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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에 바바리걸이?’ 인도女의 유방암 예방 캠페인 화제

    ‘길거리에 바바리걸이?’ 인도女의 유방암 예방 캠페인 화제

    ‘세계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최근 인도의 한 여성이 독특한 길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인도 현지 언론들이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인도 여성이 입고 있던 목욕 가운을 걷어 젖힌 채 인도 델리의 길거리를 누비고 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바바리맨을 연상케하는 여성의 대담한 행동에 믿을 수 없다는 듯 여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목욕 가운을 입은 여성은 사람들과 대화 중에 갑자기 가운을 펼쳐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당황한 듯하면서도 가운 안을 유심히 쳐다본다. 잠시 후 여성의 앞모습이 공개된다. 여성은 유방암 인식의 상징인 핑크리본이 그려져 있는 검은 옷을 입고 있다. 그 옆에는 “작거나 크거나 모두 보호하자”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153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디어 좋다”, “뭘 기대한 거지?”, “속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핑크리본은 1992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방암 생존 환자 달리기 대회에서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리본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유방암 인식의 상징이 되었다.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은 매년 10월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영상=PrankBaaz - Bach Ke Rehna re Bab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씨줄날줄] 복권 당첨자의 심리/정기홍 논설위원

    10여년 전, 복권이 1·2·3등에 내리 당첨돼 20억원대의 거액을 손에 쥔 40대 지인의 이야기다. 전세를 살던 그는 한 주도 빠짐없이 복권을 사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복권 서너 장만 지갑에 넣고 있으면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당첨금을 받은 직후에 형과 누나 등 집안사람들에게 수억원을 보내는 통 큰 선물도 했다. 문제는 다음에 불거졌다. 일가친척은 지인이 집안의 대소사에 소홀해졌다며 눈을 흘겼고, 작은 일에도 다투기 일쑤였다. 그의 말은 달랐다. 언제부턴가 “준 돈이 얼마인데”란 생각이 들더란다. 돈을 꿔달라는 친구들의 성화도 여간 아니었다. 그는 요즘도 “술 한 잔을 할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비슷한 사례는 여럿 있다. 2001년 복권을 구입한 뒤 동생과 이웃집 형에게 추석선물로 나눠준 복권이 모두 당첨된 경우다. 1·2등(18억원)에 당첨된 동생은 “1억원만 갖고 모두 형에게 주겠다”며 도타운 우애를 나눠 화제가 됐었다. 함께 당첨된 이웃집 형은 15~20년이 된 냉장고와 세탁기를 그제서야 바꿨다니 짠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도 지인들의 손 벌림에 이사한 뒤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이지만 2년 전에는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목욕탕에서 목을 매 자살한 적이 있다.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도박 등으로 허투루 쓰면서 탕진했다. 어렵게 찾아온 행운을 통째 걷어찬 복권 당첨자의 그늘진 단면이다. 복권 당첨에는 이처럼 복(福)과 화(禍)가 양립한다. 여기엔 사연이 갖가지로 얽혀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애석하게도 보인다. 거액 복권 당첨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살기가 어려운 서민이 대체로 많다. 당첨 후에는 마음껏 선심을 쓴다. 당첨 직후에는 참기가 겨울 정도의 행복감과 포만감이 급상승한다는 심리조사 결과도 있다. 어찌 알았는지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들이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또한 당사자는 없던 살림에 한순간 거액이 들어왔으니 으스대기도 한다. 하지만 주위에선 능력이 아니라 횡재를 했다는 강한 인식을 갖고 있다. 로또복권의 당첨 확률이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훨씬 작다는 것처럼 횡재이지만 노력과 집념의 결실이기도 한 데 말이다. 각자의 인식은 이처럼 다르다. 복권에 당첨된 지인이 지켜오는 게 있다. 지금껏 자식에게 숨기고 있다. 혹여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질까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수년 전에는 당첨금을 빼 작은 빌딩을 사놓았다. 당첨금 관리를 잘 했으니 누구보다 성공한 복권 당첨자의 사례다. 그제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받은 180억원을 5년 만에 다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 사기를 치다가 쇠고랑을 찼다고 한다. ‘인생대박’이 ‘일장춘몽’으로 바뀌고 만 경우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바당밭 일구고 바당에 누인다

