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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조민 의사 자격 없다” 임현택 의사회장 무혐의 결정

    경찰 “임현택 발언, 공익 목적으로 보기 충분”고발 시민단체, 이의제기 신청…檢 송치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해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당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임 회장의 주장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논란이 일던 시점으로 공공 이익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임 회장을 고발했던 시민단체는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경찰 “증거 불충분, 혐의 없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임 회장 사건을 수사한 뒤 이달 초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 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다’, ‘조민이 인턴으로 채용되면 환자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후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조씨를 무분별하게 비방하고 병원 인턴 응시마저 못 하게 선동한 것”이라며 임 회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임 회장이 이런 글을 조씨가 인턴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일병원에 전달함으로써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공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임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에게 조씨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임 회장이 글을 작성한 시점이 “언론에서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관련 내용이 공개돼 사회적 논란이 되던 상황이었다”면서 “피의자의 발언은 공공성·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발인인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경찰 논리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의 자녀는 공인이라서 비방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사세행의 이의 제기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씨의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민 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7대 스펙에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조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된 스펙도 있다. 조씨는 고교 재학 중 영어 의학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었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해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2015년에는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자연계 출신-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을 통해 입학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부산대 “‘조민 입시 의혹’ 24일 발표”교육부 “학칙대로 입학 취소 가능” 한편 부산대학교는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 결과를 오는 24일 공식 발표한다.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는 지난 4월 22일부터 4개월 가까이 조씨 입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형사재판 확정 전에도 부산대가 학칙대로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법률 해석을 냈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조씨는 의사면허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면허 자격을 취득하려면 의대, 의전원 등에 입학해 졸업하고 해당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씨는 올해 초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국전력 산하 의료기관인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탈레반, 요리 못하는 여성 몸에 불질러” 아프간 판사출신 여성의 호소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인권이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20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폭력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한 아프간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간 여성은 성노예로 전락했다.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의 강제 결혼에 동원되고 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그들의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아프간 북부에서는 요리를 못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젊은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는 보고도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이 맛없다며 여성 몸에 불을 질렀다더라. 구타, 채찍질 등 여성을 상대로 한 고문 수준의 끔찍한 폭행에 대해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보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활동가들조차 탈레반 보복이 두려워 숨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수백 명의 여성 활동가 및 인권운동가가 탈레반에 암살당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통제 속에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사실 아유비는 파르반주지방법원의 첫 여성 판사 출신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탈레반이 부상하기 전 정규교육을 마쳤고,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그의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표적이었다. 아버지는 1992년 무장단체 총에 맞아 사망했고, 오빠는 탈레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과격 이슬람단체 히즈브-에-이슬라미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다 살해됐다. 아유비 전 판사는 “자유를 믿는 우리 가족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 많은 압박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그는 사법부를 떠나 카불로 피신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96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본격 장악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는 “이웃집 4살 남자아이 없이는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남자면 됐다. 정말 굴욕적이었다. 파르반주 첫 여성 판사로서 강력한 위치에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그래도 아유비 전 판사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올 자유의 날을 위해 재단사로 일하며 젊은 여성을 위한 야학을 운영했다. 그리고 2001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탈레반 세력 전복 후 다시 사회 전면에 나선 그는 사법부에 복귀해 첫 대선과 의회 선거를 조율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아프가니스탄 새 헌법의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다. 아유비 전 판사는 남녀 차별적 법 조항에 문제를 제기하고 가정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아프간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도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주목했다. 동시에 이슬람 과격단체의 살해 위협도 거세졌다. 그는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나는 극단 이슬람주의 주요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2015년 결국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도 아유비 전 판사의 아프간 여성 인권 운동은 계속됐다.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현지 인권운동가들을 지원했다. 탈레반 재집권 전인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유비 전 판사는 “여성 인권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아프간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탈레반 밑에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안다. 여성은 숨 쉴 권리조차 잃게 된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어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 다음 세대 아프간 여성은 내가 겪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아프간 여성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면서 그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정부가 민간 항공사들의 여객기 18편을 투입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 방침이다. 이미 민간 항공사들에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가동하도록 명령했다. CRAF는 비상 시 민간 항공기들의 투입을 허용하게 돼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베를린 공수작전을 계기로 1952년에 CRAF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1990~91년 걸프전 때도 한 번 작동했고 마지막으로 작동한 것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였다. 국방부가 제시한 문서에는 모두 18편이 동원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유나이티드항공 네 편, 아메리칸항공과 아틀라스 에어, 델타 항공, 옴니 에어가 각각 세 편, 하와이안 항공 두 편 등이다. 이들 여객기는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 직접 투입되지 않고 인근 카타르와 바레인 등 미군기지에 피신한 피란민들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군용기들은 카불 대피 작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카불 공항의 혼잡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남짓 20명 정도가 총격이나 압사, 추락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기간 미군 등이 피신시킨 피란민이 2만 8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년을 끈 아프간 전쟁 기간 미국과 미국인을 도와 탈레반에게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 나라를 떠나길 희망하는 6만명에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지금까지처럼 하루 2000~3000명 정도씩 카타르 등으로 빼내온다면 미군 철수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이들과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기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냉전 시대의 산물을 다시 끄집어내 쓰는 셈이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제임스 히페이 육군장관은 탈레반이 이제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인파 행렬을 보호하고 있어 이 나라를 탈출하려는 이들이 출국 절차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운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늦게까지 5725명의 영국인과 영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은 3500명의 병력을 카불 공항 등에 진주하게 해 대피 작전을 돕고 있는데 병력을 증파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은 1000명의 병력을 카불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 美 “카불 공항 접근금지령”… 철군보다 어려운 자국민 대피작전

