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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무관심·부주의로 피해 사고 빈발생활용품 1532개 제품 성분 공개 “물티슈·가습기 독성 제품 안 써야” #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섬유방수제품(코팅제)을 쓴 20대 남성이 2시간여 만에 구토와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간질성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의 맥박 수가 1분당 50~60회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열흘 남짓 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했다. 방수 스프레이 흡입 노출로 급성 호흡기 중독을 보인 사례다. # 속눈썹 연장술을 시술받은 20대 여성 양모씨는 접착제가 안구와 눈커플 사이를 결합하는 점막인 검결막에 붙어 상부 각막 및 공막(안구 바깥쪽의 섬유질 막)이 손상되는 피해를 당했다. # 20대 여성 김모씨는 표백제가 왼쪽 눈에 소량 튀면서 안구통증과 울혈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30대 주부 오모씨도 표백제로 목욕탕을 청소하던 중 화학물 중독에 따른 의식상실로 후송된 경험이 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다.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각종 생활용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지만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관련 정보도 손쉽게 접하기 어려워 사용 잘못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사용하는 치약과 비누 등에도 위험 물질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약 등 건강관리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파라벤(파라하이드록벤조산 에스터)은 지속 노출 시 암 발병률을 높이고 성미숙증 또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누 등에 함유된 트리클로산은 간 섬유화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샴푸 성분 중 페녹시에탄올은 중추신경 억제와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욕실 등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에는 물질을 부식시키는 수산화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피부접촉 시 발적(發赤·피부나 점막의 염증으로 붉게 부어오르는 상태)이나 피부 화상, 피부 열창 등 손상을 일으킨다. 5% 수용성 용제를 토끼의 피부에 4시간 동안 노출시키자 피부 괴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합성세제는 소량만 사용하고 세제를 사용해 세탁이나 청소를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환경부가 마련한 ‘생활환경 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서는 세정제·합성세제·표백제·방향제·섬유유연제 등 15개 품목 1532개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정보와 유해성, 화학물질관련 사고 사례 등도 제공한다. 생활용품으로 인한 화학물질 사고로는 접착제 피해가 가장 많았다. 표백제나 세정제, 합성세제, 방향제 등의 피해 사례도 적잖다. 또 일부 물티슈에 함유돼 독성물질 논란을 일으킨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 포함된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등 유용한 화학물질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 관계자는 “화학물질별 위해성 평가 기준을 참고해 관련 생활용품을 사용한다면 섣불리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국민 관심을 높이고 환경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학물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천수, 안정환 어떤 선수였나고 묻자 “얼굴만..” 독설

    냉장고를 부탁해 이천수, 안정환 어떤 선수였나고 묻자 “얼굴만..” 독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천수는 선배인 ‘냉장고를 부탁해’ MC 안정환에게 독설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가수 김흥국과 이천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천수는 “안정환은 어떤 선수였냐”는 ‘냉장고를 부탁해’ MC 김성주의 질문에 “그냥 잘생긴 축구 선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천수는 “실력은 당연히 좋으니까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 같은 공격수니까 다 라이벌이다. 선배지만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의 말에 ‘냉장고를 부탁해’ MC 안정환은 “난 이천수랑 겸상도 안 했다”고 농담했다. 이어 “이천수는 굉장히 욕심도 많고 좋은 선수다”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이천수는 “죄송한데, 나 다시 말해도 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동상이몽 정시아, 백윤식 언급 “전 재산 손자에게 물려준다고 분명히 말했다”

    동상이몽 정시아, 백윤식 언급 “전 재산 손자에게 물려준다고 분명히 말했다”

    배우 정시아가 ‘동상이몽’에 출연해 화제가 되며 과거 발언도 눈길을 끈다.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화제에 오른 정시아는 지난 2010년 10월 방송된 KBS 2TV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해 “나중에 시아버지 재산은 다 아들 준우 몫”이라며 “가끔 시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오면 모든 재산을 준우에게 물려준다고 했다. 물론 아버님이 술에 취해 한 말이지만 난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시아는 배우 백윤식의 아들인 백도빈과 지난 2009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박봄 길거리 포착, 中 “성형으로 늘어진 얼굴”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송종국 전부인’ 박잎선, “방송 끝내고부터 문제” 과거 심경 들어보니..

    ‘송종국 전부인’ 박잎선, “방송 끝내고부터 문제” 과거 심경 들어보니..

    배우 박잎선이 불륜설 루머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 화제인 가운데 박잎선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박잎선은 지난해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 어디가’때만 해도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방송에서 보여진 그대로였다. 2년 전 방송을 끝내고부터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라는 게 몸이 떠나면 마음도 멀어지는지 2년 동안 2번 정도 집에서 마주치고, 그 마저도 내가 피해줬었다. 오해가 쌓여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9년 동안의 부부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박잎선은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루머를 퍼뜨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긴 하다”면서 “명확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박봄 길거리 포착, 中 “성형으로 늘어진 얼굴”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사람 허벅지 깨문 진드기 제거 순간

    사람 허벅지 깨문 진드기 제거 순간

    흡입튜브를 사용해 피부에서 진드기를 제거하는 영상이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튜브 채널 ‘Dr. GuruS2’에 게재된 남성 허벅지에서 진드기 제거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허벅지 피부를 물고 있는 진드기를 흡입튜브로 떼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러 차례 흡입을 시도해 보지만 진드기는 남성의 피부를 파고들며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의사는 5분 만에 피부에서 꿈틀거리는 진드기를 핀셋으로 어렵게 제거한다. 진드기에게 물린 남성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진드기 전염병에는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라임병(Lyme disease) 과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를 동반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심한 몸살과 감염 부위 고름이 생기고 딱지가 앉는 쯔쯔가무시 등이 있다. 심한 두통, 목이 뻣뻣해지는 경부강직 증상, 발열, 오한, 피곤함 등의 증상을 가진 라임병은 그 치사율이 낮은 반면 SFTS나 쯔쯔가무시의 경우 30% 이상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국 보건국은 매년 32만 9천 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는 미국에 반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약 2000~3000명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야생 진드기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 환자가 2013년 36명이었던 환자수가 지난해 79명으로 늘어나 2년새 2.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을 방지 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때에는 ▲긴팔, 긴바지 입기, 모자 등을 착용하여 피부노출 최소화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 위에 앉을 때에는 돗자리를 사용하기 ▲ 산책로·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이외의 장소에 들어가지 않기 등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Dr. GuruS2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끼어들었다고 45초간 경적 울린 운전자 형사처벌 ▶[핫뉴스] 코스타리카, 맨손으로 악어 잡는 기이한 부활절 행사
  • 쪽방촌 꿈 담은 양말인형, KT위즈 상징 됐다

