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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군의회 다 말려도 해수탕 짓겠다는 고흥

    전남 고흥군이 전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의 재검토 결정에도 126억원을 들여 해수탕 건설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흥군은 다음달 녹동휴게소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43㎡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해수탕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공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는 해수탕 70여억원, 수영장 50여억원이다. 전남도는 3차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한 끝에 지난달 30일 민간 영역 사업인 데다 객관적인 수요 추정이 불가하고 수익성이 의심된다며 재검토 결정을 통보했다. 국·도비 지원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군은 전액 군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에 전형적인 혈세 퍼붓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민들은 “막대한 사업비만 날리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반응한다. 인근에 이미 민간 해수탕과 목욕탕이 4곳이나 운영 중이고, 다른 지자체들의 실패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영광군이 2010년 197억을 들여 만든 해수온천랜드는 3년 만에 관리비도 못 내 3년 전 문을 닫았다. 2014년 충남 금산군이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만든 한방스파도 4년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국내 온천 관광 명소인 경남 창녕군 ‘부곡하와이’도 38년 만인 2017년 폐쇄됐다. 군의회도 부정적이다. 김상봉 산업건설위원장은 “전남도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데 군이 밀어붙이는 이유가 의아스럽다”며 “예산 내역을 꼼꼼히 살펴 주민들의 세금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실패하는 데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있는 만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활성화시키겠다”며 “수영장은 직영, 해수탕은 민간 위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25회 서울광고대상] “힘 되는 일상 속 소재로 소비자 소통 이어가겠다”

    [제25회 서울광고대상] “힘 되는 일상 속 소재로 소비자 소통 이어가겠다”

    GS칼텍스는 2009년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Energy for sustainable life(지속 가능한 삶의 원천을 제공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정하고 이를 소비자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I am your Energy´를 회사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개발하였습니다. 2009년 3월 귀여운 아이들의 목욕탕 장면으로 시작된 I am your Energy 광고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주목과 공감을 얻기 위해 기존 에너지 기업 광고와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성공적인 론칭을 이루었습니다.2019년에도 GS칼텍스는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에너지다’ 테마 하에 온 가족이 함께 만들던 눈사람을 소재로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첫 등교하는 아이의 모습을 소재로 처음 시작의 설렘과 다짐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군의 피 묻은 태극기를 소재로 나보다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독립운동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힘이 되자는 이야기 등 다양하고 공감 가는 일상생활 속의 소재를 찾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수상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훈 상무
  •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시론] 중유보일러, 레지던스, 그리고 타다/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

    1950년대 일본 도쿄대 졸업생들의 최고 인기 직장은 석탄회사였다. 정부의 보호 육성 정책 덕분에 크게 발전한 석탄산업은 여전히 호황이었다. 문제는 1940년쯤부터 중동의 대규모 유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석유 가격이 대폭 하락하는 에너지 환경의 근본적 변화였다. 195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이 대체되고 있었지만 일본은 반대로 갔다. 석탄회사들의 로비와 석탄노조의 반발, 탄광 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의 압력 때문에 1955년 석탄광업합리화법과 중유보일러규제법까지 만들어 석탄산업 보호에 전력을 다했다. 중유보일러규제법은 공장과 대도시 빌딩, 공중목욕탕에 중유보일러 설치를 금지하는 법이었는데 비싸고 비효율적인 일본산 석탄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1967년 중유보일러규제법은 폐지된다. 석탄광업합리화법에 따라 20퍼센트의 수입 관세가 부과된 석유세도 대부분 석탄산업 보호에 투입됐으나 잠시 고통을 덜어 주는 마취제 역할을 했을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풍부한 자금과 뛰어난 인재를 보유한 석탄회사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 변신할 시간이 있었지만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기업은 없었다. 일본의 석탄산업은 그렇게 몰락했다. 최근 검찰의 ‘타다’ 기소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검찰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 사안으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기술혁신과 사회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낡은 규제의 틀을 형사법적 잣대로 성급하게 들이댔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택시업계에서는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한 실질적인 택시 영업일 뿐 공유경제의 혁신이라는 주장은 허구라고 말하고, ‘타다’ 측에서는 변화하는 기술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항변한다.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유무죄가 가려지겠지만 ‘타다’ 사건은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기술적 환경 변화 속에서 검찰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유사한 사례는 그 전에도 있었다. 호텔 업계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2007년 검찰이 불법으로 결론짓고 관련 업체 10곳과 업체 대표 10명을 기소한 서비스 레지던스 사건이 그것이다. 주거형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은 뒤 편법으로 호텔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고발 이유였다. 2004년 서울지검 검사 시절 직접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던 이 사건에서 고발된 외국계 업체의 대표는 당시 국내에 서비스 레지던스를 규제하는 법규가 없어 부득이 법을 위반하게 되었을 뿐 불법을 저지를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서만 법규 미비를 이유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2010년 대법원에서 유죄로 최종 확정됐지만 이듬해 정부는 호텔 부족과 관광 수요를 이유로 서비스 레지던스를 합법화했다. 검찰과 법원에서의 수년간에 걸친 지루한 법정 공방과 결론이 무용지물이 돼 버린 것이다. 국가 정책과 관련한 검찰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분명한 사실은 이에 관한 형사처벌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행정법규 속에 과도한 형사처벌 규정이 들어와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9년 10월 현재 경제 관련 285개 법률에 2657개의 형사처벌 규정이 있고, 그중 2205개는 최고경영자(CEO)가 처벌될 수 있는 양벌 규정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도한 형사처벌 리스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국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의 몫이다. 형사처벌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기업 범죄는 엄벌해야 하지만 형사사법 정의에 반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명백한 것에 한정되도록 최소화해야 한다. 비록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술과 산업의 빅뱅으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 분야와 관련된 수사와 기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타다’ 사건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처리를 미루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해 급속한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를 관련 법률로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지만 정치의 사법화 못지않게 ‘정책의 사법화’ 현상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법원과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형사처벌이 최후의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3세 딸 학대치사’… 신고한 친구도 엄마와 함께 때렸다

