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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록적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뒤인 지난 11일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수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피해 규모가 커 군경과 소방대원만으로 힘에 부치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까지 복구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한 장관 지시에 따라 복구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총 600여명에 달한다. 사회봉사명령은 법원이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에게 벌금이나 교도소 구금 대신 일정 시간 사회봉사를 하도록 명하는 제도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봉사명령 접수 사건은 총 4만 3161건으로 그중 19세 이상 성인은 3만 9085건, 19세 미만 소년은 4076건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5만 1043건에 비해선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2019년 총 4만 7692건, 2018년 4만 9873건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사회봉사명령은 ‘시설 내 교화’가 아니라 ‘사회 내 교화’가 핵심이다.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공동체에 끼친 해악을 되돌린다는 의미다. 특히 구금형을 사회봉사로 대체하면 사회 복귀를 위한 재사회화 효과가 크고 국가에서는 형 집행비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김창호 대전보호관찰소 집행과장은 18일 “사회봉사명령은 범죄자가 사회의 어떤 법익을 침해했기 때문에 그 법익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라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태풍·폭우·폭설 같은 재난 복구현장뿐 아니라 농어촌 현장에도 투입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에서 봉사명령 대상자들은 모내기, 김매기, 그물 손질 등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목욕·미용 보조, 주거환경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가 집행되고 있다. 사회봉사명령은 1972년 영국에서 시작돼 여러 선진국에서 상당한 교정 효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1989년 소년범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고 1997년 징역형 집행유예 시에 봉사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확대됐다. 2009년부터는 벌금 미납자도 노역장 유치가 아니라 사회봉사명령을 받을 수 있도록 벌금미납자법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영국 등에 비해서는 사회봉사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사회에 조금이라도 이익을 준다면 어떤 행위라도 사회봉사가 된다고 본다. 이에 따라 고아원에 수백 개의 침대를 만들어 기증하라는 식의 봉사명령도 내려지고 있다.반면 우리 대법원은 과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판례를 통해 사회공헌기금 출연과 강연 등의 사회봉사는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사회봉사명령 활성화를 위해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일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 실무상의 사회봉사명령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이란 논문에서 “사회봉사의 사회적 필요성을 봐도 개인이 200시간 고아원 등에서 봉사하는 것보다도 수백억 또는 수천억원을 들여 고아원을 지어 주는 것이 더 사회에 유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법론적으로도 이런 취지의 규정을 신설해 다양한 사회봉사명령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사회봉사명령이 충분한 ‘죗값’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폭력이나 사기·횡령, 절도 사범 등에게 수감 생활을 시키지 않고 사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정의롭냐는 의문도 뒤따른다. 과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사회봉사명령 수행 과정에서 회사 경영과 치료 등을 이유로 탄력집행신청서를 내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장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봉사명령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계속된다.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대표변호사는 “사회봉사명령이 시간 때우기식 운영으로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며 “현재도 그 관행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현행 사회봉사명령 제도만으로 정책적 효과를 얻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사회봉사 요청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신상철 남세종농협 조합장은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이 없어서 농촌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었다”며 “농번기 때는 사회봉사명령자를 가능하면 농촌에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사회봉사명령의 사회적 이익 환원 기능이 큰 만큼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진동 충주시청 여성청소년과 아동보호팀장은 최근 법무부 게시판 글을 통해 ‘아동학대 위기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해 준 법무부 충주준법지원센터 직원과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창호 과장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중에는 교통비나 점심값도 없는 사회 취약계층이 많다”며 “농협중앙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을 통한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식료품·목욕차·자원봉사…온정 모이는 관악구 수해현장

    식료품·목욕차·자원봉사…온정 모이는 관악구 수해현장

    기록적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역에 수재민들과 아픔을 나누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와 우호도시로 교류하고 있는 전북 김제시에서 수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성금 100만원과 지평선 쌀 300포, 누룽지 700박스, 마스크 1만 5000장 등 21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전달했다. 지난 11일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위니아에이드, 귀뚜라미 보일러 등 가전제품 기업에서는 신사동 남부초등학교에 합동수리팀 통합부스를 설치하고 침수 가전제품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식품 및 유통업계에서도 생필품 및 식품, 구호물품 등 수재민을 돕기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온음료·컵라면·초코바 등 식료품 꾸러미 100박스, 삼다수는 생수 1만 3400병, 파워풀엑스는 소독 젤 2100개와 마스크 6만장 등을 전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이재민의 침수피해 이불과 의류를 세탁·건조하는 세탁차량과 샤워기가 설치된 이동식 목욕차량을 지원했다. 수해복구에 시민단체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각 동 통장과 직능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지난 17일까지 누적인원 1600여명의 인원이 자원봉사자가 수해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에 큰 힘을 내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원해 주신 물품과 성금은 피해 복구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집중호우 재난으로 인한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성하고 민·관 합동으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17일 기준 누적인원 서울시와 구청 직원 2800여명, 군장병 3070여명, 민간 자원봉사 1300여명 등 총 7000여명의 인력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지난 17일 제171차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신속한 일상회복과 실제적인 피해복구를 위해 복구비를 현행 2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현실화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또한 현행 복구비 외에 서울시-자치구 간 매칭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 참진드기주의보…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참진드기주의보…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사망 환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76)씨로 최근 집 마당에서 잔디 깎기와 골프 등 야외활동을 한 이후 지난 6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SFTS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4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5일 새벽 사망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제주지역의 경우 환경 특성상 다양한 야외활동 여건을 갖춰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명은 사망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 [안녕? 자연] 폴란드서 ‘물고기 10톤’ 떼죽음…“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안녕? 자연] 폴란드서 ‘물고기 10톤’ 떼죽음…“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폴란드 서부의 강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죽은 채 발견된 물고기의 양은 1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초부터 서부 오데르강 200㎞ 구간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기 시작했다. 2주 전부터 죽은 물고기가 하나둘 물에 떠다니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수의 물고기 사체가 강가를 뒤덮었다. 폴란드 당국 관계자는 “10일 자원봉사자와 낚시꾼들이 죽은 물고기를 건져냈다. 그 무게는 최소 10t에 달한다”면서 “거대한 생태학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현지 생물학자인 에와 드루니악은 “지난 2주간 오데르강에서 죽은 물고기가 떠다녔지만, 당국은 이에 대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 전만 해도 20명가량이 사람들이 강에서 목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강력한 산화제 성분이 강물에 유입되면서 산소 수치가 급격히 증가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질 오염이 악화한 것 역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폴란드 환경 당국은 “강물을 오염시킨 범인을 찾아 처벌하겠다”면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강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그곳에서 잡은 물고기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세계자연기금(WWF) 폴란드 지부 책임자인 피오트르 니에즈난스키는 “산업단지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방출된 것으로 보이며, 유럽을 엄습한 가뭄으로 인해 낮아진 수위가 물고기에게 훨씬 더 위험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데르강을 따라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이변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유럽 국가는 폴란드 한 곳만이 아니다. 유로뉴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 북부의 한 저수지는 가뭄에서 살아남지 못한 죽은 물고기로 뒤덮여 있다. 스위스 취리히 인근의 말라버린 개울에서는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기 직전 구조되기도 했다. 스위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이 물이 거의 사라진 개울에서 송어 수백 마리를 꺼낸 뒤 산소가 풍부한 수조로 빠르게 이동시켜 구조했다고 전했다. 
  • [책꽂이]

