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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장의 생활속 고혈압 관리]매일 일과후 40분정도 걸어

    “스스로 살피고 삼가는 것 말고 고혈압에 왕도는 없다.”지난 87년 서울대의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고혈압 등 심혈관계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듣는 오병희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원장.그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딱딱한 ‘규율’보다 여유와 자연스러움이 배어난다. 술도 그렇다.원래 선이 굵은 스타일로 앉은 자리에서 폭탄주 서너잔은 게눈감추듯 해치우지만 환자를 상대해서는 대번에 표정을 바꾼다.“더러는 술이 혈압을 낮춘다고 하는데,그건 오햅니다.마시는 동안에는 혈관이 확장돼 다소 혈압이 떨어지지만 자꾸 반복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고혈압을 걱정한다면 술은 한번에 맥주 1∼2캔을 안넘기는 게 좋습니다.그 정도면 알코올 15g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그가 담배를 끊은 사연도 재미있다.“92년일거에요.한 환자에게 무조건 담배를 끊으라고 했더니 그 양반이 빤히 쳐다보면서 그래요.‘의사선생님은 버젓이 주머니에 담배를 넣고 다니면서 누구보고 담배를 끊으라십니까?’허허,그때,그럼 나도 끊고 당신도 끊자고 해서 끊었는데 그 양반 지금도 담배 피우고 있습디다.” 자신의 혈압을 130∼84㎜Hg이라고 소개한 오 원장은 평일에는 매일 일과후 트래드밀에서 시속 6.6∼7㎞의 속도로 40분 정도 걷기를 하며,주말에는 가끔 골프장에 나가 기분을 바꾼다.들여다 보면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건강법이다.그러나 거기에는 ‘건강은 생활 속에 있다.’는 아주 특별한 가르침이 있다. ■ 혈압 바로 재기 최근 전자식 혈압계가 많이 보급되고 있으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은주 혈압계가 좋다.혈압은 오전 9∼10시에 등받이 의자에 편히 앉아 재는 게 정확하다.운동이나 목욕 직후에는 다소 혈압이 높은 사람도 근육혈관이 팽창한 상태여서 실제보다 낮게 나오므로 유의해야 한다.혈압 측정 30분 이내에는 카페인 음료나 흡연을 하지 않아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상 또는 이완기 90㎜Hg이상이면 고혈압으로 판정한다. 심재억기자˝
  • [최홍운칼럼] 뒤늦은 ‘생명윤리 선언’

    한달에 1개씩밖에 나오지 않는 난자를 242개나 채취했다면 한명당 연속 15개월 이상 채취한 셈이다.여성을 실험의 도구로 동원했으며 결국 엄청난 여성 비하가 된다.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지난 열흘 동안 국내·외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특히 국내는 짜증나는 정치권 내분에다 자고나면 또 불거지는 불법 정치자금 소식만 전해지던 터여서 이들 연구진의 업적은 청량제와도 같았다.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황 교수가 ‘세계 생명공학계 정상(頂上)에 태극기를 꽂고 온 기분’이라는 일성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터뜨리자 국민들의 기쁨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언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특급호텔에서의 논문 발표뒤에는 50달러짜리 장급 모텔에서 지낸 연구진의 검소한 생활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 교수는 이제 세계적 생명공학자로 우뚝 섰다.연봉 6000만원에 35평형 전세 아파트에서 살며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근처 대중 목욕탕과 국선도 수련장에서 1시간 정도 명상한 뒤 곧바로 출근해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들떠있는 가운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 있다.연구진은 귀국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인간 난자를 가지고 복제 연구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이 기술은 앞으로 국제적인 여론을 들어보고 또 우리나라 국민과 정부의 판단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난자를 이용한 실험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그러면 이번 연구를 위해 16명의 여성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채취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지금까지 줄기세포 배양은 동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람의 세포와 난자를 이용한 성공이어서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데 말이다.사람의 난자이기 때문에 윤리문제까지 해결했다고 한 설명은 터무니없는 얘기란 말인가. 생명윤리학계와 종교계는 즉각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배아 자체가 이미 생명인데 이를 복제한다는 것은 바로 인간복제나 다름없다.”면서 이번 성공은 새로운 획기적인 개발이 아니라고 폄하하고 있다.아울러 그동안 동물의 난자를 이용한 실험도 반수반인의 탄생을 우려하는 큰 문제가 있었는데 하물며 사람의 난자를 이용한 배아복제는 엄청난 재앙마저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한달에 1개씩밖에 나오지 않는 난자를 242개나 채취했다면 한명당 연속 15개월 이상 채취한 셈이다.여성을 실험의 도구로 동원했으며 결국 엄청난 여성 비하가 된다.연구진도 이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난자 사용을 중단한다고 했을 것이다. 우리만 ‘세계 생명공학계 정상’이라는 환상에 젖어있는 사이 외국 언론과 학계는 이번 연구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지적하고 있었다.‘기절할 만한 성과’(피츠버그대 제럴드 셔턴 교수)라는 말까지 인용하며 대서특필한 LA타임스를 비롯해 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도 성과를 극찬하면서도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는 언론의 기본자세를 잊지 않았다.유럽 언론들도 미국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보도했지만 비판적이었다.한결같이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한발 더 나아가 인간복제를 꿈꾸는 라엘리안과 같은 집단들을 열광시키며 지침을 제공해준 셈이라고까지 주장했다.우리 언론은 ‘엠바고’논쟁에 휘말려 국민들에게 한쪽 방향의 정보만 제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사실은 그대로 전하되 정확한 분석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본의 실천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미래 활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는 생명윤리의 실천 등 기본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나아가야 한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이라크 서구 - 이슬람 ‘문명충돌’

    자살폭탄테러의 빈발로 만성적 치안불안을 겪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점차 서구와 이슬람간의 ‘문명충돌’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있다.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중동의 중심지역에 심어보려 하는 반면,이라크의 보수세력은 이슬람 전통을 고수하며 서구화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나토가 17일 이라크에서 평화유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이집트는 파병불가 입장을 재확인,십자군 전쟁이후 지속돼온 서구와 이슬람간의 불화가 재연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최근 불거진 이라크 미 군정과 이슬람 보수파간 이슬람의 근본가치인 ‘샤리아’를 둘러싼 이견은 문명충돌의 상징적 사건이다.샤리아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목욕,예배,순례,장례 등에 관한 의례규범에서부터 혼인,상속,계약,소송 및 범죄,형벌,전쟁 등 법적 규범을 망라한다.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지난 16일 카르발라의 한 여성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이 샤리아를 과도헌법인 ‘기본법’의 토대로 삼으려 할 경우 절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브리머가 문제삼은 샤리아의 내용은 여성의 이혼청구권을 제한하고 일부다처제와 조혼(早婚)을 인정하는 등 서구적 시각으로 볼때 남녀 평등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니파 지도자로 과도통치위 순번제(2월) 의장을 맡고 있는 모흐센 압델 하미드는 이슬람 율법이 과도헌법의 핵심 토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이라크 시아파 최고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를 이끄는 핵심인물 중 한사람인 사드랄딘 알 쿠반지는 “샤리아를 토대로 한 기본법안을 브리머가 거부해선 안 된다.”며 “어떠한 외세적 견해도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들이 싫어하는 가치를 억지로 주입시키려 한다면 정치적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밝혀 새달부터 시행될 기본법을 둘러싼 충돌이 분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팔당 5개市·郡 건물 못 짓는다

