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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가족에게 감염될까봐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잘 때가 많습니다.” 전북 김제·정읍시의 공무원들이 지난 3일 김제 용지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밤낮이 없는 살인적인 업무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지역 공직자들은 닭과 오리의 살처분 작업장,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잇따라 동원되고 있다. 김제시 공무원 989명은 AI 방역에 더 주력한다. 하루 200명씩 4개조로 나뉘어 살처분 현장과 통제초소에 투입된다. 이들은 매일 사무실 대신 용지면 살처분 현장으로 출근한다. 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천∼수만마리의 닭이 죽어있는 닭장에 들어가 한마리씩 손으로 집어 부대에 담은 뒤 땅에 묻는다. 방역복 2벌을 껴입고 마스크와 안경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목욕을 한다. 작업 중에는 간식은 물론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이 때문에 살처분에 동원됐던 일부 공무원은 가족들에게 감염될 것을 우려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찜질방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작업에 투입됐던 본인은 시청에서 예방백신을 맞고 치료약까지 복용했지만 가족들은 전혀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들의 고충은 더 크다. 살처분 작업은 한번 투입된 인력은 1주일을 쉰 다음 재투입되는게 원칙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3∼4일 간격으로 동원되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 두차례 투입됐던 김제시 총무과 서해영씨는 “공직자로서 사명감이 없으면 천금을 준다고 해도 살처분 현장에 가기 싫었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살처분과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동원돼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낮시간에 고유 업무를 하는 날은 퇴근후 이동통제초소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초소근무도 그저 자리만 지키는 일이 아니다. 가금류가 반출될 경우 AI 확산의 주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방역망이 뚫려 AI가 확산됐다는 지적에 통제초소 군기(?)도 매우 세졌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직원들의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섶에서] 반나절의 재회/우득정 논설위원

    새벽부터 재촉하더니 차안에서도 아내는 줄곧 성화다. 속도 위반으로 한번 찍힌 것 같다고 해도 계속 밟으란다.3시간가량 지나자 황량한 산길이다. 민가도 드물다. 집 주변에서는 벌써 자취를 감춘 진달래가 이곳 산자락에서는 한창이다. 살벌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간판. 얼마 후 아들이 있다는 군부대다. 산비탈에 웅크린 시멘트 막사가 30년 전 모습 그대로다. “형이다.” 꼬마녀석이 소리친다. 멀리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모습이 조금은 낯익다. 두달 전 훈련소에서 손을 흔들며 짓던 그 웃음 그대로다. 얼굴에 약간 살이 올랐다. 읍내로 향하는 차안에서 아들은 군대 얘기를 늘어놓기 바쁘다. 아내는 용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마냥 맞장구친다. 식사를 마친 우리 가족은 읍내의 유일한 목욕탕으로 향했다. 아들은 돌침상에 누워 곯아떨어진다. 허벅지가 많이 굵어진 것 같다. 얼굴이 편안한 걸 보니 좋은 꿈을 꾸나 보다.“아빠,2년인데 뭔들 못 하겠어.”산골 어둠 사이로 서로 손을 흔들며 반나절의 재회는 끝났다. 우득정 논설위원
  • 폭스TV “‘한국식 찜질방’ 美서 인기몰이”

    미국에서 한국식 찜질방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폭스TV 워싱턴DC(Fox-Washington DCㆍ채널 5)는 지난 6일 오후 10시 방송을 통해 찜질방 ‘스파월드’(대표 이상건)를 기자의 탐방 리포트를 통해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2월 워싱턴DC 버지니아 센터빌에 오픈한 이 찜질방에 최근 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 찜질방을 찾은 데이빗 디즈는 “목욕과 뜨거운 찜질 뿐만 아니라 전신 마사지, 발 마사지, 심지어 이발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극찬했다. 폭스TV의 새라 시몬스 기자는 찜질방에 직접 들어가 체험하며 “방 안의 최고 온도가 152도로 무척 뜨겁지만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욕조 안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바데풀과 마사지룸 외에도 시원한 아이스룸까지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24시간 영업에 연중 무휴이며 자고 싶으면 언제나 누워잘 수 있는 휴식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건 스파월드 대표는 인터뷰에서 “찜질방은 단순히 목욕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피로를 풀며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에도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식 휴식공간이 北버지니아에 등장했다’는 제하의 기사와 관련 사진을 톱뉴스로 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1면 머리사진과 섹션면에 찜질을 즐기는 모습, 스파 내부시설등 관련사진을 게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번 18대총선은 왜 최악인가?

    이번 18대총선은 왜 최악인가?

