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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섬에 가고싶다] 발리

    ‘올여름,나도 발리로 떠난다.’ 해외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던 발리.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후폭풍으로 인해 발리는 모든 이들에게 꿈의 휴가지가 됐고,그 바람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발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이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이젠 숨막히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상상 속 ‘파라다이스’가 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지상 천국 발리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아무리 욕심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여유로움에 고급스러운 관광시설이 첫번째 매력.활기 넘치는 거리와 인심좋고 순박한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그저그런 곳에 머물러도 행복할 것 같은,발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 올여름 발리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했다.발리의 ‘고급스러움’과 ‘자유로움’ 중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면 된다.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하늘과 하나로 보이는 바다빛,해질녘 눈앞에 펼쳐지는 오묘한 보랏빛 하늘이라는 ‘발리의 선물’은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싸게싸게 즐겨볼까 여기저기서 ‘발리’가 ‘난리’다.왠지 이런 분위기를 타야 할 것 같다.그래,첫 해외여행은 나도 발리로 가리라! 근데 가만있자,여행경비가 좀 비싸다.5일 체류에 150만원이라니.인터넷을 뒤져본다.오호∼이런 방법이 있구나.발리 자유여행,8일 동안 체류하는 데 90만원 정도면 OK. 떠나는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헤매며 여행사 자료,사람들의 체험기,준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정리했다.얘네가 이제 나의 발리 가이드다.호주에 있는 여자친구도 발리에서 만나기로 했다.8개월만에 보는 그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발리.빨리 가자,발리로. ●젊음을 불태우는 곳,꾸따 가루다항공을 이용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타이베이를 경유해 비행시간은 9시간.항공료는 왕복 54만원.비자(25달러)는 현지에서 발급받았다.공항에선 택시비와 조금 쓸 돈만 환전했다.시내 환전소나 은행 환율이 더 높단다.특히 100달러는 2000년 이후 돈을 더 쳐준다나.택시를 타고 젊음의 거리 ‘꾸따’로 향했다.미터로 계산하는 블루택시가 잡히질 않아 일반택시(2만 5000루피)를 탔다.가격 흥정은 했지만 왠지 찜찜하다.숙소는 ‘제슨스 인’.방값은 시설에 따라 다른데,여기는 에어컨 TV 트윈베드가 있는 방이 12만루피다.운이 좋았다. 여장을 풀고 전통예술마을 우붓,원숭이천국 멍키포레스트 등을 다녔다.입장료는 많아야 1만루피.유명한 관광지보다 감동적인 건 음식이다.길거리서 파는 염소꼬치구이 ‘깜삥사떼’는 매콤하니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1000루피에 2개. 멍키포레스트 출구쪽 중식당에서 먹은 볶음밥인 나시고랭과 닭튀김 아얌고랭도 일품이다.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오렌지주스도 끝내준다.모든 게 한국돈으로 1만원도 안 된다. ●에누리가 없으면 쇼핑이 아니지 발리는 쇼핑 천국이다.폴로,나이키,아디다스 등 많은 매장이 눈에 띈다.특히 폴로는 정식매장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도 가격이 절반 정도다.나이키,아디다스 매장도 가격이 우리나라의 60∼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자꾸 눈길이 가지만,안타깝게도 자금 여유가 없다. 여행 마지막날 마사지도 의도하지 않게 3만루피에 받았다.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아 거부를 하는 게 흥정하는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기분 좋게 피로가 풀린다. ●환상의 섬,황홀한 바다 아름다운 무늬의 열대어와 형형색색의 산호초,짙은 파랑에서 파스텔빛 초록까지 다양한 빛깔을 품은 섬,렘봉안에 들어갔다.이곳에선 스노클링을 강력추천한다.바다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다.유명한 ‘코코넛해변’(1박 28∼38달러) 대신 저렴한 방갈로(No.7)를 선택했다.하루 9만루피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더운 물이 안나오는 게 흠. 코코넛해변 쪽 식당 ‘와레와레’의 돼지갈비 바비큐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소스 또한 너무 맛있다.이게 3만루피라니,음식값이 정말 싸다.(물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음식이지만) 짐바란해변의 카페는 로브스터(1㎏),왕새우 4마리,맥주가 55만루피(약 7만원).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음식을 즐기는 사이,그토록 파랗던 바다가 일순간에 떨어지는 해와 함께 붉어졌다.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See ya,Bali∼ 어느새 7박8일이 훌쩍 지나갔다.고추장이나 소주가 그립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아름다운 빛의 바다,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초보 여행객의 좌충우돌 방랑 등은 자유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다시 가도 새로운 맛이 느껴질 듯하다.그때는 드림랜드해변에서 멋지게 서핑도 해야지.아름다운 일몰,맛있는 음식,그리고 내 옆에 단 하나의 사랑.모든 것을 다시 한번…. 김호영(서울산업대 4년) cyworld.nate.com//bizyoung ■공주님처럼 럭셔리하게 고급스러운 발리 여행 하면 일단 해변가에 지어진 고급리조트가 떠오른다.이곳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다 선탠을 하면서 잠깐 눈을 붙이는 여유는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들뜬다.여기에 바로 앞에 펼쳐진,뛰어들면 그 색이 흐려질까 걱정될 만큼 맑은 파란 바다에 몸을 맡기면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걱정이 공중에 흩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에 머문다면 진정한 ‘럭셔리 발리 여행’이라 할 수 없다.