    다음달부터 팔당·대청호 주변 상수원보전 특별대책지역의 난개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동이 걸린다. 펜션과 공동주택,숙박·휴양·근린시설을 비롯한 신축 건물은 규모에 관계없이 농림지역 내에서는 입지가 금지되고,용도변경 행위도 엄격히 규제된다.또 한강 수계에 대한 오염총량제가 현행 임의제에서 의무제로 전환돼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18일 “팔당·대청호 광역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특별대책지역의 난개발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는 내용으로 ‘팔당·대청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특별종합대책(환경부 고시)’ 개정안을 마련,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90년부터 남양주·용인·이천·광주시와 여주·가평·양평군 등 경기도 7개 시·군내 2102㎢를 상수원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개발행위 등을 제한해 오고 있다. 본지가 단독입수한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특별대책지역 Ⅰ권역 내의 농림지역에 대한 규제가 크게 강화된다.Ⅰ권역내 농림지역은 경기 이천·용인시를 제외한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최소 1억 2200여만평(400㎢)을 웃돌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하고 있다.▲아파트·기숙사·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폐수배출시설 ▲휴양·수련시설 ▲교육·연구·시험시설 ▲숙박·음식·위락시설 ▲사회복지시설·요양원·기도원 등은 건물의 규모에 상관없이 들어설 수 없게 된다.지금은 건축 연면적이 800㎡(240여평) 미만인 건물이나 400㎡ 미만의 숙박·식품접객업소,근로자 주거용 아파트 등의 신규 입지는 허용되고 있다.그러나 지역주민의 공공복리시설(병원·목욕탕·학교 등)과 단독주택은 현행처럼 새로 지을 수 있다. 특별대책지역(Ⅰ·Ⅱ권역)내 산림파괴와 이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광산·채석장 개발을 전면 금지하고,이미 허가나 신고를 받은 경우에도 1회에 한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천연잔디를 갖춘 골프연습장도 현재 입지가 규제되고 있는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수질오염 물질을 유출할 수 있어 신규 입지 및 증설 제한대상에 추가됐다.이밖에 Ⅰ권역 안에 공장 등 폐수배출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요건도 현재 하루 평균 폐수방출량 500㎥ 이하에서 200㎥ 이하로 변경,규제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또 상수원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시행 중인 ‘한강수질개선 특별종합대책’으로는 팔당호 1급수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강 수계에 대해서도 지자체별·공장별 오염총량제 시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한강특별법 개정을 연내에 추진키로 했다. 관계자는 “한강수계 중 오염이 특히 심각한 경안천(경기 광주·용인시)과 왕숙천(구리·남양주시) 등의 유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오염총량제 의무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中, 火魔의 일요일

    ●일요일 저장성 사찰 화재 39명 희생 |베이징 AFP 외신|중국 동부지역의 한 절에서 15일 오후 불이 나 39명이 숨졌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2시15분(현지시간)께 저장(浙江)성 우펑마을에 있는 절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요일을 맞아 절을 찾은 3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화재는 약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안당국은 이 절을 찾은 사람들이 불교신도인지,혹은 중국 전통 도교 신도들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대형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주전에는 베이징(北京) 외곽 미윈(密雲)현에서 춘절축제 마지막날 제등행사를 즐기기 위해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3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충칭(重慶)시 천연가스전 가스폭발 사고로 243명이 사망했다. ●지린 백화점 불 50여명 사망 |베이징 AFP 외신|15일 오전 11시20분께 중국 지린(吉林)시 중바이(中百)백화점에서 불이 나 50여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중국 관리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불은 쇼핑센터와 위락시설이 갖춰진 5층 건물의 2층에서 발화돼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팡 완여우 지린시 대변인은 “50명 이상이 사망했고,70명 이상이 부상당했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은 쇼핑객들이 많은 일요일 오전 발생,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불이 나자 저층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현장을 빠져나갔으나,더 많은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 고층으로 피신했다가 변을 당했다. 불이 난 건물 1,2층은 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3층은 목욕탕으로 사용됐다.4,5층은 수영장과 디스코장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진화작업에는 소방관 260여명이 동원됐으며,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 [건강칼럼] 감추고 싶기만 한 촌스러운 빨간 볼

    장밋빛으로 붉어진 소녀의 뺨이나 여자친구와의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뛰어온 남학생의 상기된 얼굴은 아름답다.안면홍조증도 이 사례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건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마치 연지곤지 화장하고 막 상경한 듯 촌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안면홍조증이란 피부혈관이 확장돼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질환으로,어떤 병 못지 않게 심리적 고통이 크다. 얼마 전 필자를 찾아온 K(30)씨 얘기는 차라리 눈물겹다.나이는 찼지만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사소한 일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까닭에 직장에서도 웬만한 일은 고개를 숙인 채 얼버무리다 보니 나중에는 모두가 자신을 기피하고 따돌리더라는 것.그럴수록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해져 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식사 한번 해본 기억이 없다는 K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피부과를 찾은 경우였다. 피부 혈관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증은 알코올,유전,기온의 변화,자극이 심한 연고나 스테로이드제 연고의 남용이 흔한 원인이며,최근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확장된 혈관은 수축력을 잃어 회복이 잘 안되지만 최근에는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회복시키는 ‘브이스타(V-star)’치료법이 도입돼 정상적인 피부를 건드리지 않고도 쉽게 홍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레이저로 치료할 경우에는 보통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치료도 별로 까다롭지 않다.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우선,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으며,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목욕은 가능한 짧게 하며,술과 담배,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박진환의 덩크슛] 훌쩍 큰 하승진

    지난 11일 수원 삼일상고 체육관에서 열린 이 학교 졸업식에 이례적으로 2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왔다.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며 미국에서 훈련중인 장신센터 하승진(223㎝)을 보기 위해서였다.하승진은 이날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비롯 여러개의 상을 수상하며 졸업식장의 주인공이 됐다. 당당한 모습으로 미국의 훈련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실력으로 NBA에 입성할 것임을 밝혔다.불과 2년전만해도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은 물론 사진 촬영조차 거부하던 소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부친 하동기씨(203㎝)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키가 컸던 하승진은 선일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농구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하지만 성적에만 매달리는 우리나라 실정상 정규 선수로 생활하면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하동기씨는 동네 클럽에서 농구를 즐기며 공에 대한 감각만을 익히도록 했다. 명지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2학년때 목욕하다 넘어져 오른쪽 대퇴부 부분의 뼈가 부러져 철심을 박아야만 했고 이 때문에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수원 삼일중학교로 전학했고,꾸준한 재활 훈련으로 몸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렸다.삼일상고에 입학한 뒤부터는 빛을 볼 수 있게 됐다.장신을 앞세워 하승진은 삼일상고를 무적의 팀으로 만들었으며,졸업 후 바로 NBA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청소년대표를 거쳐 성인 국가대표로 지난해 10월 아시아농구선수권(ABC)대회에 출전했고,입학도 하기전에 연세대 소속으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세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SFX와 지난해 12월 계약을 체결한 뒤 곧장 미국 LA 산타모니카로 날아가 회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3명의 코치로부터 집중 조련을 받고 있다. 하승진의 미국 생활은 오전 7시에 일어나 10시부터 12시까지 오전 훈련을 소화하고,점심시간엔 영어공부를 한다.오후 2시반부터 웨이트트레이닝과 2시간의 오후 훈련을 한다.음식은 한달에 한두번 한식을 먹는 정도이고 주로 치킨 샐러드와 검은 빵을 먹는다고 한다.얼마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하승진의 훈련과정을 소개하고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무튼 올 여름 NBA 드래프트 현장에서 한국인 이름이 처음으로 호명되고,겨울 NBA 코트에서 맹위를 떨치는 한국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깔깔깔]

    ●기회 포착 진찰을 마치고 난 의사가 여자 환자에게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다. “자,내가 하는 이야기를 잊으시면 안됩니다. 앞으로 규칙적인 목욕을 하셔야 하고,맑은 공기를 많이 마셔야 하며 또한 옷은 따뜻하게 입으셔야 합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 그 여자에게 진찰 결과를 물었더니 한다는 소리, “의사가 그러는데요,정말 조심해야 한대요.지중해에 가서 수영을 해야 하고,알프스에 가서 휴양도 해야 하며 즉시 겨울 코트 한 벌을 사 입어야 한대요!” ●점수가 낮은 이유 막내 아들의 시험성적에 대해 부모님들이 대화를 나눈다. 아빠: 막내의 역사시험 성적은 어떻게 나왔소? 엄마: 별로 좋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아이의 잘못은 아니라고 봐요. 글쎄 시험이 온통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해서 나와 버렸거든요!˝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아,옛날이여

