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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부부 살해당해…용의자는 아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부부 살해당해…용의자는 아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 장을 연 할리우드 거장 롭 라이너(78) 감독이 친아들에게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영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현지시간) CNN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과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의료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해 자택 내부에서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다. LA 경찰은 이 사건을 명백한 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력 용의자로 부부의 차남 닉 라이너(32)를 지목했다. 닉은 현재 소재 불명 상태다. LA 경찰 관계자는 “라이너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을 용의자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너 감독 가족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의 비극적인 별세 소식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으나, 사망 원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1947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전설적 코미디언 칼 라이너의 아들로 태어난 롭 라이너는 1970년대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로 에미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연기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감독으로 전향해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걸작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데뷔했다. 그는 1980~9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대표 감독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스릴러 ‘미저리(1990)’ 법정 드라마 ‘어 퓨 굿 맨(1992)’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작을 연출했다. 특히 ‘어 퓨 굿 맨’에서 탄생한 “자넨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는 영화사에 남을 명대사로 회자된다. 올해는 데뷔작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의 속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닉 라이너는 과거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유대 관계를 쌓지 못했다”며 마약 중독 문제로 부모와 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15세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들락거렸고, 중독 증세가 심해지면서 집을 나가 메인, 뉴저지, 텍사스 등 여러 주를 떠돌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번의 재활 시도 끝에 약을 끊었다는 닉은 2015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영화 ‘빙 찰리’의 각본을 썼고, 아버지 롭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당시 그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쌍둥이 아빠 사망’ 가해자 가족 “우리도 불쌍해”…“이 인간” 혐오에 하소연

    ‘쌍둥이 아빠 사망’ 가해자 가족 “우리도 불쌍해”…“이 인간” 혐오에 하소연

    50대 만취 운전자가 내년 5월 출산을 앞둔 예비 쌍둥이 아빠를 차로 치어 목숨을 앗아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가족이 “우리도 피해자만큼 힘들다”고 호소했다. JTBC ‘사건반장’ 측은 최근 음주운전 사고 보도에 관해 12일 사과 방송을 했다. 진행자인 양원보 기자는 “방송에서 유족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했던 나머지 가해자 가족의 상실감과 아픔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를 드리는 만큼 민원실에는 그만 전화를 주셨으면 한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사과 방송은 관련 보도에 대한 가해자 가족의 항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사건반장은 지난 10일 추석 연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관련 보도를 냈다. 50대 운전자 A씨는 추석 이튿날인 10월 7일 밤 8시 58분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서 인도를 걷던 36살 이종희씨를 자신의 SUV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했다. 처가 식구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차를 몬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2%, 면허 취소 수치인 0.08%의 2배 이상이었다. 다른 가족들이 차례로 자리를 뜬 뒤 발생한 일이다. 인도에서 700~800m를 질주한 A씨는 명절을 맞아 친구들과 식사 후 귀가하던 이씨를 뒤에서 덮쳤고, 이씨의 심장은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멈췄다. 숨진 이씨는 2023년 결혼 후 내년 봄 출산을 앞둔 예비 쌍둥이 아빠였다. 사고 당일에도 이씨는 ‘쌍둥이 카시트’를 검색하며 임신한 아내에게 “아기들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기들 이름도 지어둔 상태였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가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최근 첫 공판에서는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만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반장 측은 10일 방송에서 “이 인간의 음주 상태가 정말 심각했다”, “이 인간 첫 공판이 있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이 정도면 시쳇말로 그냥 술독에 있다가 나온 거다”, “보통 음주 운전자들이 ‘기억이 안 난다’고 열에 아홉은 변명한다. 근데 0.222%면 기억 안 나는 게 맞다”, “이건 정말 제정신 아닌 거다”라며 A씨를 비난했다. 방송 이후 A씨의 가족은 진행자의 표현에 불만을 표하며 사건반장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사건반장 측에 따르면 A씨 가족은 “방송에서 앵커가 ‘이 인간’이라고 표현한 건 너무 공격적이다. ‘사건반장’ 보도가 가해자 혐오를 유발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재판에서 무표정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고 보도했는데, 그러면 법정에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A씨도) 아프간에서 끌려온 사람처럼 굉장히 불쌍해 보였다. 우리도 피해자만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 호주 과일가게 총격범 맨손 제압한 시민 영웅도 과일가게 주인

    호주 과일가게 총격범 맨손 제압한 시민 영웅도 과일가게 주인

    호주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에서 총격범을 격투 끝에 제압한 시민 영웅이 알고 보니 평범한 40대 과일가게 주인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목숨을 걸고 총격범 중 한 명의 무장을 해제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14일 저녁 나무 아래에서 총을 든 채 사격하는 총격범 뒤에서 이를 지켜보다 순식간에 덮쳤다. 곧 두 사람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놀랍게도 아흐메드는 총격범의 총기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후 눈치를 살피던 총격범은 뒷걸음질 치다 공범이 있는 육교 쪽으로 도망쳤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아흐메드는 현지 과일가게 주인으로, 팔과 손에 각각 총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흐메드의 사촌 무스타파는 “건강 상태가 괜찮아지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그는 총기 사용 경험이 없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많은 호주인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분들은 영웅들로, 그들의 용감함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며 치켜세웠다. 놀라운 점은 이번 총격 사건을 벌인 두 총격범이 부자(父子) 관계이며 이중 아버지인 사지드 아크람 (50) 역시 과일가게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지드는 보니리그 지역에서 과일과 채소 가게를 운영했으며 사건 당일 오전에도 평소처럼 가게 문을 열었다. 아들인 나비드(24)는 벽돌공으로 일했으며 최근 실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아들 나비드는 중상을 입고 체포돼 현재 치료 중이다. 이번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인 14일 오후 6시 45분경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 본다이 비치의 아처 공원에서 벌어졌다. 당시 공원에는 하누카의 첫날을 기념해 약 1000명 이상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모여있었다. 두 총격범은 육교 위에서 행사장 쪽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희생자들은 10세에서 87세 사이다.
  • [포착] 호주 과일가게 총격범 맨손 제압한 시민 영웅도 과일가게 주인