조금은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하지만 단 며칠쯤은 내 자신을 왕처럼 만들어 준다면 한번쯤 즐겨봐도 좋지 않을까. ●300인 대형 크루즈와 함께 즐거운 한때 해변가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300인승 규모의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몸을 맡겨야 비로소 ‘즐긴다’는 말을 쓸 수 있다.바다 한가운데 배가 정박하면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하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에 들어가 직접 물고기와 만날 수 있다.신비로운 산호초 사이로 아름다운 열대어들과 하는 술래잡기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즐겁게 놀다보면 지치고 배도 고프기 마련.배 위에서 조금 쉬다 보면 점심 시간에 맞춰 유럽식 뷔페가 나온다.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엔?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역동적인 해상레포츠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발리의 대표적인 크루즈에는 ‘발리하이크루즈’‘퀵실버 크루즈’등이 있다. ●피로를 씻어주는 마사지 아무리 천국이라도 피로는 쌓이는 법.이럴 땐 발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아로마 스파 마사지가 해결사로 등장한다.50달러(약 6만원)정도면 클레오파트라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일단 원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로 1시간 동안 마사지를 해준다.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인 자무의 꽃잎에서 추출한 재료로 전신의 각질 등을 말끔히 씻어내준다.이후 우유를 비롯한 각종 천연재료로 다시 마사지를 해준다.아름다운 꽃잎이 가득 채워져 있는 욕조에서의 목욕으로 스파는 마무리된다.이 2시간 동안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 ●그대와 나만의 오붓한 공간,풀빌라 럭셔리함의 백미는 바로 풀빌라(pool villa).말 그대로 수영장이 딸려있는 개인 빌라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최고급 개인 별장에 온 듯한 느낌.물론 귀찮은 요리는 전속 주방장의 몫이다.리조트와 달리 부대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하지만 신혼부부,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풀빌라에는 1층에는 거실과 식당,2층에는 넓은 침실이 있는 ‘투베드 빌라’,호주인이 매니저로 있는 ‘다운타운빌라’등이 있다. ■ 도움말 류은선 베스트 발리 실장˝
  • [메트로 의회]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구의원이 ‘반기’

    도봉구의회 박진식(48·창3동)의원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반기’를 들었다.‘원위치’ 돼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박 의원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도봉로에서 U턴,P턴,좌회전이 거의 안돼 차량들이 골목길을 점령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골목에 사정없이 들이닥치는 차량들로 등·하교길 학생이나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서울시가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음성직 서울시 교통정책보좌관을 만나서도 도봉로는 전용차로가 맞지않음을 역설했으나 무시됐다.”고 말했다.오는 20일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서는 ‘세금’문제를 강도높게 지적할 작정이다. “말이 강남북 균형발전이지 정작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세금균형분배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구세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서울시가 일괄적으로 거둬 자치구에 균형있게 배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지난달 국회 차원에서 구성된 ‘강남북 균형발전 포럼’에도 참가하고 있다는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꼭 짚을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 별명이 ‘때밀이 구의원’인 박 의원은 매주 목요일 중증장애인을 목욕시키는 목욕관리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이 일을 한지도 어언 16년이 됐다. 강북구 번동에 있는 강북장애인복지관,우이동 국립재활원을 단골로 가며 충북 음성꽃동네까지 가 장애인을 돕고 있다.“장애인인 형님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황토연구 경상대 화학과 백우현 교수

    “찜질방은 조선시대 세종임금 때부터 시작됐습니다.특히 세종은 황토찜질의 좋은 점을 널리 알려 서민들도 애용토록 했지요.” 백우현(63·기초과학부 화학전공) 경상대 교수는 ‘황토교수’로 불린다.지난 25년간 원적외선을 연구하면서 황토가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을 방사한다는 것을 입증해 ‘황토바람’을 일으켰다.그가 찜질방 예찬론자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최근의 ‘찜질방 논란’과 관련해 “오랜 전통문화로 내려져 오는 찜질문화를 단절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특히 국민건강을 생각하지 않은 경솔한 처사”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근 찜질방 규제는 경솔한 처사” “우리는 지난 40년간 습도조절이 잘 안되는 시멘트문화 속에 살면서 각종 성인병을 안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이러한 성인병은 황토찜질방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켜야 중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찜질방의 가장 큰 순기능이란다. 그는 또 “원적외선의 효능을 얼른 이해하려면 손자의 아픈 머리나 배를 쓰다듬어 주는 ‘할머니의 약손’을 연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즉 열을 받은 황토가 원적외선을 방사하면서 인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일반 목욕탕은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역할에 그치지만 찜질방은 몸속의 때를 벗겨낸다고 비유했다.