    쪽방촌 꿈 담은 양말인형, KT위즈 상징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희망·자립 기회 부여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쪽방촌이 있다. 이곳 주민들이 꿈을 담아 만든 양말인형이 야구단 캐릭터 상품으로 공식 출시, 판매된다. 서울시는 KT와 협업으로 ‘KT위즈’ 야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양말인형 ‘굿즈’를 프로야구 정규리그 동안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KT위즈의 홈 개막전은 5일이다. KT위즈 홈구장인 경기 수원 KT위즈파크 내의 위즈파크몰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 양말인형은 못 쓰는 양말에 탄성이 좋은 솜을 넣고 표정 등을 바느질해 만든 인형이다. 이번 판매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쪽방촌 주민들이 자립을 위해 양말인형 만들기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나온 성과이기 때문이다. 2014년 서울시는 KT와 폐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쪽방 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센터 ‘동자 희망나눔센터’를 열었다. 양말인형 만들기는 쪽방 주민들의 삶의 활력을 위한 취미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그러나 주민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실력도 향상돼 지난해 10월부턴 별도의 공방이 차려졌다. 구멍 난 양말, 마감 처리가 잘못된 양말 등 하자 있는 양말들이 깜찍한 모습으로 재탄생해 납품되기 시작했다. 무료 교육을 해 주던 양말업체 주식회사 ‘박군’의 도움으로 교보문고와 울산 백화점 등에 소량 납품했고 이후 여러 프리마켓에도 참여했다. 쪽방촌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수준으로 이 중 51.4%가 근로 능력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양말인형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와 자립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태양의 후예’ 회식, “저랑 찍지 말입니다” 송혜교 진구 투샷

    ‘태양의 후예’ 회식, “저랑 찍지 말입니다” 송혜교 진구 투샷

    ‘태양의 후예’ 회식 사진이 공개됐다.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들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회식 인증샷 등을 게재해 시선을 모았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안보현은 2일 “핫해진다 즐거워. 혜교누나 구형”이라는 글과 함께 송혜교와 진구의 사진을 게재했다. 송혜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방대영+건방명주 싸인이란걸 한번 해봐?!?”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지원과 진구는 싸인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KBS2 ‘태양의 후예’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월드피플+] ‘마녀사냥’에서 구출된 2살 아이, 그 후…

    [월드피플+] ‘마녀사냥’에서 구출된 2살 아이, 그 후…

    가족들에게 ‘마녀’라는 오명을 쓴 채 버려졌던 두 살배기 아이의 근황이 공개돼 감동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근황이 공개된 주인공은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간신히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이 공개됐던 두 살배기 남자아이 ‘호프’(hope)다. 호프는 당시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모로부터 ‘마녀’(witch) 취급을 당하며 거리에 버려졌고, 극심한 영양실조와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거리를 떠돌다가 보호단체 관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를 구조한 사람은 덴마크 출신의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 및 발전재단 설립자인 러븐이다. 위의 사진 속에서 비쩍 마른 호프에게 물을 먹이고, 상처투성이의 작은 몸 곳곳을 목욕시켜주는 여성이다. 그녀는 “조사 결과 아이는 내가 발견하기 직전 8개월 동안 길거리에서 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 헤맸으며,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연명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이는 가족과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마녀’라는 오명을 쓰고 버려졌으며, 발견 당시 건강이 매우 위독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 직후 아이의 사진을 공개하자마자 세계 각국에서 호프를 위한 기부금이 100만 달러나 모였다”면서 “의료진은 검진 결과 호프에게 선천성 요도 기형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이를 치료하는 수술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므로 곧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프가 구조된 지 두 달 가까이 지난 최근, 러븐이 공개한 호프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상체와 하체가 통통해졌고, 얼굴에는 두려움 대신 2살 아이 다운 천진난만한 표정이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보호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35명의 새 형제들까지 생기면서, 호프는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호프와 마찬가지로 형편이 어려운 부모에 의해 ‘마녀’ 오명을 쓰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수천 명에 달하며, 이들은 부모로부터 목숨을 위협하는 고문과 학대를 받거나 아예 길거리에 버려져 굶어죽기도 한다. 러븐은 “마녀로 오인 받은 수많은 아이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갖은 고문 등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받은 기부금은 이 아이들을 구조하고 살리는데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나무보다 사육사가 좋아요’ 셀카 찍고 뽀뽀하는 판다

    ‘대나무보다 사육사가 좋아요’ 셀카 찍고 뽀뽀하는 판다

    사육사를 흠모하는 판다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중국 CCTV 영어판이 게재한 셀카와 뽀뽀 좋아하는 판다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 속 판다는 중국 쓰촨성 두장옌 자이언트 판다 연구소의‘만유에메이’(Manyuemei)로 사육사에게 뽀뽀를 하고 사육사가 셀카를 찍으려고 하자 뒤에서 그를 끌어안고 포즈를 취한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30만 3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CCTV Englis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너 뭐야!’ 고릴라, 셀카 찍던 남성 향해 몸 던졌다가 그만 ▶[핫뉴스] ‘어우 시원해!’ 목욕 즐기는 판다
  • ‘어우 시원해!’ 목욕 즐기는 판다

    ‘어우 시원해!’ 목욕 즐기는 판다

    목욕을 즐기는 귀여운 판다의 모습이 화제네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티엔 티엔’이란 이름의 120kg 판다가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구의 몸짓을 가진 티엔티엔(Tian Tian)이 자신의 몸짓보다 훨씬 작은 둥근 욕조에 들어가 머리를 감으며 몸을 씻기 위해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습니다. 봄볕에 거품 목욕을 하는 티엔티엔의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사진·영상= Smithsonian‘s National Zo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엄마, 나 잡아봐!’ 남아의 계단 내려가는 특별한 방법 ▶[핫뉴스] ‘엄마, 목욕하기 싫어요!’ 씻기 싫은 건 판다도 마찬가지
  • ‘엄마, 나 잡아봐!’ 남아의 계단 내려가는 특별한 방법

    ‘엄마, 나 잡아봐!’ 남아의 계단 내려가는 특별한 방법

    잠 잘 시간에 도망치는 유아의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침대 위의 어린 유아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잠들라는 엄마의 성화에도 불구 유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잠자기 싫은 유아는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뛰어갑니다. “도망치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유아는 엎드린 상태로 계단 아래로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씨익’ 웃으며 계단을 내려가는 유아의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한편 유아의 침대 탈출 영상은 현재 26만 7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Kyoot Kid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엄마, 목욕하기 싫어요!’ 씻기 싫은 건 판다도 마찬가지 ▶[핫뉴스] ‘주인님, 더 놀고 싶어요~!’ 드러누워 버티는 견공
  • ‘엄마, 목욕하기 싫어요!’ 씻기 싫은 건 판다도 마찬가지