    [포착] 호주 과일가게 총격범 맨손 제압한 시민 영웅도 과일가게 주인

    호주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에서 총격범을 격투 끝에 제압한 시민 영웅이 알고 보니 평범한 40대 과일가게 주인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목숨을 걸고 총격범 중 한 명의 무장을 해제한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14일 저녁 나무 아래에서 총을 든 채 사격하는 총격범 뒤에서 이를 지켜보다 순식간에 덮쳤다. 곧 두 사람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놀랍게도 아흐메드는 총격범의 총기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후 눈치를 살피던 총격범은 뒷걸음질 치다 공범이 있는 육교 쪽으로 도망쳤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아흐메드는 현지 과일가게 주인으로, 팔과 손에 각각 총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흐메드의 사촌 무스타파는 “건강 상태가 괜찮아지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그는 총기 사용 경험이 없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많은 호주인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분들은 영웅들로, 그들의 용감함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며 치켜세웠다. 놀라운 점은 이번 총격 사건을 벌인 두 총격범이 부자(父子) 관계이며 이중 아버지인 사지드 아크람 (50) 역시 과일가게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지드는 보니리그 지역에서 과일과 채소 가게를 운영했으며 사건 당일 오전에도 평소처럼 가게 문을 열었다. 아들인 나비드(24)는 벽돌공으로 일했으며 최근 실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아들 나비드는 중상을 입고 체포돼 현재 치료 중이다. 이번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인 14일 오후 6시 45분경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 본다이 비치의 아처 공원에서 벌어졌다. 당시 공원에는 하누카의 첫날을 기념해 약 1000명 이상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모여있었다. 두 총격범은 육교 위에서 행사장 쪽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희생자들은 10세에서 87세 사이다.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희생자 발인…가족들 ‘오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희생자 발인…가족들 ‘오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영면에 들었다.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숨진 희생자 4명 중 한 명인 A(50대)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 내내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유족들은 운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또 한 번 오열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을 짓는 공사 현장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던 A씨는 무너지는 잔해물에 매몰됐고,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난 후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의 발인을 시작으로 나머지 붕괴 사고 희생자 3명도 이날부터 차례대로 영면에 들어간다. 미장공이었던 또 다른 희생자 B(40대)씨의 발인식은 이날 오후 지역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서울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으로 빈소를 옮긴 C(70)씨의 발인식은 17일 열린다. 60대 희생자 D씨에 대한 발인은 유족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논의하고 있어 정해지지 않았다. 사고는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인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 중 여러 층에 걸쳐 연쇄 붕괴가 일어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97명 중 4명이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 경남 산청서 5t 지게차 밀림 사고…70대 운전자 사망

    경남 산청서 5t 지게차 밀림 사고…70대 운전자 사망

    경남 산청 한 제조업체 앞 도로에서 정차된 지게차가 밀리면서 70대 운전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15일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산청군 산청읍 한 제조업체 앞 경사로에서 70대 A씨가 5t 지게차에 깔렸다. A씨는 당시 지게차를 정차한 뒤 출입문을 닫는 과정에서 갑자기 뒤로 밀린 지게차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엡스타인 사진 속 트럼프 충격파… 텃밭 선거도 완패 ‘레임덕 경고’

    엡스타인 사진 속 트럼프 충격파… 텃밭 선거도 완패 ‘레임덕 경고’

    엡스타인 옆 여성과 대화 장면 포착빌 클린턴·빌 게이츠 모습도 발견성접대 관련 음모론 다시 정가 달궈공화, 30년 만에 마이애미 시장 내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미 정가를 달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사진도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오래 전 관계를 끊었다며 중상모략이라고 치부했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데다 고물가 여파에 ‘안방’인 플로리다 마이애미 시장 선거도 민주당에 패하는 등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 다른 유명 인사들이 찍힌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앞서 감독위는 엡스타인의 이메일과 노트북에 저장된 9만 5000여장의 사진을 확보했는데 일부를 선별한 것이다. 여기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게이츠 외에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 등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옆에 선 채 한 여성과 대화하는 모습,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 등이 찍혔다. ‘트럼프 콘돔’을 4달러 50센트에 판다고 적힌 팻말도 있었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론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유추할 근거는 보이지 않았고, 민주당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엡스타인과 사진 찍은 사람이 수백명이다. 별일 아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제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몰랐으며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아일린 히긴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공화당 에밀리오 곤살레스 후보에 19% 포인트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나온 것은 약 30년 만이다. 공화당은 지난달 뉴욕시장과 뉴저지·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도 민주당에 참패했는데 안방까지 내주면서 내년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트럼프-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미 정치권 또 흔들까

