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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마비 예방접종하면 불임” 황당한 믿음에 폭탄 테러 ‘이 나라’

    “소아마비 예방접종하면 불임” 황당한 믿음에 폭탄 테러 ‘이 나라’

    소아마비는 1950년대 예방접종이 보급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질병이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미만 어린이가 걸리는데 성인도 발병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근육 쇠약과 마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과거엔 수많은 어린이가 소아마비에 걸려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를 겪어야 했다. 다행히 예방접종이 보급되면서 1988년 37만명이던 전 세계 환자 수는 현재 수십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아마비 전염이 현재진행형인 국가가 두 곳 존재한다. 바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6건의 환자만 나왔지만, 올해는 벌써 41건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이슬람 성직자들과 극단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소아마비 백신은 비이슬람적이며 무슬림 어린이들을 불임 상태로 만들려는 서방의 음모’라는 믿음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소아마비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소아마비 예방접종에 힘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정부는 전국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접종 의료팀 겨냥한 테러 잇달아 문제는 소아마비 예방접종이 서방의 음모라는 황당한 믿음을 가진 극단주의 세력이 예방접종 의료팀을 겨냥해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오라크자이 지역에 있는 한 보건소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소아마비 백신을 보관하고 예방접종 의료팀이 활동하는 장소에 총격을 가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의료팀과 함께 백신을 지키던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보건소를 공격한 괴한 3명도 사망했다. 인근 북와지리스탄에서는 또 다른 무장 세력이 보건소를 습격해 경찰 무기를 빼앗고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 운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무장세력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이버파크툰크와주가 파키스탄 탈레반의 거점인 만큼 이들이 배경일 수 있다고 전했다. 테러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일에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마스퉁 지역의 한 여학교 인근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팀을 지키던 경찰 차량을 겨냥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주차된 오토바이에 부착된 사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 폭탄 테러로 9명이 숨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이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일으킨 테러에 학생 5명도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학생 5명과 경찰 1명, 행인 등 9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건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도 “어린이를 겨냥한 잔혹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교전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 한편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둘러싼 비극은 가자지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 지역의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가 공격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가자 북부 셰이크 라드완 1차 의료센터가 오늘 공격받았다”며 인명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이 합의된 이 지역으로 부모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기됐던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3단계 사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가자 북부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사업은 지난달 이 지역 교전 격화로 중단됐다. WHO는 가자지구 내 소아마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9월 이 지역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1차 예방접종을 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루 9시간씩 접종 예정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WHO는 지난달 14일부터 2차 소아마비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북부 순서로 이뤄지는 3단계 사업이었는데 1·2단계인 중부와 남부 지역 어린이들은 무사히 접종을 마쳤지만, 북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연기됐었다.
  •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난민촌에서 난민 수백 명에게 이주를 강요하는 동시에,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탈의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 속 ‘어린 소녀’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CNN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를 공습했고 이에 해당 지역 난민촌에 머물던 가자지구 주민 수백 명은 짐을 싸서 다른 지역으로 탈출하려 준비 중이었다. 그때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가와 난민 200여명의 발길을 붙잡고는 이들을 야외에 구금했다.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벗고 속옷만 입으라고 지시했다. 강제로 옷을 벗은 채 앉아있던 남성들은 몇 시간을 추위와 사투해야 했다. 공개된 사진은 난민 남성 수백 명이 추위 속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젊은 남성부터 노인까지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이었으며, 비참한 표정으로 이스라엘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의한 남성 난민 속 유일한 여자아이영국 BBC는 해당 사진의 한 귀퉁이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 BBC는 1일 “(사진 속 가자지구)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아이를 보기는 힘들었다. 매우 작은 체구이기 때문”이라며 “BBC 프로듀서가 사진에서 발견한 어린 소녀는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아마도 카메라 밖의 무언가가 그녀의 주의를 끌었거나, (이스라엘) 군인들과 그들이 든 총이 보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아랍권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와 협력해 사진 속 여자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BBC가 찾은 아이는 줄리아 아부 와르다(3)로,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난민촌에 머물고 있었다. 와르다의 아버지 모하메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제로 옷을 벗고 앉아있어야 했던 당일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모하메드는 “당시 아버지와 아내, 15개월 된 아들과 사촌 등이 함께 자발리아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혼란 속에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가족과 떨어지게 됐다”면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사람들의 행렬 속에 파묻혔고, 우리는 파괴의 땅에 흩어진 시신들을 봤다. 어린 딸이 ‘죽음의 일부’를 보는 것까지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탱크 위에도, 땅 위에도 군인들이 있었고, 사람들(가자 난민들) 위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성들은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줄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속 아이는 침착해 보였지만, 실상은 군인들의 총알이 빗발치고 수많은 남성이 옷을 탈의한 현장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모하메드와 줄리아는 검문소에서 6~7시간 억류됐다가 풀려났고, 다행히 이들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모하메드는 “우리의 예전 삶은 평범했다. 하지만 줄리아가 가장 좋아했던 7살 사촌이 약 2주 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줄리아는 이제 우리 위를 날고 있는 드론이나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있을 때마다 하늘을 가리키며 ‘비행기’라고 말한다”면서 “사촌 오빠를 잃은 줄리아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어린 소녀에게 유일한 희망은 가족유니세프 대변인 조나단 크릭스는 BBC에 “어린이들은 자신이 시작한 것도 아닌 전쟁의 대가를 매일 치르고 있다. 내가 만난 아이들 대부분은 끔찍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서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어린이, 약 100만 명이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BC는 “줄리아가 직접 본 것과 잃은 것, 어디에 갇혀 있는지 생각하면 (아직 가자에 살고 있다고 해서) 운이 좋은 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꿈과 기억 속에 무엇이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줄리아의 삶이 끔찍한 갑작스러움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줄리아에게 있어서 행운이란 공습, 총격전, 굶주림, 질병에 직면해서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는 가족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옷 벗기기’ 수색, 어쩔 수 없어” 주장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을 대상으로 옷을 벗게 한 뒤 검문 수색을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현장에 있던 난민 중 한 사람인 무한나드 칼라프(27)는 CNN에 “여성과 아이들이 떠난 뒤 남성들은 옷을 벗고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극심한 추위 속에 앉아있었다”면서 “그동안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 웃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현장에서 끌려가 구금됐고, 나머지는 풀려났다”면서 “노인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우 무섭고 슬펐다. 아무도 우리에게 연민이나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새벽 귀가하니 도둑이 서랍장 뒤져발로 차고 빨래 건조대 내리쳐도둑 ‘식물인간’, 집주인 ‘기소’2014년 3월 8일 오전 3시 1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의 한 단독주택. 