    ‘엄마, 목욕하기 싫어요!’ 씻기 싫은 건 판다도 마찬가지

    목욕하기 싫어하는 새끼 판다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입니다. 최근 인민일보가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에는 어미 판다가 새끼 판다를 씻기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웅덩이 물에 새끼 판다를 담그지만 새끼 판다는 씻기가 귀찮은 듯 발버둥 치며 어미의 품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씻기 싫은 건 어린아이나 새끼 판다나 마찬가지인듯하다. 한편 지난 2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8만 8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eople‘s Daily 人民日报 youtub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관광명소 여성 가방 속 바나나 빼앗아가는 원숭이 ▶[핫뉴스] ‘주인님, 더 놀고 싶어요~!’ 드러누워 버티는 견공
  • [나우! 지구촌] 친모 대신, 자신을 학대한 양모를 선택한 아이,왜?

    [나우! 지구촌] 친모 대신, 자신을 학대한 양모를 선택한 아이,왜?

    '때리지 않으면 재목이 못된다(不打不成材)’, ‘매를 맞고 자란 아이가 효자된다(棍棒底下出孝子)’ 중국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중국에서도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 부모들의 관념 속에 ‘아이를 훈육차원에서 때리는 것’과 ‘법률 위반’은 여전히 별개의 일이다. 2014년 조사결과, 84%의 중국부모들이 아이를 때린 경험이 있으며, 아이를 때린 부모 중 88% 역시 부모로부터 맞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맞은 아이’가 커서 ‘때리는 부모’가 된다는 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해 3월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난징(南京) 아동학대’에 대한 후속 여론이 분분하다. ‘가정교육’과 ‘가정폭력’, ‘가장의 권위주의’와 ‘미성년자의 인권보호’의 경계는 어디인가? ‘매질은 인성교육에 필요한가?’ 중국 사회는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중국 사회가 공분한 ‘난징 아동학대’ 지난해 3월 중국은 ‘난징 아동학대(南京虐童)’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9살 어린이 스샤오바오(施小宝)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양모로부터 몽둥이와 줄넘기로 온 몸에 끔찍한 매질을 당했다. 학교 교사는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아이가 이 지경이 되도록 경찰은 무엇을 했나?”, “가해 부모를 처벌하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경찰은 아이의 양모 리정친(李征琴·51)을 ‘고의상해죄’로 체포했다. 그러나 학대 부모가 엘리트 출신의 ‘부유층 집안’ 이라는 사실에 중국사회는 또 한번 놀랐다. 양모인 리정친은 지역 유력방송국의 기자로서 부국장 직함을 가졌고, 남편은 2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학대 부모는 저소득층, 저학력자라는 통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리정친에게 ‘고의상해죄’를 적용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그녀는 교도소에서 6개월을 복역하고, 이달 13일 출소했다. 가해자 ‘양모’ 앞에 무릎 꿇은 피해아동의 ‘친모’ 지난 13일 중국 매스컴은 리정친의 출소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 들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친모 장춘샤(张传霞)와 아들 스샤오바오(施小宝)가 리정친 앞에서 무릎을 끓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것이다. 장춘샤는 “언니, 미안해요!”라며 읍소했고, 스샤오바오는 “엄마, 엄마…”하고 부르며 리정친을 끌어 안았다. 이렇게 세 모자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 리정친은 스샤오바오를 만나기 전 호텔에 들러 목욕재계를 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깨끗한 모습으로 아들 스샤오바오를 만나고 싶었다. 세 모자는 마주 앉았고, 리정친은 마음을 가다듬고 스샤오바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누구랑 살고 싶니?”… 아이는 한참 대답을 망설이다 리정친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렇게 심한 매질을 당했던 아이가 어째서 양모와의 삶을 선택한 것일까? ‘정직’을 가르치고 싶었던 양모의 매질 4년 전 리정친은 시골에서 어려운 살림에 아이 셋을 키우는 사촌 여동생 장춘샤를 만났다. 장춘샤는 막내둥이 스샤오바오를 키우는 일이 막막했다. 리정친은 동생에게 본인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제안했다. 대도시에서 좋은 학교에 보내준다는 사촌언니가 한없이 고마웠다. 리정친은 당시 여섯 살인 스샤오바오를 데려오며, “너의 친엄마는 나, 리정친이다”라고 말했다. 스샤오바오는 이후 리정친을 친모로 생각하며 지냈다. 그러나 시골에서 올라온 스샤오바오는 문제가 많았다. 세수하고, 밥 먹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했다. 리정친은 스샤오바오를 가장 좋은 유치원에 입학시키고, 초등학교 역시 최고 명문학교로 보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의 과제를 일일이 돌보며 가르쳤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놀림을 받던 스샤오바오는 리정친의 도움으로 성적이 향상되며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나 스샤오바오는 걸핏하면 거짓말을 일삼았다. 리정친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직한 삶’에 어긋난 것이었다. 지난해 3월 31일 스샤오바오는 “학교에서 어문 시험 1등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스샤오바오의 거짓말을 알아챈 리정친은 아이에게 매질을 가했다. 이미 전에도 한 학기 내내 ‘숙제가 없다’는 거짓말에 속았던 터였다. 리정친은 순간 치솟는 분을 삭히지 못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매질을 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성을 잃었다. 3일 후, 상처 가득한 아이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랐고, 양모는 ‘악모(恶母)’로 불리며 경찰에 체포됐다. 아이는 ‘누구의 아들’로 살아야 하나? 리정친은 본인의 매질이 심했고,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녀는 혁명가 집안에서 태어나 엄한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8명의 자녀들은 자라면서 맞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녀는 “가장 심하게 맞으면서 자란 형제가 가장 출세한 인물이 되었다”고 밝히며,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서 매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리정친은 양모가 감옥에 있는 동안 친모와 생활해 왔다. 그러나 “친모와의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안 좋아요”라고 말했다. 엄마(리정친)가 밉지 않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밉지 않아요. 모두 나를 위해 그러신 거에요”라며 엄마를 두둔했다. 이미 아이에게 ‘엄마’는 리정친의 존재를 의미하며, ‘낳은 정’보다 ‘기른 정’에 더 길들여졌다. 친모 역시 “스샤오바오가 다시 농촌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언니가 계속해서 아이를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정친은 본인의 잘못을 용서해준 아이의 선택이 고맙고, 다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그녀는 법적으로 양육권을 박탈당했다. 아무리 친부모와 당사자가 양모와의 삶을 원해도 법률의 문턱을 넘어서긴 힘들어 보인다. ‘우주 비행사’가 꿈이라는 스샤오바오, 아이는 ‘누구의 아들’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사진1,3,4=신징바오/ 사진2=징화스바오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목욕까지 함께해요~!’ 애완뱀과 모든 함께하는 호주 엽기男