이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나름대로 국민건강을 지켜 왔다는 주장이다.물론 (찜질방에)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는 “세종임금 역시 건강을 위해 황토찜질을 즐겼으며 집현전에도 찜질방을 만들어 주었다.”라면서 “서민을 위해서는 장석을 이용한 온돌방을 만들고 벽에는 황토를 바르도록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찜질방은 최근 들어 부부는 물론이고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발전했다.싸움을 한 부부에게는 임시 탈출구이자 화해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것.더욱이 한국의 찜질방을 찾는 외국 관광객까지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오히려 수출품목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찜질하면 스트레스 풀리고 성격 순해져 그는 찜질문화가 발달하면 사람들의 성질이 순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찜질방을 일반 목욕시설로 제한하면 전국 4000여 찜질방의 20만여명이 실업자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무조건적 규제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간과했다는 것이다.청소년 탈선 등 일부 부작용에 대해서는 단속과 규제장치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메트로 의회]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구의원이 ‘반기’

    도봉구의회 박진식(48·창3동)의원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반기’를 들었다.‘원위치’ 돼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박 의원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도봉로에서 U턴,P턴,좌회전이 거의 안돼 차량들이 골목길을 점령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골목에 사정없이 들이닥치는 차량들로 등·하교길 학생이나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서울시가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음성직 서울시 교통정책보좌관을 만나서도 도봉로는 전용차로가 맞지않음을 역설했으나 무시됐다.”고 말했다.오는 20일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서는 ‘세금’문제를 강도높게 지적할 작정이다. “말이 강남북 균형발전이지 정작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세금균형분배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구세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서울시가 일괄적으로 거둬 자치구에 균형있게 배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지난달 국회 차원에서 구성된 ‘강남북 균형발전 포럼’에도 참가하고 있다는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꼭 짚을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 별명이 ‘때밀이 구의원’인 박 의원은 매주 목요일 중증장애인을 목욕시키는 목욕관리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이 일을 한지도 어언 16년이 됐다. 강북구 번동에 있는 강북장애인복지관,우이동 국립재활원을 단골로 가며 충북 음성꽃동네까지 가 장애인을 돕고 있다.“장애인인 형님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찜질방 이르면 9월부터 남녀공간 분리운영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찜질방도 목욕탕처럼 남탕·여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지금은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시·도지사의 재량에 따라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어 심야에 찜질방에서 남녀가 서로 끌어안고 누워 있는 ‘낯 뜨거운’ 장면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마련,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신자유업종으로 분류돼 있는 찜질방을 대중목욕탕·공중사우나처럼 목욕장업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규칙을 만들어 찜질방도 옷을 입고 들어가기는 하지만 목욕탕처럼 남탕·여탕을 분리해 남녀혼숙을 원천적으로 막고,음식물 판매조항도 명시하는 등 시설·설비조항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찜질방의 연중무휴 24시간 영업도 어려워진다.찜질방의 영업시간 허가권을 시·도지사에 맡겨 찜질방도 영업시간에 제한을 둘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찜질방은 전국에 1600여곳이 영업 중이다.목욕탕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 1200여곳,찜질방만 단독으로 하는 곳이 400여곳이다.정부가 이런 규제를 시행하면 찜질방 업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찜질방이 심야나 새벽에 노래방,오락실,PC방 못지않게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남녀혼숙을 금지하는 등 규제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회사원 A씨는 7일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홈페이지에서 ‘이상한’ 코너를 발견했다.이름하여 ‘고흥길 게임go’.호기심에 클릭한 A씨는 인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그림 두 장을 비교해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게임에 흠뻑 빠졌다. A씨가 즐긴 게임 속 그림에는 고 의원,이웃 지역구의 임태희 의원이 등장한다.이밖에도 의정 활동상이 담긴 사진을 이용해 고 의원측이 자체 제작한 게임이 19개나 올라 있다.평소 꼼꼼하게 지역구를 챙겨온 고 의원답게 홈페이지에 잠깐 들른 네티즌에게도 어필하겠다는 각오로 만든 것이다. ●박근혜 홈피 방문자 5개월만에 150만명 요즘 여의도 정가의 큰 관심사는 젊은 표심(票心) 공략에 있다.10,20대와 가까워지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놀이터’를 장악해야 한다.