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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최소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승객 라키모프는 비행기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 빠르게 하강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라키모프가 촬영한 영상에는 비행기가 지상과 충돌하기 직전 천장에서 내려온 산소마스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승객들이 울부짖거나 기도하는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라키모프는 자신도 이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아내에게 자신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이후 영상은 중단됐지만, 놀랍게도 이후 영상에 라키모프가 다시 등장했다. 전체 탑승자 67명 중 기적적으로 생존한 29명 가운데 그도 포함된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과 앞쪽은 폭발해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볼 때 생존자 상당수는 여객기 뒤편에 앉은 승객일 것으로 추정되며,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기던 라키모프도 극적으로 생존한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생존자인 라키모프가 공개한 영상은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얼굴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졌다. 이 남성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이, 안타깝게도 최소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고 하루 뒤인 26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날을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공동 조사팀이 기체 결함과 사고 당시 날씨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사고 원인은 러시아 미사일?…러시아는 ‘발끈’사고 원인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 사고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러한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사고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으며, 항공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변경된 경로로 비행하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이라고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포돌리아카는 자신의 SNS에 “비행기 잔해에서 발견된 구멍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와 유사하다”며 “모든 것이 그것(러시아의 방어 시스템)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 2024년 연말 서점가는 여전히 ‘한강’ 앓이

    2024년 연말 서점가는 여전히 ‘한강’ 앓이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8주 연속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켜냈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군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시민들의 사연과 무자비한 국가 폭력이 낳은 비극을 그린 이 소설은 11월 첫째 주부터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도 2위를 유지하는 등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5권이 한 작가의 책이다. 지난 10월 초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발표 이후 베스트셀러 1~10위 내에 5~7개 작품이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연말연시 연휴와 초등학생들의 방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만화 ‘흔한남매’ 시리즈도 3위에 이름을 올려 ‘초통령’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다음달 취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알트코인 하이퍼 사이클’(8위), ‘트럼프와 함께하는 알트코인 대폭등’(26위)과 같은 책들도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구사일생 트럼프가 돌아왔다… 올해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2024 글로벌 10대 뉴스]

    1. 트럼프 귀환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하면서 4년 만에 백악관으로 재입성하게 됐다.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 사건 1주일 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하는 등 판도를 뒤집고자 승부수를 던졌지만 트럼프 후보는 7개 경합주를 모두 휩쓸며 역대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 미국에서 대통령 ‘징검다리 당선’은 131년 만이다. 연방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해 4년 만에 상·하원을 모두 차지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구호로 내건 트럼프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무역·외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 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과거부터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에 시달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사퇴론에 불을 댕겼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암살 미수 사건 뒤 지지율이 급등하자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인물이 중도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후보를 급하게 바꾼 민주당 진영은 큰 혼란을 겪었고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29세 나이로 최연소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부통령을 거쳐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 바이든의 정치 역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3. 5선의 푸틴 핵무기 기준 완화 ‘차르 본색’‘21세기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대선에서 ‘집권 5기’에 성공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선거 한 달 전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지만 그는 역대 가장 높은 87.3%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임기는 2030년까지로,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뛰어넘는다. 6선 도전도 가능한 만큼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34년(1762~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의 통치 기간도 넘어선다. 그는 핵교리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했다.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도 발사하는 등 서구에 대한 위협 수위도 높이고 있다. 4. 하마스 약화 이스라엘, 주요 지도부 제거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지역 사망자가 4만 4000명을 넘었고 주민 대다수도 난민으로 전락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불거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뿐 아니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 등 주요 인사를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 레바논까지 침공해 기간시설을 대거 파괴했다. 이로 인해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은 빈사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대리세력이 파멸 위기로 몰리자 이스라엘을 직접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타격은 미미했다. 되레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군사 인프라가 크게 훼손됐다. 중동 내 힘의 균형은 이스라엘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5. 알아사드 철퇴 시리아 53년 독재정권 망명중동의 또 다른 화약고로 불리던 시리아에서 13년째 이어진 피비린내 나던 내전이 반군의 깜짝 승리로 마무리됐다. 53년에 걸쳐 2대째 철권통치를 이어 온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 11월 27일 시작된 반군의 공세로 주요 도시를 빼앗겼고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함락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가족과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망명하면서 24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던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를 무차별 유혈진압해 내전의 불씨를 댕긴 아사드 정권은 50만명 넘는 희생자와 6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남기고 사라졌다. 폐허가 된 시리아는 이제 반군의 과도 정부가 넘겨받았다. 열강들은 무주공산이 된 시리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애쓰고 있다. 6. 금리 인하 美연준 4년 반 만에 정책 전환주요 국가들은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 그림자 경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인하하며 4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 전환에 나섰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자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지급했으나 물가 폭등과 경기 과열 등 부작용이 불거지자 2022년 3월부터 18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동결했다. 반면 일본은 17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3월에 해제하고 0~0.1% 범위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7월에는 0.25%로 재차 끌어올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충격파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7. 日여당 참패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경제 정책 부진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탄생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 정국 전환용으로 던진 10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해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자민당은 12년 만에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수성에 실패했다. 일본 정치권은 1994년 이후 30년 만에 여소야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시바 내각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의 정책 협력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2025년 7월 참의원 선거와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내각 불신임 결의나 자민당 내부의 이시바 퇴진 움직임이 본격화해 정국 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8. 유럽 극우돌풍 유럽의회 원내 3당에 극우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 ‘슈퍼 선거의 해’에 지구촌 민심은 정권심판론으로 답했다. 주요국에서 줄줄이 집권당이 참패해 향후 국제질서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 극우 정치 그룹이 원내 제3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집권 여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나섰지만 야당에 국정 주도권을 내줬다.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앞둔 독일도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이 갈수록 우경화되면서 민주주의 위기론이 대두된다. 실물경제 악화와 반이민 정서 확산,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대의민주주의 위기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9. AI 시대 엔비디아 돌풍에 노벨상 석권2022년 말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계와 의료계, 교육계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 투자도 폭증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점유한 엔비디아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자 인텔이 빠진 것은 정보기술(IT) 업계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지난 10월에는 AI 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48) 등이 노벨화학상을 거머쥐는 등 AI 시대의 도래가 현실이 됐다. 10. 들끓는 지구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관측 이래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 ‘COP29’에서 WMO는  올해 1~9월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년 이전) 평균 기온보다 1.54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로써 올해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의 목표치를 벗어난 첫해가 될 전망이다. 파리협정 당시 국제사회 196개국은 1850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를 2도 아래에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1.5도 목표선을 지키려면 화석연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줄여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 계엄령 선포 ‘한밤의 공포’… 첫 노벨문학상 ‘한강의 기적’[2024 국내 10대 뉴스]