    [책꽂이]

    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노서경 지음, 마농지 펴냄) ‘민중의 호민관’으로 불리며 프랑스인들이 사랑했던 정치인 장 조레스(1859~1914)의 삶과 사상을 기록한 책. 조레스는 계급이라는 추상이 아니라 인간을 바라보고 그 인간의 자유를 사회주의와 결합한 인본 사회주의자로 ‘정치, 그리고 정치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600쪽. 3만 2000원.전쟁과 목욕탕(야스다 고이치 글, 가나이 마키 그림, 정영희 옮김, 이유출판 펴냄) 일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두 일본인 저자가 한국, 오키나와, 태국 등의 온천을 여행한다. 부산 동래 온천에서 만난 할머니에게서 ‘일본인에겐 이름을 가르쳐 주고 싶지 않다’는 대답을 듣는 등 일제의 상흔을 마주하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사죄의 심정으로 썼다. 384쪽. 1만 8000원.클래식이 알고 싶다: 고전의 전당 편(안인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기 클래식 콘텐츠 제작자이자 스토리텔러로 평가받는 저자의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솔직하고 자유로운 비발디, 힘겹고 치열한 삶을 산 바흐, 벼락치기의 명수 모차르트, 병약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베토벤 등 음악가들의 인생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서술했다. 394쪽. 1만 7500원. 낙인이라는 광기(스티븐 힌쇼 지음, 신소희 옮김, 아몬드 펴냄)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담아 쓴 회고록. 어린 소년이 아버지의 병을 몰랐다가 알게 되는 과정과 아버지가 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 원인을 심리·정신의학적 관점에서 파헤치며 ‘낙인’이야말로 그 어떤 정신질환보다 나쁜 최악의 광기라고 단언한다. 453쪽. 2만 5000원.불편한 편의점2(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70만 독자가 빠져든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아들과의 불화로 답답해하는 점장 선숙과 경영에는 관심 없는 사장 민식, 새로운 40대 야간 알바의 이야기로 고난과 단절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한다. 320쪽. 1만 4000원.
  • 스프링클러 급한데… 어린이집 원장은 전과자 될 판

    스프링클러 급한데… 어린이집 원장은 전과자 될 판

    전국 어린이집 운영자들이 스프링클러 설치에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공문을 수시로 보내며 압박하고 있다. 2020년에 개정된 건축물관리법에 따르면 화재에 취약한 어린이집, 목욕탕, 노인시설 등은 올해 말까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설치 비용은 5000만원에 이르는데, 이 중 최대 2600만원은 정부가 지원한다.국토부는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화재안전성능 보강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착공과 동시에 보조금을 주는 ‘보조금 선지급’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은 거의 없다. 홍보가 부족해 제도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선지급 신청 및 지급을 위한 전산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신청을 해도 곧바로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지급 제도를 인지하지 못한 대다수 어린이집은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야 보조금이 나온다고 여겨 설치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 경북 경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필요성엔 100% 공감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원아가 급격히 줄어 근근이 버티는데 5000만원을 어디서 구하느냐”면서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포항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돈이 없어 설치를 못하는 것도 답답한데 ‘징역’이란 말까지 써 가며 독촉장을 보내 압박하고 있다”며 “공지문에는 ‘선지급 제도’에 대한 안내는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 역시 선지급 제도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 측은 “착공만 하면 보조금의 70%를 지급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 이 제도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시행을 위탁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확인한 결과 선지급 제도를 활용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곳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부산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한 어린이집은 7곳뿐이었고, 포항시도 대상 건물 36개 중 8곳에 불과했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전국 약 1500개 설치 대상 건물 중 설치를 마친 곳은 498곳뿐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선지급 신청 시스템이 불안해 사실상 선지급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무턱대고 선지급해 준다고 안내하면 혼란만 일으킬 수 있어 아예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선지급 처리에 한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긴 하다”며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지급이) 원천적으로 막힌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법대로라면 다수 어린이집 원장이 전과자가 될 판”이라며 “설치 기간을 연장하고 선지급 신청 및 지급 시스템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4살 딸 씻겨보고 싶다는 시누남편 불쾌…예민하다고요?”[이슈픽]

