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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소에… 선심에… 표심끌기 유세 백태

    ◎읍소형­“낙방 인생”·“당선돼야 장가간다”/첨단형­아파트 벽에 레이저빔… 영상호보/기행형­8m 리프트 “고공 호소”/기동형­맥주박스로 즉석 연단/선심형­주민차량 세차서비스 총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의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저마다 한표를 더 얻기 위해 온갖 이색 선거운동 기법을 동원,『나요 나』를 외치느라 분주하다. 선거 초반부터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유형은 기동성을 가미한 「시선 끌기형」이다.대전 대덕의 최상진 후보(신한국당·이하 신)는 콜라,맥주박스로 즉석 거리연단을 설치해 유세를 벌인다.경기 안양 동안갑 최희준 후보(국민회의·이하 국)는 연설용 차량에 당마크와 구호를 네온으로 장식한 연설용 차량으로,밤거리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경기 광명갑 이덕화 후보(신)는 대형 걸게그림을 단 차량을 몰고 다닌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충남 보령 최일영 후보(신)는 빨간마후라 노래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틀고,전북 남원의 양창식 후보(신)는 택시 4대를 임대해 기사들을 홍보반으로 활용한다. 오토바이,자전거유세도 상당수 후보들이 선호하고 있다.광주 북갑 유인 상후보(민주당·이하 민)는 50㏄ 오토바이 2대를 동원,헬멧에 명함을 붙이고 다닌다.경남 마산회원 박재혁 후보(민)는 짐칸을 단 오토바이로 골목길을 누비며 마산합포 박정규 후보(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과 함께 자전거 행렬을 이루고 있다.서울 강남갑 서상목 후보(신)는 흰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의 산악용 자전거 부대를 동원한다. 첨단 전자기법을 동원한 「첨단형」도 있다.서울 강남을 이재경 후보(민)는 대형 컬러 레이저 스크린을 비추며 「섬광유세」를 벌이고 있다.서울 서초갑 김창호 후보(자)는 아파트 벽에 레이저빔으로 화상을 만드는 「액정빔 프로젝션」 유세기법을 도입했다.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유권자들을 「유혹」하는 「기행형」후보들도 늘고 있다.인천 연수 홍기택 후보(무소속·이하 무)는 아파트단지에서 8m높이의 리프트에 올라 「고공유세」를 벌인다.경남 울산중 박삼주 후보(무)는 후보등록 때 현금뭉치와 돼지 저금통 6개를 들고와 선관위 관계자들을 1시간여동안 동전을 세게 하더니 확성기를 단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서울 강서을 고진화 후보(민)는 「3김정치의 외발정치」를 외치며 외발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경기 군포 심양섭 후보(자)는 사각꼴인 얼굴 특징을 담아 명함사진을 「사각 가면」의 명함사진을 돌린다.서울 동대문을 김성식 후보(민)는 거리에서 부딪치는 유권자에게 사진 3장을 내보이며 『하나만 골라라』고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다. 「구걸형」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파고든다.경기 고양덕양의 양길수 후보(무)는 「서울 경기고 입시실패,다시 실패,신춘문예 수십회 낙방」등 실패경력을 제시하고 있다.49살의 노총각인 경남 진주갑 김재천 후보(무)는 『당선되어야 장가간다』며 읍소한다. 온갖 서비스를 펴는 「선심형」으로 서울 노원을 박종선후보(신한국당),전북 군산을의 강철선 후보(국민회의)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새벽 6시부터 자원봉사자 40여명을 동원,주민 차량을 세차한다.대구서을 김천희 후보(무소속)는 「넝마부대」 대학생 20여명을 이끌고 거리 청소에 열심이다.아예 「목숨」을 걸고 유권자들을 협박하는 「공갈형」도 있다.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최정식 후보(국)는 『지역현안인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목욕탕에서 「알몸유세」를 벌이는 경남 울산중 송철호후보(민)는 다소 자극적인 「선정형」이다.서울 서초갑 조소현후보(국)는 당원들이 입는 유니폼과 자신의 승용차에 고추 그림을 붙이고 다닌다.전북 전주완산 손삼 후보(신)는 미모의 여대생 10여명을 대동하고 젊은 남성표를 겨냥하고 있다.58살의 서울 마포갑 김용술후보(국)는 「스무세살 미스김이 원하는 정치인」을 외친다. 「시시비비형」은 불법 시비 마저도 홍보라는 인식이다.충남 부여 이진삼 후보(신)는 문체부 장관 때 이곳에 기증했던 말 두마리를 유세장에 동원했다가 선거법 위반 시비로 회수했다.부산의 모후보는 맹인용 점자명암 1천장을 배포하려다가 회수했고,서울 구로을 이신항 후보(신)는 점자형 인쇄물을 만들어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서울 서대문을 백용호 후보(신)는 『나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라』며 불법선거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장터·목욕탕까지 돌며“한표부탁”(4·11총선 개인유세 이모저모)