    ‘3세 딸 학대치사’… 신고한 친구도 엄마와 함께 때렸다

    3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가 구속된 데 이어,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친구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미혼모 A(23·구속)씨에 이어 지인 B(22·여)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A씨와 알고 지낸 지인으로 지난 14일 오후 10시 59분쯤 A씨의 부탁을 받고 119에 이번 사건을 처음 신고한 인물이다. B씨는 A씨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A씨의 딸아이(3)를 20일가량 번갈아 가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가 사망한 지난 14일에는 B씨의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옷걸이용 행거봉과 손발 등으로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B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6일 오후 인천에서 그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14일 오후 8∼9시쯤 B씨의 김포 자택에서 이미 숨진 아이를 택시에 태우고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B씨 자택에는 A씨와 B씨 그리고 숨진 아이 이외에도 A씨의 동거남(32)과 동거남의 친구(32·남) 등 모두 4명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아이가 목욕탕에서 씻다가 넘어져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로 말을 맞췄으나 참고인으로 조사받던 동거남의 친구가 경찰의 추궁에 사실관계를 모두 실토하면서 들통났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아이를 24시간 운영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 올해 3월부터 보냈으며 보통 월요일에 아이를 맡긴 뒤 금요일에 집으로 데려오는 등 사실상 양육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뒤 피해자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전신에 멍 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세 딸 학대치사’ 신고한 친구도 폭행 가담

    3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가 구속된 데 이어,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친구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미혼모 A(23·구속)씨에 이어 지인 B(22·여)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A씨와 알고 지낸 지인으로 지난 14일 오후 10시 59분쯤 A씨의 부탁을 받고 119에 이번 사건을 처음 신고한 인물이다. B씨는 A씨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A씨의 딸아이(3)를 20일가량 번갈아 가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가 사망한 지난 14일에는 B씨의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옷걸이용 행거봉과 손발 등으로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B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6일 오후 인천에서 그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14일 오후 8∼9시쯤 B씨의 김포 자택에서 이미 숨진 아이를 택시에 태우고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B씨 자택에는 A씨와 B씨 그리고 숨진 아이 이외에도 A씨의 동거남(32)과 동거남의 친구(32·남) 등 모두 4명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아이가 목욕탕에서 씻다가 넘어져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로 말을 맞췄으나 참고인으로 조사받던 동거남의 친구가 경찰의 추궁에 사실관계를 모두 실토하면서 들통났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아이를 24시간 운영하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 올해 3월부터 보냈으며 보통 월요일에 아이를 맡긴 뒤 금요일에 집으로 데려오는 등 사실상 양육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뒤 피해자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전신에 멍 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밥 꼭꼭 씹어먹지 않아서”…3살 딸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밥 꼭꼭 씹어먹지 않아서”…3살 딸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사건 처음 신고했던 지인 여성도 폭행에 가담20일간 폭행 지속…숨진 날도 하루종일 때려평소 어린이집에 월~금 맡겨 양육도 거의 방치 20대 싱글맘이 3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을 처음 신고했던 지인 여성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딸이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먹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3살난 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월요일에 딸을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금요일에 찾으러 오는 등 양육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구속)씨의 지인 B(22·여)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A씨와 함께 이달 14일 B씨의 자택인 경기도 김포시 한 빌라에서 옷걸이용 행거봉과 손발 등으로 A씨의 딸 C(3)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지인으로 지난 14일 오후 10시 59분쯤 A씨의 부탁으로 119에 이번 사건을 처음 신고한 인물이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일가량 번갈아 가며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툭하 C양이 숨진 지난 14일에는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하루종일 폭행이 극심하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지인 B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6일 오후 인천에서 그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14일 오후 8∼9시쯤 B씨의 김포 자택에서 이미 숨진 딸을 택시에 태우고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딸이 숨진 B씨의 김포 자택에는 A씨와 B씨 외에도 A씨의 동거남(32)과 동거남의 친구(32·남) 등 모두 4명이 함께 있었다. 이들 4명은 택시를 타고 함께 인천으로 이동했지만 A씨를 제외한 3명은 A씨 자택 인근에서 먼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가 숨진 딸을 안고 자신의 원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이들은 C양이 목욕탕에서 씻다가 넘어져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로 사전에 말을 맞췄지만, 참고인으로 조사받던 동거남의 친구가 경찰 수사관의 추궁에 사실관계를 모두 털어놓으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와 B씨는 C양이 밥을 잘 먹지 않고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24시간 운영하는 인천 한 어린이집에 올해 3월부터 보냈다. 보통 월요일에 딸을 맡긴 뒤 금요일에 집으로 데려오는 등 사실상 양육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구속됐으며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와 B씨, 그리고 동거남과 그의 친구는 모두 직업이 없었다. A씨는 싱글맘이자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여서 국가로부터 받는 보조금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이달 14일 소방에서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A씨 자택으로 출동해 피해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초기 수사에서는 사건 발생 장소가 A씨 자택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조사 결과 김포에 있는 B씨 자택에서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C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피해자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전신에 멍 자국이 있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동거남의 범행 공모 여부 등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그 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고의 한방’ 김수미X김영옥 “젊은 시절로 돌아가라고 해도 싫어”