이 집에 사는 최모(당시 19세)군이 귀가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입영 신체검사를 받고 돌아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던 길이었다. 1층에 외할아버지·할머니, 2층에 최군과 어머니가 살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10시부터 근처 설렁탕집에서 밤새워 일했고, 가끔 들르는 누나가 이날 온다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그 시간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다. 최군은 술에 취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낯선 남성이 서랍장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김모씨-당시 55세)이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김씨와 마주쳤다. 최군은 “누구냐”고 물었다. 3m 거리. 김씨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도망가려고 했다. 최군은 잽싸게 달려들었다. 주먹으로 수차례 세게 폭행했다. 김씨는 눈가에 피를 흘리면서 최군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 앞에 쓰러졌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던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일어서려고 했다. 최군은 다시 주먹과 발로 김씨의 얼굴 등 온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최군 휴대전화는 정지된 상태여서 쓸 수 없었다.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 집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2층 현관문을 여는 순간, 김씨가 몸을 반쯤 세우고 거실의 장롱 앞쪽으로 기어가는 게 보였다. 최군은 ‘신고하고 돌아올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압하자’(판결문 기록)고 마음먹었다. 운동화 발로 김씨의 뒤통수를 수차례 밟고 걷어찼다. 이어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로 몇차례 내리치고, 자기 가죽 벨트를 풀어 버클을 잡고 띠 부분으로 또 때렸다. ‘정당방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이미 제압한 도둑을 추가로 폭행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최군은 유죄로 벌을 받아 피해자에서 졸지에 가해자가 됐다. 도둑 형 ‘동생 병원비 부담’ 목숨 버려김씨를 폭행하며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자던 외할머니가 2층으로 올라왔다. 그때가 오전 3시 20분쯤, 최군이 귀가한지 5분여 흐른 시점이었다. 최군은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이상한 남자가 집에 들어와 있어 때렸다”고 신고했다. 친구들에게도 “도둑이 들었으니 좀 와달라”고 연락했다. 최군은 경찰이 금세 오지 않자 다시 전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19 구급대를 불렀다. 당시 김씨의 얼굴과 옷, 거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훔친 물건을 담을 가방이나 흉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크게 어지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김씨가 침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마주친 것 같다. 흉기를 꺼내거나 내게 달려들 기세는 없었다”며 “112에 신고할 때 김씨는 피를 흘리면서 엎드린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코를 골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원주 모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출혈과 외상 등에 따라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두개 감압술과 혈종 제거술 등 수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최군을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개월 후 김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던 형은 동생의 병원비가 당시 2000만원에 이르자 괴로워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1심 징역 1년 6개월…“정당방위 한도 넘었다”구속 7개월 만에 ‘보석’ 석방징역 1년 6개월·집유 3년 확정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2014년 8월 최군에게 “절도범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저항 없이 도망가려고 했던 김씨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김씨의 형이 목숨을 끊어 유족이 된 형의 아들이 최군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1심 선고 4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25일 김씨는 ‘식물인간’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검찰은 최군의 공소장을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최군은 “알루미늄 빨래건조대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한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항소했다. 최군의 변호인도 “최군의 행위는 정당방위가 당연하고, 도둑을 다소 과도하게 제압했더라도 과잉방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군의 폭행과 도둑이 9개월이 지나 폐렴으로 사망한 것에는 다른 요인이 개입될 수 있어 직접적 인과 관계를 확증할 수 없는 만큼 상해치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최군은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이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받아들여 구속 7개월 만인 이듬해 3월 석방됐다. 최군은 “김씨가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에서 나오고 현관에 엄마 신발이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엄마·누나를 강도하거나 성폭행한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김씨가 거실의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군대도 가고, 대학도 가고 싶다. 반성하고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항 안 할 때 도둑의 침해는 종료”“발단은 도둑이 제공, 500만원 공탁”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최군에게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구속하지 않는 대신 재범 방지를 위해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 사망진단서에 직접 사인은 폐렴이지만 그 발병 원인은 두부 손상 후유증”이라며 “국가가 개인 침해를 보호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구제하는 것은 감경 요인이지만 사적 보복이나 공격의 한도를 넘은 것이 분명한 행위는 정당방위뿐 아니라 과잉방어로도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최군 집을 침입해 훔칠 물건을 물색한 것은 부당한 침입이 인정되나, 최군과 마주치자 대항하지 않고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의 부당한 침해는 종료됐다”면서 “최군은 김씨가 ‘몸을 반쯤 일으켜 이동하며 침해할 것을 예방하려고 추가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공격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차 폭행과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려다 추가 폭행한 것은 지쳐서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싸우는 것과 다른 이질적 행위이고, 그때는 흥분상태도 가라앉았다고 볼 수가 있다”며 “최초 폭행과 추가 폭행을 하나의 연속 행위로 묶어 동일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76% “정당방위다”한국은 ‘정당방위’ 매우 엄격…“도둑은 죽여도 된다” 우려재판부는 “최군 측은 ‘외국의 일부 국가는 (범인을) 총으로 죽여도 정당방위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같은 내용의 진정서도 들어왔다”고 밝힌 뒤 정당방위 관련 외국 사례를 들었다. 영국은 ‘치명적인 힘을 행사하려면 (범인 공격으로 인한) 후퇴가 있어야’, 기본적으로 정당방위가 성립된다. 오히려 “남의 집에 침입한 사람이 집주인의 과격한 공격을 방어한 걸 정당방위로 인정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독일은 ‘경미한 (자신의) 법익을 보호하려고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법감정 및 자연법에 반한다’고 엄격히 제한하고, 프랑스는 “공격의 심각성에 비례하지 않는 방위 수단을 쓰거나 공격에 직면한 순간이 지난 뒤 방위를 개시한 경우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일본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어쩔 수 없이 취한 행위’가 아닐 경우 맨손 공격 침입자를 위험한 물건으로 살상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군이 김씨의 도주를 막을 의도였다면 집에 흔한 전선, 테이프, 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어두는 대체 수단으로도 가능했다”며 “구태여 빨래 건조대의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더라도 최군이 김씨의 머리를 발 등으로 집중 공격했고,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최군의 행위가 정당방위는 아니지만 김씨가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고, 그를 제압하려고 흥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은 충분히 참작할 수 있다”며 “징역형을 유예하되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했다. 집행을 유예한 이유로 최군이 ▲어려운 형편에도 김씨 유족을 위해 5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스스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받았고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최군 어머니와 외조모, 이모 등 가족과 지인들이 한결같이 선처를 탄원하며 선도를 다짐하는 점을 들었다. 선고 후 법정을 나선 최군은 “돌아가신 김씨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가만 보고만 있으란 거냐” 비난도둑이 든 피해를 당한 집주인이 가해자로 바뀌어 처벌받자 여론이 달아올랐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이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는 댓글이 달렸고, 범죄자에게 총을 쏘는 일이 빈번한 미국을 예로 들며 “한국은 도둑·강도를 모셔야 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언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76.2%가 최군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라며 ‘무죄’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대응해 유죄가 맞다’는 의견은 10.9%밖에 안 됐다. 법률 전문가 중에도 “도둑이 크게 다치지 않았거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이 됐다면 좀 더 다른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며 “한국은 정당방위에 엄격하다”고 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1988년 성범죄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른 여성이 구속됐다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힌 것과 같은 정당방위 인정 사건은 많지 않다. 최군 변호인은 “술에 취하고 극도의 공포를 느낀 상황에서 도둑을 제압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폭행이) 과했다면 과잉방위로 봐야 한다”며 “가족을 지키려던 행위를 단순 범죄로 판단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상고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016년 5월 “항소심에서 정당방위 등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기각했다.
  • 강원 횡성서 동료 엽사가 쏜 ‘탄환’ 맞은 50대 숨져