답은 역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블로그다.이 때문에 정치인들도 앞다퉈 ‘싸이질’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 주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그의 미니홈피는 개설 5개월 만에 방문자 1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티즌들은 “근혜 누님,1등으로 답글을 달게 됐어요.기뻐요.”라고 열광한다.환갑을 훌쩍 넘긴 대표권한대행인 김덕룡 원내대표도 최근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애쓴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입각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미니홈피 마니아다.지난 5월 초에 올린 글은 “나도 요새 오빠가 되어 가는 것 같다.눈도 내리고 비도 내렸던 설악산 워크숍에서 나도 오빠로 등극했다.나쁘지 않았다.웬만큼 화제도 되었던 것 같다. ;”였다.동료 의원이 장난스럽게 김 장관을 ‘오빠’라고 환호한 일화를 자랑한 것이다.평소 근엄하기만 한 김 장관의 소탈한 고백에 한 네티즌은 “제가 고3만 아니었으면 ‘형’이라고 불러드렸을 텐데…”라고 답하는 등 화제가 됐다. ●소꿉친구에게 털어놓듯 솔직하게 40대 초선 의원들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싸이질’에 몰두하고 있다.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미니홈피에 국회 탐방기를 올렸다.의원회관의 남성의원 사우나를 처음 방문한 날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곳이라 삐까번쩍일 줄 알았는데 옷장도 삐그덕거리고,최신 헬스기구도 없어 동네 목욕탕보다 못 하다.”라고 소탈하게 썼다.며칠 뒤에는 당 지도부를 찍은 사진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면서 “와!나도 찍혔네.”“요즘은 이렇게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도 마냥 좋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옮겨 국회의원도 평범한 이웃임을 강조하기도 한다.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아들·딸이 쓴 편지가 있다.비뚤비뚤 쓴 글을 스캔해 올린 편지에는 “아빠가 (출마하기 위해)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셔서 과연 우리 가족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살까 걱정했어요.하지만 아빠를 믿어요.”라는 천진한 소감이 적혀 있다.노 의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블로그를 애용하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노트에 휘갈겨 쓴 글을 그대로 스캔해 블로그에 올렸다.네티즌은 전 의원의 친필 편지를 읽듯 친근하게 느낀다고 한다.바쁜 일정 탓에 아들에게 3분 자장면을 만들어줘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국회 본회의장에서 휴식시간에 벌어진 일 등을 다양하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젊은 표심 찾아서” 여의도는 ‘블로그 열풍’

    회사원 A씨는 7일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홈페이지에서 ‘이상한’ 코너를 발견했다.이름하여 ‘고흥길 게임go’.호기심에 클릭한 A씨는 인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그림 두 장을 비교해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게임에 흠뻑 빠졌다. A씨가 즐긴 게임 속 그림에는 고 의원,이웃 지역구의 임태희 의원이 등장한다.이밖에도 의정 활동상이 담긴 사진을 이용해 고 의원측이 자체 제작한 게임이 19개나 올라 있다.평소 꼼꼼하게 지역구를 챙겨온 고 의원답게 홈페이지에 잠깐 들른 네티즌에게도 어필하겠다는 각오로 만든 것이다. ●박근혜 홈피 방문자 5개월만에 150만명 요즘 여의도 정가의 큰 관심사는 젊은 표심(票心) 공략에 있다.10,20대와 가까워지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놀이터’를 장악해야 한다.답은 역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블로그다.이 때문에 정치인들도 앞다퉈 ‘싸이질’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 주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다.그의 미니홈피는 개설 5개월 만에 방문자 1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티즌들은 “근혜 누님,1등으로 답글을 달게 됐어요.기뻐요.”라고 열광한다.환갑을 훌쩍 넘긴 대표권한대행인 김덕룡 원내대표도 최근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애쓴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입각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도 미니홈피 마니아다.지난 5월 초에 올린 글은 “나도 요새 오빠가 되어 가는 것 같다.눈도 내리고 비도 내렸던 설악산 워크숍에서 나도 오빠로 등극했다.나쁘지 않았다.웬만큼 화제도 되었던 것 같다. ;”였다.동료 의원이 장난스럽게 김 장관을 ‘오빠’라고 환호한 일화를 자랑한 것이다.평소 근엄하기만 한 김 장관의 소탈한 고백에 한 네티즌은 “제가 고3만 아니었으면 ‘형’이라고 불러드렸을 텐데…”라고 답하는 등 화제가 됐다. ●소꿉친구에게 털어놓듯 솔직하게 40대 초선 의원들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싸이질’에 몰두하고 있다.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미니홈피에 국회 탐방기를 올렸다.의원회관의 남성의원 사우나를 처음 방문한 날 “국회의원이 이용하는 곳이라 삐까번쩍일 줄 알았는데 옷장도 삐그덕거리고,최신 헬스기구도 없어 동네 목욕탕보다 못 하다.”라고 소탈하게 썼다.며칠 뒤에는 당 지도부를 찍은 사진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면서 “와!나도 찍혔네.”“요즘은 이렇게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도 마냥 좋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옮겨 국회의원도 평범한 이웃임을 강조하기도 한다.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아들·딸이 쓴 편지가 있다.비뚤비뚤 쓴 글을 스캔해 올린 편지에는 “아빠가 (출마하기 위해)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셔서 과연 우리 가족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살까 걱정했어요.하지만 아빠를 믿어요.”라는 천진한 소감이 적혀 있다.노 의원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블로그를 애용하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노트에 휘갈겨 쓴 글을 그대로 스캔해 블로그에 올렸다.네티즌은 전 의원의 친필 편지를 읽듯 친근하게 느낀다고 한다.바쁜 일정 탓에 아들에게 3분 자장면을 만들어줘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국회 본회의장에서 휴식시간에 벌어진 일 등을 다양하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황신혜 ‘몸매만들기’ 책 내