    “서울 세종로의 차량 증가 비율만큼 늘어난 골퍼들로 주말 골프장은 마치 명절 전날의 대중탕처럼 혼잡하고,서울 인근의 골프장은 주중에도 200여 명이 늘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984년 발행된 최영정의 ‘18홀’이라는 골프 칼럼 모음집에 실린 글이다.그 시절에 차량의 통행이 제일 많은 도로는 종각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세종로였고,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추석이나 설 전날이면 묵은 때를 벗겨내려고 대중목욕탕을 찾았다.2004년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차량증가 비율의 기준을 ‘세종로’로 잡고,혼잡의 잣대를 ‘명절 전날의 대중탕’에 들이댔다는 사실은,참으로 고색창연한 비교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80년 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골퍼의 태평성대였다.친구와 둘이서 라운드를 하면서 구불구불 펼쳐진 산 아래쪽 홀들을 굽어다 보면,우리들처럼 둘이나 혼자서 라운드하는 골퍼들이 적지 않았다.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길이 막혀서 한 시간도 넘게 골프장에 늦게 도착했음에도,내 앞 시각에 티샷을 해야 할 다른 골퍼들도 나와 똑같은 일을 당한 탓에,나는 첫 홀부터 라운드를 한 적도 있다. 요즘,주말에 라운드를 나갈 때면 나는 용사처럼 몸과 마음을 무장한다.첫 번째 시련은 골프장까지 가는 길에서 겪어야 한다.도로상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 위에서 시루의 콩나물처럼 범퍼와 범퍼 사이에 끼어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으면 파란 잔디가 그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이 그리워진다.두 번째 역경은,탈의실에서 넘어야 한다.옷장의 개수나 목욕시설을 여성골퍼가 증가하는 비율로 맞추지 못한 골프장의 여성탈의실에 들어서면,정말 ‘명절 전날의 대중탕’이 연상된다. 세 번째 난관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골프코스에서 뚫어야 한다.티잉 그라운드에서는 하품을 불어 끄며 속절없이 기다리고,페어웨이에서는 포수에게 몰리는 토끼처럼 뛰다보면,아,옛날이 그리워진다. “30년 전에 내가 여기 회원권을 샀는데,골프장 측에서 대출도 알선해 주면서 반강제로 회원권을 안겼지.아침에 일찍 와서 서너 홀 치고,점심시간에 서너 홀 치고,저녁 무렵에 나머지 홀을 치고….여자라야 하얀 삼각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캐디뿐이었어.남자골퍼 하나에 젊은 여자캐디 한 명씩을 묶어 주었으니까,연애사건도 종종 일어났고….” 옛날이 좋았노라고,입을 내밀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 내게,구력 40년이라는 백발의 노인이 먼먼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한국인 63만명 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는 177만명(2001년말 현재)의 외국인이 산다. 당국에 등록된 외국인 중 재일 한국·조선인이 63만명(전체의 35.6%)으로 제일 많다. 중국(38만명),브라질(26만명),필리핀(16만명),페루(5만명)가 그 뒤를 잇는 국가로 아시아,남미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 등의 단기체류가 아닌 재일동포 같은 영주·정주 외국인은 물론 유학·취업 등을 위해 일정기간 체류하려면 사는 곳의 행정기관에 외국인 등록을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는 하지 않는 지문날인을 외국인에게 강요하다 20년 가까운 내외국인의 지문날인 철폐운동 끝에 1999년 전면 폐지했다. 지금은 구청에 외국인 등록을 할 때 인적사항을 기입하고,본인 확인 절차를 마치면 외국인 등록증을 교부받을 수 있게 됐다. 외국인 노동자는 22만 8000명.한국만큼이나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5%를 넘는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고급두뇌나 현장 근로자 등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상태이다.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은 “61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은 많다. 특히 외국인 불법체류나 범죄율이 높은 점,일자리를 외국인에게 빼앗긴다는 우려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오쿠다 회장의 제안이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4월 내각부가 발표한 ‘인권옹호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과 같은 권리를 갖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1.8%였다. 1997년 조사때(18.5%)보다 높아진 것은 외국인의 인권에 대해서만큼은 일본인 의식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직도 일부 호텔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하는가 하면,공중 목욕탕에서는 공공연히 ‘외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을 붙여놓기도 해 기삿거리가 되기도 한다.˝
  • 술따라 맛따라-문배술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문배술로 건배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랐습니다.국내 유일한 제조자인 저도 사전에 전혀 몰랐거든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86-가)로 등록돼 있는 문배술의 제조기능 보유자 이기춘(62·문배술 양조원 사장)씨는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스스로 ‘우리나라 최고의 텃술’로 자부하는 문배술이 정상회담에서 비로소 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문배술은 주암산 샘물로 빚어야 제맛”이라며 문배술에 대한 식견을 보여 주었는데,이기춘씨는 바로 평양 주암산 인근에 있던 문배술 양조장의 4대 계승자다. 문배술은 우리나라 텃술 가운데 향기로 따져 으뜸으로 평가받는다.은은하고 청초함이 느껴지는 문배꽃 향은 문배술의 생명.문배술을 문배로 담은 과실주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러나 문배술은 찰수수와 메조,누룩 단 세가지로 빚는 순곡 증류주.이처럼 단출한 재료에서 어떻게 향긋한 문배꽃 향이 날까. 문배술의 역사를 나타낸 문헌은 찾아보기 어렵다.다만 고려 태조 왕건 시대에 신하들이 앞다퉈 진상한 술 가운데 하나가 문배술이었는데,왕이 그 맛을 아주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구전돼 내려올 뿐이다. 이씨 집안의 문배술 계보는 증조모로부터 시작,조부(이병일),부친(이경찬),이씨,아들 승용씨로 이어진다.조부때까지는 집안에서 빚는 술인 가양주 수준이었고,부친 때부터 양조장을 만들어 문배술을 팔았다.부친이 해방후 평양 주암산 인근에 세운 ‘평천 양조장’에선 연간 3만ℓ의 문배술을 생산했다고 하니 당시로선 그 규모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씨는 한국전쟁때 부친의 손에 이끌려 남쪽으로 넘어왔다.부친은 1954년 서울 성북구에서 ‘거북선’이란 이름으로 문배술을 생산했으나,이듬해 곡주 생산을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이 발효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이후 금지조치가 풀리면서 90년 김포시 양촌면 마산리에 ‘문배술 양조원’을 세우고 술을 빚어내고 있다. 이씨는 부친 타계 전엔 공무원,항공사 직원 등 월급쟁이로 지냈다.부친은 가업을 잇기를 바랐지만 젊은 객기에 옛 것보다는 현대적인 것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우리것의 진정한 가치를 느꼈고,적극적으로 제조 기능을 익힌 끝에 95년 기능 보유자로 지정받았다.아들 승용씨는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하고,현재 미국에서 술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등 본격적으로 문배술 계보 잇기에 나선 상태. “우리술은 중국 술처럼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아요.일본 술처럼 섬세하지도 않고요.보드카처럼 독하지 않습니다.과실주가 아닌데도 느껴지는 은은한 향,자연스러운 빛깔,같은 알코올 도수라도 유난히 부드러운 느낌,자꾸 마시다 보면 느끼게 되는 미세한 맛의 차이,통음 후에도 두통이 없는 술이 가장 좋은 우리술입니다.” 그는 특히 약한 술보다는 증류 과정에서 불순물을 깨끗이 걸러내는 증류소주류가 건강에도 좋다고 주장한다. 좋은 술을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은 경건한 마음자세.조상에 제를 지내듯 엄숙한 마음으로 술을 빚어야지,언짢은 상태로 술을 빚으면 이상하게 맛과 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씨는 그래서 지금도 술을 빚기 전 목욕재계하고 부친과 조상을 모신 사당에 제를 올린단다. 그러나 요즘엔 전통주와 일반 주류 가릴 것 없이 상당수가 이같은 정성 없이 조변석개로 변하는 대중의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하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글 김포 임창용기자 sdragon@ ● 따라 빚어보세요 준비물:찰수수,메조,백곡(누룩) 1.메조 3㎏으로 밥을 지어 식힌 뒤 누룩가루 2㎏과 버무린다. 2.조밥 2배 분량의 물을 부어 잘 섞은 뒤 이틀 정도 발효시킨다.(밑술 완성) 3.수수 4.5㎏을 알갱이째 쪄서 식힌다. 4.누룩가루 3㎏과 버무려 밑술에 섞어 술독에 담는다.(된죽 형태의 덧술 완성) 5.18일 정도 발효시킨다. 6.16도 정도의 원료술을 떠내 증류기로 증류한다.(증류기는 시중에서 살 수 있음). 7.처음 약 5분간 증류되어 나오는 술은 ‘꽃술’이라고 하여 68도 정도의 독주로,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으므로 버린다. 8.증류시간이 길수록 주도가 점점 낮아지므로,가장 맛과 향이 좋은 40도에 맞출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 “이젠 내가 매력없다며 남편이 외도 하는데…”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생 딸아이를 둔 36세 가정주부입니다.남편(37)은 벤처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2년 전부터 외도를 합니다.정말 괴롭습니다.매력없는 저하곤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니….이혼해야 할까요? - 김정옥 드림 김정옥씨.옛말에 시앗을 보면 부처님도 돌아앉는다는 말이 있지요.자식들 보기도 민망하겠습니다.남편 외도를 처음 알았을 때,적극적인 대처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외도하는 사람들은 갖은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늘어놓지만,간혹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그 동안 저는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자신의 외도를 눈물로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남편외도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남편이 저를 찾아와 있는 재산 다 주더라도 아내와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아내가 고집이 세고 사나워서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을 한 후엔 한 달이 가도 말을 않고,밥도 빨래도 해주지 않으며,밤늦게 들어와선 ‘꽝’하고 방문 닫고 들어가 이불 덮어쓰고 돌아눕고,말을 걸면 소리 지르고 대드니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못살겠다고 했습니다.