    ‘목욕까지 함께해요~!’ 애완뱀과 모든 함께하는 호주 엽기男

    자신의 애완뱀과 모든 함께 하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의 잭슨 오도허티(Jackson ODoherty).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스네이크 가이’(Snake Guy)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코미디언 잭슨 오도허티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26만의 팔로워를 가진 잭슨의 애완동물은 다름 아님 비단뱀. 영상에는 자신의 애완뱀과 무엇이든 함께 하는 잭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잭슨은 침대에서 뱀과 함께 자기도 하고 샤워도 함께합니다. 놀이터에서 그네나 미끄럼틀을 타고 놀기도 하며 심지어는 목줄을 한 채 쇼핑을 함께 다닙니다. 식사는 물론 게임까지 함께합니다. 한편 잭슨의 영상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775만 8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행위가 동물학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해변에서도 한 남성이 자신의 애완뱀과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Jackson O‘Doherty Instagram / Jackson O’Dohert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 주변이 동물원?‘ 주택에 나타난 2.4m짜리 비단뱀 ☞ 자신의 애완뱀과 수영하며 노는 호주 남성
  • 천재 자폐 소녀 마음 열어준 단짝 고양이는 누구?

    천재 자폐 소녀 마음 열어준 단짝 고양이는 누구?

    아름다운 회화 작품들로 최근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됐던 6살 자폐 소녀 아이리스 그레이스. 그런 그레이스의 마음을 열어준 반려 고양이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그레이스와 고양이 툴라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그레이스는 지금보다도 더 어렸던 3살 시절부터 이미 ‘천재 화가’로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그레이스는 자폐 치료 중 그림 그리기를 접하게 된 이래 상당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이미 ‘모네’에 비견되는 인재로 언론에 보도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유명 스타에게 그림을 판매하는 등 재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창작활동이 아닌 일상생활에 있어 그레이스의 마음을 활짝 열어준 존재는 따로 있다. 바로 2년 전 그레이스를 찾아온 고양이 ‘툴라’다. 툴라를 만나기 전 그레이스는 물 한 방울에도 극심한 공포를 보였고, 때문에 어머니 아라벨라에게 있어 그레이스를 목욕시키는 일은 매우 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레이스는 툴라와 함께 목욕은 물론이고 수영까지 즐기고 있다. 그레이스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된 것 또한 툴라 덕분이었다. 그레이스의 자폐는 매우 심각한 편이고, 의사들은 그레이스가 평생 대화를 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툴라는 기적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레이스가 툴라를 만나게 됐던 것은 온순한 성향을 지닌 메인쿤(Maine coon) 품종 고양이를 키워 보라고 제안했던 한 팬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아라벨라에 의하면 툴라와 그레이스는 처음 만났을 시점부터 이미 오랜 친구인 것처럼 행동했다. 아라벨라는 “툴라는 그레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레이스의 곁을 지켰고, 그날 밤에는 그레이스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고 전했다. 툴라를 대하는 그레이스의 태도는 친근하면서도 상냥하다. 아라벨라는 “또래 아이들이 으레 그러는 것과는 달리, 그레이스는 끊임없이 고양이를 물고 쓰다듬거나 집어 들지는 않는다”며 “둘의 관계는 우정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툴라 또한 누가 훈련시킨 것이 아님에도 그레이스를 보살피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라벨라는 “그레이스가 밤중에 혼자 잠에서 깨면 툴라가 다가가 그레이스를 진정시킨다. 마치 본능적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만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툴라와 그레이스 사이에는 부정할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이 있다”며 “우리(가족)들은 형성하지 못했던 유대감을 툴라는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맨 위, 가운데)/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국내여행 | 남쪽바다가 건네는 말②통영이 진하다