    ◎넝마부대 구성 거리청소하며 관심유도/단상연설때 단하선 타후보 홍보물 배포/미녀 3총사가 연설내용 수화통역 “눈길”/“원전 들어서면 의원 사퇴후 할복” 공약도 등록이 27일 일제히 끝나며 총선후보들은 시장이나 대로변,목이 좋은 광장이나 대단위 아파트단지등에서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 표밭누비기에 나섰다. 곳곳의 유세장에는 특별히 주문해 첨단장비를 갖춘 유세차량이 동원됐고 선거운동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밀착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또 넝마차림으로 골목청소를 해주며 유권자의 환심을 낚기도 했고 일부 후보는 대중목욕탕에서 유권자들과 「알몸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멀티비젼 홍보전 ▷서울◁ ○…서울 종로의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는 상오 7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정치1번지 종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이동. 국민회의의 이종찬 후보는 하오 2시 평창동사무소 앞에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진 연설회에서 『03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과 신한국당 운동원을 하는 사람은 정말 간큰사람』이라며 신한국당을 비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상오 7시쯤 숭인동 제일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을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서울 송파갑의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는 27일 상오 9시쯤 송파구 삼전동 다성회관 앞 유세에서 『장학로씨 뇌물수수 사건은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성토. ○서울 강서갑의 민주당 박계동 후보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지난해 10월 자신이 국회에서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는 장면을 계속 틀며 지지를 호소. 서울 노원갑의 국민회의 고영하후보는 상오 6시쯤 석계역 입구에서 유세용 차량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전날 성북역에서 가졌던 개인연설회 장면을 보여주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서울 강동갑의 민주당 이부영 후보는 상오 10시쯤 강동구 암사3동 양지마을에서 주민 30여명을 상대로 개인연설회를 갖고 『선거기간 중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서울 강북 갑의 신한국당 정태윤 후보는 개인연설회에 얼굴에서 「I LOVE 정태윤」「태윤,파이팅」등의 홍보 문구를 적은 20대 운동원들을 동원.빨강·파랑색 글씨 중간에는 하트무늬로 장식했다. 송파 갑의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상오 9시쯤 지하철 성내역 부근 식당에 들러 손님들에게 『모래시계의 홍준표』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의 선봉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 갑의 신한국당 서상목 후보가 상오 11시쯤 논현동 나산백화점 앞에서 연 개인 연설회에는 흰색 티셔츠 차림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나와 눈길. ▷수도권◁ ○…인천 남구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 이강희후보의 연설회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연설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눈길.팔등신의 미녀 3총사가 이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유세내용을 수화를 전달하자 유권자들은 『이후보의 연설보다 세미인이 마음을 끈다』며 깊은 관심. ▷중부권◁ ○…강원도 원주시 쌍다리 풍물시장의 개인 연설회장에서는 시장의 소음을 틈타 다른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펼쳐 선거전의 비정함을 엿보게 했다. 원주을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회의 박전하 후보가 트럭위에 올라 『산소 같은 남자,시원한 정치를 하겠다』고 목청 높이는 사이 단상의 바로 밑에서는 민주당 안재윤 후보와 자민련 박우순 후보의 여자 운동원들이 명함판 선거홍보물을 돌려 단상의 박후보 선거운동원으로 착각케 했다. ○…충남 보령에서 신한국당으로 출마한 최일영후보는 개인유세를 가지면서 공군 비행사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빨간마후라」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방송하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후보는 자민련 텃밭임을 의식,『김종필 총재는 휼륭한 분』이라고 짐짓 치겨세운뒤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의 안갑원후보는 웅천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과 주민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최정식후보는 출신지역인 고성 거진읍 일대의 개인 연설회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당선된후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공약.신한국당 송훈석후보는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였고 민주당의 조영두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강조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에 주력. ○상복차림 참석도 ▷호남권◁ ○…광주에서 본격 득표활동에 들어간 각 정당은 내년도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현안사업을 득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 신한국당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5·18묘역 성역화를 위한 묘지 이장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등도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중 시급한 사업과 이유를 알려달라는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 바람에 지역발전이 앞당겨질 것같다』며 기대. ○…전남 보성·화순 선거구의 이용식 신한국당후보는 이날 벌교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 검정색 일색의 상복차림으로 뒤늦게 참석해 동정섞인 박수를 받았다. 14대 총선때 광주·전남지역 최고 득표율(45%)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던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돕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막내동생의 출상일과 겹쳐 동생을 묻고 곧바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눈시울을 붉혀 유권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민회의탈당과 함께 이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유준상의원은 이날 불출마의사를 밝히며 『2차례나 자신과 싸웠던 이후보의 정치적 영광을 군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지지성 발언을 해 눈길. ○유권자 알몸대화 ○…울산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반학동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온 주민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는 「알몸 유세」를 전개.『알몸으로 인사하는 것만큼 유권자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요즘 대기업에서 유행하는 「알몸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신한국당 김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갑윤 후보는 상오6시부터 지역 최대의 표밭인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길목인 효문동 동천교앞과 병영동에 각각 진을 치고 악수공세를 펴며 「눈도장」을 찍느라 분주.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박정규 후보(민주)는 한표를 부탁하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2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장골목을 누비며 공략에 나서는 「자전거 행렬」유세를 전개했다. 또 무소속의 이중 후보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에게 부탁해 만화 주인공 「까치」와 자신이 함께 벼를 심는 그림을 뒷면에 그려넣은 명함을 배포해 눈길. 마산·회원의 박재혁 후보(민주)는 기동성있는 차량이 효과가 있는 1백25㏄ 오토바이를 선거 유세차량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김형오 후보와 무소속의 김용원후보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를 놓고 표절시비가 한창.신한국당 김후보는 「영도가 키울 인물,영도를 빛낼 사람」이라고,그리고 무소속 김후보는선거용차량에 「영도가 키운 인물,영도를 빛낼 이름」이라고 거의 같은 문구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워 후보측은 물론 유권자마저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각 후보는 『자신들이 먼저 이같은 문구를 생각해 낸 원조』라며 상대방이 몰염치하게 도용했다며 이전투구. ○…대구 서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희후보는 대학생 선거운동원 20여명으로 「넝마부대」를 구성해 거리를 청소하고 다니며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 김후보는 기호와 얼굴이 담긴 홍보물을 붙인 넝마를 짊어지고 길거리와 시장·아파트단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다니며 인물 알리기에 열중. ○동시에 5분 유세 ○…5일장이 열린 경북 의성에서는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동시에 나타나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한뒤 각 후보마다 5분씩 유세를 하기도. 먼저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 우명규후보는 『낙후된 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30여년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호소했고 민주당 이왕식 후보는 『농산물 제값받기등 농촌의 여러 문제를해결하겠다』고 공약.무소속 김동권후보는 치적론을,무소속 김진욱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피력. ▷제주권◁ ○…시장 상인만도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이용객이 하루 3만여명을 넘어 얼굴 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제주시 사라봉공원앞 오일시장은 각 후보의 선거유세로 하루종일 북새통. 신한국당의 현경대 후보가 이날 상오 10시쯤 모습을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상오11시쯤에는 신두완 후보(민주당)와 양승부 후보(무소속)가 잇따라 나타나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이어 곧바로 정대권 후보(국민회의)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두 연설회를 가졌다.〈전국 종합〉
  • 서울 용산·대전 대덕·평택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25)