집에 가봤자 마음 붙일 곳이 없어 퇴근해도 들어가기 싫고,그러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여자를 만나게 됐고,그 여자의 따뜻한 마음씨에 마음이 가더랍니다.찬바람만 쌩쌩 부는 집,마치 전쟁터 같은 집 아버지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는 집,앉을 자리가 없는 남편은,가정이라는 둥지를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정옥씨.먹기 싫은 밥은 두었다 먹을 수 있지만,싫은 사람하고는 못살고 부부도 돌아누우면 남이라는 말이 있지요.신혼 초엔 나 밖에 모르던 남편이 이제와선 매력이 없다며 “집에서 화장도 좀하지,옷은 또 그게 뭐야.에이,당신은 미장원도 안 가? 머리 꼴은 뭐야.”하면 “흥,누군 멋 낼 줄 몰라서 안 해? 애들 땜에 정신없는데 팔자 좋은 소리 하네.애교? 내가 웃음 파는 여자야.”라고 받아치고.신혼 초엔 나긋나긋 매력 넘치던 아내가 말도 아무렇게,옷차림도 아무렇게,아무데서나 훌훌 옷을 벗고….잠자리에서 짜릿한 감정은 물 건너 간 지 오래고,살아야 하니 그저 살고 있는 것뿐이라는 남편들도 많답니다. 저는 미국에서 10여년 넘게 살아온 동안,잊혀지지 않는 것중 하나가 그곳 여성들의 침실 단장입니다.어느 미국 가정에 저녁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마침 침실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방문을 여는 순간 ‘와아’ 하고 놀랐습니다.아름답게 꾸며진 침실에선 은은한 꽃냄새 향수가 코끝을 자극하고,서랍장 위 크리스털 꽃병에는 아이보리 장미꽃이 은은한 조명 아래서 더욱 예쁘고,침대 헤드보드에 장식된 순백의 레이스 하며….황홀했습니다.‘맞아! 부부 침실은 이래야 되는 거야.’ 미국에서 유명한 V속옷 전문점에는 하루종일 여성들로 붐빕니다.헤아릴 수 없는 종류의 보디로션과 향수들,속살이 들이비치는 섹시한 잠옷들,풀잎 향이 나는 목욕 비누들,바구니 가득가득 쌓여 있는 포플리가 내뿜는 그 현란한 향기.더 아름답고,더 섹시한 여성이 되기 위해,긴 줄을 서서 지갑을 열고 있는 여인들은 한결같이 행복해 보였습니다.값비싼 외출복의 겉치장보다 스위트홈을 만들기 위해 집단장하고 부부만의 은밀한 곳,그곳을 여인의 향기로 꽃피우려는 노력이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도,바람은 스쳐갈 뿐입니다.이혼을 결심하기 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런 노력을 해보세요.남편이 매력없어 못 살겠다니,신혼 초 매력 있었던 아내로 돌아가 보세요.예쁜 잠옷도 사고,신혼 때 뿌렸던 그 향수도 뿌려보고,립스틱도 바꿔보고,부스스한 머리에 무스도 발라주고,잠자리에선 섹시한 아내가 되시고요.삶의 질 속에는 부부의 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옥씨.남편의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남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약주와 저녁식사를 대접하고,오락도 하고,정옥씨도 합석하다 보면 남편과 어울리게 되고,그런 자리를 당분간 자주 만들어보세요.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구차스럽다,치사하다 생각지 마세요.최선을 다한 노력도 허사일 때는,헤어질 수밖에 없지요.남편의 외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답하기가 어렵습니다만,그동안 이혼조정과 상담을 해온 결과,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한 사람들 중 ‘그때 참을 것을…’하며 후회하는 사람도 많더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남편의 축처진 뒷모습을 보며 아내 가슴이 미어지고,아내 얼굴의 주름살을 보며 남편 가슴이 시려오는,내 진정 소중한 사람,여보 당신.그 아름다운 이름은,‘부부’라는 이름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의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나의 건강보감]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아마 입지전(立志傳)을 얘기한다면 그만한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일본에서 태어나 광복이 된 11살 때 귀국하는 바람에 후쿠오카에서 다닌 초등학교 3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사람,담배장사,엿장사,찐빵장사에 돼지장사까지,거친 밑바닥에서 잡초처럼 삶을 일군 사람,그랬다가 경옥고 제약공장을 차려 마침내 연매출액 1200억원대에 이르는 굴지의 제약사로 키워낸 사람,바로 광동제약㈜의 최수부(70) 회장이다. 몇년 전,텔레비전 광고에서 “지금도 직접 우황을 고른다.”는 대사와 함께 ‘최씨 고집’ 운운하던 그를 사람들은 기억한다. ●헬스로 몸 다지고 냉·온탕 목욕으로 피로 풀어 그는 지금도 건강만큼은 자신있다고 했다.그런 자신감이 결코 과신으로 비쳐지지 않았다.오로지 ‘맨 땅에 박치기하듯’ 살아온 삶이 어찌 건강없이 일궈질 수 있을까.“타고난 건강 체질이지만 그걸 믿고 오만했다면 지금 이렇게 건강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보면 타고난 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그러면서 그는 일을 말했다.“63년도,그러니까 스물여섯 나던 해에창업해 지금까지 왔는데,그 힘은 일에 있었던 것 같아요.사람은 목표가 있으면 힘이 고갈되지 않습니다.그런 거 있잖습니까?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죽을 틈도 없이 일하던 부모가 자식들 잘 키워놓고 느긋하게 노후를 즐길 만하면 자빠지는 거 말입니다.그 부모를 지탱시킨 힘은 바로 ‘해야 할 일’에 있었던 거지요.”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강골이다.기질이 강인한 것은 물론 체력도 그 연배의 누구보다 좋다고 자신한다.물론 운동도 두루 좋아한다.등산을 하면 젊은 사람들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정도며,구력이 30년이나 되는 골프는 지금도 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건강법은 역시 운동을 겸하는 목욕과 섭생법.“주중에는 일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매일 피트니스센터를 찾는데,꾸준히 하되 무리는 하지 않습니다.30분 정도 걷고,30분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정도입니다.이렇게 땀을 흘린 뒤 목욕탕을 찾는 게 몸에 익은 운동 순서입니다.” ●단백질 많고 비만 부담없는 생선 좋아해 그의 목욕법은 독특하다.탕에 들어가기 전,미리 준비한 쌍화탕을 한 병 따뜻한 물에 덥혀 마신 뒤 입욕한다.온탕에 들어 10여분간 몸을 덥히고 나서 이번에는 냉탕·온탕을 교대한다.이렇게 세 번 정도를 반복하면 덥혀진 몸이 풀리면서 심신의 스트레스와 묵은 앙금이 일순 빠져나가는 듯한 가뿐함을 느낀다.“우리 쌍화탕이 감기몸살약으로 더 많이 애용되지만,원래는 피로회복제입니다.지난 75년 제조를 시작한 이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마셔왔는데,내가 만들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꽤 좋은 약이에요.” 그가 절실하게 건강을 돌아본 데는 별난 계기가 있었다.20여년 전,가족과 함께 경주 인근 감포해수욕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다 애들 둘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천신만고 끝에 둘을 건져냈으나 그날 밤 잠자리에서 반신마비가 왔다.“할 일이 태산인데,얼마나 놀랐겠어요.바로 귀가해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이런저런 치료를 받았는데 신통찮아요.그래서 ‘죽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뜻을 이뤄야 한다.’는 각오로 운동을 시작했지요.그 전에는 체계적으로 운동 안했어요.” 최근의 채식 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류와 생선을 즐기는 식성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제가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유독 생선류를 좋아해요.단백질이 많으면서도 고지혈이나 비만 등 육류가 주는 부담이 적잖습니까? 예전엔 일식집엘 가면 초밥이든,회든 3인분은 거뜬히 먹어 치웠는데,요즘엔 조금 양을 줄였어요.그래도 남들보다 2배는 많이 먹지만….”싱싱한 어패류를 즐기는 그의 식성은 식도락에 가깝다.생선도 무작정 먹기보다 지금같은 철에는 방어 복어 광어를,여름에는 농어를 먹는 등 까다롭게 제철을 따져 먹는다. 육류도 남달리 좋아해 지금도 다른 사람의 2배는 거뜬히 먹는다.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피부알레르기 때문에 피하지만 쇠고기,그 중에서도 육회와 생갈비는 너무 즐겨 전문가 수준의 감별 미각까지 갖췄다.“생갈비는 적당히 구워 소금에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고,육회는 아무래도 전라도 게 좋은데,지금도 지방 출장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광양을 찾곤 해요.거기 육회가 일품이거든.아마 한 근은 족히 먹지.최근에는 집사람이 자꾸 고기 좀 줄여 먹으라고 닦달해 줄였는데,당길 땐 어쩔 수 없지 않아요.먹어야지.”그러면서 그는 “고기든,뭐든 잘 먹되 빈둥거리지 말고 일하면서 에너지를 태우면 된다.”고 했다. ●생갈비는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맛 창업 이래 광동제약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은 쌍화탕은 지금도 해마다 1억 3000만병이 팔리고 있으며,우황청심원도 연간 1200만개가 팔리는 등 사세가 든든하지만 ‘양약구세(良藥救世)’를 향한 그의 집념은 끝이 없다.“이제는 국민건강을 위해 예방약 개발에 전력하고 있으며 몇가지 야심적인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덜 짜게,덜 맵게 먹되 두려워 말고 병원을 자주 찾아 건강을 살펴야 개인은 물론 국가도 건강해집니다.”이렇게 말하는 그의 집무실에는 너무 소중해 오히려 값싸보이는 이런 편액이 걸려 있었다.‘재보만고건실무용(財寶滿庫健失無用-재물이 창고에 가득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최수부 회장의 섭생법 키 172㎝,몸무게 70㎏의 단단한 체격을 가진 최수부 회장은 지금도 주말이면 부인 박일희(66)씨와 골프를 즐긴다.한번 라운딩을 하면 서두르지 않고 7㎞쯤 걸을 수 있으며,과격하지 않아 골프가 좋다는 그는 “그래도 식보(食補)라고 했는데,섭생만큼 소중한 건강법이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줄였다지만 나이 일흔인 그의 식사량,특히 고기를 즐기는 식성은 지금도 젊은 사람 못지 않다.“사람이 과음(過飮) 과식(過食) 과색(過色) 과로(過勞)를 피하면 천수를 누린다고 했지만 그건 신선의 얘기고,사람이야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으면 그게 몸에 좋고 또 행복한 거지.나는 그렇게 살아왔어요.뭐든 당기는 음식을 양껏 먹되 일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방식으로.”그렇다고 그가 질정없이 고기만을 즐겨 먹지는 않는다.“집사람이 챙겨 최근에는 육식 대신 야채와 두부,콩 등 잡곡류를 많이 먹지만 언제든 당기면 고기집을 찾습니다.”이럴 땐 기름이 좀 배어 있어도 안심보다는 등심이 좋다.먹는 맛이 달라서다.“옛 어른들이 그랬잖아요.잠자리는 가려도 먹을거리는 가리지 말라고.그래선지 식성은 좋습니다.사실,그게 나를 있게 한 힘의 원천이라고 봐야죠.”하루 3갑씩 태워대던 담배는 25년쯤 전에 국회의장을 지낸 민관식씨 권유로 끊었지만,지금도 맘만 먹으면 어지간한 술꾼 정도는 어렵잖게 제칠 만큼 술은 마신다.“작고한 김복동 장군과 한자리에서 폭탄주를 서른잔이 넘게도 마셔봤어요.그래도 다음날 거뜬했는데,지금은 그만 못하지.” 그러면서 그는 일본인의 장수 비결을 귀띔했다.“일본에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3만명이나 되는데,이 사람들 오래 사는 비결은 무엇이든 과하지 않으면서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 데 있습니다.잘 먹고 기쁘게 일하는 것만한 건강법이 있겠습니까?” 심재억 기자
  • [조성완의 생생러브] 내건 왜 이래