    국내여행 | 남쪽바다가 건네는 말②통영이 진하다

    통영은 진하다. 색이 진하고, 향이 진하고, 맛이 진하다.역사가 그러하고, 문화가 그러하고, 사람이 그러하다.좁은 골목에도 음악가와 화가의 삶이 얽혀 있고, 낡은 가옥에도 소설가와 시인의 인생이 묻어 있다. 얽히고 묻은 것들은 하나같이 묵직하다. 참 농밀하기도 하다. 그래서 통영의 여운은 오래도록 맴돈다.강구안. 멀리 동피랑과 나폴리 모텔이 보인다세병관의 서쪽 망루인 서포루동피랑의 상징인 벽화세병관 마루에 앉아 회상하다 통영 앞에는 어김없이 비경, 예향, 미항이라는 수식어가 달라붙는다. 수식어 대신 ‘동양의 나폴리’만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통영이 나폴리가 되기 이전에 통영은 이순신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치가 떨린 조정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5개 수영을 아우르는 삼도수군통제영을 마련한다. 뼈아픈 치욕은 무너진 궁궐의 재건보다 먼저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도록 했다.1604년에 설치된 삼도수군통제영은 300여 년간 경상, 전라, 충청의 삼도 수군을 지휘하던 본영이었다. 초대 통제사는 임진왜란 당시 초대 통제사인 이순신. 그의 한산도 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었다. 이후 6대 통제사가 지금의 통영으로 통제영을 옮겼다.삼도수군통제영을 거닐어 본다. 차곡차곡 쌓인 시간이 발끝에서 단단하게 전해진다. 400년 넘게 닳은 돌층계 위로 겨울비가 흩날린다. 층계 끝의 문에는 지과문止戈問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그칠 지止, 창 과戈, 즉 창을 거둔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칠 ‘지’자를 창 ‘과’자 밑으로 가져와 두 글자를 합치면 싸울 무武 가 된다. 이것은 평상시에는 창을 거두지만, 유사시에는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무장의 기상이다.무장의 다짐은 지과문을 지나 세병관에도 고스란하다. 세병관이라는 이름은 두보의 시구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가져왔다. ‘하늘의 은하수로 피 묻은 병기를 씻는다挽河洗兵挽河洗兵挽河洗兵挽河洗兵挽河洗兵.’ 즉, 전쟁이 그치고 평화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씻을 세洗의 삼수변을 제거하면 먼저 선先이 된다. 평상시에는 세병이나, 유사시에는 선병. 평화를 바라는 마음 중에도 전투를 유념한다. 세병관의 현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단다. 목이 아프도록 현판을 올려다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세병과 선병 모두 결국은 백성과 조국을 지극히 아끼는 마음인 것을.삼도수군통제영과 어우러진 통영 시내의 모습이 통영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듯하다 국보 305호 세병관은 정면 9칸, 측켠 5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된 목조건물이다. 이는 우리나라 단일 면적의 목조건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세병관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의전과 연회를 행했던 객사건물이었으나 일제시대에는 기둥 사이에 벽을 세우고 초등학교로 사용됐다. 긴 세월 동안 몇 차례의 보수는 있었을지언정 삼도수군통제영의 다른 건물들이 소실될 때에도 세병관은 당당하게 세월을 견뎌냈다.세병관의 마루로 올라선다. 동쪽 망루인 동포루와 서쪽 망루인 서포루, 북쪽 망루인 북포루가 좌청룡과 우백호, 북현무로서 세병관을 감싼다. 정면으로는 멀리 미륵산 자락이 너울대고, 세병관 뒤로는 여황산이다. 마루가 맑고 서늘하다. 세병관 마루에서 바라보는 통영시내는 겨울비로 흠뻑 젖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기와 너머로 통영의 땅과 바다가 들어온다.통영이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을 숱하게 잉태한 이유를 파헤치다 보니 삼도수군통제영이라는 답이 나온다. 무슨 말인고 하니, 삼도수군통제영으로부터 파생된 것들로 인해 통영의 문화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란 말이다. 통제영의 12공방은 임진왜란 당시 군수품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조선시대 한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통영 12공방 장인의 수가 가장 많아서 1895년 폐영 당시 250명에 달했다고 한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생산품 역시 최상품이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통영소반 위에 안주를 차리는 것으로 부를 과시했다고 한다. 통영에서는 버선 한 켤레, 빗 하나, 갓 끈 하나조차 허술하지 않으니 그 안목들이 오죽했을까.한편, 통제영 300년이라 함은, 통제사가 300년 동안 부임했다는 이야기다. 통제사는 조선시대 정2품의 벼슬이었다. 정2품의 양반이 통제사로 부임하면 통영으로 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식솔들과 노비들을 모두 끌고 온다. 일년 반마다 새롭게 부임하는 통제사는 한양의 최신식 유행을 퍼트렸고, 이는 통영의 복색을 세련되게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세병관에서 의전과 연회 때마다 연주되는 예악을 들음으로써 통영의 음악도 풍부해졌다. 예악은 궁궐이 있는 한양이 아니고서는 듣기 힘든 고급 음악이었다. ‘전라도 가서는 소리하지 말고, 경상도 가서는 춤추지 말라’고 했다. ‘통영 가서는 춤도 소리도 하지 말라’가 되겠다. 충청, 경상, 전라 수군이 모여 저마다 춤 한 사위, 노래 한 가락 읊조리는 곳이 삼도수군통제영이었기 때문이다. 춤과 소리를 잘할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축적되고 융합되었고, 순간마다 땅은 비옥해졌다. 이후 이 땅은 윤이상, 박경리, 유치환, 김춘수, 전혁림 등과 같은 근사한 꽃들을 피워냈다.서호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강구안 골목의 대표적인 조형물 ‘이중섭 물고기’강구안 골목의 오래된 가게 사이로 세련된 감각의 가게들이 함께 공존한다히히히 강구안, 정겨운 서호시장‘어, 나폴리 모텔이다.’ 통영의 강구안 해안가를 거닐다 중얼거렸다. 나폴리 모텔은 2009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에서 남여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는 장소다. <하하하>는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영화로, 영화의 배경인 통영의 매력이 가득 담긴 영화다. 강구안에서 나폴리 모텔을 보니 ‘하하하’가 아니라 ‘히히히’ 하는 웃음이 새어 나온다.이제 강구안은 늘상 웃음소리로 소란하다. 물론 영화 때문은 아니다. 오래된 강구안 골목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강구안은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항구를 일컫는다. 통영에서는 중앙동, 항남동 등의 일부 해안을 옛날부터 강구안이라고 불렀다.통영의 명동으로 불릴 정도로 번화했던 강구안이 통영여객선터미널의 이전으로 쇠락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은 골목재생사업을 시작했다. 덕분에 지금 강구안 골목에는 통영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 70년간 이어 온 돼지국밥집, 55년 동안 풀무소리 끊긴 적 없는 대장간, 30년 넘은 목욕탕들이 여전히 소곤댄다. 그 사이로 게스트하우스와 작은 카페들도 함께 살 비비며 공존한다. 골목 어딘가에는 화가 이중섭과 유치환 시인이 술잔을 기울이던 곳이 있을 것이다. 지금 강구안은 새벽 1시에 후루룩 먹는 우짜우동과 짜장을 섞은 요리 맛처럼 달큰하고 뜨뜻하다, 히히히.서호시장은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다. 예전 서호만 터를 매립해 만든 새 땅에 자리한 시장이라 새터시장으로도 불린다. 이른 아침부터 서호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굴이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통통하고 뽀얀 굴이 곳곳에서 보인다. 볼락과 학꽁치가 지천이다. 시장 한 켠 방앗간에서는 아침부터 고소한 기름 짜는 냄새가 번지고, 과일이며 나물이며 바구니마다 수북하다. 부지런한 상인들은 새벽부터 좌판을 벌였을 것이다. 알뜰한 사람들은 조금 더 싱싱하고 조금 더 저렴한 물건을 찾아 시장 골목 여기저기를 누빈다. 새벽 조업을 마친 어부들은 뜨끈한 해장국으로 거친 속을 푼다.서호시장에는 시래기를 뭉근하게 끓인 시락국, 국물이 시원하고 맑은 물메기탕, 해장에 최고라는 졸복국 등 다양한 해장국 가게가 많다. 시장의 활기가 궁금하다면 아침에 갈 것. 오후가 되면 비교적 한산해진다.▶travel info 욕지도·통영FERRY욕지도 여행의 출발은 통영이다. 통영의 통영여객선터미널과 삼덕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과 카페리가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1시간 30분, 삼덕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45분이다. 삼덕여객선터미널의 경우 통영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 떨어져 있으므로 교통편에 따라서 터미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통영→연화도→욕지도 하루 5회 왕복운항 여객운임 편도 9,700원, 승용차 차량운임 편도 1만5,000~2만6,000원 삼덕→욕지도 하루 8회 왕복운항 여객운임 편도 7,600원, 승용차 차량운임 편도 1만8,000~2만4,000원FESTIVAL 욕지섬문화축제 욕지섬문화축제는 욕지도의 대표적인 축제다. 1992년부터 10월 중순경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120여 년 전 처음으로 사람들이 욕지도에 살기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욕지도 특산물인 고구마와 고등어를 주제로 한 ‘GO(구마)GO(등어)페스티벌’과, 과거 어민들의 어선인 전마선을 체험할 수 있는 ‘전마선노젓기대회’와 같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STAY욕지도 옵타티오펜션 전 객실이 바다 전망이다. 일반형 객실 외에도 가족단위 여행객이 머물면 좋을 복층형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복층형 객실의 2층 천장의 창을 통해 욕지도의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www.optatio.co.krrestaurant욕지도 늘푸른횟집 욕지도의 싱싱한 고등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고등어회를 주문하면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고등어회뿐만 아니라 욕지도 고등어로 만든 고등어조림도 일품이다. 칼칼한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다. 055 642 6777통영 통굴가 제철 굴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가격에 따라 코스에 나오는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 통통하고 맛이 진한 굴을 다양한 요리로 즐겨 보자. 055 645 2088통영 분소식당 겨울이면 제철 물메기탕이, 봄이면 도다리쑥국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한 국물과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드라운 물메기살을 호로록 맛보다 보면 어느새 속이 뻥 뚫린다. 졸복으로 만든 졸복해장국도 인기. 055 644 0495MUSEUM박경리 기념관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은 통영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기념관 내부에는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하여 유품, 사진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 뒤쪽으로는 선생의 묘소가 자리한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09:00~18:0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다음날 휴관 무료 055 650 2541~3 pkn.tongyeong.go.kr윤이상 기념공원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공원. 전시실과 카페 및 기념품숍, 각종 공연과 세미나와 같은 실내행사를 위한 메모리홀, 야외행사장인 경사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실에는 윤이상의 생애와 함께 생전 사용하던 악기 및 친필 악보를 비롯하여 생전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로 27 도천테마공원 09:00~ 18:00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매주 목요일, 공휴일 다음날 휴관 무료(단, 공연 및 세미나는 별도) 055 644 1210 www.isangyunmemorial.com통영옻칠미술관 옻칠과 회화를 접목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하고 안료를 배합하여 옻칠을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빛나는 광채가 신비롭다.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용남해안로 36 10:00~18:00,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설날, 추석 휴관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055 649 5257 www.otchil.org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윤정 취재협조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www.hanbada.or.kr,통영시 www.tongyeong.go.kr