    ◎서울 용산/신한국당 서정화 의원 선두질주/“시청사 유치에 적임” 일꾼론으로 공세 서울 용산지역은 역대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최고갑부중 한사람인 이건희 삼성회장(한남동)으로부터,아직도 50년대 수준 생활을 하는 용산동 5가의 허름한 1백여가구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이북출신과 군인가족이 차지하는 비율도 어느 곳보다 높다. 따라서 고속전철 유치및 군사기지이전과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추진역량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말한다.이곳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임모씨(58)는 『서울 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심하게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인근 마포지역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용산인구는 25만명.해마다 전출인구 증가로 14대 총선 때보다 무려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곳에서는 3선의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62),같은 3선인 국민회의 오유방 전 의원(55),민주당 강창성 의원(65),자민련김재영 전 의원(61)등 전현직의원 4명이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는 앞서가는 서의원을 오전의원과 강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서의원은 『8년동안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30년 내무관료의 경험이 시청사와 고속전철 시발역을 용산에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특히 다른 두 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굴러온 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종찬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오전의원은 지역을 자주 바꾼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현재는 이 약점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선거전에 돌입,30%에 이르는 호남표에다 17%의 충청표(17%)를 집중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안사령관을 역임한 군출신의 강의원은 군사기지 이전이라는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사임을 자처한다.용산고를 1년동안 다닌 학력을 내세워결속력이 강한 7천여 용산고동문의 지원을 바라는 한편,6천여명에 달하는 군인가족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철도청장 출신의 김전의원은 총유권자 19만명의 10%에 이르는 철도공무원가족과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대덕/여 최상진 후보 “녹색바람 잠재우기”/김원웅·이인구씨와 치열한 3파전 대덕은 대전에서 JP바람이 차단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25% 안팍의 여당 고정표가 있고 60%를 넘고 있는 20∼30대 유권자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1·2공단이 있는 대화동과 신탄진에는 서민층이 몰려있고 중리·법동 신개발지에는 중산층이 집중돼 있다.수성을 낙관하는 민주당 김원웅 의원(52)과 탈환작전에 나선 자민련 이인구 전 의원(64)의 접전속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신한국당의 최상진 전 의원(55·전국구)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대전시의원 출신의 국민의회 서윤관 위원장(44)도 가세하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표를몰아준 3만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또 의정활동을 통해 「스타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한 그는 이번 선거를 「돈과 사람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고,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14대때 김의원에게 2천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의원은 바람과 조직을 통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해 자민련 출범과 6·27 지방선거 당시 JP의 막후 브레인역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지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지방선거때 나타난 61.2%라는 자민련 지지율을 등에 업고 금배지 탈환을 자신한다. 최전의원은 자민련 돌풍에도 끄떡없었던 20%이상의 여당 고정표와 꾸준히 일궈온 조직기반을 묶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선거판세를 내다봤다.그는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첫 지역구 출마이지만 재선(전국구)의 의정경력을 바탕으로 「여당의원=지역발전」의 등식을 호소하며 특유의 맨투맨식 접촉작전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위원장은 시의원 시절 보여준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론을 편다.13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호남출신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평택을/5선 이자헌 의원에 허남훈씨 도전/아파트지역 유입 젊은층 표심이 변수 『가로등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찍겠습니다』(50대 초반 가정주부 김막순씨)『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20대 후반 직장인 이혜숙씨)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농복합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6만여명 씩이다.도농간에도 그렇지만 세대별 투표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90년이후 아파트 건설로 새로 유입된 젊은 유권자 3만여명의 표심(표심)이 변수로 꼽힌다.후보들의 주된 공략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체신부장관 출신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의원(61)을 내세웠다.뒤질세라 자민련이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59)을 출전시켰다.전직 장관들의 한판 싸움이볼만하다.여기에 국민회의가 약사 서화택 위원장(60)을,민주당은 정당인 장기천 위원장(57)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박애병원 이사장 송명호씨(42)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이의원은 고른 인지도와 경륜이 최대의 장점이다.의정보고활동을 통해 바닥표를 다지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건설 등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그는 『안정속의 개혁을 이루려는 문민정부의 의지와 청렴결백성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92년 이후 한때 야당과 무소속으로 뛰다 지난 해 10월 「친정」에 돌아온 백전노장이다. 허전장관은 신한국당 공천탈락으로 말을 바꿔탔다.『중량감과 인지도라면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을 벼른다.새벽 목욕탕에서부터 약수터·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는 홍보전에 주력한다.평택이 충청권에 인접해 있어 32% 남짓의 충청표를 겨냥,막판 바람을 기대한다. 서위원장은 22%에 이르는 호남표와 1년여동안 직접 운영한 여성산악회를 발판삼아 청장년층과 여성표를 집중공략중이다.30여년동안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얼굴을 익힌 것이 강점이다. 장위원장은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이 되면서 농민을 위한 혜택이 줄었다』면서 물갈이론을 부르짖는다.8대이후 5번째 도전이라 일부에서 동정 분위기도 일고 있다. 40대 정치신인인 송후보는 『신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30∼40대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 전북 「가뭄 재해지역」 선포 요청/“용수난 최악”…조업단축 위기

    ◎영호남 등 남부지역 78만여명 “식수 고통” 남부지방의 겨울가뭄 피해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6일 공업용수 부족으로 전주공단 제조업체의 조업단축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중앙에 긴급,요청했다.부산시도 급기야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했고 울산에서는 올해 영농에 어려움이 점쳐지고 있다. 전남·북,경남·북,강원 등의 전국 24개 시·군,50개 읍·면 78만여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이는 14개 시·군에서 용수난을 겪었던 지난해 최악의 상황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전북도는 이날 올겨울의 가뭄을 자체적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별재해 지역으로 선포해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주도록 국무총리실,내무부,건설교통부 등에 긴급,건의했다. 전북도는 가뭄으로 한솔제지 등 전주공단의 10여개 제조업체가 다음주부터는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전주에서는 다음주부터 물을 많이 소비하는 목욕탕,세차장,수영장 등이 격일로 영업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하루 1백50만t의 수돗물을 최고 30%까지 줄이는 등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했다.이는 낙동강 상류댐의 평균 저수율이 위험수준인 30%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안동댐의 저수율은 40.3%이지만 예년 평균치(43.2%)를 크게 밑돌고 있고 임하댐과 합천댐은 저수율이 각각 26.6%와 27.6%로 이미 30%를 밑돌고 있다.
  • 「유저 프렌들리」/강세영 계명대 교수·여성학(굄돌)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유저 프렌들리(User Friendly)」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이것은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에 덧붙여지는 용어로서 소비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용자 편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용어를 쓰는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서비스와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유저 프렌들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미국과 같은 나라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다면,그것은 이들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라기보다 공적 및 사적 서비스가 훨씬 잘 발달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이에 반해 우리 사회 전반의 서비스는 소비자 중심이라기보다 오히려 사용자 중심임을 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가면 먹는 속도에 상관없이 마구 음식을 들이대거나 혹은 한참이나 기다려야 나오는 후식은 꼭 얻어먹는 것같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목욕탕에서는 마치는 시간이 되기도 전에 세제를 뿌리고 청소를 해대는 통에 끝까지 남아 있는게 죄짓는 것처럼 느껴진다.관공서에 가서 안내 창구의 직원에게 문의를 할라치면 직원을 찾기도 힘들거니와,안내를 받기보다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있느냐라는 식의 무안을 당하기 일쑤이다.고가의 물건을 사러 가면 사려는 물건보다 더 고가의 물건을 지니고 가야 손님 취급을 제대로 받는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들어선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서비스가 보다 더 지역주민 위주로 되어 간다고 하고,각 기업체에서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심지어 최근에 단행되고 있는 교육개혁도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받는 자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한다는 취지이다.「유저 프렌들리」는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원칙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 보살핌/강세영 계명대 교수·여성학(굄돌)