    누구나 고민은 있다.나라를 걱정하는 원대한 고민도 있고,저녁 반찬을 걱정하는 주부들처럼 매일 반복되는 고민도 있다.이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한 고민을 따로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사춘기가 되면 많은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이차 성징’이라 불리는 이런 변화는 단순히 키나 체중이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남자는 남자답게,여자는 여자답게 바뀌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저마다 성장 속도나 한계가 다르다 보니,‘나는 왜 이럴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여자의 경우 눈에 띄게 유방과 외부 성기의 변화가 오고,호르몬 대사에 의해 수십년을 귀찮게 하는 ‘월경’이 생긴다.월경 쇼크는 그렇다 해도 유방과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크기도 문제지만 모양이 맘에 안 들거나 좌우가 다른 경우도 있다.대칭형으로 만들어진 얼굴이지만 누구도 좌우 모양이 같은 사람은 없다.마찬가지로,양쪽에 있는 어느 신체기관도 정확한 대칭은 없으며,여성의 가슴도 예외는 아니다.가슴에 대한 고민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맡기더라도 부끄러운 부분의 고민은 더 큰 문제가 되는데,그 중 가장 많은 것이 ‘소음순 콤플렉스’다.성인이 되면서 성호르몬에 의한 멜라닌 색소의 작용으로 이 부분이 검게 변하는 것도 꺼림칙한데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좌우가 심하게 차이가 나면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꽉 끼이는 옷을 입어도 불편하고,목욕탕에 가는 것도 꺼려지며,무엇보다 이성에게 보일까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성기에 관한 남자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몸 밖에 두드러지며,이성에게 보이는 것도 그렇지만,같은 남성들끼리 공공연하게 비교가 되기도 하니,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이런 콤플렉스가 가슴에 사무친다면 대인관계와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필자는 홈페이지에 고민상담란을 운영하고 있는데,매일 접수되는 수십 건의 고민 중 가장 많은 것이 남성들의 ‘성기왜소 콤플렉스’와 ‘성병’에 관한 것이다.대부분 크기가 작다거나 길이가 짧다고 호소하지만 더러는 휘거나 뒤틀린 모양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드물게는 선천적 기형으로 전혀 남자 구실을 못하는 치명적인 고민도 있다.이런고민은 개인 문제를 떠나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생산집단의 고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이런 고민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 상처도 깊지만 혼자 고민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우선 성장이 늦을 수 있으니 자신의 신체 변화가 거의 마무리되는 22∼23세까지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또 이런 콤플렉스가 있다 해도,대부분 성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이성관계를 통해 오히려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도 있다.그래도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주말매거진We/웰빙열풍속 연수기 판매 급증