    공천 불복과 탈당, 총선용으로 등장한 정당과 연대, 대중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민심 사기…. 떠오르는 장면들은 많지만,‘정당’‘정책’‘유권자의 관심’ 등 정작 중요한 세 가지가 없었던 총선.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최악의 3무(無) 총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었다.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으며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KBS 2TV ‘추적 60분’은 마지막 13일간의 기록을 통해 이번 총선의 특징과 문제점들을 짚어본다.9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되는 ‘늑장선거의 그림자 3無선거’편에서다. 동작을은 정치거물의 대결로 단숨에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정몽준, 정동영 후보는 매일같이 알몸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는 목욕탕 정치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옷까지 벗어던지며 심혈을 기울인 대민접촉. 과연 공약도 그랬을까. 그들의 지역공약은 입을 맞춘 듯 비슷했다. 두 후보 모두 사당동과 동작동의 추가 뉴타운 건설을 주장했고, 정몽준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약속을 받았다며 사당 뉴타운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 했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전략 공천일까. 이번 총선은 또 유난히 눈물의 기자회견이 많았다. 공천 발표가 끝난 후 거물급 국회의원들은 탈락의 억울함을 연신 눈물로 호소했다.“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언급 이후 친박의원들은 ‘친박연대’‘무소속연대’‘한나라당 내 친박’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한편, 합동연설회가 2004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금지됐다. 대신 TV토론회를 각 선거구에서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어겼을 때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추적 60분’은 이번 총선의 문제점을 정치학자 100인에게 물어 그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어젯밤 또 한숨도 못주무셨나요?

    어젯밤 또 한숨도 못주무셨나요?

    봄철 대다수 직장인들은 식사 후 어김없이 눈꺼풀이 감기는 ‘춘곤증’을 경험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것은 허기질 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춘곤증보다 더 괴로운 증상이 있다. 바로 봄철 ‘불면증’이다. ●올바른 숙면법 인간이 매일 8시간가량 잠을 잔다고 치면 우리는 인생의 3분의1을 잠으로 보내는 셈이다. 수면은 하루 중에 쌓였던 피로를 풀어주고 낮 동안 활기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같은 봄철에는 겨울보다 밤시간이 짧아져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고, 수면장애 증상이 생기기 쉽다. 낮에는 춘곤증,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불면증을 이기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과식이나 과음을 피해야 한다는 것. 저녁 때 과식하거나 과음을 하면 위장에 무리를 주고, 밤에 화장실 출입이 잦아져 수면에 지장을 받는다.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취침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근육이 이완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오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오후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수면을 이롭게 한다. 반면에 밤늦게 하는 과도한 운동은 수면방해를 불러온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억지로 잠을 청해서도 안 된다. 다른 곳에서 가벼운 일을 하고 졸린 상태가 됐을 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너무 낮아도 고개가 뒤로 젖혀져 기도 내부가 빠르게 마르고 수면에 방해가 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베개는 목 뒤부터 머리 일부까지 둥글게 받쳐주는 것이 좋다.”면서 “커피나 홍차는 흥분을 일으켜 숙면을 어렵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 이기는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계절의 ‘음양 변화’로 설명한다. 여름은 양기, 겨울은 음기가 강한 계절이라고 보면 봄은 양기가 늘어나고 음기가 줄어드는 시기다. 따라서 늘어나는 양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낮에 춘곤증이 나타나고, 음기가 줄어들면 밤에 불면증이 나타난다. 한방의 관점에서 불면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봄나물’이다. 봄나물은 봄의 기운을 받아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해주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태국이나 베트남의 아열대 기후대에 나는 과일인 ‘용안육’(롱안)도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말린 것을 그대로 먹거나 대추와 함께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연꽃 잎을 따다 말려 사용하는 ‘연잎차’도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마음이 초조해 긴장되고 잠이 오지 않을 때 효과가 좋다. 산대추나무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해 만든 ‘산조인차’도 중추신경계통의 조절기능이 좋아 불면증에 사용된다. 다량의 단백질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약간 볶은 뒤 보리차를 끓이듯 물에 넣어 끓여 마시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쉽게 화를 내는 증상도 완화시켜 준다. 마사지법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상대방의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양쪽을 손바닥을 모아 가볍게 두드리는 마사지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발바닥 가운데를 강하게 지압하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용천’(湧泉)이라는 곳이다. 이곳을 자극해주면 불면증이 완화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일시적인 정도의 불면증이라면 차나 마사지 등의 손쉬운 생활요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통 땐 가벼운 스트레칭 노인들은 요통이나 관절통으로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는 물침대나 푹신한 침대보다 다소 단단한 요나 스프링 침대가 도움이 된다. 무릎 밑에 담요를 말아서 받치는 것도 좋다. 통증이 많이 느껴지면 가볍게 허리 근육을 스트레칭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등을 대고 누워서 가볍게 다리를 드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따뜻한 온돌이나 전기 장판으로 허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낮 시간에 지나치게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일을 많이 했거나 너무 오래 걸어 허리가 아플 때는 얼음찜질이 훨씬 효과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etro] 소방재난본부 ‘클린소방협약’ 체결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 산하기관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민단체, 관련업계, 다중이용업계와 그릇된 관행 및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클린소방협약’을 체결했다.3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단란주점협회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백화점협회 등 소방점검대상 업계 21곳과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등 시민단체 2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총선 D-7] 꼬이는 孫과 鄭