    바당밭 일구고 바당에 누인다

    제주 동북부의 구좌읍 김녕, 월정리 일대에 25일 새 걷기 코스가 열린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 선보인 산방산·용머리 지질트레일의 연장이다. 한데 테마는 다소 다르다. 산방산 쪽은 제주의 지질 역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면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제주인들의 삶의 원형을 엿보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길 열림을 앞두고 미리 그 길을 걸었다. 왜 지질을 알아야 하는가. 섬의 역사뿐 아니라 섬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삶도 함께 새겨졌기 때문이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의 부제를 보자. ‘바당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길’이다. 길의 전체적인 성격이 축약된 표현이다. 생경한 단어들도 포함됐다. ‘바당’과 ‘빌레’다. 둘은 제주 사람들의 신산한 삶을 설명하는 도구다. 이 둘의 의미를 알아야 지질트레일 위에 얹혀진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바당’은 바다를 일컫는다. 변변한 농토 하나 없던 제주 사람들에게 바다는 밭이나 다름없었다. 뭍의 농민들이 밭에 애정을 쏟듯, 그렇게 바다를 일궈왔다. ‘빌레’는 너럭바위다. 용암이 흐르다 식은 흔적이다. 빌레의 두께는 다양하다. 용암이 흐를 당시의 여러 변수에 따라 수십㎝부터 1m를 훌쩍 넘게 쌓였다. 빌레 아래는 흙이다. 무엇이든 심어 먹거리로 쓰자면 먼저 빌레를 걷어내야 할 터. 호미 등의 농기구로 빌레를 잘게 쪼개 걷어내면 그제야 흙이 나온다. 그 위에 곡식을 심었다. 그렇게 등골 휘도록 만든 밭이 ‘빌레왓’이다. 땅 아래는 동굴이다. 세계지질공원 핵심 명소인 만장굴과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들이 발 아래 얽혀 있다. 이들은 이름깨나 날리는 축에 속하고, 게웃샘굴 등 주민들만 아는 동굴도 있다. 요약하면, 동굴 위에 집을 짓고 뭍과 바다의 밭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의 삶을 이리저리 따라가는 길, 그게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다. 트레일은 지역민과 전문가, 제주관광공사 등이 힘을 모아 조성했다. 길이는 14.6㎞. 지역민인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박자박 걸으면 6시간 남짓 걸린다. 들머리는 김녕어울림센터다. 예서 세기알해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세기알은 ‘성세기해변 아래’라는 뜻이다. 해안가에 원뿔 형태로 쌓아올린 검은 현무암 더미가 인상적인 자태로 서 있다. 김녕도대불이다. 밤에 조업 나간 어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돕는 등대다. 해설사로 동행한 강정효(49) 제주대 강사는 “제주에 남아 있는 여러 형태의 도대불 가운데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도대불”이라며 “1972년 제주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등대불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해안엔 빌레가 넓게 형성돼 있다. 이른바 조간대다. 만조 때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 드러난다. 물 빠진 빌레 위엔 ‘바릇잡이’(얕은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와 ‘고망낚시’(물 빠진 돌 구멍에서 물고기를 낚는 것)로 먹거리를 준비하는 주민들이 간간이 오간다. 빌레 밑엔 투수층이 발달돼 있다. 이 덕에 해안선 인근에서 용천수가 풍부하게 솟아난다. 청굴물도 그중 하나다. 이 일대 지명이 ‘청수동’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강 강사는 청굴물을 “주민들이 물찜질하던 곳”이라 했다. 한라산 인근이나 제주 남쪽의 여러 폭포 주변에 사는 이들은 곧잘 폭포 아래서 물맞이를 즐긴다. 한데 폭포가 없는 제주 동북쪽 사람들은 청굴물 같은 용천수를 찾아 찜질을 즐겼다는 것이다. 청굴물은 바닷속 민물 목욕탕이다. 마을 앞 얕은 바다 위 두 곳에서 물이 솟는다. 물이 솟는 곳에 돌을 쌓아 경계를 만든 뒤 마을 쪽은 여자, ‘바당’ 쪽은 남자들이 썼다. 같은 시간대에 남녀가 함께 쓰는 경우도 있었을까. 외지인의 질문에 마을 할머니들은 터무니없는 소리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일대엔 용암동굴이 많다. 동굴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해도 그리 틀리지 않다. 이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 게웃샘굴이다. 두께가 1~2m 정도에 불과한 땅 아래 뚫린 동굴이다. 동굴 속으로는 맑은 물이 흘러간다.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샘물이다. 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한다. 제주엔 섬 특유의 무속신앙도 발달했다. 당연히 섬기는 신도 많은데, 트레일을 걷는 동안 이와 관련된 시설들을 다수 엿볼 수 있다. 김녕본향당은 마을 전반을 수호하는 신을 모신 당, 귀네기동굴은 제주 지역에서 최초로 돼지를 제물로 삼은 돗제가 치러진 곳이다. 성세깃당은 ‘해녀마을’로 지칭되는 김녕리 해녀들이 잠수굿을 하는 곳이다. 성세깃당에서 ‘조른(짧은)빌레길’을 지나면 ‘김녕밭담길’이 시작된다. 빌레 위를 걷거나, 형태를 자세히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빌레와 밭의 높이 차는 들쭉날쭉이다. 불과 수㎝부터 1m가 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흙 위를 덮고 있는 돌들을 일일이 깨서 걷어내야 한다. 깬 돌은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는다. 그게 ‘제주 들녘을 휘감아 도는 검은 용’(黑龍萬里), 돌담이다. 그러니 돌담의 두께는 곧 제주 사람들 피와 땀의 높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돌담은 얼핏 엉성해 보인다. 틈이 많기 때문이다. 김녕 쪽 돌담이 특히 성긴 모양새다. 한데 이 비워진 공간이 바람을 찢는 역할을 한다. 돌담이 효과적인 바람막이가 될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비움 덕이다. 기능뿐 아니라 모양도 빼어나다. 들녘을 휘휘 돌아가는 밭담 덕에 어지간한 관광지 뺨칠 만큼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김녕밭담길’ 초입에 주민들이 진(긴)빌레정을 세워뒀다. 정자에 오르면 ‘흑룡만리’ 밭담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강 강사는 “제주 안에서도 밭담의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정밭담길’ 구간은 산담을 관찰하기 적당하다. 산담은 무덤 주위에 둘러친 돌담이다. 망자의 집을 지키는 울타리인 셈. 신이 드나드는 ‘시문’과 무덤을 지키는 동자석도 이채롭다. 월정밭담길 아래는 저 유명한 용천동굴 호수와 당처물동굴이다. 하지만 출입은 불가다. 안내판에 새겨진 사진을 보며 발 아래 펼쳐져 있을 비경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반환점은 월정리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hot)한 제주 여행지로 꼽힌다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바당빌레길’이 펼쳐진다. 용암이 빚은 언덕 ‘투물러스’, 1270년 삼별초를 막기 위해 조간대에 쌓은 현무암 장벽 ‘환해장성’ 등 볼거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덩개해안은 바다에 펼쳐진 빌레가 가장 인상적인 곳이다. 제주 5대산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 잠긴 두럭산이 이 해안에 있다. 두럭산은 1년에 딱 한 번, 음력 3월 보름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일주동로를 따라 가다 김녕사거리에서 좌회전, 곧이어 만나는 마을길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에 김녕어울림센터가 있다. →잘 곳 지오하우스 1호, 2호점이 25일 길 열림 행사 당일 문을 열 예정이다. 김녕과 월정 지역의 지질 구조와 문화 등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소품 등으로 장식한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김녕어울림센터에도 소규모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맛집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지오푸드(Geo-Food)도 첫선을 보인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미냉국’과 ‘톳주먹밥’, 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과 조를 넣어 끓인 ‘몸죽’ 등을 맛볼 수 있다. 김녕리 부녀회 등에서 만든 양파즙, 우미, 한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 SBS 일베사진 논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논란된 사건 모아보니…