    “집안에서 상쾌한 온천욕 효과를 한번 느껴보실래요.” 수돗물인 경수(硬水)를 피부 보호 효과가 뛰어나고 세척력이 좋은 연수(軟水)로 바꿔주는 ‘연수기’가 인기다. 박상환 LG홈쇼핑 대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연수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연수기의 판매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월평균 3000여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수돗물이 부드러워 진다 3∼4년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연수기는 수돗물 속에 함유돼 있는 경도 성분을 걸러주어 수돗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경도 성분은 칼슘·마그네슘·망간·철 뿐 아니라 녹슨 하수관에서 나오는 납·수은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다.이는 비누와 결합해서 물에 잘 녹지 않아 세척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보통 수돗물은 중금속 성분들이 그대로 녹아 있어 피부를 노화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탓에 연수기로 연수 처리하면 피부 미용에도 좋고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주장이다.연수기의 원리는 간단하다.연수기 통 내부에 이온 교환수지를 넣어 수돗물을 통과시키면 연수로 바뀐다.경도 성분이 이온수지의 나트륨 성분과 이온교환(자리바꿈)하는 화학적 성질을 이용했다.이때 연수 속에는 이온수지의 나트륨 성분이 이온교환되며 포함됨으로써 부드럽고 매끌매끌한 온천수 느낌을 준다. 현재 동양매직·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아이리스·JM글로벌 등이 연수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시판 연수기의 대부분은 샤워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사워 전용 제품들이다.샤워 이외의 용도로 쓸 수 있게 수도 배관에 부착하는 방식의 모델도 따로 나와 있다. ●세안용·세탁용 따진후 구입해야 연수기의 가격은 천차만별.10만원부터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신세계 이마트는 17만 5000∼32만 8000원,LG홈쇼핑은 29만 9000만원,CJ몰(www.CJmall.com)은 19만 8000∼29만 80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9만 9000∼88만원,롯데닷컴(www.lotte.com)은 19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렌털을 할 경우 월 렌털료가 1만 8000∼3만 1000원이고,설치비 5만∼8만원을 따로 내야 한다. 연수기를 구입할 때는 우선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단순히 세탁용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냉·온수 조절이 바로 되지 않는 통이 하나인 제품을,세안·목욕용이면 값이 비싸더라도 냉·온수 겸용인 통이 두개인 제품이 바람직하다. 재생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이온수지는 재생을 제대로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재생 과정은 이온수지에 붙어있는 경도 성분을 주기적으로 떨어내고,나트륨 성분을 다시 붙여주는 것이다.최재희 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사업팀 차장은 “연수기는 재생을 잘 해줘야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연수기는 제품에 따라 꽃소금을 연수기 통 내부에 넣어 재생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전문 재생 용액을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사설] 찜질방 안전규제 있기는 있나