    강원 횡성서 동료 엽사가 쏜 ‘탄환’ 맞은 50대 숨져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 동료가 잘못 쏜 탄환에 맞은 50대 엽사가 치료받던 중 숨졌다. 1일 강원도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원주시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58)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52분쯤 횡성군 횡성읍 야산에서 동료 엽사 B씨가 쏜 탄환에 허벅지를 맞았다.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이날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용된 탄환은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산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과실치사로 바꿔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못하겠습니다… 마음 생채기 기억하는 두 다짐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못하겠습니다… 마음 생채기 기억하는 두 다짐

    2022년 10월 30일 아침, 전 국민은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접하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불과 몇 시간 전인 전날 밤에 159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아직도 참사의 진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창 빛을 내야 할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사고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는 괴상한 참사. 세월호 참사와 함께 한국인의 가슴에 트라우마를 남긴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가 이태원 참사로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면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는 이태원 주민, 그곳이 일터인 사람들,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아끼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참사를 이야기한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영안실에 갔을 때 두려워 안아 주지 못했지만 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40분 동안 딸을 안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어머니, 분향소로 매일 출근해 당국의 철거 위협에 맞서 밤새 아들의 영정을 지킨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뜨거운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책을 통해 이태원 참사는 피해자 유족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원 참사 후 삶에 대해 불안감이 커져 오랫동안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사고 당일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인원을 찾는 요청을 외면하고 집으로 되돌아간 것에 대해 아직도 자책하며 매일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참사를 목격한 뒤 일상에 도사리는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던 이들도 있다. 이 책들은 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재난과 위험이 일상화된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해 안전한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아픈 기억이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상처를 보듬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간 믿음과 연대라는 것을 강조한다.
  •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도 방심했다간…‘역대급’ 폭우에 종말 맞이한 것 같다는 이 나라