    트럼프-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미 정치권 또 흔들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미 정가를 달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사진도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오래 전 관계를 끊었다며 중상모략이라고 치부했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데다 고물가 여파에 ‘안방’인 플로리다 마이애미 시장 선거도 민주당에 패하는 등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 다른 유명 인사들이 찍힌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앞서 감독위는 엡스타인의 이메일과 노트북에 저장된 9만 5000여장의 사진을 확보했는데 일부를 선별한 것이다. 여기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게이츠 외에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 등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옆에 선 채 한 여성과 대화하는 모습,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나란히 서 있는 장면 등이 찍혔다. ‘트럼프 콘돔’을 4달러 50센트에 판다고 적힌 팻말도 있었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론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유추할 근거는 보이지 않았고, 민주당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엡스타인과 사진 찍은 사람이 수백명이다. 별일 아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수십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제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몰랐으며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아일린 히긴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공화당 에밀리오 곤살레스 후보에 19% 포인트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나온 것은 약 30년 만이다. 공화당은 지난달 뉴욕시장과 뉴저지·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도 민주당에 참패했는데 안방까지 내주면서 내년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가죽 코트는 추웠나…‘원수님 동복’ 김정은 패딩 북한서 인기

    가죽 코트는 추웠나…‘원수님 동복’ 김정은 패딩 북한서 인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겨울철 자주 입는 가죽 코트와 모피 외투를 벗고 패딩 차림으로 공식 행사에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평안북도 구성시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병원을 둘러보며 “보건혁명의 원년인 2025년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해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창조물”이라고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12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던 ‘제528공병연대’를 위한 환영식에서 입었던 발목까지 내려오는 가죽코트 대신 롱패딩을 입었다. 패딩 차림은 올 1월 신년 경축 공연에도 입고 나와 당시 ‘원수님 동복’으로 불리며 북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 위원장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 등은 북한 주민들이 그대로 따라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특히 지난달에는 딸 주애와 ‘커플 가죽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 맞춤한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주애는 지난해 3월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아버지 팔짱을 끼고 참석했을 때는 보라색 가죽코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서는 중국산 수입 가죽 코트가 500~1500위안(한화 약 10~30만원)에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엄두를 못 내는 이들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입는 패딩도 150달러(약 22만원)에 북한 시장에서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저렴하지 만은 않다. 하지만 패딩이 코트 형식이라 부해 보이지 않고 단정한 형식이라 직장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가죽코트를 입고 참석한 러시아 파병 ‘제528공병연대’ 환영식에서 부상 병사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돼 지뢰 제거 등에 투입됐던 북한 공병부대가 귀국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8일 조직된 연대는 8월 초에 출병하여 전우들이 목숨바쳐 해방한 러시아 연방 쿠르스크주에서의 공병 전투 임무수행에서 혁혁한 전과를 쟁취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몇 년이 걸려도 정복하기 힘든 방대한 면적의 위험지대가 불과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안전지대로 전변되는 기적”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휠체어를 탄 부상 장병을 껴안거나 전사자 유가족을 안고 위로했으며, 파병부대 환영 축하공연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약 1만 2000명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탈환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가운데 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부대에 이어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인프라 재건을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이 추가 파견돼 9명이 희생된 사실이 이번 환영식을 통해 확인됐다.
  • (영상)“인증샷 찍으려다” 40m 절벽서 추락 ‘아찔 상황’ 포착…설악산은 ‘SNS 삭제’ 호소