    [총선 D-7] 꼬이는 孫과 鄭

    통합민주당의 대표 주자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두 지역을 서울 북부벨트와 남부벨트 돌풍의 진원지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이 상대 후보인 한나라당 박진, 정몽준 후보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칫 수도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총선 이후 당내 역학관계를 조망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이 원내 진입에 실패하면 총선 뒤 3개월 내에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주류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손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13∼15% 포인트 차로 뒤져 있다. 손 대표는 1일에도 새벽 5시30부터 지역구를 돌다 오전 9시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4시 효자동 팔각정 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지역구를 누볐다. 손 대표는 박진 후보를 누르면 명실상부한 야당 대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신임받으면 그야말로 당의 중심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패한다면 ‘공천실패’ 등 총선 패배에 대한 공적(公敵)이 될 수 있다. 정동영 후보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 KBS와 M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2.7%로 정몽준 후보의 47.0%에 한참 뒤져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도 상도1동, 동작동, 사당 2·3동 상가와 주택가를 방문하고 목욕탕 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정몽준 후보를 눕힌다면 대선 패배의 아픔을 씻고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 위축된 정동영계를 복원할 여력도 생긴다. 그러나 현재의 지지율이 굳어져 실패한다면 그로선 긴 겨울을 맞을 개연성이 높다.4년 뒤 대선에 재도전한다는 꿈이 사실상 좌초될 위기에 처한다. 이래저래 두 사람에겐 대선 가도로 한번 더 가려면 이번 총선이 거쳐야 할 중차대한 관문인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사람이 산다는 것/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사람이 산다는 것/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지난 겨울방학동안 셋째를 출산한 대학원생이 재래시장 마니아가 되어 돌아왔다. 정갈한 대형슈퍼마켓을 즐겼던 그녀는 임신말기에 재래시장을 주로 찾았다고 한다. 산달이 가까워졌을 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은 그녀에게 정말 고역이었다. 깨끗하고 친절했지만 그뿐, 어느 한구석 쉬어갈 틈이 없었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달랐다. 점포아주머니들은 배가 남산만한 임부가 지나가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아휴 힘들겠수, 이리 와서 좀 쉬다 가.” 의자를 내미는 사람, 마실 것을 건네는 사람, 어떤 이는 떡도 주면서 격려했다. 물건 파는 것과 상관없이 그저 산달이 가까워진 임부가 안쓰러워 정을 베푼 것이다. 제자는 큰 감동을 받았다. 20여년 전의 일들이 생각났다. 대전 변두리에 신혼살림을 차렸던 난, 처음에 아파트 주민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13평 5층짜리 서민아파트단지였는데, 주민들은 거의 사생활이 없을 정도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리 동 5층에 살던 50대의 아주머니는 수시로 내집을 들락거렸다. 시장갈 때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층마다 벨을 누르곤, 같이 가겠느냐, 안 가면 뭐 사다줄까 묻곤 했다. 밖에서 돌아오는 길엔 계단을 올라가면서 층마다 현관문을 두드리며, 사온 것을 나눠주거나 숨이 찬다고 물을 달라곤 했다. 화단의 잡초 뽑을 때는 물론, 공중목욕탕에 갈 때도 여지없이 벨을 눌러댔다. 그러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와 왁자지껄 떠들면서 즐겁게 동행하는 것이다. 박사과정을 밟으며 시간강사를 하던 나는 집안 살림과 공부에 쫓길 때마다 동네아주머니들의 참견이 무척 곤혹스러웠다. 매번 못한다고 말하기도 불편했고, 어느 땐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방해하나 화도 났다. 일요일에는 더 기가 막혔다. 새벽 5시쯤이면 어김없이 5층에서 계단에 물 끼얹는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가 나면 바로 아래층에서 바톤을 이어받아 물청소를 해야 했던 것이다. 일요일 아침 곤하게 잘 시간에 깨어나 물청소하는 것이 내겐 고역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우리 라인에 사는 어느 누구도 이런 생활을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요일 새벽에도 기다렸다는 듯 나와서 신나게 물을 끼얹으며 왁자지껄 떠들다간 아무렇지도 않게 각자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서울새댁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요즘 와서 얼마 전까지 잊고 지내던 사람들이 자꾸 생각난다. 나를 귀찮게 하고, 짜증나게 했던 옛날 동네 아주머니들이다. 그러나 지금 내 기억 속에 이들은 아주 따뜻하게 다가온다. 입덧 때문에 괴로워할 때 억지로 밥을 먹여주고, 부침개를 갖다 주며 열심히 공부하라던 아주머니들. 우리 큰애를 가족처럼 돌봐주던 사람들이었다.3년후 내가 서울로 이사갈 땐 모두 함께 나와 배웅하면서, 이별을 아쉬워했었다. 어리석게도 난 이제서야 그들의 보석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 난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누가 살고 있는지 잘 모른다. 물론 이건 다 내 탓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과의 교류를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도 나에 대해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아파트에서 극히 일부만이 우리 집 벨을 누른다. 만약 내가 층층마다 벨을 누르며 시장에 같이 가자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목욕탕에 같이 가자고 하고, 일요일 새벽 부스럭거리며 계단 청소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관리사무소로부터 경고를 받을 것이고, 어쩌면 아파트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세상이 각박하고 흉흉해서 그럴까. 아니면 나이 탓일까. 재래시장 아주머니의 툴툴대던 소리와 이웃 아주머니의 소박한 참견들이 무척 그립고 고맙다.‘그게 사람 사는 것이지’ 이런 말이 무슨 말인지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큰어머니의 손