    한국도 방심했다간…‘역대급’ 폭우에 종말 맞이한 것 같다는 이 나라

    스페인 남동부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지 인명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를 비롯한 남동부에 전날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발렌시아 지역에서 92명이,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이 숨졌다.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된 이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구조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말라가에서 발렌시아에 이르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전날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에서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이 지역의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여 만에 318㎜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렌시아의 통상적인 10월 강수량(72㎜)의 4배를 넘는 수치다. 또한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져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기후 현상인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베리아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면서 폭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종합적 영향 때문에 강우, 가뭄, 폭풍, 더위, 추위 등 기상 현상이 극단화하고 그 빈도도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스페인의 경우 지구 기온 상승으로 지중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수면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게 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중해는 지난 8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폭풍이 더 많은 수증기와 함께 더 많은 에너지를 얻으면서 강력해졌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정황이다. 영국 레딩대 기후과학과 교수인 리처드 앨런은 “이번 폭우는 지중해의 따뜻한 바다 위로 차가운 공기 방울이 966㎞ 넘게 이동하면서 발생했다”며 “엄청난 양의 습기가 스페인의 산맥을 타고 이동하면서 지속적인 폭우와 심각한 수준의 갑작스러운 홍수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스페인 당국의 재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스페인 기상청이 전날 아침 발렌시아 동부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지만, 지역 당국은 같은 날 저녁이 다 되어서야 대응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등 주의령이 내려진 때도 전날 오후 8시 이후였다고 한다. AFP는 이는 너무 늦은 조치였다며 상황을 모른 채 “자동차를 몰고 나간 사람들은 도로에 갇히고 거센 급류에 휘말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과 같은 폭우에 대비할 치수 시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뉴캐슬대 교수인 헤일리 파울러는 “우리의 인프라는 이러한 수준의 홍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며 이번 폭우는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또 하나의 경종”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레딩대 교수 리즈 스티븐슨은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있는 국가에서 이런 종류의 예측된 기후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선 안 된다”며 “이런 종류의 상황에 대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완화(mitigation) 노력뿐만 아니라 뉴노멀에 피해를 최소화할 적응(adaptation)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 빠르게 변화…정부 대책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도 중요해”한국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기후를 피해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누린 국내 야구 또한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엔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4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총 4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고 11세 소년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에 이어 수산물 가격도 뛰고 있다. 여기에 커피와 코코아, 올리브유 등까지 오르면서 ‘기후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폭염 등으로 가을까지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폐사량이 증가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굴 등은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품화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수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실장은 지난 23일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과 기준 등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라며 “다만 훌륭한 대책이 나온다고 해도 국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각 개인이 변화하고 요구하고 참여하려는 자세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CG 아닌 실제”···반으로 ‘쩍’ 갈라진 버스, 무슨 일?

    “CG 아닌 실제”···반으로 ‘쩍’ 갈라진 버스, 무슨 일?

    인도에서 버스가 고가도로에 충돌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라자스탄주(州) 시카르를 향하던 버스 한 대가 고가도로를 들이받았다. 당시 목격자들은 갑자기 버스가 운전기사의 통제를 벗어나더니 빠른 속도로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다. 목격자들이 말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길게 뻗은 고가도로의 외벽이며, 이곳에 부딪히기 직전까지 버스는 심하고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흔들리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도로와 충돌한 버스는 오른쪽 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고, 앞쪽에서 뒤쪽 방향으로 길게 찢어지다시피 부서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금대원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심하게 찌그러진 버스 부분 걷어낸 뒤 내부의 부상자 등을 구조해야 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2명이 충돌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3명은 수술 중 사망했다. 이들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40명 이상이며, 이중 23명은 중상인 탓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뱌잔말 샤르마 라자스탄 주지사는 사고 직후 “이렇게 많은 생명이 불행한 사건으로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사고 희생자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당국은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망자의 유가족에게 20만 루피(한화 약 329만 원),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약 82만원)의 특별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27개국에서 대통령을 뽑고 90여개국에서 의회·지방선거를 치르는 2024년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희망을 찾게 되거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지난 열 달을 돌아보면 확실히 민주주의 위기의 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시작한 전쟁 1년간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1만 6931명을 포함해 4만 38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당사국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사퇴 압박을 무마하고자 전쟁의 끈을 붙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대선을 미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제도가 무색하게 88% 지지율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국우선주의와 인종주의의 기세가 더욱 높아지고, 심지어 1945년 이후 꾹꾹 누르고 있던 나치의 망령이 유럽 곳곳에서 부활했다. 민주주의 위기의 정점을 미국 대선이 찍게 될 듯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예측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세계가 마주할 가장 큰 위험”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증거”라면서 “세계 정치와 경제에 파국을 부른다”고도 전망했다. 그 위험이 현실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를 지켜보다 책장 안쪽에 박혀 있던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를 다시 꺼내 읽었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전문가들이 “지금 미국은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2017년에 낸 책인데 현재도 이 분석은 유효해 보인다. ‘스탠퍼드 감옥 연구’로 유명한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책에서 트럼프를 “즉흥적인 말과 결정이 불러올 파괴적 결과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을 부풀린다”고 진단했다. 크레이그 맬킨 박사는 트럼프를 ‘병적인 나르시시즘’으로 설명하며 “견제되지 않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마이클 탠지는 “미친 망상 장애를 가진 인물”로 규정했는데, 이런 사례는 수두룩하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 “내 선거인단 확보 수는 역대 최대”라고 자랑했고, 취임식 때는 “버락 오바마 취임식보다 훨씬 많은 군중이 왔다”고 했는데 모두 몇 분 만에 거짓말로 판명됐다. 트럼프는 여전히 거짓말을 떠벌린다.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가짜뉴스를 늘어놓고,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퍼 나른다. 팀 쿡(애플)이나 마크 저커버그(메타) 같은 빅테크 CEO가 자신에게 하소연했다는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분석대로 트럼프는 “3분 15초마다” 거짓말을 한다. 최근 트럼프 측근들도 그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존 켈리는 트럼프에 대해 “히틀러를 칭찬한 파시스트”라고 했고, 국방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매티스는 “내 생애 처음 본,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당시 해군장관이었던 리처드 스펜서는 “자신이 군통수권자라는 것, 싸우는 데도 윤리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확한 사실을 냉정하게 알려 주는 ‘팩트폭행’보다는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환심을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건 알겠다. 그런 면으로 보니 민주당 후보 해리스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거짓말을 늘어놓는 트럼프는 환상적이지만 조목조목 설명하는 해리스는 지루할 테니까. 다 떠나서 2024년 대미를 장식할 미국 대선의 결과가 불러올 여파가 두렵다. 종속인지 협력인지 모를 외교관계를 맺는 나라에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달가울 리 없다. 이토록 불편하게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라니. 최여경 국제부장
  • (영상)CG처럼 버스가 반으로 갈라져…“고가 도로 충돌, 12명 사망”[포착]