    계엄령 선포 ‘한밤의 공포’… 첫 노벨문학상 ‘한강의 기적’[2024 국내 10대 뉴스]

    1. 12·3 尹 비상계엄… 탄핵안 가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23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에 대한민국은 불안에 휩싸였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에서 정치 활동 금지, 언론과 출판의 통제, 의료인 48시간 내 미복귀 시 처단 등을 내걸었다. 비상계엄은 국회 의결로 해제돼 2시간 37분 만에 끝났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한 차례 부결됐고,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틀 뒤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사유로 내건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2. 한강 새 역사 한국·亞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로부터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 한강은 앞서 한림원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 ‘빛과 실’이라는 연설문을 낭독하며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인 동시에 아름다운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역대 문학상 수상자 121명 가운데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다. 3.의정갈등 의료개혁·의대증원 진통 계속정부는 지난 2월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대 증원이 2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의사들의 반발은 거셌다. 전공의들은 병원을 떠났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탄핵 국면까지 맞물려 의료 공백은 해를 넘기게 됐다.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경증 환자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기형적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의료 개혁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지만, 의정 갈등은 풀리지 않았고 피해는 환자들 몫이었다. 초유의 의료대란은 진행형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1509명으로 확정한 뒤 입시 일정을 진행했고, 의료계는 아직까지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4. 민주 압승 “정권심판” 22대 총선 175석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등으로 야당이 압승했다. 야당의 ‘정권 심판’ 구호에 맞서 여당은 ‘거야 심판’을 내세웠지만 민심은 매서웠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 리스크가 불거졌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둘러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도 대두됐다. ‘대파 875원’ 논란이 민심에 불을 질렀고 4월 1일 열린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는 여당 참패에 쐐기를 박았다. 민주화 이후 집권당이 참패한 건 처음이다. 5. 총알받이 北 러 전쟁 파병… 1100여명 사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이 6월 19일 평양에서 열렸다.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한 나라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국 4개월 뒤인 10월 북한의 파병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했지만, 북한은 “북러 조약에 충실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전해진 ‘폭풍군단’은 한국의 특전사와 같은 정예부대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병력 1만 1000명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 환율 1460원 경제위기 수준 ‘강달러’ 지속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4.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1450원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465.9원이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웃돈 것은 2009년 3월 16일 장중 한때 1488.00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승폭의) 절반 정도는 정치적 사건 때문이고 나머지 절반은 강달러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은 이달 초만 해도 1400원대에 머물렀으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 4일 새벽 1440원대로 치솟은 뒤 1460원 ‘지붕’을 뚫었다. 7. 김여사 리스크 檢, 명품백·주가조작 무혐의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10월 2일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는 과정을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한 인터넷매체가 영상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같은 달 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탄핵소추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여당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지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8. 李 사법리스크 선거법 유죄·위증교사 무죄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받는 5개의 재판 중 첫 1심 결과다. 재판부는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이 공표될 경우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고 했다.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이 대표는 같은 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허위 증언 과정에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허위 증언을 한 김진성씨에겐 유죄를 인정했다. 9. 파리의 금별 올림픽 金 13개 ‘최다 동률’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8월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로 단일 대회 최다 동률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단체 구기 종목의 줄탈락으로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하면서 금메달 5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선수들의 투혼으로 악재를 이겨 냈다. 양궁 대표팀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과 첨단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금빛 과녁을 5번 맞혔고 사격도 역대 최고 성적(금3·은3)을 거뒀다. 한국 최우수선수(MVP)는 양궁 3관왕 임시현이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대표팀 운영 등에 문제를 제기해 체육계 개혁 분위기에 불씨를 지폈다. 10. 역주행 날벼락 서울 시청역 사고로 9명 사망7월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예측 불허의 사고가 발생한 터라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은 30~50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이라 안타까움은 더 컸다.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는 사고 직후부터 줄곧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최대 99%까지 밟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차씨는 지난 10월 열린 첫 재판에서도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성탄절에 10대男, 10대女 살해… “채팅으로 알고 찾아가”