    큰어머니는 자식을 낳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어머니는 꽃다운 나이에 무슨 상처로 아버지의 작은댁으로 오게 되었던 것일까. 그렇게 우리 육 남매는 태어나보니 어머니가 두 분이었다. 내 어머니는 큰언니 진학을 위해 중학교가 있는 마을로 나가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올망졸망 어린 것들은 아버지와 큰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하고 나면 큰어머니는 뻑뻑한 무릎을 펴지 못하셨다. 겨울에 시린 손끝은 언제나 빨갰고, 봄엔 가뭄에 논 갈라지듯 툭툭 다 터져 있었다. 그럴 때마다 손가락 마디마디 감겨 있던 흰 반창고. 끝없는 농사일과 집안일, 어린것들 뒤치다꺼리에 손은 더 두껍고 딱딱해졌고, 거스러미가 일지 않은 데가 없었다. 큰어머니는 알갱이를 다 따낸 옥수수 속대처럼 깔끄러운 손으로 우리 등을 자주 긁어주셨다. 거친 손은 아랑곳않고 우리는 그저 시원해서 좋았다. 운동회 때다. 큰어머니는 쪽진 머리에 무슨 일이 있을 때면 한복을 입으셨다. 점심도 김밥 대신 깻잎 장아찌나 도라지 무침, 고사리 같은 걸 싸오셨다. 그게 싫어서 엉뚱한 핑계로 내가 심통을 부리면 달래느라 쩔쩔매셨다. 큰어머니의 품은 어미 새처럼 따뜻하기만 했건만 그땐 그걸 몰랐다. 한시도 손을 못 놓고 사시더니 57세에 뇌졸중으로 말이 어눌해지셨다. 잠시 일어나시는 듯했지만 병이 재발해 겨우 화장실 출입만 하시다 67세에 돌아가셨다. 우리들은 회한에 오열했지만, 아버지는 화난 사람처럼 잔뜩 인상만 쓰고 계셨다. 가까스로 눈물을 참고 계셨던 거다. 목욕을 시킬 때면 마지막으로 한 대 철석 때리는 것으로 마무리하시던 손, 겨울 새벽녘 구들장 온기가 식을세라 아궁이 가득 불을 지피고 들어와 목까지 이불을 덮어주시던 손, 봉숭아물을 들여주시던 늦여름 삭은 나무 등걸 같은 그 손이 너무 그립다. 그리고 홀로 억장 무너져 내렸을 그분의 삶에 가슴이 저민다. 다시 뵐 수만 있다면 이젠 내가 등을 긁어드리고 싶은데…. 그러나 마흔의 큰어머니 손처럼 시원하게 긁으려면 아마 수년은 더 찢기고 금 가야 할 것이다. 원채남 _ 엄마로, 아내로만 살아오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중랑 문학대학에서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합니다. 딸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 책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전국 표밭이 달아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팽팽한 유세전 속에 선거 초반전 기선잡기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각당의 주요 후보들이 총출동해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이 명운을 걸고 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중구의 박진·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치적인 청계천에서 공동 유세를 갖고,‘총선 열전 13일’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나라와 함께(서울의 모정 개사곡)’,‘무조건 한나라(무조건 개사곡)’ 등 공식 로고송에 맞춰 입장한 뒤 공동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도권 사수의 선봉대장 역을 자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와 우상호(서대문 갑) 의원의 지원유세를 제외하고는 동망산 공원 새벽인사에서부터 명륜시장 방문에 이르기까지 14개의 지역구 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정 전 장관은 42.195㎞를 도보로 행진하는 ‘마라톤 유세’를 전개했다. 대중목욕탕 방문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앞 출근인사, 국립현충원 참배, 복지관, 재래시장 방문 등 15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국민 스타로 떠오른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이날 경기 군포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측은 “김 의원이 공심위에 묶여 있다 보니 지역구 활동을 못했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이 ‘뭘 걱정하냐.’며 거들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유세전도 펼쳐졌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전 상계동 백병원 맞은편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섬기는 정치’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유권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세의 서두를 장식했다. 같은 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강승규(서울 마포갑)·손승태(경북 상주)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자전거 유세’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갑의 이성헌 후보는 ‘홍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원들과 함께 홍제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가 출마한 전주 완산갑에서는 강만수, 장윤창, 김화복씨 등 왕년의 배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 후보를 도왔다. 같은 당 이제학(서울 양천갑)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시끄러운 노래 대신 클래식 음악이 넘쳐흘렀다. 또 다른 선거 로고송인 ‘이제학과 함께해요’는 고3 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지역민들에게 다가섰다. 이 후보 측은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선거차량으로 경차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단독]노인장기요양보험 파행 우려