    (영상)“인증샷 찍으려다” 40m 절벽서 추락 ‘아찔 상황’ 포착…설악산은 ‘SNS 삭제’ 호소

    중국에서 한 관광객이 산 정상에서 셀카를 찍으려는 순간 딛고 있던 암석이 무너지며 아래로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쓰촨성 광안시 화잉산에서 남성 A씨가 휴대전화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 옆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디딘 암석이 부서지며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비명을 질렀고 황급히 절벽 가장자리로 다가가 A씨가 떨어진 방향을 확인했다. A씨는 추락 지점에서 약 15m 아래의 수풀로 굴러떨어졌으나, 추락 직후 나무 등에 걸리면서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다. 남성은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약 40m 높이에서 떨어져 15m를 굴렀지만 살아남았다. 바위가 무너지는 순간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목숨을 건지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매사에 조금 더 조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지점으로 알려진 ‘블레이드 록’은 접근하거나 오르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지정된 등산로 외의 구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설악산 측 “SNS 인증샷 삭제해주세요” 호소하기도국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의 출입 금지를 당부하며 온라인상에서 관련 게시물 삭제까지 요청했다. 지난 10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와 블로그 등 SNS에 설악산 ‘1275봉’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등반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1275봉은 설악산 내에서도 지형이 험준한 공룡 능선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로, 설악산 절경이 한눈에 보여 등산 애호가 사이 숨은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하지만 공단이나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지정·고시하지 않은 비공식 코스다. 등반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실제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어 일부 등산객이 사고 위험이 큰 1275봉을 등반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소 측은 SNS를 통해 “최근 1275봉에서 SNS 인증샷을 따라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설악산 1275봉은 ‘좋아요’의 무대가 아닌, 출입 통제 구역이다. 인증샷이 아닌, 보호가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모방 접근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275봉 관련 게시물(사진·영상 등)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증샷을 찍으려다가 목숨까지 잃는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텔레그래프는 2008년부터 2024년 말까지 셀카를 찍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약 4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혈액 한 방울에 새겨진 ‘악마의 성(姓)’, Y염색체가 지목한 살인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혈액 한 방울에 새겨진 ‘악마의 성(姓)’, Y염색체가 지목한 살인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07년 대전 다방 종업원 살인사건의 재구성 물에 씻긴 점퍼에서 찾아낸 DNA그리고 성씨(姓氏) 분석의 과학수사범죄는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것일지라도, 과학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2007년 4월, 대전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잔혹한 살인사건.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을 해결한 열쇠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에 버려진 점퍼,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던 남성의 ‘Y염색체’였다. 이는 한국 과학수사 역사상 유전 정보를 통해 범인의 성씨(姓氏)를 추적해 검거한 기념비적인 사례로 기록된다. 핏빛으로 물든 일요일 아침2007년 4월 15일 일요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P다방. 평온해야 할 휴일의 아침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30대 남성 한 명이 거칠게 다방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당시 가게 안에는 종업원 C씨(당시 47세·여) 혼자뿐이었다. 인기척 없는 지하 다방은 범인에게 최적의 사냥터였다.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범인은 주저 없이 품에서 흉기를 꺼내 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C씨의 목을 지나갔고, 그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화장실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범인은 단순한 강도가 아니었다. 그는 쓰러져 피를 쏟고 있는 C씨의 시신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변태적인 성욕을 채우기 위한 시신 훼손이었다.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참혹한 순간이었다. 그때, 또 다른 종업원 Y씨(당시 45세·여)가 출근을 위해 다방 문을 열었다. 평소와 다른 싸늘한 공기, 활짝 열려 있는 문, 계산대에 보이지 않는 동료. 불길한 예감에 고개를 돌린 순간, Y씨는 피 묻은 칼을 든 ‘악마’와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목격자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다시 칼이 휘둘러졌고, Y씨 역시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한 끝에 Y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목격한 지옥의 풍경과 육체에 새겨진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았다. 사라진 단서, 그리고 강물에 씻긴 증거경찰은 즉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현장은 처참했다. 과학수사대는 다방 내부에서 지문, 족적, 혈흔 등 50여 점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그러나 범인은 교활했다. 신원을 특정할 만한 결정적인 지문이나 유류품은 현장 내부에 남아있지 않았다. 목숨을 건진 Y씨 역시 극도의 공포로 인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수사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는 듯했다. 수사팀의 시야는 현장 밖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마리가 잡혔다. 범행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도로변에서 피 묻은 휴지 뭉치가 발견된 것이다. 이어 1.5km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이 도주로에 버린 것들이었다. 특히 금강변에서 발견된 점퍼는 중요한 증거물이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범인은 증거 인멸을 위해 점퍼를 강물에 씻거나 헹군 뒤 버린 듯했다. 육안으로는 혈흔을 전혀 식별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은 모든 죄의 흔적을 씻겨 보낸 것처럼 보였다. 보이지 않는 빛, 루미놀(Luminol)이 그려낸 진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진 점퍼는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혈흔을 찾기 위해 ‘루미놀(Luminol)’ 시험이 진행되었다. 루미놀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철(Fe) 성분과 반응하여 청백색의 형광을 내는 화학물질이다. 그 감도는 실로 놀라워,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떨어진 혈액 한 방울(수백만분의 일 희석 배율)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범인들이 범행 현장을 물청소하거나 옷을 세탁하더라도, 섬유 조직 깊숙이 박힌 미세 혈흔은 루미놀의 눈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서 더 강한 발광 반응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어두운 암실, 점퍼 위에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이 분무 되었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푸르스름한 형광 빛이 피어올랐다. 범인이 지우려 했던 핏자국이 유령처럼 되살아난 것이다. 국과수 연구원들은 이 희미한 빛에서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점퍼에서는 피해자 C씨의 DNA와 함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혼합된 상태로 검출되었다. 도로변에 버려진 휴지에서 나온 DNA와도 일치했다. 범인의 유전자 정보(프로필)를 확보한 것이다. Y염색체, 범인의 성(姓)을 지목하다범인의 DNA는 확보했지만, 수사는 다시 벽에 부딪혔다. 2007년 당시에는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할 대조군이 없는 DNA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유전자가 누구의 것인지 알아낼 방법이 막막했다. 그때, 국과수 유전자 분석실에서 획기적인 제안이 나왔다. 바로 ‘Y염색체’ 분석이었다. 인간의 성(性)염색체 중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며,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100% 유전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한, 할아버지의 Y염색체는 아버지에게, 그리고 손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부계 혈통을 따라 성씨(姓)를 계승한다. 즉, Y염색체의 유전적 특징(STR-Short Tandem Repeat)이 같다면, 그들은 같은 부계 혈통, 다시 말해 ‘같은 성씨’를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논리다. 국과원은 즉시 범인의 Y염색체 하플로타입(Haplotype·유전자형 조합) 분석에 착수했다. 그리고 자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남성 1,000여 명의 Y염색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범인의 Y염색체 구조가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오(吳) 씨’ 성을 가진 2명의 남성과 일치하는 패턴을 보인 것이다. 이는 범인이 오 씨 가문의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수사팀은 즉시 사건 현장 주변을 탐문했다. 공교롭게도 현장 인근에는 오 씨 집성촌이 존재했다. 수사팀은 집성촌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남성 19명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일관적이었다. 주민들의 Y염색체 역시 범인의 것과 특정 구간에서 동일한 공통점을 보였다. 국과수는 경찰에 통보했다. “용의자는 오 씨 성을 가진 남성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좁혀오는 포위망, 그리고 드러난 악마의 정체‘오 씨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타깃이 설정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광범위했던 용의선상이 획기적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결정적인 단서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범인이 버린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일회용 점안액(인공눈물)이었다. 경찰은 해당 점안액이 일반 약국이 아닌, 안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대전 시내 안과 병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해당 점안액을 처방받은 환자 명단을 확보했다. 수많은 환자 명단 속에서 ‘오 씨’ 성을 가진 30대 남성을 추려내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국과수의 Y염색체 분석 결과가 없었다면 수천 명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을 작업이, 단 몇 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수사망은 오모(당시 35세) 씨를 향해 조여들었다. 그는 사건 직후 연고가 없는 경기도 광명시로 도주해 은신하고 있었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그의 위치를 파악했고, 사건 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서로 압송된 오 씨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점퍼에서 나온 DNA와 대조했다. 결과는 ‘일치’. 범인은 더 이상 발뺌할 수 없었다. 재범의 굴레 - 17년 전 같은 수법 범행으로 출소 2년 만에 재범드러난 오 씨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초범이 아니었다. 1989년,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금품을 노리고 집에 침입해 할머니와 손녀 등 일가족 3명을 무참히 살해한 강도 살인범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0대 후반이었다. 그는 이 범행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감형되어 15년을 복역한 뒤 2005년에 만기 출소했다. 사회로 돌아온 지 불과 2년 만에, 돈이 떨어진 그는 다시 칼을 잡았다.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갔다”는 그의 자백은 인명 경시 풍조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17년 전 범행 때와 마찬가지로 시신을 훼손하는 잔혹한 수법 또한 그대로였다. 이 사건은 한국 과학수사에서 ‘성씨 분석(Surname Inference)’이 실전 수사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막막했던 수사 상황에서 유전학적 지식을 활용해 용의자 집단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지는 빛을 발했다. 하지만 한계점도 명확하다. 국과원 관계자는 “Y염색체를 이용한 성씨 분석이 만능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입양이나 혼외자 출생, 모계 성씨 사용 등 생물학적 아버지와 법적 성씨가 일치하지 않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김, 이, 박, 최, 정 등 인구수가 많은 5대 성씨의 경우, 본관이 너무 다양해 유전적 일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따라서 이 기법은 범인을 단정 짓는 증거가 아닌,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는 ‘수사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때 가장 큰 효력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대전 다방 살인사건은 ‘완전범죄는 없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흐르는 강물도 핏자국을 지우지 못했고, 보이지 않는 염색체 속에 숨겨진 단서는 끝내 범인의 이름을 불러냈다. 억울하게 죽어간 피해자의 마지막 외침을 과학은 놓치지 않고 들어주었다.
  • 中 전통 관습 따르다 ‘이상 증세’…죽은 어머니 침대에서 전염병 옮았다