    美 “카불 공항 접근금지령”… 철군보다 어려운 자국민 대피작전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과 서방국을 위해 일했던 아프간인을 탈출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탈레반은 물론 이슬람국가(IS)의 위협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탈레반을 피해 탈출을 원하는 이들은 급증하지만 탈레반이 장악한 시내와 카불 공항(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 주변의 인파를 뚫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사실상 유일한 외부 탈출구인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수만명의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7일간 공항 안팎에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탈레반은 공항으로 밀려드는 인파에 경고사격을 남발하고 있으며, 미국 비자를 발급받고 공항 미군기지로 가라는 미 영사관의 안내를 받았음에도 나흘째 공항 입구에서 대기 중인 다섯 가족의 스토리가 영국 가디언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지 않았다면 공항 이동을 피하고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미 시민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무장조직인 IS까지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지 독일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에 피란민의 대피로 확보를 약속했던 탈레반은 살해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한 전직 미국 통역관은 이날 뉴욕타임스에 “탈레반이 전화를 걸어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며 “어제 탈레반 무장세력과 폭도들을 지나 공항에 진입하려다 포기했다. 희망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카불 공항 입구가 막혔고, 불과 200m 떨어진 건물에 있던 미국인들도 헬기로 이동해야 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엄마들이 아기라도 살리려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비극도 벌어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직전 24시간 동안 3800명을, 지난주에 총 1만 7000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24시간 대피 목표가 9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주말을 델라웨어 자택에서 보내려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부랴부랴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하고, IS의 아프간 지부(IS 호라산)를 포함한 대테러 작전 및 아프간 대피작전 등을 논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탈레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구타를 당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나는 총사령관으로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집에 오길 원하는 미국인을 모두 데려오겠다”고 했으나 책임론은 거세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 명의 미국인이라도 남겨 둔다면 바이든은 탄핵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피난길 오른 아프간 임산부, 미국 수송기 화물칸에서 극적 출산

    피난길 오른 아프간 임산부, 미국 수송기 화물칸에서 극적 출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미 공군 수송기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임산부가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했다. 21일 미 공군 항공기동군단(AMC)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 공군 수송기 C-17을 타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출한 임산부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 착륙 직후 수송기 안에서 출산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임산부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팀 지원으로 수송기 화물칸에서 여아를 출산했다. 한때 수송기 비행 고도가 8534m에 이르면서 기압이 떨어져 위급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출산이 이뤄졌다. 미 공군은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으며, 그 덕에 임산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산 직후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진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탈레반 장악 이후 카불 국제공항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피난민들로 아수라장이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탈레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카불공항 안팎에서 총에 맞거나 압사로 사망한 사람은 12명이다. 그러나 사망자가 최소 40명이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어 실제 인명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22일에도 공항 접근을 시도하던 아프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카불 국제공항으로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매우 큰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스좀…” 열흘 넘게 굶은 50대男, 공무원이 구했다

