 둔 신중한 판결을 주도했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2006년 대법원에서 은퇴했다.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이 그녀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앨리토의 지명 소식을 듣고 “그가 여성이 아니란 점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괜찮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은퇴한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남편의 곁을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2009년 세상을 떠났다. 80대에도 어떻게 미국 정부가 움직이는지 젊은이들에게 교육하는 프로젝트 iCIVIC에 열심이었다. 히지만 2018년 성명을 통해 치매 진단 사실을 밝히고 공개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영국 BBC는 고인의 삶을 길게 소개한 기사 말미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A WOMAN FOR ALL SEASONS’(늘 변치 않는 여성)이라며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뒤 청문회 도중 받은 질문과 답으로 장식했다. 질문은 대법원을 떠날 때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가였다. 그의 답이다. “아, 묘비명을 질문한 거라면, ‘여기 좋은 판사가 누워 있다’ 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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