    ‘최고의 한방’ 김수미X김영옥 “젊은 시절로 돌아가라고 해도 싫어”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김수미가 ‘일용엄니’ 시절의 폭발적 인기를 언급하며 추억에 젖는다. 12일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18회에서는 김수미와 김영옥, 탁재훈, 장동민, 윤정수의 ‘태안 바닷가 투어’ 2탄이 펼쳐진다. 지난 여행에서 맛조개 캐기와 주꾸미 바다낚시 등 어촌 체험을 즐긴 이들은 이어지는 일정에서 신나는 ‘먹방’을 즐기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가운데 김수미가 ‘특별 게스트’ 김영옥과의 추억 소환 토크 중, ‘전원일기’ 시절의 인기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는 것. 김수미는 “일용엄니로 대상을 받은 후, 뉴욕에서 초청이 와 교포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전원일기’ 팀 호명에 생전 처음 듣는 함성 세례를 받았다”며 현장을 재연한다. “사람들이 ‘일용엄니’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 우는데 정말 뭉클했다”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김수미는 스물아홉 나이에 일용엄니 역할을 하면서 자아에 혼돈이 온 사건을 언급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인다. “‘전원일기’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내가 대문을 닫고 나서도 구부정한 자세로 안방에 들어가고 있더라”고 밝히는 것. 나아가 “샤워를 다 하고 목욕탕에서 나올 때도 멋있는 잠옷을 입고 구부정하게 걸어 다녔다”며 “허리를 다시 펴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덧붙여, 당시 ‘대상 배우’에 걸맞은 역할 몰입도로 감탄을 유발한다. ‘최고의 한방’ 측은 “저녁 식사에서의 대화 도중 80대 김영옥과 70대 김수미가 지금까지도 대본을 받으면 가슴이 뛴다며, 꺼지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내 아들들에게 경외심을 안겼다”며 “‘젊은 시절로 돌아가라고 해도 싫다, 인생에 리바이벌은 없다’며, 찬란한 과거를 기쁘게 추억하는 두 대배우의 ‘핑퐁 토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미와 김영옥의 가슴 따뜻한 시장 나들이와 함께, 동네 어르신들을 모두 모아 추억에 남을 만한 ‘퀴즈 대결’을 펼치는 아들들의 진정한 ‘효도 투어’가 펼쳐진다. 세상에 없던 ‘효도 예능’으로 호평을 모으고 있는 ‘최고의 한방’ 18회는 12일(오늘)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왕시, 2021년까지 시청사 증축 등 7개 분야 사업 추진