    대구에서 찜질방 손님 30여명이 집단으로 가스에 중독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참나무 장작에서 새 나온 일산화탄소가 원인이었다고 한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찜질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불가마실에서 잠을 자던 한 50대 여성이 돌연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두 달도 안 돼 찜질방에서 또다시 발생한 안전사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찜질방에서 발생한 돌연사 사건은 4건에 이른다.열원체에 화상을 입거나 LP가스 누출로 30여명이 집단 질식하는 등 소비자보호기관이 공개한 안전관리 사고도 수없이 많다.이용자의 7.8%가 화상 등 안전사고를 경험했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도 있고 보면 이용자의 60%가 찜질방 시설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사실도 놀랄 일이 아니다. 최근 찜질방은 중·장년층은 물론 청소년,20대까지 폭넓게 애용하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국민 59%가 이용경험이 있다는 통계까지 나와 있을 정도다.이렇게 대중화된 찜질방이 안전성 확신도 주지 못하는 불안한 장소가 돼서야 되겠는가.특히 가스중독,돌연사,화상 등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감독 당국에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정부는 찜질방을 신종 다중업소로 규정,화재 방지 시설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그러나 찜질방의 다양한 업태를 보면 이 정도로 할 일을 했다고 할 수 없다.목욕,찜질은 물론 수면,마사지,식당,헬스,문화 시설 기능까지 하고 있는 업태에 합당한 관리 감독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돌연사 등 안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업주들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한다.
  • “어서 깨어나길” 고아·장애우들 간절/국민에 희망 준 첫 소방공무원 이영직씨 버스 치여 의식잃어

    “더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목숨은 건졌습니다.” 서울 강남소방서 응급구조사 이영직(52)씨의 부인 박정미(47)씨는 24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이씨를 바라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씨는 23일 오전 9시 설날 당직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강남구 대치동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에 얼굴을 부딪혔다.부인 박씨에게 “일이 많아 밥도 못 먹었어요.밥먹고 큰댁 세배 가야지.”라는 짧은 통화를 마친 직후였다.병원측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감각 저하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1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선정한 ‘국민에게 희망을 준 사람들’로 뽑혔다.지난 2000년부터 강남구 세곡동 한 장애인 수용시설을 찾아 베푼 선행 때문이다.무허가 비닐하우스인 이곳에는 뇌성마비 장애인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이씨는 한달에 두세번 이곳을 찾아 목욕과 세탁 등 궂은 일을 해 왔다.그린벨트로 상수도 허가가 나지 않아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소방관들과 소방차로 물을 공급하기도 했다.비번인 날에는 부인 박씨와 함께 고아원·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머리도 깎아 주고,자동차·보일러도 고쳐 줬다. 이씨가 봉사 활동을 나가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 은혜동산 원장 고덕희(55)씨는 사고소식을 듣고 “이씨는 한달에 한번씩은 꼭 찾아오던 사람”이라면서 “내가 비록 양다리를 못써서 움직이는데 불편하지만 꼭 병문안을 가보겠다.”고 말했다.같은 소방서의 허윤수(34) 소방관은 “항상 솔선수범하는 맏형이었는데 사고 전날에는 유난히 사고가 많아 19차례나 출동하면서 잠을 한두 시간밖에 못잤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제3의경영’… 봉사 실천하는 CEO

    “봉사는 연말·연시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분을 찾아 수시로 해야 합니다.그리고 돈과 선물보다 몸으로 하는 봉사가 제일 윗길인 것 같습니다.”포스코 이구택 회장의 ‘나눔 경영’에 대한 지론이다.기부와 봉사,나눔을 ‘제3의 경영활동’으로 내걸고 사회공헌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나눔 경영은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면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치 담그기·연탄배달·장애인 목욕도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부쩍 늘고 있다.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땀흘리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다진다.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은 5년째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을 해오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복지관을 찾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갔다.또 매년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직원들과 함께 해비탯 본부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에릭 닐슨 사장도 3년째 휴가를 반납하고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그는 “땀에 대한 가치를 직원들과 함께 느껴 좋다.”면서 “집없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평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CEO 취임 전부터 고아원을 수시로 찾아 어린이들을 돌봐왔다.지난달에는 자비로 구입한 10㎏짜리 쌀 10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CJ 김주형 사장도 매년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연탄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 전무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들을 돌본다.직접 장애인들을 목욕시켜주거나 빨래를 해주고 있다. ●기업들 ‘일회성 행사는 가라’ 삼성은 올해 경영목표를 나눔 경영으로 내세울 정도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103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월 20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하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20일까지 3주간을 ‘사회봉사활동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계열사별로 고아원·양로원 등 97개 소외계층 단체를 방문,사회복지 공동기금 90억원을 전달한다.직원들은 이 기간에 백내장 수술과 집수리를 지원한다.또 고아원과 양로원,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고객이 특정번호(011,017)로 전화를 걸면 통화료로 내는 100원에 자사가 100원을 더해 불우이웃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전 직원이 1인당 1계좌를 갖는 이른바 ‘러브펀드’ 운동을 전개한다.한전은 또 총 264개의 봉사단을 발족,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동전 모으기 행사도 활발하다. 태평양은 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성과금에서 1000원 미만의 잔금(우수리)을 성금으로 적립,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대한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직원들의 급여에서 자투리 금액을 모금하는 ‘끝전 떼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매월 직원들이 받는 월급에서 임원급 직원은 1만원 미만,일반 직원들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적립해 봉사활동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여직원 모임인 ‘아카시아회’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여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달 1000원 미만 금액을 적립,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기부하고 있다.기아차 직원 559명도 지난해 12월 월급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림건설은 급여의 1%를 떼 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회사측도 직원들 기부에 상응하는 기금을 별도로 내놓는다. ●‘문화 공유’가 더 큰 나눔 문화를 접하기 힘든 곳에 찾아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단순한 기부보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에 따르면 2002년 126개였던 회원사가 지난해 말 현재 159개로 급증했다.박찬 실장은 “기업들이 연초부터 문화지원 행사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음악회나 미술전시회 등을 열기 위한 계획들이 올해는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나의 건강보감] 국민소리꾼 신영희 씨