    딸이랑 같이 목욕하는 게 로망이라며 조카에게 함께 씻자고 말한 한 시누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새벽 네이트 판에는 ‘여자애기 씻겨보고 싶었다는 시누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시댁에서 제가 가족을 변태 취급한다며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정말 제가 예민한 건지 딸 가진 부모님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4살 딸을 키우고 있고, 시누네는 10살, 8살의 아들만 둘이다. 멀지 않은 곳에 살아 두 집은 종종 서로의 집에서 만나며 왕래했다. 시누남편은 일이 늦게 끝나서 자주 보지는 못하는 사이였다. 사건은 지난 주말 벌어졌다. 딸과 시누 집에 놀러갔는데 시누남편이 일찍 들어왔다. A씨는 어색하고 불편해서 “쉬셔야 하니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고 일어나려는데 시누남편이 “오랜만에 봤는데 더 있다 저녁 먹고 가라. 금방 씻고 나오겠다. ○○이 고모부랑 같이 씻을까?”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놀라며 “뭐라고요?”라고 물었고 시누남편은 웃으며 “아들만 둘이라 딸이랑 같이 목욕해보고 싶었다. 딸 낳으면 씻겨주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나 시누나 다들 ‘으이구’ 하면서 웃고만 있었다”고 했다. A씨가 “엄마로서 기분이 나쁘다. 제 딸을 왜 아주버님이 씻기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말 불쾌하다”고 정색했자 시누남편은 “이 얘기가 오해할 만한 얘긴가요? 예민하시네”라고 답했다. 또 시누도 “애들도 있는데 남편을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거냐. 그런 생각하는 네가 정신병자 아니냐”고 발작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남편은 시누를 말리고 서로 언쟁하다가 딸이 울어 데리고 나왔는데 남편이 ‘애도 있는데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일을 이렇게 키우냐. 가족 변태 취급 해놓고 우리 누나 우리 엄마 얼굴 어떻게 보려고 하냐’며 고래고래 소리쳐서 애 데리고 친정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예민한 거냐. 저 상황에서 허허 웃으며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냐. 다들 제가 예민한 거라고 하니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불쾌한 게 당연하다” “가족끼리라도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보통 가족여행 가서 수영복 입고 놀아는 줘도 씻길 때는 부모 부른다. 한두살 아기라도”라고 지적했다.이후 8일 A씨의 남편도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저희 누나가 너무 힘들다며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와이프가 연락을 안 받아 여기에 글을 올린다”며 “저희 가족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A씨의 남편은 “매형은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 거의 15년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자부할 수 있다”면서 “그때 분위기도 장난치는 분위기였고 만약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었다면 가족이 전부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남편은 “와이프와 딸도 목숨같이 중요하지만 누나와 매형, 조카들도 똑같이 사랑하고 중요하다. 오해로 빚어진 일인만큼 가족끼리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연락도 안 받고 사과를 안 하면 만나주질 않겠다는데 잘못을 했어야 사과를 하지 않겠냐.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 A씨를 향해 “이 글 보면 연락 좀 줘. 매형 그럴 사람 아닌 거 알잖아. 그때 화기애애 했고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거 알만한 상황인데 대체 왜 그래.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애원했다. 해당 글에는 “아빠 맞냐” “답답하다. 그런 사람 따로 있는 것 아니다” “딸 보호할 줄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 “형광 수영복 입고 남의 수족관 수도로 샤워…스트레스”

    “형광 수영복 입고 남의 수족관 수도로 샤워…스트레스”

    고성서 카니발 가족 이어형광 수영복 남성들 민폐 이른바 ‘고성 카니발 가족’ 사건으로 공분을 일으킨 강원 고성에서 남성 두 명이 수족관 청소용 수도로 샤워하고 가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제보자는 “어찌 보면 가벼운 일이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누군가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6월 고성에 있는 20대 딸 자취방에 카니발을 탄 일가족이 무단 침입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7일 보배드림에 ‘강원 고성 카니발에 이은 파사트(옆 상가)’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 고성의 한 상가 앞에서 촬영된 CCTV 영상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A씨는 “카니발 사건은 재판으로 가게 됐고 판결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카니발에 이은 용감한 남성 두 명이다. 같은 곳에서 이렇게 이슈가 되는데도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고 토로했다.“공용 샤워장 바로 옆에 있다” 물놀이를 마친 남성 두 명은 해산물을 파는 한 가게에 무단침입했다. 상의는 탈의하고 형광 수영복 바지만 입은 이들은 ‘Closed’라고 적힌 서핑 보드로 입구가 막혀 있자 이를 뛰어넘고, 수족관 청소용 수도로 온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은 뒤 당당하게 셀카까지 찍고 떠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곧장 경찰이 출동했지만, 두 사람이 현장을 떠나서 붙잡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하도 적나라하게 씻어서 씻는 사진은 생략한다”면서 “공용 샤워장은 바로 옆에 있다. 걸어서 10~20초 정도”라고 분노했다. A씨는 “몸살을 앓고 계신 관광지 거주민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옆 가게 사장님의 고민을 받고 글을 쓴다”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A씨는 “(폭스바겐) 파사트 검은색 (차량을 끌고 온) 남성 두 분에게 말씀드린다”며 “본인이라고 생각되면 찾아오길 바란다. 내일까지 기다리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 고성에서는 지난달 26일 카니발을 타고 온 일가족이 여성 혼자 거주 중인 자취방에 무단침입해 화장실을 사용하고 빠져나가 공분을 산 바 있다. 피해 주민은 “일반 주택 현관문 안까지 들어와서, 빤히 여성 목욕 비품이 널브러져 있는 남의 집 욕실을 온 가족이 씻고 갔다. 이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 여성 향한 폭력 멈출 때까지…22년째 안 씻은 인도 남성