    황신혜의 몸매 가꾸는 법과 피부관리법 등을 실은 ‘Style by Cine’(이미지박스 펴냄)가 나왔다.황신혜는 15년간 해온 운동으로 불혹이 넘은 엄마이지만 탄력있는 몸매의 비법을 공개한다.생활 다이어트 요령과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스트레칭,다이어트 효과가 좋은 덤벨 운동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부위별 운동,부엌과 사무실에서 하는 운동,아이와 놀면서 할 수 있는 운동도 소개한다.피부관리를 위한 스파와 목욕 스트레칭,마사지,백봉령 팩과 약쑥 팩 만드는 법,피부 노화 예방법도 나와 있다.176쪽.1만 4000원.˝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 톈산의 진주 ‘이시크쿨호’ ‘하늘 위의 산’ 톈샨(天山)산맥 속의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엔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호수가 반짝인다.크고 작은 호수가 전국에 무려 1900개가 넘는다.그 중 제일 큰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시크쿨호.넓이가 제주도의 3.5배나 돼 호수라기보다 ‘산 속에 떠 있는 바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사실 이 호수는 바닷물처럼 짠 염호(鹽湖)다. ‘톈샨의 진주’ 이시크쿨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물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 물 속 20m까지 들여다보인다.이시크쿨호의 원시적 아름다움은 여행객을 신비와 경이로 몰아넣는다. 만년설의 파노라마를 머리에 이고,하늘색 푸른 물이 출렁이는 이시크쿨호의 풍광은 정말 절경이다. 아스라이 펼쳐진 수평선이 안개에 잠길 때면 그 너머 눈 덮인 산들은 4000m 고공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그야말로 천상(天上)의 천산(天山)이다. 이시크쿨호는 신비롭다.어떤 혹한에도 어는 일이 없다.이시크쿨은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수심 702m의 호수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다.겨울이면 월동하려는 백조가 몰려들어 ‘백조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시크쿨호는 이웃 아랄해의 10분의1 크기지만,수량은 아랄해의 2배나 된다.수심이 깊어서다. 이 호수엔 80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물이 나가는 데가 없다.그런데도 지난 500년 간 수심이 2m나 줄었다.이 호수 물 밑에 2000년 전의 고대 도시가 누워 있다는 사실도 신비를 더해준다. 이시크쿨호의 소금기 밴 맑은 물은 상처와 병 치료에 효험 있는 약수로 유명하다.톈샨의 빙하에서 녹아내린 청정수와 지심(地心)에서 끓어오른 미네랄 온천수가 합환(合歡)한 물이니,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부터 이시크쿨호는 중앙아시아 제1의 여름 휴양지였다.그러나 외국인에겐 출입금지구역.중국과의 민감한 국경문제와 비밀군사시설 때문이었다. 이시크쿨호의 소련 해군기지는 서방측 눈을 피해 극비리에 고성능 어뢰를 테스트하던 곳이다.공산주의 몰락 후 이곳 리조트도 엉망이 됐지만 요즘은 다시 부유한 카자흐인과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태양,바다,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을 심호흡하며 스쿠버다이빙,수영,낚시,서핑,요트를 즐기고,스파나 휴양시설에서 진흙목욕,마사지,사우나,동굴치료,테니스,당구로 피로를 푼다.특히 이 나라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탐승하는,좀 고된 여행을 마친 후 이시크쿨 호반에서 쉬는 건 매력적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며,3분의1이 만년설에 덮여 있다.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경(秘境) 속에 정복을 기다리는 처녀봉만 수백개다. 치열한 암벽등반과 트레킹,말타기,래프팅,스키,사냥은 이 나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실크로드의 유목문화가 여행객을 귀빈처럼 반기고,‘현대판 디아스포라’ 고려인 2만명이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金好俊(충남대 초빙교수·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다 1991년 독립한 다민족국가.면적은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9만 9000㎢에 인구는 480만.키르기스인이 50%를 조금 넘고,우즈베크인 14%,러시아인 12.5% 순이다.농·축산국으로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소련 몰락과 함께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이곳 고려인 2만 명은 원래 소련 연해주에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과 그 후예들이다.농업과 전문기술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살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현재 교민은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인천공항에서 비슈케크까지 직항편이 있다.비수기엔 2주일에 1편,성수기인 여름엔 매주 1편 운항한다.비자는 키르기스스탄 공관업무를 대행하는 서울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받는다.그러나 비자 없이 탑승한 뒤 도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공항에서 1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는 게 편하다.수수료 31달러.항공편 및 여행 문의 ▲서울=조이코여행사 (02)775-8295 ▲비슈케크=SELBI항공사 (996- 312)68-0063. ●숙박 고급 호텔에서 값싼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유르타 인’(천막 여관)은 여행업자가 운영하는 곳.침실,부엌,화장실,세면장이 갖춰져 있고 하루 숙박료는 1인 2식 기준 250∼600솜.