    의왕시, 2021년까지 시청사 증축 등 7개 분야 사업 추진

    경기도 의왕시는 2020년 주요 역점사업 7개 분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6일 마련한 행사에는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시정 성과와 내년 주요 사업에 대해 알리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세부사업으로 시 청사를 증축할 예정이다. 시 승격 4년 만인 1993년 시청사 준공 당시 9만 4919명이던 인구는 현재 16만명으로 증가했다. 시 공무원이 크게 늘고 민원인도 폭증하면서 사무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총 74억여원을 들여 2021년까지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천택지지구 편입 부지 3464㎡에 연면적 2485㎡ 규모로 지어진다. 자족도시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전통시장 이용 고객과 부곡지역 주민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부곡도깨비시장에 2020년까지 주차시설을 확충한다. 접근성을 높여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상 4층 규모로 100대 주차할 수 있게 지어진다. 또 청년창업을 선도할 청년창업주택도 건립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인의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육아나눔터를 확충한다. 주요 복지시설로 노인전용목욕탕을 갖춘 아름채 노인복지관 별관을 건립한다. 6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도 교부금 30억원을 확보했다. 또 62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재활시설도 건립한다. 장애인복지관 공간이 협소해 현재 임대 운영하고 있다. 고산로 신축건물에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재활치료교육센터, 중증장애아동 주간보호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를 위해 왕송호수 생태섬과 보식골로 어린이공원, 오봉.청계산 둘레길 등을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 갈미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하고 의왕역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 분야 세부사업으로 문화공연장을 갖춘 시민회관 건립, 야구장을 조성한다. 내년 10월에는 왕송호수 일원 레솔레파크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쇼가든 6개, 리빙가든 8개, 시민가든 12개 등 대상지 26개소를 확정했다. 공모사업을 통해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선보일 계획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시가 인구 20만명의 중견도시로 향해가는 도약점에 있다”며 “한 단계 도시를 성장시키고 시민의 바람을 이룰 다양한 시책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불타는 청춘’ 포지션 임재욱, 새신부 최초 공개 ‘얼마나 예쁘길래?’

    ‘불타는 청춘’ 포지션 임재욱, 새신부 최초 공개 ‘얼마나 예쁘길래?’

    ‘불타는 청춘’에서 새신랑 포지션 임재욱의 신부가 최초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 청춘들은 지난 여행에서 결혼 발표를 했던 포지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촬영 당일이 결혼식이었던 포지션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할 청춘들을 위해 청도까지 ‘불타는 청춘’ 전용 초호화 리무진 버스를 보내 놀라움을 샀다. 이날 청춘들은 오랜 시간 함께한 포지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청춘들은 가장 먼저 동네 목욕탕을 찾아 목욕재계를 시작했고, 특히 여자 청춘들은 아끼는 동생 포지션을 위해 손수 준비해온 한복으로 환복을 한 후 동네 미용실으로 향했다. 이후 청춘들은 포지션이 보낸 리무진 버스를 타고 장장 5시간의 상경길에 올랐다. 청춘들은 단체로 휴게소에 내려 축의금을 뽑는 둥 현실 시골 하객의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새 친구 안혜경은 이동 중 초성 게임을 제안했는데, 이에 청춘들은 포지션을 위한 ‘축시’를 걸고 게임을 시작했다. 김광규는 브루노와 접전 끝에 축시를 맡게 되었고, 결혼식 현장에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축시를 공개했다. 한편, 새신랑 포지션을 축하해주기 위해 김국진-강수지 국수 부부를 포함한 반가운 불청 출연진들도 총출동했다. 사회를 맡은 최성국을 필두로 축가에 신효범, 축시에 김광규까지 공개되면서 포지션의 부토니에르(신랑 가슴에 꽂은 꽃)를 받을 단 한 명의 청춘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신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년부터 5세 남자아이 여탕 못간다

    청소년 심야 찜질방 제한 지자체별로 내년부터 5세 남자 아이는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갈 수 없다. 여자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남자아이의 나이가 현행 6세 미만에서 5세 미만으로 낮춰진 탓이다. 일괄적이었던 심야시간 청소년의 찜질방 출입제한도 지자체별로 제한 시간을 정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숙박업과 이·미용업, 목욕업 등 공중위생영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연말까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목욕업소의 목욕실·탈의실에 5세 미만인 경우에만 이성 출입이 가능해진다. 내년 1월 1일 기준으로 2017~2020년생이 기준연령을 충족한다. 현행 규칙에 따르면 2016년생은 내년까지 출입을 할 수 있지만 이번 변경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정은 목욕업계와 지자체가 아동 발육상태 향상을 이유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건의해 이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여탕에 남자 아이들이 있으면 다른 여성 손님들이 목욕탕에 계속 항의를 한다”면서 “이제 아빠가 아들을 목욕탕에 데리고 다니고 부모가 자녀를 함께 키우라는 뜻도 있다”고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사업주가 기준연령에 벗어난 아이들을 입장시켜 4번 이상 단속에 걸리면 지자체는 영업장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아이 나이를 확인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행정처분기준은 무용지물이었다. 복지부는 나이 기준을 낮춰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문제는 미혼 여성과 아이를 가진 엄마, 맞벌이 가정,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가족의 형태나 연령에 따라 생각이 엇갈린다. 복지부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청소년의 24시 찜질방 자유출입시간도 조정된다. 청소년은 기존에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동의서를 제출해야만 심야(오후 10시~오전 5시) 출입이 가능했다. 이제는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데서 벗어나 교통상황 등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 큰 남자아이가 여탕에”…여탕 출입 남자아이 만 4세 미만으로 낮아진다