  •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세 번째 방문이었다.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를 거치는 그 뻔한 ‘이탈리아 남부 일정’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로운 여행’이다. 스테디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포지타노를 색깔로 정의하자면 무지개색이다. 알록달록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때문이다●폼페이Pompei이탈리아 ‘최후의 도시’폼페이를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이탈리아 남부의 한 도시’라는 수식어보다는 ‘최후의 도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 ‘폼페이’다.폼페이는 기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도시를 찰나에 삼켜 버리기 전까지, 이곳은 로마 귀족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던 곳으로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베수비오 화산은 폭발 후 단 2분 만에 최대 6m의 높이로 이곳을 덮어 버렸다. 풍요를 누렸던 도시는 자연의 힘 앞에서 맥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오랜 세월 간직한 채 분출물 속에 묻혀 있었다.폼페이가 다시 발견된 건 16세기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라틴어가 새겨진 대리석 조각과 옛 로마 시대의 수도관이 발견되면서다. 폼페이는 그렇게 ‘전설’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는 본격적인 발굴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이곳의 가이드에 따르면 본격적인 발굴은 1748년 나폴리 왕의 지시로 시작됐다. 당시에 폼페이 광장과 공중목욕탕, 돌기둥 등이 복원됐다,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며 체계적인 발굴을 통해 폼페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이탈리아 국왕인 빅토르 에마뉴엘 2세는 고고학자인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대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적인 발굴을 지시했다. 유적에 대한 구획 정리와 함께 본격적인 수리와 보존이 이뤄지게 됐다. 또 발굴단은 유적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빈 공간에 석고나 시멘트를 부어 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으며, 이 방식을 통해 가구, 집기, 문 등을 복원했다. 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화산가스에 괴로워하며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게 복원됐다.폼페이는 여전히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폼페이의 약 30%가 땅속에 남아 있다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가 묻히기 전까지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는 화산폭발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폼페이는 ‘끝’이 아닌 ‘ing’폼페이 입구에 들어서자 언제나 그랬듯 을씨년스럽다. 날씨도 흐렸지만, 화산재가 뒤섞여 있는 이곳 특유의 토양색이 그 기분을 더한다. 현대의 계획도시만큼이나 격자형으로 짜인 도로망도 대단하지만, 폼페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수도관’이다. 약 1,940년 전의 수도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기반을 잘 갖춰 놓았다. 물탱크를 갖춘 공공수도는 격자형 길을 따라 가느다란 수도관을 설치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게 했다. 발달한 수도시설 덕택에 온탕은 물론 냉탕과 사우나까지 갖춘 공중목욕탕도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케 한다.폼페이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홍등가를 복원해 놓은 곳이 있는데, 재미난 사실은 당시 폼페이의 유흥문화가 이 수도시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납으로 만든 수도관으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납중독을 앓게 됐으며, 그로 인해 폼페이가 최대의 환락 도시가 됐다는 주장이다.2006년 일반인에 공개된 폼페이 홍등가도 폼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 중 하나다. 복층 구조 건물에는 각 층마다 5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을 구비해 놓고 있으며, 벽면에는 이 홍등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특히 2층은 지위가 높은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매트리스가 얹혀 있는 돌침대가 있는 등 실내장식이 1층보다 화려하다.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폼페이에는 여러 곳의 사창가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매춘장소는 가게 건물 꼭대기에 방 하나만을 두고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한 매춘부들은 대부분 그리스나 동양 출신의 노예들이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와인 1병 값의 8배 수준이었다고 한다.이 밖에 폼페이의 야외극장, 야외 경기장과 광장의 모습은 당시 폼페이의 풍요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약 30%가 찰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땅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길을 따라 설치해 놓은 수도관이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홍등가에는 당시 모습을 재현한 침대는 물론, 제공했던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소렌토Sorrento바다 요정의 땅 폼페이에서 남부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가파른 절벽이 내리꽂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이탈리아 남부의 첫 번째 대표도시 소렌토를 마주한다.소렌토는 캄파니아주 소렌토반도에 위치한 아담한 어항이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의 휴양지였던 카프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소렌토라는 지명 또한 로마인들이 이곳을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인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렘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이탈리아 남부 도시들이 그러하듯 소렌토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지역적 특성으로 소렌토 해안에서는 날이 좋을 때면 나폴리는 물론 폼페이를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까지 볼 수 있다.소렌토의 바다가 유독 아름다운 것은 지중해 덕이라는 것이 가이드의 말이다. 겨울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 덕분에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푸름을 유지하며, 다른 바다에 비해 염도도 2~3도가 높아 플랑크톤이 자라지 못해 어패류도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소렌토역 앞 광장에서 중심지로 가는 길엔 청동상이 하나 있다. 이탈리아의 민요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작사한 ‘잠바티스타 데 크루티스Giambassista De Curtis’다. 민요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2년에 세워졌다. 이 노래는 소렌토를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소렌토에 주민보다 여행객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소렌토의 중심지는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보다는 레스토랑, 상점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심지 또한 온갖 상점이 즐비하다. 특히 소렌토의 특산물인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술과 비누, 과자 등이 진열돼 있고, 레몬이 그려진 벽화와 기념품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소렌토는 주민 대부분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도시다소렌토의 특산물은 레몬이다. 소렌토에 가면 레몬으로 만든 술은 물론 과자, 비누 등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포지타노에서는 길을 잃어도 무방하다. 도시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골목을 따라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포지타노Positano파스텔톤 풍경 하나면 충분해 소렌토를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소렌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간직한 도시 ‘포지타노’가 나온다.소렌토가 레몬과 오렌지로 대변되는 ‘노란색’ 도시라면, 포지타노는 ‘무지개색’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렌토가 품은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에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은 포지타노만의 매력이다.포지타노에서는 파스텔톤 집들의 매력에 취해 어지럽게 마을을 감싼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으레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마을이 워낙 작아 길을 잃어도 무방한데다, 사실 이곳의 매력은 길을 잃어야 그 빛을 더한다. 골목마다 늘어선 작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좁은 건물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포지타노의 풍경 때문이다. 포지타노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1위에 뽑힌 건 그래서다.마을 곳곳에 있는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일 만큼 아말피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다아말피의 대표적 관광지는 성안드레아 대성당이다●아말피Amalfi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의 대명사 포지타노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자들이 으레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를 일컫는 뜻으로 부르는 ‘아말피 해안도로’의 바로 그 ‘아말피’가 나온다.소렌토도 포지타노도 아말피도 모두 그 도시 규모나 크기를 따지기에는 사실 너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아말피도 인구 5,000명을 조금 넘는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럼에도 아말피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 남부 도시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며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 됐다. 마을 곳곳에 있는 고급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이며, 아말피 앞 해안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 또한 그들의 것이라고 한다.아말피 역시도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도 30분이면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말피의 두오모 성안드레아 대성당이 있다. 한때 해상왕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성당은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 중 흔히 만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의 두오모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9세기에 지어진 후 로마, 비잔틴, 아랍, 고딕 등 다양한 양식으로 증축된 탓이다.사실 세 번째 아말피 방문에서야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은 일찍 세상을 뜬다. 그 슬픔에 헤라클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이 여인의 시신을 묻기로 하고, 그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만들기로 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아말피’. 바로 이 곳, 아말피에 그 여인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가 ‘뻔’함에도 여행이 ‘뻔’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 늘상 새로운 것을 얻어 가기 때문이다.AIRLINE이탈리아를 가는 가장 편한 방법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은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중 한 곳으로, 이탈리아어로 ‘날개’를 뜻하는 ‘Ala’와 이탈리아Italia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5년 6월5일부터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이 노선에 비즈니스석 20석, 프리미엄 일반석 17석, 일반석 213석을 갖춘 에어버스사의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과 공동 운항하고 있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천-로마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일요일 오후 2시5분 출발해 당일 오후 7시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인천 노선은 현지시각으로 화, 목, 토, 일요일 오후 3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한국 취항 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자사 리브랜딩Rebranding을 마쳤다. 새롭게 내외부를 리노베이션하고 객실을 모두 개보수했다. 여기에 향상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2편 이상의 한국 영화는 물론, 10편 이상의 한국어 자막 또는 더빙된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탑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알리탈리아항공 www.alitalia.com
  • 태껸·서예·다도… 한옥 어린이집 특별수업