    “주스좀…” 열흘 넘게 굶은 50대男, 공무원이 구했다

    기력 없어 열흘 넘게 식사 못해극심한 당뇨와 알코올 중독 상태환자 입원 뒤 가족관계 회복 추진 열흘 넘게 아무것도 먹지 못해 생명이 위태롭던 50대 독거남성이 동 주민센터 공무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화제다. 22일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신정3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관련 계좌 확인을 위해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수상히 여긴 공무원은 계속 통화를 시도해 가까스로 한 번 연결에 성공했다. 전화기에서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주…스…좀…”이라는 한 마디만 들렸다. 위급상황을 직감한 주민센터 돌봄매니저와 방문간호사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조금 열린 문틈으로 냉방기도 없는 폭염 속에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현관에 주저앉아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극심한 당뇨와 알코올중독을 앓는 환자였다. 그는 끼니를 챙길 기력조차 없어 열흘 넘게 식사하지 못한 상태였고, 저혈압과 영양실조까지 겹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개도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가족과는 알코올중독 문제로 사이가 나빠져 연이 끊긴 지 오래였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었다. 신정3동 돌봄SOS센터는 119구급대와 함께 보라매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보호자가 없는 A씨의 입원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 A씨는 본인도 몰랐던 새로운 질환까지 발견돼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발견한 돌봄SOS센터는 긴급히 수소문해 오랜 세월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냈다. 신정3동장이 직접 나서 설득한 끝에, 가족도 A씨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기로 했다. 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A씨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수급 신청도 도와 줄 예정이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은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한 A씨의 집 안을 청소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기로 했다.
  • 독성 녹조류 때문에 한국계 美여성 가족 참변? 사인 오리무중