    성탄절에 10대男, 10대女 살해… “채팅으로 알고 찾아가”

    경남 사천에서 10대 남성이 흉기로 또래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천경찰서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17)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25일 오후 8시 30분쯤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B(16)양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오후 8시 56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끝내 목숨을 잃었다. 범행 직후 A군도 자해해 경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A군은 B양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면서 B양을 기다렸다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죽이러 왔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사건 당일 사천으로 와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A군의 가방에서는 손도끼와 휘발유도 함께 발견됐다. 강원도에 사는 A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자퇴했다. 경찰은 A군이 인터넷 채팅으로 B양을 알게 됐지만 실제 얼굴을 본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동시에 가족·주변 인물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묻지마 살인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A군과 피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새 게임은 2개뿐, 그 사이엔 OX 투표… ‘오겜2’도 통할까

    새 게임은 2개뿐, 그 사이엔 OX 투표… ‘오겜2’도 통할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가 26일 공개됐다. 시즌1보다 이야기가 풍성해졌지만, 새로 선보이는 게임은 아쉽게도 2개뿐이다. 그럼에도 ‘오겜2’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간본성 까발리는 OX 투표 도입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죽음의 게임으로 바꾸고 여기에 운과 속임수, 때론 인간미를 버무려 변주하면서 전 세계적인 열광을 이끌었다. ‘1인당 1억원’이라는 ‘목숨값’이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질서 안에서 인간의 본성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대중성과 예술성까지 챙긴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오겜2’는 앞선 게임에서 우승한 456번 기훈(이정재 분)이 잔혹한 게임을 끝내기 위해 주최자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총 7화에 걸쳐 담아냈다. ‘딱지남’(공유 분)을 3년 만에 찾아내고 우여곡절 끝에 프런트맨(이병헌 분)과 마주한 기훈은 죽음의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한번 목숨을 건다. 시즌1에서는 거대한 인형 영희가 술래가 돼 움직이는 탈락자를 처참하게 사살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와 오징어 등 우리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았다. 유리로 된 계단 건너기 등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게임도 이어졌다. ‘오겜2’에서는 첫 게임으로 시리즈의 상징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다시 등장한다. 기훈은 여기에서 자신이 전 게임 우승자임을 참가자 모두에게 알리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두 번째 게임이 열리면서 그의 계획도 어그러진다. 이어지는 ‘5인 6각 5종 놀이’는 5명이 팀을 꾸려 다리를 묶고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깃돌 놀이 등 5개 게임을 5분 안에 통과해야 한다. 이후 ‘둥글게 둥글게’ 노래에 맞춰 돌다가 숫자가 제시되면 짝을 지어 방에 들어가고 남은 이는 죽임을 당하는 ‘짝짓기 게임’이 펼쳐진다. ‘오겜2’에선 게임이 중심에서 밀려나고, 그 틈을 ‘OX 투표’가 메운다. 시즌1에선 첫 게임이 끝나고 게임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가 단 한 번 진행됐지만, 이번엔 게임이 끝날 때마다 투표를 진행한다. 목숨과 욕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참가자들이 극단적 대립을 벌이는 모습은 양쪽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세계적인 분열·갈등 표현하고 싶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분열과 갈등, 증오 같은 것들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면서 “‘오겜2’에서는 종교나 이념, 출신, 성별, 인종에 따라 집단이 어떻게 갈라지고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는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 풍성해진 인간군상과 세계관 게임 대신 사람에 초점을 둔 만큼 시즌1에 비해 참가자 면면이 다양해졌다. 코인 투자 방송 유튜버 명기(임시완 분),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으로 마약에 빠진 래퍼 타노스(최승현 분),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 분), ‘신빨’이 떨어진 무당 선녀(채국희 분) 등이다. 여기에 기훈의 오랜 친구 정배(이서환 분), 도박 빚에 허덕이는 용식(양동근 분)과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애쓰는 금자(강애심 분) 모자를 비롯해 남자친구였던 명기를 믿었다 거액을 잃은 임산부 준희(조유리 분),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모으는 노을(박규영 분) 등 여러 인물이 얽힌다. 등장인물은 늘었지만 시즌1의 악당 덕수(허성태 분)의 존재감을 능가하는 이가 없는 점은 아쉽다. 타노스와 그의 오른팔 남규(노재원 분) 정도가 악역이지만, 서사도 약한 데다 평면적인 성격이라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시즌1의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오영수 분)과 같은 의외의 인물이 없다는 점도 허전한 대목이다. ●1편의 덕수·깐부 같은 인물 없어 아쉬움 그나마 시즌1에서 궁금했던 이들의 서사가 풀리는 점이 반갑다. 시즌1에 카메오로 등장했던 딱지맨이 시즌2 1화에서 직접 게임을 주도하면서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시즌1 후반부에서 실체를 드러내며 시청자를 놀라게 한 프런트맨이 이번 시즌에선 전면 등장한다. 게임을 중지시키려는 기훈에 맞선 그는 기훈을 속이기도 하고 돕기도 한다. 여기에 프런트맨의 아픈 과거, 그의 동생인 형사 준호(위하준 분)의 고군분투가 맞물리면서 궁금증을 키운다. △, □, ○가 그려진 분홍색 옷을 입고 관리자, 병정, 일꾼 등으로 일하는 ‘핑크맨’의 서사도 소개된다. 참가자인 줄 알았던 한 인물이 병정 옷을 입고 게임장으로 향하는 에피소드 등은 ‘오겜’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그려 낸다. 4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숙소와 게임장 등 형형색색의 세트도 볼거리다. 다만 ‘오겜2’에선 전체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즌1처럼 시원하게 풀리는 맛이 덜하다. 재미를 떠나 ‘오겜’ 팬이라면 최종장인 시즌3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고통스럽기도 할 터다.
  • ‘오징어 게임’처럼 미션 완수하면 상금…중국판 ‘사기 챌린지’ 주의보 [여기는 중국]