    목욕탕 사우나실에서 한 중년 여성이 친구인 듯한 다른 여성에게 무엇인가를 한참 동안 하소연하고 있었다.요점은 자신이 결혼 초 시부모에게 무척 학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장남이어서 시동생들을 다 키워 결혼시켰고 이제는 병든 시아버지의 간호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동서들의 무성의에 대한 이 여성의 비난은 시아버지의 병간호가 어쨌든 집안의 여자들이 맡아야 하는 일임을 인식시키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하였다.특히 어떤 친구가 들려준 자신의 얘기는 우리들이 꽤 오랜 시간동안 보살핌에 대해 토론하도록 만들었다.친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병중에 계실 때 집과 병원을 오가며 몇년간 간호하였고 최근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지를 간호하였다.그런데 친구는,의논도 없이 자신에게 아버지의 간호를 맡겨 버린 다른 가족들이 부당하게 느껴졌었다고 하였다.친구가 부모의 병간호를 떠맡고 다른 형제자매들이 그것을 당연시한 이유는 친구가 가족중미혼으로 남아있는 여형제라는 점이었다. 사람을 보살피는 것은 정신적·육체적 헌신이 요구되는 일이다.여성은 자식,(시)부모,그리고 남편등 사람을 보살피는데 반평생을 보낸다고 한다.남성에게는 많은 선택지중 하나인 이 일이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당위이다.그리고 분명히 일의 일종인데도 사랑의 행위로서 평가되곤 하여 그 일에 대한 불만조차 갖기 어렵다.남성에 비해 여성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일들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비하면 보살피는 일은 여성에게 오히려 적합한 것으로 적극적으로 「수여」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사회의 복지정책과 서비스의 미비는 여성을 더욱 힘겹게 한다.
  • 숙박·식당·목욕탕·이­미용업 시설·운전자금 여신규제 축소

    ◎한은,새달부터 시행 한국은행은 15일 숙박업,식당업,목욕탕업,이용업과 미용업 등 4개 업종에 대한 여신규제 축소 세부지침을 확정해 발표했다.다음달 2일부터 시행된다. 숙박업의 경우 객실수 20실 미만인 을등급여관 및 여인숙은 시설 및 운전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됐다.작년 9월말 현재 여관 및 여인숙은 모두 2만9천7백6개로 이중 을등급여관 및 여인숙은 80%인 2만3천6백10개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전국 1백42개 관광지의 여관들은 기존 6개 관광단지(중문,성산포,보문,감포,화원,월성),5개 관광특구(제주,경주,설악,유성,해운대)의 호텔 및 여관처럼 대출을 받는다. 식당업의 경우 여신금지 대상이 되는 영업장 면적을 종전의 건평 1백㎡(30.3평)또는 대지 3백30㎡(1백평)초과에서 건평 또는 대지 3백30㎡ 초과로 완화됐다.또 관광단지 및 관광특구의 식당에 대해서는 영업장 면적에 관계없이 시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관광지의 식당은 건평 3백30㎡ 이내이고 대지 6백60㎡(2백평)를 넘지않으면 시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상가5백43곳 일반분양/주공/상업·단독주택용지 2만4천평도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올해 중에 상가 5백43곳과 상업용지 1만여평,단독주택용지 1만4천여평,유치원과 목욕탕 용지 27필지를 공급키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상가,상업용지,편익시설용지,유치원 및 목욕탕 용지는 일반 공개 경쟁입찰로 분양되고 단독주택용지는 당해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 숙박업·식당업·이미용업·목욕탕업 여신규제 월내 푼다/나부총리

    ◎골프장 등 11개업종은 계속 규제 빠르면 이달 말부터 숙박업,식당업,이·미용업,목욕탕업 등 4개 업종이 여신금지업종에서 해제돼 금융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9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사치성 소비 등을 억제하고 금융자금의 건전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부문에 대해 금융기관 여신을 제한해 왔다』며 『그러나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숙박업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는 여신규제를 완화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 개정안을 의결한 뒤 이 달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따라서 여신금지 업종은 현행 15개에서 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과 주점업 다방업 전당업 부동산업 댄스홀 전자오락실 헬스클럽 골프장 당구장 도박장 등 11개로 줄게 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서비스 등의 비제조업 분야도 영세성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11개 업종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는 금융시장의 여건을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4개 업종 중 숙박업의 경우 호텔과 여관 및 콘도미니엄에 대해서는 시설·운영자금의 여신이 금지돼 있으며,예외적으로 제주지역 등 관광단지나 관광특구의 경우 시설자금에 한해 허용돼 있다.식당업도 건평이 1백㎡ 이상이거나 대지가 3백30㎡를 초과하는 업소의 경우에는 좋은 식단을 실시하는 모범업소의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자금 등을 제외하고는 여신이 금지돼 있다.
  • 대중목용탕 악취 70여명 구토·기절/부산

    【부산=김정한기자】 4일 하오 12시 5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3동 청하 대중목욕탕(업주 유석렬·68)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기며 목욕을 하던 김미향양(18·여·부산진구 개금3동) 등 남녀 목욕객 70여명이 현기증과 구토증세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양은 경찰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중 목욕물에서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목욕객들이 구토와 현기증을 보이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119 소방 구급대는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이들 가운데 증세가 심한 김양과 차모씨(46·여·부산진구 개금동)등 44명을 부근 삼선병원,춘해병원 등에 옮겼다.대부분은 치료를 받고 이 날 늦게 귀가했다. 춘해병원 의사 홍종원씨(29)는 『환자들 상태가 구토와 두통등 가스중독때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며 『증세가 심한 사람은 후유증에 대비해 2∼3주일의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인복지타운 5개도에 신설/복지부/치매 원격진료 내년 시범 실시

