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목욕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FIFA 월드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동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장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 해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5
  • 제2 금융권 소액대출 재개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업계 선두회사들이 잇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있다.은행권이 서민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생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대출 문호가 넓어진 셈이지만,이들 금융회사가 다시 부실을 떠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 돈줄 숨통 트인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초단기 상품인 ‘원투론’(2개월 분할상환)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원투론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월 1∼2.5%(연 12∼30%)의 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9일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이자는 연 8.9∼12.9%이며 만기는 1년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3일 “은행의 담보 인정비율이 6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고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내놨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솔로몬·현대스위스·제일상호저축은행도 올들어 잇따라 인터넷 대출상품판매를 재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5%)을 맞춰야 하는 6월 결산시점이 지나면 신규대출 규모를 점차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APLO파이낸셜그룹은 배드뱅크(한마음금융) 채무조정 신청에 필요한 선납금을 대출해주는 ‘APLO 뉴스타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금리는 연 39%수준이다.APLO는 2007년까지 대출실적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와 저축은행의 선두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된 신용대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거리다.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소 높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대출 시장 차별화 현상’이 이미 선진국에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극도로 위축된 신용대출 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무려 52.3%를 기록하는 등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때문에 소액 대출 재개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소호업종 신규대출 억제 한편 은행권은 음식·숙박·부동산 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개인 사업자)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호업종 대출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텔,여관,목욕탕,찜질방 등의 업종을 대출 억제 업종으로 분류,이들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액수를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이 금액을 넘는 대출은 본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민은행은 소호업종에 신규대출을 할 때 담보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소득과 영업실적 등 상환 능력까지 심사하고 있으며 본점 심사역의 승인이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의 범위를 늘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잘 가다 삼천포로 빠졌다.’ 홍콩 영화사 에드코 필름의 제작비(350만달러) 전액 지원,홍콩에서 월드 프리미어 등 영화 외적인 여러 화제를 몰고 다니다 3일 베일을 드러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 아이 필름)를 보면 한번쯤 해봄직한 생각이다.인기 절정으로 캐스팅 0순위의 전지현과 장혁에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만남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영화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인상을 준다. 서울 야경을 천천히 훑은 화면은 마천루 끝에서 투신할 듯 발끝으로 서 있는 여인 경진(전지현)을 비추며 비극을 암시한다.이어 명우(장혁)의 내레이션으로 열리는 두 사람의 만남은 자못 우스꽝스럽다. 비번날 체육복 차림으로 목욕탕을 나오던 여자 경찰 경진은 소매치기를 추적하던 명우를 소매치기로 오해하고 체포해 경찰로 데려온다.진상이 밝혀져도 ‘미안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당차다 못해 당돌한 여자 경찰과 봉변을 당하고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순진한 남자 물리교사의 묘한 만남은 그 자체로 웃음을 깔고 있다. 이 만남은 갖가지 해프닝으로 영화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고 감동을 스며들게 한다.명우와 청소년 생활지도반의 한 조가 된 경진이 우연히 마약을 주고받는 장면을 목도한 뒤 싫다는 명우를 수갑까지 채워가면서 거래 현장을 덮친 뒤 벌이는 잇따른 해프닝,학교로 찾아온 경진이 학생들에게 ‘내 남자친구’라고 선포하는 장면 등 코믹한 상황이 이어진다.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을 징검다리로 사랑을 가꿔 가는 장면은 싱그럽다.곽재용 감독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웃음과 감동을 잘 버무리면서 끌어간다. 그러나 탈출범을 쫓던 경진을 도와주려고 달려가던 명우가 총에 맞아 죽은 뒤부터 삐걱거린다.강한 여자와 순진한 남자의 만남,영화 속 패러디 장면,산 정상에서 둘이 서있는 장면 등 영화 전반에 ‘엽기적인 그녀’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다.감독도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갈수록 과다한 반전을 시도해 감정선을 헝클어뜨린다.또 명진의 영혼이 49일 동안 경진을 지켜준다는,진부한 구성도 작지 않은 흠이다. 결국 ‘엽기적인 그녀’ 분위기로 흥미를 주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미지서 탈출하려는 과도한 의욕 때문에 영화의 재미는 반감된다.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던 이전의 연출력은 웃음도 감동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머문다.비유하자면 영화 분위기에 맞추려고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는 잭슨 브라운의 노래 ‘로드아웃 스테이(Road-out/Stay)’의 효과를 내용이 못따라간 형국이다. 당차면서도 순정을 간직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전지현은 여전히 이름에 값한다.또 순박한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 장혁의 연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112 뒤지고 112 건지는

    ■112뒤지고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라.’ 새벽 주택가를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뒤 유유히 근처 사우나에서 단잠을 청하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지난달 21일 오전 1시2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홍모씨 집에 강도가 들었다.흉기를 든 남자는 홍씨를 위협하고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1시간 뒤 인근 김모씨의 집에도 도둑이 들어 안방 옷장에 있던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6장,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다. 관할 수원 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에는 비상이 걸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엄광영(32)경장과 김봉식(28)순경은 홍씨와 김씨의 집 창틀과 방바닥 등에서 같은 모양의 발자국을 발견,족적을 채취했다. 사건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진흙이 묻은 발자국은 보통 때보다 선명하게 나타났다.엄 경장과 김 순경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범죄자들이 24시간 영업하는 대중목욕탕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족흔을 들고 범행현장 근처 사우나 신발장을 뒤졌다.이들은 “설마 범행현장 바로 옆에서 자겠어.”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심경으로 찾은 G사우나 신발장에서 족흔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운동화를 찾아냈다. 문제는 운동화 주인을 찾는 것.신발장 번호로 운동화 주인의 사물함 번호를 확인한 두 경찰관은 수면실 4곳에서 잠자고 있는 200여명의 손님 손목과 발목을 일일이 확인했다. ■112 건지는 자살을 결심하고 저수지에 들어갔다가 마음을 바꿔 다시 나온 60대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잠수부 등이 자신을 수색하는 장면을 구경하다 발각됐다.지난달 25일 오전 3시쯤 “수원 하동 원천저수지로 사람이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잠수부 5명,경찰 12명,119구급대원 3명,구급차 1대,경찰차 3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물속과 주변 수풀 등을 수색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근처에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62·여)씨의 신분증,신발,가방만이 발견됐다.30분 넘게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수원남부경찰서 황모 경사가 주변을 서성이는 여성의 바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경위를 추궁한 끝에 이 여성이 저수지에 들어간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운영하는 이발소가 지난해 10월 영업정지로 손실을 봐 속상해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교육부 室·局長회의 개방, 큰 호응