    ‘오징어 게임’처럼 미션 완수하면 상금…중국판 ‘사기 챌린지’ 주의보 [여기는 중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설정을 그대로 모방한 사기 사건이 중국에서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사기꾼들이 오징어 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거액의 채무자들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사기꾼들이 만든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와 설정이 비슷하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상금을 걸고 ‘격리 챌린지’ 대회를 여는 것. 이들 참가자들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통해 모집돼 수천 위안의 비용을 내고 대회에 참가해 주최 측이 내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만약 미션을 완료하면 참가자는 최대 100만 위안(약 2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되지만 실패하면 참가비는 사라진다. 문제는 주최 측이 내건 미션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션 내용은 화장실 사용 15분 이하, 알람 시계를 하루에 두 번 이상 만지지 말 것 등 다양한데, 참가자들은 카메라를 통해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한다. 특히 ‘격리 챌린지’ 대회를 연 한 주최 측이 내건 미션 내용이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10월 산둥성 동부법원은 주최 측은 소송을 제기한 쑨 모씨에게 참가비 5400위안(약 108만 원)을 환불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측은 “계약이 불공정하고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에도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쑨 씨는 총 30일간 격리돼 주최 측이 제시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전자기기 사용 금지, 방 외부와의 접촉 금지 등 모든 미션을 완수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쑨 씨가 대회 3일 차에 베개로 얼굴을 가렸으며, 이는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릴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반된다며 25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상금 지급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판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처럼 참가자의 목숨을 노리지 않지만 그들의 절박함을 이용한다”면서 “중국의 경제 침체와 맞물려 이런 챌린지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우승 상금 2억 원”···중국서 유행하는 ‘오징어 게임’ 사기 정체

    “우승 상금 2억 원”···중국서 유행하는 ‘오징어 게임’ 사기 정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설정을 그대로 모방한 사기 사건이 중국에서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사기꾼들이 오징어 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거액의 채무자들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사기꾼들이 만든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와 설정이 비슷하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상금을 걸고 ‘격리 챌린지’ 대회를 여는 것. 이들 참가자들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통해 모집돼 수천 위안의 비용을 내고 대회에 참가해 주최 측이 내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만약 미션을 완료하면 참가자는 최대 100만 위안(약 2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되지만 실패하면 참가비는 사라진다. 문제는 주최 측이 내건 조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 기간에 화장실 사용 15분 이하, 알람 시계를 하루에 두 번 이상 만지지 말 것 등 다양한데, 참가자들은 카메라를 통해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한다. 특히 ‘격리 챌린지’ 주최 측이 내건 미션 조건이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10월 산둥성 동부법원은 주최 측은 소송을 제기한 쑨 모씨에게 참가비 5400위안(약 108만 원)을 환불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측은 “계약이 불공정하고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에도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쑨 씨는 총 30일간 격리돼 주최 측이 제시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전자기기 사용 금지, 방 외부와의 접촉 금지 등 모든 미션을 완수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쑨 씨가 대회 3일 차에 베개로 얼굴을 가렸으며, 이는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릴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반된다며 25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상금 지급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판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처럼 참가자의 목숨을 노리지 않지만 그들의 절박함을 이용한다”면서 “중국의 경제 침체와 맞물려 이런 챌린지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성탄절 또래 살인’ 10대男, 피해자와 처음 만난 날 준비해온 흉기 휘둘러(종합)

    ‘성탄절 또래 살인’ 10대男, 피해자와 처음 만난 날 준비해온 흉기 휘둘러(종합)

    경남 사천에서 또래 여성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10대 남성은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와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범행을 위해 미리 흉기를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성탄절인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B(16)양의 목숨을 잃게 한 A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강원도에 거주 중인 A군이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B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사천에 온 것으로 파악했다. A군은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B양이 거주하던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며 B양을 기다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오후 10시 40분쯤 숨을 거뒀다. A군은 범행 직후 자해를 저질러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고 다음날 0시쯤 긴급 체포됐다. 현재 학교를 자퇴한 상태로 알려진 A군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외에 경찰에 관련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고대 이집트 미라서 흑사병 흔적 발견