    여성 향한 폭력 멈출 때까지…22년째 안 씻은 인도 남성

    “여성에 대한 폭력과 토지 분쟁, 무고한 동물을 향한 학살이 멈출 때까지 목욕을 하지 않겠다 맹세했다.” 무려 22년 동안 간단한 샤워 한 번 하지 않은 남성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전까지는 결코 목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aj.tv·NEWS18 등은 7일(현지시간) 확고한 신념 아래 여성들을 향한 폭력 근절, 토지 분쟁, 무고한 동물 학살이 끝나지 않는 이상 목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62세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비하르주 바이쿤트푸르 마을에 살고 있는 다람데브 람은 올해로 22년째 목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씻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유명한 그를, 동네 사람들은 그가 어떤 신념 아래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는지에 더 집중했다. 다람데브는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2년 동안 샤워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토지 분쟁, 무고한 동물을 향한 살해가 멈출 때까지 목욕을 하지 않겠다 맹세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다행히 다람데브는 오랜 기간 씻지 않고 있음에도 건강 상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아들 세상 떠나 홀로 수행다람데브는 1975년 처음 일을 시작해 1978년 결혼해 자식을 낳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왔다. 1987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며 각종 잔혹 행위와 폭력이 늘어난 것을 깨달았다. 또 무고한 동물을 향한 학대와 학살, 토지 분쟁으로 인한 가족, 친척 등 사람들 사이의 다툼이 증가한 것을 보고 큰 좌절감을 느꼈다. 2000년이 되자 다람데브는 여성을 향한 폭력 근절과 동물 학대 금지 등을 바라며 스스로 소원이 이뤄질 때까지 샤워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고, 영적인 수행의 일환으로 목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씻지 않고 직장에 출근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도 됐지만 의지를 꺾지 않았다. 2003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두 아들이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했다. 결국 2022년이 된 현재 그는 무려 22년 동안 샤워를 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다람데브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 어쩌면 죽을 때까지 평생 목욕을 하지 않고 살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 권다미, 아들 공개 ‘지드래곤x김민준 얼굴 보여’