    “장관과 실·국장들의 구상은 물론 정책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를 추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장관이 주재하는 실·국장회의를 모든 부서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하고 있다.폐쇄형 회의에서 개방형으로 바뀐 셈이다. 지금껏 실·국장회의는 장관실에서 간부들만이 참석,협의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과장이나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생중계 이후 실·국장회의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갖던 국장·과장회의 등 2∼3단계의 전달회의도 사라졌다.실제 교육부 직원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다.장관을 비롯한 간부들도 어차피 직원들에게 밝힐 사항에 대해서는 서슴지 않고 회의에서 의제로 내놓는다.장관은 회의를 딱딱하게 이끌지 않기 위해 신경쓴다.안병영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4시에 열린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EBS 수능강의 이후 부모의 직업에 따른 학생의 성적 향상을 빗댄 우스개로 모든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농담인즉 “자동차 영업사원의 자녀는 차차 올라,구두 수선공은 반짝 올라,채소가게 주인은 쑥쑥 올라,성형의사는 몰라보게 올라,백화점 직원은 파격적으로 올라,총알택시 기사는 더블로 올라,한의사는 한방에 올라,목욕탕 주인은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취직은 왜 해? 이태백의 대박찾기

    넌 이태백? 난 이대박! 도서관에서 씨름하는 20대가 있다면,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20대도 있다. 때밀이,포장마차업,베이비시터,간병인…겉보기엔 3D이지만,알고보면 쏠쏠한 직업들. 젊은이들이 ‘때밀이’학원과 ‘포장마차요리’를 배우고 베이비시터·간병인 소개업소를 찾는다. 처음 잡아 본 부엌칼에 손을 베고,요령없는 초보는 때밀이 실습에 벌써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이들의 웃음은 싱그럽다.내일이 있으니까,‘대박’이 있으니까. (1) 빡빡 밀어 대박… 목욕관리사 “‘때’밀어 ‘떼’돈을 번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잘 나가는 때밀이는 한달에 400만∼500만 원은 쉽게 번다.여느 직장인들처럼 정신적 스트레스도 없다. 그래서일까.최근 이력서 쓰다쓰다 지친 20대 후반 남성이나 직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때밀이’학원에 몰리고 있다.대졸 학력에 놀라는 사람도 없다.대졸이 결코 드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소위 일류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많다.전직 증권맨·공무원·은행원 등. 3D업종이란 사회적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자신이 땀 흘린 만큼 보수받고 안정적인 직장,이 매력적인 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물론 이들이 우선 넘어야 할 벽은 타인의 시선이다. 서울 사당동에 있는 한국 목욕관리사 협회의 실습장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여기 누우세요.” 강병덕 목욕관리사 회장은 고객을 처음 맞는 마음과 인사부터 가르친다.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은 팬티만 걸친 채 손에는 노란 때수건을 끼고 있었다.“철저한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시대에 도태됩니다.” “자 리듬을 주면서 팔을 밀어보겠습니다.하나 둘 셋… 팔을 아래로 밀 때는 40% 힘을,위로 밀때는 60%의 힘을 주며 밀어야 합니다.”그의 강의는 이어진다.“몸을 이용해서 때를 미는 것이 포인트입니다.보통 팔의 힘으로만 밀게 되면 근육통에 시달리게 됩니다.김만구씨 그게 아니라니까. 힘만으로 하지 말고 리듬을 타세요.리듬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심각한 표정이다. 2주째 강의를 듣고있는 막내 김만구(27)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한다.정수기 회사를 다니면서,비전도 없고 보수도 적다는 생각에 새롭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단다.“땀 흘린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매력적이지 않습니까.몸만 건강하면 잘릴 염려도 없고요.”라는 김 씨의 웃음에 스트레스가 없다. 2개월차 박진한(31)씨는 ‘때밀이’란 말대신 ‘목욕관리사’라고 자신의 새 직업을 소개했다.“이제 때밀이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우리는 전문적인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목욕관리사’입니다.저는 이 직업을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여자친구를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린 게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요즘은 ‘부부 목욕관리사가 되어 볼까’. 하고 농담도 합니다.” 동네 목욕탕 때밀이 아줌마가 1만원짜리 가득한 돈통을 쏟아 부으며 돈을 세는 것을 보고는 학원을 찾았다는 민상희(28)씨는 “아줌마와 며칠을 이야기를 해 본 끝에 결정을 내렸어요.여자들 직업으로는 그만이에요.”라며 “물론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제가 ‘오너’잖아요.저를 위해 일하는데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또 그녀는 “동네 목욕탕에서 일하는 아줌마와는 다르게 아로마 오일 마사지,얼굴 팩 등 을 배워 경쟁력을 갖췄습니다.성공할 자신있어요.”라며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곱지 않은 타인의 시선 때문이다. “간혹 실습을 나가면 ‘어이 나라시(때밀이의 일본속어),때 좀 밀어도’,하며 아주 기분 나쁘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치 자신의 하인을 부르듯이 말입니다.”라며 이성철(36)씨가 흥분하며 말한다.부산에서 증권회사를 다니던 이 씨는 ‘매일 조그마한 단말기로 장난치며 돈을 벌다가’ 사고를 쳐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이제는 자신의 몸을 써서 일을 하려고 학원을 찾았다.“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요.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아들이 때밀이를 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아직도 화를 내고 계세요.”라며 사회적인 편견과 부모님을 가슴아프게 한 것이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옆에서 경락 마사지를 배우던 김진한(30)씨가 “형은 프로근성이 아직 부족해요.프로는 자신에게 충실하지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요.”라며 일침을 놓는다.“진정한 목욕관리사는 손님의 모든 것을 웃으며 받아 줄 수 있어야 해요.” 전문대를 나온 김씨는 26살에 학원을 졸업하고 3년 동안 열심히 때를 밀어 1억원 가량을 모았다.“하루에 최고 41명까지 때를 밀었고 한달 평균 5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어요.”그는 곧 마사지 숍을 오픈할 예정이고,7월에는 결혼도 한다. 김씨도 초보 시절에는 ‘편견’때문에 힘들었단다.“장애인 목욕봉사를 나갔을 때나 연로하신 분들을 깨끗하게 닦아 드렸을 때,그분들의 만족한 눈빛을 느껴본 이후로는 정말 자랑스럽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그는 정말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그들은 할 일이 없어서,못 배워서 때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더러운 때를 제거해주며,마사지로 지친 현대인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을 구태여 전문가라고 하지 않아도 좋다.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마음의 때를 날려버린 사람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 요리 조리 대박… 포장마차 “돈가스 소스에 들어가는 케첩은 신맛이 나면 안 되겠죠? 프라이팬에 넣고 은근한 불에 볶아주면 신맛이 날아갑니다.” “떡볶이 양념을 꼭 이대로 만들어야 되는 건 아니에요.취향에 따라 양념을 더 넣고 덜 넣어서 자기만의 양념을 만들어 보세요.” 강의를 하는 사람부터 배우는 사람까지 그럴듯한 요리사복장을 갖추고 있다.귀를 기울여 보니 흔한 요리학원의 강의가 아니다.뭔가 다르다.폼나는 칼질이 돋보이는 일식 요리반도, 정통의 한식 요리반도 아니다.바로 불황을 타고 생겨난 포장마차 창업반이다. “왜 포장마차냐고요? 볼펜 쥐고 책만 들여다 본다고 뾰족한 수가 나나요. 젊었을 때 뭐든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솔요리학원의 포장마차 창업과정에서 만난 양현진(25)씨.포장마차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을 찾은 사람들마다 나름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도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다는 앳된 얼굴의 그가 유난히 눈에 띈다.어설픈 칼질을 보아하 니 요리라곤 라면 끓이는 정도가 전부일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약혼녀와 함께 지난 3월에 천호동에 실내형 포장마차를 개업한 어엿한 사장님이다.