    [단독]노인장기요양보험 파행 우려

    정부가 오는 7월 전면 시행키로 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의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2차 시범사업이 끝나고 올해 3차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70억원의 국비 지원이 안돼 사업중단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일정으로 전국 13개 시·군에서 노인요양보험 3차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2차 시범사업은 2005년 7월 시작돼 지난해까지 8개 시·군·구에서 끝났다. 3차 시범사업에는 국비 106억원이 투입돼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돌보기 힘든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중풍 등에 걸린 7400여명에게 전문 요원들이 가정 방문, 목욕, 간호 등의 수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지원금 앞당겨 사용 부산 남·북구, 대구 남구, 인천 부평구, 경기 수원시, 경북 안동시, 전북 익산시, 충북 청주시, 강원 강릉시, 충남 부여군, 전남 완도군, 제주 북제주군, 경남 하동군 등이 대상 지자체다. 그러나 2차 시범사업에 비해 3차 시범사업 대상자가 노인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크게 증가했는 데도 불구, 국비 지원이 대폭 줄어 시·군들이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해 연간 국비 8억 1300만원을 받아 공공시설 및 재가 노인 64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시범사업을 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올해 국비 지원으로 책정된 2억 7000만원을 지난해 11,12월 인건비 명목으로 먼저 지급했다. 안동시는 올해 들어 6월까지 3차 사업(800여명 대상)에 나섰지만 6개월 동안 필요한 예산 5억 8400만원을 확보치 못하고 있다. ●요양 전문 요원 급여 체임도 충북 청주시도 올해 6월까지 550여명을 대상으로 3차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지만 관련 예산 7억 5000만원이 부족하다. 올해 국비 확보분 9억 9300만원 중 지난해 부족분 5억 7600만원을 충당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국비 6억 9100만원을 들여 50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시범사업을 마쳤다. 부산 북구도 올해 상반기 500여명을 대상으로 3차 시범사업에 들어갔지만 3억원 정도가 모자란다. 사업에는 전체 8억원이 필요하지만 국비 지원이 5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부 노인복지시설이 노인요양 전문 요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70억원 부족… 지자체 자체 마련 어려워 전국의 나머지 시·군·구도 사업비가 부족한 것은 비슷한 실정으로 3차 시범사업에는 모두 7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예산 부족으로 국비 추가 지원에 난색이고 해당 지자체들도 자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비사업인데도 불구하고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면서 “자체 재원 마련도 여의치 않아 사업을 중단할 처지다.”고 걱정했다. 이들은 또 “시범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파행될 경우 이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용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비 재원이 없다.”면서 “지자체와 협의해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 중단 사태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치매·중풍·고령·노인성 질병 등으로 인해 식사, 목욕,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혼자서 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 활동, 일상 가사업무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재원은 국민의 건강보험료에 부과해 징수하는 장기요양 보험료와 국가 부담, 장기요양 급여 이용자가 내는 본인 부담 등으로 마련된다.
  • [Local] 치악산국립공원 취사 집중 단속

    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사무소는 오는 30일부터 불법행위 등 ‘사전예고 집중단속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장소 및 내용은 ▲국향사 뒤와 한다리골 일대 샛길 출입 행위(30일∼4월12일) ▲비로봉과 남대봉 정상에서의 취사 행위(5월4∼17일) ▲구룡사·상원사·금대계곡 목욕 행위(7월20일∼8월2일) ▲구룡사와 금대 진입로 구간에서 취사 및 불법 주차 행위(8월3∼16일) ▲비로봉과 남대봉, 황골능선에서의 흡연 및 취사 행위(10월12∼25일) ▲비로봉과 남대봉 정상의 취사 행위(11월2∼15일) 등이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목욕탕·모텔 새 온천표시 금지