    권다미, 아들 공개 ‘지드래곤x김민준 얼굴 보여’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누나이자 배우 김민준의 아내 권다미가 아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7일 권다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https://www.instagram.com/DAMIKWON_/)에 “휴가는 집에서 아들과. 근데 엄마 좀 힘드네. 쉰 건가 아닌 건가”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든 군은 침대에 누워있는가 하면, 집에서 창밖을 보며 목욕을 즐기고 있다. 특히 “이든이가 좋으면 됐다”라는 글이 적힌 사진에는 침대에 누워 환하게 웃고 있는 이든 군의 얼굴이 담겨있다. 모자이크 등도 없이 얼굴을 공개한 것. 아빠 김민준을 닮은 듯한 서구적인 이목구비에 삼촌인 지드래곤의 얼굴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권다미는 2019년 김민준과 결혼해 지난 2월 득남했다.
  •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조수미 배출 음악원 1등 입학한 성악가가 도시재생에 뛰어든 이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이탈리아 음악학교에서 북한 학생들과 노래 실력을 겨뤘던 성악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도시재생에 나섰다.안선민(43) 홍천군 진리 일원 도시재생센터장은 강원도의 산을 보며 키운 예술적 감수성을 살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2003년 수석으로 입학했다. 당시 2등부터 6등은 모두 북한 학생이 차지했는데, 재학 중 내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그는 “조수미씨가 졸업해서 한국 학생들에게는 로망이었던 학교의 합격자 명단에 제일 먼저 제 이름이 있어 알파벳 순서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면서 “같이 공부했던 북한 학생들도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고 유학 시절을 돌아봤다. 유럽의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안씨는 원주에서 연 귀국독창회를 스스로 기획했다. 포스터 제작과 홍보까지 직접 해낸 독창회는 관객 1000여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어 직접 오페라를 제작해 제대로 된 공연을 강원도에서 선보였다. 2010년 창작사업을 지원하는 강원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 전에 ‘마님이 된 하녀’란 소규모 오페라를 자비로 제작했다. 지방에서는 하이라이트만 잘라서 특별 갈라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타파하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같이 공부한 동료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전 막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강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해 공연할 수 있었던 안씨는 그 경험을 도시재생으로 연결했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무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던 경험을 발전시켜 도시재생 사업에 지원했는데 선정이 됐다”면서 “로마에서 살 때 강원도를 그리워하며 고향도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을 도시재생 사업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1959년 생긴 원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금성탕을 ‘금성갤러리’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금성갤러리 곳곳은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조각, 태피스트리, 한지공예 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녀의 예술공간이란 주제로 구성된 갤러리는 오래된 목욕탕이란 공간의 태생적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신선한 문화시설이 됐다. 안씨의 어머니는 원주 중앙시장 앞에서 20년 전 최홍원미술관을 운영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는데 신기해서 미술관에 들어왔다가 그림을 보고 희망을 얻어 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딸이 꾸민 갤러리에도 비슷한 감상평이 담긴 포스트잇이 벽에 붙어 있다. 안씨는 “엄마가 운영했던 미술관을 찾았던 사람이 미술학도가 되어 제가 꾸민 갤러리에서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며 예술이 만드는 인연의 끈에 대해 말했다.폐업한 목욕탕을 갤러리로 만든 안씨는 이어 원주, 태백, 양양을 거쳐 현재는 홍천군 진리 일원의 도시재생을 맡고 있다. 폐광지역인 정선의 ‘광부댁 문화창작소’에서는 광부의 아내였던 할머니들에게 연극을 가르쳤다. 홍천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한지로 만든 옥수수 모양의 조명등을 만들었다. 원주는 10년 전 공공기관이 중심이 된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기존 구도심과의 차이가 완연하다. 현재 강원도청은 춘천에 있지만,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감영은 원주에 있다. 안씨는 강원감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갖춘 건물을 최근 운 좋게 사서 청년기업에 일부 빌려주었다. 안씨는 “성악, 발레, 조명, 의상 등이 다 들어간 오페라가 예술의 총집합이라면 도시재생은 주거복지, 의료서비스,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문화예술을 입힌 도시재생은 제가 잘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에 사는 이주민과 구도심의 원주민을 문화예술로 이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오페라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배운 감성을 고향의 재생을 위해 쏟고 있는 그가 바꿔놓을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정월대보름 전날 ‘소망일’ 땅파기없는 형편에 재운 깃들기를 소망미흡했던 화폐경제… 조선의 패착 육의전·객주·공인·보부상 ‘장사치’종로2가 육의전빌딩 지하 박물관폐쇄된 문만… 부실관리도 아쉬워 ‘송해길’ 입구 쉼터 구조물 지나며‘천국 노래자랑’은 어떠실까 생각 어느 나라 어느 동네에 가든 꼭 둘러보고 오는 장소가 있다. 때로는 대단한 풍광이나 유물·유적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장소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삶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의 일상이 있고 치열한 생존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장소가 바로 시장(市場),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삶의 본능을 충족하고 소통한다. 호객하고 흥정하는 사람들 틈에서 사람 인(人)자의 모양처럼 서로가 어슷하게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삶의 이유와 목적을 따지고 캐어 무엇 할까? 살아가는 그 자체가 이유이고 목적인 것을.오늘도 어김없이 복잡한 종로 네거리에 섰다. 눈을 쏘는 따가운 햇살을 손차양으로 가리며 문득 조선 시대에 있었다는 희한한 풍습을 떠올렸다. 정월 대보름날의 별칭은 망일(望日), 달을 바라보는 날이었단다. 한편 그 전날인 열나흗날을 소(小)망일이라 하였는데, 이날 종로 네거리에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짧은 겨울해가 시름시름 저물 무렵 허리춤에 자루 네 개씩을 주렁주렁 매단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종로의 동서남북으로 뻗은 길목마다 돌아가면서 흙을 한 삽씩 퍼서 차고 온 자루에 조심스레 담았다. 네 개의 자루가 다 차면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자기 집 대문 안에 들어서서야 다물었던 입안의 군내를 뿜으며 자루를 풀어 마당에 흩뿌리면서 소리쳤다. 동쪽으로 뿌리며 “금 나와라!”, 서쪽에 뿌리며 “은 나와라!”, 남쪽에 뿌리면서는 “구리 나와라!”, 북쪽으로는 “쇠 나와라!”라고 고래고래 목청껏 외쳤다. 이 풍습의 연유인즉슨 돈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녔을 종로 네거리의 흙을 집 안에 뿌려 재운(財運)이 깃들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부자가 밟은, 밟은 것으로 추정되는 흙을 집 안에 뿌려서라도 돈벼락을 맞길 비는 헐거운 미신이 딱하기 그지없다. 한데 정월 대보름 하루 전날의 땅파기 풍습이 꽤나 유행했던지 종로 거리가 들썩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소망일이 지나고 망일이 오면 종로는 예전의 종로 같지 않았다. 잘 닦여 있던 대로는 움푹움푹 파여 엉망진창이었다. 한성부 관원들이 수레에 흙을 싣고 나와 파인 길을 메웠다. 다음해 소망일까지 부자들이 기운을 다해 꾹꾹 눌러 밟아 줄 포슬포슬한 흙을.● 한성부 관원들 매년 구덩이 메우기 종로 구석구석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빛나는 눈을 상상한다. 열망과 환희, 욕망과 탐심으로 번들거리는 눈이었을 테다. 부자들이 밟았는지 아닌지도 모를 그깟 흙을 파서 자기 집 마당에 뿌린다고 하여 자기가 정말 부자가 되리라는 ‘믿음’까지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남들이 한다니까, 혹시나 행여나 설마 하며, 흙 자루를 주렁주렁 매달고 종로통을 누볐을 게다. 그 와중에 남들보다 한 움큼이라도 더 파서 자루에 담으려는 이악한 사람도 있었을 테다. 한성부 관원들에게는 파인 구덩이를 투덜거리며 메우는 지겨운 연례행사였을 테지만, 가진 것 없는 형편에 더 나아질 ‘희망’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나마 헛된 ‘꿈’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었을 터이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 차별과 적서 차별, 여성 차별 등이 조선의 근대화를 막고 식민지가 되도록 빌미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선의 몰락을 이야기하며 이를 가는 사람들은 왕조를 탓하고 양반들을 탓하고 지배층의 이기심과 무능력을 탓한다. 분노와 증오야 이해하지 못할 바 없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아이러니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득권은 완전히 악의적일 수 없다. 왕조와 사대부 그리고 그들이 나라와 사회의 근간으로 삼고자 했던 성리학은 한때 고려라는 ‘적폐 청산’의 유력한 방책이었다. 다만 인간의 욕망을 거세하고 교화할 수 있을 거라 믿은 이상주의가 패착이었다. 소비 시장의 규모에 비해 발달이 더뎠던 조선의 상업과 시장에 한정 짓자면, 연구자들은 공통적으로 화폐 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배층이 그린 도덕과 윤리의 파라다이스와 상관없이 보통 사람들은 돈이라는 종잇장과 구리 조각을 믿다가 한순간에 ‘개털’이 됐던 경험을 잊지 못한 것이다. 나라에서 간편한 저화를 유통시키려 해도 백성들은 한사코 거부했다. 혼란의 시기에 종이돈이 돈이 아니라 한낱 종이가 돼 버리는 꼴을 본 백성들에게 그것은 ‘굶주려도 먹을 수 없고 추워도 입을 수 없는 물건’일 뿐이었다. 사농공상의 최하층, 장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장사치·장사꾼이라 불리던 조선의 상인은 대체로 네 부류로 나뉜다. 서울 육의전의 시전 상인, 객주 및 여각의 상인, 관용 물품을 조달한 공인(貢人) 그리고 지방의 보부상이다. 조선 초 금난전권을 가지고 거의 독과점 형태로 존재했던 어용상인인 시전 상인의 무대를 찾아간다. 사대부의 공식적 욕망이 보무당당한 육조 거리에서 동으로 꺾어져 뻗은 서울의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인 종로의 육의전이다.복중 더위에 종로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종로2가를 향해 가다 보면 탑골공원 바로 옆 귀퉁이에 ‘육의전 빌딩’이 나타난다. 그 빌딩 사이에 낙원동으로 향하는 넓지 않은 길이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송해 선생을 기념하는 ‘송해길’이다. 길 입구에 만남의 광장 같기도 하고 더위 쉼터 같기도 하고 누각 같기도 하고 정자 같기도 한 구조물이 있는데, 그 좁은 그늘에 노인들이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선 채로 햇빛을 피하고 있다.● 투자에 적극적 중년 가리키는 ‘A세대’ 그 또한 돈의 조화겠지만 요즘 들어 구매력 있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45~64세의 중년을 가리키는 ‘A세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에이지리스(Ageless·나이 초월), 어컴플리시드(Accomplished·성취한), 얼라이브(Alive·생동감 있는) 세대라는데, 딱 그 나이에 해당되는 나는 아무래도 A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투 다이내믹’(Too dynamic)한 한국 사회에서 경험과 정서로 20년을 한 세대로 묶을 방도는 도무지 없으니, A세대는 그저 ‘돈 잘 쓰는 젊지 않은 사람’ 무리랄까. 행인의 반 이상이 늙숙한 얼굴을 하고 권태롭게 어정거리는 이 거리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육의전 빌딩 지하에는 2003년 건물 재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장대석 등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전체를 강화 유리로 덮어 유적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한 ‘육의전 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피마길 서벽과 시전 행랑 북벽에 잇닿은 육의전 거리를 볼 생각에 신이 나서 건물로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니 켜진 전등 하나 없이 깜깜하고 폐쇄된 문만 보인다. 지하 2층 스터디카페에 가서 어찌 된 영문인지 물어보았다.“박물관 문 닫았는데요.” 다시 1층으로 올라가 관리실에서 졸고 계신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본 지하 1층의 풍경은 임시로 박물관의 문을 닫은 게 아니라 아예 공간을 폐쇄한 듯한 모습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종로구, 육의전 유적 터 빌딩 건축주 고발”, “육의전 박물관 1년 6개월째 미등록 신세”, “서울 육의전 터 빌딩 건축주 유적 부실 관리 무혐의” 등의 기사가 줄줄이 뜬다. 김포 장릉의 ‘왕릉 뷰 아파트’가 다시금 떠올라 아뜩해졌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지만, 개처럼 벌면 대부분은 개처럼 쓰기 마련이다. 돈의 독력은 무섭고 강하다. 맥없이 돌아 나와 ‘송해길’을 지나노라니 95세까지 쉼 없이 일하며 치부(致富)하지 못할 바 아니었으나 이 길모퉁이의 국밥집과 목욕탕을 단골로 삼았던 송해 선생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돈도 명예도 부질없는 그곳에서 ‘천국 노래자랑’은 잘 진행하고 계시려나.(㉻에서 계속) 소설가
  • 군산시, 소상공인 상수도요금 4개월 감면 결정