    “다 큰 남자아이가 여탕에”…여탕 출입 남자아이 만 4세 미만으로 낮아진다

    앞으로 여자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남자아이의 나이가 만 5세 미만에서 만 4세 미만으로 낮춰진다. 남자 목욕탕에 가는 여자아이의 나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정안은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여론 수렴을 거쳐 2021년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목욕업소의 목욕실·탈의실에는 6세(만 5세) 미만인 경우에만 이성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5세(만 4세) 미만’으로 기준 연령이 낮아진다. 이는 아동 발육상태 향상으로 “큰 남자아이가 여탕에 들어온다”는 등의 민원이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욕업계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한국목욕업중앙회는 2014년 여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남자아이의 연령 기준을 낮춰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당시 목욕업중앙회는 아이 발육상태가 좋아진 현실에 맞춰 우선 현재의 ‘만 5세 기준’에서 ‘만’을 떼어내고 그냥 ‘5세 기준’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다. 만 5세는 한국 나이로 따지면 6~7세에 해당해 ‘만’을 떼어내면 실질적으로 나이 기준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여탕 출입이 가능한 남아의 나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법적으로 여탕을 출입할 수 있는 남자나이는 2003년 한 차례 손질을 거쳐 당시 만 7세에서 지금의 만 5세로 내려갔다. 목욕탕 이성 출입 연령 조정 문제는 그동안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민감한 사항이었다. 미혼 여성과 남자아이를 가진 엄마, 맞벌이 가정, 한 부모 가정,조손가정 등을 비롯해 연령별로 입장과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청소년의 24시간 찜질방 자유 출입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청소년은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동의서를 제출해야만 심야(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에 24시간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다. 개정안은 획일적으로 출입제한 시간을 규정해놓았던 것을 교통상황 등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가 출입제한 시간만은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는 입법 예고 기간에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하고,필요한 준비 기간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제 나이의 가치