    온천은 물론, 목욕탕이나 숙박업소 등에서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온천표시가 24일부터 전면 교체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이같은 내용의 온천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온천표시는 일제시대부터 사용돼 왔으며,1981년 온천법 제정 이후 온천 허가를 받은 자에게만 사용을 제한했다. 현재 온천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온천장은 전국적으로 477곳이다. 하지만 목욕탕·모텔 등에서도 관행처럼 사용하면서 이용자들의 혼란만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軍 “올 사용할 기름 11% 절약”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군 당국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국방부는 올해 유류 소비를 인가량 대비 11% 절약하라고 지난 20일 육·해·공군에 지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올해 사용할 기름 166만 드럼 가운데 11%인 18만 드럼(272억원)을 절약키로 했다. 유사훈련 통·폐합과 함께 기름 소모량이 많은 중장비 동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목욕 횟수도 간부는 주 2회로, 병사는 주 1회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실내온도는 19℃에서 18℃로 낮추고 군 차량에는 10부제를, 개인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는 요일제를 각각 시행한다. 올해 115만 드럼에서 12만 드럼을 줄일 계획인 해군은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노후 함정의 기동을 통제하고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는 함정은 ‘경제속력’을 준수토록 했다. 함정 정박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공군은 올해 제트유 246만 9000 드럼 가운데 25만 4000 드럼을, 지상유 22만 6000 드럼 가운데 2만 3000 드럼을 각각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 1인당 비행시간은 연간 135시간을 넘지 못한다. 공군 비행관리 교범에는 최상의 기량 유지를 위한 비행시간은 연간 240시간 이상, 중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80시간, 최소 유지를 위해서는 적어도 160시간의 비행훈련은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군은 대신 지상모의훈련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아내/육철수 논설위원

    1983년 8월21일 오후 1시 필리핀 마닐라 공항. 중화항공 여객기가 막 도착했다. 여기엔 이 나라의 망명 야당정객 베그니노 아키노가 타고 있었다. 보안요원들이 기내에 들이닥쳐 그를 끌고 나갔다. 몇초 후 그는 군인들의 총격을 받고 절명했다. 이로부터 3년 뒤, 성난 민심은 부정선거로 정권연장을 꾀하던 마르코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아키노의 아내 코라손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녀는 졸지에 남편을 잃은 슬픔을 딛고 주부에서 일약 대통령에 오른 것이다. 현대사에는 이렇듯 정치인 남편의 죽음이나 후광으로 권력을 얻은 아내들이 숱하다.1950년대 초 아르헨티나 영화배우 출신 에바는 남편 후안 페론 대통령의 위세를 업고 한때 부통령을 노렸다가 실패했다. 실각 후 다시 대통령이 된 페론이 1974년 사망하자 그의 3번째 아내 이사벨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금 이 나라의 대통령 페르난데스도 남편(키르치네르)의 뒤를 이어 국가지도자로 선출됐다.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 힐러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뛰고 있다. 부창부수라더니, 참으로 당찬 아내들이다. 국내 정가에도 부부가 지역구를 이어받는 일이 낯설지 않다. 현경자 전 의원은 1994년 보궐선거(대구 수성)에서 옥중 남편(박철언 전 의원)을 대신했다. 김선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남편(고 심규섭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성)를 물려받았다. 엊그제는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의 아내 신은경(전 KBS 앵커)씨가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가며 남편을 국회의원 만들었는데, 공천에서 떨어졌으니 낙심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게다. 그래서 자유선진당에 들어가 남편의 지역구를 사수하겠단다. 집안일을 박차고 나온 신씨의 상대(나경원 의원)도 만만찮아 관심거리다. 사실 정치인의 아내에겐 눈물겨운 사연들이 많다. 정호용 전 의원의 아내는 권력이 남편의 출마를 막자 동맥을 끊어 항의했다.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아내는 남편의 입지를 생각해서 남한테 콩팥을 떼주었다. 이젠 낙천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타 출마’도 불사하니, 정치인의 아내는 이래저래 고달플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현장 행정]도봉구 ‘공무원 봉사단’

    [현장 행정]도봉구 ‘공무원 봉사단’