    군산시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 1만2,000여 개소에 대해 상수도 요금을 4개월간 감면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가정용을 제외한 전 업종의 상수도 요금을 별도의 신청 없이 오는 11월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일반용 및 목욕용, 선박용 수용가는 상수도 요금의 30%를, 공업용 수용가는 10%를 감면한다. 감면대상은 소상공인 1만2천여 개소, 목욕용 42개소, 공업용 173개소 등으로 감면액은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사업장에 실질적인 행정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지역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檢, 벌금미납 노역장 유치 대신 모내기·그물 손질 사회봉사 대체한다

    檢, 벌금미납 노역장 유치 대신 모내기·그물 손질 사회봉사 대체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액 벌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 노역장 유치가 아닌 모내기나 대게잡이 그물손질과 같은 사회봉사 대체집행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2일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대체집행 활성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빈곤·취약계층 벌금미납자 형 집행 제도개선 방안’을 일선 검찰청에 시행토록 했다. 벌금미납자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벌금미납자가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 대체집행을 신청할 수 있었던 특례 기준을 보다 완화하고 검찰이 벌금 분납·납부 연기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대검은 기존 중위소득 50% 이하였던 사회봉사 신청자격을 중위소득 70% 이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4인가구 기준 월소득 약 256만원 이하였던 소득기준은 약 358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소득수준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과 종업원 급여 지급, 대출금 상환이자 등 다양한 자료도 경제적 능력을 판단하는데 참고할 방침이다.김선화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벌금미납자에게 폭넓은 사회봉사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경제적 소득수준만이 아닌 벌금미납자가 처한 여러가지 사정도 면밀히 살펴서 신청대상 범위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500만원 이하 벌금형 미납건수는 2019년 약 13만 8000건, 2020년 약 14만 2000여건, 2021년 약 19만 9000여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검사의 신청으로 법원 허가를 받는 벌금미납자 사회봉사 건수는 2019년 7364건에서 2020년 9203건으로 약 25% 증가한 상황이다. 검찰은 벌금미납자가 모내기나 대게잡이 그물 손질 같은 농·어촌 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등 소외계층 지원, 제설작업 등 재난복구 지원, 다문화가정 도배 등 주거환경개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형은 구금 필요성이 없는 비교적 가벼운 범죄의 재산형”이라며 “벌금을 납부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취약계층의 경우 가족관계와 생계활동이 단절되고 교정시설 수용으로 인한 낙인효과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얼굴·사타구니에도 간질간질 ‘무좀’… 일반 습진약 바르면 더 번져요