    ◎농어촌 병원 병상 5천개 확충/소년가장 2천명 전세금 융자 경기,강원,전북,경남·북 등 5개 지역에 노인복지종합타운이 올해 시범설치 된다.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매노인을 진료할 수 있는 치매원격진료 정보통신망도 내년중에 시범 구축된다.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갈수록 노인(65세 이상)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데다 전체 노인의 4∼5%인 10만여명의 노인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의 진료를 위해 2005년까지 1만7천명이 입소할수 있는 1백70곳의 치매요양시설을 확충하는 등 치매특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내년에 국공립의료기관 부설 또는 정부보조 민간법인으로 치매종합연구소도 설치해 치매예방과 치료기법을 연구하고 치매전문 인력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종합타운은 노인들이 건강관리는 물론 교양문화·여가선용·일거리제공 등 다양한 복지욕구를 종합적으로 충족시키는 장소로 활용된다.물리치료실·건강상담실·휴게실은 물론 마을문고·식당·목욕탕·공동작업장 등이 갖춰진다.부지매입비와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되 건축비는 전액 국고에서 지원한다. 복지부는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무주택가구주 2천5백88가구에 최고 2천만원의 전세금을 융자지원해 사실상 집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또 농어촌 지역의 의료능력 확충을 위해 민간병상 5천병상을 확충할수 있도록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1천3백억원을 장기융자하고 민간병원 시설 및 장비보강을 위해 농특세에서 4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개인서비스료 인상/26곳 세무조사

    ◎다방·목욕탕 등 3백곳은 위생검사 목욕료 등의 개인서비스 요금을 지나치게 많이 올린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지난 해 수준으로 환원조치 당하고 이에 불응한 업소는 세무조사나 위생검사를 받게됐다.신학기를 맞아 수강생들로부터 신고가격보다 높게 학원비를 받은 입시학원 등도 대량 적발돼 2천3백여만원을 환불조치 당했다. 2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연초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3∼24일 내무부와 재경원 및 국세청 합동으로 수원과 의정부 및 전남 등 6개 시·도를 대상으로 개인서비스 요금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목욕료 및 커피값 등을 지난 해보다 지나치게 높게 올린 1천2백25개 업소에 대해 가격을 지난 해 수준으로 낮추도록 조치를 내렸다.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따르지 못하겠다고 버틴 26개 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3백여개 업소에 대해서는 위생검사를 각각 의뢰했다.
  • 관·민동참의 가뭄극복노력을(사설)

    모처럼 단비가 내렸는 데도 겨울가뭄피해는 여전히 심각하다.지난 14,15일 이틀동안 전국에 비가 내렸으나 남부 일부지역의 농작물 해갈에만 다소 도움이 됐을 뿐 식수난 해결등 근본적인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환경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23개 시군에서 60여만명이 제한급수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제한급수지역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가뭄피해는 식수난에 그치지 않는다.많은 공장들이 조업을 단축하고 있으며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어군형성이 안돼 어획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정부는 16일 이수성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3백10억원의 긴급식수원 대책비를 제한급수 지역에 지원,식수관정 4백99개를 새로 뚫고 송수관로 1백93㎞를 설치키로 했다.그러나 이것은 응급대책일 뿐이다.응급대책도 필요하지만 겨울가뭄은 이제 해마다 겪는 상습적인 재난이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의 물관리는 아직도 대단히 허술한 것 같다.물관리에 관한 정책을 재점검,투자우선순위를 높이고 댐건설과 하천개량등 수자원의이용률을 대폭적으로 높여야 한다.특히 수년동안 소홀히 해왔던 댐건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전 국토에 걸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하수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물아끼기」의식이다.이것이 전제되지 않는한 정부의 가뭄극복대책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국가적인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범국민적인 동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물아끼기는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부엌에서나 목욕탕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는 것 한가지만이라도 실천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은 가뭄지역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의미도 있다.정부도 가뭄이 들때마다 비상대책을 수립한다고 법석을 떨다가 비가 오고 해갈이 되면 슬그머니 주저앉아버리는 안일한 타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
  • 수험생 예년 2배… 대학가 “북새통”/오늘 46개대 입시