    태껸·서예·다도… 한옥 어린이집 특별수업

    “자, 양반 다리 하고 붓을 바로 세우고 가로로 붓을 쭉 움직여 보세요.” 9일 오후 노원구 수락한옥어린이집에서 5살배기 아이들이 훈장님의 지시에 따라 오선지 위에 붓질을 했다. 처음에는 가로와 세로획조차 제대로 긋지 못했지만 몇 번 연습하고서 ‘엄마’ ‘아빠’ 등의 글자를 삐뚤빼뚤 써냈다. 교실 뒤편에서 지켜보던 부모들도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락산 자락에 자리한 한옥어린이집의 첫날은 이렇게 시작됐다. 노원구가 지은 수락한옥어린이집이 이날 개원식을 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 어린이집은 상계동 일대 어린이들을 돌보는 시설로, 29억 7900만원을 들여 면적 546㎡(16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었다. 어린이집 수업도 한옥이라는 외관과 어울리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일반적인 수업 외에도 태껸과 사물놀이, 서예, 다도 예절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세시풍속에 맞는 행사도 벌여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단옷날에는 아이들이 창포물로 부모님 발을 씻겨 드리는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락산 숲에서 풍욕(바람 목욕)도 즐긴다. 아이들은 생활한복을 입고 생활하게 된다. 구는 아이들이 나무와 흙 등 친환경 소재로 지어진 한옥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문화를 배우면 정서 안정은 물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수락한옥어린이집 외에 중계행복어린이집 등 국공립어린이집 3곳을 이달 함께 개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놀고 안정된 정서를 키울 수 있도록 보육의 질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시설 노인 학대 늘고, 자식은 年10만명 “간병” 직장 떠나