    “여기도 닦아, 왜 이렇게 힘이 없어.”라며 핀잔을 주는 할머니는 무엇이 부족한지 이것저것 주문이 많다. 목욕 봉사를 처음 나선 임연희(41·감사담당관)씨의 얼굴은 땀과 섭섭함으로 뒤범벅이 됐지만 잔소리쟁이 할머니의 옷을 입혀 드리고 돌아서는 순간 조그맣게 들리는 “고마워”라는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확 풀렸다. 17일 도봉구에 따르면 ‘도봉구 공무원봉사단’은 달콤한 휴일을 반납한 채 4년째 묵묵하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4년째 이어지는 ‘봉사하는 토요일’ ‘공무원이 앞장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는 최선길 구청장의 뜻에 따라 2005년 6월 자치구 처음으로 순수 공무원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한달에 한번, 넷째주 토요일을 ‘봉사하는 토요일’로 정하고 구청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봉사에 나섰다. 처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에 “휴일인데, 쉬고 싶은데’라는 볼멘소리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150명이 넘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단 3년차 이묘영(53·사회재활과)씨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넷째주 토요일엔 무슨 핑계를 만들어서도 빠지고 싶었다.”면서 “요즘은 도봉실버센터에 계신 할머니·할아버지의 근황이 궁금해서 주중에도 가끔씩 찾는다.”고 말한다. 장애인 시설을 담당하는 강현미(37·문화체육과)씨도 “처음에는 냄새가 싫었지만 ‘캄사햄이다’면서 서툰 발음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아이를 보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젠 아이들의 땀냄새마저 향기롭단다. 가족들과 함께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구성회(42·자치행정과)씨는 “쓰레기를 줍고 안내문을 나눠 주는 것을 꺼려하던 아이들도 넷째주 토요일을 기다린다.”면서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이야기할 시간도 많아져 화목해졌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취미와 특기에 맞는 봉사활동 도봉구 공무원봉사단은 도봉사랑, 이웃사랑, 스포츠사랑, 디딤돌, 샤프렛, 빛무리 등 각자 희망과 특기에 따라 6개 팀으로 구성되었다. 도봉사랑팀은 도봉산을 중심으로 생태학습과 환경캠페인, 환경지킴이 활동뿐 아니라 중랑천 지킴이 등 환경보호와 시설물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이웃사랑팀은 도봉실버센터의 어르신을 위한 나들이 도우미, 운동치료 활동, 목욕봉사 등을 한다. 지난해부턴 독거노인들을 위해 영양죽 배달, 혈압·혈당체크 활동에 나섰다. 스포츠사랑팀은 장애아동에게 축구, 탁구,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타기,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맞춤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지하철 승차권도 직접 발매해 청계천 구경하기, 축구장에 가서 신나게 응원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샤프렛, 빛무리팀은 춤과 사진전문가들이 모인 봉사단이다. 샤프렛팀은 소외계층을 찾아 연극과 인형극 등 ‘찾아가는 공연’을 실천하고 있으며 빛무리팀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을 방문해 ‘영정사진’과 ‘가족사진’을 찍어 준다. 디딤돌팀은 ‘디딤돌, 핸드레일, 경사로 설치’ 등 노약자와 소외계층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주거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곽정순 주민생활지원과 담당은 “어느덧 ‘봉토’가 직원들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면서 “봉토활동을 통해 우리 구가 보다 밝고 건강한 공동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흥 맥가이버 봉사단 인기

    ‘맥가이버 봉사단이 최고예요.’ 전남에서 처음으로 고흥군이 지난해 5월 민·관 합동으로 꾸린 ‘해피 이동봉사단’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맥가이버’는 못 고치는 게 없다고 주민들이 봉사단에 붙여준 이름이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봉사단은 14개반에 56명으로 민간 자원봉사자가 24명이고 나머지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조직돼 있다. 민간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주특기를 살려 솜씨를 뽐낸다.LG전자, 한국전력,KT, 보일러 수리센터 직원 등이 가전제품과 전자제품, 전기, 초고속인터넷망, 가정용 보일러 등을 고친다. 군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는 진료와 농기계 수리를 맡았다. 손 갈 곳이 많다 보니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일이 오후 5시를 넘기기 일쑤다. 이들이 한 달에 두 번꼴로 마을을 찾으면서 “왜 우리 마을에는 오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김형남(68) 금산면 오천리 이장은 “이달 초 봉사단이 마을을 다녀갔는데 주민들이 제발 한 번만 더 와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동용 목욕차량과 전기배선 교체, 가스레인지 점검, 가전제품 수리를 반겼다. 마을회관 마당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고장 난 경운기와 농약 치는 기계, 컴퓨터 등이 쌓였다고 한다. 더욱이 LG전자는 집집마다 찾아가 움직이기 힘든 냉장고의 문짝 고무부품과 냉장실 칸막이 등을 바꿔 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맥가이버 봉사단이 방문한 마을은 16개 읍·면에서 22개 마을. 연인원 924명이 참여해 4804건을 처리했다. 가전제품 수리는 공짜이고 부품비도 3만원 이하는 군에서, 이상일 때만 본인이 내도록 했다. 박병종 군수는 “올해도 맥가이버 봉사단이 22개 마을로 달려가 민원을 말끔히 해결한다.”며 “맥가이버 봉사단은 민·관 통합서비스로 주민 만족도와 행정신뢰도를 한 단계 올려놨다.”고 자랑했다.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과음·흡연이 성기능장애 부른다