요리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지만 직접 만드는 게 낫겠다 싶어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저도 졸업을 앞두고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이 걱정됐죠.건축학을 전공했는데 요즘 워낙 불황이잖아요.한창 짓던 건물이 부도나는 게 흔한 요즘 있는 사람도 내보내는 판에 사람을 새로 뽑을 리가 있겠어요?” 그래서 전공과 다른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천호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됐다.제법 사람이 많은 번화가였지만 그럴 듯한 술집은 많아도 그 흔한 실내형 포장마차 하나 없었던 게 그의 눈에 띄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찾는 포장마차,내가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일종의 틈새를 노렸다고나 할까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날마다 장보고 저녁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사람들 상대하는 게 결코 녹록지 않다.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걸 평생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아직 젊으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까 시작한 일이에요.무엇이든 부딪쳐 보는 것,그게 젊음이잖아요.” 지난 4월 산본역 근처에 ‘유정이네 포장마차’를 개업한 장유남(28)씨.그도 현진씨와 같은 생각으로 포장마차를 열었다.하루 하루 매상이 들쭉날쭉하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 같아 큰 걱정은 없다. “처음에 포장마차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죠.역시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이것도 일종의 사업이니까요.하지만 젊은 나이니까 도전해볼 만 한 일입니다.” 행정학을 전공한 안덕진(27)씨는 친구들처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매일 이곳저곳의 포장마차를 찾는다.요리학원에서 포장마차 요리의 기본을 배운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여러 포장마차를 다녀보고,비교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젊잖아요.체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실패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3) 반짝반짝 대박… 가사도우미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라는 직업과 자신감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올해 29세의 남자 베이비시터인 백성연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그래서 저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준 아기들 부모님한테 고마웠고 덕분에 뭐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2002년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한 그는 지난해 봄부터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처음엔 일자리 얻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용돈이나 벌자는 마음이었다.인상이 좋은 그는 일단 면접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고 초등학교 1학년,5학년 두 남자아이를 돌보면서 약간의 가사일을 맡게 됐다. 사실 남자 베이비시터는 낯설다.이에 그는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함께 놀아줄 남자 베이비시터를 선호한다.”고 귀띔한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던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막상 시작하니 책임감이 커졌다고 성연씨는 말한다.언제부터인가 아이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사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베이비시터를 평생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저도 좀더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죠.하지만 포부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공부에도 때가 있듯이 일하는 데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20대에 일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최아름(21)씨는 얼마전부터 베이비시터나 가사도우미 일을 하려고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고 있다.“그럴 듯한 회사에만 원서를 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일단 무엇이든 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7개월차 간병인 조민수(29)씨 역시 처음엔 쉽게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 다니다 그만둔 후 누나가 간병인을 권유했을 땐 그저 불편한 분들 부축하고 잔 심부름 정도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대소변 받아내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에서 사소한 거동까지 다 돌봐줘야 하는 간병일은 결코 쉽지 않다.처음 한달 동안은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다.젊은 사람이 간병일을 하니 ‘돈 때문에 한다.’라는 시선도 싫었다.환자가족들이 ‘간병인 주제에 뭘 아느냐.”고 할 때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어렵고 마음 고생 심한 직업.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꺼리는 이 직업을 민수씨는 왜 고집하는 것일까.그는 ‘젊음’과 ‘사랑’을 그 답으로 내놓는다. “젊은 데 쉬운 일만 할 수 있나요.돈은 부차적인 것입니다.내 힘으로 힘든 상황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말처럼 편치만은 않다.홈케어 서비스업체인 ‘효 플러스(www.koreanursing.co.kr)’의 전수길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업과 인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가사도우미,간병인 등 전문적인 분야에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의지를 꺾는다.”고 지적한다. “몸으로 하는 일이면 어떻습니까.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그만큼 대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저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준규 나길회기자 hihi@ ■ 하자! 하자! ●포장마차 CEO되기 ‘알탕,오돌뼈,곰장어,닭발‘ 포장마차 요리들이 전문요리학원 속으로 들어왔다.계속되는 불황에 창업비용이 저렴한 실내형 포장마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이에 발맞춰 요리학원이 전문강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국내 손꼽히는 전문요리학원 중 하나인 한솔요리학원 신촌점은 지난 2월 포장마차 창업과정 전문반을 개설했다.10명 소수 정원으로 4주 과정에 20여가지 포장마차요리와 창업이론을 강의한다.요리는 부원장인 김문정 조리장이 직접 가르친다.지금까지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부터 은퇴 후를 대비하는 직장인,업종을 변경하려는 사람 등 5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다.현재 10% 정도가 창업했다.한솔요리학원 기획실의 송문희씨는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오전반,저녁반 등을 개설해 달라는 직장인들의 요청이 많다.”며 “조만간 수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의 (02)3141-1919. ●목욕관리사 되기 서울에 오픈 예정인 세계적인 호텔 ‘W’에서 때밀이를 특채하기로 했다.또한 일본 의 한 온천기업은 때밀이 전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때밀이 기술을 수입하려 하고 있다.이렇게 ‘목욕관리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서비스인이란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목욕관리사 학원은 95년 처음 생기기 시작해 서울에서만 2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와함께 목욕관리사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도 속속 오픈되고 있다. 특히 목욕관리사 협회는 새로운 서비스와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때밀이’를 교육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때밀이 기술은 기본이고 태국 전통 왓포 마사지,스포츠마사지,경락마사지,카이로프락틱,키네시오 테이핑 연수를 가르쳐 업 그레이드된 목욕관리사를 관리하고 있다.(02)525-8259. ●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간병인 되기 베이비시터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먼저 베이비시터 업체에 신청서를 내고 업체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교육(색종이 접기,구연동화,기저귀 가는 법,젖병 관리)을 받으면 된다.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수요도 늘고 있다.관련 전공자의 경우 유리하지만 책임감만 있다면 경험이 없어도 OK. 가사도우미도의 경우도 소개 업체에 원서를 내고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으면 된다.요즘은 입주식보다는 파트타임 형태가 많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하면 여러 가정에서 일할 수 있다. 간병인의 경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침상정리법,욕창예방법,환자옮기기 등을 배워야 한다.교육은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나 사설 간병인 소개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
  • 안전한 먹거리가 없다?