    [글로벌 인사이트] 시설 노인 학대 늘고, 자식은 年10만명 “간병” 직장 떠나

    양로원 직원 ‘노인 3명 살해’ 계기 일손 부족 등 구조적 문제 수면 위로65세 이상이 26.8% ‘3400만명’ 80세 이상도 1000만명 넘어서 국공립 9444곳·사설 9581곳 불구 인력·시설·예산 태부족 ‘3중고’ 노인 돌봄·간병(개호·介護) 문제가 ‘초고령화 사회’ 일본을 짓누르는 사회적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노인돌봄시설(양로원)에서 발생한 입소 노인들의 잇단 추락 사건이 해당 시설 직원의 범죄로 드러나면서 개호시설 운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노인 돌봄이라는 ‘난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경찰이 도쿄 인근 가와사키의 한 사설 노인돌봄시설 직원 이마이 하야토(23)를 입소 노인 추락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난 17일 체포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개호 복지사가 일에 짜증을 내고 입소 노인들을 귀찮아하게 되면서 노인 3명을 사고사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게 사건의 골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2014년 11월 시설 4층 베란다에서 추락사한 우시와 다미오(당시 87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에게서 “그가 자주 목욕을 거부하는 등 (말썽을 부려) 귀찮다고 생각했다”, “(새벽에) 자고 있던 노인을 일으켜 베란다까지 걸어가도록 유도한 뒤 떨어뜨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나머지 2건의 추락사에 대해서도 용의자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안심하고 가족을 맡길 노인돌봄시설을 어떻게 찾을까”, “믿을 만한 시설을 (정부는) 어떻게 준비 중이냐”는 호소와 요구를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쏟아냈다. 공영 NHK는 “좋은 노인돌봄시설을 찾을 방법”이라는 프로그램까지 내보냈다. 첫 추락 사건 발생 뒤 사건이 반복될 때까지 행정 당국의 조사와 실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 공백’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가와사키시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사회복지사 등의 일손과 시설 부족 등 구조적 문제점이 배후의 ‘진범’이었다. 사건은 심화되는 고령화 속에서 인력, 시설, 예산 부족이라는 노인 돌봄의 ‘삼중고’와 중층적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 개호 복지사의 일탈을 넘어 노인 돌봄·간병 문제에 어떻게 사회제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인가 하는 화두도 던졌다.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도에 비해 89만명이 늘면서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넘는 26.8%를 기록했다. 65세 이상이 3400만명을 넘었다. 해마다 0.6%씩 느는 추세로 80세 이상만도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30년 고령자 비율이 전체 인구의 36.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동 불편자, 치매 환자, 노약자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노인 돌봄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급증세다. 치매 환자도 고령화에 따라 2025년에는 고령자 5명 가운데 1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당장 개호 현장의 일손 부족은 발등의 불이다. 후생노동성은 2013년도 171만명의 개호 복지사가 일하고 있는데 2025년도 수요는 253만명으로 38만명의 개호 복지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25만명의 개호 직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노인특별돌봄시설은 전국적으로 9444곳, 사설 유료 양로원은 9581곳으로 각각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0~1000곳가량 늘었다. 아베 신조 정부는 개호 문제 해결을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외쳐 왔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 예산과 인력을 늘려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연임 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세 개의 화살’을 발표했고 그 가운데 하나가 개호 관련 인프라 정비 및 인재 육성이다. 간병 시설과 복지 인력의 증원을 통해 노인 돌봄과 간병을 위해 자녀들이 직장을 떠나는 ‘개호 이직률’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총인구 및 생산노동인구 감소 속에서 부모 간병과 돌봄 때문에 이직자가 크게 늘 것을 우려해 내놓은 비상책이다. 지금도 해마다 노인 간병과 돌봄을 위해 직장을 떠나는 ‘개호 이직자’가 10만명씩 나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가 70대 중반이 되는 2020년대에는 그들의 자녀들이 대규모로 부모 간병을 위해 사직, 전직 등을 해야 할 판이다. 노인 간병과 돌봄에 노동력을 빼앗기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총무성의 2012년도 ‘취업구조기본조사’는 이와 별도로 간병하며 일하는 인구가 291만명이며 그 가운데 40~50대도 167만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올 초 아소 다로 부총리는 ‘개호 이직 제로’ 등 관련 시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추경예산에서 개호 시설 정비 및 인력 확보를 위해 1400억엔을 편성했다. 후생노동성은 노인시설 운영에 대한 규제 완화안을 마련 중이고, 2025년도까지 노인돌봄시설의 정원을 74만명분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28일 도쿄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저출산 고령화 현안에 정면 대응 중”이라며 “사회 보장 기반 강화가 경제를 더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노인 돌봄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 일이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3D 업종이 아니라 보람 있는 일이란 점을 (총리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성호의 왕비듬이 황금으로 변했어요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성호의 왕비듬이 황금으로 변했어요

    언제나 웃게 해주는 약/정수민 지음/신민재 그림/문학과지성사/208쪽/1만원 ‘벅벅 벅벅, 후두둑 후두둑.’ 누군지 돌아볼 필요도 없다. 성호 곁에 가면 늘 들리는 소리다. 몸이며 머리며 긁을 때마다 모래인지 비듬인지가 떨어지기 바쁘다. 냄새는 또 어떻고. 수만 명의 군중 속에서도 냄새로 성호를 끄집어낼 수 있을 정도다.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성호의 더러운 버릇이 뜻밖의 ‘반전’을 맞는다. 엄마는 머리에서 떨어진 알갱이를 줍느라 허겁지겁하고, 친구들은 머리 한 번 긁어달라고 고개를 조아린다. 쌀쌀맞던 선생님은 무릎까지 털썩 꿇으며 상냥한 미소를 띄운다. 황당한 변화가 생긴 건 엄마가 사다준 목욕약 ‘미다스의 손’을 쓰면서부터다. 노랗고 걸쭉한 액체를 바를 때만 해도 찜찜했는데 몸을 긁을 때마다 황금 알갱이가 생겨날 줄이야…. 비듬 세례를 맞을까 피하던 사람들이 금 세례를 맞겠다고 몰려들자 성호는 전에 없던 거드름도 떨어본다. ‘황금’ 덕분에 ‘권력’을 쥐게 된 성호는 언제까지 고개를 뻣뻣이 세울 수 있을까. 금 부스러기를 만들어내는 목욕약, 그날의 기분에 맞춘 곡을 재생해주는 엠피스리(MP3),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약, 반 친구들을 지켜주는 수호 요정…. 나열만 해봐도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마음껏 짓까불며 꿈꿔보는 소재들로 야무지게 속을 채운 이야기들이 동화집으로 묶였다. 2012년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한 신인 작가 정수민의 첫 책이다. 8편의 동화들은 발랄한 무늬로 직조됐지만 또래나 어른들의 무지와 이기심에 생채기 난 아이들의 마음을 차근히 응시하며 보다듬는다. 표제작 ‘언제나 웃게 해 주는 약’처럼, 억지로 웃게 하기보다는 “시원하게 울어도 좋다”고 손을 잡아주듯이.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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