    얼굴·사타구니에도 간질간질 ‘무좀’… 일반 습진약 바르면 더 번져요

    무더운 여름이면 무좀으로 고민하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무좀균이 곧잘 번식하고 감염과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즐겨 찾는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에서 맨발로 다니다 보면 무좀균에 노출되기 쉬워 환자가 증가한다. 가을이 되면 증상이 완화됐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 재발하다 보니 무좀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발보다 재감염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치료 후에도 자주 씻고 깨끗하게 건조하는 식으로 원인을 없애야 무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8월 백선 환자 겨울철 2배 넘어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백선’(무좀의 질환명) 환자는 1~2월 20만명대를 유지하다 3월부터 늘기 시작해 7월 48만 9023명, 8월 46만 535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9월부터 차츰 줄었다. 무좀은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진균) 감염 질환으로, 발뿐만 아니라 각질이 존재하는 피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발가락이나 발바닥 등에 무좀이 있는 경우 발톱 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땀이 잘 차는 습한 부위인 사타구니에 무좀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도 두피, 얼굴, 손, 손톱 등에도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발 무좀(족부 백선)은 형태에 따라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지간형 무좀은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부위는 간격이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해서 무좀균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발가락 사이에 무좀이 생기면 피부가 짓무르고 균열이 발생하며, 그 틈으로 세균이 침범해 봉와직염과 같은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양측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발바닥이나 발 측면에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소수포형도 있다. 작은 물집들이 합쳐져 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물집은 끈적끈적한 노란색 액체로 차 있으며, 마르면 두꺼운 황갈색 딱지가 앉고 긁으면 짓무른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난치성이며 자각 증상이 별로 없어 만성화되기도 한다. 이 외에 사타구니에 발생하는 무좀을 완선, 손발톱에 발생하는 무좀을 조갑 백선, 몸통과 얼굴 등에 발생하는 무좀을 체부 및 안면 백선, 두피에 발생하는 무좀을 두부 백선이라고 부른다. 완선은 많은 환자가 습진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전혀 다른 질병이다. 습진으로 생각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남용해 질환이 만성화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완선은 각질과 홍반을 동반하며 남성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고 회음부, 음모부, 항문이나 엉덩이로 번질 수 있다. ●손발톱 무좀,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손발톱 무좀에 걸리면 손발톱이 황색 혹은 흰색으로 변색되거나 두꺼워지고 갈라지며 부스러진다. 초기에 별다른 통증과 가려운 증상이 없어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거나 영양 부족 탓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톱·발톱 무좀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심하면 손발톱에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 발톱이 차츰 두꺼워지면서 주변을 파고들면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나 주변 사람들에게 닿으면 전염 위험이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더군다나 손발톱 무좀은 발을 청결하게 유지한다고 치료되는 게 아니다. 무좀균이 손발톱 표면뿐만 아니라 뿌리에도 서식하기 때문에 비누로 씻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톱 무좀 때문에 주변 피부가 무좀균에 감염될 수 있고, 신경 쓰인다며 발톱을 자주 만지다 보면 손톱으로 전염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또한 변색된 손발톱을 감추겠다며 무좀이 생긴 부위에 매니큐어를 바르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 ●두부 백선은 탈모 증상 유발 이 밖에 체부 및 안면 백선은 초기에 각질이 일어나는 붉은 반점이 발생한다. 두부 백선은 모발에 발생한다. 원형의 각질이 일어나고, 균이 침범한 부위의 털이 끊어져 탈모 증상을 보인다. 무좀이 생기면 만성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발에서 떨어진 인설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되도록 수영장이나 목욕탕은 피하고, 이용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어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발수건과 슬리퍼를 따로 써야 전염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전염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최소 6주는 연고 꾸준히 발라야 무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연고를 일주일만 바르면 표피에 있던 곰팡이가 어느 정도 죽어서 증세가 완화되는 것 같지만, 피부 깊숙이 파고든 곰팡이 포자가 재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최소 6주 정도 꾸준히 약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 선택도 중요한데, 무좀약인 항진균제가 아닌 일반 습진약을 바르면 이를 영양분 삼아 곰팡이가 더 번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몸으로 번질 수 있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면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남은 곰팡이에 의해 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중에서도 발톱 무좀은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바르는 약만으로는 부족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경우에도 1~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하며, 완치 여부를 판단하려면 발톱이 자라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보통 6개월~1년 이상 추가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식초나 소주, 소금물에 발을 담그거나 이를 환부에 직접 바르기도 하는데 이런 민간요법은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해 증세를 악화시킨다. 특히 무좀을 치료한다며 발을 빙초산에 담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로 해선 안 된다.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식초의 주성분은 아세트산으로, 다른 여러 종류의 산과 마찬가지로 곰팡이를 죽일 수 있지만 인체에 사용하면 피부를 자극해 심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이런 요법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우영우가 가져온 변화들/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우영우가 가져온 변화들/이은주 문화부 차장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드라마 한 편이 콘텐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채널 ENA에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야기다. 이름조차 생소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했지만 시청률이 15배 이상 폭등하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자폐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이전에도 있었고, 법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그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영우에게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우리 사회에 다름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했기 때문이다. 극중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스펙트럼이라는 장애 때문에 사회에 진출할 기회마저 박탈당한다. 어렵게 로펌에 입사한 뒤에도 사회의 온갖 편견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우영우는 남다르다. 순수하고 정의로운 자신만의 시각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바라보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물론 이런 캐릭터 설정 자체가 자폐인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판타지라는 지적도 있지만, 극중 우영우는 우리 사회에서 남과 다르다고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거나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획일적 기준을 제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영우는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또 다른 가치를 상징하는 존재다. 또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극단주의가 아니라 포용과 화합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대는 물론 바다 위를 힘차게 날아오르는 고래처럼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했다. 콘텐츠 시장에서도 우영우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뒤섞여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콘텐츠 업계에서 한류 톱스타가 등장하거나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가 아닌 우영우의 흥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영우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착한 콘텐츠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 K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성공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판타지적 요소에 기인한다. 자폐와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천재 소아과 의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굿 닥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외신은 시청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온수 목욕’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최근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외 플랫폼들이 시청자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록인 효과’에만 몰두해 드라마와 예능을 막론하고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기준과 잣대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우영우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드라마의 순기능적인 역할을 다시 상기시켰다.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성장하는 우영우처럼 이 드라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는 어떤 채널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배타적으로 운용하지 않고 글로벌 OTT를 보완재로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과의 접점을 확대한 열린 전략도 흥행에 한몫했다. 남다른 시각으로 당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변호사 우영우처럼 상업성이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콘텐츠 자체의 참신함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제2, 제3의 드라마 우영우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 교도소 수용자에 하루 7시간 물 못쓰게 한 경북 상주교도소