    “득음은 먼놈에 득음이라우?죽을 때꺼정 득음,득음 허다가 말겄제.”우렁우렁한 우조와 애절한 계면조,12박 중모리에서 4박 휘모리까지,그리고 동·서편제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지만 환갑을 넘긴 그는 지금도 제 목으로 내는 ‘소리’가 성에 안찬다.그래서 나이 들수록 ‘명창’이라는 찬사가 부끄럽고,‘국민소리꾼’이라는 말이라도 들을라치면 ‘오메,저거이 먼 소리랑가.’싶어 턱,하고 오금이 꺾인다.“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내가 소리꾼 아부지헌티 받은 것은 이것이 전부라 따른 일 생각한 적도 고,그래서 이것 아니믄 내가 어치케 험한 세상 살겄냐 싶어 젊어서는 20년 30년을 미친년겉이 소리 소리 토했어도 득음은 숭내도 못내봤소.” ●소리꾼 아버지 반대 무릅쓰고 시작 명창 신영희(63).그는 소리꾼이다.그것도 ‘내가 난데…’하고 수염만 훑는 ‘방안풍수’가 아니라 전국 팔도 소리가 있어야할 곳이라면 불원천리 뛰어가는 소리의 전령이다.“세상이 그란다는디 말해 뭣하겄소만 사람이 지 뿌리럴 모르고으게 사람노릇 허겄소.요새 젊은 사람덜 신식노래 좋아허는 거 탓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뭣이 우리 껏인지는 알어야 안쓰겄소.” 영화 ‘서편제’와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박동진 명창의 CF,그리고 그가 TV에서 개그맨 김미화씨 등과 함께 엮은 ‘개그 소리’를 묶어 ‘소리 중흥의 3대 사건’이라고 일컫는다.이렇듯 그는 소리의 대중화에 젊은 시절을 한 허리 뚝 떼어내 바쳤다. “소리,소리 말도 마쑈.나야 내가 좋아서 했제마는,참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 안살믄 소리 못허요.암만 웃음서 해도 소리는 한(恨)이 내는 것 아니요.”열한 살 나던 해,아버지한테 소리를 배우던 젊은 소리꾼이 한 대목 고비를 못넘기고 꺽꺽거리자 그는 대뜸 방문을 열고 들어가 ‘들은 풍월’로 흥부 매품팔러 가는 대목을 뽑아 넘겼다.“그때 울아부지가 내 소리럴 듣고넌 후∼,허고 한숨을 쉬시면서 고개럴 푹 꺾습디다.그때만 해도 여자소리꾼은 기생 취급하던 시절인디,어느 부모가 지 새끼 소리를 시킬라고 했겄소.”그런 아버지를 어머니가 설득했다.“기생이든,말든 명창되믄 안되겄소?”해서 겨우 아버지의 마음을 돌려 소리꾼의 삶을 시작했다.그의 아버지 신치선씨는 진도 어름에 소문이 짜한 소리꾼이었다.그는 소리꾼의 끼를 타고났다.아버지는 그의 손을 끌고 수백리길을 걸어 소리품을 팔러 다녔으며,가는 곳마다 “그놈,한 소리 허겄다.”는 말을 들었다.이듬해,‘소리 한번 원없이 해보겠다.’고 작정한 가족은 목포로 거처를 옮겼으나 신식 바람에 살랑거리는 도회는 소리꾼에게 결코 녹록한 삶터가 아니었다. “유달산 아래 죽교동에서 살었는디,새벽 4시 통금 사이렝만 울리믄 털고 일어나 후적후적 유달산을 타고 올라갔어요.거그 유선각 아래 쬐끄만 바위굴에 들어앉아 바위등을 두들기며 6∼7년 소리연습을 했더니 목이 자리를 잡습디다.” 오빠들 틈바구니에서 선머슴처럼 자라 몸 하나는 실한 그였지만 허튼 공력으로 명창이 될 수는 없었다.열 여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잔칫집,소리판을 전전해 심봉사 젖동냥 하듯 큰오빠 대학까지 공부시키면서도 김상룡 강도근 장월중선 최일환 박봉술 김준섭씨 등 당대의소리꾼은 모두 찾아다니며 내공을 쌓았다.서른 한살나던 73년에는 춘향가 세종제를 완창하더니 마침내 그 이듬해 명창 김소희씨를 만나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그가 요새 선보이는 창법은 바로 김소희씨의 만정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장시간 연습하다 보면 목에 통증… 똥물 접해 “천하는 사람도 앉아서는 득도 못허요.소리꾼 치고 골병 안든 사람 봤소?나도 한창 클 때 주린 속에 하루 열 대여섯시간씩 소리연습을 허고 나면 목울대며 배가 띵띵 붓고 아퍼 내 살인디도 내가 만지덜 못허겄습디다.그때 말로만 듣던 똥물 첨 묵어봤소.”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남의 똥은 엄두가 안나 자신의 똥을 우려 마셨다.소리꾼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옹구그럭에 물붓고 그걸 푼 뒤 하루밤쯤 가라앉혀 우러난 물을 마시는디,소리로 골병든 어혈 푸는데는 그만입디다.” 소리는 단전에 기를 모아 내뱉기 때문에 기력이 달리면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그가 지금도 반신욕으로 항상 단전을 따뜻하게 지키고 뜀뛰기로 기력을 키워가는 이유다.“사람마다 목욕법이 다르겄지만,나는 반신욕과 욕탕 뜀뛰기가 좋습디다.”더운 물에 하반신을 담그고 20∼30분쯤 지나 몸이 덥혀지면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유연하게 한 뒤 곧장 냉탕에 들어가 제자리뛰기를 하는데,뛰는 횟수가 한번에 3000번 가량 된다.뜀뛰기를 하다보면 금세 더워져 몸이 오그라 붙는 찬물 속에서도 차갑다는 느낌을 못받는다.“그 운동이 장(腸)을 정리하는 데는 그만이요.소리가 배에서 나는디,장이 시끌벅적허믄 좋은 소리가 나올 턱이 지요.” ●‘똥물 마셔 목 틔우기' 소리꾼 통과의례 소리꾼은 물론 방송일을 같이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아는 식도락도 그가 세상을 ‘재미나게’ 사는 방법.“식도락인지는 몰라도 음식은 꼭 가려서 묵지요.조미료로 맛내는 집은 두번 걸음을 안허요.나도 손끝이 매워 음식은 제법 맹근다는 말 듣고 살었지요.”이런저런 밑반찬에 농어·민어매운탕과 게장 등 그의 손맛은 소문이 나 전통음식책까지 펴냈을 정도다.또 사철 집에 홍어가 끊이지 않아 부군인 서석주씨도 “집사람음식 아니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 지난 81년,그는 월정사로 탄허스님을 찾아가 심청가 중 심청이 유언하는 대목으로 ‘소리공양’을 했다.그의 절창에 노스님은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더니 그에게 무현(無絃)이라는 아호를 내렸다.그후,탄허스님이 입적하기 직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는 생전 처음 병실을 찾아 소리를 하기도 했다.이렇듯 ‘소리밭’에 한 줌 거름으로 생애를 묻고 살지만 그는 아름다운 가인(歌人)이다.그래도 ‘소리’와 ‘웃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소리꾼과 똥물이야기 사실,목을 틔우고 전신의 어혈을 풀어내기 위해 똥물을 마시는 일은 예전 소리꾼에게 통과의례 같은 일이었다.설령 똥물을 안마신 사람도 엄두가 안났을 뿐 몰라서 안마신 경우는 없었다.“소리허다 보믄 목이 띵띵 붓고 잠겨 피를 토하기도 하고,뱃거죽이 붓고 땡겨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닐까.’싶을 때가 있습디다.그때 나도 똥물을 마셨지요.” 지금이야 의사 많고 약이좋아 이런 체험을 하는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는 ‘매맞아 생긴 장독(杖毒) 푸는데는 똥물이 최고’라고 했다.일종의 민간요법이다.그는 “그래도 남의 똥은 생각도 못했고 내 걸 썼으니 좀 낫지요.그냥 물에 풀어 말갛게 가라앉은 웃국을 마셨는데,전신에 후끈 열이 돌고 땀이 배어 이불 뒤집어쓰고 한숨 자고 나믄 소리로 골병든 삭신이 정말로 말짱해집디다.” 민간에서는 대나무 마디를 통째로 잘라 돌을 매단 뒤 잘 삭은 똥통 속에 담가 뒀다가 며칠 뒤 꺼내 속에 고인 노란 물을 마셨다.더러는 소줏병 주둥이를 솔잎으로 틀어막아 거르거나,묵은 똥통을 작대기로 휘저어 곰삭은 아래쪽 똥물을 퍼올린 뒤 고운 무명베로 걸러 마시기도 했다. 판소리 연구가인 군산대 최동현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주로 인분을 사용했으나 더러는 개똥을 사용하기도 했으며,이런 방식이 목을 다치기 십상인 소리꾼에게 약이 됐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 주말매거진 We/불황에 얄팍한 지갑 실속 웰빙세트 인기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어려운 살림살이지만,그래도 주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받는 기쁨을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보다 10∼25%를 늘린 다양한 종류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정승인 롯데백화점 상품3부문장은 “아직까지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설에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관련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과 웰빙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 갈비 정육세트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등으로 작년보다 5∼10%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배 등 청과 세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확량이줄어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곶감은 물량이 50% 가까이 줄어 가격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굴비·옥돔·멸치 등 수산물 세트는 작년 설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올해 설날 선물 세트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정육 세트와 청과 세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올해 설 선물의 트렌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속·알뜰선물 세트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선물 세트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백화점,할인점 등은 실속·알뜰 상품으로 꿀벌,곶감,멸치,굴비,참치회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알찬 세트를 많이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20만원 이상의 선물 세트를 주고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이인균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설날 선물이라고 굳이 비싼 것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얄팍한 지갑을 감안,값이 비교적 저렴한 선물 세트의 물량을 크게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표고버섯·포토벨라·새송이 버섯으로 구성한 ‘버섯 3종 세트(14만 8000원)’,‘더덕·수삼세트(19만 8000원)’,‘알뜰 옥돔세트(13만원)’,키토산 성분을 첨가한 ‘키토산 멸치 9호(7만 5000원)’를 내놓았다.신세계백화점은 ‘전복·대하세트(18만원)’,피나무꿀·대추꿀·메밀꿀 등을 모은 ‘꿀모음 세트(7만원)’,‘명품 김 특호(7만원)’,‘곶감 혼합세트(9만원)’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소포장 프레시 세트(16만원)’,통영에서 잡힌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해풍멸치 1호(21만원)’,‘특선 갈치 세트(19만원)’,곶감과 호두 등을 모은 ‘명품 건과 세트(20만원)’를 선보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제수용품으로 구성한 ‘한우 제수용품 세트(17만원)’,‘굴비·옥돔 혼합 세트(20만원)’,참송이와 새송이가 들어간 ‘명품 버섯 혼합 세트 1호(15만원)’를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추자도 전통 참굴비(9만∼40만원)’,치약·샴푸·비누 등으로 구성된 ‘엘지 EM-8호(9400원)’,종이비누·목욕소금 등으로 이뤄진 ‘자연주의 스파 타월 세트(1만 1800원)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미자·헛개나무 등 몸에 좋은 약초로 구성한 ‘한방 약초 세트(2만원)’,김치맛 등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수제 ‘양념 수제 소시지(4만원)’를 선보였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명품 고추장 굴비 세트(7만 5000원)’,동고·절편 등 ‘혼합 절편 세트(9만 8000원)’,찜갈비·우둔 등을 모은 ‘한우 알뜰 혼합 세트(12만 8000원)'를 출시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설 선물에도 웰빙 열풍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조류 독감에다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며 건강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웰빙 상품으로는 유기농 식품,비타민,녹차,한방 과일 등 값은 조금 비싸지만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 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판매촉진팀장은 “친환경 곶감세트·비타민 세트 등이 이번 설의 새로운 웰빙 선물로 선보였으며,웰빙관련 선물 세트의 물량도 전년보다 15∼20%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홍삼·솔잎·매실 진액을 첨가해 숙성한 ‘한우 양념 불갈비·스테이크 세트(40만원)’,참조기를 천일염으로 염장한 후 참숯과 함께 담은 ‘참숯담은 굴비(50만원)’,북한산 상황버섯 세트(30만원)’,퐁듀·프아그라·페타·카망베르 등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3개국의 치즈로 구성한 ‘유럽 명품 치즈 세트(22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당도가 뛰어난 대봉감을 한약재를 활용해 훈증·건조시킨 ‘한방 곶감세트(11만∼16만원)’,전남 순천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청향 녹차세트(13만∼22만원)’,페루 커피밭의 해충을 잡아먹는 새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 자란 원두로 만든 ‘유기농 커피 세트(4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화이트 소금·단풍 시럽·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한 ‘유기농 선물 세트(9만 8000원)’,유아·청소년·부부용 비타민 선물 세트(2만∼9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잔류농약을 완전히 제거한 ‘이푸어 사과세트(9만 9000원)’,와인선물 세트(9만∼65만원)’,백두산 정기를 담은 백산차와 한지찻상,분청다기 등으로 구성한 ‘백산차 세트(15만원)’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상황버섯 세트(12만∼25만원)’,가야산 자락에서 재배한 ‘친환경 한방배(3만 5000∼4만 5000원)’,‘수삼 명품세트(30만원)’를 내놓았다.롯데마트는 ‘수삼세트(5만∼29만원)’,상황·영지·차가버섯을 모은 ‘한방 종합 버섯 세트(15만원)’를 판매한다. ●값비싼 ‘명품’ 선물은 100만∼1000만원 값비싼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명품’ 선물 세트가 준비돼 있다.판매보다 백화점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까닭에 대부분 수량이 한정돼 있고,가격도 100만∼1000만원이나 된다.롯데백화점은 ‘97 최고급 와인세트(1000만원)’·‘우리얼 한우세트(100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성 다도 승설차 세트(14세트 한정·250만원)’,‘10년근 장생 더덕(130만원)’을,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와인 세트(860만원)’,임금에게 진상되던 손운동용 호두인 ‘귀족 호두(한쌍 30만∼130만원)’를,갤러리아백화점은 ‘영광굴비 명품(120만원)’을 내놓았다. ●궁중음식·이색 과일 등 특이상품도 궁중음식 등 다양하고 특이한 재료들을 이용한 이색 설 선물 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드라마 대장금에 소개된 궁중 음식을 주제로 한 ‘지화자 궁중 진연 세트(50만원)', 제주도 특산물인 용머리를 닮은 건강 미용 과일인 ‘제주 용과 세트(14만∼15만원)',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한 ‘딩야멜론 세트(8만∼9만원)',멸치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형 멸치세트(4만 5000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에서 경사스러운 날에 먹는 최고급 생선인 ‘긴키(홍살치) 세트(15만원)',국내산 냉장육을 원료로 해 올리브 오일·페퍼·로즈마리 등 천연 향신료로 조미한 스테이크 등심과 안심,채끝,떡갈비로 구성된 ‘허브 스테이크(20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청정 지역인 전남 벌교의 징광사 절터에서 자라는 찻잎으로 만든 ‘징광잎차(60g,30만원)',김 줄기가 가장 연한 시기에 채취한 ‘잇바디 돌김 세트(6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중국 당나라의 절세 미인인 양귀비(楊貴妃)가 매일 먹었다는 건강 미용 과일인 ‘석류세트(7만 5000원)’를 출시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11일까지 선물 세트의 사전 주문을 받는다.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은 11일까지 농·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식품류에 대해 예약 주문하면 10∼35%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서울 소재 4개점도 같은 기간 20여개 청과·정육·수산물 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15%,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0여개 정육·생선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30% 깎아준다. 특히 10세트를 사면 1세트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롯데백화점은 로열 한우 2호 세트,갈비 1호 세트,한우 알뜰 2호 세트 등을 10개 세트 구입하면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신세계 이마트도 미용 건강 선물세트 등을 10개 세트 사면 1세트를 준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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