    독성 녹조류 때문에 한국계 美여성 가족 참변? 사인 오리무중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내셔널 포레스트의 하이킹 트레일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영국인 남편 존 게리쉬와 한국계 부인 A씨, 한살배기 딸의 모습이다. 미국 언론들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 가족의 얼굴을 모두 노출시켰는데 행복함이 넘쳐나는 표정들이었다. A씨는 우리 성(姓)을 라스트 네임으로 쓰며 딸의 이름도 친숙한 우리 이름이다. 그런데 예비 부검 결과 이들의 사망 원인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마리포사 카운티 보안관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제레미 브리스 보안관은 “원인을 모르겠다. 알아낼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레스노 비가 전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없다. 건강한 두 성인이 건강한 아이, 건강해 보이는 반려견과 함께 한 곳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성 녹조류 때문에 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A씨는 30대 초반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이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문직에 종사했다. 영국 랭카셔주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세계 유수 기업에서 근무하던 40대 중반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둘 다 자연을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시에라 내셔널 포레스트에 흠뻑 빠져들어 집을 근처에 구하고 임대할 목적으로 여러 부동산을 마련했다. 아마도 여생을 이곳에서 보낼 요량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16일 밤 보안관실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딸을 돌보던 도우미가 부부의 집에 와보니 아무도 없었고 저녁 때까지 기다렸는데도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보안관들은 곧바로 집 근처의 등산로부터 수색을 시작해 다음날 새벽 2시쯤 등산로 한 켠에 주차된 부부의 차를 발견했다. 보안관은 즉시 지원을 요청해 구조대가 출동했는데 오전 11시쯤 차로부터 2.5㎞ 떨어진 지점에서 변사체를 찾아냈다. 함께 간 반려견 오스키도 숨진 채였다. 남편은 앉은 채였고, 아기는 남편 옆에 누운 채로 숨을 거뒀다.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서 발견됐다. 보안관실은 가족들이 차로 돌아오던 중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에게서 총기나 둔기로 인한 상처나 외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뱀에 물린 흔적이나 벌에 쏘인 자국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현장은 전화 연결이 안 되는 곳이었다.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도 조사해봤지만, 유서나 독극물 등 어떤 단서도 없었다. 부부는 금슬이 좋았고, 경제적 문제도 없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증언했다. 원한을 살 만한 주변 인물도 없었다. 보안관실은 휴대전화에 어떤 단서가 남아 있을지 몰라 통화 및 이동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트레일 근처 강에서 보고된 독성 녹조류나 인근 폐광에서 유출되는 유해 가스 두 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일단 사건 현장을 유해물질 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접근을 차단시켰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산림청은 이곳의 강에서 유독성 녹조가 발견됐다며 수영이나 물놀이, 반려 동물들에게 물을 마시지 말게 하라고 경고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5㎞가량 떨어진 폐광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접근이 차단된 적이 있다. 현지 언론은 밀폐된 공간이 아닌 툭 트인 장소에서 주검들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유독가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섭씨 42도 가량으로 무척 더운 날씨였지만 가족들은 물이 충분히 남아 있어서 탈수나 열사병에 스러졌을 가능성도 없다. 가장 의심되는 건 근처 강에서 확인된 녹조류의 독성일 가능성이다. 수사당국과 전문가들은 강 주변에서 박테리아 샘플을 채취했다. 박테리아와 관련된 사망 보고는 거의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담수에서 흔히 발견되는 녹조류 박테리아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시아노 박테리아(Cyanobacteria, 남조류)’로 오염된 물을 반려견이 마시면 충분히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느냐는 것인데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려면 충분히 물에 녹아들 만큼 농도가 진해야 한다. 최근 미국 서부 지역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가뭄으로 모든 강과 호수의 수량이 엄청나게 줄어 시아노박테리아가 대대적으로 증식했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채집된 박테리아 샘플의 독성 조사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부나 아기가 오염된 강물을 마셨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강물에 들어갔거나 만졌을 가능성도 없다. 젖먹이 아기가 있는 상황의 가족이 한눈에 봐도 더러운 강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박테리아가 사람과 개한테 어떤 식으로 작용했으며 어떻게 하루 만에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법의학적인 증명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안타깝게도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에서 새끼 범고래 한 마리가 돌연사했다. 21일 AP통신은 미국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키우던 새끼 범고래 ‘아마야’가 19일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6살 암컷 아마야는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가두고 있는 범고래 10마리 중 막내로, 2014년 12월 암컷 ‘칼리아’와 수컷 ‘율리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수족관에서 나고 자란 아마야는 어미와 함께 범고래쇼에 동원되곤 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아마야가 새끼 범고래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야는 그러나 18일부터 질병 징후를 보이다 하루만인 19일 돌연 세상을 떠났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동물보호전문가와 수의사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아마야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돌연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씨월드 샌디에이고에 남은 범고래는 9마리로 줄었다.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인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와 올랜도, 샌 안토니오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올랜도와 샌 안토니오 지점에는 각각 5마리 범고래가 산다. 1964년 샌디에이고에 처음 문을 연 후 화려한 범고래쇼로 연간 4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지만,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0년 2월 씨월드 올랜도에서는 쇼에 동원된 범고래가 관람객 앞에서 조련사를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20년 넘게 쇼에 동원된 수컷 범고래 ‘틸리쿰’ 공격으로 베테랑 조련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막 쇼를 마친 틸리쿰은 자신을 쓰다듬는 조련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조련사 머리와 어깨 등을 마구잡이로 물어뜯고 급기야 팔을 집어삼켰다.틸리쿰은 1983년 아이슬란드에서 포획됐다. 당시 2살밖에 안 된 새끼 고래였던 틸리쿰은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공공 아쿠아리움 씨랜드오브퍼시픽으로 옮겨졌다. 포로나 다름없는 생활은 틸리쿰의 포악함을 자극했다. 1991년 2월에는 다른 범고래 2마리와 조련사 1명을 살해했다. 다른 조련사 명령도 무시한 채 물에 빠진 조련사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 익사시켰다. 틸리쿰의 첫 살인이었다. 틸리쿰은 이듬해 1월 미국 씨월드 올랜도로 옮겨졌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수조에 갇힌 포로 신세를 면치 못했고, 끊임없이 쇼에 동원됐다. 그리고 틸리쿰은 1999년 7월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틸리쿰의 등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련사는 몸 곳곳에 타박상과 찰과상이 나 있었으며, 생식기는 틸리쿰에게 물려 훼손된 상태였다. 사인은 익사로 결론 났지만 틸리쿰이 연루된 조련사의 두 번째 죽음이었다.이런 틸리쿰의 전력에 비추어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은 예견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씨월드 측은 범고래쇼를 강행했다. 틸리쿰은 사고 1년 만인 2011년 3월 쇼에 복귀시켰다. 2013년 관련 다큐멘터리 ‘블랙피쉬’ 공개 후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 중단, 범고래 방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지만 쇼를 계속하며 동물단체와 대립했다. 씨월드 측이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를 포기한 건 조련사 사망 사건 후 6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씨월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틸리쿰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을 의식해 범고래쇼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은 범고래는 죽을 때까지 수조에서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씨월드는 현재 지점에 따라 수족관 밖에서 범고래 관람하기, 범고래에게 직접 먹이 주기, 범고래 감상하며 식사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범고래를 방류하지 않기로 한 씨월드 결정이 옳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마지막 범고래가 2017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생후 3개월 만에 폐사했기 때문이다. 범고래쇼 논란에 불을 지핀 틸리쿰도 2017년 세상을 떠났다. 1988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최초의 범고래 ‘카일라’는 30년 평생을 수족관에서 살다 2019년 수족관에서 폐 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영국 고래보존협회 WDC에 따르면 그간 씨월드에서 숨을 거둔 범고래는 최소 49마리다.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야생에서 범고래 수명은 최대 80년이다.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틸리쿰에서 카일라, 아마야로 이어지는 씨월드 범고래 수난사는 얼마 전 제주 고래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숨을 거둔 ‘화순이’를 연상시킨다. 2009년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포획된 화순이는 마린파크 개장 때부터 12년간 전시 및 체험에 동원됐다. 지난해 큰돌고래 ‘안덕이’와 ‘달콩이’가 한 달 간격으로 죽어 나간 뒤, 올 3월 ‘낙원이’마저 폐사하면서 화순이는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가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 홀로 남은 화순이를 방류해달라는 동물단체의 요청이 계속됐지만, 관련 부처의 외면 속에 화순이는 지난 13일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했다.
  •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탈레반보다 더 과격한 이미지의 이슬람 국가(IS)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리스와 터키가 이 나라 난민들이 몰려들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리스는 탈레반 수중에 떨어진 아프가니스탄발 이주민과 난민 유입을 막고자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칼리스 크리소코이디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장벽이 세워진 에브로스(Evros) 일대를 둘러보면서 “향후 예상 가능한 충격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우리 국경은 침범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이 탈레반에 카불이 함락되기 전인 지난 10일 촬영된 것임을 보면 사실 장벽 세우는 작업은 그 전부터 착수했던 일로 보인다. 어쩌면 장벽 세우는 일의 명분을 아프간발 난민 유입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런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프간 이주민과 난민의 급격한 증가를 경고한 직후 취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프간발 이주민·난민이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아프간과 이란이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유럽으로의) 유입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며 정세가 불안해지자 일찌감치 이주민·난민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불법적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즉시 되돌려보낸다는 방침이다. 그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이주민·난민이 일종의 관문으로 여기는 나라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 위기 때는 약 6만 명이 그리스에 정착했다. 그 뒤 그리스 당국이 터키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육로를 통한 이주민·난민 이동은 크게 줄었으나, 지중해 해상 루트를 활용한 ‘보트 피플’ 유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는 유럽에서 국경을 맞댄 나라들 가운데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지난해에도 터키가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인 뒤 유럽으로 통하는 길목인 그리스에로 문을 열어주겠다고 밝히자 그리스는 잠정적으로 모든 이민 신규 신청을 차단하고, 군 병력을 에브로스에 주둔시키는 등 완강히 반대한 일이 있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달라고 요청한다”면서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아프간 사람들과 아프간 난민들에게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고 애원했다. 호세이니는 “미국은 아프간 주민들에게 빚을 졌다. 미국과 다른 나라 병력과 함께 하는 데 목숨을 걸고 미국의 계획을 믿고 미국의 목표에 발맞추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 말이다”라며 “우리는 이들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아프간에 쏟아지는 관심이 사라진 이후에도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수백만의 주민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이니는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데 대해 “고통스럽다”면서 “탈레반의 깃발이 카불에 나부끼는 걸 보는 건 정말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탈레반의 공언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라면서 “탈레반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호세이니는 소설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아프간의 비극을 그렸다. 두 소설은 각국에 번역돼 총 3천800만부가 팔렸다.
  • 중국 1500년전 유골, 반지끼고 완벽하게 껴안은 자세로 발견돼