    SBS 일베사진 논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논란된 사건 모아보니…

    SBS 일베사진 논란 SBS 측이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17일 오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본 프로그램에서 16일 방송한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화를 방송함에 있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파일을 실수로 방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웹사이트 다운로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의도성은 전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방송하게 돼 시청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사과한다’며 ‘제작진은 내부의 제작시스템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16일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만능 가위손 종이아트 송훈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풍속화가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을 본뜬 종이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며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윤복의 원작과 종이조각 작품을 비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단오풍정’ 원작에서 목욕하는 동자승이 아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는 일베에서 그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SBS의 일베사진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SBS ‘뉴스8’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SBS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SBS는 지난해 10월 1일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마크를 스포츠뉴스에 내보냈고, 또 지난 3월에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방송 중 고려대학교 로고가 일명 ‘일베대’ 로고로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 6월 예능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오상진과 서현진이 브라질 예수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면의 자막 위에 예수상대신 일베 사진이 삽입돼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SBS 측은 매번 “의도적인 사용은 절대 아니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불거진 일베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일베사진 논란 ‘또’ 석연찮은 해명, 故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SBS 일베사진 논란 ‘또’ 석연찮은 해명, 故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SBS 합성사진 논란 SBS 측이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17일 오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본 프로그램에서 16일 방송한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화를 방송함에 있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파일을 실수로 방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웹사이트 다운로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의도성은 전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방송하게 돼 시청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사과한다’며 ‘제작진은 내부의 제작시스템을 다시 한번 정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16일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만능 가위손 종이아트 송훈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풍속화가 신윤복의 작품 ‘단오풍정’을 본뜬 종이 작품과 원작을 비교하며 그의 실력을 극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윤복의 원작과 종이조각 작품을 비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단오풍정’ 원작에서 목욕하는 동자승이 아닌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로 합성된 모습이 담겨있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는 일베에서 그를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 SBS의 일베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SBS ‘뉴스8’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SBS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SBS는 지난해 10월 1일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마크를 스포츠뉴스에 내보냈고, 또 지난 3월에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방송 중 고려대학교 로고가 일명 ‘일베대’ 로고로 사용돼 물의를 일으켰다. 또 지난 6월 예능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오상진과 서현진이 브라질 예수상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면의 자막 위에 예수상대신 일베 사진이 삽입돼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SBS 측은 매번 “의도적인 사용은 절대 아니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또 다시 불거진 일베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착한가격업소’를 뽑는다. 착한가격업소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2011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6500여개 업소가 선정됐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가격, 위생, 청결,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11곳을 뽑아 ‘착한가격업소’ 대상(大賞)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2011년 2497개를 지정한 이래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6536개로 늘었다. 업종은 외식업이 79.2%로 가장 많고, 이·미용업 14.9%, 세탁업 3.2%, 목욕업 1.8%, 기타 0.9% 등이다. 착한가격업소 대상 선정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2년 이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소 중 원가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곳 가운데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시·군·구 지역경제과에서 착한가격업소 대상 후보자를 접수하고, 12월 26일까지 현지 확인과 심사를 거쳐 같은 달 29일에 대상 1곳과 최우수 3곳, 우수 7곳의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어 내년 1월 14일 시상식과 함께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지역예선에서는 고객과 소비자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곳을 각 자치단체가 심사하며, 본선에서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업소 중 안행부와 시·도 직원이 합동으로 구성한 착한가격업소 확인반이 직접 현지에서 가격(60점), 위생·청결(30점), 서비스·공공성(10점) 분야 접수를 합산해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선정 기준과 절차를 비롯한 상세한 사항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goodprice.go.kr)와 안행부 및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행부 허언욱 지역발전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착한가격업소 시행 3년차를 맞아 지방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업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물가안정과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해외여행 | 꿈에서나 그려 볼까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해외여행 | 꿈에서나 그려 볼까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Maldives 타지 엑조티카리조트Taj Exotica Resort & Spa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가 들어선 엠부두 피놀루Emboodhu Finolhu섬은 몰디브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역이다. 그래서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푸른 유리알처럼 빛나는 바다와 설탕처럼 새하얀 백사장이다. 바다 위의 안식처, 워터빌라 먼저 말레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간단히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면 리조트 직원이 공항 앞 선착장에 정박된 요트로 안내해 준다. 고급 요트의 푹신한 카우치에 몸을 기대고 15분 정도 요트가 만들어내는 포말의 마술적인 움직임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리조트의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리조트에 다다르니 은빛처럼 반짝이는 백사장이 손님을 반긴다. 리조트는 나뭇잎 형태다. 워터빌라 수십 채가 대칭형으로 펼쳐져 있다. 수상가옥 형태의 워터빌라를 딜럭스 라군 빌라Deluxe lagoon Villas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딜럭스 비치 빌라, 오션 스위트, 비치 빌라,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머무는 빌라가 로비나 레스토랑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 리조트 내에서 운행하는 소형 전기차량인 버기buggy를 이용하면 된다. 워터빌라 앞에 도착하니 검은색 목재로 만든 세숫대야 같은 스쿱scoop이 놓여 있었다. 워터빌라로 들어가기 전 발에 묻은 모래를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워터빌라에는 외부에 지평선이 바라보이는 쪽으로 프라이빗풀과 선베드가 놓여 있는 프라이빗 데크private deck가 있어 나홀로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프라이빗풀에서 바다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도 있어 자신의 숙소에서 바로 바다로 입수하여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침실의 원목가구와 쿠션은 블루 컬러를 사용하여 바다색과 조화를 이루고 청량감이 느껴진다. 반면 욕실은 베이지 빛 대리석이라 은은하고 고상한 분위기다. 욕실마저도 오션뷰여서 욕조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욕조 외에도 오픈샤워공간이 있고 옆문을 통해 바로 바깥의 프라이빗풀로 나갈 수도 있다. 욕조에는 몰튼 브라운Molton Brown의 고급 목욕용품이 다양하게 놓여 있어 원하는 향의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음식 역시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24시간 운영되는 트웬티포 디그리즈24 Degrees 레스토랑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독특한 구조를 지닌 딥 엔드Deep End 레스토랑. 두 레스토랑 모두 인도양에서 갓 잡은 로브스터, 새우, 오징어 등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 메뉴를 자랑한다. 메뉴 리스트만으로도 입 안에 군침이 돈다. 이 밖에도 인도 요리, 스시, 타이 푸드, 스테이크, 파스타 등 인터내셔널 메뉴도 가득하다. 또한 이쿼터 바Equator Bar에서는 감미로운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스낵이나 샌드위치, 칵테일 등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해질 무렵 라이브 밴드가 들려주는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의 감미로운 멜로디는 몰디브의 석양과도 잘 어울린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후영 취재협조 드림아일랜드 여행사 Airline 최근 몰디브로의 직항편을 개설한 대한항공이 스리랑카 콜롬보를 경유하여 몰디브의 수도 말레까지 운항한다(주 3회, 월·수·토요일 출발). 그 밖에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각각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말레까지 운항한다. 리조트 숙박을 예약하면 말레 국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오가는 교통편(요트)이 무료로 제공된다. Resort 타지 엑조티카 리조트 말레 국제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5분 거리라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프라이빗풀이 딸린 딜럭스 라군 빌라의 경우 2인 기준으로 약 1,200달러(2014년 9월 기준, 조식 포함)이며 객실료는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드림아일랜드 여행사 www.dreamisland.co.kr 02-566-3612 더욱 가까워진 몰디브Maldives 인도양에 떠 있는 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섬을 간직한 작은 섬나라다. 1,20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산호섬마다 이국적인 풍광을 뽐낸다. 지리적으로는 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km, 스리랑카에서 남서쪽으로 700km 떨어져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고백컨대 크루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낮에 기항지를 여행하고 잠자는 동안 이동하는 크루즈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였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했거늘 저녁이면 배에 올라야 하니 여행의 큰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루즈가 크다고 해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수차례 크루즈 승선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도 사람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른다.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 온 크루즈에 올랐다. 1.“정장이 꼭 필요한가요?” ‘정장을 꼭 가져가야 하는가’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특히 남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장은 챙겨 가면 좋지만 의무는 아니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최소 1회 선장 주최 만찬이 있다. 크루즈 일정이 10일 이상으로 길면 2회 가량 격식을 차린 만찬이 있는데 이때 탑승객들은 한껏 멋을 내고 만찬에 참가한다. 남성은 턱시도까지는 아니라도 양복 정장을 입으면 되고 여성은 드레스나 단정한 원피스를 입으면 된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 없다는 등산복이 여행복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마당에 정장까지 챙겨가야 하는 여행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선장 만찬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파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재미난 기회지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가 싫거나 어색하다면 다른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 다만, 선장 만찬이 아니어도 추가 요금이 있는 일부 전문 식당은 예약이 필요하고 슬리퍼나 반바지 입장 제한 같은 가벼운 복장 규정이 있다. 남성은 긴 면바지와 남방셔츠 정도를 챙겨 가면 좋다. 2. 크루즈는 비싸다 크루즈 요금 외에도 해외에서 출발할 경우 항공료가 별도로 추가되는 만큼 비싸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숙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처럼 ‘넘사벽’의 여행은 아니다. 식사가 모두 포함되는 크루즈는 24시간 룸서비스도 무료다. 크루즈는 객실 타입이나 여행 시기, 일정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선실은 기본적으로 일반 선실과 오션뷰 선실, 발코니 선실, 미니 스위트 선실, 스위트 선실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선실 등급에 따라 크루즈 내 시설을 이용하는 데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실에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이 완비돼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 홈페이지를 보면 9월13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일주 7일 여행의 경우 일반 선실이 1인당 88만원부터 시작이 되는데 항공료를 더해도 기존 패키지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한 일정별로 특별할인 행사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여행사를 통하면 보다 할인된 요금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맥주나 와인 등의 주류와 탄산음료는 유료이며 승무원 서비스 수수료(1인 1박당 11.5달러)가 체크아웃 때 청구된다. 3. 신문 속에 길이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세우면 63빌딩보다도 키가 크다. 때문에 크루즈를 구석구석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호기심과 체력, 간단한 영어가 필요하다. 특히, 선상에서 제공되는 신문Patter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매일 오후 선실로 배달이 되는데 다음날 메인 공연 정보를 비롯해 어떤 식당에서 특식이 제공된다거나 아웃렛 세일의 시간과 장소, 카지노 운영 시간 등이 그리 어렵지 않은 영어로 적혀 있으니 다음날 일정을 세우는 데 반드시 참고할 것. 영어를 못하시는 부모님만 크루즈 여행을 보내 드린다면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는지를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크루즈 선사의 한국인 승무원도 있지만 탑승객이 워낙 많고 일일이 챙겨 주기 어렵기 때문에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지루해 하실 수 있다. 4. 호텔이 딸린 쇼핑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선실 외에도 매일 저녁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프린세스 극장과 야외극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4개의 수영장, 8개의 월풀 스파, 인터넷 카페, 나이트클럽, 면세점,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 흔히 크루즈를 ‘움직이는 호텔’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정도 규모가 되면 작은 쇼핑몰이 딸린 호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부지런히 돌아다닌다고 해도 배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걸리는데 눈썰미가 있다 해도 하루는 탐험을 해야 크루즈의 시설과 동선을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몰링을 생각해도 좋다. 크루즈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것 같아도 구석구석 재미난 공간이 많고 프로그램도 매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일정을 잘 잡아야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5. 크루즈는 심심하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느긋한 여행이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관광을 나가도 되고 선내에 머물며 수영을 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 읽고 낮잠을 자도 된다. 기항지에 정박해 있을 때도 식사는 제공된다. 공해상으로 나가면 24시간 넘게 바다 위에만 떠 있을 수도 있다. 이때 편안함을 심심함으로 느끼지 않으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대표적인 선상 프로그램은 하루 2차례 프린세스 극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이다. 매일매일 프로그램이 바뀌는데 무대 장치나 전문 가수와 댄서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이니 놓치지 말 것. ‘무비 언더 더 스타스’라는 이름의 야외 영화관도 독특하다. 쿠키와 커피 같은 간식거리를 싸들고 선데크에 누워 밤바다를 배경으로 보는 <그래비티>는 아이맥스 극장에서와는 또 다른 감동이다. 유료 시설을 잘 활용할 것도 적극 추천한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식사와 음료, 숙박 등 모든 것이 포함이지만 일부 유료 시설이 있다. 다이아몬드 크루즈의 경우 ‘로터스 스파’와 일본식 ‘이즈미’ 목욕탕, ‘센츄어리’ 등이 입장료가 있거나 비용이 발생한다. 로터스 스파의 경우 선택한 선상신문 등을 통해 25% 할인 등의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니 유심히 봐 두면 도움이 된다. 이즈미 목욕탕은 사우나를 갖춘 실내탕과 노천탕으로 이뤄져 있는데 바다 위에서의 목욕이라는 색다른 경험은 20달러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올해 새로 설치된 시설도 깨끗하고 망망대해를 마주하는 노천탕의 풍광이 압권이다. 노천탕은 수영복이 필요하다. 성인 전용 휴식공간인 센츄어리는 조용하게 크루즈를 즐기기 위한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크루즈 특성상 자녀와 동반한 가족단위 탑승객도 많은데 센츄어리는 어른만 입장이 가능하다. 6. 밤문화 대신 얻은 여유로움 기항지의 밤문화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태생적인 크루즈의 단점이지만 그만큼 장점도 확실하다. 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번 가방을 풀었다 쌌다 하지 않고도 여러 도시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방 싸고 체크아웃하고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가방 푸는 과정의 생략은 생각보다 더 큰 여유를 준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 있으니 밥 먹고 나가서 여행하고 배 떠나기 전에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기항지에서의 여행은 전적으로 탑승객의 선택이다. 난이도와 시간, 예산 등을 보고 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되고 자유 여행을 해도 된다. 선사의 기항지 프로그램은 투어 시간과 식사 포함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나가사키를 예로 들면 평화공원과 원폭 박물관 등을 보는 3시간 일정이 식사 제공 없이 55달러(2014년 5월 기준) 수준이며 점심이 포함된 7시간짜리 투어는 149달러였다. 대부분의 투어는 영어 가이드가 동행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자유 여행을 하겠다고 해도 대형 크루즈가 기항하는 항구는 대부분 주위에 도시가 발달해 있고 그리 어렵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한다. 다만, 부산은 예외다. 크루즈터미널이 있지만 아직 편의점도 없는 황무지다. 7. 뱃멀미로 고생할 수 있다 정박해 있을 때는 모르지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버스를 탈 때 멀미를 한다면 크루즈에서도 멀미를 하기가 쉽다. 아무리 배가 크다고 해도 바다에 나가면 약간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는데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면 이내 익숙해질 정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상의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흔들림 때문에 잠자리에 누우면 오히려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크루즈는 선실마다 인원수에 맞게 구명조끼가 구비돼 있고 승선하는 날 극장에 모여 대피 요령과 구명조끼 착용법 등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7번의 짧은 신호와 1번의 긴 신호가 울리면 구명조끼를 지참하고 객실마다 정해진 집합장소로 모이는 전 승객 대상의 비상훈련도 실시한다. 8. 크루즈 여행을 하면 살찐다 맞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크루즈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크루즈는 먹거리 인심이 참 후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5개의 정찬 식당과 대형 뷔페식당, 3곳의 유료 식당이 있다. 코스로 요리가 서비스되는 정찬 식당은 승객마다 5곳 중 1곳이 지정되는데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이용해도 되고 뷔페식당과 번갈아 이용해도 된다. 정찬 식당에서 식사를 했더라도 출출하면 뷔페식당에 들어가서 다시 요기를 해도 되고 양이 허락한다면 정찬식당에서 메인요리를 2가지 주문해도 상관이 없다. 이 밖에 14층 풀 사이드의 아이스크림 숍이나 피자, 핫도그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그릴 바 등도 모두 무료다. 뷔페식당의 과일이나 쿠키, 커피 등을 객실이나 야외 영화관에 가져갈 때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사바티니 이탈리안 레스토랑’(25달러), ‘스터링 스테이크 하우스’(25달러), ‘카이스시’ 등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식당도 있다. 유료라고 하면 괜히 주저하기 쉬운데 돈을 따로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바티니의 경우 맛있는 이탈리아 코스 요리는 물론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브스터도 2번, 3번이라도 주문할 수 있으니 25달러가 아깝지가 않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도 매력 만점이다. 카이스시는 입장료가 아니라 주문한 초밥양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도처에 먹는 유혹이 넘쳐나니 운동하는 사람들도 열심이다. 최신 설비의 15층 피트니스 센타는 먹은 만큼 움직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고 아예 크루즈 자체를 뛰거나 걷는 사람도 많다. 7층 프로머네이드 데크를 1.5바퀴 돌면 1km 정도가 되니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기에 적당하다. 9. 애주가와 애연가를 위한 소소한 정보 금연은 크루즈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 구역이 금연 구역이기 때문에 배가 바다로 나가고 오픈된 갑판이라고 해도 담배는 지정된 별도 야외 흡연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인생사가 어찌 그리 빡빡하게만 돌아가겠는가. 잘 찾아보면 밤바다가 춥다거나 느긋하게 담배를 태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내 흡연 공간도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8개의 바 중에 처칠 라운지와 맨 위 나이트클럽 구석에도 흡연 공간이 있다. 알다시피 크루즈에는 면세점과 카지노도 있다. 다만 배가 공해상으로 나가야 문을 열고 문을 열었다 해도 술과 담배를 바로 받지는 못한다. 구입한 술과 담배는 마지막 날 객실로 배달된다. 기항지에 내려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술을 샀다면 이 또한 탑승할 때 직원이 보관을 했다가 마지막 날 전달해 준다. 단, 탑승하는 날 1인당 와인이나 샴페인 한 병은 반입이 가능하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프린세스크루즈 www.princesscruises.co.kr 기자가 체험한 크루즈는 11만5,875톤 규모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 럭셔리 크루즈 회사인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18척의 크루즈 선박 중 한 척으로 일본을 모항으로 운행하고 있다. 2,670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가 291m로 63빌딩(249m)보다 길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유람선>으로 방송됐던 미국 시트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4일에서 길게는 111일짜리 일정까지 150여 개의 크루즈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www.princesscruises.co.kr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일본을 모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항공편으로 일본까지 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일 구간에서 편리한 스케줄을 자랑하는 일본항공은 서울(김포, 인천)과 부산(김해)에서 도쿄(하네다, 나리타)로 매일 7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제휴를 확대한 대한항공과의 편명공유를 포함하면 서울에서 매일 7편, 부산에서 4편, 제주에서 1편이 운항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 노선에 선보인 기내식 ‘소라벤(하늘 위의 도시락)’도 반응이 좋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에비스의 일식당 ‘나비스테이’의 요리사가 상순·중순·하순으로 나누어 매 10일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여 이용이 잦은 비즈니스 출장자도 식상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최근 한국 홈페이지(www.kr.jal.com)의 일본어 및 영어 사이트에서 항공권 예약·구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발 28일 전 특가를 이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2015년 3월 말까지 한일 구간 더블마일을 적립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단독] 심리치료 받으러 캠프 간 ‘학대 아동’ 상담팀장이 성추행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탁 운영하는 민간단체 관계자가 심리치료 캠프에 참가한 학대 피해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학대 피해 어린이 심리치료를 위한 캠프에서 한모(7)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 단체의 전 아동상담팀장 김모(2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21일 어린이 7명, 상담원 5명이 함께 떠난 1박2일 일정의 캠프에서 같은 방을 쓴 한군의 성기를 밤새 만지고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캠프 다음날 집에 온 한군이 “함께 방을 쓴 아저씨가 샤워할 때 카메라로 촬영하길래 찍지 말라고 말했더니 ‘XX 한번 까봐’라고 했다”고 말하자 아버지 한모(54)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휴대전화 복원 결과 캠프에서 한군과 다른 어린이 한 명이 함께 샤워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목욕탕에서 다른 남자 어린이들이 발가벗은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도 여러 장 발견됐다. 그제서야 김씨는 “호기심에서 장난친 것이지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한군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을 몰래 찍은 사진도 발견돼 성추행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한군은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군의 아버지는 “아동보호기관에 소속된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충격적”이라면서 “해당 기관에 항의했지만 사과도 없고 징계하지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7월 말에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당 기관은 “앞으로 아동을 직접 대면하는 상담원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기관 종사자에 대한 윤리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2008년 김씨가 입사할 당시 성범죄 경력을 조회했지만 관련 전과가 없었다. 행정 업무를 보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아동상담 업무를 맡았다. 당시 그는 100시간의 윤리 교육을 이수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사회복지 분야가 하나의 기술, 자격증으로만 여겨진다”면서 “정작 사회복지학과에서 윤리를 필수 교과목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력부족 탓에 윤리·직무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아동상담사들이 배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국내여행 | 제주-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