    (영상)CG처럼 버스가 반으로 갈라져…“고가 도로 충돌, 12명 사망”[포착]

    인도에서 버스가 고가도로에 충돌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라자스탄주(州) 시카르를 향하던 버스 한 대가 고가도로를 들이받았다. 당시 목격자들은 갑자기 버스가 운전기사의 통제를 벗어나더니 빠른 속도로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다. 목격자들이 말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길게 뻗은 고가도로의 외벽이며, 이곳에 부딪히기 직전까지 버스는 심하고 불규칙적인 방향으로 흔들리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도로와 충돌한 버스는 오른쪽 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고, 앞쪽에서 뒤쪽 방향으로 길게 찢어지다시피 부서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금대원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심하게 찌그러진 버스 부분 걷어낸 뒤 내부의 부상자 등을 구조해야 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2명이 충돌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3명은 수술 중 사망했다. 이들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40명 이상이며, 이중 23명은 중상인 탓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뱌잔말 샤르마 라자스탄 주지사는 사고 직후 “이렇게 많은 생명이 불행한 사건으로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사고 희생자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당국은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망자의 유가족에게 20만 루피(한화 약 329만 원),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약 82만원)의 특별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소방관, 당신이 영웅입니다... 서울버스조합 응원 나서

    소방관, 당신이 영웅입니다... 서울버스조합 응원 나서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소방관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소방서를 찾아 간식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버스조합은 매주 수요일 서울 15개 소방서를 각각 방문해 응원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소방관 응원 행사는 다음 달 9일 제 62주년 소방의날을 앞두고 마련됐다. 박영주 송파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는 “오늘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만큼 저희도 더 안전하게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버스조합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서울버스조합 중회의실에서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최영지 서울버스조합 부이사장이 조순경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유가족회 회장에게 추모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최 부이사장은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다 자신의 목숨을 잃은 순직소방관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 조합의 후원이 순직소방관 유가족과 추모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러시아 측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동성혼 반대 집회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주한러시아대사관 측은 “지난 주말 종교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 엄청난 수의 참가자들이 모였다”며 “이는 러시아와 대한민국 국민이 비슷한 정신적, 도덕적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반에는 전통적인 가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 가치에 대한 충성은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했다. 러시아대사관의 이런 입장은 성소수자 문제에 보수적인 러시아 국내 시각을 반영한다. 전통적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에서는 동성애를 ‘악’(惡)으로 본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는 서방이 진보적 젠더 개념이나 동성애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자국의 전통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2022년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대해 “‘악마주의’의 문을 여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대사관 측의 입장은 군 관련 시민단체들이 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직후 나온 것이라 외교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재향군인회 “러시아, 북한군 총알받이로 이용”러대사관, 별다른 입장 없이 ‘한러 동질성’만 강조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향군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값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대사관 측은 향군 항의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없이, 전날 있었던 종교단체의 동성혼 반대 집회에 관한 평가만 내놨다. 특히 대사관 측은 “비슷한”, “이해”, “우호”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한러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 비준과 이어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러 관계가 전례 없이 냉각된 가운데, 러시아가 양국 국민의 동질성을 주장하며 종교 및 문화 등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는 지속하는 방향의 ‘양다리 전략’을 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도 24일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연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양국 관계를 건전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나는 러·한 관계가 러·서방의 관계와 비슷한 적대적인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양국 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신교계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한편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5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보수계열 개신교계 단체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동성혼 합법화 저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개신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200억원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오후 기준 주최 측 추산 110만명(온라인 포함 200만명), 경찰 추산 23만명이 집회에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것이 이번 대규모 집회의 발단이 됐다. 개신교계는 해당 판결을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법제화의 전 단계로 본다.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현하는 이들을 처벌하게 되면서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안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이들은 비슷한 법안이 다시 발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여기 사람 있어요!”…사고 차량 운전자 구한 여성들 누군가 했더니

    “여기 사람 있어요!”…사고 차량 운전자 구한 여성들 누군가 했더니

    사고로 전복된 차에 갇힌 운전자가 여자 핸드볼 선수들에 의해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때 차를 타고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 소속 김다영, 신진미, 정가희 선수는 이를 발견한 뒤 자신들의 차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를 했다. 이어 차에 갇힌 운전자를 신속하게 밖으로 구조했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 구조 사실은 사고 2주일 후 사고 당사자가 부산시설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그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연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게 됐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성소수자 편견 가득한 세상 속… 연대의 손길 내미는 영화들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 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려 낸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 게이 클럽에서 시작된 춤인 와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되는 요소의 충돌로 우리 사회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으로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와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 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 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1일 개봉 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 돌 던진 11세 소년을 ‘총살’한 이스라엘군…소년이 남긴 마지막 말[포착]