마을이나 유목민 야영지 부근에서는 안전한 캠핑도 가능하다.민박은 보다 가까이서 키르기스스탄을 느낄 수 있지만 화장실이 집밖에 있다는 점이 흠.주인이 내놓는 코유미스(발효된 말젖)와 빵은 사양 않고 받아먹는 게 예의다.아침 포함 1인당 200솜 정도이나,20% 정도 얹어준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 톈산의 진주 ‘이시크쿨호’ ‘하늘 위의 산’ 톈샨(天山)산맥 속의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엔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호수가 반짝인다.크고 작은 호수가 전국에 무려 1900개가 넘는다.그 중 제일 큰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시크쿨호.넓이가 제주도의 3.5배나 돼 호수라기보다 ‘산 속에 떠 있는 바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사실 이 호수는 바닷물처럼 짠 염호(鹽湖)다. ‘톈샨의 진주’ 이시크쿨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물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 물 속 20m까지 들여다보인다.이시크쿨호의 원시적 아름다움은 여행객을 신비와 경이로 몰아넣는다. 만년설의 파노라마를 머리에 이고,하늘색 푸른 물이 출렁이는 이시크쿨호의 풍광은 정말 절경이다. 아스라이 펼쳐진 수평선이 안개에 잠길 때면 그 너머 눈 덮인 산들은 4000m 고공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그야말로 천상(天上)의 천산(天山)이다. 이시크쿨호는 신비롭다.어떤 혹한에도 어는 일이 없다.이시크쿨은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수심 702m의 호수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다.겨울이면 월동하려는 백조가 몰려들어 ‘백조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시크쿨호는 이웃 아랄해의 10분의1 크기지만,수량은 아랄해의 2배나 된다.수심이 깊어서다. 이 호수엔 80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물이 나가는 데가 없다.그런데도 지난 500년 간 수심이 2m나 줄었다.이 호수 물 밑에 2000년 전의 고대 도시가 누워 있다는 사실도 신비를 더해준다. 이시크쿨호의 소금기 밴 맑은 물은 상처와 병 치료에 효험 있는 약수로 유명하다.톈샨의 빙하에서 녹아내린 청정수와 지심(地心)에서 끓어오른 미네랄 온천수가 합환(合歡)한 물이니,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부터 이시크쿨호는 중앙아시아 제1의 여름 휴양지였다.그러나 외국인에겐 출입금지구역.중국과의 민감한 국경문제와 비밀군사시설 때문이었다. 이시크쿨호의 소련 해군기지는 서방측 눈을 피해 극비리에 고성능 어뢰를 테스트하던 곳이다.공산주의 몰락 후 이곳 리조트도 엉망이 됐지만 요즘은 다시 부유한 카자흐인과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태양,바다,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을 심호흡하며 스쿠버다이빙,수영,낚시,서핑,요트를 즐기고,스파나 휴양시설에서 진흙목욕,마사지,사우나,동굴치료,테니스,당구로 피로를 푼다.특히 이 나라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탐승하는,좀 고된 여행을 마친 후 이시크쿨 호반에서 쉬는 건 매력적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며,3분의1이 만년설에 덮여 있다.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경(秘境) 속에 정복을 기다리는 처녀봉만 수백개다. 치열한 암벽등반과 트레킹,말타기,래프팅,스키,사냥은 이 나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실크로드의 유목문화가 여행객을 귀빈처럼 반기고,‘현대판 디아스포라’ 고려인 2만명이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金好俊(충남대 초빙교수·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다 1991년 독립한 다민족국가.면적은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9만 9000㎢에 인구는 480만.키르기스인이 50%를 조금 넘고,우즈베크인 14%,러시아인 12.5% 순이다.농·축산국으로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소련 몰락과 함께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이곳 고려인 2만 명은 원래 소련 연해주에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과 그 후예들이다.농업과 전문기술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살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현재 교민은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인천공항에서 비슈케크까지 직항편이 있다.비수기엔 2주일에 1편,성수기인 여름엔 매주 1편 운항한다.비자는 키르기스스탄 공관업무를 대행하는 서울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받는다.그러나 비자 없이 탑승한 뒤 도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공항에서 1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는 게 편하다.수수료 31달러.항공편 및 여행 문의 ▲서울=조이코여행사 (02)775-8295 ▲비슈케크=SELBI항공사 (996- 312)68-0063. ●숙박 고급 호텔에서 값싼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유르타 인’(천막 여관)은 여행업자가 운영하는 곳.침실,부엌,화장실,세면장이 갖춰져 있고 하루 숙박료는 1인 2식 기준 250∼600솜.마을이나 유목민 야영지 부근에서는 안전한 캠핑도 가능하다.민박은 보다 가까이서 키르기스스탄을 느낄 수 있지만 화장실이 집밖에 있다는 점이 흠.주인이 내놓는 코유미스(발효된 말젖)와 빵은 사양 않고 받아먹는 게 예의다.아침 포함 1인당 200솜 정도이나,20% 정도 얹어준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깔깔깔]

    ●황당 앙케트 (질문1) 골목길에서 당신이 소변을 보고 있을 때 경찰이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럴 때 당신은? ▲경찰을 뒤로 등진 채 볼 일을 마저 보면서 아무 일 없는 듯이 걸어간다. ▲배설하고 있던 자신의 분비물을 경찰의 눈에다 뿌려 시야를 어둡게 만든 다음 도주한다. (질문2) 남자인 당신이 그만 실수로 여탕에 들어 갔다. 그 때 당신은? ▲끝까지 남탕이라고 생각하며 목욕을 한다. ▲끝까지 여자라고 우기며 목욕을 한다. (질문3) 미성년자인 당신이 담배를 피우다가 어머니한테 걸려버렸다. 그 순간 당신은? ▲미성년자도 피울 수 있다는 걸 어머니한테 자랑스럽게 보여드린다. ▲본드 마시다가 담배로 바꿨다고 말씀드린다.