    중국 1500년전 유골, 반지끼고 완벽하게 껴안은 자세로 발견돼

    중국에서 1500년전 유골이 손가락에 반지를 낀채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지난해 중국 북부지역 건설 프로젝트 과정에서 600여개의 무덤을 발굴하는 도중 유골이 출토됐다고 전했다. 올해 국제 고생물학 학회지에 실린 ‘영원한 사랑을 서로 껴안은 자세와 반지로 잠그다: 북위 시대 선비족 부부의 합장’ 논문에서 고생물학자들은 산시성 다통시에서 출토된 유골의 의미를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골이 북위 시대(386~534년)에 살았다고 추정했다. 북위는 현재 중국의 북부와 중부 지방을 다스렸다. 유골의 자세는 두 사람의 깊은 유대감을 표현하며, 특히 여성은 자신의 코 부분을 남자의 어깨에 가까이 들이대고 있다. 팔은 서로를 감싸거나 허리에 두르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유골이 나타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묻혔는데 후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자세의 유골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두 유골이 정확하게 껴안고 있는 자세로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타지마할처럼 무덤으로 사랑을 구체화한 것은 매우 드물며, 특히 유골의 형태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선비족 부부 유골에 대한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중국 샤먼대 인류학 연구소의 장쿤 부교수는 “북위 시대에 불교는 매우 인기있었고, 사람들의 후세에 대한 믿음이 깊었다”며 유골의 자세에 불교적 영향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논문은 남편이 먼저 사망한 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편과 함께 묻혔다고 가정했다. 남성 유골에는 외상 흔적이 있지만, 여성 유골은 손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부부가 질병이나 전쟁 등으로 동시에 사망한 뒤 같이 묻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무덤의 크기, 형태, 구조 등은 이들이 평민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유골은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여전히 끼고 있었다. 반지는 고고학에서 자주 출토되는 유물이지만,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반지를 사랑이나 결혼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 유골이 끼고 있는 반지는 은반지로 섬세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라 그다지 값나가는 물품은 아니라고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미국 텍사스 A&M대 생물의학과 첸왕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발굴은 무덤에서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매우 희귀한 것으로 북위 시대 중국의 후세, 사랑, 삶, 죽음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포토] “잊지 않을게”… 정인이 추모 갤러리