    中 전통 관습 따르다 ‘이상 증세’…죽은 어머니 침대에서 전염병 옮았다

    중국 저장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전통 장례 풍습을 따르던 60대 남성이 어머니와 같은 병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60대 천씨가 평소 건강하던 86세 어머니를 갑작스럽게 잃고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생전 매일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했으나 설사와 구토, 전신 무력 증상 등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 외아들이었던 천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지역에서 내려오는 장례 관습을 따랐다. 저장성 일부 지방에서는 장례 직후 고인의 침상을 바로 치우지 않고, 자녀가 ‘오칠’(五七)이라 불리는 35일 동안 번갈아 고인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풍습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고인의 혼이 돌아와 자식이 곁에 있는 것을 보고 외롭지 않게 떠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 씨는 이 풍습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가 생전 사용하던 침대에서 며칠간 잠을 잤다. 그러다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천 씨는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심한 근육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례를 치르느라 과로한 탓으로 여겼지만, 이후 설사와 구토 증상이 어머니와 똑같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그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이 병은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무력감·근육통·설사·구토가 주요 증상이다. 고령자에게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의료진은 천 씨의 어머니가 생전 밭일을 하며 진드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천씨의 어머니도 이 감염병에 걸려 사망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어 천 씨가 장례 풍습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과정에서, 분비물로 오염된 침구나 환경과 접촉해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 씨는 빠른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돼 위기를 넘겼다. 보건 당국은 즉시 자택을 소독하는 등 추가 감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머니를 향한 효심은 이해되지만, 전통을 따르다 생명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 죽은 엄마 침대서 잔 아들…中 전통 관습 따르다 ‘구사일생’ [여기는 중국]

    죽은 엄마 침대서 잔 아들…中 전통 관습 따르다 ‘구사일생’ [여기는 중국]