    돌 던진 11세 소년을 ‘총살’한 이스라엘군…소년이 남긴 마지막 말[포착]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나블루스에서 11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경 나블루스 지역 내로 이스라엘군 소속 군용차량 여러 대가 도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군 차량 행렬을 본 11세 팔레스타인 소년 압둘라는 돌을 주위 지나가는 장갑차에 돌을 던졌고, 마지막 차량이 지나갈 때 총성이 들리더니 이후 압둘라는 현장에서 쓰러졌다. 압둘라의 형 니달(12세)은 총소리가 나자 곧장 골목길에 숨었다가, 이스라엘군 장갑차 등이 모두 지나간 후에야 동생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달려갔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후였다. 11세 소년 압둘라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총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건 당시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에는 이스라엘군 행렬의 마지막 군용차량에서 약 50m 가량 떨어져 있던 압둘라가 쓰러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총격은 어린 소년의 심장 근처를 관통해 등으로 빠져나갔다. 현장에 있었던 형 니달은 “우리는 사촌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놀고 있었다. 그때 이스라엘군의 차량을 보고 동생을 데리고 숨어있었는데, 갑자기 동생이 뛰쳐나가더니 돌을 던졌다”면서 “동생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쳤지만 동생은 ‘나는 그들이 두렵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이 동생에게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어린 소년의 죽음은 팔레스타인 지역 사회를 뒤흔들었다. 시민 수천명이 소년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숨진 소년은 이스라엘군에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팔레스타인아동보호연맹(DCIP)는 “압둘라가 당한 살해 사건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겪는 일상적인 폭력의 본질을 보여준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상대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압둘라가 숨지기 전까지 치료를 맡았던 현지 의료진인 아부 알 키바시는 “이곳에서는 또 다른 ‘압둘라’가 너무 많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면서 “정의가 사라졌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군 측은 “‘용의자’들이 길을 막고 군대에 돌을 던졌고, 이에 대응해 군대는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명중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돌을 던진 어린 소년을 ‘용의자’라고 지칭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가자지구 사람은 약 4만 3000명에 달하며 가자지구 상당수 지역은 이미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됐다. 유엔은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상황이 “견딜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으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참혹한 수준의 사망, 부상 및 파괴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인들은 잔해에 갇혔고, 환자와 부상자는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생존자는 식량과 거처가 부족하고, 가족들이 헤어진 채 많은 사람이 구금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인질 4명 석방 위한 ‘이틀 휴전’ 제안한편, 이집트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인질 4명의 석방을 위해 이틀간 휴전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안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제안에는 인질 석방을 포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영구 휴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의 장기간 휴전을 위한 협상은 여러 차례 열린 바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제거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며 맞서면서 지난해 11월 1주일을 제외하고는 휴전없는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중재국인 카타르에서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재개가 논의된다. 27일 이스라엘의 정보국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빌 번스가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의 중재하에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으나, 현재 카타르에 하마스 고위급 관리 상당수가 모여있는 만큼 다음 협상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연대의 손길 내미는 성소수자 영화 ‘럭키, 아파트’, ‘공작새’, ‘대도시의 사랑법’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손가락의 끝이 우리를 향하는 듯하다. 성소수자를 내세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두드리고 있다.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혐오를 비판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고 권한다. 30일 개봉하는 ‘럭키, 아파트’는 선우(손수현 분)·희서(박가영 분)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여러 혐오의 모습을 그린다. 희서는 부모에게서 지원받아 아파트를 마련해 선우와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래층에서 지독한 악취가 올라온다. 선우는 관리 사무소, 경찰서 등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희서와 선우가 레즈비언 커플임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구설에 오른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이 알려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주민, 은근히 배제당하는 여성 제약회사 영업사원, 선우가 밝혀낸 아래층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 등은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 한국영화’를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은 지난 18일 기자시사회에서 “아랫집 여성과 연대하는 장면이 두 사람의 관계가 한발짝 나아간다고 생각해 ‘럭키, 아파트’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애도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3일 개봉한 영화 ‘공작새’는 돈을 모아 성전환수술을 하려는 댄서 신명(해준 분)의 사연을 담았다. 그는 댄스대회 우승 상금으로 이를 충당하려 하지만 “자기만의 색이 없다”는 심사평과 함께 2등에 그치고 만다. 절망에 빠진 신명에게 그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 덕길의 부고가 전해진다. 농악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추모 굿을 올리면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영화는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게이 클럽에서 시작한 춤인 왁킹과 한국 전통의 농악,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주인공과 가부장주의 등 서로 상반하는 요소의 충돌을 그렸다. 신명에 대한 고향 어르신들의 시선이라든가, 숨어 있는 다른 성소수자의 사연 등으로 우리 사회 혐오와 아픔을 보여준다. 신명이 추모 굿을 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풀고, 아버지의 숨겨진 비밀도 풀리는 과정을 통해 연대가 필요함을 그렸다. 특히 왁킹에서 농악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화려한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주연 배우 해준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왓챠상, 12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1회 남도영화제 감독상 배우상 등을 받았다. 박상영 작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 남성의 성장기이다. 고교 시절 어머니에게 동성애자인 것을 들킨 뒤 삶을 겉도는 흥수(노상현 분)는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의 정체성이 탄로 날 찰나, 그를 보듬어준 이는 세상이 ‘헤픈 여자’라고 손가락질하던 재희(김고은 분)이다. 혐오의 시선에서 힘들어하던 두 사람이 우정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냈다. 이번 달 1일 개봉 이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평으로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티빙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는 작가 지망생 고영이 여러 남자를 만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8부작으로 담았다.
  • ‘조선인 수몰’ 日해저탄광 유골발굴 작업 맞춰 열린 추모식