    ◎경찰,고사장주변 교통 특별관리/지각사태 예상… 대중교통 이용을 연세대,고려대 등 8일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전국 46개 대학 주변은 7일 상오부터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경찰은 8일 아침 눈이 내려 고사장 가는 길이 크게 혼잡스러울 것에 대비,교통경찰관들을 집중배치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대학측은 수험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고사장에 나와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새해들어 첫 휴일인 7일 본고사를 함께 치르는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이 있는 서울 신촌 일대는 예비소집에 참석하거나 숙소를 찾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낮 시간 내내 붐볐다. 8일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서울시내 14개 대학의 수험생수는 14만2백65명.복수지원의 확대로 대학별 경쟁률은 예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이날 저녁이 되면서 해당대학 주변 하숙촌과 대학기숙사 등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만원을 이뤘다. 기숙사를 개방한 대학들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식사,난방,정숙한 분위기 유지 등에각별히 신경을 썼다. 연세대 기숙사에는 상오 11시부터 수험생들이 몰려 하오까지 20∼30명이 줄을 서 입실을 기다렸다.고려대와 이화여대는 하오에 기숙사 입실을 허용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받아들였다. 각 대학 기숙사는 수험생들이 막바지 총점검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경찰은 8일 상오 7시부터 교통경찰관을 대거 동원해 대학 진입로에 배치하고 순찰차와 사이드카,견인차 등도 비상 대기토록 했다.특히 수험생들이 희망하면 경찰차량으로 고사장까지 태워주고 수험생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면 수험생을 우선 데려다 준뒤 사고를 처리토록 했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시험 당일 교통혼잡을 우려,수험표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의 문구를 넣는 등 지각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동장에 임시 대형 주차장을 설치키로 했다. ◎숙박업소 특수… 얌체상혼 극성/한달전 예약완료… 2뱍3일 15만∼20만원/독서실·목욕탕서 잠자리해결 실속파도 대학가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대학입시에 맞춰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전 대학에 대해 복수지원이 허용되면서 전·후기 통틀어 두서너군데 시험을 칠 수 있게 되자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민박까지 등장,방값이 치솟는 등 얌체상혼 또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시험을 치는 서울대 인근 봉천동과 신림동의 여관촌은 이미 한달전쯤 예약이 동난 상태다.물론 방값도 평소 3만∼4만원에서 2배정도 더 받고 있다. 이 일대는 「러브호텔」이 몰려 있어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아베크족은 이 기간중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형편이다. 봉천동 P여관 주인 오모씨(46·여)는 『서울대가 시험을 이틀동안 쳐 2박3일기준으로 예약을 받았다』면서 『지난 12월 초쯤 방 25개의 예약을 모두 마쳤으며 온라인을 통해 대부분 선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8일 본고사를 치는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가 몰려있는 신촌주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이 지역의 숙박업소들도 이미 지난해 11월말쯤 예약이 끝났다는 것이다.일부 빈방을 남겨둔 숙박업소 주인들은 차량지원·도시락제공 등을 내세우며 규정된 요금에 3배 이상 웃돈을 요구하는 상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교 주변의 하숙집 주인들도 하숙생들이 지방으로 내려간 방학기간을 이용,수험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대가를 톡톡히 챙기고 있다.보통 2박3일 기준으로 15만∼20만원 정도 받고 있다. 대학 주변의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시내 유명 호텔들도 지방 수험생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H호텔은 지방 수험생들을 위해 2인1실 기준으로 평소보다 40% 싼 10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개발,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호텔측은 나아가 2만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시험장소까지 고급승용차로 데려다 준다. 그런가 하면 학교와 가까운 독서실이나 24시간 영업하는 목욕탕에서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실속파」도 등장하고 있다. 지방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학교기숙사이나 수용에 한계가 있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원서 접수 첫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이미 동이 났다. 어렵사리 기숙사 방을 배정받은 정희선(19·서울대 간호학과지원)양은 『방에 들어와 보니 앞서 입학한 선배의 체취를 느낄 수 있어 시험에 자신감이 든다』고 흐뭇해 했다.
  • 「초원의 빛」(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황금만능 사회 “영상 고발”/미 경제공황기 사랑·갈등 그린 카잔 감독의 역작 거장 엘리아 카잔의 61년도 작품.워런 비티와 내털리 우드가 주연한 청춘 멜로물이다.여고생 디니역을 맡은 내털리 우드의 청순한 미모가 너무나 빛나 많은 젊은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 영화다.그 상대역 워런 비티는 이 영화가 데뷔작품이다.훤칠한 키에 우수에 젖은 듯한 지적인 마스크로 영화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고생관객의 우상이 되었다.이른바 불멸의 스타라는 제임스 딘의 24살 요절이 가져온 공허감을 워런 비티가 메워줬다는 평판도 들었다. 감독 일리아 카잔은 「워터프론트」「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덴의 동쪽」등 이름만 들어도 곧 알 수 있는 명작을 수없이 내놓은 거장이다.바로 제임스 딘을 발굴한 사람이기도 하다.터키태생인 그는 4살때 미국에 이주해 미국인화했으나 그의 영화는 일관되게 미국의 자본주의사회를 비판적으로 보고 꼬집는 진보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청춘의 사랑과 섹스,부모와 자식간의 문제를 다룬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시대배경은 30년대 미국 경제공황기.황금만능·출세주의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다.어쩌면 오늘의 우리나라 실정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두 청춘의 사랑을 좌절로 이끄는 건 부모다.밧드(워런 비티)의 아버지는 석유와 증권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어떻게 해서든지 아들을 명문 예일대학에 보내는게 목표다.하지만 밧드의 생각은 다르다.캔자스 남부 고등학교 축구주장인 그는 대학보다는 동네 식품점 여고생인 디니에게 더 열중한다.두 사람은 하루라도 만나지 않고는 살 수 없을만큼 좋아한다.디니도 밧드 앞에 무릎을 꿇고 맹세할만큼 사랑을 한다.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선에서 더이상은 나가지 못한다.섹스에 대한 죄의식 때문이다.디니 어머니의 청교도적인 순결교육 탓이다. 디니 어머니는 데이트에서 돌아온 딸의 성숙한 몸매를 목욕탕에서 바라보면서 걱정스럽게 말한다(이 장면의 내털리 우드의 그 눈부신 아름다움!).『그런 짓은 정숙한 여자가 할 짓이 아니다.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위해 어쩔수 없이 하는 거야』밧드의 아버지는 아들을 가난한 집 딸에게서 떼어놓으려고 창녀를 사준다.명문대학에 보낸 후 부잣집 딸과 결혼시키는 게 그의 꿈이다.그러나 결과는 너무 비극적이다.밧드는 대학을 중퇴하고 경제공황으로 파산한 아버지는 자살.디니는 정신착란으로 정신병원에 간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다.오랜 병원생활에서 풀려난 디니가 밧드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이다.농부가 된 밧드는 퇴비를 치우고 있고 그 곁에는 촌티나는 그의 아내가 일을 거들고 있다.나이든 밧드의 어설프고 초라한 모습에서는 이제 그 찬란하던 젊음의 격정이나 갈등,사랑의 갈증도 찾아볼 수 없다.세월을 실감한 듯 디니의 입가엔 엷은 미소가 떠오른다.아주 쓸쓸한 미소다.
  • 히로뽕 복용 19명 구속/의정부/전 킥복싱협회장·주부 등 포함

    【의정부=박성수 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4일 서울과 의정부 일대 가정집과 호텔 등을 돌며 희로뽕을 복용하고 집단 혼숙한 전 킥복싱협회장 정철희(39)씨 등 남녀 19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및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 등은 지난 10월 초 의정부시 신곡동 동신아파트 김모씨(여·37·회사원) 집에서 남녀가 함께 히로뽕을 복용하고 집단 성행위를 벌이는 등 15일 동안 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상습 투약한 혐의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으로 점조직을 통해 서로 만나 구속된 박인선(50·목욕탕업)씨가 부산에서 구입해 온 3백여g의 히로뽕을 함께 투약해 왔다.
  • 사상 최악 겨울 가뭄/대형댐 수위 급감… 피해 전국 확산