    [포토] “잊지 않을게”… 정인이 추모 갤러리

    “위탁모 손에서 예쁘게 자라던 정인이가 너무나도 끔찍한 학대로 하늘로 떠난 것이 가여워 시작한 일이에요.” 거센 비가 몰아치던 21일 오전 경기도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정인이 갤러리’로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문을 연 ‘정인이 갤러리’는 양부모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의 ‘엄마·아빠’를 자처하는 시민들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갤러리 조성은 양평의 정인이 묘소를 찾아온 사람들이 두고 간 편지와 장난감, 옷 등 선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데서 시작됐다. 컨테이너 건물인 갤러리 내부 인테리어도 ‘엄마·아빠’들이 손수 정비했다. 갤러리엔 정인이 앞으로 전해진 카드와 편지, 옷가지 등 선물과 함께 정인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와 그림 수십 점이 전시됐다. 연합뉴스
  •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현지 어린이 2명 사망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현지 어린이 2명 사망

    파키스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지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노동자 1명이 다쳤다고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따. 신문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태운 차량 행렬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노동자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문은 테러범의 정체와 정확한 피해자 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테러범의 엄벌을 요구했다. 중국대사관은 “파키스탄 관련 부서는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는 중국인 기술자 등 근로자 수십 명과 치안 병력, 주민 등을 태운 버스가 이동 중 폭발 후 인근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인 뒤 버스 폭발 사고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보기관이 지원한 파키스탄 내 탈레반 반군이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라고 발표했다.
  • “임신부 제치고 입원한 상급국민”…日고위관료 ‘검진입원’에 비판

    “임신부 제치고 입원한 상급국민”…日고위관료 ‘검진입원’에 비판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입원을 거절당한 끝에 아기가 숨져 의료체계 붕괴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방 부(副)장관이 건강검진을 위해 문제없이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지위에 따라 입원 기회가 달라지냐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일본 관료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관방 부장관을 8년 8개월째 재직 중인 스기타 가즈히로(80)다. 내각관방을 통솔하며 여러 사무를 처리하고 내각의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한 조정을 총괄하는 관방장관(가토 가쓰노부)을 3명의 부장관이 보좌하는데 이 중 사무 담당 부장관은 차관급 공무원이 주로 임명된다. 일본 공무원사회에서는 관방 부장관이 관료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로 인식된다. 21일 아사히신문과 TV아사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기타는 일주일 전부터 발열이 반복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스기타는 몸 상태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이 사실만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상황과 맥락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기타의 입원이 알려지기 직전 일본 내 응급의료체계가 최근 마비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바현 가시와시의 한 30대 임신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택에서 요양 중 최근 몸 상태가 중증 수준으로 악화했다. 지난 17일 예정보다 빠르게 산기가 나타나 입원할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 여성은 당일 적어도 9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입원을 거절당했고, 결국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 임신 7개월을 못 채우고 태어난 아기는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고,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일본 의료 시스템에 대한 자괴감과 탄식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전용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감염 임신부에 대한 대처가 부실해진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출산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 중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다. 입헌민주당은 임신부에게 서둘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임부가 먼저 입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후생노동성에 요청하는 등 반향은 정치권으로도 퍼졌다. 이 상황에서 정권 실세인 스기타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더 정밀한 검진을 받겠다며 문제 없이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스기타의 입원이 권력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스기타의 입원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코로나19 감염 여성이 집에서 낳은 아기가 숨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실제 벌어지는 가운데 왜 정부 관계자는 검사 입원이 가능하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민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입원하지 못해 죽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이 나서 검사 입원’이라니. 같은 목숨인데도 차이가 있다. 일본은 모든 면에서 후진국”이라고 썼다.심지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의 스기타 항목에는 ‘코로나 재난 속에서 임산부를 놔두고 입원이 가능한 상급 국민’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현재 해당 문구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산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산아 사망 사례 외에도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요양 중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부모와 자식 등 일가족 3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당뇨병을 앓던 40대 엄마가 지난 12일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 카나리아 제도 향하다 뒤집힌 고무보트 매달려 홀로 사투 벌인 여성 구조