    ‘조선인 수몰’ 日해저탄광 유골발굴 작업 맞춰 열린 추모식

    일제 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 지난 26일 유골 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곳에선 1942년 채굴량을 무리하게 늘리다가 시작된 갱도 누수로 참사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27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이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갱도 입구(갱구)에서 전날 한국과 일본인 유족 18명을 초청해 추도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모임은 유족들에게 조사 계획을 설명하고 갱구 앞에 제단을 마련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부친을 잃은 한국인 유족 전석호(92) 씨는 “아버지 제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수몰 사고로 당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으나 탄광은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채 폐쇄됐다. 이후 1991년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탄광의 존재가 알려졌다.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게 진상 조사를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매몰 위치 등이 불분명해 조사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모임이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발굴 비용 1200만엔(약 1억 1000만원)을 마련해 직접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25일 극적으로 탄광 갱구를 발견했다.
  • [추신] “으악” 캠핑하다 600명 죽고 다치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추신] “으악” 캠핑하다 600명 죽고 다치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지난해 596건 출동… 15명 심정지텐트 줄 ‘넘어짐’ 35% 최다… ‘화상’ 2위‘가스중독’ 심정지 사고 73% 차지텐트서 조리·숯 피우다 어지러움 호소가스 불 켠 채 살충제 뿌리다 전신 화상‘불멍’하다 눈에 이물질…귀에 벌레 신고캠핑족 노린 ‘안전 뒷전’ 얌체 업체 급증권익위 ‘야영장 안전 민원주의보’ 발령 “안전은 ‘생활 습관’… 안전수칙 준수를”<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다시 캠핑의 계절입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간직하려고 떠난 캠핑이 안전사고로 인해 악몽이 돼선 안 되겠죠? 지난해 캠핑 안전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례가 600건에 달합니다.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핑 안전사고 중 가장 피해야 할 행동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야영장 3700개 사상 최대캠핑 안전사고도 덩달아 증가26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22년 583만명으로 지난해에는 600만명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전국 야영장은 3700개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야영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747개였는데 1년 만에 467개(15%)가 급증했고 역대 최다였습니다. 캠핑 사업 규모는 5조 2000억원(2022년)에 달합니다. 이렇게 캠핑족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캠핑 중 안전사고도 증가해 지난해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총 59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넘어짐’(208건·전체 35%)입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캠핑 텐트 고정줄을 제대로 못 보고 걸려 넘어지거나 캠핑 의자에 앉으려다 의자와 같이 뒤로 넘어지면서 크게 다치는 사례들이 속출합니다. 넘어진 사고의 절반 이상은 오후 6시 이후 발생했습니다. 줄이 잘 보이지 않아 걸려 넘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죠. 다음은 ‘화상’(98건·16%)입니다. 지난해 10월 야영 중이던 50대 남성은 텐트 안에서 가스 불을 켜놓은 채로 벌레를 잡으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는 순간 불길이 온몸을 휘감으면서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텐트 안에서 버너로 음식 조리를 하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다치기도 하고 버너 옆에 앉아 있다가 옷에 불이 옮겨붙으며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불을 피우려다 화상을 입은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캠핑 중 불이 약해 불을 피우려고 알코올을 뿌리다가 화상을 입기도 하고 숯 위에 착화제를 놓고 불을 붙이자마자 착화제가 튀어 올라 다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정지 15명 중 11명 ‘가스중독’신발 주우려 하천 들어갔다 익사원터치 접고 펴다 손가락 끼고물 미끄럼틀 머리부터 내려오다 부상‘가스중독’(65건·11%)은 생명을 잃는 사례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숯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캠핑 안전사고로 심정지 된 환자의 73%(15명 중 11명)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공간에서 숯, 장작 등을 이용한 음식 조리나 난방용 기기를 이용하다 발생했습니다. 실제 텐트 안이 춥다고 숯을 피우다 의식이 잃거나 텐트 안 또는 바깥 텐트와 안 텐트 사이에서 숯불을 피우며 식사를 하다가 두통과 어지러움 등 가스중독 추정으로 신고되거나 숨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어 ‘베임·찔림·잘림·긁힘’(52건·9%)과 ‘물림·쏘임’(44건·7%) 순입니다. 캠핑장에서 못을 밟아 신발이 뚫려 발이 찔리거나 설거지하다 손을 베고, 신발에 기어들어 간 벌레에게 물리거나 옷을 갈아입다 지네에 손가락이 물리기로 합니다. 원터치 텐트를 설치하거나 접다가 텐트에 손이 끼거나 차량용 텐트에서 내려오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지고 물놀이 미끄럼틀에서 머리로 밑으로 내려오거나 캠핑장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다가 벽이나 바닥에 부딪히는 이른바 ‘떨어짐’, ‘부딪힘’, ‘끼임·꺾임’(107건·18%) 등 바르게 이용했더라면 소방을 부를 일이 없을 안전사고들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글램핑 주변 하천에 슬리퍼가 빠져 주우려다 물에 빠져 숨지고(익수 6건), 눈에 ‘불멍’ 가루가 들어가 이물감과 통증을 호소하거나(4건), 저체온증·동상(3건), 귀에 벌레가 들어가는(2건) 등 기타 사고(22건·4%)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만큼 늘 유의해야 합니다. 소방을 부르지 않을 정도의 크고 작은 부상들은 집계조차 안 돼 숨겨진 캠핑 안전사고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캠핑사고 30~40대 207명 최다10세 이하 어린이 114명 사고가을철(9~11일) 캠핑 사고는 168건(28%)으로 여름(169건) 못지않게 많이 발생합니다. 10월(67건)은 연중 세 번째로 사고가 많은 달입니다. 가족 단위가 많다 보니 40대(122명·21%)와 10세 이하(114명·19%), 30대(85명·14%) 등에서 사고가 잦았습니다. 남성(314명)이 여성(229명)보다 1.4배 더 많았습니다. 사고 시간대는 오후 9시~0시가 138건(23%)으로 해가 완전히 진 밤에 많이 발생했지만 오후 6∼9시 112건(19%), 오후 3∼6시 81건(14%) 등 오후 3시 이후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72건(29%)로 가장 많았고 강원(13%), 경북(11%), 충남(10%), 충북(7%) 순이었습니다. 안전한 캠핑 위한 3가지 안전습관은ⓛ야간 랜턴 사용… 텐트줄 식별표시②실내 화기 취급 금지…환기 필수③가스버너 과열 주의…누출 유의소방청은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해 3가지 안전 습관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우선 ‘넘어지지 않도록 야간 랜턴 사용 등 안전 조치하기’입니다. 텐트 고정줄에는 야광 등 식별표시를 하고 야간 랜턴 사용을 사용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은 ‘실내 화기 취급금지’입니다. 기본이 환기입니다. 부득이하게 내부에서 사용해야 한다면 충분히 환기를 시킨 후 사용해야 가스 폭발로 인한 화상, 가스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스버너 과열 주의’입니다. 조리 중 딴짓을 하느라 버너를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버너 위를 덮는 넓은 상판으로 오래 가열하다 보면 열기에 버너가 폭발할 수 있고 결합 부위에서 가스누출로 인해 폭발·화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캠핑 중 안전 수칙 등을 숙지해 안전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청 홈페이지(www.nfa.go.kr)의 ‘안전 정보’ 배너 아래 ‘생활안전정보’(통계)에 들어가면 안전 수칙 등이 상세히 잘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야영장 민원 3년새 7000건 육박카라반 침대 시트에 벌레 ‘우글’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에 야영장 안전 관련 민원 695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민원은 야영장 안전·위생 조치 요구, 미등록 불법 야영장 운영 신고, ‘장박’(장기 숙박) 텐트 등에 대한 철거 요구 등이었습니다. 2022년 4월 한 야영장은 인허가도 받지 않고 최소한의 위생 안전장치도 없이 운영 중이었고, 같은 해 3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1박으로 카라반을 이용했는데 침대 시트마다 벌레들이 너무 많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권익위는 야영장 안전과 관련한 ‘민원 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 기관에 규제 강화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캠핑을 즐기는 국민이 많아진 만큼 업체들은 우후죽순 야영장을 설치하고 안전장치나 위생 등이 미흡해도 수요가 많다 보니 안전사고가 나도 ‘나 몰라라’하며 등한시 여기는 ‘악덕상혼’ 업체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정부와 관리·감독 기관들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안전은 정말 생활 습관입니다. 안전한 장소에서 조금만 주의하고 정확하게 사용법을 지켜 아름다운 계절에 행복한 추억들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해 경남 고독사 전년보다 8.5% 줄어…도 “예방·관리리 강화할 것”