    ◎목타는 남부… 중부로 북상하는 한해 실상/제한급수 그나마 다행… 섬지역 빗물로 목축여/큰비·눈 안 오면 내년 농사 지장… 공장 조단위기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김장조차 담그지 못했던 지난 해보다도 더욱 심하다.강수량이 지난 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전남 남해안과 경북 포항은 지난 10월 격일제 급수에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삼일제 급수를 하고 있어,하루하루 먹을 물 걱정이 태산이다.지난 해를 무난히 넘겼던 강원도 속초시와 동해시도 올해에는 가뭄이 시작됐고,충청과 전북 내륙도 비상권에 들어섰다.2백㎜ 이상의 큰 강수가 없으면 내년 농사는 물론 제조업체마저 가동을 중단할 위기를 맞고 있다.전국으로 확산되는 겨울가뭄의 실상을 점검해 봤다. ▷전남 남해안◁ 3천2백여가구에 1만1천여명이 살고 있는 고흥군 도양읍은 요즘 마실 물까지 모자란다.지난 10월5일 격일제 급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장 담글 일을 걱정했었다.그러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된 11월 12일 이후 사정이 더 급해졌다. 식수원인 풍남면 풍남리 강동제의 저수율은 18.5%.총 저수량은 16만여t으로 45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다.주위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식수원의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도양읍 금산식당의 주인 김병화씨(45·여)는 『허드레 물은 바다물을 길어다 쓴다』며 『이 곳 30여개 횟집마다 김장철을 맞아 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장철 맞아 물걱정 “태산” 고흥군은 『3천5백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한곳을 개발할 예정이나 수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97년 주암댐 도수관로 매설공사가 끝나야 식수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속수무책임을 고백했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지역은 도양읍 이외에도 11개 시·군의 21개 읍·면·동이다.3만1천2백여 가구의 10만9천여명이 석달째 목이 탄다. 신안군은 79개 유인도 가운데 증도·소악도,신도,고사도와 평사도 등 17개 섬에 행정선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빗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2천여 주민들은 두달째 4척의 행정선이 실어다 주는 물로 목을 축인다. 비교적 면적이 큰 신안군 지도읍,흑산·도초면의 주민 6천여명은시간제 또는 격일제로나마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0일부터는 무안군 무안읍과 완도군 노화읍 염등리 등 간이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 1백2개 마을 5천4백여가구의 1만6천여명도 제한급수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의 강수량은 8백61.1㎜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8백81㎜보다 20㎜가 적다.예년의 평균치 1천3백78.3㎜보다는 무려 5백17.6㎜가 적다.더구나 올 9월 이후의 강수량은 92㎜로 예년 2백66.6㎜의 34.5% 수준이다. 전남 47개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광역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52.3%,수어댐 44.8%,동복댐 23.7%로 평균 40%선인 지난 해와 비슷하다. 대규모 댐의 저수율도 형편없다.장성댐 장성호의 저수율은 43.2%,담양호 26.1% 광주호 54.8% 나주호 26.7% 등 평균 30.6%이다.예년의 평균 74.6%에 크게 못 미친다. 전남도는 도의 예산과 시·군의 예비비 등 7억여원으로 고흥·영광·무안·진도·신안 등 가뭄지역에 대형 관정 19공을 개발키로 하고 양수기 16대·송수호스 1.9㎞·소방차 2대·급수차 4대 등 각종 장비를 확보했다. 또 환경부에 관정개발비 21억여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는 주암댐∼고흥,주암댐∼목포간 도수관로 매설공사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동해안◁ 경북의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중·대형 댐마저 저수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농민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한다. 특히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더욱 심하다.식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 용수도 위협받는 형편이다. 올해의 평균 강수량은 7백59.8㎜로 예년의 평균 1천15.5㎜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6백77.2㎜보다 고작 82㎜가 많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의 강수량이 월 평균 26㎜밖에 안돼 겨울 가뭄으로는 사상 최악이다.안동댐 50.7%를 비롯,임하댐 40%,영천댐 42.4%,덕동댐 29.3%,운문댐 29% 등 5개 중·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도 38.3%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 저수율 22% 불과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경주시의 올해 강수량은 6백19.7㎜로평균 저수율이 22%에 불과하다.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27.7%(4백10만t)밖에 안돼,앞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백일 남짓이다. 현곡면 남사지를 비롯한 59개 저수지는 대부분 고갈됐거나,그렇지 않더라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친다.형산강으로부터 취수하는 탑동 정수장도 수량이 크게 감소,하루 5천t을 줄여 2만5천t 밖에 공급하지 못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포항도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이다.구룡포읍의 상수원인 눌테지의 저수량은 35%로 하루 4천t밖에 생산하지 못해 5백여 주민들이 4개월째 제한급수를 받는다. 남구 오천읍과 동해면 주민 1만여명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의 저수율은 18∼36%로,지난 1일부터 하루 9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칠포리 등 3만3천여가구에 하루 8천t씩 공급하는 곡강천 취수원도 수위가 4m에서 최근 2m로 떨어져 취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의 대단위 아파트들은 변기통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수운동을 펴고 있다.영천댐에서하루 12만여t의 공업용수를 받는 포철 등 포항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절수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동해안 북부◁ 속초시는 지난 7일부터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원이 마르자 29개 아파트단지의 9천1백62가구에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하루 3천5백t 이상의 수돗물을 쓰는 콘도와 연수원 7곳에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은 매월 1회에서 매주 2회로 늘렸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물을 공급하는 상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10여일 후면 절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속초시는 쌍천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바닥에 비닐을 깔아 하천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노학동 응골에 관정을 설치하는 등 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흥업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수운동도 펴고 있다. ○목욕탕·세차장 주2회 휴무 동해시 역시 식수난이 불가피해지자 10일부터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물을 아껴쓰라고 호소하고 있다.계속된 가뭄으로식수원인 전천이 한달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옥계면의 주수천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2만t의 물을 공급하는 달발댐도 저수율이 80%에 불과해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만간 제한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동해안 북부의 올 강수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불과하다.특히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속초에 내린 비는 1백57.9㎜로 예년보다 무려 2백㎜가 적다. ▷중부 내륙◁ ◎전주시 20개동 격일제 급수/충주댐 저수량 작년의 59% 전북 전주시는 11일부터 전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한다. 전주천을 사이로 서쪽의 동·서 학동,동·서 완산동,평화동과 효자 1·2동은 짝수날에,동쪽지역의 남·서 노송동,우아동,인후 1·2·3동,풍남동,중노송동 등은 홀수날에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상수원인 완주군 상관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내려가고 임실군 방수리 하천의 수위(만수위 1백95㎝)가 1백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11월까지 전주지역에 내린 비는 1백18㎜로 예년의 45%에 불과했다. 또 충북은 충주댐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 8일부터 방류량을 초당 97t에서 60t으로 줄였다.저수량이 15억8천7백만t(수위 1백30.52m)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6억8천6백만t(수위 1백31.99m)에 비해 5·9%인 9천9백만t(수위 1.47m)이 줄었기 때문이다. 충주댐 관리사무소는 올 연말까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새해에는 방류량을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올들어 1천3백14.4㎜로 지난해 1천1백18.4㎜에 비해 17.5%인 1백96㎜가 많았지만 57%인 7백50㎜가 지난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집중되면서 방류량을 늘려 물부족을 겪고 있다.
  • 겨울 가뭄 동해안 북부까지/올 강수량 예년의 절반… 식수 비상