    중국 저장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전통 장례 풍습을 따르던 60대 남성이 어머니와 같은 병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60대 천씨가 평소 건강하던 86세 어머니를 갑작스럽게 잃고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생전 매일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했으나 설사와 구토, 전신 무력 증상 등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 외아들이었던 천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지역에서 내려오는 장례 관습을 따랐다. 저장성 일부 지방에서는 장례 직후 고인의 침상을 바로 치우지 않고, 자녀가 ‘오칠’(五七)이라 불리는 35일 동안 번갈아 고인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풍습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고인의 혼이 돌아와 자식이 곁에 있는 것을 보고 외롭지 않게 떠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 씨는 이 풍습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가 생전 사용하던 침대에서 며칠간 잠을 잤다. 그러다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천 씨는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심한 근육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례를 치르느라 과로한 탓으로 여겼지만, 이후 설사와 구토 증상이 어머니와 똑같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그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이 병은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무력감·근육통·설사·구토가 주요 증상이다. 고령자에게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의료진은 천 씨의 어머니가 생전 밭일을 하며 진드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천씨의 어머니도 이 감염병에 걸려 사망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어 천 씨가 장례 풍습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과정에서, 분비물로 오염된 침구나 환경과 접촉해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 씨는 빠른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돼 위기를 넘겼다. 보건 당국은 즉시 자택을 소독하는 등 추가 감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 사연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머니를 향한 효심은 이해되지만, 전통을 따르다 생명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 “트럼프 콘돔 4달러”…여성들에게 둘러싸인 과거 트럼프

    “트럼프 콘돔 4달러”…여성들에게 둘러싸인 과거 트럼프

    미국 민주당이 2019년 숨진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9만 5000여장의 사진을 확보했으며,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영화감독 우디 앨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도 등장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발의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 포함됐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옆에 선 채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과, 트럼프 대통령이 여자 6명과 나란히 선 모습도 담겼다. 여자들의 얼굴은 신원을 알 수 없게 가려졌다. 한 사진에는 ‘트럼프 콘돔’을 4달러 50센트에 판다는 팻말이 보인다. 이들 사진에는 촬영된 날짜가 없으며 장소 등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WP는 보도했다. 엡스타인이 찍히지 않은 사진도 많다. 민주당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그와 여러 파티나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공공연히 어울렸기에 엡스타인 저택에서 확보한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도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 사진은 두 사람이 한때 친한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물증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몰랐고 아무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엡스타인 관련 정보 공개 요구를 민주당의 정치 공세로 치부하며 미온적으로 대응했으나, 자신의 열성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조차 자료 공개를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지난달 의회가 제정한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오는 19일까지 자료를 공개해야 하지만 법에 예외 조항이 있어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감독위의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이 충격적인 사진들은 엡스타인, 그리고 그와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남자들 몇 명과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일으킨다”면서 “법무부는 당장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댓글이 사람 살릴 수도”…부모 잃은 20대, 자살 암시 글에 쏟아진 반응 [이슈픽]

    “댓글이 사람 살릴 수도”…부모 잃은 20대, 자살 암시 글에 쏟아진 반응 [이슈픽]

    2년 전 부모를 잃고 누나까지 떠나보낸 20대 청년이 소셜미디어(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가 쏟아진 관심과 응원 덕분에 삶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0일 경남에 거주하는 A(27)씨는 “엄마 아빠 오늘 보러 갈게요. 나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까진 버티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큰누나 미안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A씨는 지난 10월 “2023년도에 내 자취집에 연락 없이 날 보러 오시다가 사고로 떠난 엄마 아빠 기일 11월 23일, 간호사 태움으로 스스로 목숨 끊은 작은누나 기일 9일 더 괴롭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A씨가 ‘엄마 아빠를 보러 가겠다’는 말은 세상을 떠난 부모를 따라 생을 마감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해당 글에는 무려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엄마 아빠가 너 오지 말라고 하시던데. 너 어딘데. 밥 먹자”, “별 생각 다 들면 우리집 와. 방 한 칸 내어줄게. 따뜻한 밥 한끼 먹고 생각하자”, “아가~ 아줌마가 사는 곳으로 올래?”, “형 없지? 형 돼줄 테니까 만나서 밥 먹자”, “겨울이니까 붕어빵 먼저 먹어보자. 봄에는 꽃 보고 여름엔 빙수먹고 가을엔 단풍 보고 겨울이 오면 살고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야” 등 따뜻한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시민은 A씨에게 직접 DM을 보내 위치를 파악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직접 A씨와 연락했다며 “현재 집에 안전하게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음날 A씨는 직접 글을 올리고 “경찰관분께서 연락이 오셨고 집까지 찾아오셨다. 한참 얘기하다가 혼자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정신과 병원에 단기로 입원을 권유하셔서 상담 받은 다음에 내일 바로 입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 한 명 때문에 이렇게까지 걱정해주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A씨는 “저는 오랫동안 혼자였다. 제 삶이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관심들도 처음이라 저에겐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 분 한 분 다 인사 못 드려서 이렇게라도 글 남긴다. 걱정 끼쳐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해당 글에도 10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살아줘서 고맙다”, “절대 혼자가 아니다”,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할 땐 SNS에 도움 청하고 외치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 가발 쓰고 목선 탑승… 마차도 목숨 건 탈출에 美 F-18 엄호