    자,정신을 가다듬고 우리 식탁 위의 먹거리를 다시 점검해 보자. 쇠고기,닭고기 등 육류는 이미 각종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에 점령당했고,브랜드가 떠억 붙어 진열대에 놓인 달걀은 ‘순수’와는 거리가 먼 공산품이 된지 오래다. 양식 어류 역시 항생제와 기생충 제거용 포르말린,표백제에 심지어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수은까지 다량 함유돼 있다.몸에 그만이라고 선전해 대는 미국산 아스파라거스와 파슬리,샐러리는 제초제와 농약 덩어리이며,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최악의 첨가물에 절어 있다.요즘 싼 맛에 먹는다는 바나나도 ‘싼게 비지떡’이다.발암성 살균제가 든 물에 푸욱,담갔다 꺼내니 말이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나머지를 먹을 수 있어 안심이다.그러나 위협은 끊이질 않는다.빵을 만드는 밀가루는 신경독성과 잔류농약,컵라면 용기는 발암성을 가진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내뿜는다.튀김감자는 유전자 재조합식품으로 만들어지며,오렌지 주스와 녹차,홍차에는 잔류농약이 뚜욱,뚝 묻어난다.완전식품이라는 우유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웅크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인 ‘일본자손기금(日本子孫基金)’이 펴내 최근 국내에 소개된 ‘먹지마, 위험해!’(이향기 옮김,도서출판 해바라기)는 우리 식탁에 올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갖가지 식품의 가면을 가차없이 벗겨내고 있다.이 책을 보노라면 주변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어 차라리 “죽더라도 알고나 죽자.”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18년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책의 자료를 수집한 ‘일본자손기금’의 고와카 준이치(小若順一) 사무국장은 머리글에서 ‘책을 읽으면 쓰여진 사실에 몇 번씩 충격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의 먹거리 현실입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두렵다고 문제를 피해가다가는 자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예컨대 어느새 우리 식탁의 터줏대감처럼 행세하게 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보자.이 오렌지는 수확해 유통을 준비하는 동안 껍질에 수많은 상처가 나며,상처에는 이내 곰팡이가 생기므로 살균제와 함께 곰팡이를 죽이는 OPP(오르토페닐페놀) 성분의 왁스를 바르고 열풍으로 건조시킨다.그런 다음 다시 녹색 곰팡이를 죽이는 물질 TBZ와 이마자닐을 살포한다. 오렌지 껍질이 반들거리는 것은 바로 농약에 포함된 왁스 때문이다.OPP와 TBZ,이마자닐은 모두 미국에서 농약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런 과정을 거치면 가정의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가 오렌지에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그럼 쇠고기는 어떨까.이미 한 차례 광우병 파동을 겪은 터라 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우리가 잘 몰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숨겨진 문제는 바로 호르몬. 식욕을 돋워 빨리 살이 오르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어린 소의 귓바퀴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데,이 호르몬이 가공된 육류에 잔류해 있는 것.실제로 지난 99년 스위스에 공급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는 합성여성호르몬 DES가 검출되기도 했으며,얼마 전 EU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때문이었다. 책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까지 제시한다.‘소와 돼지,닭을 건강한 사육법으로 키우자.’거나 ‘살충제와 잔류농약이 많은 곡류는 주의해서 선택하자.’는 식의 대안은 구름잡는 맛이다.누가 뭐래도 가장 그럴듯한 대안은 경각심이다.고와카 준이치는 이렇게 말한다.“모르고 있으면 언젠가 당신,그리고 당신의 어린 아이와 손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숨쉬는 발엔 무좀이 없다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노라면 피로는 물론 낮동안의 스트레스까지 말끔히 씻겨나가 좋다.그런데 그렇게 씻어도 어딘지 허전함이 남는다.발이 문제다.물에 담갔다 나왔으니 제대로 씻었다고 할 수도 없거니와 흔한 로션 한번 발라준 기억이 없다.그런 발이 더운 여름,답답한 신발 속에서 꼼지락꼼지락 반란을 꿈꾸고 있다.지겨운 무좀의 반란. 무좀.곰팡이가 일으키는 대표적 피부진균증이다.피부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기 때문에 습하고 따뜻한 손발은 물론 사타구니 주변에서 주로 나타난다.샅의 완선,손톱,발톱의 조갑백선,머리의 두부백선,몸통의 체부백선이 다 무좀류이다.그만큼 흔하지만 하찮게 여겼다가는 평생 속을 끓이는 ‘적과의 동침’이 되기 십상이다. 무좀은 변신의 귀재다.기온과 습도가 적당한 봄∼가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다 겨울에는 아예 잠복해 움직임을 멈춘다.박멸이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전염성도 강해 무좀발이 밟은 자국만 밟아도 전염이 된다. 그래서 예방,예방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목욕탕이나 음식점,수영장 안 가고 살 수 있을까.그곳이 바로 무좀균의 집단 서식지다.종일 신고 비벼대는 신발은 어떤가.신발 속은 아예 무좀균의 소굴이다.그렇더라도 항상 잘 씻어 말리고,소독하고,여러 켤레의 신발,땀 흡수를 돕는 면양말을 때마다 갈아 신는다면 더러는 예방도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그런 예방법은 한계가 있다.이런저런 약도 사 발라 보지만 재발을 밥먹듯 해 감당하기 어렵다.그래도 당장 치료하는 게 낫다.묵혀서 더하면 더했지 덜할 턱이 없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좋은 약제가 많아 맘만 먹으면 치료가 어렵지는 않다.재발이 걱정이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그중 상책에 속한다. 검은색의 구두와 바지 사이로 드러나는 하얀 면양말이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나,센스가 마냥 좋은 건 아니다.오래도록 편하려면 한해 여름쯤 조롱을 받더라도 자신의 발을 끔찍이 사랑해 보는 건 어떨까.가장 낮은 곳에서 숨막혀하는 우리의 발을 위해.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씨줄날줄] 목욕탕론/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경제수석에 기용된 박재윤씨는 경제전문가,언론인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군사정권’의 암울한 터널을 거쳐 마침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노태우 정부 말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좀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박 수석은 당시 ‘목욕탕론’과 ‘앰플주사론’을 제시하며 양자선택을 요구했다. 목욕탕론은 영업이 가장 부진한 8월초에 인테리어도 고치고 페인트 칠도 다시 해 성수기에 대비한다는 논리다.이는 경제가 어려울 때 개혁을 해야만 비용이 적게 든다는 뜻이기도 하다.반면 ‘앰플주사론’은 환자에게 개혁이라는 수술을 했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영양제를 투여해 체력을 보강한 뒤 수술은 나중에 하자는 선(先) 경기부양-후(後) 개혁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용어다. 93년 5월초쯤이었던 것 같다.2개월여만에 다시 만난 박 수석은 우리 경제가 수술을 감당하기에는 체력이 너무 허약하다면서 영양제부터 투여하겠다고 공언했다.그래서 시행된 것이 ‘신경제 100일 계획’이다.100일 동안 모든 부양책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체력을 보강한 정책이다.하지만 신경제 계획은 훗날 물가 불안 등 많은 부작용을 낳으면서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직무 복귀를 전후해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힘 겨루기가 한창이다.노 대통령이 탄핵기간 중 63일간 면벽 수도를 통해 ‘실용주의’의 가치를 공부했다고 하자 재계와 일부 경제부처 관료 등 성장우선론자들은 환호성을 올렸다.재계는 특히 유럽의 좌파 정부조차도 지금은 먹고 사는 문제를 우선시한다며 ‘친시장’‘친기업’을 연호했다.하지만 사흘 후 노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혁신주도형 경제’를 제시하자 이번에는 개혁론자들의 기세가 등등해졌다.노 대통령은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를 동시에 지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 탓이리라. 방한 중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한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불확실성 해소를 제시했다.이것이야말로 힘 겨루기보다 더 시급한 과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10명중 6명 “내피부 잘몰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5명은 자신의 피부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이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피부 특성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피부과개원의협회가 서울을 비롯,부산 대구 광주 등 4개 도시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1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및 피부진단 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조사 결과 자신의 피부에 만족하고 있는 응답자는 45.