    빨래를 걷으려고 손을 위로 뻗는 순간, 찌릿! 배가 뭉치는 모양이다. 임신 8개월. 이제 하루하루 몸은 더 무거워질 텐데 그 전에 가야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반갑지 않은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는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했다. 태교여행, 괜찮을까? 파란 물감을 타 놓은 바다색. 그 유혹적인 색을 따라 이끌리듯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도 허벅지 깊이를 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놀기 딱 좋은 곳이다. ‘언제 낳아 키워 같이 물놀이하지?’ 남편이 묻는다. 금방이야. 8개월도 순식간이더라고. 아기를 품고 200여 일. 임신 8개월 정도가 되면 어떤 옷을 입어도 배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임산부 티가 나는데, 경미한 우울증이 오는 때도 딱 이 시기이다. 임신 전의 나란 사람은 여름에는 래프팅을, 겨울에는 스키를, 봄과 가을로는 낚시와 등산을 즐기고 걷기를 좋아하는 액티브한 타입이었다.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절대 몸을 조심히 해야 하는 초기 12주, 입덧이 지속됐던 16주가 지나자 근육은 조금씩 탄력을 잃기 시작하고 지긋지긋하던 입덧이 끝나자 먹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욕심이 생겼으며 자연스레 몸무게도 늘어갔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사람 하나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몸이니까.’ 아무리 긍정적인 나라도 부쩍 눈에 띄는 기미와 칙칙한 피부, 이제는 종아리에서부터 불편한 스키니진에 혼자서 버둥거리며 일어나야 하는 힘든 아침에 급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임신으로 인해 변해 버린 생활이나 몸매, 아기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 등으로 임산부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여행은 정서안정에 효과적이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태교여행’으로 힐링, 테라피, 휴양을 중심으로 한 임산부들의 여행이 트렌드가 되었다. 4시간이 넘지 않는 비행시간을 고려하여 많은 임산부들이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나 역시도 유아용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동남아를 생각하다가 뱃속의 ‘바다(태명)’를 생각해서 만약의 사태에 의료진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국내를 고려하게 됐다. 국내지만 비행기도 타고 이국적인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제주도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올해는 청마의 해이니, 말들이 뛰어노는 제주도는 그야말로 완벽한 장소였다. 남들이 스튜디오에서 찍는 만삭사진도 제주도의 자연에서 셀프로 해결할 계획이었다. 고작 한 시간 남짓의 비행임에도 심장을 간질이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한창 애교가 늘어가는 조카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랄까. 너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만날 때마다 너는 조금씩 변해 있고 나날이 깊이를 더해 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이를 품은 여인의 시선이란 작은 것에도 색을 입혀 더 아름다워 보이고 조그마한 디테일에도 쉽게 감동을 받아 버리는 스위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낯선 여행지보다는 친숙한 곳에서의 새로운 발견이 더욱 기대된다.  생명기원의 장소 산방산 아침이 되자 비는 그치고 바람이 거셌다. 태풍의 영향인지 세제를 풀어놓은 듯한 풍성한 바다거품이 해안을 덮었다. 화순항에는 궂은 날씨에도 낚시꾼들이 꽤 모여 있는데,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돌돔새끼들이 약 올리듯 돌아다닌다. 손가락만한 녀석들을 잡아 올리는데 먹을 수나 있는 크기인지는 모르겠다. 파도가 높아 용머리해안은 진입이 통제됐고 겨우 산방산을 오를 수 있었다. 제주올레 10코스에 자리 잡은 산방산은 한라산 백록담에 있던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라는 전설의 산으로 80만년 전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화구로부터 서서히 흘러나와 멀리 흘러가지 못한 채 굳어 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산방산의 전설이란 이렇다. 아주 먼 옛날에 사냥꾼이 한라산에 올라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화살이 안타깝게도 사슴 대신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향하고 말았다. 깜짝 놀라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고, 그게 산방산이 됐다는 얘기다. 신기한 건 백록담을 두르고 있는 동능 둘레와 산방산 밑둥 둘레길이가 비슷하다는 점. 그래서 제주 사람들이 산방산을 ‘한라산의 뚜껑’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산 중턱에는 예부터 불상을 모셔 놓은 산방굴사가 있는데, 산방산의 여신 ‘산방덕’이 인간세상의 시달림을 받고 바위가 되어 흘리는 눈물이라 전해지는 석간수가 적은 양이지만 쉬지 않고 떨어진다. 빗물이 바위를 통과하여 떨어져서 그런지 약간은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인간이 된 산방덕의 미모를 탐한 이가 그녀를 괴롭히고 흘리게 만든 눈물이라 하니 슬픔의 맛일까? 또한 이곳은 산방덕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자식을 얻기 위해 매일 기도를 올리던 노부부를 만난 곳으로, 자식을 바라는 부부들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생명기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미 뱃속에 품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자녀는 많을수록 좋다고 항상 생각해 왔기 때문에 조심스레 첫째의 건강과 함께 마음고생 하지 않고 둘째가 생기길 바라 본다. 첫째가 딸이니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자식욕심이 많다 할까 봐 석간수와 함께 혼자서 삼켰다. 사려니숲길에서의 만삭촬영 삼림욕이 좋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사려니숲길은 전형적인 온대산림이라 숲 특유의 서늘함이 없고,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어우러져 에코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숲은 태풍 속에서도 차분했다. 하지만 곧 비가 다시 쏟아질 것 같다. 결국 초입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만삭촬영은 대개 32주 전후에 많이 한다. 아기배가 적당히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웨딩 리허설 촬영을 하듯 임산부들은 아기와의 시간을 기념하며 만삭촬영을 한다. 병원에서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만의 사진을 원한다면 부부가 공유하는 추억이 있는 곳에서의 촬영도 추천한다. 앞으로 아이가 걸어갈 인생의 길이 이 숲이 주는 편안함과 같기를 기원하며 우리는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준비한 아기양말. 길을 지나다가 그 앙증맞음에 반해 사두었던 것이다. 실제로 양말을 본 친정어머니는 이런 양말은 잘 안 신게 된다며 뭣 하러 샀냐고 타박하셨지만 촬영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 되었다.  태풍이 선물한 엉또폭포 힐링을 위해 제주까지 왔건만 일정 내내 비가 내린다.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 강한 비바람까지. 우리를 숙소에 가둬 놓을 셈인가 보다. 볼록 나온 배 위에 리모컨을 얹어 두고 있으니 뱃속 ‘바다’가 ‘엄마, 괜찮아요. 나랑 같이 놀아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리 꿈틀, 저리 꿈틀 평소보다 태동이 강하다. 그러다 문득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가 떠올랐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초입부터 많은 인파가 바글거렸다. 글쎄, 세계 4대 폭포라는 무인카페 엉또산장의 안내판에는 동의하기 힘들었지만 이날 엉또폭포는 실로 엄청난 수량을 자랑했다. 남편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피식 웃음이 난다. 틈틈이 제주 여행을 위해 세운 계획이 다 무산되었어도, 전혀 계획에 없던 엉또폭포 앞에 서 있는 이 순간이 ‘바다’가 우리에게 오던 그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이 비에 급하게 우비까지 구해 제주에 왔으니 비가 온대도 뭐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이 의지처럼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야속하게도 드디어 해가 난다. 공항 근처 용두암에 들렀다.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나도 그 틈에 살짝 끼어 소원을 빌어 본다. 첫 번째는 11월에 태어날 아이의 건강. 두 번째는 우리 가족의 행복. 세 번째는 다음에 제주를 찾을 땐 화창한 날이길.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트래비스트 윤희진 ▶travel info산방식당 밀면으로 유명한 집인데, 내게는 밀면보다는 수육이 입에 착착 감겼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임산부의 예민한 후각에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음 하모리 864-3 064-794-2165 레이지박스 용머리해안 조망의 카페다. 제주당근주스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임신 중기 철분 섭취로 인한 변비로 고생하는 내게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당근 케이크도 달지 않아서 좋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77-5 064-792-1254 산방산 탄산온천 임산부는 양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목욕이나 온천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산방산 탄산온천은 탕의 온도가 차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임산부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탄산원탕은 ‘약물’이므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981 064-792-8300 항공사별 임산부 탑승 규정 임신 기간 및 임신 형태(단태아 또는 쌍둥이)에 따라 항공여행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특히 쌍둥이의 경우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임산부 탑승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탑승 기준이 구별되기도 한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임신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32주 미만의 산모는 일반인과 동일하게 제한사항이 없으며, 32~36주의 임산부(쌍둥이 32주)는 진단서를 요구한다. 임신 초 3개월과 37주 이상(쌍둥이 33주)의 산모는 탑승이 제한되거나 주의를 요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36주 이상의 임산부는 탑승일 기준 3일 내에 작성된 진단서나 소견서를 제출, 사전 승인을 얻으면 탑승이 가능하나 국제선의 경우는 입국할 때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新 국토기행] ‘만추’의 그 길 걸으며…