    [배민아의 일상공감] 제 나이의 가치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새치 염색으로 상한 두피와 머릿결에 휴식을 주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환한 후 몇 달간 흰머리를 방치했는데 뜻밖에 반응이 좋았다. 머리가 희끗한 이유로 외국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는 물론이고, 가끔은 멋진 헤어스타일이라며 함께 사진 찍자는 권유도 받으며 흰머리 캐릭터로 지낸 지 7년여. 그러다 최근에 옮긴 미용실에서 사용 후 남은 코팅액을 퍼머액에 섞어 주겠다는 호의에 잠시 머뭇대는 사이 시술은 시작됐고, 원치 않는 빨간 머리가 됐다. 흰머리에 코팅을 하니 탈색 없이도 색이 잘 나왔다며 뿌듯해하는 원장님의 미소에 덩달아 억지 미소를 보탰지만 소설 속 말괄량이 앤이 그려지는 어색한 모습이었다. 결국 그날 이후 검은 염색약을 구입했고, 흰머리 캐릭터의 막을 내렸다. 요즘 부쩍 젊어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 이유가 검은 염색 덕분이라 생각되니 이제 당분간은 부분 염색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사람들은 젊어졌다는 말에 기분 좋아지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며 더 젊어지려 한다. 반면 누군가 나이를 물으면 실제보다 조금 더 보태고자 한국 나이, ‘빠른’ 나이 등으로 답하곤 한다. 나이가 많은데 젊어 보이는 것이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실패하지 않을 최고의 접대 멘트가 ‘젊어 보이십니다’이듯 요즘은 동안이 미덕인 시대다. 최근 놀이동산에 갈 기회가 있어 젊어 보인다는 말도 들은 김에 10여 년 만에 롤러코스터 몇 개를 연거푸 타며 젊음을 만끽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즐겁지 않았다. 결린 어깨와 뭉친 담을 풀기 위해 2주 연속 한방 침을 맞아야 했으니 마음은 청춘이되 몸은 제 나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과 겉모습은 젊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우리는 나이를 체감한다. 결혼도 일찍 하고 수명도 짧고 질병에도 많이 노출됐던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나이에 대한 성숙도와 노숙함이 있었지만 지금은 제 나이를 잊은 채 마냥 젊은 기분으로 산다. 실제 나이와 외모 나이, 신체 나이와 마음의 나이가 제각각인 것이다. 인간의 발달은 탄생 이후 서서히 상승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하강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물론 젊게 사는 것이 좋지만 겉모습이 젊다고 마냥 젊은이의 마음으로 살다 보면 자칫 실수도 생기고, 나잇값 못 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80대 아버지가 60대 아들과 목욕탕 매표소에서 ‘어른 한 명, 애기 한 명’이라고 했다는 얘기는 유머지만 실제 우리는 자신의 나이를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나이의 ‘값’이란 세월에 따라 거저 얻어진 것이 나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그렇기에 나이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10대는 학문에 정진하고(志學), 20대는 사회생활에 힘을 쏟고(弱冠), 30대에 독립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而立), 40대는 자신의 이념과 철학에 따라 유혹에 홀리지 말고(不惑), 50대는 하늘의 뜻을 깨닫고(知天命), 60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耳順) 사는 삶, 그렇게 제 나이의 값을 하며 살면 70대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를지라도(從心) 법도에 어긋남 없이 살 수 있다고 했다. 겉보기 나이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에 따라 하나씩 먹게 된 제 나이에 맞춰 말과 행동을 항상 점검하는 노력이 나이의 값을 높인다. 지금 나는 인생의 과정 중 어디에 있는가. 상승곡선이든, 정점이든, 하강곡선이든 제 나이에 해야 할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때로는 내려놓을 줄 아는 것, 그것이 나이의 값을 제대로 치르는 일이다. 세월에 따라 하나씩 내려놓고 비워도 나이에 따라 가치가 더해진 나이테는 점차 굵고 진하게 채워질 것이다.
  •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성)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 51분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간판 탈락 등 1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주택 등이 침수됐고,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에서는 전날 남해군,합천군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외에는 태풍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공항,제주 공항,울산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는 이날 국제선 30편,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도 또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마산항,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12척)도 태풍 영향으로 발이 묶였다.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강풍에 대비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지리산·가야산 등 주요 국립공원,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다. 부산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 회의에는 기초단체 부단체장,교육청,53사단,경찰청,한전,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 날린 지붕에 잇단 부상목욕탕 대형 유리창 깨져 인도 떨어지기도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가운데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은 태풍의 여파로 정전과 노후 주택이 붕괴돼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태풍은 아직 도달하기도 전이어서 강풍과 폭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주변 200여 가구에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벌써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던 부산에서는 노후한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바람에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렸다. 경찰관과 소방대원 60여명이 무너진 주택 속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손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고 A씨는 사고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주택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다.이날 오전 9시쯤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69)씨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9시 55분에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행인 C(44)씨가 머리를 다쳤다. 같은 시간 사하구 감천동의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축대벽이 강풍에 넘어졌고, 남구 우암동 한 재개발구역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경찰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곳곳에서는 강풍에 가로수나 가로등에 꺾이는 일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 간판 탈락 등 1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51분에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부산에서는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하루 동안 강풍과 함께 30.4㎜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운 때는 22일 오후 10시로, 동남쪽 50㎞ 거리에 있을 전망이다. 태풍은 이날 정오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 바다, 오후 6시 부산 남남서쪽 약 170㎞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0시 부산 동북동쪽 약 140㎞ 바다, 같은 날 오전 6시 독도 동북동쪽 약 100㎞ 바다를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태풍 특보,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 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중형급 태풍인 ‘타파’에 북상해 오후 9시쯤 부산과 50㎞ 부근까지 근접할 예정”이라면서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압도적 존재감 ‘한계가 없는 배우’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압도적 존재감 ‘한계가 없는 배우’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첫 방송부터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했다. 배우 김선아는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을 연기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다. 권력, 복수, 생존을 위한 독한 여자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로 믿고 보는 배우 김선아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선아는 첫 등장부터 원톱 배우답게 시선을 강탈했다. 파격적인 탈색 쇼트커트와 화려한 비주얼로 부티크 대표 제니장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김선아는 이번엔 부티크 대표로 탈바꿈했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빼어난 전략을 가진 멋있는 여성 그 자체의 모습을 뽐냈다. 김선아는 지난 해 SBS 연기대상에서 ‘키스 먼저 할까요?’로 생애 두 번째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김선아는 대상 배우답게 이번 드라마에서도 명품 열연을 펼쳤다. 표정과 말투,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에 제니장의 철철 넘치는 기품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담으며 ‘시크릿 부티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책임졌다. 김선아는 우아하면서도 그 누구도 제압할 것 같은 묵직한 분위기를 만들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어떤 캐릭터든 현실에 있을 법한 공감 가는 인물로 그리는 김선아의 전매특허는 유감 없이 빛났다. 작품에 대한 철저한 연기 분석과 유려한 감정 표현으로 제니장이란 인물을 현실성 있게 빚어내며 김선아의 작품은 볼 수밖에 없다는 공식을 또 다시 이어갔다. 김선아는 이번에 ‘여인의 향기’라는 명작을 만든 박형기 PD와 재회하며 의리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PD의 제안에 따라 부티크 대표인 제니장 캐릭터를 위해 탈색 쇼트커트 변신을 꾀했다. 또 드라마 촬영 전부터 손수 의상과 패션 아이템을 마련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김선아는 첫 방송부터 제니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한계가 없는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헨리-기안84, 사주도 극복한 화해 “내가 미안해”