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4.6%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불만 유형별로는 여드름 등 피부 문제가 39.2%로 가장 많았고,다음은 건성피부(15.1%),지성피부(11.6%),모공이 크다(8.4%),화장이 안 받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심하다(8.1%),기미·주근깨(7.5%)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이들 중 한번이라도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본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 동대문지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1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피부가 건성과 지성,중성,복합성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은 뒤 피부진단기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자신의 피부 특성을 잘못 알고 있었다. 피부청결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2%가 매일 샤워를 하며 주 2∼3회는 32.5%,하루에 2회 이상 샤워를 한다는 응답자는 6.0%였다. 또 응답자의 71.9%가 1주일에 1회 정도 대중목욕탕 등에서 전신욕을 하며 이중 73.7%는 때를 미는 것으로 조사됐다.협회 김홍직 회장은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부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특히 피부 질환뿐 아니라,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 펴낸 홍영애 · 유수정 씨

    “강남 부자들은 천원 한 장도 허튼 데 쓰는 법이 없어요.부자가 되려면 부자 뒤에 서라는 말도 있잖아요.강남 부자들의 문화와 재테크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은 중구일까,강남일까.서울 강남(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일부)은 국세만 연간 25조여원을 부담하고 있다.1000억원대의 부자가 5%에 이른다.강남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집을 빼고 10억원은 있어야 한다.강남에는 25개의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몰려 있고 22개의 금융기관,26개의 골프연습장이 있다.강남의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매월 7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다.강남에 산 지 7년째인 홍영애(44)씨와 강남 순수 토박이 유수정(33)씨는 최근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강남 부자들’이라는 책을 발간했다.‘대한민국 부의 1번지,강남 부자들의 코드를 훔치세요’라는 취지로 6개월간 강남 구석구석을 취재한 결과물이어서 관심을 끈다. 홍씨는 “흔히 강남의 부자들은 돈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는 졸부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시각이다.”고 지적한 뒤,“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용돈으로 5000원짜리 2장과 1000원짜리 3장을 가지고 다니며 슈퍼에서 외상으로 물건까지 살 정도로 소위 ‘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름대로 배워야 할 ‘부자론’이 많단다. 유수정씨는 “강남은 24시간형 인간들이 많다.”면서 “신문을 최소 2가지 이상 보면서 경제면을 반드시 탐독한다.경제활동이나 여행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남녀 구분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새벽 2시까지 스포츠센터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단다. 홍씨는 명지대 문창과를 나와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동네 반장과 학교급식위원을 거치면서 강남아줌마들과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2와 중1 자녀를 둔 학부모이면서 지난 97년 ‘창조문학’에 시인으로 등단했다.유씨 또한 국문학과 출신으로 사보와 잡지사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서울 서초동에서 태어나 서문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뒤 결혼하면서 송파로 이사해 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우연히 ‘강남을 해부해보자’는 ‘건전한 전화 수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미용실,목욕탕,스포츠센터,복덕방 등 강남의 문화를 대표할 모든 시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얼마전 일산으로 이사간 조은주씨도 함께 참여했다.인터뷰에 응한 홍씨와 유씨는 “강남도 똑같은 강남이 아니다.유흥단지로 변모한 청담동,논현동,신사동 등은 구강남이고 대치,도곡,개포,송파가 교육과 쇼핑문화가 집중된 신강남으로 분류된다.”면서 강남의 서비스문화만 배우면 어딜 가든 일류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귀띔한다. “서점에 가 보니 재테크 관련 서적이 83권이나 있었지만 강남을 다룬 서적은 거의 없었습니다.왜 강남인지,그 사람들에게 어떤 배울 점이 있는지를 다루고자 했지요.” 다음은 홍씨와 유씨가 전하는 강남 부자들의 10계명이다.▲부자는 돈독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실천의지가 강해야 한다▲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라▲부자들은 경제기사를 1년 이상 꾸준히 본다▲돈을 사랑하라▲통장에 이름을 붙여 열개 이상 관리하라▲종자돈을 만들어라▲부자는 배춧잎 한장의 가치를 안다▲시간테크는 곧 돈테크다▲사람이 곧 돈이다▲부자는 2인3각 경기다.즉 부부가 함께 하는 경기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구미등 3곳에 근로복지회관 건립

    경북도는 내년까지 구미·경주·안동시 등 3곳에 근로자 복지회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사업비 231억원을 들여 구미시 금전동에 연건평 1만㎡(지상 4층,지하 2층)의 근로자 문화센터를 건립한 뒤 체육시설과 휴게실,취미교실 등을 운영키로 했다.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경주시 성동동에 연건평 1900㎡(지상 5층,지하 1층)의 근로자 복지회관을 세워 체육시설과 교육장,회의실 등을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사업비 78억원을 투입,안동시 옥동에 3300㎡(지상 3층)의 근로자 복지회관을 건립해 이·미용실과 목욕탕,체육시설 등을 운영키로 했다.도는 3개 복지회관의 건축비 가운데 50%인 국비 134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삶과 경영 이야기⑧] 과자 생산 58년 크라운제과 윤영달 사장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58년 동안 과자생산 ‘외길’을 고집해온 크라운제과가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자 이름이다.기성세대인 40∼50대가 코흘리개 때 먹던 간식에서부터 ‘첨단 세대’인 10대 입맛에도 맞춘 이들 제품에는 독특한 신개념 경영철학이 깃들어 있다. 윤영달(尹泳達·59) 사장은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장남으로 1999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선친의 가업을 이어 크라운제과의 외길을 이끌고 있다.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67년부터 크라운제과의 경영과 인연을 맺었다.77년부터 20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회사 등 개인사업을 하다가 회사사정이 악화되면서 95년 대표이사로 크라운제과에 복귀했다. 윤 사장은 회사가 나이테만큼이나 부침을 겪었지만 까다로운 청소년들의 입맛을 앞서야 한다는 점을 경영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른 그의 경영 아이디어는 독특하다.‘크로스 마케팅’ ‘루트 세일’ 등 생경하기까지 한 경영방식을 잇따라 도입해 경영위기를 성공으로 돌려세웠다.주위에서는 이에 ‘신개념 경영’이란 말을 붙였다. 크로스 마케팅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부도났던 회사를 헤쳐나올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다.동종업체끼리 경쟁사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 기법은 국경을 뛰어넘는 전략적 제휴이기도 했다.영어 사전에도 없는 말이지만 외국인들로부터 뜻과 맞아떨어지는 단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은 이사직에 있을 때인 72년, 크라운제과의 최고 히트상품이면서 지금은 추억의 과자처럼 인식되고 있는 ‘죠리퐁’을 개발해냈다.여기에다 ‘루트 세일’이란 독특한 판매방식을 얹은 뒤 국민들의 입맛을 파고들어 장수제품으로 만들었다. ●한국적 유통방식 루트세일도 효과적 루트 세일은 제조업체의 유통사원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구멍가게까지 소매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하는 유통방식.이는 외국업체들이 쉽사리 국내시장을 뚫지 못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 회사의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했다.