    고대 이집트 미라서 흑사병 흔적 발견

    흑사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고대 이집트 미라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는 약 3300년 된 이집트 미라에서 흑사병의 원인균인 페스트균(Yersinia pestis) DNA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쥐와 벼룩을 통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신석기 시대 유해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될 만큼 인류와 오랜 역사를 같이해왔다. 특히 흑사병은 14세기 경 유라시아 서부 일대를 휩쓸면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치명률은 30~60%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집트 역시 흑사병의 영향 하에 있을 것이라 추측해왔으나 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에 흑사병의 흔적이 발견된 미라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3290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유락리서치 등 연구팀은 “해당 미라의 뼈 조직과 장 내용물에서 모두 페스트균 DNA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미라의 주인공이 사망할 당시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유라시아 밖에서 보고된 최초의 선사시대 페스트균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 미라가 고대 이집트에서 흑사병이 존재했다는 분자적 증거를 제공하지만 고립된 사례인지, 광범위한 전염병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 “당대의 이순신” “구국의 영웅” 동부구치소 김용현 앞, 가득찬 화환 [포착]

    “당대의 이순신” “구국의 영웅” 동부구치소 김용현 앞, 가득찬 화환 [포착]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성탄절에도 줄을 이었다. 25일 김 전 장관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 정문부터 후문까지 200개가 넘는 화환이 인도를 가득 차지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응원 화환은 그가 수감된 직후부터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화환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국의 영웅” “당대의 이순신 김용현 장관님” 등 김 전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비상계엄 고도의 정치 행위” 등 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문구와 “불법 구속 반드시 책임 물어 처벌하라” 등 수사 주체를 규탄하는 문구도 있었다. 화환을 보낸 사람들은 육군사관학교(육사) 22기 구국동지회, 부산에 사는 엄마, 보수 단체 등으로 다양했다. 육사 동문은 지난 14일 ‘김용현 국방장관이 동부구치소에서 종북좌파 반(反) 대한민국 세력들과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통해 육사 38기인 김 전 장관에게 화환을 보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인도 한쪽을 화환이 차지하자 송파구청에는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됐고 10일 구속됐다.
  • 이집트 미라도 ‘흑사병’을?…3300년 전 미라서 원인균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이집트 미라도 ‘흑사병’을?…3300년 전 미라서 원인균 발견 [핵잼 사이언스]

    흑사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고대 이집트 미라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는 약 3300년 된 이집트 미라에서 흑사병의 원인균인 페스트균(Yersinia pestis) DNA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쥐와 벼룩을 통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신석기 시대 유해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될 만큼 인류와 오랜 역사를 같이해왔다. 특히 흑사병은 14세기 경 유라시아 서부 일대를 휩쓸면서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인구의 60%가 감염되고, 치명률은 30~60%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집트 역시 흑사병의 영향 하에 있을 것이라 추측해왔으나 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에 흑사병의 흔적이 발견된 미라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3290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유락리서치 등 연구팀은 “해당 미라의 뼈 조직과 장 내용물에서 모두 페스트균 DNA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미라의 주인공이 사망할 당시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유라시아 밖에서 보고된 최초의 선사시대 페스트균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 미라가 고대 이집트에서 흑사병이 존재했다는 분자적 증거를 제공하지만 고립된 사례인지, 광범위한 전염병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 부산 파출소서 근무 중이던 경찰 총상 입고 사망

    부산 파출소서 근무 중이던 경찰 총상 입고 사망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A씨가 사망했다. 그날 출동을 나갔다 복귀한 동료들은 A씨가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파출소에는 3명이 근무했는데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2명이 출동했고, A씨가 혼자 파출소에 남은 상황이었다. A씨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찰관의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사 중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부채질까지 했다”…뉴욕지하철 여성 승객 불 질러 살해한 남성 법원 출석

    “부채질까지 했다”…뉴욕지하철 여성 승객 불 질러 살해한 남성 법원 출석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불을 질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의 충격적인 범죄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을 숨지게 한 과테말라 출신 세바스티안 자페타(33)가 전날 오후 브루클린 법정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나타난 자페타는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무표정한 모습이었으며, 그의 변호인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자페타는 과테말라 출신으로 2018년에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됐으나 언제, 어떻게 재입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22일로, 당시 자페타는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 중이던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졸고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여성은 단 몇 초 만에 불길에 휩싸였고 자페타는 열차 밖 벤치에 앉아 피해자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하철 직원과 경찰이 나서서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여성이 숨진 뒤였다. 범행 당시 자페타가 여성에게 불이 잘 붙게 하려고 부채질까지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담당 검사인 아리 로텐버그는 “자페타가 피해 여성의 옷에 불을 지른 후 셔츠로 불길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제시카 티쉬 뉴욕시 경찰국장은 “한 사람이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타락한 범죄 중 하나”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뉴욕시 당국의 노력에도 지하철 내 강력 범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 맨해튼의 지하철에서 퇴근 중이던 남성 한 명이 선로로 떠밀리면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같은 달 14일에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던 뉴욕 지하철 A노선 열차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뉴욕시가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 새 게임은 단 2개뿐, ‘OX 투표’와 사람들 이야기로 채운 ‘오겜2’