    과음·흡연이 성기능장애 부른다

    남성은 의학적으로 80세까지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40세만 넘어서면 상당수가 ‘고개 숙인 모습’으로 전락한다. 태초부터 수컷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남성 건강’의 비결. 그러나 알고 보면 그 비결은 우리 주변에서 멀리 있지 않다. 생활습관만 바꾸면 그 어떤 정력제를 쓰는 것보다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성의 적’ 알아야 ‘백전백승’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특히 폐암의 원인 물질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의외로 담배나 술과 같은 기호식품이 성기능 장애를 부른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고 있더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지나치기 쉽다. 남성이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점차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현상이 초래된다. 이는 혈액의 원활한 흐름으로 유지되는 음경의 발기 능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정자를 생산·저장하는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정자 모양의 변형을 불러 결국 생식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술은 더 위험하다. 발기부전과 술의 관계를 안다면 늦은 귀가를 원망하는 부인의 성화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1회 소주 2∼3잔 정도의 건강한 음주는 왕성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과도한 음주는 성감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매일 술을 마시는 남성의 약 75%가 성감 저하를 경험하고,60%는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술, 담배는 피하고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서 정기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수컷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이여,‘쩍벌남’이 되자 지하철 안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옆자리 사람의 공간까지 빼앗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쩍벌남’. 여성들로부터 기피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한동안 ‘쩍벌남 퇴치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할 정도였다. 하지만 남성의학의 측면에서는 이 쩍벌남 자세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다리를 넓게 벌리는 습관이 이로운지를 판단하려면 남성만의 독특한 신체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정자를 생산하고 성기능에 필요한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고환’. 이 기관은 우리 체온보다 섭씨 1∼2도 낮아야 활발하게 정자를 생산한다. 따라서 가급적 이 부위를 차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표면적을 늘려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환의 위치와 외피의 주름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공중도덕에 거슬리지 않는 만큼 적당히 다리를 벌려 앉는 것은 고환의 온도를 낮추고 혈액 순환도 좋게 하는 행동이다. 다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고환이 숨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장시간 운전때엔 수시로 차에서 내려 바람을 쏘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학 전문병원 메디포맨 문성호 대표원장은 “영화에서 냉수욕을 하는 남성이 ‘정력남’으로 비춰지는 것은 괜한 설정이 아니다.”며 “가능하면 장시간의 사우나는 피하고 체온과 비슷하거나 낮은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만성질환의 ‘바로미터’ 당뇨병은 그 자체로 건강에 치명적이지만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당뇨병은 말초혈액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고 신경감각을 마비시켜 발기부전과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중증 당뇨 환자 10명 중 6명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심혈관질환도 마찬가지다. 심장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해면체’의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음경해면체의 동맥이 좁아지면 발기력이 현저히 줄게 된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미리 막아야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1주일에 최소 2∼3회, 각 30분씩 운동을 하고 서구식과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한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만성질환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발기부전은 당뇨병과 직결되기 때문에 검사를 받을 때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측정도 함께 한다.”며 “두 질환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성기능 개선 생활습관 7계명1.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음경 퇴화를 막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2. 숙면을 취하라. -성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밤 11시∼새벽 1시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기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은 수면을 취할 때 다량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이 필요하다. 3.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삼가라.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성기능을 퇴화시킬 수 있다. 스테로이드와 일부 감기약은 성기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4. 건강식단을 짜라. -성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식단을 바꿔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과 관련된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염분, 설탕 등은 모두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5. 지나친 음주, 흡연을 피한다. -지나친 음주, 흡연은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발기부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도한 음주, 담배는 멀리하는 것이 성기능 개선에 좋다. 6.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자신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조깅, 테니스, 사이클 등의 유산소 운동은 집중력을 높이고 몸의 활력을 높여 준다. 7. 괄약근을 키워라. -나이가 들면 괄약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성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하루 10회(1회 10초) 정도 엎드려 괄약근을 조여 주는 운동을 하면 좋다.
  • [Metro] 옹진군, 백령면에 폐기물처리시설

    옹진군 백령도에 생활폐기물 및 어로작업에서 발생하는 폐어구 처리를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백령면 진촌리 2376 일대 1만 7223㎡에 신설될 폐기물처리시설은 매립동을 비롯해 소각동, 선별동 등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은 향후 30년간 약 2만 530㎥의 폐기물을 매립하고, 소각시설을 통해 시간당 500㎏의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에 국비 9억원을 포함해 30억원을 투입,2009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거나 수영장, 목욕탕 등 주민편의시설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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