현재 식품업계에서 한국적 유통방식으로 정착했다. 크라운제과의 역사는 1947년 서울역 뒤편 중림동의 ‘영일당’에서 시작됐다.고 윤태현 회장이 직접 과자 틀의 쇠를 깎아가며 장수과자 ‘산도’를 만들어낸 이야기는 김혜수가 주연했던 MBC 드라마 ‘국희’의 기둥 줄거리가 될 정도로 성공 신화였다.산도 외에도 죠리퐁,콘칩,쵸코하임,쿠크다스,뽀또,미니쉘 등의 히트 상품을 거느렸던 크라운제과도 98년부터 몰아친 외환위기의 파고를 맞아야 했다. 윤 사장은 위기를 역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크로스 마케팅 등 위기때의 역발상적인 경영기법들을 통해 회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외환위기가 오기 전에는 몸집 부풀리기에만 치중하는 확대경영을 했다.이익규모 내에서의 투자가 아니라 빚을 얻어가며 껍데기만 키우는 바보짓을 해왔다는 후회를 한다.외환위기가 오니까 금리는 올라가고 환율도 뛰고 무엇보다 대출금과 단기차입금이 압박을 해왔다.연장을 해줘야 계속 돈을 쓸 수 있는데 갑자기 단기회수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1998년 1월 결국 회사가 부도나는 비운을 맞았다.50년 역사의 회사가 도산하자 화의를 신청해 융자를 받았다.많은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고마움은 잊지 않는다.화의가 돼서 회사가 투자를 못 하자 신제품을 못 내고,거래선에서는 회사가 쓰러질지 모른다며 외상을 잘 안 주고 수금도 어려웠다.이대로 가다가는 밥도 못 먹겠다 싶어 회사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본사 제1공장을 파는 등 일부 구조조정을 했다. -구조조정을 하고도 살아날 수 있는 길이 발견되지 않았다.신제품과 영업확대 전략을 생각하다가 내부에서 만들 능력은 없지만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크라운제과의 영업조직은 루트 세일에 기반한 강력한 조직이다.4대 과자업체 중에 크라운이 회사 규모는 가장 작지만 30년 전에 루트 세일이란 현재의 과자 영업형태를 가장 먼저 착안해서 시작했다.영업조직은 확실히 살아있어 뭔가 팔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는데,갖고 있는 제품이 진부했다.전쟁터에서 고물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격이었다.부도로 자금이 없고 설비투자도 안돼 신제품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설은 있지만 판매를 못하는 기린·삼립·동아당 등 몇몇 회사와 접촉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하지만 국내 조달은 불만스러웠고 설비가 우리보다 작은데다 새로운 설비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신제품이 아니었다. -외국에서 수입해 판매해 보자고 생각하게 됐다.수입상이 아니라 역시 OEM으로 한다는 방침이었다.1차로 타이완 업체와 접촉했다.타이완의 1,2,3위 제과업체인 이메이,왕왕,콰이콰이를 동시에 방문했다.회사제품인 샘플 3세트를 준비해서 서로 상대회사의 제품을 팔아보자는 의향을 이야기했다. ●中·美·호주 등 대형 업체와 제휴 추진 -이메이는 타이완 1위의 종합식품회사로 자국 내에서 막강한 시장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업체이며,왕왕은 타이완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쌀과자 전문 회사다.처음에는 상호간에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제안에 대해 모두들 관심은 높았지만 내심을 숨기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한마디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또 크라운이 당시에 화의상황이라는 것도 큰 장애요인 중의 하나였다. -왕왕과는 바로 협의가 끝나 쌀과자를 들여오기 시작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참쌀 설병,선과라는 제품이다.연간 180억원씩,모두 800억원어치를 팔았으니 성공적인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콰이콰이와도 거래를 계속하고 있으나 많은 양은 아니다.1위 업체인 이메이는 우리와의 거래에 있어 염려를 많이 했다.2000년 1월에 방문,2003년까지 진전이 없었다.화의를 종료하고 왕왕과의 거래를 설명하자 이메이가 우리를 이해하게 됐다.거래를 시작해서 이제 경영자원과 경영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공동투자를 해서 공동사업까지 벌이는 것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남가촌과 미국 위글리사의 껌 제품,호주의 가장 큰 제과회사 아노스와도 크로스 마케팅을 협의 중이다.일부 제품은 들여오고 국내 제품도 나가는 단계다.한국 야구르트의 스낵을 크라운이 팔아주고,야구르트가 우리 죠리퐁을 러시아에 팔아주는 크로스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크로스 마케팅은 처음에는 ‘더덕’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산삼’이었다.크로스 마케팅이 아니었다면 화의를 4년만에 조기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 덕분에 과잉투자도 모면할 수 있었다.이전에는 국내 설비상황만 보고 국내에 없는 설비는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타이완처럼 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 있는 설비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이제는 기업간에 국경이 없으므로 함부로 설비투자를 하다가는 큰일난다.다른 산업에서도 크로스 마케팅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크로스 마케팅을 수입이란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 만들지 수입하냐고 하지만,바꿔서 보면 수출하는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은 수입을 통해 수출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우리 제품의 시장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에는 우리제품을 얼마든지 수출하므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국내 판매량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므로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경영 관점에 지구촌이란 개념을 확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주변에 크로스 마케팅을 전파했더니 경쟁업체라 생각해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공장을 한번 보자는 제안도 못했는데 크라운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냈다고 했다.외국회사에서도 국내 업체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외국회사를 경쟁사가 아니라 파트너로 생각하니 공장도 둘러볼 수 있고,공동사업과 공동투자도 확대됐다고 하더라. -크로스 마케팅이 좀더 발전하게 되면 중국 회사인 남가촌에서 우리 제품을 만들어 중국,일본,타이완,홍콩 등에 판매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는 ‘트랜스퍼 트레이드’라 이름붙였다. -외국에 나가 기술을 지도하고 원하는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연구진의 수준이 올라갔다.크로스 마케팅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얻은 결과다. -생산방식으로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적기에 정량을 생산하는 ‘JIT(Just In Time)’가 있다면,영업방식에는 크라운 제과의 크로스 마케팅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크로스 마케팅이 많이 보급돼서 다른 산업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크라운제과가 화의를 조기 졸업하는 원동력으로 크로스 마케팅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윤 사장은 화의 전에는 멋모르고 골프도 쳤지만,부도난 사장이 골프치고 돌아다니냐는 손가락질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골프를 그만뒀으며 아직도 안하고 있다.대신 직원들과 등산을 한다.직원들과 함께 산에 오르며 땀을 흘리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4년 전부터 사내 독서회 만들어 유대강화 -등산을 한 뒤 목욕탕에서 같이 등을 밀고,신발이 떨어지면 사장이 직접 뛰어가 사오면서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사장인 내가 몸무게가 0.1t으로 가장 많이 나가고,부사장은 저지방 진단을 받을 정도로 모든 직원이 날씬해졌다.하루에 20∼30㎞씩 걷고 아침 8시에 나가 저녁 9시에 돌아올 정도로 체력도 길러졌다.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쯤 다시 산에 오르면 지방이 타는 느낌을 받는다.최근 100회 산행 기념으로 북한산 청소를 했다.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직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계획이다. -4년 전부터 차장·부장 독서회 두가지를 만들었는데 프리 리딩이라고 해서 무조건 책을 사서 돌린다.차장들이 책을 읽고 키워드 하나,A4용지 한장으로 정리해 회사 내부 사이버 연수원에 올린다.부장 독서회는 책을 읽고 발표한다.책의 저자를 가능한한 연사로 모셔 강의를 듣고,연사 앞에서 토론을 한다.저자 앞에서 얘기를 하다보니 굉장히 심도있는 토론을 할 수밖에 없다.서울고등학교 16회 졸업생들 20여명이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독서회에서 하는 똑같은 방법을 사내 독서회에 쓰고 있다.도요타 관련 책을 보니 ‘강한 사원이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좋은 말이 나왔다.직원들에게 ‘자네는 충분히 강한가?’라고 묻는다. 정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온가족이 필드로 가자