    새 게임은 단 2개뿐, ‘OX 투표’와 사람들 이야기로 채운 ‘오겜2’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 시즌2(오겜2)가 26일 공개됐다. 시즌1보다 이야기가 풍성해졌지만, 새로 선보이는 게임은 아쉽게도 2개뿐이다. 그럼에도 ‘오겜2’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간 본성 까발리는 OX 투표 도입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죽음의 게임으로 바꾸고, 여기에 운과 속임수, 때론 인간미를 버무려 변주하면서 전 세계적인 열광을 이끌었다. ‘1인당 1억원’이라는 ‘목숨값’이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질서 안에서 변질되는 인간 본성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대중성과 예술성까지 챙긴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오겜2’는 앞선 게임에서 우승한 456번 기훈(이정재)이 잔혹한 게임을 끝내기 위해 게임 주최자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7화에 걸쳐 담아냈다. 기훈은 사채업자들을 시켜 지하철역에서 참가자를 모집하는 ‘딱지남’(공유)을 3년 만에 찾아내고, 우여곡절 끝에 프론트맨(이병헌)과 마주한다. 그러면서 죽음의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한번 목숨을 건다. 앞서 시즌 1에서는 기발한 게임들이 기둥을 이뤘다. 거대한 인형 영희가 술래가 되어 움직이는 탈락자를 처참하게 사살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와 오징어 등 우리 옛 놀이도 함께 주목받았다. 유리로 된 계단 건너기 등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게임도 이어졌다. ‘오겜2’에서는 첫 게임으로 시리즈의 상징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다시 등장한다. 기훈은 여기에서 자신이 전 게임 우승자임을 참가자 모두에게 알리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두 번째 게임이 열리면서 그의 계획도 어그러진다. 이어지는 ‘5인 6각 5종 놀이’는 5명이 팀을 꾸려 다리를 묶고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깃돌 놀이 등 5개 게임을 5분 안에 통과하는 게임이다. 이후 ‘둥글게 둥글게’ 노래에 맞춰 돌다가 숫자가 제시되면 짝을 지어 방에 들어가는 ‘짝짓기 게임’이 이어진다. ‘오겜2’에선 게임이 중심에서 밀려나고, 그 틈을 ‘OX 투표’가 메운다. 시즌1에서는 첫 번째 게임이 끝나고 게임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가 단 한 번 진행됐지만, 이번엔 게임이 끝날 때마다 투표를 진행한다. O와 X를 선택해 속행 여부를 결정하는 이 방식 때문에 참가자들은 편을 나누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목숨과 욕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참가자들이 극단적 대립을 벌이는 모습은 양쪽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가장 민주적인 방식이라 여기는 다수결이 언제나 옳은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법하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분열과 갈등, 증오 같은 것들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면서 “‘오겜2’에서는 종교나 이념, 출신, 성별, 인종에 따라 집단이 어떻게 갈라지고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는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인간군상에 프론트맨, ‘병정’ 이야기도 게임 대신 사람에 초점을 둔 만큼, 시즌1에 비해 참가자 면면 역시 다양해졌다.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까지 큰 손해를 보게 만든 코인 투자 방송 유튜버 명기(임시완),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으로 마약에 빠진 래퍼 타노스(최승현),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 ‘신빨’이 떨어진 무당 선녀(채국희) 등이다. 여기에 이혼당한 채 사채를 끌어 쓴 기훈의 오랜 친구 정배(이서환), 도박 빚에 허덕이는 용식(양동근)과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금자(강애심)를 비롯해 남자친구였던 명기의 투자 정보를 믿었다 거액을 잃은 준희(조유리), 혈액암에 걸린 딸의 치료비가 간절한 경석(이진욱), 북에 두고 온 어린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모으는 노을(박규영) 등 여러 인물이 얽힌다. 다만 여러 등장인물 가운데 시즌1의 악당 덕수(허성태)의 존재감을 능가하는 이가 없는 점은 아쉽다. 타노스와 그의 오른팔 남규(노재원) 정도가 악역이지만, 서사도 약한 데다 평면적인 성격에 그쳐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시즌1의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오영수)과 같은 의외의 인물이 없다는 점도 허전한 대목이다. 그나마 시즌1에서 궁금했던 이들의 서사가 풀리는 점이 반가울 듯하다. 시즌1에선 카메오로 등장했던 ‘딱지맨’이 1화에서 ‘하나 빼기’와 ‘러시안 룰렛’ 같은 게임을 주도하면서 긴장감을 더한다. 자존심을 걸고 기훈과 대결을 벌이는 배우 공유의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시즌1 후반부에서 실체를 드러내며 시청자를 놀라게 한 프론트맨은 이번 시즌에서 전면적으로 등장한다. 게임을 중지시키려는 기훈에 맞선 그는 기훈을 속이기도 하고 돕기도 한다. 여기에 프론트맨의 가슴 아픈 과거와 그의 동생으로 기훈과 함께 게임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준호(위하준)의 고군분투가 맞물리면서 궁금증을 키운다. △, □, ○가 그려진 분홍색 옷을 입고 관리자, 병정, 일꾼 등으로 일하는 ‘핑크맨’의 서사도 소개된다. 참가자인 줄 알았던 한 인물이 병정으로 옷을 입고 게임장으로 향하는 에피소드 등이 ‘오겜’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그려낸다. 4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세트도 볼거리다. 화려한 원색으로 그려낸 숙소와 게임장의 위용은 여전하다. 대형 숙소 바닥에 거대한 OX 표시를 그려놓은 화면 등도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오겜2’에서 전체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즌1처럼 시원하게 풀리는 맛이 덜할 수밖에 없다. 게임이 중단되는 후반부에 대해 불만이 나올 듯하다. 재미를 떠나 ‘오겜’ 팬이라면 최종장인 시즌3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고통스럽기도 할 터다.
  •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단독] 육사 38기 ‘내란 핵심’ 김용현에게 응원 편지… 국민은 분통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들은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국민적 비판 여론과 다르게 김 전 장관의 상당수 동기들은 계엄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육사 38기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장관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옥에서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처럼 자살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사태가 있기 전 동기들을 만나 부정선거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동기 단체 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이)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동기 가운데 김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것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과의 친분을 밝힌 또 다른 관계자도 “그는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하다. 흠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쌌다.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며 “동기들은 비난 대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엄 사태에는 육사 출신 장성들이 기획 단계부터 주축을 이뤘다. 그럼에도 여타 육사 선후배 기수에서는 김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반면 38기 동기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978년 입학한 육사 38기는 신군부의 계엄령 아래서 생도 시절 대부분을 보낸 세대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정연봉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만택 주동티모르 대사, 조성직 국방전직교육원장,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 김승연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 등이 육사 38기다.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시민들의 끔찍한 증언[핫이슈]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시민들의 끔찍한 증언[핫이슈]