    청주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자체와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소가 적지 않다. [가로수길]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복대동 산업단지(5.89㎞)까지 조성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입로로 찬사를 받고 있다. 1952년 당시 홍재봉 강서면장이 국토녹화계획에 따라 공급된 묘목 1600그루를 가로수로 식재하면서 탄생한 가로수길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 외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고 있다. 봄이면 파릇파릇해져가는 가로수들이 봄기운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이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가을이면 빨갛게 물든 단풍이 행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겨울이면 눈맞은 가로수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때 가로수길은 하복대 지구 택지개발공사로 인해 1㎞ 구간의 가로수가 베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위기를 모면했다. 가로수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만추’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청남대] 상당구 문의면에 자리 잡고 있는 청남대는 20년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속에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이곳을 사용했던 역대 대통령의 숨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6년 184만 4843㎡ 부지에 지어진 청남대는 민간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2003년 민간에 개방됐다. 청남대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골프장, 잉어장, 테니스장 등 기존 시설에다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와 대통령 광장,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2009년 건립된 ‘청남대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남대와 이를 둘러싼 대청호반의 조화로운 경관에 찬사가 절로 나온다. [수암골]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수암골은 피란민이 정착했던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지만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을 시작으로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 인기드라마들이 촬영되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예술가들의 빈집 입주가 시작됐다. 또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충북민예총 회원 작가와 청주지역 대학생들이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애틋한 삶이 묻어나는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벽화를 그려나갔다. 여기에다 수암골 곳곳에 그림 같은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요즘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벽화 골목으로 소문나면서 카메라를 멘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수암골에 오면 벽화골목이 끝나는 오르막길 바로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청주시내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초정약수는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로 600여년 전에 발견됐다. 세계 광천계는 미국의 샤스터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으로 꼽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초수고을 동쪽 39리에 있는데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초정’이라는 지명은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오래 머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종대왕은 책을 가까이 한 탓에 눈병이 생긴 데다 소갈증까지 겹치자 1444년 2월 초정리에 행궁을 지은 뒤 3월과 9월에 두 차례 이곳을 다녀갔다. 총 123일 머무르면서 병 치료를 위해 약수를 마시고 몸을 씻었다. 세조도 초정리에 머물며 피부병을 고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개의 온천탕이 영업하고 있다. 해마다 6월이면 이곳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시는 행궁터를 복원하고 책마을과 한글테마파크,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등을 조성해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흥덕구 운천동의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규모가 작은 시립박물관이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를 배경으로 한 시설이어서다. 시는 1984년 당시 토지개발공사가 청주 운천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발견한 쇠북 파편을 통해 1377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라는 절이 운천동에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시는 1992년 그 자리에 지금의 박물관을 짓고 금속활자 주조과정과 인쇄과정을 재현했다. 4868㎡ 규모로 건립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상설전시관, 수장고, 도서관,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시는 2007년 이 일대가 직지특구로 지정되자 전체면적 1591㎡ 규모의 ‘금속활자주조전수관’과 전체면적 1518㎡ 규모의 ‘근현대인쇄전시관’을 지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절이 걱정되는 사람들의 가을산행 요령