    교도소 수용자에 하루 7시간 물 못쓰게 한 경북 상주교도소

    교도소 수용자에게 하루 7시간씩 물을 쓰지 못하게 한 건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법무부 장관에게 경북 상주교도소의 오수처리 방식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진정인은 “지난해 5월 21일부터 상주교도소장이 오수처리장 문제로 수용자에게 하루 7시간씩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같은 달 30일에는 심지어 샤워, 세탁기 사용, 화장실 이용까지 제한해 인간답게 생활할 권리를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상주교도소는 “수용자의 평균 물 사용량은 국내 인구 1인당 일일 평균 물 사용량(2019년 기준)의 2.4배 이상으로, 일일 오수처리용량을 초과하는 일이 빈번하고 수용자가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는 쓰레기와 음식물로 오수처리장 처리용량을 초과하면서 오수 방류 우려로 지난해 5월부터 부득이하게 일 7시간 단수를 시행했다”며 “지난해 11월 오수처리장 분리막 교체 공사로 단수 시간을 일 3시간으로 단축했고 현재는 하루 1시간으로 크게 줄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교정시설 수용자는 일반 국민과 달리 시설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고 식사·목욕 시간 등이 일정하므로 물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며 “시설의 한계로 단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근본적인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오수처리 및 단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국 53개 교정시설 중 8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정시설은 오수관을 공공처리시설과 연결해 오수를 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단수 조치가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상주교도소 역시 공공처리시설과 연결하는 오수처리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캥거루고기·활어특식…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캥거루고기·활어특식…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이 동물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서울대공원은 중복을 맞아 특별한 여름나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얼음과 통과일을 수영장에 넣어주고, 우럭 등 살아있는 생선을 물 속에 풀어주는 등 동물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워 물 온도를 낮췄다. 풀 숲 곳곳에 시원하게 얼린 닭고기와 소간 등 특식이 차려진다.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가족과 유럽 불곰에게는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고단백인 캥거루 고기와 수박, 비트, 활어 등을 제공한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동물도 만날 수 있다. 해양관에는 오타리아 물개와 점박이 물범이 먹을 수 있도록 야외방사장 물 속에 살아있는 우럭을 풀어준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코끼리숲에서 울창한 나무 사이에 무화과나 사탕수수를 숨겨 ‘숲캉스’를 즐기도록 했다. 황토 진흙 목욕을 하며 더위를 극복하는 동물들도 주목할만 하다. 대동물관과 제2아프리카관은 황토를 활용해 동물 몸에 진흙을 도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 행동을 통해 동물들의 과열된 체온을 낮추고 몸에 붙은 기생충 등을 제거함과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생활환경도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해 무더운 여름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20년 전 가격 아냐?”…양념갈비 5천원·목욕탕 3천원 ‘착한가격’ 업소 인기

    최근 물가 상승이 각종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목욕탕 입장료 30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업소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경주시는 서민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는 착한가격업소 2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시가 요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장을 상대로 심사해 저렴한 가격, 깔끔한 위생, 품질상태 등 일정기준을 충족한 곳이다. 현재 외식업 16곳, 식음료업 3곳, 미용업 2곳, 목욕탕 2곳 등 23곳이 지정됐다. 시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시 웹사이트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충효동에 있는 한 식당은 양념돼지갈비 1인분(150g)에 5000원을 받고 있다. 삼겹살은 120g에 6000원이다. 부부가 운영해 아낀 인건비로 저렴하게 음식을 내놓다가 보니 식사 시간에는 늘 손님으로 북적인다. 건천읍에 있는 한 목욕탕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인 입장료를 20년째 올리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건천지역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3대째 가업을 잇는 목욕탕 대표는 “가격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동네 사랑방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잔치국수를 4000원에, 굴국밥을 5000원에,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파는 업소들도 ‘착한가격업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를 주고 시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지원하며 인증 표찰을 제작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착한가격업소 추가 지원을 위해 월 최대 30t의 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주낙영 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가격’으로 물가안정에 이바지하는 지역 업소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조선총독 관저/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선총독 관저/서동철 논설위원

    1905년 11월 체결된 을사늑약에 따라 일제는 서울에 통감부를 설치했다. 처음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리인 외부(外部) 청사에 자리잡았다. 오늘날의 외교부에 해당한다. 통감부는 청사와 관저 신축에도 나선다. 통감부 청사는 남산 왜성대(倭城臺)에 르네상스양식의 목조 2층 건물로 지어 1907년 2월 완공됐다. 서울 중구 예장동 일대다. 주변에는 1893년 지은 공사관 건물도 있었다. 통감부가 들어서면서 공사관은 통감 관저로 바뀌었다. 통감부는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조선총독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총독부는 남산의 통감부 청사와 관저를 물려받아 쓰다 1926년 경복궁 흥례문권역을 헐고 새 건물을 짓는다. 이와 함께 경복궁 후원 건물의 일부를 철거하고 새로운 총독 관저를 지어 1939년 9월 낙성식을 갖는다. 일제는 용산에 또 다른 총독 관저를 지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쪽의 미군 121후송병원 자리다. 하세가와 요시미치 조선 주둔군 사령관이 주도해 1909년 완공했다. 하세가와는 1916~1919년 제2대 조선총독도 지낸 인물이다.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 당시 유행하던 네오바로크양식으로 매우 화려하게 지은 건물이었다. 이 관저는 주로 연회 장소로 쓰였다. 경복궁 관저는 일본 전통 구조의 2층집이었다. 집무 공간인 1층은 서양식이었지만, 생활 공간인 2층은 다다미를 깐 일본식이었다. 생활 공간엔 일본인들이 목욕할 때 쓰는 커다란 무쇠솥도 있었다. 제9대 총독 아베 노부유키는 1945년 8월 15일 일왕이 무조건 항복하자 각종 문서는 물론 다다미를 비롯한 관저 집기까지 모두 훼손했다고 한다. 이름을 되찾은 경무대는 존 하지 미군정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야 비로소 이승만 대통령을 주인으로 맞는다. 윤보선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이름이 바뀌었고, 노태우 대통령 시절 구 본관을 헐고 관저와 본관을 분리 신축해 오늘에 이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제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한창이다. 하지만 구 본관은 새 대통령이 입주할 때마다 증축과 구조 변화가 뒤따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시절을 모델로 하느냐에 따라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증폭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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