    ‘나 혼자 산다’ 헨리-기안84, 사주도 극복한 화해 “내가 미안해”

    ‘나 혼자 산다’에서 갈등이 폭발했던 기안84와 헨리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 성훈, 기안84, 헨리 네 얼간이의 ‘쁘띠 시언스쿨’ 2탄이 공개됐다. 이날 기안84는 “작년 말에 우리 사주를 봤던 것 기억하느냐”라며 운을 뗐다. 지난해 말 기안84 회사의 개업식에서 신년 사주를 보았을 때 헨리와 기안84가 ‘원진살’의 관계라 사이가 좋지 않을 거라고 언급됐기 때문. 그 사실을 돌이키자 무지개 멤버들은 요즘들어 자주 다투는 헨리와 기안84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시언은 이날 ‘쁘띠 시언스쿨’에서 헨리와 기안84의 화해 코너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마주본 채로 손을 잡았다. 헨리가 먼저 “제가 가끔 장난을 너무 심하게 쳐요.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사과를 건넸다. 기안84도 “우리가 만난 지 이제 3년이 넘었어. 우리가 알아갈수록 싸우고 한 게 내가 못나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형다운 모습을보였여야 했는데 너무 감정적으로 해서 미안해”라고 답했다. 이어 헨리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장난치는 걸 알아줬음 좋겠어요. 형 존경해요. 제가 더 신경쓸게요”라고 사과를 이어갔고 기안84는 “내가 보기보다 소심해. 연락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라고 답했다. 헨리는 “형이 그래서, 외로워보여서 일부러 더 많이 까불었어요.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1시간 가량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고, 포옹으로 마무리하며 훈훈한 사과를 마쳤다. 이후 이시언의 진행에 따라 목욕탕으로 자리를 옮긴 기안84와 헨리. 둘은 서로의 때를 밀어주며 완벽한 화해를 이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충북 영동군이 주거와 복지를 한방에 해결할 고령자복지주택사업을 추진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268억원이 투입되는 고령자복지주택은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85번지 일원(남성대힐스테이트 옆)에 건립된다. 군은 최근 사업파트너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주택 설계 및 건설, 하자처리, 공사관련 민원대응, 주택 운영·관리 등을 맡는다. 군은 사업 부지 제공, 관련부서 협의 등 인허가 행정지원, 사업관련 민원대응, 입주자 선정 등을 수행한다. 군은 올해 안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 후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택은 26㎡ 규모인 영구임대주택 168호(고령자 100호, 일반임대 68호), 36㎡인 국민임대주택 40호 등 총 208세대로 지어진다. 각 세대별로 문턱제거, 높낮이 조절세면대, 욕실 미닫이 출입문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가 반영된다. 건물 1층에는 목욕탕, 경로당, 경로식당, 체력단련실, 다목적강당 등 사회복지시설이 1500㎡ 규모로 배치된다. 복지시설 인테리어는 군이 하기로 했다. 입주자는 모집공고일 현재 집이 없어야 한다. 고령자임대주택은 만 65세 이상으로 생계 의료수급자인 국가(참전) 유공자, 생계 의료급여수급자 및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이 우선순위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21년 6월쯤 LH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H는 다른 지역에서 고령자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보증금 230만원, 월 임대료 4만7000원, 관리비 3만2000원을 받고 있다. 군은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동군은 65세이상 인구가 29%로 초고령사회”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복지서비스 수준이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지 200㏊ 이상, 50가구 이상 지역 대상 이르면 연말 2곳 공모… 2년 뒤 2곳 추가 선정 마을 42억 지원, 발전시설 등 설치산에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국내에 조성된다. 태양광과 바이오매스와 같은 복합 에너지 사용이나 목재펠릿이나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만 하는 형태가 아닌 단일 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자립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에너지 낙후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을 2022년까지 4곳 조성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말 공모를 통해 2곳, 2021년 2곳을 추가 선정키로 했다. ●난방비·전기 판매 수익 등으로 시설 관리·운영 대상은 주변 산지가 200㏊ 이상이고, 공공시설을 포함해 50가구 이상 거주하는 지역이다. 선정 마을에는 2년간 총 42억원을 지원해 보일러와 소규모 발전시설, 배관, 건조장 등을 설치한다. 산에서 수집한 부산물을 목재칩으로 가공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내는 난방비와 전기료, 전기 판매 수익을 활용해 원료 공급과 시설 관리, 운영자 등을 고용하게 된다. 산림청은 자립마을의 연착륙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주민 참여를 전제로, 바이오매스 수급 및 운영 계획을 우선 평가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숲 가꾸기와 벌목 등으로 해마다 400만t의 산림바이오매스가 발생한다. 수거에만 25t 트럭 16만대가 필요한데 원목을 제외한 잔가지 등은 활용처가 없다 보니 산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는 산불 발생 시 연소물질로 작용해 피해를 확산시키고 대형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속의 위험 물질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가동 지속하려면 목욕탕 등 수요시설 필요 이종수 목재산업과장은 “에너지 자립은 지역에서 수급이 가능하고 수익 창출과의 연계성이 관건”이라며 “분산형 발전은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소규모로 생산·소비하는 시스템으로 대규모 시설이나 환경 훼손이 없는 친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조성된 독일에서는 2016년 기준 460곳에서 원자력발전소 2개 규모인 1700㎿의 전력을 생산한다. 마을 주민을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전력 생산을 통한 수익 및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이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을 제공하는데 전기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난방비를 29.3%(3400만원) 절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자립마을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 기반과 함께 수요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저장·판매가 가능한 전기와 달리 난방은 겨울을 제외하면 사용처가 한정돼 자칫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많은 농산촌의 난방 복지와 안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농산물 건조시설이나 목욕탕 등 안정적인 수요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산림바이오매스 숲에서 나무를 벌채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숲 가꾸기를 통해 생산된 원목을 비롯해 원목 제재 과정에서 나오는 가지와 뿌리, 잎 등을 말한다. 원목을 제외한 부산물은 활용도가 낮아 산에 그대로 버려진다. 정부는 줄기나 뿌리 등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인정하고 있다.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추석 연휴 114 전화번호 문의 급증하는 업종은?