    ◎속초시 등 「수돗물 아껴쓰기」 운동 겨울가뭄이 전남 남해안,경북 포항에 이어 강원도 속초,동해 등 동해안 북부까지 확산되고 있다.격일제나 시간제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제한급수를 실시하는가 하면 목욕탕 등의 휴무일을 늘리고 대형 물소비업체에는 수돗물 공급을 아예 중단,물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속초시는 7일부터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식수난이 우려되자 지역 29개 아파트(9천1백62가구)에 대해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또 수돗물 사용량이 많은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을 매월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도록 했다.이와 함께 하루 3천5백t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콘도와 연수원 등 7곳에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쌍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 10여일 후에 절대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해시도 이날 가뭄으로 주수천과 전천의 취수량이 부족해지자 시민들에게 절수 안내문을 보내고 수돗물 아껴쓰기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동해안 북부지역의 올들어 강우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그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는 구룡포읍에 이어 남구 동해면과 오천읍이 이날부터 시간제 급수에 들어갔다.경주시도 취수원인 덕동댐의 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지자 제한급수를 검토하기로 했다.포항과 경주의 올해 총 강수량은 각각 6백57.8㎜와 6백19㎜로 예년 평균 1천2백㎜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남에는 11개 시·군의 21개 읍·면 3만1천여가구에서 격일제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고 전북 전주시도 이달들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에서 홀·짝수일로 나누어 격일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 넝쿨부터 자르자/김영만 경제부장(서울논단)

    한 전직 은행장은 은퇴후 즐겨찾던 평일 골프장이 이제는 싫다고 한다.부킹하기 쉽고 교통체증도 없어 성공한 은퇴자들이 소일하기엔 더 없이 좋은 게 평일골프다.하지만 졸부2세들로 골프장 분위기가 갈수록 한심해져 싫다고 한다. 휴일과는 달리 평일은 골프장도 일 없고,돈은 많은 20∼30대 젊은 졸부들의 놀이터로 변해 더이상 신사의 운동이 못된다는 이야기였다.라운딩을 끝내고 목욕탕에 가면 목걸이 하고 팔찌 찬,노인네 눈에는 목불인견인 「젊은 놈」으로 가득찼고,그런 친구들이 끼리끼리 몰려 다니는 필드에 무슨 에티켓이 있겠냐고 아쉬워하는 중이다. 잘 다니던 골프장의 캐디에게 들었다는 화나는 이야기 하나를 『기자가 이런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서 전해주었다.어느 날 젊은 남자 세명과 그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 한 사람이 한조를 이뤄 필드에 나왔다.사람은 넷인데 골프백은 셋이어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더니 한 사람은 우승상품이더란다. 골프장이 다 그럴리야 없고,돈많은 사람 아들이라해서 다 그럴리야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 은퇴한은행장과 같은 경험을 여러 사람들이 흔히 겪고 있다. 이땅에,70년대 개발붐을 탄 졸부들의 집단탄생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호박도 심지 못하던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고,뽕나무 밭이 바다가 된 것처럼 사람신세가 하루아침 많이들 변했다. 그때의 졸부들은 대개 40대를 넘은 사람들이었다.돈은 갑자기 많이 생겼지만,그래도 자신이 그때까지 살아온 사회의 권위에 눌려 이름 그대로 졸부들일 뿐이었다.그 돈으로 사회의 주인행세를 하기에는 세상은 아직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다. 이 졸부들의 재산이 10,20년이 지나면서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상속되고 있는 참이다.많은 제한장치들이 있다지만 부패사슬과 치밀하지 못한 세정은 그 돈들이 최소한의 체면도 없이 사회의 가치관을 전도시키는 단계에 이르도록 세습되고 있다. 졸부1세대인 아버지와 달리 2세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돈의 보호아래 컸으니 세상이 무섭지도 어렵지도 않은 편이다.1세들의 사회에 대한 컴플렉스가 이들을 무한정 겁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어른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통제되지 않은 돈들이 마침내 세대를 세습하면서 엄청난 폭력성으로 이사회의 성실한 주인들을 핍박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통제되지 않는 돈은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갖는다.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라면 그폭력성과 반사회성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어디든 불로소득과 부의 세습에 엄격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그런 돈의 속성때문일 것이다. 노태우씨 비리를 놓고 재벌 오너체제가 개혁의 도마위에 올랐다.일부에서는 오너들의 전횡을 막기위해 외부이사제나 전문경영인 체제도입을 강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정경유착의 구조적 원인중 하나가 재벌의 오너경영에 따른 돈의 비통제성에 있고보면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는데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그런가하면 경제성장을 동시에 지속시켜야 하는 것도 우리의 입장이다. 세계 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의 한 축이 오너들의 「경쟁력」에 있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또한 아직 오너들의 경쟁력이 필요없을 만큼 우리경제는 성숙하지 못했다.오너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만은 아니다.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경제에 충격을 줄 일도양단식 대책보다는 충격 없이 몇년,몇십년뒤라도 재벌의 반사회적 기능제거를 담보하는 「상속세정」과 제도를 완벽하게 갖춘다면 이사건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적지않다. 재벌 경영권의 세습은 지주회사의 계열회사 출자,계열사간 불공정 내부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30∼40개의 계열사를 어떻게 고율의 상속세제에서 상속할까 싶지만 지주회사를 통해 아들회사에 출자하고,아들 회사가 손자회사에 출자하는 우리 재벌구조에서는 지주회사만 잡으면 계열사 전부가 넝쿨로 상속된다.미국의 컨설팅사들이 국내유수 재벌도 3천억원으로 매수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도 우리재벌의 이런 기형적 조직구조 때문에 가능하다. 그 넝쿨을 끊고,불공정 내부거래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 우리가 서둘러야 할 일이다.
  • 사우나탕 가스 누출/남녀손님 8명 졸도/서울 능동… 1명 중태

    26일 하오 5시20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동림사우나(주인 정말영·40)에서 목욕을 하던 장호석씨(47) 등 남녀 손님 8명이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나 장씨는 중태다. 함께 목욕을 하던 이모씨(57)는 『목욕을 하던 중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웠는데 옆에서 샤워중이던 장씨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상오 보일러를 청소했으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이날 상오 점화버너를 바꾼뒤 하오 3시쯤부터 영업을 했다는 주인 정씨의 말에 따라 보일러를 청소하면서 나온 유독가스가 목욕탕 안으로 들어와 장씨등이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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