    필드 나들이 도중 초로의 부부가 장성한 자식들과 함께 라운드하는 것을 보곤 한다.누군가의 멋진 샷에 탄성을 지르거나 한 사람의 작은 실수에 온 가족이 박장대소하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코스를 도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풍요롭고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자식들의 플레이를 보며 미소짓는 부모의 얼굴에서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자식들과 함께 필드를 거니는 시간은 열심히 일한 젊은 시절의 노고에 대한 보상인 동시에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아낀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사실 젊은 자식들이 부모와 함께 라운드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초등학교 때부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 집밖으로 나돌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그들이 장성한 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강요할 순 없다.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남다르지 않는 한 부모와 함께 하는 필드 나들이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가족의 필드 나들이는 가족 모두 골프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돈만 있다고 가능한 일은 아니다.최소한 8㎞ 이상을 걸어야 하는 라운드를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그리고 최소한 반나절의 시간을 가족을 위해서 기꺼이 쓸 정도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가짐,즉 화목한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 아들을 낳은 젊은 가장의 가장 기쁜 시간이 아들의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가는 것이라면 골퍼 역시 장성한 자식들과 필드를 거닐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이러한 바람의 이면에는 자식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 물론 당장 아이들에게 골프를 시작하게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할 기회는 많다.며칠 후면 5월,가정의 달이다.5월엔 3주 연속으로 골프대회가 열린다.아이들의 건강과 풍요를 바란다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으로 가족 나들이가길 권한다.아이들에게 골프장은 너무나 좋을 것이다.탁 트인 하늘,융단같이 깔린 잔디,싱그러운 바람…. 아이들은 놀이동산보다 더 좋은,새로운 환경에 넋을 빼앗길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플레이를 만끽하는 가운데 골프를 즐기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또 골프대회를 관전하기 위한 가족 나들이 과정에서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부모들의 소망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이다.대회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푸짐한 외식은 가족 나들이의 기쁨을 배가시킬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정형근·노회찬 보수·진보 논쟁

    ‘보수와 진보,공존은 가능한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이 25일 MBC TV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이슈 앤 이슈’에 나와 이를 실험해보았다.‘보수의 대변자’와 ‘진보 논객’간의 토론 결과는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프로그램 ‘주제’처럼 되기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정 의원은 이날 “민노당의 강령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범위를 넘은 것으로 북한의 노동당 규약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총장은 “마치 백인과 흑인이 다른데도 코끼리가 보면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노당 강령은 사유재산제를 부정하지 않으며 헌법과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거듭 “자본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강령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북한에 대한 비판이 없다.”면서 민노당의 강령을 문제삼았다.노 총장은 “시장을 부정한 적은 없고 잘 활용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북한을 비판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해 겨를이 없었던 것뿐”이라고 맞받았다. 국가보안법과 관련,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6·15 정상회담 때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정일도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 총장은 “국보법상 내란죄가 성립된다면 쿠데타를 한 전두환도 국보법으로 잡아넣어야 하지 않겠느냐. 정 의원은 그 밑에서 충성하면서 공직생활하지 않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노 총장은 “기회만 되면 북한을 타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발상으로 어떻게 정치하면서 살아남으려고 하시는지….”라고 공격했다. 또한 노 총장은 “20년 전만 해도 정 의원을 안기부 지하 취조실에서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비꼬면서 “민노당의 원내 진출은 목욕탕에 찬물 한바가지가 온 것이며 탕 전체가 36.5도로 미지근해지려면 여러 바가지가 더 들어와야 한다.정 의원은 생각을 많이 바꿨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진보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내에서의 진보이지 민노당 같은 것은 진보가 아니다.왜 북한을 따라가면서 하향 평준화를 하려는가.”라며 시종 보수를 옹호했다. 이지운기자 jj@˝
  • [꼬불 꼬불 뒷골목] 제주의 ‘원조명동’ 칠성로

    제주시 칠성로는 동쪽으로 산지천 입구 성안보석에서 서쪽으로 개성연출미용학원까지 약 1.5㎞ 구간이다.일제 강점기 때부터 근대적 형태의 상점이 들어서 제주상권의 원조로 알려진 칠성로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명동’이었다.이 곳에 가면 아무거나 먹고 살 수 있었고 구할 수 있었다. 광복 후 제주 최초의 다방 ‘파리원’이 들어선 곳도,유명 잡화점 ‘갑자옥’이 자리했던 곳도 이곳이며,인쇄소의 효시인 제주인쇄소와 최초의 목욕탕인 일출목욕탕,최초의 사진관인 월광사,최초의 서점인 우생당도 이 곳 언저리에 터잡았다. 1969년 제주 최초의 병원급 민간 의료기관인 나사로병원이 개설된 곳도,1973년 제주 최초의 백화점인 아리랑백화점이 들어섰던 곳도 바로 칠성로다.동백·은성·금성·금탑·이어도·무지개·청탑·정·정원 등 다방 10여개가 몰린 탓에 모든 약속도 주로 칠성로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최초’ 기록들은 칠성로가 산지항과 관청지역인 관덕정 광장과의 연결도로로 하루 유동인구가 1만명에 육박하리 만큼 장사 잘 되는 ‘노다지 장소’였기 때문이다.일등 상가로의 지위뿐 아니라 1951년 1·4후퇴 직후에는 피란온 문화·예술인들의 사랑채로 이용되면서 제주의 문화·예술을 꽃피운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최현식(79)씨는 “피란 문인들 가운데 ‘백치 아다다’의 계용묵,아동문학가 장수철,청록파 시인 박목월,그리고 김상일·이희철·김영삼·문덕수·김성환·함동선 등은 수시로 칠성로 동백다방과 우생당서점에서 제주 문인들과 시낭송회와 문학작품합평회,문학의 밤을 열어 4·3 여파로 단절의 세월을 보내고 있던 도내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열정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지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90년대 들어 거주지와 상권이 신제주와 광양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칠성로는 이전의 화려한 빛을 뒤로 한 채 쇠락하기 시작했고,더구나 97년 외환위기에 몰리면서는 떠나는 상인들까지 생기는 공동화(空洞化)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지금은 골목 아닌 골목으로 변한 이곳에서 소매업 95곳,오락문화 16곳,음식업 21곳 등이 하루 2만명 정도의 유동인구를 상대로 영업 중이다.이 중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매장은 옷가게인 의류점들로 데코·라코스떼·이동수·아스트라·휠라·닥스·온앤온·줄리앙·블루페페·비키·지오다노·조이너스 등 익히 알려진 중고가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부터 ‘영캐주얼’‘무료입장’ 등 중저가 매장까지 57개 매장이 안간힘을 다해가며 버티고 있다. 금강제화 강남한(56) 사장은 “멀지 않은 곳에 이마트·월드밸리 등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고,공항과 부두에 내국인 면세점까지 생겨 칠성로 상인들에게 버거운 상대는 한둘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무너져 가는 상가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99년 6월 상가대표 120명이 ‘칠성동번영회’를 조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200여 상인들이 ‘칠성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쉽게 풀리지 않는 눈치다. 