    추석 연휴기간 114 전화번호 안내 문의가 평소대비 급증하는 업종은 ‘목욕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114 번호 안내사업 등을 담당하는 KT CS와 KT IS가 9일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평일대비 안내 문의가 증가한 업종을 분석한 결과 목욕탕이 153% 이상 늘었다. 2위는 ‘백화점?대형마트’로 연휴기간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80%, 3위는 횟집(61%), 4위는 콜택시(27%), 5위는 버스터미널(26%)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4는 추석 연휴를 맞아 백화점?대형마트, 버스터미널뿐 아니라 전통시장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최장규 KT CS 114플랫폼사업본부장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문의가 많은 업종DB를 정비해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지난여름 바닷가에서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지난여름 바닷가에서

    부유층이 해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의 일이다. 산업화로 도시가 오염되면서 자연경관이라든가 맑은 공기가 가치를 지니게 됐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역설했다. 영국 귀족과 부유한 중산층은 18세기부터 스카버러, 브라이튼 같은 해변을 찾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1822년 디에프 해수욕장이 처음 문을 열었고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벨빌, 트루빌 등 해수욕장이 생겨났다. 19세기 후반 유럽 전체에 거미줄처럼 퍼진 철도망은 해변행을 부추겼다. 1848년 개통된 파리~디에프 노선은 마차로 열두 시간 걸리던 거리를 네 시간으로 단축했다. 철도와 함께 호텔이 생겨나면서 별장이나 영지가 없는 사람들도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피서지도 유행을 탔다. 디에프가 너무 알려지자 프랑스 왕실은 프랑스 남서쪽 해안의 비아리츠로 피서지를 옮겼다. 20세기 초 선남선녀들은 프렌치 리비에라 또는 코트 다쥐르라 불리는 프랑스 남동쪽 해안을 선호했다. 외젠 부댕은 1860년대 노르망디 해변을 자주 묘사했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피서객들은 해수욕을 하지 않는다. 정장 차림의 신사들, 크리놀린 드레스를 입고 베일, 모자, 양산으로 몸을 가린 숙녀들은 바닷가를 거닐거나 의자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눌 뿐이다. 물에 뛰어들려면 거추장스러움을 감수해야 했다. 젊은 여성들은 여성 전용 해변을 이용하거나 한적한 해변에서 남의 눈을 피해 해수욕을 했다. 몸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양모로 두껍게 짠 조끼와 긴 바지를 입고, 방수천으로 만든 모자를 썼다. 19세기 말 바지 길이가 다소 짧아져 장딴지가 드러나자 보수적인 기성세대는 큰일이나 난 듯 난리를 쳤다. 이즈음 젊은이들은 남녀가 한데 어울려 해수욕을 즐기기 시작했다. 해수욕은 점점 건강을 위한 활동이라기보다 남녀가 한데 어울려 젊음과 경쾌한 분위기를 즐기는 일이 돼 갔다. 1960년대 반문화의 물결은 나체 해방 운동을 촉발시켰다. 오늘날 유럽과 북미에는 누드 비치가 여러 군데 있다. 아시아에선 누드 비치가 희귀하고, 한국에선 남녀가 분리된 목욕탕 외에는 공공장소에서 누드가 허용되지 않는다.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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