     막 시작된 단풍 행렬이 빠르게 남진하고 있다. 벌써 높은 산은 제법 단풍의 풍치가 드러나고 있다. 등산객들의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는 때이다.  등산은 자연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레저이지만 관절이 불편한 사람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관절이 아프거나 걱정되는 사람은 안전한 산행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코스의 길이와 경사도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준비물도 신경 써서 챙겨야 한다. 배낭은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가능한 가볍게 꾸려야 한다. 특히 관절 보호를 위해 관절보호대와 스틱은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또 올라갈 때보다 하산 코스를 잘 점검해 가능한 완만한 길을 선택하거나 아예 케이블카 등을 이용하는 것도 관절을 보호하는 요령이다.   ■하산할 때는 완만한 길 골라 보폭 좁게 걸어야  등산 후유증이 잘 생기는 대표적인 부위는 무릎과 발목이다. 연골연화증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질환이 있거나,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았거나 비만인 사람, 폐경으로 뼈와 근력이 약해진 중장년 여성이라면 등산 후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생길 위험이 더 높다.  이런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코스를 짤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 관절 질환이 심한 사람은 등산보다는 고저차가 거의 없는 둘레길 트레킹이 바람직하다. 등산을 해야 한다면 올라갈 때는 다소 가파른 길을 택하더라도 하산 코스는 완만한 길을 선택해 시간을 충분히 두고 보폭을 좁게 해서 천천히 걸어내려와야 한다. 무릎 관절은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에서 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 연골은 산을 내려올 때 쉽게 손상을 입는다. 하산할 때는 체력이 떨어져있는 데다 마음까지 바빠 자칫 가파른 내리막길을 서둘러 걷기 쉬운데, 이 때 무릎 연골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바위나 계단으로 된 길 보다는 푹신한 흙길이나 우레탄길이 무릎과 발목에 가는 부담을 줄여준다. 케이블카나 리프트 등을 이용해 하산하는 방법도 좋다.  무릎이나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거나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 중인 환자는 무릎과 발목을 잡아주는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탄력 및 신축성이 있는 보호대는 관절을 효과적으로 지지해 안정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을 완화해 연골 손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넘어지거나 접질릴 때 생길 수 있는 인대 부상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김우 날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보호대는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오래 착용하면 오히려 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보호대는 관절을 많이 쓰는 등산 당일에만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낭을 꾸릴 때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 배낭이 무거우면 무릎과 발목에 실리는 부담도 함께 커지므로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70kg이라면 배낭은 7kg 정도가 적당하다. 가방은 등과 허리에 밀착시켜 바짝 조여메고, 가슴과 허리의 보조끈을 채워 어깨에 실리는 무게를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화 끈, 내리막길에서는 단단히 묶어야  등산화는 발목 관절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굽이 1~2㎝ 정도 되고, 밑창이 단단하며, 발목을 잡아주는 중등산화라야 충격으로부터 발목과 발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등산화 끈은 발목 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오르막에서는 다소 느슨하게 묶어야 하며, 체중이 실리는 내리막에서는 단단하게 묶어줘야 안전하다.  등산용 스틱도 중요하다. 스틱은 몸의 균형을 잡아줄 뿐 아니라 체중의 30% 정도를 팔로 분산시켜 무릎이 받는 부담을 줄여준다. 스틱은 오를 때는 짧게, 하산할 때는 길게 조정해 사용해야 하는데, 길이는 평지에서는 스틱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90도 정도로 접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 등산 전에 15~20분 정도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고, 등산 중 틈틈이 쉬면서 무릎과 발목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산 후에는 정리 운동을 하고, 귀가해서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근육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김우 원장은 “등산 후 관절 부위가 화끈거리고 부으면 얼음찜질이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이 심해진 경우에는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으로 찜질하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한국의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유엔의 지적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는 2002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다. 두 아이를 두었고 2009년에는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K씨는 2011년 9월 부산의 한 목욕탕에 들어가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목욕탕 주인이 K씨의 얼굴이 한국인과 다르게 생겼다며 출입을 막은 것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주인은 “에이즈 문제도 있어 다른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낀다”고 강변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Change.org’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한국 방송은 검은 얼굴(Black Face)을 내보내지 말라’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흑인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은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다문화 시대, 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준비는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주노동자를 직접 만나 노동 및 주거 환경을 확인하고 근로 실태를 전해듣는가 하면, 지역 이주민센터를 찾아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를 조사했다. 그러니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한국에 관계 당국이 관심을 둬야 할 심각한 인종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그가 확인한 대로 외국인 선원은 한국인 선원보다 더 힘든 일을 하지만 급여는 더 적고, 종종 인종차별적인 언어 및 신체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의 사례에도 “이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결과 차별로 인정받았지만, 이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배상이나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조사가 있었다고 새삼스럽게 우리의 인종차별 상황을 반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민자의 인권 침해가 곧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미국의 흑백차별뿐 아니라 이웃의 외국인에게 소소한 우월의식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당사자에게는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인식을 가진 우리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착 대상 외국인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다문화 정책도 범위를 넓혀야 한다. 포용과 배려를 장기 과제로 삼되 우선 인종차별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국민의식부터 심어야 할 것이다.
  • ‘압구정백야’ 임채무 파격 노출, 가슴에 털까지 나왔다? ‘상상초월 노출’