김영식(53) 조합이사장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려는 쇼핑아웃렛 사업이 지역상인들을 자극해 서로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산지천-칠성로-제주목관아지에 이르는 야간쇼핑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부활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상호 탐라대 건축학과 교수는 “칠성로가 과거의 번성을 되찾으려면 열린공간,쾌적한 쇼핑환경으로의 특징있는 탈바꿈이 급선무”라며 “5∼6m의 좁은 가로폭에 비해 양쪽 건물 높이가 높아 가로공간 폐쇄감이 과다하고,점포 건물이 대지 경계선까지 들어차 도로와의 관계에서 여유가 없으며,점포간 간격이 밀집돼 가로외관 리듬이 결여되고 간판까지 난립해 열린공간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칠성로를 설명했다. 그러나 칠성로에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여러 소중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비록 시간은 흘렀어도 개인적인 추억과 꿈,도시민의 애환,크고 작은 만남과 모임 등 여러 과거가 애잔하게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칠성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민주노동당 “소속의원 임금 월 180만원으로”

    50여년간 유지돼 왔던 대한민국 국회의 골간을 민주노동당이 바꾸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국회의원의 세비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 등 제도의 철폐는 물론이고 투명성과 공개성이 떨어지는 국회 소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그리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방식도 바꾸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일단 ‘여의도 1번지-국회 문화’를 확 바꾸겠다는 생각은 국회의원들의 임금,즉 세비에서 출발한다.지난 16대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지급됐던 세비는 월 평균 814만원.여기에 보좌진 5명에게 지급된 경비는 국회의원 한 사람당 월 2500만원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은 이런 의원·보좌진들에게 지급되는 세비를 모두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임금(2004년 기준 월 180만원)만을 받고 나머지는 당 정책개발·생산에 쏟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있다.민주노동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개인적 이해관계의 민원을 받지 않겠다는 것,비례대표 연임을 금지한다는 등의 약속도 내세웠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18일 “우리는 노동자·서민의 뜻에 따라 국회에 들어왔고,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정당인 만큼 노동자 평균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당원과 당선자 모두가 흔쾌히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출입문·목욕탕,업무외 새마을호 이용 등 각종 기득권도 없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안도 추진중이다.복장도 자유화할 계획이다.노동운동가 출신의 단병호 당선자는 “양복은 안 어울린다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농민인 강기갑 당선자는 “개량 한복을 입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변화의 핵심은 상임위다.국회 상임위는 특위를 포함해 모두 19개다.민주노동당 의원 숫자는 10명에 불과하지만,법사위·재정경제위·환경노동위 등 핵심 상임위에 각각 한 명씩 진출시켜 ‘감시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상임위의 속기록 작성과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상임위의 시민 방청권 보장 등을 추진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팔당 5개市·郡 개발 제한 단체장·주민대표등 합의

    앞으로 경기 남양주시 등 팔당호 주변 5개 시·군내의 농림지역에서는 아파트나 펜션·휴양시설 등 건물의 신규 입지가 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제한된다. 환경부는 용인·이천시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 고시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개정안은 오는 23일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남양주·광주시와 여주·가평·양평군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특별대책지역 Ⅰ권역중 농림지역(1억 2200여만평)의 난개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동이 걸린다.아파트 등 공동주택,휴양·수련시설,폐수배출시설,교육·연구·시험시설,숙박·음식·위락시설,사회복지시설·요양원·기도원 등은 규모에 관계없이 들어설 수 없게 된다.그러나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병원·학교·보습학원·목욕탕 등)과 단독 농가주택 등은 현행처럼 새로 지을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규제강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지역주민들이 반발하자 1년여동안 합의도출을 시도해 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길섶에서] 목욕탕/오풍연 논설위원

    매주 일요일 새벽이면 꼬박꼬박 찾는 곳이 있다.동네 목욕탕이다.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부터다.아들 녀석은 전날 신이 나서 때수건과 면도기를 챙겨 놓는다.10년째 접어들었는 데도 똑같다.국·내외 출장 때를 빼곤 거의 거른 적이 없다.녀석도 이젠 성인티가 난다.턱 수염뿐만 아니라 골격도 제법 어른스럽다.딸 하나를 둔 친구는 우리 부자(父子)를 가장 부러워한다. 그곳에는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부자도,노숙자도,가난한 사람도 함께 들어온다.하지만 신분을 알 수는 없다.알몸 그대로이기 때문이다.평등 그 자체다.오가는 말 역시 그렇다.항간에 한참 떠도는 얘기들이 많다.3대(代)가 서로 등을 밀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다.모르는 사람끼리도 때를 밀어달라고 등을 내민다.얘기를 나누다 보면 바로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런 동네 목욕탕들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안타깝다.대규모 찜질방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다.대중 목욕탕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아들 녀석과 함께 다니던 목욕탕도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오풍연 논설위원˝
  • [깔깔깔]

    ● 내 개는 안 물어 어느날 저녁 나는 공원을 산책하다 한 아저씨가 커다란 개를 데리고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개를 좋아하는 나는 그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아저씨,아저씨 개는 사람을 무나요?” “허허,내 개는 사람을 안 물어.” 나는 그 말에 안심하고 개를 쓰다듬었다. 으악! 그런데 그 개가 내 손을 물었다. 손에서는 피가 났다. 나는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안 문다고 그랬잖아요!” 그러자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 개는 내 개가 아니야.” ●구두쇠 아버지 구두쇠 아버지와 아들이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 둘이서 신나게 목욕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씻고 있던 남자가 ‘앗’ 하며 물비누가 든 통을 엎질렀다. 물비누는 곧 바닥으로 퍼져서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되었다. 그러자 구두쇠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얘야,얼른 바닥에 굴러!”˝
  • [깔깔깔]

    ●훌륭한 카운슬러 문: 저는 결혼을 앞둔 27세의 여성입니다. 약혼한 남자가 결혼식날까지 콜라병 같은 몸매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파혼하겠다고 성화입니다.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다 해봤는데 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답: 남편 될 사람에게 1.5ℓ 콜라병을 보여주세요. 문: 영문과에 다니는 23세의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필기시험 대신 즉석 회화로 점수를 매긴다고 합니다. 교수와 일대일로 회화를 해야 학점을 딸 수 있는 거죠. 회화는 정말 자신 없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답: 교수에게 먼저 “Can you speak korean?”이라고 하십시오. 분명히 “Yes.”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우리말로 하십시오. ●황당함의 극치 * 목욕탕에서 : 찬물이 튀겨 인상을 쓰고 째려보니 온몸에 용문신. * 오락실에서 : 오래간만에 세운 최고 기록 이름 새기니 정전. * 지하철에서 : 폼 잡고 영어잡지 펼쳤더니 말 시키는 외국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