  •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코를 찌르는 땀 내음에 정신이 아뜩해졌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영서중 레슬링부 훈련실.정규수업이 모두 끝났지만 하나둘 모여든 학생들로 훈련장은 활기를 띠었다.매트 위에서 몸을 푸는 아이,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아이,여기저기 주저앉아 잡담을 나누는 아이.뛰고 쫓고 장난치는 아이,훈련장이 아닌 놀이터였다.담당 교사를 찾았다.“선생님∼ 누가 찾아오셨어요∼.”목을 길게 빼고 소리치는 한 학생의 눈을 따라가자 웃고 소리치는 학생들 사이로 함박웃음을 띤 얼굴 하나가 나타났다.김경호(48) 교사였다. 그는 이곳에서 6년째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특기지도교사로 인정받아 부임기간이 늘었다.그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그도 그럴 것이 ‘용도폐기’ 위기에 놓인 학교 레슬링부를 명문팀으로 키운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금3,은1개를 땄다.지난해에는 금6,은1개를 따내 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유명 인사로 존경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 때문이다.체육계에서는 훌륭한 레슬링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레슬링 한 번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체육교사였다.지금도 그는 학생들의 인성·생활지도를 맡고 훈련은 코치가 책임진다.학생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역할만 한다. 레슬링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지난 1997년.애물단지로 전락한 레슬링부를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부원 2명에 변변치 못한 성적으로 학교에서조차 포기하던 터였다.주변 학교는 물론 동네 목욕탕,유도체육관 등을 다니며 체격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을 찾아헤맸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체격조건이 좋은 아이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학교에서 말썽부리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일부 동료 교사들의 불만에 그는 “학교 수업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설득했다. 학생들은 ‘레슬링 꿈나무’였지만 처음에는 김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다.오토바이를 훔치고,친구를 때리고,새벽에 연락이 오면 경찰서였다.그는 그때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싹싹 빌고 각서까지 써주며 아이들을 데려왔다.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괜찮다.”며 손을 잡아주었다.파출소에 자주 들락거려 인근에서는 그를 모르는 경찰이 없을 정도다. 김 교사의 정성에 학생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집안 형편도 상담했다.틈틈이 나누는 대화에 학생들은 힘을 얻어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렸다.선생님이 아니라 형이자 삼촌이었다.성과는 금세 나타났다.97년 첫 해 서울시장기 중·고 레슬링대회에서 금12,은1,동3개를 휩쓸었다.고교 진학은 생각지도 못했던 학생들이 레슬링을 통해 상급학교에 입학했다.자녀를 포기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레슬링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말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실업팀인 구로구청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가능성이 있고,1%의 가능성만 보여도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빨리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대하다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어린이들이 호랑이,코끼리 등 동물들과 합숙하며 직접 사육하는 기회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들이 사육사란 직업을 체험하고 올바른 관람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사육사 캠프’를 여름방학동안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가 어린이들이 아기 호랑이·사자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끼리 목욕시키기,동물 대·소변 치우기 등 사육사가 실제로 하는 일을 직접 해 본다.돌고래나 물개 등도 조련해 보며 독을 제거한 초대형 비단구렁이를 목에 두르고 관람객들에게 사육설명회도 갖는다.밤에는 동물들의 야간 행동이나 습성도 관찰하며 아기동물들의 인공포육과정도 배운다.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또 산림욕장과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나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돼 참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다음달 23일∼8월 29일까지 매회 240명이 2박3일 과정으로 16차례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21일부터 사육사 캠프 홈페이지 (www.464camp.c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참가비는 1인당 16만 5000원.(02)322-2265.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어린이들이 호랑이,코끼리 등 동물들과 합숙하며 직접 사육하는 기회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들이 사육사란 직업을 체험하고 올바른 관람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사육사 캠프’를 여름방학동안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가 어린이들이 아기 호랑이·사자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끼리 목욕시키기,동물 대·소변 치우기 등 사육사가 실제로 하는 일을 직접 해 본다.돌고래나 물개 등도 조련해 보며 독을 제거한 초대형 비단구렁이를 목에 두르고 관람객들에게 사육설명회도 갖는다.밤에는 동물들의 야간 행동이나 습성도 관찰하며 아기동물들의 인공포육과정도 배운다.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또 산림욕장과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나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돼 참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다음달 23일∼8월 29일까지 매회 240명이 2박3일 과정으로 16차례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21일부터 사육사 캠프 홈페이지 (www.464camp.c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참가비는 1인당 16만 5000원.(02)322-2265.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에듀짱] 레슬링으로 인성교육하는 영서중 김경호 교사