    지난해 경남 고독사 전년보다 8.5% 줄어…도 “예방·관리리 강화할 것”

    지난해 경남 고독사 수가 전년보다 소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경남 고독사 수는 235명으로, 전년 257명보다 22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말한다. 복지부 발표를 보면, 2023년 기준 전국 고독사 수는 3661명이었다. 전년 3559명보다 102명 늘었다. 경남은 235명으로, 전년보다는 8.5% 줄었다. 경남의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률은 7.2명으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205명(87.2%)으로 여성 30명(12.8%)보다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50대(73명·31%)와 60대(66명·28%)가 가장 많았다.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이 고독사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사망 장소는 주택(106명·45%), 원룸·오피스텔(59명·25.1%), 아파트(46명·19.6%) 순이었다. 최초 발견자는 임대인(88명·37.5%)이 가장 많았다. 가족(61명·26%)과 이웃 주민(36명·15.3%)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경남 고독사 증가율은 연평균 0.5%로, 전국 평균인 5.6%보다는 낮았다. 경남 고독사 수는 2019년 240명, 2020년 225명, 2021년 203명이었다. 도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시군과 함께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했고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 마음안심버스, 청년 마음건강지원사업 등 100여개 사업을 잇고 있다.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고독사 예방·관리사업’을 준비해 올 7월 시범 운영에도 들어갔다. 이 사업은 고독사 위험자(약 5300여명)를 발굴해 안부확인, 생활환경 개선,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도는 지난 6월 한국전력과 협약을 맺어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도 시작했다. 도는 각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고독사 수가 더 감소하리라 기대한다. 도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 위기가구 4만 9668건을 발굴한 도는 긴급복지 등 공적지원(1917건)과 민간 연계 지원(3만 19건) 등을 지속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고독사는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경남행복지킴이단 등 인적안전망과 함께 고독사 예방,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달 말 시·군 고독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 사업 모니터링을 시행해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1월에는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고독사 예방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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