    가발 쓰고 목선 탑승… 마차도 목숨 건 탈출에 美 F-18 엄호

    노벨상 수상 위해 은신처에서 출발10시간 동안 10차례 軍검문소 통과미국 조력 속 배 타고 카리브해 건너 지인 제공한 전용기로 노르웨이行“마두로 상관없이 고국에 돌아갈 것”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 11일(현지시간) 새벽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조국은 곧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여부와 관계없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마차도는 고국에서 노르웨이까지 목숨을 걸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국에서 체포령이 떨어진 마차도가 오슬로까지 오는 영화 같은 탈출기를 소개했다. 탈출 과정은 노벨위원회조차 시상식이 시작 전까지 알지 못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마차도는 지난 8일 시상식 참석을 위해 가발 변장을 하고 2년 가까이 숨어 지내던 은신처를 떠났다. 10시간 동안 10차례 군사 검문소를 통과하며 체포망을 피한 그는 한 해안마을에 도착해 작은 목선을 타고 카리브해의 네덜란드 자치령 퀴라소에 닿았다. 당시 목선은 거센 풍랑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바다는 최근 3달 동안 미군이 마약 밀수선을 단속하며 20여 척을 폭격해 80명이 사망한 위험 지역이기도 했다. 마차도가 해상을 건너던 시점에 미국은 F-18 전투기 두 대를 베네수엘라만에 투입해 약 40분간 근접 선회 비행을 하기도 했다. 9일 오후 3시쯤 퀴라소에 도착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파견한 인사의 영접을 받았다. 퀴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미국 마이애미의 지인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오슬로로 향했다. 그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번 여정에 ‘목숨을 걸고 애써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짧은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험난했던 여정은 악천후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상식에는 딸 아나 코리나 소사가 대신 참석했다. 이날 오슬로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마차도는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지자들은 그의 오슬로 입성을 환영했다. 마차도가 대중 앞에 선 건 지난 1월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후 11개월만이다. CNN이 이날 ‘마두로 정부가 어디에서 숨어 지냈는지 알고 있었냐’고 묻자 마차도는 “그들이 제 행방을 알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알았다면, 그들은 제가 여기 오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을 직접 언급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행동에 대해 논평하지는 않았다.
  • 사건 해결했던 스타 경찰 男女, 범죄 저질러 지명수배?…발칵 뒤집혔다 [요즘 뭐봐?]

    사건 해결했던 스타 경찰 男女, 범죄 저질러 지명수배?…발칵 뒤집혔다 [요즘 뭐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개봉 13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을 넘어선 것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보다 5일 빠른 기록입니다. 지난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이날 오후 3시 34분 기준, 누적 관객 수 400만 223명을 기록했습니다. ‘주토피아2’의 흥행 속도는 879만 관객을 모은 ‘인사이드 아웃2’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입니다. 지난 8월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 567만 명을 모으며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주토피아2’가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연말까지 이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개봉한 전편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입니다. 벨웨더 시장 사건이 끝난 뒤 일주일 후를 배경으로,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추적하는 모험을 그렸습니다. 특히 반수생 동물과 해양 포유류가 사는 습지 마켓의 등장은 2편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해양 테마파크가 떠오르는 거대한 공간에는 수십 종의 동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생태적 특성을 뽐냅니다. 토끼 ‘주디’와 여우 ‘닉’의 관계는 훌륭한 파트너인 동시에 썸 타는 남녀 관계로 설정해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이 둘의 관계가 우정인지, 아니면 사랑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토끼인 ‘주디’, 여우인 ‘닉’ 두 캐릭터는 사랑? 아니면 우정? “주디의 꿈은 주토피아를 지키는 것이고, 닉의 주토피아는 주디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의 후기글입니다. 이 후기는 많은 추천 수를 받았는데요. 영화 속에서 주디는 주토피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이 보이지만, 닉은 그렇지 않습니다. 닉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주디에게 “왜 네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주토피아를 지키려고 해?”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닉은 이후 위험에 처한 주디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버립니다. 그렇다면 두 캐릭터는 정말 무슨 관계일까요? 바이론 하워드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닉과 주디에 대해 “화려한 영상미와 첨단기술 속에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두 사람 사이의 소박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며 “좋은 파트너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주디 역 성우를 맡은 지니퍼 굿윈은 “내가 디즈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모든 종류의 사랑을 찬양한다는 것”이라면서 “‘겨울왕국’이 가족의 사랑을 찬양하는 것처럼 ‘주토피아’에서도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는 대중을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해석하는 것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주디와 닉의 관계성을 열어뒀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관객들의 해석이라는 의미입니다. ‘주토피아2’ 비하인드 스토리 – 새 캐릭터 ‘게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메리노는 뱀 캐릭터 ‘게리’의 이름을 짓게 된 배경에 대해 “나는 사실 파충류, 특히 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게리를 만들면서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게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라며 “이름이 게리에게 딱 맞는 것 같다. 재러드 부시 감독이 게리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게리? 맞아. 당연히 게리야’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게리의 색깔이 ‘파란색’인 이유에 대해 부시 감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뱀에 대한 공포증이나 뱀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편견을 깨고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포유류 세계에서 ‘파란색’은 절대 볼 수 없는 색깔이다”라며 “게리라는 캐릭터가 주토피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파란색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람 포인트 1 ‘주토피아2’에는 많은 이스터 에그들이 숨어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 속 이스터 에그들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관람 포인트 2 ‘주토피아’는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주토피아2’를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무엇일지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관람 포인트 3 ‘주토피아’에는 많은 동물들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주토피아2’에는 반수생 동물과 해양 포유류도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떤 동물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지 찾는 것도 숨은 재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화가 들어간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고, 은근한 남녀의 ‘썸’ 관계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가발쓰고 검문소 10번 통과→목선→전용기…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목숨건 탈출기