    시리아에서 2011년부터 13년간 이어진 내전이 종식되고 뱌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가운데, 아사드 정권 당시 감옥에 갇혔던 시민의 끔찍한 증언이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사드 정권 당시 감옥에서 수개월 수감생활을 했던 한 남성의 증언을 소개했다. 르네 셰반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BBC에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뒤, 이에 대한 기쁨과 시리아 감옥에서 보낸 몇 달 동안의 아픈 기억이 수시로 교차했다”고 털어놓았다. BBC에 따르면 그는 아사드 정권 당시인 12년 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갔던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6개월 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교도관과 경찰 등에게 끊임없이 학대와 폭행을 당했다. 셰반은 교도소의 남성 경비원 3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당시 그는 경비원들을 향해 자비를 구했지만, 경비원들은 ‘자유를 요구한 대가’를 언급하며 그를 강간했다. 또한 경찰과 교도관들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도 갖은 폭행을 일삼았다. 아사드 정권 당시 시리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었다. 셰반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자신처럼 끌려온 여성이 집단 강간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BBC에 “머릿속에 이미지가 선명한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감방 구석에 서서 교도관들에게 울며 애원하고 있었다”면서 “또 다른 방에서는 15~16살로 보이는 소년이 서 있었고, 교도관들은 소년을 집단 강간했다. 소년은 ‘엄마’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현재 셰반은 시리아를 떠나 네덜란드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다. 얼마 전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감옥에서 사람들이 풀려나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목격한 그는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들을 보니 너무 기뻤지만, 그 순간 그들에게서 내 모습이 보았다. 감옥 안에서 강간당하고 고문당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와 카메라 앞에 얼굴을 공개하는 이유는 두려움의 공화국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더 이상 그들이 두렵지 않다. 시리아의 모든 범죄자들은 도망쳤고, 시리아가 모든 시리아인에게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시리아인으로서, 네덜란드인으로서, 성소수자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자유롭고 평등한 국민으로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간 도살장’ 악명 높은 시리아 교도소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감옥은 강간 지옥이었다”면서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악명 높은 세드나야 교도소는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세드나야 교도소는 시리아 정부가 체포한 시리아 반군과 그의 가족 수천 명이 구금된 장소였다. 2011년에는 이 교도소 수감자 중 최소 5000명에서 최대 1만 3000명이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수감자 수천 명이 고문당하고 살해됐다.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살해되고 유해 처리를 위한 비밀 화장터를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아사드 정권은 이를 모두 부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다마스쿠스에서 멀리 덜어지지 않은 알-쿠타이파 지역에서는 무려 10만 명의 유해가 묻힌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유해의 주인은 시리아 정권의 희생자들이었다. 무아즈 무스타파 시리아 긴급구조대(SETF) 사무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아사드 정권 당시 고문으로 죽은 시신을 수거하는 군 병원에서 다른 기관으로 시신을 운반했고, 시신을 운반하는 역할은 시리아 공군이 맡았다. 이후 시신들은 집단 무덤으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불도저 운전사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가 너무 작아 시신이 묻히지 않는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관리자가 ‘시신을 눌러 구덩이에 맞춰라’라고 명령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람들을 거리에서 납치한 비밀 경찰부터 그들을 굶기고 고문해 죽인 교도관과 심문관, 시신을 숨긴 트럭 운전사와 불도저 운전사까지 수천 명이 이러한 살인 시스템에 관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한 여성은 2014년에 실종된 동생을, 한 아버지는 2013년에 구금된 아들을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시리아 내에서 집단 무덤을 보존하고 그 안의 시신을 식별하는 일을 해낼 인력과 기술이 거의 없다. 이 과정을 도울 전문가들의 도움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이래 목숨을 잃은 사람은 47만~6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계엄차량 막아선 ‘맨몸 의인’, 이재명 호소에 응답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계엄차량 막아선 ‘맨몸 의인’, 이재명 호소에 응답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통제 작전에 투입된 군용차량을 막아서 ‘맨몸 의인’으로 알려진 남성이 “이 분을 꼭 찾아달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탁에 응답했다. 이름 등을 따로 밝히지 않은 남성 A씨는 24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이 대표의 호소 메시지를 공유한 뒤 “영상에 나온 본인이다”라고 밝혔다. A씨는 군용차량을 막아섰던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뛰어가 막았다”며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새 함께 (계엄군을)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꾸자.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A씨는 본인이 ‘맨몸 의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당시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A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홀로 군용차량을 막아선 이후 여러 시민들이 A씨 곁으로 와 함께 군용차량 앞에 선 모습이 담겼다. 앞서 A씨가 군용차량을 막아선 영상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WP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인근에서 촬영했다. WP 영상을 보면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시민이 횡단보도 위에서 주행 중인 군용차를 막아선다. 잠시 멈췄던 군용차가 아랑곳하지 않고 직진하려고 하자, 이 시민은 온몸을 던져 차량 전면부를 손으로 잡는다. WP는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면서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시민들이 막아선 차량은 현장 지휘를 하거나 소수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한 소형 전술지휘 차량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WP가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링크해 올리면서 “이 분 꼭 찾아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문구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선 남성의 모습은 흡사 ‘톈안먼(天安門) 탱크맨’을 연상케 한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을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톈안먼 사태 다음 날인 5일 인민해방군의 탱크가 톈안먼 광장에 들어서려고 할 때 이 행렬을 막아선 한 시민이 있었는데, 그는 이후 ‘톈안먼 탱크맨’이라고 불리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 [단독] “김용현, 나라 위한 결단했다”…위문편지 보내는 육사 동기들