    ‘압구정백야’ 임채무 파격 노출, 가슴에 털까지 나왔다? ‘상상초월 노출’

    ’압구정 백야’ 임채무가 목욕신으로 첫 등장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1회에서는 장무엄(송원근)이 아빠 장추장(임채무)에게 용돈을 올려달라며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무엄은 장추장이 거품 목욕을 하고 있는 욕실로 들어가 애교를 떨며 대화를 나눴다. 이에 장추장은 장무엄에게 “용돈이 필요한 거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장무엄은 장추장의 발을 마사지하며 용돈을 얻으려 했다. 그러나 발을 자극하는 것이 간지러웠던 장추장은 자신도 모르게 발길질을 했고, 장무엄은 장추장의 발에 왼쪽 볼을 맞고 고통스러워했다. 이 과정에서 장추장의 탈의한 상반신과 다리가 노출돼 화제를 모은 것. 한편 ‘압구정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다. 평일 오후 8시55분 방송.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chkim@seoul.co.kr
  • [포토] 마일리 사이러스 목욕 중 나체 ‘19금’ 셀카 “너무 아찔해”

    [포토] 마일리 사이러스 목욕 중 나체 ‘19금’ 셀카 “너무 아찔해”

    미국 ’악동’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2)가 목욕 중인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오후 마일리 사이러스는 목욕 중인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 속에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욕조 안에서 거품 목욕을 하며 가슴 라인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특히 상반신을 다 드러낸채 중요부위만 미러볼 그림으로 살짝 가려 아찔함을 극대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맛있어요~” 우유 음미하는 ‘새끼표범’ 화제

    “너무 맛있어요~” 우유 음미하는 ‘새끼표범’ 화제

    앙증맞은 표정으로 우유 맛을 음미하고 있는 새끼표범의 귀여운 모습이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사육사의 집 화장실을 보금자리로 꿰찬 당돌한 새끼 암컷 표범의 사연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버포드(Burford)에 위치란 코츠월드 야생공원(Cotswold Wildlife Park) 동물사육사 제이미 크레이그의 집 화장실 용도는 새롭게 합류한 가족 구성원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바뀐 지 오래다. 바로 그가 직접 구조한 새끼 암컷 구름무늬표범(Clouded Leopard)이 화장실을 독차지한 주인공이다. 본래 이 구름무늬표범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새끼 표범과 함께 어미에게 버려져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새끼 구름무늬표범은 사망에 이르기 전에 크레이그에게 발견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새끼 표범은 너무나도 쇠약한 상태여서 곧 사망하고 말았다. 크레이그의 헌신적 간호로 곧 건강을 회복한 이 새끼 표범은 곧 집 화장실을 차지하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무엇보다 이 장소가 따뜻하고 아늑하며 목욕이나 청소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물로 씻겨낼 수 있어서 새끼 표범에게 적합할 것이라 크레이그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화장실 1개를 내줘야하는 불편한 상황에게 놓였지만 누구하나 불평 없이 헌신적인 마음으로 새끼표범을 돌보고 있다. 6주가 넘는 시간을 보내며 새끼 표범은 크레이그 가족과 친밀한 정을 쌓게 됐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크레이그의 자녀들이 먹여주는 우유를 음미하는 새끼 표범의 얼굴은 말 그대로 엄마를 쳐다보는 아기와 같다. 크레이그는 이 새끼 표범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시간 간격으로 계속 돌보고 있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곧 이 새끼 표범과 작별해야할 시간이 임박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아무리 새끼 때부터 정을 쌓았어도 본래 야생 맹수인 표범이라는 사실을 크레이그는 잊지 않고 있으며 최근 눈에 띄게 날카로워지고 있는 발톱과 이빨이 가족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걱정 역시 하고 있다. 크레이그는 “이제 곧 새끼 표범을 야생공원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표범을 떠나보내는 대신 우리 가족은 다시 안락한 화장실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름무늬표범은 고양이 과 포유류로 평균 몸길이가 60∼100㎝, 꼬리길이 60∼90㎝인데 보통 표범보다 약간 작다. 특히 나무를 매우 잘 타며 야행성이며 사슴·소·염소 등을 주로 사냥하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털 무늬가 아름다워 밀렵꾼들에게 많이 희생됐으며 현재는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에 의해 취약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자이화장품,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선봬