    카나리아 제도 향하다 뒤집힌 고무보트 매달려 홀로 사투 벌인 여성 구조

    뒤집힌 고무보트에 매달려 홀로 사투를 벌인 여성이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그란 카나리아섬 근처 바다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함께 이민을 꿈꾸며 스페인령으로 향하던 난민선에 몸을 실었던 50여명은 모두 목숨을 잃는 비극 끝에 그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카나리아 제도로부터 220㎞ 떨어진 곳에서 근처를 지나던 상선에 의해 발견돼 응급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굶주린 상태였으며 탈수증이 아주 심했다. 그녀는 50여명의 다른 승선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구조대원에게 말했다. 해안경비대에 의해 발견된 시신은 두 구에 불과하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타르파야와, 모로코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사하라의 엘아이운에서 이곳 카나리아 제도를 잇는 해상 루트는 최근 들어 지중해를 건너는 것 만큼이나 각광 받는 유럽으로의 불법 이민 경로다. 지난해만 이런 식으로 8000명 이상의 이민희망자들이 스페인령 땅을 밟았다. 하지만 인권단체 워킹 보더스는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위험 루트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 이민 관리는 올해 들어서만 카나리아 제도에 닿으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3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워킹 보더스는 그 숫자가 2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주만 해도 모리타니아 해안에서 47명이 탑승한 보트가 동력을 잃고 2주 가까이 표류하다 해안경비대에 의해 발견됐다. 7명만 배 위에서 생존한 채 눈에 띄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들이 지난 3월 엘아이운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에도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이차란 17세 소녀와 다른 둘이 스페인 공군 조종사의 눈에 띄어 구조됐는데 이들은 22일 동안 바다를 떠돌고 있었다고 했다. 고향을 떠나 모리타니아로 왔으며 배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벌써 먹을거리가 떨어졌으며 함께 승선했던 50명 이상이 모두 숨졌다고 했다.
  • “우리 자식들은 꼭 접종해달라”…백신 못믿던 美 엄마의 유언

    “우리 자식들은 꼭 접종해달라”…백신 못믿던 美 엄마의 유언

    백신을 믿지않아 접종을 거부했던 미국의 한 여성이 결국 남편에 이어 본인도 세상을 떠났다. 특히 여성은 "자식들에게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 주 라 마르케 출신의 리디아 로드리게스(42)가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루에도 수백 여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에서 리디아의 죽음이 보도된 것은 안타까운 사연 때문이다. 슬하에 4명의 자녀가 있는 리디아는 사망하기 불과 2주 전 남편을 코로나19로 잃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채 가누기도 전에 본인 역시 어린 네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난 것. 리디아의 사촌이자 간호사인 도티 존스는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리디아가 호흡곤란을 일으켜 삽관하기 직전 유언을 남겼다"면서 "그 말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백신접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부의 황망한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기회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부는 보수적인 텍사스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듯 평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심했다. 존스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부부를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지금 리디아가 있을 곳은 아이들 옆일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특히 존스는 로드리게스 부부의 사례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원했다. 존스는 "사람들이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믿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면서 "가짜 뉴스와 정보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드리게스 부부의 사례는 실제로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특히 이번 델타 바이러스는 우리가 본 어떤 것보다도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 탈레반 총격에 시위 군중 잇따라 희생…美부역자 색출 혈안

    탈레반 총격에 시위 군중 잇따라 희생…美부역자 색출 혈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자신들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이틀 연속 총격을 가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에서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아프간 독립기념일인 19일 전국 곳곳에서 아프간 국기를 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카불에서 시위대가 “우리의 국기는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올라왔다. 시위 참가자들이 탈레반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을 찢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잘랄라바드에서 4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쿤나르주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잘랄라바드에서는 전날에도 탈레반의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국외 도피 후 자신을 합법적인 대통령 대행이라고 칭한 암룰라 살레 제1 부통령은 트위터에 “국기를 든 사람에게 경례해 나라의 존엄을 세우자”고 썼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전날 잘랄라바드에서 취재 중인 언론인 2명 이상이 구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이 당초 ‘보복은 없다’고 했던 공개 메시지와 달리 그동안 서방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의 색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NYT는 국제기구에 위험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하는 ‘노르웨이 글로벌분석센터’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탈레반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대에 협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들을 찾고 있으며, 이들의 가족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부역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자수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해하거나 체포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 및 수사·정보기관 구성원들이 특히 큰 위험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 보고서는 아프간 정부 측 인사들과 서방 협력자에게 보복하지 않겠다는 탈레반의 거듭된 공개 약속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 미군 수송기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진 19세 아프간 축구선수