    가발쓰고 검문소 10번 통과→목선→전용기…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목숨건 탈출기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반체제 인사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목숨을 건 고국 탈출기가 화제다.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차도는 변장을 하고 10번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으며, 미군의 포격이 잦은 바다를 지나 전용기를 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령이 내려진 마차도가 가발을 쓰고 노르웨이 오슬로까지 도착한 경로를 자세히 소개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선 야당 지도자 마차도는 이날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은신해 온 어촌 마을을 벗어났다. 10시간이 넘는 이동 중 10번의 군사 검문소를 통과한 끝에 자정 무렵 해안가에 닿을 수 있었다. 오전 5시에 나무 목선을 타고 강풍과 파도를 뚫은 뒤 카리브해의 네덜란드 자치령 퀴라소에 도착했다. 마차도가 배를 타고 건넌 바다는 지난 석달 동안 미군이 마약 밀수선을 단속한다며 20척의 선박을 폭격한 곳이다. 마차도 일행은 출항 전 미군에 연락했고, 미 해군 F-18 전투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만으로 진입하여 해안에서 퀴라소로 이어지는 항로 부근에서 약 40분간 근접 선회 비행을 하며 엄호했다. 9일 오후 3시쯤 퀴라소에 도착한 마차도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파견된 인사의 영접을 받았다. 여기서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지인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했다. 미국의 엄호 속에 무사히 비행기는 탔지만 악천후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참석했다. 딸이 대독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통해 마차도는 “나를 움직이는 것은 자유로운 베네수엘라에서 살고자 하는 열망이며, 이 목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이 끝난 이후 11일 새벽 오슬로의 호텔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마차도는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앞으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를 순방하고 궁극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수상자가 전화를 걸어와 ‘당신을 대신해서 노벨평화상을 받는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럼 나에게 상을 돌려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며 수상을 축하한 바 있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위협을 늘린 것을 지지했으며,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해 무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마차도와 야당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및 광물 자원을 약탈하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 “AI 챗봇이 망상 부추겨”…美 42개 지역 검찰총장 빅테크 경고

    “AI 챗봇이 망상 부추겨”…美 42개 지역 검찰총장 빅테크 경고

    미국 내 42개 지역 검찰총장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뉴욕주를 비롯한 38개 주와 워싱턴DC 등 4개 지역 검찰총장은 10일(현지시간) 오픈AI와 구글을 비롯한 13개 기술기업에 공동 공개서한을 보내 AI 챗봇이 아동과 성인에게 정신건강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의 수신 대상에는 앤트로픽과 애플, 차이AI, 캐릭터테크놀로지, 루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노미AI, 퍼플렉시티, 레플리카, xAI 등도 포함됐다. 검찰총장들은 서한에서 “AI 챗봇은 이용자의 망상을 부추기거나 실제 인간과 대화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이용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훼손하는 ‘다크 패턴’”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 10대 청소년이 AI 챗봇과 대화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기업들에 즉각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AI가 면허 없이 정신건강 관련 상담과 유사한 조언을 하거나, 범죄 행위를 부추기는 것도 법에 저촉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 주·연방 규제당국이 검토할 수 있는 독립적인 외부 감사를 받고,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AI 답변의 위험성에 대해 명확한 경고 문구를 게시하라고 주문했다. 실제 챗봇과 대화하다가 망상이 심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14세 소년 슈얼 세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슈얼의 어머니는 AI 챗봇이 아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며 올랜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7일 AP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피해자법률센터와 기술정의법률프로젝트는 성인 6명과 청소년 1명을 대리해 오픈AI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장을 냈다. 이들은 오픈AI가 위법행위에 의한 사망, 조력 자살, 과실 치사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당시 피해자 중 4명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한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양당 소속 검찰총장들이 초당적으로 연명했다. 다만, 다수 AI 기업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공동 서한에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점을 인식한 지역 정부가 나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미 일리노이주는 지난 8월 정신 건강 분야에서 감정적 지원과 조언을 위한 AI 기반 채팅봇 사용을 금지했다. 네바다주도 지난 6월 AI를 활용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미국 소비자연맹(CFA)은 메타 등 AI 기업들이 AI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고 있다며 규제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차원의 AI 규제를 제한하고 연방 차원에서 규제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별로 다른 규제를 통일시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AI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 검찰총장들은 이 같은 시도가 주 정부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 “노무비 지급하라” 나주 아파트 외벽 매달려 5시간 고공농성한 50대

    “노무비 지급하라” 나주 아파트 외벽 매달려 5시간 고공농성한 50대

    10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 고층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노무비 지급’을 요구하며 5시간가량 외벽에 매달려 농성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등의 설득 끝에 그는 오후 5시 56분쯤 스스로 하강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9분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50대 A씨가 현수막과 함께 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수막에는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 3000만원’이 적혀 있었다. 이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해 외벽에 매달려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상에 에어매트 등을 준비하고 A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소방 구조 장비 14대, 구조 인력 37명 등이 동원됐다. A씨는 오후 5시 56분쯤 지상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A씨가 노무비 문제로 고공 농성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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