    한국자이화장품,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선봬

    ㈜한국자이화장품(대표 김충식)은 강원도 청정지역 산양유를 함유한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은 건조한 가을 피부 깊숙이 진한 영양을 전달하고 수분보호막을 형성해 가을철 미세먼지까지 차단해주는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의 주성분인 산양유는 풍부한 영양성분과 함께 해독 작용과 면역 작용을 하는 셀레늄(무기염류)이 일반 우유에 비해 약 28%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어 최근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원료다. 특히 산양유는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클레오파트라가 산양유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여기에 식약처가 고시한 미백 및 주름개선 성분을 함유해 가을, 겨울철 미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성분을 구성했으며,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배제한 무첨가 공법으로 만들어져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 피부과 테스트와 보습, 수분손실량, 멜라닌 감소 임상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임상실험 결과 제품 사용 후 경피 수분손실량이 감소와 피부 표면에 형성된 수분막이 각종 미세먼지 및 황사를 차단해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자이화장품 관계자는 “가을은 건조, 트러블, 주름 등 각종 피부 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며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은 아이들의 분유 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산양유를 함유해 깊은 보습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선크림과 1:1로 섞어 사용하면 온종일 촉촉한 피부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자이화장품 공식 홈페이지(www.xaivita.com) 또는 전화(070-8666-777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스코리아 공식 상품화권자인 한국자이화장품은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전속 모델로 2014 미스코리아 류소라를 발탁,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 男강사, 여탕 훔쳐보다 걸려 구타…중상

    대학 男강사, 여탕 훔쳐보다 걸려 구타…중상

    중국의 한 대학교 강사가 여학생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들켜 몰매를 맞은 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스콰이바오(都市快報) 등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산시성의 한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자오(赵, 34)씨는 학교 내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 자오씨는 곧장 현장에서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다 넘어졌고, 이내 뒤를 쫓아온 여대생들에게 심한 발길질 및 구타를 당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고 22일 오전, 입원한 병원 측으로부터 생명이 위독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은 여대생들은 9월 초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로,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뒤 흥분한 마음에 다쳐 쓰러진 자오씨를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실에는 자오씨의 가족이 지키고 있지만, 이미 의식이 없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자오씨의 전과를 확인하는 한편, 샤워하는 여대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 여대생들이 자오씨를 구타한 당시의 정황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25)가을철 족욕과 오이 마사지

    한의학에서 가을은 조(燥·마르다)의 계절로, 서늘한 바람에 모든 게 건조해진다. 초가을의 가벼운 바람이라도 자주 노출되면 피부 수분을 말려버리기 때문에 가을철에는 피부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될 뿐 아니라 각종 피부병이 잘 발생한다. 가을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아토피다. 건조하고 찬 기운을 맞은 피부가 다시 가을날 뜨거운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를 비롯해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가을철, 특히 환절기 피부트러블은 기온 차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쌀쌀한 아침·저녁에는 겉옷을 걸치는 게 좋다. 그래야 낮 동안 달궈진 피부가 겉옷 속에서 서서히 저녁 기온에 적응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가을철 피부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밤에 잘 자지 못하면 컨디션 조절이 안 돼 낮에 업무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피지선 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을 나게 한다. 가을에는 피부 수분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너무 자주 목욕을 하거나 힘주어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북한 여성들은 가을철에 촉촉한 피부를 위해 족욕을 자주 한다. 40~50℃ 정도의 뜨거운 물에 발을 15분 정도 담그면 온몸에 땀이 흐르면서 피부가 덜 건조해진다. 또 죽을 쒀서 뜨거울 때 조금씩, 천천히 먹어도 피부에 촉촉하게 땀이 나면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부관리용품은 바로 오이다. 오이껍질로 얼굴을 골고루 마사지하며 피부를 관리한다. 여드름이 심하면 황백나무 껍질 달인 물을 화장 솜에 적셔 팩을 해도 좋다. 황백나무 껍질은 피부해독 및 소염작용을 한다. 감자즙을 내어 팩을 해도 여드름이 완화된다.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지난 17일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 공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기계(MAT)가 국수 가닥을 삼켜대듯 새하얀 유리섬유를 빨아들이자 이내 뒤쪽으로 널따란 유리섬유 매트가 나온다. 이렇게 나온 유리섬유 매트 양면에는 섭씨 200도로 녹인 폴리프로필렌(PP)이 코팅하듯 얇게 덮인다. 이 얇은 판을 다시 냉각시키면 강도는 철과 거의 같으면서도 중량은 20~25%나 덜 나가는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이 된다. 자동차 경량화 등을 위해 범퍼나 의자 등받이 등에 주로 쓰이는 GMT는 한화첨단소재의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한화첨단소재는 2009년 이후 줄곧 세계 GMT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공장 한쪽에선 GMT에 다시 열을 가한 뒤 1500t의 압력으로 원하는 모양을 찍어내는 성형 작업이 한창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정확한 설계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공정으로 이렇게 맞춤 제작된 제품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에 공급된다. 한화첨단소재의 세종사업장은 사실 한국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먼저 생산했던 대한플라스틱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이 있던 자리다. 1966년 공장이 세워질 당시만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부강면(당시 부용면)에 내려와 준공 행사를 챙겼을 정도로 주목받던 사업장이다. 하지만 50년 가까이 지난 현재 PVC 공정 자체만으로는 사양산업에 속한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치 않아 대부분 공장이 저개발국가로 넘어갔을 정도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구식 기술로 묻혀 버릴 만한 공장을 첨단소재 공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한화의 역할이 크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개선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는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쏟아냈다. 현재는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체코 오스트리바 등에 해외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기지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윤희주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생산팀장은 “과거 PVC 기술에서 쌓인 노하우는 첨단 기술 속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다”면서 “GMT와 같은 경량화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자동차 회사들은 평균 4~5%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차량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신차 설계 단계부터 소재와 부품성형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GMT 안에 강철 프레임을 심는 신기술로 무게를 12%나 줄인 신형 범퍼 빔을 개발하기도 했다. 옆 공장에선 슈퍼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제작이 한창이다. 골판지보다 얇은 두께인 슈퍼라이트는 저압에서도 열성형이 가능한 첨단 복합소재를 말한다. 주로 승용차나 레저용 차량의 천장 내장재, 햇빛가리개, 하체를 보호하는 언더커버 등에 쓰이는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역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LWRT 분야 세계 1위의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 아즈델(AZDEL)사를 인수해 첨단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갖췄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슈퍼라이트 국내 1호기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는데 연간 75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슈퍼라이트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의 언더커버 부품 외에도 에쿠스, 벨로스터, 엑센트, 기아차 K9, GM 캡티바 등에도 쓰인다. 2012년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편입된 부강면 일대는 한화첨단소재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논과 밭을 일구는 게 생업의 전부였지만 공장이 증설되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상가와 도로가 확장되고, 학교가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기반시설이 확충됐다. 세종사업장 인근 세종하이텍고(옛 부강공고) 학생들은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에 입사하는 것을 꿈꾼다. 방학 때면 희망 학생들에게 1주일 동안 연수 기회를 주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올 1월에도 10여명이 세종사업장에서 연수생활을 했다. 공장 관계자는 “가급적 지역 출신을 뽑으려다 보니 직원 700여명 중 100여명이 세종하이텍고 출신”이라면서 “전체 직원 중 부강면이 고향인 직원 수도 절반에 달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가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행정중심복합도시지만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업 기반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최근 첨단업종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신지역 특화산업으로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 소재를 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만드는 한화첨단소재 세종사업장의 영향이 컸다. 세종사업장은 매년 지방세로 약 12억원을 낸다. 이는 세종시에 있는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지역주민이 곧 직원인 회사이다 보니 다른 어떤 기업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에도 열심이다. 전 임직원이 연 2회 이상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사와 세종 및 음성사업장에 각각 ‘한화첨단소재 봉사단’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2002년 이후 지역사회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팀별로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와 1대1 결연을 맺었다. ‘1+1 밝은 세상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이곳 임직원들은 연간 1인 평균 16시간씩 무료급식, 목욕봉사, 다문화가족 지원활동, 어린이 과학교실, 지적장애인 사회적응훈련 지원, 사랑의 김장 나눔과 연탄 배달 등을 하고 있다. 온천 테마여행, 눈썰매 체험, 예절교육, 장애아동 체육활동 이벤트성 행사도 병행 중이다. 이 밖에 ‘1사 1하천 운동’과 ‘1사 1산 가꾸기 운동’을 통해 사업장 주변 환경정화와 식수 심기, 동절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운동도 전개 중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멀리 가자’는 목표 아래 이웃 같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덕에 지난해 11월 한화첨단소재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세종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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