    [단독] “김용현, 나라 위한 결단했다”…위문편지 보내는 육사 동기들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생들이 김 전 장관에게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세간의 비판이 거세지만 동기회에서는 “38기는 비난하지 않는다. 김용현이 잘못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굳건한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육사 38기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에 “김용현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거기에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지난번처럼 자살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이전 동기들을 만날 때면 부정선거와 입법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육사 38기가 모인 단체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육사 38기 동기생 중 김 전 장관이 잘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이는 극소수에 그쳤다고 한다. 김 전 장관과 각별한 친분을 밝힌 또 다른 관계자도 “김용현은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한 사람이다. 흠잡을 사람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그는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면서 “후배 장군들이 명령에 따라 했고 책임지겠다고 끝내야지 국회 나와서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것은 잘못됐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육사 다른 선후배 기수들에서도 김 전 장관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38기 내부에서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대단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육사 38기는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여럿 포진해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정연봉),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최병로), 주동티모르 대사(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조성직), 군인공제회 이사장(정재관), 주요코하마 총영사(김옥채), 국정원장 특별보좌관(김승연) 등을 지냈다.
  • 감당할 수 없어 감내해야 했던 ‘안중근’… “마지막 촬영 후 오열하고 말았죠”

    감당할 수 없어 감내해야 했던 ‘안중근’… “마지막 촬영 후 오열하고 말았죠”

    절제된 감정 속 인간적 고뇌 그려몽골 등 장엄한 배경 속 고생 역력“고사 지낸 다음날 아들이 태어나나중에 아이와 꼭 함께 보고 싶다” “촬영을 모두 끝내고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압박감을 그만큼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현빈(42)이 촬영 이후의 감정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처음 배역이 들어왔을 때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고사했다”면서도 “연기자로 살면서 안중근 장군 역을 언제 또 할까 싶어 받아들였다. 그래서 굳은 각오로 임했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이토 히로부미 조선 통감부 통감이 러시아와 만주·한반도에 대한 권한을 각각 인정하는 협상을 위해 중국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의 암살 작전을 그렸다. 얼어붙은 두만강에서 안중근이 처절하게 걷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펼쳐진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인 안중근은 압승을 거둔다. 동지들의 만류에도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로 잡은 모리 소좌와 일행 등 일본군을 풀어 주지만, 이후 처참하게 보복당한다. 자신의 결정 때문에 많은 동지들이 희생당했다고 생각한 안중근은 두만강을 건너며 목숨을 버릴 결심을 하게 된다. 현빈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전 안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면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의 선택과 이후 희생당한 동지들에 대한 죄책감, 미안함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안 장군의 의지를 영화에서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내내 감정을 절제하는 안중근을 연기한다. 그러나 저격을 앞두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안가에서 최재형(유재명 분) 선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북받쳤던 감정을 토해 낸다. 현빈은 “인간적인 고뇌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았다. 애초 대본에는 최재형 선생과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지만, (우민호) 감독님께 ‘창가 옆에 웅크리고 앉아 연기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렇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을 오가며 촬영한 여러 장면들은 그야말로 아름답고 장엄하게 다가온다. 이곳을 누비며 온몸을 던진 현빈의 연기에도 고생의 흔적이 역력하다. 현빈은 “제가 안 장군을 연기했지만, 그분의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그의 행동이 독립군의 독립운동과 광복의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 그걸 보여 주는 게 목표였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아주시면 좋을 뿐”이라고 했다. 현빈은 2022년 동료 배우 손예진과 결혼하고 그해 아버지가 됐다. “촬영을 시작하면서 고사를 지낸 다음날 아들이 태어났다”고 소개한 그는 “제가 안 장군을 연기했지만, 그분의 심성이나 당시의 각오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영화로나마 보여 줄 수 있어 뿌듯하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이 영화를 꼭 함께 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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