    미군 수송기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진 19세 아프간 축구선수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카불 공항을 떠나는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사람 가운데 젊은 축구선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자키 안와리(19)인데 카불 시내 에스텔글라 고교 축구선수로 재능을 인정받아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뛴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국은 그가 언제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카불이 이슬람무장조직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지기 직전부터 수천명이 카불 공항에 몰려들어 서구 국가로 피신하겠다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다음날 미군 수송기가 활주로를 계류할 때 수백명이 기체에 오르려고 뛰어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당시 적어도 두 명이 지상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는 모습이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미 공군도 문제의 수송기가 카타르에 도착한 뒤 랜딩기어에서 숨진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며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의 신체교육과 스포츠 지도부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안와리의 죽음을 알렸다. “천국에서라도 푹 쉬고 가족들과 친구들, 스포츠 동료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라.” 소셜미디어에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그가 떠난 것은 커다란 슬픔”이라면서 “너에 대한 기억은 항상 내게 간직 돼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미군 4500명 가량이 임시로 통제하고 있는데 탈레반이 공항 바깥에서 여행 서류를 제시한 사람들만 들여보내는데 서류를 제시한 사람들조차 공항 안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해서 사람들은 담장 위로 어린이들을 들어올려 넘겨 아이들만이라도 이 나라를 뜨게 하겠다며 생이별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정책을 옹호하려고만 하고 있다. 그는 전날 A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혼돈 없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계속 들긴 한다. 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민과 서구행을 바라는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필요하면 탈레반과 합의한 철수 시한인 오는 31일을 넘겨서라도 미군 병력이 아프간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광주 민주화운동 알린 日 미술가 도미야마 별세

    광주 민주화운동 알린 日 미술가 도미야마 별세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일본에 알린 미술가 도미야마 다에코가 지난 18일 도쿄도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100세. 1921년 일본 고베시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 만주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각지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고통받고 억압받는 민중의 삶에 주목하는 작품을 남겼다. 도미야마는 1974년 김지하 시인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집 ‘묶인 손의 기도’를 제작했고 이 때문에 그는 1978년부터 15년가량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고인은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에 관한 연작 판화 ‘쓰러진 자를 위한 기도 1980년 5월 광주’를 만들어 일본 간사이 지방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전시한 게 대표적인 일화다. 희생자 앞에서 오열하는 치마저고리 차림 여성의 모습을 담은 석판화 ‘광주 피에타’도 유명하다. 1986년엔 일본에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바다의 기억’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의 이미지와 전쟁터에서 짓밟힌 여성의 몸뚱이가 형상화돼 있다.한국 정부는 올해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도미야마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 “성인 장애시설 절대 부족… 오로지 부모 몫”

    “성인 장애시설 절대 부족… 오로지 부모 몫”

    “자식과 함께 죽고 싶지 않아요. 살고 싶어요. 살려 주세요.” 지난해 6월 광주에서 20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하고 50대 어머니가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그들을 추모하는 추모제에서 낭독된 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복지시설 휴관 등으로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면서 비극적인 사건까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경우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려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그 가족이 돌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애인 가족들이 모여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민운동단체인 ‘장애사랑맘’이 21일 경기 수원시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김태균(수원과학대 교수) 장애사랑맘 간사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은 오로지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턱없이 부족한 주간보호시설을 늘리고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적용된 이용 제한을 풀 수 있도록 장애 가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사랑맘에 따르면 장애인 돌봄에 대한 가족의 부담은 학령기를 지나면서 더욱 커진다. 다운증후군인 박찬욱(27·가명)씨의 어머니 A(55)씨는 다가오는 11월이 두렵다. 현재 박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간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지만, 시설에 다닌 지 8년이 되는 11월부터는 해당 시설을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아들이 어릴 때는 저도 젊었기 때문에 어디든 쫓아가서 하소연도 해 보고 싸워도 봤지만, 이제 저마저 늙으면 누가 아들을 위해 싸워 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간사는 “정부가 더 많은 부분에서 장애인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日, 코로나 걸린 임산부 거절…신생아 끝내 사망 [김유민의돋보기]

    日, 코로나 걸린 임산부 거절…신생아 끝내 사망 [김유민의돋보기]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가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해 신생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2300여건이 넘는 ‘구급 이송 곤란 사안’이 발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NHK에 따르면 지난 17일 치바현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임신 8개월의 30대 여성은 출혈 증상으로 구급차를 불렀다.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보건소 등에서 입원일자를 조정했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여성은 집에서 출산했고, 아기는 몇 시간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8개월 동안 품었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일본 산부인과 협회는 뒤늦게 긴급회의를 열고 감염된 임산부의 출산에 대비한 코로나환자 출산 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임산부의 출산은 수술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왕절개를 하거나, 아기를 신속하게 격리해야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재 일본은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입원일자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다반사다.구급차서 47시간 대기에 목숨 잃기도 일본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의료체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응급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일주일 동안 2300건이 넘는 등 사실상 의료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다. 오사카에서는 대기 시간이 47시간에 육박하거나,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있었다.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확진자 입원은 중증이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고, 가벼운 증상이면 자택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 등이 필요한 중환자나 중증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입원할 수 없다. 교도통신은 “중증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중증화 가능성이 작다고 의료진이 판단하면 입원할 수 없게 된다”며 “새 기준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잃을 위험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 감염자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고 요양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가족 간 감염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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