    코를 찌르는 땀 내음에 정신이 아뜩해졌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3동 영서중 레슬링부 훈련실.정규수업이 모두 끝났지만 하나둘 모여든 학생들로 훈련장은 활기를 띠었다.매트 위에서 몸을 푸는 아이,운동복으로 갈아입는 아이,여기저기 주저앉아 잡담을 나누는 아이.뛰고 쫓고 장난치는 아이,훈련장이 아닌 놀이터였다.담당 교사를 찾았다.“선생님∼ 누가 찾아오셨어요∼.”목을 길게 빼고 소리치는 한 학생의 눈을 따라가자 웃고 소리치는 학생들 사이로 함박웃음을 띤 얼굴 하나가 나타났다.김경호(48) 교사였다. 그는 이곳에서 6년째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특기지도교사로 인정받아 부임기간이 늘었다.그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그도 그럴 것이 ‘용도폐기’ 위기에 놓인 학교 레슬링부를 명문팀으로 키운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금3,은1개를 땄다.지난해에는 금6,은1개를 따내 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유명 인사로 존경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 때문이다.체육계에서는 훌륭한 레슬링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레슬링 한 번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체육교사였다.지금도 그는 학생들의 인성·생활지도를 맡고 훈련은 코치가 책임진다.학생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역할만 한다. 레슬링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지난 1997년.애물단지로 전락한 레슬링부를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부원 2명에 변변치 못한 성적으로 학교에서조차 포기하던 터였다.주변 학교는 물론 동네 목욕탕,유도체육관 등을 다니며 체격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을 찾아헤맸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체격조건이 좋은 아이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학교에서 말썽부리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일부 동료 교사들의 불만에 그는 “학교 수업으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설득했다. 학생들은 ‘레슬링 꿈나무’였지만 처음에는 김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다.오토바이를 훔치고,친구를 때리고,새벽에 연락이 오면 경찰서였다.그는 그때마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싹싹 빌고 각서까지 써주며 아이들을 데려왔다.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괜찮다.”며 손을 잡아주었다.파출소에 자주 들락거려 인근에서는 그를 모르는 경찰이 없을 정도다. 김 교사의 정성에 학생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집안 형편도 상담했다.틈틈이 나누는 대화에 학생들은 힘을 얻어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렸다.선생님이 아니라 형이자 삼촌이었다.성과는 금세 나타났다.97년 첫 해 서울시장기 중·고 레슬링대회에서 금12,은1,동3개를 휩쓸었다.고교 진학은 생각지도 못했던 학생들이 레슬링을 통해 상급학교에 입학했다.자녀를 포기하고 있던 학부모들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레슬링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서 지난 2002년 말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실업팀인 구로구청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가능성이 있고,1%의 가능성만 보여도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빨리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대하다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어 공주’ 30일 개봉-스무살적 엄마를 만나다

    스물두어살쯤 됨직한 그 딸은 죽었다 깨어나도 엄마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누군가 젊은 시절의 엄마와 꼭 닮았다고 말하면 버럭 화부터 내는 딸이다.목욕탕 ‘때밀이’로 억척스럽게 사는 엄마 역시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딸을 이해시킬 순 없을 것같다.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우체국 창구에서 일하는 딸은,아무 데서나 침뱉고 욕하는 무식하고 그악스러운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30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는 20대 딸이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든다는 줄거리의 팬터지 멜로.데뷔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일상의 이야기를 반찬으로 요리하는 손맛을 선보인 박흥식 감독이 연출했다. 꿈얘기처럼 느닷없는 팬터지 드라마는,그러나 출발지점은 얼룩덜룩 생활의 때가 찌든 현실의 한복판이다. 우체국 직원인 나영(전도연)은 어렵사리 해외연수 기회를 잡고도 심드렁하다.내버려진 구닥다리 물건들을 악착같이 집으로 끌어들이고,아버지의 면전에서 무능하다고 악다구니하는 엄마(고두심)가 지긋지긋하다.어느날 아버지가 가출해 버리자 부모의 고향인 섬마을로 그를 찾아나선다. 지지고 볶는 현실에 집중하던 영화는 일순간 표정을 바꾼다.아버지를 수소문하던 나영이 스무살적 엄마를 만나 그 집에 묵게 되는 대목부터 본격적인 팬터지로 접어든다. 갈래머리의 수줍은 해녀 엄마 연순(전도연),우편배달부인 젊은 아버지(박해일)의 풋풋한 첫사랑을 나영이 들여다보는 형식이다. 현재와 과거가 환상극으로 얽힌 영화에서 전도연은 1인2역을 소화했다.과거로 던져진 나영은 부모의 로맨스를 멀찍이 훔쳐보는 관찰자로 그치진 않는다.전지자적 시선으로,그들의 사랑을 도와주기도 한다.힘겹게 동생을 뒷바라지하는 소녀가장,전근 가는 아버지를 붙잡지 못해 몰래 우는 섬처녀.과거속 엄마를 만나는 동안 나영은 조금씩 엄마의 지금 모습을 이해해 간다. ‘엄마’와 ‘첫사랑’이라는 묵은 이야기 재료로도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을 다한 것 같다.일상의 굳은살을 벗겨 삶의 진실을 발라내는 과정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이 규모있게 뒤섞였다.전도연의 매끈한 1인2역,억척 아줌마가 된 고두심의 열연이 자칫 현실감각을 잃기 쉬운 환상극에 밀도를 살렸다. 맺힌 데 없이 착하고 맑은 영화는 모처럼 중년관객들까지 두루 껴안을 듯하다.제주 우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겹고 소박한 화면,‘일 포스티노’를 연상시키는 배경음악(조성우 작곡) 등 부수장치들도 영화를 푸근한 이미지로 다듬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팬터지로 빙빙 에두른 우회적인 화법을 신세대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시골처녀 전도연의 모습이 ‘내 마음의 풍금’때와 오버랩되는 것도 부담일 수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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